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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제 때 문 열린 ‘입시 지옥’… 시험장 앞은 90년 전에도 눈물바다

    일제 때 문 열린 ‘입시 지옥’… 시험장 앞은 90년 전에도 눈물바다

    대한민국 ‘고3’. 이 땅에서 이들만큼 특이한 존재가 또 있을까. 대한민국 고3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매년 11월 셋째 주 목요일이면 전국이 멈춘다. 공무원은 수험생에게 방해가 되지 않게 출근 시간을 미루고, 경찰이 투입돼 학생들을 시험장까지 나르고, TV와 신문은 수험생과 부모님의 간절함을 시시각각 전한다.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이 기이한 문화는 도대체 언제, 어떻게 시작된 걸까? ‘일제강점기 입학시험 풍경’은 한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한 번쯤 가졌을 이런 궁금증에 대한 답이다. 동국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영상대학원에서 문화예술학 박사 학위를 받은 저자는 현 교육 체제의 기원을 찾기 위해 일제강점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책은 한국의 학교 서열화와 치열한 경쟁, 입시 지옥이 100년 전인 1920년 무렵 시작됐다고 짚는다. 1919년 3·1운동 직후 가장 큰 사회적 화두는 문맹 퇴치와 민족 지도자 육성이었다. 여기에 개인적 출세와 신분 상승을 꿈꾸는 이들의 기대까지 더해져 교육열이 뜨거워졌고, 근대식 학교를 찾는 이들이 급증했다. 이때 일제가 도입한 게 입학 시험이다. 학생을 수용할 학교가 부족해지자 새로 학교를 설립하는 대신 지원자들을 떨어뜨리기 위해 ‘경쟁’을 내세운 것이다. 특히 당시 사회상을 알 수 있는 신문과 잡지 기사를 사료(史料)로 쓰고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일제가 본격적으로 전쟁을 벌이기 전인 1920~1930년대 신문 기사는 물론 조선총독부 관보, 각종 고등학교의 동창회보 등으로 생생하게 과거를 복원했다. 1935년 동아일보는 시험 날의 풍경을 이렇게 묘사한다. “교문 앞에서는 아버지가 수험표를 가지고 오지 않은 아이의 머리를 쥐어박으면서 호통쳤다. 자동차를 타고 가서 수험표를 가지고 왔지만 이미 교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시험장에 들어갈 수 없었던 아들과 아버지는 교문을 붙잡고 통곡했다고 한다.” 지난달 치러진 올해 수능이라고 해도 믿음 직하다. 당시 시험을 망친 수험생의 가출과 자살, 입시 청탁으로 몸살 앓는 교사들, 시험 문제 유출, 입시 브로커 사기 사건도 바로 어제의 일 같다. 과거의 악습이 끊임없이 반복된다는 점에서 “우리의 교육 현실은 지금도 그 미로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하다”는 작가의 말을 곱씹게 된다.
  • 직업계고 취업률 증가했지만… 10명 중 3명은 1년 내 퇴사

    직업계고 취업률 증가했지만… 10명 중 3명은 1년 내 퇴사

    올해 직업계고 취업률이 지난해와 비교해 소폭 증가했지만 일정 기간 취업을 이어 가는 유지취업률은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올해 졸업한 전국 581개교 직업계고 졸업생을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취업통계 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올해 직업계고 졸업자 7만 8994명 중 2만 2583명이 취업해 취업률 55.4%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4.7%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진학자는 3만 5529명으로 45%를 차지해 전년 42.5%에서 2.5% 포인트 증가했다. 직업계고 가운데 주로 제조업이나 산업체 요구에 특화된 산업수요맞춤형고(마이스터고) 취업률이 75.0%로 가장 높았다. 특성화고는 53.4%, 일반고에서 개설한 직업반의 경우 35.9%로 나타났다. 수도권 소재 학교 취업률이 53.9%, 비수도권 소재 학교 취업률은 56.5%로 비수도권 소재 학교의 취업률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근로 지역 기준으로 살펴보면 수도권 소재 기업 취업자 비중이 55.5%, 비수도권 비중이 44.5%로 수도권 취업 비중이 훨씬 높았다. 사업장 종사자 규모별로는 30~300명 미만이 8220명으로 가장 많았고, 5~30명 미만이 7328명으로 뒤를 이었다. 5명 미만 사업장에도 1304명이 취업했다. 취업률은 증가했지만 유지취업률은 하락했다. 2020년 직업계고 졸업자 중 6개월 후(2020년 10월 1일 기준)까지 취업을 유지했는지 따졌을 때 77.3%였던 1차 유지취업률은 1년 후(2021년 4월 1일 기준)를 따지는 2차 유지취업률에서 65.0%로 떨어졌다. 10명 가운데 3명 이상이 1년도 안 돼 사업장을 떠난 셈이다. 성별로는 남성 졸업자의 1년 유지취업률이 59.3%로 6개월 대비 15.5% 하락했다. 반면 여성 졸업자의 1년 유지취업률은 73.2%로 같은 기간 7.7% 하락하는 데 그쳐 여성의 1년 유지취업률이 13.9% 포인트 더 높았다. 교육부 담당자는 “남성 취업자 가운데 14.8%가 1년 이내에 군에 입대하면서 유지취업률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 이런 악습이 아직도…선배 대학 졸업 금반지 강제 모금

    이런 악습이 아직도…선배 대학 졸업 금반지 강제 모금

    일부 대학에서 선배들의 졸업 선물 명목으로 후배들에게 강제 모금을 하는 구습이 사라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2일 보도자료를 내고 “광주 모 대학 유아교육학과 학생회가 졸업 선물 제공을 목적으로 후배들에게 강제 모금을 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구체적으로 1학년 3만5000원,2학년 1만원,3학년 5000원 등 학년별로 정해진 돈을 걷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시민모임은 학생회가 학생들에게 전달한 메시지를 공개하고 “다수의 후배는 ‘졸업선물 제공을 위한 모금은 악습’이라고 주장한다”며 “일부 학생은 해당 유아교육학과 학회장과 학과장에게 악습이 대물림되지 않도록 도와달라며 피해를 호소했으나,이를 묵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시민모임은 “2014년 모 대학 미술학과에서 졸업 반지 비용을 걷는 행위를 고발하는 대자보가 붙은 적이 있고,모 대학 간호학과(2016년),모 대학 응급구조학과(2019년)에서 졸업 반지 비용을 위한 강제 모금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 진정이 제기된 사건도 있었다”며 “전국의 대학을 대상으로 선·후배 위계 문화에 대한 점검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 대학 관계자는 “유아교육과에서 후배들에게 모금한 사실이 있으나 모두 되돌려 준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직업계고 취업 10명 중 3명 이상, 취업 후 1년 이내 회사 나가

