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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북한? 징집자를 포탄 취급”…입대 앞둔 러 남성들 반응 [핫이슈]

    “러시아=북한? 징집자를 포탄 취급”…입대 앞둔 러 남성들 반응 [핫이슈]

    러시아가 징집 연령 상한선을 높이면서 대규모 추가 징집이 예상되는 가운데, 현지에서는 징집 대상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인 키이우포스트는 2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서 “러시아 의회가 병역 규정을 강화하기 위한 일련의 조치를 통과시켰다”면서 “해당 개정안에 대한 SNS의 반응은 압도적으로 부정적”이라고 전했다.  앞서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국방위원회는 25일 징병 연령 변경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가결했다. 개정안은 2024년 1월 1일부터 18~30세가 군 복무에 소집된다고 규정한다.  이번 개정안은 징병 연령 상한선을 즉시 27세에서 30세로 높이고, 하한은 당분간 기존대로 18세로 유지한 뒤 단계적으로 21세로 상향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더불어 지난주 러시아 당국은 예비군 상한 연령을 70세로 상향 조정하는 법안까지 통과시켰다. 총동원령이 발령되면 고령의 병력까지 소집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키이우포스트는 “현지 남성들은 당국이 징집 대상 연령의 남성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추가로 배치하기 위한 ‘포탄’으로 취급한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한 러시아 남성은 SNS에 “이 법은 가능한 많은 젊은이를 전장에 ‘총알받이’로 내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리고 그들(러시아 당국)은 징집 연령을 높였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현지 네티즌은 “18세에 살해되는 것과 21세에 살해되는 것의 차이점이 뭔가?”라고 반문하며 하한이 기존대로 유지된 것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한 네티즌은 자신의 SNS에 “러시아가 종합적으로 발전하는 동시에, 북한과 같은 ‘군사 캠프’로 변모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유감”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현재 러시아는 정식 계약을 통해 부사관을 모집하는 모병제와 일정 연령대를 대상으로 소집하는 징병제를 병행하고 있다. 징집병은 1년간 의무적으로 군 복무를 해야 한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고등중학교 졸업 후인 만17세 전후부터 입대할 수 있으며 약 10년간 군 복무를 해야 한다. 다만 출신성분 불량자, 신체 부적격자, 화교, 전과자, 재외교포 출신자 등 일부는 의무 복무 대상에서 제외된다.  “러시아군, 약 240만 명 추가 징집 가능해졌다” 징집 연령 상한선이 높아지면서 징집 예상 대상자들의 불만과 우려가 쏟아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러시아군이 이번 개정법을 통해 약 240만 명을 추가로 징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미국 뉴스위크는 2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해당 개정안에 서명하면, 새로운 법에 따라 최대 240만 명의 남성이 최소 1년 이상 의무적으로 군대에 복무해야 병역의무가 부여된다”고 전했다.  이어 “개정법은 징집 통지서를 받은 징집 대상자의 해외여행 금지 조항이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잠재적 징집 기피자들도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 러시아 정부가 동원령을 발령했을 당시 동원 대상에 해당하는 연령의 남성 상당수가 전쟁에 끌려가는 것을 피하려 러시아를 ‘탈출’한 바 있다.  러시아 국방부, 병력 규모 늘리려 안간힘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현재 115만 명 수준인 전체 병력 규모를 2026년까지 150만 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징집 연령대가 18~30세로 변경되면, 잠재적인 징집 대상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지난주 러시아 당국은 예비군 상한 연령을 70세로 상향 조정하는 법안까지 통과시켰다. 총동원령이 발령되면 고령의 병력까지 소집될 수 있는 것이다.  키이우포스트에 따르면, 정당한 사유 없이 병역 소집에 응하지 않을 경우 기존(500~3000루블)에 비해 크게 오른 1만~3만 루블(한화 약 14만 2000~42만 4000원)의 벌금을 물 수 있다.  아르템 셰이킨 러시아 상원의원에 따르면, 러시아 학생들은 이르면 9월 1일부터 초기 군사훈련 과정의 일환으로 전투 드론 사용법을 배우는 등 기초 훈련에 동원될 예정이다.
  • ‘이승만 예찬론자’ 유영익 전 국사편찬위원장 별세

    ‘이승만 예찬론자’ 유영익 전 국사편찬위원장 별세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이승만(1875~1965) 연구 전문가인 원로 역사학자 유영익 전 국사편찬위원장이 지난 26일 별세했다. 87세. 경남 진주 출신인 고인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하버드대 인문대학원 역사·동아시아언어학과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고려대 사학과 교수, 한림대 사학과 교수, 한림대 부총장,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한국학 석좌교수 등을 역임했다. 역사학회 회장, 연세대 현대한국학연구소 창립소장 등을 지냈으며 2013∼2015년에는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고인은 ‘이승만 예찬론자’로 불릴 정도로 이승만 연구와 재평가에 힘썼다. 이승만 연구에 천착하게 된 이유에 대해 그는 1964년 하버드대 도서관에서 우연히 이승만이 쓴 ‘독립 정신’을 읽게 된 뒤부터라고 밝히기도 했다. 고인은 ‘이승만의 삶과 꿈’(1996), ‘이승만 연구’(2000), ‘젊은 날의 이승만’(2002), ‘이승만 대통령 재평가’(2006), ‘건국 대통령 이승만’(2013) 등의 다수의 책을 냈다. 그는 광복절을 이승만 정부 수립에 더 큰 의미를 두는 건국절로 바꾸자는 움직임에 앞장서고 ‘국부’(國父)로 칭하는 등 예찬에 일관하는 태도 때문에 학계에서도 비판받기도 했다. 빈소는 29일 서울 이대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다. 발인은 31일 예정이다.
  • 조현우 제친 ‘빛’ 이창근, 단숨에 국가대표 강력 후보로

