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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시간화제] 정우성 열애설 “무려 40억원 집 데이트?”

    [실시간화제] 정우성 열애설 “무려 40억원 집 데이트?”

    9일 정우성 열애설, 삼시세끼 장근석, 지소울 데뷔, 하지원 하정우, 단원고 눈물의 졸업식, 매드클라운 EXID 하니, 김부선 딸 이미소, 그리스인 75%, 조민아 베이커리 등 키워드에 네티즌 관심이 뜨겁다. ♦ 정우성 열애설 부인 배우 정우성 측이 열애설을 적극 부인했다. 9일 정우성의 소속사 레드브릭하우스 측은 일간스포츠에 “정우성이 열애중이라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왜 이런 열애설이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워낙 지인들이 많아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같은날 오전 한 매체는 정우성은 지난해 지인들과 함께한 모임에서 지금의 여자친구를 만났고 교제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우성은 가까운 친구와 지인 모임에도 여자친구와 함께 자주 동행하고 있으며 서울 삼성동 빌라 라테라스에서도 여자친구의 모습이 목격되고 있다고 전했다. ♦조민아 베이커리 그룹 쥬얼리 전 멤버 조민아가 베이커리를 둘러싼 논란에 관해 해명한 가운데 딸기 케이크가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조민아 베이커리에 관한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서는 수제 양갱 세트 세트가 12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고 밝혀, 비싼 양갱의 가격에 ‘연예인 프리미엄’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조민아는 이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직접 국내산 팥을 골라서 삶아서 쑤고 졸여서 만드는 수제양갱에 가격도 12만원이 아니다. 지금 판매되는 양갱들 아무리 비싸도 10만원 넘지 않는다”고 밝혔다. ♦ 지소울 데뷔 가수 지나가 JYP 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지소울의 데뷔를 축하했다. 지나는 9일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정말 아끼고 좋아하는 동생 지소울이 곧 데뷔해요! 앨범 티저 완전 느낌 짱”이라는 글과 함께 지소울의 티저 영상을 게재했다. 한편 지소울은 15년의 JYP 연습생활 끝에 19일 데뷔한다. JYP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은 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티저 영상 및 장문의 글을 게재하고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 단원고 눈물의 졸업식 9일 오전 10시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겪은 안산 단원고에서 ‘제8회 졸업식’이 진행됐다. 졸업식에는 3학년 학생 505명과 학부모, 1∼2학년 후배들이 참석했다. 졸업식은 사고로 희생된 2학년 학생들을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작됐다. 이날 졸업식에는 생존학생 75명 전원이 참석해, 함께하지 못한 친구들의 몫까지 선배들의 졸업을 축하했다. ♦삼시세끼 장근석 배우 장근석이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린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어촌편’(연출 나영석&신효정PD)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이날 ‘아시아 프린스’ 장근석은 “팬들한테 방송 나오면 보지 말라고 했다”며 “얼굴이 너무 못생기게 나올까봐 걱정도 했다. 그런데 내 인생에서 이런 기회를 만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소감을 밝혔다. 평소 잘 부어오르는 체질인 장근석은 섬에 우유를 가지고 갔지만 나PD에게 뺏겼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삼시세끼’는 외부 음식은 일절 안 되며 모든 음식은 자급자족해야하기 때문.장근석은 “체험을 해보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며칠씩 가서 내 손으로 이것저것 만들어보고 그러면서 어떤 내가 나올까 궁금했다”고 ‘삼시세끼’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 하지원 하정우 9일 서울 행당동 왕십리CGV에서 진행된 영화 ‘허삼관’(감독 하정우) 언론시사회에서 감독 겸 배우 하정우를 비롯해 하지원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하지원은 원작 소설 ‘허삼관 매혈기’를 재밌게 읽었다고 밝히며 “시나리오 받았다는 이야길 듣고 제가 할 수 있을까 고민과 불안이 컸다”고 운을 뗐다. 그는 “거절하려는 마음으로 하정우에게 만나자고 했다. 촬영 합류 여부를 떠나 시나리오가 궁금하긴 하더라. 그래서 어떻게 만들어질지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하정우에게 이야기를 듣고 나니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더라. 그래서 작품에 합류하게 됐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 매드클라운 EXID 하니 매드클라운의 새 타이틀곡 ‘화(FIRE)’ 뮤직비디오에 EXID 멤버 하니가 출연했다. 매드클라운의 신곡 ‘화(FIRE)’ 뮤직비디오에는 매드클라운과 EXID 멤버 하니가 남녀 주인공을 맡아 사랑하는 연인으로 분했다. 여주인공으로 출연한 EXID의 하니는 몽환적인 눈빛과 뇌쇄적인 몸짓으로 섹시미를 뽐냈다. 작곡가 김도훈과 매드클라운이 만든 ‘화’는 매드클라운의 하이톤 플로우 랩핑과 몽환적이면서도 섹시한 진실(of Mad Child Soul)의 목소리가 어우러지는 곡이다. 남녀가 서로 대화하듯 이어지는 랩핑과 보컬을 통해, 나쁜 여자에게 지긋지긋하게 휘둘리면서도 그 여자를 떠나지 못하는 남자의 사랑을 섬세하게 표현해 내고 있다. ♦ 김부선 딸 이미소 지난 8일 밤 첫 방송된 KBS2 새 파일럿 프로그램 ‘작정하고 본방사수’에는 배우 김부선과 그의 딸 이미소가 나란히 앉아 TV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전파를 타 보는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미소는 김부선에게 “사회 비리를 밝히는 건 좋은데 엄마가 다치지 말아야지”라며 “격하게 하지 말고 똑똑하게, 화 한 번 안 내고 치밀하게 했어야지”라고 걱정스러운 마음을 내비쳤다. 전국노래자랑을 시청하고 있던 도중 김부선이 흥에 겨워하자, 옆에 있던 딸 이미소는 “엄마도 (전국노래자랑에) 나가야겠네”라고 말했고 이에 김부선은 “그랑프리 도전해볼까”라며 농담으로 받아쳤다. 사진 = 서울신문DB (정우성 열애설) 연예팀 chkim@seoul.co.kr
  • 단원고 2학년 “선배들 있었기에… 지난 봄, 견뎠습니다”

    단원고 2학년 “선배들 있었기에… 지난 봄, 견뎠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겪은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9일 눈물 속에서 졸업식을 가졌다. 3학년생 505명과 학부모, 1~2학년생 전원이 참석한 이날 열린 제8회 졸업식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2학년생들을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작됐다. 세월호에서 극적으로 생존해 돌아온 75명의 2학년생 전원은 돌아오지 못한 친구들의 몫까지 더해 선배들의 졸업을 축하했다. 졸업식 송사를 맡은 2학년 최민지양은 “굳건하고 듬직하게 기둥이 되어준 선배들이 있었기에 거센 파도와도 같았던 지난봄을 지낼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선배들이 떠날 생각을 하니 그 자리가 더 크게 느껴질 것 같다. 선배들의 빈자리를 저희가 채워야 한다니 두려움과 걱정이 앞서지만 선배가 닦아놓은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부끄럽지 않은 후배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슬픔에 한참을 울먹이던 최양에게 후배의 작별인사를 기다리던 3학년생들은 박수를 보내며 격려하기도 했다. 답사에 나선 3학년 오규원군은 “저희들이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건 선생님들의 은혜와 보살펴주신 부모님의 사랑, 친구들과의 우정, 그리고 힘든 시기를 이겨내준 후배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믿음직한 제자, 좋은 후배, 자랑스러운 선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추교영 교장은 “4·16 참사로 희생된 2학년 학생들의 넋을 영원히 기리기 바란다”면서 “나와 선생님, 우리 어른들은 해마다 그날이 오면 추모와 참회의 길을 걸어갈 것이다. 여러분도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문제아이들 닫힌 마음, 우상 만나니 열리더군요”

    “문제아이들 닫힌 마음, 우상 만나니 열리더군요”

    “롤모델을 제시하고 꿈을 심어 주면 문제 학생들도 바뀝니다.” 학교폭력 가해 학생 등 이른바 ‘문제 학생’ 30명을 두 달 넘게 지도했던 백두원(44) 프렌딩스쿨 대표가 강조하는 비법이다. 비영리 단체인 프렌딩스쿨은 문화·오락·스포츠 등 학생들이 선망하는 스타와의 만남과 소통으로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지난 10월부터 77일 동안 연예인 등 10여명이 멘토가 돼 이들에게 꿈을 가지라고 강연했다. 가수 김장훈, 개그맨 홍인규, 시각장애 방송인 이동우, 탤런트 임형준과 이종격투기 선수 서두원, 박지성재단 JSML 대표 김정일 등이 강사로 나섰다. 백 대표는 “요즘 아이들이 말을 듣는 부류는 친구와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 등 ‘우상’밖에 없다”며 “문제 아이들을 억지로 교정시키는 게 아니라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자연스럽게 다가서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이 좋아하는 연예인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다가가자 문제 학생들도 조금씩 바뀌었다. 방송인 이동우씨가 “너희들이 이렇게 된 것은 기성 세대의 잘못”이라며 단상에서 일어나 머리를 숙였을 때, 개그맨 홍인규가 자신의 과거를 어렵사리 털어놨을 때 아이들은 함께 울고 마음의 문을 열었다. 학생들은 롤모델의 강연을 듣고 꿈도 가지게 됐다. 경찰, 요리사, 소방관 등 학생들이 찾아낸 꿈은 다양했다. 지난달 30일 1기 졸업식에서 숭실중 김모(14)군은 “프렌딩스쿨이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다. 9년 만에 저의 생일을 축하해 주시던 선생님들의 표정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충암중 권모(14)군은 “프렌딩스쿨을 만나 이제 겨우 꿈을 위한 출발선에 섰다”고도 했다. 백 대표가 받은 카카오톡에는 학생 30명이 보낸 카톡 메시지로 가득했다. ‘사랑한다’, ‘많이 바뀌었다’, ‘감사하다’는 말들이었다. 프렌딩스쿨은 프로그램을 보완해 올해 서울시·서울시교육청과 함께 전국적으로 2·3기를 시작한다. 백 대표는 “학교에서 문제 학생으로 분류되는 이들은 ‘꿈’이 없어서 방황을 하게 된다”며 “더 많은 문제 학생들에게 롤모델을 제시하고 꿈을 찾아 주는 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시장, 경찰에 사과” 뉴욕시 상공에 또 배너 화제

