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졸업식
    2026-06-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35
  • [독자의 소리]학교가 수도원은 아니잖아요/대구 K중학교 2학년 김연주

    존경하는 선생님! 자유롭고 개방적으로 변해가는 저희 세대의 마음을 조금만 더 이해해 주시면 안 될까요. 학생 신분에 어울리지 않는 염색이나 파마를 하고, 연예인처럼 화려한 옷을 입는 것은 규제한다 하더라도 평범한 겉옷 색깔까지 제한하는 것은 너무 갑갑합니다. 얼마 전 졸업식을 마친 학생들이 교복을 찢거나 속옷 바람으로 거리를 활보하는 등 이상한 뒤풀이로 경찰이 출동하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합니다. 학교의 지나친 규제와 제한이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주어 이러한 뒤풀이 행위를 유발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이제 우리 학교도 ‘다 그래’를 뒤집을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녹색 패딩조끼는 그냥 녹색 패딩조끼일 뿐입니다. 선생님께서 어떤 다른 색안경을 끼고 우리 학생들을 바라보지는 말아주십시오. 우리 학교 친구들 각자의 개성과 창의성을 최대한 존중해 주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선생님께서 걱정하시는 것처럼 저희들이 그렇게 어리석지만은 않으니까요. 대구 K중학교 2학년 김연주
  • MB “21세기는 전문인 시대”

    MB “21세기는 전문인 시대”

    이명박 대통령은 2일 “마이스터고가 아이폰을 만든 스티브 잡스나 윈도를 개발한 빌 게이츠 같은 창의성 넘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 개포동 수도전기공고에서 열린 21개 마이스터고교 전국 동시 개교 및 입학식에 참석, 격려사를 통해 “21세기는 학교점수나 학벌보다는 창의성이 중시되는 전문인의 시대”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대통령이 고등학교 입학식에 참석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마이스터고는 ‘기술명장 육성’을 목표로 신설된 산학연계형 직업전문 중등교육기관이다. 학비는 전액 정부로부터 보조받고 졸업 후에는 협약 기업체에 취업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입학식에 온 한 학부모가 “인문계고를 보내려다가 이곳에(아이를) 보냈다.”고 하자 “결론을 잘 내렸다. 어머니가 훌륭한 거다. 앞으로는 전문인이 잘 살 수 있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입학생 중에는 전교에서 1등 했던 학생도 있다고 들었다. 이런 훌륭한 학생들이 많이 지원했다는 것을 듣고 매우 기쁘고 기대가 크다.”면서 “부모님들께서도 내 아이가 마이스터고에 들어갔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하며, 기회가 되면 여러분 졸업식에도 꼭 오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마이스터고는 21세기를 헤쳐 갈 인재를 육성하고 우리의 교육을 바꾸기 위한 새로운 도전”이라며 “마이스터고는 현장에서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전문기술을 습득하고, 각자의 흥미와 재능에 따라 실기와 이론을 겸비한 인재를 길러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문상주 학원연합회장 인터뷰

    문상주 학원연합회장 인터뷰

    정부의 교육정책 대부분이 ‘사교육 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학 자율화, 고교 다양화 등 일련의 교육개혁이 시동을 걸게 된 계기를 ‘치솟는 사교육비’에서 찾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학이 자율화됐는지, 고교 다양화 시도가 성과를 거두고 있는지를 평가하기에 앞서 사교육비가 줄었는지 여부는 교육개혁의 성패를 가늠하는 척도로 활용되는 분위기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교육과학기술부의 심야영업, 고액 수업료 학원 단속은 진행형이기도 하다. ●심야영업 제한 등 서민교육 질 떨어뜨려 이와 관련해 문상주 한국학원연합회장은 1일 “아무리 좋은 정책도 현실과 이상의 괴리가 생기면 성공할 수 없다.”는 말로 우회적인 비판을 가했다. 단속이 심해지자 서울 강남 쪽에서 고액과외와 비밀과외가 생기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문 회장은 “아무런 대책 없이 단속을 할 때에는 ‘풍선효과’가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 “그렇게 되면 부자들은 과외나 해외유학 등을 통해 교육을 계속 받고, 서민이 받을 수 있는 교육의 질은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학원연합회는 인가받은 8만개 학원의 구성체이다. 그럼에도 그는 “물론 돈을 과도하게 많이 받는 학원이나 학부모를 현혹시키는 학원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자신이 운영하는 비타에듀의 경우 많은 학생을 모아놓고 학원 수강료를 받기 때문에 하는 말이기도 했다. 정부가 적정 수강료 등을 산정해 기준으로 제시하고, 학원을 일정부분 인정해 전체 학원 시장이 양지로 나와야 한다는 주장이다. ●검증되지 않은 방과후학교 효과 의문 이어 문 회장의 비판은 단속 이외에 정부가 사교육비 절감 대책으로 내놓은 대안에 대한 문제제기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문 회장은 “방과 후 학교라는 게 학원식 수업을 학교로 옮긴 것이 아니냐.”고 되물었다. 그는 “오히려 학원의 경우 높은 경쟁을 거친 검증된 강사들이 나서지만, 방과 후 학교의 경우 수익을 맞추기 위해 검증되지 않은 강사들이 나설 수 있다.”면서 “방과 후 학교로 그 수업을 해 줄 ‘인력 시장’이 새롭게 생겨났다.”고 말했다. 공교육도 아니고, 사교육도 아닌 어정쩡한 방과 후 학교의 속성 때문에 학교장이 교장실에서 금품을 받는 최근과 같은 비리가 발생할 여지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문 회장은 “35년 전에 검정고시 학원을 하면서 36개월 동안의 고교 과정을 6개월만에 깨치는 학생들을 보면서 ‘사람 안에는 신이 숨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결국 학원도 세계에서 1등을 할 수 있는 인재를 키워내는 곳이라는 사명 의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입시학원인 비타에듀 외에 직업전문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요리에서 1등, 미용에서 1등, 제빵에서 1등인 학생을 길러낸다. 최근의 졸업식 파문과 관련해 문 회장은 “아이들은 학교가 지겨운 것이다. 선생님과 사회와 학교가 얼마나 지겨우면 졸업식날 그렇게 난리겠느냐.”라며 새로운 해석을 내놓았다. 그는 이어 “자꾸 예전 학생들에 비해 요즘 학생들이 바뀌었다고만 할 게 아니고, 학생들이 한 번 바뀌었으면 선생님은 두세 번 바뀔 생각을 해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학생들의 평가에 따라 강사가 바뀌는 철저한 시장주의 때문에 형성된 생각일까. 문 회장의 생각도 우리 교육을 바라보는 하나의 시각임에 틀림 없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교장샘’ 훈화는 옛말… 파티같은 입학식