    직업계고 취업 10명 중 3명 이상, 취업 후 1년 이내 회사 나가

    올해 직업계고 취업률이 지난해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일정 기간 취업을 이어가는지 따지는 유지취업률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올해 졸업한 전국 581개교 직업계고 졸업생 취업통계 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올해 직업계고 졸업자 7만 8994명 중 2만 2583명이 취업해 취업률 55.4%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4.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진학자는 3만 5529명으로 45%를 차지해 전년 42.5%에서 2.5%포인트 증가했다. 성별로 따졌을 때는 남성이 60.5%, 여성은 39.5%였다. 전년 대비 각각 4.6%, 4.9%포인트 늘었다. 직업계고 가운데 주로 제조업이나 산업체 요구에 특화한 산업수요맞춤형고(마이스터고) 취업률이 75.0%로 가장 높았다. 특성화고는 53.4%, 일반고에서 개설한 직업반의 경우 35.9%로 나타났다. 지역으로는 경북(65.1%), 대구(61.8%), 대전(58.9%), 충북 (58.1%), 경남(57.6%), 인천(57.2%), 충남(56.6%), 전남(55.5%), 서울 (55.5%) 순이었다. 수도권 소재 학교 취업률이 53.9%, 비수도권 소재 학교 취업률은 56.5%로 비수도권 소재 학교의 취업률이 더 높았다. 그러나 근로 지역 기준으로 살피니 수도권 소재 기업 취업자 비중이 55.5%, 비수도권 비중이 44.5%로 수도권 취업 비중이 더 높았다. 사업장 종사자 규모별로는 30~300명 미만이 8220명으로 가장 많았고, 5~30명 미만이 7328명으로 뒤를 이었다. 5명 미만 사업장에도 1304명이 취업했다. 취업률은 증가했지만 유지취업률은 하락했다. 2020년 직업계고 졸업자 중 6개월 후(2020년 10월 1일 기준)까지 취업을 유지했는지 따졌을 때 77.3%였던 1차 유지취업률은 1년 후(2021년 4월 1 기준)를 따지는 2차 유지취업률에서 65.0%로 떨어졌다. 10명 가운데 3명 이상이 1년도 안 돼 사업장을 떠난 셈이다. 2019년 기준 전문대학 졸업자 1년 유지취업률이 75.3%인 것과 비교할 때 크게 차이가 났다. 성별로는 남성 졸업자의 1년 유지취업률이 59.3%로 6개월 대비 15.5% 하락했다. 반면 여성 졸업자의 1년 유지취업률은 73.2%로 같은 기간 7.7% 하락하는 데 그쳐 여성의 1년 유지취업률이 13.9%포인트 더 높았다. 교육부 담당자는 “남성 취업자 가운데 14.8%가 1년 이내에 군에 입대하면서 유지취업률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코로나19 등으로 전반적인 취업·고용 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교육부의 직업계고 지원 및 취업 활성화 방안 등으로 취업률이 다소 상승했다”면서 “직업계고 취업역량 강화, 산업수요 맞춤형 일자리 발굴, 기업 유인책 제공 확대 등으로 고졸 취업 활성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최근 일어난 여수 현장실습 사고와 관련 연내에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 “후배님들, 선배 졸업 반지 선물해야죠”…‘강제 모금’ 악습 이어가는 일부 대학

    “후배님들, 선배 졸업 반지 선물해야죠”…‘강제 모금’ 악습 이어가는 일부 대학

    “학생회가 졸업 선물을 이유로 후배들에게 강제 모금을 강요합니다. 구체적으로 액수까지 정해서 학년별로 돈을 걷고 있는데, 악습이 대물림 되지 않게 도와주세요.” 대학에서 선배들의 졸업 선물 명목으로 후배들에게 강제 모금을 하는 ‘악습’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2일 “광주 H 대학 유아교육학과 학생회가 졸업 선물 제공을 목적으로 후배들에게 강제 모금을 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시민모임에 따르면, 학생회는 1학년은 3만 5천원, 2학년은 1만원, 3학년은 5천원 등 구체적인 액수를 학년별로 정하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모임은 “다수의 후배는 ‘졸업선물 제공을 위한 모금은 악습’이라고 주장한다”면서 “일부 학생은 해당 유아교육학과 학회장과 학과장에게 악습이 대물림되지 않도록 도와달라며 피해를 호소했으나, 이를 묵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시민모임은 “해당 학생회는 후배들에게 현금을 걷어 금반지를 졸업선물로 제공해왔는데, 2019년 갑작스러운 금 가격 인상 이후 현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변경해 강제 모금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졸업선물(강제 모금)은 선·후배 위계 문화에서 발생하는 부조리로 대부분 대학에서 시정됐으나, 일부 학교의 경우 ‘내기만 하고 못 받고 가면 되나’하는 불만이 갈등의 씨앗으로 남아 악습을 지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H 대학 관계자는 “해당 학과에서 후배들에게 모금한 사실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올해 신입생들이 문제를 제기해 상당 부분 환급조치가 이뤄지고 있고,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 민주당, 조동연 사생활 의혹 일축…‘브로치’ 발언에 “막말 원톱”

    민주당, 조동연 사생활 의혹 일축…‘브로치’ 발언에 “막말 원톱”

    안민석 “문제 제기한 사람 책임져야”김병준 ‘전투복에 예쁜 브로치’ 비유고용진 “시대착오적, 심각한 모욕”강병원 “알고 보니 ‘막말 원톱’”더불어민주당이 1일 영입인재인 조동연 공동 상임 선대위원장과 관련한 사생활 의혹 등을 일축하고 역공에 나섰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전날 ‘가로세로연구소’ 강용석 변호사가 제기한 조 위원장의 사생활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며 “문제를 제기한 사람이 책임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안 의원은 ‘그럼 가짜뉴스입니까’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네, 사실이 아닌 걸로 확인을 했다”며 의혹제기를 다시 일축했다. 또한 민주당은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이 조 위원장을 ‘전투복의 브로치’로 비유한 것을 집중 비판했다. 고용진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공당의 영입 인재를 장식품으로 묘사하는 것은 그의 인생관과 의식 수준을 반영한다”며 “김 위원장의 이런 발언은 시대착오적이며, 안보전문가이자 여성 교육자인 당사자에 대한 심각한 모욕적 언사”라고 했다.강병원 최고위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여성을 그저 하나의 장식품으로 보는 반여성적-구시대적 인식이 처량하다”며 “김 위원장, 알고 보니 ‘막말 원톱’”이라고 비꼬았다. 허영 의원도 페이스북에 “그간 김 위원장이 던져온 무리수를 감안하면 여성을 비하하는 시선이 내재되어 있다고도 읽힐 소지가 있는, 아주 저열한 비유”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조 위원장을 향해 “굉장히 아주 솔직히 말하자면, 적절한 비유는 아닌데, 아주 전투복 비슷한 거 입고서는 거기에 아주 예쁜 브로치 하나를 다는 것”이라고 발언한 것도 비판 대상이 됐다. 이재명 대선후보의 1호 영입 인재인 조 위원장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이후 이라크 자이툰사단, 한미연합사령부 등에서 17년간 복무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에서 공공행정학 석사를 마쳤다. 현재 서경대학교 군사학과 조교수와 미래국방기술창업센터장을 겸임하고 있다.
  •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에 주철수 전 신한은행 부행장