    “시장, 경찰에 사과” 뉴욕시 상공에 또 배너 화제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과 뉴욕경찰(NYPD) 사이의 불화가 끝을 모르게 확대하고 있다. 특히, 명령권과 인사권을 가진 최고 책임자에게 일선 경찰관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어 그 파장이 예사롭지 않게 커지고 있다. 2014년 마지막 날인 지난 12월 31일(이하 현지시간) 오후에도 뉴욕시 맨해튼 허드슨 상공을 비롯해 뉴욕시 전역에 “더블라지오(뉴욕시장 이름)는 NYPD에 사과하라”는 배너를 단 경비행기가 약 90분가량 맨해튼 상공 일대를 선회에 새해 마지막 날을 맞아 맨해튼 새해맞이 행사에 모인 많은 시민의 관심을 끌었다. 이 광고용 경비행기는 전직 뉴욕경찰 출신인 마이클 시한을 비롯해 일부 전·현직 경찰관들이 자금을 모아 뉴욕시장을 비난하기 위해 비용을 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에도 이들 단체는 “더블라지오, 우리는 이제 당신에게 등을 돌렸다”는 배너를 단 경비행기를 통해 시장을 비난한 바 있다. 최근 경찰에 의해 흑인 남성이 사망한 사건에 관해 뉴욕시장이 미지근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일에는 순찰 중이던 경찰관 2명이 갱단 소속으로 보이는 흑인 청년에 의한 총격으로 사망하자 NYPD의 불만을 극에 달하고 있다. NYPD 일부 경찰관들은 사망한 경찰관의 장례식에 참석한 시장이 연설을 시작하자 집단으로 등을 돌리는가 하면 경찰 임용을 앞둔 신입 경찰관들도 경찰 아카데미 졸업식장에서 더블라지오 시장에게 야유를 던진 바 있다. 지난달 29일 이러한 상호 불신 문제를 해결하고 자 경찰 노조 대표 5명과 빌 더블라지오 시장이 협상 자리를 마련했으나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뉴욕경찰 순찰대 공제회 대표는 공공연하게 “뉴욕시장이 경찰을 불구덩이로 던졌다”고 비난하는 등 뉴욕경찰과 뉴욕시장 사이의 불협화음이 더욱 깊어가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과 불만이 확대하고 있다. 사진=2014년 마지막 날 뉴욕시 상공을 수놓은 시장 비난 배너(뉴욕데일리뉴스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불만’ 뉴욕경찰 일손 놓아... 범죄 적발률 급감

    ‘불만’ 뉴욕경찰 일손 놓아... 범죄 적발률 급감

    “뉴욕경찰(NYPD)이 일을 하고 있지 않다” 최근 순찰 근무 중이던 2명의 경관이 총격 피습 사건을 당해 사망하면서 이에 따른 뉴욕 시장의 대응에 불만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뉴욕경찰이 거의 일손을 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데일리뉴스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러한 사태는 순찰 근무 중이던 경찰관들이 사망하면서 근무 위험이 증가한 이유도 있지만, 최근 NYPD 등 경찰관의 폭력에 항의하는 시위 사태에 대해 미지근하게 대응하고 있는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에 대한 불만을 집단적으로 표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20일 해당 경찰관이 총격 사망한 뉴욕시 브루클린에 있는 제79 구역 경찰서와 84구역 경찰서는 지난 한 주 동안 주차위반이나 폭력 사건 등과 관련한 티켓을 단 한 건만 발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평소 매주 평균 626건의 각종 범죄 관련 티겟들이 발부되던 것과 비교해 보면 전 경찰서 직원이 거의 일손을 놓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관해 한 경찰 관계자는 “경찰관들이 시장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뉴욕데일리뉴스는 전했다. 뉴욕시 전체에서도 경찰관 피습 사건이 일어나기 전 주에는 모두 26,512건의 각종 범죄 관련 소환장이나 티켓이 발부되었지만, 최근에는 2,128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자 체포 건수 또한 523건에서 115건으로 줄어들었으며 교통 관련 티켓도 662건에서 20건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뉴욕경찰관들은 빌 더블라지오 시장이 자신들의 어려운 환경을 지지하지 않고 시위하는 시민들 편만 들고 있다고 지난번 사망한 경찰관의 장례식장에 시장이 연설할 때 집단적으로 등을 돌린 바 있다. 또한, 29일 열린 신입 경찰관들의 경찰아카데미 졸업식장에서도 시장이 연설하자 일부 신입 경찰관들마저 야유를 보내는 등 사태가 악화하고 있다. 이에 30일, 빌 더블라지오 시장과 경찰 노조 간부들은 회담을 개최했으나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뉴욕경찰 순찰 차량 (자료 사진)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사설] 정부에 배신당한 ‘장그래’는 누가 책임지나

    박근혜 정부 들어 고졸 출신자 채용이 2년째 줄어든다고 한다. 내년 공공기관의 고졸자 채용 규모는 134개 기관에서 1722명으로, 올해 공공기관의 고졸자 채용 규모(1933명)보다 211명이 준다. 올해 고졸자 채용 규모도 이미 지난해(2112명)보다 179명이 줄었으니, 2년 연속 감소하는 셈이다. 내년도 공공기관 전체 신입 사원 채용이 486명이 늘어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은행의 고졸 채용도 지난해 30%나 급감했다. 앞으로 5년 내 고졸 공채를 확대하겠다는 기업이 10곳 중 1곳에 그쳤다는, 전국 651개 기업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서도 있다. 이명박(MB) 정부가 공공기관 채용의 20%를 고졸로 뽑고 비중도 차차 늘려서 2016년까지 40%를 채우겠다고 약속한 것과 거꾸로 가고 있다. 고졸자를 우대한다는 이명박 정부의 말만 믿고 마이스터고나 특성화고에 진학했던 학생들은 졸업할 때가 돼서 정부에 속았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을 듯하다. 지난해 1기 마이스터고 졸업식 때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졸업생들을 격려해 줄 때의 분위기와는 달라도 너무나 달라졌다. 고졸 채용이 크게 준 것은 박근혜 정부의 일자리 정책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고용률 70%를 목표로 내건 현 정부 일자리 정책의 초점이 경력단절여성 채용 등 시간제 일자리를 늘리는 쪽으로 옮겨 가면서 상대적으로 고졸 채용이 줄었다. 정부의 목표가 바뀌다 보니 이명박 정부 때 고졸 취업 우대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던 공기업, 대기업, 은행권도 슬그머니 발을 빼고 있다. 정권이 교체되면 정책에도 변화가 생기는 건 당연하다. 그러나 큰 방향이 우리 사회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바람직한 것이라면 이전 정권에서 추진했던 정책이라고 무조건 폐기하는 건 잘못이다. 우리 사회는 이미 대학진학률이 70%를 넘을 만큼 ‘학력 인플레’에 시달리고 있다. 너도나도 대학에 들어가다 보니 대졸 실업자가 늘어나고 결국 인력과 고용 구조가 왜곡되는 악순환이 반복돼 왔다. 학력 인플레를 없애고 오로지 실력만으로 대접받는 사회로 가려면 고졸자 채용을 늘려야 한다는 데는 사회적인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박근혜 정부가 대학 정원을 줄이는 등 대학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부 정책은 신뢰가 생명이다. 5년도 안 돼 정권의 논리에 따라 손바닥 뒤집듯 바뀌는 정책이라면 국민이 어떻게 믿고 따르겠는가.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과 관련된 취업·고용 정책이라면 더구나 일관성이 담보돼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모든 피해는 애꿎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돌아간다. ‘학력타파’를 지향한 이명박 정부의 고졸 취업 확대 정책은 올바른 방향인 만큼 정권과 무관하게 계승해 나갈 필요가 있다. 공공기관부터 앞장서야 한다. 지금도 고졸 직원 채용 규모가 전체의 20%가 되도록 정부가 공공기관에 권고하고 있다고 하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공공기관 평가 때 고졸 취업 실적으로 가산점을 주고 있지만, 실적이 저조한 공공기관에는 불이익을 주는 더 적극적인 방법도 검토해 볼 만하다. 공기업이 먼저 고졸 채용을 늘리면 민간기업으로도 확산할 수 있다. 고졸 취업자들이 직장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이끌어 주고, ‘학력’보다는 ‘능력’이 먼저라고 믿는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심어 주는 일은 오롯이 정부의 몫이다.
  • “화염에 휩싸인 아파치 헬기...영화가 아닌 실제 상황...”

    “화염에 휩싸인 아파치 헬기...영화가 아닌 실제 상황...”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쪽 베르세바시 근처에 위치한 하체림(Harzerim) 공군 기지에서 신참 조종사를 위한 공군사관학교 졸업식 행사가 열리는 가운데 아파치 헬기가 화염에 싸여 추락하고 있다. AH-64 아파치 헬리콥터는 저공,고속비행과 적의 지상군 및 탱크 공격에 능한 미군 주력 헬기다. 한국처럼 산이 많은 지역 보다는 사막과 같이 지역에서 유용한 편이다. 1986년 미군에 도입, 1991년 걸프전에서 이라크 탱크 278대를 파괴시켰다. 2003년 3월 미국의 이라크 공습에서도 큰 역할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북대, 총장없이 졸업식 치르나

    경북대 총장 공석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지난 10월 17일 재선거를 통해 선출된 총장 후보자 2명에 대해 교육부가 임용제청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경북대는 지난 8월 29일 함인석 총장이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 뒤 4개월째 차기 총장을 선출하지 못하고 있다. 경북대는 교육부가 학교 측이 선출한 김사열 교수와 김상동 교수에 대한 임용제청을 거부함에 따라 총장 공석 사태가 앞으로 얼마나 더 길어질지 모른다고 24일 밝혔다. 총장 공석 사태가 길어지면서 대학의 주요 정책 판단이나 결정도 미뤄지게 됐다. 국비 확보나 국책사업 수주, 대학의 발전 전략 수립 등 총장이 직접 챙겨야 할 업무는 사실상 중단됐다. 또 당장 코앞에 닥친 졸업식과 입학식을 총장 없이 치러야 한다. 더구나 현 황석근 총장 직무대리의 임기도 내년 2월이면 끝나게 돼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직무대리가 새로운 부총장을 임명하고 부총장이 직무대리를 해야 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이에 따라 학내외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경북대 교수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교육부는 어떤 사유에서 대학 구성원이 선출한 총장 후보자의 임용제청을 거부했는지 해명해야 한다”면서 “이 문제와 관련해 이해할 수 있는 해명을 하지 못하면 교육부는 앞으로 일어나는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북대 동문 변호사 45명도 성명을 내고 “교육부 장관이 이유와 근거를 설명하지 않고 총장 임용제청을 거부한 것은 행정절차법과 대학 자치를 보장하는 헌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교육부 장관은 임용제청 거부를 철회하고 대학을 조속히 정상화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북대 정상화를 요구하는 6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정당도 경북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북대를 혼돈 속으로 몰아넣는 교육부의 독재 행정을 규탄한다”며 총장 임용 거부 철회, 교육부 장관 사과 등을 요구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달라진 수능 후 고3 교실을 가다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달라진 수능 후 고3 교실을 가다