    ‘교장샘’ 훈화는 옛말… 파티같은 입학식

    운동장에 줄 지어 서서 교장 선생님 훈화를 듣고, 배정된 담임 선생님을 따라 교실로 간 뒤 반 번호를 배정받고 하교. 학부모 세대가 생각하는 초등학교 입학식은 말 그대로 ‘옛이야기’가 됐다. 교장 선생님과는 하이파이브를 하고, 6년 동안의 꿈을 담은 ‘꿈 종이’를 써 보고, 6학년 선배들이 환영식을 열어주는 입학식이 요즘의 풍경이다. 신입생이 너무 많아 ‘환영’보다는 ‘사고’에 더 신경써야 했고, ‘관심’보다는 ‘통제’를 가해야 했던 시절이 아닌 까닭이다. 2일 오전 10시를 전후해 전국 초등학교에서는 ‘입학 파티’가 열린다. 서울 광진구 광장초 입학식의 주인공은 당연히 새로 입학하는 1학년들이지만, 이 학교 6학년생들이 입학식에서 맡은 역할의 비중도 크다. 선배 학생들은 미리 신입생 영상자료를 만들었고, 동생들을 환영하기 위해 오카리나 연주를 연습했다. 신입생들은 6학년생들의 손을 잡고 입학식 단상 위에 올라가 교장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담임 교사는 신입생에게 하늘색 조끼를 선물하며 축하한다. 특히 입학식 전에 신입생들은 미래의 꿈을 그림이나 글로 표현해 ‘2010 꿈단지’에 보관한다. 일종의 타임캡슐인데, 6학년 졸업식을 할 때 이 단지를 열어보게 된다. 서울 은평구 신사초는 지난달 19일 입학식을 위한 사전행사로 ‘사진 찍으러 오는 날’ 행사를 열었다. 사진 찍으러 오는 날 담임 교사와 사진을 찍어 놓은 뒤 그 사진을 붙여 ‘꿈 열매’를 만들어 입학식을 할 때 다같이 ‘꿈나무’를 만들기로 했다. 서울 서대문 북가좌초는 학교 진입로 펜스에 풍선과 노란 리본을 묶어 장식할 예정이다. 신입생과 학부모는 노란 리본에 소망을 적어 다시 묶게 된다. 이 학교 담임 교사들은 신입생들에게 허브 화분을 선물하고, 6학년생들은 직접 왕관을 만들어 신입생들에게 씌워준다. 이 학교 관계자는 1일 “입학식이 선후배 사이에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학교 생활의 부푼 꿈을 허브 키우는 기쁨과 함께 누리게 하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선배들이 직접 만든 선물을 신입생에게 주는 것은 많은 학교에서 전통이 되어가고 있다. 서울 등촌동 등양초에서는 5학년생이 만든 사탕 목걸이를 신입생들에게 걸어주고, 서울 풍납동 풍성초에서는 6학년생들이 역시 사탕 목걸이를 신입생에게 선물한다. 풍성초는 6학년생들이 신입생을 교실에서 입학식이 열리는 강당까지 안내하며 ‘멘토’ 역할을 해 줄 계획이다. 서울 하계동 연촌초에서는 6학년생이 신입생을 업어주는 행사를 연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세종시 국민투표 시사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8일 세종시 문제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이 때가 되면 세종시와 관련해 중대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종시 발전안(수정안)이 되는 방향으로, 절차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대 결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세종시 문제를 국민투표에 부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투표’라는 직설적인 언급을 하지는 않았지만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그간 공식 부인해온 국민투표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은 처음이다. 최근 한나라당 주류 일각에서 ‘국민투표’가 세종시 해법으로 조금씩 힘을 얻고 있는 것과 맥이 닿아 있다. 이 관계자는 “당의 중진협의체에서 (세종시 문제를) 논의하겠지만, (결과가) 지지부진하면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내에서는 친이(이명박)계와 친박(박근혜)계의 의견조율이 어려워지면서, 친이계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세종시 문제를 국민투표로 풀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세종시 원안을 ‘수도분할’로 보면, ‘대통령은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외교·국방·통일 기타 국가 안위에 관한 중요정책을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다.’(헌법 72조)는 항목 중 ‘국가안위’에 해당하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친박계는 물론 민주당 등 야권은 국민투표의 대상이 아니라며 반발하고 있어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다. 당론조차 마련하지 못한 사안을 국민에게 떠넘기는 것도 논리적으로 모순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다음주 충북 청주에서 열리는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한 뒤 충남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세종시와 관련한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과 관련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생명의窓]꿈을 가진 아이를 보고 싶다/김상선 한국과학기술단체연합 사무총장

