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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수능’ 예고·의대 광풍에…N수생 비중, 28년만에 최고

    ‘물수능’ 예고·의대 광풍에…N수생 비중, 28년만에 최고

    오는 16일 치르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응시생 수가 지난해보다 3000명 이상 줄어든 가운데 재수생 등 ‘N수생’ 비중은 2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의대 증원 발언 등의 영향으로 재도전에 나선 N수생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7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수능에는 지난해보다 3442명 감소한 50만 4588명의 수험생이 지원했다. 고3 등 재학생은 32만 6646명(64.7%), N수생 등 졸업생은 15만 9742명(31.7%),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1만 8200명(3.6%)으로 집계됐다. 전체 수험생은 크게 줄었지만, N수생 등 졸업생은 지난해(14만 2300명)보다 12.2% 급증했다. 졸업생과 기타 지원자를 합한 비율은 전체 지원자 대비 35.3%로, 수능 도입 이후 재수생이 급증했던 1996학년도 이후 28년 만에 최고치다. 입시 업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킬러문항’ 출제와 사교육 업체 간의 카르텔 문제를 지적한 이후 올해 수능이 역대급 쉬운 수능이 될 것 같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재수를 자극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최근 불어닥친 ‘의대 열풍’으로 의대 진학을 꿈꾸는 대학 재학생인 반수생 합류도 늘었다는 진단도 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장애 수험생을 위한 편의 제공 시험장 4곳을 포함해 230곳의 시험장과 4669실의 시험실을 운영한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진자나 유증상자도 다른 수험생들과 같은 시험실에서 응시할 수 있지만, 점심은 별도의 분리 공간에서 먹도록 권고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수험생들이 원활하고 안전하게 수능을 치를 수 있도록 교육청, 관계부처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타블로 “타진요 때 성시경이…” 13년만에 입 열었다

    타블로 “타진요 때 성시경이…” 13년만에 입 열었다

    그룹 에픽하이의 타블로가 이른바 ‘타진요’ 사태를 언급하며 가수 성시경를 거론했다 6일 성시경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먹을텐데’ 코너에는 에픽하이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 자리에서 타블로는 과거 ‘학력 위조 누명’ 사건을 언급했다. 2010년 네이버에 개설된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카페는 타블로의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졸업이 허위라며 학력 위조 의혹을 지속 제기했다. 당시 스탠퍼드대학교 측이 타블로의 졸업 사실을 확인해줬지만, 타진요 회원들은 그마저도 거짓이라며 타블로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타블로는 “사실 그때 성시경 형에게 진짜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었다”며 13년 만에 다시 그때의 기억을 꺼냈다. 그는 “친한 연예인, 소위 말하는 힙합 크루였던 사람들도 나를 완전히 외면했다. 자기도 욕먹을까 봐”라고 회상했다. 이어 “근데 형이 전화 와서 진짜 짧고 굵게 뭐라고 한 줄 알아? ‘블로야, 이렇게 된 거 그냥 조용히 곡이나 많이 써놔’라고 하더라. 진짜 그 얘기만 하고 전화 끊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거 때문에 내가 솔로 앨범을 그 시기에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성시경은 “왜냐면 나는 미움받는 게 어떤 건 줄 아니까. 나는 얘(타블로)를 원래 알았고 내가 좋아하니까 ‘괜찮다’ 해주고 싶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타블로는 “좋았다 진짜”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사뭇 진지해진 분위기에 성시경은 “근데 지금 와서 물어보는 건데 진짜 (스탠퍼드대) 졸업하긴 했어?”라며 농담을 건넸고, 타블로는 “진짜 졸업했다. 제대로 졸업했다, 제대로”라고 강조하며 싱겁게 웃었다. 성시경은 “그래? 너무 다행이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 ‘68세 부호’ 구글 前 CEO, 29세 여친 회사에 1000억원 쏟아부었다

    ‘68세 부호’ 구글 前 CEO, 29세 여친 회사에 1000억원 쏟아부었다

    에릭 슈미트(68) 전 구글 회장이 39세 연하의 여자친구가 설립합 스타트업에 1000억원이 넘는 거액을 투자했다고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보도했다. 3일(현지시간) 포브스에 따르면 슈미트는 ‘스틸펄롯’(Steel Perlot)이라는 스타트업의 회장을 맡고 있다. 이 회사의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슈미트의 여자친구로 알려진 미셸 리터(29)다. 스틸펄롯은 인공지능(AI)과 암호화폐 등 프로젝트를 분석·투자하는 회사다. 직원은 50명 이상이며, 지금까지 12개 이상 스타트업에 2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슈미트는 지난 2년 동안 이 회사에 최소 1억 달러(약 1312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틸펄롯은 출범 1년여 만인 올해 초 슈미트의 재산을 관리하는 투자회사 힐스파이어에 250만 달러(약 33억원) 지원을 요청했다. 포브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힐스파이어가 스틸펄롯의 인건비 등을 지원해줬다”고 설명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스틸펄롯은 슈미트를 제외한 다른 투자자를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다. 다만 리터는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슈미트뿐 아니라 다수의 투자자를 보유하고 있다”며 “현재 기관 투자자들과 고액 자산가 등의 자금 4억 5000만 달러를 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포브스는 슈미트를 제외한 다른 이들이 스틸펄롯에 투자했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다고 밝혔다. 포브스가 투자자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요구하자 스틸펄롯은 투자자로부터 ‘예비 의향서’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스틸펄롯과 관련된 11명의 전직 직원과 관계자 등에 따르면 리터는 재계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을 내세워 회사의 성장을 약속해왔다. 아마존 창립자인 제프 베이조스와 언론 재벌인 마이클 블룸버그 등이 프로젝트와 연관돼 있다고 시사하기도 했다. 리터는 존스홉킨스대학에서 경제학·국제학·정치학 학사 학위를 취득한 후 컬럼비아대 법학·경영대에서 석사를 졸업했다. 리터는 컬럼비아 로스쿨을 다니며 알게 된 인맥을 통해 슈미트를 소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021년 우주여행 회사 버진 갤럭틱의 우주비행선 발사 현장을 찾았다가 슈미트와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고 리터는 말했다.슈미트는 40년 전 결혼한 아내 웬디와 법적으로 혼인 관계나, 오래전부터 ‘오픈메리지’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가 서로 다른 사람과 만남을 가져도 외도로 보지 않는다는 의미다. 슈미트는 리터와의 관계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두 딸의 아버지인 슈미트는 이전에도 다른 여성들과 열애설이 불거지자 “적절한 질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았다. 슈미트는 2001년부터 구글을 이끌며 세계 최대 IT 기업으로 성장시킨 장본인이다. 구글과 지주사 알파벳 기술고문 등 역할을 하다 2020년 초 회사를 떠났다. 슈미트의 재산은 4일 기준 192억 달러(약 25조 2000억원)로, 세계 부호 순위 87위다.
  • ‘젤렌스키와 대립’ 우크라 철의 장군, “수류탄 술잔”에 참모 잃었다 [월드뷰]

