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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땅의 어머니들에 배움의 기회를”이선재 양원주부학교 교장

    26일,졸업식을 앞둔 서울 마포구 대흥동 양원주부학교를 찾았을 때 한창 졸업식 예행연습이 진행되고 있었다.이번 졸업생은 30대부터 70대까지,570여명이라는데 실제로 연습에 참가한 ‘아줌마 학생’들은 100명 남짓했다. 이선재(67) 교장은 학생숫자가 적은 게 못내 마음에 걸리는지 “대부분 학교에서는 졸업식 예행연습을 한 번하지만 우리 학교는 몇 차례나 연습이 있어요.학생들의 시간에 맞추기 위해서입니다.”라는 설명부터 했다.집안에 일이 생기면 못 올 뿐아니라 인천과 경기도 일원은 물론 천안에서도 통학하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다. ●무학자·초등학교 졸업자 80%가 여성 “학력 인플레이션 시대에,세계 최고의 여성 교육수준을 자랑하는 이 나라에 초등학교·중학교 안 나온 사람들이 어디 있느냐고들 말하지요.하지만 서울에만 무학자나 초등학교밖에 나오지 못한 사람이 100만명이나 됩니다.그중 80%는 여성입니다.”무학자가 33만명,초등학교 졸업자가 63만명에 이른다는 통계청 자료를 인용하면서 이 교장은 “실제로는 그 이상일 것”이라고추정했다. 양원주부학교는 52년 전쟁고아와 극빈아동을 위해 설립된 일성공민학교가 전신으로,82년 ‘주부 학생’을 위한 학교로 전환했다.12명으로 시작했으나 3만 5000명의 주부들이 거쳐갔고 현재 2000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월·수·금과 화·목·토로 나눠 1주일에 3일,하루 4시간씩 수업이 있는데 중·고등과정 3년을 각각 1년에 마치게 된다.이 학교를 졸업하면 70% 이상은 중·고등학교 입학자격검정시험에 합격한다.3월과 9월,1년에 두차례 신입생을 모집한다. 중·고등학교 과정을 가르쳐온 이 학교는 4년전 부터 기초반을 개설,초등학교 1학년 과정부터 배울 수 있게 했다.3년간 500명이 초등학교 과정을 마쳤다.“졸업을 앞두고 검정시험을 보지 않겠다는 학생들을 상담해보니 여기저기에서 배우긴 했지만 실제로는 초등학교를 거의 다니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지요.그래서 초등학교 과정을 신설했는데 입소문만으로 학생들이 몰려왔습니다.” ●“못 배웠을 뿐 우리 학생들 정말 똑똑” 그러나 그렇게 하고 싶었던 공부를 시작하면 초·중·고 12년과정을 단 2년만에 끝내기도 한다며 이 교장은 “오빠와 남동생에 밀려 집안에서, 공장에서 일하고, 남의 집에서 가정부하느라 교육의 기회를 받지 못했지만 우리 학생들은 정말 똑똑하고,성실하다.”고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40년동안 가난해서 못 배운 사람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온 이 교장이 이 일을 시작한 것은 50년대 후반,공민학교가 집세를 내지 못해 쫓겨난 채 노천수업을 하고 있다는 신문기사 때문이었다. “저는 개성출신으로 6·25 이후 가난했던 시절을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살았어요.구두닦이,신문팔이 등 고학을 했고 인쇄소에서 일하면서 야간대학을 다닐 정도로 어려웠지만 야학교사도 하고 있었어요.그래서 어려운 상황일수록 배우려는 욕구는 간절하고,커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무작정 돕기로 작정했지요.” 동네 유지를 찾아다니는 등 학교를 돕는 일에 앞장섰지만 결국 경영이 어려워져 63년에는 아예 자신이 경영하던 인쇄소를 닫고 이 학교를 맡아야만 했다.그리고 40년동안 하루도 어김없이 아침 8시면학교로 출근했다.그는 학생상담은 물론 결근하는 교사가 있으면 ‘땜빵’을 하는 것도 자신의 몫이라 ‘만물박사’로 불린다. 80년부터 교장을 맡은 그의 열정만큼 학생들의 교장선생님 존경은 각별하다.양원주부학교를 거쳐 디지털대학에 진학,‘02학번’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졸업생 정유진(41)씨는 “교장선생님의 ‘콩나물론’이 내게는 가장 힘이 됐다.자꾸 잊어버릴 때마다 포기해야 하나 고민했지만 물을 계속 받아먹고 자라는 콩나물처럼 잊어버려도 자꾸 다시 익히고,익히라고 하셨다.” 또 3년 전만 해도 초등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였던 황창순(45)씨는 현재 대학입학검정시험을 준비 중인데,“아이들이 공부를 잘해서 나는 학부모 회의에서도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그러나 ‘어느 학교 나왔냐?’고 누가 묻기라도 할까봐 늘 걱정스러웠다.양원주부학교와 이 교장선생님이 내 삶을 새롭게 했다.”고 말했다. ●아버지 길 잇는 둘째아들 든든 학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양원주부학교는 평생교육시설에 속한다.그래서 정부로부터 학비는 물론 학교시설이나 교사 월급 등에서 단 한푼의 지원도 받지 못한다. 학생들이 내는 한달 4만 5000원의 수업료로 운영하는데 몇 차례나 자신의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고,가계는 부인이 금은방을 해서 꾸려가기도 했다.정규학력인정을 바라는 여성들을 위해 2001년,2년제 일성고등공민학교를 설립했다. 이 교장은 요즘 힘이 난다.IT업계에 근무하던 둘째아들 혁준(32)씨가 아버지를 돕기위해 양원주부학교로 자리를 옮겼기 때문이다.“아들까지 끌어들인게 정말 잘한 일인지 모르겠어요.하지만 인생은 의미있는 일을 해야 값진 것이 아닐까요?” 양원주부학교는 현재 신입생 모집 중이다.(02)-704-7402. 허남주기자 hhj@
  • 외국대학에 태권도학과 첫 개설/美 브리지포트대 김용범 교수 “한국문화 전파 창구역할 기대”

