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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재부 인사적체 ‘혈’ 뚫은 외청장 재배치…국무실장·산업장관 등 ‘마지막 퍼즐’ 촉각

    기재부 인사적체 ‘혈’ 뚫은 외청장 재배치…국무실장·산업장관 등 ‘마지막 퍼즐’ 촉각

    초대 문체특보에 ‘MB맨’ 유인촌 윤석열 대통령은 6일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이날 신설한 대통령 문화체육특별보좌관에 임명했다.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과 관세·조달·통계청장 등 기획재정부 관할 외청장 3명을 비롯한 6개 기관의 차관급 후속 인사도 함께 발표했다. 국회 인사청문회 부담이 있는 장관급 대신 차관급 교체를 통한 윤석열 정부의 첫 공직 쇄신 작업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윤 대통령이 마지막 남은 인사 퍼즐을 어떻게 맞출지, 인사 후폭풍이 어떻게 발휘될지 주목된다. 유 신임 특보는 이명박(MB) 정부 초대 문체부 장관을 3년간 역임한 ‘MB 측 인사’로 분류된다. 당시 문체부 2차관이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다. 유 특보는 중앙대 연극영화학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TV 탤런트와 연극배우, 연출가 등으로 활동했다. 유 특보가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예술의전당 이사장 등을 지내며 문화예술 분야에서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가졌다는 점이 이번 인선의 배경이 됐다. 신임 관세·조달·통계청장 인선은 적체가 심한 기재부 인사의 혈을 뚫어 주는 동시에 유능한 관료를 전공에 따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묘를 발휘한 인사로 평가된다. 기재부 내부 관심은 후임 세제실장, 재정관리관, 차관보와 김완섭 2차관 임명으로 공석이 된 예산실장 등에 대한 승진 인사에 맞춰지고 있다. 특히 기재부와 대통령실 출신 차관이 대거 입성함에 따라 부처마다 기획조정 담당 실장급 인선이 관가 화두에 오르고 있다. 기조실까지 외부 유입을 통해 부처 개혁을 강조할지, 내부 인사에게 기조실을 맡겨 부처 업무 효율을 꾀할지 후임 인사에서 임명권자의 의사가 한층 명확하게 드러날 것이란 판단에서다. 정무직 인사에서는 윤 대통령의 마지막 인사 퍼즐이 국무조정실장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교육부 차관 자리가 될 것이란 예상이 많이 나오고 있다.
  • 기재부 인사적체 ‘혈’ 뚫은 외청장 재배치… 尹의 마지막 인사 퍼즐 ‘촉각’

    기재부 인사적체 ‘혈’ 뚫은 외청장 재배치… 尹의 마지막 인사 퍼즐 ‘촉각’

    윤석열 대통령은 6일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이날 신설한 대통령 문화체육특별보좌관에 임명했다.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과 관세·조달·통계청장 등 기획재정부 관할 외청장 3명을 비롯한 6개 기관의 차관급 후속 인사도 함께 발표했다. 국회 인사청문회 부담이 있는 장관급 대신 차관급 교체를 통한 윤석열 정부의 첫 공직 쇄신 작업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윤 대통령이 마지막 남은 인사 퍼즐을 어떻게 맞출지, 인사 후폭풍이 어떻게 발휘될지 주목된다. 유 신임 특보는 이명박(MB) 정부 초대 문체부 장관을 3년간 역임한 ‘MB 측 인사’로 분류된다. 당시 문체부 2차관이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다. 유 특보는 중앙대 연극영화학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TV 탤런트와 연극배우, 연출가 등으로 활동했다. 유 특보가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예술의전당 이사장 등을 지내며 문화예술 분야에서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가졌다는 점이 이번 인선의 배경이 됐다. 대통령 특보는 급수가 따로 없는 명예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윤 대통령의 공식 특보는 유 특보와 함께 차기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설이 제기된 이동관 대외협력특보까지 2명이 됐다. 공교롭게도 이 특보 역시 이명박 정부 초대 홍보수석을 지낸 MB맨이다. 이날 차관급 후속 인사 발표에서 공정위 부위원장에 조홍선 조사관리관이, 관세청장에 고광효 기재부 세제실장이, 조달청장에 김윤상 기재부 재정관리관이, 통계청장에 이형일 기재부 차관보가 각각 임명됐다. 새만금개발청장에는 김경안 국민의힘 전북 익산갑 당협위원장이,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에는 강희업 대도시권광역교통위 상임위원이 발탁됐다. 신임 관세·조달·통계청장 인선은 적체가 심한 기재부 인사의 혈을 뚫어 주는 동시에 유능한 관료를 전공에 따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묘를 발휘한 인사로 평가된다. 기재부 내부 관심은 후임 세제실장, 재정관리관, 차관보와 김완섭 2차관 임명으로 공석이 된 예산실장 등에 대한 승진 인사에 맞춰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차관이 바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외교부·통일부·문체부·농림축산식품부·환경부·고용노동부·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중소벤처기업부 등도 후속 인사 발표에 눈과 귀가 쏠린 상태다. 특히 기재부와 대통령실 출신 차관이 대거 입성함에 따라 부처마다 기획조정 담당 실장급 인선이 관가 화두에 오르고 있다. 기조실까지 외부 유입을 통해 부처 개혁을 강조할지, 내부 인사에게 기조실을 맡겨 부처 업무 효율을 꾀할지 후임 인사에서 임명권자의 의사가 한층 명확하게 드러날 것이란 판단에서다. 정무직 인사에서는 윤 대통령의 마지막 인사 퍼즐이 국무조정실장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교육부 차관 자리가 될 것이란 예상이 많이 나오고 있다.
  • “거의 일치”…中명문대 총장 ‘졸업식 축사’ 표절 논란

    “거의 일치”…中명문대 총장 ‘졸업식 축사’ 표절 논란

    중국의 명문대학 총장이 졸업식에서 한 축사가 표절 논란에 휘말렸다. 봉면신문 등 현지 매체의 6일 보도에 따르면 시난대 장웨이궈 총장이 지난달 20일 학부생 졸업식 및 학위 수여식에서 한 연설의 일부 내용이 5년 전 황화이대학 탄전 총장이 했던 졸업식 축사와 거의 일치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장 총장은 “스스로에게 잘 대해주는 동시에 다른 사람도 잘 대해주라”며 “넘어진 노인을 일으켜 세워주고 따뜻한 마음가짐으로 냉정함을 몰아내라”고 당부했다. 또 “지각한 배달원에게 함부로 나쁜 평점을 주지 말라”며 “인생은 참으로 쉽지 않으니 다른 사람을 너그럽게 대하는 것이 자신을 밝혀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총장은 ‘지각한 배달원에게 함부로 나쁜 평가를 하지 말라’고 했는데 탄 총장은 ‘몇 분 늦은 배달원에게 가볍게 나쁜 평가를 하지 말라’고 말한 것이 유일하게 다르다는 것이다. 문맥상으로는 별다른 차이가 없어 이 부분 역시 표절로 봐야 한다는 것이 네티즌의 주장이다. 논란이 확산하자 시난대 홈페이지에서는 장 총장의 축사가 사라졌다. 한편 충칭에 있는 시난대는 중국 100대 대학에 드는 명문대다. 공교롭게도 최근 중국의 한 석사생이 10년 전 제출한 논문이 표절로 드러나 석사 학위가 취소되면서 장 총장의 표절 논란이 더욱 부각됐다.
  • 유정희 서울시의원, 시민의 독서문화 확산 위한 서울시도서관 정책 개선방안 제안

