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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훈♥ 아야네, 협박 메시지 받아…“널리 퍼뜨려달라” 호소

    이지훈♥ 아야네, 협박 메시지 받아…“널리 퍼뜨려달라” 호소

    배우 이지훈의 아내 아야네가 협박 메시지를 공개했다. 13일 아야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런 건 어떻게 대처해야 하냐. 널리 널리 퍼서 알려달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한 협박범이 아야네에게 “오늘 6시까지 입금이 안 되면 남편분과 아야네씨의 휴대전화 번호가 각종 포털사이트에 공개될 것”이라며 “여러 차례 연예인들에게 입금받고 조용히 사라졌으니 생각해 보고 연락 달라”라고 보낸 메시지 내용이 담겼다. 그는 또 “6시까지만 기다리고 회신 없을 시 뮤지컬 중 널리 퍼트리도록 하겠다”라며 협박했다. 그러나 아야네는 이에 굴하지 않고 “번호 바꾸기 좋은 날이네”라는 의연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지훈과 아야네는 지난 2021년 결혼했다. 아야네는 이지훈보다 14세 어린 일본인으로, 2012년부터 한국에서 대학 생활을 했다. 이후 연세대 정외과를 졸업, 한국어 통·번역사로 일했다.
  • 인구 늘리고 경제 살리는… ‘지역특화 비자’ 외국인 3291명 온다

    인구 늘리고 경제 살리는… ‘지역특화 비자’ 외국인 3291명 온다

    전북 김제시 관내 중소기업에선 ‘지역특화형 비자’를 받은 외국인 160명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근무하고 있다. 국내 전문학사 이상 졸업, 한국어 능력 3급 이상을 갖춘 외국인 우수 인재다. 기업은 양질의 우수 인력을 확보할 수 있고 지방자치단체는 정주 인구가 증가해 만족도가 높다. 13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지역특화형 비자가 지방의 새로운 인구 정책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역특화형 비자는 거주·취업·소득·학력 등 일정 요건을 갖춘 외국인 우수 인력에게 광역단체장의 추천을 받아 인구 감소 지역에 거주할 수 있는 비자(F-2)를 발급하는 제도다. 지자체·지역 기업·외국인이 모두 만족하는 맞춤형 비자 정책으로 법무부가 지난해 시범 도입했다. 법무부는 올해 지역특화형 비자 발급 대상 쿼터 3291명을 최근 전국 지자체에 배정했다. 지난해 1500명보다 2.2배 증가한 규모다. 취업할 수 있는 업종도 26개에서 음식·서비스업, 방문 보건업을 추가해 29개로 늘렸다. 대상 지자체도 지난해 9개 시도 28개 시군에서 10개 시도 66개 시군으로 대폭 확대했다. 시범 사업 추진 결과 성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나자 신청 지자체가 크게 늘었다. 지자체마다 산업 구조, 지역 대학과의 연계성 등을 종합 분석해 필요한 외국인 인재 규모와 조건을 법무부에 요청하고 있지만 수요가 공급을 못 따라가고 있다. 올해 지역별 지역특화형 비자 쿼터는 경북도가 지난해 290명에서 700명으로 2.4배, 충남은 150명에서 488명으로 3.25배 늘었다.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력 400명을 배정받은 전북은 올해 703명으로 76%(303명) 증가했다. 지난해 전무했던 강원은 새로 210명을 배정받았다. 지자체들이 지역특화형 비자 쿼터 확보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인구를 늘리고 경제도 살릴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이기 때문이다. 지역특화형 비자를 받은 외국인은 가족까지 동반 거주·취업이 가능해 이탈률도 낮다. 전북도가 지역특화형 비자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외국인은 70.3%, 기업은 84.63%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치권도 가세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은 지난 4일 총선 공약으로 ‘지역특화형 비자 사업’을 확대해 인구 감소 지역에 외국인 정착을 유도하고 일손 부족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북도 관계자는 “외국인 우수 인재의 정착을 도모해 지역 생산과 소비 활성화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함으로써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의 해법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 대학 1학년도 전과 가능… 의대, 예·본과 자율 운영

    대학 1학년도 전과 가능… 의대, 예·본과 자율 운영

    대학 2학년 이상 학생에게만 허용됐던 전과가 앞으로는 1학년 학생에게도 허용된다. 예과 2년, 본과 4년으로 나뉜 의대 교육과정도 6년으로 통합해 대학이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고등교육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이 13일 국무회의에서 통과됐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대학 내 벽 허물기를 위해 대학에 학과·학부를 두도록 한 원칙을 폐지했다. 지금도 대학이 필요하면 학칙에 근거해 학부 통합이나 전체 통합 선발을 할 수 있지만 시행령에 명시된 원칙을 없애 대학이 융합 전공이나 무전공을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이 전공을 바꾸는 전과도 신입생부터 가능해진다. 그동안 학칙이 정하는 바에 따라 ‘2학년 이상인 학생’에 한해서만 전과를 허용했는데 이번에 학년 제한을 폐지했다. 다만 각 대학이 학칙을 바꿔야 하며, 정부가 졸업생 규모를 관리하는 교대·사범대와 의약계열 등은 전과가 제한된다. ‘예과 2년+본과 4년’으로 운영되는 의과대학도 올해부터 6년 범위에서 대학이 유연하게 설계할 수 있다. 의대는 교양 강의 중심의 예과 2년과 해부학·생화학·병리학을 본격적으로 수강하는 본과 4년으로 이뤄지는데 앞으로는 ‘예과 1년+본과 5년’ 또는 전체 6년 등 자유로운 운영이 가능하다. 대학 간 교류와 외부 기관, 해외 대학과의 교류에 대한 규제도 풀렸다. 앞으로는 외국대학에서 국내 대학의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경우 교육부 사전 승인을 얻지 않아도 된다. 그동안 개별 대학 단위로만 허용되던 국내 대학과 외국 대학 간의 공동교육과정은 여러 대학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형태로도 운영할 수 있다. 아울러 학생이 공동교육과정을 이수했을 때 이를 학점으로 인정하는 범위를 대학 간 협약에 맡기기로 했다. 대학이 학생 예비군에 대한 학습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조문도 신설됐다.
  • ‘연극영화 98학번’ 이효리, 내일 국민대 졸업식 축사

    ‘연극영화 98학번’ 이효리, 내일 국민대 졸업식 축사

    가수 이효리가 14일 모교인 국민대학교에서 졸업식 축사를 한다. 13일 뉴스1과 국민대에 따르면 이효리는 14일 오전 10시 30분 국민대학교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23학년도 학위수여식’에 축사자로 나선다. 이효리는 국민대 공연예술학부 연극영화과 98학번이다. 국민대 측은 이효리를 축사자로 섭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대 관계자는 “이효리 동문은 최정상 걸그룹 역사를 가진 핑클의 리더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을 뿐 아니라 다방면에서 선한 영향력을 가진 동문”이라며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씨줄날줄] 변시 오탈제/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변시 오탈제/임창용 논설위원

