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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위, 신진창 사무처장 임명

    금융위, 신진창 사무처장 임명

    금융위원회가 신진창 금융정책국장을 신임 사무처장에 임명했다고 16일 밝혔다. 신 사무처장은 1970년 출생으로 우신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행정고시 40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신 처장은 금융위에서 서민금융과장을 지내고 주영국대사관 참사관을 거친 뒤 다시 금융위로 돌아와 중소금융과장, 금융정책과장, 금융그룹감독혁신단장, 구조개선정책관, 금융산업국장, 금융정책국장 등을 역임했다.
  • ‘용의 눈물’ 출연 박상조 별세

    ‘용의 눈물’ 출연 박상조 별세

    역사 드라마 ‘용의 눈물’에 출연했던 배우 박상조가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80세. 16일 유족 측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4일 경기 고양 소재 한 병원에서 폐암으로 입원 중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8월 폐암 말기 판정을 받은 고인은 항암 치료를 받으며 생활하다 지난 9월부터 상태가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고인은 1969년 MBC 공채 탤런트 1기로 입사했다. 이후 ‘전원일기’, ‘한지붕 세가족’, ‘모래시계’, ‘용의 눈물’, ‘태조 왕건’, ‘장희빈’, ‘어사 박문수’, ‘대왕세종’, ‘태종 이방원’ 등에 출연했다. 
  • 금융위 사무처장에 신진창 금융정책국장

    금융위 사무처장에 신진창 금융정책국장

    금융위원회는 16일 신진창 금융정책국장을 신임 사무처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신 사무처장은 1970년생으로, 우신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40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 금융위원회에서 서민금융과장을 지내고 주영국대사관 참사관을 거친 뒤, 다시 금융위로 돌아와 중소금융과장·금융정책과장·금융그룹감독혁신단장·구조개선정책관·금융산업국장·금융정책국장 등 주요 보직을 맡았다. 사안을 크게 보고 결단이 과감한 인물로 평가받으며, 금융위 내부에서는 ‘작은 거인’으로 통한다.
  • 명창환 전남도 행정부지사 퇴임

    명창환 전남도 행정부지사 퇴임

    명창환 전남도 행정부지사의 퇴임식이 16일 전남도청에서 열렸다. 퇴임식은 재임 기간 활동을 담은 기념 영상 상영에 공로패와 재직기념패 전달, 퇴임사 순으로 진행했다. 명창환 부지사는 2023년 8월 부임 이래 2년 2개월 동안 전남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현안 해결을 위해 헌신하며, 도정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다. 전남 고흥 출신인 명 부지사는 순천고와 전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96년 제1회 지방고등고시에 합격해 여수시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해 전남도에서 다양한 행정 경험을 쌓으며 30여 년간 도정에 몸담아왔다. 중앙정부에서는 행정안전부 지역공동체과장과 ‘10.29 참사 피해자 지원단’ 등을 역임했으며 2023년 8월부터 행정부지사로 일했다. 재임 기간 석유화학·철강 대전환 메가프로젝트 추진과 고흥 나로우주센터 중심의 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 여수·순천·광양권 중심의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 및 인프라 구축, AI·데이터 기반 첨단농산업 혁신 생태계 조성 등 전남 미래 전략산업 육성에 집중했다. 명 부지사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여수시장 출마를 위해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명 부지사는 “공직 경험이 참으로 의미 있고 보람된 시간이었다“며 ”소중한 기회를 주신 김영록 지사님과 힘든 순간마다 서로에게 힘이 되어준 모든 직원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미스터 쓴소리’ 이상민 前 5선 의원 별세

    ‘미스터 쓴소리’ 이상민 前 5선 의원 별세

    5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상민 전 의원이 15일 별세했다. 67세. 이 전 의원은 이날 대전 유성구 자택에서 별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이 이 전 의원 배우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때 심정지 상태였으며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이 전 의원이 지병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전 의원은 당뇨병을 앓고 있었고 최근 증세가 심해져 투석 치료를 받으며 자주 입원했었다고 한다. 1958년생인 이 전 의원은 대전에서 태어났다. 생후 6개월 때 소아마비에 걸려 지체장애 3급 판정을 받았고 소아마비 후유증으로 한쪽 다리에 장애를 겪었다. 이후 교통사고로 인해 척수신경이 손상돼 하반신이 마비됐다. 이 전 의원은 충남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로 활동했다. 17대 총선 당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대전 유성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21대 총선까지 내리 당선돼 5선 고지에 올랐다. 이 전 의원은 2008년 18대 총선을 앞두고 공천에서 탈락, 자유선진당으로 당적을 바꿔 재선에 성공했다. 2011년 자유선진당을 탈당해 친정인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에 복귀했다. 이후 19·20·21대 총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됐다. 19대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장을 지냈고 20대 국회에서는 사법개혁특별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미스터 쓴소리’, ‘만년 아웃사이더’, ‘골수 비주류’ 등의 별명이 따라붙었다. 22대 총선을 앞둔 2023년 12월엔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의 ‘사당화’를 비판하며 민주당을 탈당해 한 달 뒤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대전 유성을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이후 당 대전시당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이 전 의원은 지역구에 있는 대덕특구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과학자들의 연구 환경 개선 등을 위해 노력해 왔다. 장애인들의 권익 향상에도 꾸준히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전해진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붉은 넥타이를 매고 ‘호랑이를 잡으러 호랑이 굴로 들어왔다’고 결연히 외치며 우리 당에 입당하셨던 모습은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참된 정치인의 기개 그 자체였다”면서 “대한민국 정치의 큰 별 이 전 의원께서 우리 곁을 떠났다. 비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추모했다. 빈소는 대전 을지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2남 1녀가 있다. 발인은 17일 오전 9시.
  • 감자·곤드레 음료로 억대 매출… “청년에겐 기회의 땅” [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감자·곤드레 음료로 억대 매출… “청년에겐 기회의 땅” [사라진 인구, 다시 채우는 미래]

    도시를 떠나 강원 산골에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한 청년이 있다. 강원 평창에서 카페 ‘감자창고’를 운영하는 이인정(29)씨는 지역 특산물인 감자와 곤드레나물을 활용한 음료 및 디저트로 억대의 연매출을 기록하며 또래 직장인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입을 올리고 있다. 이씨는 “도시에서의 획일적인 삶이 아닌 시간적, 경제적 여유도 있고 만족스러운 나만의 삶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가 처음부터 시골살이를 꿈꿨던 것은 아니다. 울산에서 자라 포항의 대학을 졸업한 그는 여느 청년처럼 서울행을 준비하던 평범한 취업 준비생이었다. 전환점은 2021년 여름 친구들과 함께 떠난 평창 한 달 살기였다. 그는 “오대산 자락이 뒷동산처럼 가깝고, 차로 30분이면 동해 바다를 볼 수 있다”며 “서울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호사였다”고 했다. 서울과의 거리감도 예전만큼 크지 않았다. 그는 “KTX를 타고 1시간 반이면 서울역에 닿는다. 강원도가 멀다는 건 옛말”이라고 덧붙였다. 이씨가 무작정 평창에 눌러앉은 것은 아니다. 지역 주민이 저렴하게 내놓은 빈 창고를 활용해 카페를 차리기로 결심했다. 주변 관광지에 비해 마땅한 카페가 없다는 점에 주목했고, 초기 창업 비용을 최소화했다. 복고풍 브라운관 TV, 다이얼 전화기, 재래식 저울 등 인테리어 소품은 이웃이 나눠 줬다. 평창군이 연간 1500만원씩 3년간 지원하는 청년예비창업지원사업(총 4500만원)에 선정되면서 안정적 기반도 마련했다. 레시피 개발은 학원 대신 유튜브와 인터넷을 활용해 독학으로 했다. 감자 가토·젤라토·크림 케이크, 곤드레라떼, 밤라떼, 오미자에이드 등 ‘감자창고’의 인기 메뉴는 그렇게 탄생했다. 창업 비용은 단 800만원이었다. 입소문은 소셜미디어(SNS)를 타고 빠르게 번졌다. 개업 2년 차부터 억대 연매출을 기록했고, 올해에는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을 받아 메뉴와 생산량을 늘리며 매출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그는 “청년이 이사 온다고 하니 마을 어르신들이 가족처럼 챙겨 줬다”며 “지방자치단체 지원도 많아 큰돈 없이 시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제 ‘감자창고’를 지역 대표 로컬 브랜드로 키우는 꿈을 꾸고 있다. 온라인 판매 도입과 감자를 주제로 한 축제 개최도 구상 중이다. 그는 “청년이 귀해서인지 도시보다 지원이 많다. 나에게는 기회의 땅”이라며 “생각하고 계획하는 모든 것을 다 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 사이버한국외대 일반·TESOL대학원, 2026학년도 1학기 신입생 모집