    해외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미국 대학에 전통의 한국무술을 가르치는 ‘태권도학과’가 생긴다. 미국 태권도 대표팀 코치로 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에 참가 중인 코네티컷주 브리지포트대 김용범(사진·40) 태권도학과 교수는 “다음달 말 코네티컷주 교육국의 인가가 날 것으로 보여 내년 가을학기부터 태권도학과가 정식으로 문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국내에는 용인대와 경희대 등 몇몇 학교에 태권도학과가 있지만 해외 대학에 개설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7년여의 노력 끝에 결실을 이룬 태권도학과는 4년간(8학기) 총 140학점(학기당 17∼20학점)을 이수해야 하며 실기와 이론을 병행하게 된다.전공 과목으로 ▲태권도 역사 ▲도장경영론 ▲지도법 ▲품새론 ▲겨루기론 ▲심판법 ▲시범론 등이 개설된다.선택과목으로는 ▲한국어 ▲명상법 ▲교육학개론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또 유도와 쿵푸,태껸 등 다른 무술 교육도 병행하고,재학생들로 ‘태권도팀’을 구성해 미국에서 개최되는 각종 대회에 출전시킬 계획이라고 김 교수는 전했다. 김 교수는 경희대 태권도학과 1회 졸업생으로 지난 1991년 미국으로 유학,96년부터 브리지포트대 시간강사 겸 겸임교수로 일해오다 대학 특성화 차원에서 태권도학과 설립이 추진되면서 최근 이 학과 교수로 정식 발령받았다. 김 교수는 “매년 30∼40명을 선발하고 졸업생에게는 사범 자격증과 4단 단증도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어 “미국 사회에서 단순한 격투기로 저평가된 태권도가 정식 학문으로 인정받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태권도학과는 한국 문화를 미국인들에게 전파하는 매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박지연기자 anne02@
  • 기고/ 중국의 외국기업 유치노력 배워야

    얼마전 서부대개발 바람이 한창인 중국 칭하이성을 다녀왔다.그 곳에서 얻은 놀라움은 시간이 흘러도 전혀 퇴색되지 않고 오히려 또렷해지고 있다. 칭하이성은 사실 중국의 대표적인 오지이다.황하,장강,메콩강의 발원지인 이곳은 한반도의 3배가 넘는 면적이지만 인구는 고작 500만명에 불과하다.북경에서 서쪽 사막 위를 두시간 날아가야 닿는다.이런 오지가 기회와 역동성의 현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 곳을 찾게 된 것은 칭하이성 성장의 초청에 의해서였다.칭하이성은 해외투자자를 물색하기 위해 투자유치쇼를 열었다.이에 따라 한국에서도 중국내 정부기관 직원과 사업가들로 투자대표단을 구성하게 된 것이다.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던 방문이었지만 시닝(西寧)시 공항에 내리는 순간 느낌이 달라졌다.시닝시는 전세계 17개국에서 찾아온 투자대표단 6000여명으로 온통 북적댔다. 이 행사는 낙후된 서부지역을 개발하기 위해 중앙정부의 기획에 따라 마련됐다고 한다.이런 노력에 힘입어 칭하이성이 지난 3년간 유치한 자본은 우리 돈으로 무려 2조원.외부자본이 들어오면서 산업 구조조정이 빠르게 진행돼 과거 98%를 차지하던 국유기업 비중이 70%로 떨어졌다. 더욱이 중국정부는 돈을 끌어들이는 동시에 우수인재를 서부로 집중시키고 있다.해마다 6000명의 명문대 졸업생이 서부지역으로 찾아온다고 했다.돈이 넘치니 일자리가 많아지고,그에 따라 우수인재가 몰리는 것이다. 한국 대표단을 위한 영빈관 만찬에서 칭하이성 부성장은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과 자본 그리고 중국의 인력을 합쳐 큰 발전을 이뤄 보자며 한국 기업의 서부 투자를 간곡히 당부했다.그날 중국인 공직자들과 한국 대표단 일행은 같은 아시아인으로서 마음을 털어놓고 친구가 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한·중수교 이전인 1989년 중국을 돌아본 적이 있다.당시만 해도 민주화를 요구하던 학생들의 핏자국이 천안문 광장에 선연했다. 그 때 북경의 왕푸징 거리는 그다지 화려하지 않았다.그러나 지금은 어떤가.왕푸징 거리가 이미 그 옛날의 그 거리가 아니듯 칭하이성도 조만간 천지가 개벽했다 할 정도로 바뀔 것이다.칭하이성 사람은 또얼마나 세련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변할까. 무엇보다 놀라웠던 것은 중국 공무원들의 자세였다.공장 설립에 관한 인·허가 서류가 접수되면 직접 공무원이 뛰어다니며 모든 절차를 9일 안에 원스톱으로 끝내준다는 당서기의 설명에 사업하기가 결코 녹록치 않은 나라,한국에서 온 우리들은 그저 부러울 따름이었다. 특히 한의사로서 해발 3000∼5000m의 고산지역에서 자라는 자연 그대로의 청정 한약재들은 가장 군침이 도는 물건들이었다.일부 악덕업자에 의해 저질의 값싼 중국산 한약재들이 수입되는 바람에 국민의 한약에 대한 불신이 높아가는 현실을 되돌아보면서 이러한 약재 수입 절차를 정부가 정책적으로 관장해야 할 텐데 하는 생각을 해봤다. 누구나 외국에 나가면 애국자가 된다고 했다.이번 여행 역시 이 말을 되새기게 해주었다.중국공무원에 못지않게 한국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중국내의 한국공무원·사업가들을 보면서 가슴 한쪽이 따뜻했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내내 중국의 저력과 해외주재원의 노고,국내의 볼썽사나운 다툼이 뇌리에서 복잡하게 교차됐다. 최병학 BH바이오테크대표 명예논설위원
  • 日, 총련계 제외 논란/외국학생 대입검정 면제혜택

    |도교 연합|일본 정부가 추진중인 외국계 고교 졸업생들에 대한 대입시험 완화조치 대상에서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 계열 조선학교 졸업생이 제외된 데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조선학교 등 민족학교 문제를 다루는 한 변호사단체는 18일 성명을 통해 “이같은 움직임은 지금까지 취해진 조선학교에 대한 차별 정책이 확대된 것이며 (일본 정부는)외국계 학교들 사이에도 차별을 두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이달 초 일본 문부성 전문위원회는 외국계 고고 졸업생과 일본학교 탈락생에게 ‘다이켄’이라는 대입검정고시를 치르지 않고 대학입시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총련계 조선학교 졸업생들은 이 새 방안에 따른 혜택을 받지 못하고 그들이 지원할 대학들이 대입 응시 자격을 부여할 경우에만 입학시험을 치를 수 있게 된다.