    [생명의窓]꿈을 가진 아이를 보고 싶다/김상선 한국과학기술단체연합 사무총장

    연일 보도되는 삐뚤어진 졸업식 관련 뉴스를 접하면서 미국의 고등학교 졸업식을 생각해 본다. 우선 졸업식을 ‘시작’의 의미를 담고 있는 ‘commencement(ceremony)’라고 부르는 점이 인상적이다. 모든 걸 마치고 작별하고 떠난다는 의미보다는 새롭고 힘찬 출발의 의미가 크다. 그래서인지 졸업식의 주인공에 대한 여러 가지 배려가 눈에 띈다. 예를 들면 여러 가지 상을 받는 학생과 가족 친척을 위한 시상식은 졸업식과 별도의 날을 받아 개최된다. 아마도 수상하지 못하는 학생을 새로운 시작 첫날부터 모든 사람 앞에서 기죽이지 않으려는 배려라고 짐작된다. 졸업식 날은 식장을 가득 메운 축하객들의 환호를 받으면서 멋진 가운과 모자를 쓴 졸업생 전원이 무대 위에 등장한다. 수석졸업 학생의 대표연설에 이어 교장이 졸업생 모두와 일일이 악수하면서 졸업장을 주고 새 출발을 진심으로 축하해 준다. 어떻게 하면 우리도 이런 감동적인 졸업문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까. 특정계층만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학교, 학생, 학부모는 물론 언론과 사회 각 분야가 다 함께 풀어 나가야 할 문제다. 일탈된 졸업식 문제뿐 아니라 매일 아침마다 쏟아지는 각종 교육문제 역시 다 함께 중지를 모으고 동참할 때 비로소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국가의 백년대계(百年大計)인 교육문제만큼 어려운 문제도 없는 듯하다. 좀처럼 정답을 찾기도 어렵지만 설사 정답을 찾는다 해도 이를 뛰어넘는 학부모의 열정으로 인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오죽하면 3월부터 대통령 주재 교육개혁대책회의를 열어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챙기겠다고 하겠는가. 대통령이 교육문제를 직접 챙기고 나서면 아무래도 정부가 교육정책에 기울이는 강도가 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교육정책이 단기에 가시적인 효과를 기대하기가 어려운 점을 감안해 서두르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정책결정은 신중히 하되 일단 결정되면 정책당국을 믿고 인내하며 기다려 주어야 할 것이다. 입학사정관제도, 학교 다양화, 교원평가제 등 새로운 제도 도입초기에 나타날 수 있는 일부 문제점으로 인해 제도 자체가 흔들려서는 안될 것이다. 아울러 어떤 상황에도 ‘자율과 경쟁’의 기본 원칙은 지켜 나가야 할 것이다. 단순한 지식 습득을 위한 암기 위주식 공부를 통해 1점이라도 더 올리는 식의 불필요한 경쟁은 지양해야 하지만, 대한민국과 세계의 미래를 짊어질 주인공으로서 필요한 선진시민의식, 책임윤리나 도덕적 소양, 건강한 신체와 건전한 정신 등을 함양하기 위한 경쟁은 나쁘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우리 아이들이 공부 이외의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여전히 1점이라도 더 얻기 위해 공부에만 매달려야 한다. 일정한 점수, 예를 들면 A등급을 받은 과목에서 1~2점을 높이거나 등수를 가리는 것은 더 이상 큰 의미가 없는 일이다. 오히려 여유시간을 다양한 활동에 사용토록 하는 것이 훨씬 가치 있는 일이다. 수능시험 또한 아이들의 여유시간을 빼앗는 주역이다. 수능일 100일 전부터 전쟁이라도 치르듯이 카운트 다운을 시작하면서 모든 수험생들은 예외 없이 긴장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야 한다. 수능을 2~3개의 필수과목과 기타과목으로 구분하고 재학 중 어느 때든 여러 번 응시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시험의 부담을 덜어 주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정상적인 공교육을 받은 학생이라면 누구든지 노력하면 쉽게 고득점을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적어도 여유시간이 없어서 부모가 대신해 스펙을 만드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가용시간의 60% 내외만 공부에 투자하고 나머지 시간을 다양한 활동에 마음껏 참여하면서 창의와 인성, 미래의 꿈을 키워 가는 아이들의 활짝 웃는 모습이 보고 싶다.
  • 이중근 부영회장 캄보디아에 피아노 3000대 기증