    서울시는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에 주철수(61) 전 신한은행 부행장을 임명했다고 1일 밝혔다. 주 신임 이사장은 고려대 경영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신한은행에 입사해 30여 년간 금융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또 신한은행 재직 시절 유한킴벌리, 매일유업, LIG 등 대기업과 연계해 개인에게 금융 혜택을 제공하는 협약을 추진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성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시는 전했다. 한영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주 신임 이사장이 소기업·소상공인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종합지원기관으로 재단을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시 출연기관으로, 서울 내 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신용보증과 경영지원, 컨설팅 등 종합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 ‘교구장’ 십자가 내려놓는 순간에도… “한반도에 평화를”

    ‘교구장’ 십자가 내려놓는 순간에도… “한반도에 평화를”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면 여러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부족함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교구장직을 떠나서도 매 순간을 감사히 여기며, 한반도 평화와 우리 교회를 위해 기도하며 지내겠습니다.” 염수정(78) 추기경이 9년 5개월간 맡아 왔던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활동을 마무리한다. 염 추기경은 30일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이임 감사 미사에서 “이렇게 임기를 마칠 수 있는 것은 하느님 은총과 형제 사제들, 신자들의 협조와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교구장직을 물려받는 정순택(60) 대주교는 오는 8일 착좌 미사를 갖는다. 염 추기경은 “사제로 50여년, 주교로 20년을 살아왔고, 9년간 교구장이라는 버거운 십자가를 졌다”며 “교황님이 당부하신 ‘양 냄새 나는 착한 목자’로서 제 모든 것을 다 바치려 했지만 능력이 부족함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돌아봤다. 이어 “새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님과 서울대교구 공동체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돼 우리 사회를 밝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만들어 가는 데 이바지할 수 있는 은총을 청하겠다”고 강조했다. 염 추기경은 3년 전 75세로 교구장 정년을 맞자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사임 청원을 냈고 최근에야 수락을 받았다. 은퇴한 염 추기경은 서울 종로구 혜화동 가톨릭대 신학대 주교관에서 지내게 된다. 주한 교황 대사 앨프리드 슈에레브 대주교는 환송식 송사를 통해 “저희에게 염 추기경이라는 열정적 목자를 선물하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하느님께서 이 나라에 화해와 평화의 선물을 주시길 소원한다”며 “앞으로 은퇴 주교로서도 영적 자산으로 교회를 풍요롭게 해 주시리라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1943년 경기 안성시에서 태어난 염 추기경은 1970년 가톨릭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사제품을 받았다. 2002년 주교로 서품된 그는 2012년에는 고 정진석 추기경의 뒤를 이어 제13대 서울대교구장에 올랐고, 2014년 한국인으로는 세 번째로 추기경에 서임됐다. 염 추기경은 고 김수환 추기경의 뜻에 따라 발족한 사회복지재단 ‘바보의 나눔’과 장학재단 ‘옹기장학회’ 이사장을 맡았고, 생명 문제에 관심이 많아 여러 생명윤리운동에 앞장서 왔다.
  • 시각장애인들의 국악 한상차림… 600년 전 세종 애민정신의 부활

    시각장애인들의 국악 한상차림… 600년 전 세종 애민정신의 부활

    악보 볼 수 없으니 ‘듣고 외워서’ 연습美카네기홀 등 10년간 세계무대 공연국내에선 ‘어르신 음악’ 인식 아쉬워 “장애 중요하지 않아… 음악 통해 소통”600년 전 조선, 눈병으로 앞이 거의 보이지 않던 세종은 ‘관현맹인’이라는 제도를 만들었다. 시각장애인에게 녹봉을 주고 정식 궁중 악사로 채용한 일종의 장애인 배려 정책이었다. 현대에 와서 이 제도는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이라는 이름으로 부활했다. 세종의 애민정신을 재현하며 국내외에서 활발한 공연을 벌인 지 올해로 10년. 여전히 사회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으로 가득하지만 예술단원 김수희(50·거문고, 타악), 김소영(30·타악)은 30일 “음악을 하는 데 시각장애는 전혀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예술단은 현재 8명이 활동 중이다. 시각장애인의 음악 연주, 언뜻 생각하면 ‘불가능’이라는 단어부터 떠오른다. 이들 역시 그랬다. 김소영은 “어릴 때부터 음악에 관심이 많았지만, 당시엔 시각장애인이 음악인으로 직업을 유지하는 건 어렵다고 생각했다”며 “결국 꿈을 포기하고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고 돌이켰다. ‘장애인이 많이 하는’ 전공이라서다. 국악고를 졸업하고 대학원까지 나온 수재였던 김수희는 다른 악단에서는 오디션을 보는 것조차 어려웠다. 그는 “보통 오디션 때 악보를 보고 처음부터 바로 연주하게 하는 ‘초견’ 시험을 친다”며 “시력이 나빠 작은 글자를 거의 읽지 못하는 상태라 입단 시험을 치르기가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눈이 보이지 않으니 이들에게 일반 악보는 무용지물이다. 대신 점자 악보를 활용한다. 악보를 처음부터 끝까지 손가락으로 읽어 내려가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이 때문에 음악을 듣고 바로 외워서 연습하는 게 훨씬 빠르다고 한다. 단원 모두 시각장애인이라 벌어지는 해프닝도 많다. 김수희는 “합주 때 장구 연주자의 신호에 따라 일제히 연주하는데, 한번은 장내 준비가 덜 됐는데도 시작 신호를 보내는 바람에 모두 허둥지둥했던 적이 있다”며 웃었다. 관현맹인은 역사성과 상징성 덕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유명하다. 이들은 10년간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미국 뉴욕 카네기홀 등 세계적인 무대에서 공연하며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깨는 데도 앞장서 왔다. 보이지 않아도 현장의 뜨거운 분위기와 감동은 온몸으로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그런 점에서 국내 반응은 아쉬울 때가 있다. 국악의 본고장인데도 대중적이지 않고 ‘어르신 음악’이라고 여기는 인식 때문이다. 김수희는 “그래도 미디어를 통해서가 아니라 실제 공연을 들으면 대부분은 좋아하는 것 같다”며 “조선 때 관현맹인 제도는 조상들이 한 인간을 바라보는 태도가 담겼다고 생각한다. 그게 우리를 통해 계속 계승된다는 데서 오는 자부심과 기쁨이 크다”고 전했다. 어엿한 전문 연주자이지만 공연 때 메이크업, 의상 선택을 스스로 할 수 없어 매번 스태프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은 힘든 부분이다. 한복을 고르는 것부터 무대에서 제자리를 찾아 앉는 것까지 혼자서는 할 수 없다. 장애인 연주자가 비장애인 연주자보다 실력이 떨어질 거란 편견도 여전하다. 하지만 매일 연습실로 출근해 하루 종일 연습하고, 곡을 연구하고, 다른 단원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이들의 생활에서 이미 ‘장애’는 없다. “음악인에게 장애는 중요하지 않아요. 음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한다고 생각합니다. 진심을 담은 음악으로 관객에게 다가가고 싶어요.”(김수희), “매 순간 최선을 다해 관객들께 재미도, 위안도 드리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 더 노력하고, 우리 활동도 많이 알려야죠.”(김소영)
  • 1년에 100회 ‘찾아가는 음악회’… 해경과 국민을 잇다