    ‘젤렌스키와 대립’ 우크라 철의 장군, “수류탄 술잔”에 참모 잃었다 [월드뷰]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의 최측근 참모의문의 수류탄 폭발로 사망…생일날 ‘전우’가 준 선물 발레리 잘루즈니(50)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의 최측근이 의문의 폭발 사고로 사망했다. 6일(현지시간)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24tv와 수스필네 등 현지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잘루즈니 총사령관의 최측근인 겐나디 차스티야코우(39) 소령이 키이우주 차이키 마을 자택에서 수류탄 폭발로 숨졌다. 13살 아들은 얼굴에 열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은 숨진 차스티야코우 소령의 생일이었다.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소식통은 그의 아내의 말을 인용, 차스티야코우 소령이 동료가 준 선물이라며 위스키 한 병과 “수류탄 술잔”이 든 상자를 집에 들고 왔고 친인척이 모인 자리에서 포장을 뜯던 중 폭발이 일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터진 수류탄은 실제 독일군이 주력으로 사용하는 딜사의 DM51 수류탄으로 알려졌다.그러자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수류탄 취급 부주의로 인한 비극적 사고’라며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퍼뜨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호르 클리멘코 내무부 장관은 “1차 조사 결과, 사망한 차스티야코우 소령은 생일선물로 받은 상자에서 수류탄을 꺼내 아들에게 보여줬다. 수류탄은 신식 서구 모델이었다. 아들은 수류탄 안전핀을 돌렸고, 아들에게서 수류탄을 빼앗은 차스티야코우 소령이 안전핀을 뽑으면서 비극적 폭발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장관은 이어 “경찰은 차스티야코우 소령 자택에서 불발 수류탄 5개를 수거했으며, 그에게 수류탄을 선물한 동료 군인을 압수수색해 수류탄 2개를 추가로 압수했다”고 밝혔다. 또 익명의 내무부 관계자는 “아직 러시아와의 연관성은 찾지 못했다”고 했다. 보도에 따르면 차스티야코우 소령에게 수류탄을 선물한 사람은 ‘티멘코 대령’으로 알려졌다. 그는 선물상자에 “이젠 웬만해선 놀라기 어려우니 수류탄과 좋은 위스키 한 병을 드린다”는 카드를 동봉했다. 하지만 숨진 차스티야코우 소령은 어쩐 일인지 이것을 수류탄 모형 술잔으로 생각했다고 현지언론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내 참모이자 절친한 친구인 차스티야코우 소령이 그의 생일에 사망했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와 그 원인은 조사를 통해 정리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이번 사건은 공교롭게도 잘루즈니 총사령관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불협화음이 표면화한 직후 발생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단순 사건이 아닌 ‘경고성 암살’일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군사학교 졸업 후 야전부대 경험이 있는 총사령관의 참모가 수류탄을 모형 술잔으로 오인한 점, 선물을 건넨 이가 군 ‘내부자’인 점, 여기에 현장에서 정체불명 주사기가 발견된 점 등을 근거로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잘루즈니, 이코노미스트 기고문서 “전쟁 교착”●젤렌스키 “무슨 소리” 잘루즈니 측근 해임●대선 앞두고 불협화음…“지도부 균열 표면화” 평가 앞서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지난 1일 이코노미스트 기고문에서 “반격 작전 이후 러시아의 방어선을 뚫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고, 현재까지 겨우 17㎞를 전진하는데 그쳤다. 나토의 전쟁 교리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또 “이제 전쟁은 정적이고 소모적으로 싸우는 ‘진지전’이라는 새로운 단계로 움직이고 있다”며 1차대전 방식의 참호전으로 흐를 위험이 있음을 경고했다.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아울러 교착 상태가 러시아가 전력을 재정비하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고, 이는 새로운 장기전의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후 잘루즈니 총사령관을 필두로 한 군 지도부와 젤렌스키 행정부 사이의 갈등은 노골화했다. 이호르 조우크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차장은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는 잘루즈니 총사령관의 주장은 “침략자의 일을 덜어준 것”이라고 정면으로 비난했다. 이어 “서방 파트너들로부터 정말 교착 상태인가, 상부에 뭐라고 보고해야 하나 같은 전화를 받았다”며, 잘루즈니 총사령관의 발언은 서방 동맹국 사이에 “공황”을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4일 직접 해명 연설을 통해 “시간이 흘렀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사람들은 지쳤다.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이것은 교착 상태가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잘루즈니 총사령관의 ‘수족 자르기’에 나섰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앞서 지난 3일 잘루즈니 총사령관의 핵심 참모 중 한 명인 특수작전부대 사령관 빅토르 코렌코 장군을 아무런 설명 없이 해임했다. 우메로우 장관은 “적들에게 우크라이나를 약화시킬 명분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는 말 외에 명확한 해임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 코렌코 장군은 크림반도에 주둔한 러시아 흑해함대 함정 및 기반시설, 러시아 본토 목표물 타격 등 후방 공격을 성공적으로 지휘한 인물이다. 미군 장성들은 코렌코 장군의 갑작스러운 해임에 놀라움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그의 해임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던 듯 승인을 거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군사적으로나 외교적으로나 전쟁 수행에 어려움이 많은 우크라이나에서 대통령과 총사령관 사이 ‘균열’이 발생했다고 평가했다. 또 전쟁 전략 및 지휘관 임명을 둘러싸고 대통령실과 총사령관 사이에 긴장이 존재한다는 추측은 벌써 1년 전부터 꾸준히 나왔지만, 양측의 불화가 이번처럼 공개적으로 불거진 적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철의 장군’ 잘루즈니 존재감…젤렌스키, 대항마 견제 시동●반격 실패, 부패 이슈로 젤렌스키 신뢰도 91% →76% 추락●불리한 여건 조성…젤렌스키 “선거할 때 아니다” 대선 연기 군인 집안에서 태어난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개전 후 국민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그를 ‘부서지지 않는 철의 장군’이라고 부르며, 아이들은 그의 이름을 자신의 게임 아이디로 쓴다. 잘루즈니 총사령관의 인기는 외신도 주목했다. 지난해 패션잡지 보그 우크라이나판은 그를 ‘전설적 인물’로 묘사했고, 미 시사잡지 타임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명에 젤렌스키 대통령과 함께 그를 선정했다. 이처럼 존재감이 확실한 잘루즈니 총사령관이 중앙정부와 불협화음을 내는 사이, 비슷한 기간 젤렌스키 대통령과 그 행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는 추락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국제사회학연구소(KIIS)가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13일까지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실시해 지난달 3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개전 초기인 2022년 5월 91%였던 젤렌스키 대통령 신뢰도는 2023년 10월 76%로 감소했다. 중앙정부 및 의회 신뢰도도 각각 74%에서 39%, 58%에서 21%로 낮아졌다. 반격 실패와 각종 부정부패 이슈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우크라이나군 신뢰도는 94%(2022년 5월에는 98%)로,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무조건적이었다. 가뜩이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으로 세계의 관심에서 빗겨난 상황에 대선을 앞두고 이런 조사 결과까지 나오니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치적 부담을 느꼈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불리한 여건을 의식한 듯 젤렌스키 대통령은 내년 대선 연기 입장을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19년 3월 31일 임기 5년의 대통령에 당선돼 같은 해 5월 20일 취임했다. 우크라이나 헌법상 대통령 선거일은 임기 5년 차 3월의 마지막 일요일이다. 이 규정대로라면 내년 3월 31일 대통령 선거가 치러져야 한다. 미국 등 서방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통치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면서 예정대로 대선을 치르라고 압박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계엄령을 연장하며 각급 선거를 유예하고 있다. 이를 둘러싼 잡음이 계속되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6일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동영상 연설을 통해 “나는 지금은 선거가 시의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모두는 많은 도전이 있는 전시 상황인 지금 경솔하게 선거 문제를 여론화하는 것이 아주 무책임하다는 것을 안다”면서 내년 대선 문제를 여론화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전쟁을 치르고 있는 비상 상황에서 내년 3월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를 치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분명히 밝힌 것이다. 그는 “정치적으로 사회를 분열시키는 파도가 중단돼야 한다”면서 “모두 국방 문제에 집중해야 하고, 국가기관들이 다른 어떤 일에 에너지나 힘을 낭비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 베이스 박재성, 오페랄리아 콩쿠르 우승