    이중근(69) 부영그룹 회장이 23일 캄보디아 프놈펜 훈센문화센터에서 디지털피아노 3000대를 캄보디아 교육부에 기증했다. 이 자리에는 맨삼언 캄보디아 부총리와 임세티 교육부장관 등 캄보디아 정부 관계자와 이경수 주 캄보디아 대사, 현지 교민 등이 참석했다. 디지털피아노에는 한국의 ‘졸업식 노래(윤석중 작사·정순철 작곡)’가 캄보디아어로 번안돼 저장됐다. 또 애국가, 고향의 봄, 아리랑 등이 함께 수록됐다. 이 회장은 200여개 초등학교 신축 지원과 교육용 칠판 4만여개를 기증하는 등 캄보디아 교육여건 개선에 기여한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아 이날 캄보디아의 교육1등급 훈장인 ‘국왕 대십자 훈장’도 수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檢 “알몸 뒤풀이 선처”

    검찰이 경기 고양 모 중학교 졸업식 ‘알몸 뒤풀이’ 사건의 가해학생 가운데 적극 가담자를 처벌하되 ‘법대로’ 처벌하기보다는 ‘선도’하는 방향으로 선처하기로 했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가해학생 22명 가운데 15명(남자 7명, 여자 8명)을 공동폭행과 공동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나머지 7명은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것을 주문하는 수사자료 검토 결과를 경찰에 보냈다고 23일 밝혔다. 처벌 대상은 뒤풀이 과정에서 강제로 옷을 찢거나 인간 피라미드를 쌓도록 강요하고 계란 등 뒤풀이에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는 등 적극적으로 가담한 학생들이다. 뒤풀이 과정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찍은 3명에게는 성폭력 혐의도 적용토록 했다. 금품 갈취는 사안이 경미하다는 이유로, 사진과 동영상을 유포한 학생에게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각각 처벌하지 않기로 했다. 검찰의 판단은 졸업식 뒤풀이 문화가 잘못됐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담고 있다. 그러나 개개인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잘못된 졸업식 문화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판단, 선도에 무게를 두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식재판이나 벌금형 처벌보다는 ‘선도조건부 기소유예’나 ‘보호관찰소 기소유예’, ‘소년부 송치’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삼성전자공과대 졸업식… 총 55명 학위

    삼성전자공과대 졸업식… 총 55명 학위

    개교 10년째를 맞은 삼성전자공과대학교가 22일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졸업식을 갖고 박사 2명, 석사 21명, 학사 32명 등 모두 55명의 졸업생들에게 학위를 수여했다. 1989년 사내기술대학으로 출발한 삼성전자공과대는 2001년부터 성균관대와 인재육성 산학협동 협약을 맺고 국내 최초로 교육인적자원부의 정규대학 승인을 받았다. 2005년부터는 전문학사 과정을 4년제 학사과정으로 개편했다. 2002년 이후 양성된 인력은 전문학사 130명, 학사 95명, 석사 195명, 박사 13명으로 모두 433명에 이른다. 사내대학에서 학습하는 기간에도 급여는 계속 지급되며 교육비용도 전액 회사가 부담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알몸 졸업빵’ 사진 中 보도…국제 망신

    ‘알몸 졸업빵’ 사진 中 보도…국제 망신

    최근 논란이 된 경기도 모 중학교의 ‘알몸 졸업빵’ 사건이 해외 언론에까지 소개돼 국가적 망신을 초래했다. 중국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지난 22일 문제의 졸업식이 거행된 지명과 사진을 자세히 게재하고, 이를 우려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연설문 일부를 덧붙였다. 이 언론은 “중학생들의 나체 졸업식 사건은 한국 전체를 놀라게 했다.”면서 “인터넷을 통해 원본사진이 유출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현지 네티즌들은 “역시 ‘가오리방즈’(한국인을 비하하는 말)답다!”, “아이를 한국으로 유학보내는 것을 생각해 봐야겠다.” 등의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인기 포탈사이트인 넷이즈닷컴(163.com)의 한 네티즌은 “이전의 한국은 매우 도덕적이고 고상하며 예의가 바른 나라였지만, 현재의 한국인, 특히 젊은이들은 대부분 심리에 문제가 있고 폭력적”이라면서 “한국의 부모와 정치계의 영향도 크다.”고 지적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한국을 문제 삼을 것이 아니라, 중국의 교육문제도 이에 못지않게 심각하다.”고 자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밖에도 이번 달 초에는 서울 도심의 중학교 졸업생들 사이에 벌어진 알몸폭행 동영상이 해외까지 유출돼 국제적 망신을 당했다. 한편 이를 수사하는 경찰은 지난 22일 가해학생 22명 전원을 폭력행위 등의 혐의를 적용해 형사 처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대통령 교육개혁 직접 챙긴다