    1년에 100회 ‘찾아가는 음악회’… 해경과 국민을 잇다

    바다를 무대로 하는 해양경찰이 국민들과 만나는 공간에는 항상 해경 소속 관현악단이 있다. 멋진 음악과 노래로 해경을 알리고 국민과 해경을 이어 주는 관현악단을 이끄는 15년차 공무원 배지원(42) 경위를 만나 관현악단 이모저모를 들어 봤다. -해경 관현악단을 소개해 달라. “1986년 10월에 창단했으니 벌써 35년 역사를 갖게 됐다. 처음엔 30인조였는데 2006년에는 60인조까지 커졌다가 국방부 전환복무 폐지 논의로 의경 감축이 시작되면서 지금은 36명 규모로 유지되고 있다. 나를 제외한 35명이 의경이다. 단원들은 모두 음악 전공자들이고,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와 서울대 음대는 물론 외국 유학파까지 수준도 매우 높다. 실기와 면접을 합산해 1년에 20여명 선발하는데 평균 경쟁률이 5.5대1쯤 된다. 관현악단 소속이 되면 해경청에서 숙식하면서 20개월 동안 음악을 할 수 있으니 음악도들에겐 매우 좋은 기회라고 할 수 있다.” -해경 공무원이 된 계기는. “고등학교와 대학에서 계속 바이올린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 음악공부를 위해 네덜란드 유학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정말 우연한 기회에 해양경찰청과 인연이 닿게 됐다. 당시 해양경찰청 의경으로 복무하던 대학 후배에게 ‘바이올린 직원 특채를 하는데 적당한 사람 소개를 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적당한 사람을 찾던 중 어머니께서 ‘네가 직접 지원해 보라’고 권하셨다. 어머니 권유 때문에 시험을 봤고 운 좋게 합격했다. 그때가 2006년이었으니까 해경에 몸담은 지 15년이 됐다.” -순수음악 전공과 해경 관현악단은 얼핏 이질적인 느낌이다. “사실 순수예술을 전공하다가 해경 관현악단에 와 보니 일반인들 눈높이에 맞는 대중적 공연을 많이 하게 됐다. 초기엔 갈등이 없지 않았다. 유학을 포기한 것도 아니었다. 공연을 계속할수록 시민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연주하는 것도 뜻깊은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2014년 2월에는 전임 단장이 다른 보직을 맡게 되면서 단장으로 일하게 됐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 외부활동을 전혀 못 하다가 그해 11월 첫 외부공연을 했다. 부담이 컸지만 음악을 통해 조금이나마 국민들에게 다가가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공연을 계속하면서 더 큰 책임감도 느꼈다.”-외부공연을 많이 한다고 들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1년에 많게는 100회가량 외부공연을 했다. 연습하는 날보다 공연하는 날이 더 많을 정도였다. 다양한 레퍼토리를 평소에 연습해서 언제든 공연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외국 공연도 연평균 두 차례 정도 했다. 2년에 한 번씩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한러 해경합동훈련 공연이 대표적이다. 훈련을 마치는 날 교민을 초청해 함상 견학과 초청음악회를 하는데 공연 마무리로 항상 아리랑을 연주한다. 매년 국제항로표지협회 행사가 부산에서 열리는데 거기서도 공연했다.” -기억에 남는 공연이 있다면. “2008년 5월 인천에 있는 한 보육원에서 공연을 했다. 1시간 동안 동요와 대중가요를 연주했다. 연주를 마치고 철수하는데 여섯 살 아이가 우리 차에 타려고 하더라. 그 아이가 내 손을 잡고 놓아 주질 않더라. ‘또 언제 연주하러 올 거예요’라고 묻는데 눈물이 핑 돌았다. 2019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교육부가 주관하는 교육기부박람회가 열렸을 때 영종초등학교 금산분교 학생 30여명과 합동 개막 연주를 했는데 국민들과 함께 공연하고 국민들에게 즐거움을 준다는 자부심을 느꼈다.” -코로나19 이후 외부공연이 쉽지 않았겠다. “지난해부터 외부공연을 못 해서 안타까웠다. 다행히 지난 10월 22일 인천 송도에 있는 겐트대학 벨기에문화축제 초청공연을 한 게 코로나19 이후 첫 외부공연이었다. 당시 ‘쇼미더머니’ 우승자 출신 단원인 비와이(BewhY)가 해경 제복을 입고 관현악단과 함께 랩 공연을 했다. 당시 반응이 정말 엄청났다. 지난 11월 5일부터 매주 금요일 본청 로비에서 오전 11시 50분부터 낮 12시 40분까지 마티네 콘서트(프랑스어로 낮에 하는 공연이라는 뜻)를 시작했다. 19일에는 수능을 끝낸 수험생들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차원에서 인천 송도에 있는 국제캠핑장에서 공연을 했다.” -앞으로 의경 채용이 사라질 텐데 관현악단 구성은 어떻게 할 계획인가. “의경 업무를 직원이 하지 않는 이상 지금 같은 악단 구성이 힘든 게 사실이다. 20명 규모라도 유지해야 빅밴드 형태가 가능한데 그러려면 해경 차원에서 직원으로 채용해야 한다. 현재 내부 논의 중이다.” -해경 관현악단이 중요한 이유는 뭐라고 보나. “해양안전 문화를 확산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구명조끼 캠페인, 생존수영 등 교육은 많이 하는데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해경을 알리는 건 사실 부족하다. 그 빈자리를 연주를 통해 채워 문화로 다가갈 수 있다. 국제협력의 중요한 수단으로서의 의미도 있다. 해양경찰은 외국에 갈 때 한 나라가 움직인다고 표현한다. 국격을 보여 주는 게 해경 함정인데, 관현악단 공연을 통해 국격을 높이고 해양 협력을 증진하는 역할을 한다. 군 의장대가 군의 수준을 과시하는 것과 비슷하다.”
  • 구조대·항공구조팀·특공대 등 운용… 경력채용 비중 매우 높아