    사이버한국외대 일반·TESOL대학원, 2026학년도 1학기 신입생 모집

    국내 사이버대학 최초의 일반대학원, AI 시대 선도할 전문가 육성10월 27일(월)부터 11월 25일(화)까지 접수... 입학설명회 네 차례 개최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일반대학원과 TESOL대학원이 2026학년도 1학기 신입생을 모집한다. 접수 기간은 오는 10월 27일(월)부터 11월 25일(화)까지다. 국내 사이버대학 최초로 2025년 개원한 사이버한국외대 일반대학원은 AI & English학과와 글로벌한국어학과에서 총 141명(정원내 117명, 정원외 24명)을 선발한다. 먼저 AI & English학과는 AI와 영어 교육의 융합을 선도하는 혁신 학과다. 언어공학 기반의 교육과정을 통해 AI 원리부터 응용언어학,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등을 심도 깊게 다룬다. 이를 통해 AI 활용 영어 콘텐츠 개발 및 언어 데이터 분석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글로벌한국어학과는 국내 사이버 일반대학원 중 최초로 한국어·문화 전문가를 육성한다. 세계 속의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연구하며, 대조언어학적 관점과 언어·문화 지식을 토대로 AI·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하이브리드 한국어 교육 전문가를 배출한다. 특히, 해외 교육기관 인턴십 등 현장 경험 기회를 폭넓게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다. 한편, 교육부로부터 인가받은 국내 유일의 ‘온라인 TESOL대학원’은 총 58명(정원내 48명, 정원외 10명)을 모집한다. 우수한 국내외 교수진의 차별화된 커리큘럼을 통해 수준 높은 영어교육을 실현하며, AI 시대를 반영한 혁신 트렌드를 교육과정에 발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졸업 시 정규 TESOL 석사학위와 수료증을 수여하며, 미국 미시간 주립대학교(Michigan State University)와의 공동 과정 이수를 통해 ‘MSU-CUFS TESOL 수료증’ 취득도 가능하다. 두 대학원은 국내외 대학 학사학위 취득(예정)자 또는 이와 동등 이상의 학력이 인정되는 사람이라면 출신 대학 및 전공에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지원자는 모집 기간 내에 각 대학원 입학지원센터(일반대학원 gogs.cufs.ac.kr, TESOL대학원 gotesol.cufs.ac.kr)에서 온라인으로 지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모집에 앞서 입학설명회는 총 네 차례 진행된다. 가장 먼저 열리는 설명회는 10월 18일(토) 사이버한국외대 캠퍼스에서 개최된다. 설명회에서는 대학원 소개, 입학지원 절차, 커리큘럼, 장학 혜택 등 전반적인 정보를 안내하며, 교수진 및 재학생과의 심층 상담 세션도 마련된다. 이후 설명회는 11월 1일(토), 11월 15일(토), 11월 18일(화)에도 온·오프라인으로 추가 진행된다. 참석 희망자는 온라인 사전 참가 신청(http://bit.ly/4qcNvBI)을 통해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신입생 모집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각 대학원 입학지원센터 및 전화(일반대학원 02-2173-8735, TESOL대학원 02-2173-2290)로 문의하면 된다.
  • ‘프리츠커 수상자’ 야마모토 등 세계적 건축 거장, 서울시립대 50주년 기념 무대에 선다

    ‘프리츠커 수상자’ 야마모토 등 세계적 건축 거장, 서울시립대 50주년 기념 무대에 선다

    10월 17일, 50주년 기념식 및 리켄 야마모토·시게루 반 등 특별 강연 개최50년 역사 동안 4,600여 명 인재 배출... 한국 건축 교육의 초석 다져 한국 건축 교육의 역사를 이끌어 온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가 설립 50주년을 맞아 대규모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특히 2024년 프리츠커상 수상자 리켄 야마모토(Riken Yamamoto) 등 세계적인 건축 석학들이 대거 참여하는 특별 강연과 함께 지난 반세기의 성과를 공유하고 미래 50년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를 마련해 건축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시립대(총장 원용걸) 건축학부는 ‘시대건축 50’이라는 슬로건 아래, 설립 50주년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13일부터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오는 10월 17일(금)에 서울시립대 대강당에서 열리는 세계적 건축 거장들의 특별 강연이다. 이날 강연에는 2024년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리켄 야마모토를 비롯해, 세계 초고층 건축 혁신을 이끈 구조 엔지니어 아메드 아브델라자크(Ahmed Abdelrazaq), 그리고 사회적 기여와 실험적 건축으로 주목받는 시게루 반(Shigeru Ban)이 연사로 나서 한국의 건축학도 및 관련 전문가들에게 깊이 있는 통찰을 전달할 예정이다. ■ 국내 최초 인증, KAAB 최우수 등급... 반세기의 성과 1975년 공과대학 건축공학과로 첫발을 뗀 서울시립대 건축학부는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건축 교육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며 국내 최고 수준의 교육 시스템을 정착시켰다. 특히 2002년 국내 최초로 건축학과와 건축공학을 별도 전공으로 분리·운영하며 전문성을 강화했다. 5년제 건축학전공은 한국건축교육인증원(KAAB)으로부터 국제 인증을 획득한 국내 최초 프로그램으로, 2022년 4차 인증까지 최우수 등급을 받으며 건축설계 분야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4년제 건축공학전공 역시 건설사업관리, 건축구조 등 전문 엔지니어를 양성하는 커리큘럼으로 2006년 공학교육인증(ABEEK)을 시작한 이래 2024년까지 총 6회 인증평가를 통과했다. 현재 2단계 BK21 사업팀으로 선정돼 ‘초고층 건축물의 고효율 생산 및 방재기술 개발’ 등 첨단 연구를 수행 중이다. 지금까지 서울시립대 건축학부는 학부 3,500여 명, 대학원 1,100여 명 등 총 4,600여 명의 전문 인력을 배출했으며, 이들은 건축설계, 공학, 첨단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 미래 50년 비전 제시하는 ‘시대건축 50’ 프로그램 특별 강연 외에도 5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건축학부 자료실 ‘지음홀’ 기증식, 교수진과 학생이 함께하는 집담회,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오픈랩(Open Lab) 등이 진행된다. 특히 50번째 졸업생의 설계 작품을 선보이는 ‘반백(半百) 졸업설계전’이 눈길을 끈다. 또한 학생들은 AI·로보틱스, 도시 개발, 문화 기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동문 인터뷰 콘텐츠를 제작·공유하며 미래 건축의 학문적 확산을 모색한다. 서울시립대 건축학부는 이번 50주년 기념행사를 기점으로 한국 건축 교육의 반세기를 넘어 미래 50년을 준비하는 혁신적 교육·연구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 [길섶에서] 아버지의 미소