    이대통령 교육개혁 직접 챙긴다

    이명박(얼굴) 대통령이 교육개혁 문제를 직접 나서서 챙긴다.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매월 교육개혁대책회의를 열어서 학생과 학부모와 선생님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앞장서서 사교육 병폐나 성적위주의 입시관행 등 현행 교육제도를 과감하게 뜯어고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이 교육개혁대책회의를 주재하며 당·정 관계자, 교직단체, 학부모, 교사, 기업 관계자, 학생 등이 참석한다. 지난달 4일 신년 국정연설에서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도 대학에 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는 약속을 실천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이 직속 비상기구까지 만들어 교육개혁에 나선 것은 그만큼 우리 교육 현실에 대한 위기감이 크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최근 벌어진 ‘알몸졸업식 뒤풀이’ 파문도 영향을 미쳤다.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일부에서 벌어진 일이지만 우리 청소년들의 졸업식 뒤풀이 모습은 충격이었다.”면서 “육체적인 폭력과 성적인 모욕이 해를 거듭하면서 되물림되고 증폭되는데도 아이들은 이것이 잘못인 줄 몰랐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찌 아이들만 나무랄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그것이 바로 제가 ‘이번 일이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문화의 문제’라고 말한 이유”라면서 “대통령인 저부터 회초리를 맞아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교육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기업들은 최고의 상품을 만들기 위해 이미 판매한 제품에 대해서도 책임을 진다. 선생님들도 제자 한명 한명을 더 보듬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교육개혁대책회의와 관련, “‘비상경제대책회의’의 ‘교육판’으로 보면 된다.”면서 “교육공약이 어떻게 현장에서 집행되는지 확인하고, 보완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의는 월 1회 교육현장에서 열린다.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청와대에는 진동섭 교육과학문화수석이 주관하는 ‘교육개혁추진상황실’이 신설돼 실무 지원한다. 상반기에는 대입제도 선진화, 학교다양화, 교원제도 혁신, 대학교육 강화, 교육과정·방법 혁신 등을 논의한다. 하반기에는 교육서비스산업 선진화, 국격(國格) 향상 교육과제 등을 논의한다. 첫 회의는 다음 달 2일 열린다. 대학입시 개혁을 위한 입학사정관제 활성화 방안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대통령까지 나서게 한 한심한 교과부

    지난해 12월22일 교육 분야 신년 업무보고에서 “교육 문제에 사실 불만이 많다.”고 했던 이명박 대통령이 두 달 만에 교육개혁을 직접 진두지휘하겠다고 나섰다. 이 대통령은 어제 정례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매월 교육개혁대책회의를 열어서 학생과 학부모와 선생님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챙기겠다.”고 했다. 지난해 초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신설해 금융위기에 신속히 대처했던 것처럼 교육개혁도 직속 기구를 만들어 범정부 차원에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이처럼 교육개혁 의지를 강경하게 표명한 것은 집권 3년차에 접어들도록 ‘사교육비 절반, 공교육 질 향상’의 공약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데다 ‘알몸 졸업식 뒤풀이’ 파문에 대한 심리적 충격이 겹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도를 넘어선 졸업식 뒤풀이를 ‘사건이 아닌 문화의 문제’로 규정한 이 대통령은 “보다 근본적으로는 교육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면서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통령이 교육개혁을 직접 챙기겠다고 나설 때까지 주무 부처인 교육과학기술부는 뭘 했는지 한심하고, 안타깝다. 알몸 졸업식 뒤풀이만 해도 언론에 대서특필이 되건 말건 손놓고 있다가 대통령의 질책을 듣고서야 안병만 장관이 해당 중학교를 찾아가고,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생활지도 담당 장학관 회의를 소집하는 등 뒤늦게 대책 마련에 허둥대고 있다. 학교 폭력에 대한 교육당국의 안이한 인식이 놀라울 따름이다. 입학사정관제 등 대학입시 선진화, 교원평가 등 교원제도 혁신, 학교 다양화 등 교육개혁을 위한 현안은 산적해 있지만 무엇 하나 뚜렷한 진전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 등 교육개혁에 간여하는 외부의 사공이 많다는 탓을 할 수도 있겠으나 근본적으로는 안 장관의 리더십과 추진력 부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어찌됐든 이제는 대통령을 수장으로 한 교육개혁대책회의를 중심으로 교육 당국과 당·정·청, 학부모와 교사가 교육 개혁의 공동 목표를 향해 힘을 모아야 할 때다.
  • ‘알몸 뒤풀이’ 가해 22명 전원 공동폭행혐의 형사처벌키로

