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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대 2백45명/졸업 대상서 제외/수업일수 모자라

    세종대는 23일 이중화총장 주재로 91학년도 졸업사정위원회를 열어 지난해 학내분규로 출석일수가 모자라 유급이 예상됐던 4학년 학생 3백65명 가운데 겨울학기를 이수한 1백20명을 졸업생명단에 포함시키고 나머지 2백45명은 졸업을 허용치 않기로 결정했다.
  • 세무대 어제 졸업식/수석 송백용군

    세무대학은 23일 졸업식을 갖고 2백27명의 졸업생에게 졸업장을 주었다. 이번 졸업생 가운데 1백82명이 내국세 분야,45명이 관세 분야이며 장애자도 20명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모두 국가공무원 8급(세무서기 또는 관세서기)으로 일선 세무서와 세관에 배치된다. 졸업식에서 재무부장관상은 4.3점 만점에 평균 4.0점을 받은 송백용군이 차지했다.
  • 법관 96명 인사

    ◎대전지법원장 이재화/수원지법원장 윤상목 대법원은 21일 대전지방 법원장에 이재화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승진발령하고 수원지방 법원장에 윤상목 대전지방 법원장,서울지법 북부지원장에 박상선 가정법원 부장판사를 각각 임명하는 등 법관 6명에 대한 승진 및 전보인사를 오는 25일자로 단행했다. 대법원은 또 올해 사법연수원 졸업생 88명을 오는 3월1일자로 법관으로 새로 임용했다.
  • 전문대졸 수업기한 학년제서 학기제로

    ◎윤 교육 밝혀/입시시기도 4년대보다 앞당겨 교육부는 산업사회의 인력구조가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에 따라 중견직업인의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전문대의 위상을 재정립하기 위해 수업기간을 학년제에서 학기제로 전환하고 현행 입학시험 시기를 재조정하는 등 전문대 육성방안을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윤형섭 교육부장관은 21일 하오 전문대교수·졸업생 및 재학생들과 가진 좌담회에서 『전문대는 학문보다는 직업성위주로 교육,이른바 중견직업인 양성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2∼3년으로 되어있는 현행 수업연한은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하고 『이에 따라 방학 등의 불필요한 수업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학기제로 전환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윤장관은 또 『전문대에 입학하는 학생들에게 장래 중견 기술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길러주기 위해 현재 전·후기대 입시후 실시하는 입시를 일반 대학입시에 앞서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포항공과대학 첫 졸업생 배출/학·석사 2백41명

    【포항=김동진기자】 지난87년 3월 국내 최초의 연구중심 대학으로 개교한 포항공대(학장 김호길)가 20일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학위 수여식에서는 학사 1백39명,석사 1백2명이 배출됐으며 학부졸업생은 대학원진학 1백17명,취업 21명,군입대 1명 등 전원의 진로가 이미 확정됐다. 영예의 전체수석 졸업은 평점 4.3만점에 4.03점을 얻은 부산 해운대고 출신인 기계공학과 박성진군(23)이 차지했다. 학위수여식에는 박태준 제철학원 이사장,김진현 과기처장관 등 1백여명의 내빈이 참석했다.
  • 학교주변 정화는 과감하게(사설)

    청소년들의 탈선온상이 되어온 학교주변의 유해환경이 상당히 정화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최근들어 유해업소가 줄어들었고 이용자도 격감하고 있어 주변의 환경이 한층 밝아졌다는 내무부의 분석이다. 수서의혹·의원외유 등으로 세상이 온통 시끄러운 판에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이같은 상황은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결과에 힘입은 결과임에 틀림없다. 단속실적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 지난해 대범죄전쟁이 선포된 10·13조치 이후 3개월동안 유해업소는 모두 1만6백59개소가 적발돼 적법한 조치를 당했고 16만2천여점의 불량만화·비디오테이프가 압수폐기됐다. 만화 및 비디오가게·전자유기장의 수가 그만큼 줄어들었고 또 위반사례가 감소되면서 이용자의 상당수가 찾지를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단속활동에 밤낮이 없었던 경찰관계자들의 노고가 치하를 받아야 된다고 여긴다. 이 정도의 성과에는 이것말고도 여러 조치가 도움이 된게 사실이다. 학교보건법의 개정을 통해 학교정화구역내의 설치규제대상을 확대한 것이 그것이고 벌칙과함께 건축허가기준의 강화가 유해업소의 무분별한 증가를 억제하는 데에 큰 역할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정도로 학교주변이 정화됐다고 만족한다면 잘못된 생각이다. 수적으로는 어느 정도 줄어든 것이 사실이라해도 여전히 교문을 나서면 술집·오락실이 터널을 이루고 있다. 지난 몇달동안에 문을 닫은 업소는 대부분 영세업자들이고 단속이 허술해지면 언제라도 다시 장사를 시작할 그런 것들이다. 더욱이 중요한 것은 이들 업소는 당국의 단속결과로 인한것이지 청소년들에 대한 유해업소는 없어져야 한다는 인식이 공감대를 형성해 이뤄진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단속과 병행해서 유해업소의 근본적인 근절방안이 다각도로 검토되어야 한다. 따라서 교육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적극적인 시민의식의 확산이 시급하다. 이 정도라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을때 문제업소를 적발해 주변에서 추방하고 증가를 막는 학교와 학부모들이 힘을 함께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시민의식으로 뜻을 같이하게 될때 우리의 교육환경은 보호된다는 것이다. 그것을학교·학부모가 중심이 돼 추진해야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당국의 단속이 이 정도에서 그쳐서는 안된다. 늘 우리의 행정은 효과가 좀 있다 싶으면 그 정도에서 그만둬 문제를 제기해왔음을 상기시키고 싶다. 단속은 지속적으로 뿌리가 뽑힐 때까지 계속될때 효과는 가시화되는 것이고 학교주변 정화는 그만한 가치가 있는 일임을 강조한다. 치안관계자들은 그래서 이 일에 사명감을 가져야 된다. 더욱이 요즘 졸업시즌을 맞아 각급 학교주변이 들떠있어 잇단 탈선행위·사고의 염려가 적지않다. 유해환경에 대한 집단단속·정화노력이 더한층 필요한 때가 바로 지금이기도 하다. 술취한 졸업생들의 순간적인 실수를 벌써 우리는 보고 있다. 그러면서 술집의 삼야영업행위 금지조치가 정착되도록 관계당국의 분발을 촉구한다. 개선되고 있다는 것에서 만족해서는 안되고 뿌리를 내리도록 하는것이 중요하다. 이 금지 조치와 함께 유해업소 정화문제가 그런 것중에서 대표적인 것들이다.
  • 「2급 자격증」딴 인문계여고 출신 김경미양

