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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승희 앨범도… 타임 ‘올해의 사진’ 선정

    조승희 앨범도… 타임 ‘올해의 사진’ 선정

    대표적인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올해의 이미지’(The Year in Images) 48장을 선정, 25일(현지시간) 인터넷판에 보도했다. 타임은 선정된 사진을 통해 올해1년간 전 세계인들의 관심을 모은 이슈를 들여다 보았다. 48장의 이미지에는 지난 4월 버지니아 총기난사사건과 관련한 사진이 2장 들어있으며 이중 하나는 고교졸업앨범에 실린 조승희의 얼굴이 담겨있다. 타임은 이 사진에 ‘우리들 안에 있는 킬러’(The Killer Among Us)라는 제목을 붙였다. 또 타임은 ‘메모리얼’(Memorial)이라는 사진을 실어 “총기난사 사건 이후 수천명의 사람들이 희생자를 추모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미얀마 민주화 시위 당시 시위 현장을 취재하다 총탄에 숨진 일본 기자 나가이 겐지씨의 최후의 모습과 전 미국 부통령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엘 고어(Al Gore)가 테네시(Tennessee) 자택에서의 업무모습등도 올해의 사진으로 선정됐다. 사진=타임 인터넷판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단독]대학 총학생회 ‘앨범 비리’ 얼룩

    졸업 앨범 제작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아 온 강원지역 대학 총학생회 간부들이 검찰에 적발된 가운데 경희대 수원 국제캠퍼스에서도 전 총학생회의 ‘앨범 비리’가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대부분의 대학 총학생회가 아무런 검증장치 없이 앨범 제작업체를 자의적으로 선정하고 있어 앨범 비리가 대학가에 광범위하게 퍼졌을 가능성도 크다. 경희대 국제캠퍼스에 따르면 이 대학 전 총학생회 졸업준비위원장 A씨가 2006년 10월쯤 800만원을 횡령한 것을 비롯해, 총학생회 전 사무기획처장 B씨는 올해 2월쯤 370만원을 빼내간 사실이 현 총학생회 자체 조사 결과 확인됐다. 전 학생복지위원장 C씨가 올해 8월쯤 학교의 한자특강을 알선하는 과정에서 업체로부터 받은 70만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사실도 함께 적발됐다. 이 학교 총학생회는 올해 졸업앨범을 준비하면서 업체로부터 들어오는 발전기금이 지난해와 큰 차이를 보이자 이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이런 정황을 포착했다. 특히 A씨는 이 돈을 졸업준비위원장인 자신이 자신에게 장학금을 주는 형식으로 처리했고,B씨는 돈을 갖고 도망치기도 했다. 이 대학 전 총학생회장 하모(27)씨는 “업체로부터 받은 발전기금을 총학생회가 직접 받는 데 이 돈을 전 총학생회 간부가 횡령한 것”이라면서 “A씨는 액수가 커 이번에 선출된 총학생회가 임기 기간에 순차적으로 돌려받을 예정이며,B씨와 C씨는 이미 돈을 받아 학생회비로 귀속시켰다.”고 말했다. 교수들도 사건 당사자들이 반성하고 있는 만큼 법적 조치는 취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김정환 시집 ‘드러남과 드러냄’ 펴내

    전방위적인 글쓰기를 자랑하는 시인 김정환(53)씨가 새 시집 ‘드러남과 드러냄’(도서출판 강)을 펴냈다. 시인은 일상의 마룻바닥에 묻어둔 오래된 기억들을 이번 시집에 고스란히 불러냈다. 시인은 중·고등학교 졸업앨범 속 옛 기억들을 더듬으며 과거와 오늘을 넘어 자신의 늙어가는 시간과 모습까지 그려내고 있다. 모두 합치면 6000여행에 이르는 90여편의 시는 사실상 두권 분량이지만 따로 떼어낼 수 없어 한권으로 묶었다. 1980년 등단,20여 년간 장르를 넘나들며 100여권의 책을 펴낸 시인은 “하도 정신사납게 살아서 나를 좀 들여다보기 위해 만든 시집”이라고 소회를 털어놨다.“늙는다는 게 한편으론 쓸쓸하지만 육체의 무게가 갈수록 가벼워지니 따지고 보면 젊어지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했다. 시인은 자신의 늙음을 관조하며 아내의 늙어가는 시간을 감싸안는다. “아내는 살아서 죽음을 보고/있는 것처럼 밥상을 건넨다. 나는 모처럼/손을 내밀며 죽어서 삶을 보고 있는 것처럼/상을 받는다. 된장국 냄새가 구수하다. 우리/부부의 말년은 만년일 것 같다. 괜찮을 것/같다”(‘실업의 잡무’중에서) 시인은 이번 작품을 ‘만년작’에 비유했다.“모차르트가 일찍 죽었어도 늙고 경쾌한 음악들이 많아요. 나이들수록 더 경쾌해진다고 할까, 투명해진다고 할까, 명징해진다고 할까, 이런 게 필요한데 우리 문학엔 드물죠. 만년작이란 다소 난해하지만 자기가 만든 법칙으로부터도 자유로운, 그러면서도 한없이 깊은 작품을 말합니다.” 시집에 실린 작품들은 단 두 달만에 집중적으로 써내려 갔다고 한다. 시인의 말대로 “시란 수줍은 물건”이지만 “산다는 게 시큼하게 감동적”인 까닭 또한 시가 있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케 하는 시편들로 가득차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길섶에서] 졸업식/황성기 논설위원