    유정희 서울시의원, 시민의 독서문화 확산 위한 서울시도서관 정책 개선방안 제안

    서울시의회 유정희의원(더불어민주당·관악4)이 지난 5일 국회의원회관 제7간담회실에서 개최된 권역별 시립도서관 건립토론회에 참석해 서울시민을 위한 서울시도서관 정책의 개선방안에 대해 제안했다. 토론회는 서울시가 2018년 발표한 권역별 시립도서관 건립 추진 정상화를 목표로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 정책위원회가 준비한 토론회로 강선우, 남인순, 오기형, 장경태, 정태호 국회의원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유 의원은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서울시 도서관정책과 개선과제를 주제로 발제를 맡아 서울시 도서관발전종합계획의 변천과 현 서울시 도서관 정책 및 주요 정책사업을 소개했다. 이어 현재 서울시 도서관정책의 문제점과 개선과제에 대해 정리했다. 유 의원은 서울도서관이 시민의 독서문화 향유권 증진이라는 서울시 도서관정책의 궁극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도서관 시설 및 장서의 지속적 확충과 리모델링 확대를 통해 공공도서관 이용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이를 위해 권역별 시립도서관 건립을 포함해 각 자치구 공공도서관의 건립 및 리모델링 사업들이 계획한 대로 추진되어 시민들이 조속히 이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도서관은 양질의 자료 구매 및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도서관 프로그램)제공을 최우선 과제로 해야한다”고 강조하며 서울도서관이 지역 대표 도서관으로서 25개 자치구의 공공도서관 및 작은도서관 운영 활성화를 위한 지원 강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원은 “도서관별로 장서 개발 계획을 수립한 후 주제별 장서 구성 비율에 맞춰 체계적이고 균형있는 도서 구입을 추진해야 하며, 지속적인 장서 확충을 통해 도서관 이용 활성화 및 지역 내 지식정보 서비스 센터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서울도서관의 공공도서관 및 작은도서관 운영 지원을 위한 충분한 예산확보가 선행되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유 의원은 디지털 미디어 환경 변화 및 팬데믹 이후로 늘어나고 있는 공공도서관 전자책 이용 수요에 대해 언급하며, 이용자들의 정보 접근성 향상 및 디지털 출판물 이용 편의 제고를 추구함과 동시에 저작권의 보호를 통해 저작자와 출판사의 정당한 권리 또한 위축되지 않는 방향으로 법과 제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오늘날 나를 있게 한 것은 동네의 공공도서관이었다. 하버드 졸업장보다 소중한 것은 독서하는 습관이다’라는 빌 게이츠의 말을 인용하며, 지역의 작은도서관, 교육청도서관, 공공도서관의 장서 및 서비스(프로그램) 확충을 통해 서울시민 누구나 생활권 안에서 쉽게 독서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 與 보좌진 대표에 김민정 보좌관...국보협 첫 女 회장 탄생

    與 보좌진 대표에 김민정 보좌관...국보협 첫 女 회장 탄생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국보협) 제33대 신임 회장에 김민정(사진·44·김병욱 의원실) 보좌관이 선출됐다. 여성이 국보협 회장이 된 건 처음이다. 국보협은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보협 신임 회장 선거에서 김 보좌관이 총 534표 중 176표(33%)를 얻어 신임 회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북한학 석사를 수료한 그는 17대 손봉숙 의원실 입법보조원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이후 18대 이두아 의원, 19대·20대 이학재 의원실 등을 거쳤다. 국보협은 보좌진의 권리 향상 및 제도 개선을 위한 국민의힘 보좌진 협의체다. 국보협 회장은 무임금 봉사직이지만 내년 총선에 초선·비례 대표 의원실에 보좌진을 추천할 권한도 갖고 있다. 김 신임 회장은 “32대 국보협 수석부회장으로 일하면서 보좌진 위상 강화와 처우 개선을 위한 산적한 현안을 잘 알고 있다”며 “어려운 문제지만 회관 내 보좌진들과 일일이 소통하며 하나씩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보협에 앞서 민주당 보좌관협의회는 2018년 조혜진 보좌관이 첫 여성 회장 타이틀을 달았다.
  • 인재부족 대만, 유학생 1만명에 장학금 ‘펑펑’…조건은? [대만은 지금]

    인재부족 대만, 유학생 1만명에 장학금 ‘펑펑’…조건은? [대만은 지금]

    저출산으로 인해 인재 부족 위기에 직면한 대만이 해결책으로 유학생 1만 명에게 4년간 장학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단, 장학금 수령자는 졸업 후 반드시 대만에 남아 취업을 해야 한다. 5일 대만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차이잉원 총통이 졸업 후 대만에 남기로 서약한 유학생 1만 명에게 4년 동안 장학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차이 총통은 이 제도가 해외 인재 유치에 있어 질과 양을 모두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5일 판원충 대만 교육부장은 대만의 출산율 감소와 산업계의 인력부족 난을 해결하기 위해 해당 정책을 수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판 부장은 이어 대만 소재 대학교를 졸업한 국제 인재를 유지하는 것이 정책의 핵심이라며 구체적인 사항은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장학금 제도는 2024년 초부터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대만 정부는 고급 인재 양성을 위해 반도체 및 핵심 산업 대학원을 대만대학교, 타이베이과학기술대학교, 칭화대학교, 양밍교통대학교, 성공대학교, 중산대학교 등 6개 학교에 설치했다. 판 부장은 교육부가 국가발전위원회, 경제부, 노동부 등 관계부처 및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여 2+2의 산학연계 학제나 학사 취득 후 2년 전문반 설립 등 새로운 형태의 산학 전문 과정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정원찬 행정원 부원장은 “과거에 인력 부족 현상은 제조업에 집중됐지만 지금은 농업, 건설, 서비스업 등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매년 졸업하는 유학생 수는 1만 3000명으로 그중 40%가 대만에 남아 직업을 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원장은 이 비율이 향후 60%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 토종 득점 1위 이대성, 호주 아닌 일본 무대 진출

