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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명대 학생들, AR·VR 콘텐츠 기획 능력 선보여

    상명대 학생들, AR·VR 콘텐츠 기획 능력 선보여

    상명대학교(총장 홍성태)는 AR·VR미디어디자인전공이 11일까지 천안캠퍼스에서 제1회 졸업 작품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졸업 전시 주제는 ‘Node(중심, 연결점); Add Reroute(새로운 편성)’다. 학생들은 각각 하나의 노드로서 개인별 역량을 표현하고, 서로 연결해 하나의 큰 시스템을 구성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21학년도에 개설한 AR·VR미디어디자인전공은 이번 첫 졸업전시회에서 스토리·게임·시뮬레이션·모션 캐릭터 등 가상현실(VR)과 미디어, 영상, 증강현실(AR) 분야 작품을 전시한다. 관람객들이 AR·VR 경험을 체험도 가능하다. 상명대 AR·VR미디어디자인전공은 AR·VR 미디어를 바탕으로 다양한 콘텐츠 기획 능력을 갖춘 창의적인 디자인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상명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단순한 디자인 결과물을 넘어 학생들의 미래지향적인 비전과 도전정신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 뭉크의 골칫거리 친구, 루드비크 카슈튼 [으른들의 미술사]

    뭉크의 골칫거리 친구, 루드비크 카슈튼 [으른들의 미술사]

    루드비크 카슈튼(Ludvig Karsten·1876~1926)은 뭉크의 동료이자 노르웨이 출신의 화가다. 국내에 잘 알려진 화가는 아니지만 얼마 전 한가람미술관에서 막을 내린 에드바르 뭉크 전시회 ‘비욘드 더 스크림’에서 그 모습을 드러낸 적 있다. 그러나 여전히 그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화가는 아니다. 사실 그는 뭉크의 인생에서 골칫거리 짓을 하던 악동이었다. 카슈튼은 노르웨이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건축가 아버지의 재력 덕분에 카슈튼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곧 이탈리아 로마, 피렌체와 독일 뮌헨, 스페인 마드리드, 프랑스 파리를 여행했다. 부유한 집 도련님카슈튼은 여행을 통해 예술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약 5년간 거장들의 미술을 눈으로 익혔다. 25세에 다시 오슬로로 돌아와 그 동안 미술의 중심지에서 보고 익힌 인상주의풍으로 제작한 작품을 출품했다. 그는 다시 파리로 돌아갔으며 파리에 머물던 시기 마티스에게 교육을 받았다. 덕분에 카슈튼의 명성은 노르웨이 최고의 인상주의 화가로 명성을 쌓을 수 있었다. 그러나 카슈튼은 외국에서 작품 활동보다 유흥에 빠졌다. 그는 술 먹기 좋아하고 놀기 좋아하는 기질이 있었다. 그는 술버릇 때문에 여러 구설수에 휘말렸으며 싸움도 잦았다. 파리에서 체류하던 시절 술만 마시면 싸움이 잦아서 노르웨이 예술인 연합 클럽에서 추방되기도 했다. 이런 술버릇 때문에 그는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한 인사였다. 환영받지 못한 뭉크의 술 친구뭉크와는 1901년 오슬로 전시에서 만나 교류하기 시작했다. 낯을 가리는 뭉크에게 카슈튼이 먼저 다가갔다. 술 먹기 좋아하고 사람 좋아하는 카슈튼은 뭉크와 금방 친해졌다. 두 사람은 그렇게 술 친구가 되었으며 뭉크는 카슈튼의 초상을 그리며 우정을 쌓았다. 그러나 1905년 여름 어느 날 뭉크는 술 마시면 급발진하는 카슈튼과 말다툼을 벌였다. 술이 과해지자 뭉크는 카슈튼에게 돌아가 달라고 했고 쫒아내다시피 문을 닫았다. 카슈튼은 뭉크와 술을 한잔 더 하고 싶었다. 총격으로 끝난 사이잠을 자기 위해 침대에 누웠던 뭉크는 정원에서 달그락거리는 소리에 일어났다. 이 소리는 만취한 카슈튼이 돌아가지 않고 정원에서 어슬렁거리는 소리였다. 극도로 짜증이 난 뭉크는 카슈튼에게 해서는 안 될 일을 저질렀다. 바로 총으로 카슈튼을 향해 총알을 발사한 것이다. 장난 좀 친 것에 총으로 대응하는 것에 놀란 카슈튼은 화가 나 돌아갔다. 더욱 놀란 것은 뭉크 자신이었다. 뭉크는 자신이 사람을 해칠 수도 있는 총으로 총알을 발사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이 충격은 이후 뭉크가 스스로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계기가 되었다. 어이없는 죽음뭉크의 총격에 기겁해 돌아온 카슈튼은 다시 뭉크를 찾지 않았다. 둘의 관계도 끝났다. 그러나 카슈튼은 자신이 원인을 제공했다는 사실을 잊은 채 또 술 마시기 시작했다. 그의 과도한 음주 습관과 절제하지 못하는 습관은 후에 더 큰 화를 불러왔다. 1926년 10월 19일 카슈튼은 파리의 한 호텔 계단에서 굴러 목이 부러져 사망했다. 노르웨이 최고의 인상주의 화가의 마지막은 너무 어이없는 죽음으로 막을 내렸다.
  • 학생 부족 성남 분당 청솔중학교 폐교 수순

    학생 부족 성남 분당 청솔중학교 폐교 수순

    경기 성남시 분당구 금곡동에 있는 청솔중학교가 학생 수 부족으로 폐교 수순을 밟고 있다. 청솔중이 폐교되면 성남 분당을 비롯해 고양 일산, 부천 중동, 안양 평촌, 군포 산본 등 1기 신도시 중 첫 폐교 사례가 된다. 9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청솔중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적정규모학교 육성 추진 여부에 대해 학부모 41명 전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적정규모 학교 육성은 ‘경기도교육청 적정규모학교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근거해 소규모 학교 등 적정규모 이하의 학교를 본교 폐지, 신설대체 이전, 통합운영학교 등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학부모 과반이 참여해 동의해야 한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투표에 참여한 학부모 38명 중 65.79%인 25명이 적정규모학교 육성 추진에 찬성했다. 반대는 13명(34.21%)이었다. 청솔중은 인근 정자동에 학생 수가 630여명인 늘푸른중학교가 있고 신설학교 수요가 적은 점 등에 비춰 신설 대체 이전이나 통합운영학교가 아닌 본교 폐지를 전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교육 당국은 올해 청솔중 적정규모학교 육성 세부계획 수립 및 추진위원회 운영,적정규모학교 육성 확정 학교운영위원회 심의,행정예고 등을 거쳐 2027년 2월 폐교 완료할 계획이다. 이 학교는 주변 청솔마을 아파트 단지 입주 시기인 1995년 3월 금곡중으로 개교했고 1996년 청솔중으로 교명을 바꿨다. 개교 당시 전교생이 150여명이었지만 이후 줄곧 줄어서 2022년 82명, 지난해 59명이었고 현재는 43명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청솔중 인근에 6500가구 규모의 청솔마을 1∼10단지가 있지만 청솔중 주변 학생 수 부족으로 입학생이 없어서 적정규모학교 육성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청솔중은 2025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받지 않고 재학생 중 전학 희망 학생은 반경 1.5㎞에 있는 다른 학교 2곳으로 전학할 수 있으며 청솔중에서 졸업을 희망하면 졸업 시까지 재학이 가능하다”며 “폐교 이후 청솔중 부지를 어떻게 쓸지에 대해서는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김일성대학 출신”…미모의 탈북여성 외교부 고위직 물망