    ◎자동차정비가 즐거운 「소녀기능사」/고3때 직업학교로 진로 바꿔/작업복 입고 엔진정비 “구슬땀”/“대학진학한 친구 부럽지 않아요” 『이제는 대학에 들어간 친구들이 하나도 부럽지 않아요』 기름때가 잔뜩 묻은 작업복 차림에 낡은 장갑을 끼고 자동차엔진을 손보고 있던 「소녀기능인」 김경미양(18)은 『기계정비가 적성에 알맞은 것 같습니다. 일하는게 너무너무 즐겁습니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인문계고교인 서울 혜성여고에 다니며 대학 입학시험준비를 하던 김양이 자동차정비를 시작한 것은 지난해 3월부터. 2학년이 거의 끝나갈 무렵 어느날 담임선생으로부터 직업학교에 대해 설명을 듣고 김양은 곧 마음을 굳혔다. 자수와 미용 등 여자에게 어울리는 과목도 있었지만 김양은 1지망에 자동차정비과를,2지망에 전자과를 각각 써넣었다. 처음 아현직업학교 자동차정비과에 입학했을 때 정원 2백70명 가운데 여학생은 자신을 포함해 2명 뿐이었다. 교육이 거의 끝나가던 지난해 가을 김양은 자동차정비기능사 2급 시험에 응시해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다. 직업학교 졸업생들이 성실한데다 일도 잘한다는 소문이 퍼지자 취업추천서가 몰려들기 시작했고,남학생들은 여기저기 취직이 돼 거의다 떠나갔으나 학교에서 추천한 첫 일터에 찾아갔던 김양은 여자라는 이유로 발길을 돌려야하는 좌절을 맛보기도 했다. 김양이 지금 일하고 있는 곳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태봉카하우스라는 승용차량전문 정비공장이다. 아직은 수습사원이라 타이어공기압체크,엔진오일교환,부동액,냉각수,브레이크액점검 등 일상점검을 주로 하며 어려운 엔진정비 등은 선배들로부터 배우고 있다. 이 회사 김남준이사(40)는 『처음에는 여자라 채용을 망설였으나 김양이 적극적이고 활달한 성격인데다 손재주가 비상해 단골손님이 크게 늘어 회사에서 보배같은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고 칭찬했다. 김양은 지난 8일 고교졸업식에 참석했다. 전에는 「공부잘하는 얘들」하고 마주치기도 싫었던 김양은 이제 대학에 입학한 친구들을 진심으로 축하해줄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또 대학입시에 실패한 친구들이 자신을 진심으로 부러워하고 있다는 것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 고교졸업생등 5명/술취해 여학생 추행

    8일 하오8시30분쯤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연세대 운동장에서 이날 졸업식을 가진 이모군(18·G고 졸업) 등 졸업생 3명이 낀 10대 5명이 이곳에 놀러온 이모군(17·D상고 1년) 등 고교생 4명을 각목으로 때리고 현금 5만원을 빼앗은 뒤 함께 있던 양모양(15·M여중 3년)을 번갈아 폭행하고 달아나다 출동한 경찰에 이군 등 5명이 모두 붙잡혔다. 경찰조사결과 이군 등은 이날 졸업식을 마치고 선후배들과 함께 신촌에서 축하술을 나눠 마신 뒤 연세대에 놀러갔다가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 의사고시 소동을 보며(사설)

    이 혼미스러운 때에 의사고시까지 문제를 일으켜 소요를 빚고 있는 일이 유감스럽다. 불합격한 수험생들이 학부모까지 동원되어 집단항의 사태를 벌이고 3일에는 합격생까지 동조하여 군의학교 입교를 거부하며 농성을 벌였다는 사실은 좀 어이가 없는 일이다. 예년에 없이 45%의 치의과생과 37%의 한의과생이 탈락되는 등,수험당사자들로서는 난감한 사태가 벌어졌던 것은 올해의 고사가 이변을 지니고 있었음을 짐작하게는 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출제가 확실히 잘못 되었거나 시험부정 또는 불공정한 채점따위의 잘못이 있었던 증거는 없다. 주관하는 측이 제도와 규정에 합당한 방법으로 정당한 과정을 통해 고사를 운영하고 그 결과에 따라 당락이 정해진 것이다. 그런데도 탈락생들이 집단 거부를 하고 재시험을 요구한다면 법질서도 제도의 권위도 남아날 수 없을 것이다. 치의과가 있는 10개 대학 중에서 5개 대학의 수석졸업생이 불합격했고,인턴시험 합격자 75명이 탈락되는 이변을 겪었으며 예년에는 95%의 합격률을 기록하던 이들 치의과와 한의과가 올해에는 이토록 저조했다는 사실이 당사자들에게 충격을 크게 주었다는 사실은 인정할만하다. 또한 이같은 결과가 해당분야 수험생들의 실력을 측정하는데 타당도가 높고,의사로서의 능력에 대한 예언도가 근거있게 높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없지않다. 그러나 그점에 대해서는 예년처럼 예상문제집이나 문제은행에서 출제를 피하고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출제했기 때문이라고 출제 주체측에서는 해명하고 있다. 말하자면 상투적이고 안이한 방식을 탈피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의사라고 하는 고급인력을 관리하는 주체로서는 응당 해야 할 노력을 했다는 뜻도 될 수 있다. 이렇게 겉보기에는 그 과정상 아무런 흠도 없어 보이는 일에 곧장 집단시위를 벌이기 시작한 것은 성숙한 일이 못되는 것 같다. 더구나 의사같은 중요한 고급 직종의 국가고시를 「많이 합격시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합격한 사람들까지 항의 시위를 했다는 것은 무언가 본말이 많이 전도된 행동으로 보인다. 55%나 63%의 합격생이 있었다는 것은 학력을 평가하는 고사문제로서 터무니 없이 실패한 것이라고는 말할수 없다. 평가문제에 대한 전문적인 검토작업이 따르고 그에 의해 문제점이 많이 제기된다면 다음기회에 반영하는 길도 모색될 수 있을 것이다. 곧장 시위로 들어가 며칠씩 농성을 벌이고 군의학교 입교까지 거부하는 등의 극한반응이 나올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더욱 걱정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모든 일을 집단시위의 위력에만 의존하려는 생각이 이토록 확산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런 식이라면 대학입시 낙방생 50만명이 집단시위를 벌이고 『우리의 합격을 보장하라』고 나올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학장들이 학생들의 시위논리에 편승하여 「재시험과 징집연기」를 들고 나온점은 생각해볼 일이다. 평가문제에 대한 전문적이고 면밀한 분석을 해본 뒤에 제도와 질서 안에서 대안을 연구하는 것이 의학교육의 앞날을 위해서도 타당하리라고 생각한다.
  • 선망의 「8학군」 “실속이 없다”