    [길섶에서] 아버지의 미소

    강원도 태백시에 위치한 통리역은 한때 영동선의 주요 철도역이었다.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강원 남부의 주민들이 영주, 안동, 영천, 경주, 부산으로 가려면 강릉에서 내려오는 열차를 이곳에서 타야 했다. 지금은 폐역이 돼 레일바이크만 오가지만 한때는 적잖은 여행객들로 북적였다. 연휴 끝머리에 통리역을 찾았다. 문득 48년 전 겨울의 추억이 떠올라서다. 당시 아버지는 초등학교 졸업을 앞둔 내게 부산의 친척들 집을 혼자 방문하고 오라고 하셨다. 어머니는 어린 애를 어떻게 혈혈단신 보내느냐며 극구 말리셨지만 아버지는 단호하셨다. 눈발이 흩날리던 날, 통리역까지 배웅 나오신 아버지는 역 앞 국밥집에서 난생처음 국밥을 먹던 내게 묘한 미소를 지으셨다. 국밥의 온기와 아버지의 입김은 아직도 내 머릿속에 맴돌고 있다. 열세 살의 막내 아들을 먼길 보낸 아버지의 의도는 성공한 걸까. 그때 아버지의 나이를 훌쩍 넘긴 지금의 내 모습을 아버지는 어떻게 보실까. 빛바랜 채 아직도 역사에 비스듬히 걸린 역 간판은 아버지의 미소를 봤을 텐데 아무런 말이 없다.
  • “美日 관세 협상은 최악 피한 방어전… 품질 경쟁으로 승부”

    “美日 관세 협상은 최악 피한 방어전… 품질 경쟁으로 승부”

    정부는 외교 협상 넘어 국제 연대기업은 산업 구조 변화 주도해야日 ‘무관세’ 가장 큰 자산 잃어버려대미 투자에 기업 참여 구조 필요한국과 일본, 해외 의존 약점 공유보호무역 흐름 속 ‘양국 연대’ 제안 미일 관세 협상은 일단락됐지만 정권 교체를 앞둔 일본은 향후 대미 통상 노선을 놓고 다시 불확실성의 한가운데 서 있다. 일본 대표 종합상사인 이토추상사 산하 싱크탱크 이토추종합연구소의 다케다 아쓰시(武田淳) 대표이사 사장은 14일 서울신문과의 서면·전화 인터뷰에서 “구조전환과 국제연대 없이는 일본은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관세 이후’를 준비하는 일본의 선택은 한국에도 좋은 해법이 될 수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미일 협상 평가는. “최악을 피한 방어전이었다. 일본은 자동차·부품 관세를 15%로 억제하며 급한 불을 껐지만 5500억달러(약 789조원) 규모의 대미투자 조건의 불투명성을 안았다. 철강·알루미늄에 부과된 50%의 고관세는 여전하고, 반도체와 일부 전략산업에 대한 관세는 미정으로 남아있다.” -‘방어전’ 이후 일본이 풀어야 할 과제는. “일본은 무관세라는 가장 큰 자산을 잃었다. 관세를 다시 낮출 길을 끝까지 찾아야 한다. 특히 대미 투자의 경우 미국의 고용 창출이나 인프라 투자에만 흡수된다면 일본 기업이 얻는 실익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일본 기업이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정부의 역할은 어때야 하는가. “정부는 단순한 외교 협상가로 머물러선 안 된다. 적극적인 ‘산업 조정자’로 나서야 한다. 관세 협상은 정부의 영역이지만 공급망 재편은 기업이 주체가 돼야 한다. 다만 이번처럼 투자까지 얽히면 업종별 손익이 크게 엇갈린다. 정부가 이런 불균형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이 필요한가. “협상 마무리에 안주해선 안 된다. 정부는 외교 협상에만 머물지 말고 국제 연대를 설계해야 하고, 기업은 산업 구조를 바꾸는 데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 두 축이 함께 움직이지 않으면 일본 경제는 다시 벽에 부딪힐 수 있다.” -일본 산업, 지금의 체질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말인가. “관세를 가격에 전가하더라도 살아남을 수 있는 건 고부가가치 제품뿐이다. 가격 경쟁이 아닌 ‘품질 경쟁’으로의 구조 전환이 불가피하다.” -위기 속에서도 일본 산업이 가진 강점은 무엇인가. “미국 시장에서 ‘일본 품질’은 여전히 신뢰의 상징이다. 일본 소재 등의 제품은 가격을 올려도 소비자가 받아들이는 ‘힘’이 있다. 여기에 GX(그린 트랜스포메이션·탄소 감축과 에너지 전환을 통해 산업 전반을 친환경 기술 중심으로 바꾸는 전략) 기술력이 더해진다면 일본은 미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반대로 구조적으로 취약한 부분은. “높은 중국 의존도다. 희토류가 필요한 영구자석, 배터리 소재, 반도체 소재는 중국 규제가 강화되면 곧바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일본이 세계적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소재 산업을 중심으로 산업 구조를 다시 짜야 한다.” -미중 갈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일본의 전략은 어디로 향해야 하나. “보호무역주의라는 지금의 흐름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그렇다면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같은 다자간 협정의 틀을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한국과의 연대도 대안이 될 수 있나.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식량과 에너지 대부분을 해외에 의존하는 일본과 한국은 구조적 약점을 공유하고 있다. 두 나라가 함께 자유무역 환경을 지키는 것은 아시아 전체의 안정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다케다 아쓰시 이토추종합연구소 사장 30여년간 세계 경제와 통상정책을 연구해온 일본 산업계의 대표적 전략가. 오사카대 졸업 후 제1간교은행(현 미즈호은행)에서 경력을 시작해 연구소와 컨설팅 부서를 거쳤다. 2009년 이토추상사에 합류한 뒤 통상정책과 거시경제 분석을 담당해왔다. 2019년 이토추종합연구소 설립 당시 핵심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했으며 2023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 “언젠간 독립할 줄” 자식도, 나도 늙어버렸다…日 ‘중년 어린이’ 문제