    토종 득점 1위 이대성, 호주 아닌 일본 무대 진출

    KBL 국내 선수 득점 1위인 이대성이 일본 B리그에 진출했다. 이대성 측은 5일 “이대성이 일본 B리그 시호스즈 미카와와 1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대성은 “새로운 무대에서 농구를 경험하고 배울 수 있게 돼 기대되고 설렌다”며 “시호스즈 미카와와 팬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대성은 다음 달 일본으로 출국해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1부리그 중부지구에 속한 시호스즈 미카와는 도쿄, 오사카에 다음 가는 일본 3대 도시권인 아이치현의 카리야시에 연고를 두고 있다. 1946년 창단해 8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한다. 2022~23시즌 중부지구 8개 팀 가운데 5위에 머물러 8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원주 DB를 통해 한국 무대를 경험했던 나카무라 타이치가 뛰고 있다. 2023~24시즌 사령탑은 미국프로농구(NBA) 워싱턴 위저즈의 전 어시스턴트 코치 라이언 리치먼이 맡았다. 2022~23시즌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활약했던 이대성은 자유계약선수(FA)가 된 뒤 해외 무대 재도전 의사를 밝혔다. 원래 호주 리그 진출이 1순위였으나 여의치 않자 2순위였던 B리그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장신 가드인 이대성은 2022~23시즌 손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정규리그 51경기에 출전, 평균 18.1점을 기록해 국내 선수 중 득점 1위에 올랐다. 고양 오리온에서 뛰던 2021~22시즌에 이어 연속 1위. 앞서 이대성은 울산 현대모비스 시절인 2017년에도 ‘임의 탈퇴’ 신분으로 NBA 하부리그인 G리그에 도전한 바 있다. 삼일상고를 졸업하고 중앙대를 중퇴한 이대성은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디비전2 브리검영대 농구부에 들어가 1년간 뛰기도 했다.
  • [문화마당] 책이 없지, 이야기가 없냐/위원석 딸기책방 대표

    [문화마당] 책이 없지, 이야기가 없냐/위원석 딸기책방 대표

    2017년 어린이가 귀한 강화도에 그림책을 모아 놓은 ‘그림책방’이 문을 열었다. 준비 없는 책방에 찾아오는 손님은 가물에 콩 나듯 했다. 금쪽보다 귀한 단골 가족이 몇 있었지만, 책방이라는 간판을 달아 놓기에는 민망한 시절이었다. 손님을 불러 모으자면 뭔가 참신한 방도가 있어야 했다. 책방 주인의 노하우라고는 출판편집자 경력밖에 없으니 ‘그림책 만들기 워크숍’을 해 보기로 했다. 우리처럼 찾는 이 없는 책방에서 워크숍이 가능한 최소 인원을 모집할 수 있을까 걱정하며 모집 공고를 올렸다. 좀처럼 울리지 않던 책방 전화기에 문의 전화가 오기 시작했고, 모집하려는 인원의 두 배가 넘는 인원이 참가 신청을 했다. 신청 인원보다 놀라운 것은 참가자들의 열정이었다. 20대에서 60대까지 열 명의 참가자가 각자의 이야기 보따리를 진솔하게 풀어 놓았고, 상대의 이야기에 진지하게 귀 기울였다. 한 사람이 어디에서도 쉽게 말하지 못했던 마음속 이야기를 조심스레 끄집어내면 다른 이들은 그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그 위에 자신의 이야기를 보탰다. 함께 눈물을 흘리기도 여러 번이었다. 책을 만드는 기술적 지원을 하는 과정이 될 거라는 애초 기획과는 상관없이 워크숍은 참가자들이 서로의 마음 깊은 곳의 안부를 확인하고 소통하는 모임으로 발전했다. 매주 한 번 넉 달 동안 진행된 워크숍을 통해 열 명의 참가자가 저마다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작은 그림책 한 권씩을 만들었다. 학교를 졸업한 이후 한 번도 그림을 그려 보지 않은 참가자들이 대부분이었지만, 한 권 한 권 작가의 진심이 담긴 책이었다. 각각의 책이 탄생하는 과정을 함께했던 참가자들에게는 어떤 그림책보다 멋진 열 권의 그림책을 만나는 시간이었고, 그림책이라는 새로운 세상에 입문하는 계기였다. 그림책 만들기를 하는 동안 참가자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잘 표현하기 위해 열심히 그림책들을 살펴보았고, 자연스레 그림책 비평에 대한 시각도 갖게 됐다. 작가가 되기 위해 좋은 독자가 된 셈이다. 최근 도서관이나 동네책방, 문화센터에서 책 만들기 워크숍이 이전보다 훨씬 다채롭고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진행되던 강의 방식의 강좌보다는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의지와 수행이 강조되는 책 만들기 워크숍에 신청자들이 몰리고, 진행 과정에서도 열의를 보이고 있으니 프로그램 담당자들도 자연스럽게 워크숍을 준비하게 된다. 독서율은 해마다 수직 낙하하고 책 읽는 사람은 점점 줄어드는데, 책 만들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어찌 보면 역설적이기도 하다. 독자는 급감하고 작가는 급증하는 지금의 상황은 전통적인 출판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상황이겠지만, 이미 책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제작되고 유통된다. 주문형 도서 제작 서비스 업체들은 단 한 부의 책이라도 솜씨 있게 제작해 주고, 조금 더 욕심을 내자면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구석구석에 숨어 있는 내 책의 독자들을 찾아 나설 수도 있다. 워크숍 참가자들 중에는 내 아이, 내 손주를 위한 그림책 한 권을 만들기 위해 정성을 기울이는 이들이 많다. 자신과 주변의 이야기를 담아 가까운 이들끼리 추억과 공감을 나누는 모습은 책 본래의 의미나 ‘이야기’의 가치가 무엇인지 다시 되새기게 한다. 명함을 나누듯 자신의 책으로 스스로를 소개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 “AI 문학번역, 아직 초보이지만 변화 속도 빨라… ‘공진화’ 노력해야”[이순녀의 이사람]