    “김일성대학 출신”…미모의 탈북여성 외교부 고위직 물망

    이신화 외교부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의 후임자로 탈북민 출신의 이서현씨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9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복수의 외교 소식통은 외교부가 이서현씨를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직에 임명하기 위한 단수 검증 절차에 돌입한 상태라고 전했다. 2016년 시행된 ‘북한인권법’에 따르면 외교부는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한 국제적 협력을 위해 북한인권대사를 임명할 수 있다. 이 법은 북한의 인권 실태를 알리고 국제적 협력을 통해 북한 인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됐다. 한 소식통은 “이씨는 유창한 영어 실력을 갖추고 있어 ‘국제 협력’이 주요 업무인 북한인권대사직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평가했으며, 또 다른 소식통은 “임명 절차가 진행 중이며 조만간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씨의 미국 국적에 대해 한 외교 관계자는 “대외직명대사는 민간인에게도 개방된 자리라 국적 문제는 원칙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씨의 임명은 11월에 열릴 예정인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북한을 상대로 진행될 보편적 정례 인권검토(UPR)를 앞두고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평양에서 태어나 김일성종합대학 외국어문학부에 재학 중이던 이씨는 ‘김정은의 금고지기’로 불리는 부친 리정호씨가 대흥무역총회사 지사장으로 임명돼 중국으로 거처를 옮겼다. 이후 대련에 있는 동북재경대학에서 학위를 받았다. 2014년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탈북한 뒤, 2016년 미국으로 망명했다. 이씨는 올해 컬럼비아대학교 국제공공정책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매케인 연구소의 글로벌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유튜브를 통해 북한 인권 문제를 알리는 운동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외교부는 이신화 전 대사가 지난 7월 퇴임한 후 새로운 인물을 물색해 왔으나, 적합성 검토 등을 거친 후 이씨를 최종 후보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 우지원 “부부싸움하다 경찰 왔다”…이혼 심경 눈물 고백

    우지원 “부부싸움하다 경찰 왔다”…이혼 심경 눈물 고백

    농구 국가대표 출신 방송인 우지원(51)이 이혼 사유를 밝혔다. 우지원은 지난 2002년 A씨와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뒀으나, 결혼 17년 만인 2019년 이혼했다. 지난 8일 첫 방송된 TV조선 ‘이제 혼자다’에서 우지원은 이혼 후의 인생 2막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우지원은 ‘선풍기 폭력 사건’에 대해 “꽤 오래 전 일이다”고 말했다.“그때 당시에 저는 퇴근하고 집에 돌아왔다. 전 배우자가 술을 한 잔 하자고 제안해서 가볍게 먹기 시작했다”고 떠올렸다. 우지원은 “부부가 말 못했던 것도 하게 되고, 편한 자리였는데 술을 한두잔 먹다보니 마음에 있던 이야기들이 나왔다. 힘들었던 이야기들이 조금 더 강해지거나 아니면 아이 앞에서 자극적인 말을 하면, 그때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 5학년이었다. 아이 앞에서 싸우는 것도 그렇고 해서 제가 그 자리를 그만 했으면 좋겠다는 게 있었다”고 덧붙였다. 우지원은 “그런 이야기를 한 두번 더 들었는데, (전 배우자의 말 중에) 뭐가 꽂혔는지 기분이 많이 상했던 것 같다. 홧김에 선풍기를 바닥에 던졌다. 그러고 나서 방에 먼저 들어갔다”며 전처와 다툼을 멈췄다고 설명했다. 우지원은 “경찰이 집에 왔더라. 제가 잘못을 했지만, 제가 화나서 바닥에··· 그런걸 처음 해봤다. 많이 후회되는 일이긴 한데, 제가 경찰서까지 가게 됐다. 그때가 저도 그렇고, 전 배우자도 그렇고 서로에게 데미지가 있었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MC 박미선은 “서로 감정이 굉장히 많이 격해있는 상태였나 보다”고 말하자 우지원은 “제가 한 행동은 정말 잘못했지만, 많은 분들이 생각하셨던 만큼 그게(가정폭력이) (이혼의) 결정적인 계기는 아니었다. 그래도 아이들도 있고 다시 잘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집에 가서 같이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우지원은 “여느 부부들처럼 평상시처럼 살다가 서로 안 맞으면 다투기도 하고, 그런 것들이 꽤 있었던 것 같다. 계속 힘들었다. 전 배우자랑 이야기해서 서로 떨어져 지내보면 어떻겠냐고 했다. 별거를 2년 정도 했다”고 덧붙였다. 우지원은 양육권에 대해 “첫째 딸 양육권은 내가, 둘째 딸 양육권은 전 아내가 가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지원은 “첫째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유학을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둘째는 엄마랑 서울에 학교를 다녀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제가 혼자가 되다보니 되게 많이 허전하고, 아이들도 엄청 보고 싶다”고 말했다. 우지원은 “집에 혼자 불 켜고 들어가고 아무도 없는 게 굉장히 힘들었다. 둘째가 지금 고등학교 1학년이다 보니 자주 보기는 힘들다. 원하는 만큼 자주는 못 보지만 내적 친밀감이 잘 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태풍으로 고아 된 22명 아이들 입양한 ‘참 교사’[여기는 동남아]

    태풍으로 고아 된 22명 아이들 입양한 ‘참 교사’[여기는 동남아]

    베트남의 한 교사가 태풍 피해로 가족을 잃은 아이들 22명을 입양하기로 해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5일 베트남넷을 비롯한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북부 라오까이성 바오옌 지역의 랑누 마을에 거주하는 응웬 쉬안 캉(75) 교사는 지난달 초 태풍 야기의 피해를 입은 아이들을 조사해 고아가 된 아이들 22명을 공식 입양하기로 했다. 입양된 아이들의 나이는 3살~17살에 이른다. 마리 퀴리 학교 위원회의 회장으로 재직 중인 그는 “나는 지금 가장 삶에 대한 의욕이 강하다”면서 ”이 아이들이 18살이 될 때까지 최소 15년이 걸리는데, 그때가 되면 나는 90살이 된다. 모든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15년을 더 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세상을 떠나더라도 가족과 학교가 이 아이들을 잘 돌볼 것“이라며 아이들의 미래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밝혔다. 캉 씨는 “아이들이 끔찍한 태풍의 피해 속에서 살아남았지만 가족을 잃는 등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면서 “살아남은 것만으로도 행운인 아이들의 미래가 어두워지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입양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아이들이 18살이 될 때까지 매달 300만동(약 16만원)의 교육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아이들에게 제공하는 기본 지원금만 해도 약 56억동(약 3억 400만원)에 이른다. 이번 입양 결심은 그의 오랜 나눔 활동의 연장선이다. 그는 이미 수년 전부터 고원지대의 빈곤한 학생들을 돕고 있었으며, 지난해에는 하장성 메오박 지역에서 영어 교사가 부족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소수민족 학생 33명에게 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할 수 있도록 매달 500만동(약 28만원)씩을 지원했다. 학생들은 졸업 후 다시 이 지역으로 돌아와 영어 교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캉 씨는 졸업생들이 학교로 출퇴근할 수 있도록 오토바이까지 제공하기로 약속했고, 지난해 2월에는 메오박 지역의 소수민족 학생들을 위한 기숙학교 건설에 약 1000억동(약 54억 2000만원)을 지출하는 등 끊임없이 지역사회와 학생들을 위한 기부를 이어왔다. 이종실 동남아 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정희경 학교법인 청강학원 초대 이사장 타계… 영결식 청강문화산업대에서 진행