    오랜만에 아비 노릇 한다고 간 아들 졸업식. 교정에는 학부형들이 진을 치고 있다.30년 전 졸업식을 떠올리고는 아버지들은 얼마 없겠거니 했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간다. 포근해서 많이 온 게지 해보지만 날씨와는 관계없을 정도로 상당한 숫자의 아버지들이 꽃에다 카메라를 들고 서 있다.“아빠가 왔다.”는 공치사는 애초에 통하지 않게 됐을뿐더러 안 왔으면 큰일 날 뻔하지 않았던가. 오들오들 떨며 교정에서 치렀던 식도 없었다. 강당에서 교장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상을 주는 식을 칠판에 드리워진 스크린에서 생중계할 뿐. 교실에 들어선 가족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수다 떠는 아이들. 식을 마친 교장선생님이 들어와 아이들과 악수를 나눈다. 아이들 말로는 ‘교장과의 악수’는 “대세”란다.800명이 넘는 졸업생들과의 악수니 그것도 큰일이겠다. 아이가 받아든 앨범. 내용물은 예전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흑백이 컬러로, 맨 뒷장 반별 학생 명단의 집주소가 이메일 주소로 바뀐 정도일까. 집에 돌아와 30년 전 졸업앨범 속 아비 사진을 보는 아들이 살갑게 느껴진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농어촌 ‘미니 학교’ 졸업앨범 사라진다

    농어촌 ‘미니 학교’ 졸업앨범 사라진다

    이농현상 등으로 학생수가 크게 준 농어촌 미니학교를 중심으로 학창시절 추억이 서린 졸업 앨범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대신 CD나 일반 앨범에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담아 나눠주는 농어촌 학교들이 늘고 있다. 학생들의 앨범 제작비 부담이 커지고 앨범 제작업체 및 사진관들도 이윤이 없다는 이유로 기피하기 때문이다.8일 충남 청양군 목면초등학교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CD에 개인사진과 소풍, 운동회 장면 등을 담아 졸업생에게 나줘주고 있다. 이 학교의 졸업생은 5명에 불과하다. 전산보조직원 최경선(21)씨는 “1인당 2만원이 넘는 졸업앨범을 학생들이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아 CD앨범으로 바꿨다.”면서 “CD앨범에는 스틸사진과 5분 분량의 동영상도 끼워넣었다.”고 말했다. 태안군 원북초교는 내년에 25명이 졸업하지만 앨범을 따로 만들지 않을 계획이다. 대신 ‘전자앨범’이라고 부르는 CD로 제작해 나눠주기로 했다. 조원경(32) 교사는 “지난해 이원초교에 근무할 때 사진관에서 20여쪽짜리 앨범 하나에 7만원을 요구해 CD로 만든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졸업생이 9명인 전북 무주군 괴목초교도 CD로 졸업앨범을 대신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앨범이 없으면 졸업생들이 서운해할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올해 졸업생이 2명뿐인 경북 김천시의 어모초교는 소풍, 운동회, 수학여행 때 찍은 사진 500여장을 담은 CD를 졸업식 때 나눠줄 계획이다. 신주섭(53) 교사는 “학생이 너무 적어 졸업앨범 1권 제작에 10만원 이상이 든다.”라고 했다. 졸업생이 17명인 경북 안동 북후중도 앨범 1권에 6만∼7만원이 들자 CD로 돌렸다. 충남 천안시 성환읍의 한 사진관 관계자는 “졸업앨범이 10여권밖에 안 되면 사진기사 월급도 나오지 않아 손을 뗀지 오래됐다.”고 털어놓았다. 게다가 CD로 만들면 깨지거나 분실 위험이 크고 졸업앨범답지 않아 애정이 덜하기 때문에 잘 보지 않는다. 이 때문에 일부 학교는 가정에서 쓰는 이른바 ‘찍찍이’라고 불리는 일반 앨범으로 졸업앨범을 대체하고 있다. 올해 30여명이 졸업하는 충남 논산의 광석중은 담임교사들이 디지털카메라로 학생들의 사진을 찍어 인화한 뒤 일반 앨범에 담아주고 있다. 이 학교의 3학년 담임교사는 “학생들이 CD보다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졸업생이 3명밖에 없는 전북 부안 위도고도 4년 전부터 졸업앨범을 없애고 담임 교사가 직접 디카로 학생들의 사진을 찍어 프린터로 인쇄, 사진첩 형태로 앨범을 만들어주고 있다. 천안 동성중은 디카로 사진을 찍어놓았다가 교사와 학생들이 직접 편집한 뒤 인쇄소에 제본만 맡기고 있다. 원북초교 조원경 교사는 “학생이나 학부모들의 의식이 학창시절의 추억을 덜 소중하게 생각하는 쪽으로 변하고 있는 점도 졸업앨범을 만들지 않는 현상을 부추기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대전 이천열·대구 김상화기자 sky@seoul.co.kr
  • “오 선배님의 강의 귀에 쏙!”

    “오 선배님의 강의 귀에 쏙!”

    28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미동초등학교 6학년 1반 교실. 오세훈 서울시장 주위에 아이들 33명이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둘러앉았다. 지역 저명인사가 책을 읽어주는 미동초교의 ‘얘들아! 함께 읽자’행사 모습이다. “만장일치와 다수결 가운데 어느 쪽이 더 좋을까요.”오 시장이 물었다.“다수결이요.”아이들은 뻔한 정답이라는 듯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오 시장이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의견이 다를 때는 다수결로 결정할 수밖에 없잖아요.” 등 저마다 다수결을 옹호했다. “다수결제도에 많은 장점이 있죠. 하지만 오늘은 선배가, 모든 일을 만장일치로 정하는 인도 공동체 마을 ‘오로빌’을 소개할게요.”오 시장은 미동초교 65회,1973년 졸업생이다. 책 ‘우리 민주주의가 신났어’(아이세움 출판)를 펼치고 ‘다수결과 만장일치’를 읽어 내려갔다.1968년 공동체 마을이 문을 열었을 때는 주민이 7명에 불과해 만장일치로 결정을 하다가 시간이 흘러 인구가 1600명으로 증가하면서 만장일치에서 다수결로 결정 방법을 변경하려다가 다툼이 생기고 결국은 아무 것도 결정을 못했다는 얘기를 전했다. 책을 덮고 오 시장은 “소수의 의견을 무시하면 그들은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을 수 있어요. 그래서 다수결제에선 충분히 토론하고 소수를 배려해야 해요. 그것이 민주주의 사회에서 필요한 기본자세입니다.”라고 말했다. 아이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은정(12)양은 “내 생각만 고집하지 말고, 다른 의견도 받아 들이도록 노력하라는 얘기”라면서 “선배님이 읽어줘서 귀에 쏙 들어온다.”고 밝게 웃었다. 한편 미동초교는 이날 1973년 초등학교 졸업앨범과 친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오 시장에게 선물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김대중컨벤션센터에 기증

