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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인 고등교육기관 러시아서 최초 설립

    【아르티옴(러시아) 이티르 타스 연합】 러시아 극동부의 아르티옴시에 러시아 사상 처음으로 한인고등교육기관이 3일 설립됐다. 이 한인학교의 교과과정은 아르티옴에서 3년간 교육을 받고 1년은 서울이나 로스앤젤레스에서 공부를 하는 것으로 돼있으며 이들 두 도시에서 온 교수진이 학생들을 지도하게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학교의 경제학,법학,신학,동양학,농학등 5개학과 졸업생들은 서방국가에서 인정하는 학위를 받게 된다.
  • 고학력 취업난해소 급하다(사설)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하지 못한 사람이 한해 사이에 40%나 증가할 정도로 고학력 실업사태가 심상치 않다.작년 3·4분기이후 대졸실업자수가 4만명에 달해 이들의 실업률이 전체실업률의 배에 육박하고 있다.고학력자의 실업은 다른 실업보다 사회적으로 더 많은 문제를 야기시킨다.막대한 교육비를 투자,단위당 생산성이 높은 인력을 양성해 놓고 놀리고 있다는 것은 경제사회의 손실이자 국력의 낭비이다. 현재 자연계대학 졸업생보다는 인문계졸업생이,수도권지역대학 졸업생보다는 지방대학 졸업생의 취업란이 더 심각하다.지방대학 졸업자의 취업난은 최근들어 더 악화되고 있고 지방대학 가운데도 대규모 공업단지가 들어서지 않은 지역 출신자의 취업은 더 어렵다. 고학력자의 취업난이 가중되고 있는 1차적인 요인은 그동안 대학들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을 양성하는데 힘을 기울이지 않은데 있다고 할 수 있다.경제적으로는 지난 91년이후 국내경기가 계속해서 내리막길을 걷자 기업들이 감양경영을 위해 신규사원채용을 대폭 줄임으로써 고학력자의 실업률이 증가할 수밖에 없었다. 지방대학 졸업자의 취업이 더 힘들어지고 있는 것은 몇해전부터 기업들이 대학졸업예정자를 데려다 실습을 시키는 인턴사원제를 실시하면서 수도권 우수대학에 그 인원을 집중 배정하고 있는데 원인이 있다.이처럼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서 대졸자의 취업난은 해가 갈수록 악화되어 가고 있다.고학력자의 취업난을 해소하자면 지금부터 장단기대책이 필요하다. 장기적으로는 우리경제가 급속도로 공업화되고 정보사회로 가면서 전문인력의 수요가 늘고 있다.대학당국은 학력만을 갖춘 졸업자를 양성하기보다는 고학력에 맞는 전문인력(실업계인력),즉 사회와 기업이 요구하는 인력을 배출하기위해 교육제도의 개선이 있어야 한다. 지금 국내산업은 구조조정중에 있고 특히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이 타결되면 서비스부문까지 개방된다.국제무대에서 경쟁은 기술이나 경영 할것 없이 전문가들의 대결이다.이런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인력을 대학이 공급해 줄것을 사회는 요구하고 있다.물론 대학이 특정인력의 양성기관이 아니고 학문을 연구하는 곳이라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그러나 대학교육도 급변하는 경제환경과 사회적 요구를 외면한 채 존립할 수가 없기 때문에 사회가 요구하는 인력을 배출해야 할 것이다. 현안과제인 지방대학 졸업자의 취업난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지방대학·지방행정기관·지방연고기업 등의 삼위일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지방대학은 스스로 관련기업을 상대로 「취업촉진간담회」를 개최한다든가 지방행정기관에 해당지역 대학생을 특채시키는 등 다각적인 활동을 전개해야 할 것이다.
  • 상고선 주산­공고선 낡은 공구 실습/「첨단」과 동떨어진 실고교육

    ◎농·수산고 3년째 미달사태/인력난 부채질… 컴퓨터등 보완 시급 상고·공고·농고·수산고 등 실업계 고교의 시설과 교과과정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기술과는 거리가 멀어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이때문에 신입생 지원미달 사태가 3년째 계속돼 산업현장의 인력난을 부채질하고 있다. 실업계 고교 졸업생들은 취업이 잘되고 있는데도 이처럼 해마다 지원율이 떨어지는 근본 원인은 교육과정이 첨단기술에 적응치 못하기 때문이다. 상업계 고교의 경우 급속한 사무자동화 컴퓨터화 추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아직까지 60년대 이전의 주산·부기위주의 교육에 치중하고 있어 실무에 도움이 안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공업계와 농업계는 대부분 20∼30년씩 낡은 기계나 기구로 실험·실습을 하고 있어 파종기·콤바인·컴퓨터 선반등 최신 기계와 설비를 갖춘 산업현장과 괴리된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때문에 공고졸업생중 상당수가 『막상 산업체에 취직을 했을 때 학교에서는 구경도 못한 최신 첨단 기계 앞에서 당황한 적이 많다』고 하소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농고·수산고·종고 등도 마찬가지로 특히 농업계 고교는 최근 우루과이라운드 여파로 갈수록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다. 또한 농어촌 지역에서는 인구감소로 인해 중학교 졸업자가 크게 줄어든 것도 실업계고교 정원미달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 지난달 각 시도별로 마감된 94학년도 실업계 전기고등학교 입학지원서 접수 결과 여전히 무더기 지원미달 사태가 발생,실업계고교 교육체제를 전반적으로 개편·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같은 지원미달 현상은 특히 농업 및 수산업 관련학교와 상업계 학교에서 더욱 두드러져 상업계는 전국적으로 1대1 수준을 간신히 넘긴 형편이며 농업계는 전국 47개 학교 가운데 절반이 넘는 25개 학교가 입학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공업계는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나 해마다 지원자가 줄어들기는 마찬가지다. 서울 지역은 전체 계열별로 공업계는 1.2대1의 경쟁률을 보여 정원을 간신히 채웠으나 상업계는 0.96대1,종합실업계는 0.98대1에 그쳤다. 지방의 경우는 이보다도 더욱 형편이 나빠전북 정읍농공고 0.1대1,충남 합덕농공고·제주 서귀농고 등 6개교 0.2대1,경북은 상업계 14개교,농업계 9개교,공업계 8개교가 미달돼 전체적으로 0.98대1에 머물렀다. 강원 역시 모두 11개교가 입학정원을 채우지 못했고 부산은 8개교가 미달돼 전체적으로 0.8대1에 불과했다. 이에따라 교육부는 최근 전국 7백18개 실업계고교 교육체제를 대폭적으로 개편,시대에 뒤떨어진 학교·학과는 과감하게 통폐합하고 사무자동화과·정보처리과·농산물유통과·관광경영과등 일선산업현장의 인력수요가 많은 학과를 적극적으로 신·증설해 나간다는 계획을 수립중이나 학교시설·장비·실험실습시설을 새로 바꾸고 교사들을 확보하는데 엄청난 예산이 필요해 실제 시행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 “늦더라도 가고싶은 회사로”/대졸자 취업 재수바람

    ◎어학학원 초만원… 해외연수까지/올 대기업 합격 30%가 재도전자 대졸 「취업재수」가 성행하고 있다. 최근 몇년간 취업난이 겹치면서 취직시험에 떨어진 대졸자들이 학원수강 또는 해외연수까지 해가며 입사시험에 재도전,합격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있다. 올해의 경우 대기업·은행등의 입사시험에 응시한 대졸자 수는 22만여명에 이르는데 내년 2월 졸업예정자는 17만여명에 지나지 않아 5만여명은 취업재수생으로 볼 수 있다. 이에따라 취업재수생을 기피하는 S그룹·I회사등 일부 회사를 제외한 대부분 기업체의 입사시험 응시자및 합격자 가운데 취업재수생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예년보다 갑절이나 많아졌다. D그룹의 경우 지난해 신입사원 1천4백명 가운데 15%정도가 취업재수생이었으나 올해는 합격자 1천6백명중 30%인 5백여명으로 크게 늘었다. S그룹의 한 계열회사도 지난해에는 22명의 신입사원중 취업재수생이 20%정도였으나 55명을 뽑는 올해는 필기시험을 통과한뒤 면접시험을 남겨둔 1백36명 가운데 30%인 45명이 1∼2년전에 대학을 졸업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다른 S그룹의 경우도 아직 최종합격자 발표를 하지않은 상태에서 응시자 1천2백여명 가운데 10%정도가 취업에 재도전한 것으로 나타나 예년에 3∼4%에 불과했던 취업재수생이 2배이상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밖에 H·L·K그룹등에도 예년에 비해 올해 입사시험에서 대학 기졸업자의 수가 크게 증가했다. 이같은 추세때문에 서울시내 취업전문학원에는 최근들어 수강생이 부쩍 늘어났다. 종로 일대 H·S영어학원등 유명학원에는 취업재수생이 전체 수강생의 20∼30%를 차지할 정도로 취업준비강좌가 붐비고 있다. 종로3가 H영어학원에 다니는 김모씨(26·D대 경영학과졸)는 지난해 가을 L·S그룹 공채시험에 응시했다 낙방한 경험이 있는 취업재수생. 이달초 모 항공회사에 입사한 한모씨(28)는 1년여동안의 취업재수에 성공한 케이스다. H대 지방캠퍼스를 졸업한 한씨는 지난해 가을 3∼4개 대기업에 응시했다 낙방한뒤 10개월간 S학원에서 영어를 집중적으로 공부,영어종합평가시험(TOEIC)에서 9백10점을 받아 합격했다. S여대 정외과를 지난 2월 졸업한 김모양(25)은 미국으로 3개월간 어학연수까지 다녀왔다. 지난 9월 외국계 은행에 입사한 김양은 『지난해 가을 몇몇 대기업체 공채에서 영어성적이 나빠 떨어진뒤 아예 미국연수를 다녀왔다』면서 『주변에도 친구들 중에는 취직을 위해 일찌감치 연수나 학원수강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비교적 취업이 잘되는 것으로 알려진 이공계학과 졸업생 중에서도 원하는 회사나 직종에 입사하기 위해 컴퓨터학원등에 다니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 국경없는 경쟁… 세계시민을 키우자/선진화의 길 특별대담