    ◎“우수학생 더많이 배정받고/명문진학률은 상대적 열세”/시교위 조사/서울대 합격 상위 10개교중 겨우 3곳뿐 서울의 8학군지역 고교가 명문대학 합격률이 높은 것은 연합고사의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상대적으로 타학군보다 많이 배정받았기 때문이지 학습여건이 좋아 학력이 향상된 때문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 교육위원회는 29일 지난 88년 고입연합고사에서 2백점 만점에 1백80점 이상을 얻은 학생 가운데 91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3개대에 합격한 사람을 추적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시교위에 따르면 시내 전체 인문계 고교에서 연합고사성적 1백80점 이상의 학생을 배정받아 이 가운데 몇명을 이들 3개대에 진학시켰는지를 조사,합격률을 낸 결과 8학군 지역의 남녀고교는 10위안에 각각 3개교만이 포함됐다. 특히 여자의 경우 합격률 1위를 기록한 3학군의 D여고가 1백47명을 배정받아 24명이 합격,16.3%의 합격률을 기록한 반면 전체 5위로 8학군에서 합격률 수위를 기록한 K여고는 1백1명을 배정받아31명이 합격,10.8%로 오히려 타학군 우수고에 크게 뒤지고 있다. 또 서울대 진학 가능성이 큰 연합고사성적 1백91점 이상 학생의 서울대 진학률은 3학군의 K고가 15명을 배정받아 5명이 합격해 33.3%,6학군 C고가 61명 가운데 14명,7학군 Y고가 43명 가운데 11명의 순이며 10위권에 드는 8학군 남자고교는 2개에 불과했다. 소위 명문고교라 소문난 8학군 고교가운데 연합고사성적 1백91점 이상 학생 1백명 이상을 배정받은 K·Y·J·S고 및 또다른 S고는 서울대 합격률이 12.6∼18.1%에 머물러 다른 학군의 우수고교에 비해 효율적인 진학지도를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진학률 분석에 나타난 8학군 실태/「1백80점 이상」 전체평균보다 9% 많아/우수학생 대거몰려 내신도 크게 불리 연합고사성적 1백80점 이상을 받은 고득점자의 대학진학률을 추적한 서울시교위의 이번 조사는 「교육을 위해서는 강남으로 가야한다」는 말이 더이상 성립되지 않음을 증명하고 있다. 그동안 평준화지역에서의 명문고와 비명문고의 차이는 신입생의 자질과 학급수 등이고려되지 않은채 얼마나 많은 졸업생이 이른바 명문대에 진학했는냐에 달려 있었다. 중산층 이상의 주민이 대부분인 8학군 지역의 중학 졸업자들은 상대적으로 타학군에 비해 평균학력이 높았고 이 때문에 대학에 진학하는 숫자도 많은 것이 사실이었다. 시교위가 조사한 지난 88학년도 연합고사응시자 가운데 8학군에서 1백80점 이상을 얻은 남학생은 정원 1만3천9백20명중 5천63명으로 36.4%를 차지했다. 이는 서울시내 전체 남자응시자 가운데 1백80점 이상을 얻은 사람의 비율인 26.9%보다 9.5%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따라서 8학군의 고교에는 이처럼 상대적으로 학력수준이 높은 학생들이 배정됐고 8학군지역 고교의 명문대학 진학률은 서울평균보다 9.5%포인트 정도 높은 것이 오히려 정상인 셈이다. 즉 8학군의 명성은 자체적인 노력이나 뛰어난 학습분위기 등 교육환경이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하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명문대 진학이 가능한 우수학생을 다른 학군에 비해 훨씬 많이 배정받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또 8학군은 정원이 남자 2백40학급1만3천9백20명과 여자 1백66학급 9천6백28명으로 서울시내 9개학군 가운데 가장 많아 「명문대에 진학한 8학군 출신」도 같은 비율로 많아질 수밖에 없었다. 시교위의 이번 조사는 그러나 8학군 고교에 배정된 우수학생이 3년뒤 명문대에 진학하는 비율이 예상보다 떨어짐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88학년도 연합고사성적 1백80∼1백85점의 남학생이 91학년도에 서울대·고려대·연세대에 진학한 비율을 조사한 결과 상위 10위권에 드는 8학군 고교는 3개교에 불과했고 1백86∼1백90점대에서는 1개교,1백91∼1백95점대에서는 2개교,1백96∼2백점대에서는 한 학교도 없었다. 여학생의 경우도 8학군 여고가운데 점수대별 명문대 진학률은 1백80∼1백85점대에 2개교,1백86∼1백90점대에는 3개교,1백91∼1백95점대에 1개교,1백96∼2백점대에는 2개교만이 포함됐다. 특히 1백96점 이상을 얻은 우수생 7백43명 가운데 43.5%인 3백23명을 배정받은 8학군이 진학률에 있어 한 학교도 상위 10위안에 들지못했다는 것은 8학군 학교의 입시지도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반증이라고교육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또 명문고교로 알려져 있는 8학군의 S고는 연합고사 1백80점 이상 학생의 3개대 진학률이 서울시내 전체의 20위권에도 못미쳐 충격을 주고 있다. 입시전문가들은 이번 조사결과 8학군이 명문대 입학의 지름길이 되기보다는 우수학생이 몰려듦으로써 내신등급을 크게 떨어뜨려 타학군에서라면 명문대를 갈수있는 중상위권 학생들을 오히려 명문대에서 멀어지게하고 있음이 확인된 셈이라고 말하고 있다.
  • 「예술계」 교육의 근원적인 문제(사설)

    예능계 입시부정 사건이 확대되면서 우리를 더욱더욱 암담하게 만드는 것은 예술교육 전체가 총체적으로 오염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 사실과,그것이 단지 자녀를 대학에 보내겠다는 열망에서만 자행된 「범행」이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그것은 일종의 「광맥잡기」에 투자하는 행위였음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부정과 비리를 산란하고 부화시켜 대물리며 진행되게 하는 일에,예술적 명문집안의 후예까지도 서슴없이 가담했던 것이다. 그 2대 3대들이 전수받은 같은 수법으로 부정을 이어가게 되어 있는 이 어처구니 없는 현실이 지금이나마 드러난 것은 불행중 다행이라 할 수 있다. 따지고 보면 이 분야에서 부패의 소문과 냄새가 새어나오기 시작한 것은 10년,20년 전부터의 일이다. 처음에는 일부 타락한 사대에서 맴돌던 것이 전체로 전이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대응도 생사를 건 대수술이 되지 않으면 소생시키기가 매우 어렵게 되어 있다. 수술을 하기 위해서는 첫째 입학 비리와 연관된 대학교수는 아주 작은 혐의라도 확실한 것이기만 하면 교수자격을 회수해야 한다. 예술과 교육의 이름으로 부도덕한 일에 연루되는 것에는 가혹한 응징이 가해지는 것이 마땅하다. 그리고 교육적으로 다소 이의가 있을지 모르지만 혐의가 인정되는 해당 학생들에 대해서도 온정이 적용되어서는 안된다. 부정은 값을 치러야 한다는 차원에서만이 아니다. 그들은 미래의 비리를 잉태하고 있는 부정보균자로 판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준 성인이므로 부모와 함께 부정을 공모한 일원이라는 차원에서 차단되어야 한다. 이와함께 예술교육의 원천적인 개혁이 있어야 한다. 예술적 재능이나 기량과 관계없이 대학입학의 수단으로 예술전공의 대학에 간 그들은 대학을 나오면 비슷한 방법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또다시 비슷한 방법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또다시 비슷한 방법으로 예술전공 학생을 양성한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면소재지까지 구멍가게 수보다도 많은 음악·무용·미술학원들이 들어서 정작 예술의 싹은 자르고,재능있는 아이들은 흙속에 묻히게 하는 우리 현실도 현행의 모순된 예술교육제도의 소산이다.대학에 예술학과가 수두룩하고 한해에 분야마다 수천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지만 교수진은 대부분이 실기교수로 채워져 있다. 대학의 예술과는 예술 실기만을 가르치는 곳은 아니다. 그런 뜻에서 예술계 대학의 커리큘럼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해묵은 지적이었지만 여전히 고쳐지지 않았다. 그것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그런뜻에서는 국공립 예술학교의 설립문제에 대해서도 정식으로 논의되어야 한다. 예술교육은 그 특수성을 살려 예술학교에서 양성되는 체제를 많은 나라가 전통적으로 택하고 있다. 예술학교 설립을 기득권의 침해쯤으로 생각하고 대학교수들이 반대하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다. 예술학교나 예술학원을 통해 실기를 전수하거나,대학에서 교육을 하거나 역할은 구분되어야 한다. 그리고 예술계 대학과 같은 구조와 비리인 수련의,교수·교사채용의 부조리와 부정도 같은 강도로 척결되어야 한다. 걸프해안의 기름바닷물을 뒤집어쓴 물새처럼,오염되기에 이른 학생을 양성하는 우리의 교육계를 정화하기 위해 우리는 비장한 각오를 하지 않으면 안되리라고 생각한다.
  • 예능계 대입부정 파장과 개선방향/전문가 좌담

