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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도 실업고교생 전공따로 취업따로

    실업고생들의 상당수가 전공과 무관한 분야에 취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실업고를 졸업한 취업자 8,405명 가운데 82%인 6,886명은 동일계열에 취업했으나 나머지 18% 1,519명은 전공과 상관없는 계열의 일자리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농업계 졸업생은 전체 취업자 262명 가운데 전공과 관련된 업체에 취업한 경우가 21%인 56명에 지나지 않는다. 상업계는 53개교 출신 4,654명 가운데 동일 계열 취업자는 70%인 3,277명이고 30%인 1,377명은 다른 계열에 취업했다. 이에 대해교육전문가들은 농업계와 상업계의 비인기 학과를 취업에 유리한 학과로 전환하는 등 학과 재편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보수교육 통한 충원 반발/교대생 왜 수업거부하나

    교육대생과 교육부가 교원 수급에 이견을 보여 충돌이 예상된다. 전국 11개 교육대생들이 정부의 초등 교원 수급대책에 반발,7일부터 수업거부 등 집단 행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같은 학생들의 움직임은 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 가운데 단기 보수(補修)교육을 받으면 초등 담임교사 자격증을 주기로 한 교육부의 방침에 반발한때문이다. 교육부는 내년 8월 정년 및 명예퇴직으로 부족해질 교사의 충원을 위해 교대 편입학 형식을 빌려 보수교육 1,008시간,68학점을 이수하면 교대 졸업생에 준하는 초등 담임교사 자격증을 주기로 지난 8월 방침을 세웠다.수업은계절학기를 이용토록 했다. 교대생들은 교육부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단기 보수교육은 전문성의 결여로 초등교육의 질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면서 “정부의 보수교육을 통한 초등교사 충원계획은 전면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 이들은 내년 8월말로 예정된 명예퇴직 교사 위로금 지급시한의 연장 및 명예퇴직 교사들의 기간제 교사초빙 등을 대안으로 내놓았다.이에 대해교육부는 “학생들의 요구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초·중등교육법과 교원자격의 취득을 위한 보수교육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중등교사 자격증을 가진 자 중 필요한 보수교육,336시간 이상을 받은 자에대해 초등교사 자격증을 줄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지난달 임명된 3,828명의 영어·예체능 등 교과전담교사들도 336시간의 보수교육을 받았다. 교과전담교사들은 672시간의 보수교육을 더 받으면 담임교사 자격을 받게 되는 것이다.그러나 이들이 정식교사가 되려면 임용시험을 치러야 한다.결국 3단계를 거쳐야 정식교사가 되는 셈이다. 교육부는 또 명퇴금 지급시한 연장은 이미 명퇴한 교사들과의 형평성에 어긋나며,명퇴 교사들의 대거 기간제 교사채용은 정년단축의 취지와도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K2TV ‘초대’ MBC ‘날마다‘ 출연 김상경

    탤런트 김상경(28).이름앞에 따라붙는 직함 세글자가 아직도 어색할 법한 초짜 연기자.하지만 조금만 얘기를 나눠보면 중견급만큼 흔들림없는 그의 심지에 작은 탄성이 나온다.양가집 도령처럼 반듯한 태도로 연기 열정을 다져가는 성실함,그를 차세대 선두주자감으로 손꼽히게 하는 동력임이 분명하다. 지난해 11월 MBC ‘애드버킷’으로 데뷔한지 1년도 안돼 김상경은 KBS,MBC양사 드라마의 주연으로 고속성장했다.그것도 역할마다 ‘매력남’이다.KBS-2TV 월화드라마 ‘초대’에서 전도유망한 명문가 자제 승진으로,11일 첫방송하는 MBC 일일극 ‘날마다 사랑해’에선 적당히 이기적이지만 실상은 속깊은 보통청년 준제로 동분서주하고 있다. “절보고 법대생 같다고들 하세요.또래 연기자들에게서 흔치않은 이런 지적인 면모 때문에 비교우위를 누리는 것 아닐까요.”드라마에서도 과묵한 검사보(애드버킷),꼿꼿한 독립지사(왕초),타산적인 법대 졸업생(마지막 전쟁)등 이같은 이미지 언저리를 맴돌았지만 중앙대 연극학과를 올 봄학기에 마친 그는 문리가 트이고부터 늘 연기자 지망생이었단다.어릴 때 영화광인 아버지 손에 이끌려 영화관 순례를 하며 자라선지 카메라 앞이 몸에 맞는 수트처럼 편안하기만 하다.SBS ‘홍길동’의 주인공 김석훈과는 대학 동기이자 막역한 친구사이. “아직 젊어선지 빡빡한 스케줄이 정신없기보다는 많은 것을 한꺼번에 배울수 있는 기회라 고맙기만 해요.‘초대’는 미혼의 작가,PD가 만드는 결혼이야기기에 오히려 상상의 여지가 넓은것 같고 ‘날마다 행복해’는 소박하면서도 깨소금같은 대본맛에 푹 빠져 있지요.”군대갔다 와서는 늘 4.0이상(4.5 만점)학점을 유지했으며 현업으로 들어온뒤 지난 강의노트에서 더 많은 것을 깨우치게 됐다는 이 학구파는 “연극,영화의 경계를 무제한 누비고 다닌 알 파치노같은 ‘풀 옵션’배우”가 꿈이다. 손정숙기자
  • 초중생들 체육과외 열풍