    “언젠간 독립할 줄” 자식도, 나도 늙어버렸다…日 ‘중년 어린이’ 문제

    ‘패러사이트 싱글’, 2000년대 일본에서 유행한 말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나이를 한참 먹고도 결혼하거나 독립하지 않고 부모와 함께 살며 생활비 등을 의존하는 성인을 뜻한다. 우리나라에선 주로 ‘캥거루족’이라고 불린다. 그러다 2020년을 전후로 ‘코도모베야 오지상’이라는 은어가 일본 온라인상에서 등장했다. 직역하면 ‘아이 방 아저씨’인데, 중년(주로 30대 후반 이상)이 되었는데도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하고 부모님 집의 학창 시절 지내던 방(아이 방)에서 계속 생활하는 미혼 남성을 조롱하듯이 가리키는 표현이다. 우리말로 ‘중년 어린이’라고 번역되기도 한다. 최근 일본의 온라인 매체 ‘골드 온라인’은 50대 아들 2명과 함께 사는 78세 노인의 사례를 소개했다. 도쿄도 교외의 주택가에 사는 타지마 세츠코(78·가명)씨는 이미 50대로 접어든 두 아들과 함께 지낸다. 남편은 10년 전 세상을 떠났다. 현재 고정 수입은 월 19만엔(약 179만원) 정도의 유족연금. 여기에 남편이 남긴 얼마 안 되는 예적금에 의존하고 있다. 두 아들은 대학 졸업 후 취업에 성공한 적은 있지만,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결국 40대가 될 무렵 두 아들 모두 비정규직을 전전하는 상황이 됐다. 첫째 아들은 그나마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지만, 둘째는 최근 거의 무직 상태나 마찬가지다. 그저 “일이 잡히지 않네요”라면서 집에 틀어박히는 나날만 계속될 뿐이었다. 세츠코씨는 “처음엔 잠깐일 거라 생각했어요. 언제는 ‘다음 직장을 구할 때까지’라고, 언제는 ‘자격증 공부를 하는 동안엔’이라고”라며 “그런데 정신을 차려보니 10년, 20년이 훌쩍 지났네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대로 내가 죽을 때까지 두 아들의 끼니와 생활을 계속 돌봐야 하나 싶은 생각에 숨이 턱 막힙니다”라고 한탄했다. 세츠코씨의 하루는 식사 준비, 빨래, 청소 등 집안일로 시작해 집안일로 끝나기 일쑤다. 두 아들이 하루 대부분을 집에 있기 때문에 아침, 점심, 저녁 끼니마다 세 사람 몫의 식사 준비를 할 수밖에 없다. 가끔은 외식을 하고 싶어도 “그럴 여유가 있어?”라는 ‘잔소리’를 외려 두 아들로부터 듣는다. 휴일에도 여행은커녕 근처에서 쇼핑하는 일 외에는 외출할 마음도 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집이 편한 것도 아니다. 세츠코씨는 “집에 내가 있을 곳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솔직히 두 아들이 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여러 번 있어요. 그런데 갈 곳이 없는데 어떡해요. 자립할 경제력이 없다는데. 결국 어디에도 내보내지 못한 채 오늘날까지 와버렸습니다.” 일본에서 중년의 자녀를 고령의 부모가 부양하는 것을 ‘8050 문제’라고도 한다. 80대의 부모가 50대 중년의 미혼 자녀를 부양한다는 뜻이다. 고령의 부모가 자신의 노후 자금이나 연금을 쪼개 중년 자녀를 부양하는 ‘노노(老老) 부양’의 극단적 형태로, 가족 전체가 경제적·사회적으로 고립되는 위기에 처한다. 이는 1990년대 일본 거품경제 붕괴 이후 ‘취업 빙하기 세대’로 불리는 당시 청년들이 구직난 또는 사회 부적응으로 은둔형 외톨이(히키코모리)가 된 이후 20여년이 지나 50대가 되면서 생겨났다. 이전엔 7040문제라고도 했다. 부모들이 자녀의 은둔 사실을 부끄럽게 여겨 외부에 도움을 청하지 않고 혼자서 부양을 오롯이 감당하면서 고립이 더욱 심화한다는 특징이 나타난다. 우리나라의 기초생활보장처럼 생활보호 등의 지원 제도도 있지만, 부모와 자녀가 동거하는 경우 세대 단위로 수입이 합산된다. 이때 부모의 연금액이 일정액 이상 있으면 자녀 개인이 생활보호를 받기 어렵기 때문에 복지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다. 이렇게 계속 부모의 연금에만 의존해서 경제 능력을 상실한 상태에서 부모가 사망하면 자녀의 생계는 곧바로 끊기게 된다. 그렇기에 부모가 사망한 뒤 자녀가 길게는 몇 년씩 이를 숨긴 채 연금을 불법 수령하거나 아예 생계가 끊겨 함께 고독사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한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8050 문제가 9060 문제로 진화하고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세츠코씨가 아들들에게 ‘이제는 좀 독립해라’라고 말하지 못하는 또 다른 이유로는 자책감도 있다. ‘제대로 키우지 못한 내 탓도 크다’라는 자책감이다. 세츠코씨는 “아들들에 대한 애정이 없는 것은 아니에요”라면서도 “그런데 가끔 이런 생각이 문득 들어요. 나는 얘네들의 ‘인생의 보험’이었나. 내 인생을 돌이켜보니 노후에 하고 싶었던 일, 가고 싶었던 곳, 만나고 싶었던 사람들이 다 뒤로 밀려버렸구나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2019년 국민생활기초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자가 있는 세대의 20%가 노부모와 미혼 자녀만으로 구성된 세대였다. 한국의 인구주택총조사에 해당하는 일본 국세조사(2020년 기준)에 따르면 부모와 함께 사는 40대 미혼 자녀 수는 총 246만명에 달했다.
  • 박용선 경북도의원, ‘경북도교육청 직업교육 활성화 조례’ 본회의 통과

    박용선 경북도의원, ‘경북도교육청 직업교육 활성화 조례’ 본회의 통과

    경북도의회는 2일 열린 제358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박용선 의원(포항, 국민의힘)이 대표발의한 ‘경북도교육청 직업교육 활성화 조례안’을 최종 의결했다. 이번 조례는 산업구조 변화와 학령인구 감소 등 교육환경 변화에 대응해, 직업계고 학생들이 소질과 적성에 맞는 다양한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제정됐다. 조례에는 교육감이 직업교육 활성화를 위한 책무를 지고 추진계획을 수립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과 교원의 전문성 강화를 비롯해 신산업·신기술 분야에 대응할 수 있는 직업능력 함양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행정적·재정적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지자체·산업체·관계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직업교육 활성화에 기여한 유공자를 표창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경북에는 현재 특성화고 47개교와 마이스터고 8개교 등 총 55개 직업계고가 운영되고 있으며, 교육부가 발표한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서 2024년 최종 취업률은 69.5%(전국 평균 55.3%)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 마련된 조례는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해 직업계고가 한층 더 성장하고, 학생 맞춤형 진로교육이 체계적으로 지원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기반이 될 전망이다. 박 의원은 “학생들이 적성에 맞는 진로를 찾아 사회 진출 시기를 앞당긴다면 곧 경북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이번 조례가 직업계고를 선택해 꿈을 키워온 학생들에게 든든한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청강문화산업대학교 패션뷰티스타일스쿨, 쿠팡플레이 예능 ‘저스트 메이크업’서 활약