    조현우 제친 ‘빛’ 이창근, 단숨에 국가대표 강력 후보로

    국가대표 조현우를 제치고 선발 골키퍼로 출전한 이창근이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를 상대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팀 K리그 주전 골키퍼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 AT 마드리드의 슈팅을 6개 막아내며 3-2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골키퍼 부문 팬 투표에서 최다 득표(5만2160표)한 이창근은 국가대표이자 K리그1 1위 울산 현대의 주전 골키퍼인 조현우를 제치고 선발 출전한 이유를 스스로 증명했다. 로드리고 데폴이 전반 2분 하프 발리로 때린 강력한 슈팅을 날아올라 쳐낸 것이 시작이었다. 전반 19분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에서 앙투안 그리에즈만과 패스를 주고받은 사무엘 리노의 오른발 슈팅은 정확한 위치선정으로 막아냈다. 그리에즈만의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한 마리오 에르모소의 슛은 동물적인 펀칭으로 처리했고, 토마 르마의 긴 패스를 받은 스테판 사비치의 헤더는 잡아냈다. AT 마드리드의 거센 공격에도 기죽지 않았다. 전반 12분 실점도 역습 상황에서 그리에즈만의 슛은 오른발을 뻗어 막았지만, 뒤이어 달려온 토마 르마까진 역부족이었다. 팀 K리그를 이끈 홍명보 울산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창근의 선방으로 실점을 1점밖에 하지 않은 것이 후반 역전할 수 있는 큰 동기 부여가 됐다”고 강조했다.이창근의 프로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고등학교 졸업 직후 부산 아이파크 입단으로 프로에 직행하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2016시즌 부산이 2부 리그로 강등됐지만,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하면서 수원FC를 거쳐 2017년 제주 유나이티드에 합류했다. 이후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쫓기듯이 트레이드로 이적한 K리그2 대전에서 기량을 만개했다. 2022시즌 리그 베스트에 뽑히는 활약으로 팀을 1부로 승격시켰고 올 시즌엔 전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하며 핵심으로 활약 중이다. 세계적인 수준의 AT 마드리드 공격수들을 상대로 신들린 선방 쇼를 펼친 이창근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이창근은 “팬들의 응원에 지금은 경기장에서 답할 수밖에 없는데 좋은 모습 보여줘서 기분이 좋다”면서 “해외 진출 욕심도 있지만, 지금은 대전 선수이기 때문에 리그 끝날 때까지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 아모레퍼시픽 회장 장녀 서민정 돌연 휴직

    아모레퍼시픽 회장 장녀 서민정 돌연 휴직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의 장녀인 서민정(32)씨가 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럭셔리브랜드 디비전 AP(아모레퍼시픽)팀 담당으로 일해 온 서씨는 회사에 휴직계를 내고 이달 초부터 출근하지 않고 있다. 휴직 기간은 최대 1년이며, 구체적인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개인적인 사유로 휴직한 것으로만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씨는 미국 코넬대를 졸업한 뒤 베인앤드컴퍼니 컨설턴트로 일하다 2017년 1월 아모레퍼시픽에 평사원으로 입사했고, 이후 6개월 만에 퇴사하고서 중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그는 중국 장강상학원(長江商學院)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수료한 뒤 2019년 과장급으로 재입사해 사실상 경영 승계 수업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는 현재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 2.66%와 비상장 계열사인 이니스프리 지분 8.68%를 보유하고 있다.
  • 이지훈 ♥일본인 아내, 사법통역사 합격…연세대 출신

    이지훈 ♥일본인 아내, 사법통역사 합격…연세대 출신

    가수 겸 배우 이지훈의 일본인 아내 미우라 아야네가 사법통역사 자격증 취득을 인증했다. 아야네는 25일 소셜미디어(SNS)에서 “사법통역사 자격증 합격했다”고 밝혔다. 사법통역사는 외국인 범죄인에 대해 경찰 및 검찰 조사와 진술 등에서 해당 외국어의 법정 통역을 맡아 원활한 의사 진술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통역전문가다. 아야네는 “이날 꽃 수업 끝나고 몇 달 만에 (술은 없지만 흥은 있는) 불금 보내서 신났는데 시험까지 합격하니 기쁨이 100000배”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남편이 언제든 하고 싶은 게 생기거나 쉬고 싶을 때가 생기면 가장이 될 준비가 돼 있다”며 “다음은 화훼장식 자격증 따러 다시 힘내보겠다”고 밝혔다. 일본인 여성 아야네는 한국인 가수 이지훈과 2021년 11월 결혼, 국제부부가 됐다. 그는 이지훈보다 14세 연하로, 지난 2012년 한국으로 유학 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한국어 통번역사로 일하고 있는 이력으로 화제를 모았다.
  • 독립리그, 마이너리그, MLB, NPB 거친 윌커슨 KBO 데뷔전 승리…새로운 ‘털보 에이스’ 롯데 가을야구 선봉장 기대

    독립리그, 마이너리그, MLB, NPB 거친 윌커슨 KBO 데뷔전 승리…새로운 ‘털보 에이스’ 롯데 가을야구 선봉장 기대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가을야구를 위해 정들었던 ‘털보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를 내보내고 영입한 대체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34)이 팀의 3연패를 끊어내는 무난한 KBO(한국프로야구)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윌커슨은 지난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한국 무대 첫 상대가 하필 팀 창단 최다 연승(11연승)을 달리고 있던 두산이었지만, 윌커슨은 기세에 눌리지 않고 자신만의 투구로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윌커슨은 직구(33개), 슬라이더(17개), 체인지업과 커브(이상 11개), 커터(4개)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가며 모두 76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9㎞. 5이닝을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팀이 4-2로 앞선 6회 구승민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그리고 6회와 7회 타선의 득점지원과 구승민에서 최준용, 김진욱, 한현희까지 이어진 불펜이 무실점으로 두산 공격을 막아내면서 롯데가 7-2로 승리, 5위 kt wiz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롯데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최근 6경기에서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1승5패로 부진했고, 5할 승률이 깨지더니 5강에서도 밀려났다. 예년처럼 하위권으로 주저앉을 것 같은 불안한 흐름이었다. 윌커슨은 이런 위기에서 롯데를 구했다. 11연승 중인 두산의 폭발력 있는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매 이닝 출루를 허용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특히 처음 호흡을 맞췄던 포수 유강남과의 커맨드가 매끄러웠다. 윌커슨은 “유강남이 정말 좋은 리드를 해줬다. 프레이밍 능력도 아주 뛰어나더라”면서 “첫 경기부터 완벽한 호흡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타선에서 먼저 많은 점수를 뽑아줬기 때문에 보다 안정적으로 투구할 수 있었다”면서 “롯데는 싸울 준비가 되어 있는 팀이다. 앞으로 한 경기 한 경기가 매우 중요한데 우리는 수비가 견고한 팀이기 때문에 가을야구를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윌커슨이 첫 경기에서 뛰어난 제구를 바탕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며 박수를 보냈다. 미국에서 대학 졸업 뒤 독립 리그와 냉동 창고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출발했던 윌커슨의 야구 인생이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 대만과 일본프로야구를 거쳐 30대 중반에 도착한 KBO 리그에서 화려하게 피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 BTS RM, 입대 임박했나…‘밤톨머리’ 공개

