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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 침입해 교사 흉기로 찌른 20대 구속… “도주 염려”

    학교 침입해 교사 흉기로 찌른 20대 구속… “도주 염려”

    대전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에 침입해 교사를 흉기로 찌른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대전지법 이소민 판사는 5일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20대 A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A씨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으로 들어서면서 범행 동기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앞서 A씨는 전날 오전 9시 24분쯤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에 침입해 교사 B(49)씨의 얼굴과 가슴, 팔 부위 등을 흉기로 7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 학교 졸업생이라고 속여 정문을 통과한 뒤 2층 교무실로 올라가 B씨를 찾았다. 이어 B씨가 수업 중이란 말을 듣고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수업이 끝나고 교무실 세면대에서 손을 씻는 B씨를 발견, 교무실 안으로 들어가 흉기를 휘두른 뒤 달아났다. 동료 교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2시간여 만인 오후 12시 20분쯤 중구 유천동 주거지 인근 도로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에 “예전에 B씨가 근무했던 고등학교의 제자로, 당시 안 좋은 기억이 있어 범행했다”고 진술했으나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A씨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주거지 인근 병원에서 조현병과 우울증 진단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현병 진단 후 의사로부터 입원 치료를 권유받았으나, 실제 입원은 물론 제대로 된 치료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긴급 수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현재 의식이 일부 돌아오는 등 상태가 다소 호전됐으나 아직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 옛 제자가 고교 교무실서 스승 찔러 중태…진입 제지 없었다

    옛 제자가 고교 교무실서 스승 찔러 중태…진입 제지 없었다

    옛 고교 제자가 흉기를 들고 스승이었던 교사가 재직 중인 고등학교를 찾아와 찔러 중태에 빠졌다. 범행 후 도주했던 제자는 2시간 17분 만에 검거됐다. 대전대덕경찰서는 4일 낮 12시 20분쯤 사건 현장에서 7∼8㎞ 떨어진 중구 태평동의 한 도로에서 20대 후반 남성 A씨를 붙잡았다고 밝혔다. 검거 당시 A씨 가방에서 피 묻은 흉기 등 범행도구가 나왔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 3분쯤 대전 대덕구 S 고등학교에 침입해 교사 B(49)씨의 얼굴과 가슴, 팔 부위 등을 흉기로 7차례 찌르고 도주했다. A씨는 이날 오전 9시 좀 넘어 이 학교 2층 교무실로 찾아와 “이 학교 졸업생이다. B 선생님 계시냐”고 물었고, 동료 교사들이 “수업하고 있다”고 하자 교무실 앞에서 1시간가량 기다렸다. A씨는 수업을 마친 B씨가 교무실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따라 들어가 미리 준비한 흉기로 얼굴과 가슴 등을 7차례 찔렀다. 교무실에는 교사 9명 정도 있었으나 순식간에 범행이 벌어져 대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흉기에 찔린 B씨는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쫓아오는 A씨를 피해 1층 행정실까지 피신했고, A씨는 도주했다. A씨는 범행 후 학교를 빠져나와 택시를 타고 달아났다. 검거 당시 학교에 들어갈 때 신었던 실내화를 신고 범행도구가 담긴 가방을 메고 있었다. A씨는 이날 개학일에 맞춰 택시를 타고 학교에 들어가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흉기에 찔린 B씨는 의식을 잃은 채 대전 을지대병원으로 옮겨져 긴급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가 다른 고교에 있을 때의 제자로 졸업 후 10년 정도 지나 S고교를 찾아와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정확한 범행동기는 현재 파악되지 않고 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강력범죄수사대, 경찰특공대 등 200여명의 인력을 동원해 A씨를 추적했고, 이 학교 학생들은 안전을 위해 교실에서 대기하며 경찰 수사 상황을 기다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캐는 한편 정신문제 및 약물중독 부분도 조사하고 있다.사건 소식이 알려지자 S고 학부모들은 “오늘 학교 개학을 미리 알고 범행을 준비한 것 같은데 섬뜩하다”며 “벌건 대낮에 흉기를 소지한 범인이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고 학교에 들어갔다면 반드시 책임 소재를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학부모는 “예전부터 학부모들이 학교 출입이 너무 허술한 것 같아 교문을 막아 외부인이 들어가지 못하게 해달라고 몇 번을 요청했었는데 결국 이런 사달이 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는 학교 정문에서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고 교무실까지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직후 S고 주변에는 이 학교 학부모들이 몰려와 자녀의 안전 여부를 파악하느라 북적거리기도 했다. 학교 앞 편의점 주인은 “너무 무서워서 1시간 정도 편의점 문을 잠가놨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 흉기 들고 고등학교에 들어와 교사 찌르고 도주한 20대 남성 검거

    흉기 들고 고등학교에 들어와 교사 찌르고 도주한 20대 남성 검거

    20대 남성이 수업 중이던 고등학교에 침입해 40대 교사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 검거됐다. 4일 대전대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0분쯤 범행 2시간 17분 만에 사건 현장에서 서남쪽으로 7∼8㎞ 정도 떨어진 중구 태평동의 한 도로에서 용의자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 4분쯤 대전 대덕구 S 고등학교에 침입해 교사 B(49)씨의 얼굴과 가슴, 팔 부위 등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르고 도주했었다. A씨는 이날 오전 9시 좀 넘어 이 학교 교무실로 찾아와 “이 학교 졸업생이다. B 선생님 계시냐”고 물었고, 동료 교사들이 “수업하고 있다”고 하자 밖으로 나갔다. A씨는 교실 근처에서 1시간쯤 기다렸다 B씨가 수업을 마치고 화장실을 가자 뒤쫓아 흉기로 얼굴 등을 수차례 공격했다. 교사 B씨는 곧바로 학교 1층 행정실로 몸을 피한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그대로 달아났다. B씨는 생명이 위독한 상태로 대전을지대병원으로 옮겨져 긴급 수술을 받고 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강력범죄수사대, 경찰특공대 등 200여명의 인력을 동원해 A씨 추적한 끝에 검거했다. 이날 수업을 받던 학생들은 안전을 위해 교실에서 대기하며 경찰 수사 상황을 기다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교사 B씨가 A씨에게 “내가 잘못했다”는 말을 했다는 목격자 진술로 미뤄 A씨가 면식범인 것으로 보고 범행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학부모 여부 등을 캐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S 고교와 주변 분위기는 뒤숭숭했다. 학교 주변에 있던 홍모(19)씨는 “동생도 이 학교 2학년인데 무슨 일을 당하지 않았나 불안해서 나왔다”면서 “학생들이 많이 따르던 선생님인 걸로 아는데 어쩌다가…”라고 말했다. 학교 주변에는 학부모로 보이는 주민들이 불안한 눈빛으로 교내를 초조하게 바라봤다. 아들이 이 학교 3학년생이라는 학부모는 “조금 전에 아들이 ‘엄마 나 안전하니까 걱정하지 마’라는 문자를 보냈지만 아직도 마음이 진정되지 않는다”고 학교 정문 쪽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한 학부모는 “예전부터 학부모들이 학교 출입이 너무 허술한 것 같아 교문을 막아 외부인이 들어가지 못하게 해달라고 몇 번을 요청했었다”며 “말을 안 듣더니 결국 이런 사달이 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교 앞 편의점 주인은 “너무 무서워서 1시간 정도 편의점 문을 잠가놨다”고 당시 상황으르 전했다.
  • 대전 대덕구 교사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용의자 검거