    해양경찰청은 바다와 관련한 전반적인 업무를 수행하지만 가장 중요한 임무는 해양주권 수호이다. 이와 함께 바다 안전관리, 해상 교통질서 확립과 치안질서 유지, 해양오염 예방·방제 업무도 수행한다. 지난 8월 기준 해양경찰청 정원은 1만 4211명(경찰관 1만 1358명, 일반직 1302명, 의무경찰 1551명)에 이른다. 본청에는 청장, 차장, 1관(기획조정관) 6국(경비국, 구조안전국, 수사국, 국제정보국, 해양오염방제국, 장비기술국), 32과가 있으며 해양경찰교육원을 포함해 부속기관 3곳을 두고 있다. 지방에는 중부(인천), 서해(전남 목포시), 남해(부산), 동해(강원 동해시), 제주(제주시) 등 5개 지방해양경찰청, 그리고 해양경찰서 19곳 등 24곳에 이르는 특별지방행정기관을 두고 있다. 지방해경청에는 항공단과 특공대, 해상교통관제센터가 소속돼 있다. 해양경찰청은 바다라는 극한환경에서 주권수호와 구조 등 어려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구조대 및 항공구조팀, 해양경찰특공대 등 다양한 특임요원들을 운용하고 있다. 구조대는 전문잠수요원과 응급구조요원 등 구조전문 인력을 배치해 연안해역 사고에 대응한다. 특공대는 총기·폭발물 사건 등 해상 특수범죄의 진압과 인질 구출, 해상테러 사건 예방 및 진입 임무를 수행한다. 항공 구조팀에는 헬기에서 신속하게 해상조난자를 구조하는 항공구조사와 응급환자를 담당하는 응급구조사가 배치돼 있다. 해경은 업무 자체의 난도가 높은 편이라 경력채용 비중이 매우 높은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기준 경력채용이 65.7%나 됐으며 올해는 75.9%로 직무 현장 전문 분야에 필요한 외부 전문가(구조·수사·항공조종·작전·교통관제 등)를 집중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올해 계획한 경력채용 인력은 총 869명으로 이 중 지난 9월까지 604명 채용을 완료했다”면서 “해양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해·수산계 고교 우수 졸업예정자를 채용할 수 있도록 경력채용 요건을 추가하는 등 제도적 기반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李도 尹도 ‘30대 워킹맘’… 정책보다 ‘이미지 정치’ 경쟁

    李도 尹도 ‘30대 워킹맘’… 정책보다 ‘이미지 정치’ 경쟁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나란히 ‘30대 워킹맘’을 영입해 눈길을 끈다. 민주당은 조동연(왼쪽·39)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를 공동상임선대위원장에, 국민의힘은 스트류커바 디나(오른쪽·30) 무역회사 대표를 공동선대위원장에 선임했다. 양당 후보 모두 여성층 지지가 취약한 점을 의식한 포석인데, 여성 정책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 없이 선거 때만 이용하려 든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30일 여의도 당사에서 조 교수 영입을 발표하며 “‘뉴 스페이스’(New Space)가 시대적 화두다. 교수님이 뉴 스페이스를 추구하는 것처럼 선대위의 뉴 페이스가 돼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1982년생인 조 위원장은 육사를 졸업한 뒤 17년간 복무했고, 서경대 미래국방기술창업센터장을 맡고 있는 우주산업 전문가이다. 송영길 대표는 인선 배경으로 “20~30대 주부의 어려움을 이겨 낸 롤모델을 찾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조 위원장은 “일하는 부모는 남녀 할 것 없이 힘들다”며“젊은 부모들은 아이도 케어해야 하고, 미래가 불투명해서 공부도 해야 하고, 여러 일을 병행한다. 아이들 미래를 그리는 데 도움이 드릴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공동선대위원장에 여성·아동 인권 보호 전문가로 활동해 온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경기대 교수와 사할린 강제이주 동포의 손녀인 디나 대표를 전진배치했다. 디나 대표는 “어린이집도 대기시간이 있고, 아이가 아플 때마다 연장근무나 쉴 수 없어서 워킹맘들은 자기 계발 시간이 부족하다”고 했다. 과거 정치권의 여성 영입은 남성 위주 정당이나 후보 약점을 보완하는 의도를 갖고 있었다. 2012년 대선 때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공동위원장으로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을 영입해 박근혜 후보의 이미지를 다이내믹하게 만들었다. 30대 워킹맘 영입은 여성표는 물론 청년까지 아우를 수 있는 전략으로 보인다. 양강 후보 모두 여성 비호감도가 큰 편으로, 여성을 전면에 내세워 비호감도를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정책 경쟁이 아닌 영입 경쟁에만 몰두하는 것은 ‘이미지 정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외부 인물에게 매달리기보다는 노선, 이념, 정책을 점검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교수는 “후보가 비전과 정책, 고민을 먼저 내놓고 부합하는 인재를 영입해야 하는데 지금은 인물부터 먼저 소개되다 보니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 李도 尹도 “30대 워킹맘”부터 영입...심층정책 없이 선거때만 이용 비판도

    李도 尹도 “30대 워킹맘”부터 영입...심층정책 없이 선거때만 이용 비판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나란히 ‘30대 워킹맘’을 영입해 눈길을 끈다. 민주당은 조동연(39)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를 공동상임선대위원장에, 국민의힘은 스트류커바 디나(30) 무역회사 대표를 공동선대위원장에 선임했다. 양당 후보 모두 여성층 지지가 취약한 점을 의식한 포석인데, 여성 정책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 없이 선거 때만 이용하려 든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30일 여의도 당사에서 조 교수 영입을 발표하며 “‘뉴 스페이스’(New Space)가 시대적 화두다. 교수님이 뉴 스페이스를 추구하는 것처럼 선대위의 뉴 페이스가 돼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1982년생인 조 위원장은 육사를 졸업한 뒤 17년간 복무했고, 서경대 미래국방기술창업센터장을 맡고 있는 우주산업 전문가이다. 송영길 대표는 인선 배경으로 “20~30대 주부의 어려움을 이겨 낸 롤모델을 찾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조 위원장은 “일하는 부모는 남녀 할 것 없이 힘들다”며 “젊은 부모들은 아이도 케어해야 하고, 미래가 불투명해서 공부도 해야 하고, 여러 일을 병행한다. 아이들 미래를 그리는 데 도움이 드릴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국민의힘은 전날 공동선대위원장에 여성·아동 인권 보호 전문가로 활동해 온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경기대 교수와 사할린 강제이주 동포의 손녀인 디나 대표를 전진배치했다. 디나 대표는 “어린이집도 대기시간이 있고, 아이가 아플 때마다 연장근무나 쉴 수 없어서 워킹맘들은 자기 계발 시간이 부족하다”고 했다. 과거 정치권의 여성 영입은 남성 위주 정당이나 후보 약점을 보완하는 의도를 갖고 있었다. 2012년 대선 때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공동위원장으로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을 영입해 박근혜 후보의 이미지를 다이내믹하게 만들었다. 30대 워킹맘 영입은 여성표는 물론 청년까지 아우를 수 있는 전략으로 보인다. 양강 후보 모두 여성 비호감도가 큰 편으로, 여성을 전면에 내세워 비호감도를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 사회의 문제점인 출산과 양육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정책 경쟁이 아닌 영입 경쟁에만 몰두하는 것은 ‘이미지 정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외부 인물에게 매달리기보다는 노선, 이념, 정책을 점검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교수는 “후보가 비전과 정책, 고민을 먼저 내놓고 부합하는 인재를 영입해야 하는데 지금은 인물부터 먼저 소개되다 보니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이민영·안석 기자 min@seoul.co.kr
  • “미국대학 졸업생 매력없어”…中 취업시장, 국내파 졸업생 선호