    초·중학생들 사이에 체육과외 열풍이 불고 있다.서울 강남과 목동,상계동,경기도 분당과 일산 등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번지고있다. 허약한 체력을 다지는 데 효과가 있고, 고등학교에 들어갈 때 체육 과목에서 높은 내신 성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체력관리협회와 한국사회체육센터,K·H업체 등 현재 서울과 경기지역에서만 10여곳에서 체육과외를 하고 있다.이들 단체들은 서울과 수도권에서 체육과외를 받는 학생이 1만여명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다.강사는 체육교사 자격증과 트레이닝 자격증이 있는 체육학과 졸업생들이다. 이들은 학생들이 원하는 시간에 뜀틀 등의 장비를 소형버스에 싣고 학교나공원 등을 찾아간다.10∼20여명씩 팀을 짜 일주일에 두번,하루에 1∼2시간달리기 등으로 기초체력을 다지게 한다.과외비는 한달에 1만5,000∼4만원이다. 분당 S초등학교 3학년 이현우군(10)은 목요일과 주말을 손꼽아 기다린다.친구 10여명과 함께 체육과외를 받기 때문이다.이군 등은 맨손체조로 시작해왕복달리기와 줄넘기 등기초체력을 단련한 뒤 자신이 원하는 종목을 배운다. 이군의 어머니 이은종(李恩鍾·40)씨는 26일 “몸도 약하고 내성적이었던아이가 체육과외를 받으면서부터 놀랄 만큼 변했다”면서 “체력은 물론 협동심과 자립심을 기를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분당 이매중 1학년 김현태군(13)도 1년 전부터 한국체력관리협회 서울 양재지부 ‘체력단련 코스’에 가입해 체육과외를 받고 있다.김군은 올해 학교에서 치른 줄넘기 시험에서는 가장 좋은 성적인 ‘A’를 받았다. 한국체력관리협회 양재지부 강사 유명환(劉明煥·28)씨는 “처음에는 운동장 두 바퀴도 못돌던 아이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대여섯 바퀴를 거뜬히 도는 것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같은 열기에 편승해 ‘체육 과외업’이 창업직종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H업체 소속 두재윤씨(29)는 “체육과외가 학부모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체육학과 졸업생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체육 과외는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지적도만만치 않다.김현태군의어머니 김모씨(40)는 “학교 체육 시간에 학생들의체력을 단련해줘야 하는데 학부모들이 별도로 사교육비를 들이고 있다”고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고령고시생 문제](하) 司試열풍 잠재울 제도개혁 절실

    8월부터 9월초까지는 신림동 고시촌이 가장 한산한 시기다.행정고시,사법시험 및 공인회계사 시험 등의 필기시험이 끝난 뒤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요즈음 고시촌의 빈방을 잡기란 쉽지 않다.신림동 일대의 300여곳에 이르는 고시촌은 여전히 고시준비생들로 붐빈다. 이같은 고시열풍은 일차적으로 각 개인의 선택에 따른 것이다.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사회적 환경의 산물이다. 올가을 각 기업체들의 대졸인력 채용규모는 1만명선으로 추정된다.제법 문턱이 넓어지긴 했으나,다수 고령 고시생들에겐 ‘그림의 떡’이다. 취업시장의 경쟁률이 높아졌기 때문만은 아니다.지난 2년간 적체된 대졸실업자 30만명에 졸업예정자 20여만명이 보태지는 ‘상황’도 문제지만 취업연령 제한이라는 벽이 원서조차 낼 수 없게 만든다. ○○학원의 A원장은 80년 중반까지 10여차례나 사법시험을 치른 전직 고시생.고령 고시생들에게 조언을 부탁하자 “새삼스럽게 뭘 충고하겠느냐”고말허리를 잘랐다. 그러면서 지나가는 말처럼 한마디 던졌다.“고시공부란 밑빠진 독에 물붓는작업과 비슷하다.”.몇년 집중적으로 쏟아부어도 안되면 미련을 떨쳐야 하다는 얘기로 들렸다. 그나마 그는 뒤늦게 성공한 케이스다.대다수 고령 고시생들에겐 다른 탈출구를 찾기란 고시에 합격하는 길만큼이나 어렵고 힘든 길이다. 따라서 고령 고시생 문제도 결국 우리 사회전체가 제도적으로 풀어야할 과제인 셈이다.대다수의 전문가들도 이에 동의한다. 일부 법학교수들은 응시 제한규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려대 신영호교수는 현재 사시 1차시험을 4번까지만 응시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일본 방식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합격자의 일정비율을 정해응시횟수가 적은 수험생을 성적순으로 우선 합격시키고, 나머지를 다시 성적순으로 선발하는 방식이다. 한양대 김상규(金相圭) 교수는 “법과대 졸업생에 한해 시험을 보게 하는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많은 고급인력이 불필요하게 고시에만매달리는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로스쿨 도입 주장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실제로 새교육운동추진위 등이2002년부터 법학전문대학원 설치를 골자로 하는 법학교육 개혁방안을 내놓았다.그러나 실현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다. 법조인력 충원방식을 둘러싼 논란의 근저엔 법조계의 뿌리깊은 기득권 지키기 의식이 숨어 있는 탓이다. 연세대 홍복기 교수는 “사법시험 열풍,특히 ‘고시 낭인’이 양산되는 현상을 없애야 하는데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그는 그 방법론으로로스쿨 도입이나 법조인력을 늘리는 쪽으로 사법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그는 특히 “법조인력은 머리좋은 사람보다 합리적인 사고의소유자로 채워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본영기자 kby7@
  • [굄돌] 남을 향하는 절정의 몸짓