    대학 졸업반 시절 취업 공부를 할 때 도서관에서 알게 된 고향 선배가 있었다. 마흔이 가까웠던 그는 법대 재학 때부터 10년 넘게 사법시험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낙방해 온 터였다. 몇 번 실패하다 보니 기업체에 취업할 나이도 지났고, 고시를 포기하면 막상 뭘 할지 막막해 계속 도전하고 있다고 했다. 선배는 그 뒤에도 두 번 시험을 봤지만 실패했고, 결국 자영업자였던 아버지의 사업을 물려받아 뒤늦게 생활인의 길에 들어섰다. 정부가 2012년 변호사시험(변시)을 도입한 목적 중 하나는 이 선배와 같은 ‘고시낭인’을 없애는 것이었다. 다른 나라에서 보편화한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을 운영하고, 로스쿨 졸업생에게만 응시 자격을 부여했다. 그에 더해 로스쿨 졸업 후 변시 응시 횟수를 5회로 제한(변호사시험법 제7조 2항)함으로써 낭인 배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자 했다. 이른바 ‘변시 오탈제’다. 군 복무를 제외한 어떤 예외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무제한 응시로 인한 국가 인력 낭비, 응시 인원 누적으로 인한 합격률 착시 등을 방지하기 위한 규정이다. 하지만 변시 오탈제는 금방 한계를 드러냈다. 2016년부터 오탈자가 발생하기 시작해 지난해까지 누적된 숫자가 1500여명에 달하면서 갖가지 부작용을 노출했다. 시험을 앞두고 갑작스런 사고나 질병이 발생해 응시하지 못한 수험생, 임신·출산으로 응시 횟수를 손해 본 여성들이 낭패를 보는 사례가 쏟아졌다. 이들은 응시 유예 등 구제를 호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응시 횟수 제한이 직업 선택의 자유 등을 침해한다며 헌법소원도 여러 차례 청구됐지만 헌법재판소는 줄곧 합헌 결정을 내려 왔다. 법무부가 최근 임신을 했거나 중병에 걸린 수험생은 변시 응시 기회 제한 규정의 예외로 인정하는 변호사시험법 개정안에 대해 “취지에 공감한다”며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한다. 국회에 계류 중인 개정안은 불가항력적인 중증 질병 치료 및 임신·출산 등의 사유로 시험을 치기 곤란한 경우 치료 기간, 임신부터 출산 후 1년까지 기간 중 1년을 응시 기간에 포함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수험생 간 실질적인 균등한 기회의 보장, 저출산 문제 등을 고려할 때 꼭 처리됐으면 한다.
  • 2년 뒤 초중고생 500만명 무너진다

    저출생 여파로 학령인구 감소가 지속되면서 2년 뒤인 2026년에는 우리나라 초·중·고등학교 학생수가 500만명을 밑돌 것이라는 추산이 나왔다. 정부는 당장 올해 공립 초·중·고등학교 교원 정원을 4000명 넘게 줄일 예정이다. 12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공립학교 교원 정원을 4296명 감축하는 내용을 담은 ‘지방교육행정기관 및 공립의 각급 학교에 두는 국가공무원의 정원에 관한 규정’ 개정안 입법예고를 마쳤다. 공립학교 교원 감축 규모는 지난해 3401명보다 800명 넘게 늘었다. 개정안에 따르면 공립 초등학교 교원 정원은 2124명 줄어든 14만 6559명이 된다. 중·고등학교 교원 정원은 2172명 감소한 13만 8709명이다. 공립학교 교원의 감축 폭이 커지는 것은 학령인구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어서다. 2000년 64만명이었던 출생아 수는 2010년 47만명, 2020년 27만 2000명으로 급격하게 줄었다. 이에 따라 초·중·고 학생수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의 자료를 보면 올해 전국 초·중·고등학교 학생수는 513만 1218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2년 뒤인 2026년에는 483만 3026명으로 500만명대가 무너질 것으로 추산됐다. 개발원은 교육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주민등록 인구통계, 취학률, 졸업률, 진학률 등을 바탕으로 학생수를 추산한다. 개발원 추산에 따르면 2029년에는 학생 숫자가 427만 5022명으로 줄어든다. 올해와 비교하면 불과 5년 만에 90만명 가까이 감소하는 것이다. 특히 초등학교 1학년 학생수는 지난해 40만 1752명에서 올해 34만 7950명으로 40만명대가 무너졌다. 내년 초등학교 1학년 학생수는 31만 9935명, 2026년에는 29만 686명으로 30만명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계 관계자는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는 거스를 수 없는 추세가 됐다”고 설명했다.
  • 저출산위 부위원장에 주형환 前 장관… 인구정책 속도 낸다