    김대중 전 대통령이 소장하고 있던 수의(囚衣)와 옥중편지 등을 자신의 기념공간이 있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 기증했다. 김대중컨벤션센터는 14일 “김 전 대통령이 센터내 기념공간인 김대중홀에 전시하도록 수의와 옥중편지, 독서용 안경, 돋보기 등 30여점을 최근 보내왔다.”며 기증품을 공개했다. 센터에 기증한 소장품은 지난 1982년 7월 광주항쟁 배후조종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은 뒤 청주교도소 수감중 옥중에서 입었던 상·하 수의 한벌과 독서용 안경, 돋보기, 성경책, 목포상고 졸업앨범 등이다. 특히 부인 이희호 여사가 김 전 대통령이 수감생활중 추위를 이기라며 직접 뜨개질해서 보낸 털옷 상·하의와 털 양말도 함께 보냈다. 이밖에 청와대가 기증한 김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사용했던 한식과 중식 식기세트, 많은 사연을 적기 위해 깨알 같은 글씨로 써서 가족들에게 보낸 친필 옥중서신 20여점도 공개됐다. 김대중홀 전시품은 지난달 개관 당시 13종 90여점에서 이번 추가기증으로 30여종 120여점으로 늘었다. ‘김대중홀’로 불리는 기념공간은 80여평 규모로 지난해말 착공한 뒤 관련자료 수집과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지난달 9일 일반에게 공개됐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길섶에서] 졸업앨범/오풍연 논설위원

    최근 초등학교 졸업앨범을 어렵사리 구했다. 물론 원본은 아니다. 동창 녀석이 10여쪽짜리 복사본을 건네줬다. 그래도 너무 반가웠다. 까마득히 잊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앨범을 보관해온 친구가 있어 손에 쥐는 게 가능했다.1970년대 초반만 해도 앨범을 살 수 있는 가정이 얼마되지 않았다. 중학교 진학률이 절반도 안 됐으니 그럴만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사진만 찍고 졸업하는 경우가 많았다. 첫 장을 넘기는 순간부터 가슴이 떨렸다. 정든 모교 전경과 교기·교모, 교장 선생님 사진 등이 나왔다. 다음 장에는 교감을 비롯한 전 교직원의 30여년 전 모습 그대로 다가왔다. 고인이 된 분도 많다고 들었다. 조회시간, 운동회, 학교 자랑 등도 실렸다. 친구들은 대부분 까까머리였다. 그러나 얼굴 윤곽은 예나 지금이나 거의 비슷해 금세 분간할 수 있었다. 시골티가 덕지덕지 묻어났다. 얼마나 우스꽝스럽던지 혼자 배꼽을 잡기도 했다. 요즘 초등학교 동창생끼리 자주 어울린다. 모두들 때묻지 않아서 좋다. 초심(初心) 그대로다. 만사 제쳐두고 얼굴을 꼬박 내미는 그들이 사랑스럽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대전 구도심 초등교 ‘썰렁’

    대전의 신·구도심 초등학교간 불균형 현상이 심각하다. 중심 학군이 신도시로 이동하면서 ‘도농격차’ 못지않게 구도심과 학교가 썰렁해지고 있다. 26일 대전 중구 선화초등학교에 따르면 올해 입학생이 29명에 그쳐 한 학급만 겨우 구성했다. 지난해에는 37명이 입학했지만 올해는 이처럼 더 줄어 학급당 기준학생수 37명이 채 안되고 있는 상태다. 구도심이 대전의 중심지였던 10년전만 해도 학년당 7∼8학급이 있었고 학급당 학생수도 50∼60명에 달했다. 구도심의 명문 동구 삼성초교도 올해 52명만 입학,2학급 구성에 그쳤다. 반면 둔산신도시에 있는 서구 샘머리초교는 학년당 8∼9학급에 이르고 있다. 이 학교는 2000·2003년 두차례에 걸쳐 증축을 했으나 매년 신입생이 늘면서 교실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학급당 학생수도 41∼42명으로 불어나 ‘콩나물 교실’을 방불케 하는 실정이다. 이는 둔산과 노은 등 신도시가 잇따라 개발돼 중·고교의 중심학군이 이곳으로 넘어가자 학부모들이 교육환경이 뒤떨어진 구도심을 떠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학생이 부족한 구도심 학교에서는 수학여행, 체험학습활동, 졸업앨범제작 등을 할 때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기적성교육과 방과후 학교운영도 부분적으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조규헌 선화초 교감은 “1학년과 6학년간 친형제 맺기로 현장학습을 나가는 방법 등으로 어려움을 해소하고 있다.”면서 “교사수도 부족해 교사들이 업무과중에 시달린다.”고 말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초중고학부모 공교육비 6조3000억

    “수십조의 사교육비에다 공교육비 부담까지, 학부모만 봉인가.” 지난해 초·중·고 학부모가 학교에 낸 교육경비가 교육부 전체 예산의 24%에 해당하는 전체 6조여억원에 이르고, 이 가운데 중학생 학부모가 1조 1038억원을 부담한 것으로 조사돼 의무교육 도입취지가 무색한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교육인적자원부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열린우리당 유기홍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학부모들은 학교운영지원비와 수익자 부담경비, 학교발전기금 등으로 모두 6조 3259억원을 학교에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학교급식비와 현장학습비, 졸업앨범비 등으로 구성된 수익자 부담경비가 3조 4592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 2002년부터 중학교 의무교육이 시행된 이후에도 학부모들은 연간 3320억원의 학교운영지원비와 수익자 부담경비 명목으로 7509억원 등을 부담해 ‘완전한’ 의무교육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중학생 학부모들은 1인당 학교운영지원비로 18만 1271원을, 각종 수익자 부담경비로 41만여원을 내고 있다. 유 의원은 “의무교육은 국민의 의무이자 권리라는 측면에서 볼 때 의무교육비를 부담하는 책임은 정부에 있다.”면서 “교육재정 확충과 교육예산 책정의 우선순위를 고려해 학부모의 교육경비 부담 해소 방안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생 1인당 평균 부담액의 경우 지역별로 상당한 편차를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초등학생은 서울이 51만 9000원으로 가장 높고 대구가 36만 7234원으로 가장 낮았다. 중학생은 충남이 64만 9343원, 경북이 49만 2241원으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고등학생은 부산이 491만 8528원, 충남이 169만 7403원으로 320여만원이나 차이가 나 지역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방안도 요구되고 있다. 함께하는 교육시민모임 김정명신 공동회장은 “급식비와 교복, 체육복 구입비 등 수익자부담 경비는 차치하고 학교운영경비까지 학부모들이 부담하는 현실은 우리나라의 높은 교육적 성과지수와 경제발전 규모에도 뒤떨어진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졸업앨범 인터넷 유출 3명 입건