  • 기고 / 외자유치 교육인프라 시급하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우리나라가 동북아 중심국가로 국민소득 2만달러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투자 확대가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서는 외국인들의 열악한 자녀 교육환경 개선이 절실하다고 밝혔다.한 조사에서도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은 자녀 교육과 자녀 교육비용에 많은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자는 중국 상하이에서 교육기관을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외국인을 위한 국제학교 설립이 그 나라 경제와 외교,교육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피부로 체감하고 있다.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외국인 학교’(international school)는 정확히 말하면 ‘국제학교’이다.국제학교는 외국인 투자 회사나 외국 공관 자녀들이 해외에서 체류하는 동안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외국인을 위한’ 학교이다.그런데 우리나라는 ‘소수의 한국인을 위한’ 학교처럼 운영하고 있어서 국제학교를 제대로 운영하지 않는 나라 중에 하나가 되고 있다. 이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현재 서울에 있는 외국인 학교는 17개나 되지만 이들 대부분은 화교학교로 순수하게 외국인 자녀가 공부할 수 있는 학교는 몇 개 안 된다. 두번째로 지적할 수 있는 것은 국제학교를 현지 학교 재단이 아닌 한국에서 직접 자본을 투자하여 설립·운영한다는 점이다.이 때문에 외국 자본을 끌어들여 한국에 교육 투자할 수 있는 경제적 기회와 교육 경쟁력을 놓쳐 버리고 마는 것이다.대부분 선진국의 국제학교는 현지에서 초·중등학교의 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있는 학교 재단이 많은 자본을 투자하여 분교형태로 운영하고 있다.이들 국제학교의 교육프로그램과 시스템,그리고 학교시설과 교사진은 본교와 동일하기 때문에 외국에 나가서도 똑같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중국은 최근에 상하이에서만 3개의 국제학교를 새롭게 인가해 주었다.여기에 기존의 4개 국제학교까지 합치면 불과 2년 안에 7개의 국제학교를 중국 정부가 인가해 준 것이다.이렇게 짧은 시간에 상하이에 많은 국제학교를 인가해 준 이유는 외국 자본유치뿐만 아니라 외국인 유학생 유치,그리고 외국인들의 가장 큰 관심사이며 걱정거리인 자녀교육 문제를 중국정부가 직접 해결해 줌으로써 외국인들이 중국에서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중국 관료들의 이러한 열린 사고로 중국정부는 상하이에 거주하는 수많은 외국 공관 및 외국 기업체들과 밀월관계를 맺으며 이들로부터 경제적,외교적,교육적 이득을 얻어 내고 있는 것이다.이곳 상하이에서는 국제학교 교장을 외교관으로 대우해준다.양 국가간의 문제나 사업이 잘 풀리지 않으면 교장이 외국공관을 방문하여 학부모인 외교관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의외로 문제해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러한 대우를 해주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국제 학교와 관련하여 몇 가지 제안을 한다.첫째,외국인들이 한국에서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도록 외국인 거주지역 근처에 국제학교를 많이 설립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수적이다. 둘째,국제학교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입학자격을 대폭 완화해야 한다.현재 국제학교 입학자격은 해외 체류기간 5년으로 되어 있으나 이를 3년으로 하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그러면 국제학교를 지원하는 학생수가 많아지게 되며 설립과 운영 면에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다. 셋째,국제학교 졸업장을 정부가 인정해 주어야 한다.한국에서 국제 학교를 졸업하면 국내 대학에 진학할 수 없다.왜냐하면 국제 학교의 졸업장을 정부가 인정해 주지 않기 때문이다.이것은 외국인 자녀의 국내 대학 진학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제 학교에 재학 중인 한국학생들을 외국으로 유학을 떠날 수밖에 없게 만든다.최근 일본도 모든 국제학교 졸업생들에게 대학입시 수험자격을 부여하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우리도 이들의 선진 교육 인프라 정책을 본받을 필요가 있다. 이건범 중국상하이 에듀대표
  • 전문대, 中國으로 눈돌린다

    전문대들이 부족한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중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분교의 형태를 빌려 중국 현지에 대학을 설립하거나 대규모 유학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전문대들의 신입생 미충원율은 고교졸업생의 감소로 전국 평균 17%를 넘고 있는 실정이다.따라서 학교 운영에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현지에 첫 분교 설립 부산의 동의공업대학은 처음으로 중국에 분교 형태로 ‘북경고려직업기술대학’을 설립,오는 9월 개교한다.북경시 교육위원회로부터 공식 설립허가를 받았다.대학 건물은 북경상업학교의 일부를 임대해 사용하기로 했다. 국내법상 전문대가 해외에 분교를 설립할 수 없기 때문에 현지인을 내세워 대학을 세운 뒤 실질적인 운영은 동의공대가 맡는 방식을 택했다. 동의공대는 북경고려직업기술대학에 중국 현지의 수요가 많은 3년 과정의 자동차과와 전자과를 개설해 40명씩 모두 80명의 학생을 모집,9월 중순 첫 수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특히 북경고려직업기술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은 현지에서 한국어와 기초이론 등을 1학기에 20학점씩 모두 40학점을 딴 뒤 동의공대로 와 2년 과정을 밟게 된다.특히 동의공대에서 수업을 받기 위해 현지에서는 1주에 6시간씩의 한국어 교육을 실시한다.졸업장은 동의공대에서 수여할 계획이다. 동의공대측은 북경고려직업기술대학을 졸업하면 중국에 있는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와 연계,취업을 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동의공대 김영도 기획실장은 중국 현지의 학생 모집과 관련,“최근 북경 자동차고교 등 6개 고교의 교장을 국내로 초청,설명회를 갖기도 했다.”면서 “학생 모집에는 별로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유학 박람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교육인적자원부 산하 국제교육진흥원과 함께 오는 10월 중순∼11월 초순 사이에 중국의 북경 등 2개 도시에서 처음으로 ‘전문대 유학박람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협의회 박응수 전문위원은 “조만간 주관 업체를 선정해 박람회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개최지는 북경과 함께 우리나라 기업 진출이 많고 직업교육 수요가 많은 1곳을 더 선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박람회에는 현재 동주대·동부산대·부산정보대·대구공업대·경인여대·동강대·김포대·두원공대·수원여대·대원과학대·공주영상정보대·대천대·서해대·전주공업대·경북과학대·경북전문대·서라벌대·선린대·창신대·제주관광대·충청대 등 21개교가 이미 참가 의사를 밝힌 상태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英문화원 ‘8월 문화축제’ 풍성