    청강문화산업대학교 패션뷰티스타일스쿨, 쿠팡플레이 예능 ‘저스트 메이크업’서 활약

    - 뉴욕마스터 박성희 교수·뷰티상속녀 이정민 동문 출연, K-뷰티 대표로 경쟁 펼쳐 청강문화산업대학교(총장 최성신) 패션뷰티스타일스쿨의 박성희 교수와 이정민 동문이 쿠팡플레이 초대형 메이크업 서바이벌 프로그램 저스트 메이크업(Just Makeup)에 출연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K-뷰티를 대표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자신만의 스타일과 철학으로 맞붙는 글로벌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국민 스타 이효리가 MC를 맡아 방송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패션뷰티스타일스쿨의 박성희 교수(뉴욕마스터)는 글로벌 무대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본 프로그램에 참가해 강렬하고 세련된 아이라인 메이크업의 정수를 선보였다. 박 교수는 세계 4대 패션 컬렉션 백스테이지 메이크업을 섭렵한 팀 팻 맥그래스(Pat McGrath) 출신 아티스트로, 뉴욕의 줄리안 왓슨 에이전시(Julian Watson Agency) 소속으로 활동한 바 있다. 현재는 청강문화산업대학교 패션뷰티스타일스쿨에서 글로벌 감각을 지닌 K-뷰티 전문가 양성에 힘쓰고 있다. 함께 출연한 이정민 동문(14학번)은 ‘뷰티상속녀’라는 타이틀로 프로그램에 참가해 현재 3라운드까지 진출하며 주목받고 있다. 그녀는 개성 있는 색채감과 정교한 테크닉으로 심사위원단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K-뷰티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박성희 교수는 “청강문화산업대학교에서 가르치는 창의적 표현력과 실무 중심의 교육이 이렇게 업계 무대에서 빛을 발하는 모습을 보니 매우 뜻깊다”며 “K-뷰티를 이끌어가는 동문들이 현장에서 활약하는 모습이 후배들에게도 큰 자극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청강문화산업대가 글로벌 뷰티 아티스트의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감상을 밝혔다. 저스트 메이크업은 매 회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 테마 미션을 통해, 아티스트들이 창의력과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서바이벌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정민 동문은 “청강대에서 배운 실무 중심 교육과 도전정신이 이번 무대에서도 큰 힘이 됐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로 학교의 이름을 빛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청강문화산업대학교 패션뷰티스타일스쿨 김명희 원장은 “우리 스쿨은 학생들이 산업 현장에서 바로 통할 수 있는 실전형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며 “이번 저스트 메이크업 출연은 청강문화산업대 뷰티 교육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로, 앞으로도 글로벌 K-뷰티 전문가 양성을 위해 교육과 연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청강문화산업대학교 패션뷰티스타일스쿨은 K-패션과 K-뷰티 산업을 이끄는 차세대 크리에이터를 양성하는 국내 대표 실무 중심 교육기관이다. 특히 스타일리스트 전공은 BTS, 아이브, 세븐틴, 레드벨벳, 트와이스 등 세계적인 K-pop 아티스트들과 협업한 현장 전문가들이 교수진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재학 중에도 서울패션위크, K-드라마, 콘서트 스타일링, 브랜드 협업 프로젝트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실전 경험을 쌓는다. 재학생 전원은 자격증 취득, 워크숍, 글로벌 인턴십, 국내외 패션쇼 및 화보 촬영 등 다양한 전공 활동을 통해 졸업 전부터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높은 취업률을 자랑하고 있다.
  • 16세 제자와 성관계한 女교사 성노예 삼은 男학생들… 오스트리아法 선고 앞둬

    16세 제자와 성관계한 女교사 성노예 삼은 男학생들… 오스트리아法 선고 앞둬

    여러 나라 출신 14~17세 남학생 7명이 20대 여교사를 상대로 집단성폭행 등을 벌인 사건이 드러나 오스트리아를 충격에 빠뜨린 가운데 피고인들이 법정에서 대부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고 지난 7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호이테, 독일 dpa통신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6일) 오스트리아 수도 빈 형사법원 303호 법정에는 교정경찰관 14명이 안전을 확보하며 이끌고 온 청소년 피고인 7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오스트리아인, 이라크인, 아프가니스탄인, 루마니아인 등으로 구성된 이들 7명은 29세 교사 A씨에 대한 강간, 학대, 갈취, 절도 등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다. 충격적인 사건의 발단은 A씨가 지난해 16세였던 남학생 B군과 성관계를 하면서 비롯됐다. B군은 A씨의 전 제자였는데 졸업 후 학교를 떠난 뒤에도 두 사람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았고 그러다 지난해 4월 합의 하에 관계를 하기에 이르렀다. 오스트리아 법률상 14세 이상부터는 성적 자기결정권이 인정되기에 이 남학생과 성관계를 한 교사는 형법상 범죄를 저지른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B군이 친구들에게 A씨와의 성관계를 자랑하면서 사태는 돌이킬 수 없는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지난해 5월 B군의 친구들은 A씨의 집으로 찾아와 자신들이 갱단 일원이라고 소개하면서 들여보내줄 것을 요구했다. 만약 이를 거부하면 제자와의 관계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했다. 이들은 처음에는 A씨의 집을 마약 보관소로 이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이내 A씨를 개별적으로 또 집단으로 성폭행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A씨와 함께 마약을 복용한 상태로 성적 학대를 가하기도 했으며 이를 촬영해 A씨가 다니는 학교에 알리겠다고 위협해 음식, 음료, 담배, 택시 요금 등을 갈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직장과 명예를 잃을까 두려워 지난해 7월부터 지난 1월까지 약 6개월여간 남학생 무리의 학대를 견뎠다고 했다. 피고인들 중 14~15세 3명은 지난 1월 A씨의 아파트에 침입해 보석, 시계, 선글라스 등을 훔쳤으며 이후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아파트에 불을 지른 혐의도 받는다. 이와 관련 피고인들은 절도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고의로 방화한 혐의는 부인했다. 피고인 7명 모두는 A씨와의 성관계가 합의에 의한 것이었지 성폭행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A씨 측 변호사는 재판부에 이번 사건이 계속해서 언론에 집중 보도돼 트라우마를 재차 겪게 되는 것을 A씨는 원치 않는다며 재판을 비공개로 진행해줄 것을 요구했고, 재판부는 이를 수락했다. 이 사건 선고공판은 오는 20일 열릴 예정이다.
  • 윤홍근 BBQ 회장의 ‘고향 순천’ 사랑

    윤홍근 BBQ 회장의 ‘고향 순천’ 사랑

    프랜차이즈 전문기업 비비큐(BBQ)가 순천만국가정원에 진출했다. 14일 순천시에 따르면 제너시스 BBQ그룹이 추석 연휴 동안 52만여명이 찾는 등 올해 관광객 300만명을 돌파한 대한민국 국가정원 1호인 ‘순천만국가정원’의 음식 문화를 담당한다. 오는 2030년까지 5년동안 순천만국가정원내 식당·카페·편의점 등 11개 시설 16개소에 대한 운영권을 BBQ가 맡아 관리한다. BBQ는 공개 경쟁 입찰 과정에서 모든 직원을 지역민을 채용한다는 파격적인 조건 등을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순천시민 250여명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지는 셈이다. 지난달 가오픈한 BBQ는 리모델링 등을 마무리한 후 이달말 부터 정상 운영에 들어간다. BBQ 그룹이 순천만국가정원에 진출한 이유는 순천이 고향인 윤홍근(68) 회장의 강력한 의지때문이다. 순천중·고 총동창회장과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NGO 아이러브아프리카 총재 등을 역임한 윤 회장의 생가 터는 국가정원내 독일정원과 동천변 사이에 있는 풍덕동 하풍(평촌)마을이다. 그는 이곳에서 순천중학교 졸업때까지 생활했다. 이 마을은 지난 2009년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장소로 지정되면서 당시 82세대 주민들이 이주했다. 시는 이 곳에 마을 유래 표지석을 세워 평생을 거주했던 주민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윤 회장은 유소년 시절을 보낸 생가 터를 찾았다. 국가정원 식음시설 운영 상황과 판매 부스 위치, 관광객들의 이동 동선 등도 확인하기 위해 3시간 동안 현장 곳곳을 꼼꼼히 살폈다. 그는 관광객들이 불편함을 겪지 않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대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을 강조했다. 음식과 세계정원, 관광 문화를 한데 어울린 최상의 장소를 만들어간다는 포부였다. 이날 태생지를 둘러보고 감회가 남다르듯 눈시울을 붉힌 윤 회장은 온통 고향 발전 생각 뿐이었다. 그는 “부지 2000평이었던 집을 멋지게 복원하려고 했는데 국가에서 국가정원으로 수용 해 뜻을 이루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며 “국가 땅이 된 만큼 제 소망은 뒤로하고 순천시민들과 전국에서 오는 국민들이 이곳에서 즐거움을 누릴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들을 강구해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만든 음식이 한국의 음식으로 자리잡고, 많은 이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다면 제 개인적으로도 커다란 행복이 될 것이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해 K푸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더 힘쓰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 “한국은 지옥, 경쟁 치열해 사람 해치기도”…피아니스트 임윤찬, 충격 고백