    BTS RM, 입대 임박했나…‘밤톨머리’ 공개

    그룹 방탄소년단(BTS) RM이 짧은 머리 근황을 공개했다. RM은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러게나 말이죠”라는 문구와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RM은 평소와 달리 짧게 자른 헤어스타일이었다. 입대를 앞둔 시점이라 눈길을 끈다.특히 RM은 이와 함께 끝없이 수정이 이어지는 일명 ‘졸업 논문짤’을 공유했는데, 작업의 고충이 드러나 팬들의 공감을 사기도 했다. RM은 지난달 1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 기념행사 ‘2023 BTS 페스타’에 참석해 “저도 곧 육군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RM이 속한 방탄소년단은 현재 진, 제이홉이 군 복무 중이다.
  • 中 ‘신빈곤층’의 출현…부모는 자녀 생활비 충당, 2030은 취업·결혼·출산 포기

    中 ‘신빈곤층’의 출현…부모는 자녀 생활비 충당, 2030은 취업·결혼·출산 포기

    중국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서서히 들어서면서 고도성장이 계속되던 과거와 달리 고숙련·고연봉의 일자리가 부족해져 청년들이 실업난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 4년제 대졸 청년들이 겪는 일자리 미스매치 문제는 각종 공무원 임용 시험과 고시로 불리는 전문직 시험에 몰두하고, 대기업 취업을 위해 청년들이 공채 시험에 목을 매고 있는 우리나라의 상황과 겹쳐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중국에서 4년제 대졸 청년들이 좋은 일자리를 구할 때까지 취업하지 않거나 취업을 포기하면서 중국 청년 5명 중 1명 이상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취업을 포기한 사람을 포함한다면 중국의 실질 실업률은 이보다 더 높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중국 정부는 청년 구직자들의 눈높이가 너무 높아 일자리 미스매치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실직의 책임을 구직자에게 전가하고 있다. 중국 문화대혁명 당시 시골에서 노동을 했던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젊은이들이 척추를 굳게 세우고 고난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그는 젊은이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하면 공장 라인에서 블루칼라 노동자로 일하거나 중국 농촌에서 빈곤 구호 활동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같은 중국 정부의 지침은 많은 젊은이들에게 공허한 메아리로 들린다. 중국 경제가 번영하던 시기에 나고 자란 이들은 “중국이 강하고 서방은 쇠퇴하고 있으며 무한한 기회가 기다리고 있다”는 말을 계속해서 듣고 자랐기 때문이다. 올해 6월 도시 청년 실업률은 21.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금, 이들의 취업난은 시진핑 주석과 더 강한 중국을 바라는 그의 비전에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다. 2023년에 대학을 졸업할 것으로 예상되는 1160만 명의 졸업생들은 열심히 공부하면 좋은 일자리가 보장된다는 부모와 국가의 요구에 부응했으나 부모 세대가 해왔던 블루칼라 노동자가 될 수밖에 없다는 운명을 거부하고 있다. 상하이에서 서쪽으로 약 400㎞ 떨어진 대학 밀집 지역인 허페이(合肥)시에서 WSJ와 만난 23살의 류싱유는 ‘중국 젊은이들이 너무 까다롭다’는 중국 노년층의 비판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최근 대학 졸업 후 첫 직장을 몇 달 만에 그만두고 중국의 청년 실업자 대열에 합류한 류는 “그들은 우리 세대가 아니며 우리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들의 의견은 우리에게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작금의 중국의 청년 실업 문제는 절대적인 일자리 그 자체가 부족해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인구 감소로 인해 중국은 그 어느 때보다 노동자가 많이 필요한 상황이다. 진짜 문제는 경제가 악화되면서 4년제 대졸자들이 원하는 고숙련, 고임금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데 있다. 특히, 시진핑 주석이 최근 몇 년간 정보통신기술(IT) 기업에 대한 엄격한 규제를 적용한 이후에는 더욱 두드러진다. 이에 실망한 많은 젊은이들이 아예 취업 시장에서 발을 빼거나 ‘백수’가 되고 있다. 최근 중국 언론은 전국을 떠돌며 비정규직 일자리를 찾아다니는 젊은 ‘일자리 노마드’에 대한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여전히 노동시장에 진입하기를 원하는 많은 사람들은 민간 기업에서 일하기를 꺼리고 있으며, 저임금이지만 안정적인 중국 관료제 공무원 사회에서 일할 기회를 얻기 위해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중국의 16~24세 청년 실업률의 실제 수준은 공식 데이터에 나타난 것보다 훨씬 더 높을 수 있다. 베이징대학교의 경제학자 장단단(Zhang Dandan)은 지난 3월의 ‘실질 청년 실업률’은 46.5%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공식 수치상 실업률이 20%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노동시장에 참여하지 않는 수백만 명의 실업자를 포함할 경우 실제 청년 실업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젊은 실직자들의 분위기는 분노보다는 냉소와 무관심에 가깝고, 특히 많은 부모들이 대학까지 졸업한 다 큰 성인 자녀의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등골이 휘고 있다. 안정적인 일자리가 없기 때문에 많은 중국인들이 결혼과 출산을 미루고 있다. 이는 중국의 인구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일부 학자들은 중국에서 부모에게 의존해 살아가는 ‘신빈곤층’의 출현이 사회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한다. 장기적으로는 수백만명의 실업자들은 사회 주변부로 밀려난 뒤 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사회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다. 칭화대에서 사회학을 가르치는 쑨펑 교수는 최근 당 웹사이트에 올린 논평에서 “‘신빈곤층’은 오랫동안 소외, 망각, 권태 속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그들의 주요 정신 상태가 짜증스럽고 반사회적이며 폭력적으로 변했다”며 “이것이 사회 불안정을 낳는 주요 요인이 될 것이다”라고 썼다. 최근 젊은이들의 실업에 대한 질문을 받은 후아이진펑 중국 교육부 장관은 시 주석이 실업 문제를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후아이 장관은 “중국에서 일자리에 대한 개념이 변화하고 있으며 일부 젊은이들은 더 많은 유연성을 추구하고 있다”며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고용에 대한 보다 긍정적인 관점, 사회를 이해하고 젊은이들을 헌신하며 실습과 고용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에서 광범위한 대중적 지지를 받고 있으나 지난해 11월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에서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에 대한 반대 시위가 벌어지면서 시 주석의 엄격한 권위주의적 통제에 대한 일부 젊은이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 中 인구 13억 명, 월 89만원 이하로 벌어 빠듯하게 산다