    영국문화원이 휴가철을 맞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8월의 문화축제’를 연다.청소년들은 물론 대학생과 일반인들이 영국의 과학과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크리스마스 과학강연은 앤서니 라이언 셰필드대학 교수가 일상생활에 숨겨진 과학의 마술을 소개한다.크리스마스 과학강연은 1826년 영국 과학자 마이클 패러데이가 시작하여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대중 과학강연이다.8∼9일 오전 11시·오후 4시 연세대백주년기념관.인터넷 접수 www.scienceall.com. ●과학마술쇼는 과학마술사 리처드 로빈슨이 과학을 바탕으로 특별한 손재주없이 할 수 있는 130가지 마술을 소개한다.13∼17일 낮 12시30분·오후 3시30분 서울무역전시장.19일 오후 4시 영국문화원. ●DNA 50 전시회는 제임스 왓슨과 프란시스 크릭이 유전정보를 담은 디옥시리보핵산(DNA)의 이중나선구조 발견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13∼17일 서울무역전시장에서 복제양 돌리를 비롯한 생명공학 분야의 연구발전 사례를 보여준다. ●영국영화주간에는 1940년대 후반 영국영화의황금기를 대표하는 거장 데이비드 린과 마이클 파월의 걸작 6편을 선보인다.9∼15일 시네마테크 부산,16∼20일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린의 ‘밀회’‘위대한 유산’‘올리버 트위스트’와 파월의 ‘삶과 죽음의 문제’‘흑수선’‘분홍신’을 번갈아 상영한다.6000원. ●영국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은 ‘디지털 파트너십’이 주제.본머스대학의 국립 컴퓨터 애니메이션 센터(NCCA) 재학생·졸업생의 작품이 출품된다.12∼17일 COEX 태평양관.NCCA 수석 강사인 필립 앨런은 본머스대학의 산학연계 프로그램을 주제로 13일 오후 1시 그랜드볼룸에서 강연회도 갖는다.(02)3702-0600,www.britishcouncil.or.kr. 서동철기자 dcsuh@
  • 전교생이 책읽기 생활화 충암초등‘독서장제’떴다

    ‘참새,종다리,방울새,까치,비둘기,크낙새,갈매기,원앙,매,부엉이’ 서울 응암동 충암초등학교 학생들은 학년별로 별칭이 있다.독서 수준에 따라 구분한 학년 표시다.우리나라 텃새의 이름만을 따서 만든 독서 수준 등급에 따라 1단계 참새에서 10단계 부엉이까지 별칭이 붙는다.7∼10단계는 초등학교 수준을 넘어선 상위 독서 단계다.1학년에 입학하면 참새다.학년별 필독 도서 20권을 포함한 50권을 읽으면 해당 단계의 독서인증증을 준다.이른바 충암어린이 독서장제.지난 2001년 처음 도입한 이후 학교 단위의 독서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학생들은 책을 읽은 뒤 반드시 독후 활동을 해야 한다.독후감만을 떠올리면 오산이다.독서감상문은 물론 읽은 책에 대한 퀴즈를 내거나 그림이나 시 쓰기,캐릭터 꾸며보기,그 책에 대한 광고를 직접 만들어보기 등 다양하다.이러한 모든 활동은 ‘책나무 꿈세상’이라는 개인 독후 활동집에 담긴다.1년 동안의 개인 독서활동 모음집인 셈이다.각 단계를 마칠 때마다 학생들은 독서기능인정증과 함께 읽은 책의 이름과 날짜가 적힌 독서기록장을 받는다.지난해 졸업생 134명은 전원이 6단계 이상의 인증을 받았다.10단계까지 마친 ‘독서왕’도 ‘탄생’했다. 학생들의 독서 삼매경은 최근 학교 전자도서실이 문을 열면서 더욱 깊어가고 있다.학교 홈페이지(http:///choongam.es.kr)에 접속,언제 어디서나 책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동영상이나 멀티미디어 기술을 활용한 저학년용 애니매이션 동화책은 인기만점이다. 현재 1420권이 비치돼 있다.독서지도 담당 교사인 이현숙씨는 “초등학교 6년 동안 체계적인 독서지도가 이뤄진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라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中서부 대개발 현장을 가다](3)잠에서 깨어나는 실크로드

    서부대개발은 서역,즉 지금의 신장(新彊)성의 생활터전과 사람들의 의식까지 송두리째 뒤흔들고 있다.1999년부터 시작된 개발 열기가 중국의 오지,고대 실크로드를 서서히 달구고 있는 것이다.베이징이나 상하이 등 동부 연안도시와 비교하면 거의 10년 이상 늦은 셈이지만 변화의 파장은 대단하다.개혁·개방과 더불어 급속히 유입되는 서구 문화가 중국 동부를 거쳐 서부대개발을 통해 서서히 서진하고 있는 것이다. |시안 우루무치 오일만특파원| 저녁 8시 우루무치의 한 위구르 식당에는 배꼽춤으로 알려진 전통 민속춤이 한창 열기를 뿜고 있다.1300여년전 당(唐)나라 시인 리허(李賀)가 읊었던 ‘푸른 눈의 곱슬머리 아가씨’,바로 그 호희(胡姬)가 열정적인 춤을 선보인 뒤 위구르 주민들이 너나할 것 없이 무대로 나와 멋드러진 집단 춤사위로 이어가는 흥겨운 모습이었다. 하지만 밤 10시가 지나자 기다렸다는 듯이 음악은 격정적인 팝송으로 바뀌면서 중앙 무대는 삽시간에 디스코 장으로 변했다.젊은 남녀는 물론 중년까지 가세한 디스코 파티는 자정이넘도록 끝날 줄을 몰랐다.이곳 주민들은 시내 중심지에 대형 나이트 클럽이나 노래방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것도 불과 1∼2년 사이의 일이라고 했다. 런춘메이(任春梅) 신장발전위원회 부처장은 “서부대개발이 시작되면서 위구르인들도 전통적인 가치관에서 벗어나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고 있다.”며 “지금은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이 돈버는 일”이라고 말했다. ●졸부들 겨냥 호화아파트 신축 붐 우루무치 시내 곳곳에 들어서는 톈산(天山) 백화점 등 대형 쇼핑몰과 중앙아시아 접경지역에서 변경무역으로 떼부자가 된 신장인들이나 외국인들을 겨냥한 호화 아파트 건설 등은 40%에 이르는 한족(漢族)은 물론 40여개의 소수 민족들까지도 서부대개발이 몰고온 현대화의 바람을 정면으로 맞고 있음을 보여준다. 위구르 도시로 불리는 투르판에도 변화의 바람은 마찬가지다.우루무치에서 동쪽으로 자동차로 2시간 30분 정도,막막한 사막을 달리면 멀리 톈산산맥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투르판 시가 나온다.포도밭이 도시외곽을 둘러싸고 있는 인구 25만명의 이 도시는 변변한 제조공장 하나 없어 90년대만 해도 주민들 대부분이 농사나 상업에 종사했다. 하지만 중국 동부의 높아진 소득수준 덕에 관광 붐이 거세게 불면서 투르판 경제는 관광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창고성(高昌古城) 등 곳곳에 널린 고대 유적지와 위구르 전통 문화를 보기 위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 명소로 떠오른 것이다. 5년째 투르판에서 관광 가이드로 일하는 조선족 김철(金哲·31)씨는 “서부대개발이 가속도가 붙으면서 중국 동부의 자금은 물론 서구적 문화가 투르판에도 몰려오고 있다.”며 “최근 생겨난 나이트 클럽에 젊은이들이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들뜬 분위기를 전했다. 90년대 후반까지 거세게 불었던 위구르 독립주의자들의 목소리가 최근 들어 힘을 잃고 있는 것도 서부대개발이 몰고온 경제주의와 무관치 않은 듯하다.투르판 시청 옆 먹자시장에서 만난 40대 주인은 “아직까지 위구르인들이 소박한 전통문화를 고수하고 있지만 경제개발이라는 최근 분위기 때문에 먹고 사는 문제가 최대의 관심사가 됐다.”고 변화의분위기를 전했다. “너의 면사포를 들어 올려라.너의 눈썹을 보자.너의 눈썹은 가늘고 길어 나무가지 위의 반달과 같구나.너의 면사포를 들어 올려라.너의 눈을 보자.너의 눈은 맑고 파래 가을의 파도와 같구나….” ●패스트푸드점 속속 문 열어 서역(西域) ‘민가(民歌)의 아버지’로 불리는 왕뤄빈(王洛炙)의 대표작인 ‘서역 아가씨’의 가사다.하지만 광대한 사막이 가로 막았던 서역,실크로드를 따라 어렵게 접했던 위구르 아가씨들에 대한 중국인들의 이러한 신비감은 어느덧 옛이야기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사실 실크로드의 출발지인 시안에서 시작됐다.1000년 고도(古都) 창안(長安)의 자존심 때문인지 보수적으로 유명한 시안의 주민들에게 KFC와 맥도널드 햄버거가 인기가 높다.20여개에 달하는 KFC 체인점들은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중산층들이 즐겨 찾는 장소가 됐다. 38도가 넘는 살인적인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12㎞에 달하는 격자형 성벽안 시내를 둘러보면 곳곳에 영자 간판이 눈에 띈다.