    저녁식사 삼아 술을 마시고 노래방으로 간다든지 2차 3차 주점을 전전한다든지 하는 여가문화에 넌더리가 난다고 떠들고 다닌 덕인지,모처럼 졸업생들과의 모임을 서울연극제가 한창인 대학로의 한 극장 앞에서부터 시작하게 되었다.우리 학교의 강사로 출강한 바 있는 한 시인의 인도로 보게 된 연극이 이윤택 연출의 ‘바보각시’. “뭔가 확실하게 보여주잖아” 연극 어땠느냐는 시인의 질문에 내 대답이 그랬다.전통 연희적인 요소와 서양 현대극의 요소가 어우러지고,숨가쁜 요설과 고즈넉한 움직임이 교차되는가운데 관객들은 눈을 깜빡거릴 시간도 없이 연극 속으로 빠져들어 한껏 긴장하고 폭소를 터뜨리고 다시 놀라기를 반복했던 것이다. 이튿날 저녁에는 집에서 가까운 아이스링크에서 공연중인 ‘볼쇼이 아이스쇼’를 보게 되었다.전통 아이스발레에 뿌리를 두면서 거기에 현대적 감각과개성적인 절정의 기량을 얹어 발레가 아닌 연극에 가까운 공연예술로 다시태어났다는 평가 그대로의 수준을 만끽한 시간이었다.서양 명작 여러 편을옴니버스식으로 재구성한 1부 ‘클래식이 좋아’에서의 부드럽고도 화려한연기,록큰롤과 엄정화 노래 등을 배경음악으로 펼쳐지는 2부 ‘댄스 페스티벌’에서의 고난도의 군무와 아크로바트를 향해 관객들의 박수는 끝없이 이어졌다. 집에서 돌아오면서 로베르토 베니니 감독 주연의 ‘인생은 아름다워’의 비디오 테이프를 빌렸다.사랑을 위해,아들의 목숨을 위해 갖은 기지를 다 발휘하는 귀도의 연기는 고스란히 관객을 사로잡는 절정의 몸짓으로 느껴졌고 물론 졸 틈도 없었다. 과연,내 작품은 그처럼 독자를 향해 온몸으로 달려가고 있을까.나는 그 질문에 거듭 시달리면서,이웃들에게도 묻고 싶어졌다.당신은 지금,자신의 일이남에게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충분히 생각하면서 일을 하고 있는가. [박덕규.소설가.협성대 문창과 교수]
  • [집중취재] 실업고교 학교생활 르포

    시장통을 지나 아파트촌을 가로질러 언덕배기에 위치한 서울 B여자상업고등학교. 학교라고는 상상하기 어려운 아파트형 건물이다.재학생은 1,800여명. 학생들이 ‘마당’이라고 부르는 손바닥만한 운동장에서 만난 1학년생은 “처음 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부모의 손을 잡고 온 친구들 중 몇몇은 ‘공장같다’며 발길을 돌렸다”고 말한다. 환경도 문제지만 더 더욱 심각한 문제는 ‘교육’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이다.화장실은 물론 복도에서 담배피는 학생은 아예 묵인해 줄 정도다. 부모의 동의 아래 금연학교에 보낸 학생도 부지기수다.술에서 덜 깬 상태에서 등교하는 학생도 있다. 이모 상담교사는 “몸만 학교에 있는 학생들이 많다”고 하소연했다.성폭력,가출 등 신문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 거의 매일 일어난다. 결석자는 하루 평균 40명.특히 1학년이 많다.김모교장은 “하루 평균 결석학생이 100여명에 이르는 학교도 있다”고 말했다.해마다 자퇴 등으로 학교를 떠나는 학생도 한 학년에서 80∼90명에 이른다. 학교나 학생들을 탓할 수 만도없다.하루 2,500원씩 점심값을 지원받는 결식학생과 학비를 면제받는 영세민 자녀가 310명을 넘을 정도로 대부분의 학생이 가정평편이 어렵기 때문이다. 김교장은 그래도 “서울시내 중학교에서 포기한 학생들을 받아들여 사회에배출하는 역할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최대 관심사는 취업이다.졸업반인 박모양(18)은 “일단 직장을 구한 뒤 4년제 야간대학에 진학할 생각이지만 직장 잡기가 쉽지않다”고 말했다.일부 실업계 고교들은 취업률을 뻥튀긴다.졸업생 취업률이 다음해 신입생 모집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교육부나 시교육청도 정확한 취업률은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올 2월 서울 O공고를 졸업한 한모군(18)은 일당 2만원씩 받고 볼트공장에취업,일주일에 2∼3차례 나간다.한군은 “사실상 실직자이지만 학교에는 취업자로 보고돼 있다”면서 “구직센터 등에서도 고졸 실업자는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성적도 점점 떨어지고 있다.올해 평균석차 65% 이내의 학생들을선발했다는 동대문구 전농동 해성여자전산상업고등학교 정태종(鄭太宗)교장은 “몇년 전만해도 30% 이내 학생만 가려 뽑았는데 학생들의 성적이 점차내려가 고민”이라고 말했다.더욱이 대부분의 실업고가 지원 학생이 줄어들면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있다.전국 공업고등학교 교장회 회장을 맡고 있는한양공고 백남건(白南乾)교장은 “하루 아침에 기능인력배출의 축을 전문대학으로 옮긴 정부의 ‘오락가락식’ 교육정책 때문에 실업계 고교는 고사(枯死) 일보 직전”이라며 “학부모와 학생들의 인문계 선호의식도 여전해 실업교육의 장래가 암담하다”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 [대한시론] 서울대 교수의 辯