    저출산위 부위원장에 주형환 前 장관… 인구정책 속도 낸다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장관급)에 주형환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임명했다.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주 신임 부위원장은 기획재정부 1차관과 산업부 장관 등을 역임한 경제관료 출신으로 공직 사회에서 추진력 있게 정책을 밀고 나가고 업무를 끈질기게 챙기는 데 정평이 난 전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를 속도감 있게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주 신임 부위원장은 행정고시 26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경제기획원 공정거래실(현 공정거래위원회) 사무관에서 출발해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기재부 1차관, 산업부 장관 등을 지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저출산위 상임위원에 최슬기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를 위촉하고, 국가정보원 3차장에 윤오준 국가안보실 사이버안보비서관을 임명했다.
  • 상고 나와 은행원·회계사… 뚝심으로 이차전지 왕국 일군 ‘흙수저’[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상고 나와 은행원·회계사… 뚝심으로 이차전지 왕국 일군 ‘흙수저’[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우리 일흔 살 되면 여행 가자. 그때까지 건강하게 살자고.” 경북 포항시 대송면의 가난한 소작농 집안에서 태어난 이동채(65) 전 에코프로 회장은 해마다 초등학교 친구들과 정기 모임을 가질 정도로 고향 친구를 챙겼다. 에코프로 본사는 충북 오창에 있지만 포항에 공장을 짓고 이 전 회장 모친도 여전히 고향집에 살고 계셔서 자주 동네를 들렀다고 한다. 친구들은 이 전 회장이 통이 크다고 했다. 동창회에서 단합대회를 하면 거금도 선뜻 냈다. ‘흙수저’에서 성공한 기업가로 변신한 그가 포항을 마지막으로 찾은 건 지난해 봄이었다. ●‘인백기천’ 정신으로 과감한 시도 지난달 29일 대송면 행정복지센터에서 만난 정해창(66) 대송이장협의회장은 이 전 회장이 어렸을 적에도 똑똑했다고 기억했다. 이 전 회장과 남성초 동창(15회)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정 회장은 “그때는 58년 개띠(1차 베이비붐 세대)가 학교에 막 들어갈 때라 한 반에 60명씩은 됐다”면서 “이 전 회장은 공부를 잘해서 선생님이 반장을 시켰다”고 말했다. 이 전 회장은 포항에서 중학교까지 다닌 뒤 대구상고에 진학했다. 주택은행(현 KB국민은행)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영남대 야간대학을 졸업하고 삼성에 취직했다가 그만두고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땄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회계 사무소를 운영하다 의류 사업에 뛰어든 건 1990년대 중반 즈음이다.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쓴맛을 본 그는 1998년 10월 흡착제, 케미컬 필터 등을 개발하는 환경 사업에 재도전했다. 사업이 아무리 어려워도 굴하지 않았던 이 전 회장은 ‘인백기천’(人百己千)이라는 사자성어를 즐겨 썼다고 한다. ‘남이 100번 노력하면 나는 1000번 노력한다’는 뜻으로 이 사자성어는 지난해 10월 창립 25주년 기념식에도 등장했다. ●성공 비결은 연구자 무한 신뢰 기술을 몰랐던 이 전 회장의 무모한 도전이 빛을 볼 수 있었던 건 연구자에 대한 무한 신뢰 덕분이다. 이 전 회장은 1999년 초반 시료 분석을 맡았던 한국화학연구원의 박용기(59·저탄소화학공정융합연구단장) 박사에게 “고맙다”며 “과제(프로젝트)를 함께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당시 젊은 연구원이었던 박 박사가 “할 수 있다”고 하면서 이 전 회장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반도체 클린룸에 들어가는 케미컬 필터를 개발하는 등 수많은 시도를 했지만 매출이 크게 늘지 않았다. 사업이 어려워진 이 전 회장은 새 아이템을 찾아야 했다. 박 박사도 발 벗고 나섰다. 박 박사가 제일모직에 다니고 있던 카이스트(KAIST) 선배와 아이템을 논의하면서 전혀 생각지 못한 길이 열렸다. 에코프로가 2004년 이차전지용 양극소재 개발 컨소시엄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2년 뒤 제일모직이 양극재 사업에서 발을 빼면서 이 전 회 장이 관련 기술과 설비를 인수했다. 지금의 에코프로가 있게 된 결정적 장면이다. 당시 제일모직에 다녔던 박 박사의 선배는 이 인연으로 향후 에코프로 식구가 된다. 에코프로 모태라 할 수 있는 환경 사업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에이치엔의 김종섭(63) 대표다. 이 전 회장은 박 박사도 영입하려고 했지만 박 박사는 연구자로 남겠다고 했다. 대신 서울대 화학공학과 출신의 최문호(50) 박사가 2004년 에코프로에 합류했다. 양극재 개발에 나섰던 이 전 회장은 당시 서른 초반이었던 최 박사에게 “책임지고 한 번 해보라”며 판을 깔아 줬다. 당시만 해도 리튬이차전지용 양극소재는 일본에서 전량 수입하는 상황이었다. 기술 격차도 컸다. 그러나 묵묵히 연구에 매진했던 최 박사가 2~4세대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와 니켈 함량이 80% 이상인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를 개발하고 상용화를 해냈다. 자신의 30대와 40대를 온전히 양극재 개발에 쏟은 최 박사는 2022년 에코프로비엠 개발총괄 대표에 올랐다. 에코프로 내부에선 ‘샐러리맨의 신화’로 불린다. ●경영 신화 썼지만 아쉬운 퇴장 오창과학산업단지에서 사업을 일으킨 이 전 회장은 ‘오창 최고경영자(CEO) 골프회’ 멤버로 오창산단에 입주한 기업 대표들과 친분이 두텁다. 사업 초반 어려웠던 시절부터 서로 돕고 의지했던 사이라 끈끈함이 남다르다고 한다. 매달 첫 번째 월요일 모임을 갖는데 요즘에도 11~13팀이 나올 정도다. 이 전 회장도 개근 멤버였다. 오창산단관리공단 이사장을 지낸 이명재(67) 명정보기술 대표는 “이 전 회장이 포항으로 초청해 다 같이 간 적도 있다”면서 “본인이 고생을 했기 때문에 남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 도움을 많이 줬다”고 말했다. 벤처기업협회 수석부회장을 지낸 김철영(60) 미래나노텍 회장, 한영희(65·전 오창산단관리공단 이사장) 테스트테크 대표, 안혁(63) 대원정밀 대표도 골프회 멤버로 이 전 회장과 ‘형님, 동생’ 하며 가깝게 지냈다고 한다. 경상도 말투에 목소리가 커 어딜 가나 눈에 띄었던 이 전 회장은 대기업 회장이 돼서도 주변을 잘 챙겨 지역사회에선 평가가 좋았지만 지난해 실형이 확정되면서 많은 이에게 충격을 줬다. 