성벽 북문과 남문을 잇는 시내중심가 종루(鐘樓)에는 고풍스러운 기와집 백화점들 사이로 최첨단 현대식 빌딩들이 속속 들어서는 중이다. 밤이 되면 번쩍거리는 네온사인들로 베이징이나 상하이에 온 것으로 착각을 일으킬 정도다.본토로 몰려드는 홍콩·타이완 자본과 미국·독일 등 서구자본들,서부대개발과 함께 밀려드는 동부 연안의 내지 자금이 어우러져 시안을 새로운 도시로 변모시키는 중이다. 시안 첨단개발구 초상국 김영식(金永植) 경리(經理)는 “과거 중국의 중심이라는 자존심과 마오쩌둥(毛澤東) 혁명의 근거지라는 자부심이 산시,나아가 시안의 경제 발전을 가로막은 것도 사실”이라며 “지금은 서부대개발의 호기를 놓치지 말자는 분위기가 저마다 팽배해 있다.”고 말했다. ●전통 고집하는 카자흐족 이런 변화의 와중에서도 세태와 무관한 듯 전통적인 생활방식을 고수하는 사람들도 있다.신장성 소수민족 가운데 두번째로 인구(110만명)가 많은 카자흐족들이 바로 그들이다.신장성 내 초원지대에 방목하는 양떼들과 소,말 등이 보이면 그 옆에는 어김없이 둥근 천연색 텐트들을 발견하게 된다.바로 이들의 생활터전이다.이들은 여름에는 주로 톈산 북부와 동부의 초원지대에 퍼져 살고 있다.이들은 위구르족과 같은 터키계 민족이나 터키인과 몽골인의 혼혈의 특징을 갖는다.독자적인 카자흐어를 사용하고 종교는 이슬람교의 수니파이다. 봄에서 가을에 걸쳐 양과 말을 몰고 초원을 이동하고 강가와 호숫가에 천으로 만든 이동식 주택에 거주한다.겨울에는 도시로 내려와 생활한다. 양목축과 유제품을 만들어 생계를 꾸려 나가고 있으나 최근에는 밀려 드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음식점 등 관광산업에도 많은 카자흐족들이 진출하고 있다.최근 서부대개발과 현대화의 바람 속에서 많은 카자흐족들은 중국 정부의 한화(漢化) 정책에 상당히 동화된 상태다. 톈산 산맥 기슭 초원지대에서 만난 카자흐족 정링(26)은 “우루무치 전문대학을 나와 호텔에서 5년간 근무했다.”며 “복잡한 도시가 싫어 다시 초원으로 왔지만 젊은층을 중심으로 따분한 유목 생활보다는 쾌적한 도시생활을 더 선호하고 있다.”고 최근 카자흐족 내부의 분위기를전했다. oilman@ ■시안市 리잔수 당서기 |시안 오일만특파원| 중국 대륙의 동·서 교차로에 위치한 시안(西安)은 서부대개발에 도시의 사활을 걸고있다.산시(陝西)성의 성도(省都)로서 앞으로 50년간 지속될 서부대개발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하기 위해 파격적인 투자유치 정책을 내놓으며 외국기업을 손짓하고 있다. 시안시 공산당 청사에서 만난 리잔수(栗戰書) 당서기 겸 산시성 부당서기는 “시안에 진출한 외국기업에 대해 수출 또는 내수 물류비용을 지원해 중국 연안지역의 외자기업들과 비교해 손색이 없는 경쟁력을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월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던 리 당서기는 다양한 경제발전 청사진을 제시하며 “고급 과학인력이 풍부한 시안의 장점을 살려 앞으로 IT 첨단 도시로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부대개발에 발맞춰 경제육성 방안은. 750만명 인구인 시안의 올 대학졸업생은 8만 5770명이다.이 가운데 석사학위가 7000명이나 된다.중국에서도 한 도시에서 중국에서도 한 해에 이렇게 많은 고급 인력들이 배출되는 것은 보기 드문 현상이다.시안은 국가 중점 실험실 55개와 전문기술 인력이 60만명이 넘는다.풍부한 인력을 바탕으로 IT와 생물 화학 제약 등 고부가가치 산업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을 갖고있다. 시안이 내세울 장점은 무엇인가. 서안시는 중국의 정중앙에 위치해 있다.동서남북으로 뻗어갈 유리한 요지인 것이다.한국기업들이 이곳에서 창업을 하면 중국 연안지역보다 우수한 과학인재와 인력을 보다 저렴하게 제공할 것이다.서안은 연안지역과 비교하면 임금 수준이 3분의 1 수준이다.시안이 거리상으로 한국과 다소 먼 감도 없지 않지만 철도 도로 항공 등 투자 인프라가 잘 정비돼 별 문제가 없다.항공 수송능력은 한 해 450만명이지만 올 10월 국제공항이 새로 들어서 900만명으로 확대된다. 한국기업 입장에서 동부 연안지역보다 물류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는데. 우수하고 저렴한 노동력은 물류비용을 보완할 수 있다.시안은 첨단기술 제품들의 물류비용의 일정액을 부담해 외국투자기업들의 경쟁력을 돕고 있다.제품에 따라 물류비용을 차별적으로 지원한다.10월에 완공될 국제공항에 대규모 창고를 건설해 물류비용을 최대한 적게 들도록 노력하겠다. 한국과의 경제교류 계획은. 시안에서는 남녀노소 모두 김희선이 나오는 한국 드라마를 보고 한국산 휴대폰을 사용하는 등 친근감이 높다.나도 지난 3월 경제대표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해 많은 한국기업인들과 만나 좋은 논의를 가졌다.서안시는 국가급 첨단산업개발구와 경제개발구를 갖고 있다.한국의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들이 시안에 와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최대한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 “히말라야 미답봉 가르침 기대돼요”이달말 카조리봉 도전 여성산악인 김주미씨

    “아무도 밟지 못한 처녀봉에 도전하게 돼 가슴이 설렙니다.” 여성 산악인이 히말라야 산맥의 미답봉인 카조리(Kyajori·6151m)봉 암벽등반에 도전한다. 김주미(27·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졸업)씨가 주인공. 김씨는 이달 말부터 30일간 일정으로 모교 산악부와 함께 카조리봉에 오른다. 5000m까지는 걸어서 등반한 뒤 나머지 1000여m 구간은 암벽을 오르게 된다.카조리봉은 지난해 네팔에서 개방한 103개 미답봉 가운데 하나.아직 아무도 정상을 밟지 못했다. 이번 등반팀은 산악부 재학생 4명과 졸업생 7명으로 이뤄졌다. 29일 네팔로 떠나는 등반팀은 지난해 여름부터 북한산 인수봉과 도봉산 선인봉의 암벽을 오르내리며 이번 산행을 준비해왔다.김씨는 “대학 때부터 산에 다녔기 때문에 큰 두려움은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1997년 대학에 입학한 직후 산악부에 몸담은 김씨는 2년 뒤 해발 2997m인 일본의 설산 쓰루기다케(劍岳)를 등정했고,2001년에는 등반대장을 맡아 백두산 천지까지 동계 설산 훈련을 이끌었다. 그는 “한걸음씩 정상을 향해올라가다 보면 무념무상의 경지에 이르고,차츰 마음이 넓어진다.”면서 “히말라야의 미답봉이 어떤 가르침을 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합
  • 세계인 - 우리는 이렇게 산다 / 佛청년실업 “한국보다 더 심각해요”

    |파리 함혜리특파원|한국이 최근 수년간 악화일로의 청년 구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의 젊은이들도 마찬가지의 좌절을 겪고 있다.학업을 마친 후에도 일자리를 얻지 못해 방황하고 있는 프랑스 젊은이들이 부지기수다. 한국의 올 6월 현재 청년실업률이 6.9%인 반면,프랑스는 7월 현재 청년실업률이 무려 16.9%에 이른다.성장과 시장 확대보다는 상대적으로 분배와 복지에 중점을 두는 서유럽식 경제모델을 추구해온 프랑스의 높은 실업률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올리비에(28·남)는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그는 2년 전 직장을 바꾸기 위해 다니던 증권회사를 그만둔 이후 아직까지 적당한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문화기획자가 되기를 희망하는 카롤린(23·여)은 예술·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EAC에서 2년간 문화경영학을 공부했다.하지만 그녀는 지난 연말 이후 실업 상태다.동창생 30명의 사정도 거의 카롤린과 비슷하다. 부르타뉴 지방 출신으로 아마추어 도예가인 플로랑스(29)는 파리생활이 올해로 4년째다.낮에는아틀리에에서 도자기를 만들고 밤에는 식당에서 종업원으로 일한다.정부가 실업자들에게 주는 최저생계비로는 살아가기가 빠듯하기 때문이다.