    ◎교육제도 근본 혁신… 창의적 인재 양성/흉내내며 뒤좇지 말고 흐름 선도해야/“모르면 당한다”… 언어·문화장벽 극복 서두를때/김호길 포항공대 학장/이상우 21세기위원장·서강대 교수/ 경제전쟁으로까지 불리고 있는 국제경쟁에서 이기고,다가오는 21세기를 주도하는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기위해 선진화와 국제화가 국가적인 주요과제가 되고있다.오늘날 우리는 과연 어느 수준에 있으며 선진화·국제화는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김호길 포항공대학장과 이상우 21세기위원장(서강대교수)의 대담으로 선진화·국제화의 방향과 과제등을 들어본다. ▲이상우위원장=최근들어 선진화와 국제화가 우리의 주요과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이 시대 우리에게 왜 선진화·국제화가 꼭 필요할까요. ▲김호길학장=교통통신의 발달로 세계가 한 이웃이 됐고 그 이웃을 무시하고는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 됐기 때문이라고 봅니다.정치적으로는 이념의 장벽이 무너지니까 이웃국가와 더 가까워져서 경쟁이 나라안이 아니라 나라간에 더욱 치열해 졌습니다.이런 상황에서 경쟁에 이기고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선진화와 국제화가 필수적입니다. ▲이위원장=옛날에는 같은 우물을 먹는 사람이 이웃이고 같은 냇물로 농사짓는 사람이 고을을 이뤘습니다.그러나 이제는 전세계가 이웃이고 활동무대입니다.한마디로 지구화되고 있는 역사적 흐름 속에서 뒤처지지 않기위해 국제화의 필요가 절실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선진화·국제화 일까요. ▲김학장=글쎄요.국제화하는 것이 선진화의 길이며 국제화란 곧 나라나 언어의 장벽을 최소화하는 것이 아닐까요.전세계를 의식하고 세계를 이용한다는 생각으로 합리적인 방향을 모색하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겠습니다. ▲이위원장=국제사회의 보편적인 행위준칙을 따르는 것이 국제화나 개방화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우리의 사고방식을 지금까지의 국가단위에서 인류가 다같이 추구하는 수준으로 넓혀야 한다는 얘기입니다.태평양의 어느 곳의 해양오염이나 시베리아의 삼림도 우리 문제라는 세계시민의식을 가지는 것이 곧 국제화라는 말입니다. ▲김학장=인도네시아인의 생활도이해하고 미국 흑인의 전통적인 사고방식도 역지사지로 생각해야 합니다.민족과 국경을 초월해 서로 존경하고 이해하고 협력하는 것이 국제화의 기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위원장=그렇습니다.바깥세상의 행위준칙을 국내문제가 아니라고 해서 떼어놔서는 안될 것입니다.천안문사태때 중국 고위관리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그 관리가 『우리 애들 종아리 좀 때리는데 왜 태평양 저쪽에서 난리냐』고 불평을 하길래 제가 『세계시민의 일부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대답해줬습니다. ○제2의 개화를 ▲김학장=19세기말 일본은 서양과 조약을 맺으며 국제조약이 뭔지 몰라 잔뜩 사기를 당했습니다.그뒤 일본은 똑같은 방법으로 구한국과 협약을 했고요.국제 준칙과 관행을 배워야 합니다.최소한 몰라서 당하는 일은 없어야 겠죠. ▲이위원장=19세기말의 국제화는 바로 개화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개화가 늦어지는 바람에 열강에 몰리고 식민지와 분단 및 미군정 등 여러가지 수모와 고통을 겪었지 않습니까.18∼19세기 서세동점 시대에 문닫고 국제화에 신경쓰지 않는 바람에 우리보다 한 50년 먼저 국제화한 일본에 당했습니다.그런데 요즘 국제화는 전세계로 빨리 뛰어나가 공장을 짓고 무역을 하는 등 세계사의 흐름에 직접 참여한다는 의미에서 과거와는 다른 제2의 국제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아무튼 제2의 국제화에선 결코 뒤지지 않아야 합니다. 현재 우리의 선진화·국제화 수준은 과연 어느 정도나 될까요. ▲김학장=기업은 비교적 국제화가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선진시장에 수출할 생각으로 물건을 만드니 어느정도 국제화의 의식을 갖지 않을 수 없겠죠.가장 후진적인 분야는 학계·교육계입니다.과학기술분야는 말하기 비참할 정도입니다.1920년대의 일본 정도라고나 해야 할지…기술이란 것은 사람의 능력입니다.남해에 석유가 발견되면 우리나라는 부자가 되겠지만 당장 능력이 늘어나지는 않습니다.기술은 한세대안에 나올 수는 없는 겁니다.2000년대에는 우리도 G­7에 들어간다거나 선진국에 진입한다는 얘기들을 하는데 이는 기술과 교육을 너무 얕보고 역사발전을 너무 쉽게 보는 것입니다. ▲이위원장=전적으로 동감입니다.사회과학 계통을 보면 동경제대에서 교육받은 우리 세대가 21세기 세대에게 강의하고 있는 형편입니다.다행스러운 것은 해방직후 한반도에 대학이 하나 밖에 없었으나 이제 대학이 1백51개나 되고 90%나 되던 문맹률도 거의 제로 수준으로 낮아졌다는 것입니다.그러나 대학이 1백51개나 되지만 내실을 들여다보면 이것도 대학이냐하는 자괴감이 듭니다.1백년 앞을 내다보는 일이 교육이라고 했습니다.그런데도 교육이 너무 눈앞만 내다보고 있지 않나 염려됩니다. ○눈앞만 봐서야… ▲김학장=교육의 첫째 조건은 교육자가 최선진적인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그래야 피교육자가 빨리 자랍니다.동경대 초창기에 물리학교수를 영국에서 모셔와 영어로 강의를 했습니다.거기서 길러진 졸업생들을 영국으로 유학보내 교수자격을 갖추게한뒤 다시 데려와 일어로 강의를 하도록 했습니다.이들에게 교육받은 학생들은 급성장을 했죠.이에비해 우리는 그동안 독학하다시피한 교수가 대학을 만들고 다음세대를 가르치는 식이었습니다. ▲이위원장=농부는아무리 배가 고파도 이듬해 뿌릴 씨는 보관합니다.그런데 우리는 그동안 나쁜 씨만 남겨놓고 좋은 종자는 다 먹어버리는 대책없는 일을 저질러 왔습니다.그래도 생활양식면에서는 국제화가 많이 된 셈입니다.각종 제도도 그런대로 국제화의 흉내는 내고 있습니다.그러나 제도는 남의 것을 베껴 놓았으나 의식이 뒤따르지 못하고 있는 형편입니다.헌법은 제일 좋은 것을 베껴놓았으나 민주화가 안되는 것은 의식이 뒤따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눈에 안보이는 우리의 의식을 어떻게 국제화해나가느냐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김학장=기술운영 능력은 한두 세대가 가야,그것도 열심히 노력해야 이루어지는 것입니다.결국은 교육밖에 길이 없습니다.교육은 서두르는 것보다 느긋하게 미래를 위한 바탕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국제화에 필요한 교육은 상대를 인식하고 이해하는 합리주의적인 사고를 갖도록 가르치는 것입니다.또 국제화에 대비,실용적인 외국어교육을 하는 것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인구도 큰 자원 ▲이위원장=세계사의 큰 흐름에 따르는 것이진보입니다.예컨대 한자를 없애는 것이 애국이라는 생각은 얼마나 속좁은 소견입니까.일본이 명치시대에 그 많은 서양의 어휘를 한자어로 바꿔 놓았기 때문에 아시아에서 한자문화권인 한·중·일 3나라만 모국어로 대학 강의가 가능하다고 봅니다.당시 일본에서 루소가 사회계약론에서 말한 「리베르테」라는 용어를 10년 동안 여러가지 후보작을 시험하다 오늘날처럼 자유라는 단어로 정착시켰습니다.우리나라 사람이 미국의 주요대학 강단에 서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외국인이 한국에서 교수 노릇을 하는 경우는 드뭅니다.이런 풍토에서 하루가 달라지는 세상에 어떻게 적응할 수 있겠습니까.빨리 의식을 국제화하는 국민운동이라도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김학장=같은 생각입니다.필요하다면 소련사람이든 유태인이든 흑인이든 과감하게 데려와 배워야합니다.대학입시를 비롯한 교육제도는 개혁이 아니라 근본부터 완전히 혁신해야 합니다. ▲이위원장=물론 의식의 국제화를 우리 것은 버리자는 것으로 오해해선 안됩니다.우리 고유문화를 인류의 보편적인문화와 접목해 국제화·선진화하자는 것입니다.국제화를 위해 우리가 앞으로 해야할 과제는 무엇일까요. ▲김학장=한 노벨상 수상자가 인간자본(HUMAN CAPITAL)이란 말을 썼죠.옛날에는 자원이 많고 인구가 적어야 부국이었는데 이제는 그런 호주나 남미보다 인구가 많은 일본이 더 부국입니다.결국 교육을 잘시키면 인구도 큰 자원이 됩니다.즉 선진화·국제화된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할 과제의 핵심입니다. ▲이위원장=그런 측면에서 남북한 겨레와 해외교포 7백만을 포함해 8천만 한민족을 잘만 활용하면 우리도 선진국으로 충분히 발돋움할 수 있을 겁니다.이 시대를 사는 지식인들이 그동안 남의 탓만하고 대안을 제시하는데 소홀한 점을 자성하는 한편 국민을 계몽하는데서 국제화와 선진화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봅니다. ○모두가 반성을 ▲김학장=1백년 앞을 생각하면서 현실의 급한 일도 해결해야 합니다.맡은 분야에서 국제수준과 비교해서 반성을 해봐야 합니다.기업은 물건을 세계적 수준으로 만드는가.교수는 국제수준의 논문을 낼 수있느냐.한번씩 돌아보고 보완하고 자책하는 운동을 펼쳐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위원장=좁은 나라 안에서 옆의 동료와만 비교해 질시하는 따위의 자해행위는 그만둬야죠.비교기준과 척도를 국제사회로 삼는 것이 국제화의 첫걸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얼마전까지만 해도 국력을 얘기할 때 군사력이 제일 중요한 요소로 치부되었습니다.10여년전부터는 경제력이 더 중요해지기 시작했습니다만 21세기는 문화수준이 관건입니다. ▲김학장=결론적으로 선진화·국제화를 위해서는 보다 창의적인 인간을 길러야하며 이를 위해 교육이 중요합니다.모방도 철저하게 잘 하는 것이 필요하고요.급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병행해서 장기적으로 무엇이 중요한가를 염두에 두고 국제경쟁력을 기르는 방법을 연구해야 할 것입니다.
  • 영국:하(세계의 개혁현장:33)