    정희경 학교법인 청강학원 초대 이사장 타계… 영결식 청강문화산업대에서 진행

    정희경 학교법인 청강학원 초대 이사장이 5일 오전 향년 92세의 나이에 지병으로 타계했다. 청강문화산업대학교는 초대 정희경 이사장을 기리기 위해 지난 7일 오전 9시 30분 교내 청현광장에서 영결식을 진행했다. 현재(玄哉) 정희경 선생은 1932년 함경남도 북청군에서 태어나 이화여자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캔자스 주립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오하이오 노던대학교에서 교육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1년 서울대학교와 성균관대학교에서 교직을 시작했으며, 이후 이화여자고등학교와 현대고등학교, 계원예술고등학교의 교장을 역임하며 교육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1972년 이화여자고등학교 교장 재직 중에는 남북적십자회담에 유일한 여성 대표로 참여해 평양을 방문, 현대 한국 사회에서 여성 리더십의 상징, 모델이 되었다. 1970년대 후반부터는 서울시 카운슬러협회 회장과 해외동포 모국방문후원회 이사로 역임하고, 1984년에는 한국여성의전화 초대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어 교육개혁을 위한 정책에 힘쓰는 등 한국 정치사의 초기 여성 정치가로 활약했다. 같은 해 배우자인 청강(靑江) 이연호 선생이 설립한 청강문화산업대학교의 초대 이사장으로 취임하여 국내 최초의 문화산업 특성화 대학을 이끌었다. 현재(玄哉) 정희경 선생은 YWCA 이사장과 일가재단 이사장 등 다양한 직책을 맡으며 나눔과 섬김의 정신을 실천해 왔다. 역동적인 한국 근현대사 속에서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아내이자 어머니의 역할을 다한 선구자적 교육자이자 사회의 지도자였다. 선생은 우리 사회 공동체의 선봉에서 비전을 제시하고 행동했으며, 검소함과 나눔을 실천하고 여성 특유의 따뜻한 리더십으로 교육 공동체의 화합을 이끌었던 한국 여성 리더십의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 ‘한국이 좋아’ 외국 시민권 포기하고 입대한 장병

    ‘한국이 좋아’ 외국 시민권 포기하고 입대한 장병

    한글과 한국의 매력에 푹 빠져 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자원입대한 장병이 있어 관심을 끈다. 주인공은 육군 제35보병사단 백마여단에서 운전병으로 복무 중인 이지창 상병(20). 2004년 말레이시아에서 태어난 이 상병은 2022년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17여 년을 말레이시아에서 거주했다.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말레이시아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일을 도우며 자신의 뿌리인 대한민국에 관심을 갖게 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대한민국에 대한 그의 사랑은 점차 커졌고 그곳에 가고 싶다는 열망으로 가득했다. 이 상병은 결국 인생에서 변화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대한민국 군 입대를 결정했다. 이를 위해 이 상병은 말레이시아에서 한국인들이 많이 다니는 교회에 다니면서 한글도 익혔다. 이후 2023년 귀국한 그는 말레이시아 시민권을 포기하고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뒤 곧바로 군에 입대했다. 물론 입대 이후에도 어려움은 있었다. 군사용어 중에는 일상에서 사용되지 않는 용어들이 많아 영어로 번역해야 이해할 수 있었다. 어렵고 힘든 군 생활이었지만 주변 전우들의 도움으로 극복해냈고, 지난달 상병으로 진급했다. 이 상병은 전역 후에도 부모님의 나라인 대한민국에서 삶을 꿈꾸고 있다. 이지창 상병은 “부모님은 어린 시절부터 제가 대한민국의 아들이고, 대한민국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말씀하셨다”면서 “한글을 배우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아가고 싶다고 다짐했고 한국인으로서 병역 의무도 당연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35사단 백마여단장 김남주 대령은 “조국 대한민국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군인으로서 부여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솔선수범하고 있는 이 상병과 함께 근무하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이 상병을 비롯해 조국을 수호하기 위해 헌신하고 있는 아들들이 무사히 병역의 의무를 마치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곁에서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 성의순 성균관 부관장, 세종문화상 대통령 표창