    경찰청은 2일 전국 초·중·고교·대학의 앨범에 수록된 졸업생의 개인정보를 인터넷에 올린 사진앨범협동조합 이사장 최모(63)씨 등 3명을 공공기관개인정보보호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최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인터넷 상에 ‘스쿨조이’라는 졸업앨범 정보사이트를 개설해 947개 학교의 졸업생 33만 2179명의 이름과 사진, 전화번호, 주소 등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추억은 방울방울’ 42년만의 졸업앨범

    형편이 어려워 개교 이래 한번도 졸업앨범을 만들지 못했던 장애인학교가 대기업의 후원으로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게 됐다. 삼성SDI는 경기도 수원사업장 인근에 위치한 장애인 특수학교인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서광학교’를 방문, 졸업앨범을 기증했다고 17일 밝혔다. 졸업 앨범은 18일 열리는 졸업식에서 초등학교 졸업생 14명, 중학교 졸업생 15명, 고등학교 졸업생 20명 등 총 49명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서광학교에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정신·시청각 장애 학생 220명과 함께 교사 75명이 몸담고 있는데, 지난 64년 개교 이래 열악한 재정환경 때문에 졸업 앨범을 한번도 제작하지 못했다. 삼성SDI 수원사업장은 학교측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해듣고 촬영에서 앨범 제작까지 전 과정의 비용 1500만원을 직원과 회사가 반반씩 분담해 모두 지원키로 했다. 이 앨범은 가을 운동회, 친구에게 전하는 글 등 30여쪽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10월 삼성SDI 자원봉사자들과 학생들이 호암미술관과 에버랜드에서 함께 한 졸업여행 기념사진도 들어 있다. 삼성SDI는 앞으로 매년 이 학교의 졸업앨범 제작 경비 및 사진 촬영을 지원하는 한편 앨범 제작이 여의치 않은 산간 오지, 농촌, 섬마을 학교 등으로 기증 대상을 확대키로 했다. 삼성SDI는 2003년부터 서광학교에 가을 운동회 경비와 물품을 지원하고 임직원들이 야유회에 동참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이 학교와 인연을 맺어왔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초중고생 100만명 개인정보 샜다

    학교와 졸업앨범 제작 업체에서 유출된 학생 개인정보 규모가 전국 1000여 초·중·고교에서 1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 개인정보 유출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남부경찰서는 2일 학교와 졸업앨범 제작 업체로부터 학생 개인정보를 입수, 인터넷화상 강의업체 등에 팔아 넘긴 이모(63), 박모(38), 김모(57)씨 등 브로커 3명과 대전의 졸업앨범 인쇄업자 황모(49)씨를 검거, 이들로부터 학생 100만여명의 정보가 담긴 자료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5만여건은 일선 초등학교에서 교사들이 작성하는 ‘아동환경실태’ 문서로 학생의 이름, 생일, 주소, 전화번호는 물론 보호자 이름, 직업, 형제관계 등 가정환경까지 기록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로 행정실 직원들이 브로커로부터 돈을 받고 빼돌린 것으로 밝혀졌다. 학생 보호자 중에는 국회의원 등 유력인사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95만여건은 졸업앨범 인쇄소가 앨범 제작을 위해 학교로부터 받은 학생 이름, 주소, 전화번호를 모아둔 자료로 나타났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브로커 이씨로부터 “수도권 학교 20여곳 직원에게 학교당 5만원씩을 주고 학생 정보를 얻었다.”는 진술을 받았으나 이씨가 거래한 학교 수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진술한 학교 관계자를 곧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업체를 상대로 CD를 유통시키는 전문 브로커가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사립학교법 개정 논란