    ◎“예술성을 학위로 따지는 세태가 문제”/진학방편으로 악용 안될말/장인적 윤리의식 재무장 절실/아카데미 육성등 전문성 확보도 시급/실기위주보다 인문교량 측정에 중점둬야 국회의원들의 뇌물외유,예체능계 대학교수들의 입시부정 등 최근의 잇따른 사건들은 우리사회의 도덕성에 대한 자성의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 오랫동안 「공공연한 비밀」로 알려져 오던 「관행」들이 뒤늦게 파헤쳐진 것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우리 모두의 부끄러움이기도 하다. 특히 예체능계 대학의 입시비리는 양심이 마비된 예술가와 어떻게든 자녀를 대학에 집어 넣겠다는 학부모,불완전한 예술교육제도가 함게 어울려 빚어낸 결과로서 그 근본적인 치유책이 절실히 요청된다. 음악·미술·무용 각계 전문가 세사람의 좌담을 통해 예체능계 입시비리의 배경과 성격 및 개선방향 등을 알아본다. ◇참석자 박용구 오경환 김태원 ▲박용구씨=이번 서울대 음대 입시 부정사건은 국민들에게 큰 충격과 실망을 안겨주었습니다. 또이것이 시작이 돼 당국의 비리수사가 무용·미술·쳬육 등 예체능계 입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어 국민들은 과연 비리가 어느 정도까지 만연되어 있는지 당국의 수사결과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는 걸프전쟁이 인류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는 가운데 예체능계 대학입시 부정과 국회의원의 뇌물외유사건,레지던트·인턴 등 수련의 채용상의 비리 등 각 분야의 비리·부정이 백일하에 드러나 일부에서는 말세론에 가까운 비관론까지 등장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말세다” 비관론 대두 ▲오경환씨=저 역시 한사람의 예술인으로서 깊은 자괴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예술가와 교수들도 마찬가지 심정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음악계나 미술계·무용계에 국한된 사건이 아니라는데 일치된 견해를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 전반에 만연돼 있어 일시에 뿌리뽑기 힘든 구조적인 비리가운데 하나의 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어떻든 이번 사건은 예술하는 사람들의 자존심과 교육자로서의 긍지를 한꺼번에 무너뜨렸습니다. ▲김태원씨=예능계 입시를 공동관리제로 바꾸어 그것도 효력이 없어 심사위원 사이에 칸막이를 쳐야할 정도가 됐으니 정말 볼썽사나워졌습니다. 예술도 인간교육의 일종이라고 볼 때 이번 사건은 교육을 왜하는가하는 근본문제부터 뿌리째 흔들었다고 봅니다. 이번 사건은 장인적 윤리의식에서 볼때도 용납할 수 없습니다. 실력있는 학생 대신 실력이 떨어지는 학생을 제자로 받아들인다는 것은 자신이 예술가임을 포기하는 태도밖에 볼 수 없습니다. ▲박=나는 어떤 의미에선 이번 사건이 터지기를 30년 동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예능계 입시에서 부정을 뿌리뽑기 위해서는 부분적인 외상 치료정도로는 어림도 없다는 생각에 한바탕의 대대적인 수술이 있기를 고대해 왔습니다. 도대체 예술은 무엇때문에 하는 것입니까. 바로 인간의 삶을 순화시키는 것이 예술 아닙니까. 그러한 예술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윤리의식이라곤 조금도 없어 교수를 하고 있으니 문제가 안될 수 없습니다. 예술할 자격도 없는 사람이 예술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80평생 예술했다는 것이부끄럽기만 합니다. 이번 기회에 정부당국은 부패한 예술가들이 얼굴을 못들 정도로 사건을 철저히 파헤쳐 국민들의 윤리의식을 재무장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할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제가 종이호랑이로 전락할 위기에 직면해 있듯이 우리 문화도 한마리의 용이 되기전에 지렁이로 전락할 지경에 빠져 있다고 봅니다. ▲김=이번 사건은 음악적으로 표현할 때 「부패 4중주」란 표현이 적당할 겁니다. 자식을 위해서는 어떤 일이든 하겠다는 가족이기주의와 사회적인 부의 불균형,대학교수 집단의 윤리의식 결핍,예능계 대학의 실기중심 교육 등이 한데 어우러져 이번 사건을 연주해냈습니다. ○대학교수들 각성해야 ▲박=그러나 이번 사건이 일어났을 때 학부형을 비난하는 소리는 별로 없었다는 점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학입학을 인생의 중요한 과제로 여기는 사회풍조를 어떤 부모도 외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금전만능의 자본주의사회에서는 피할 수 없는 사건으로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2∼3년전에 딸을 음대에 보낸 한 친구가 나에게 해준 얘기가 생각납니다. 딸을 시집이나 잘 가게하려고 어렵게 대학에 보냈더니 예술가가 되겠다고 한다는 것입니다. 리사이틀해야지,외국유학해야지,그 고생을 어떻게 하겠느냐고 설득하고 있는 중이라는 것입니다. 내가 보기에는 이 얘기가 농담에 그치지 않고 이 사회가 마주치고 있는 선결과제가 무엇인가 하는 것을 암시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대학입학을 예술인이 되기를 위해서라기 보다는 다른 목적을 위해 이용하는 경우는 미술쪽이 더 심각하다고 봅니다. 음악은 기술적으로 단기간에 익히기 힘들지만 미술은 입시를 얼마 남겨놓지 않고도 일정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학입시를 하려는데 일반 학력수준을 올리기 힘들 때 예능계대학을 지원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것도 그때문이지요. 이렇게 저렇게 예능계대학을 나와서는 따로 할 일이 없으니까 교육계로 몰려드는 통에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예능계학원의 수가 엄청나게 많은 편이기도 합니다. 정말 어떤 동네에는 구멍가게 하나 건너마다 음악·미술학원이 개설돼 있습니다.또 여기서 교육받은 젊은이들이 너무나도 대학가는 수단으로 예능을 이용하게 되니까 경쟁이 심해져 비리가 판치게 되고 또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입니다. 한해 미술계대학 졸업생만 5천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전국에 미술대학이 수십개에 이르며 대구에만 미술대학이 예닐곱개나 됩니다. 그러나 프랑스의 파리나 마르세이유 등 세계적 예술도시에는 1∼3개 정도에 불과합니다. ▲김=예술을 하는 사람들은 학위에 대해 심각할 정도로 연연해 합니다. 한 직업무용단의 재능이 뛰어난 무용수가 결혼을 할 때가 되니까 고등학교만 졸업한 것이 문제가 되더랍니다. 무용을 천직으로 알고 살아가려했던 이 무용수는 어쩔 수 없이 방송통신대라도 다녀야겠다고 했다는 겁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학벌을 따질뿐 예술의 특수성을 인정하려는 분위기가 결여돼 있다는 것도 이번 부정의 한 원인이라고 봅니다. ▲오=얼마전 국립예술학교의 건립문제가 논의됐을 때 서울대교수들이 반대하지 않았습니까. 다른 이유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예능교육의 특수성을 인정하려는 자세는 교수들에게 까지도 결여돼 있습니다. ○금전만능 풍조 팽배 ▲박=나도 그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때라도 봅니다. 대학에서 학자와 공연예술가를 한꺼번에 배출하겠다는 생각은 이젠 버려야할 때입니다. 뛰어난 피아니스트나 성악가는 대학보다는 다른 특수학교에서 육성해야 합니다. 공연예술가는 현대산업사회의 하이테크 기술자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국민들도 예술이 하이테크라는 점을 인식하고 과학기술 분야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같은 예술전문 아카데미를 설립해야 합니다. ▲오=우리 미술대학의 정원이 너무 많습니다. 30∼60명이나 되기 때문에 반을 나누는 경우도 있습니다. 학생수가 10명 이하일 때라야 교육효과가 제대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학생이 무슨 생각을 가지고 무엇을 표현하려했는지 서로 의논할 시간도 없는데서 무슨 실기교육이 이루어지겠습니까. ▲김=대학교육이 전인교육이 아닌 실기위주의 교육으로 나가고 있는 점도 지적돼야 합니다. 대학에 무용학과라고 개설해놓고 무용학 전공교수는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이분야 전공교수가 전국에 10명 미만에 불과합니다. 결국 대부분의 강의가 실기담당교수에 의해 이뤄지고 있습니다. 또 실기교수를 선발하는 기준도 엄격하지 않아 적당히 충원되고 있습니다. 대학입시에서도 실기의 비중이 너무 높습니다. 현재 30∼50%에 이르는 실기비중을 15%까지 끌어내리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학생을 뽑을 때 중요한 것은 기량이 아니라 감수성과 교양이라고 봅니다. 만약에 실기만 하겠다는 학생이 있다면 예술학교에 가야 합니다. 그 예술학교에 서울음대 같은 권위를 어떻게 줄 수 있는지 하는 것이 문제이기도 합니다만. ▲오=미술분야의 실기도 축소돼야 합니다. 15%까지 내려도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미술입시는 관리도 그렇지만 입시문제 자체도 문제가 있습니다. 누가 시험관이 되더라도 중립적인 점수를 내게 한다는 취지에서 너무 암기능력쪽에 치우쳐 있으며 문제 또한 도식적입니다. 전세계 어느나라도 2천∼3천년 전의 그리스·로마시대 석고상을 놓고 미술적 재능을 시험하는 나라는 없을것입니다. 일부 대학에서는 아예 누구의 석고상이라고 지정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예술지망생들에겐 좀더 다각적인 능력테스트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실기담당 선정도 엉망 ▲김=외국에서는 종합대학내의 예술대학과 특수예술학교와 차이를 두지 않습니다. 학위명칭도 달리 부르고 있지만 큰 문제가 없습니다. 우리나라도 무용학교의 경우 교수 3명에 연습실 2개만 있으면 개설이 가능하므로 이를 적극 권장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학교를 졸업하면 외국처럼 대학과 다른 학위를 인정해준다고 하면 이번같은 사태는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오=외국의 예능계대학은 학생을 뽑을 때 시험을 한번만 보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다각적으로 채점한다는 점을 눈여겨 볼만 합니다. ▲김=전문적 무용가는 조기선발·조기교육이 필요하지만 창조적 무용가는 종합적인 인문교양을 갖춘 사람에게서 나온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오=대학지망생들에게 국가적성시험을 보게할 때 예능계는 별도의 시험을 보게해 기본적인 소양을 시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박=결국 결론은 먼 곳에 있는 것 같지 않군요. 이번 사태가 물론 예술계에만 국한된 일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에 만연된 부정과 비리의 한 단면이라고 둘러댈 수도 있지만 우리 예술인들이 지켜야할 최소한의 도덕과 윤리는 반드시 회복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경제에서와 마찬가지로 예술에서도 다시 태어날 수 있는 자생력이 있다고 믿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모든 비리와 부정을 철저히 파헤쳐 광정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봅니다.
  • 일반대 졸업생/전문대 재입학 늘고있다