    “미국대학 졸업생 매력없어”…中 취업시장, 국내파 졸업생 선호

    해외 유학파 출신의 외국 대학 졸업생에 대한 평가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중국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최근 해외 유학파 출신에 대한 중국 내 취업 시장에서의 평가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면서 30일 지적했다. 과거 미국, 영국 등 서방 국가 유학파 출신에 대한 고평가와 귀국 후 높은 연봉 등이 가능했던 분위기가 점차 반전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 내용을 인용해 ‘중국 취업 시장에서 국내 대학 졸업자들에 대한 평가가 높아지고 있는 반면 서방 대학 졸업자들에 대한 경쟁력은 점차 떨어지고 있다. 중국 국내에서 해외파는 더 이상 매력적인 존재가 아니다’고 평가 절하했다. 이 매체는 해외 유학파 출신들의 졸업 후 귀국 비율이 무려 90%에 달하는 반면 이들에 대한 국내 시장의 평가는 냉정한 편이라고 지적한 것. 실제로 지난 1978~2019년 총 650만 명의 중국인 학생들이 미국, 영국 등 세계 각국으로 유학을 떠났지만 이들 중 단 10%만 현지에 정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학파 출신자들 중 90% 이상이 학위증을 받은 직후 곧장 귀국해 국내 취업을 시도했던 것이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홍콩중문대학교 교육대학 아론 고순 리 박사는 “과거 중국에서는 서방 국가에서 받은 학위를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가 분명했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서방 대학의 학위가 중국에서 이전 만큼 희소하지 않을뿐더러,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분위기도 점차 없어지는 추세”라고 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990년부터 211공정(100여개 대학 육성), 985공정(39개 대학 집중 육성) 등의 프로젝트로 소수의 대학에 예산을 집중하는 정책을 실시해오고 있다. 지난 2018년 브리스톨 대학을 졸업한 천헤이위 씨는 “유학생이 국내 대학 졸업생보다 실력 면에서 월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985대학이나 211대학과 같은 국내 저명 대학을 선호하는 국내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했다. 또한 미국, 영국 등 해외 대학 출신자들이 서방 국가에서 겪는 인종 차별 문제가 중국 유학생의 귀국을 부추기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론 고순 리 박사는 “해외 대학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들은 현지에서 항상 돈줄 취급을 받는다”면서 “하버드대와 컬럼비아대 등 최상위급으로 평가받는 대학의 연간 등록금은 4만 9000달러~6만 1000달러에 달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인터넷 비대면 강의를 하는 도중에도 대부분의 미국 대학에서는 유학생들에게 등록금 전액을 요구했고, 그 외의 교재비 등 별도 비용도 요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불행하게도 유학생들은 항상 돈줄 취급을 받으며, 대부분의 대학이 해외에서 온 유학생들이 내는 비용에 의존해서 학교를 운영한다”면서도 “하지만, 그에 합당한 교육 가치를 제공하지 않는다. 교육업계의 오래된 착취”라고 했다. 
  • 日 제1야당 대표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결정 비판한 이즈미 정조회장

    日 제1야당 대표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결정 비판한 이즈미 정조회장

    30일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대표에 40대인 이즈미 겐타(47) 당 정무조사회장이 선출됐다. 입헌민주당은 이날 도쿄의 한 호텔에서 임시 전당대회를 열고 중의원 총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난 에다노 유키오 전 대표의 후임으로 이즈미 신임 대표를 선출했다. 이번 당대표 선거에는 이즈미 외에 오사카 세이지 전 총리 보좌관, 니시무라 지나미 중의원 의원, 오가와 준야 전 총무정무관 등이 출마했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이 나오지 않아 상위 득표 2명인 이즈미와 오사카 전 총리 보좌관이 결선투표를 치렀고 이즈미가 당선됐다. 이즈미 신임 대표가 위기에 빠진 제1야당을 구원할 수 있을지 일본 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입헌민주당은 과거 야당 합당 전 전신인 민주당이 동일본 대지진 대처에서 무능력한 모습을 드러내면서 2012년 자민당으로부터 정권을 뺏긴 뒤로 좀처럼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입헌민주당은 지난 10월 31일 중의원 총선거에서 기존 110석보다 줄어든 96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8선의 이즈미 대표는 리쓰메이칸대 법학부를 졸업해 후쿠야마 데쓰로 민주당 참의원 비서를 거친 뒤 2003년 중의원 총선에서 당선돼 중앙 정치에 진출했다. 그는 정견 발표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은 항상 현장에 있다. 그 작은 목소리에 다가가면서 세금과 사회보장, 격차 문제 시정을 목표로 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이즈미 대표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출 결정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오염수 저장 공간에 약간의 여유가 있고 인접한 자치단체 지역도 포함해 부지를 확보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 은퇴 앞둔 염수정 추기경 “한반도 평화 위해 기도할 것”

    은퇴 앞둔 염수정 추기경 “한반도 평화 위해 기도할 것”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면 여러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부족함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교구장직을 떠나서도 매 순간을 감사히 여기며, 한반도 평화와 우리 교회를 위해 기도하며 지내겠습니다.” 염수정(78) 추기경이 9년 5개월간 맡아 왔던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활동을 마무리한다. 염 추기경은 30일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열린 이임 감사 미사에서 “이렇게 임기를 마칠 수 있는 것은 하느님 은총과 형제 사제들, 신자들의 협조와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교구장직을 물려받는 정순택(60) 대주교는 오는 8일 착좌 미사를 갖는다. 염 추기경은 “사제로 50여년, 주교로 20년을 살아왔고, 9년간 교구장이라는 버거운 십자가를 졌다”며 “교황님이 당부하신 ‘양 냄새 나는 착한 목자’로서 제 모든 것을 다 바치려 했지만 능력이 부족함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돌아봤다. 이어 “새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님과 서울대교구 공동체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돼 우리 사회를 밝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만들어 가는 데 이바지할 수 있는 은총을 청하겠다”고 강조했다. 염 추기경은 3년 전 75세로 교구장 정년을 맞자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사임 청원을 냈고 최근에야 수락을 받았다. 은퇴한 염 추기경은 서울 종로구 혜화동 가톨릭대 신학대 주교관에서 지내게 된다. 주한 교황 대사 앨프리드 슈에레브 대주교는 환송식 송사를 통해 “저희에게 염 추기경이라는 열정적 목자를 선물하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하느님께서 이 나라에 화해와 평화의 선물을 주시길 소원한다”며 “앞으로 은퇴 주교로서도 영적 자산으로 교회를 풍요롭게 해 주시리라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1943년 경기 안성시에서 태어난 염 추기경은 1970년 가톨릭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사제품을 받았다. 2002년 주교로 서품된 그는 2012년에는 고 정진석 추기경의 뒤를 이어 제13대 서울대교구장에 올랐고, 2014년 한국인으로는 세 번째로 추기경에 서임됐다. 염 추기경은 고 김수환 추기경의 뜻에 따라 발족한 사회복지재단 ‘바보의 나눔’과 장학재단 ‘옹기장학회’ 이사장을 맡았고, 생명 문제에 관심이 많아 여러 생명윤리운동에 앞장서 왔다.
  • “장애인은 악기 연주 못하나요?” 600년 전 명맥 잇는 시각장애인 국악단