    2015학년도 수능 시험이 끝나고 대학별 수시모집 논술고사도 마무리됐다. 해마다 이맘때면 일선 고등학교들은 ‘고3 수업’을 어떻게 운영할지 고민에 빠진다. 학생들이 수업에 집중하지 않기 때문에 정상적인 수업은 어려운 반면 정해진 수업 일수를 채우기 위해 편법으로 형식적인 학사운영을 할 수밖에 없어서다. 이처럼 매년 되풀이되고 있는 ‘교실의 파행’을 막기 위해 탄력적인 학사일정과 학생들의 적성과 취미를 고려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학교와 교사들의 노력이 눈길을 끌고 있다. “자! 그럼 각자 재고 싶은 부분을 자유롭게 연습해 보세요. 옷 쇼핑을 지혜롭게 하는 팁은 우선 지금 입고 있는 옷의 치수를 먼저 재 놓는 겁니다” 지난 28일 수능을 마친 서울여고 고3생들을 위한 패션특강 시간이다. 전문패션강사가 예비숙녀로 갖춰야 할 패션예절과 체형에 따른 패션연출법 등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었다. 류수정 학생은 “졸업을 앞두고 패션에 관심이 많은 우리에게 실질적이고 흥미 있는 교육이었다”며 만족해했다. 정일 교장은 “기존의 수업일수를 유지하면서도 고3 학생의 처지에 걸맞은 교육과정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금천고의 고3 학생들은 수능이 끝난 후 스스로 졸업식에서 상영될 영상을 만들고 있었다. 영상촬영, 편집 등은 영상 분야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맡았지만 만들고 싶은 영상의 기본 콘셉트와 주제는 학급회의에서 논의 끝에 결정됐다. ‘고3의 하루 일상’을 영상에 기록하기로 한 것. 아침에 교문에 들어서서 수업을 받고 친구들끼리 수다를 떨거나 선생님 몰래 장난치는 모습 그리고 하교하는 과정까지 자연스럽게 카메라에 담고 있었다. 금천고 이의순 교감은 “수능이 끝난 후의 시간은 학교에서 보람 있게 보내기 힘든데, 이런 기회를 만듦으로써 아이들에게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군포시 용호고등학교는 기말고사가 끝난 지난주부터 오전에 우쿨렐레 수업을 하고 있다. 우쿨렐레는 하와이 민속악기로 기타보다 휴대하기 편하고 배우기가 쉬워 학생들은 하루에 한 곡씩 새로운 곡을 배우는 재미에 푹 빠져 있었다. 용호고는 지난 9월부터 탄력적으로 학사일정을 조정해 수능 이후에는 특기수업인 ‘교과융합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운전, 사진, 제과와 바리스타, 드럼, 보컬, 요가, 바둑 등 다양한 강좌가 진행되고 있었다. 임선희 3학년 부장 교사는 “수능 후 ‘혼란기’라고 불릴 만큼 사실상 거의 수업이 진행되지 않던 3학년 교실의 풍경이 달라졌다”며 “학생들이 하고 싶지만 미뤄 왔던 폭넓은 교양과목과 문화 체험학습에 관심을 갖고 지도할 때”라고 말을 이었다. 교육부는 이달 초 각 교육청을 통해 ‘수능 이후 고3 학사운영 내실화’ 공문을 토대로 교육과정 운영 방안을 고등학교에 전달했다. 전국 시·도교육청에서 추천한 사례를 중심으로 자료집도 제작, 보급했다. 수능을 끝낸 고3 학생의 ‘수업 공백’ 고민이 커지고 있는 학교에서 참작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등교하는 수업 일수와 공부하는 수업 시수가 법으로 정해져 있는 현실에서 법정 수업 시수를 온전히 채우기란 쉽지가 않다. 그럼에도 일선 학교와 교사들의 노력으로 수능이 끝난 고3 교실 풍경은 조금씩 개선되어 가고 있었다. 수능 성적표 배부를 앞둔 고3 학생들은 시험이 끝났다는 홀가분함보다는 걱정이 더 커 보인다. 지금 이들에게 정말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심사숙고해야 한다. 학창시절을 마무리하면서 자신의 진로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시간이다. 수능 이후에 학교에 오는 일이 평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소중했던 시간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글 사진 jongwon@seoul.co.kr
  • [고시 플러스]

    공직박람회 24일부터 4개 도시에서 현직 공무원이 멘토가 돼 공직 입문 노하우를 알려주는 2014 공직박람회가 오는 24일 서울을 시작으로 대구, 충북 청주, 광주 등 4개 도시에서 열린다. 인사혁신처는 오는 24~25일 서울 서초구 양재aT센터에서 공직박람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42개 중앙행정기관과 22개 지방자치단체, 국회사무처 및 코트라 등 모두 68개 기관이 참여해 기관별 채용정보 및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지금까지 채용정보 접근이 쉽지 않았던 소수직렬 및 경력채용 준비생을 상대로 일대일 상담 및 관련 시험자료 제공 등을 실시한다. 변호사 출신 경감특채 20명 임용 경찰청은 올해 처음 시행한 변호사 출신 경감특채에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변호사 출신 17명과 사법시험 출신 3명 등 모두 20명을 정식 임용했다. 경찰은 사시 합격자 가운데 일부를 일선 경찰서 과장급인 경정으로 채용해 오다 올해 6월부터 경력직 변호사 특채 제도를 실시했다. 이번 특채에서는 모두 74명이 지원해 3.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합격자들은 24주간 합숙교육훈련을 마치고 지난 14일 졸업식을 가진 뒤 정식으로 임용됐다.
  • 말할 수 있는 진실 껍데기뿐인 진실

    말할 수 있는 진실 껍데기뿐인 진실

    “우리 삶에서 언어화할 수 있는 ‘진실’은 인간의 사고 체계와 감각의 한계 내에서의 것일 뿐, 진실 그 자체는 아니다. 온전함에 가닿지 못하는 껍데기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아무리 진실을 밝혀도 밝혀지지 않는 진실의 ‘괄호’는 도처에 안개처럼 가득하다.” 작가 전경린(52)이 진실을 화두로 들고 나왔다. 2012년 7월 ‘최소한의 사랑’ 이후 2년여 만에 펴낸 열한 번째 신작 장편소설 ‘해변빌라’(자음과모음)에서다. 다소 철학적인 주제를 화려한 수사도, 극적인 감정 변화도 없이 다뤘다.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책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게 한다. 작가의 마력이다. 작품은 여주인공 ‘유지’의 생모인 ‘손이린’, 중학교 생물 교사 ‘이사경’ 그리고 그의 아내 ‘백주희’, 세 사람 사이에 얽힌 말 못할 비밀로 운을 뗀다. 비밀의 실체가 무엇인지 알고 싶어 책의 마지막 장까지 단숨에 내달리게 된다. 하지만 비밀의 핵심인 이린과 사경의 관계는 끝내 드러나지 않는다. 이린도 사경도 어긋난 사랑의 진실을 괄호 안에 꼭꼭 묻어두고 보편적 세속적 삶을 덤덤하게 살아갈 뿐이다. 작품을 이끌어나가는 또 하나의 힘인 유지의 출생 비밀도 밝혀지지 않는다. 유지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작은고모’ 손이린이 생모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전까진 큰고모부를 아빠로 알고 지냈다. 그녀의 세상은 산산이 부서진다. 작은고모가 엄마라는 사실 자체보다 큰고모부가 아빠가 아니라는 사실이 더 충격적이다. 초등학교 졸업식이 끝난 날 노처녀 약사인 작은고모가 사는 해변빌라 509호로 이사한다. 유지의 생부는 끝까지 드러나지 않는다. “진실은 괄호 안에 묶어둘 때 스스로 움직이며 이야기 전체를 바꾸고 자신을 드러낸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 진실들이 괄호 안에 숨은 채로 소설을 종횡으로 움직이게 하며 삶을 바꾸어가는 힘이 되는 것을 인식했으면 좋겠다.” 작품엔 ‘손이린-이사경-백주희’의 삼각관계, 유지와 오휘, 해변 카페 편사장과 해영 등 여러 인물의 사랑 얘기가 줄줄이 엮여 있다. 사랑의 행복보다는 아픔이 주를 이룬다. “사랑이 물결처럼 흘러가고 흘러오는 모습을 다양하게 겹쳐서 선으로만 좁게 그렸다. 비극적인 사랑보다는 사랑이 생겨나고 순환하고 어긋나고 흩어지는 다채로운 모습들을 그리고자 했다.” 리스트, 쇼팽, 슈베르트, 브렌델, 리히터 등 작품 전반에 흐르는 클래식 선율도 책 읽는 재미를 더한다. “클래식이 소설 속 인물들이 가진 괄호 속의 고요를 책 속에 흐르게 하는 역할을 했으면 한다. 요즘 리스트의 헝가리안 랩소디 2번을 즐겨 듣는다. 피아노 연주다. 필립 글래스의 곡들도 모두 좋아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정진곤의 살며 생각하며] 복 받은 사람