    최근 서울대학교에 관해 언론의 부정적인 보도가 줄을 잇고 있다.먼저 두뇌한국(BK)21 사업배정에서 서울대가 모든 부문에 포함된 데 대해 독식했다는표현과 함께 여러 사립대학에서 반발하고 있다는 보도가 연일 계속 되고 있다.세계적인 수준의 연구중심 대학을 육성해야 한다는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한정된 재원으로 우선 몇 대학에 집중지원할 수밖에 없다는 상황논리는수용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BK21 지원사업 선정은 미리 공표된 절차와 기준에 따라 공개신청을 받아 외국전문가들을 포함한 심사위원회에서 엄격한 심사를 거쳐 결정한 것이다.그런데도 심사의 공정성과 결과에 대해서 승복하지 않는다면 연구능력과 실적위주의 지원방식을 거부하고 과거처럼 나눠먹기식의 지원을 선호한다는 것인가? 작년에 서울대는 교육개혁 우수대학을 선정해 특별지원하는 사업에 신청했다가 탈락된 바 있다.국립대학은 사립대학에 비해 제도나 조직을 바꾸기가어려우며 서울대처럼 규모가 크고 타대학에 미칠 파급효과를 고려해야 하는대학의 경우는 더욱 개혁이 더딜 수밖에 없다.그렇기 때문에 개혁이 미진하다는 평가를 겸허하게 수용했고 금년에는 응모조차 하지 않았던 것이다. 국립대학의 행정은 정부의 규정과 감사에 얽매여 사립대학에 비해 비효율적인 요소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그렇다고 서울대에서 교수들까지 잡무에 시달리고 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사립대학에서는 교수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신입생유치,졸업생 취업알선 등 가외의 업무가 많으며 복무상황에 대한 재단의 통제를 받기도 하지만 서울대에서는 그러한 부담이 전혀 없다. 이번 학기부터 한국과학기술원(KAIST)으로 직장을 옮긴 서울대의 두 교수가 과도한 잡무 때문이라고 언급했다면 그것은 진정한 이유가 아닐 것이며 보수 및 연구여건의 차이 때문일 것으로 본다.보도에도 나타난 것처럼 서울대교수의 연봉은 서울시내 사립대 교수봉급의 3분의 2 수준에도 못미치고 있다.과학기술원의 보수수준과 교수 1인당 연구비 수혜액은 사립대학들보다 더높다.대학기성회에서 지원하는 교수 연구보조비만 하더라도 서울대는 학생수에 비해 교수수가 많기 때문에 국립대학들 중에서도 최하위그룹에 속한다. 이번 교육부의 서울대 종합감사 결과도 이러한 측면은 간과된 채 교수임용과정에서 마치 비리가 있는 것처럼 보도되었다.교수임용에 있어서는 연구실적평가 뿐 아니라 교수로서 능력과 인품 등 종합적인 자질을 평가해야 한다. 따라서 서울대는 수년 전부터 교수지망자들에게 공개발표와 면접 등을 반드시 실시하도록 하였으며 그 결과는 점수화하여 반영하거나 인사위원들이 투표할 때 감안하고 있다. 그러므로 계량적으로 평가되는 연구실적심사결과가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며 다른 요소들을 반영해 연구실적순위가 약간 낮은 사람이 채용될 수도 있는것이다.그런데 마치 거기에 정실이나 비리가 있는 것처럼 지적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서울대는 신규교수 채용에 있어 박사학위논문만 제출한 신출내기보다는 학위취득 후 어느 정도 연구실적을 쌓고 대학사회에서 인정을 받은 능력이 검증된 후보자를 선호한다.따라서 처음 응모시에 탈락되었던 후보자가 얼마 후에 추천을 받은 사례는 충분히있을 수 있다.그런데도 동일한 후보자를 두고 평가가 엇갈린 사실을 곡해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재작년 치과대학에서 교수임용을 둘러싸고 금품수수 등 비리가 발견된 적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서울대의 교수채용과정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어느 한두사람이 교수채용을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있는 구조가 아니며 가장 우수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많은 교수들이 참여하여 선발하고 있어 채용된 교수들은 엄정한 심사과정을 거쳐 임용되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보수가 낮더라도 서울대 교수직을 선호하는 것은 우수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사회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긍지 때문이다.그런데 이러한 정신적인 보람과 자부심조차 느끼지 못하게 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엘리트공무원들이 공직에 보람을 느끼지 못하고 민간부문으로 직장을 옮기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경향과 같은 맥락에서 우려되는 바 크다. 김신복 서울대 행정대학원장
  • 공인회계사시험 개선안

    지난 10일 금융감독원과 한국회계학회는 공인회계사 시험제도 개선방안에관한 공청회를 열고 시험제도 개선안을 발표했다.이에 따라 빠르면 2002년부터 1,2차로 나누어 보는 공인회계사(CPA) 선발시험이 한차례로 통합되고 응시자격에 제한이 따를 전망이다.(대한매일 9일자 보도 참조)■시험일정과 과목 현행 1,2차로 나뉘어 있는 시험이 한차례로 통합되고 1월과 7월,한해에 두 차례 치러진다.현재 11개 시험과목은 7개로 대폭 줄였다. 시험은 첫날 재무회계실무·이론·사업관련법·관리회계 및 보고,둘째날 회계감사·세법 및 세무회계·재무분석 등을 이틀동안 본다. ■부분합격제도 도입 과목을 줄이는 대신 과락점수는 50점,합격점수는 75점으로 점수를 높인다.이와 함께 최소 3개과목 이상에서 75점,나머지 과목에서 50점 이상을 받았을 경우 이후 2년동안 75점 이상을 얻은 과목은 시험과목에서 제외시켜 주는 과목별 부분합격제도를 도입한다. ■응시자격 제한 응시자격에 제한이 생긴다.기본적으로 대학 재학 또는 졸업생 이상의 자격을 요구한다.고교졸업자나 비경영계열 대학졸업자는 방송통신대학이나 대학원 과정을 통해 관련분야의 학점을 취득해야 응시할 수 있다. 최소한 회계학분야 18학점,경영학분야 21학점,경제학분야 6학점,통계학분야 3학점 이상을 획득하고,4개분야 합계 48학점 이상을 취득해야 한다.영어는토익 700점,토플 540점,텝스(서울대 주관 영어검정시험) 2등급 이상으로 제한하고 있다. ■합격인원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합격인원을 대폭 늘려야 한다는지적이다.매해 500명 안팎(99년 505명 선발)으로 뽑고 있는 것을 연차적으로 200∼300명씩 늘려 2000년에는 800명,2001년에는 1,000명 정도를 선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이 개선안을 토대로 공인회계사협회 등 유관기관의 여론을 수렴,올 정기국회에 공인회계사법 개정안을 정부입법으로 제출할 예정이다. 최여경기자
  • [考試 플라자] 학계·법조계 로스쿨 도입 논란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설치문제에 대한 각계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새교육공동체위원회(위원장 李敦熙)가 지난 7일 법학교육 개혁 시안을 발표한이후 입장 차이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첨예한 이견 대립은 관련 당사자들이 이해를 달리하기 때문이다.이를테면 사법시험 제도 등 법조인력 충원범위와 방식에 대해 득실을 달리한다는 뜻이다. 법학계 일부에선 “3년짜리 법학전문대학원 출신자에게 박사학위를 주는 것은 지난친 특혜”라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이른바 ‘학력인플레론’이다. 로스쿨 졸업생에게 사시 1차를 일률적으로 면제하는 데 대해서도 이견이 많다.재야 법조계 일부에선 “형평에 어긋난다”며 벌써부터 반발하고 있다. 법조계 자체 내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 미묘한 시각의 편차가 있다.대형 로펌에서는 대체로 로스쿨 설치를 불가피한 추세로 받아들이는 반면 개인변호사들은 반대론이 우세하다.요건을 갖춘 법학전문대학원이 대거 증설되면 변호사 전체 공급도 대폭 늘어날까 우려하는 탓이다. 이같은 법조계와의 이해관계 때문에 이번시안에선 핵심사항인 전문대학원수와 총정원도 정하지 못했다. 그런가 하면 “아예 현행 사법시험을 폐지하면서 로스쿨을 도입해야 한다”(법무법인 율촌소속 A변호사)는 의견도 없지 않다.요컨대 로스쿨 졸업자에게 모두 변호사 자격을 부여하는 방안이다.미국식으로 가자는 얘기다. 이같은 논란으로 새교위 최종 시안처럼 2002년에 로스쿨이 설립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신중한 입장을 천명했다.새교위측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각계의 의견을 모아 마찰없이 원만하게 처리토록 해야한다”고 당부했다.사법개혁추진위원회(위원장 金永駿)측의 항후 움직임도 주목된다.사개위측도 “법조인 선발 및 양성제도 등 제도개혁에 대해 독자안을 낼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오는 10월부터 로스쿨 도입여부나 사법시험 제도 변경 문제에 대한 본격적인 내부토론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그는 특히 “독자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그동안 각종 심포지엄에서 나온 전문가 의견이나 새교위안을 참고로 하되 제로베이스에서 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로스쿨 도입여부나 사시 제도 변경안의 윤곽은 오는 11월 이후에나드러날 것으로 보인다.빠르면 이 때쯤,늦어도 연말까진 사개위 최종시안이마련될 것이기 때문이다. 구본영기자 kby7@
  • 공인회계사 응시자격 대학생이상으로 제한