    베이스 박재성, 오페랄리아 콩쿠르 우승

    베이스 박재성이 5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끝난 오페랄리아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함께 출전한 바리톤 김태한은 청중상을 받았다. 이 콩쿠르는 1993년 세계적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가 실력 있는 젊은 성악가를 발굴하기 위해 창설했다. 세계 음악계를 이끌 성악가들의 등용문 역할을 하고 있으며 많은 성악가가 지금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테너 호세 쿠라, 롤란도 비아손, 조지프 칼레야, 주세페 필리아노티, 메조소프라노 조이스 디 도나토, 소프라노 엘리자베스 푸트랄, 인바 뮬라 등 스타 성악가들이 이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한국인으로는 베이스 연광철(1993), 소프라노 김성은(1995), 테너 김우경(2004), 바리톤 양태중(2007), 테너 김건우(2016) 등이 우승했다. 박재성은 이번 대회 결선에 오른 12명 중 남자 성악가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서울대 음대와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를 졸업한 박재성은 지난해부터 빈 슈타츠오퍼 영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청중이 직접 뽑는 롤렉스 청중상은 지난 6월 아시아 남성 성악가 최초로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을 차지한 김태한에게 돌아갔다.
  • 신복자 서울시의원 “취업날개서비스, 연령제한·반납지연금 없애야”

    신복자 서울시의원 “취업날개서비스, 연령제한·반납지연금 없애야”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신복자 의원(국민의힘, 동대문4)이 지난 3일 열린 제321회 정례회 경제정책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취업날개서비스(면접정장대여)의 연체료 기준을 수립하고 연령 제한을 없앨 것을 주문했다. 취업날개서비스는 취업난으로 경제적 부담을 겪고 있는 청년들에게 무료로 면접정장을 대여해주는 사업이다. 사업대상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고교졸업예정자~39세 청년이다. 연간 17억원가량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2020년도부터 2023년 9월 말까지 3년 동안 취업날개서비스를 이용한 청년은 3만 9421명이다. 그중 3박 4일의 기한을 지키지 못해 반납지연금을 낸 청년은 2016명이며, 납부된 반납지연금은 2600만원가량이다. 신 의원은 000 경제정책실장에게 “13개의지점의 반납지연금이 미부과에서 하루에 1만 5000원까지 제각각이라 형평에 맞지 않는다”라며 “반납지연금을 없애거나 일관된 기준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사업대상을 39세로 한정할 것이 아니라 연령제한을 없애고, 택배로 반납을 하게되면 3박 4일의 대여기간이 짧을 수 있으니 대여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신 의원은 “취업날개서비스 이용자는 2021년도 3만 9547명에서 2022년도 4만 8416명으로 크게 늘고 있다”라며 “사업의 수요를 고려해 연령 제한을 없애고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경제적 부담을 겪고 있는 청년을 지원하는 사업인데, 사업의 취지에도 맞지 않고, 지점의 배만 불리는 반납지연금은 없애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지적했다.
  • “의대생 80% 호남 출신만 뽑습니다” 전남대, 수시전형 지역비율 확대

    “의대생 80% 호남 출신만 뽑습니다” 전남대, 수시전형 지역비율 확대

    전남대학교가 2025학년도 의과대학 신입생 가운데 지역 출신 비율을 80%까지 늘린다. 6일 광주시교육청과 전남대에 따르면 2025학년도 의대 수시전형 지역 정원(광주·전라)을 2024년도 94명에서 2025년 100명으로 확대한다. 전남대 의대정원은 총 127명(정원외 2명 포함)으로 이 중 지역인재 교과전형 80명, 지역기회 균형전형 3명, 정시 지역인재 전형 17명 등 총 100명을 뽑을 예정이다. 나머지는 고교생활 우수자 정원 10명, 정원외 농어촌 전형 2명, 수능 일반전형 15명이다. 이에 따라 전남대 의대 수시전형 지역비율은 2024학년도 75.2%에서 2025년도 80%으로 높아진다. 이는 의과대학이 있는 호남권 4개 대학 가운데 가장 높다. 타 대학 의대 수시전형 지역비율은 조선대 59.05%, 전북대 62.67%, 원광대 44.32% 등이다. 이같은 지역 출신 의대 신입생 비율 확대는 대학 졸업 후에도 호남에 머물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서다. 전남대 관계자는 “지역 의료인력 부족으로 인한 공백 등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 출신 충원 비율을 높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 103세 철학자가 전하는 인생 이야기…7일 양구 인문학콘서트

    103세 철학자가 전하는 인생 이야기…7일 양구 인문학콘서트

    강원 양구군은 오는 7일 오후 2시 양구문화복지센터에서 한국의 1세대 철학자인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를 초청해 ‘인문학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올해로 103세를 맞은 김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고교생 300명에게 삶의 철학과 103년 인생 이야기를 들려준다. 김 교수는 1920년 평안북도 운산에서 태어나 일본 조치대 철학과를 졸업했고, 1947년 탈북해 서울 중앙고 교사와 교감, 연세대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한국 철학의 기초를 다지고 후학을 양성했다. 인문학 콘서트에서는 김 교수의 강연 외 샌드아트 공연과 재즈 공연도 진행된다. 샌드아트 공연에서는 원유경씨, 재즈 공연에서는 이연재씨가 각각 무대에 오른다. 양구군 관계자는 “이번 콘서트는 머지않아 사회로 진출하는 학생들에게 오랜 세월 경험한 선배의 철학 이야기를 들려주는 자리다”고 말했다.
  • “최대 115년형 받을 수도” 고객자금 빼돌린 ‘코인왕’, 유죄 평결