    中 인구 13억 명, 월 89만원 이하로 벌어 빠듯하게 산다

    14억 명의 중국 인구 중 무려 94.87%가 월평균 89만 원 이하의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대만 중앙통신사는 중국국제금융공사(CICC)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를 인용해 월수입 5000위안(약 89만 원) 이하의 인구가 무려 13억 2800만 명에 달해 대부분의 근로자들은 지나치게 낮은 임금으로 빠듯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이 같은 조사 결과와 상반된 대도시 거주 일부 고액 연봉자에 집중된 직장인 평균 월급 내역을 공개하는 기사가 현지 매체를 통해 연일 쏟아져 현실과 괴리가 크다는 지적이 뜨겁게 제기됐다는 점이다. 실제로 중국의 한 조사업체는 최근 베이징시 근로자의 평균 월급이 무려 1만 8976위안(약 338만 원)에 달해 중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혀 현지 네티즌들로부터 비현실적인 결과라는 지탄을 받았다. 중국 취업 정보 제공 업체인 례핀(獵聘)은 최근 ‘2023 상반기 인재급여동향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상당수 근로자들이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1선 대도시로 취업을 위해 몰리고 있으며, 그 중 베이징의 평균 월급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채용정보 사이트 즈롄(智聯) 역시 올 상반기를 기준으로 조사된 ‘중국기업채용월급보고서’를 공개하며 베이징 근로자 평균 월급이 1만 3438위안(약 240만 원)에 달했다고 공개했다. 이 업체는 근로자 월급은 직종에 따라 큰 차이가 있었으며, 그 중 증권, 금융, 반도체, IT 등의 분야 근로자들이 다른 직종 대비 임금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현지 네티즌들은 현실과 괴리된 ‘가짜’ 보고서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분위기다. 한 중국인 네티즌은 “나도 베이징에 사는데 나는 단 5000위안 남짓 겨우 받고 있다. 대체 누가 내 월급의 1만 3000위안을 가져간 것이냐”면서 “베이징에 실제로 거주하는 직장인들 중 대부분이 월 5000위안 수준의 월급을 받고, 이 돈으로 월세와 식비, 교통비까지 모두 감당하면서 살고 있다”고 폭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매년 발표되는 근로자 평균 월급 조사 보고서를 신뢰하는 사람이 아직도 있느냐”면서 “누구나 다 이 보고서 내용이 거짓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보고서 결과를 믿지 말고, 현직에 있는 근로자들에게 묻는 것이 더 믿을 만한 정보다”며 각 기업의 조사 보고서 조작설을 제기했다. 여기에 더해, 지난 몇 년 사이 중국 각 지역 도시의 청년 실업률이 계속해서 증가하는 등 일자리 부족과 저임금 문제가 겹치는 악순환은 쉽게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6월 기준, 중국 16~24세 실업률은 21%로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 경제학자는 중국의 실제 실업률은 공개된 조사 결과 보다 최소 두 배 이상 많은 46.5%에 달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 같은 현실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은 “근로자 임금만 빼고 식비, 생활비, 교통비 등 모든 것들이 다 올랐다”면서 “결국 인건비를 줄여 수익을 창출하려는 기업만 웃을 뿐, 누구도 웃지 못하는 결과가 계속되고 있다”, “차라리 도시를 떠나 고향인 농촌으로 귀향해 가족들과 함께 농사를 짓는 것이 마음도 편하고 먹고 사는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 애써 도시로 나와 대학을 졸업하기까지 많은 돈을 지출했는데 소용이 없어졌다”고 자조적인 목소리를 냈다.    
  • [문화마당] 자개농의 기억/이은선 소설가

    [문화마당] 자개농의 기억/이은선 소설가

    할머니는 누워서도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 필요한 물건들이 뜨개실로 이어져 주변을 둘러싸고 있으니까요. / “이만하면 되겠다. 이제 홀가분하고 참 좋구나.” 할머니는 겨울 속으로 깊이깊이, 뿌리 내렸어요. / “할머니, 봄이 되어 다시 만나!”(‘할머니 나무’ 중) 자개장이라니. 한 신간의 표지에 오랫동안 눈과 마음이 붙들려 있었다. 표지에서 툭 불거진 자개의 질감과 무지갯빛은 또 어떻고. 석양정 작가의 책 ‘할머니 나무’다. 그러고 보니 우리 할머니 댁에도 얼마 전까지 자개장이 있었다. 45년 전에 엄마가 시집올 때 해 온, 할머니가 안방에 두고 쓰다가 최근에야 그 수명을 다해서 어디론가 사라진 육중한 장롱이었다. 내 눈에는 언제나 거기 있어서 흡사 벽화와도 같았다. 표지의 그림 한 폭이 불러온 나의 기억을 돌돌 휘감아 책장을 펼쳤더니 색색의 실들이 여기저기서 나풀댔다. 자개장 앞에 이불을 펼치고 누운 할머니 주변에 놓인 물건들이 모두 털실에 매달려 있는 것이 아닌가. 노쇠한 할머니가 와식 생활을 하며 채 닿지 않는 물건들에 실을 매어 둔 거였다. 어쩌다 귀에서 빠져 농 밑으로 들어가 버린 보청기를 찾아내는 뜨개바늘과 필요한 물건들을 바로바로 끌어다 쓸 수 있게 달아 둔 여러 빛깔의 실타래라니. 할머니의 눈이 가장 많이 닿는 곳에는 가족들의 탄생, 입학, 졸업과 결혼 그리고 회갑과 칠순으로 이어지는 사진들이 도열해 있었다. 한 가족의 역사가 몇 컷 사진으로 남은 자리를 할머니는 셀 수도 없이 많이 올려다보았을 것이다. 먼저 간 자식들과 이제는 종종 이름마저 헷갈리곤 하는 손주들을 얼마나 부르고 또 불러 봤을까. 액자의 유리에 되비춘 은은한 자개빛 장롱 아래서 할머니는 겨우 기억과 숨을 이어 가는 중이었다. 그 모습을 할머니가 직접 키운 손녀가 썼다. 육친의 정과 기억이 소멸해 가는 순간을 조개껍데기 안쪽에 스민 무지개에라도 비추는 마음일까. 할머니의 손길을 오랫동안 받은 손녀가 느낄 법한 특별한 감정의 무늬가 거기에 고여 있다. 할머니가 손수 짜서 가족들에게 입힌 스웨터, 목도리, 조끼와 장갑들이 실타래를 따라 장롱 앞에 줄지어 있다. 실을 뜨고 푸는 과정을 따라 마음과 뼈가 자라난 자식들이다. 술술 새어 나가는 할머니의 기억을 그러모아 하나의 실뭉치로 이어 둔 것 같다. 그 실을 모조리 풀어 두면 할머니의 몸과 마음에도 봄이 오려나. 할머니의 모습을 이렇게 기억해 두려는 손녀의 마음과 끝내 자식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혼자서 물건들에 털실을 매달아 두는 마음이 겹쳤다. 그 모든 시간과 사랑이 자개장에 켜켜이 쌓였다. 이것은 할머니의 등 뒤를 오랫동안 쳐다본 사람만이 품을 수 있는 이야기다. 패각류의 껍질처럼 울퉁불퉁하게 새겨진 상처와 해저의 풍랑과 물빛을 고스란히 등 뒤에 떠안은 조개들이 제각각의 모양과 색깔로 할머니와 손녀를 떠받친다. 그것을 일컬어 자개의 빛 혹은 자개장의 무늬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오늘은 나도 할머니에게 전화를 한 통 넣어야겠다. 이 글을 읽는 누군가도 잠시 짬을 내어 그래 보았으면 좋겠다. 우리의 목소리가 가닿은 어느 뿌리와 줄기들에서 잠시 생의 기운이 더 반짝할 수 있으니. 할머니들만의 고유한 빛으로.
  • 駐러 대사에 이도훈 前 외교2차관