    현재 특별한 제한이 없는 공인회계사(CPA) 선발시험에도 응시자격 제한이이뤄질 전망이다.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원은 빠르면 오는 2002년부터 대학 재학 또는 졸업생으로 공인회계사 응시자격을 제한하며,선발인원을 연차적으로 크게 늘리는방안을 신중히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회계학회는 오는 10일 금융감독원 주최로 열리는 공인회계사 시험제도개선을 위한 공청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연구결과 보고서를 발표할예정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1차(객관식)와 2차(주관식)로 나뉘어 있는 시험이한차례로 통합돼 연 2회 치러지며,과목별 부분 합격제도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또 최소한 회계학(18학점 이상),경영학(21학점 이상),경제학(6학점 이상),통계학(3학점 이상) 분야에서 48학점 이상 취득하고 분야별로 B학점 이상이며 영어는 토익 700점 이상 또는 토플 540점 이상인 사람으로 응시자격을 제한하는 방안도 담고 있다. 보고서는 특히 공인회계사의 공급부족을 완화하기 위해 연차적으로 선발인원을 200∼300명씩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는 한국회계학회 안을 토대로 공인회계사협회 등 유관기관의 여론을 수렴,올 정기국회에 공인회계사법 개정안을 정부입법으로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현행 시험제도가 공인회계사로서 갖춰야 할 전문성을 검증하는 데불충분하고 수험생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며 관련 대학교육의 기형화를 초래하는 등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제도개선 필요성을 지적했다. 구본영기자 kby7@
  • 교육개혁안 전망/법.의학 개혁안 진통 겪을듯

    새교육공동체위원회가 7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한 법학 및 의학교육개혁안이 최종 확정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김대통령은 교개위 안에 대해 “시간을 갖고 각계의 광범위한 의견을 수렴하고,사법개혁위원회(사개위)와도 협의하는 등 신중히 검토해야 할 사항”이라고주문했다. 때문에 교개위는 개혁안을 김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교육부에 넘겨 추진하려던 계획을 일단 보류,사개위 등과 협의하기로 했다.의학 개혁안도 법학과같은 과정을 거치기로 했다.재검토작업에 들어간 셈이다. 교개위 정진곤(鄭鎭坤·49·한양대교수)상임위원은 “개혁안은 교육적 차원에서 시험을 통한 법관 및 의사의 양성보다는 교육을 통한 배출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면서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사개위 등과 조율,확정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개혁안은 대학 교육체제뿐만 아니라 입시 판도에도 엄청난 변화를 일으킬획기적인 안을 담고 있다. 법학대학원을 설립하는 대학은 학부과정을 없애고,일반 학사학위 소지자를선발토록 했다.의학대학원도 마찬가지다.예과를 폐지해야 한다. 법학대학원의 선발 기준은 대학의 성적에 많은 비중을 두고 비법학 전공자를 30% 이상 뽑도록 했다.같은 학교 학부 졸업생은 60% 이상을 넘지 않도록제한했다.의학대학원은 대학 전공과 관계없이 학사 또는 독학사 등의 자격을 갖추면 된다.학생선발 수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따라서 법·의학 개혁안은 ‘법학과·의학과’ 중심의 입시 과열을 크게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사법시험의 응시자격 제한으로 대학의 ‘고시학원화’현상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법학 전공 및 부전공자에 대한 사법시험 응시자격 부여와 전문대학원 졸업자의 1차시험 면제는 형평성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또 전문대학원을 둔 대학들의 입학경쟁률은 크게 높아지는 반면 나머지 대학의 경쟁률은 크게 약화돼 ‘부익부빈익빈’현상을 부추길 우려도 크다. 박홍기기자 hkpark@
  • 어느 퇴직교장의 제자찾기/42년 교직마감 조응현씨