    [정진곤의 살며 생각하며] 복 받은 사람

    누구든지 복을 많이 받고 잘 살기를 바랍니다. 새해가 되면 어른들은 자손들에게 ‘복 많이 받으라’고 복을 빌어줍니다. 옛날부터 사람들은 산신령님, 용왕님, 삼신할머니와 무당을 찾아가 복을 빌었습니다. 후손들이 복을 받아 잘 살 수 있도록 조상님들을 명당자리에 모시고, 정성스럽게 제사를 지냈습니다. 요즈음에는 교회나 절에 가서 복 받고 잘 살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복 많이 주십시오> 사람들이 원하는 복은 그 사람의 처지와 입장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병이 든 사람은 건강하기를 원하고, 돈이 필요한 사람들은 부자 되기를 바라고, 아들과 딸들이 잘 살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부자이고, 건강하고, 오래 살고, 아들과 딸들도 모두 잘 된 사람을 ‘복을 많이 받은 사람’이라고 합니다. 반면에 가난하고, 병들고, 자식들도 어렵게 사람들을 ‘복 없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복 받기를 원하는 것은 비단 우리나라 사람뿐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일본사람들은 신사나 절에 가서 예물을 바치고, 절을 하면서 건강하고 부자로 잘 살도록 복을 빕니다. 얼마 전 교토의 신사에 가서 일본 사람들은 어떤 복을 원하는지 궁금하여 나무에 매달아 놓은 쪽지들을 살펴보았습니다. 대체로 ‘건강, 대학입시 합격, 회사입사, 승진, 재물’ 등 우리나라 사람들 차이가 없었습니다. 서양 사람들도 성당이나 교회에 가서 복을 달라고 열심히 기도합니다. <병고(病苦)도 약이 됩니다> 부자로 잘 살고 건강한 사람들이 하느님에게 복을 많이 받은 사람이라면, 가난하고 병에 걸린 사람들은 하느님이나 부처님께 복을 받지 못한 불행한 사람들일까요? 실제로 그렇게 말하는 스님이나 목사님들도 있습니다. 병에 걸린 것은 죄를 많이 지었기 때문이니 잘못을 회개해야만 병을 고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성경에도 바리세인들이 예수님께 ‘저 사람이 병에 걸린 것은 저 사람의 죄 때문입니까 아니면 조상들의 죄’때문인가‘를 묻는 장면이 있습니다.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작가 최인호도 자신이 암에 걸린 것은 그 동안 자신이 저지른 잘못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 때문에 괴로워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러나 불교경전에서는 병에 걸린 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오히려 삶의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보왕삼매론에는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말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기 쉽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 ‘병고(病苦)로써 양약(良藥)을 삼으라’고 합니다. 병에 걸리게 되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뿐만 아니라 오히려 좋은 약이라고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인간은 수많은 조직과 헤아릴 수 없는 세포들로 구성된 유기체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것은 오히려 이상한 일입니다. 나이가 들어 조직이 노쇠해지면 자연스럽게 몸에 이상이 생기게 됩니다. 병에 걸렸을 때, 왜 나만 이런 병에 걸리게 되었는가라고 불평하거나 원망하지 말고, 오히려 삶의 좋은 계기로 삼으라는 것입니다. 애플(Apple)을 창립한 스티브 잡스(1955∼2011년)는 2005년 췌장암에 걸린 이후 항상 자신이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살았다고 합니다. 그는 죽기 몇 년 전 스탠퍼드 대학 졸업식에서 다음과 같은 유명한 연설을 했습니다. 곧 죽게 된다는 생각은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을 할 때마다 큰 도움이 된다. 사람들의 기대, 자존심, 실패에 대한 두려움 등 거의 모든 것들은 죽음 앞에서 무의미해지고 정말 중요한 것만 남기 때문이다. 죽을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무언가 잃을 게 있다는 생각의 함정을 피할 수 있다. 당신은 잃을 게 없으니 가슴이 시키는 대로 따르지 않을 이유도 없다. 스티브 잡스는 자신이 췌장암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남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되었고, 그 일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이전에는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며 내가 하는 일이 성공할 수 있을까 실패하면 어쩌나라는 두려움이 있었으나, 암에 걸리게 되자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나 평가를 의식하지 않고 오직 지금 내가 해야 될 일이 무엇인가만을 생각하게 되고 그 일에 매달릴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는 죽기 직전에 자신의 자서전을 출간하고, 평소 구상해오던 신형 IT기기들을 잇따라 출시하였습니다. <고난도 복이 됩니다> 보왕삼매론에 이러한 구절도 있습니다.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으면 업신여기는 마음과 사치한 마음이 생기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되’근심과 곤란으로써 세상을 살아가라’하셨느니라. 법정 스님은 이 구절을 다음과 같이 풀이하였습니다. 우리가 어려운 세상, 고해, 사바세계를 살아가면서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리기만 바랄 수는 없습니다. 어려운 일이 쌓여있는 것이죠...어떤 집안을 놓고 보더라도 밝은 면도 있고 어두운 면도 있습니다. 어떤 개인의 인생도 그렇고, 사회도 그렇고. 세상살이에 곤란이 없게 되면 사람들이 넘치게 돼요. 잘난 체 하고 남의 어려운 사정을 모르게 됩니다...근심과 걱정을 밖에서 오는 귀찮은 것으로 생각지 말라는 거예요. 자신의 삶의 과정으로 생각해야 합니다...우리 집안에 어떤 걱정과 근심거리가 있다면 회피해선 안 됩니다. 그걸 딛고 일어서야 해요. 어떤 의미가 있는가. 왜 우리 집안에 이런 액난이 닥치는가, 이것을 안으로 살피고 딛고 일어서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집안에 무슨 어려움이 있다고 나쁘게만 생각지 마세요...그 어려움을 통해서 그걸 딛고 일어서는 새로운 창의력을, 의지력을 계발하라는 우주의 소식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세상은 살아갈 만한 세상이 됩니다. 독수리는 태어난 지 30년쯤 되면 무뎌진 부리가 목을 찌르게 되고, 날개 깃털이 무거워져 날지 못하게 됩니다. 날카롭게 자란 발톱이 살 속을 파고듭니다. 그대로 가만있으면 독수리는 죽고 맙니다. 독수리는 높은 산정에 둥지를 틀고 극심한 아픔을 이겨내면서 암벽에다 수없이 자신의 부리를 부딪쳐서 깨뜨립니다. 새로운 부리가 나면 자신의 발톱과 날개의 깃털을 뽑아냅니다. 그 과정이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운지 독수리의 몸은 피범벅이 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고통을 이겨낸 독수리만이 30여년을 더 살 수 있다고 합니다. 며칠 전 친구들과 함께 경주를 여행했습니다. 함께 근무했던 이동우 경주엑스포사무총장의 주선으로 소산 박대성 화백의 화실을 방문하였습니다. 그는 6·25 때 어떤 사람이 휘두르는 칼에 맞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자신의 왼팔도 잃었습니다. 3살 때부터 친척들의 도움을 받아 어렵게 살았습니다. 친구들이 놀려서 학교도 그만 두었습니다. 혼자 방에 앉아서 붓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오늘날 그는 독창적인 화풍으로 겸재에서 소정과 청전으로 이어지는 계보를 잇고 있으며, 세계적인 수목화의 거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우리에게 “불행은 사람을 단련시켜 좀 더 큰 인간으로 만든다. 누구나 불행을 만날 수 있지만, 큰 인간은 자신의 불행을 행운으로 바꿀 수 있는 사람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가 어렸을 때 그러한 불행을 겪지 않았다면 오늘날과 같은 훌륭한 화가가 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람들은 돈도 많고, 자식도 잘 되고, 건강해서 아무런 어려움 없이 근심과 걱정을 하지 않고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이 반드시 복 받은 사람이라고 할 수도 없는 것 같습니다. 살아가면서 집안이 망할 수도 있고, 병에 걸리기도 하고, 자식들이 속을 썩일 수도 있습니다. 어려움과 고통을 겪게 될 때 원망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이를 현명하게 받아들이고 극복해가는 사람들이 참으로 복 받은 사람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tiger@hanyang.ac.kr
  • 85세에 첫 수학여행… “잠도 잘 안 오고 아이 된 기분”

    85세에 첫 수학여행… “잠도 잘 안 오고 아이 된 기분”

    “수학여행은 난생처음이라 한없이 설레네. 잠이 오지 않을 정도야.” 늦어도 한참 늦은 나이인 서울 마포구 대흥동 양원초등학교 6학년 정대성(85) 할아버지가 29일 수학여행을 간다는 소식에 어린아이처럼 활짝 웃으며 털어놨다. 이 학교 졸업반 최고령인 정 할아버지는 새달 1일 수학여행을 떠난다. 젊은이들이야 학창 시절 다녀온 수학여행이지만 할아버지는 처음이다. 정 할아버지는 “아내가 허리를 다쳐 혼자만 가는 것이 많이 아쉽다”면서도 “수학여행을 가게 되다니 마치 아이가 된 기분”이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여든한 살 때 아내와 함께 초등학교에 입학한 정 할아버지는 4년 동안 초등학교 과정을 거의 마쳤다. 내년 2월 졸업식에 앞서 이 학교 졸업반 할머니, 할아버지 140명이 1박 2일 일정으로 강원 영월과 정선으로 첫 수학여행을 떠난다. 새달 1일 아침 일찍 학교에서 출발해 한반도 지형 모양으로 유명한 선암마을과 단종 유배지인 청령포를 둘러본다. 2일에는 아라리촌 마을과 화암동굴을 본 뒤 서울로 올라온다. 수학여행을 기다리는 이들에게서 들뜬 기쁨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문춘화(82) 할머니는 “가족들 식사 챙겨 주느라 수학여행을 가지 않으려고 했지만 아들이 꼭 가야 한다고 해서 가게 됐다”며 억지로 떠밀려 가는 것처럼 말했다. 하지만 “아들이 수학여행을 잘 다녀오라고 용돈도 많이 줬다”며 반가운 속내를 보였다. 조정임(80) 할머니는 “남편이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어 망설였지만 자녀가 적극적으로 권유해 수학여행을 가게 됐다”며 “팔십 평생에서 가장 즐거운 추억이 될 것”이라고 웃었다. 조 할머니는 다리가 불편해 지팡이에 의지해 걷고 있지만 4년 동안 결석도 하지 않고 일찍 등교해 공부하는 ‘모범생’으로 소문나 있다. 얼굴엔 주름이 깊었지만 마음은 해맑은 초등학생이었다. 2005년 개교한 양원초교는 국내 최초의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학력 인정 초등학교다. 1년 3학기씩 4년간 다니면 초등학교 졸업 학력을 인정해 준다. 올해 6회째 모두 1492명이 졸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멕시코 이주 한인, 고국서 첫 학사모 “나도 이제 이대 나온 여자”

    멕시코 이주 한인, 고국서 첫 학사모 “나도 이제 이대 나온 여자”