    “AI 문학번역, 아직 초보이지만 변화 속도 빨라… ‘공진화’ 노력해야”[이순녀의 이사람]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가 유발한 AI 논쟁이 한창이던 지난 2월, 한국문학번역원은 예상치 못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연말 한국문학번역상 웹툰 부문 신인상을 받은 일본인 수상자가 AI 번역기를 활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서다. 한국문학번역원은 번역신인상 규정을 바꾸는 한편 지난 5월 심포지엄을 열어 AI 번역에 관한 공론의 장을 처음으로 마련했다. 1996년 한국문학번역금고로 출발해 2001년 현 조직으로 개편된 후 20년 넘게 ‘문학 한류’의 태동과 성장을 뒷받침해 온 한국문학번역원이 기술 발전과 시대 변화에 따른 도전과 과제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문학을 넘어 웹툰, 영화 등 한국어 문화예술 콘텐츠 전반으로 지원 범위를 넓히고, 전문 번역가 양성을 위한 번역대학원대학교 설립을 추진 중이다. 곽효환 한국문학번역원장을 지난달 29일 만나 AI 번역 논란, 한국문학의 세계화, 한국어 콘텐츠 해외 진출 활성화 등에 관해 물었다.-한국문학번역상 수상자의 AI 번역 논란은 충격이었다. “‘한글을 몰라도 한국 번역상을 수상할 수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가 퍼지면서 AI 번역이 인간 번역을 대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했다. 우리는 두 가지 측면에서 대응했다. 첫째는 부정행위 여부를 파악하고 제도적 허점을 개선하는 것이었다. 재심의위원회를 열어 원고를 검토한 결과 파파고를 사전 용도로 활용했을 뿐 번역가의 창의성이 반영됐다고 판단해 수상 유지를 결정했다. 수상자는 만화광으로 웹툰을 보기 위해 한글을 1년 정도 공부했다고 한다. 한국어 의사소통은 서툴지만 그림 위주인 웹툰 특성상 번역이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었다. 제도적인 면에선 신진 번역가 등용문이라는 상의 취지에 맞게 ‘사람 또는 기계와의 공동 번역은 불가’라는 조항을 추가해 혼란이 없도록 했다. 두 번째는 생각보다 훨씬 일상에 깊이 파고든 AI 번역의 수용과 활용에 대한 공적 담론 필요성이었다. 지난 5월 26일 ‘AI 번역 현황과 문학 번역의 미래’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 배경이다.” -어떤 논의들이 오갔나. “영화 ‘기생충’, 소설 ‘채식주의자’, 웹툰 등 다양한 장르의 텍스트를 AI로 번역해 사례 분석을 했다. 결론은 현시점에서 AI가 일상어 번역은 유창하게 할 수 있으나 은유와 맥락 등을 파악하고 창의적인 언어를 구사해야 하는 예술 텍스트 번역에 있어선 인간과 비교할 수 없이 수준이 낮다는 것이다. 하지만 AI 진보 속도가 빠르고 초벌 번역에 AI를 활용하는 기성 번역가들이 늘어나는 만큼 지금부터 AI와 인간이 함께 진화해 가는 공진화(共進化) 노력을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일회성 행사에서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공론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8월에 AI 번역 윤리, 저작권 등을 주제로 2차 심포지엄을 준비하고 있다.” -수상은 불발됐지만 한국문학이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에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최종 후보에 올랐다. 한국문학이 주목받는 이유는. “일차적으로 영어권에서 한국문학 출판 종수가 증가한 것과 연관이 있다. 2000년대 초까지 한국문학의 해외진출은 유럽, 그중에서도 프랑스어권 중심이었다. 이청준, 이문열, 이승우, 황석영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다 2011년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미국 출간, 2016년 한강의 ‘채식주의자’ 부커상 수상으로 영어권에서 한국문학 입지가 강화됐다. 상업적으로 성공한 사례가 늘면서 현지 출판계가 한국문학에 주목하게 됐고 애호가 층이 확대되면서 해외문학상 후보 추천과 수상이 증가하는 선순환을 가져왔다. 올해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른 천명관의 ‘고래’도 20년 전 작품이지만 영어권 출판은 최근에 이뤄졌다.” -과거엔 명망 높은 중견, 원로 작가들의 해외 진출이 주를 이뤘다면 지금은 다양한 연령대와 장르의 작품들이 러브콜을 받고 있다. “한국문학번역원과 대산문화재단 지원 등으로 해외에서 출간되는 한국문학이 연간 200종에 달한다. 10년 전에 비해 3배 이상 늘었다. 출간 종수가 늘어남에 따라 외연도 확대됐다. 문학번역원의 지원 사업이 공급자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바뀐 것도 영향을 미쳤다. 과거에는 우리가 알리고 싶은 작품을 골라 번역한 뒤 해외에서 출간할 출판사를 섭외하는 방식이었다. 이제는 자발적으로 한국문학 저작권 계약을 한 외국 출판사를 대상으로 지원하니까 언어권이나 국가별 특성에 따른 다양한 작품들이 소개되고 있다. 현지 수요를 반영한 언어권별 맞춤형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문학만의 경쟁력이라면. “외국 독자들은 한국문학의 역동성과 다양성에 주목한다. 개인 서사에 머물지 않고 당대 역사와 사회상을 관통하며 보편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한국문학의 강점이다. 프랑스 작가 르 클레지오는 지난해 강연에서 ‘한국 현대문학은 상상력은 결여되고, 모더니스트적 미사여구만 늘어나는 다른 여러 나라의 소설에 영감을 줄 수 있다’고 상찬했다. 올해 부커상 심사위원회가 ‘고래’에 대해 ‘한국이 전근대 사회에서 탈근대 사회로 급속하게 전화하는 과정에서 겪은 변화를 조명한 풍자적 소설’이라고 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얘기할 때 번역의 중요성을 빼놓을 수 없다. “문학은 한국 사회와 문화를 총체적으로 보여 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예술이다. 현재의 한류 붐이 2000년대 초 반짝 유행했다 사라진 과거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한국문학이 세계문학의 한 축으로 뿌리내려 외국인의 인식 깊숙이 한국을 각인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려면 문학번역이 매우 중요하다. 문학번역의 진화는 3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1세대는 외국어에 능통한 한국인 번역자, 2세대는 외국인과 한국인 공동번역자, 3세대는 한국어와 외국어에 능통하고 양국 문화에도 친숙한 원어민 번역자들이다. 2010년대 들어 3세대 번역가의 등장이 예술적 완성도를 높였고, 이것이 한국문학 주목도 상승으로 이어졌다. 한류 확장성을 고려하면 좋은 번역가 양성에 더 투자해야 한다.” -번역대학원대 설립을 추진 중인데. “번역아카데미를 2008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자국 대학에서 한국학과를 졸업한 20~30대 외국인이 전체 수료생(45명)의 80%를 차지한다. 하지만 비학위 과정이라서 2년 공부를 마쳐도 전문 번역가로서 진로와 미래가 불투명하다. 번역아카데미를 정식 학위 과정인 번역대학원대로 전환해 석사 학위를 주게 되면 이들이 고국에 돌아가 한국학 교수, 번역가, 문화기관 종사자로 자리잡을 확률이 높아질 테고 한류를 확산하는 해외 민간 포스트의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한 문학진흥법 개정 법안이 국회 상임위에 상정돼 있다. 관계 부처와도 적극적으로 협의 중이다.” -문학을 넘어 웹소설, 웹툰 등 한국어 문화예술콘텐츠 전반으로 지원 범위를 넓히는 이유는. “문학에 대한 사전적 정의는 ‘문자로 이루어진 예술’이다. 디지털 환경이 급변하면서 문자에 기반을 둔 다양한 형태의 문화예술이 부가가치가 높은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공공기관이 기존 잣대로 지원의 담을 쌓아선 안 되고 적극적으로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 네이버와 카카오에서의 협업 요청이 늘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도 번역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앞으로 그래픽노블, 영화와 드라마 대본집 등 한류 콘텐츠의 해외 진출 지원을 늘릴 예정이다.” -한국문학 통합 플랫폼 ‘KLWAVE’를 구축하고 디아스포라 한글 웹진 ‘너머’를 창간했다. “한국문학에 관한 모든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원스톱 플랫폼이 절실했다. 1년 반 작업을 거쳐 지난해 11월 오픈했다. 작가와 작품 소개, 저작권 정보, 언어별 번역가 현황, 각종 지원사업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문학 한류의 거점이자 한국문학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의 놀이터가 되길 희망한다. ‘너머’는 재외 동포 작가, 탈북자, 다문화 가정 외국인 등 한글로 글을 쓰는 작가들을 위한 교류의 장이다. 국내외 한글 창작 공동체를 활성화하려는 취지다.” 2021년 5월 한국문학번역원 수장을 맡기 전까지 곽 원장은 교보생명그룹 산하 문학전문 공익재단인 대산문화재단에서 근무했다. 1992년 재단 설립 멤버로 참여해 30년 가까이 한국문학 번역·출판 지원, 국제문학교류 등에 매진해 왔다. 등단 시인으로 ‘슬픔의 뼈대’ 등 다수의 시집을 내기도 한 곽 원장은 “이제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넘어 세계문학으로서 한국문학의 위상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전역한 첫 여성 군종장교 “실패 두려워 말라”