이 전 회장은 2022년 3월 공장 화재와 내부자 거래 의혹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에서 물러났으며, 지난해 5월에는 미공개 정보를 통해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 자녀 경영수업 중… 승계 포석 관측도[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자녀 경영수업 중… 승계 포석 관측도[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지난해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 집단에 지정된 에코프로의 지배구조 정점에는 창업주 이동채(65) 전 회장이 있다. 2021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이 전 회장→지주사 에코프로→사업 자회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완성했다. 이 전 회장의 아들 승환(35)씨와 딸 연수(33)씨는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승환씨는 연세대를 졸업하고 삼정회계법인을 거쳐 2018년 초 에코프로에 과장급으로 합류했다. 2022년 12월 상무로 승진한 뒤 양극재 업체 에코프로비엠에서 해외사업을 담당했다가 이듬해 4월 지주사로 옮겨 미래전략본부를 이끌고 있다.연수씨는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털(CVC) 에코프로파트너스에서 투자 심사역으로 근무하다 지난해 말 상무로 승진했다. 에코프로파트너스는 ‘돈이 없어서 기업 못 하는 일은 없으면 좋겠다’는 이 전 회장의 의지로 2020년 7월 설립된 회사다. 이 회사 대표도 이 전 회장의 고등학교 친구이자 경북테크노파크 원장을 지낸 이재훈(65) 전 영남대 경영학부 교수에게 맡겼다. 승환씨와 연수씨의 지주사 지분율은 각각 0.14%, 0.11%로 낮지만 승계가 본격화되면 가족회사 데이지파트너스(옛 이룸티엔씨)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 전 회장과 부인 김애희(61)씨가 각각 20%, 승환씨와 연수씨는 각각 30%의 지분을 갖고 있다. 김씨와 연수씨의 남편 이강혁(에코프로 이사)씨는 각각 데이지파트너스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 데이지파트너스가 주목을 받는 건 지주사 에코프로(4.81%), 핵심 계열사 에코프로비엠(3.99%), 에코프로머티리얼즈(0.58%)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에코프로비엠 지분 가치만 9500억원이 넘는다. 이 회사는 최근 공익재단 설립 과정에서 전면에 등장했다. 이 전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데이지파트너스 지분을 토대로 약 1000억원을 출연해 재단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이 전 회장의 고향 친구이자 에코프로와 포항시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했던 조현건(전 포항시 투자유치전문관) 데이지파트너스 대표가 공익 사업을 총괄할 것으로 알려졌다.
  • 폐교 직전 시골학교 ‘반등의 기적’… 이색 교육과정에 전국서 유학 와[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폐교 직전 시골학교 ‘반등의 기적’… 이색 교육과정에 전국서 유학 와[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전교생이 한 자릿수에 그쳐 폐교 수순을 밟다가 도시 유학생을 유치하며 ‘반등의 기적’을 일군 시골 학교가 있다. 농산어촌인 강원 양양군 현북면에 있는 현북초다. 불과 7년 전까지 현북초는 통폐합 대상 학교였다. 1931년 개교해 90년이 넘는 긴 역사를 자랑하지만 저출산으로 인한 학생수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한때 300명 이상이었던 전교생은 2018년 9명까지 줄었다. 그해부터 학교에 변화가 시작됐다. 이색 교육과정이 하나둘 만들어지자 학생수는 바닥을 찍고 상승곡선을 그렸다. 2019년 11명으로 전교생이 두 자릿수를 회복하더니 2021년부터는 학생수가 한 해 평균 10명 이상씩 급증했다. 지난해 전교생은 52명까지 늘었다. 이들 중 단 1명만 현북면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다. 44명은 서울, 경기를 비롯한 전국에서 유학을 왔다.지난달 5명이 졸업했지만 11명이 입학하고 4학년생 1명이 전학을 와 전교생은 59명으로 더 늘었다. 7년 사이 전교생이 6배 이상 불면서 학급수도 3개에서 6개로 증가해 학년별로 1개 학급씩 갖추게 됐다. 또 24년 만에 교감직이 부활하는 등 교직원 5명이 충원됐다. 교육 공간을 넓히기 위해 지상 2층 연면적 482㎡ 규모의 건물도 짓고 있다. 2018년부터 현북초에 재직한 강성욱 교무부장은 “아이들이 증가하면서 교직원도 늘고 교육 공간도 넓어져 활기가 넘치는 학교가 됐다”며 “학부모와 함께 자체적으로 발굴한 교육과정을 통해 학교가 다시 살아나 더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폐교 위기에서 전국 각지의 학생들이 전학 오는 학교로 탈바꿈한 비결은 작은 학교에서만 가능한 맞춤 교육에서 찾을 수 있다. 약점을 강점으로 바꾼 것이다. 현북초 학생들은 매일 20분간 필리핀 현지인과 원격으로 일대일 화상 대화를 나누며 영어 회화 능력을 키우고 있다. 5학년 박태우(11)군은 “화상영어를 하면서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며 “원어민들을 만나도 피하지 않고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독서교육도 만족도가 높은 교육과정 중 하나다. 교사 1인당 학생수가 6.5명에 그쳐 꼼꼼한 독서 지도가 가능하다. 학생들은 책을 읽는 데 그치지 않고 프레젠테이션 파일로 독후감 자료를 만들어 매달 발표회를 갖는다. 방과 후 컴퓨터 언어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코딩 교육도 받고 있다. 지역 특색을 살린 교육 프로그램도 인기가 높다. 현북초는 ‘서핑 성지’로 불리는 양양에 있다는 이점을 살려 서핑 수업을 운영한다. 학교와 해변이 차로 5분 거리로 시간 부담이 없어 학생들은 한 학기당 2~3회씩 서핑 수업을 받고 있다. 최우윤(11)양은 “학교에서 처음 서핑을 접한 뒤 많이 신기했다. 앞으로도 계속 서핑을 하고 싶다”며 만족했다. 학생들은 학교 옆 생태학습장에서 계절별로 블루베리, 옥수수 등을 심고 기르며 텃밭을 꾸미는 체험도 한다. 오영근 교장은 “학력과 체험활동이 균형을 이루는 교육을 추구하다 보니 도시 학교에서 하는 교육과 도시 학교에서는 못 하는 교육 모두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교생이 많지 않은 덕분에 급식도 남다르다. 학생이 생일을 맞은 날에는 케이크를 비롯해 갈비, 미역국 등으로 차려진 급식이 나온다. 연어 스테이크, 블랙타이거새우구이 등 특식도 월 1회씩 제공된다. 현북초 정상화에는 지역 사회의 도움도 컸다. 주민들은 학생들의 텃밭 꾸미기를 자기 일처럼 도왔고, 전학 온 학생이 집을 구하는 동안 마을회관을 내주기도 했다. 오 교장은 “학교를 살리기 위해선 교사와 학생, 학부모뿐 아니라 주민과 지자체 등 지역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 [월드 핫피플] “내 뇌를 냉동해 300년 뒤 꺼내라” 중국 철학자 충격