    ◎“기술경시 반성” 교육혁신 박차/엘리트 위주의 인문평향 탈피 최근 영국의 유력지 타임스는 영국과 독일,그리고 일본 근로자의 1년 근로시간을 국민총생산과 비교,분석한 기사를 게재했다. 이에 따르면 영국 근로자는 모두 1천6백60시간을 일하고 독일은 1천5백20시간,일본 근로자는 2천20시간을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 영국 근로자는 일본 근로자보다 근로시간이 턱없이 모자라고 독일에 비해서는 노동의 질에서 떨어진다고 말했다.한마디로 노동 생산성과 근로의욕이 낮다는 분석이다. 메이저 정부도 이 점을 무척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그리고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른 것은 제조업 기반이 약한 때문으로 메이저 정부는 받아들이고 있다. 제조업이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독일과 일본이 31%인데 반해 영국은 21%에 지나지 않는다.순수 영국 브랜드로 생산되는 제품은 거의 손에 꼽을 정도다. 케임브리지대의 노먼 스톤교수는 얼마전 선데이타임스지 기고를 통해 『영국에서 우수한 대학의 졸업생들이 보수가 좋고 화려해보이는 언론광고 상업및 금융쪽을 선호하고 제조업분야는 기피해온지 오래』라며 제조업 종사를 꺼리는 사회 전반의 분위기를 지적했다. 메이저 정부는 따라서 근로의욕 제고를 비롯한 전 국민의 의식구조 개혁에 상당한 무게를 싣고 있다. 정부주도로 눈에 띄는 의식개혁 캠페인을 벌이는 것은 아니지만 정부관리들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이래서는 안된다』,『대영제국의 자존심를 지키자』는 등의 대국민 호소를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하고 있다. 이같은 정부의 노력은 일단 국민들에게 어느 정도 감동을 주고 있는 것 같다고 보수당의 하웰의원은 전했다. 영국사회의 전반적인 느슨한 분위기와 이로 인한 비효율성이 문제의 핵심이라는 인식을 점차 넓혀가고 있으며 특히 의식개혁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는게 그의 부연설명이다. 이런 분위기 아래 메이저정부는 근로의식 제고를 위한 제도적 장치마련도 서두르고 있다. ◎공립교 대폭지원 사립교 수준으로/구마다 다른 교과서 권역별로 통합 대표적인 경우가 유럽통합조약인 마스트리히트조약을 비준하면서 「예외조항」 허용을 강력히 주장,관철시킨 것. 이것은 일정한 근로조건을 명시,근로자들이 유리하도록 규정한 사회조항의 예외를 두는 것을 말한다. 근로의욕 고취와 기업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것에 다름 아니다. 메이저 정부는 나아가 1천만명이 넘는 회원을 가진 노조의 영향력을 감안,노조가 과거의 수구적인 사고방식을 버리고 적극적인 자세를 갖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물론 정부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영국사회의 구조적인 측면에서 비관적인 전망을 하는 부류도 있다. 런던경제대학 박사과정에 재학중인 스코트씨는 『영국은 한번도 큰 전쟁에서 패한 적이 없다.독일처럼 패전으로 전국토가 황폐화돼버려 「한번 일으켜보자」는 마음가짐이 생기지 않고는 지금의 분위기를 바꾸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메이저 정부는 침체의 또다른 원인이 되고 있는 교육제도에 대해서도 메스를 가할 생각이다. 이와관련,얼마전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현지법인이 영국인직원 채용을 하면서 시험을 실시했는데영어성적이 형편없이 나와 일본인이 영어교육을 시켰다는 것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교육현실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교육수준을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 설명했다.영국은 17세 이후 교육을 계속 받는 학생이 60%도 채 못되는데 반해 미국과 일본은 90% 이상,독일과 프랑스는 80% 이상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영국의 교육현실이 나락으로 떨어진 것은 기술경시풍조에 기인한다는 지적이 많다. 영국학교들은 기술을 가르치기 보다는 그리스 고전 등 다른 분야에 열중했고 「지방생활이 도시생활보다 정신건강상 좋다」는 가치관을 주입시켜 왔다. 공업은 냄새나고 돈을 버는 일은 통속적이거나 심지어 저속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해온게 영국 교육의 실체다. 특히 귀족을 포함한 지위가 높은 사람들의 자식이 다니는 사립학교는 갈수록 엘리트화해 공립학교와의 격차를 더욱 벌려놓았으며 계층간 위화감을 부채질했다. 이에따라 메이저 정부는 인문계 편향교육을 시정,자연과학계통을 중점 육성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현재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손질하고 있다. 또공사립학교간의 격차가 너무 큰 현실도 장애요인의 하나가 되고 있다고 판단,공립학교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수준차이를 가능한한 좁힐 계획이다. 더불어 각 County(구)마다 내용이 다른 교과서를 권역별로 통합하는 문제도 적극 검토중이라고 정부의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 현대무용 대모 육완순 춤인생 30년 결산

    ◎내일부터 12월11일까지 춤잔치 펼쳐/「갈라춤…」「…작품전」「…9인전」등 다채/「슈퍼스타…」는 20년간 50만관객 동원 명작/현대무용발전사 회고… 우리춤 미래 제시 「현대무용의 대모」이자 「현대무용의 산 역사」이기도한 육완순씨(61·전이화여대교수)의 춤인생 30년을 결산하는 춤잔치가 오는15일부터 12월11일까지 화려하게 펼쳐진다. 지난 60년초부터 지금까지 현대무용발전사를 회고하면서 우리춤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육씨의 제자들이 마련한 이 무대는 「최근 한국현대무용 30년 기념축제」. 육씨가 미국현대무용을 한국에 처음 도입한 해(19 63년)를 기념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무대는 오는15일 「갈라춤 잔치」를 시작으로 16∼17일 「육완순작품전」이 각각 문예회관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또 18∼21일에는 「현대무용가9인전」이 문예회관소극장에서 공연된다.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슈퍼스타 예수그리스도」는 12월9∼10일 국립극장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인기있는 레퍼토리를 한자리에 모은 갈라춤잔치는 한국컨템포러리무용단의 「영혼의 다리에서」와 하야로비무용단의 「셀리브레이션」,이정희의 「검은 영혼의 노래」,서울현대무용단의 「마지막 창」등 4개 무대로 꾸며진다.19 6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육완순의 작품을 제자들이 공연하는 「육완순작품전」은 63년 초연된 「베이직 무브먼트」와 「공포」에서 최근작인 「학」(93년 초연)으로 이어져 육완순의 춤세상을 일목요연하게 구경할 수 있는 자리. 또 「현대무용가 9인전」에서는 최혜정,김우정등 9명의 신진들이 참가해 자신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지난70년 영국에서 만들어진 록오페라를 육씨가 현대무용으로 처음 안무한 「슈퍼스타 예수그리스도」는 지난73년 첫공연된 이래 지금까지 20년간 총1백72회의 공연기록과 50만관객을 동원’불멸의 명작으로 남은 작품이며 이번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화여대 무용학과 1기 졸업생으로 미국현대무용의 대가인 마사 그레이엄으로부터 사사받은뒤 귀국’63년부터 모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컨템포러리무용단」「한국현대무용단」등을 창단한 육씨는 한국의 현대춤정착에결정적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 전공성적 우수 학생이 유학시험 탈락(교육개혁해야한다:8)