    전역한 첫 여성 군종장교 “실패 두려워 말라”

    “임관할 때는 포교를 잘해 보겠다는 마음으로 왔는데 전역을 하니 얼마나 잘했을까 여운은 남아요. 뭐든 만족함은 없지만 보람은 컸습니다.” 2014년 국내 첫 여성 군종장교로 임관해 화제가 됐던 명법 스님이 재깍재깍 흘러간 국방부 시계와 함께 지난 6월 30일 전역하며 기나긴 군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일반 성인 남성에겐 1년 6개월도 길고 힘든 군 생활을 무려 10년 가까이 했다. 지난 4일 부산 금련사에서 만나 소감을 묻자 부처님 같은 미소와 함께 “시원섭섭하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명법 스님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출가했다. “잘 죽으려면 잘 살아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던 게 이유였다. 이런저런 일에 바쁘다가 늦깎이 대학생이 된 후에는 군종장교가 되겠다는 뜻을 세웠다. 국방부가 군종병과를 여성 장교에게도 열기로 하면서 기회가 닿았다. 종교가 점점 고령화되는 추세에 군대는 “앞으로 보나, 뒤로 보나, 옆으로 보나 젊은 청년”이 가득했던 설레는 곳이었다. 다섯 개 부대를 돌았던 그는 “새로운 사람을 계속 만나니 재밌었다. 지금도 신기하다”고 돌아봤다.첫 여성 군종장교다 보니 제도도, 문화도 미비해 초반엔 고난과 좌절도 컸다. 세속 나이로 34살에 처음 군대에 들어갔던 그는 “정말 죽는 줄 알았다”며 유격훈련 등 힘들었던 각종 훈련을 떠올렸다. 명법 스님은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처음으로 임관식에 바지를 입고 등장했다. 규정에는 여군이 치마를 입어야 한다는 의무가 없었기에 후배들을 위해 용기를 냈다. 여러 가지 문화가 바뀐 것에 대해 명법 스님은 “내 영향이 아니라고는 부정 못 하겠다”며 해맑게 자랑했다. 군인들의 멘토로서 명법 스님은 용기를 주는 메시지를 많이 전했다. 명법 스님은 “요즘 아이들이 근육을 예쁘게 다지는 것을 좋아하는데 근육이 만들어지려면 많이 찢어지고 아물고 해야 한다”면서 “실패도 그렇다. 실패하면 아프겠지만 아물어서 근육이 되고 똑같은 실패를 하지 않게끔 도와주니까 실패를 두려워 말고 도전해 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귀에 쏙쏙 박히는 비유로 병사들을 어르고 달래며 “눈치 보지 말고 명확한 소신을 가지라”는 그의 말은 많은 청년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명법 스님의 일을 돕던 한 군종병은 출가를 결심해 실행에 옮기기도 했다. 여러 후배가 그의 길을 따라 여성 군종장교로 복무하고 있다. 그는 은사 스님이 계신 곳 근처인 충남 서천의 작은 암자에 가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재충전하다 보면 어디선가 인연이 오지 않을까. 내가 찾아가기보단 인연 따라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용사들에게 얘기한 것처럼 할 수 있는 일, 해야 하는 일을 인연 따라가려 한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 첫 여성 군종장교 명법 스님 “전역하니 시원섭섭…이젠 인연따라”

    첫 여성 군종장교 명법 스님 “전역하니 시원섭섭…이젠 인연따라”

    “임관할 때는 포교를 잘해보겠다는 마음으로 왔는데 전역하니 얼마나 잘했을까 여운은 남아요. 뭐든 만족함은 없지만 보람은 컸습니다.” 보통의 성인 남성은 1년 6개월도 길고 힘든 군 생활을 명법 스님은 무려 10년이나 했다. 2014년 국내 첫 여성 군종장교로 임관해 화제가 됐던 명법 스님이 재깍재깍 흘러간 국방부 시계와 함께 지난 6월 30일 전역하며 기나긴 군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4일 부산 금련사에서 만나 소감을 묻자 부처님 같은 미소와 함께 “시원섭섭하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바로 출가했던 명법 스님은 늦깎이 대학생이 됐다가 군종 장교에 뜻을 세웠다. 국방부가 군종병과를 여성 장교에게도 열기로 하면서 기회가 닿았다. 종교가 점점 고령화되는 추세에 군대는 “앞으로 보나, 뒤로 보나, 옆으로 보나 젊은 에너지”가 가득했던 곳이었다. 명법 스님은 “다섯 개 부대에 있었다”면서 “새로운 사람을 계속 만나니까 재밌었다. 지금도 신기하다”고 돌아봤다. 인터뷰 내내 맑은 표정과 밝은 웃음으로 청춘의 에너지가 느껴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처음 가는 길이라 초반에는 고난과 좌절도 컸다. 세속 나이로 34살에 처음 군대에 들어갔던 그는 “정말 죽는 줄 알았다”며 유격훈련 등 힘들었던 각종 훈련을 떠올렸다. 첫 여성 군종장교다 보니 제도도, 문화도 미비했다. 명법 스님은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처음으로 임관식에 바지를 입고 등장했다. 규정에는 여군이 치마를 입어야 한다는 의무가 없었기에 후배들을 위해 용기를 냈다. 여러 가지 문화가 바뀐 것에 대해 명법 스님은 “내 영향이 아니라고는 부정 못 하겠다”며 해맑게 웃었다. 군인들의 가까운 멘토로서 명법 스님은 용기를 주는 메시지를 많이 전했다. 명법 스님은 “요즘 아이들이 근육을 예쁘게 다지는 것을 좋아하는데 근육이 만들어지려면 많이 찢어지고 아물고 해야 한다”면서 “실패도 그렇다. 실패하면 아프겠지만 아물어서 근육이 되고 똑같은 실패를 하지 않게끔 도와주니까 실패를 두려워 말고 도전해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귀에 쏙쏙 박히는 비유로 병사들을 어르고 달래며 “눈치 보지 말고 명확한 소신을 가지라”는 그의 말에 많은 청년이 마음을 사로잡혔다. 명법 스님의 일을 돕던 한 군종병은 출가를 결심해 실행에 옮기기도 했다. 국내 첫 여성 군종 장교로서 그가 가장 앞서 획을 그었던 길은 이제 여러 후배가 따라 걷는다. 출가 이후 20년 넘게 쉼 없이 달려온 명법 스님은 은사 스님 근처로 충남 서천의 작은 암자에 가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명법 스님은 “재충전하다 보면 어디선가 인연이 오지 않을까. 내가 찾아가기보단 인연 따라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용사들에게 얘기한 것처럼 할 수 있는 일, 해야 하는 일을 따라가려 한다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 조민 “입학·의사면허 취소한다면 당연히 받아들일 것”