    대전 대덕구 교사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용의자 검거

    4일 대전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40대 교사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대전경찰청은 사건 접수 2시간 17분 만인 이날 낮 12시 20분쯤 사건이 벌어진 학교에서 서남쪽으로 7∼8㎞ 정도 떨어진 중구 태평동의 한 도로에서 용의자 A씨를 검거했다. 용의자의 구체적인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경찰과 교육당국 등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학교 정문에서 본인을 ‘졸업생’으로 소개하고 교내로 들어온 뒤 교무실에 들어가 교사 B(49)씨를 찾았다. B씨가 ‘수업 중’이라고 전해 들은 A씨는 교실 밖에서 기다리다가 화장실을 가려고 나온 B씨를 흉기로 찌르고 그대로 달아났다. B씨는 이후 의식이 불분명한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현재 긴급수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서울에서 발생한 무동기 범죄와 같은 유형은 아니다”라며 “서로 면식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A씨의 졸업생 여부는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 청년이 “졸업생이다”고 고교에 들어와 교사 찌르고 도주…교사 위독

    청년이 “졸업생이다”고 고교에 들어와 교사 찌르고 도주…교사 위독

    한 청년이 4일 대전 모 고등학교 안에서 40대 남성 교사를 흉기로 찌르고 도주했다. 이날 오전 10시 4분쯤 대전 대덕구 모 고교에서 20∼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학교 화장실 인근에서 이 학교 교사 A(49)씨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 A씨는 중상을 입고 대전을지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A씨의 생명이 위독한 상태이고 곧 수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청년이 이날 오전 9시 좀 넘어 이 학교 교무실로 찾아와 “이 학교 졸업생이다. A 선생님 계시냐”고 물었고, 동료 교사들이 “수업하고 있다”고 하자 밖으로 나갔다. 청년은 교실 근처에서 1시간쯤 기다렸다 A 교사가 수업을 마치고 화장실을 가자 뒤쫓아 흉기로 얼굴과 가슴 등을 몇차례 찌른 뒤 달아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 청년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A씨가 “내가 잘못했다”는 말을 했다고 목격자가 진술한 만큼 면식범의 소행으로 보고 있으나 학부모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청년의 신원을 아직 특정하지 못했다. 최근 분당 서현역이나 신림동 ‘묻지마 범죄’와는 다르다”며 “현재 도주한 용의자를 추적 중”이라고 했다.
  • 20대 학습·업무능력 뚝… 코로나 비대면 부작용 겪는 美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보편화된 비대면 원격 교육의 부작용이 미국 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다. 비대면 수업 때문에 20대 청년의 학습과 업무능력이 떨어지자 기업은 신입사원 재교육에 수백만 달러의 비용을 들이고 있다. 부모와 자녀에 대한 돌봄 부담이 가중된 40~50대 X세대는 주말이면 교회로 향하던 발길을 끊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계산대에서 거스름돈을 계산하는 법, 직장에서 사람들과 협력하는 기술, 엔지니어들의 공학 기초 역량 등 청년들의 노동생산성이 전반적으로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전문 서비스직의 일자리가 채워지지 않고 새로운 상품의 시장 출시가 지연된다고 분석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5분기 동안 노동생산성이 1948년 이후 가장 긴 기간 동안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기업은 적합한 노동자를 찾는 데 더 많은 시간과 자원을 투입하고 있고, 채용하더라도 새로운 직원의 업무 능력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또 신입사원에게 엘리베이터에서 대화하는 법부터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기술까지 재교육을 위해 수백만 달러를 추가 지출하고 있다. 2020년 이후 엔지니어, 군인, 간호사가 응시하는 국가 공인 전문 자격증의 합격률과 점수는 모두 떨어졌다. 미국에서 전문 엔지니어로 취업하기 위한 공학 기초 시험 응시자 약 4만명의 평균 점수는 코로나19 기간 약 10% 하락했다. 미국 공학 및 측량 시험위원회(NCEES) 대표인 데이비드 콕스는 “점수 하락은 현업에 종사하는 엔지니어의 수가 줄어들고 역량도 낮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구조 엔지니어들은 교량과 도로 건설에 트러스를 사용하는 것에 관한 질문에 답하지 못했는데, 이는 공공 안전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기간 많은 학교의 졸업 요건이 완화됐음에도 고등학교 졸업률은 오히려 떨어졌다. 대학 입학시험 점수는 30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 중 하나인 ACT의 대표 재닛 고드윈은 “고등학교 졸업생 상당수가 대학과 직장에 필요한 기본적인 학업 능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2020년 원격수업으로 전환된 뒤 미국의 초중등 학생들의 학업 능력은 평균 약 4개월 정도 뒤처졌다. 일부 학교의 경우 2021년까지 학업 부진 상태가 유지됐다. 전국 학업성취도평가에서 4학년과 8학년 학생들의 점수는 3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교회에 출석하는 4050의 숫자도 급격히 줄었다. 최근 애리조나 크리스천 대학교의 문화연구센터에서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예배에 참석한 39~57세 인구의 비율은 2020년 41%에서 2023년 28%로 감소했다. 팬데믹 기간 많은 사람이 정기적으로 예배에 참석하던 습관을 버렸고 엔데믹 이후에도 교회로 돌아가지 않았다.
  • [단독] “버닝썬처럼 보안 잘하자”… 또 대학 단톡방 성희롱

    [단독] “버닝썬처럼 보안 잘하자”… 또 대학 단톡방 성희롱

    서울시립대 재학생들이 단체 카카오톡방(단톡방)에서 같은 동아리 내 여학생들을 성희롱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과거에도 대학 단톡방에서 여학생 사진을 무단으로 올려 외모를 평가하거나 성희롱 발언을 해 문제가 됐는데 서울 주요 대학에서 또 비슷한 일이 일어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단톡방 성희롱 사건을 멈추려면 제대로 된 처벌과 장난이 아닌 성범죄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3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서울시립대 재학생 A(23)씨 등 3명을 명예훼손, 모욕 등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단톡방에서 같은 운동 동아리 여학생들을 성희롱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여학생들을 향해 “오피스텔 피니시(끝냈냐)”, “○○○이 골반 좋은 거 이용한다니까” 등 성적인 발언을 일삼고 여학생 사진을 무단으로 캡처해 공유한 뒤 모욕성 발언을 했다. 이들은 단톡방에서 “버닝썬처럼 보안 관리 잘하자”라며 입단속을 했다. 이들 3명 중 2명은 동아리 임원을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고소한 피해자는 총 3명이다. 피해자 B씨는 “함께 고소한 피해자만 3명이지 실제 피해를 당한 사람은 6명이 넘는다”며 “같은 동아리 친구들 외에도 일면식 없는 여성들에 대한 성희롱도 여러 차례 있었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지난달 27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가해 남학생들을 고발하는 글을 올렸다. 이후 남학생들은 “죄송해서 얼굴을 들 수 없다”며 자필 사과문을 게시했다. B씨는 “사과문 게시 이후 일부 졸업생들이 ‘가해자들이 혈기 왕성해서 그렇다’며 피해자들을 탓하는 2차 가해성 발언을 한다고 들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학교 측도 심각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대응에 나섰다. 서울시립대 관계자는 “현재 교내 인권센터에서 가해자들의 동아리 활동을 중지하고 피해자들에 대한 연락 및 접근금지 조치를 내렸다”며 “다음주 1차 심의위원회를 통해 방향을 결정하고 조사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현행법상 피해자가 없는 단톡방에서 발생한 성희롱을 성범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점이다. 성폭력처벌법상 ‘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죄’에 해당하려면 피해자에게 성희롱 발언이 도달해야 하는데, 피해자가 채팅방에 없으면 ‘도달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번 사건에서도 피해자들은 A씨 등을 명예훼손과 모욕죄로 고소했다. 대학마다 징계 수위도 천차만별이다. 교육부가 민주당 강득구 의원실에 제출한 ‘대학 내 성희롱·성폭력 발생 및 조치 현황’ 자료를 보면 2018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단톡방 성희롱 또는 외모 평가와 관련된 사건은 10건이 넘었다. 그러나 무기정학부터 유기정학, 근신 7일 등 학교마다 처분이 달랐다. 2019년 대학 단톡방에서 여학생 3명에 대해 성희롱 발언을 한 사건의 경우 4명 중 2명이 자퇴를 했다. 장윤미 변호사는 “성적 모욕감을 줬다고 해도 일반 모욕죄로 처벌되는 등 한계가 있다”면서 “재판부가 성적 모욕감 유발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삼을 수 있도록 양형기준을 제대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中 ‘신빈곤층’의 출현…부모는 자녀 생활비 충당, 2030은 취업·결혼·출산 포기