    사립학교법 개정 논란

    열린우리당이 내놓은 교육관계법 개정안의 핵심 쟁점은 사립학교법 개정안의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기구화’와 초중등교육법 및 고등교육법 개정안의 ‘교사·학부모회 법제화’로 압축되고 있다. 사학측은 학교운영위원회(학운위)를 강화하고, 교사·학부모회를 법제화하면 건학이념이 훼손되거나 학교법인의 경영권이 침해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전경련도 같은 이유로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사학법의 개정을 찬성하는 쪽에서는 사학측의 주장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반박한다. 개정안대로 학운위가 이사의 3분의1을 추천해도 여전히 이사 3분의2의 추천권은 사학측이 갖고 있어 의결권 행사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또 교사·학부모회가 법정기구가 되더라도 학운위의 하위 기구로 별개의 권한이 부여되지 않으며 학교별로 구성과 운영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만큼 재단이 크게 우려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학운위 심의기구화로 재단 독선 견제 현행 자문기구 성격으로도 구성원의 참여가 충분히 보장된다는 사학측의 주장과 달리 대부분의 학교운영위원회는 재단의 견제로 무력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체 학운위의 5%만 역할을 하는 현실에서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일선 교사들은 지적한다. 서울 A학교법인의 학운위는 2001년 이후 명칭만 있을 뿐 아무 역할을 하지 못하는 사실상의 ‘껍데기’기구다. 이 학교 교사가 보내온 학운위 실태 자료에 따르면 매달 한 차례씩 열리는 학운위 회의조차 교사·학부모 대표가 모여 학교 관계자와 차를 마시는 간담회 수준이다. 학교측은 학운위의 공개가 적절치 않다는 이유로 교사들의 회의 참관도 거부하고 있다. 학운위 구성은 그야말로 입맛대로. 학교측을 대변하는 교사와 내정된 학부모만 위촉됐다. 교원위원 선거에서 뽑힌 교사조차 임명되지 못했다. 학교측이 ‘선거로 2배수 추천, 학교장이 위촉’이라는 규정을 들어 자의적으로 임명하기 때문이다.B교사는 “재단에 ‘찍힌’ 교사들의 학운위 진출을 막기 위해 부장 교사들이 전화로 사전 선거운동을 하거나 학교측에 내정되지 않은 학부모들의 입후보를 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때문에 일선 교사들은 기존 자문기구의 성격으로는 학운위의 취지도 살릴 수 없고 파행적 운영을 벗어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모범적인 학운위 운영 사례로 알려진 C학교측은 학운위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이 학교 관계자는 “교복과 졸업앨범 선정부터 급식 문제까지 투명하게 운영돼 의사결정이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한 학운위원은 “교사와 학부모의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되고 학교 운영이 민주적으로 이뤄질 수 있어 심의기구화가 돼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학운위를 통해 사립학교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상당 부분 확보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박경량 사립학교개정법 국민운동본부 대표는 “사학은 국가를 대신해 공교육을 담당하는 기관인 만큼 다양한 구성원들의 참여로 투명한 운영이 당연히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인적자원부 관계자도 “학운위가 심의 권한을 가져도 의결 권한이 없는 만큼 학운위 때문에 사학의 건학이념이 침해받는다는 것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교사회와 학부모회의 법제화’ 교장들 반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의 ‘교사회와 학부모회의 법제화’는 국·공립 교장들이 반발하는 부분이다. 이상진 한국국공립교장회 회장은 “교사회와 학부모회를 법제화하면 특정 집단이 학교를 지배하거나 투쟁기구가 될 수 있으며 학교장의 권한도 침해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법제화가 학운위의 대표성을 강화하고 의견수렴을 활성화하는 취지라고 밝히고 있다. 교사회의 권한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학운위가 학교내 의견수렴기구로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보완한다는 취지라는 것이다. 또 학교의 권한도 현재보다 강화된다고 설명한다. 교육부는 현재 단위학교의 자율운영체제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시·도교육청이 갖고 있는 교과과정, 인사, 학사 권한 등을 단위학교에 대폭 위임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학교장의 권한이 커지는 대신 교사회와 학부모회 등으로 구성된 학운위의 의견수렴 절차를 밟아 행사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것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교사들도 대립… 일선학교 뒤숭숭 “학교 재단들이 극단으로 가는 것 아닌가. 교사들의 생존 문제보다 학생들에게 피해가 갈까봐 걱정이다.”(학교 폐쇄가 결의된 서울 모 사립 중학교 교사)“반 아이들이 학교가 정말 문을 닫는냐고 선생님께 물었지만 ‘그런 일은 없으니 걱정말라.’고 했다.”(한 사립고 1학년 남학생) ●“재단 권위 견제 일선 목소리 반영” 일선 학교가 뒤숭숭하다. 학교 문을 닫겠다는 사학재단들의 결의에 교사들은 “설마 현실화되기야 하겠느냐.”면서도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평교사들은 사립학교법 개정안이 권위적인 재단을 견제하고 일선 교사들의 목소리가 교육현장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반면 재단측과 교장 등 간부급 교사들은 “전교조 등 운동권 교사들에 의해 학교가 장악될 수 있다.”고 지적해 학교 구성원 사이에도 첨예한 인식의 차이를 나타냈다. 사학법인연합회 회장단에 들어 있는 A고교의 교사는 “사학법에 대해 교사들이 드러내놓고 학교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라면서 “하지만 학교 폐쇄가 현실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교사는 그리 많지 않다.”고 전했다.B사립고 교사는 “재단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폐쇄결의이고 결국 피해가 학생들한테 갈 텐데 어느 교사인들 찬성하겠느냐.”면서 “기득권을 빼앗기기 싫어 재단들이 반발하는 것일 뿐 상당수 사립고 교사들은 개정안의 취지에 동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립중학교 교사는 “솔직히 개정안이 통과돼도 군림하고 있는 현 재단을 얼마나 견제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사학재단들의 학교폐쇄 결정은 재단이 학교 건립을 ‘사회적 기여’가 아닌 ‘투자’로 인식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교조 학교장악 분열조장 우려” 반면 B사립고 교장은 “속이 들여다 보이는 것 아니냐. 전교조가 이사진을 장악해 실력 행사를 하고 갈등을 조장하면서 교육현장을 분열시키려는 것으로 순수한 의도가 아니다.”라고 정치적 논리에 무게를 뒀다. 또 다른 교장은 “설립자의 권한을 한번에 뺏아버리는 측면이 있어 반발하는 것”이라면서 “개정안대로라면 모든 학교들의 설립취지와 건학이념이 유명무실해지고 학교운영이 획일화될 수 있다.”고 반대했다. 관선이사가 파견된 사립고들은 폐쇄결의를 유보하거나 관망하는 분위기이다. 울산 H고는 최근 학교폐쇄를 논의하기 위해 이사회를 열었다가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이사 11명 가운데 9명이 참여한 이사회에서는 폐쇄 여부를 놓고 장시간 토론을 벌였다. 토론에 참석한 이사는 “폐쇄결의는 관선이사의 권한을 넘어선 결정이라고 의견을 모아 표결없이 유보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역시 관선이사가 파견된 서울의 한 고교 교장도 “재단이 사태를 관망하고 있지만 이사들이 사학 폐쇄를 결의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울산 강원식·서울 채수범 이재훈기자 kws@seoul.co.kr ■ 위헌 시비도 사립학교법 개정안에 대한 위헌 논란이 일고 있다. 위헌론자들은 사학법 개정안이 사유재산을 지나치게 침해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합헌론자들은 교육의 공공성을 감안하면 일정 수준의 제한은 있을 수 있다고 반박한다. 위헌론자들은 개방형 이사제를 대표적인 위헌 조항으로 꼽는다. 법인 이사회의 3분의1과 내부 감사 1명을 학교운영위원회 등이 추천토록하는 개정안은 사립학교의 사적자치권을 침해한다는 것이다. 임원 선임권은 법인의 고유권한인데 이를 제한하는 것은 위헌이란 주장이다. 이시윤 변호사는 “현재 사립학교는 사단법인이 아니라 재산이 중심인 재단법인으로 재단법인의 모든 의사결정과 법률행위는 이사가 하고, 대내적 업무집행권과 대외적 대표권을 모두 이사가 갖는다.”면서 “개방형 이사회의 확대가 재단의 본질에 반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학운위가 학교 예산안을 심의하는 것도 위헌소지가 다분하다고 지적한다. 학운위가 예산을 심의하는 것은 피고용인이 예산을 결정하겠다는 발상으로 이는 사학을 사유재산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공공재산으로 보는 것과 같다고 강조한다. 비리임원의 복귀요건 강화도 과잉금지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합헌론자들도 사립학교의 재산권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처럼 공공성이 강조되는 부분은 일정 부분 제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헌법 제37조의 ‘국민의 모든 자유와 권리는 국가안전보장·질서유지 또는 공공복리를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 한하여 법률로써 제한할 수 있다.’는 조항을 근거로 든다. 김진 변호사는 “사학은 분명 개인재산이 출연된 법인이지만 일반 기업과 달리 국민을 교육하는 것은 공공의 이익에 해당돼 일정 부분 제한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개방형 이사제도 학운위가 이사의 3분의1을 추천해도 법인의 의사결정을 좌우할 수 없는 만큼 위헌 소지는 적어진다는 것이다. 김 변호사는 “사기업도 경영 투명성을 위해 사외이사를 받아들이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특히 합헌론자들은 대다수 사립학교의 재단전입금이 전체 예산의 5%에도 미치지 못해 정부의 재정보조와 학생 납입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현실에서 사학재단이 재산권을 주장하는 것은 억지라는 지적도 제기한다. 양삼승 변호사는 “헌법 37조에는 ‘공익을 위해 기본권을 제한하더라도 본질적인 내용은 침해할 수 없다.’는 단서가 있다.”면서 “사학법이 제한하는 권리가 본질적인가라는 부분에 법리적 다툼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권형준 한양대 법대 교수는 “위헌 여부를 떠나 사학비리를 척결함과 동시에 재단이사회의 운영에 관한 묘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를 먼저 찾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찬반론자 양쪽에 권고했다. 강충식 박경호기자 chungsik@seoul.co.kr
  • [쪽지통신]