    ◎올들어 약대출신등 7명 편입/취업률 높아지자 역류 기현상 일반대학의 졸업자가 취업을 위해 전문대에 다시 입학하는 기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25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현재 신구전문 치기공과와 물리치료과에 1명씩,신일전문 유아교육과에 3명,영동전문 간호과에 1명,기전여전 임상병리과에 1명 등 모두 7명의 일반대학 졸업생이 전문대에 재입학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숫자는 89년말의 8명보다 1명이 준 것이나 당시 1학년이던 신구전문의 2명만 계속 재학중이고 나머지 6명이 졸업하고 지난해 3월 다시 5명이 편입학한 것을 감안하면 계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졸업한 학생 6명은 동주여전 유아교육과 2명,원광보전 물리치료과 1명,부산여전 음악과 1명,인천간호보건전문 임상병리과와 유아교육과 각각 1명으로 모두 여학생이었으며 지난해 편입학한 4명도 모두 여학생이다. 이들을 출신학과별로 보면 현재 재학중인 7명 가운데 이공계는 생물학과와 제약학과 등 2명이며 나머지 5명은 응용미술 2명,가정관리와 일문 각 1명씩으로 인문계 출신이다. 지난해 졸업자 5명도 1명이 화학과로 이공계였으며 나머지 4명은 인문대 또는 예능계 출신이다. 이같은 4년제 대학생의 전문대학 역류현상은 지난해 4년제 대학의 취업률이 62.7%인데 반해 전문대는 82.9%에 이르는 등 전문대의 취업률이 20% 정도나 높기 때문에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 본고사·적성 반영률 대학자율로/94 대입부터