    ◎국제화와 거리먼 대학교육/서울대 영문과 영어수업 한강좌뿐/도서관장서 하버드대의 8%선 『전공분야에서 능력이 대단한 교수들이나 학생들이 외국어시험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면 외국어 능력이 중요함을 다시한번 느낍니다』 한국학술진흥재단에서 교수·학생 국비해외파견 어학전형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한 관계자의 말이다. 이 관계자는 또 『생활영어중심으로 출제되는 영어시험 성적이 매우 저조한 교수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덧붙였다. 학술진흥재단으로부터 교수 국비해외파견을 위한 어학시험을 위탁받은 서울대 어학연구소에서 이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한 교직원도 마찬가지 얘기를 귀띔한다. 서울대는 국제화의 일환으로 한국학 관련 학과목은 영어로 강의토록 교수들에게 권장하고 있으나 어느 교수도 영어로 강의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영문과에서까지도 박모 교수가 「영어음성학」이란 한 강좌를 영어로 수업하는게 고작일 뿐이다. 또 일본의 영어교육학회가 모든 회의를 영어로 진행하는 반면 우리의 영어교육학회는 우리말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월 연세대가 장기 발전계획에 참고하기 위해 만든 국내 주요대학과 선진국대학 및 신흥공업국 대학과의 수준비교자료를 보면 우리의 대학교육이 얼마나 「우물안 개구리」인가를 극명하게 알 수 있다. 연세대와 미국의 자문회사 매킨지사의 공동조사결과 우리나라 명문대학의 질적수준과 연구실적이 미국·일본은 물론 홍콩·싱가포르등 아시아 신흥공업국대학보다 훨씬 뒤진다는 충격적인 지적이 나왔다. 87년부터 지난 4월까지 5년여동안 우리나라 대학의 연구업적이 국제적으로 인용된 횟수는 서울대가 4천4백78회,연세대 1천6객89회였다. 반면 홍콩대는 6천4백55회,싱가포르국립대 4천6백98회,미국 하버드대는 15만8천7백35회,일본 동경대는 8만9천5백37회나 됐다. 서울대의 연구업적이 홍콩대의 69%수준,하버드대의 2.8%,동경대의 5%에 불과한 셈이다. 또 강의의 질을 평가하는 교수대 학생비율은 서울대가 1대 25로 신흥공업국 대학(홍콩대·싱가포르대·대만대·필리핀대·말라야대)의 3.8배,스탠퍼드대의 1.7배나 됐다. 대학원중심 대학을 지향하는 서울대 대학원에 다니는 대학원생들은 대학의 심장부 역할을 해야할 도서관이 아직까지 제기능을 하지못하고 있다고 불평한다. 서울대 금속공학과 박사과정의 황모원생(27)은 『이공계열 대학원생들의 경우 거의 도서관 이용을 포기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공계 대학원생들은 맡고있는 연구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서 일차적으로 다른 대학의 연구진척 정도를 확인해야 하는데 논문을 다룬 국내 학술잡지가 부족하고 그나마 미국위주로 되어있어 유럽이나 일본의 학술지가 필요할때 난처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인문계열 대학원생들도 마찬가지다. 『북한관련 연구를 하는 정치학이나 교육학 전공 원생들이 필요한 자료가 없어 통일원을 직접 찾는 실정인데다 자료복사가 허용되지않아 일일이 노트에 옮겨 적든가 개인용 컴퓨터을 이용,자료를 옮겨야 하는 실정』이라고 한 원생은 말했다. 실제로 지난 9월 현재 서울대 학생1인당 장서수는 56.79권으로 일본 동경대(278.95권)의 20%,국립 싱가포르대(1백권)의 54.5%,홍콩대(119.63권)의 48%,미국 하버드대(708.27권)의 8%에 불과하다. 1회 대출가능한 책수도 서울대 5권,연세대 3권인데 반해 스탠퍼드대는 제한이 없으며 홍콩대 12권,대만대 10권,싱가포르대 6권등이었다. 한편 학생들 또한 선진국의 대학생들보다 공부를 덜하고 있는 것으로 나와 경쟁력있는 교육과는 거리가 멀다. 교육부가 지난달 27일 과천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열린 전국 총·학장회의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학습량은 주당 평균학습시간,학기당 전공도서 독서량,강좌당 보고서건수등에 있어 미국·영국·일본·프랑스·독일등의 평균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당평균 학습시간의 경우 한국이 3.6시간인데 비해 영국 6.4,독일 5.6,미국 5.4시간으로 밝혀졌다.이는 6개국의 평균 5.1시간에도 크게 뒤지는 것이다. 학생들이 제출하는 보고서 건수도 6객국평균(3.4건)에 훨씬 못미치는 2건에 불과했으나 미국은 4.1건,프랑스 3.9건,일본 3.6건,중국 3.5건의 순이었다. 우리의 대학교육은 이처럼 연구기능이 마비된 열악한 환경에서국제경쟁력 향상과는 거리가 먼 상태로 계속되고 있다. ◎선진국선 어떻게 하나/미선 대학마다 국제교육부서 설치/학생 PC 연결… 대학 도서관 자료 열람/미/학비 국가서 지원… 9학기 넘기면 퇴학/독 미국은 2학기제 대학의 경우 교수들의 주당 강의시간이 6시간으로 수업부담이 적다.그래서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논술등 여러가지 과제물을 주고 일일이 검토하는 등 내실있는 교육을 할 수 있다. 또 학생들의 개인컴퓨터와 대학도서관의 터미널을 연계할 수 있는 전산망이 구축돼있어 굳이 도서관을 찾지않더라도 필요한 자료를 집에 있는 개인컴퓨터로 받아볼 수 있는등 다양한 형태의 교육서비스가 제공된다. 다민족국가인 미국은 또 외국 유학생이 많아 대학마다 국제교육 전담부서를 설치,국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연방정부는 나아가 국제교육법을 제정,다른 나라에 관한 지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연방정부의 재정지원을 선언할 정도로 국제경쟁력을 염두에 두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독일·프랑스 등 유럽국가들은 대학교육의 수혜자는 국가라는 인식하에 학비를 국가에서 지원,학생들이 경제적인 부담감을 느끼지 않고 공부에 몰두할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최근 독일에서는 고등교육제도가 어떻게 개혁되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진지하게 이뤄지고 있다. 각 주 교육부 장관들이 연방정부 관계자와 협의중인 이 논의의 주요쟁점은 학생들의 대학교육 이수시간을 어떻게 단축할 것이냐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독일에서는 학위를 마치는데 평균 13학기 가량이 걸려 이로인해 과밀학급과 기숙사 적체현상이라는 문제가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노스 라이네­베스트랄리아 주는 최근 이 주의 대학생들이 9학기안에 학업을 마쳐야 하고 공과대학은 7학기안에 학위를 취득해야 한다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또한 만년학생으로 인한 만성적인 재정적자를 줄이기위해 13년 교육연한의 초·중등 교육과정을 산업활동인력 공급차원에서 12년으로 단축했다. 일본은 국제경쟁력있는 교육을 위해 영어는 물론이고 제2외국어를 교양필수로 선정하고 있다. 또 체력은 국력이라는 기치아래 체육과목도 필수로 하고 있으며 70년대부터 사립대학에 10%정도의 예산지원을 하고있다. 사상훈련인 「홍」과 실용적 교육인 「전」으로 구성된 중국의 교육은 그동안 「홍」에 기초를 두어왔다.그러나 최근 산업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위주로 교육의 기본내용을 바꾸고 있을뿐만 아니라 자본주의 교육제도를 도입하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에따라 교육도 치열한 경쟁적 입시제도로 급속히 변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또한 지난해 11월 대학운영비의 자체조달을 확대하기위해 미국처럼 대학교육의 수익자부담제를 채택하기로 결정했다. 실제로 올해 4월 대학신입생의 25%이상이 자비부담 학생으로 채워졌으며 중등학교학생들의 입시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졌음은 물론이다. 호주연방정부는 사회개혁차원에서 대학교육을 변혁해나가고 있다.무상교육제도를 포기하고 89년부터 학생들이 연간 대학경상비의 20%를 내는 「대학교육세」제도를 도입,대학교육기회 확대와 대학운영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호주는 또 3년단위로 학교예산을 미리 짜도록 되어 있으며 일반적 경비를 일괄 지원하고 총장 책임하에 예산을 집행하도록 함으로써 대학 자체적으로 장기적인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집행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와함께 대학교의 연구비와 대학원생 장학금 지원업무를 맡아보는 「대학교육 지원기구」(ARC)가 호주대학의 중추적 연구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특별연구센터」와 「교육연구 핵심센터」제도를 운영,연구활동을 권장하고 있다. 교육의 질 세계화위한 길/대학의 국제경쟁력 높여야/교수증원·시설 확충 시급/대학평가제 결과 공개를/김신일 서울대교수·교육학 점점 더 치열해지는 국제경쟁시대에 다른 나라 보다 앞서기 위하여 가장 필요한 것은 말할 필요도 없이 과학기술의 자립과 고급전문인력의 양성이다.그동안 우리는 이 두가지를 모두 선진 외국에 의존해 왔다.그러나 이제는 「자립」을 하지않고는 무서운 경쟁에서 살아남기 조차 어려운 것이 냉엄한 현실이다. 첨단과학기술과 고급전문인력의 자립적 개발에는 산업계,대학,정부 등의 각자의 노력과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다.그 가운데에서도 대학의 역할과 책임은 절대적이다.그런데 정말로 문제는 우리의 대학들이 덩치만 컸지 제 구실을 할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몇개의 대학을 제외하고는 연구와 교육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여건을 전혀 못갖추고 있다. 대학교육의 품질향상을 위하여는 우선적으로 최소한 법정 교수확보율을 채우고 역시 법정 설비기준에 맞추어 교육설비를 갖추어야 한다.그러나 이런 물리적 여건의 확보에 앞서서 추진해야 할일은 새로운 정책방향과 철학의 수립이다. 첫째,정부의 대학정책기조를 정원관리로부터 질관리로 전환하여야 한다.종래의 정책은 학생수가 정원에서 한명만 넘어도 불벼락을 내리면서도 법정 교수·법정 시설기준 등에 대하여는 대단히 관대하였다.관대한 정도가 아니라 아무렇게나 방치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앞으로는 정원에 대하여는 융통성 있게 대하고 교수와 시설의 확보 및 졸업생의 질관리에는 엄격하게 감독하여야 한다. 둘째,대학간의 경쟁을 촉진시켜야 한다.이제까지 공개하지않고 감춰오던 대학평가 결과를 공개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대학평가를 더 광범위하게 실시하고 반드시 공개하여야 한다.교육여건이 우수한 대학에 대하여는 정원을 탄력적으로 운영하여 지원하고,여건이 불비한 대학은 궁극적으로 도태되도록 감독하여야 한다. 셋째,대학의 운영철학을 경영우선주의로부터 교육우선주의로 바꿔야 한다.사립대학들이 뚜렷하게 그렇지만 국립대학들 조차도 대학운영에 있어서 교육논리보다는 경영논리를 항상 앞세우기 때문에 대학은 유지가 되어도 교육은 희생된다.대학행정에 대한 교수들의 참여와 권한을 대폭 확대시켜 언제나 교육우선의 정책을 결정하도록 해야한다. 넷째,교수들의 책무성을 강화하여야 한다.교수들의 연구와 교육활동의 질적수준을 높이기 위한 여러가지 방안을 강구하여야 한다.연구업적 평가를 대학자체 별로 실시하고 교수별 담당강좌의 교수요목을 공개적으로 논의에 붙이는 것도 그가운데 포함될 수 있다. □특별 취재단 변 우 형(단장편집부국장) 김 만 오(사회부 차장) 김 용 원( 〃 기자) 임 태 순( 〃 ) 김 민 수( 〃 ) 박 찬 구( 〃 ) 박 현 갑( 〃 ) 박 상 열( 〃 ) 박 희 순( 〃 )
  • 금융자율화 확대해야 한다/박대근 한양대교수·경제학(정경문화포럼)

    ◎금리규제 철폐만으론 경쟁력 못키워/경영효율화·시장조절기능 북돋울때 지난 1일부터 2단계 금리자유화가 실시되었다.2단계라고는 하나 지난 88년12월에 실시되었던 1단계 금리자유화 조치가 3개월만에 백지화되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조치는 사실상 금융자율화의 첫 걸음이자 본격적인 금융경쟁시대의 개막이라 할 수 있다.따라서 비록 여수신의 일부에만 국한된 자유화라 할지라도 이번 금리자유화에 거는 국민의 기대는 매우 크다고 하겠다. 금융자율화의 목적은 시장경제의 원리에 입각하여 금융기관의 자유로운 경쟁을 통해 금융시장의 효율성을 제고하는데 있다.금리를 통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각 금융기관들은 경영합리화와 경비절감을 통해 예대마진을 줄이고 신용조사와 평가활동을 강화하여 부실대출을 방지하는 한편,새로운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여 고객을 확보하는데 사력을 다해야만 할 것이다.이러한 노력은 결국 우리경제에 효률적인 금융시장과 선진화된 금융산업을 가져다 줄 것이다.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금리수준을 낮추어 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여줄 것이며 날로 높아지는 금융시장과 금융산업에 대한 개방압력에 대응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금리자유화는 금리상승을 유발하여 기업의 금융비용을 가중시키고 국제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등의 부작용을 낳을 우려가 있다.그러나 단기적인 부작용을 우려하여 금리자유화를 주저하는 것은 구더기가 무서워서 장을 못담그는 것과 같다.단기적인 금융비용의 상승은 재할인율의 인하,금리규제하에서의 금융관행이었던 구속성 예금의 감소등에 의해 경감될 수도 있다.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 우리나라의 금융시장과 금융산업의 낙후정도로 보아 장기적으로 금리자유화와 금융자율화가 가져다 줄 수 있는 경제적 이익은 너무나도 크다는 사실이다. 그동안 우리의 금융산업은 투자에 필요한 재원을 저리로 조달해줌으로써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하여 왔다.그러나 이제는 금융시장의 비효율성과 금융산업의 낙후가 오히려 선진경제로의 진입에 애로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금융산업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우수한 인재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해마다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들은 가장 우수한 졸업생들을 독점하다시피 채용하였다.금융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장비와 시설 또한 수준급이라 할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금융산업이 이처럼 뒤떨어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은 그동안 경제성장에 필요한 투자재원을 저리로 조달하고 이 재원을 주력산업에 정책적으로 할당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어온 각종 금융규제들이 금융산업의 정상적인 발전을 저해하여 왔기 때문이다.예를 들어 정부에 의한 인사권 개입은 금융기관장들이 주주의 이익을 추구하기 보다는 정부의 눈치를 보기에 바쁘도록 만들었다.또한 금리규제는 대기업으로서의 무사안일한 대출편중현상을 낳았으며 금융기관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신용조사활동을 등한시하게 만들었다.오죽하면 사금융시장이 보다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으며 더 효율적이라는 말이 나오겠는가. 그런데 이번에 실시되는 금리자유화 조치만으로는 금융기관 경영의 자율성을 보장하기에는 너무나도 미흡하다.금리자율화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수 있기 위해서는 3단계,4단계 금리자유화 조치가 예정보다 앞당겨 실시되어야 하며 아울러 금리규제 이외의 각종 금융규제들도 완화되어야 할 것이다.물론 금융기관에 대한 규제를 모두 철폐해야 된다는 것은 아니다.예금주를 보호하고 금융기관의 건실한 운영을 보장하기 위한 감독관청의 규제와 감독기능은 당연히 존속되어야 한다. 제도의 정비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정책당국과 금융기관의 자세이다.금리자유화 조치가 선거공약 또는 외국과 약속된 시장개방계획 때문에 마지못해 이루어지는 것이어서는 곤란하다.왜냐하면 감독권한을 가진 정책당국이 창구지도등을 통해 간섭과 통제를 계속하려 든다면 금리가 자유화되더라도 금융기관의 운신폭이 매우 좁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당국은 이제 소수의 엘리트 관료가 일일이 간섭하고 통제해야만 금융시장이 제대로 운영될수 있다는 식의 사고를 버려야 한다. 자유경쟁의 효율성과 금리의 시장조절기능을 믿고 실질적인 금리자유화와 금융자율화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금융기관들로서도 관치금융 아래에서 관습화되어 온 구태를 벗고 환골탈태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만 할 것이다.
  • 경남 삼장국교 유평분교 내년 폐교/지리산 「가랑잎국교」 문닫는다