    42년 동안의 교직생활을 접고 지난 30일 명예퇴직한 서울 상계동 상원초등학교 조응현(曺膺鉉·61) 전 교장이 옛 제자들을 애타게 찾고 있다.교단을떠나는 여느 선생님의 ‘제자찾기’와는 사연이 좀 색다르다. 교사시절(77년부터 81년까지) 담임을 맡았던 숭례초등학교 등 3개교 5개반제자들이 구입한 주식의 배당금을 재투자한 돈 4,016만원을 되돌려주려하기때문이다. 당시 조교사는 어린이들이 고사리손으로 봉투를 접거나 폐품을 팔고,용돈을 아껴 모은 돈으로 해태제과,모나미 등의 주식을 구입했었다.주식은 학생들이 졸업할 때 나눠줬고 매년 나오는 배당금을 관리한 것이다. 조전교장은 “어른이 되면 배당금을 되돌려주겠다고 한 약속을 20년 만에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전교장이 찾는 제자는 ▲77년 서울 종암동 숭례초등학교 6학년 7반 졸업생 52명 ▲78년 숭례초등학교 6학년 6반 39명 ▲79년 삼양동 미양초등학교 5학년 9반 41명 ▲80년 미양초등학교 6학년 7반 71명 ▲81년 청운동 청운초등학교 6학년 1반 63명 등 모두 266명.배당금은 작게는 20만원에서 170만원까지.연락처는 (02)3421-9681. 78년도 숭례초등학교 6학년 6반 졸업생 최우석(崔祐碩·34·제일제당 대리)씨는 “선생님이 남겨주신 배당금을 나눠갖기보다는 무엇인가 좋은 일에 사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 대학생활 모든 정보가 한곳에

    서울대에 대학생활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원스톱(One-Stop)서비스센터’가 설치된다. 서울대는 새해 2월부터 ‘원스톱 서비스센터’를 시험 운용한 뒤 3월부터본격 가동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이를 위해 이미 2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장기적으로는 졸업생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가상공간에 ‘인터넷 원스톱 서비스센터’(Cyber Information Center)도 만들 계획이다. 서비스 센터에서는 자동발급기로 각종 증명서를 빠르게 떼어 주거나 학사행정을 알려주는 것은 물론,학생들의 생활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한다. 예컨대 외국에 교환학생으로 가기를 원하는 학생에게는 전공,성적,학비 부담 능력,희망 국가 등을 비롯한 모든 정보를 종합해 적절한 외국대학과 학과,준비서류,응모방법을 알려준다. 다음 학기에 어떤 과목을 신청해야 하는지,어떤 과목은 몇 학기째 듣는 것이 좋은지,강좌의 과제물이나 평가방법 등 수업과 학습계획에 대한 정보도제공한다.병역문제,기숙사와 학교 근처 하숙집이나 자취방,교내외 장학금,학자금 대여,교내외 동아리의 성격과 활동 등에 관한 정보도 알려준다.벤처기업 창업을 위한 정보도 손쉽게 얻을 수 있다. 전영우기자 ywchun@
  • [대한광장] 한국에는 너무나도 큰 희망이 있다

    한국이 미국을 10년 안에 능가할 수 있는 분야가 하나 있다.따라잡을 뿐만아니라 세계 최고로 발전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그것은 ‘지식생산자’의배출이다.즉 세계 최고의 대졸자들을 우리 한국이 배출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아니,이게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일까.한국이 지금 힘들어 하는 이유가바로 부실 대학교육이라 하지 않았던가.한국의 고졸자 실력은 세계 최고이며,그들의 피땀으로 일궈낸 산업화 한국을 세계 밑바닥 실력의 한국의 대졸자들이 다 망쳐버렸다고 한다.죽어라 공부해서 대학 들어가서는 얼렁뚱땅 졸업장 한장 달랑 받아 나오는 대졸자들이,학력(學力)은 없으면서 학력(學歷)만내세우는 대졸자들이,한국이 정보화나 세계화나 지식기반화하는 데 조금도기여하지 못한 대졸자들이,IMF 구원병이나 불러들인 대졸자들이….그들이 10년 만에 세계 최고가 된다? 그러나 한국의 대학졸업자에 대한 기대가 허황하고 엉뚱하지만은 않다.기대를 걸어볼 만한 이유는 한국 대학 입학생의 수준과 잠재력에서 찾아볼 수 있다.우선 미국의 경우와 비교해보자.미국은 새 시대에 필요한 인력을 개발하기 위해 미국인들에게 적어도 대학 2년까지를 의무화하려고 한다.하지만 미국 대학은 이미 하락세를 걷고 있다. 대학 입학생의 학력수준은 부실 초·중·고 교육으로 인해 세계 밑바닥이다.그리고 그들의 학습 습관은 어이없어 차마 말할 수 없다.미국 고3 학생들 59%가 주당 5시간 이하 공부한다는 통계 하나로 일축하겠다.이런 한심한 입학생을 졸업시켜주기 위해 미국의 대학은 학사기준을 계속 내리고 있다.그러나 미국 대학의 위상이 하도 높아서 우리 눈에는 잘 안보일 뿐이고,이 문제를쉬쉬하고 있어 우리 귀에 들리지 않을 뿐이다.해외의 ‘지식생산자’ 수입에만 의존하여 버티고 있을 뿐이다.유학생이 없으면 엄청난 미국의 과학,기술산업과 교육은 완전 붕괴될 수도 있다. 그러면 한국은 어떤가.한국 대학 입학생의 수학(修學)능력은 세계 톱 수준이다.그들은 모두가 두뇌전쟁 베테랑이며 승리자다.그들은 하기 싫은 것마저 해내는 끈기와 오기가 있는 ‘극기도사’들이다.그들의 머리 속에는 억눌려져 있는 창의력이 폭발 직전에 놓여있다.이렇듯 그들에게는 점수로 환산할수 없는 여러 능력이 있다.그러니 한국 대학생들의 싹이 노랗다고 하지 말아야 한다.오히려 한국 대학생들은 한국의 유일한 희망이다.그리고 한국의 마지막 희망이기도 하다. 최고수준의 입학생이 있으니 최고수준의 졸업생을 배출하기 위한 중요한 조건 한 가지는 이미 충족된 셈이다.그들이 대학에 입학한 후 새 시대가 요구하는 능력을 개발해주기만 한다면 그 위력은 대단하리라 기대된다.새 시대가 요구하는 능력이란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는 창의력,이미 존재하는 정보와 지식 토막들을 연결하여 새로운 형태로 엮어내는 종합력,그리고 흔한정보·지식을 새로운 문제에 적용하는 응용력이다. 모두가 돈 드는 시설(하드웨어)을 요구하지 않고,돈 안드는 두뇌의 구조조정(소프트웨어)을 요구한다.단 이 가능성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대학 교과과정이 새로워져야 하고,교수법이 새로워져야 하고,대학교육의 목적이 새로워져야 하고,대학에 대한 개념이 새로워져야 한다.교육에 대한 사고방식을 새롭게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사고방식을 바꾸는 일이 그렇게도 어렵다고 한다.그러나 사실 바꾸려면 하루아침에 바뀌는 게 아니던가.마음먹기에 달려있지 돈 드는 일이 아닌 것이다.아무리 보수적 기질이 짙은 대학이라고 하지만,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던데…. 생각을 바꾸지 않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죽은 사람과 고집쟁이.즉,생각을 못 바꾸는 사람(죽은 사람)과 생각을 바꾸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고집쟁이)이다.자,우리 너무 고집만 부리지 말고 한번 엉뚱한 생각을 해보자.한국에는 너무나 큰 희망이 있는 걸. 趙璧 美미시간공대 교수·기계공학
  • [인턴십의 세계] 美 박물관