    中 ‘신빈곤층’의 출현…부모는 자녀 생활비 충당, 2030은 취업·결혼·출산 포기

    중국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서서히 들어서면서 고도성장이 계속되던 과거와 달리 고숙련·고연봉의 일자리가 부족해져 청년들이 실업난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 4년제 대졸 청년들이 겪는 일자리 미스매치 문제는 각종 공무원 임용 시험과 고시로 불리는 전문직 시험에 몰두하고, 대기업 취업을 위해 청년들이 공채 시험에 목을 매고 있는 우리나라의 상황과 겹쳐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중국에서 4년제 대졸 청년들이 좋은 일자리를 구할 때까지 취업하지 않거나 취업을 포기하면서 중국 청년 5명 중 1명 이상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취업을 포기한 사람을 포함한다면 중국의 실질 실업률은 이보다 더 높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중국 정부는 청년 구직자들의 눈높이가 너무 높아 일자리 미스매치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실직의 책임을 구직자에게 전가하고 있다. 중국 문화대혁명 당시 시골에서 노동을 했던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젊은이들이 척추를 굳게 세우고 고난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그는 젊은이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하면 공장 라인에서 블루칼라 노동자로 일하거나 중국 농촌에서 빈곤 구호 활동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같은 중국 정부의 지침은 많은 젊은이들에게 공허한 메아리로 들린다. 중국 경제가 번영하던 시기에 나고 자란 이들은 “중국이 강하고 서방은 쇠퇴하고 있으며 무한한 기회가 기다리고 있다”는 말을 계속해서 듣고 자랐기 때문이다. 올해 6월 도시 청년 실업률은 21.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금, 이들의 취업난은 시진핑 주석과 더 강한 중국을 바라는 그의 비전에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다. 2023년에 대학을 졸업할 것으로 예상되는 1160만 명의 졸업생들은 열심히 공부하면 좋은 일자리가 보장된다는 부모와 국가의 요구에 부응했으나 부모 세대가 해왔던 블루칼라 노동자가 될 수밖에 없다는 운명을 거부하고 있다. 상하이에서 서쪽으로 약 400㎞ 떨어진 대학 밀집 지역인 허페이(合肥)시에서 WSJ와 만난 23살의 류싱유는 ‘중국 젊은이들이 너무 까다롭다’는 중국 노년층의 비판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최근 대학 졸업 후 첫 직장을 몇 달 만에 그만두고 중국의 청년 실업자 대열에 합류한 류는 “그들은 우리 세대가 아니며 우리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들의 의견은 우리에게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작금의 중국의 청년 실업 문제는 절대적인 일자리 그 자체가 부족해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인구 감소로 인해 중국은 그 어느 때보다 노동자가 많이 필요한 상황이다. 진짜 문제는 경제가 악화되면서 4년제 대졸자들이 원하는 고숙련, 고임금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데 있다. 특히, 시진핑 주석이 최근 몇 년간 정보통신기술(IT) 기업에 대한 엄격한 규제를 적용한 이후에는 더욱 두드러진다. 이에 실망한 많은 젊은이들이 아예 취업 시장에서 발을 빼거나 ‘백수’가 되고 있다. 최근 중국 언론은 전국을 떠돌며 비정규직 일자리를 찾아다니는 젊은 ‘일자리 노마드’에 대한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여전히 노동시장에 진입하기를 원하는 많은 사람들은 민간 기업에서 일하기를 꺼리고 있으며, 저임금이지만 안정적인 중국 관료제 공무원 사회에서 일할 기회를 얻기 위해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중국의 16~24세 청년 실업률의 실제 수준은 공식 데이터에 나타난 것보다 훨씬 더 높을 수 있다. 베이징대학교의 경제학자 장단단(Zhang Dandan)은 지난 3월의 ‘실질 청년 실업률’은 46.5%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공식 수치상 실업률이 20%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노동시장에 참여하지 않는 수백만 명의 실업자를 포함할 경우 실제 청년 실업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젊은 실직자들의 분위기는 분노보다는 냉소와 무관심에 가깝고, 특히 많은 부모들이 대학까지 졸업한 다 큰 성인 자녀의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등골이 휘고 있다. 안정적인 일자리가 없기 때문에 많은 중국인들이 결혼과 출산을 미루고 있다. 이는 중국의 인구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일부 학자들은 중국에서 부모에게 의존해 살아가는 ‘신빈곤층’의 출현이 사회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한다. 장기적으로는 수백만명의 실업자들은 사회 주변부로 밀려난 뒤 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사회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이 있다. 칭화대에서 사회학을 가르치는 쑨펑 교수는 최근 당 웹사이트에 올린 논평에서 “‘신빈곤층’은 오랫동안 소외, 망각, 권태 속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그들의 주요 정신 상태가 짜증스럽고 반사회적이며 폭력적으로 변했다”며 “이것이 사회 불안정을 낳는 주요 요인이 될 것이다”라고 썼다. 최근 젊은이들의 실업에 대한 질문을 받은 후아이진펑 중국 교육부 장관은 시 주석이 실업 문제를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후아이 장관은 “중국에서 일자리에 대한 개념이 변화하고 있으며 일부 젊은이들은 더 많은 유연성을 추구하고 있다”며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고용에 대한 보다 긍정적인 관점, 사회를 이해하고 젊은이들을 헌신하며 실습과 고용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에서 광범위한 대중적 지지를 받고 있으나 지난해 11월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에서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에 대한 반대 시위가 벌어지면서 시 주석의 엄격한 권위주의적 통제에 대한 일부 젊은이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 킬러문항 뺀 첫 9월 모평… N수생 최다 응시

    킬러문항 뺀 첫 9월 모평… N수생 최다 응시

    정부가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방침을 밝힌 이후 첫 시험인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서 지원자 중 졸업생 비중이 1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대학 재학 중 수능에 다시 도전하는 ‘반수생’ 증가도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9월 6일 시행하는 9월 모의평가 지원자가 총 47만 5825명으로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 1만 2150명 늘고 지난해 9월보다는 1만 3545명 줄었다고 25일 밝혔다. 지원자 가운데 재학생은 37만 1448명(78.1%)으로 올해 6월 모의평가 대비 3927명, 작년 9월 모의평가 대비 2만 5671명 각각 감소했다. 반면 졸업생과 검정고시생은 10만 4377명(21.9%)으로 올해 6월 대비 1만 6077명, 지난해 9월 대비 1만 2126명 각각 늘었다. 졸업생과 검정고시생 비중은 9월 모의평가 기준으로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2011학년도(2010년 9월 시행)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다. 지난해 9월(18.9%)보다도 3.0% 포인트 증가했다. 대형 학원이 몰려 있는 서울에서도 졸업생 응시가 늘었다. 서울시교육청이 집계한 9월 모의평가 접수 현황을 보면 서울지역 총응시생은 10만 4947명으로 지난해보다 2211명 줄었지만 학원에서 치르겠다고 접수한 졸업생은 2만 7083명으로 지난해 9월보다 1536명, 올해 6월보다 2754명 각각 늘었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본수능에서 졸업생 비중은 지난해 치러진 2023학년도 수능(31.1%)을 넘어 30%대 중반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문·이과 통합형 수능 도입 후 심화한 자연계 지망 수험생의 증가세도 이어졌다. 9월 모의평가에서 과학탐구를 선택한 학생은 50.0%로 지난해 9월 과탐 접수 비율 47.9%보다 2.1% 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수능 응시 현황을 공시한 2011학년도 이후 최고치다. 종로학원은 “올해 재수생은 지난해보다 높은 35%대가 될 수 있고 자연계생 비율이 인문계생을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의대에 재도전하는 재수생도 많이 증가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반수 영향? ‘킬러문항 배제’ 9월 모의평가 졸업생, 역대 최대