    駐러 대사에 이도훈 前 외교2차관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주러시아 대사에 이도훈(61) 전 외교부 2차관을 임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도훈 주러 대사 등 신임 공관장 5명에게 신임장을 수여했다. 부산 출신인 이 대사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외무고시 19회로 외교부에 입부한 직업외교관 출신으로 유엔 등 다자 업무와 북핵 외교에 오랜 경험을 갖고 있다.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외교비서관으로 일하다가 문재인 정부 들어 2017년 9월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차관급)으로 임명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이행을 위한 실무 대화에 관여했다. 2020년 12월 퇴임 후 보직을 받지 못했지만 2021년 8월 윤석열 대선 캠프에 깜짝 합류했고,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다자외교와 경제외교를 총괄하는 2차관에 발탁됐다. 신임 주베트남 대사에는 최영삼(57) 외교부 차관보가 임명됐다. 주베트남 대사는 오영주 전 대사가 이 대사 후임으로 지난달 외교부 2차관에 임명되면서 공석이었다. 서울대 중어중문학과 출신인 최 대사는 외시 24회로 입부했으며 주중 정무공사, 주상하이 총영사 등을 지낸 대표적 ‘중국통’이다. 주칠레 대사에는 김학재(56·외시 28회) 주벨기에유럽연합(EU) 공사가, 주파키스탄 대사에는 박기준(58·외시 28회) 전 국무조정실 외교안보정책관이 각각 임명됐다. 신임장 수여식에는 지난달 부임한 홍영기(57·외시 24회) 주체코 대사도 참석했다.
  • ‘38년 집권’ 훈 센 캄보디아 총리 사의 표명… “장남에 권력 이양”

    ‘38년 집권’ 훈 센 캄보디아 총리 사의 표명… “장남에 권력 이양”

    38년째 집권 중인 훈 센(70) 캄보디아 총리가 26일 사의를 표명하며 장남인 훈 마네트(45)에게 권력을 이양하겠다고 선언했다. 외신들은 지난 23일 총선이 대관식 같다고 봤는데 사흘 만에 왕조 시대처럼 총리직을 아들에게 양위하겠다고 공표한 것이다. 훈 센 총리는 이날 국영TV의 특별 방송에 출연해 “총리직을 계속 수행하지 못하는 것을 국민들이 이해해 주기 바란다”면서 “장남 훈 마네트가 다음달 10일 총리에 임명돼 새 정부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서 왕궁을 찾았는데 형식적인 총리 임명권을 갖고 있는 국왕에게 이런 뜻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훈 센 총리는 자신이 물러나더라도 정국 불안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자신이 집권 캄보디아인민당(CPP)을 완벽하게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수렴청정하겠다는 의사를 노골적으로 밝힌 셈이다. CPP는 이번 총선에서 전체 125석 중 120석을 차지했으며, 나머지 5석은 친정부 성향의 정당 푼신펙(FUNCINPEC)이 가져갔다. 이에 따라 훈 센 총리는 5년 동안 권좌에 더 앉아 있을 수 있었다. 캄보디아군 부사령관이자 육군 대장인 훈 마네트는 CPP 중앙위원회 상임위원을 맡고 있으며, 이번 총선에서 프놈펜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1999년 캄보디아인 최초로 미국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2005년 뉴욕대 석사, 2008년 영국 브리스톨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21년 12월 2일 부친에 의해 후계자로 지명됐고, 같은 달 24일 CPP도 그를 ‘미래의 총리 후보’로 지명했다. 훈 센 총리는 총선 투표를 나흘 앞두고 “총선 후 3~4주 안에 맏아들에게 권력을 승계할 수도 있다”고 밝혔는데 총선이 끝나자마자 권력 이양을 발표했다. 캄보디아 공산주의 무장단체 크메르 루주의 하급 간부 출신인 훈 센 총리는 패망 직전 베트남으로 망명했다가 귀국해 1985년 총리로 취임하는 입지전적인 정치 역정을 보여 줬다. 재임 기간 정보기관과 정부, 관가를 완벽하게 장악해 38년 동안 흔들림 없이 권좌를 유지했다. 훈 센 정권은 2017년 11월 전체 125석 가운데 55석을 가진 캄보디아구국당(CNRP)을 반역 혐의로 몰아 강제 해산했다. CPP는 이듬해 총선에서 125석을 싹쓸이해 일당 지배체제를 굳건히 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도 CNRP의 후신인 촛불당의 총선 출마 자격을 박탈해 민주주의 근간을 멋대로 허물었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
  • “한국 발전에 자부심”… 한국전쟁·한미동맹에 온몸 던진 참군인