    성의순 성균관 부관장, 세종문화상 대통령 표창

    성의순(86) 성균관 부관장이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글날을 기념해 유공자를 선정한 ‘세종문화상’의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4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한글 주간’ 개막식에서 성 부관장에게 대통령 표창을 수여했다. 성 부관장은 지난 2011년 비영리 법인 북촌예사랑회를 창립하고 2022년부터 제 33대 성균관 임원으로서 지역사회, 학교, 소외계층의 문화다양성 교육에 헌신해 교육과 봉사활동을 이어온 공적을 인정 받았다. 경기 양주 출신의 성 부관장은 숙명여대 상학과를 졸업하고 경제기획원 등을 거쳐 정년퇴직했다. 이후 성균관의 예학원, 명덕학당 등을 수료하는 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이어왔다. 성균관 부관장으로는 북촌예사랑회를 통해 아동, 청소년, 장애인, 어르신, 다문화 가족 등 다양한 계층이 즐길 수 있는 교육 봉사활동을 앞장 섰다. 문체부는 578돌 한글날을 기념해 세종문화상에 3명과 1개 단체를 선정했다. 한국문화부문에서는 벨라루스 고려인협회장 이기미씨, 예술 부문에서는 한국영화 감독협회 고문 강범구씨, 국제문화교류 부문에는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를 일본어로 완역한 쿠온출판사의 완역팀이 성 부관장과 함께 수상했다. 세종문화상은 한국문화 창달에 이바지한 공적이 뚜렷한 개인, 단체에 수여하는 상으로 1982년 제정됐다.
  • [자치광장]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자치광장]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유례없이 더웠던 여름이 언제였는지 어색할 정도로 날씨가 선선해졌다. 어느덧 대학수학능력시험 날짜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가 온 것을 실감한다. 학생들이 그동안 공부한 것을, 수능을 통해 점검받는 것과 같이 서대문구에는 전국체전이 다가왔다. ‘기초지자체에서 전국체전이 왜’라고 궁금해하실 수 있으나 우리 서대문구에는 서울시 자치구 유일의 여자 실업농구단이 있다. 농구를 인기종목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프로가 아닌 실업팀, 특히 여자농구는 비인기 종목이라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고교 졸업 후 프로 입단에 실패했거나 혹은 프로에 입성해도 조기 은퇴하고 어려움을 겪는 선수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 필자는 여자 실업농구단 창단을 준비하게 됐다. 수장은 여자농구의 전설 박찬숙 감독으로, 유명세와 달리 단일 구단의 지휘봉은 잡아 보지 못했다고 한다. 감독으로서의 첫 도전, 그리고 프로팀 입단을 목표로 전진하는 선수들의 모습은 경기마다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준다. 지난해 출전한 첫 대회에서 20점이 넘는 큰 격차로 패배하기도 했지만 올해 4월 경북 김천에서 열린 전국 실업 농구연맹전에서는 3전 전승으로 전국대회 첫 우승을 거뒀다. 당시 여자 실업농구단은 마지막 경기에서 김천시청에 47대46으로 1점 차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에 앞서 지난해 우승팀인 대구시청을 73대56으로, 사천시청을 67대38로 꺾었다. 이로써 지난해 3월 29일 창단한 지 1년여 만에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후 6월 강원도 태백에서 열린 전국 실업 농구연맹전, 8월 전국 남녀종별농구선수권 대회까지 3개 대회 싹쓸이 우승을 이어 오고 있다. 낙오의 아픔을 딛고 최선을 다하는 선수단을 응원하기 위해 필자와 서대문구 주민들은 경기마다 경기장을 찾고 있다. 프로도 아닌 실업리그가 펼쳐지는 경기장은 매우 한적한데 이곳에 장구, 꽹과리를 든 서대문구 주민 응원단이 등장하면 선수들도 더 힘이 난다고 한다. 올해 첫 승을 올렸을 때는 필자와 선수, 주민 모두 하나가 되어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실패에 주저앉지 않고 희망을 쏘아 올린 농구단을 보며 생각한다. 우리도 살아가면서 각종 난관을 마주하고 그만두고 싶을 때가 있지만 목표를 다시 세우고 전진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고 말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다양한 사회·문화적 배경을 지닌 지역 어린이·청소년을 선발해 지원함으로써 유럽에서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친 서대문구 주니어 윈드 오케스트라,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관내 유명 대학생들의 온라인 강의를 제작해 청소년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써치쌤’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서대문의 명소 카페 폭포에서 올린 수익금은 행복 장학금으로 중·고·대학생들에게 지급하고 있다. 서대문구민이라면,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그 꿈을 모두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지지하는 것이 구의 몫이라 생각하고 든든하게 뒤에서 응원하려고 한다. 드디어 다음주면 전국체전이 개막한다. 이번엔 서대문구가 아닌 서울시 대표로 전국대회에 출전하는 만큼 금메달을 위한 선수단의 의욕이 대단하다. 그동안 꿈을 위해 노력한 선수단이 목표한 성적을 거두길 기대하며 수능을 앞둔 수험생 여러분도 좋은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 이성헌 서울 서대문구청장
  • 한일 넘나드는 ‘인맥왕 신동빈’… 장남 신유열은 승계 수업 중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한일 넘나드는 ‘인맥왕 신동빈’… 장남 신유열은 승계 수업 중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롯데 입사 전 증권회사 근무 경력부회장 시절 각종 M&A 진두지휘일왕과 친분 있는 유력가문 사위일본통으로 스포츠계 인맥도 화려장남, 아버지 현장 경영 동행 잦아한국 국적 시기 등 초미의 관심사 2005년 9월 롯데그룹이 일본 패션브랜드 ‘유니클로’를 국내에 들여왔을 당시 열린 기자간담회 현장. 그룹 정책본부장을 맡은 지 얼마 안 됐던 신동빈(69) 롯데그룹 회장이 깜짝 모습을 드러냈다. 아직 ‘은둔의 경영자’ 이미지가 강했던 시기. 행사 중 그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간담회가 끝나고 기자들이 식탁에 하나둘 모여들자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 시작했다. 크리스피크림도넛 등 자신이 진두지휘해 들여온 사업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19년이 흐른 지금 신 회장은 활발한 대외활동을 펼치고 있다. 원체 말수가 적은 그는 인터뷰도 해외 언론과 주로 해왔지만 지난해 베트남에서 쇼핑몰인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열었을 땐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했다. 최근엔 계열사 현장을 돌며 구체적인 특명을 내리는 일도 잦아지고 있다. 