    『떠나버린 친구들을 다시 만날 수 있어 좋지만 정들었던 학교가 문을 닫게돼 너무 섭섭해요』 내년 폐교되는 지리산자락의 경남 산청군 삼장면 유평리 「가랑잎 국민학교」의 유일한 학생인 3학년 윤지은양(9)은 역시 한분뿐인 하년규선생님(40)을 쳐다보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초겨울로 접어든 요즘 계절의 변화와 함께 다가오는 폐교를 앞두고 이들 사제는 착잡한 심정으로 「마지막 수업」을 하고 있다. 대원사 계곡을 따라 천왕봉으로 한참을 가다보면 해발 6백m쯤 구름도 머물다 가는 심심산곡에 위치한 이 학교가 나온다.정식 교명은 삼장국민학교 유평분교.학생들이 사시사철 가랑잎을 밟으며 등하교를 한다고 해서 이곳 주민들은 「가랑잎 학교」라 부른다. 해방직후인 45년 9월1일 마을주민들이 초가집 한채를 지어 「유평사설강습소」로 처음 문을 열어 2년뒤 삼장국민학교 유평분교로 설립된 이후 48년동안 지리산 산골 어린이들의 배움의 터전이 돼왔다.개교한지 몇년간은 8살짜리부터 많게는 18살짜리의 「어른학동」까지 30여명이 한 교실에 옹기종기 모여 복식수업을 받았다.그러다 6·25전쟁이 나면서 가랑잎학교도 한때 문을 닫아야 했으나 지리산 공비토벌이 끝나자 학교문을 다시 열고 64년 2월19일 처음으로 19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그뒤 점차 학생수도 늘어나 66년에는 유평국민학교로 승격됐고 70년대에는 전체 학생수가 80여명에 달하면서 대지 1백20여평에 교실 3칸,교무실 1칸,사택 1동 등 지금의 규모로 지어졌다. 그러나 화전농업으로 생활하던 마을 주민들이 정부의 산림녹화정책 등으로 하나둘씩 외지로 떠나가면서 학생도 줄어들었고 지난 82년부터는 다시 삼장국민하교 유평분교장으로 격하됐다. 이처럼 학교규모가 점차 줄어들어 올해초까지만 해도 5명이던 가랑잎학교의 학생수는 윤양 한명으로 줄었다. 경남도교육청은 내년 새학기부터 이 학교를 7㎞쯤 떨어진 본교인 삼장국민학교에 통폐합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48년간 2백33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가랑잎학교는 지난 2월 가진 2명의 졸업식이 마지막이 돼버렸다.
  • 고액납세자 1·2·3위 정주영씨부자 독점/올 종소세 상위랭킹을보면

    ○…고액 납세자의 금·은·동메달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가족이 독차지.정명예회장은 재무상태가 좋은 현대중공업으로부터 20%의 배당을 받아 1위를 차지.배당금중 2백64억원은 현대중공업으로부터,나머지 71억1천3백만원은 현대증권,현대상선,현대산업개발,고려산업개발 등으로부터 받은 것이다.국회의원 시절 세비도 1천3백만원이 있다.그는 83∼85년 3년동안 1위를 차지했었다.올해에도 중공업의 배당금만 1백75억원에 이르러 내년에도 1위를 지킬 가능성이 크다. ○정씨가족 7명 랭크 정명예회장의 둘째아들인 정몽구 현대정공 회장과 다섯째아들인 정몽헌 현대상선 부회장도 각각 현대중공업으로부터 60억원의 배당금을 받아 2,3위에 올랐다.여섯째 아들인 정몽준 국회의원은 약 75억원의 배당금 등 모두 80억원이 넘는 소득으로 소득 순위 4위를 기록.그러나 납세순위가 5위로 소득순위보다 낮은 것은 배당금의 경우 세금을 일부 공제받기 때문.국세청이 발표한 대주주의 배당금은 실제보다 17%쯤 많다. 정명예회장 가족으로 1백위권에 오른 사람은 이밖에 정상영 금강그룹 회장(여섯째 동생·16위)·정몽근 금강개발산업회장(셋째 아들·19위)·정세영 현대그룹 회장(넷째 동생·35위) 등.정명예회장 가족 7명의 소득은 총 7백12억4천1백만원,세금은 총 2백53억4천8백만원이다. ○…부동산 경기의 침체를 반영,오피스텔 분양과 사무실 임대 등 부동산 수입을 주 수입원으로 하는 1백대 납세자가 지난 해의 37명보다 줄었다.부동산 관련 고액 납세자는 김효석씨 외에 정병훈 삼일프라자 대표(9위),오세윤 고신개발 대표(12위),최광서 도우실업 대표(14위) 등. ○최수일씨 20위에 ○…(주)새마을신문 주주로 절반의 지분을 보유한 전경환씨가 7위에 올라 눈길.주택공사가 지난 91년 수용한 새마을신문 소유의 강서구 가양동 땅 1만2천여평의 땅값을 받았기 때문. 월급쟁이인 최수일 현대중공업 대표가 20위에 오른 것은 지난해 국세청이 현대중공업을 특별 세무조사하면서 유출된 법인 자금중 출처가 불분명한 22억원을 「상여처분」 형식으로 대표에게 귀속처리했기 때문.88위인 황경로씨는 전 포철 회장과 동명이인. ○…재벌 회장들로는 최종현 선경그룹 회장이 6위,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11위,김석원 쌍용그룹 회장 13위,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17위,최원석 동아그룹 회장 24위,조중훈 한진그룹 회장 27위,구자경 럭키금성그룹 회장 94위 등. ○부동산업자 급감 ○…중저가 의류제품을 판매하는 (주)이랜드의 대주주인 박성수씨는 지난 해 1백위권에 처음 진입한 이후 8위로 뛰었으며 동생으로 이사인 박성봉씨도 62위.남양알로에의 대표인 이연호씨도 44위로 올라 사업이 짭짤함을 보여주었다.가족이 함께 1백위에 오른 경우로는 박춘명씨(34위)와 이연수씨(73위)부부,최철성씨(46위)와 최일남씨(77위)부자,정시봉씨(83위)와 정승소씨(33위)부자가 있다.오피스텔 분양수입으로 공동 59위인 홍경선씨와 홍관선씨는 형제. ○…지난해보다 순위가 크게 떨어진 사람은 1위였던 문정렬 뉴삼익건설 산업대표.지난해에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분양 등으로 91억원의 수입을 올려 51억원의 세금을 냈으나 올해 1백위권 밖으로 밀렸다.지난해 1백위에 들었던 사람중 42명이 1백위에서 벗어났다. ○…깜찍한 연기와 외모로 최근 인기를 끄는 탤런트 최진실양은 지난해 모델료 수입이 늘어나 7위에서 1위로 뛰었다.지난해 1위였던 김혜수양은 5위.프로 운동선수로는 일본 기븐골프대회와 스탠리여자 오픈에서 우승한 이영미씨가 1위였다. 자유 직업가들이 신고한 「소득」은 필요한 경비를 빼거나(기장 신고자) 무기장일 경우는 수입에 업종별 표준소득률에 신고기준율을 곱한 것이므로 실제 「수입」은 신고소득의 3배정도이다. ○…세금을 많이 낸 변호사에는 「김 앤 장 법률사무소」(운현합동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가 7명이나 올랐다. 김영무대표변호사는 7억5천7백만원을 벌어 1위,이재후변호사는 5억2천만원으로 2위,공동대표 변호사인 장수길변호사가 4억2천9백만원으로 4위,조대연변호사는 4억1천9백만원으로 5위에 랭크. 7위를 차지한 정계성변호사도 이 사무소 소속으로 사법연수원 6기 수석 졸업생이며 70년 서울대 법대를 수석으로 졸업한 정경택변호사는 8위,서울대 전체수석 졸업과 연수원 7기를 수석으로 졸업한 신희택변호사는 10위를차지.
  • 고려교향악단 음악감독 박재광·부지휘자 김용복씨

    ◎20년 사제의 정 화음으로 꽃핀다/박씨,충암고 교사때 중1짜리 김씨 재능 발견/훌륭한 트럼펫주자로 키워… 19일 협연무대 20년전의 밴드부 교사와 중학교 1학년짜리 밴드부원이 20년만에 다시 만나 음악감독과 부지휘자로 한 교향악단을 이끌어가게 됐다. 고려교항악단의 음악감독 박재광씨(50)와 부지휘자이자 트럼펫연주자이기도 한 김용복씨(37).이들은 19일 예술의전당 음악당에서 열리는 고려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에서 지휘자와 트럼펫협연자로 새로운 진용을 음악계에 선보인다. 스승과 제자가 한 무대에 서서 연주하는 것은 사실 흔한 일.그러나 이들의 경우는 특별하다. 흔한 예술학교 출신의 음악가들이 아닌 이들은 충암고등학교의 음악교사와 이 학교 졸업생이다. 지난74년에 밴드부 지도교사였던 박씨와 충암중학교 1학년생 김씨의 만남은 처음 이뤄졌다. 당시 구세군의 보호시설에 있으면서 트럼펫을 배우고 있었던 김씨의 재능을 단박에 알아차린 박씨는 고등학생이 주축이 된 밴드부에 가입시켜 학비를 면제받을수 있게 해주었다.파곳이 전공인박씨는 또 김씨가 체계적으로 트럼펫을 배울수 있도록 서현석교수(현서울윈드앙상블상임지휘자)에게 보냈다.박씨는 박봉을 털어 김씨의 손에 레슨비를 쥐어줬고 학교 이웃의 식당에 돈을 맡겨 한참 자랄 나이에 체력소모가 큰 트렘펫 연습으로 허기졌던 김씨가 언제고 배를 채울수 있도록 배려했다. 박씨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김씨의 기량또한 일취월장했다. 박씨가 중·고교교사를 주축으로 고려교향악단을 창단한 것은 지난 77년.서울에 교향악단이라고는 국립교향악단과 서울시향밖에 없었던 당시 이제는 민간교향악단의 효시가 된 고려교향악단에 김씨는 까까머리 고교2년생으로 당당히 창단단원으로 참여할 만큼 실력을 닦았다. 박씨는 이후 누가 보아도 무리였던 교향악단을 묵묵히 꾸려와 주목받지는 못했지만 그렇다고 흔들리지도 않는 건실한 단체로 이끌었다.김씨도 KBS교향악단의 수석에 독주활동도 하며 캐리어를 닦아나갔다. 그러다 김씨는 지난 85년 미국으로,박씨는 50이 가까운 나이에 지난 90년 프랑스로 각각 떠났다.박씨는 교향악단 음악감독으로 그에 걸맞는 실력을 쌓기 위해서,김씨는 관악선진국의 시스템을 배워와 우리 관악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였다. 이들은 공부를 끝내고 돌아온 올봄 정말 오랜만에 자리를 같이했다.그리고는 고려교향악단을 청중에게 가까운 교향악단으로 만들자는데 의기투합했다.김씨는 이에따라 좋은 악단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 너무나도 문제점이 많이 쌓여있는 이 교향악단의 부지휘자 제의를 수락했다. 박씨와 김씨는 『음악이 돈많은 사람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은 우리들만을 봐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한다.이들은 『앞으로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보다는 우리 음악계의 기반을 다지는 교향악운동을 더욱 성실하게 펼쳐나갈 것』을 다짐하고 있다.
  • 왜 우리에겐 「간디」가 없었나/김재설(해시계)