    졸업식 알몸 뒤풀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기도 일산경찰서는 22일 최종 확인된 가해학생 22명 전원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폭행 혐의를 적용, 형사처벌하겠다는 내용의 수사서류를 검찰에 보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당초 조사대상 가해학생 23명 가운데 1명은 현장에서 자리를 떠 처벌대상에서 제외했다. 경찰은 또 가해학생 가운데 뒤풀이 현장을 촬영한 3명은 피해자들에게 수치심을 일으킬 수 있었다고 보고 성폭력 혐의를 적용해 입건했다. 일부 학생들의 경우 재학 시절 후배들에게 돈을 빼앗은 사실도 확인돼 금품 갈취 혐의도 적용됐다. 그러나 동영상과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학생들에 대해서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적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처벌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수사결과를 검찰과 23일 최종 협의한 뒤, 24일 가해학생 22명 전원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뒤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가해학생 22명은 지난 11일 졸업식을 한 후배 중학생 15명을 학교 주변 빈터로 불러내 속옷조차 걸치지 않은 채 인간 피라미드를 쌓게 하는 등 뒤풀이를 하게 하고 사진과 동영상으로 촬영했으며 가해학생 중 2명이 사진 40여장과 동영상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려 큰 파문을 일으켰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교내폭력 눈감는 학교

    교내폭력 눈감는 학교

    충격적인 ‘막장 졸업식’ 등 학교 폭력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일선 학교와 교육당국이 학교 폭력을 은폐·축소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있는 대로 상급기관에 보고해 봤자 득 될 게 없다는 것이 일선 학교의 판단이고, 시도교육청 등 교육당국은 이런 사실을 알고도 쉬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전국의 초·중·고교 가운데 학교 폭력 문제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심의를 받은 건수는 2007년 7667건, 2008년 8813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는 2080건(8월 기준)으로 연간 폭력 건수로 환산할 경우 예년의 절반도 안 되는 3000여건이다. 교과부 법령은 일선 학교에서 폭력사건이 발생하면 전문가로 구성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서 심의한 뒤 교과부에 보고토록 돼 있다. 하지만 같은 기간 경찰청이 ‘학교 폭력’으로 검거한 학생 수는 교과부의 학교 폭력 신고 건수에 견줘 최대 8배 이상 많았다. 경찰청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서울을 포함한 전국 16개 시·도 초·중·고교 학교 폭력 발생 건수는 각각 2만 1710건, 2만 5301건, 2만 4825건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교과부와 경찰청 간에 차이가 나는 것은 학교가 학교 폭력을 은폐하는 데서 비롯된 것이란 고백이 교육계 내부에서 나왔다. 서울시교육청 고위 관계자는 “고교의 경우 고교선택제가 시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폭력학교로 낙인찍히면 어떻게 되겠느냐.”면서 “시교육청 내부에서도 쉬쉬하며 묵시적으로 동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지방교육청과 비교되기 때문에 폭력 건수가 많은 학교를 곱게 보지 않는다고도 했다. 이 관계자도 “학교 폭력이 많으면 교장의 관리능력을 의심받는 게 사실”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누가 있는 그대로 보고하겠느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학교 폭력의 실상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한편 적극적인 신고를 유도하는 등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은폐·축소를 막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신고를 하는 학교에는 역으로 인센티브를 주는 등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 서초구 A중 교장은 “학교 폭력은 지역사회와도 깊이 연관돼 있는데 어느 학교가 자기 학교 폭력이 많다고 내세우겠느냐.”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영준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열린세상] 꼽추의 나무심기/강명관 부산대 한문학 교수