    조민 “입학·의사면허 취소한다면 당연히 받아들일 것”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학허가 취소처분’ 항소심을 앞두고 심경을 밝혔다. 조씨는 5일 인스타그램에 “저의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활동은 제 관련 재판이 언제 어떻게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부모로부터 독립한 한명의 사람으로서 하고 있는 새로운 모색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얼마 전 발매된 음원도 위와 같은 차원에서 참여했다”면서 “제게 할당된 음원 수익은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고 적절한 곳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8일 조씨는 ‘미닝’이라는 예명으로 ‘내 고양이(my cat)’이라는 음원을 발표했다고 알렸다. 당시 조씨는 “소소한 취미생활의 일환으로 친한 작곡가님과 동요 작업 한 개 해봤다”고 소개했다. 조씨는 “평생 의사로서의 미래만을 그리며 약 10년간 열심히 공부했고 2년 동안 근무했다”면서 “부산대 자체결과조사서에서 ‘경력과 표창장이 없었다면 불합격이라는 논리는 타당하지 않음’이라고 적혀 있었기에 처음엔 억울한 마음도 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제 잘못과 과오가 있음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머니의 유죄판결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성하고 있다”며 “법원이 저의 의전원 입학과 의사 면허에 대해 취소결정을 한다면 당연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했다.2015년 부산대 의전원에 입학한 조씨는 2021년 졸업 후 의사국가고시에 합격해 의사 면허를 취득했다. 그러나 조씨의 어머니 정겸심 교수에 대해 대법원이 자녀 입시비리와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징역 4년을 확정하면서 부산대는 지난해 4월 조씨의 의전원 입학을 취소했다. 이에 조씨는 ‘부산대 측 처분에 위법성이 있다’며 소송을 냈으나 지난 4월 6일 패소했고, 즉각 항소했다. 보건복지부는 ‘입학 취소 처분은 정당하다’는 1심 판결 뒤 의사면허 취소 절차에 돌입해 지난 6월 19일 조씨에게 ‘면허 반납’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조씨의 ‘부산대 의전원 입학허가 취소처분’ 항소심 첫 변론기일이 오는 19일로 잡혔다. 1심 재판부는 2단계로 진행된 입학시험에서 조씨가 받은 총점이 불합격자 중 최고점과 차이가 크지 않아 조씨가 서류전형에서 표창장 기재를 하지 않았다면 자칫 합격하지 못했을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 삼성스토어 갤러리아 광교, 스타벅스 입점 7일 리뉴얼 오픈

    삼성스토어 갤러리아 광교, 스타벅스 입점 7일 리뉴얼 오픈

    삼성스토어가 갤러리아 광교 매장을 국내 백화점 최대 규모의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로 전면 리뉴얼해 7일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삼성스토어 갤러리아 광교는 대규모 에듀 타운과 경기권의 주요 상권인 수원 광교 컨벤션 복합단지에 위치해 소비자들이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쇼룸이다.‘혼수∙입주 가전 졸업의 성지’로 떠오르며 3년 연속 삼성 가전 전국 매출 1위를 달성한 삼성스토어 갤러리아 광교는 6층에서 8층까지 아우르는 총 3층 규모다. 이번 새단장을 통해 갤럭시부터 비스포크까지 다양한 최신 제품과 폭넓은 체험부터 상담, 구매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스토어 갤러리아 광교에 들어서면 3개 층을 관통하는 초대형 아트 구조물 ‘인피니티 타워’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날씨에 따라 변하는 웅장한 미디어 아트를 경험할 수 있어 광교의 포토 스팟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달 매장 내부에 스타벅스가 숍인숍 형태로 입점해 더욱 많은 고객들이 한층 더 자연스럽게 삼성 모바일과 PC 제품을 경험해볼 수 있다. 삼성스토어 갤러리아 광교는 오는 7일 그랜드 오픈을 기념해 20일까지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풍성하고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행사모델 2품목 이상 구매 시 최대 460만 포인트 혜택을 제공하며 네이버 플레이스 예약을 통해 혼수∙입주 가전 상담을 받는 고객중 선착순 1,000팀에게는 스타벅스 텀블러를 증정한다. 구매 후기를 작성한 고객 5,000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삼성전자판매 영업3팀 황용성 팀장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고객과 한층 더 가깝게 소통하고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체험 공간이자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 “선생님께 주전자로…” 정영주, 청력 상실 고백

    “선생님께 주전자로…” 정영주, 청력 상실 고백

    뮤지컬배우 정영주가 고교 시절 체벌로 오른쪽 청력이 30%밖에 남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강심장리그’에 출연한 정영주는 “이건 우리 가족도 모르는 일이다. 오늘 첫 고백”이라며 고등학교 때 오른쪽 청력을 잃었다고 털어놨다. 체격이 좋아서 고등학교 3년 내내 반장을 맡았다고 밝힌 그는 “중간고사를 앞두고 요점정리 해주기로 한 국어 선생님이 앞자리 아이들과 계속 수다를 떠셨다. 반 아이들이 부추겨서 두 번에 걸쳐 선생님께 요점 정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세 번째 말하기도 전에 뭐가 ‘슝~’ 날아와서 번쩍하더니 기억이 안 나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눈을 뜨니 양호실이었다. 청소 도구함에 양은 주전자가 있었는데, 그게 찌그러져 있더라”라며 “왼손잡이인 선생님이 주전자를 들어 제 오른쪽 귀를 가격하신 거다. 순간적으로 달팽이관 이상으로 잠깐 기절한 것 같다”고 회상했다. 정영주는 “그때는 학교에 호랑이 선생님들이 많으셨고, 체벌이 가능하던 시절이다. 지금이라면 말도 안 되는 상황인데 제가 부모님께 말을 못 했다”며 “청력 소실을 알았을 때 졸업했고, 그 선생님은 다음 해 다른 사건으로 퇴직하신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처음엔 귀가 부어있었고 내부 염증이라 회복이 느렸다. 처음에는 괜찮아지겠거니 했는데 졸업하고 나서도 불편하고 두통도 자주 왔다”며 “모델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삽입형 이어폰으로 점장의 말이 안 들렸다. 그때 이상하다는 걸 깨닫고 병원에 갔더니 청력의 25%밖에 안 남았다고 하더라. 그걸 알고 낙담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계속 무리해서 쓰면 인공 고막이나 보청기를 해야 한다고 하는데, 내 나이 스물다섯에는 못 받아들이겠더라. 지금은 청력이 30% 정도 수준”이라고 밝혔다.
  • 美 인권단체 “하버드대 기여입학제 인종차별”