    “최대 115년형 받을 수도” 고객자금 빼돌린 ‘코인왕’, 유죄 평결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된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31)에 대해 유죄 평결이 내려졌다. 4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 남부연방법원 배심원단은 고객 자금 약 100억 달러(약 13조원)를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된 FTX 창업자 뱅크먼프리드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12명의 배심원단은 만장일치로 금융 사기, 돈세탁 등 검찰이 주장한 7개 혐의가 모두 유죄라고 인정했다. 뱅크먼프리드는 고객 자금을 빼돌려 계열사 지원이나 호화생활 유지를 위해 사용했다는 혐의에 대해 “실수는 있지만 불법이나 고의가 아니기 때문에 무죄”라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5주간에 걸친 재판에서 뱅크먼프리드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변을 일관해 왔다. 뱅크먼프리드의 변호인은 “실망스럽지만, 배심원단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뱅크먼프리드가 계속 무죄를 주장하는 만큼 끝까지 싸움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뱅크먼프리드가 2019년부터 FTX가 무너진 지난해 11월까지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려 FTX 계열사인 알라메다리서치의 부채를 갚고 바하마의 호화 부동산을 사들인 것으로 보고 지난해 10월 그를 기소했다. 정치인들에게 최소 1억 달러의 돈을 뿌리는 등 정치 후원금도 불법으로 제공한 혐의도 있다. 적용된 7개 혐의에 대해 모두 최고형을 선고받으면 뱅크먼프리드의 형량은 110년을 넘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크립토베이직은 “유죄 판결이 나올 경우 그가 최대 115년 형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데이미언 윌리엄스 뉴욕 남부연방지검장은 “가상화폐 산업이 새로운 산업이고 뱅크먼프리드 같은 업계 인사도 새로운 인물이지만, 그가 저지른 사기행각은 오래전부터 존재했던 범죄행위와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1992년생인 뱅크먼프리드는 실리콘밸리에서 나고 자랐다. 부모는 둘 다 스탠퍼드대 로스쿨 교수다. 그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을 졸업한 후 4년 동안 뉴욕 월가 투자은행 ‘제인스트리트’에서 상장지수펀드(ETF) 담당 트레이더로 일했다. 뱅크먼프리드가 2019년 설립한 FTX는 한때 바이낸스·코인베이스와 함께 세계 3대 거래소로 이름을 알렸고, 뱅크먼프리드는 ‘코인계의 워런 버핏’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부스스한 차림으로 사무실에 누워 있는 뱅크먼프리드의 ‘괴짜 천재’ 이미지도 관심을 끌었다. 그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와 나란히 포럼에 나설 때도 티셔츠에 반바지 차림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FTX는 대규모 인출 사태에 따른 유동성 위기로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한달 뒤 검찰은 고객 자금을 빼돌려 계열사 부채를 갚고 바하마의 호화 부동산을 사들인 혐의 등으로 뱅크먼프리드를 기소했다. FTX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나 은신하던 뱅크먼프리드는 FTX 본사 소재지인 바하마에서 긴급 체포돼 미국으로 송환됐다. 지난해 12월 사상 최대 규모 보석금(2억 5000만 달러·약 3300억원)을 내고 석방됐다가, 증인을 위협했다는 이유로 지난 8월 보석이 취소돼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았다. 뱅크먼프리드의 선고공판은 내년 3월 28일 열린다.
  • 바이든 vs 트럼프 재대결 유력… 고령·경제·사법에 ‘중동 리스크’도

    바이든 vs 트럼프 재대결 유력… 고령·경제·사법에 ‘중동 리스크’도

    2024년 미국 대선(11월 5일)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 매치 가능성이 짙어지는 분위기다. 5일(현지시간) 미 정가 및 외신 등은 내년 대선을 전망하면서 고령인 두 후보의 업무수행 능력과 경제 성과, 트럼프의 사법 리스크, 대외 정책 등을 주요 변수로 꼽았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장기화하면 중동 리스크가 돌발 변수로 작동할 수도 있다. 역대 최고령 현직인 81세 바이든 대통령과 77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이 유력한 건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이렇다 할 경쟁자가 보이지 않는 탓이다. 공화당의 경우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경선에서 사퇴한 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2중 구도를 형성하고 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도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하지만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이른바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 국정 기조의 방향성은 달라지지 않으리라는 관측이 대세다. 경제적으로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과 리쇼어링(제조업 국내 복귀)을 중심으로 미국 내 투자를 되돌리고, 중국을 고립시키는 글로벌 공급망 완성, 기술 패권주의를 계속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 분야 역시 ‘디리스킹’(탈위험)을 앞세운 중국 배제 전략이 정당별로 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끊임없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트럼프 진영에서 고령으로 인한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과 인지능력을 문제 삼고 있지만 ‘고령’은 두 후보 모두의 취약점이다. 바이든은 연임 시 86세까지 재임하게 된다. 올해도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장에서 넘어지거나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오르다 발을 헛디딘 것은 물론 연설에서 ‘우크라이나’를 ‘이라크’로 잘못 말하는 등 말실수가 이어졌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최근 연설차 방문한 아이오와주의 도시 이름을 잘못 호명하고 자신이 이긴 ‘힐러리 클린턴’을 ‘버락 오바마’로 말하는 등 실수를 연발하고 있다. 사법 리스크가 트럼프의 아킬레스건이라면 ‘체감이 떨어지는’ 경제 성과는 바이든의 아픈 손가락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결과 전복 시도, 기밀 문서 유출, 성추문 입막음 시도 등 4개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경선 와중에 재판에 출석해야 하기에 정치적 부담이 배가될 것으로 보이나 오히려 지지층 결집 효과가 있으리라는 분석도 나온다. 심지어 경선 와중에 유죄 선고를 받더라도 트럼프의 옥중 출마를 막을 법적 장치는 없다. 경제 성과는 현직 대통령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민감한 이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지표가 살아나고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면서 바이든 캠프는 이른바 ‘바이드노믹스’(법인세 인상, 친환경 산업 육성, 일자리 창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성장률(3분기 4.0%)과 실업률(3분기 3.8%),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9월 3.7%) 등 경제지표상으로는 바이드노믹스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문제는 국민들이 체감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최근까지 바이든의 경제정책에 대한 지지는 30%대로 저조하다. 이에 바이든 캠프는 자동차노조 파업 현장 피케팅에도 동참하는 등 중도층, 노동자층 표심을 공략할 전략을 세웠다. 중국을 겨냥한 인도태평양 정책과 우크라이나 전쟁의 러시아 대응 중심이던 대외 정책은 중동 전쟁이 튀어나오며 표심 변화의 변곡점을 만들고 있다. 이미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피로도가 높아진 국면에 또 하나의 전쟁에 관여하는 부담감이 크다. 게다가 이번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전쟁이 촉발한 유대·아랍계 간 갈등이 여론 전선을 바꿀 수도 있다. 아랍계 유권자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양당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주에서라면 캐스팅보트 역할도 가능하다. 한국은 북중러의 밀착 행보 속에 공화당 집권 시 캠프 데이비드 협정 등으로 공고해진 한미, 한미일 동맹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방위비 분담금 인상 등 동맹 비용의 손익계산서 청구에 대비해야 한다는 때 이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청춘 갈아넣은 애증의 구로공단, 여전히 젊음이 떠받치네”[내년 60년 맞는 G밸리]

    “청춘 갈아넣은 애증의 구로공단, 여전히 젊음이 떠받치네”[내년 60년 맞는 G밸리]