    “한국 발전에 자부심”… 한국전쟁·한미동맹에 온몸 던진 참군인

    6·25전쟁 참전 용사인 로버트 세네월드 전 한미연합사 및 주한미군 사령관의 장례식과 안장식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엄수됐다. 장례식은 유가족과 옛 군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올드채플에서 진행됐다. 육군 참모총장에 지명된 랜디 조지 육군 참모차장이 장례위원장을 맡았고 존 틸럴리·월터 샤프·커티스 스캐퍼로티 전 주한미군 사령관 등도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현동 주미 한국대사가 조화를, 이종섭 국방부 장관·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정승조 한미동맹재단 명예회장(전 합참의장) 등은 조전을 각각 보내 고인을 애도했다. 1929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태어난 고인은 아이오와주립대를 졸업하고 1951년 학생군사교육단(ROTC) 장교로 임관한 뒤 포병 관측 장교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고인은 이후 베트남전에도 참전했으며 1982~1984년 한미연합사 사령관 및 유엔군 사령관을 지낸 후 1986년 예편했다. 그는 2015년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KDVA) 창립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등 전역 후에도 한미동맹 강화에 힘을 쏟아왔다. 지난 3월 17일 버지니아주 포트 벨보어에서 93세를 일기로 숨을 거뒀다. 고인은 2010년 당시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알링턴의 한 호텔에서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한때 미국 내에서 한국을 인정하지 않고 한국의 위치조차 몰랐던 상황에 직면하기도 했으나 미국은 한국의 뛰어난 업적을 인정하며, 오늘날 한국이 세계 경제에서 우뚝 서고 역동적인 민주주의 국가가 된 점에 큰 자부심을 가진다”고 밝혀 감동을 안긴 바 있다.
  • 믿음 살리고 어민 살리고… 수협 ‘수산물 챌린지’ 기업과 함께 뛴다

    믿음 살리고 어민 살리고… 수협 ‘수산물 챌린지’ 기업과 함께 뛴다

    “‘수산물 소비 활성화 챌린지’를 통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로 인한 어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겠습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26일 서울 서초구 호반그룹 본사에서 임직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수산물 소비 활성화 챌린지 캠페인에 직접 나와 이같이 밝혔다. 수협중앙회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앞두고 위축된 수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우리 수산물의 안전성을 알리기 위해 이 같은 캠페인을 시작했다. 수협이 기업과 협력해 수산물 시식회를 열고 임직원 등에게 구입 기회를 주는 식으로 이뤄진다. 첫 주자로 호반그룹이 나선 데 이어 다음달에는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정식에 여름철 보양 수산물을 제공하는 등 다른 단체의 참여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노 회장은 이날 행사 전 서울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호반그룹이 수협중앙회의 요청에 가장 먼저 흔쾌히 참여해 줬다”며 감사의 뜻을 표한 뒤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중요하다. 앞으로 더 많은 기업과 단체가 챌린지에 동참해 어려운 어민들을 도울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노 회장은 이번 사태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정쟁에 따른 국민 불안심리 조장을 꼽았다. 그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 지금보다 1000배 넘게 방사능 물질에 오염된 물이 흘러나왔다지만 그때부터 지금까지 우리 수산물에서 방사능 오염 물질이 검출된 적은 한 번도 없다”면서 “다만 그때와 달리 이번에는 정치적인 논리가 끼어들어 불안심리가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광우병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괴담의 경험을 생각해 보라”면서 “2008년 광우병 괴담이 확산돼 고깃집 사장님들이 가게 문을 닫았고, 2016년 사드 괴담이 퍼지면서 성주군 참외 농가들이 밭을 갈아엎는 등 피눈물을 흘린 일을 국민은 기억한다. 이미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같은 세계적인 기관은 물론 많은 과학자들까지 안전하다고 검증했다. 2023년 대한민국에서 괴담은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나도 오염수 방류에는 반대하지만 이제 방류를 앞두고 후속 조치를 준비해야 할 때다. 우리 수산물이 안전하다는 점을 여야가 한목소리로 국민에게 알려 줬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원전 사고 직후에도 수산물 안전괴담 등 불안심리 조장 그만둬야수협, 공인 방사능 검증기관 신청2100억 들여 어업인 지원책 마련호반그룹, 소비 챌린지 첫 주자로 임직원 1000여명 갈치·전복 특식시식회·판매부스로 소비 활성화진천선수촌 등 단체 참여 잇따라 수산물 소비 위축을 막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철저한 검증 절차를 내세웠다. 그는“방류가 시작되면 당장 수산물 소비 급감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수협은 정부와 함께 철저한 검사 체계를 구축해 신뢰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수산물들은 전국 230여개 위판장을 거친 뒤 유통되는 만큼 모든 위판장에 검역 시스템을 구축하고 수산물이 안전하다는 점을 보증해 국민을 안심시키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수협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방사능 분야 공인 시험·검사 기관 지정을 신청해 놓았다. 노 회장은 또 “일본이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는 즉시 정부, 해양수산부와 합동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언론 등을 통해 방사능 수치를 실시간으로 공개해 아무 문제가 없음을 대대적으로 알리겠다”고도 했다. 다만 “벌써 소금값이 폭등하는 등 방류 초기 불안감이 더 커질 수 있는 만큼 수산물 소비 활성화 챌린지 외에도 각종 어민 지원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당장 수산물 소비 급감 사태에 대비해 약 2100억원의 자체 예산을 편성했다. 먼저 1000억원을 투입해 유사시 수산물 가격을 지지한다는 방침이다. 포획한 수산물이 제때 안 팔리면 공급 증가로 수산물 가격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경영난을 겪는 지역 수협을 지원하는 데 쓸 예산으로 1000억원을 마련했다. 지역 수협은 수산물 위판이나 가공 등을 통해 수익을 내는데 수산물 소비가 줄어들면 경영 악화가 불가피하다. 소비 활성화 사업에도 100억여원을 쓴다. 수협은 하반기 예정된 지역 수산물 축제 30곳을 지원해 안전성이 입증된 수산물을 국민이 직접 접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밖에 어업인들이 쓰는 정책자금을 유예하고 이자를 감면해 주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금융지원책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수산물의 안전성을 알리기 위해 수산물 생산·유통·소비자 단체가 함께하는 ‘우리 수산물 지키기 운동본부’를 꾸렸다. 전국 91개 수협조합장 대표와 ‘수산물 안전 캠페인 대책위원회’도 만들었다. 노 회장은 대책위원들과 전국 어촌을 방문해 어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있다. 지난 21일 이미 부산을 방문했다. 추석 전까지 수협이 있는 전국 모든 지역을 찾아 의견을 수렴한 뒤 정부에 추가 건의할 사항을 전달하는 것이 목표다. 노 회장은 “모든 가정의 추석 식탁에 수산물이 오르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협은 이날 호반그룹 본사에서 진행된 ‘수산물 소비 활성화 챌린지’를 통해 임직원 1000여명에게 전복 버터구이, 갈치구이를 특식으로 제공했다. 또 사내 게시판과 현장 판매 부스에서 수산물을 소개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1954년생 ▲창신대 중국어학과, 창원대 행정대학원 졸업 ▲2015년 3월~2023년 1월 진해수협 조합장 ▲2023년 3월~ 수협중앙회장 ▲2023년 3월~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 회장 ▲2023년 4월~ 수협재단 이사장 ▲2023년 6월~ 국제협동조합연맹(ICA) 수산분과위원장 ▲ 2023년 6월~ ICA 이사
  • 훈센 캄보디아 총리 장남에 총리직 승계… 세습 독재 국가 오명