    “한국은 지옥, 경쟁 치열해 사람 해치기도”…피아니스트 임윤찬, 충격 고백

    세계적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해외 인터뷰에서 한국 생활이 지옥 같았다고 회고한 인터뷰가 뒤늦게 재조명됐다. 13일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최근 한국 사회 비판으로 화제인 피아니스트 임윤찬’이라는 제목으로 게시물이 확산됐다. 게시물에는 지난 8월 임윤찬이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와 인터뷰한 내용이 일부 발췌됐다. 인터뷰에 따르면 임윤찬은 “해외 생활을 하는데 한국이 그립지 않나”라고 질문받자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한국에서의 마지막 학업 시절은 너무 고통스러웠다”며 “지옥에 있는 것 같았다. 죽고 싶을 정도였다. 지금은 연주회가 있을 때만 잠시 돌아간다”고 말했다. 임윤찬은 한국 생활이 힘들었던 이유로 경쟁 풍토를 꼽았다. 그는 “한국은 좁고 인구가 많아 경쟁이 치열하다. 모두가 앞서 나가고 싶어 하고, 때로는 그 때문에 사람을 해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17살쯤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을 때 정치인이나 사업가까지 불필요한 압력을 가했다. 그로 인해 큰 슬픔에 빠졌다”고 털어놨다. 누리꾼들은 임윤찬의 인터뷰에 공감을 보넀다. 관련 게시물에는 “입시 때라 더 예민해지고 힘들었을 것 같다”, “예체능 쪽이라 특히 더 힘들었을 것 같다”, “한국은 경쟁과 줄 세우기가 너무 심하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현재 임윤찬은 미국 보스턴에서 지내며 뉴잉글랜드음악원에서 유학 생활을 하고 있다. 2023년 스승인 손민수 피아니스트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떠나 뉴잉글랜드음악원 교수로 부임하자 함께 현지로 유학을 떠나 사제 관계를 이어 가고 있다. 2004년생인 임윤찬은 7살의 나이로 피아노를 시작했고, 예원학교를 수석 졸업한 뒤 한예종 음악원에 입학했다. 2015년 금호아시아나 문화재단의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고, 2019년 윤이상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를 차지하며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22년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는 역대 최연소(만 18세) 우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발매한 ‘쇼팽: 에튀드’ 음반은 올해 4월에 열린 영국 BBC 뮤직매거진 시상식에서 ‘올해의 음반상’, ‘기악상’, ‘신인상’을 받아 단일 음반으로 3개 부문을 석권하는 최초의 기록을 썼다.
  • 천재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오직 공연 때만’ 한국에 오는 이유

    천재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오직 공연 때만’ 한국에 오는 이유

    미국에 거주 중인 세계적 피아니스트 임윤찬(21)이 두 달 전 이탈리아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 생활을 부정적으로 표현했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8월 이탈리아 유력 일간지 ‘라레푸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임윤찬은 “한국이 그립지 않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한국에서 보낸 마지막 학업 시절은 너무 고통스러웠다”며 “지옥에 있는 것 같았고, 죽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오직 공연이 있을 때만 한국에 돌아간다”고 덧붙였다. 임윤찬이 꼽은 한국 생활의 고통스러움은 경쟁 문화에 있었다. 그는 “한국은 좁고 인구가 많아서 경쟁이 치열하다. 모두가 앞서 나가고 싶어 하고, 때로는 그 때문에 다른 사람을 해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임윤찬은 “제가 17세쯤 피아노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을 때, 정치인과 사업가들까지 불필요한 압력을 가했다”며 “그로 인해 큰 슬픔에 빠졌다”고 털어놨다. “우리나라 시스템 문제”…공감 이어져 온라인에서는 공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입시 지독하지” “한국은 서로의 목을 조르고 절대 안 놓아주는 분위기” “예체능 쪽은 질투와 견제가 장난 아니었을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국 사회의 과잉 경쟁 구조에 대한 성찰의 목소리도 함께 올라왔다. 임윤찬은 현재 미국 보스턴의 뉴잉글랜드음악원에서 유학 중이다. 2023년 그의 스승인 손민수(49) 피아니스트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떠나 뉴잉글랜드음악원 교수로 부임하자, 함께 현지로 유학을 떠나 사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일곱 살에 피아노를 시작한 임윤찬은 예원학교 수석 졸업 후 한예종 음악원에 입학했다. 2019년 윤이상 국제피아노 콩쿠르 1위, 2022년 반 클라이번 국제피아노 콩쿠르 역대 최연소(만 18세) 우승 등 국제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지난해 발매한 그의 ‘쇼팽: 에튀드’ 음반은 올해 4월 열린 영국 BBC 뮤직매거진 시상식에서 ‘올해의 음반상’ ‘기악상’ ‘신인상’을 휩쓸었다. 단일 음반으로 3개 부문을 석권한 것은 BBC 뮤직매거진 시상식 역사상 최초였다.
  • AI로 방향 트는 ‘백발 청춘’ 서경배… 두 딸 민정·호정 차기 경쟁[2025 재계 인맥 대탐구]

    AI로 방향 트는 ‘백발 청춘’ 서경배… 두 딸 민정·호정 차기 경쟁[2025 재계 인맥 대탐구]