    반수 영향? ‘킬러문항 배제’ 9월 모의평가 졸업생, 역대 최대

    정부가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방침을 밝힌 이후 첫 시험인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서 지원자 중 졸업생 비중이 1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대학 재학 중 수능에 다시 도전하는 ‘반수생’ 증가도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9월 6일 시행하는 9월 모의평가 지원자가 총 47만 5825명으로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 1만 2150명 늘고, 지난해 9월보다는 1만 3545명 줄었다고 25일 밝혔다. 지원자 가운데 재학생은 37만 1448명(78.1%)으로 올해 6월 모의평가 대비 3927명, 작년 9월 모의평가 대비 2만 5671명 각각 감소했다. 반면 졸업생과 검정고시생은 10만 4377명(21.9%)으로 올해 6월 대비 1만 6077명, 지난해 9월 대비 1만 2126명 각각 늘었다. 졸업생과 검정고시생 비중은 9월 모의평가 기준으로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2011학년도(2010년 9월 시행)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다. 지난해 9월(18.9%)보다도 3.0% 포인트 증가했다. 대형 학원이 몰려있는 서울에서도 졸업생 응시가 늘었다. 서울시교육청이 집계한 9월 모의평가 접수 현황을 보면 서울지역 총응시생은 10만 4947명으로 지난해보다 2211명 줄었지만, 학원에서 치르겠다고 접수한 졸업생은 2만 7083명으로 지난해 9월보다 1536명, 올해 6월보다 2754명 각각 늘었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본수능에서 졸업생 비중은 지난해 치러진 2023학년도 수능(31.1%)을 넘어 30%대 중반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문·이과 통합형 수능 도입 후 심화한 자연계 지망 수험생의 증가세도 이어졌다. 9월 모의평가에서 과학탐구를 선택한 학생은 50.0%로 지난해 9월 과탐 접수 비율 47.9%보다 2.1% 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2011학년도 공시 이후 최고치다. 종로학원은 “올해 재수생은 지난해보다 높은 35%대가 될 수 있고 자연계생 비율이 인문계생을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의대에 재도전하는 재수생도 많이 증가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日 여대 인기 추락…선호도 하락에 성전환자도 입학 환영 [여기는 일본]

    日 여대 인기 추락…선호도 하락에 성전환자도 입학 환영 [여기는 일본]

    일본의 여자대학 위기론이 현실화됐다. 대학 진학자들 사이에서 여대 인기가 계속해서 추락하면서 설상가상으로 정부의 대학구조개혁까지 겹치며 최근 25년 동안 무려 25개의 여대가 폐교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일본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은 지난 1998년 98개에 달했던 일본 4년제 여대의 수가 올해 기준 73개까지 급감했다면서 이 같은 현상을 집중 보도했다. 일부 여대는 남녀공학으로 전환하거나 폐교돼 여대 효용성 논란에 불을 지폈다. 남녀공학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여대들의 최대 고민은 경쟁력 약화가 주요하다. 최근에도 고베카이세여자학원대를 포함해 두 곳의 사립 여대가 폐교를 예고, 내년도 학생 모집 중지를 공고한 바 있다. 또, 세센여학원대 등 일부 여대는 2025년부터 전면적인 남녀공학으로의 전환 계획 방침을 내놓은 상태다. 당장 각 대학 평가의 주요 지표인 취업률이 여대가 가진 공통적인 취약점이라는 지적이 우세하다. 실제로 일본의 고질적인 사회 문제인 저출산으로 인한 대학 진학 인구 감소 외에도 주로 인문계 중심으로 운영된 여대 출신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다른 남녀공학 출신 졸업생과 비교해 현저하게 낮다는 자조감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대학 진학자들 사이에서도 취업에 유리한 이공계 전공을 위해 여대를 피하고, 남녀공학을 선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는데 그 때문에 매년 취업률이 낮은 여대의 입지가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더해 당초 여대의 설립 취지였던 여성들의 고등 교육 지원 목표가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으로 인해 여대만의 정체성을 찾기가 어려워지는 등 여대의 존재 이유를 약화시켰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일본 각 지역에 포진돼 있는 다수의 여대들은 다소 파격적인 행보로 자구책을 마련하는 모습이다. 성적 소수자에게도 여대 입학 자격을 부여하려는 대학들의 동참이 늘어나고 있는데, 지난 2020년 일본을 대표하는 국립 여자대학인 오차노미즈여대는 호적상 남성이지만 자신의 성 정체성을 여성이라고 인식하는 성전환자의 입학을 허용키로 한 바 있다. 또 다른 여대 4곳도 성전환자 입학 허가를 본격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 외에도 일본의 여대들은 이공계 학부를 늘리는 등 돌파구 마련에 힘쓰고 있는데, 국립대인 나라여자대는 지난 2022년에 이미 공학부를 개설했고, 오차노미즈여대 역시 오는 2024년일 기점으로 공학부 설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미 해군 참모총장에 여성 첫 지명, 주한미군 근무 경험 있는 프란체티