    [열린세상] 꼽추의 나무심기/강명관 부산대 한문학 교수

    그는 구루병에 걸려 등이 낙타 등처럼 불쑥 솟아났기에 사람들은 그를 ‘낙타’라고 불렀다. 꼽추라는 의미의 별명이 듣기 싫었을 것인데, 그는 “나를 낙타라고 부른다면, 정말 맞는 말이지.” 하고, 자신을 스스로 낙타라고 일컬었다. 성이 곽(郭)이었기에 ‘곽낙타’가 그의 이름이 되었다. 곽낙타는 직업이 나무 심기였다. 당나라 서울 장안의 부자들은 꽃과 나무를 감상하기 위해, 과실 농사를 짓는 사람은 풍성한 수확을 위해, 곽낙타를 불러 자기 나무를 길러 달라고 부탁하였다. 곽낙타는 요구대로 나무를 심어주기도 하고 옮겨주기도 하였다. 그가 손을 댄 나무는 어느 하나 가릴 것 없이 모두 쑥쑥 자라 화사한 꽃을 피우고 탐스러운 열매를 맺었다. 동업자들이 흉내를 내어 보았지만 결코 곽낙타의 경지에는 이를 수 없었다. 어느 날 누군가가 비결을 묻자, 곽낙타의 답인즉 이러하였다. “따로 무슨 비결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나무가 타고난 성질대로 길러주는 것일 뿐이지요. 나무의 성질이란, 뿌리는 뻗어나가기를 바라고, 북돋움은 고르게 해주기를 바라고, 흙은 오래된 흙을 바라고, 다져주는 것은 단단히 해주기를 바라지요. 이렇게 해 주었다면, 움직이게 하지 말고, 나무가 죽을까 염려도 하지 말고, 나무를 두고 떠난 뒤 다시 돌아보지 말아야 합니다. 심을 때는 자식처럼 돌보지만, 그냥 둘 때는 마치 버린 듯이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러면 나무는 천성대로 자라나게 됩니다. 나는 나무가 자라는 것을 해치지 않을 뿐입니다. 달리 무성하게 자라도록 하는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지요. 다른 사람을 보면 내가 하는 것과는 크게 다릅니다. 뿌리는 오그라들고, 흙은 바뀌고, 북돋는 것은 너무 지나치지 않으면 아주 모자랍니다. 또 너무 엉뚱한 경우도 있는데, 지나칠 정도로 나무를 사랑하고, 지나칠 정도로 걱정하여 해가 뜨면 가서 보고, 해가 지면 어루만집니다. 심한 경우, 손톱으로 나무껍질을 긁어 살았는지 말랐는지 확인하고, 뿌리를 흔들어 흙에 단단히 박혀 있는지 살펴봅니다. 나무의 천성은 날이 갈수록 망가지지요. 나무를 사랑한다지만, 사실은 해치는 일이요, 나무를 걱정한다지만, 사실은 원수로 여기는 것이지요. 그러기에 내가 돌본 나무만 못한 것입니다. 내가 달리 무슨 일을 할 수가 있었단 말입니까?” 질문을 던졌던 사람이 곽낙타에게 나무 심는 방법이 혹 관리가 백성을 다스리는 데도 적용될 수 있느냐고 다시 물었다. 곽낙타는 자기 일이 아니라 잘 모르지만, 고향에서 관리들이 백성을 다스리는 것은 보았다며 이렇게 답하였다. “관리들은 명령을 번거롭게 내리는 것을 좋아하는데, 얼핏 보면 백성을 사랑하는 것 같지만, 끝내는 화를 끼쳤지요. 아침저녁으로 관리들이 찾아와 ‘빨리 밭을 갈아라, 곡식을 거두어라, 실을 뽑아라, 베를 짜라, 아이를 사랑하고, 개와 닭을 키워라.’ 하며 북을 울리고 목탁을 쳐서 백성들을 불러댑니다. 힘없는 백성들은 밥숟갈을 던지고 달려가 그들을 위로하기 바쁩니다. 어느 겨를에 농사를 지어 편히 살 수가 있겠습니까? 병들고 게을러질 뿐이지요. 내가 말한 나무 심기와 다를 바 없는 이치지요.” 1200년 전 당나라 문인 유종원(柳宗元·773~819)이 지은 ‘종수곽탁타전(種樹郭?駝傳)’을 풀어쓴 것이다(?駝는 낙타란 뜻이다). 유종원은 곽낙타의 입을 빌려 정치의 도리에 대해 말하고자 한 것 같다. 왜냐하면 질문을 던졌던 사람의 다음 한마디가 마지막에 붙어 있기 때문이다. “나무 심는 방법을 물어 백성을 기르는 방법을 배웠다.” 1200년 뒤의 나는 ‘종수곽탁타전’에 한마디를 덧붙인다. 이것은 백성들 다스리는 데만 적용되지 않을 것이다. 인간을 억압하지 않고, 천성대로, 소질대로 길러주는 것이 교육이다. 한데 지금 대한민국의 교육이 교육이라 할 수 있겠는가? 최근 과격한 졸업식 뒤풀이를 두고 별별 말이 다 있었다. 하지만 나무라기에 앞서 그 졸업식 뒤풀이를 만들어낸 일그러진 우리의 교육을 먼저 반성해야 할 것이다. 최근 과격한 졸업식 뒤풀이를 두고 별별 말이 다 있었다. 하지만 나무라기에 앞서 그 졸업식 뒤풀이를 만들어낸 일그러진 우리의 교육을 먼저 반성해야 할 것이다.
  • “배울수록 새로운 세계가 무궁무진”

    “배울수록 새로운 세계가 무궁무진”