    미국의 각종 박물관에선 해마다 세계 각국에서 인턴쉽을 모집한다.이후 박물관 취업이나 큐레이터 등을 진로로 생각하고 있는 대학 재학생이나 졸업생,대학원생 등에게 흥미로운 인턴직이다. 보통 10∼12주간으로 진행되는 인턴쉽에서 지원자들은 기록,문서,교육,홍보,출판 부서 등에서 일하며 각종 세미나와 이벤트 등에 참가할 수 있는 혜택을얻는다. 문장 능력과 컴퓨터 능력을 기본으로 요구하는 곳이 많으며 때로는 건축이나 예술,미술관련 전공자를 우대하기도 한다.무보수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지원자들은 뚜렷한 목적의식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인턴쉽 도중 정규 직원 채용기회를 부여하는 곳도 있다. 앤디 워홀 박물관 12주.큐레이터,관리,교육,대중매체 관련,미술관 상점,기록문서,영화와 비디오 부서 근무.소정의 급료지급.전화 412-622-3359 스미스 소니언 협회 10주.역사보존 인턴과 건축사 인턴.예술사 건축사 전공학생 또는 졸업생 지원가능.무급.웹사이트 http:///www.si.edu. 아시안 아메리칸 아트 센터 12주.기록문서 정리 및 개정작업,아시아계미국인 예술가들에 대한 연구 수행,전시회 기획·감독,출판물과 비디오 기록담당,관리업무.무급.연령제한 없음.팩스 212-766-1287 캐피탈 어린이 박물관 임기 유동적.홍보·박물관·미디어 아트 센터·자원봉사자·전시디자인·그래픽 인턴·교육·사무보조·개발부 인턴.무급.전화202-675-4124. 브룩클린 박물관 10개월.교육과 큐레이터 부서,기획디자인,개발,도서관,기록문서,등록자 사무실 근무.보수 교육인턴 330달러 및 부서에 따라 차등지급.전화 718-638-5000(교환 230). 국제 조각 센터 4∼12개월.출판인턴,개발인턴,웹·인터넷 인턴,조각 인턴,도서관 인턴.정규직원 채용기회 부여.무급.E-메일 sculpt@dgsys.com.
  • 대학들 ‘취업전략’ 총력전 기업체 사원채용 속속 확대

    개학을 앞두고 대학들이 취업 준비로 부산하다.경기가 회복되면서 기업체들이 신입사원 채용을 늘릴 계획을 하자 ‘기회를 놓칠 수 없다’며 교수들까지 재학생과 졸업생의 취업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각 대학은 취업설명회 유치와 취업 및 면접 특강,취업수첩 제작,취업예정자 데이터베이스(DB)화 작업 등 취업전략을 세우느라 바쁘다.일부 대학은 외환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 여파로 지난해에 원서접수조차 하지 못했던 ‘취업재수생’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연세대는 다음달 초 학생회관 2층에 취업 관련 임시상담소를 연다.각 기업체의 채용담당자들이 회사설명회와 원서교부 및 접수장소로 활용하게 된다. 또 우리나라에 진출해 있는 6,000여개의 외국기업에 학생들을 많이 입사할수 있게 하기 위해 외국기업에 대한 취업정보를 소개하고 면접 특강을 하고있다. 고려대는 오는 24일 기업체별 구인정보와 취업전략,인터넷주소 등을 담은취업수첩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무료로 나눠준다.이와는 별개로 다음달 1일에는 졸업을 앞둔 4학년 학생들과 졸업생들의 신상과 학점,특기,토익(TOEIC)점수 등을 DB화해 활용할 계획이다. 성균관대는 학교 홈페이지에 자체 개발한 졸업생 ‘인재뱅크’ DB를 구축했다.인재뱅크에는 취업 희망자의 신상과 특기 등이 담겨 있다.여름방학을 이용,취업에 필요한 영어회화와 컴퓨터 특강도 하고 있다. 서강대는 다음달부터 취업전문기관인 ‘엘리트뱅크’와 함께 8∼16주 동안외국기업 취업요령과 면접설명회 등을 할 예정이다.졸업생 가운데 지난해에취직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매스컴과 컴퓨터 분야 및 경영실무 과정을 개설,무료로 가르치고 있다. 이화여대는 다음달부터 오는 11월까지 20여개 대기업 채용담당자를 초청해취업설명회를 하고,기업체의 면접위원을 모셔 모의면접도 할 계획이다.이에앞서 지난 4월에는 국제변호사 등 26개의 여성 유망 직종을 선정,최근 이 분야로 진출한 졸업생들을 불러 강연회를 가졌다. 경희대는 오는 2학기부터 ‘창업이론과 실무’라는 과목을 개설키로 하고수강신청을 받고 있다.동국대는 인턴제 및 300여개 업체의 취업정보를 담은책자를만들어 미취업 졸업생과 졸업예정자 집으로 보냈다. 단국대는 ‘교수 1인당 학생 1명 취업시키기 운동’을 펴고 있다.교수 100여명이 업체를 방문,단국대 출신들을 뽑아달라고 애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장택동 이창구 전영우기자 taecks@
  • 국내 첫 사이버졸업식