    “어릴 때부터 집안 어른들에게 들은 한국이란 나라를 동경했어요. 그런 곳에서 제가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이 꿈만 같고 정말 뿌듯합니다.” 이화여대 경영학과 10학번 마가리타 스밀라 게레로 로드리게스(23·여)씨는 29일 4년간의 학업을 마치고 학사모를 쓰게 된 소감을 묻자 이렇게 말했다. 멕시코 유카탄 지역 출신인 로드리게스씨는 109년 전 태평양을 건너 멕시코로 간 한인, 일명 ‘에네껜’이라 불리는 이민자 4세대다. 1905년 1천여명의 한인들은 구한말의 지독한 가난을 버티지 못하고 머나먼 멕시코로 건너가 현지의 에네껜(Henequen) 선인장 농장과 4년의 노예계약을 맺었다. 계약기간이 끝났을 무렵에는 대한제국이 일제에 의해 쇠망하면서 대부분의 에네껜은 끝내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채 미국·쿠바로 가거나 멕시코 현지에 남았다. 로드리게스씨 가족도 한인인 그의 증조부가 유카탄 지역에서 뿌리를 내리고 나서 지금까지 한 곳에서 대가 이어졌다. 가슴 아픈 이민사를 지닌 멕시코 한인 후손이 한국을 찾아 대학 졸업장을 받는 것은 이민 역사 109년 동안 처음 있는 일이다. 그는 “아버지가 많이 기뻐하실 것 같다”며 “항상 자식들에게 ‘한국인의 뿌리’를 강조하셨고, 한인 이민자가 얼마나 고초를 겪었는지를 말씀해주셨다”고 말했다. 부친 덕분에 어렸을 때부터 한국어를 배웠고, 한국 문화도 좋아했다는 그는 2009년 현지의 한 한인학교 교사의 소개로 혼자 한국에 유학을 왔다. 이화여대가 시행 중인 개발도상국 여성인재 학위과정 프로그램(EGPP) 대상자로 선정돼 4년 내내 장학금을 받고 생활했다. ”한국에서 적응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는데, 멕시코와 한국이 너무 멀다 보니 한국에 온 이후 딱 한 번만 가족을 찾았어요. 외로운 적도 많았죠. 한국어로 공부하는 게 생각보다 훨씬 어렵고 복잡해 가끔은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어요.” 졸업을 앞두고 국내 한 대기업에 당당히 입사한 그는 1년간 한국에서 일한 뒤 멕시코 지사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그는 “한국 친구 대부분이 멕시코 이민 역사를 잘 모르는 것 같아 가슴 아팠던 적도 많았다”며 “국적은 멕시코이지만, 우리 ‘에네껜 후손’에겐 분명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한국에서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졸업식은 이날 오전 11시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외여행 | queensland 퀸즈랜드 맑고 밝은 너