형 신동주(70) SDJ코퍼레이션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하며 한일 롯데 경영권을 모두 장악한 만큼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본인의 경영 스타일을 드러내고 있다. ●日유력가문 딸과 결혼… 권력 의지 보여 신 회장은 1955년 2월 14일 일본 도쿄에서 아버지 고 신격호 롯데 창업주와 일본인 어머니 시게미쓰 하쓰코(97) 여사의 2남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형 신동주 회장과 같이 아오야마가쿠인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미국 컬럼비아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신 회장은 1988년 일본 롯데상사의 이사로 경영에 참여하기 전까지 노무라증권에서 8년간 일한 경험이 있다. 다른 사람 밑에서 일하며 공부하라는 신 창업주의 뜻에 따른 것이다. 금융에 밝은 신 회장은 부회장 시절부터 동양카드(현 롯데카드) 인수작업을 지휘하는 등 금융업 확대 전략을 폈다. 다만 롯데가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지주사는 금융 계열사를 소유할 수 없다’는 금산 분리 원칙에 따라 현재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은 매각한 상태다. 한국에 온 건 1990년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 상무를 맡으면서다. 1997년 2월 한국 롯데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2004년엔 그룹 경영을 총괄하는 정책본부장을 맡았다. 부회장 시절부터 신사업 진출은 물론 두산주류BG, GS마트·백화점을 품는 등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이끌었다. 2006년엔 아버지가 반대해 온 롯데쇼핑 상장까지 밀어붙이며 그룹 내 영향력을 높였다. 2011년 회장에 올랐다. 2020년부터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과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신 회장은 결혼으로 권력 의지를 드러냈단 평도 듣는다. 1985년 고 오고 요시마사 전 다이세이건설 회장의 딸 시게미쓰 마나미(65)와 결혼했다. 왕실 학교인 가쿠슈인대를 나온 마나미는 나루히토 일왕과도 친분이 있는 유력 가문 출신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이 마나미와 연을 맺은 건 고 후쿠다 다케오 전 일본 총리의 주선 덕이었다. 결혼식 축사는 현직에 있던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가 맡아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유력 정재계 인사들이 모인 그의 결혼식을 두고 신 회장이 일본 상류사회에 진입하는 의식이었단 말이 나왔다. 신 회장은 여러 계열사에서 임원을 맡고 있다. 현재 롯데지주를 비롯해 롯데케미칼, 롯데칠성음료, 롯데웰푸드 등 4곳의 대표이사(등기임원)이며 호텔롯데, 롯데쇼핑, 롯데물산 등 3곳의 미등기임원이다. 롯데그룹 측은 그만큼 기업 주요 경영 사안을 직접 결정하고 법적인 책임을 진다고 설명하나 과다 겸직이란 비판도 나온다. 적을 두고 있는 계열사가 많다 보니 연봉도 높다. 지난해 신 회장은 보수로 212억 8100만원을 받았다. 지난 상반기(1~6월)엔 전년보다 4%가량 늘어난 117억 8900만원을 받아 주요 그룹 총수 가운데 보수가 가장 많았다. 직원의 급여 수준은 상대적으로 적다. 지난해 롯데백화점 직원에게 나간 연간급여 총액을 직원 수로 나눈 평균 연봉은 약 6468만원이다. 동종 업계인 신세계(8400만원), 현대백화점(7100만원)에 비해 낮다. 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은 한국과 일본을 수시로 오가며 양국의 여러 계열사에서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통합 경영을 통해 창출한 시너지 성과 등이 보수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빅딜’ 이재용, ‘2대 인연’ 정의선과 친분 신 회장은 재계 인사 중 이재용(56)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54)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가깝다. 두 사람은 2015년 도쿄에서 열린 아들 신유열(38) 롯데지주 전무의 결혼식 피로연에 참석했다. 신 회장은 2015년 이 회장과 만나 삼성그룹의 화학계열사를 인수하는 ‘빅딜’을 직접 제안해 성사시켰다. 두 사람은 공개적 행사는 물론 비공개 사적 모임에도 서로 빠지지 않고 초청하는 등 두터운 친분이 있다. 정의선 회장과는 2017년엔 현대차 신사옥인 글로벌비즈니스컴플렉스(GBC)의 건립 문제로, 2020년엔 미래차 사업과 관련해 만남을 가졌다. 정 회장의 할아버지인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는 신 창업주와 생전 같이 골프 모임을 가졌던 각별한 사이로도 유명하다. 유통업계 라이벌 정용진(56) 신세계그룹 회장과도 인연이 깊다. 2017년 정 회장이 네 살배기 쌍둥이 남매를 데리고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내 롯데마트를 찾았다가 신 회장과 조우했다. 2020년 정 회장은 모친 이명희(81) 신세계그룹 총괄회장과 신 창업주의 빈소를 찾았다. 이 총괄회장은 신 회장의 누나인 신영자(82) 롯데재단 의장과 오랜 친구 사이다. 둘 다 이화여대를 졸업했다. 신 회장은 ‘일본통’으로 불린다. 신 창업주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부친 아베 신타로 전 외무상과 친했는데 집안 교류로 인해 일찍부터 신 회장도 아베 전 총리와 친분이 깊었다. 아베 전 총리 사망 당시 가족장으로 열린 장례식을 직접 찾았다. 재계 인사 중에선 유니클로 창업자 야나이 다다시(75) 패스트리테일링 회장, 오카다 모토야(73) 이온그룹 회장과 친분이 있다. 일본서 유니클로를 자주 접했던 신 회장은 야나이 회장을 만나 유니클로의 국내 출시를 타진했다. 야나이 회장은 유니클로 국내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 동석했다. 2021년엔 오카다 회장을 직접 만나 한국미니스톱 인수를 담판 짓기도 했다. 이듬해 롯데는 이온그룹이 보유한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를 3134억원에 인수했다. 대학 시절 스키 선수로 활동했던 신 회장의 스키 사랑 덕에 롯데그룹은 2014년부터 대한스키협회를 후원 중이다. 최근 스노보드 유망주인 최가온(16) 선수가 스위스에서 허리를 다치자 신 회장이 치료비 7000만원 전액을 지원하기도 했다. ●아버지의 길 따라 걷는 아들 신유열 신 회장은 슬하에 1남 2녀를 뒀는데 장남인 신 전무만 유일하게 경영에 참여 중이다. 신 전무는 롯데의 승계자로 꼽힌다. 2022년 신 회장이 특별사면을 받은 뒤부터 경영 현장마다 동행하고 있다. 승계를 위해선 충분한 지분 확보가 필요한데 신 전무는 최근에야 롯데지주 주식을 매수해 지분 0.01%를 보유 중이다.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10.65%를 가진 롯데스트래티직인베스트먼트(LSI) 대표도 맡고 있다. 롯데홀딩스는 한국 롯데 지배구조 정점인 호텔롯데의 최대주주(19.07%)다. 신 전무는 신 회장의 이력을 거의 똑같이 따라가고 있다. 아버지처럼 컬럼비아대학원에서 MBA를 나온 신 전무는 노무라증권을 거쳐 2020년 34세에 일본 롯데에 입사했다. 노무라증권 근무 시절 만난 두 살 연상의 시게미쓰 아야(40)와 결혼했다. 지난해 전무로 승진한 그는 롯데의 중장기 비전과 미래 먹거리 발굴이란 중책을 짊어지고 있다. 신 회장은 “(신 전무가) 여러 가지 공부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일본 국적인 신 전무가 언제 한국 국적을 회복할지도 관심사다. 신 회장은 41세가 된 1996년 국적을 회복했다. 만 38세가 지나면 국적 회복자는 병역 의무가 면제되는데 지난 3월 신 전무는 만 38세가 됐다. 한국어를 잘 못한다는 소문과 달리 업무 보고를 통역 없이 진행한다고 전해진다. 다만 공식석상에서 한국어로 말을 한 적은 없었다.
  • ‘의대 5년’ 혼선만 키운 교육부… 사전 조율도 없었다