    구조조정 결단력에 형 제치고 승계CES 직접 챙기고 MS CEO 독대도구내식당 자주 들러 ‘식판 경영’ 즐겨통합 뷰티 솔루션 등 5대 기조 발표신흥 강자 에이피알 성장세로 위협외연 확장과 이미지 혁신 등 과제로 “아름다움의 영역을 개척하고 창조해 온 ‘뷰티 크리에이터’로서, 몸과 마음의 조화에서 비롯돼 나이와 시간을 초월한 독보적인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선보이겠습니다.” 지난달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열린 창립 80주년 기념식에서 서경배(62)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발언은 화장품 산업에 대한 그의 열정과 의지를 보여 준다. 백발에 캐주얼 정장, 흰 운동화 차림으로 사원들 앞에 선 서 회장은 ▲글로벌 핵심 시장 집중 육성 ▲통합 뷰티 솔루션 강화 ▲바이오 기술 기반 항노화 개발 ▲민첩한 조직 혁신 ▲인공지능(AI) 기반 업무 전환 등 5대 기조를 발표하며 뷰티 시장의 격전지에 내몰린 각오를 다졌다. ●부친 마당발 인맥 덕 화려한 혼맥 태평양화학공업사를 세운 고 서성환 창업주와 고 변금주 여사 사이에는 2남 4녀가 있지만 장남인 서영배(69) 태평양개발 회장과 서 회장을 제외한 자매들은 경영 일선에서 빠졌다. 재계는 물론 정계와 언론계 등 넓게 퍼져 있는 서 창업주의 인맥을 바탕으로 자녀들의 혼맥도 정재계를 가리지 않고 이어졌다. 첫째 서송숙(78)씨는 고 박세정 대선제분 회장의 아들인 고 박내회 서강대 명예교수와 결혼했다가 이혼했다. 현재는 미국 국적이다. 둘째 서혜숙(75)씨는 이승만 정부에서 내무·교통·상공부 장관을 지냈던 고 김일환 전 장관의 3남 김의광(76) 목인박물관장과 결혼했다. 김 관장은 태평양 계열사였던 장원산업 회장을 지내며 4명의 사위 중 유일하게 장인 회사의 경영에 참여했다. 3녀 서은숙(72)씨는 공화당 소속이었던 고 최두고 전 국회의원의 차남 최상용(73) 전 고려대 의과대 학장과 결혼했다. 고려대 구로병원에서 근무했던 최 전 학장은 간 이식 분야에서 손꼽히는 명의로 통했다. 장남인 서영배 회장은 고 방우영 조선일보 회장의 장녀인 방혜성(65)씨와 부부의 연을 맺었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서 회장은 태평양증권 부사장을 거쳐 태평양개발 회장에 올랐다. 서 회장과 방씨는 현재 성덕여중·성덕고가 소속된 태평양학원의 이사장과 이사를 각각 맡고 있다. 서 창업주로부터 금융과 건설 등 비화장품 계열사를 물려받은 서영배 회장은 태평양건설만을 독자 경영해 왔다. 동생인 서 회장과 함께 태평양화학공업사에 입사해 경영권을 두고 다툼을 벌였지만, 서 창업주는 계열사를 과감하게 구조조정한 서 회장의 결단력에 손을 들어 준 것으로 전해진다. 4녀인 서미숙(67)씨는 고 최주호 우성그룹 회장의 4남인 최승진(70) 전 우성그룹 부회장과 결혼했다가 이혼했다. 서 회장은 부친인 서 창업주와 신춘호 농심그룹 선대회장의 인연으로 1990년 신 선대회장의 막내딸인 신윤경(57)씨와 결혼했다. 신씨는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고문을 지내며 문화·예술 분야를 지원하고 있다. ●휴직 중인 민정씨, 오설록 합류 호정씨 서 회장과 신씨는 슬하에 장녀 민정(34)씨와 차녀 호정(30)씨를 뒀다. 2009년 모교인 연세대 경영대의 동문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해 당시 고등학교 2학년이던 민정씨에게 직접 칵테일을 타 줬다고 밝힐 만큼 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006년 이미 민정씨에게 태평양의 우선주를 처음 증여하기도 했다. 서민정씨는 미국 코넬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미국의 컨설팅사인 베인앤컴퍼니에서 근무했다. 2017년 6개월간 아모레퍼시픽 오산공장에서 짧은 경력을 쌓은 뒤 중국의 장강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거쳤다. 2019년 아모레퍼시픽에 재입사한 민정씨는 고가 브랜드 라인인 럭셔리 디비전AP팀에서 근무하며 순조로운 승계 작업을 거치는 듯 보였다. 승계 구도에 지각 변동이 생긴 것은 민정씨가 2021년 보광그룹 3세인 홍정환(40) 폴스타파트너스 대표와 결혼한 지 8개월 만에 이혼한 이후부터다. 민정씨는 2023년 7월 개인적인 사유로 휴직계를 낸 뒤 현재까지 복귀하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7월 둘째인 서호정씨가 계열사인 오설록 제품개발(PD)팀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2018년 미국 코넬대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한 이후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으나 아모레퍼시픽그룹의 8개 주요 자회사 중 아모레퍼시픽 다음으로 성장률이 높은 오설록을 통해 경영 실무에 뛰어든 것이다. 2023년 서 회장이 호정씨에게 주식을 대거 증여하며 언니인 민정씨와의 지분 격차를 줄인 것도 자매의 승계 경쟁 구도에 불을 지폈다. 올해 8월 기준 지주사인 아모레퍼시픽홀딩스 지분은 민정씨가 2.8%, 호정씨가 2.6%로 약 0.2% 포인트 차다. 주요 계열사로 넓히면 민정씨가 이니스프리를 8.7%, 호정씨가 아모레퍼시픽을 0.01% 보유해 격차가 벌어지지만 이니스프리가 실적 악화를 털어 내지 못하면서 오히려 민정씨의 입지가 흔들린다는 분석이다. 2016년 매출 7700억원을 기록하며 에뛰드·설화수·마몽드·라네즈와 함께 그룹 내 ‘글로벌 5대 챔피언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던 이니스프리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타격을 입은 뒤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246억원, 영업이익 1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8.0%, 84.5% 감소했다. 반면 오설록의 성장세는 꾸준하다. 오설록의 지난해 매출은 937억원, 영업이익 9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7%, 68.7% 증가했다. 올해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말차 열풍에 주문량이 급증해 처음 배당을 실시했다. 상승세에 힘입어 추석 직전 가격 인상도 무리 없이 해내면서 올해 오설록의 호실적은 이미 예견돼 있다는 평가다. 다만 승계 경쟁 초읽기에 들어선 것일 뿐 아직 일선 현장을 적극적으로 뛰는 서 회장의 경영 능력은 여전히 ‘백발의 청춘’이다. 현장성을 중시하는 서 회장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를 처음 참관했다. 특히 뷰티 테크, 뷰티 디바이스 등 자사의 대내외적 AI 전환을 강조하는 서 회장은 직속으로 ‘이노베이션센터’를 만들었을 만큼 차세대 전략으로 AI 혁신을 적극 밀었다. 지난 3월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와 독대하기도 했다. 조직 관리에는 엄정하지만 사내 소통에는 개방적이다. 수평적인 사내 문화를 확립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호칭을 ‘님’으로 통일하면서 서 회장 역시 직원들에게 ‘서경배님’으로 통용된다. 구내식당에도 자주 등장해 직원들과 ‘식판 경영’을 할 만큼 소탈하고 격의 없는 소통을 즐긴다. 매달 전사에 송출되는 정기 조회 ‘아모레 블루밍’에도 분기에 한 번씩 등장한다고 한다. ●1970년대생 젊은 대표들에 계열사 맡겨 아모레퍼시픽그룹 주요 계열사에는 주로 1970년대생의 젊은 대표들이 포진해 있다. 대부분 2021년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하고 혁신 경영으로 전환하기 위해 그룹 전반에 걸쳐 세대 교체를 단행한 여파다. 일각에선 아직 30대인 두 딸의 원활한 승계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김승환(56)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아모레퍼시픽에서 경영전략팀장과 인사조직 유닛장, 지주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에서 대표이사와 전략 유닛 전무를 지내며 인사·전략 분야에 오래 몸담았던 인물이다. 대표직을 맡은 이후 해외 비즈니스 확장과 조직 개편에 주력했다. 이니스프리는 최민정(47) 대표가 이끌고 있다. 글로벌 소비재 기업과 컨설팅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2019년 아모레퍼시픽그룹 전략실로 합류했다. 에스쁘아 대표를 역임한 최 대표는 이니스프리의 리브랜딩을 이끌며 다양한 시도를 하는 전략통으로 통한다. 아모레퍼시픽 공채 신입사원부터 시작한 이수연(49) 에뛰드 대표는 아이오페, 마몽드 등 아모레퍼시픽의 주요 브랜드에서 마케팅을 담당해 왔다. 젊은 대표가 이끄는 색조 브랜드 이미지에 맞게 인플루언서 협업 등 새로운 마케팅 방식에 적극적이다. 오설록은 2019년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면서부터 서혁제(53) 대표가 이끌어 왔다. 아모레 설록사업부로 입사한 서 대표는 설록차 등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티 브랜드에서 상품 개발, 마케팅 등 여러 분야를 두루 담당했다. K뷰티의 부흥으로 어느 때보다 한국 뷰티 산업의 미래가 밝은 현시점에 한때 경쟁자조차 없이 업계 선두를 달렸던 아모레퍼시픽은 외연 확장과 자력 성장, 구세대적 이미지 탈피 등의 과제를 안고 있다. 여기에 K뷰티의 인기에 힘입어 국내 신흥 브랜드들이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는 것 또한 아모레퍼시픽에는 위험 요인이다. 80년간 쌓아 온 아모레퍼시픽의 공력이 오히려 트렌디함이 중요한 뷰티 업계에서 브랜드 이미지의 발목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굳혀 왔던 국내 화장품 업계의 양강 구도를 상장한 지 2년도 안 된 신흥기업 에이피알이 흔들기 시작했다는 것이 그 증거다. 국내 최초의 역사를 써 온 뷰티업계의 ‘맏형’ 아모레퍼시픽이 세계 시장에서 선보일 또 다른 혁신에 관심이 쏠린다.
  • 안산교육지원청, 지능형 로봇 인재 양성 ‘안산 루트 직업교육 혁신지구’ 운영