    훈센 캄보디아 총리 장남에 총리직 승계… 세습 독재 국가 오명

    38년간 독재자로 군림한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장남 훈마넷에게 총리직을 물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캄보디아는 북한 등과 함께 ‘아시아의 세습 장기 독재 국가’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게 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아시아 최장수 지도자인 훈센 총리는 26일(현지시간) TV 연설에서 “앞으로 3주 뒤 훈 마넷에게 총리직을 물려줄 것”이라며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에게 자신의 결정을 알렸고 국왕도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8월 22일에 구성될 새 정부에는 새로운 세대가 많은 고위 장관직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리직에서 물러나는 훈센 총리는 캄보디아 국정 운영에 계속 깊숙이 관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의회 상원의장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캄보디아 총리는 국회 제1당이 국왕에게 추천하면 국왕이 임명하는 절차를 거친다. 이같은 발표는 미국, 유럽연합(EU) 등 서방국이 불공정한 선거라고 비판한 지난 23일 총선에서 캄보디아 인민당(CCP)이 압승을 거둔 뒤 나왔다. 훈센 총리가 이끄는 캄보디아인민당은 전체 125석 중 120석을 차지했다. 훈센 정권은 지난 2017년 총선에서 전체 의석 125석 중 55석을 차지한 캄보디아구국당(CNRP)에 반역 혐의를 적용해 강제 해산시킨 뒤 이듬해 치러진 총선에서 전체 125석을 싹쓸이하며 일당독재 체제를 구축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총선 직전 최대 정적인 삼랭시 전 CNRP 대표에게 선거 개입 혐의를 씌워 25년간 공직 출마를 금지했다. 지난 3월에는 야당 거물급 인사인 켐 소카 전 CNRP 대표가 정치법 위반 혐의로 가택연금에 처했다. CNRP 출신 인사들이 만든 촛불당(CP)은 서류 미비를 이유로 총선 참여 자격을 박탈당했다. 1978년 ‘킬링필드’ 학살을 자행한 폴포트 정권을 무너뜨리고, 캄보디아인민공화국 수립을 주도한 훈센 총리는 32세였던 1985년 1월 총리에 취임한 뒤 38년간 캄보디아를 통치해왔다. 그는 이번 선거 승리로 5년간의 추가 임기를 확보한 상태였다. 이번 선거는 일찌감치 훈센 왕조의 대관식이 될 것으로 전망돼 왔다. 훈센 총리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향후 5년 임기 중 장남 훈 마넷에게 대통령직을 물려주겠다고 공언해왔기 떄문이다. 훈센 총리는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2023년 이후에는 총리의 아버지가 되고 2030년대에는 총리의 할아버지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46세인 훈마넷은 이번에 치른 선거에서 당선됐다. 훈 마넷은 미국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캄보디아군에 입대했다. 현재 군 부사령관이자 육군참모총장을 맡고 있으며 CPP 중앙위원회 상임위원도 겸임하고 있다.
  • 한국전 참전·전 주한미사령관 세네월드 대장, 알링턴 국립묘지 영면

    한국전 참전·전 주한미사령관 세네월드 대장, 알링턴 국립묘지 영면

    한국전 참전 용사인 로버트 세네월드 전 한미연합사 및 주한미군 사령관의 장례식과 안장식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엄수됐다. 장례식은 유가족과 옛 군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올드채플에서 진행됐다. 육군 참모총장에 지명된 랜디 조지 육군 참모차장이 장례위원장을 맡았고 존 틸럴리·월터 샤프·커티스 스캐퍼로티 전 주한미군 사령관 등도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현동 주미 한국대사가 조화를, 이종섭 국방부 장관·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정승조 한미동맹재단 명예회장(전 합참의장) 등은 조전을 각각 보내 고인을 애도했다. 박 장관은 조전에서 “세네월드 장군은 진정한 영웅”이라며 “그의 업적과 한국에서 자유 민주주의에 대한 헌신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장식은 성조기가 덮인 고인의 관이 올드채플을 떠나 의장대의 인도 속에 운구된 뒤 국립묘지로 이동해 예포 발사, 성조기 전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1929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태어난 고인은 아이오와주립대 졸업 후 1951년 학생군사교육단(ROTC) 장교로 임관, 포병 관측 장교로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고인은 이후 베트남전에도 참전했으며 1982~1984년 한미연합사 사령관 및 유엔군 사령관을 지낸 후 1986년 예편했다. 그는 2015년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KDVA) 창립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등 전역 후에도 한미동맹 강화에 힘을 쏟아왔다. 지난 3월 17일 버지니아주 포트 벨보어에서 향년 93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2010년 당시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알링턴 한 호텔에서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한때 미국 내에서 한국을 인정하지 않고 한국의 위치조차 몰랐던 상황에 직면하기도 했으나 이제 미국은 한국의 뛰어난 업적을 인정하고, 오늘날 한국이 세계 경제에서 우뚝 서고 역동적인 민주주의 국가가 된 점에서 큰 자부심을 가진다”고 밝힌 바 있다.
  • ‘나누는 삶’ 실천한 50대, 마지막까지 아낌없이 주고 떠나