    ‘의대 5년’ 혼선만 키운 교육부… 사전 조율도 없었다

    발표 하루 만에 “의무화 아냐” 진화복지장관 “협의 못 해”… 의료계 반발 교육부가 의과대학 교육과정을 6년에서 5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후 논란이 잇따르자 “획일적으로 5년 단축을 의무화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의대생 휴학 불가 방침을 고수하다가 지난 6일 ‘제한적 승인’으로 선회한 데 이어 ‘의대 교육과정 단축’ 역시 바로 물러서면서 정부가 의대 교육 혼선을 자초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관계부처인 보건복지부와 사전 협의조차 안 된 사실이 이날 확인되면서 ‘설익은’ 안을 내놨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교육부는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의대 교육과정 1년 단축 논란과 관련해 “현재도 대학이 설정한 학점을 이수한 학생은 수업 연한을 1년 정도 단축할 수 있는 조기 졸업 제도가 있다”며 “5년 단축을 대학이 선택적으로 할 경우 지원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교육부는 의대생 대량 휴학으로 의료인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경우에 대비해 의대 교육과정을 현행 6년에서 최대 5년까지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의대 학사학위 과정의 수업연한은 6년이며 1년 이내에서 단축할 수 있다. 하지만 의대를 5년으로 줄이면 부실 교육이 우려된다는 비판이 나오자 교육부는 해명에 나섰다. 일부 대학들이 학점을 충분히 이수한다면 의대 교육과정 단축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냈고, 외국도 비슷한 사례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심민철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에서도 전시 상황이나 파병 등 특수 상황이 있으면 군의관을 조속히 배출하기 위해 전체 이수 학점은 유지하고 커리큘럼을 압축적으로 운영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학 측은 난감한 기색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교육과정 단축 같은 학사는 과에서 실무적으로 조정이 필요하다”며 “전문성이 중요한 교육과정이라 단기간에 바꾸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특히 의대 교육과정 단축안을 놓고 관계 부처인 복지부와 상의하지 않은 점도 도마에 올랐다. 이날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교육부와) 사전에 구체적으로 협의는 못 했지만 학사 일정에서의 어려움이나 의료 인력 공급 공백을 방지하기 위한 교육부의 고민이 담겼다고 이해한다”고 말했다. 다만 조 장관은 “만일 질을 담보하는 데 시간 단축도 가능하다고 하면 반대하지 않는 입장”이라고 했다. 의료계는 교육과정 단축을 당사자와 논의 없이 추진한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와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공동입장문을 내고 “의과대학 교육과정, 학사에 과도한 간섭과 지시를 내려 대학의 자율성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의비 공보 담당인 고범석 서울아산병원 교수도 “우리나라는 의대 교육과정이 8년인 해외에 비해 이미 짧은데 더 줄인다는 건 비정상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손정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의대협) 비상대책위원장은 “휴학계 승인에 대한 전제를 걸고 휴학 기간을 제한하는 등 초법적인 일을 하는 건 학생의 기본적인 권리에 대한 명백한 침해이자 강요, 협박”이라며 “5년제는 땜질식 처방으로 의학 교육의 질적 하락을 가져올 것이 자명하다”고 했다. 의대협은 회원들에게 ‘교육부 농단에 동요하지 말라’는 내부 공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이날 의대를 운영하는 40개 대학에 ‘제한적 휴학 허용’과 관련한 공문을 보냈다. 각 대학은 복귀 시한을 정하고 의대생 상담에 나설 예정이지만 의대생 복귀 움직임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 의료취약지 공공·필수의료 강화 방안으로 ‘지역공공간호사제’ 주목

    의료취약지 공공·필수의료 강화 방안으로 ‘지역공공간호사제’ 주목

    비수도권 의료 취약 문제를 해결할 한 방안으로 ‘공공간호사제’가 주목받고 있다. 지역공공간호대학에서 장학금 등을 주며 간호사를 양성하고 그 혜택을 받은 졸업생이 지역거점 공공병원에서 근무하게 하는 제도인데, 의료취약지 공공·필수의료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경남도의회는 지난달 30일 국립창원대학교와 ‘경남형 지역공공간호대학·지역공공간호사제 도입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서부경남을 비롯해 의료 취약지인 경남 군 단위 지역에서는 인구 1000명당 임상 간호사 수가 3명을 넘지 못하고 있다. 전국 평균인 5.25명(2023년 기준)보다 낮고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 8.0명에는 한참 못 미친다. 지역거점 공공병원(마산의료원·거창적십자병원·통영적십자병원)마저도 간호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산의료원 간호사 이직률은 2020년 8.3%에서 올해 14.1%까지 높아졌고, 통영적십자병원은 2019년부터 3년 동안 간호사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토론회에서는 간호 인력 확보 방안으로 지역공공간호대학 설립과 지역공공간호사제 도입이 제기됐다. ‘경남형 공공간호대학·공공간호사제 도입 제안’을 주제로 발제한 박남용 경남도의원은 “지역공공간호대학에서는 지역보건·농천의료와 같은 특수성을 반영한 교육 프로그램을 적용해 ‘지역공공간호사’를 양성할 수 있다”며 “지역거점공공병원에 취업한 신규간호사 업무적용교육 전담 기관, 간호사 역량 강화 직무교육 전담 기관, 방문형 간호서비스 활성화 대비 등에도 지역공공간호대학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역공공간호대학 졸업자를 지역공공간호사로 채용해 연계할 수 있다”며 “도내 지역거점공공병원은 양질의 간호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고 장기적으로 의료취약지 공공·필수의료 강화 효과도 기대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지역공공간호사제가 자리잡으려면 ▲지자체-대학-병원간 협의체 구성 ▲특성화 간호교육 프로그램 개발 ▲간호사 근무조건 개선 ▲지역공공간호사 양성·활용에 관한 중장기 발전 방안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사례와 제도도 언급됐다. 박보현 국립창원대학교 간호학과 교수는 관련 제도로 ‘공중보건장학제도’를 들며 의무복무기간(2년 이상 5년 미만), 의무복무 기관(지자체 지방의료원·적십자병원 등 공공보건의료기관), 행정처분(면허 취소 가능, 장학금·법정이자 반환) 등이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등은 민간 병원까지 공공간호사를 활용하고 있다는 사례도 덧붙였다. 박 교수는 “공중보건장학제도가 아닌 지자체 자체 장학금 등 재정지원 방식을 적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며 “장학금도 중요하나, 교육 프로그램이 만들어져 있어야 한다. 공공의료에 대한 교육을 받은 사람이 공공의료 현장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공간호사제를 선도적으로 도입해 많은 성과를 내는 충청남도 사례도 소개됐다. 충남 4개 공공의료원(서산·천안·홍성·공주의료원)은 2019년 부족한 간호인력이 합계 137명에 이르렀다. 간호인력 이직률은 최대 29.8%를 보였고 지역 간호대학 졸업생 78.4%는 다른 지역에 취업하는 양상도 보였다. 입사 1~2년 차 간호사 50% 이상이 대도시 지역 병원으로 이직하는 문제도 있었다. 이러한 문제는 병원 미가동-의업 수지 적자-경영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이를 해결하고자 충남은 2020년 지역인재 공공간호사 양성 협약을 맺는 등 ‘충남형 공공간호사제’를 도입했다. 사업은 도내 고교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공공간호사 특별전형을 시행하고 충남도에서 학비를 지원, 인재를 양성하고 나서 졸업 후 지방의료원에서 일정 기간(4년) 근무하도록 하는 게 핵심이었다. 장학금은 100% 도비로 지급했고 간호사 야간근무 부담을 줄이고자 처우개선 노력도 있었다. 간호·간병 인력지원과 환자 관리시스템 확충, 합리적 임금시스템 구축, 간호기숙사 제공 등도 시행했다. 그 결과 2019년 12월 총 634명이던 4개 의료원 간호인력은 올 6월 말 기준 803명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이직률은 평균 18.8%에서 5.6%로 줄었고 충원율은 81.2%에서 94.7%로 증가했다. 장동하 충남도 보건정책과 공공의료팀장은 “간호인력이 현장에서 간호업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계획을 충실히 이행했다”며 “추가적인 문제를 발굴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해 지속적으로 ‘충남형 공공간호사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토론회 종합토론회에서는 공공간호사제 내실화를 이루려면 지자체, 간호사회, 간호인력 양성 대학, 공공형 병원 등이 다각적으로 협의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열악한 노동환경 등 지역·공공의료기관 간호인력 수급 불균형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공공간호사제를 도입하면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간호인력 노동환경 개선, 지역·공공의료기관 행정·재정적 지원, 지역 주민의 진료 가능한 진료권 설정 등 지역·공공의료 기관 운영 정상화 방안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 ‘의대교육 6년→5년’ 논란에 진화 나선 교육부 “단축 의무 아니다”