    안산교육지원청, 지능형 로봇 인재 양성 ‘안산 루트 직업교육 혁신지구’ 운영

    임태희 교육감, “일의 가치를 깨닫는 교육이 진짜 학생 직업교육” 경기도안산교육지원청(교육장 김수진)이 도내 유일의 ‘안산 루트(Route & Root) 직업교육 혁신지구’를 운영해 특성화고 학생들이 지역에 정착하는 지능형 로봇산업 핵심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안산 루트 직업교육 혁신지구’는 특성화고 학생 대상 로봇・인공지능(AI) 융합 교육으로 지역 기업과 연계한 취업과 정착으로 이어지는 직업교육 성장 경로(Route)다. 이를 통해 안산을 지능형 로봇산업 뿌리(Root) 도시로 발전시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안산교육지원청은 3개년 추진계획을 수립해 ▲2025년 도입기 ▲2026년 안정기 ▲2027년 확산기를 거쳐 단계적 도약을 준비한다. 특히 올해 ‘안산사이언스밸리(ASV) 지구’가 ‘경기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며 첨단로봇·제조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하는 기반을 확보했다. 안산교육지원청은 안산시와 공동 주관으로 지역 특성화고 6개교, 대학, 기업과 협력해 교육, 취업, 정착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지역 직업교육 혁신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2025년은 도입기로 ▲추진 체계 마련 ▲인재 양성 방안 마련 ▲협력 기반 조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추진 체계 마련을 통해 유관기관과 산・학・관 협력을 강화한다. 지난 상반기에 직업교육지역협력위원회를 구성했고, 이달 중 직업교육 플랫폼 기능의 직업교육혁신지구 지원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또 지능형 로봇산업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취업-정착지원 및 지속 성장의 ‘안산 루트 지역인재 성장 경로’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먼저 교육 단계로 ▲로봇제작, 인공지능 콘텐츠, 스마트공장 실습 등 실무 중심 교과 운영 ▲대학 연계(한양대 ERICA, 안산대 등) 학생 교원 대상 공동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취업 단계는 전문가 멘토링, 기업 연계 루트 챌린지 대회, 취업박람회를 통해 현장 경험과 채용 기회를 확대하고 안산시 기업 풀(POOL)을 활용해 특성화고 학생들과 기업을 직접 연결한다. 정착지원 및 지속 성장 단계는 졸업생 대상 출근 준비 프로그램, 노동인권 교육, 선배 멘토링을 운영하며 경력관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성장과 창업을 지원한다. 안산 직업교육 혁신지구 정책브리핑과 특성화고 학생들의 협동 로봇 실습 수업에 참석한 임태희 교육감은 “직업교육 활성화를 위해 지역의 인적·물적자원 기반을 만들겠다”면서 “안산은 도내 유일한 직업교육 혁신지구로 대학·지자체·산업체가 함께 실질적인 직업교육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직업교육은 학생이 제 일을 이해하고 그 가치와 의미를 깨닫는 교육이어야 한다”면서 “경기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제도와 여건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라고 덧붙였다.
  • 광주교육청, ‘수능 시험 관리본부’ 본격 가동

    광주교육청, ‘수능 시험 관리본부’ 본격 가동

    광주광역시교육청이 오는 11월 13일 치러지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수능 시험 관리본부’ 가동에 들어갔다. 올해 광주지역 응시생은 1만7731명으로 지난해보다 885명 증가했다. 시교육청은 “수험생들이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26지구 광주 수능시험 관리본부’를 설치하고 운영에 돌입했다”고 13일 밝혔다. 관리본부는 수능시험 전 과정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로, 세부 시행계획과 업무 지침 점검은 물론, 문답지 운송·보관 상태 관리, 시험장·감독관 배치, 부정행위 예방대책 시행, 긴급 상황 대응 등을 맡는다. 광주지역에는 일반시험장 40개교, 예비시험장 1개교(재난 대비)가 지정됐다. 총 645개 시험실이 운영되며, 시험장마다 환자 대비용 별도시험실 1실, 미응시자 대기실 1실이 마련된다. 수능 운영에는 관리요원과 감독관 등 3300여 명이 투입된다. 경찰 80명(시험장당 2명)이 문답지 호송 및 주변 순찰을 지원하고, 119구급대원 40명(시험장당 1명)도 시험장에 상주해 응급상황에 대비한다. 시교육청은 지난 5월부터 3차례에 걸쳐 시험장 시설과 방송장비, 안전관리 체계를 점검하고, 노후 시설과 방송설비를 보완했다. 또 시험장별로 재난대응 매뉴얼을 점검하고 유관기관과 비상연락망을 구축했다. 모든 수험생은 수능 전날인 11월 12일 오전 수험표를 교부받아야 한다. 재학생과 졸업생은 소속(출신) 학교에서, 검정고시 출신이나 타 시·도 고교 졸업생은 광주교육연구정보원에서 수험표를 받을 수 있다. 시교육청은 수험표를 받은 뒤 반드시 시험장 위치를 확인하고, 수험생 유의사항을 숙지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전자기기 등 시험장 반입 금지 물품을 철저히 점검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험 당일에는 수험표, 신분증, 개인 도시락, 음용수 등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올해 광주 수능 응시자는 총 1만7731명이다. 이 가운데 재학생은 1만2658명(71.4%)으로 지난해보다 974명 증가, 졸업생은 4243명(23.9%)으로 177명 줄었다. 또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830명(4.7%)으로 전년보다 88명 늘었다. 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대학 진학률이 소폭 회복하면서 재학생 응시자가 늘었다”며 “올해 수능은 지난해보다 응시자 구성이 보다 안정적인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어려운 과정을 이겨내고 꿈을 향해 달려온 수험생들이 원하는 목표를 이루길 바란다”며 “광주 수험생들이 불편함 없이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수능시험에 임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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