    [월드 핫피플] “내 뇌를 냉동해 300년 뒤 꺼내라” 중국 철학자 충격

    중국의 저명한 철학자가 자신의 뇌를 냉동보존해 300~500년 뒤 꺼내어 연구하라고 했는데 이 유언이 실행에 옮겨져 충격을 던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2일 2021년에 사망한 저명한 중국 철학자 리저허우의 가족들이 과학 연구에 기여하기 위해 뇌를 동결시키란 그의 마지막 소원을 이행했다고 전했다. 미국으로 망명한 리저허우가 쓴 여러 책의 편집자를 맡았던 마췬린은 지난해 12월 그의 유족들과 만나 유언에 따라 뇌가 냉동보관 회사에서 2년 넘게 보존 중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 리저허우의 유언이 실행된 사실에 많은 중국 지식인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고 SCMP는 설명했다. 중국에서 미학 전문가로 잘 알려진 리저허우는 2021년 미국 콜로라도에서 9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중국 중부 후난성 닝샹 출신인 리저허우는 1930년에 태어나 1954년 베이징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부터 미국 콜로라도 대학에서 강의를 하다가 중국으로 돌아왔다. 중국 문명의 원천적 아름다움에 대해 쓴 그의 글은 많은 중국인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중국의 아름다움을 중국식 운율에 담아 묘사한 리저허우의 저작 ‘아름다움의 길’은 2014년 베이징의 한 유명서점 베스트셀러 도서 목록 1위에 올랐다. 중국 미학과 철학의 선두주자로 널리 평가되며, 1980년대 중국 학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1989년 톈안먼 민주화 시위 당시 학생 시위자들을 지지하는 공개 서한을 발표한 까닭에 그의 서적은 중국 본토에서 금서가 됐다. 이 때문에 리저허우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그가 자신의 뇌를 냉동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힌 것은 80세 생일 직전인 2010년 한 인터뷰에서였다. 중국 잡지 ‘남방주말’과의 인터뷰에서 리저허우는 “나는 묘비를 쓰지 않겠지만, 내 뇌를 냉동보존할 것”이라며 “300~500년 뒤에 꺼내라고 아내와 아이에게 말했다”고 밝혔다.리저허우는 뇌의 냉동보전이 ‘부활’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자신의 이론을 증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문화가 뇌에 영향을 미치는지, 몇백년 후에 내 뇌에서 중국 문화의 잔재를 찾는 것이 가능한지 여부를 증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1960년대에 개발한 미학 이론인 ‘침전 이론’을 자신의 뇌를 냉동보존해 증명하겠다는 것인데, 이 이론은 개인이 역사와 문화에 노출되면 뇌의 물리적 구조에 흔적을 남길 수 있다는 내용이다. 90세 생일을 앞둔 2020년에 리저허우는 잡지 ‘남방주말’과의 두 번째 인터뷰에서 미국의 유골 냉동 재단에 8만 달러(약 1억원)를 기부했다며 마지막 소원을 다시 언급했다. 중국 본토 언론은 신체의 일부를 냉동하는 리저허우의 유언이 시체의 온전한 보존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는 중국 전통문화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그의 뇌는 미국 애리조나의 본사를 둔 알코 생명 연장 재단에 의해 냉동됐다. 이 재단 측은 냉동보존술(크라이오닉스)은 미래 의료기술로 건강을 회복하겠다는 취지에서 영하의 온도를 이용하여 죽어가는 과정을 잠시 멈춰 생명을 보존하는 행위라고 설명한다. 즉 ‘죽음은 하나의 과정’일 뿐이라고 주장하며, 전신 냉동 보존에 최소 22만달러(약 3억원)의 생명 보험금액을 청구한다.
  • 광주시교육청 ‘교복 물려주기’ 아름다운 동행

    광주시교육청 ‘교복 물려주기’ 아름다운 동행

    광주시교육청은 새 학기를 맞아 동·서부교육청 주관으로 ‘교복 물려주기 사업’을 펼친다. 12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수요조사에서 중학교 68개교, 고등학교 49개교 등 117개 학교가 참여를 희망했고 졸업생들로부터 교복과 체육복 7200여점이 기증됐다 기증받은 교복은 학교 자체 행사와 북구청, 남구청의 상설 교복나눔장터에서 후배들이 구할 수 있다. 동·서부교육지원청은 기증 교복과 체육복 세탁과 수선을 위해 필요한 예산 2400만원을 지난달 학교에 지원했다. 이정선 교육감은 “교복 물려주기 사업을 통해 선배와 후배 간의 정이 돈독해졌으면 한다.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이는데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교복나눔이 필요한 학생은 입학할 학교로 문의하거나 남구 교복나눔 공유센터 또는 북구 교복나눔 장터에 해당 학교 교복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한 뒤 방문하면 된다.
  • ‘미녀는 괴로워’ 실사판? 영화 찍다가 ‘50㎏ 감량’ 中 여배우

    ‘미녀는 괴로워’ 실사판? 영화 찍다가 ‘50㎏ 감량’ 中 여배우

    “박스 오피스 30억 위안(약 5539억 원)을 넘으면 말라깽이가 되겠습니다” 지난 2021년 초 영화 ‘안녕, 리환잉(你好,李焕英)’이라는 영화 개봉 전 감독 겸 배우 자링(贾玲)이 무대 인사 중 했던 말이다. 이후 이 영화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박스 오피스 50억 위안(약 9232억 원)을 달성하며 당시 개봉 영화 중 흥행 1위라는 기염을 토했다. 당시 흥행 성공에 기쁘면서도 공약을 지켜야 하는 자링은 “저에게 시간을 좀 주세요. 한 10년쯤…?”이라면서 당황했다. 그러나 10년이 아닌 3년 만에 그녀의 공약은 현실이 됐다. 인생 두 번 째 영화에서 실제로 50㎏ 감량에 성공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0일 중국 현지 언론인 광밍망(光明网)에 따르면 자링의 신작 ‘러라군탕(热辣滚烫·YOLO)’이 2024년 춘제 개봉작으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 영화 개봉 전부터 관중들의 관심은 오로지 주인공이자 감독인 자링의 다이어트 ‘성공’ 여부였다. 10일 오전 9시 자링은 자신의 SNS를 통해 영화 포스터를 공개했다. 과거 통통한 모습과 달리 보조개와 함께 날렵한 모습으로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다. 그녀가 감량한 몸무게는 무려 50㎏, 누리꾼들은 사진으로 보자 저마다 “올해 가장 쇼킹한 사건”, “AI 아닌가?”라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 영화의 내용은 집에만 처박힌 여성 러잉(乐莹)이 권투를 계기로 성장하는 이야기다. 대학 졸업 후 집에만 있던 그녀는 사회에서 소외됐지만 권투를 알게 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한 번 사는 인생”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영화에서 100㎏ 가까이 나가던 러잉은 권투라는 운동에 빠지면서 살도 빠지고 ‘나는 누구인가’라는 답을 찾아가는 감동적인 이야기다.영화 배역을 소화하기 위해 자링은 일부러 20㎏ 정도를 증량해 100㎏의 몸을 만들었다. 이후 혹독한 운동화 식이요법으로 영화 배역과 함께 50㎏을 감량한 것이다. 지난 2022년 7월 한 시상식에 초대받은 자링은 확실히 이전보다는 조금 날씬한 모습으로 무대에 올랐다. 당시에도 여러 언론에서 차기작 때문에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질문이 쏟아졌지만 그녀는 대답 대신 ‘웃음’으로 대신했다. 이미 그때부터 영화 촬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 트레이너와 철저한 식단 관리로 다이어트가 이루어졌고 올해 1월 초 본인이 직접 “2023년은 매우 배고프고 힘든 1년이었다”라면서 50㎏ 감량설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기도 했다. 2월 10일 드디어 영화가 공개됐고 관객들은 영화 속 러잉과 현실의 자링 모두 자신의 한계를 극복한 모습에 감동했다. 일각에서는 그녀의 다이어트 방법에 관심을 가졌고 일각에서는 특수 분장일 것이라고 의심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부분은 ‘불가능 한 임무’를 완성한 그녀의 의지력에 감탄했다. 주인공의 노력 덕분일까? 이 영화는 개봉 하루 만에 박스 오피스 6억 위안(약 1107억 원), 누적 관객 수 1136만 명, 관객 평점 9.6점을 받으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민정 중국 통신원 ymj0242@naver.com
  • 경기도 복지사업, 사는 곳에 따라 혜택 ‘달라’