    ‘의대교육 6년→5년’ 논란에 진화 나선 교육부 “단축 의무 아니다”

    교육부가 정부가 의대 교육과정을 6년에서 5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한 후 논란이 잇따르자 획일적으로 단축을 의무화하겠다는 것은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다. 심민철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현재도 대학이 설정한 학점을 이수한 학생은 수업 연한을 1년 정도까지 단축할 수 있는 조기 졸업 제도가 있다”며 “5년 단축을 강압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대학이 선택적으로 한다고 할 경우 지원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전날 2025학년도 복귀를 전제로 의대생들의 올해 휴학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의대생 대량 휴학으로 의료인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경우에 대비해 의대 교육과정을 현행 6년에서 최대 5년까지 단축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에 의료계는 “의대 교육 부실화가 우려된다”며 반발했다. 이에 교육부는 의대 교육과정 단축에 관해 일부 대학의 의견이 있었고, 해외에서도 비슷한 사례를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심 기획관은 “미국에서도 전시 상황이나 파병 등 특수 상황이 있으면 군의관을 조속히 배출하기 위해 전체 이수 학점은 유지하고 커리큘럼을 압축적으로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의대 교육과정이 6년간 빽빽하게 짜여있지만 일부 대학에서는 비상 상황에서 학점을 충분히 이수한다면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이날 의대를 운영하는 40개 대학에 ‘2025학년도 1학기 복귀 조건부 제한적 휴학 허용’과 관련한 공문을 보낼 예정이다. 이후 각 대학은 개별적으로 복귀 시한을 설정하고, 의대생 상담을 통한 복귀 설득에 나선다. 휴학 의사가 있는 의대생들은 기존 휴학원을 정정하고 증빙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전체적인 올해 의대생 복귀 규모와 미복귀로 인한 유급·제적 규모는 내년 2월 초에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 서울과기대 대외국제부총장에 강승준 박사 취임

    서울과기대 대외국제부총장에 강승준 박사 취임

    서울과학기술대학교(이하 서울과기대)는 지난 2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교내 총장실에서 대외국제부총장 임명식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신임 부총장으로 임명된 강승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는 신일고(15회)와 서울대(학사·석사), 미주리대학교(경제학박사)를 졸업했다. 한국은행 감사,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서울과기대 대외국제부총장을 맡고 있다. 강승준 서울과기대 부총장은 “우리 대학이 세계적으로 도약할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게 되었다고 생각한다”면서 “국제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유수 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가며, 대외 협력을 통해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다양화할 것”이라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신임 부총장의 임기는 2026년 9월 30일까지다.
  • 한국해양진흥공사, 제3대 안병길 사장 취임

    한국해양진흥공사, 제3대 안병길 사장 취임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지난 2일 부산 해운대구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을 통해 안병길 전 국회의원(21대, 부산 서구·동구)을 제3대 사장으로 맞으며, 공사 3기 출범을 알렸다. 임기는 취임일로부터 3년이며, 정관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안 신임 사장은 진주고와 부산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부산대 행정대학원 행정학석사를 거쳐 동아대에서 행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부산일보 편집국장, 대표이사를 거쳐 제21대 국회의원(부산 서구·동구) 등을 역임했다. 해양업계에서는 제21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 등 해양 분야에서 활동해 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해양산업의 주요 현안들을 원활하게 풀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 사장은 “우리 해양산업을 둘러싼 환경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취임하게 돼 큰 영광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해양진흥공사가 글로벌 해양강국의 종합해양지원기관으로 발전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기관이 있도록 임직원과 함께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뛰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 광주시교육청, 지역 인재 채용 확대

    광주시교육청, 지역 인재 채용 확대

    광주시교육청이 지역인재 채용을 확대한다. 시교육청은 내년부터 ‘지역 인재 9급 수습직원’을 선발한다고 7일 밝혔다. 지역 인재 9급 수습직원은 광주지역 상업계고 졸업(예정)자 중 학교장 추천자를 대상으로 필기와 면접시험을 거쳐 6개월간 수습 근무한 후 임용심사 결과에 따라 공무원으로 채용하는 제도다. 시교육청은 지난 6월 ‘광주광역시교육청 상업계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우수 인재 수습직원 선발 계획(안)’을 사전 예고해 지역 상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또 제도 시행에 앞서 지난 2일 조선대학교에서 열린 ‘2024년 찾아가는 공직박람회’에서 채용 상담부스를 운영하고, 상업계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집중 홍보했다.
  • 2024 노벨문학상은?

    2024 노벨문학상은?

    수상자 10일 오후 8시 결정문학인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영예, 노벨문학상의 계절이 돌아왔다. 수상자 선정이 다소 ‘정치적’이라는 논란도 있지만 여전히 세계 최고의 권위를 지닌 것만큼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올해 스웨덴 한림원의 선택은 누구일까. 수상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작가들을 꼽아 봤다. 그간 높은 적중률을 자랑했던 영국 온라인 베팅 사이트 나이서오드의 배당률 순위 등을 참고했다. ‘중국의 카프카’로 불리는 소설가 찬쉐(71)는 ‘언제 받아도 받을’ 가장 강력한 후보다. 본명은 덩샤오화, 찬쉐(殘雪)는 필명이다. 문화대혁명 시기 초등학교만 졸업한 찬쉐는 문학과 철학을 독학하며 글을 썼다. 프란츠 카프카는 물론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등 서구문학 정전에서 영향을 받았으며 여기에 중국 전통 무속 신앙을 곁들인 독특한 세계를 펼쳐 냈다. 국내에는 올해 초 번역된 ‘격정세계’(은행나무)를 포함해 ‘황니가’(열린책들), ‘오향거리’(문학동네) 등이 소개됐다. 세계 공용어로 통하는 영어권 작가가 중요하게 거론되는 건 어쩔 수 없는 듯하다. 캐나다 시인 앤 카슨(74)의 이름이 눈에 띈다. 고대 그리스어를 전공한 고전문헌학자이기도 한 그는 신화의 세계를 전복시키는 상상력으로 감각적인 작품을 써 왔다. 그리스 신화에서 괴물 게리온과 영웅 헤라클레스 이야기를 퀴어적 상상력으로 재해석한 ‘빨강의 자서전’(한겨레출판)이 국내에서 널리 읽혔다. 이 밖에 조이스 캐럴 오츠(86·미국), 토머스 핀천(65·미국), 마거릿 애트우드(85·캐나다) 등 현대 영문학 거장들의 이름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한림원이 지역·인종 등의 요소를 정치적으로 고려하는 만큼 영어를 쓰더라도 ‘마이너리티’의 정체성을 가진 작가에게 상이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 카리브해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자메이카 킨케이드(75), 호주 원주민 애버리지니 소설가 알렉시스 라이트(74), 인도계 영국 소설가로 평생 이슬람 세계에 살해 위협을 받으면서도 표현의 자유를 옹호한 살만 루슈디(77) 등이 대표적이다. 현재는 모국어로 활동하는 케냐 소설가 응구기 와 시옹오(86)도 대표작들은 영어로 쓰였다. 2016년 미국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83)의 사례에서 보듯 꼭 순수문학 작가만 받으라는 법도 없다. 일각에서는 ‘호러의 대가’로 통하는 장르문학 작가 스티븐 킹(77)의 수상을 조심스레 점치기도 한다. 유럽어도 영어만큼이나 강력하다. 국내 문학 편집자 상당수는 러시아 소설가 류드밀라 울리츠카야(81)의 수상을 기대하고 있다. 꾸준히 러시아 정부를 비판했던 그는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도 목소리를 높인 ‘러시아문학의 양심’이다. 이 일로 지금은 러시아를 떠나 독일에 거주하고 있다. 지난해 노르웨이 소설가 욘 포세(65)가 수상했기에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그래도 꾸준히 거론되는 노르웨이 소설가 칼 오베 크네우스고르(56)를 비롯해 미셸 우엘베크(66), 피에르 미숑(79·이상 프랑스), 헬레 헬레(59·덴마크) 등이 있다. 2012년 중국 소설가 모옌(69)을 끝으로 아시아권 작가는 지난 11년간 노벨문학상과 인연이 없었다. 이번엔 어떨까. 대중과 평단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75), 독일에 살면서 독일어와 일본어로 동시에 활동하는 다와다 요코(64) 정도가 들린다. 중국에선 찬쉐 외에도 옌롄커(66)가 거론된다. 한국에서는 한때 거론된 시인 고은(91) 후 소설가 한강(54), 시인 김혜순(69)이 언급된다. 한강은 영국 부커상, 김혜순은 미국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등을 통해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바 있다. 물론 받지 못한다고 해서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그것이 한국문학의 수준이 낮다는 뜻이 아니라서 그렇다. 한국은 외려 너무 오랫동안 ‘노벨문학상 콤플렉스’에 과도하게 사로잡혔던 경향이 있다. 물론 이 모든 예상을 깨고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작가가 받을 수도 있다. 예측은 예측일 뿐이다. 수상자는 오는 10일(한국시간) 오후 8시 결정된다.
  • “가슴 펴고 큰길 한 번 다니지 못해”…일제 강제동원 피해 할머니 하늘로