    요즈음 일본에는 한국인의 나쁜 점만 들추고 심지어 그들의 식민정책까지 한국에 덕이 되었다고 주장하는 책이 잘 팔리는 모양이다.한국인이 그 저자가 아니라 사실은 일본사람이 썼다는 설도 있다.한국인을 제대로 교육시킨 것이 일본이고 그래서 지금 그래도 밥술이나 뜨고 사니 일본 덕 아니냐는 논지라 한다. 우리나라에서 근대교육이 시작된 것은 그들이 지배한 시절이 아니라 대한제국 때임을 분명히 해야 하겠다.지금 유서 깊은 중·고등학교는 거의 고종황제때 개교된 학교들이다.그때 우리의 정부 지도자들과 달리 재야의 지도자들은 젊은이가 깨어야 우리도 생존할 수 있음을 알고 교육운동에 헌신했다.또 우리나라의 중등교육이 보편화 된 시절도 그들의 통치 기간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수립되고 난 뒤의 일이다.그들이 나라를 빼앗아 우리의 교육기관을 장악하고 그 소수에게나마 무슨 교육을 했나,철저한 우민교육이었다.사사건건 우리의 정신적·물질적 유산을 백안시하고 학생들에게 열등감을 주입하는 것도 교육인가.진정한 교육은 그 반대여야 한다.극소수 조선인(그때는 이렇게 불렀으니 그대로 쓰자)에게만 주어졌던 그 기회나마 충직한 식민지 신민을 만드는 것이 그 목적이었음은 다 아는 이야기다. 가장 절통한 것은 그 기간 우리에게 과학기술과의 접촉이 차단 되었었다는 사실이다.조선인은 의사나 변호사는 될 수 있었지만 엔지니어나 과학자가 될 기회는 거의 봉쇄 됐었다.예를 들어 1943년 첫 졸업생을 낸 소위 경성제국대학의 이공학부 응용화학과 졸업생 명단을 보자.해방될 때까지 배출된 총 23명의 졸업생 중 조선인은 단 7명.그때 인구비례로 이 땅의 유일한 종합대학이라는 이 학교만은 조선인이 압도적이어야 옳다.하기야 이 경성제국대학도 일본인이 세우고 싶어 세운 학교가 아니다.이 민족의 지도자들이 일으켰던 「민립대학 설립 운동」을 꺾기 위한 한 방편이었다.우리 스스로 대학을 세워 거기서 정말 민족의 장래를 위해 인재를 길렀다면 수많은 엔지니어와 과학자가 배출되고 이 땅에 공업을 일으켜 식민지에서나마 민족자본을 형성 했을 것이다.2차대전에 그들은 우리 젊은이들을 전쟁터로 끌어냈지만 모두 육군으로 몰아갔을 뿐 해군에는 입대시키지 않았다.육군에서는 총알받이로 쓸수 있지만 해군에서는 기술을 가르쳐야 했기 때문이다.기술로부터 조선인을 철저히 차단하던 그들에게 우리는 식민지를 영위하기에 너무나 옹졸한 지배자를 본다. 우리에게는 왜 최린·이광수·최남선은 있었지만 간디가 없었는가.그들의 정부가 비교적 민주적일 때 우리에게도 도쿄 한 복판에서 조선독립의 당위성을 설파하고 일본인 기자들과 독립만세를 부른 지사가 있었다.그러나 군국주의자들의 집권은 우리 지사들의 국내활동을 전혀 불가능하게 했다.단순한 학술단체인 한글학회의 박멸에서 보듯,그들은 힘으로 지배하는 패도는 알았으되 덕으로 다스리는 왕도는 몰랐다.간디의 위대함은 역설적으로 영국의 양도다.또 우리에게 간디가 없었음은 바로 일본의 수치다.
  • “벼 냉해 고려해 수매가 결정하라”(국감 중계)

    ◎F16 도입대수 당초보다 왜 늘렸다/국방위/인공위성 개발 중복투자문제 추궁/경과위 ▷농림수산위◁ 농협중앙회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추곡수매대책,쌀수입 개방 저지책등에 관해 집중 질문했다. 김영진의원(민주)은 『올해 추곡수매는 단순한 생산비 보장 차원이 아니라 9천여억원에 달하는 냉해 피해에 대한 보상 측면에서 결정돼야 한다』면서 『수매가를 15% 인상하고 농가가 희망하는 전량을 수매하는 내용을 농협의 대정부 건의안에 반영하라』고 요구. ○10여분간 정회소동 김의원은 또 『「우리 농산물 애용」과 「신토불이」를 부르짖는 농협이 바나나 파인애플 레몬등 수입농산물을 자체 공판장에서 대량으로 판매,국내 재배농가의 폐원을 초래했다』면서 『농협은 「신토불이」와 수입농산물 판매중 양자택일하라』고 촉구. 민태구의원(민자)은 『우리나라와 함께 쌀시장 개방 절대불가입장을 고수하던 일본의 올 하반기 쌀 20만t 수입 결정은 쌀시장 개방의 전주곡이 아니냐』면서 『일본의 경우를 강건너 불로 여겨서는 안된다』고 강조.한편 이날 감사는 최락도의원(민주)등 야당의원들이 과거 안기부에 대한 국정감사 때 안기부가 폐쇄회로를 통해 야당의원들을 감시한 예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한호선회장에게 폐쇄회로를 가동하는 이유를 밝힐 것을 요구하고 나서는 바람에 한때 10여분간 정회되는 소동을 빚기도. ▷국방위◁ 국방위 공군본부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F­16 전투기의 성능및 선정 과정과 공군의 인력유출 문제를 집중적으로 따졌다. ○공군 관리대책 요구 강창성의원(민주)은 『지난 89년 공군의 전투기 성능분석에서 F­16이 F­18보다 크게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F­16을 선정한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F­16이 공대공 유도탄을 장착할 경우 일어나는 날개떨림 현상등의 결함을 극복하고 유사시 충분한 역할을 해낼 수 있는가』고 물었다. 나병선의원(민주)은 『공군은 전투기로 기능을 상실한 북한의 미그 15·17기 2백82대의 전력을 과대 평가하는 등의 편법으로 당초 F­16의 사용대수를 53대에서 1백22대로 늘린 이유를 대라』고 추궁. 정대철의원(민주)은 『지난 90년 아시아나 항공사가 설립된 이후 공군의 조종사·기술장교등 많은 인력이 유출됐다』며 『민간 항공사의 이같은 스카우트 경쟁에 대한 공군의 관리대책을 밝히라』고 요구. ▷상공위◁ 박태준전회장의 퇴진이후 처음으로 실시된 포항제철에 대한 국감에서 탈세내역과 납세비리,경영혁신방안,제철학원 운영실태 등을 집중 추궁. 유인학의원(민주)은 국세청 세무조사와 관련,『포철이 1백88억원의 추징세액을 이의없이 낸 것은 정치적 압력 때문이냐,세금포탈을 시인한 것이냐』라고 묻고 『박전회장이 실제로 뇌물을 받고 탈세를 했는지 아니면 정치적 탄압을 받고 있는지 견해를 밝히라』고 요구. ○“1조여원 부당이득” 이경재의원(민주)은 『포철은 21개 제품중 6개제품을 10%씩 무게가 덜 나가도록 만들어 팔아 지난 20년간 1조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고 주장. 박정훈의원(민주)은 『기술혁신이나 과학기술투자 등이 극히 미흡하면서 기구 통폐합 등의 경영혁신을 외치고 있는데 그 실체가 무엇이냐』고 질의.김동권의원(민자)은 『환경관리투자에 7백20억원을 투자했는데 이는 전체 투자의 1.7%에 불과해 일반기업체의 3%이상 투자에 비해 비교가 안되는 것』이라며 환경관리소홀을 질책. 정명식회장은 보고를 통해 『물가안정과 중소기업의 지원을 위해 국내 철강제 공급가격을 동결하고 어음 결재기간을 16일 단축하겠으며 올해 임직원 임금도 함께 동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건설위◁ 부산시청에 대한 국감에서 여야의원들은 부산시가 전국 6대도시 가운데 도로율과 주택보급률이 가장 낮은 이유와 대책 그리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재정조달방안 등에 대해 집중 추궁. ○“주택난 해소 대책은” 곽정출의원(민자)은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는 낙동강고수부지 4백여만평을 서울의 한강고수부지처럼 개발,시민들의 휴식공간 및 운동시설로 제공하라』고 요구. 오탄의원(민주)은 『시가 지난 92년 4월 남구 감만동 521의14 등 2필지를 연합철강에 시세보다 3분의 1정도 싸게 팔아 특혜를 주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며 불하경위와 방법 등을 추궁.신경식의원(민자)은 『부산의 만성적인 용지난을 해결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2백59만평규모의 인공섬계획이 92년 매립승인까지 받고도 사업시행을 계속 연기하는 이유가 무엇인가』고 따졌다. ▷경과위◁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한국과학재단에 대한 국감에서 여야의원들은 인공위성개발의 중복투자문제,대덕과학문화센터의 특혜임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문화센터 특혜 따져 이철의원(민주)은 KAIST 감사에서 『KAIST인공위성연구센터가 추구하는 기술실험위성과 항공우주연구소의 실용위성의 목적과 목표는 어떻게 다른가』라며 중복개발문제를 제기하고 『국내 관련기관과의 인공위성개발을 위한 올바른 협력방안을 찾을 것』을 촉구. 최운지의원(민자)은 『KAIST출신 영재들의 산업계 진출이 낮은데 학부및 석사졸업생들의 산업계진출 유도방안은 없느냐』고 질의. 이에대해 천성순원장은 『입학생의 99%가 군문제가 해결되면 박사과정을 밟고 싶어하는 현실에서 뚜렷하게 유도할 대책이 없는 실정』이라고 답변.
  • “한약과 어디에 설치” 새 쟁점/확정 약사법개정안 골자·문제점