    미 해군 참모총장에 여성 첫 지명, 주한미군 근무 경험 있는 프란체티

    주한 미해군을 이끈 경험이 있는 38년 경력의 베테랑 군인 리사 프란체티 해군 부참모총장이 차기 미국 해군 참모총장에 지명됐다. 미군 역사상 해군 최고위직 후보에 여성이 깜짝 발탁되며 최초의 흑인 여성 대법관인 커탄지 브라운 잭슨을 임명한 데 이어 또 하나의 유리 천장이 깨지게 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평가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프란체티 해군 부참모총장을 신임 해군참모총장 후보자로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에 대해 “복무 내내 작전과 정책 양 부문에서 확장적 전문성을 보여 왔다”며 “인준을 통과하면 그녀는 미군 역사상 첫 여성 해군참모총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주한미군을 책임지는 인도태평양사령관에는 새뮤얼 퍼파로 태평양함대 사령관이 지명됐다. 프란체티 부참모총장은 후임 참모총장 후보군에 포함되기는 했지만 유력 인사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탑건 졸업생 출신인 사무엘 퍼파로를 염두에 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프란체티 대장은 과거 합참 전략 국장으로 근무했으며, 주한 미해군 사령관으로 복무한 일도 있다. 구축함 강습 대대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미군 역사상 여성으로는 두 번째로 4성 장군에 올랐다. 한 당국자는 프란체티 부참모총장의 주한 미해군 사령관 복무 경험을 포함한 폭넓은 경험이 발탁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안팎에서는 태평양을 책임져 온 퍼파로 사령관이 유력 총장 후보로 거론돼 왔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그를 중국의 위협 최일선에서 맞서는 인태사령관 자리에 앉히고, 프란체티 부참모총장을 발탁하게 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해안경비대장에 여성인 린다 페이건을 임명했지만 공식적으로 해안경비대는 국방부가 아닌 국토안보부 소속이라는 점에서 프란체티 부참모총장이 여성으로는 군의 최고위직에 오른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일부에서는 군 전반 고위직 인준이 상원 군사위에서 진전되지 않고 있어 의회 인준 일정에 상당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가을에 전임자의 4년 임기가 종료되면 프란체티 대장이 뒤를 이어야 하는데 인준안이 통과되지 않아 당분간 대행 꼬리표를 달고 근무해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상원 군사위 소속 공화당 토미 터버빌(앨라배마) 의원이 지난 3월부터 국방부의 낙태 지원 정책 폐기를 요구하며 군 인사 비준을 모조리 보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50여명의 군 인사 인준이 지연되며 해병대 사령관이 160여년 만에 처음으로 공석인 상태다. 한편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22일 보도된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대해 “위협이 매우 현실적”이라며 “한국과 미국, 일본 3국이 합동으로 대처하는 선택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예측 불가능한 지도자”라며 “한반도는 세계에서 항상 높은 즉시 대응 태세를 유지해야 하는 곳 중 하나이며, 상황에 따라 며칠 안에 전쟁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라고 경고했다. 밀리 의장의 발언은 1953년 정전 협정 이후 한반도가 ‘기술적 휴전’ 상태라는 일반론적인 언급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본다. 물론 북한이 사흘이 멀다하고 각종 미사일을 쏴대며, 24시간 안에 북한을 초토화할 수 있는 핵잠함이 부산항에 기항해 있는 등 어느 때보다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점은 맞다. 밀리 의장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관해 “북한이 선택하면 미국(본토)을 사정권에 두고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북한의 미사일 능력 향상에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중국군 전력에 대해서는 “육해공과 우주, 사이버 영역에서 미국에 도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매우 강력한 군사력을 개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밀리 의장은 일본에 대해서는 “대만 관련을 제외하고도 태평양에서 모든 예측하지 못한 사태 대응에 일본 자위대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일본이) 대만 방위에 관여할지는 미국과 일본의 정치 지도자가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 中 최악의 청년취업률에 ‘가짜 인턴 증명서’ 1만 원대에 ‘뚝딱’

    中 최악의 청년취업률에 ‘가짜 인턴 증명서’ 1만 원대에 ‘뚝딱’

    16~24세 중국 청년의 실업률이 지난 6월 기준 21.3%를 기록하는 등 최악의 청년 실업률을 기록 중인 중국 대학 졸업생들 사이에 가짜 인턴십 증명서까지 등장해 불법 거래되고 있는 양상이다. 19일 중국청년보 등 현지 매체들은 오는 8월 각 대학 졸업 시즌을 앞두고 취업 시장에 쏟아져 나올 것으로 알려진 취업 준비생들의 수는 무려 1158만 명에 달하는데, 일부 예비 졸업생들 사이에 온라인을 통한 위조 인턴십 증명서 거래 등 ‘경력 부풀리기’ 현상이 쉽게 목격되고 있다고 이 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취업 준비생들의 위조 증명서 불법 거래 통로로 주로 이용되는 곳은 온라인 유통업체 타오바오와 소셜미디어 빌리빌리, 샤오홍슈 등으로 알려졌다. 관련 당국의 수사를 피하기 위해 해당 플랫폼에는 ‘경력 증명서’, ‘인턴십 증명서’로는 검색이 불가한 상태이지만, ‘졸업 전 서비스’, ‘졸업 직전 상담’, ‘대학생 졸업 원스톱 서비스’ 등의 검색어를 입력하면 관련 불법 증명서 판매 업체들을 쉽게 검색할 수 있다. 경력 부풀리기에 사용되는 ‘가짜’ 증명서의 가격은 단돈 80위안(약 1만 4000원), 48시간 이내에 구매할 수 있다. 또, 여기에 30위안(약 5300원)을 추가하면 ‘급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24시간 이내에 가짜 증명서를 손에 쥘 수 있다고 불법 업체들은 광고했다. 최근 졸업 시즌을 앞두고 불법 경력 증명서 판매량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한 한 불법 업체가 공개한 판매량은 이달 들어와 400건을 넘어섰다. 이 업체들은 당국의 수사를 피하기 위해 주로 중국판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SNS인 위챗(Wechat)으로 고객들과 연락을 주고 받았고, 판매 비용 역시 위챗 가상 계좌를 통해서만 거래를 유도했다. 이들이 판매하는 가짜 위조 경력증명서의 대표적인 것 중에는 신문방송학과를 전공한 취업 준비생들이 주로 구매하는 청두유원상업유한공사의 인턴십 증명서가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들이 임의로 위조해 판매하고 있는 해당 유한공사는 실제로 쓰촨성 지역에서 내로라하는 기업체로 알려졌는데, 불법 업체들이 해당 회사의 허가 없이 무단 도용해 이 같은 위조 증명서를 판매해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 외에도 구매를 문의하는 이들의 전공에 따라 재무, 인사, 법무 등 각 분야에 특화된 가짜 인턴증명서를 발급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중국 청년들의 경력 부풀리기에 불법 인턴십 증명서가 거래되고 있는 현상에 대해 현직 베이징 교수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중쯔징 베이징대 수학대학 당 위원회 교수는 “문서 위조가 불법임에도 불구하고 회색 산업 사슬은 여전히 잘 나가고 있다”면서 “특히 대학 졸업 시기를 맞아 가짜 인턴 증명서 매매를 비롯해 인턴 기록과 평가지, 기업 조사 등의 기록을 작성해주는 각종 부가 서비스가 은밀하게 떠오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관련 기관은 허위 서류를 만들어 판매하는 위조 증명서 업체들을 단속해 처벌을 강화하고 기업 측에서는 인턴 실습생 육성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 ‘작은 학교’ 6학년 여섯 명…졸업 앨범 만들어 준 대학생들

    ‘작은 학교’ 6학년 여섯 명…졸업 앨범 만들어 준 대학생들

    학생수 100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들은 졸업앨범 제작이 어렵다. 수량이 적다 보니 제작업체를 찾기 쉽지 않고 비용 부담도 크다. 이런 학교들을 위해 전남대 학생들이 카메라를 들었다. 신문방송학과 소속 보도사진동아리 학생 8명은 지난 7일과 12일 광주 중앙초등학교와 평동초등학교를 각각 찾아 6학년 학생들의 졸업사진을 촬영하는 재능 기부에 나섰다. 동아리 회장인 배대욱(24)씨는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광주 시내 학교에 졸업생이 6명뿐이라는 걸 듣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중앙초 졸업생이 6명, 평동초는 11명이었다. 배씨는 “학교는 작지만 학생들 사이가 정말 친하고 돈독했다”며 “프로필 사진 말고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느낌으로 재밌는 콘셉트 사진도 많이 찍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활동은 광주시교육청이 전남대 측에 졸업사진 제작을 도와줄 수 있는지 제안하며 시작됐다. 전남대는 학생들의 전공 역량을 지역사회와 나누는 ‘서비스 러닝 프로그램’을 통해 동아리를 연결했다. 전남대 관계자는 “소규모 학교는 졸업앨범 비용을 교육청에서 지원받기도 하지만 학교가 자체 부담하는 곳도 많다”며 “광주 내 학교에서 전남대 학생들이 졸업 앨범 재능 기부를 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그전엔 교사들이 직접 아이들의 졸업앨범 사진을 찍었는데, 이번엔 전남대 학생들이 촬영과 편집, 보정 작업까지 도맡았다. 낯선 어른들이 사진을 찍다 보니 처음에는 경직된 아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서로 장난도 치고 물총을 쏘면서 분위기는 금방 편해졌다. 앨범도 더 풍성해졌다. 학생들끼리 우정 사진, 수업 현장 등 다양한 모습뿐 아니라 교사들도 사진으로 담았다. 배씨는 “그동안 사진 동아리를 하면서 배운 것들을 갖고 학교에 도움을 줄 수 있어 보람 있었다”며 “요즘에는 초상권 때문에 인물사진 찍는 데 한계가 많은데, 아이들을 통해 인물 촬영을 많이 한 것도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 나주혁신도시 공기관 채용 전남 소외론