    ◎내신성적도 40% 이상 반영/내년 이공계 대학 6천명 증원/43개 인문고,95년까지 실업계 전환 오는 3월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학생부터 해당되는 94학년도 대학 입학시험에서는 고교 내신성적이 40% 이상 반영되고 적성시험의 반영비율과 대학별 본고사의 실시여부 및 반영비율이 대학의 자율에 맡겨진다. 또 적성시험은 객관식으로 고교 2학년 2학기와 3학년 1학기 등 두차례 치르게 되며 재수생을 포함한 대상학생은 이 가운데 좋은 점수를 택해 해당학년도의 전·후기 입시 및 전문대 입시까지 활용한다. 윤형섭 교육부장관은 21일 하오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에게 문화부 공보처 청소년체육부와 합동으로 「교육혁신과 국민정서함양을 위한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 개선안은 오는 23일 중앙교육심의회와 2월21일 대학교육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세부시행 계획을 확정,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대학별 입시요강은 올 1학기초 발표될 예정이다. 윤장관은 또 『92학년도에 첨단분야를 중심으로 이공계의 대학정원을 6천명 증원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수도권 우수대학의 첨단과학분야학과 정원도 늘리는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보도했다. 또 대학원 중심대학을 지정,집중 육성하고 고교 졸업생의 17% 수준에 머물고 있는 전문대의 정원을 오는 95년까지 23.4%로 늘리기 위해 입학정원을 17만7천명선까지 증원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와함께 이공계 대학에 실험실습기자재의 구입비와 연구비로 2백95억원을 지원하는 한편 68대 32로 짜여있는 인문계 고교대 실업계 고교의 비율을 50대 50으로 만들기 위해 오는 95년까지 인문계고교 43개교를 실업계 고교로 전환시키며 인문계고교 1천2백 학급을 실업계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윤장관은 『고교 교육과정도 필수과목을 크게 줄이고 선택과목을 늘리는 방향으로 개정작업을 벌여 92년까지 끝낸뒤 이에따른 교과서도 94년까지 개편을 마쳐 95년부터 새 교육과정으로 학생들이 공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장관은 이밖에 일반계 고교의 직업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2백9개 인문계 고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직업과정의 운영을 오는 95년까지 5백개교로 확대하고 공고의 부설직업과정도 24개교로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군 의료단 페만행 안팎/김원홍 사회부차장(오늘의 눈)

    페르시아만의 긴장상태가 날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이라크와 다국적 지원 지상군 1백50여만명이 대치하고 항공모함을 포함한 함정 2백여척,전투기 2천2백대 등 막강한 화력이 집중되고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현대전에서의 살상은 폭력이나 총상에 의한 부상이 아닌,화상이나 화생방전에 의해 파상풍으로 사망하는 율이 80%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국군은 이번 파병으로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화생방 공격에 대비한 파상풍치료 등 현대전에 필요한 군의료기술을 이번기회에 선진국으로부터 많이 배워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14일 사우디아라비아로 출국한 군조사단 26명도 화상치료제와 해독제 방독면 등 화학전대비 응급약품과 장비를 싣고 갔다. 또 지난달 하순 현지답사를 하고 돌아온 군의관에 따르면 병원시설이 최신식 3층 건물인데다 각종 의료기자재와 검사기구 등이 영·불·독의 최고급 고가제품이며 의약품도 최일류제품으로 산적해 있어 월남전때의 낡은 장비로 의료행위를 하던 군의관들에 비하면 호화환경이라는 것이다. 영관급장교가 사용할 개인아파트가 30∼50평 수준이며 사우디아라비아 군참모장은 취사병·당번병·운전병·행정병까지 모두 데리고 와 달라고 사정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사우디의 자국 의료진은 적정량의 10∼20% 밖에 되지 않아 국민 대다수가 의료시혜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부호들은 스위스나 영국·프랑스 등 선진국에서 치료를 받고 있어 이번 기회에 우리군의관의 우수성이 입증되면 이 지역에 진출할 민간인 의사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81년에 15개교에 불과하던 의과대학수가 90년에는 31개교로 2배 이상 늘고 해마다 2천9백여명의 의사가 배출되고 있으나 일부는 군의관으로 수용되지 못하고 무의촌에서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지난 86년에는 의대 졸업생을 중동근로자들이 일하는 곳에 파견,병역의무를 면제해주는 방법도 연구된 적이 있었다. 더욱이 최근 우리 의학계는 심장수술이나 태내수술,시험관 아기,제3세대 항생제개발 등 눈부신 발전을 보여 세계의 주목을한몸에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여하튼 2월 초순이면 사우디의 국경도시에 태극기와 적십자기가 게양된 한국야전 병원이 들어서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전상자들을 치료 하게 된다. 41년전 6·25동란때 스웨덴과 덴마크가 병원선을 파견해 준데 대해 우리는 이들을 참전국이라고 부르지 않으면서도 아직까지 고마움을 잊지 못하고 있다. 이때문에 기자는 이번 우리 군의료진 파견이 전후에 민간의사의 해외진출기회로 연결되고 「고마운 한국인」이라는 좋은 인상에 세계인 모두에게 심어지기를 기대해본다.
  • 교원공개전형을 둘러산 우려(사설)

    새해 벽두부터 소요의 불시를 안고 있는 교사 채용고사가 서서히 심각성을 드러내고 있다. 오는 19·20일 이틀로 예정된 교원 공개전형을 앞두고 집단 거부운동을 계획중인 이른바 「공투위」는 실력행사도 불사한다는 의지를 5일,공개적으로 표명했다.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분란을 일으키는 집단이 다름아닌 「선생님지망생」들이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우리는 실망과 우려를 느낀다. 그와 함께 지난해부터 이어온 이 「투쟁」의 여파로 상당수의 국립사대생들이 집단유급의 위기에 처해있다는 사실도 여간 유감스럽지 않다. 교원공개채용시험의 철회를 요구하며 수업거부를 해오느라고 법정수업일수에 미달된 학생들이 방학동안에 마련한 보충수업까지 받아들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유급이 부득이해진 것이다. 교직으로 집중양성된 우수한 인력이 스스로 교직에서 탈락될지도 모르는 이와같은 극한 투쟁을 우리는 경계한다. 우선 이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공투위」의 성격에 대해서 납득할 수 없는 점이 있다. 전교조와 전국국립사범대학생연합 및 전국미발령교사협의회 등으로 구성되었다는 이 조직이 표방하고 있는 투쟁이념은 「교육운동 탄압분쇄를 위한 교육주체 공동투쟁」이라고 한다. 우리가 알기로 교사 채용시험제도가 채택된 것은 똑같은 교권주체 중의 한쪽인 사립사대 출신에 의한 위헌소송의 결과이지 「교육운동 탄압 음모」의 결과는 아닌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러므로 교원공개전형을 『체제순응적인 교사를 선발하려는 제도』라고 몰아붙이는 일은 동시대의 교직동료가 될 사립사대졸업생들을 모독하는 일이 될 수도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교직을 지망하는 것은 다른 직종의 지망과는 다르다. 인격적으로 성숙하고 원숙한 품성의 소유자이기를 우리는 그들에게 기대한다. 투쟁을 위한 투쟁에 몰입되어 같은 길을 선택한 동료에게 부당하도록 적대적인 비난을 행사하는 결과를 부른다는 것은 이성적이지 못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교사」에게는 지식을 교육하는 역할도 주어져 있다. 「투쟁」만을 앞세워 응당 갖춰야 할 학생으로서의 본분을 못 다하고 「집단유급」의 전력을 만드는 일은 「가르치는 직분」에는 흠이 될 일이라고 하지않을 수 없다. 국립사대생들이 입학과 동시에 획득했던 「기득권」부분에 대해서는 지난해에 많은 우여곡절을 겪어 경과조치를 받을 수 있게 되었으므로 투쟁의 명분도 많이 소멸된 것으로 알고 있다. 공개전형제도를 이미 지실하고 입학한 학생들과 교육을 정치투쟁의 수단으로 삼으려는 일부의 의도가 합세하여 극단투쟁으로 몰아가는 것은 온당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교육부는 교원공개전형의 집단방해 행동을 「형사처벌」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 제도가 법률로 뒷받침된 움직일 수 없는 방침이기 때문에 타협이나 철회의 여지가 없다는 태도다. 선발때부터 우수한 인력으로 기대된 국립사범계 학생들이 스스로 법의 신뢰이익에 보호받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지 말고 새로운 제도가 잉태할 불합리나 모순을 예방할 수 있는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대안을 연구하는 것이 보다 현명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 “교사공채 철회를”/국립사대교수련