사회보장제도가 잘 갖춰진 프랑스에서는 실업문제가 심각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무척 심각하다.최근 학업과 직업교육을 모두 마쳤으나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신규 실업자가 급증하고 이 가운데 대졸자 비중이 급속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국립통계연구소(INSEE)에 따르면 2003년 7월 현재 프랑스의 실업률은 9.9%,실업자는 268만 5000명(남자 128만 9000명,여자 139만 6000명)에 이른다.이는 2개월전인 지난 5월에 비해 실업률은 0.6%포인트,실업자는 16만4000명 늘어난 수치다. 특히 우려를 자아내는 부분은 15∼29세인 청년층의 실업률이 16.9%나 된다는 점이다.전체 실업률이 지난해(9.1%)에 비해 0.8%포인트 높아진 데 비해 청년층 실업률은 지난해 15.5%에서 올해 1.4%포인트 높아져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젊은층 실업이 증가하는 이유는 노동시장의 수요와 공급 격차가 크기 때문이다.지난 5월의 경우 일자리를 찾기 위해 프랑스국립직업안정소(ANPE)에 등록한 실업자는 276만 600명.국제노동기구(ILO) 기준으로 산정한 실업자수(252만 1000명)보다 24만명 정도가 더 일자리를 찾고 있는 셈이다.하지만 같은 기간 노동시장에 나온 일자리 수는 1개월 미만의 임시직을 포함,23만7668개에 불과하다. 노동·사회부의 청년직업안정국 다니엘 마티유 부국장은 “2001년 이후 세계적인 경기불황과 국내 경기의 악화로 기업들의 신규투자가 줄고,고용시장도 얼어붙었다.”면서 “학교를 졸업하고 새로 노동시장에 뛰어든 젊은이들의 상당수가 1년 이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장기 실업자로 편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실업률이 높은 데다 대학 졸업자들의 경우 특별한 기술이나 경력이 없고 요구조건은 까다롭다.게다가 한번 채용하면 쉽게 해고할 수도 없기 때문에 기업들 입장에서 채용하기가 부담스럽다는 설명이다. 젊은층 실업을 해소하기 위한 프랑스 정부는 다양한 제도를 마련해 놓고 각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전통적인실업보험과 실업부조를 통해 실업자를 보호하고 있다.실업급여 지급은 비영리단체인 중앙의 전국상공인고용조합(UNEDIC)과 지방단위의 상공인 고용협회(ASSEDIC)가 위임받아 관리한다.UNEDIC은 각각 5명씩의 노사대표자가 참여해 전국적인 차원에서 실업급여 보상을 위한 기금을 관리하고 있다.ASSEDIC은 UNEDIC의 지휘를 받고 정보를 제공받아 실질적인 실업급여 임무를 수행한다.실업보험급여 혜택을 받으려면 실업보험 가입기간이 최소 4개월이 돼야 하며 국립직업안정소에 등록한 뒤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펼쳐야 한다. 정부는 또 전체 실업자의 30%에 해당하는 실업보험 및 실업부조 급여제외 대상자들은 최저생활보호제도(RMI)를 통해 보호받을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놓고 있다. 1988년 제정된 RMI는 1846년 헌법에 명시된 시민의 생존권을 구체화한 것으로 1992년부터는 수혜자 범위가 확대돼 최초 구직자와 급여자격을 상실한 실업자들도 혜택을 보기 시작했다. 25세 이상으로 일정기준 이하의 소득을 가진 사람은 누구든지 신청할 수 있는RMI는 급여지급과 동시에 고용창출을 위한 정책도 병행,초기 3개월 수혜기간 중 제도관련 부서와 취업관련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수혜자의 취업지원을 위한 기구로는 지역별 취업위원회가 있고 도 단위에는 의견을 수렴해 필요한 조치의 입안과 취업지원 방법을 논의하는 자문기구가 설치돼 있다.이 자문기구는 도지사 및 도의회 의장과 협조하에 도별 취업지원 대책을 수립한다. 정부에서는 또 청년 실업자를 채용하는 기업에는 계약직·임시직의 경우 24개월 동안 1명당 500유로씩의 채용장려금을 지급한다.정규직으로 계약을 할 경우 60개월 동안 보조금이 지급된다.근로자들에게는 사회보장세(임금의 30%)를 면제해 주기도 한다. 프랑스의 실업자들은 이같은 실업자 보호제도 덕분에 일단 직장을 잃어도 생활고에 시달리지 않으면서 구직을 할 수 있다.그러나 이런 다양한 제도에도 불구하고 빈곤으로 귀결되는 실업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사회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RMI 수혜자들의 경우 매년 탈퇴건수보다 가입건수가 많다.뿐만 아니라 장기수혜자비율도 13.7%로 높은 편이다.최저생활보호제도 수혜자의 면면을 보면 사회의 주변부로 밀려난 젊은층이 대부분이다. 수혜자의 62%가 자식도,피부양 가족도 없는 독신이다.평균연령은 38세이고 약 절반이 35세 미만으로 기록돼 있다.수혜자들의 학력을 보면 90%가 고등학교 이하의 학력 소유자로 알려졌다.수혜자의 38%는 가족수당 외에 전혀 소득이 없는 상태이고,13%는 최저생활보호부양금 이외에는 소득이 전혀 없는 절대 빈곤층이다. 사실 프랑스 실업문제의 주요 원인 중의 하나는 구조적인 문제다.새로운 기술이 발전하고 국제화와 세계화 추세가 지속되면서 노동시장은 유출인구보다 유입인구가 더 많다. OECD한국대표부 정형우 참사관은 “노령화 및 근로인구 감소현상은 유럽연합 국가들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현안이지만 프랑스의 경우 노동시장이 상대적으로 경직돼 있고 의료·연금·실업보험 등으로 재정적자가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노동정책을 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lotus@ ■파리市 청년실업자 대책 프랑스는 국가와 지역이역할을 분담해 실업문제에 대처하고 있다.국가는 실업급여와 최저생활보호제도(RMI),직업 훈련과 교육,국민 경제 활성화 대책 등 거시적 정책을 담당하고 광역도와 도 등 지역에서는 직업 훈련 시설,수용 시설 운영,지역 개발,투자 유치를 담당한다. 파리시의 경우 46명의 부시장 중 경제 부시장을 중심으로 지역 경제국에서 실업 문제를 담당하고 있다.지역 차원의 활동과 국제적 활동을 동시에 추진하는 등 경제활동을 촉진하고 젊은이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 및 직업훈련이 이뤄진다. ●경제활동 촉진 파리시는 파리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외국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1996년 ‘파리발전조합’을 설립해 각종 국제전시회 시설의 현대화 프로그램을 주도하고 있다. 1997년 실설된 ‘파리의 상징’(Signe Paris)프로그램은 파리의 국제적 위상을 높여 줄 수 있는 기업 활동 및 홍보를 지원한다.첨단 산업 분야의 기업 설립을 돕기 위해 1998년 기술혁신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연구개발 지원 제도도 다양하다. ●젊은층의 고용창출 파리시에서는 18∼26세의 모든 젊은이와 26∼30세의 실업 보험 제도에 가입하지 않은 젊은이들을 상대로 특히 빈민 지역 출신이나 학업에서 실패한 젊은이들,아직 직업을 찾지 못한 대학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한 고용 대책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상업 분야나 공공 서비스 분야에서 고정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한편 견습생 제도를 시행,매년 300명의 견습생을 선발해 훈련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매년 1500명의 직업 훈련생을 모집한다.직업 훈련 후 취업률은 65% 정도로 높은 편이다. 이 제도 시행 후 파리 젊은층의 실업률이 14% 감소할 정도로 효과를 보고 있다. ●밀착 직업안내 직업안내는 16∼25세 젊은이들의 사회적 자립을 지원하는 종합직업안내센터(Missions Locales Parisiennes)가 담당한다.파리시내 5곳에 설치된 직업안내센터는 국립직업안정소(ANPE)와 연계,젊은이들의 사회 진출을 주선해 준다. 실업자들의 경력과 교육상태에 따라 정밀 직업진단을 해주고 직업에 대한 정확한 오리엔테이션과 훈련을 지원한다.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건강,주거,자금 지원,레저 활동 등 복지 분야도 지원해 준다.