    미국의 소수인종 대학입학 우대정책이 연방 대법원에서 위헌 판결이 난 직후 ‘공정 대입’ 논란이 주요 대학의 ‘기여 입학제’로 번지고 있다. 미 비영리단체 ‘시민권을 위한 변호사’(LCR)는 3일(현지시간) “하버드대가 부유층 기부자 및 동문과 가족 관계인 지원자에게 입학 특혜를 주는 건 차별적 관행”이라며 연방 교육부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고 로이터,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 LCR은 흑인 단체와 라틴계 모임 3곳을 대신해 진정서를 제출했다. 소수인종 우대정책의 폐지로 대입 문턱이 높아진 흑인·히스패닉 등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대학 동문 자녀 또는 기부금을 낸 자녀의 입학을 우대하는 이른바 ‘레거시’ 입학 제도의 폐지를 요구하는 여론도 거세지고 있다. LCR은 “하버드대 기부 및 동문 관련 지원자의 약 70%가 백인이며, 이들은 신분에 따라 상당한 혜택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LCR에 따르면 기부 관련 지원자는 7배, 가족 또는 친척이 하버드를 졸업한 지원자는 6배가량 다른 지원자보다 입학 가능성이 높았다. 2019년 졸업생의 경우 약 28%가 부모 또는 친척이 하버드대에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이런 수치를 근거로 LCR은 “하버드대의 동문 자녀 및 기부자 선호로 백인들이 압도적 이익을 받기 때문에 자격 있는 유색인종 지원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1964년 제정된 민권법은 인종, 피부색, 국적 등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고 있다. 교육부의 연방 재정 지원을 받는 프로그램이 이 법을 위반할 경우 교육부 인권 담당국에 진정을 제기할 수 있다.
  • 임기철 전 KISTEP원장, 지스트 제9대 총장 선임

    임기철 전 KISTEP원장, 지스트 제9대 총장 선임

    임기철(68) 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원장이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 제9대 총장으로 선임됐다. 지스트 이사회는 4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제9대 총장에 임기철 전 원장을 선임했다. 임기철 신임 총장은 서울대학교 공업화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임 신임 총장은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에서 기획조정실장과 부원장 등을 역임했고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대통령실 과학기술비서관을 지냈다. 이후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상임위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제8대 원장을 맡았으며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 부회장, 고려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특임교수를 지냈다. 임 신임 총장은 교육부 장관 동의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승인 절차를 거쳐 임명되며, 임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승인일로부터 4년이다.
  • 中 명문대생, 졸업생 ‘얼굴 평가’ 사이트 만들어 [여기는 중국]

    中 명문대생, 졸업생 ‘얼굴 평가’ 사이트 만들어 [여기는 중국]

    중국에서 손 꼽히는 명문대인 중국인민대학(中国人民大学)의 한 졸업생이 재학 시절 학적부를 통해 얻은 학생들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4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런 사실이 알려진 계기는 한 사이트 때문이다. 일명 '얼평'(얼굴 평가) 사이트로 알려진 이 홈페이지에는 인민대학 학생들의 개인정보가 가득하다. 이름, 학번, 학과, 고향, 신장 등의 정보가 포함되어 있다. 이 사이트를 만든 사람으로 지목된 사람은 동 대학 2022학년도 대학원 졸업생인 마(马)모 씨다. 그는 지난 2020년 10월 자신의 개인 SNS에 학생들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사이트를 만들겠다고 ‘공고’한 바 있기 때문이다. 그는 대학원 재학 시절인 2020년 2014년~2020년도 본과, 대학원과 박사생들의 개인정보 및 사진을 이용해 외모 평가 사이트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10월 당시 마 모씨는 자신의 웨이보에 “대학교 2학년 때부터 하고 싶었던 ‘나쁜 일’을 해보려 한다”며 사이트 오픈을 알렸다. 이 남성은 인민대학 정보통신학과 출신으로 재학시절 창업 경연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다. 당시 이 남성이 구상한 프로그램은 만약 인민대학 학과 정보 시스템 사이트를 통해 인증을 받은 경우 해당 학생의 일부 개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알려졌다. 실제 마 모씨가 만든 사이트를 확인한 전공자는 “불법으로 얻은 정보에 AI 모듈을 탑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 모씨는 2015년 인민대학에 입학해 대학원 3년까지 총 7년 동안 컴퓨터공학과 기술분야를 전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대학원 졸업 후 한 IT회사의 알고리즘 엔지니어로 재직 중이다. 지난 3일 오전 베이징시 하이디엔(海淀)구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 마 모씨는 불법 개인 정보 수집 등의 범죄 혐의로 구류 중이며 사건의 진상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 역시 “해당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 본격적으로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김혜지 서울시의원, 명일중 솔빛관 개관식 참석해 감사패 받아

    김혜지 서울시의원, 명일중 솔빛관 개관식 참석해 감사패 받아

    서울시의회 김혜지 의원(국민의힘·강동구 제1선거구)은 지난달 29일 열린 명일중학교 솔빛관 개관식에 참석해 학교 현장을 둘러보고, 축하 인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솔빛관은 학생식당과 6개의 특별 교실로 이뤄진 건물로 학생들이 늘 푸른 소나무처럼 푸르고 밝게 빛나는 명일인으로 생활하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날 개관한 솔빛관은 고덕동 지역의 학령인구 증가로 명일중의 학생 수가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기존 교실 배식으로 급식의 위생 안전에 영향을 줄 우려에 따라 학생식당과 교실을 포함해 별도로 증축된 건물로, 물가 상승 등의 이유로 공사가 지연되면서 김 의원의 주도로 2023년도 예산 12억 7000만원을 편성해 완공·개관한 것이다.개관식과 함께 명일중학교는 김 의원에게 학부모회에서 준비한 감사패를 전달하면서 강동구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해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 의원은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지역이 많지만, 고덕 지역은 재건축 단지 입주로 학생 숫자가 증가하는데도 인근으로 분산 배치로 어려워 학교 환경 개선이 시급한 지역이었다”라고 언급하며 “학생들의 학습 여건 개선과 안전한 급식 위생 확보를 위해 노력해 준 많은 분께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고 말했다. 명일중학교는 지난 2003년 명일여자중학교에서 남녀공학으로 전환했는데, 개관식에 참석한 김 의원이 명일여중 졸업생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 “40년은 젊어보여”…핫팬츠·하이힐 신는 ‘워킹시니어’