    【대전】 전국국립사범대학 교수연합회는 29일 문교부의 교원임용 공개전형 계획은 국립사대졸업생과 재학생에 대한 법적인 신뢰와 보호조치가 전혀 이뤄져 있지 않을 뿐아니라 앞으로 여러가지 심각한 문제들을 야기시킬 수 있는 미봉책이라는 점에서 원칙적으로 그 시행에 반대한다면서 이 계획의 철회를 촉구했다. 이 연합회는 이날 충남대에서 열린 대표자회의에서 채택한 결의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우리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경우 지난 10월30일 일체의 보직을 사퇴키로한 총회의 결의를 결연히 이행할 것』이라며 『이와관련해 파생되는 모든 문제는 문교부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 「90한국사회 지표」/기획원 조사 내용

    ◎국민 68%,“여가땐 가사돕거나 TV본다”/“1년에 책 한권이상 읽는다” 61%에 불과/강력범 재범률 44%… 교도행정 개선 시급/월 평균소득,도시 80만5천원·농촌 78만6천원/신문 경제면엔 여자가 남자보다 더 관심… 여성취업 41% 육박 우리나라도 이제 1인당 GNP(국민총생산)가 5천달러를 넘어서는등 소득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최근 수년간 전반적인 「삶의 질」이 종전보다 훨씬 나아지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경제적 형편등으로 인해 원하는 만큼의 교육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많고 1인당 독서량이나 여가선용 방법 등은 선진국에 뒤떨어지고 있다. 또 국민들의 의식수준은 경제의 개선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측면도 나타나고 있다. 국민들의 다양한 문화생활 향유를 위해 정책적인 배려와 투자가 확충돼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경제기획원 조사통계국이 26일 발표한 「90년도 한국의 사회지표」를 통해 오늘을 사는 한국인들의 참모습을 다각도로 조감해 본다. ○체육교육 효과 부정적 ▷교육◁ 우리나라 사람중 82.7%는 자신이 원하는 만큼 교육을 받지 못했다고 느낀다. 형편이 어려워서(47.9%),부모가 보내주지 않아서(15.4%) 원하는 학교에 진학하지 못했다고 여긴다. 유치원 이상의 자녀가 있는 가정중 66.4%는 교육비 때문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등록금등 각급학교 납입금(47.9%),학원수강료 개인교습비 등 각종 과외비(36.3%)등이 가장 큰 부담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과외비에 대한 부담은 시지역이 42.7%로 군 이하 농촌지역(15.6%)보다 훨씬 크게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전체가장의 51.6%가 과외비를 교육비중에서 가장 큰 부담요인으로 꼽아 15개 시·도중 유일하게 납입금(40.7%)보다 높게 나타났다. 과외비를 부담으로 보는 비율이 17∼20% 이하로 낮은 편인 지역은 충남·전북·경북·제주 등으로 서울과 현격한 차이를 나타냈다. 자녀를 가르치는 목적은 인격·교육함양(47.6%)이 1위로 나타났고 좋은 직장(29.2%),결혼 및 친구관계에 유리(7.8%) 등의 순으로 나타났지만 응답의 신뢰성에는 의문이 가기도 한다. 높은 교육열을 보이고 있음에도 교육효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지육부문 45.9%,덕육부문 43.1%,체육부문 29%에 그쳐 전반적으로 학교교육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성향을 보였다. 교육효과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특히 체육교육 부문에서 높게 나타났다. 90학년도 대학진학률은 인문고 47.1%,실업고 8.2%이며 전체로는 33.2%를 나타냈다. 이는 일본의 고졸자의 대학진학률 31%(88년 기준)를 2.2%포인트나 앞질러 기형적으로 높은 향학열·교육열을 반영했다. 고졸자의 대학진학률은 지난 85년에는 인문고 53.8%,실업고 13.3%,전체평균 36.4%로 나타나 점차 낮아지는 추세로 대학입시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90학년도 졸업생의 취업률은 실업고 83.6%,전문대 58.6%,일반대 52.2%로 85년에 비해 조금 높아져 취업하기는 다소 쉬워지는 추세다. ○책구입엔 의외로 인색 ▷문화◁ 가구당 평균 서적보유량은 85년에 75.5권에서 올해 81.1권으로 늘어났다. 교과서·참고서·잡지류를 제외한 서적을 1권이상 보유한 가구의 비율은 85년 90.1%에서 올해 91.4%로 역시 다소 높아졌다. 89년 한햇동안 15세 이상 국민의 61.3%가 책(잡지 포함)을 1권 이상 읽어 84년의 56.1%보다 다소 높아졌다. 15세 이상 국민 1인당 연간 독서권수는 9.5권으로 84년(6.9권)보다 늘었다. 읽히는 책을 종류별로 보면 잡지가 45.5%로 가장 높고,교양서적 38.8%,직업관련서적 15.6%,기타 13.6%로 나타났다. 89년 1년동안 교양서적을 1권 이상 구입한 사람은 32.8%이며 이중 문학부문의 책을 구입하는 경우가 22.8%로 가장 많았다. 국민 1인당 교양서적 구입량은 2.9권,책을 구입한 사람 1인당으로는 8.9권으로 나타났다. 신문중 관심을 갖고 보는 지면은 남자의 경우 정치면(39.4%) 사회면(19.9%) 경제면(18.8%),여자는 사회면(40%) 경제면(19.4%) 정치면(10.6%)의 순으로 나타나 85년과 별 차이가 없다. 경제면에 대한 여자의 관심이 남자보다 높아진 것은 관심사이다. ○노령인구는 계속 증가 ▷인구◁ 90년 현재 추정인구는 4천2백79만3천명,인구증가율은 0.97%이다. 어린이는 계속 줄고 노령인구는 늘어나 15세∼64세인 생산연령인구 1백명이 부양하는 노령인구수는 85년 6.5명에서 90년에는 6.8명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3.3%,“해외여행 경험” ▷여가◁ 집안잡일(44%),TV시청(24.5%) 등 소극적인 여가활동이 주류를 이룬다. 소득은 늘어나는데도 여가활동 패턴은 별 변화가 없다. 이에 따라 여가활동에 대한 불만족도가 84년 40%에서 90년에는 45%로 커지는 추세다. 만족스러운 여가활동을 즐기지 못하는 이유는 경제적 부담(41.3%)과 시간부족(37%) 등으로 나타났다. 89년말 현재 도시가구의 교양오락비는 33만3천원으로 농가(5만4천원)의 6배에 달했다. 15세 이상 국민 1인당 연간 여행횟수는 2.9회이며 한번이상 여행을 다녀온 사람은 65%였다. 지금까지 해외여행을 한 경험자는 3.3%이며 89년에 해외여행 경험자는 2%였다. ○연 지출 1백78만원 ▷소득·소비◁ 89년말 현재 도시근로자의 월평균소득은 80만4천9백38원이고 농가소득은 78만6천3백89원으로 도시근로자가 1만8천5백49원이 더 많다. 월평균 소비지출은 도시근로자가 59만4천원으로 농가보다 5천원이 많았다. 전체 국민소비지출을 총인구수로 나눈 1인당 연간 소비지출액은 1백78만4천원으로 88년(1백58만3천5백원)보다 20만5백원이 늘었다. ○임금수준 39% 높아져 ▷고용·노사◁ 89년말 현재 실업률은 2.6%로 85년에 비해 1.4%포인트 낮아졌다. 89년의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49.2시간(제조업이 50.7시간으로 가장 많음)으로 85년보다 2.7시간 줄었으며 임금수준은 85년보다 39%가 높아졌다. 89년의 고졸자임금을 1백으로 보았을때 대졸자는 1백91(85년 2백26.5),중졸자는 83.1(85년 74.7)로 학력간 임금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여성취업자 비율은 85년 39%에서 89년에는 40.7%로 늘었다. 여성취업자중 기혼자의 비율은 75.5%로 매년 높아지는 추세다. ○주택보급률 70.9% ▷주택·치안◁ 89년 현재 주택보급률은 70.9%로 85년보다 1.1%포인트 높아졌다. 89년 현재 살인·강도·강간·절도 등 주요 강력범죄의 재범률은 44.5%로 85년에 비해 8.7%포인트나 높아져 교도행정의 개선이 시급한 과제임을 입증했다. 경찰관수는 7만5백51명,경찰관 1명당 국민수는 6백1명으로 대만(3백13명),일본(5백59명)에 비해 경찰관수가 부족하다.
  • “「한의사시험 합격취소」는 무효”/통일된 답안지 부정증거 안돼