    “가슴 펴고 큰길 한 번 다니지 못해”…일제 강제동원 피해 할머니 하늘로

    “내 평생 가슴 펴고 큰길 한 번 다녀보지 못하고 뒷질(뒷길)로만 살아왔다”던 할머니는 끝내 일본의 사과를 받지 못한 채 눈을 감았다. 일제강점기 일본 군수기업 미쓰비시중공업에 강제 동원됐던 김성주 할머니가 별세했다. 95세. 6일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에 따르면 김 할머니는 전날 경기 안양시에 있는 자택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1929년 9월 전남 순천에서 태어난 김 할머니는 순천남초등학교를 졸업한 직후인 1944년 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 항공기 제작소 공장으로 끌려갔다. 당시 열네 살이었던 김 할머니는 ‘일본에 가면 돈도 벌고 공부해서 중학교도 갈 수 있다’는 일본인 담임 교사의 권유와 강압에 일본으로 떠났다. 할머니가 도착한 곳은 비행기를 만드는 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항공기제작소. 공장에서 철판 자르는 일을 하다 왼쪽 검지가 잘린 김 할머니는 임금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 그는 1944년 발생한 도난카이(규모 8.1) 지진으로 무너지는 건물더미에 발목 부상도 입었다. 해방 후 구사일생으로 고향에 돌아왔지만 ‘일본에 끌려갔다 왔다’는 이유만으로 온갖 인신 모욕과 구박을 견뎌야 했다. 김 할머니는 다른 피해자들과 함께 미쓰비시중공업 등을 상대로 일본에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2008년 일본 최고재판소에서 끝내 패소했고, 이듬해 일본 정부는 뒤늦게 김 할머니 등 소송 원고들에게 일본 국민연금(후생연금) 탈퇴 수당 명목으로 99엔(당시 기준 1000원 정도)을 지급했다. 김 할머니와 피해자들은 2012년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의 도움을 받아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한국에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6년여 만인 2018년 11월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다. 그럼에도 미쓰비시중공업은 배상 이행을 계속 미뤘다. 정부는 2023년 3월 기업들의 기부금으로 김 할머니 등의 배상금을 대신 지급하는 ‘제3자 변제 방안’을 발표했다. 김 할머니는 처음에는 “일본 사람들이 우리를 끌고 갔는데, 어디에다가 사죄를 받고, 어디에다가 (사죄)요구를 하겠느냐”고 정부안을 반대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정부 설득 등 여러 이유로 일본 기업 대신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대신 지급하는 ‘판결금’을 결국 수용했다. 김 할머니의 빈소는 안양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7일 오후 1시다. 한편 1945년 2월 일본 도야마의 후지코시 공장으로 강제동원됐던 동생 김정주 할머니도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지난 1월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해 배상 이행을 기다리고 있다.
  • 한적 여성 대표로 평양행… 정희경 전 청강문화산업대 이사장 별세

    한적 여성 대표로 평양행… 정희경 전 청강문화산업대 이사장 별세

    1972년 남북적십자 회담 당시 유일하게 여성 대표로 평양을 방문했던 정희경 전 청강문화산업대학 이사장이 5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92세. 1932년 함경남도 북청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이화여고와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캔자스주립대에서 석사를, 오하이오노던대에서 교육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1년부터 서울대와 성균관대에서 교수 생활을 했고 이화여고와 현대고, 계원예고 등에서 교장을 역임했다. 특히 이화여고 교장 재임 중이던 1972년에는 남북적십자회담 대표단 5명 중 1명으로 평양을 방문했다. 고인이 평양 방문 전 만났던 이후락 정보부장은 “이화여고는 일제시대부터 북한 사람들이 선호하던 여학교였고, 북한에 이화 출신이 많을 것”이란 취지로 그의 방북 배경을 밝힌 회고 에세이를 남기기도 했다. 1970년대에는 서울시 카운슬러협회 회장과 해외동포 모국방문후원회 이사를 지냈고 1984년에는 한국여성의전화 초대 이사장으로 활동했다. 이화여고 선배인 이희호 여사의 권유로 새정치국민회의에 입당한 뒤 1996년 15대 국회의원에도 당선됐다. 또 배우자이자 남양알로에 창업자인 청강 이연호(1929~1996) 선생이 설립한 청강문화산업대 초대 이사장으로 취임해 국내 최초의 ‘문화산업’ 특성화 대학을 이끌었다. 아울러 YWCA 이사장, 일가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하면서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했다. 고인은 생전에 각종 나눔 활동을 해 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2002년에는 70세 생일을 맞아 12곳의 기관에 약 8억원을 기부했다. 생전에 자녀들에게 유산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뜻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교육과 여성 운동뿐 아니라 정신건강 운동, 문화재 보존 사업, 구제 활동 등에도 꾸준히 기부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 장지는 경기 이천 건지산이다. 영결식은 7일 오전 9시 30분 청강문화산업대학에서 거행된다. 유족으로는 딸 이수형 청강학원 이사장과 아들 이병훈 유니베라 회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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