    “장애인은 악기 연주 못하나요?” 600년 전 명맥 잇는 시각장애인 국악단

    600년 전 조선, 눈병으로 앞이 거의 보이지 않던 세종은 ‘관현맹인’이라는 제도를 만들었다. 시각장애인에게 녹봉을 주고 정식 궁중 악사로 채용한 일종의 장애인 배려 정책이었다. 현대에 와서 이 제도는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이라는 이름으로 부활했다. 세종의 애민정신을 재현하며 국내외에서 활발한 공연을 벌인 지 올해로 10년. 여전히 사회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으로 가득하지만 예술단원 김수희(50·거문고, 타악), 김소영(30·타악)은 30일 “음악을 하는 데 시각장애는 전혀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예술단은 현재 8명이 활동 중이다. 시각장애인의 음악 연주, 언뜻 생각하면 ‘불가능’이라는 단어부터 떠오른다. 이들 역시 그랬다. 김소영은 “어릴 때부터 음악에 관심이 많았지만, 당시엔 시각장애인이 음악인으로 직업을 유지하는 건 어렵다고 생각했다”며 “결국 꿈을 포기하고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고 돌이켰다. ‘장애인이 많이 하는’ 전공이라서다.국악고를 졸업하고 대학원까지 나온 수재였던 김수희는 다른 악단에서는 오디션을 보는 것조차 어려웠다. 그는 “보통 오디션 때 악보를 보고 처음부터 바로 연주하게 하는 ‘초견’ 시험을 친다”며 “시력이 나빠 작은 글자를 거의 읽지 못하는 상태라 입단 시험을 치르기가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눈이 보이지 않으니 이들에게 일반 악보는 무용지물이다. 대신 점자 악보를 활용한다. 악보를 처음부터 끝까지 손가락으로 읽어 내려가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이 때문에 음악을 듣고 바로 외워서 연습하는 게 훨씬 빠르다고 한다. 단원 모두 시각장애인이라 벌어지는 해프닝도 많다. 김수희는 “합주 때 장구 연주자의 신호에 따라 일제히 연주하는데, 한번은 장내 준비가 덜 됐는데도 시작 신호를 보내는 바람에 모두 허둥지둥했던 적이 있다”며 웃었다.특히 국악은 서양 음악과 달리 연주할 때의 ‘합’이 중요한데, 이를 맞추는 건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익숙해지지 않는다고 한다. 김소영은 “서양 음악은 악보의 정확한 박자대로만 연주하지만, 국악은 다르다. 호흡이 있다”며 “장단에 따라 조금씩 끈적이듯 늘리고 잇는 부분이 있는데, 다른 사람들과 맞추는 게 까다롭다”고 설명했다. 관현맹인은 역사성과 상징성 덕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유명하다. 이들은 10년간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미국 뉴욕 카네기홀 등 세계적인 무대에서 공연하며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깨는 데도 앞장서 왔다. 보이지 않아도 현장의 뜨거운 분위기와 감동은 온몸으로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그런 점에서 국내 반응은 아쉬울 때가 있다. 국악의 본고장인데도 대중적이지 않고 ‘어르신 음악’이라고 여기는 인식 때문이다. 김수희는 “그래도 미디어를 통해서가 아니라 실제 공연을 들으면 대부분은 좋아하는 것 같다”며 “조선 때 관현맹인 제도는 조상들이 한 인간을 바라보는 태도가 담겼다고 생각한다. 그게 우리를 통해 계속 계승된다는 데서 오는 자부심과 기쁨이 크다”고 전했다. 어엿한 전문 연주자이지만 공연 때 메이크업, 의상 선택을 스스로 할 수 없어 매번 스태프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은 힘든 부분이다. 한복을 고르는 것부터 무대에서 제자리를 찾아 앉는 것까지 혼자서는 할 수 없다. 장애인 연주자가 비장애인 연주자보다 실력이 떨어질 거란 편견도 여전하다. 하지만 매일 연습실로 출근해 하루 종일 연습하고, 곡을 연구하고, 다른 단원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이들의 생활에서 이미 ‘장애’는 없다. “음악인에게 장애는 중요하지 않아요. 음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한다고 생각합니다. 진심을 담은 음악으로 관객에게 다가가고 싶어요.”(김수희) “매 순간 최선을 다해 관객들께 재미도, 위안도 드리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 더 노력하고, 우리 활동도 많이 알려야죠.”(김소영)
  • “놀러 올래?” 외국인 유학생 69명이 여중생 1명 집단 성폭행

    “놀러 올래?” 외국인 유학생 69명이 여중생 1명 집단 성폭행

    “‘맛있는 거 사줄까?’, ‘우리 집으로 놀러 올래?’라고 하면서 불러냈다.”(피해 여중생) 우리나라 대학으로 공부하러 온 외국인 유학생 69명이 동네 여중생 1명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29일 G1 방송 보도에 따르면 강원경찰청 국제범죄수사팀은 최근 강원도 한 대학교 재학생과 졸업생 등 69명을 의제 강간과 성매수 혐의로 입건했다. 의제 강간은 ‘성교 동의 연령에 이르지 않은 사람과의 성교를 강간으로 간주해 처벌하는 것’을 뜻한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수개월 동안 중학생 A양을 100여차례 불러내 성관계를 맺은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유학생 집단 사이에서 떠도는 소문을 듣고 SNS 등을 통해 A양에게 접근했고, 경찰은 이들이 A양이 미성년자임을 알고도 성관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8월 A양이 학교에서 담임교사와 상담하는 과정에서 피해 사실이 드러났다. A양은 경찰 조사에서 “피의자들이 ‘뭐해?’, ‘맛있는 거 사줄까?’, ‘우리 집으로 놀러 올래?’라고 하면서 불러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양의 진술을 토대로 해당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과 졸업생 등을 전수 조사한 뒤 피의자들을 특정했다. 대학 관계자는 “외국인 학생들을 받아서 잘 관리해왔다고 지금까지 자부했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 자괴감이 든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의자 69명 모두에게 출국금지 조처를 내리고 수사 중이다. 지난해 4월 국회에서는 의제 강간 연령을 만 13세 미만에서 만 16세 미만으로 올리는 형법개정안이 통과됐다. 이 법에 따르면 동의하에 성관계를 맺었어도 미성년자임을 인지했을 경우 의제 강간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 美 공기 깨끗하다 칭찬했다가…매국노 몰린 中 여대생 생계 막막