    전남 순천에서 나고 자란 조창엽(75)씨는 구로공단이 생긴 이듬해인 1965년 언니를 따라 들어온 ‘공순이’ 1세대이다. 그의 나이 열일곱, 기계를 돌려 니트 스웨터를 짜는 링킹사(사시사)가 직업이었다. 집 한 채에 서른 개가 넘는 방이 미로처럼 놓인 구로동의 벌집, 이른바 닭장집이 조씨의 거처였다. 작업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였지만 수출 물량을 맞추려 새벽 2시까지 밤새우기 일쑤였다. 그렇게 하루 18시간의 청춘을 갈아 넣은 대가는 2만원이 채 안 됐다. “새벽까지 일하면 공장에 스웨터를 펼치고 잤는데 몸니가 어찌나 많던지… 혹시나 물건 빼돌릴까 봐 공장 밖에 나갈 땐 몸수색도 심했죠. 집에 가면 몸이 편키나 한가. 같은 방 쓰던 친구는 연탄가스 맡고 죽고….” 서울 유일의 국가산업단지, 구로공단의 번성을 이끈 주역은 공순이라 불리던 여성들이었다. 1987년 공단 노동자는 7만 4000명에 달했는데 이 가운데 61%가 여성이었다. 서울 금천구에 있는 구로공단 노동자 생활체험관 ‘금천 순이의 집’이 수집한 1970~1975년 통계에 따르면 구로공단 여공의 절반이 20세 미만이었고 51%가 국민학교(초등학교) 졸업생이었다. 오빠와 동생들의 학비를 대려고 초등교육만 마치고 상경한 10대 농촌 소녀들은 구로공단에서 저임금 중노동을 견디며 가발과 섬유, 완구 등을 만들었다. 군사정권은 한때 수출액의 10%를 견인한 이들을 ‘수출역군’, ‘수출의 여인들’이라며 치켜세웠다. 애국적인 수식어에 여공들의 피와 땀, 눈물은 가려졌다. 소작농의 셋째 딸인 강명자(61)씨는 열여섯 때 고향인 전남 나주를 떠났다. 가난한 집을 벗어나 낮에는 일해서 돈 벌고 밤에는 공부를 하고 싶었다. 1982년 미싱사로 구로공단에 발을 디뎠다. 사글세 낼 돈이 없어 벌집에도 들어가지 못했다. 공장에 딸린 기숙사에 묵었다. “그때는 순진해서 공장에서 재워 주는 게 고마웠어요. 외출, 외박도 안 되고 밤 10시면 불 끄고 자야 했지요. 내일 일찍 일어나 미싱을 돌려야 하는 기계였으니까요.” 강씨의 하루도 조씨의 일과와 다를 바 없었다. 아침 8시부터 저녁 7시까지 본업을 마치고 2시간 더 잔업을 했으며 새벽 5시까지 철야도 부지기수였다. 한 달간 초과근무만 120시간 한 적도 있었다. 싸구려 각성제 ‘타이밍’을 먹으며 쏟아지는 잠을 쫓았다. “유럽 가는 화물선 출항일이 임박하면 무조건 철야죠 뭐. 작업반장은 돌아다니면서 쪼아대지, 에어컨도 없으니 땀은 뻘뻘 나지…. 먼지 구덩이 속에서 쉴 새 없이 미싱을 돌렸어요. 생리대 갈 시간도 없이 비릿한 피 냄새를 풍기면서요.” 강씨의 삶을 바꾼 건 책이었다. 야학에서 만난 대학생 언니들이 건넨 ‘전태일 평전’, 노동 수기인 ‘어느 돌멩이의 외침’,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기숙사 사감 눈을 피해 창가에 비친 가로등 불빛과 달빛에 의지하며 밤새워 책을 읽고 눈이 퉁퉁 붓도록 울었다. 독재정권의 삼엄한 감시 속에서도 동료들을 설득해 노동조합을 만들고 노동운동을 시작한 것은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살 권리가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강씨는 1985년 구로동맹파업의 발단이 된 대우어패럴 노조간부 3인 구속사건의 주인공이다. 그의 구속 이후 대우어패럴과 가리봉전자, 효성물산, 선일섬유 노조가 함께 파업에 나섰다. 농성 과정에 43명이 구속되고 370명이 구류됐으며 700여명이 해고당했다. 노동운동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 사건이었지만 파업 이후 강씨의 삶은 더욱 곤궁해졌다. 노동운동을 했다는 주홍글씨 탓에 구로공단 안에선 일자리를 얻을 수 없었다. 공단 변두리의 영세한 작업장에서 열악한 처우를 받으며 일해야 했다. 나이 든 여공들의 삶은 여전히 신산하다. 조씨는 5년 전 70살이 될 때까지 공장 일을 계속했다. 아이를 출산하고 한 달 남짓 쉬었던 걸 빼면 반세기 이상 스웨터를 짰다. 2018년 그의 마지막 일당은 4만 5000원, 월급으로 따지면 100만원 남짓이다. 강씨는 아직도 비정규직 미싱사로 일한다. 4대 보험이 적용되지 않고 일이 있을 때만 불러 주는 작은 일터지만 노후에 대한 불안이 그를 재봉틀 앞으로 떠민다. 첨단 지식산업단지 G밸리로 변모한 구로공단은 여전히 청춘 노동자들의 무대다. 출퇴근 시간 가산디지털단지와 남구로역에는 20~30대 노동자들이 쏟아져 나온다. 구로공단 미싱사 출신으로 노동운동을 거쳐 정치에 발을 디딘 노경숙(63) 구로구 의원은 이렇게 말했다. “공순이, 공돌이들이 다니던 해피랜드 길이 있었어요. 출퇴근 시간엔 제대로 걸을 수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죠. G밸리가 들어서면서 그 길을 IT 직종 화이트칼라 노동자들이 채우고 있어요.” 강씨는 게임기업 넷마블 사옥인 39층 높이 G타워에 복잡한 감정이 든다. “넷마블은 구로공단의 등대예요. 24시간 환하게 불이 켜져 있죠. 구로공단은 여전히 20대가 꿈꾸고 선망하는 공간인 듯해요. 가끔 저들이 사라지고 난 다음의 구로공단은 누가, 어떤 모습으로 채울까 궁금해요.” 노 의원은 G밸리의 배후 지역도 동반 성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단을 머물고 싶고 살고 싶은 곳으로 만드는 숙제가 남았어요. 가리봉동 벌집촌도 해결해야죠. 여공들이 머물던 열악한 공간에 이제는 중국 교포, 일용직들이 살아요. 주거 여건을 개선하는 일에 관심을 쏟아야 합니다.”
  • 부산 한 의탁 교육기관서 억대 횡령 의혹...교육청 감사

    부산 한 의탁 교육기관서 억대 횡령 의혹...교육청 감사

    부산교육청이 지원하는 한 위탁 교육기관에서 1억대 횡령 의혹이 제기돼 교육 당국이 감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교육청은 올해 초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된 제보에 따라 부산 A학교를 감사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A학교는 최근 3년간 교장 가족 2명을 교사로 허위 등록하는 등의 방법으로 시교육청에게 인건비 1억여 원을 부당하게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급식비 일부를 다른 용도로 사용했다는 의혹도 있다. A학교는 2003년 9월 시 교육청으로부터 위탁 교육기관으로 지정받아 2004년 3월에 개교했다. 학교장 추천을 받은 학생들을 위탁 교육 시키는 곳으로, 학생들은 이곳에서 교육과정을 모두 이수하면 원래 다니던 학교 졸업장을 받을 수 있다. 현재 교사는 10여 명이다. 1년에 학생 100여 명을 교육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감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권익위에 보고하고 형사고발 등 후속 조처에 나설 방침이다. A학교는 지원금을 개인적인 용도로 일절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 위디, ‘돌풍의 핵’ 로슨과 재회…대체 선수로 DB 산성 합류