  • 함혜리 특파원 독일 현지르포/위기의 독일경제

    |프랑크푸르트 함혜리특파원|‘유럽의 경제 기관차’로 불리던 독일이 심각한 경제난으로 탈선 위기에 놓여 있다. 3년째 계속된 경기침체로 각종 경제지표에 빨간불이 들어온 지 이미 오래다.지난해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3.6%에 달했으며 경제성장률은 0.4%에 그쳤다.독일기업의 도산 건수는 1990년대 초반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지난해만 4만개의 기업이 도산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경제규모로는 아직 세계 3위이지만 국가 경쟁력 순위는 15위로 처졌다.올해는 사정이 더욱 악화됐다.산업활동과 개인소비지출이 위축되면서 경제성장률은 제로(0%) 혹은 -0.1%,실업률은 10.4%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분배에 무게를 둔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모델로 부러움을 샀던 독일은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동서독이 통일된 지 13년째를 맞아 저성장과 고실업,과도한 사회보장비용 부담,노동시장의 경직성으로 요약되는 ‘독일병’으로 고통받고 있다.한때 ‘라인강의 기적’으로 불리며 경제발전의 귀감이 됐던 독일이 이처럼 심각한 위기국면에처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어디에 있는지를 파악,‘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2003년 7월의 독일을 찾았다. ●얼어붙은 소비심리 지난 7월9일 기자가 찾은 독일 최대의 경제도시 프랑크푸르트는 화창한 날씨 탓인지 경제적인 위기감을 첫눈에 느낄 수는 없었다.그러나 시내 중심가를 걸어다녀 본 뒤 생각은 금세 바뀌었다.프랑크푸르트는 그야말로 거대한 ‘가격하락의 소용돌이’에 빠져 있었다. 모든 상점은 서로 경쟁하듯이 할인하며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아흐퉁!’(요주의)‘슈타크 레둑지에’(강력 할인),‘할인에 또 할인,이것이 최저가’ 등 각종 기발한 문구들로 채워져 온전히 남아있는 쇼윈도가 없다.정상가의 50%에 세일하는 것으로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수 없기 때문에 할인율을 70∼80%까지 낮춰 폭탄세일이나 폐업정리를 하는 곳이 대부분이다.명품 매장이 밀집한 괴테슈트라세의 구치,페라가모,샤넬 등도 자존심을 팽개치고 일부 제품을 절반가격에 내놓고 있다. 문제는 이처럼 대폭할인을 해도 별 반응이 없다는 점이다.사람들은 물건을 들었다 놓았다 하며 가격만 보고 그냥 지나칠 뿐 물건을 실제로 구매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독일이 자랑하는 피혁제품 메이커인 아이그너 매장의 에크너 지배인은 “정상가격대로 팔면 사람들은 아예 물건을 들여다 보지도 않는다.”면서 “지난주까지 반액할인을 해도 반응이 시원치 않아 이번 주부터는 아예 70% 할인된 값에 물건을 팔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원가에도 못 미치는 가격이지만 점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했다. 독일의 개인소비지출 증가율은 지난 2001년 1.5%에서 지난해 -0.6%를 기록할 정도로 소비가 얼어붙었다. 올해는 1%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전년 수준에도 못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지난 5월 국제통화기금(IMF)은 독일이 선진산업국 가운데 디플레이션 위험에 가장 크게 노출돼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이같은 우려는 거리에서 실제로 확인할 수 있었다. 백화점과 상점이 밀집한 자일 거리는 100m 간격으로 문을 닫은 상점들이 눈에 들어왔다.마지막 폐업처분을 한다는 광고판이 쇼윈도에 아직 붙어있어 새로운 주인이 들어올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부동산 중개사무실을 운영하는 하이마이어씨는 “비어있는 점포들이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지만 요즘 같은 불경기에 새로 문을 열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전했다. ●소비행태도 바꿔놓은 경기침체 조금 비싸도 튼튼한 것을 사는 것이 전통적인 독일인들이었지만 최근 수년간 지속된 경기침체를 겪으면서 요즘 독일 사람들의 소비행태는 완전히 달라졌다.조금이라도 더 싼 곳을 찾아 상점을 이곳저곳 다니며 물건값을 비교하는 식이다. 할인마트 알디(ALDI)는 최대의 유통업체로 부상,창업자는 현재 독일 소득 랭킹 1위를 달리고 있을 정도다.변두리에는 0.99유로 균일가에 생활용품을 파는 ‘땡처리’ 상점들도 많이 생겼다. 프랑스와 독일의 소비행태를 비교한 프랑스 신문의 기사에 따르면 프랑스 사람들이 물건을 구입할 때 평균 3곳의 가게를 들러본 뒤 구매를 하는 것에 비해 독일 사람들은 7곳의 가게를 들러 가격을 비교한다고 한다.독일 사람들이 워낙신중한 측면도 작용하긴 했지만 할인경쟁이 심하기 때문에 조금만 발품을 팔면 아주 싼값에 원하는 물건을 구할 수 있는 탓이다. 주부 크리스티안씨는 “유로화로 전환된 이후 물가가 너무 올랐고 경기침체로 불안감이 커졌다.”며 “생활비를 한푼이라고 절약하기 위해 아끼고,또 아끼는 게 습관이 됐다.”고 말했다. ●“대학 졸업하기가 두렵다.” 프랑크푸르트에서 만난 교포 2세 차고은(다름슈타트공대 건축과 3년)양은 “경기가 안 좋은 데다 실업률이 너무 높아 취직하기가 너무 어렵다.”면서 “졸업하기가 부담스러워 일부러 휴학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말했다.지난해 건축과 졸업생 80명 중 취업에 성공한 사람은 겨우 3명.학생들은 따라서 졸업을 1∼2년씩 늦추고 기업체에 들어가 실습을 하거나 다른 나라에 가서 현장업무를 익히고 있다고 한다. 독일 기업들은 까다로운 노동법규에 따라 경기가 나빠져도 기업주들이 마음대로 해고를 할 수 없고,근로자 1명에 대한 실업·의료·연금 등 각종 부담을 져야 한다.때문에 기업들은 신규채용을 꺼리고,실업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올해 독일의 실업률은 10.4%,실업자는 50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실업자 중 1년 이상 무직인 장기실업자가 50%나 된다. 코트라 구주지역본부장 김인식 이사는 “노동시장이 경직돼 있기 때문에 실업자는 지속적으로 늘고,이들에게 지급되는 실업수당과 연금 등은 정부의 재정부담을 늘리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며 민간소비 지출도 위축시켜 경기침체를 가속화한다.”며 “결국 뇌관이 뇌관을 치는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2002년 말 독일의 GDP는 1조 9000억달러.아직까지 유럽에서 가장 큰 경제대국의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단기 처방으로는 쉽게 치유될 수 없는 깊은 병을 앓고 있었다. lotus@