    ●서울시교육청(www.sen.go.kr)은 최근 2005학년도 새학기에 병설유치원과 초·중·고교 등 모두 22개교가 신설된다고 밝혔다.또 3개 학교는 교명이 바뀌고 1개 학교는 학교 위치가 변경된다. 새로 생기는 초등학교는 은평구 신사2동 서신,영등포구 문래동6가 영문,강서구 화곡동 화일,관악구 신림8동 조원,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광진구 광장동 양진,성동구 마장동 마장,성북구 석관동 석계 등 8곳이다.중학교는 성동구 마장동에 마장중 1곳이 개교한다.고등학교는 영등포구 양평4가 선유고,노원구 월계동 월계고,노원구 중계동 불암고 등 3곳이 새로 생긴다.또 동대문구 제기1동 홍파,중랑구 묵2동 묵현 등 10개 초등학교에 병설유치원이 문을 연다. 또 동작구 신대방1동 대방여중은 남녀공학으로 전환됨에 따라 교명을 대방중으로 바꾼다.중구 흥인동 성동기계공고는 학과개편에 따라 성동공고로,강남구 일원동 강남공고는 특성화학교로 지정되면서 서울로봇고로 이름을 바꾼다.이와 함께 동대문구 신설동 109의5 숭인중은 답십리동 463의12로 학교 위치를 변경한다. ●경기도교육청(www.ken.go.kr)은 내년부터 2007년까지 모두 67개 고교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지난 1일 밝혔다.내년에는 의정부과학고,용인 한국외대부속외고,안산 단원고 등 9곳,2006년에는 수원외고,성남외고,의정부 금오고 등 20곳,2007년에는 수원 고평고,성남 의석고 등 38개 고교가 새로 문을 연다. ●교육전문 포털 사이트 한교닷컴(uri.hangyo.com)은 교사와 학생에게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 ‘우리반을 말한다’ 행사를 마련했다.초·중·고교 담임 교사가 홈페이지에서 회원에 가입한 뒤 ‘우리반 개설하기’ 아이콘을 누르면 교사와 학생들이 글을 올릴 수 있는 학급방이 생긴다. 교사와 학생은 개설된 학급방에 학교생활 중에 생긴 에피소드와 학급 자랑,친구들 간의 추억 등을 자유롭게 올리면 된다.11월14일(일)까지 작성된 게시물 중 감동적인 이야기를 올린 20학급을 선정,40만원 상당의 학급 파티를 열어준다.선정학급은 11월22일(월) 한국교육신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02)3463-1879. ●한국신문협회(www.presskorea.or.kr)는 8일(금) 오후 2시 서울 중구 태평로 1가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학교 NIE실태와 개선방안이라는 주제로 ‘2004 전국 NIE 대회’를 연다.정문성 경인교대 교수가 ‘학교 NIE 실태와 개선방안’,안정임 서울여대 교수가 ‘디지털 미디어 시대의 NIE’라는 주제로 발표를 맡았다.윤치영 안성종고 교사가 ‘신문읽기의 생활화를 통한 쓰기 읽기 능력 배양’이라는 제목으로 사례발표를 한다.심옥령 영훈초 교감,신봉철 불로중 교사,최상희 경향신문 NIE 전문기자가 토론자로 참여한다. 한편 한국신문협회는 지난 1일 ‘신문 사랑 NIE 공모전’ 수상자를 발표했다.학생부문 대상은 최은아(인천 가림고 2학년)양과 최수민(경기 광명서초등교 3학년)양이 선정됐다.이번 NIE 공모는 교육인적자원부와 팬아시아페이퍼코리아(주) 후원으로 한달 동안 진행됐으며 모두 405점의 작품이 접수됐다.시상식은 8일(금) 오후 2시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경기도 의정부교육청(www.kenujb.go.kr)은 의정부 교육사료관 건립을 위해 1954년 교육청 개청 이후부터 현재까지 의정부 교육 전반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의정부 교육청이나 관내 학교 전경을 담은 사진,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교과서,학습장,학용품,교복,가방,모자,동문회·동창회의 회지,회보,팸플릿,졸업앨범 등 의정부 교육에 관련된 사료는 모두 기증받는다.기증 희망자는 30일(일)까지 의정부교육청 학무과로 연락하면 된다.(031)820-0013,0016.
  • [피람 김선일시 참수위기] 충격 휩싸인 김씨 가족