    위디, ‘돌풍의 핵’ 로슨과 재회…대체 선수로 DB 산성 합류

    프로농구 원주 DB가 4연승 돌풍의 주역 디드릭 로슨을 보좌할 외국인 빅맨으로 제프 위디를 선택했다. DB는 2일 무릎 연골 부상으로 2주 진단을 받은 게리슨 브룩스의 교체를 결정하고 위디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미국 캔자스대를 졸업한 위디는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활약한 뒤 2020~21시즌 KBL 고양 오리온 소속으로 정규리그 32경기 평균 8.8점 7.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당시 위디는 213㎝의 높이를 활용해 골 밑 장악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느린 발과 약한 공격력으로 KBL 적응에 애를 먹었다. 결국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한 위디는 데빈 윌리엄스로 교체됐다. DB는 컵 대회부터 브룩스의 부진한 경기력에 골머리를 앓았다. 외곽 슛과 정확한 패스를 무기로 코트를 휘젓는 로슨의 파트너로 정통 센터 브룩스를 데려왔으나 장점을 보여주지 못했고 설상가상 무릎까지 다쳐 로슨의 출전 시간이 길어졌다. 김주성 DB 감독은 지난달 30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주전은 30분 이상 뛰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로슨은 그 이상을 소화하고 있다. 괜찮다고 하는데 상대 선수 구성을 보며 쉬는 시간을 줄 예정”이라며 “브룩스의 대체 선수를 찾고 있다. 완전 교체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고 위디를 선택했다. 로슨과 위디는 오리온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당시 위디가 외국인 1옵션으로 활약했고, 로슨이 2옵션으로 뒤를 받쳤다. 3년이 지나 두 선수의 처지는 완전히 뒤바뀌었다. 로슨은 KBL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주목받고 있고 위디는 대체 선수로 DB에 합류해 로슨의 휴식 시간을 보장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 윤석열표 교육혁신… 지역 명문고 띄우고, 의대 40% 이상 지역 선발

    윤석열표 교육혁신… 지역 명문고 띄우고, 의대 40% 이상 지역 선발

    정부가 교육발전특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이유는 지역 인구 유출을 막으려면 질 높은 공교육과 돌봄 여건이 필수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인재가 지역에서 정주할 수 있는 혁신 방안을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이 지역발전 전략과 연계해 구상하면 정부는 해당 지역에 다양한 특례를 적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교육발전특구가 수도권 대학 진학을 위한 학교 서열화와 지역 간 격차를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2일 교육부와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발표한 ‘교육발전특구 추진계획’ 시안에 따르면 교육발전특구는 지자체, 교육청, 대학, 지역 기업, 공공기관이 지역 인재 양성과 정주를 위해 협력·지원하는 체제다.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되면 유아·돌봄부터 초중고교, 대학까지 연계·지원할 수 있는 교육 발전 전략과 특구 운영 모델을 마련해 시행하게 된다. 유아교육과 돌봄을 위해서는 유보통합을 시범 운영하거나 지방정부의 돌봄 역할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수 있다. 초등학교에 인접한 부지에 교육·돌봄 복합 시설을 설치해 방과후 돌봄을 제공하거나 스터디센터, 키즈카페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도 나올 수 있다.초중고교는 학생 선발과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성이 강화된다. 이렇게 되면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특성화된 교육을 할 수 있다. 기업 등 민간에 위탁해 운영하거나 지역 이전 공공기관 임직원 자녀를 위한 학교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디지털에 기반한 수업 혁신도 우선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개방형 교장 공모제 시행 확대, 지역 산업체·공공기관 임직원 강사 임용을 모색할 수도 있다. 교원 탄력전보제나 지역교원제 같은 지역 여건을 반영한 교원인사제도 운용도 가능하다. 인재들이 지역 대학에 진학해 졸업하고 지역 산업의 전문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안도 추진한다. 대학은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학과에서 지역 인재 전형을 확대할 수 있다.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은 의대 지역 인재 선발과 관련해 “지방정부, 대학, 교육청이 협력하면 더 확대할 수 있다”며 “의학계열 졸업생의 지방 정주율은 다른 계열보다 훨씬 높고 부족한 의료 인력을 확보하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부적으로 필요한 지원책은 지자체가 정부에 요구하는 사안을 검토해 시행한다. 교육부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라이즈)나 교육국제화특구와 연계할 경우 성과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교육발전특구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수도권 상위권 대학 진학 실적을 중시하는 입시 명문고나 국제학교, 영재고가 설립돼 학교 서열화가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다. 김성천 한국교원대 교수는 “학교와 지자체가 함께 지역 발전 모델을 구상하는 데 활용한다면 긍정적이지만 명문대 진학에 유리한 자사고처럼 일류 학교를 만들기로 간다면 교육 양극화와 불평등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지역 명문고 띄운다”…교육발전특구, 학교 서열화 우려도

    “지역 명문고 띄운다”…교육발전특구, 학교 서열화 우려도

    정부가 비수도권 지방자치단체를 교육발전특구로 지정해 교육 관련 규제를 완화한다. 지역 주도 교육 혁신으로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양질의 교육을 제공해 ‘인서울 쏠림’을 해소한다는 취지다. 특구 내 초·중·고등학교는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성이 커지고 대학은 지역인재 입학전형을 확대할 수 있다. 교육부와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는 2일 대전 호텔ICC에서 공청회를 열고 ‘교육발전특구 추진계획’ 시안을 발표했다. 교육발전특구는 윤석열 정부가 지방시대를 목표로 추진하는 제1차 지방시대 종합계획(2023~2027)의 4대 특구 가운데 하나다. 교육발전특구는 학생들이 비수도권에서 유치원과 초·중·고 교육을 받고 대학 진학과 취업까지 하는 선순환 체계를 만드는 게 목표다. 기초지자체장이나 광역지자체장이 교육감과 함께 다음달 시범 지역 공모에 신청하면, 교육부 심사를 거쳐 내년부터 3년간 시범 운영한다. 특구 당 30억~100억원의 예산 지원과 지역에 필요한 공교육 관련 규제 완화 특례도 받는다. 초·중·고교에는 학생 선발과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성을 확대해 ‘지역 명문학교’를 만들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자율형사립고(자사고)를 포함한 자율학교, 기업에 위탁해 운영하는 ‘미국형 차터스쿨’ 같은 고교가 만들어질 수 있다. 대학은 학생 선호도가 높은 첨단 기술이나 지역산업 연계 분야의 지역인재 특별전형을 확대하고, 현재 40%인 의대 지역인재 선발 비율을 더 높일 수도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대전에서 개최한 제1회 지방자치 및 균형발전의 날 기념식에서 “우리나라 어느 지역에서든 다양성과 개방성이 존중되는 교육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길러낼 수 있어야 한다”며 “이러한 교육 혁신은 바로 지역이 주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정부는 쥐고 있는 권한을 지역으로 이전시키고, 지역의 교육혁신을 뒤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지역이 유치할 기업의 직원과 인재들, 그 가족의 건강과 안전을 확실하게 보장하기 위해 정부는 지역 필수의료 체계를 정립하고, 지역 의료 혁신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도 했다. “지역 인구, 질 높은 교육 있어야 정주” 정부가 교육발전특구을 추진하는 것은 지역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 질 높은 공교육과 돌봄 여건이 필수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양질의 교육을 받은 인재가 지역에서 정주할 수 있는 혁신 방안을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이 지역발전 전략과 연계해 구상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교육발전특구가 수도권 대학 진학을 위한 학교 서열화와 지역 간 격차를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교육부와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발표한 ‘교육발전특구 추진계획’ 시안에 따르면 교육발전특구는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대학, 지역 기업, 공공기관이 지역인재 양성과 정주를 위해 협력·지원하는 체제다. 교육발전특구로 지정되면 유아·돌봄부터 초·중·고교, 대학까지 연계·지원할 수 있는 지역 교육 발전 전략과 특구 운영 모델을 마련해 시행하게 된다. 유아교육과 돌봄을 위해서는 유보통합을 시범 운영하거나 지방정부의 돌봄 역할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수 있다. 초등학교에 인접한 부지에 교육·돌봄 복합 시설을 설치해 방과 후 돌봄을 제공하거나 스터디센터, 키즈카페 같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도 나올 수 있다. 초·중·고교 학생 선발과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성이 강화되면 기업 등 민간에 위탁해 운영하거나 지역 이전 공공기관 임직원 자녀를 위한 학교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자사고, 특목고를 만들려는 제도가 아니라 지역 단위에서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학교를 공교육 틀 안에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기반 수업 혁신’도 우선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개방형 교장 공모제 시행 확대, 지역 산업체·공공기관 임직원 강사 임용을 모색할 수도 있다. “의대 등 지역인재 전형 비율 확대 가능” 인재들이 지역 대학에 진학, 졸업하고 지역 산업 전문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안도 추진한다. 대학은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공의 지역 인재 전형을 확대할 수 있다.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은 의대 지역인재 전형과 관련해 “지방정부, 대학, 교육청이 협력하면 더 확대할 수 있다”며 “의학 계열 졸업생의 지방 정주율은 다른 계열보다 훨씬 높고 부족한 의료 인력을 확보하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고등학교에도 대학이나 관련 산업체 관계자들이 함께 참여한 교육과정 운영도 가능할 전망이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부적으로 필요한 지원책은 지역에서 정부에 요구하는 사안을 검토해 시행한다. 교육부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라이즈)나 교육국제화특구와 연계할 경우 성과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특구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상위권 대학 진학 실적을 중시하는 입시 명문고나 국제학교·영재고가 설립돼 학교 서열화가 심해질 수 있다. 정의당 정책위원회는 “학교나 지역 차원의 우열반이 될 수도 있다”며 “일자리 격차가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 인재유출의 또 다른 통로로 왜곡될지 모른다”고 했다. 교사노동조합연맹은 “특구 지정은 중소도시와 도서벽지 등 다수의 비특구 지역 소멸을 가속화할 우려가 크다”고 우려했다.
  • 이게 불매 운동?…英 친팔 시위자들, 맥날에 쥐 풀고 스벅 유리 깨 (영상)