    해외여행 | queensland 퀸즈랜드 맑고 밝은 너

    365일 중 300일 맑은 하늘이 눈부신 땅, 퀸즈랜드를 찾아갔다. 진짜 하늘색에 반하다 오늘도 서울의 하늘은 회색이다. 잿빛 하늘에 너무 익숙해져 한동안 하늘의 진짜 색을 잊어버리고 있었다. 비행기로 10시간을 날아 도착한 호주 퀸즈랜드주 브리즈번 공항. 신선한 공기를 크게 들이마시고 하늘을 올려 봤다. 3초 정도였던 것 같다, 그 파랗고 파란 하늘에 온 마음을 빼앗기는 데 걸린 시간은. 한 발짝 여행의 걸음을 떼기도 전에 퀸즈랜드가 좋아졌다. 퀸즈랜드는 1년 365일 중 300일이 맑다. 비가 잘 내리지 않고 연중 기온차가 적어 과일 농사가 잘 되지 않는다는 건 단점. 그렇지만 거의 매일을 이런 하늘 아래 살아간다는 건 얼마나 큰 축복인가. 이곳 사람들의 밝고 긍정적인 성향도 분명 날씨 때문이리라. 사람들은 이방인의 수줍은 인사에 환한 미소를 보냈고, 사사로운 질문에도 친절하고 유쾌한 답을 건넸다. ‘호주스럽게’ 동물을 만나는 법 “요즘 야생 뱀이 숲 속에 떨어진 골프공을 새알인 줄 알고 먹는 경우가 많아요. 골프공을 먹고 아픈 뱀을 마주치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커럼빈 와일드라이프 생츄어리Currumbin Wildlife Sanctuary의 매니저 토모히사Tomohisa Nobunaga가 물어 왔다. 나라면 어떨까. 어쨌든 뱀이라면 무서울 것 같다. 아마 그 뱀이 아픈지 눈치 채기도 전에 멀리 달아나지 않을까. 대답을 머뭇거리고 있는데 토모히사가 말을 이었다. “호주 사람들은 그 뱀을 곧장 동물병원으로 데리고 가요. 몹시 ‘호주스러운’ 행동이라고 할 수 있죠.” 호주인들의 동물 사랑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골드코스트는 그걸 가장 가까이서 체감할 수 있는 도시다. 커럼빈 와일드라이프 생츄어리에는 70마리의 캥거루와 60마리 코알라를 포함해 100여 종, 1,000여 마리의 동물이 살고 있다. 단순한 동물원이라기보단 동물보호와 생태계 유지를 위한 시설에 가깝다. 실제 야생동물들이 찾아와 머물렀다 가기도 하고 칠면조·도마뱀 같은 동물은 생츄어리 안을 자유롭게 활보하고 다닌다. 아픈 야생동물을 치료하는 병원도 운영한다. 병원은 기부금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지금까지 총 8,500여 마리를 치료해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골드코스트에서 유명한 해양 테마파크인 씨월드Sea World엔 최근 1년 사이 큰 변화가 있었다. 그 변화의 중심에 작년 7월에 탄생한 아기 북극곰 ‘헨리’가 있다. “헨리는 호주에서 30년 만에 처음으로 태어난 북극곰이에요. 헨리가 태어난 기념으로 150만 달러를 투자해 ‘폴라베어스쿨Polar Bear School’을 만들었어요. 호주 전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헨리를 보기 위해 찾아왔죠. 호주에선 엄청난 뉴스였거든요.” 씨월드의 매니저 에린Erin Rolfe이 말했다. 아기 북극곰 한 마리에 호주 대륙이 들썩이다니. 그 역시 몹시 ‘호주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폴라베어스쿨 유리벽에 얼굴을 바싹 붙이고 헨리를 기다렸다. 마침내 엄마곰과 함께 등장한 헨리는 이제 80kg이 됐다고 했다. 인형같이 귀여운 모습을 기대했던 내겐 거대해 보였지만, 다 자란 북극곰이 300kg정도란 설명을 들으니 그 모습도 앙증맞았다. 골드코스트에 갔다면 무엇보다 코알라를 안고 사진을 찍는 경험을 해 볼 것. 사육사의 안내대로 양손의 손바닥을 위로 해, 배 아래쪽에 대고 있으면 사육사가 코알라를 살포시 손 위에 올려 준다. 코알라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어깨를 꼭 붙들면, 그 귀여움에 누구나 무장해제가 되어 버린다. 그리곤 ‘찰칵’. 1분 정도의 짧은 체험이지만 없던 동물사랑도 몽글몽글 샘솟을 정도다. 하루 종일 사람들과 사진을 찍으면 코알라가 힘들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호주에선 코알라 한 마리당 하루 30분 이상 사진을 찍을 수 없도록 법으로 정해 놓았다. ‘코알라’라는 단어는 호주 원주민의 언어로 ‘No Water’라는 의미다. 물도 마시지 않고 오직 유칼립투스 나뭇잎만 먹으며 평생을 살아가기 때문이라고. 코알라가 잠이 많은 이유 중 하나도 유칼립투스 잎에 수면제 성분이 섞여 있어서라고 한다. 코알라는 하루 24시간 중 19시간 동안 잠을 잔다. 깨어 있는 코알라를 보고 싶다면 유칼립투스 나뭇잎을 교체하는 시간에 찾아가면 된다. 동그랗게 눈을 뜨고 나뭇잎을 붙잡아 오물오물 씹는 모습, 태평하게 나무에 등을 비스듬히 기대고 앉은 코알라의 모습도 관찰할 수 있다. 커럼빈 와일드라이프 생츄어리Currumbin Wildlife Sanctuary 27ha의 숲 속에 자리한 야생동물 공원. 캥거루, 코알라, 악어 등 호주의 야생동물을 가까이에서 보거나 만질 수 있다. 60여 마리의 코알라, 70여 마리의 캥거루가 살고 있다. 코알라와 사진 찍기, 잉꼬새 먹이 주기 등을 체험할 수 있고 캥거루 우리 속으로 들어가 가까이에서 먹이를 주거나 만져 볼 수도 있다. 성인 49AUD, 어린이(만 4~14세) 33AUD 08:00~17:00 28 Tomewin Street, Currumbin www.cws.org.au 씨월드Sea World 40년 넘는 역사를 지닌 호주 최고의 해양 테마파크. 15개 이상의 놀이기구와 다양한 해양 동물이 있다. ‘이매진Imagine’ 돌고래 쇼가 유명하다. 작년 말 1,700만 달러를 투자해 만든 새 놀이기구 ‘스톰Storm’을 오픈했다. 입장료에 모든 놀이기구, 해양 동물쇼, 공연 관람료 등이 모두 포함된다. 돌고래와 사진 찍기 등 개별적인 동물 체험은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하루이용권 성인 90AUD, 어린이(만 3~13세) 70AUD 10:00~17:00 (여름철 09:00~18:00) 이매진 쇼 매일 2회(11:15, 15:30) Seaworld Drive, The Spit, Gold Coast www.myfun.com.au 애보리진에 내민 화해의 손길 퀸즈랜드를 여행하는 동안 ‘애보리진Aborigine’이라는 단어를 정말 많이 들었다.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테마파크에서까지. 애보리진은 호주의 원주민을 부르는 이름이다. 호주의 이민 역사는 이제 200년을 조금 넘겼지만 애보리진의 역사는 기원전 5만년(추정)에 시작됐다. 애보리진들이 ‘백인들이 자신들의 땅을 침략해 빼앗았다’고 생각하는 건 당연한 일일 것이다. 200년이면 그리 짧은 시간도 아닌데 애보리진들과 이민자들 사이 갈등의 골은 다 메워지지 않았다. 지난 1월에도 호주 최대 국경일인 ‘호주의 날’을 앞두고 시드니와 멜버른의 주요 관광지에 애보리진 후손들이 ‘호주의 날은 침략의 날’, ‘호주는 언제나 애보리진의 땅’이라는 스프레이 낙서 시위를 한 일이 있었다. 애보리진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 못했다는 증거일 테다. 이런 문제를 인식한 호주 정부는 몇 해 전부터 애보리진에게 화해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애보리진의 역사와 문화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지금의 호주인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려는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이다. 최근 1~2년 사이에 애보리진을 주제로 한 전시와 공연이 크게 늘었는데, 대다수가 정부 주도 하에 진행되는 것들이다. 그 일환으로 호주의 대표적인 테마파크 드림월드Dream World는 얼마 전 동물원과 애보리진 문화를 융합한 ‘코로보리Corroboree’를 새롭게 열었다. 호주 전 대륙엔 총 600여 개의 서로 다른 애보리진 부족이 존재했는데, 각 부족마다 특정 동물을 섬기며 상징으로 삼았다고 한다. 코로보리에선 동물과 관계된 애보리진 역사 이야기, 애보리진 전통 악기인 ‘디저리두Didgeridoo’ 연주와 동물원 곳곳에 애보리진 예술가들이 직접 작업한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특이점은 코로보리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실제 애보리진의 후손이라는 점이다. 그들의 정성어린 설명 속에선 자신들의 문화가 잊히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함이 느껴졌다. 드림월드 코로보리 Dream World Corroboree 드림월드의 코로보리는 퀸즈랜드 남동쪽에서 가장 큰 동물원 중 하나다. 최근 애보리진 문화와 융합한 시설로 재탄생했다. 100여 종의 야생동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코알라와 사진 찍기, 캥거루 먹이 주기, 양털 깎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드림월드 전체 하루이용권 성인 85AUD, 어린이(만 3~13세) 60AUD 10:00~17:00 Dreamworld Parkway, Coomera www.dreamworld.com.au 골드코스트 산 속 마을 체험기 드넓은 해변과 시원한 파도, 몸 좋은 서핑족은 기대했어도 골드코스트에서 산에 오를 거란 생각은 못했다. 그러나 골드코스트에도 산이 있다. 4WD4 Wheel Drive투어를 이용해 탬보린 마운틴Mt. Tamborine을 탐험해 보기로 했다. 우리가 탄 4륜구동 자동차는 울퉁불퉁한 유칼립투스 숲 속 비탈길을 거칠게 올랐다. 불과 30분 거리에 탁 트인 해변도시가 있다는 걸 잊어버릴 정도로 전혀 다른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화산활동으로 형성됐다는 빨간색 토양과 빽빽하고 울창한 나무숲을 감상하며 오프로드의 스릴을 즐겼다. 탬보린 마운틴의 높이는 해발 600m. 서울의 청계산620m, 관악산630m과 비슷하다. 정상에 가까워지자 소담하게 정원을 가꾼 유럽풍의 주택들이 하나 둘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조금 더 올라가니 잘 닦인 길 양옆으로 예쁜 집들이 쭉 이어진 마을이 나타났다. “산 위에 사는 사람들 대부분은 은퇴 후 여유롭게 살아가는 이들이에요.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도 두 곳씩 있고 아기자기한 와인숍, 레스토랑, 카페가 늘어선 ‘갤러리워크Gallery Walk’ 거리도 있죠.” 가이드 대런Darran Wallace의 설명을 들으며 산 속 마을을 한 바퀴 돌았다. 우리가 멈춘 곳은 파스텔톤 하늘색으로 칠한 작은 교회. 그 옆 카페에 앉아 호주 가정에서 흔히 먹는다는 스콘과 커피를 맛봤다. 파란 하늘 아래로 바람에 부딪히는 나뭇잎 소리가 음악처럼 들려왔다. 평화롭고 조용한 마을. 여유를 중시하는 골드코스트 사람들의 생활이 그곳에 그림처럼 자리하고 있었다. 버터와 잼을 듬뿍 얹은 스콘도 먹었으니 몸을 움직이고 싶었다. 마을과 코 닿을 만한 거리에 탬보린 국립공원Tamborine National Park이 있었다. 가이드의 유쾌한 농담과 해박한 스토리텔링을 곁들인 열대우림 속 트레킹. 혼자 왔다면, 혹은 한국인 가이드만 동행했다면 듣지 못했을 법한 설명을 듣는 재미가 쏠쏠했다. 가령 사람의 옷에 잘 걸리는 식물인 ‘부시 로이어Bush Lawyer’의 별명이 ‘잠깐 기다려Wait a While’라거나, 모튼 베이 피그 트리Moreton Bay Fig Tree의 둥그런 뿌리를 ‘코알라 자쿠지’라고 부른다거나 하는 농담. 또 마카다미아넛의 고향이 퀸즈랜드이고 원래 이름도 ‘퀸즈랜드 부시 넛Queensland Bush Nut’이었다는 사실, 야생 칠면조 수컷이 암컷을 유인하는 방법, 손바닥만한 거미가 사는 집 등 깨알 같은 이야기들을 들으며 걸으니 1시간이 훌쩍 지났다. Southern Cross 4WD 투어 4륜구동 자동차를 타고 골드코스트의 숲을 가로지르는 오프로드 트랙 체험, 가이드를 동반한 탬보린 국립공원 트레킹, 산 위 마을과 갤러리워크 투어 등이 포함된다. 호주 스콘과 커피를 맛보고 부메랑 던지는 법도 배울 수 있다. 친절하고 유쾌한 가이드의 유머와 설명이 이 투어의 백미. 반나절투어, 6명 탑승 기준 성인 88AUD, 어린이(만 3~13세) 55AUD. www.sc4wd.com.au 예술의 향기가 넘치는 브리즈번 Brisbane ‘도시에 볼 게 별로 없나 봐.’ 브리즈번에 도착하자마자 현대미술관에 간다는 일정을 들었을 때 그렇게 생각했다. 야외 테라스가 있는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은 뒤 GoMAGallery of Modern Art로 걸었다. 걷는 와중에 눈에 들어온 레스토랑, 카페들은 저마다 잘 꾸민 야외 테라스를 갖고 있었다. 길가에 놓인 공공 벤치까지도, 브리즈번 거리에서 마주친 것 어느 하나도 깨끗하고 세련되지 않은 것이 없었다. 그제야 알았다. 도시에 볼 게 별로 없는 것이 아니라 현대미술관에 볼 게 정말 많아서 그곳부터 가는 거였구나. GoMA는 호주에서 가장 큰 모던아트 갤러리다. 호주 예술가들과 세계적인 유명 예술가들의 작품을 정기적으로 전시한다. 내가 GoMA를 찾았을 땐 중국 태생의 설치미술가 차이 구어-치앙Cai Guo-Qiang의 전시 ‘Falling Back to Earth’가 열리고 있었다. 차이는 2008년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 중국인 최초로 전시회를 연 세계적인 작가다. 아시아인으로선 한국의 백남준에 이어 두 번째였다. 이번 브리즈번 전시에선 그의 기존 작품과 함께 퀸즈랜드의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새로운 작품들을 선보였다. 그 대표작은 ‘Heritage(2013)’. 차이 구어-치앙은 퀸즈랜드주 노스 스트라브로크섬North Stradbroke Island의 브라운 호수Brown Lake를 보고 영감을 받아 이 작품을 작업했다. 하얀 모래로 둘러싸인 호수에 서로 다른 99마리 동물이 모여 함께 물을 마시는 모습. 사자와 팬더, 호랑이와 캥거루가 나란히 서서 목을 축이는 작품에선 한 치 의심의 여지도 없이 ‘평화’가 보였다. “차이Cai는 이 작품을 통해 모든 인간과 생명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파라다이스, 유토피아를 보여 주고자 했습니다. 후손들에게 이런 유산을 물려주고 싶다는 꿈의 표현이기도 하죠.” GoMA의 큐레이터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설명했다. GoMAGallery of Modern Art 호주에서 가장 큰 모던아트 갤러리. 호주 예술과 국제적인 해외 예술가들의 작품, 젊은 작가부터 유명 작가의 작품까지 한곳에서 만날 수 있다. 10:00~17:00 Stanley Place, Cultural Precinct, South Bank, Brisbane www.qaqoma.qld.gov.au 브리즈번 토박이의 무료 가이드 “브리즈번에 산 지 60년이 넘었어요. 브리즈번을 손바닥 보듯 속속들이 알고 있지요. 브리즈번을 사랑하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좋아 자원봉사를 하고 있어요.” 브리즈번 그리터Brisbane Greeter로 활동하고 있는 제임스James Harrison 할아버지는 천진한 웃음이 멋진 분이셨다. 브리즈번 그리터는 여행자들에게 무료로 시티투어 가이드를 해 주고 있다. 아무런 대가 없이 오로지 도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는 봉사활동이다. 현재 총 160여 명이 소속되어 있는데 대부분이 제임스 할아버지처럼 브리즈번에 오랫동안 살아 온 은퇴자들로 구성됐다. 할아버지는 브리즈번에 대해 아주 솔직하게 소개했다. “브리즈번은 아주 죄질이 나쁜 사람들이 정착한 도시였어요. 유럽에서 시드니로 보낸 범죄자들이 재범을 하면 브리즈번으로 보내졌으니까요. 하하하!” 할아버지는 또 도심 곳곳의 빌딩에서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 왜 청소년들이 밤마다 도서관 주변에 모여드는지(도서관에서 무료 와이파이가 되기 때문이란다), 배낭여행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유스호스텔은 어디인지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브리즈번 시청은 지난 2년 동안 레노베이션을 끝내고 작년 8월에 다시 열었어요. 아예 허물고 다시 짓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그 경우 너무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레노베이션을 한 거죠. 총 2억2,500만 달러가 투입됐는데, 모두 시민들이 기부한 돈입니다. 이 시청이 처음 건설된 1930년대엔 거의 이렇게 고딕 양식으로 건물을 지었어요. 이곳의 연회장엔 브리즈번 시민들의 졸업식, 시상식 같은 수많은 추억들이 묻어 있죠.” “지금 콘래드 트레저리 카지노Conrad Treasury Casino로 운영되는 건물은 원래 재무부 청사였어요. 19세기에 지어진 르네상스 양식 건물로 헤리티지 리스트에도 등록되어 있지요. 이곳 1층에 있는 레스토랑은 가격도 많이 비싸지 않고 분위기와 맛이 좋아요. 저도 아내와 외식하러 자주 오는 곳이에요.” 그 날은 365일 중 300일이 맑다는 퀸즈랜드에 비가 내리고 있었다. 비가 심해지기 전에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어 발걸음을 서두르는 할아버지의 모습에서 퀸즈랜드를 좋아해야 할 또 한 가지 이유를 찾은 것 같았다. 글·사진 고서령 기자 취재협조 호주정부관광청 www.australia.com/ko 02-399-6506 퀸즈랜드주관광청 www.queensland.or.kr 02-399-5767 브리즈번 그리터Brisbane Greeters 투어 브리즈번에 오랫동안 거주해 온 자원봉사자들이 진행하는 무료 가이드 프로그램. 전문 가이드는 아니지만 도시의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속속들이 들려준다. 투어는 그룹당 6명씩, 최장 2시간 동안, 도보 여행으로 진행된다. 퀸스트리트몰Queen Street Mall에 위치한 브리즈번 여행정보 센터 앞에서 출발한다. www.brisbanegreeters.com.au ▶travel info queensland Airline 대한항공(kr.koreanair.com)이 인천-브리즈번 직항편을 주 4회(월·수·금·토) 운항 중이다. 비행시간 약 10시간. 인천에서 오후 8시5분 출발해 브리즈번에 다음날 오전 6시50분 도착한다. 시차는 퀸즈랜드가 한국보다 1시간 빠르다. Hotel 골드코스트의 워터마크 호텔Hotel Watermark Gold Coast(www.watermarkhotelgoldcoast.com.au)은 골드코스트에서 가장 번화한 서퍼스 파라다이스Sufers Paradise 중심가에 자리했다. 저녁 늦게까지 서퍼스 파라다이스를 활보해도 차편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호주에서 가장 높은 Q1 타워와도 걸어서 5분 거리. 브리즈번의 만트라 사우스뱅크 호텔Mantra South Bank Brisbane(www.mantrasouthbankbrisbane.com.au)은 브리즈번의 ‘문화예술 구역’이라고 불리는 사우스 뱅크에 위치했다. 객실 안에는 싱크대, 전기포트, 기본 조리도구가 갖춰져 있다. 테라스에선 브리즈번강의 아름다운 야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Restaurant 골드코스트의 오스카Oskars(www.oskars.com.au)에선 탁 트인 해변을 마주한 채 멋진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브리즈번강의 야경과 함께 낭만적인 저녁식사를 함께 싶다면 블랙버드 바 & 그릴Black Bird Bar & Grill(www.blackbirdbrisbane.com.au)을 추천한다. 세계적인 스타 셰프 고든 램지Gordon Ramsay의 레스토랑에서 일 했던 제이크 니콜슨Jake Nicolson 셰프의 요리를 맛볼 수 있다. Activity 스카이포인트Skypoint(www.skypoint.com.au)는 호주에서 가장 높고 남태평양에서는 두 번째로 높은 Q1빌딩(270m) 77층에 자리한 전망대다. 초고속엘리베이터를 타면 1층부터 77층까지 43초 만에 올라간다. 230m 높이인 77층에서 밖으로 나가 270m 높이까지 걸어 올라가 탁 트인 골드코스트의 경관을 보는 등반 체험도 할 수 있다. 전망대 운영시간은 07:30~20:30(금·토요일은 21:30까지). 등반은 날짜마다 운영 스케줄이 다르므로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확인해야 한다.
  • [해외원조 현장을 가다] (중) 교육 및 인력개발협력