    ◎한·약입장 수용 반발 최소화/형평성 제고속 의료2원화 논란 보사부가 8일 오랜 진통끝에 약사법 개정안을 확정,발표함으로써 지난 8개월간 끌어온 한약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이번에 확정된 보사부안은 지난달 14일의 입법예고안이 갖고 있던 상당 부분의 문제점을 보완해 마련된 것이나 한·약사들의 이해와 주장이 아직도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양측의 마찰과 갈등을 해소시킬 수 있을지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이번 확정안의 가장 중요한 대목은 한약사제 도입부분이다. 이 제도의 핵심인은 내년 상반기중 교육부와 협의,도입키로 한 한약사제는 한약학과를 대학에 설치하고 이 학과 졸업생에 대해 한약취급국가고시를 거쳐 한약취급을 맡도록 한다는 대목이다. 그러나 약사측은 이러한 학과를 약대에 설치할 것을,한의사측은 한의대에 둘 것을 각각 주장하고 있다. 약사측은 약대에 한약과를 설치할 경우 약사들이 그동안 주장한대로 「한약도 약사에 속한다」는 사실을 인정받게 되고 약대생들이 한약을 배울 기회를 가져한방의약분업때 실질적으로 한의사의 파트너로서 활약할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한의사측도 이같은 점을 고려,약사의 한약취급을 막기 위해서는 한약과를 약대가 아닌 한의대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한가지 중요한 부분은 약사에 대한 한약조제시험의 도입이다. 종전 입법예고안은 개정안 시행 1년이전에 한약을 취급한 약사에 대해서는 보건소등이 이를 확인,한약취급을 허용키로 했으나 확정된 개정안은 법의 형평성을 높이기 위해 한약취급약사의 자격을 묻는 시험을 실시키로 했다. 법 시행 1년전인 올 6월이전에 한약을 다룬 약사는 오는 96년 6월까지 내년상반기중 마련할 표준한약조제지침에 의거,50∼1백종의 한약처방을 취급하도록 하되 그 이후에는 매년 한차례씩 2번만 한시적으로 치르는 한약조제시험을 합격해야 한약취급을 허용키로 규정한 것이다. 특히 한약을 다루지 않았던 약사라도 한약조제시험에 합격하면 한약취급권을 주기로 했다. 약대생의 경우 법이 시행되는 내년 현재 약대에 다니는 학생에 한해 졸업이후 2년까지,즉 2000년쯤까지 한약조제시험을 운영해 한약취급권을 보장키로 했다. 한약조제시험에 합격한 약사들은 한약사와는 별도로 한약취급자격을 영구히 갖게 된다. 이와 동시에 빠르면 내년중 한약과를 설치하고 오는 99년이나 2000년쯤 한약과졸업생이 배출되면 그들에게만 한약사국가고시응시자격을 부여,한약을 전담케 하기로 했다. 따라서 한약사제가 실시되는 2000년이후에 한약을 취급할 수 있는 사람은 한약조제시험에 합격한 약사,내년 현재 약대 재학생으로 대학 졸업이후 2년안에 한약조제시험에 합격한 사람,한약과를 나와 국가고시를 통과한 사람,한의사등으로 이들은 한약조제가 가능하고 현재의 한약상은 그대로 한약판매업을 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한방의약분업의 경우 한의사측이 「한방은 의약일체」라고 주장하고 있어 한방의약분업이 실시되기에는 한약재의 규격화,의약분업 대상의 구분,의료보험 대상 확대등 여건을 조성해 추후 실시시기를 결정키로 했다. 어쨌든 이번 확정안은 이해당사자들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면서 반발을 최소화하는데역점을 두었으나 뿌리깊은 양측의 「집단이기주의」를 치유할 수 있을는지는 미지수이다.
  • 한약사제도 새로 도입/약사법 개정안

    ◎기존 한약취급 약사 2년 한시 허용/“집단이기주의 단호 조치”/관계장관회의 한약을 전문적으로 조제할 한약사제도가 신설되고 약사들은 한시적으로 시행되는 한약조제시험을 거쳐 한약취급자격을 획득할 수 있게 돼 의료체계가 양·한방으로 사실상 이원화된다. 또 양방은 의약분업이 오는 96년 7월쯤 본격 실시되며 한방은 여건을 조성해 추후 실시시기가 결정된다. 정부는 8일 황인성국무총리 주재로 내무·법무·교육·보사등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약사법개정안을 확정,오는 11월초 국회에 상정,통과되면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작업을 거쳐 내년 7월쯤 시행키로 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약사의 기득권을 인정,지난 6월 이전에 한약을 다룬 약사에 한해 법시행 이후 2년간 한약조제를 현행대로 허용하기로 했으며 이들이 그 이후 계속 한약취급을 하려면 이 기간중 시행되는 한약조제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또 기존에 한약을 취급하지 않았던 약사도 이 시험을 치러 자격을 따면 한약취급이 허용된다. 이와 함께 약대생의 경우 내년 신입생까지만 졸업 후 2년동안 한약조제시험 응시 자격을 주기로 했다. 개정안은 그러나 기존 한의대나 약대에 설치될 한약학과(가칭)에서 졸업생이 배출되면 이들에게만 한약사국가고시 응시자격을 부여하기로 해 2000년 이후쯤에는 약대졸업생의 신규 한약취급이 전면 금지되게 됐다. 의약분업과 관련,양방의약분업을 96년 7월쯤 실시하고 한방은 실시원칙만 명기한채 시기는 여건을 조성한뒤 추후 결정키로 했다. 송정숙 보사장관은 이날 『확정된 개정안은 시민단체·한의사·약사등 관계자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한 것』이라면서 『일부에서 다소 반대하더라도 정부는 행정권 수호의 차원에서 입법을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방침 최종확정 정부는 8일 상오 정부종합청사에서 황인성국무총리주재로 약사법개정에 따른 관계장관회의를 갖고 법개정과 관련,불법적인 집단이기주의적 행태가 나타날 경우 법에 의해 단호하게 조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서는 보사부가 마련한 약사법개정안을 정부방침으로 확정,추진하기로 결정했다.
  • 최종현 전경련회장 6공 경제정책 비판

    ◎청와대 신경제추진위원과 오찬서 15분간 강도 높게/“임금 3배나 인상… 새 정부서 경기 급강하 막은건 다행” 최종현 전경련회장이 5일 자신의 사돈인 노태우전대통령 시절의 경제정책이 한국경제를 병들게 했다며 강도높게 비판하고 나와 그 배경에 관심. 최회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김영삼대통령과 신경제추진위원들의 오찬에서 무려 15분간에 걸쳐 6공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하면서 새 정부들어 경기를 이선에서 유지한것을 경제인들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치하. 최회장은 6공정부가 민주화발전을 위해 엄청나게 비싼 경제적대가를 치렀다고 지적하고 지난 3년동안 20만원이던 여고졸업생의 임금이 60만원으로 3배나 늘어났다고 예시. 최회장은 『그때 정부는 달러가 많이 들어왔다 해서 수출하는 사람을 애국자에서 반애국자로,달러를 소진시키는 방향으로 정책을 바꿔 경제구조 전체가 병들기 시작했다』면서 『이에따라 작년 상반기에 7%였던 성장률이 올 1·4분기에는 2%대로 떨어졌다』고 주장.최회장은 『그러나 새정부가 정부를 인수하고 나서 급강하하던 경기를 4%선에서 붙들게 된것을 우리 경제인들은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 최회장은 마지막으로 『신경제5개년 계획은 본질이 민간주도라는 대전제가 깔려있어 경제계의 기대가 상당히 크다』고 말하고 『초기 계획과정은 정부가 주도했지만 이제는 민간주도로 해야한다고 생각해서 경제5단체가 국가경쟁력 강화위원회를 구성하게됐다』고 소개. 이에 김대통령은 『좋은 발상』이라고 환영의 뜻을 보였으며 특히 오찬이 끝난 뒤에는 최회장의 손을 굳게 잡고 『앞으로 열심히 노력해달라』며 깊은 공감을 표시했다는 것.
  • 경찰대학 1기 황운하경감(「2단계 개혁」을 말한다:10)