    경기도 복지사업, 사는 곳에 따라 혜택 ‘달라’

    누구나 돌봄·청년 기본소득·예술인 기회 소득, 불참 시군 많아 지역화폐, 인센티브 6~10% ‘천차만별’…충전 한도액도 20~100만 원경기도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복지정책들이 각 시군의 재정 형편 등에 따라 제각각이어서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먼저, 경기도가 올해 새로 도입한 ‘누구나 돌봄’ 사업은 용인·평택·화성·부천·광명·양평·과천·시흥·이천·안성·파주·포천·남양주·가평·연천 등 전체 31개 시·군 중 15개 시·군에서만 시행한다. 누구나 돌봄은 나이와 소득 제한 없이 위기 상황에 놓인 모든 도민에게 돌봄 인건비 일부(연간 1인당 150만 원)를 지원한다. 하지만 나머지 16개 시·군에 거주하는 도민들은 거주 지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사업 대상에서 빠졌다.지난해 31개 시·군에서 추진했던 청년 기본소득사업은 의정부시가 재정난을 이유로 올해 본예산에 시비를 편성하지 않았고, 성남시는 지난해 7월 지원 근거가 되는 조례를 아예 폐지하면서 의정부시와 성남시 거주 청년들은 2024년 청년 기본소득 신청 대상에서 제외된다. 경기도 청년 기본소득은 도내 24세 청년들을 위해 연 100만 원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신청일 기준 경기도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24세 청년으로, 신청일로부터 3년 이상 계속 거주 또는 합산 10년 이상 거주한 경우라면 취업·졸업 여부, 소득·재산 유무를 불문하고 신청할 수 있다지난해 새로 도입한 경기도 예술인 기회 소득도 전체 31개 시*군 중 올해 사업에 동참한 수원시 등 28곳에서만 지원된다. 고양·용인·성남시 거주 예술인들은 여전히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예술인 기회 소득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예술 활동 증명 유효자 중 개인소득이 중위소득 120% 수준 이하인 예술인에게 연 150만 원을 지급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1만3000명이 혜택을 받았다.지역화폐 인센티브도 경기도 지역별로 천차만별이어서 재정 여건에 따라 시·군의 할인율, 충전한도액이 다르다. 명절이 있는 2월과 9월, 가정의 달인 5월을 제외하고 대부분 시·군에서 월 인센티브 비율을 10%대에서 6%대로 낮춘 가운데 파주시는 10%대를 유지하고 있다. 충전 한도액도 제각각이다. 설 명절이 낀 2월의 경우 20만 원에서 100만 원까지 편차가 크다. 고양시는 시‧군 재정 분담 비율 상향(도 50%:시군 50%에서 도 40%:시군 60%)에 따른 재원 부담 증가를 이유로 국비 발행 외 자체 발행 사업은 잠정 중단한 상태다. 경기도 관계자는 “모든 사업을 도 전역으로 확대하면 좋겠지만, 시·군의 참여 의사가 없으면 강제로 참여시키기는 불가능하다”라며 “사업을 도 전역으로 확대하고자 시·군과 지속 협의 중이고, 동시에 지자체들이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 [열린세상] 한쪽만 보는 키클롭스 괴물은 되지 말아야/이종수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한쪽만 보는 키클롭스 괴물은 되지 말아야/이종수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그리스ㆍ로마 시대 사람들이 괴물을 형상화한 그림을 보면 흥미롭다. 그들이 표현한 ‘키클롭스’(Κύκλωψ)는 그리스어 ‘Κύκλ’(하나)+‘ωψ’(opsㆍ눈)의 합성어인데, 당시 사람들이 형상화한 괴물의 모습이었다. 보이는 외모는 사람이되 눈이 하나만 달려 외눈박이인 거인이다. 한쪽만 볼 줄밖에 모르면서 분노한 얼굴로 힘을 휘두르는 존재를 그리스ㆍ로마 사람들은 괴물로 보았던 것이다. 한쪽 눈만 사용하는 오류에 빠져 힘을 휘두르기 쉬운 대표적 영역이 정치다. 근원적으로 좌우로 나뉘어 경쟁을 하는 장이기 때문이다. 왼편과 오른편만 보느라 앞을 보지 못하고 뒤도 돌아보지 못한다. 좌우만 바라보아도 다행인데, 많은 경우 자신의 이익에 빠져 좌우도 바라보지 않고 힘만 쓰는 괴물이 될 수 있다. 외국 출장을 다녀오다 비행기에서 신문을 읽다 감탄한 적이 있다. 신문 기사에 ‘낙석연대’라는 표현을 보고 초견에는 무슨 뜻인 줄 몰랐다. 내용을 읽어 보니 이낙연ㆍ이준석 두 사람이 연합할 가능성에 대해 야당 의원들이 깎아내리는 비난을 하기 위해 새로 만든 신조어였다. 이 멋진 신조어는 갈등의 언어를 만들고 분열을 꿈꾸는 데 온통 골몰하는 사람이 아니면 만들어 내기 어려운 고급 수준이었다. 사람들이 종종 정치인들을 무능한 사람들로 비판하지만,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그들 중 일부가 오로지 자신의 이익에 매몰돼 다른 것을 보지 않고 힘을 쓰는 사람들일 뿐이라고 보아야 옳다. 정치적 경쟁 상대를 비판하고 각을 세우는 건 어느 나라에나 있다. 경쟁과 대립을 하더라도 서로 인정하는 공공의 토대가 얼마나 있느냐, 그리고 얼마나 예의를 갖추느냐가 다를 뿐이다. 비난을 자유롭게 퍼붓는 미국 2000년 대선을 현장에서 지켜볼 기회가 있었다. 아들 부시가 출마하자 민주당 고어 후보는 그를 아버지 대통령의 후광으로 예일대를 졸업했다는 소문을 내며 머리 나쁜 쪽으로 몰아갔다. 연설에서 부시가 영어 단어를 가끔 틀리자 고어 측은 부시를 당시 세계적 히트를 쳤던 영화 ‘잉글리시 페이션트’(English patient·영국 환자)라는 이름을 그대로 따와 ‘잉글리시 페이션트’라고 놀렸다. 일본은 정치 진영 간의 국내적 갈등과 싸움이 적게 표출되는 편에 속한다. 자민당과 민주당 간 경쟁과 대립이 분명하지만, 사회적 규범이 구심점으로 살아 있고, 일단 집권세력에 순응하는 섬나라 사람들의 특유 성격 때문에 평시의 큰 갈등은 국내 정치보다도 한국이나 중국을 끌어들여 다투는 모양새를 연출한다. 우리나라에서 일반 사람들도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 대립하는 모습은 인터넷에서 심각하게 나타난다. 수많은 키클롭스들이 거기 있다. 어떤 기사에나 대통령을 욕하고 야당을 욕하는 한쪽 눈 가진 사람들이 가득하다. 지진이 일어난 것을 대통령 탓으로 돌리고, 호박 농사가 잘됐다는 소식에 야당을 비난하고, 홍수가 나서 사람이 죽었다는 뉴스로 여당을 저격한다. 그 연결고리를 찾는 발상이 상상을 초월할 뿐이다. 한쪽만 바라보며 분노를 분출하는 힘이 우리 사회에서 정치인에 대한 테러와 일반 시민들을 향한 묻지마 범죄로 번지는 상황이다. 두 국회의원이 피습을 당해 가까스로 위험한 상태를 넘겼고, 일반인에 대한 묻지마 폭력이 2023년 매일 3건씩 일어났다. 총만 들지 않았을 뿐 칼과 돌을 든 분노사회로 우리가 진입해 있다. 정치인이든 일반인이든 최상은 선한 마음을 내면에 품는 것이겠지만, 그것이 어려울 때 우리는 한쪽 눈만으로 세상을 보고 분노와 결합시키는 존재가 되는 길로 가지 않아야 한다. 그게 바로 키클롭스 괴물이기 때문이다. 본래 여기는 자타가 공인하는 선량한 사람들이 살던 곳이 아니었던가.
  • LA 경찰 155년 역사상 첫 한국계 수장 나왔다