    이라크 무장단체에 피랍된 김선일(33)씨의 소식을 접한 아버지 김종규(70)씨와 어머니 신순자(63)씨는 “내 아들은 꼭 살아 돌아와야 한다.선일이가 죽으면 나도 따라 죽겠다.”고 말해 주위를 숙연케 했다. 김씨 부부는 며칠 전 충남 천안에 있는 딸 정숙씨 집에 다니러 갔다가 사고 소식을 접하고는 급히 집으로 돌아왔다. 대전에서 고속열차 편으로 낮 12시20분쯤 부산역에 도착한 김씨 부부는 개찰구에서 30∼40여명의 취재진이 한꺼번에 몰려들자 놀란 표정이었으나 이내 안정을 되찾은 뒤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했다. 김씨는 지금 심정이 어떠냐고 묻자 “아들은 나의 전부다.욕심도 없고 성실하게 살아온 내 아들이 반드시 살아서 돌아와야 한다.”며 애타는 부정을 보였다. 당초 외교통상부로 가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부산으로 왜 왔느냐고 묻자 “외교통상부로부터 연락을 받지 못해 집으로 왔다.”며 “기차 안에서 외교통상부장관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현재 협상이 진행중이며,아들의 무사귀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김씨는 “일본처럼 적극 협상에 나서 살아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가족들을 모두 집으로 불러모아 상의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어머니 신씨는 “지난 4월 ‘안전하게 있다.’는 연락이 왔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며 눈시울을 붉혔다.그때 아들이 ‘나는 후방에서 통역일만 담당하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해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선일씨는 오는 7월 귀국할 예정이었다.가족들은 9월인 아버지 김씨의 칠순잔치를 앞당겨 이때 치르기로 하고 선일씨의 귀국을 기다리고 있었다.신씨는 “선일이는 장학생으로 학교를 다닌 착실한 아들이었다.”며 “신학공부도 해 곧 목사 안수를 받을 예정이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김씨 부부가 살고 있는 부산 부산진구 범일6동 속칭 ‘안창마을’은 영세민 밀집지역이지만 평소 이웃간의 정이 돈독한 것으로 소문나 있다. 이 마을 통장인 박순식(59)씨는 “효자인 선일이가 좋은 직장에 취직돼 외국에 나갔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이런 사고를 당해 무척 마음이 아프다.”며 “하루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정부와 기자 양반들이 힘써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단층 슬레이트집인 김씨의 본가는 방 2칸에 세간살이도 별로 없을 만큼 넉넉지 않은 살림이었다.지난 87년부터 아버지 김씨가 새어머니인 신씨와 함께 살아온 탓에 조촐한 살림살이였다.자식들과 관련된 물건이라고는 납치된 아들의 대학교 졸업앨범과 졸업증명서,군시절 사진이 전부였다.이웃 주민들은 “아버지 김씨가 아들을 굉장히 아껴 아들의 사진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천안 김정한 이천열기자 jhkim@seoul.co.kr˝
  • 지역문화축제 새모델로

    지역문화축제가 주민 참여형으로 바뀌고 있다. 관악구(구청장 김희철)는 올해 16번째 맞는 지역 최대의 문화축제인 ‘관악산 철쭉제’(9∼11일)를 시민단체가 주도하는 축제로 꾸몄다.축제의 기획에서부터 프로그램 진행까지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변화된 모습의 지역문화축제로 꾸며 참여형 지역문화축제의 새 모델이 될 전망이다. ●달라진 축제 ‘관악산 철쭉제’는 해마다 5월에 하루동안 관악산에서 펼쳐진다.다른 지역의 축제와 마찬가지로 행사 일체를 자치단체가 준비하고 동별로 동원되다시피 주민들이 참여,잠깐 어울렸다가 헤어지는 그다지 흥겹지 못한 행사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번 축제는 규모와 개최 방법이 크게 달라졌다.우선 축제기간을 하루에서 3일간으로 대폭 늘렸다.장소도 종전 관악산 입구지역 한 곳에서 문화관,관악산입구 주차장,낙성대 공원 등 3곳으로 분산,될수록 많은 주민들이 축제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했다.관악구청 박찬술 문화공보과장은 “올해는 적어도 3만여명의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축제를 즐길 것”이라고기대했다. ●활발한 주민참여 구는 축제 준비에 앞서 지난 3월13일 시민단체 관계자 30명을 초청해 축제 개선방안을 논의했다.프로그램 개선에 대한 주민 설명회도 개최했다.그 결과 관악청년회가 ‘평화통일 사진전’을 맡는 등 지역내 9개 시민단체에서 캠페인,교통질서 등 행사 전 분야를 직접 준비하게 됐다. ●다양한 프로그램 각계 각층의 주민 참여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밀 수 있었다.우선 주민자치센터의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주민들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공요가체조,차밍디스코,재즈댄스,일본어합창 등 다양한 경연대회를 갖는다.‘건강한 도림천주민 모임’은 손수건 만들기를,관악학교운영협의회는 초·중·고 졸업앨범 전시회를 준비해 눈길을 끈다. ●고질적인 민원도 해결 이번 축제가 관악산이 아닌 인근지역 3곳에서 열려 매년 지적되어온 ‘자연경관 훼손’이란 비난을 면하게 됐다.주민들의 의견수렴 과정에서 ‘철쭉아가씨 선발대회’도 폐지키로 해 여성단체의 성상품화 비난도 사라졌다. 김희철 관악구청장은 “주민이 주체가되는 축제가 되어야 한다.”며 “구정 전반을 관 주도형에서 주민 참여형으로 바꾸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메트로플러스 / 부천교육박물관 29일 개관