    “40년은 젊어보여”…핫팬츠·하이힐 신는 ‘워킹시니어’

    유명 디자이너 베라 왕이 최근 74번째 생일을 맞아 지인들과 파티를 즐기는 사진을 공개했다. 탱크톱과 핫팬츠, 하이힐로 멋낸 그는 실제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1949년생인 베라 왕은 뉴욕에서 태어나고 자란 중국계 미국인이다. 패션잡지 보그의 에디터로 시작해 랄프로렌에 합류했고, 40세에 자신의 브랜드 VW베라왕을 만들었다. 첼시 클린턴, 이방카 트럼프, 미셸 오바마 등 많은 유명 인사들이 왕의 웨딩드레스를 입었다. 왕은 철저한 자기 관리로 놀라운 동안 외모를 자랑하는데 실제 나이보다 40년은 젊어보인다는 반응이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과한 햇볕은 피하고, 일과 잠, 보드카와 다이어트 콜라를 충분히 즐긴다고 말한 바 있다. 여전히 일하는 노년, 이른바 ‘워킹 시니어’로 지내고 있다. 2018년 포브스는 왕을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 명단에서 34위로 선정했고, 당시 그의 수입은 6억 3000만 달러, 한화로 약 8206억 3800만원 정도였다.“존재 자체가 역사” 이길여 총장 미국에 베라 왕이 있다면 한국에는 이길여 가천대 총장이 있다. 올해 92세인 이길여 총장은 가천대 축제에서 ‘강남스타일’ 말춤을 추는 영상과 입학생 환영사로 화제가 됐다. 관련 영상에는 “존재 자체가 역사다” “시간을 정지시킨 분” “곧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는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다”라며 놀라워하는 댓글이 대부분이었다. 이길여 총장은 1932년생으로 배우 이순재보다 3살이 많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후 1958년 인천에서 이길여 산부인과를 개원했다. 1964년 미국으로 유학을 가 인턴과 레지던트 과정을 수료했고, 1977년 일본 니혼대학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8년 여의사 최초로 의료법인을 설립, 종합병원 길병원을 열었다. 2012년에는 국내 사립대학 중에서는 처음으로 4개 대학을 통합해 가천대학교를 출범시키고, 총장으로 취임했다. 자서전과 여러 인터뷰를 통해 ‘물을 많이 마시고 맵고 짠 음식을 자제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비법이라고 답했다. 또 하나의 건강비결로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는다는 점을 꼽았다. 또 매일 아침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고 하루 1시간 이상 산책한다고 했다. 최근까지 하루에 4시간씩 자면서 일을 하고 하이힐을 즐겨 신었다는 이 총장은 동안 비결로 ‘비혼’을 꼽았다. 이 총장은 과거 인터뷰에서 “결혼 했으면 남편한테 매달렸을 것이고, 자녀들에게 모든 것을 걸었을 것이다”라며 애당초 결혼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어 단 한번도 맞선 자리에 나가지 않았으며, 다시 태어나도 결혼을 하지 않고 똑같은 길을 걷겠다고 밝혔다.
  • 학사학위만 6개?…83세 할머니, 생애 6번째 대학 졸업 [월드피플+]

    학사학위만 6개?…83세 할머니, 생애 6번째 대학 졸업 [월드피플+]

    마치 취미가 공부인 것처럼 척척 대학졸업장을 받아온 80대 볼리비아 할머니가 또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공부를 마쳐 화제다. 할머니가 받은 6번째 대학졸업장이다. 주인공은 볼리비아 라파스에 사는 할머니 엠마 모히나 레아뇨스. 올해 83세가 된 할머니는 최근 가브리엘 레네 모레노 자치대학에서 최고 점수로 국제관계 학부를 졸업했다. 졸업논문을 낸 후 치른 구두시험에서 할머니는 100점 만점을 받았다. 레아뇨스 할머니는 “살아 보니 인생에 공짜는 없지만 희생이 있으면 반드시 얻는 것도 있더라”라면서 “나이가 많다 보니 더욱 열심을 내야 했고 그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평범한 말 같지만 이 말을 실천하면서 살아온 할머니가 거둔 결과를 보면 입이 딱 벌어진다. 할머니의 부모는 학교 문턱에도 가보지 못했지만 할머니에게 직접 글을 가르칠 정도로 교육엔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레아뇨스 할머니는 그런 부모님과 대학 진학을 앞두고 살짝 갈등을 빚었다. 할머니는 토목을 공부하고 싶었지만 부모님은 여자에게 어울리는 전공이 아니라는 이유로 반대했다. 레아뇨스 할머니는 돈을 벌어 스스로 학비를 대면서 원하는 공부를 더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우선 교육학과에 진학했다. 레아뇨스 할머니는 대학을 졸업하고 생애 첫 대학졸업장을 받았다. 이후 교사로 근무하던 할머니는 토목 대신 유학을 결심했다. 콜롬비아 칼다스대학에 지원한 그는 합격 통지를 받고 유학길에 올랐다. 콜롬비아에서 경제를 공부한 할머니는 졸업 후 장학금을 받고 푸에토리코의 한 대학에 입학해 사회학을 전공했다. 할머니는 이렇게 해외에서 2개의 대학졸업장을 받았다. 생애 2호와 3호 대학졸업장이었다. 볼리비아로 돌아온 할머니는 또 새로운 대학공부에 도전했다. 이번엔 법학이었다. 할머니는 100점 만점에 평균 93점 빼어난 성적으로 법대를 졸업했다. 할머니의 네 번째 졸업장이다. 할머니는 법학을 공부하면서 정치학을 복수전공했다. ‘공부의 신’ 같은 할머니는 정치학에서도 학사를 땄다. 할머니가 거머쥔 다섯 번째 학사 타이틀이었다. 레아뇨스 할머니가 법학과 정치학 공부를 마친 건 이미 60대였지만 할머니의 학구열은 멈출 줄 몰랐다. 정치학을 공부하면서 국제관계에 관심을 갖게 된 할머니는 70대 후반에 또 국제관계를 공부하기로 했다. 할머니는 “입학서류를 제출하기 위해 대학에 갔더니 입학할 손녀는 오지 않았느냐고 묻더라”면서 “내가 입학해 공부할 것이라고 했더니 모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레아뇨스 할머니는 “어떤 일이든 어려움은 있기 마련이지만 극복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포기를 합리화하기 위한 핑계를 찾으려 해선 안 될 것”이라면서 일곱 번째 대학공부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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