    LA 경찰 155년 역사상 첫 한국계 수장 나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 수장에 한국계 미국인 도미닉 최(53) 수석부국장이 임명됐다. 155년 LAPD 역사상 첫 아시아계 국장이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3월부터 최 부국장이 임시 LAPD 국장직에 오른다고 발표하면서 “한국인 이민자의 아들로, 58번째 LA 경찰국장일 뿐만 아니라 최초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 이 직책을 맡는 역사를 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LA 경찰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그가 28년간 보인 LAPD에서의 능력, 방대한 업무 지식과 정확한 의사 결정, 지역사회에서 존경받는 인물인 점을 임명에 동의한 이유로 꼽았다. 위원회에서는 임명에 만장일치로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국장은 LAPD에서 최초의 역사를 써 온 인물이다. 그는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졸업 후 1995년 LA 경찰국에 들어와 다양한 부서에서 계급을 착실히 올렸다. 한인 최초로 2019년 부국장, 2021년 수석 부국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임명에 대해 “엄청난 책임감을 수반한다는 것을 안다. 1만 2000여명의 조직을 이끄는 무겁지만 소중한 기회에 감사할 따름”이라며 “지난 경험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해 조직을 이끌고 시민들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계 최초 수장이 된 소감을 묻자 그는 “그 커뮤니티를 대표한다는 게 매우 자랑스럽다”면서 “아울러 내 역할은 이 도시 내 모든 커뮤니티를 대표한다는 걸 분명히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공공 안전이 평등하게, 포용적으로 도시 전체에 걸쳐 이뤄지도록 할 것이며 어떤 커뮤니티도 외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6~9개월간 한시적으로 직을 수행하는 ‘임시 국장’이라는 데에 그는 “여기서 맡은 역할에 충분히 만족한다”며 “이 일을 사랑하고, 당분간은 떠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전임 LA 경찰국장 마이클 무어는 LA 경찰의 과도한 물리력 사용 등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지난달 사직 의사를 표명했다.
  • 구순에 최고령 고교 졸업… “손주 같은 학우들 덕”

    구순에 최고령 고교 졸업… “손주 같은 학우들 덕”

    “손주 같고 자식 같은 친구들이 너무 잘해 줘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전쟁 때문에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학업을 뒤늦게 이어 가 90세가 돼 마침내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게 된 할아버지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김은성 할아버지로 오는 21일 경기 고양시 성석동에 있는 고양송암고등학교 제43회 졸업식에서 졸업생 99명을 대표해 꽃다발을 받는다. 1934년생인 김 할아버지는 국내 최고령 고등학교 졸업 기록도 세우게 됐다. 김 할아버지의 학업은 한국전쟁 때문에 중단됐다. 파주 임진강 북쪽 장단군 군내면에서 중학교에 다니다가 서당으로 옮겨 2년째 공부하고 있을 때 전쟁이 터져 공부를 접어야 했다. 중공군의 가세로 국군과 유엔군이 서울 이남으로 퇴각했던 1951년 1·4 후퇴 때는 정든 고향마저 떠나야 했다. 아버지를 따라 남동생 둘과 함께 파주시 금촌을 거쳐 충남 예산까지 내려갔다.전쟁 후 10대 후반의 김 할아버지는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미군기지 식당에서 2년 일했고 작은아버지가 일하던 경기도 이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가축도 돌봤다. 군 복무를 마친 뒤에는 강원도 영월의 시멘트 공장에서 일했다. 김 할아버지는 여든을 한참 넘긴 나이에 배움의 길로 다시 들어섰다. 2020년 2월 서울 은평구 평생학습관 늘배움학교에 입학한 것. 2년 과정을 마친 뒤에는 송암고 문을 두드렸다. 송암고는 평생교육법에 의해 설립된 2년제 학력 인정 고등학교로 10대 청소년뿐 아니라 배움의 때를 놓친 중장년층이 많이 다닌다. 은평구 자택에서 지하철과 버스를 번갈아 타고 통학하면서도 코로나19 확진으로 1주일 빠진 것을 제외하곤 단 하루도 결석하지 않았다. 김 할아버지는 “학교 분위기가 좋아서 힘든 줄도 모르고 즐겁게 다녔다”고 말했다. 교내 외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일본의 독도 야욕을 질타하고 이웃사촌으로 잘 지내자는 연설을 일본어로 해 은상을 받는 등 공부도 잘하는 모범생이었다. 나이 어린 동급생과의 관계도 좋아 ‘젊은 오빠’로 불렸고 가끔 수업이 지루할 때는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때의 이야기를 풀어놓기도 했다. 담임교사로부터 대학 진학을 권유받았으나 김 할아버지는 “나이가 들어서 암기가 버겁다”면서 “남은 생은 고향인 군내면 읍내리에서 닭과 염소를 키우며 살고 싶다”고 했다.
  • ‘의대 특수’ 맞은 사교육 업계… 초등생 ‘지방 유학 붐’ 전망도