    인터넷 졸업식이 국내에서 처음 열린다. 숙명여대 가상교육센터는 21일 99학년도 1학기 졸업식을 인터넷의 사이버공간에서 갖는다고 19일 밝혔다. 졸업식에는 인터넷을 통해 영어,임상영양,음악치료전문가 등 6개 과정의 졸업생 393명이 참가한다.졸업생은 졸업식 당일 가상교육센터 인터넷사이트(http:///snow.sookmyung.ac.kr)에 접속하면 총장의 축사와 우수상 시상,수상자인터뷰 등을 동영상과 음성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또 숙대에서 자체 개발한 사이버 여대생 ‘스노우’가 교가를 부르고,국내최초의 사이버 가수인 ‘아담’도 축가를 부른다.이 대학 관계자는 “졸업생대부분은 사이버공간을 통해 수업을 받은 점을 감안, 졸업식도 사이버식으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오늘의 눈] 시늉만 낸 기능대 학장공채

    학교법인 기능대학(이사장 崔松村)은 지난 17일 오전 ‘자율과 책임성 있는 대학운영을 위해’ 앞으로 산하 20개 기능대학 학장들을 공개채용 방식으로선임키로 했다는 내용의 자료를 돌렸다. 학교법인 관계자는 그러나 몇시간 뒤 18일자 가판 신문이 나오자 부랴부랴전화를 걸어 “진의가 잘못 전달됐다”며 고쳐줄 것을 요청했다.정부의 ‘밀라노 프로젝트(대구지역 섬유산업 육성방안)’에 의해 섬유패션대학으로 개편될 예정인 섬유기능대학의 학장을 우선 공채한 뒤 성과에 따라 나머지 대학장의 공채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 실무자의 실수로 ‘20개 기능대학장전면 공채’로 와전됐다는 것이다.이 관계자는 “실력과 의욕,비전을 갖춘명망가를 공채하는 것이 시대의 흐름과도 맞지 않느냐”고 묻자 “박사학위를 가진 외부 인사를 공채하는 게 능사가 아니다.오랫동안 학생들을 가르쳐온 내부 인사가 오히려 바람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공개 채용이 곧 백면서생(白面書生)을 뽑는다는 뜻이 아니지않느냐.실무경력이 필요하면 공채 요건에넣으면 되고,내부 인사들도 원서를 내고 당당하게 겨뤄 학장에 오르면 오히려 떳떳하지 않느냐”고 따져 묻자그는 “그렇기는 하지만 급박한 개혁은 내부 저항을 불러오지 않느냐”고 물러섰다.“섬유기능대학 학장을 공개 채용하기로 한 것도 쉽지 않았다.이제시동을 걸었으니 지켜봐달라”는 말까지 덧붙였다. 자료 배포 및 내용 번복,기사 수정 요청 등의 과정에서 관료들의 ‘제 밥그릇 챙기기’ 관행이 강하게 느껴졌다면 지나친 억측일까.과거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시절부터 근무해온 내부 인사가 현재 20개 학장 및 분교장 가운데14∼15개를,상급기관인 노동부 출신 전직 공무원이 나머지 자리를 차지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능대학은 지난해 대량실업사태에도 불구하고 취업대상자 2,094명 중 2,091명이 취업하는 등 96년 설립된 이후 4년째 100%에 육박하는 졸업생 취업률을 기록했다.지금도 모두 1만여명의 젊은이들이 전국 20개 기능대학,25개 직종에서 전문 기술인을 꿈꾸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학교법인 및 노동부 관료들이 ‘자리 지키기’에 연연하는 추한 모습을 보이기보다 젊은이들의 구슬땀이 보다 나은 결실을 맺도록 묵묵히,그리고 진심으로 후원하는 ‘사회의 스승’이 되길 기대한다. ickim@
  • “현 교육정책에 ‘반기’들자”40代 건축사가 책 펴내

    평범한 건축사가 현 교육정책을 신랄하게 비판,눈길을 끌고 있다.‘교육,반란이 필요할 때다’(한백)란 저서를 통해 교육정책을 꼬집고 나선 이는 김용철(金勇哲·47·반 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씨. 서울대 건축학과 졸업 후 건축설계로 일관해 교육계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지만,세명의 자녀(대학 1년,고교 1년,초등 1년)를 기르면서,그리고 건축사사무소에 갓 들어온 대학졸업생들을 보면서 우리 교육의 문제점들에 관심을 갖게 됐다.김씨는 먼저 “현재 우리 교육계는 창의성 교육에 대해 대단한 착각을 갖고 있다.빌 게이츠,스티븐 스필버그 같은 사람을 창의성의 모델로 보는 것인데 그들은 자기 전공을 깊이 파고들어간 인물이지 창의성 교육의 성과물은 절대 아니다”라고 운을 뗐다.이와 함께 아직 개념조차 정립되지 않은‘신지식인’ 만들기에 교육이 열중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책에서 파격적인 교육과정을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한다.고등학교 2∼3학년 과정을 아예 전공으로 가는 예비단계로 만들자는 것이다. 또 어차피 한국의 부모들이사교육을 중단하지 않을 바에야 고등학교때부터 전공을 위한 실무교육에 사교육비를 투자함으로써 ‘헛돈’이 되지 않도록하자고 주장한다.“골프선수 박세리에게 투자한 골프교육비용은 결국 훌륭한 선수를 만들어냈듯이 막연하게 국어·영어·수학 시험과목에 퍼붓는 사교육비를 전공에 맞게 쓰면 효율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책 출간에 부쳐 “모두가 한국교육의 현실에 불만이 많지만 교육부정책만 바라보고 있는 상황에서 나의 책이 논쟁거리를 제공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서정아기자 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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