    ‘나누는 삶’ 실천한 50대, 마지막까지 아낌없이 주고 떠나

    ‘남과 나누는 삶’을 좌우명으로 삼고 늘 실천하며 살아온 50대 여성이 마지막 순간에도 희망을 나누고 세상을 떠났다. 26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뇌사 상태였던 권은영(51)씨가 지난 6일 고려대 안산병원에서 장기와 인체조직을 기증한 후 세상을 떠났다. 권씨의 심장, 폐, 간, 좌우 신장은 5명의 생명을 살렸고, 인체조직은 100여명의 환자에게 희망을 줬다. 권씨는 지난 1일 운동 중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 2년 전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한 그는 가족들에게 “죽으면 가지고 가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 모든 것을 다 베풀고 가고 싶다”고 말했다. 권씨의 이러한 뜻을 잘 알았던 가족들은 장기기증에 동의했다.전북 전주에서 2남 2녀의 막내로 태어난 권씨는 밝고 성실하며 창의적인 성격이었다. 대학에서는 총학생회장과 기자로 다양한 활동을 했고 졸업 후 대기업에서 근무했다. 그는 일본 연수 중 만난 남편 사이에 1남 1녀를 둔 엄마이기도 했다. 권씨의 좌우명은 ‘남과 나누는 삶’이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아프리카 아동 후원, 연탄 나르기, 장애인 센터에서 책 읽어주기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가족들과 함께했다. 딸의 이름도 ‘베푸는 아름다움’이라는 뜻을 담아 ‘시아’라고 지었다. 딸 김시아씨는 “‘남들에게 베풀고 당당하게 살아가라’는 (엄마의) 말 잘 간직할게. 우리 걱정 너무 하지 말고, 하늘나라에서도 멋진 삶 잘 살았으면 좋겠어”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나에게 풍족한 것을 나누는 것도 힘들지만 나에게 소중한 것을 나누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면서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희망을 나누고 가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김용빈 선관위 사무총장… 35년 만에 외부 출신

    김용빈 선관위 사무총장… 35년 만에 외부 출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5일 김용빈(64) 사법연수원장을 신임 사무총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외부 출신 사무총장 임용은 1988년 사임한 법제처 출신의 한원도 전 사무총장 이후 35년 만이다. 선관위는 “1994년 청양군 선관위원장 등 7번의 공직선거를 관리한 경험과 선관위 업무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선관위를 쇄신하고 국민 신뢰를 회복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임용 배경을 밝혔다. 선관위는 그간 내부 승진 형식으로 사무총장을 기용해 왔으나 지난 5월 박찬진 전 사무총장과 송봉섭 전 사무차장이 ‘자녀 특혜 채용’ 논란으로 사퇴한 후 조직 쇄신 차원에서 외부 출신 인사를 물색해 왔다. 김 신임 사무총장은 중경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84년 26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90년 인천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민사지법·서울고법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사법연수원 교수 등을 거쳤다. 윤석열 대통령과는 서울대 법대 동기(79학번)다. 그는 26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 킬러문항 뺀 첫 9월 모평… N수생 최다 응시

    킬러문항 뺀 첫 9월 모평… N수생 최다 응시

    정부가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방침을 밝힌 이후 첫 시험인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서 지원자 중 졸업생 비중이 1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대학 재학 중 수능에 다시 도전하는 ‘반수생’ 증가도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9월 6일 시행하는 9월 모의평가 지원자가 총 47만 5825명으로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 1만 2150명 늘고 지난해 9월보다는 1만 3545명 줄었다고 25일 밝혔다. 지원자 가운데 재학생은 37만 1448명(78.1%)으로 올해 6월 모의평가 대비 3927명, 작년 9월 모의평가 대비 2만 5671명 각각 감소했다. 반면 졸업생과 검정고시생은 10만 4377명(21.9%)으로 올해 6월 대비 1만 6077명, 지난해 9월 대비 1만 2126명 각각 늘었다. 졸업생과 검정고시생 비중은 9월 모의평가 기준으로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2011학년도(2010년 9월 시행)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다. 지난해 9월(18.9%)보다도 3.0% 포인트 증가했다. 대형 학원이 몰려 있는 서울에서도 졸업생 응시가 늘었다. 서울시교육청이 집계한 9월 모의평가 접수 현황을 보면 서울지역 총응시생은 10만 4947명으로 지난해보다 2211명 줄었지만 학원에서 치르겠다고 접수한 졸업생은 2만 7083명으로 지난해 9월보다 1536명, 올해 6월보다 2754명 각각 늘었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본수능에서 졸업생 비중은 지난해 치러진 2023학년도 수능(31.1%)을 넘어 30%대 중반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문·이과 통합형 수능 도입 후 심화한 자연계 지망 수험생의 증가세도 이어졌다. 9월 모의평가에서 과학탐구를 선택한 학생은 50.0%로 지난해 9월 과탐 접수 비율 47.9%보다 2.1% 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수능 응시 현황을 공시한 2011학년도 이후 최고치다. 종로학원은 “올해 재수생은 지난해보다 높은 35%대가 될 수 있고 자연계생 비율이 인문계생을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의대에 재도전하는 재수생도 많이 증가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서울·평양 50년 인연 석학 “한반도 평화, 국제 네트워크 필요”

    서울·평양 50년 인연 석학 “한반도 평화, 국제 네트워크 필요”

    몽골 외교관으로 평양과 서울에서 20여년을 근무하는 등 한반도와 50년 넘는 인연을 이어 온 바산자브 락바(76) 한반도평화통일연대 몽골포럼 사무총장은 25일 “당장은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동북아의 안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지만 정세는 변하기 마련”이라며 통일을 위한 한국의 주도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락바 사무총장은 몽골국립대를 졸업한 뒤 북한·몽골 문화교류 프로그램에 선발돼 김일성종합대에서 1972년부터 2년간 유학했고, 이후 평양의 몽골대사관에서 1982년까지 근무했다. 1997~2004년과 2006~2009년에는 서울의 몽골대사관에서 일했다. 몽골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소속 전략연구원 고문을 지냈고, 2015년 ‘한반도평화통일연대 몽골 포럼’을 창설해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그는 이메일 인터뷰에서 “북한은 체제경쟁 자체가 불가능해지니까 통일정책 자체를 포기했다. 한국도 갈수록 통일에 무관심해지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한반도의 긴장 고조가 신냉전 구도와 맞물려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의 안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면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은 동북아, 나아가 세계평화의 시금석”이라고 밝혔다. 락바 사무총장은 “남북 관계가 경색됐을 때는 민간 교류가 더 중요하다”면서 “남북뿐 아니라 몽골을 포함해 국제사회에서 한반도 통일을 위한 다양한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국제적 공감대를 만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남북은 냉전 종식 때 결정적 기회를 한 번 놓쳤다”면서 “확실한 미래 전략을 갖고 있었다면 달랐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몽골 모두 지정학적으로 취약하다”면서 “특히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강대국 사이에 둘러싸인 작은 나라의 외교정책은 기민하고 융통성이 있어야 한다. 국익 중심으로 전략을 세우고 정세 변화에 맞춰 기민하게 움직이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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