    [해외원조 현장을 가다] (중) 교육 및 인력개발협력

    교육 및 인력개발 협력은 동남아 협력의 주요 키워드다. 직업훈련학교 신축 및 시설 지원과 함께 교육 봉사자들을 파견하는 ‘한국식 지원’은 필리핀, 미얀마 등지에서 호응을 얻으며 확산되고 있다. ●한·필리핀 직업훈련학교 필리핀 민다나오섬 다바오 외곽의 ‘한·필리핀 직업훈련학교’. 본관 앞 국기게양대에 태극기가 필리핀 국기와 나란히 펄럭인다. “안녕하세요.”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한국말로 인사를 했다. 한국인 교사나 참관을 온 한국인들을 만나면 오랜 친구라도 된 듯 낙천적인 필리핀인의 미소를 보이며 한국말을 건넨다. 직업훈련학교는 공업고교와 전문학교의 중간쯤 되는 1년 과정의 교육기관이다. 정보처리, 농기계, 자동차 등 10개과, 258명의 학생이 공부하고 있다.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이 2003년부터 3년 동안 500만 달러를 지원했고 2012년부터 3년 동안 300만 달러를 추가로 들여 밀링머신과 자동차 스캐너 등의 장비와 사무기기 등을 보탰다. 건물 신축과 기자재 설치 지원 등 코이카가 최대 후원자다. 코이카는 지난 10년 동안 교육봉사단도 보내왔다. 지금도 한국어 교육, 자동차 정비, 컴퓨터 등에 4명이 교육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퇴역한 공병 대령 출신으로 한국어교육을 맡고 있는 황성진(61) 단원은 “학생들이 한국 선생님들과 한국 영화, TV드라마에 대해 즐겨 이야기를 하고 K팝을 흥얼거린다”면서 “동남아에 뜨겁게 흐르는 한류를 이 학교가 더욱 북돋우는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형기(57) 봉사단원은 “학생들이 컴퓨터를 배우면서 동시에 한국을 알고 한국에 대해 더 끈끈한 친근감을 느끼게 된 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관 퇴임 후 지난해 8월부터 컴퓨터교육을 하고 있다. 에그메디오 발데즈 학장은 “봉사단원들의 참여는 다른 선진국 지원에선 볼 수 없다”면서 “한국에 대한 친근감과 유대감을 높이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학생들의 높은 실력은 방학도 없이 이어지는 깐깐한 수업의 결과다. ‘동남아국가 직업훈련인증위원회’에서 실버등급을 받아 동남아에서는 꽤 알려져 있다. 이 학교는 100여개의 탄탄한 중소기업과 파트너 관계를 맺고 기술협력 및 학생 취업 등과 연결시키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지난 6월에 열렸던 졸업식에 30여명의 중소기업 대표가 참석해 좋은 학생들을 먼저 데려가기 위해 경쟁을 벌인 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송민현 코이카 필리핀 사무소장은 “교육 및 청년기회 확대가 필리핀 정부의 중기 개발계획의 역점 사업이란 점에서 지원과 관심을 더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미얀마 타가야 직업훈련학교 미얀마의 옛 수도 양곤에서 320㎞ 떨어진 중부 오지에 위치한 타가야 직업훈련학교. 미얀마 공업부 산하인 이곳 학생들은 기계, 주조, 전기·전자, 컴퓨터설계 분야를 1년 동안 집중 교육받은 뒤 정부 산하 공장이나 기업 등에 현장 기술인력으로 배치된다. 2011년부터 해마다 150명의 졸업생이 나오고 있다. 코이카가 2007년부터 3년 동안 230만 달러를 들여 학교 설립을 지원했다. 건물은 미얀마 측이 짓고 직업훈련 기자재와 시설, 운영, 교육 등은 코이카가 맡았다. 2011년부터 2년 동안 85만 달러를 추가 지원해 모두 315만 달러를 지원했다. 학교 건물 벽에는 코이카 지원을 알리는 동판이 붙어 있고 밀삭기 등 한국에서 보낸 한국제 기자재에도 코이카 기증 표식이 있다. 조 수아 우 교장은 “실용 기술을 가르치고 익히는 기술학교가 적다는 점에서 이 학교의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미얀마 공업부도 “숙련된 기술자 배출로 국가경쟁력에 보탬이 되고 있다”고 중시하고 있다. 학생들은 “어서 졸업해 공장에서 일하고 싶다”며 수료 후 진로에 기대를 품고 있다. 컴퓨터디자인을 전공하는 틴이쉐는 “한국 기계류를 모델로 설계 연습을 하고 있다”면서 “TV를 통해 한국에 익숙하다”며 호감을 보였다. 코이카는 이곳에도 봉사단원을 계속 파견하고 있다. 컴퓨터 디자인을 가르치는 김미애 봉사단원과 특성화고교 졸업 후 봉사단원으로 일하는 ‘드림 봉사단원’ 두 명이 활동 중이다. 글 사진 다바오·타가야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카메론 감독이 극찬한 재난영화 ‘인투 더 스톰’ 메인 예고편

    카메론 감독이 극찬한 재난영화 ‘인투 더 스톰’ 메인 예고편

    토네이도를 소재로 한 재난영화 ‘인투 더 스톰’(Into the Storm)의 메인 예고편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 ‘인투 더 스톰’은 기상 이변으로 발생한 슈퍼 토네이도가 미국 오클라호마의 실버톤을 덮치면서 지역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상황을 그렸다. 여객선마저 날려버리는 비바람과 하늘로 솟아오르는 불기둥, 최대풍속 초속 300m에 육박해 마치 진공청소기처럼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토네이도의 위력 앞에서 살아남기 위한 사람들의 눈물겨운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거대한 자연 재해로 인해 평온하던 고등학교 졸업식이 아비규환으로 뒤 바뀌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하지만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이 거대한 토네이도 앞에서 나약한 인간의 모습이 전부가 아님을, 엄청난 위기에서 물러서지 않고 맞서는 강인한 인간의 모습을 동시에 담아내고 있다. ‘인투 더 스톰’의 편집본을 본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그래비티’가 우주에서 해냈던 것을 ‘인투 더 스톰’은 기상 현상으로 해낼 것”이라고 평한 것으로 전해지며, 스펙터클하게 그려낸 재난의 규모에 대한 시각적 쾌감을 기대하게 만든다. 영화 ‘인투 더 스톰’은 ‘파이널 데스티네이션5’의 스티븐 쿼일 감독이 메가폰을, ‘에비던스’의 존 스웨트남이 각본을 맡았다. 또 ‘호빗’ 시리즈에서 난쟁이족의 대장 소린 역을 맡은 리처드 아미티지와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 시리즈에 등장해 주목을 받은 사라 웨인 콜리스 등이 출연한다. ‘인투 더 스톰’은 오는 28일 개봉한다. 12세 이상 관람가.  사진·영상=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6년간 눈 깜박임만으로…전신마비 40대 대학졸업장