    부천교육박물관이 오는 29일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 종합운동장에 문을 연다.운동장 관중석 아래 빈 공간 190여평에 들어서는 교육박물관에는 서지학자이자 시인인 민경남(61)씨가 평생 모은 책과 교육 관련자료 5000여점이 선보인다.주요 전시물로는 구한말부터 최근까지 초·중·고교 교과서와 시집,고서,졸업앨범,60∼70년대 학생가방·교복·교모,도시락 등이다.
  • 피천득시인 첫사랑 아사코 사진 공개

    수필가이자 시인인 피천득(92)씨의 수필집 ‘인연’에 나오는 피씨의 첫사랑 아사코의 사진이 29일 오후 10시 방송될 KBS1 ‘TV 책을 말하다’에서 공개된다. 이 사진은 KBS 도쿄 특파원이 아사코와 초등학교부터 대학까지 같이 다녔던 한 수녀를 찾아내 그녀가 졸업한 성심여학원 등의 졸업앨범을 뒤져 찾아낸것. 현재 80세인 아사코는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이런 사실을 전하자 피씨는 “살아 있다는 것을 안 것만으로도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대한광장] 그리움에 우표를 붙여보내며

    오늘 당신에게서 편지가 왔습니다.구독신청하지 않은 잡지들,가입하지 않은 단체의 소식지,전화요금청구서,서명운동 권유문 틈에서 휘갈겨 쓴 당신의 이름을 발견하는 놀라움을 받아들었습니다.배달된 봉투야 매일 책상 위에 수북이 쌓이지만,흰 종이 위에 펜으로 또박또박 써 내려간 종이만을 나는 편지라고 부릅니다.인터넷이 확산되고 이메일이 보편화되면서 편지를 받아보는 일이 부쩍 줄었습니다.요즘 젊은이들은 연인에게도 편지를 쓰지 않는다지요? 하기야 교정의 벤치에 둘이 나란히 앉아서 서로 휴대전화로문자메시지를 주고 받는 풍경을 보기도 했습니다.그들은지금의 내 마음을 모를 것입니다.봉투를 받아들었을 때 전해지는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짜릿한 무게,봉투를 뜯을때의 그 설렘,비릿한 잉크냄새,세로획을 그을 때 끝이 약간 들리는 필체를 오랜만에 대하는 그리움을 당신은 내게주셨습니다. 편지의 유행은 인간이 이동하는 공간이 넓어지는 시기와함께 하고 있습니다.17세기 파리에서 유행한 서간문학은백년 후에는 좁은 살롱을벗어나 항해와 발견의 시대에 걸맞은 확산을 보여주었습니다.프랑스의 사상가 볼테르는 평생 1만 통이 넘는 편지를 썼다고 합니다.그는 30대의 최초 3년을 영국에서 망명생활로 보냈는데,그 곳에서 보고 들은 여러가지 사건과 사조(思潮)를 편지의 형태를 빌려 파리로 보냈습니다.그것이 1743년에 발행된 ‘철학서간집’(Lettres Philosophique)입니다.여기서 볼테르는 동시대 런던에서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던 퀘이커교도나 뉴튼의평판에 대해 알리는 등 외국의 문물을 소개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만,실제로 그가 전하려 한 것은 진보사상이었으며,당시 프랑스를 좌지우지하며 권력을 독점하고 있던 수구세력에 대한 엄중한 비판이었습니다. 18세기의 작가들은 실로 많은 글을 서간문의 형식으로 썼습니다.루소의 ‘신 엘로이즈’나 몽테스키외의 ‘페르시아인의 편지’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철학적 사유는 나 홀로 외치는 독백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상대방과 ‘대화’하는 가운데서 자라나고 있습니다.편지를 쓴다는 일은 독백과는 달리 상대방을 적시(摘示)하거나 상정(想定)하지않으면 할 수 없는 일입니다.그러므로 편지는 상대방이 없는 글이나 말과는 달리 어떤 모습으로건 독자를 ‘고려’하거나 ‘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살벌한 내용증명 편지에도 “귀사의 일익번창하심을 기원합니다.”라고 쓰는 것이 꼭 형식만은 아니지요. 그런데,몇년 전 우리나라에서도 상영되었던 일본영화 ‘러브레터’는 편지가 꼭 답장을 받아야만 완성되는 텍스트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그 영화의 주인공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에게 편지를 보내고 답장을 받는행운을 누렸지만,만약 답장이 오지 않았어도 편지를 쓰는일은 받는 사람과의 관계가 ‘현재진행형’임을 보내는 이에게 일깨워주는 구실을 하더군요. 영화의 줄거리를 반토막만 소개하겠습니다.애인이었던 이쓰키가 산행 중 사고로 죽은 지 2년이 지난 후,이쓰키의어머니는 아들의 2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그녀를 집으로 초대합니다.거기서 이쓰키의 중학교 졸업앨범을 보던 히로코는 그의 옛 주소를 발견하고손목에 받아 적습니다.아직도 이쓰키를 잊지 못하던 히로코는 죽은 이쓰키에게 “잘 있었니.나는 잘 있어.히로코”라고 쓴 편지를 보냅니다.며칠 후,그 주소로 배달된 편지를 받는 또 다른 ‘이쓰키’는그 편지에 답장을 씁니다.생각지도 않은 답장에 소스라치게 놀란 히로코이지만,그녀는 또다시 편지를 씁니다.그리고 그 일을 계기로 몰랐던 일들을 서서히 알게 됩니다. 나도 당신에게 편지를 부칩니다.우체통을 찾아 걸어가는길가에는 영산홍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습니다.한 손에봉투를 들고 이렇게 건들건들 걸어본 지가 대체 몇년 만인지요? 우체통에 편지를 넣은 뒤에 내가 느꼈던 이 설렘을온전히 받아주십시오.혼란의 계절,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감이 온 몸을 감싸는 시대입니다.외침은 메아리가 되어 돌아오지 않고,받을 대상이 없는 언어들이 거리를 배회하고있습니다.오늘 나는 당신에게 편지를 썼습니다.답장이 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내가 편지를 기다리는 내내 우리는 ‘현재진행형’입니다.안녕히. 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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