    美 공기 깨끗하다 칭찬했다가…매국노 몰린 中 여대생 생계 막막

    미국 학위수여식에서 깨끗한 미국 공기를 칭찬했다고 매국노로 몰린 중국인 여대생이 귀국 후에도 일자리를 찾지 못해 생계가 막막한 상황에 처했다. 중국언론 왕이신원 등 다수의 매체는 지난 2017년 학위수여식에서 “깨끗한 공기 때문에 미국에 왔다”고 연설한 중국인 유학생 양슈핑 씨가 지난 2020년 귀국했으나 국내외 어느 기업도 그를 원하지 않고있다면서 양 씨의 현재 상태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향인 쿤밍으로 귀국한 양 씨는 귀국 이후 수차례 다수의 기업체에 이력서를 제출했으나 국내 기업 중 그의 구직을 받아준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취업길 조차 막힐 정도로 중국에서 큰 비난의 대상이 된 양 씨의 논란은 지난 2017년 시작됐다. 당시 미국 메릴랜드 주립대 학위수여식에서 연단에 선 이 대학 심리학과 출신의 양 씨는 “나는 중국의 도시에서 자랐다. 밖에 나갈 때마다 마스크를 써야 했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병에 걸렸다”면서 “그러나 공항을 벗어나 숨을 쉬면 자유롭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는 또 다른 종류의 깨끗한 공기에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은 표현의 자유다. 민주주의와 표현의 자유는 당연시 돼선 안 된다. 그것은 깨끗한 공기처럼 싸워서 얻을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발언했다. 양 씨의 연설 동영상은 미국에서는 큰 화제가 되지 못했다. 하지만 영상이 온라인에 공유된 지 단 하루 만에 약 8분간의 짧은 연설 영상은 무려 5000만뷰 넘기는 등 큰 비난의 대상이 됐다. 결국 양 씨는 해당 영상이 게재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자신을 향한 ‘매국노’라는 비난은 오해라면서 “경험을 이야기한 것 뿐, 용서구한다”고 공식 사과 입장을 밝혔다. 그는 사과문을 통해 “외국에서 배운 것들로 조국에 기여 하고 싶다”면서 “그 연설은 나의 유학 경험을 공유하고 싶었던 것 뿐이고 내 조국과 고향을 부정하거나 얕잡아 볼 의도는 없었다. 깊이 사과하며 용서를 구한다”고 거듭 고개 숙여 사과했다. 하지만 그의 고향인 윈난성 쿤밍시 정부가 시정부 공식 웨이보 계정에 양 씨의 연설 영상을 공유, ‘우리 도시의 공기는 더욱 달콤하고 신선하다’는 문구를 게재하면서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특히 중국 유력 언론 왕이신원과 텐센트 등은 양 씨의 졸업식 연설문의 내용와 관련해 ‘그는 당시 연설을 하기 직전에 분명히 미국 정부로부터 돈과 지위와 관련된 개인적인 약속을 받았을 것’이라면서 ‘그는 미국이 이 연설문을 듣고 양 씨를 우대해줄 것이라고 착각했을 것이다. 조금의 거리낌도 없이 미국에 아첨한 행동에는 아마 거류증이나 영주권 같은 체류 상의 이득을 노린 것이 분명하다’고 비난했다. 이후 양 씨는 졸업 직후 미국의 모 기업체에 취업해 한동안 잘나가는 커리어우먼의 삶을 꿈꿨다. 양 씨는 대학 졸업 직후 미국의 한 회사에 입사해 근무했으나 업무 과정 중 백인 동료들과 갈등을 빚었고, 이 일로 인해 회사에서는 양 씨를 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1년 후 양 씨는 미국 거류증이 만료돼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는 고향인 중국으로 귀국하는 대신 한국의 모 기업체에 취업하기를 원했던 것. 하지만 지난해 초 코로나19 사태가 번지자 양 씨는 고향인 쿤밍시로 돌연 귀국했다. 그의 행보는 곧장 현지 언론과 누리꾼들에 의해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중국 유력매체들은 최근 지난해 초 귀국해 줄곧 구직 활동을 벌이고 있는 양 씨의 소식을 전하며 ‘반역자는 미국, 한국 그 어느 국가에서도 환영받지 못 했다’면서 ‘국내의 모든 회사들은 그의 이력서로 그가 반역자 양 씨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조국에게 칼을 꺼냈던 양 씨는 지금 몸을 편히 쉴 곳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재 양 씨가 칩거하며 그림을 그리는 등 반성의 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 한국으로 유학 온 외국인 69명, 여중생 1명에 접근해 성폭행

    한국으로 유학 온 외국인 69명, 여중생 1명에 접근해 성폭행

    “‘뭐해?’, ‘맛있는 거 사줄까?’, ‘우리 집으로 놀러 올래?’라고 하면서 불러냈다.” -피해 여중생 한국 대학으로 유학 온 외국인 69명이 동네 여중생 1명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29일 G1 방송 보도에 따르면 강원경찰청 국제범죄수사팀은 최근 강원도 한 대학교 재학생과 졸업생 등 69명을 의제 강간과 성매수 혐의로 입건했다. 의제 강간은 ‘성교 동의 연령에 이르지 않은 사람과의 성교를 강간으로 간주해 처벌하는 것’을 뜻한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수개월 동안 중학생 A양을 100여차례 불러내 성관계를 맺은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유학생 집단 사이에서 떠도는 소문을 듣고 SNS 등을 통해 A양에게 접근했고, 경찰은 이들이 A양이 미성년자임을 알고도 성관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8월 A양이 학교에서 담임교사와 상담하는 과정에서 피해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A양의 진술을 토대로 해당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과 졸업생 등을 전수 조사한 뒤 피의자들을 특정했다. 대학 관계자는 “외국인 학생들을 받아서 잘 관리해왔다고 지금까지 자부했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 자괴감이 든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의자 69명 모두에게 출국금지 조처를 내리고 수사 중이다. 지난해 4월 국회에서는 의제 강간 연령을 만 13세 미만에서 만 16세 미만으로 올리는 형법개정안이 통과됐다. 이 법에 따르면 동의하에 성관계를 맺었어도 미성년자임을 인지했을 경우 의제 강간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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