    “20년전 먼저 간 아내가 가장 좋아할 것 같습니다.” 19일 오전 10시 제주대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학사모를 쓰게 된 박홍배(69)씨는 ”내가 아는 게 끝인 줄 알았는데 배우면 배울수록 새로운 세계가 무궁무진하게 열리는 점이 좋았다.”며 졸업소감을 밝혔다. 지난 2000년 38년간의 국가공무원 생활을 마치고 정년퇴직한 박씨는 퇴직과 함께 틈틈이 써왔던 시들을 모아 자비로 시집을 낼 만큼 시를 좋아했다. 퇴직 후 고향인 충남 당진에서 강원도로 내려가 화전민촌에 자리를 잡고 글을 쓰고 책도 읽으려고 했지만 혼자 하는 공부라서인지 생각만큼 실력이 늘지 않았다. 고민 끝에 2008년 제주대 국어국문학과 3학년에 편입한 그는 매 학기 9개 이상의 과목을 수강하거나 청강할 만큼 ‘열공’했고, 드디어 졸업장을 받게 됐다. 1989년 국립농산물검사소 제주지소장을 지낸 그는 1년 반 정도 머무를 당시 좋은 기억을 선물했던 제주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것이다. 2년 내내 기숙사에서 살며 아들이나 손자뻘인 학생들과 같은 방을 썼다는 그는 “나이가 들어서인지 책을 읽고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이해하는 속도가 뒤떨어져 교수님 질문에 순발력 있게 대답하지 못하고 자주 뒷북을 쳤다.”며 웃었다. 그는 “공부에도 때와 시기가 있는데 머리가 흰 사람이 맨 앞자리에서 앉아 있다 보면 교수님과 다른 학생들에게 폐를 끼치는 게 아닌가 싶어 미안했다.”며 “대학원 철학과에 진학, 자유분방하게 이것저것 공부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씨와 함께 공부했던 양원혁(25)씨는 “처음엔 교수님인 줄 알았고 젊은 학생들도 진도를 따라가기 힘들텐데 과연 하실 수 있을지 하는 의구심이 든 것도 사실”이라며 “권위적인 모습이라곤 전혀 없이 늘 겸손하게 학생들에게 먼저 다가가려고 하시는 모습이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공공기관 채용 학력규제 폐지 추진

    공무원 시험 등 공공기관 채용시 명시해야 하는 학력요건이 이르면 올 상반기 중 폐지되거나 대폭 완화될 전망이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19일 서울 화곡동 KBS 88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연희미용고 졸업식에 참석해 “각종 자격증을 취득할 때나 공공기관의 채용·승진·임금을 결정할 때 학력요건을 폐지 또는 완화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학력요건은 공무원 채용, 임금 산정시 기본요건으로 명시토록 규정돼 있다. 정 총리는 “학력이 실력보다 중시되는 관행은 없어져야 한다.”면서 “학벌주의와 학력 인플레이션 현상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학력 인플레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사회진출의 경로를 더욱 다양하게 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 특성화 학교를 더욱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리실은 올 상반기 중 학력규제와 자격증 제도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기 위해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각 부처 등 전체 공공기관 시험때 적용되는 학력규제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으며 다음 달 철폐, 완화하는 세부 방침을 정하기로 했다. 한편 ‘선(先) 취업 후(後) 진학’이 가능토록 현장취업경력을 학점으로 인정하는 등 사회진출 경로 방안도 점검키로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장태평장관 농수산대 졸업식에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은 19일 한국농수산대학의 제11회 학위수여식에 참석해 졸업생을 격려했다. 장 장관은 “졸업생들이 마부작침(磨斧作針·끈기있게 노력하면 목표한 바를 이룰 수 있다는 뜻)의 마음가짐으로 농업과 농촌 발전을 이끌어가는 패기 있는 리더, 혁명가가 돼달라.”고 당부했다.
  • 장나라 10년만에 대학 졸업

    장나라 10년만에 대학 졸업

    배우 겸 가수 장나라(29)가 10년 만에 대학을 졸업했다. 장나라는 19일 오전 10시30분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장을 받았다. 지난 2000년 예술대학 연극영화과 연기 전공으로 입학한 지 10년 만의 졸업이다. 이날 장나라는 “10년만의 졸업이라 그런지 입학 때보다 더 떨린다.”라며 “이제 졸업을 했으니 앞으로 더 성숙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학위수여식에서 재학 기간 모교에 기여한 공로로 중앙대 총동문회상을 받기도 했다. 특히 이날 졸업식에는 장나라의 친한 동료인 박경림과 이수영도 함께 했다. 두 사람은 꽃다발과 선물을 들고 장나라의 졸업을 축하해 눈길을 끌었다. 장나라는 그동안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활동하느라 졸업이 늦어졌다. 현재 중국드라마 ‘철면가녀’ 촬영을 마친 장나라는 이달 말 드라마 O.S.T 녹음을 위해 다시 중국으로 출국한다. 서울신문NTN 박영웅 기자 hero@seountn.com / 사진=강정화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TN포토] 박경림·이수영 “나라야 졸업 축하해”

    [NTN포토] 박경림·이수영 “나라야 졸업 축하해”

    19일 오전 서울 흑성동 중앙대학교 중앙문화예술관 대극장에서 열린 ‘2009학년도 학위수여식’에 졸업하는 장나라를 위해 박경림과 이수영이 함께 자리를 축하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예술대학 연극과에 입학한 장나라는 그동안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연예활동과 학업을 병행해오다 10년 만에 대학 졸업을 하게 되었다. 최근 중국 드라마 ‘철면가녀’ 촬영을 마쳤으며, 드라마 OST 작업을 위해 졸업식 이후 다시 중국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서울신문NTN 강정화 기자 kj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