    전남 나주혁신도시로 이전한 13개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 비율이 광주 출신에 편중돼 전남 출신은 상대적으로 소외당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남도는 한국농어촌공사 등 이전 공공기관이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 동안 광주·전남지역 출신을 1616명 채용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중 전남대 졸업생이 절반에 가까운 786명(48.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조선대 졸업생이 278명(17.2%)으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전남지역에서는 가장 많은 목포해양대가 55명(3.4%)에 그쳤다. 순천대 51명(3.2%), 목포대 48명(3%), 동신대 31명(1.9%) 등의 순이었다. 고졸 출신은 270명(16.7%)이 채용됐다.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이전 공공기관 등은 신규 채용 인원의 일정 비율 이상을 지역인재로 채워야 한다. 지역인재 채용 비율은 2018년 18%에서 매년 3% 상향해 지난해부터는 30% 이상으로 규정했다. 하지만 광주·전남 공동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 비율은 광주 등은 88%, 전남 지역대학 출신은 단 12%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 전남도의회는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제도가 시행됐지만 광주 출신보다 전남은 소외당하고 있다”며 “지역인재채용 시 전남 몫을 사수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신민호 전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장은 “청년들의 타지 유출을 막기 위해 도입됐는데도 광주 출신자에 쏠림현상이 나타나는 맹점이 발생한다”며 “제도 취지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전남도에서는 절박한 심정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佛 혁명일 기념한 피아노 독주… 에펠탑 앞 7만 청중을 녹이다

    佛 혁명일 기념한 피아노 독주… 에펠탑 앞 7만 청중을 녹이다

    “제 생애 처음 이렇게 많은 청중 앞에서 연주한다니 너무 설레서 힘든 줄도 모르겠어요. 긴장된다기보다 행복해요. 제 음악을 이렇게 많은 분과 공유할 수 있으니까요.” 피아니스트 이혁(23)이 프랑스 혁명 기념일 ‘바스티유의 날’인 지난 14일(현지시간) 파리 에펠탑 아래 펼쳐진 클래식 콘서트 ‘콩세르 드 파리’에서 독주 공연을 선보였다. 이혁은 이날 오후 8시 40분쯤 샹드마르스 광장에 마련된 무대에서 쇼팽의 ‘녹턴 20번 올림다단조’와 ‘영웅 폴로네즈’, 러시아 피아니스트 아르카디 볼로도스가 편곡한 모차르트 ‘터키행진곡’ 등 세 곡을 20분 남짓 들려줬다. 이혁은 “샹드마르스 광장뿐만 아니라 인근 도로에도 TV를 설치해 공연을 중계하기 때문에 35만명 가까이 오늘 공연을 본다는 설명을 주최 측으로부터 들었다”며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파리 시청은 광장 내 보안 구역에만 7만명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혁은 지난해 11월 프랑스의 권위 있는 음악 경연 대회 롱티보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공동 1위를 차지한 이후 프랑스를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했고, 콩세르 드 파리를 앞두고 연주 기회를 얻었다. 올해 제10회를 맞은 콩세르 드 파리는 매년 7월 14일 샹드마르스 광장의 에펠탑 바로 아래에서 파리시, 공영 프랑스 텔레비지옹 방송, 라디오 프랑스 등이 공동 개최하는 연중 최대 음악 행사 중 하나다. 공식 프로그램에 포함되지 않은 사전 행사였지만 한국인 피아니스트가 이 무대에 오른 것은 이혁이 처음이다. 2020년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오페라(SFO) 음악감독인 지휘자 김은선이 이 콘서트의 총감독을 맡은 적이 있다. 파리 에콜 노르말 음악원에서 최고 연주자 과정을 마친 이혁은 지난 5월 가장 우수한 졸업생에게 주는 ‘코르토 상’을 받았다. 코르토 상 수상을 계기로 프랑스에서 발매할 음반의 녹음을 준비하고 있는 이혁은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모나코 왕실, 베르사유 궁전 등에서 공연 일정이 잡혀 있다.
  • 佛 혁명기념일 에펠탑 아래 7만명에게 쇼팽 녹턴 등 들려준 피아니스트 이혁

    佛 혁명기념일 에펠탑 아래 7만명에게 쇼팽 녹턴 등 들려준 피아니스트 이혁

    “제 생애 처음 이렇게 많은 청중 앞에서 연주한다니 너무 설레서 힘든 줄도 모르겠어요. 긴장된다기보다 행복해요. 제 음악을 이렇게 많은 분과 공유할 수 있으니까요. 평생 잊지 못할 날이 될 거예요.” 피아니스트 이혁(23)이 프랑스 혁명기념일 ‘바스티유의 날’인 지난 14일(현지시간) 파리 에펠탑 아래 펼쳐진 클래식 콘서트 ‘콩세르 드 파리’의 본 공연을 앞두고 독주 공연을 선보였다. 이혁은 이날 오후 8시 40분쯤 샹드마르스 광장에 마련된 무대에서 쇼팽의 ‘녹턴 10번 C# 올림 다단조’와 ‘영웅 폴로네즈’, 러시아 피아니스트 아르카디 볼로도스가 편곡한 모차르트의 ‘터키행진곡’ 등 세 곡을 20분남짓 들려줬다. 이혁은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샹드마르스 광장뿐만 아니라 인근 도로에도 TV를 설치해 공연을 중계하기 때문에 35만명 가까이 오늘 공연을 보게 될 것이라는 설명을 주최 측으로부터 들었다”며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파리 시청은 광장 내 보안 구역에만 7만명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혁은 지난해 11월 프랑스의 권위 있는 음악 경연 대회 롱티보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공동 1위를 차지한 이후 프랑스를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했고,그 덕에 콩세르 드 파리를 앞두고 연주하는 기회를 얻었다. 올해로 제10회를 맞은 콩세르 드 파리는 매년 7월 14일 샹드마르스 광장의 에펠탑 바로 아래에서 파리시, 공영 프랑스 텔레비지옹 방송, 라디오 프랑스 등이 공동 개최하는 연중 최대 음악 행사 중 하나다. 공식 프로그램에 포함되지 않은 사전 행사였지만 한국인 피아니스트가 이 무대에 오른 것은 이혁이 처음이다. 지난 2020년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오페라(SFO) 음악감독인 지휘자 김은선이 이 콘서트의 총감독을 맡은 적이 있다. 파리 에콜 노르말 음악원에서 2년짜리 최고 연주자 과정을 마친 이혁은 지난 5월 가장 우수한 졸업생에게 주는 ‘코르토 상’을 받았다.코르토 상은 에콜 노르말 음악원을 설립한 피아니스트 알프레드 코르토의 이름에서 따왔다. 코르토 상 수상을 계기로 프랑스에서 발매할 음반 녹음을 준비하고 있는 이혁은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모나코 왕실,베르사유 궁전 등에서 공연 일정이 잡혀있다는 소식을 전할 때는 얼굴에 미소가 지워지지 않았다. 한국에서는 올해 9월 서울 금호아트홀에서 공연이 잡혀있고, 아직 장소와 시간은 정하지 않았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 연말에도 7살 아래 동생인 피아니스트 이효와 함께 기부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 하나금융그룹, 인턴십·장학금·채용까지… 인니 명문대와 글로벌 금융인재 육성