    ◎“경찰개혁 아직 멀었습니다”/무조건 친절봉사만 강조해선 미흡/법의 엄정한 집행자로 신뢰 얻어야 서울경찰청 제1기동대 2중대장 황운하경감(31)은 새정부의 개혁에 대해 서슴없이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혁명적인 의식의 전환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잘못된 과거를 청산하고 국민에 봉사하는 깨끗한 경찰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현재 혁명적이라고 불릴 정도의 경찰청장을 비롯한 수뇌부인사가 단행되는등 개혁바람이 세차게 몰아치고 있는 경찰에 대해서 그는 『아직도 멀었다』며 엄정한 법의 집행자로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보다 철저한 반성과 자정으로 새롭게 태어나야만 한다고 강조했다.황경감은 개혁과 관련,새로운 경찰의 기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경찰대학 제1기 졸업생으로 경위로 임관된 후 일선파출소장과 경찰서 형사계장등을 거쳤다. ­새정부가 들어서 사회전반에 걸쳐 개혁을 추진한 지 6개월이 넘었습니다.국민의 한사람으로 개혁을 어떻게 보십니까. 『한마디로 잘하고 있습니다.그동안30여년 계속된 군사정권아래서 사회전반에 만연한 부정·부패·부조리로 국가기반이 더이상 유지될 수 없을 정도의 시점에 문민정부가 들어서 이를 적시에 척결해나가고 있다고 봅니다』 ­경찰의 개혁은 어떻습니까. 『아직 멀었습니다.수뇌부를 바꾼데 이어 전경찰의 의식을 완전히 바꾸어야 합니다.경찰은 검찰과 함께 과거 양대공권력으로 국민들의 불신을 받아왔습니다.그 이유야 우리자신들도 잘알고 있죠.그래서 과거에 대한 철저한 반성을 전제로 개혁을 해나가야 됩니다.이를 무시하고 그냥 바람부는대로 적당히 함께 넘어가려고 해서는 안되는 것 아닙니까.경찰청장을 비롯한 경찰수뇌부들이 바뀌긴 했지만 경찰 모두가 어떤 식으로든 스스로 과거의 잘못에 대한 책임은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이야기가 경찰쪽으로 흐르자 중간중간 자신의 발언이 일사불란한 지휘계통을 요구하는 경찰조직의 성격상 돌출적이거나 소영웅적인 행위로 비춰질까봐 무척 조심했다.그러나 해야 할 말은 다했다.위의 눈치만 보던 과거의 전형적인 경찰관들과는 역시뭔가 다르다는 인상과 함께 기대를 갖게 해주었다. 황경감은 과거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 것은 법집행자로서의 경찰의 명예를 되찾는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확신하고 있었다.때문에 이 과정을 거치지 않고서는 경찰이 제자리를 찾을 수 없으며 따라서 개혁도 있을 수 없다고 했다.정부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개혁도 1단계는 모든 게 제자리를 다시 찾는 것이고 2단계는 이를 정착,발전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선 파출소장도 하고 경찰서에서 형사반장과 형사계장도 지냈는데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경찰이 어떻게 개혁해야 할 것이냐에 대한 나름대로의 의견도 있을 법한데요. 『경찰이 존재하는 목적과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아야 합니다.사람을 바꾸었다고 해서 국민들이 신뢰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경찰은 국민들에게 친절하게 봉사해야 한다는 의무도 있지만 법을 엄정하게 집행하는 강한 경찰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그래야만 대다수 선량한 국민들이 경찰을 믿고 불안해 하지 않습니다.그러나 지금은친절봉사만 강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물론 신뢰를 회복한다는 측면에서는 가장 쉬운 방법이겠지만 경찰이 무조건 친절하고 누구의 눈치나 보는 것 또한 큰 문제입니다』 ­개혁이 보다 성공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 앞으로 꼭 해야 할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혁명적인 의식의 대전환이 우선과제입니다.경실련등 시민단체들이 잘해나가고 있는데 이들만으로는 되지 않습니다.국민모두가 참여해야 합니다. ◎경찰 어떻게 달라졌나/피의자에 예우… 위압적 분위기 일신/식당·강당 등 개방… 가까운 이웃으로 새 정부 출범이후 개혁으로 경찰이 달라진점을 우선 꼽는다면 이전보다 대단히 친절해졌다는 것과 열심히 봉사하려 한다는 것이다. 형사피의자들을 함부로 다루지않는 것은 물론 파출소에서 우산을 준비해놓고 비가 오면 주민들에게 빌려주는가 하면 금고를 설치,돈과 귀중품을 안전하게 맡아주기도 한다. 일부 경찰서에서는 구내식당이나 강당을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민원인들도 택시를 타고 경찰서 안까지 들어갈 수 있다. 또 이번 추석에는 경찰버스로 귀성객 수송에까지도 나설 계획이다. 경찰서 관내 유흥업소 업주들이 경찰서를 들락날락하는 볼상사나운 모습도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게됐다.찾아갔다가는 오히려 서로가 피해만 입게되기 일쑤이기 때문이다.물론 경찰관들도 관내 유흥업소를 거의 찾아가지 않는다. 지난 6개월동안 변한 경찰의 모습들이다.처음에는 경찰이 변하면 얼마나 변했겠느냐고 생각했던 주민들도 요즘에는 어려운 일을 당했을때 곧잘 경찰에 도움을 청하게 됐다. 그러나 이러한 겉모습의 변화와는 달리 내용적으로는 예전보다 오히려 못해졌다는 평가도 있다.전같으면 뭔가 생기는 것이 있었기때문에 수사도 열심히 하고 스스로 관내 순찰도 밤 늦게까지 돌았으나 요즘은 상부에서 시키지않으면 하지않는다는 것이다.처우는 그대로이고 말썽나면 문책만 당하니 꼭 해야 할 일말고는 가급적 일을 피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그래서 일선경찰관들사이에서는 「받은만큼 일하자」는 분위기가 팽배해있고 사기도 크게 떨어졌다는 얘기도 있다.경찰을 떠나겠다는 사람까지 있다고 한다. 검문소등에서는 검문을 핑계로 공연히 시민들을 골탕먹이는 일도 왕왕있고 그냥 보내주어도 될만한 가벼운 위반사항도 굳이 규정대로한다며 불쾌하게만드는 부작용도 많다고 한다.
  • 수능 1백60점이상 2만2천명/교육부 집계결과

    ◎고득점대일수록 자연계 강세/재수·남학생이 재학·여학생보다 점수 높아 지난달 20일 실시된 94학년도 제1차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결과 2백점 만점에 1백60점 이상을 얻은 고득점자수는 자연계가 1만5천6백57명,인문계가 6천9백50명으로 자연계가 인문계보다 2배 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1백70점 이상은 자연계 6천1백38명,인문계 2천3백72명이고 최상위권인 1백80점 이상은 자연계 1천3백5명에 인문계 4백38명으로 3배 가까이 차이나 고득점대로 갈수록 자연계 강세현상이 뚜렷했다. 이같은 자연계 우위는 전체 응시자 71만6천3백26명 가운데 예체능계를 제외하고 자연계 32만8천1백99명,인문계 32만5천1백71명의 비슷한 응시자수를 감안할때 더욱 두드러진 현상이다. 상위권에서 이처럼 계열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은 자연계에 우수학생이 많이 몰려 있는데다 수리·탐구 영역에서 자연계가 훨씬 많은 점수를 얻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백점 만점으로 환산했을때 상대적으로 자연계는 수리·탐구 영역에서 4.42점을 더 얻은 반면 인문계는 언어 1.15점,외국어영역 1.03점을 더 따는데 그쳤다. 그러나 중하위권에서는 희망계열별 성적이 비슷하게 나타나 전체평균성적은 1백점 기준으로 자연계 50.74점,인문계 49.08점으로 1.66점 격차에 머물렀다. 한편 상위권 점수별 누계인원은 명문대지원이 가능한 1백60점 이상이 2만2천6백89명이고 1백70점 이상은 8천4백90명,1백80점이상 1천7백44명으로 집계됐다. 또 전체 평균성적(이하 1백점 기준)은 49.16점으로 변별력을 측정하기에 적절한 점수를 나타냈다. 시험성적의 급간 도수분포도가 정상분포형에 가깝게 나타나 바람직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언어영역의 평균점수는 62.92점으로 평균점수보다 훨씬 높은데 비해 외국어 49.20점,수리·탐구 40.89점 등으로 영역별 점수차가 극심했다. 성별 평균성적은 전체적으로 남학생(49.66점)이 여학생(48.47점)보다 약간 높게 나타났으며 언어영역과 외국어 영역에서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각각 평균 1.38점과 0.85점 높은 반면 수리·탐구 영역에서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3.55점이나높았다. 재학생과 졸업생의 평균성적 비교결과 전체적으로는 졸업생(평균 49.63점)이 재학생(평균 49.01점)보다 약간 높았다. 이밖에 4년제대학 합격가능권으로 보이는 상위 50% 집단의 평균점수는 61.65점으로 나타났으며 이 집단의 진학희망계열별로는 자연계열이 평균 63.17점으로 인문계열의 60.63점보다 2.54점 많았다. 수학능력시험의 출제 관리를 맡은 국립교육평가원은 오는 11월16일 실시되는 2차시험도 1차와 같은 수준의 난이도로 문제를 출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립교육평가원은 개인성적표를 오는 24일까지 각 학교와 교육청을 통해 배부한다.
  • 한­약/여론에 밀린 “잠정 타협”/경실련중재안 수용의 안팎

    ◎세부사항 이견… 정부수용에 “걸림돌”/7개월만에 성사… 완전종식까진 험난 한의사회와 약사회측이 20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의 중재아래 합의안을 도출해냄으로써 지난 7개월간 지리하게 끌어온 한약분쟁이 조만간 완전 해소될 전기가 마련됐다. 양측은 지난 16일부터 경실련의 중재로 한약분쟁조정위원회를 구성,지금까지 4차례 회의를 가진 끝에 ▲한방의약분업 3년내 실시 ▲한약사제도를 도입하되 한시적으로 자격있는 약사의 한약조제권 허용등 한약분쟁의 최대 쟁점사항에 대해 합의를 일궈냈다. 한의사와 약사측은 앞으로 세부적인 부분을 논의키 위해 같은수로 연구위원회를 구성키로 해 한약분쟁의 큰 불길은 일단 잡힌 셈이다. 양측이 이처럼 급작스레 합의를 이끌어낸 것은 그동안 극한대립을 거듭함에 따라 국민의 비난이 빗발친 점을 인식,집단이익을 지키려다 자칫 국민의 외면을 받아 공멸할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합의안 도출로 전국 약국이 오는 22일 무기한 폐업에 돌입키로 한 약사회의 결정은전면 취소될 전망이다. 그러나 한의사회의 경우 일부 회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고 보사부는 국민 부담증가와 이들이 내건 전제조건 때문에 수용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어 한약분쟁이 완전 종식됐다고 보기에는 다소 이른 점도 없지않다. 이번에 마련된 합의안은 보사부가 입법예고한 약사법개정안에 비해 비교적 원칙에 충실한 것으로 보인다. 이 합의안은 한방의약분업 시기를 명시하고 한의사의 상대방으로 한약사를 인정,의약분업의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 보사부의 개정안은 양방에는 의약분업 시기를 명시하고 한방은 밝히지 않은 점,같은 약대 졸업생임에도 한약취급이 허용되는 약사와 금지되는 약사로 나누어진다는 점,한약사의 존재를 외면한 점때문에 현실에 타협하기 위해 원칙을 지키지 못했다는 비판을 들어왔다. 그러나 이 개정안은 이익단체의 분규를 하루빨리 끝맺음하기 위해 서두르다 보니 국민 부담증가에 대한 고려는 소홀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예컨대 합의안의 내용대로 첩약의료보험을 즉각 실시할 경우 의보 재원이 1년에 6천억∼7천억원 가량 추가 소요돼 소비자들이 부담할 보험료가 현행보다 최고 2배 정도 높아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더욱이 이번 합의안은 정부가 입법예고한 개정안의 전면 철회와 무조건 수용을 강요하는등 전제조건이 터무니없다는 지적도 있다. 정부는 이에 대해 입법예고의 기본정신이 입법예고 기간동안 합리적인 각계의 의견을 받아들이는데 있으므로 구태여 입법예고한 개정안을 철회하라는 것은 정부의 권위를 해치려는 행위라고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또 정부가 임의단체의 중재안을 무조건 수용하라는 부분도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다. 보사부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이들이 국민으로부터 쏟아지는 비난을 무마하기 위해 일단 합의안을 내놓고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며 『정부가 합의안 수용에 머뭇거리면 화살을 정부에 돌리려는 뜻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이 합의안은 이와 함께 별도의 위원회를 구성,이날 결정을 내리지 못한 약사의 한약조제 금지 시기등 기존 한약취급 약사의 기득권 처리문제등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이 부분 또한 분쟁의 핵심내용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이견이 표출,불씨가 다시 타오를 가능성도 있다. 이밖에 이날 합의사항을 발표한 허창회한의사회장이나 권경곤약사회장이 회원들에 대해 어느정도 대표성을 인정받고 있느냐하는 부분도 중요한 대목이다. 허회장은 이날 상오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참석자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회장직권으로 중재안에 합의키로 했으나 앞으로 대의원총회등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의문이다. 따라서 이번 분쟁의 완전 종식은 보사부의 이 합의안 수용폭과 연구위원회의 활동,회장들의 대표성 확보등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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