    6년간 눈 깜박임만으로…전신마비 40대 대학졸업장

    40대 전신마비 여성이 유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신체부위인 눈 깜박임만으로 대학졸업과정을 이수해내 네티즌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전신마비임에도 눈을 깜박이거나 머리를 약간씩 흔드는 방법으로 무려 6년여에 걸쳐 대학과정을 이수, 졸업까지 불과 2달여 만을 남겨둔 42세 여성 던 파이제이 웹스터의 놀라운 사연을 4일(현지시각) 소개했다. 데스크톱 컴퓨터 1대와 노트북 1대가 놓여있는 책상 앞에 한 여성이 앉아있다. 공부를 하고 있는 것 같지만 다른 학생들과는 약간 다르다. 몸은 전혀 미동도 하지 않은 채 그저 열심히 눈을 깜박이거나 때때로 머리를 약간씩 흔들 뿐이다. 놀랍게도 모니터에는 그녀의 움직임이 하나하나 문자로 해독돼 나타나고 있다. 전신마비로 몸을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웹스터에게 눈 깜박임은 세상과 유일하게 이어질 수 있는 소통창구인 것이다. 웹스터가 앓고 있는 질환은 락트-인 증후군(locked-in syndrome)으로 의식은 뚜렷하지만 스스로 움직이거나 외부자극에는 전혀 반응할 수 없다. 잘못 보면 식물인간 혹은 혼수상태로 착각할 수 있지만 운동기능만 차단되어 있을 뿐, 사고능력·감각기능은 계속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원인은 뇌간손상으로 운동신경이 차단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해당증후군은 눈 근육을 관장하는 중뇌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아 안구운동을 통해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 웹스터가 이 질환과 처음 마주한 시기는 지난 2003년, 임신 26주차일 때였다. 결혼 후 첫 아이를 가진 기쁨에 행복했던 나날이었지만 당시 그녀는 심한 고혈압증세로 병원에 후송되고 만다. 급박한 상황 속에서 태아를 보호하기 위해 입원 2주 만에 응급제왕절개수술로 아들 알렉산더가 태어났다. 조산으로 태어났지만 다행히도 빨리 건강을 되찾은 아들과 달리 웹스터의 증세는 고혈압에서 뇌졸중으로 이어지며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현기증 때문에 잠에서 깨어난 웹스터는 무서운 상황을 맞이한다. 몸을 움직이는 것은 물론 말조차 전혀 나오지 않는 전신마비가 된 스스로를 발견한 것이다. 가족과 남편이 찾아오고 의사들과 간호사들의 심각한 대화가 그녀 주변에서 펼쳐졌다. 내용은 웹스터가 임신 중독증(pre-eclampsia) 부작용으로 락트-인 증후군(locked-in syndrome)을 앓게 됐다는 것이었다. 웹스터는 눈물을 흘렸지만 실제 그녀의 눈에서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그저 속으로 모든 상황을 관망해야만 했다. 주위의 모든 상황이 그녀의 눈에 들어왔지만 정작 웹스터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무엇보다 스스로 살아있다는 신호조차 보낼 수 없다는 절망감이 그녀를 더욱 아프게했다. 하지만 웹스터의 정신력은 강했다. 본래 교사였던 그녀는 필사적으로 신체부위 중 움직일 수 있는 곳이 있는지 계속 찾아나갔고 마침내 눈을 깜박이고 머리를 약간씩 흔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녀는 시간이 날 때마다 가족들 앞에서 눈을 깜박이며 의사표현을 시도했고 드디어 웹스터의 아버지가 이를 발견하기에 이르렀다. 웹스터의 가족은 그녀가 식물인간이 아닌 엄연히 생생히 살아있다는 사실에 뛸 듯이 기뻐했다. 이후 눈 깜박임을 통해 가족과 웹스터는 의사를 주고받으며 향후 치료와 미래 계획 등을 논의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불행도 함께 찾아왔다. 불과 몇 달이 지나지 않아 웹스터의 남편이 그녀에게 이별을 고했던 것이다. 당시 남편은 “당신을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슬퍼 감정을 추스를 수 없다. 우리 둘 다 피해자가 됐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고 웹스터 곁을 떠났는데 이에 대해 그녀는 “나는 남편이 아플 때, 기쁠 때, 슬플 때, 항상 같이 해줄 것이라 생각했다. 만일 남편이 나와 같은 상황이었다면 나는 그의 곁에 영원히 머무르며 보살폈을 것이다. 그의 행동은 배신과도 같았다”고 회상했다. 모든 역경은 그녀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부모가 살고 있는 영국 중서부 스태퍼드셔 카운티로 이사한 웹스터는 공부를 하고 싶다는 열망을 품게 됐고 세계 방송대학 중 가장 수준 높은 것으로 유명한 영국 공개대학(Open University) 고대사(Ancient History) 학부과정에 등록한 것이다. 대학생활은 그녀에게 초인적인 노력을 요했다. 그녀가 눈 깜박임으로 1시간에 최대 입력할 수 있는 알파벳 수는 50개로 이는 3시간 시험을 위해 3주를 투자해야한다는 것으로 뜻한다. 하지만 웹스터는 6년에 걸쳐 모든 교육과정을 성공적으로 이수해냈다. 사랑하는 가족과 아들이 따뜻한 격려를 보내줬고 그녀 스스로도 강인한 여성이었기 때문이다. 한편 웹스터는 오는 10월, 졸업식을 위해 맨체스터를 방문할 예정이며 이후에는 역사학 석사과정에 도전할 계획이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눈 깜박임으로 받은 대학졸업장…전신마비女 감동 사연

    눈 깜박임으로 받은 대학졸업장…전신마비女 감동 사연

    40대 전신마비 여성이 유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신체부위인 눈 깜박임만으로 대학졸업과정을 이수해내 네티즌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전신마비임에도 눈을 깜박이거나 머리를 약간씩 흔드는 방법으로 무려 6년여에 걸쳐 대학과정을 이수, 졸업까지 불과 2달여 만을 남겨둔 42세 여성 던 파이제이 웹스터의 놀라운 사연을 4일(현지시각) 소개했다. 데스크톱 컴퓨터 1대와 노트북 1대가 놓여있는 책상 앞에 한 여성이 앉아있다. 공부를 하고 있는 것 같지만 다른 학생들과는 약간 다르다. 몸은 전혀 미동도 하지 않은 채 그저 열심히 눈을 깜박이거나 때때로 머리를 약간씩 흔들 뿐이다. 놀랍게도 모니터에는 그녀의 움직임이 하나하나 문자로 해독돼 나타나고 있다. 전신마비로 몸을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웹스터에게 눈 깜박임은 세상과 유일하게 이어질 수 있는 소통창구인 것이다. 웹스터가 앓고 있는 질환은 락트-인 증후군(locked-in syndrome)으로 의식은 뚜렷하지만 스스로 움직이거나 외부자극에는 전혀 반응할 수 없다. 잘못 보면 식물인간 혹은 혼수상태로 착각할 수 있지만 운동기능만 차단되어 있을 뿐, 사고능력·감각기능은 계속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원인은 뇌간손상으로 운동신경이 차단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해당증후군은 눈 근육을 관장하는 중뇌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아 안구운동을 통해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 웹스터가 이 질환과 처음 마주한 시기는 지난 2003년, 임신 26주차일 때였다. 결혼 후 첫 아이를 가진 기쁨에 행복했던 나날이었지만 당시 그녀는 심한 고혈압증세로 병원에 후송되고 만다. 급박한 상황 속에서 태아를 보호하기 위해 입원 2주 만에 응급제왕절개수술로 아들 알렉산더가 태어났다. 조산으로 태어났지만 다행히도 빨리 건강을 되찾은 아들과 달리 웹스터의 증세는 고혈압에서 뇌졸중으로 이어지며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현기증 때문에 잠에서 깨어난 웹스터는 무서운 상황을 맞이한다. 몸을 움직이는 것은 물론 말조차 전혀 나오지 않는 전신마비가 된 스스로를 발견한 것이다. 가족과 남편이 찾아오고 의사들과 간호사들의 심각한 대화가 그녀 주변에서 펼쳐졌다. 내용은 웹스터가 임신 중독증(pre-eclampsia) 부작용으로 락트-인 증후군(locked-in syndrome)을 앓게 됐다는 것이었다. 웹스터는 눈물을 흘렸지만 실제 그녀의 눈에서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그저 속으로 모든 상황을 관망해야만 했다. 주위의 모든 상황이 그녀의 눈에 들어왔지만 정작 웹스터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무엇보다 스스로 살아있다는 신호조차 보낼 수 없다는 절망감이 그녀를 더욱 아프게했다. 하지만 웹스터의 정신력은 강했다. 본래 교사였던 그녀는 필사적으로 신체부위 중 움직일 수 있는 곳이 있는지 계속 찾아나갔고 마침내 눈을 깜박이고 머리를 약간씩 흔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녀는 시간이 날 때마다 가족들 앞에서 눈을 깜박이며 의사표현을 시도했고 드디어 웹스터의 아버지가 이를 발견하기에 이르렀다. 웹스터의 가족은 그녀가 식물인간이 아닌 엄연히 생생히 살아있다는 사실에 뛸 듯이 기뻐했다. 이후 눈 깜박임을 통해 가족과 웹스터는 의사를 주고받으며 향후 치료와 미래 계획 등을 논의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불행도 함께 찾아왔다. 불과 몇 달이 지나지 않아 웹스터의 남편이 그녀에게 이별을 고했던 것이다. 당시 남편은 “당신을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슬퍼 감정을 추스를 수 없다. 우리 둘 다 피해자가 됐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고 웹스터 곁을 떠났는데 이에 대해 그녀는 “나는 남편이 아플 때, 기쁠 때, 슬플 때, 항상 같이 해줄 것이라 생각했다. 만일 남편이 나와 같은 상황이었다면 나는 그의 곁에 영원히 머무르며 보살폈을 것이다. 그의 행동은 배신과도 같았다”고 회상했다. 모든 역경은 그녀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부모가 살고 있는 영국 중서부 스태퍼드셔 카운티로 이사한 웹스터는 공부를 하고 싶다는 열망을 품게 됐고 세계 방송대학 중 가장 수준 높은 것으로 유명한 영국 공개대학(Open University) 고대사(Ancient History) 학부과정에 등록한 것이다. 대학생활은 그녀에게 초인적인 노력을 요했다. 그녀가 눈 깜박임으로 1시간에 최대 입력할 수 있는 알파벳 수는 50개로 이는 3시간 시험을 위해 3주를 투자해야한다는 것으로 뜻한다. 하지만 웹스터는 6년에 걸쳐 모든 교육과정을 성공적으로 이수해냈다. 사랑하는 가족과 아들이 따뜻한 격려를 보내줬고 그녀 스스로도 강인한 여성이었기 때문이다. 한편 웹스터는 오는 10월, 졸업식을 위해 맨체스터를 방문할 예정이며 이후에는 역사학 석사과정에 도전할 계획이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의정부고 졸업사진, 고승덕-클라라부터 추사랑 패러디까지 ‘빵 터진다’ 교감 반대로 재촬영?

    의정부고 졸업사진, 고승덕-클라라부터 추사랑 패러디까지 ‘빵 터진다’ 교감 반대로 재촬영?

    ‘의정부고 졸업사진, 추사랑 패러디’ 의정부고 졸업사진이 화제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의정부고 졸업사진’이라는 제목으로 사진들이 게재됏다. 공개된 사진 속 의정부고 학생들은 졸업사진 촬영에서 마릴린 먼로, 클라라 시구패션, 거구 크레용팝, 고승덕 ‘미안하다’ 발언, 수아레즈 핵이빨, 추사랑의 먹방 등 다양한 패러디를 선보이고 있어 큰 웃음을 주고 있다. 의정부고에서는 5년 전부터 개성 있는 졸업사진을 촬영하기 시작해 화제가 됐으며 이는 하나의 졸업식 문화로 자리 잡으며 전통이 됐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 의정부고 교감 선생님의 요청으로 코스프레 촬영을 더 이상 못 하게 돼 학생들이 졸업사진 촬영을 단체 거부하는 해프닝이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네티즌들은 “의정부고 졸업사진 대박이다. 추사랑 패러디에 빵”, “의정부고 졸업사진, 추사랑 패러디 웃음 터졌다”, “의정부고 졸업사진, 이런 전통은 계속 돼야 한다. 추사랑 패러디가 갑”, “의정부고 졸업사진, 교감선생님이 너무 했네”, “의정부고 졸업사진, 딱딱하고 재미있는 졸업사진보다 훨씬 좋은데. 추사랑 패러디 대박”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의정부고 졸업사진, 추사랑 패러디)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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