    하나금융그룹, 인턴십·장학금·채용까지… 인니 명문대와 글로벌 금융인재 육성

    하나금융그룹이 인도네시아에서 글로벌 금융 인재 육성에 나선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하나금융그룹 사옥에서 인도네시아 명문 사립 교육기관인 비누스대와 글로벌 금융 인재 육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과 조지 위자야 비누스대 부총장, 간디 술리스티얀토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하반기부터 인도네시아 대학생들에게 인니 하나은행 등에서 인턴사원으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비누스대는 인턴십 수료 시 1학기에 해당하는 학점을 인정해 주는 ITPM(International Talent Pool Management·해외 인재 관리) 프로그램을 국내 최초로 운영할 계획이다. 인턴십 과정에서 비누스대 학생들은 하나은행 글로벌 유관부서와 특화 영업점 순환 근무, 하나금융그룹 직원의 전담 멘토링 서비스 등 다양하고 체계적인 금융 연수를 받는다. 우수 인턴십 수료자에게는 학부 졸업 시까지 장학금을 지원한다. 인도네시아 하나은행, 현지 자회사 넥스트TI 채용 등 현지 연계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 협약은 지난 5월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출범한 ‘하나금융 청년 IT(정보기술) 아카데미’를 계기로 시작됐다. 하나금융 청년 IT 아카데미는 인도네시아 현지의 우수 인재들을 조기에 발굴하고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IT 인재 육성 프로그램이다. 인도네시아 유수의 대학인 인도네시아국립대, 반둥공과대의 IT 학과 관련 전공 학생을 대상으로 향후 10년간 100억 루피아(약 9억원) 규모의 장학금 지원, 인니 하나은행 등 인턴십 참여, 현지법인 취업 기회 등을 제공한다. 당시 출범식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직접 참석해 힘을 실었다. 하나금융 청년 IT 아카데미 출범 이후 하나금융그룹은 세부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하고자 간디 술리스티얀토 대사를 비롯한 대사관 측과도 긴밀히 협력해 왔다. 이 부회장은 “하나금융은 인도네시아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지금까지 1000여명의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오는 등 1990년 인도네시아 진출 후 33년간 지역사회에 꾸준히 기여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아낌없는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조지 위자야 부총장은 “70%의 졸업생이 글로벌 기업체에 취업하는 것이 우리 대학의 목표”라면서 “앞으로도 비누스대와 하나금융과의 특별한 관계를 계속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간디 술리스티얀토 대사는 “지난 5월 인도네시아에서 양국의 금융당국과 함께 나눴던 아이디어가 실현됐다”면서 “이 같은 좋은 성과가 계속 창출될 수 있도록 정부 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AI, 누가 잘 부리나’에 달린 미래… ‘대학 특화’로 지방 살린다[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AI, 누가 잘 부리나’에 달린 미래… ‘대학 특화’로 지방 살린다[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로봇, 인공지능(AI)을 누가 더 잘 부리느냐. 이 아이디어를 가진 ‘지역 특화’ 대학이 지방을 살립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지난 7일 ‘대학 특화’를 지역 발전의 열쇳말로 꼽고 “인구는 결국 일자리를 쫓는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일자리와 산업을 만드는 곳은 결국 대학”이라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그는 구조적인 저출산 문제를 내부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신분이 확실하고 우수한 석·박사 유학생의 가족을 지방에서 받는 것이 이민 해법이 될 수 있다”면서 “기술 인력에만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아래는 지난 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진행한 일문일답.-인구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가장 시급한 중앙의 과제는 무엇인가. “중앙의 권력을 지방에 이양해 지방이 스스로 발전하고 특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수도권으로 사람이 몰리는 건 일자리 때문이다. 그런데 중앙이 권력을 쥐고 똑같은 잣대로 결정하는 구조에선 지방이 일자리를 만들기 어렵다. 예산은 서울대에 많이 주면서 지방대를 향해 똑같은 종목으로 경쟁하라는 꼴이다. 그러면 서울에 밀려 지방은 차츰 학교가 소멸한다. 대학도 특화해야 경쟁력을 가지고 지역을 살리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선 반드시 ‘분권’이 필요하다. 도지사 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뭔가 해보고자 해도 권한이 없다.” -특화가 돼야 지방이 살고 사람이 모인다는 건데, 그렇다면 지방은 어떻게 ‘특화’되어야 하나. “권력이 중앙에 집중된 현재의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쟁을 해서는 안 된다. 분권 없이 균형발전만 이야기하다 보면 지역은 공공기관을 내려달라는 식의 사정밖에 할 수 없다.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동력을 만들어줘야 한다. 경북 마음대로 할 수 있게 해줘야 하는데 산과 바다, 농토, 산업단지를 비롯해 대학, 복지 모든 것을 중앙에서 관리한다. 경북지사라도 산, 바다를 바라보는 것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윤석열 대통령께 대한민국은 ‘산업화’, ‘민주화’했지만 ‘지방화’를 하지 않으면 초일류 국가가 될 수 없다고 했다. 지방화는 지방정부에 대학을 넘기는 일이다.” -대학을 강조하는 이유는. “대학이 있는 곳에 발전이 있고 미래가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엔 인간 대신 기계가 일한다. 대표적인 게 자율주행이고 인공지능(AI)이다. 이 시대에는 어떻게 로봇과 AI를 더 잘 부리느냐가 산업이고 일자리다. 그 아이디어는 대학에서 나온다. 아이디어를 살리는 곳만 살아남는데, 지금처럼 교육부가 관리하는 천편일률적인 교육제도를 가지고선 벚꽃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망하게 돼 있다. 대학을 완전 혁신, 지역 특화시켜야 한다. 미국의 실리콘밸리도 스탠퍼드대 때문에 만들어진 거 아니겠느냐.” -경북의 대학은 어떻게 특화하고 있는가. “안동에 안동대학이 있는데 졸업생들이 취직하려고 전국을 헤매고 다닌다. 지역 산업과 연계해 취업하도록 해결할 수 있다. 안동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들어와 있는데 필요 인원을 안동의 고등학교, 대학교에서 데려갈 수 있게끔 ‘바이오계약학과’를 개설하는 식이다. 지역과 연계해 특화해야만 대학을 살릴 수 있다. 경북은 준비를 잘하고 있다. 교육부의 글로컬 대학(세계 우수 대학과 경쟁할 수 있는 지방대를 육성하는 사업) 예비 선정에 경북은 3개 대학(포스텍, 한동대, 안동대·경북도립대)이 포함됐다.” -경북의 미래 먹거리는 무엇인가. “수소 단지, 소형모듈원자로(SMR) 단지를 만들어 수입 의존도가 높은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 여기에 농업 대전환을 준비 중이다. 우리 식량자급률은 50%에도 못 미친다. 기계를 이용해 농업 규모를 키우고 과학화해 농가 소득을 2배 이상 늘려야 한다. 농산물도 팔지만 떡볶이, 김, 라면 등 농산물을 가공해 수출하는 것도 일자리다.” -그 밖의 일자리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먹고 놀고 즐기는, 관광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콘텐츠로 세계인이 몰려오는데 수도권은 호텔이 만원이다. 경북 동해안을 리조트, 호텔로 꽉 채워야 한다. 경북은 우리나라 땅의 5분의1을 차지한다. 관광자원으로 가장 많이 채워야 한다. 경북엔 전통문화 자원은 많은데 생각보다 현대가 없다. 경주 황리단길이 아무것도 아닌 거 같지만 여길 한 달에 350만명, 하루 10만명 넘게 찾는다. 이런 곳을 많이 발굴할 예정이다.” -경북의 최대 약점은 교통 및 접근성인데. “지금이야 그렇지만 드론을 타고 다닐 10년 후엔 아무 문제가 안 된다. 사고를 바꿔야 한다. 1970년 인구 조사 전까지 경북이 서울보다 인구가 많았다. 농사 짓는 땅이 넓다 보니 당시 일자리가 경북에 있었던 거다. 현재 잣대로 보면 어두울 수 있지만 20년 후 경북은 제일 밝은 지역이다. 일자리가 있는 곳에 인구가 있다. 미리 알고 준비해야 한다.” -젊은이들이 결혼과 출산을 꺼리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지방에 정주생활권이 갖춰져 있지 않다 보니 모두가 수도권으로 교육과 일자리를 찾아 떠도는 유목민 생활을 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도 복잡한 서울에서 허둥지둥 살다 보니 젊은이들이 모두 지쳐 있다. 지쳐 있으니 아이를 낳아 기를 생각도 하지 않는다. 그게 문화가 돼 지방으로 확산됐다. 서울은 출퇴근 시간이 길고 사는 곳도 좁다. 강남만 보면 제일 성공한 동네 같지만 출산율이 가장 낮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게 하려면 우선 자신이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어야 한다. 국민 행복시대를 만들어야 한다. 네덜란드의 서열화 없는 교육처럼 여유 있고 행복하게 그렇게 사람을 키워야 한다. 수능 문제, 윤 대통령께서 잘 지적했다고 본다.” -그 밖에도 출산을 늘릴 수 있는 해법이 있다면. “아파트 좀 그만 지어야 한다. 우리 문화를 바꿔야 하는 일인데, 단독주택에 살면 가족을 이루고 살 수밖에 없다. 충분히 주택을 짓고 살 수 있는 나라인데도 집 지어 올리면 돈을 버는 집 장사꾼들 탓에 나라가 싱가포르, 홍콩처럼 됐다. 영토가 작은 것도 아닌데 국민 80%가 아파트에 산다. 선진국 어딜 둘러봐도 없는 일이다. 수도권, 길어야 20년이다. 일산, 분당의 아파트는 100% 뜯어내 재건축을 해야 하는데 인구가 줄어드니 재건축이 될 수가 없다. 한 세대 살다 가려고 우리가 죄를 짓는 거다. 그래서 경북에선 100년 건축위원회를 만들어 천년 가는 집을 지어 후손에게 물려주자고 하고 있다. 먼저 150가구 정도 집 설계를 선택할 수 있게 해주고 우리는 이들의 공동 커뮤니티를 만들어 주는 그런 좋은 ‘문화’를 만들어 주려 한다. 공동체라는 소속감을 갖게 할 때 사람 간의 관계도 생긴다.” - 인구 감소 차선책으로 이민 정책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대안이 될 수 있을까. “무조건 받아야 한다. 유학생 받으면 가족을 초대할 수 있는 비자 발급 권한을 시도지사에게 달라는 법안을 국회에 내놓은 상태다. 신분이 확실하고 우수한 인재인 석·박사 유학생을 받고 그 가족을 받으면 지방대학 발전에도 기여하고 생산인구 감소에 따른 노동력 부족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자매도시 지역에서 대학생 1000명이 오면 가족이 2000명 따라온다. 10년 하면 3만명이고 지속되면 5만명은 만들 수 있다. 유학생이 가족을 데려와 정착하면 그게 모두 노동력이다.”
  • 하나원에서 만난 탈북민 “신분 찾아 당당하게 살고 싶어”