    이게 불매 운동?…英 친팔 시위자들, 맥날에 쥐 풀고 스벅 유리 깨 (영상)

    영국에서 팔레스타인 지지자로 여겨지는 괴한들이 맥도날드 매장에 잇따라 쥐를 풀며 영업을 방해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영국 버밍엄 지역에서 팔레스타인 지지를 표명한 괴한들이 맥도날드 매장에 잇따라 쥐를 풀고 달아나는 사건이 세 차례나 발생했다. 전날 괴한 4~5명은 맥도날드 페리 바 지점에 쥐를 풀고 “팔레스타인에 자유를!”이라고 외쳤다. 매장 내 손님과 직원들은 갑자기 풀려난 쥐 수십 마리에 놀라 비명을 지르며 뒷걸음질 쳤다. 그 모습은 괴한 중 한 명이 영상으로 찍었으며 소셜미디어상에 공유됐다.영상 속 쥐들은 모두 살아 있고, 팔레스타인 국기 색을 상징하는 빨간색과 흰색, 검은색, 초록색으로 각각 염색된 상태다. 같은날 맥도날드 스몰 히스 지점에도 괴한들이 나타나 쥐떼를 풀고,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발언에 이어 이스라엘에 대한 욕설까지 내뱉었다. 앞서 맥도날드 스타시티 지점에도 하루 전(30일) 괴한 무리가 나타나 쥐떼를 풀었다. 소셜미디어상에는 ‘쥐 버거를 즐겨봐’라는 제목으로 해당 영상이 공유됐다. 맥도날드가 팔레스타인 지지자를 표명하는 괴한들에 표적이 된 건 최근 맥도날드 이스라엘 지사가 이스라엘군에 무료로 음식을 제공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버거킹도 표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反)이스라엘 국제운동인 ‘BDS’(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정책에 반대하는 불매·투자철회·제재) 위원회는 지난달 23일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버거킹을 비롯해 이스라엘 지지 의사를 밝힌 회사들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BDS는 “맥도날드, 도미노, 피자헛, 파파존스를 포함해 다른 회사들도 집단학살을 저지르는 이스라엘군에 기부를 했다”고 주장하며 불매 운동을 벌이자고 촉구했다. BDS는 2005년 팔레스타인 해방 운동가 라미 샤트와 미국 컬럼비아대 졸업생 오마르 바르구티에 의해 설립됐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차별정책에 대한 저항 운동을 모델로 삼았다고 주장한다.이 단체는 전 세계 수십 개 산하 단체들과 연계돼 있다고 밝히고 있다. 각 단체들은 자체적으로 불매 운동을 벌일 브랜드 목록을 게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단체는 최근 스타벅스가 자사 로고를 사용해 ‘팔레스타인과의 연대’라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스타벅스 노조를 저작권 침해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힌 뒤 스타벅스 역시 표적으로 삼았다. 실제 이날 영국 웨스트요크셔 지역 키슬리에 있는 한 스타벅스 매장은 괴한들에 의해 유리창이 모조리 깨지는 피해를 입었다. 스타벅스 측은 “이 사건을 알고 있다”고 확인하면서도 “직원과 고객들의 안전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이며 경찰 수사에도 계속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 “발달장애 딸 때문에 힘들었지만 이제는 딸 덕분에 행복합니다”

    “발달장애 딸 때문에 힘들었지만 이제는 딸 덕분에 행복합니다”