    ◎서울고법,대전한의대 19명에 승소판결 한의사 국가시험에 합격했으나 부정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응시했던 학생들에게 내려진 합격무효 처분을 취소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특별8부(재판장 고재환부장판사)는 21일 신명섭씨(대전시 중구 문화동) 등 대전대 한의과대 90년도 졸업생 19명이 국립보건원장을 상대로 낸 한의사 국가시험 합격무효 처분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들이 부정행위를 했다는 증거가 없다』며 『피고의 무효처분을 취소한다』고 판결했다. 신씨 등은 지난 1월 실시된 제43회 한의사 국가시험에 합격했으나 3월7일 국립보건원으로부터 『대전대 한의대 출신 채점위원들에게 부탁해 점수를 높게 받기위해 자신들이 이 학교 출신임을 알리는 표시로 주관식 시험 답안을 문항번호 바로 밑에서부터 쓰기로 합의하고 시험에 응시,부정으로 합격했다』는 이유로 합격무효처분을 받자 소송을 냈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들이 시험전에 같은 학교 졸업준비위원회 간부들로부터 답안작성 방법을 통일하도록 통보받고 그대로 답안을 작성한 사실은 인정되나,이는 단지 답안지를 깨끗하게 써서 채점위원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자는 생각이었을뿐 채점위원들과 사전에 짜고 높은 점수를 받으려는 부정한 목적이 있었다고는 볼 수 없다』면서 『또 주관식 시험점수를 뺀 객관식시험 점수만으로도 원고들이 모두 합격선을 넘은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원고들과 함께 시험에 응시하면서 부정행위를 주도했던 강진희씨(26) 등 2명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죄로 기소돼 지난 5월 대전지법에서 징역 8월씩의 유죄를 선고받고 2심에 계류중이다. 이번 판결에 대해 국립보건원측은 『검찰수사에서 명백한 부정행위였음이 밝혀졌으므로 판결의미를 판단한 뒤 항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소련에 자본주의경제 학습열기(세계의 사회면)

    ◎「러시아 아메리카대」 경영학과 신설 안팎/신입생시험 20대 1 경쟁/청강생도 만원… 경영 연구/등록금 5불에 불과… 미 연수 특전 자본주의 학문인 경영학 학습열기가 소련에서 고조되고 있다. 올 가을학기부터 신설된 러시아·아메리카대학의 경영학과 신입생 모집에는 입학정권 62명의 20배에 가까운 1천2백명이 몰리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엄격한 선발시험을 거쳐 강의가 시작된 뒤에도 62명의 정규 수강생외에 35명의 청강생들이 수업에 빠짐없이 참석,기업경영의 푸른 꿈을 키우고 있다. 앞으로 2년동안 야간을 이용해 주당 10시간씩 자유시장경제와 거래에 관한 모든 것을 배우게 될 이들 학생들에게는 강의내용 하나하나가 새롭고 흥미진진하기만 하다. 거래에 관한 것 외에 자본주의 경제의 모순이나 이데올로기에 관한 내용은 학생들에게 별다는 관심을 불러 일으키지 못한다. 이 대학에 다니는 키릴트가초프씨(27)는 『거래만이 나의 주관심사』라며 각종 경제모델을 외우기에 여념이 없다. 이 대학의 캐더린 돌란 교수는 『며칠전 강의에서 미국예산 운영상의 문제점에 대해 얘기했더니 방금전까지 초롱초롱하던 학생들의 시선이 금세 매우 지루해하는 표정으로 바뀌더라』고 말했다. 이 대학은 미국으로 이민갔던 소련의 물리학자겸 반체제인사 에드워드 로잔스키씨가 귀국해 자신의 아파트에서 친구들에게 자본주의 학문을 가르치던 「지하대학」을 공개적으로 확대,모스크바대학의 강의실을 야간에만 빌려 올 가을부터 신설한 것이다. 미국으로부터의 기부금과 소련 정부의 협조에 의해 운영되는 이 대학은 현재 전국에서 유일하기는 하지만 경영학과밖에 없으나 앞으로 4년내에 정규대학으로 발돋움할 예정이다. 등록금은 75루블로서 암시장가격으로 따지자면 미화 5달러에 불과한 저렴한 가격이다. 2년후 졸업생중 우수자에게는 6개월간의 미국 연수라는 특전이 주어진다. 로잔스키씨는 『학생들이 사회로 진출할 때 이곳에서 배운 학문적 배경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그들이 서방세계에서 얻게될 기업접촉 경험』이라고 말했다. 트가초프씨는 『항상,심지어는 샤워할 때까지도 기업에 대해 생각하는 식의 적극적 사고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낮에는 컴퓨터웨어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밤에 이 학교에 다니는 블라디미르 슈놀씨(24)는 『나는 새 기업의 전문경영인이 되거나 나 자신의 기업을 신설할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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