    하나원에서 만난 탈북민 “신분 찾아 당당하게 살고 싶어”

    “한국에 오면 신분이 생기니까, 사람처럼 당당하게 살고 싶었습니다.” 2019년 북한에서 중국으로 탈북해 최근 한국에 입국한 20대 여성 A씨는 10일 경기 안성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에서 기자들을 만나 한국을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선택하게 된 배경으로 ‘안전한 신분’을 꼽았다. 하나원은 이날 내외신 기자단을 대상으로 프레스 데이 행사를 열고 하나원 기초교육생 3명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북중 국경지대에서 자라온 A씨는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탈북했지만 코로나19 이후 강화된 중국 내 감시로 이동의 자유를 제약받았다. 그는 “(북한 당국이) 2017년부터 밀수를 막다 보니 기름이나 생활용품 해결이 힘들었다”며 “(중국에선) 임금도 중국 사람의 절반을 받았는데 일한 것만큼의 액수도 받지 못하다 보니 억울했고 코로나 때문에 바깥출입도 못 하고 사는 게 힘들었다”고 말했다.2014년 탈북한 하나원 기초교육생 B씨(여성 ·30대) 역시 중국의 생활에 대해 “아무래도 불법으로 있다 보니 사회적 활동도 당당하게 하지 못했다”며 “안전해지고 싶고 나를 지켜야 하니 한국에 오게 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탈북 이후 중국에서 가정을 꾸려 생활하다 최근 남한행을 결정했다. 2004년 탈북한 하나원 기초교육생 C씨(여성·30대)는 중국에서의 생활에 대해 “신분증이 없어 병원에 갈 때 가장 힘들었고 기차를 타려고 해도 카드에 돈을 넣을 수도 없어서 가장 힘들었다”고 했다. 이들은 중국에 사는 탈북민들이 북송의 위험 때문에 남한행을 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B씨는 “한국으로 오는 길이 안전하다고 생각한다면 안 올 사람이 없을 것”이라며 “시도했다가 붙잡히면 북송되는 사람이 많으니 후과가 두려워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한국에 대해서 대체로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A씨는 한국 드라마·영화 등 매체를 통해 “한국은 잘 사는 나라이고 한국엔 인권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B씨는 “(한국은) 생각만 해도 잡혀가서 혼나는 무서운 나라”라면서도 “(주변의) 적은 사람들이 (한국의) 노래나 영화를 가만가만 보는 것 같았다”고 했다. C씨는 “(북한에 있을 때 한국 관련) 영화나 드라마를 보았을 때는 한국에 온다고 생각하지 못했지만 오니까 괜찮은 나라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들은 하나원에서 12주간의 기초교육을 받으며 한국 사회에 적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 B씨는 “예전에 꿈꿀 수도 없었던 것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는데 해낼 수 있을까 걱정이 된다”면서도 “국민이 내는 세금으로 많은 도움 속에서 교육받고 있는데 (정착 후) 어떻게 돈을 많이 벌어 세금을 많이 낼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다”고 했다. 하나원은 1999년 개소 이후 한국에 입국한 탈북민의 사회적응교육을 전담하고 있다. 한때 연간 교육생 수가 3000명까지 늘었지만 김정은 집권 이후 1000명대로 줄었고, 2020년 코로나19 유행으로 최근엔 100명대로 감소한 상태다. 2020년엔 직업교육관을 열고 하나원 졸업생들을 상대로 직업 교육 과정을 신설했다. 최근까지 250명이 교육을 이수하고 이 중 93%가 자격증을 취득했다. 하나원은 탈북민의 건강 회복을 위한 병원인 ‘하나의원’과 정서 안정과 건강 지원을 하는 마음건강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서정배 하나원장은 “하나원이 기초 교육생을 위한 최적, 최고의 공간이자 마음의 고향인 동시에 친정집과 같은 기억으로 남아 위안을 받을 수 있는 곳이기를 바란다”고 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도 이날 기자들을 만나 탈북민 정착 환경과 관련 “탈북민의 눈높이와 우리 사회의 변화된 환경에 맞게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개선할 부분은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탈북민 수요를 중심으로 정착지원 체계를 설계하고 취약계층을 보다 두텁게 지원하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역량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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