    말이 어눌하고 일상생활 혼자못하는 발달장애인 정기림씨장애 극복하고 음악대학까지 졸업 피아노, 성악 공연 활발엄마 “성인된 딸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어 보람 느껴” “딸아이 때문에 힘들었지만 이제는 딸 덕분에 행복합니다.” 뇌 병변과 지적 중복장애를 가진 정기림 양(24)의 엄마 김은영씨의 말이다. 김씨는 임신 중 딸이 장애인 것을 알고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정 양은 말이 어눌하고 머리손질을 스스로 할 수 없어서 아직 엄마의 도움이 필요하다. 하지만 장애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음악대학을 졸업했다. 지금은 피아노 연주, 성악 등 음악공연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여기저기서 초청을 받는 인기인이 됐다. 밝고 건강하다. 김 씨는 딸아이를 키우고 교육하느라 많은 눈물도 흘렸다. 이제 딸이 성인이 돼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어서 한 시름 놨고 보람이 크다고 했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고 딸아이 미래를 위해 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다. 딸과 행복한 동행을 계획하고 있다. 서울신문이 2일 광주광역시 북구 용봉동에서 정기림양과 김은영씨를 만났다. - 딸의 장애, 언제 알았나. “임신 7개월 때 태아의 뇌에 혹이 생긴 것을 알았다. 이유는 알 수 없고 단순한 수종이어서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좌, 우뇌 사이를 연결해 주는 뇌량이 형성되지 않았다. 이런 경우는 보기 드문 일이어서 딸은 모두의 걱정 속에 힘들게 자랐다. 방광 기능은 거의 하지 못해 수술을 할 수 밖에 없었고, 발목은 뼈가 뒤틀려 있어 수술했다. 당시 의사가 ‘뇌는 신경 자극을 많이 해주면 더 좋다’고 했지만 신경 자극이 무엇인지도 몰랐다. 하지만 재활 치료를 위해 치료실, 복지관을 부지런히 쫒아 다녔다. 음악에 유독 반응이 컸던 딸에게 치료 차원에서 피아노와 무용을 배우게 했다.”- 기림양이 지금 하는 일은. “피아노를 전공해 올해 대학을 졸업하고, 광주 남구 장애인복지관에서 참여형 일자리로 행복 이음 합창단에서 노래하고, 칸타빌레 앙상블에선 피아노를 치고 있다. 여러 행사에 참여 하고 있다. 지난 여름에는 남구 장애 복지관에서 장애인 문화예술 지원 사업으로 짧은 영화를 제작했다. 여자 주인공으로 출연해 모든 이들을 웃게 만들었다. 모자이크 재즈 앙상블 단원으로 지난 9월 건국대에서 열린 발달장애인 음악 경연대회 제7회 GMF에서 장려상을 받았고, ‘비쥬 앙상블’에선 보컬을 맡아 광주문화예술제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용봉동성당 성가대에서는 앨토 파트를 맡고 있다.” 기림 양은 불편함을 갖고 살지만, 아는 사람을 만나면 항상 먼저 인사할 정도로 밝고 명랑하다. 엄마는 시립교향악단에서 26년 동안 비올라 상임 연주자로 활동하다 지난달 퇴임했다. 더 일할 수 있지만 딸의 앞날을 위해 어려운 결심을 한 셈이다. 기림이 아버지는 시립교향악단 수석단원으로 클라리넷을 연주하고 있고 오빠도 클라리넷을 전공, 열심히 활동 중이다. 음악가족이다. - 딸의 학창시절은 어땠나. “초등학교 때 무용과 피아노를 했다. 몸의 균형과 근육 발달을 위한 것이다. 중학교 다닐 때는 ‘파랑새합창단’에서 노래했다. 지도 선생님이 기림이에게 솔로를 시키곤 했다. 지금도 이 합창단에서 활동하고 있다. 또 아이의 목소리와 음악성과 집중력이 좋은 점을 살려서 노래를 시키는 것이 좋겠다고 권했다.”- 요즘 여기저기서 기림 양을 초청한다고 하던데. “바쁘다. 지난달 27일 영호남장애인교류대회 음악회에 나갔고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에서 피아트앙상블 정기연주회에서 성가로 협연했다. 26일에는 광주남구장애인복지관이 주최한 영상시사회에 나가 인사했다. 딸이 영화 ‘고백, 그 쓸쓸함에 대하여’에 출연했기 때문이다.” - 앞으로 계획은. “비영리사업을 하고 싶다. 딸아이를 포함해 장애인들이 취업할 수 있는 길을 찾으려고 한다. 장애인을 위한 일자리가 너무 부족하다. 내년 2월에 발달장애인만 참여하는 ‘비쥬앙상블’ 창단 공연이 있는데 잘 준비하려고 한다. 또 성당이나 교회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고 싶다.” - 바람이라면. “딸아이와 건강하고 기쁘게 살려고 한다. 한 때 아이의 재능을 방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 이제는 세상을 풍부하게 살도록 잘 이끌어 주고 싶다.”
  •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 별세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 별세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가 2일 별세했다. 향년 81세. 故 신구범 전 지사는 조천읍 신촌리 출신으로 오현고를 졸업,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했지만 1962년 4학년때 중퇴했다. 1967년 행정고시에 합격, 공직에 입문한 후 농림수산부 기획관리실장을 역임했고, 1993년 12월부터 1995년 3월까지 제29대 관선 제주도지사를 지냈다. 1995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민선 초대 제주도지사에 당선되기도 했다. 그는 제주도개발공사를 설립해 ‘삼다수 신화’를 만들었고, 제주국제컨벤션센터도 설립했다. 유족으로 김시자씨와 용인·용규·용준 3남이 있다.
  • 이승만 전 대통령 양자 이인수 박사 별세

    이승만 전 대통령 양자 이인수 박사 별세

    이승만 전 대통령의 양아들 이인수 박사가 1일 별세했다. 향년 92세.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등에 따르면 이 박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이 전 대통령의 종친으로 1961년 양자가 된 이 박사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뉴욕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1∼1993년 명지대 법정대학장을 지냈으며 1996년부터 이 전 대통령 기념사업회에서 활동하며 부친의 명예 회복에 힘썼다. 이 박사는 지난 2011년 4·19 혁명 희생자 묘역을 참배하고 사과문을 발표하려 했으나 희생자 단체 측 저지로 무산된 바 있다. 이후 4·19 혁명 63년 만인 올해 9월 1일 이 전 대통령 유족으로는 처음으로 서울 강북구 수유동 4·19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당시 이 박사는 “이승만 대통령의 아들로서 63년 만에 4·19 민주 영령들에게 참배하고 명복을 빌었다. 이 자리를 통해 4·19 혁명 희생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와 함께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낭독했다. 또 “오늘 제 참배와 사과에 대해 항상 국민을 사랑하셨던 아버님께서도 ‘참 잘하였노라’ 기뻐하실 것”이라며 “오늘 참배가 국민 모두의 통합과 화해를 도모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박사의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4일 오전이며 장지는 충청북도 국립괴산호국원으로 알려졌다.
  • ‘두산 박정원 회장’ 장남 입사… 5세 경영 시동

    ‘두산 박정원 회장’ 장남 입사… 5세 경영 시동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 상수(29)씨가 두산그룹 신사업전략팀 수석으로 입사했다. 본격적인 5세 경영을 위한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두산 입사 전에 한국투자증권 반도체 애널리스트로 활약했던 그는 ㈜두산의 반도체·모빌리티 사업 등 신사업 발굴 업무를 맡게 됐다. 1일 두산에 따르면 박 수석은 지난 9월 ㈜두산 지주 부문 신사업전략팀에 입사해 근무하고 있다. 1994년생인 그는 2019년 미국 코넬대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20년부터 올 초까지 한국투자증권 반도체 부문 연구원으로 일했다. 두산측은 박 수석이 ㈜두산 지주 부문 CSO 소속으로 그룹 전반의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신사업을 기획하는 일을 맡는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대학 재학 중 일본 게임사 세가의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게임 산업을 분석하는 일을 하기도 했다. 박 수석의 두산 계열사 입사는 두산 오너 일가 중에서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 겸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의 장남 박상우(29)씨에 이어 두 번째다. 박 수석이 몸담고 있는 ㈜두산은 최근 엔비디아에 인공지능(AI) 가속기용 소재를 양산하며 신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상장한 두산로보틱스도 ㈜두산에서 처음으로 자체 사업으로 발굴한 사업이다. 박 수석은 지난해 말 91억원 규모 ㈜두산 지분을 사들이며 지분율도 늘리고 있다. 현재까지 그의 지분율은 0.8%로 두산 5세 가운데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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