    ‘의대 특수’ 맞은 사교육 업계… 초등생 ‘지방 유학 붐’ 전망도

    정부가 내년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기로 하면서 학원가에 의대 입시에 대한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교육당국의 학원 특별 점검과 사교육 카르텔 수사로 위축됐던 사교육 시장이 ‘의대 특수’를 맞은 분위기다. 8일 학원가에 따르면 의대 정원 확대 발표 이후 대학생과 직장인들의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서울 최상위권 대학 이공계 학생들과 수의대나 약대 같은 다른 메디컬 계열 학생들의 관심이 높다. 의대 증원 규모가 서울대 자연계열 입학생 수(1844명)보다 많다 보니 합격선 하락에 대한 기대가 생기면서 휴학 후 ‘반수’를 고민하는 대학생이 많아졌다. 한 연세대 재학생은 “전문직 자격증과 직업 안정성을 생각하면 의사는 다른 직업과 비교가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주변에서도 반수를 노려볼 만하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고 전했다. 입시 업계는 의대 준비생이 올해 9500여명에서 내년에는 최대 1만 5800명 수준으로 늘어나고 ‘N수생’도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학원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대형 학원들은 최근 의대반을 신설하거나 정원을 늘렸고 의대 증원에 대한 긴급 입시설명회도 계획 중이다. 오는 4월 교육부가 의대 정원을 학교별로 배분하면 반수생을 위한 의대 특별반이 더 만들어질 가능성도 있다. 입시 업체 관계자는 “최근 사교육 시장이 학생수 감소와 정부 조치로 위축됐었는데 의대 증원이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더욱이 지역인재전형을 60% 이상 확대한다는 소식에 초등학생부터 의대를 노린 ‘지방 유학’이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역인재전형 비중이 현재 40%(강원·제주는 각 20%)에서 60% 이상 높아지면, 산술적으로 이 전형 선발 인원이 현재(1068명)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2018명까지 될 수 있다. 게다가 비수도권 27개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경쟁률도 수도권에 비해 낮아 의대 진학을 위해 이주하는 학생과 학부모가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지역인재전형에 지원하려면 2027학년도까지는 고등학교만 해당 의대 소재지에서 나오면 되지만 2028학년도부터는 중학교도 졸업해야 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도권은 경쟁이 심하니 중학교부터 지방에 유학을 가는 전략을 택할 수 있다”며 “지금도 대입을 위해 지방 자율형사립고를 가는 상황이다. 지방 유학이 장기적으로 쟁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포스코 새 회장 후보에 내부 출신 장인화

    포스코 새 회장 후보에 내부 출신 장인화

    재계 서열 5위 포스코그룹을 이끌어 갈 차기 회장 후보로 장인화(69) 전 포스코 사장이 낙점됐다. 포스코가 지난해 12월 21일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착수한 지 49일 만이다. 장 회장 후보자는 다음달 21일 정기 주주총회 의결을 통해 제10대 포스코 회장에 취임한다.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8일 장 전 사장을 회장 최종 후보로 결정해 이사회에 추천했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이어 임시 이사회를 개최해 장 전 사장을 회장 최종 후보로 올리는 안건을 의결했다. 포스코그룹 내부 후보군 중 한 명이던 장 후보자는 2018년 최정우 현 회장과 최종 후보 자리를 두고 경합을 벌였던 인물로, 6년 만에 포스코 회장 취임을 눈앞에 두게 됐다. 장 후보자는 경기고,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 공과대학원에서 조선해양공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대학원에서 해양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에 입사했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 강구조연구소 소장을 거쳐 포스코 성장투자부문 신사업실장, 재무투자본부 신사업관리실장을 지냈다. 정통 포스코맨으로, 기술 전문가로 꼽힌다. 포스코에서 연구소부터 시작해 신사업 재무 마케팅까지 두루 경험했고, 2021년 퇴임 후에는 포스코 자문역을 맡아 왔다. 2018년 포스코 사장을 맡아 인공지능(AI) 신기술을 이용한 제철소 스마트 팩토리 체계를 구축해 그룹 핵심 사업인 철강 사업 경쟁력을 강화시켰고, 신사업 분야에서도 배터리 양·음극재 사업을 재편해 그룹 신사업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포스코 재직 당시 사내에서는 직급과 관계없이 직원들에게 존댓말을 쓰고, 백팩을 멘 채 현장을 돌아다니는 소탈한 성품으로 통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노사관계에서 사측 대표로 활동하면서도 친화력과 현장 중심 행보를 보이면서 화합의 리더십을 발휘했던 인물”이라고 했다. 장 후보는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조카로도 알려져 있다. 후추위는 장 후보자에 대해 “미래의 도전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과감하게 실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물”이라면서 “그룹의 핵심 사업과 개선점에 대한 확실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미래 비전을 명확하게 실현해 낼 수 있는 최적의 후보”라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이어 “장 후보가 글로벌 전략 구상과 함께 기술 중심의 혁신을 주도하고 그룹 내부의 조직문화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앞서 후추위는 지난달 31일 장 전 사장을 비롯해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 등 회사 안팎 인사 6명을 후보군으로 압축했다. 이어 지난 7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비공개로 미래 비전과 수행 전략, 리더십 등을 평가 기준으로 삼아 6명의 후보를 상대로 심층 면접을 진행했다. 업계에서는 그간 후추위를 구성하는 7명의 사외이사 전원이 포스코 사내이사들과 중국과 캐나다 등으로 초호화 출장을 다니며 유착했다는 의혹을 받는 만큼 이번에는 30년 만에 ‘순혈주의’를 깨고 외부 인사가 최종 후보로 낙점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포스코그룹은 역대 회장 중 정치권 출신인 4대 김만제 회장(1994∼1998년)을 제외하면 모두 포스코 출신 인사들이 회장을 맡아 왔다. 장 후보자는 2019년 포스코 사장 재직 당시 사내이사 자격으로 사외이사들과 중국 베이징 이사회 개최를 이유로 출장을 다녀왔고, 중국 출장 당시 업무와 관련성이 적은 백두산 관광과 5성급 고급 호텔 숙박 및 호화 식사 등을 회삿돈으로 사외이사들에게 제공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업무상 배임)로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된 상태다. 그럼에도 후추위는 6명의 후보 중 장 후보자가 철강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그룹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면서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 박희재 후추위 위원장은 “투명성과 공정성, 객관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후추위 위원 모두가 뜻을 같이했다”며 “외부의 간섭 없이 독립적으로 맡은 바 책무를 수행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고 밝혔다. 포스코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지분율 6.71%) 역시 후추위 구성을 두고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업계는 포스코의 소액주주 지분이 75%가 넘는 만큼 특정 주주의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 황건일 前세계은행 상임이사 금통위원에 추천

    황건일(63) 전 세계은행 상임이사가 신임 금융통화위원으로 추천됐다. 한국은행은 8일 금융위원장이 황 전 이사를 금통위원으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황 전 이사는 “막중한 자리에 추천을 받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조만간 황 전 이사를 금통위원으로 공식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오는 22일 기준금리 결정 회의부터는 금통위 내 공석이 채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황 전 이사는 부산 대동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재부 국제금융정책국장과 국제경제관리관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8~2020년 세계은행에서 한국을 비롯해 15개국을 대표하는 상임이사를 지냈다. 금통위원은 당연직인 한은 총재와 부총재를 제외하고 기재부 장관, 금융위원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전국은행연합회장이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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