  • ‘한국의 사랑’ 멕시코 전파 13년/ 정말지 찰코수녀원 원장

    |멕시코시티 연합|빈부격차가 심한 멕시코에서 무료교육 봉사활동으로 ‘한국의 사랑’을 심는 한국인 수녀가 있어 화제다.주인공은 멕시코시티에서 1시간여 떨어진 찰코 수녀원을 책임지고 있는 정말지(사진·39)원장. 정 원장은 멕시코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으로 손꼽히는 이 곳에서 극빈 가정 소녀들을 대상으로 중·고교 과정 무료 기숙학교인 ‘소녀들의 집(비야 데 로스 니뇨스)’을 운영하고 있다.10만평 규모에 각종 첨단 교육시설을 갖춘 4채의 건물을 세웠다.학생 수가 4000명에 달하며 학업성취도도 지역내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 정 원장이 13년간 배출한 중학교 졸업생은 1만여명.지난 11일(현지시간) 처음으로 260명의 고등학교 졸업생을 배출하는 뜻깊은 졸업식을 가졌다.이날 졸업식에는 비센테 폭스 대통령을 대신해 호세피나 모타 보건복지 장관이 참석했다. 그는 대통령 비서실과의 ‘핫라인’도 갖고 있을 정도로 멕시코 정부로부터 ‘초특급 대우’를 받고 있다. 정 원장은 “폭스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 방문해 한국인들의 봉사활동에 감사했다.”고 말했다.경남 밀양 태생인 정 원장의 멕시코 봉사활동은 40년 전 부산을 중심으로 ‘소년의 집’ 봉사활동을 펼친 마리아 수녀회 설립자 고(故) 알로이시우스 스와츠 신부를 따라 멕시코로 건너온 지난 1990년부터 시작된다.스와츠 신부가 92년 별세하면서 정 수녀는 원장직을 맡았다. 정 원장의 봉사활동에 교민들의 정성도 속속 답지하고 있다.LG전자 멕시코법인은 특히 올해 고교 졸업생 2명을 장학생으로 선발,한동대에 유학시키기도 했다.또한 LG전자 후원으로 120명의 찰코 재학생 합주단원들이 오는 18일부터 한국에서 열흘간 일정으로 공연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 출제 방향·세부 내용 / 2~3점문제 영역별 5개안팎 출제

    2004학년도 수능에서는 지난해 어렵게 출제됐던 사회탐구 영역이 다소 쉽게 나올 것 같다.언어·수리 등 나머지 영역은 지난해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는 2004학년도 수능의 난이도 조정과 관련,“2002·2003학년도의 수준을 고려해 적정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거듭 밝혔다.물론 2004학년도 수능의 기본 출제방향과 세부내용은 지난해와 거의 똑같다.다만 소수점 이하 반올림으로 인한 혼란을 막기 위해 모든 문항의 배점을 정수화,문항 간의 점수 폭이 커졌다는 게 특징으로 꼽힌다. ●난이도 예년수준 일관성 유지 이종승 평가원장은 “수능은 고교 교육과정을 고려해 대학 수학에 적합한 수험생을 뽑을 수 있어야 하고 시험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지난해 수능은 난이도 면에서 일관성 유지가 잘 됐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문항 배점의 경우,소수점을 모두 정수로 통일함에 따라 문항간의 점수폭이 커졌다.언어영역은 기존의 0.2점에서 1점,사탐·과탐·외국어·제2외국어는 0.5점에서 1점으로 높아졌다.이에 따라 전체 난이도와 수험생 개인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평가원측은 “문항의 난이도,사고수준,중요도,소요시간을 고려한 차등 배점제는 필요하다.”면서 “되도록 영역별 문항의 최고 점수인 3점이나 2점짜리 문제는 가급적 5개 안팎으로 출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출제범위·비율 작년과 동일 언어·외국어·제2외국어는 지난해와 같이 계열 구분없이 공통 출제한다. 수리영역의 인문계는 공통수학에서 70%,수학Ⅰ에서 30%,자연계는 공통수학 50%,수학Ⅰ 20%,수학Ⅱ에서 30%를 낸다.예체능계는 공통수학에서 100% 나온다.사탐과 과탐의 배점비율은 인문계와 예체능계가 6대 4,자연계는 4대 6이다.인문계는 전체 80문항 중 48문항이 사탐에서,32문항은 과탐에서 출제된다.언어는 듣기문항 6개,외국어는 듣기·말하기 문항 17개를 포함한다.수리영역에서는 주관식 문항 6개가 출제된다. ●채점 및 성적통지·원서교부·접수 지난해와 같이 총점은 표기되지 않고 9등급으로 표시된다.성적통지표에는 영역별로 원점수와 원점수에 의한 백분위 점수,표준 점수,400점 기준 변환표준점수,변환표준점수에 의한 백분위점수,변환표준점수에 의한 영역별 등급과 5개 영역 종합등급이 기재된다.과목선택제인 사탐과 과탐 및 제2외국어는 선택과목간의 난이도 조정을 위해 표준점수제를 채택한다. 교부와 접수는 8월27일부터 9월16일까지이다.토요일에는 원서를 받지 않는다.응시원서는 재학중인 학교에 제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졸업생의 경우 원서접수용 졸업증명서는 접수 시작일로부터 3개월내(2003년 5월27일 이후)에 발급된 것으로 제한된다.또 이중지원 방지를 위해 검정고시 합격자 및 기타 학력인정자는 현거주지(주민등록)의 시·도 교육감이 지정하는 장소에 원서를 접수해야 한다. 박홍기기자
  • “ROTC 왜 없나요”남녀공학 된 女大들의 항변

    신설 대학이나 남녀공학 전환 대학의 학생군사교육단(ROTC) 설치 논란이 헌법재판소의 심판을 받게 됐다. 서울 상명대,부산 신라대 등 최근 몇년 사이 여자대학에서 남녀공학으로 전환한 대학들은 국방부를 상대로 조만간 헌법소원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남녀공학으로 바뀐 뒤 교내에 학군단을 설치해 달라는 민원을 국회와 국방부,국민고충처리위 등에 여러 차례 냈지만 정작 주무부처인 국방부는 예산과 인력난을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명대 관계자는 7일 “조만간 국방부를 상대로 ‘남녀공학으로 전환한 대학과 신설대학 학생들에게 학군단 지원 자격을 부여하지 않는 것은 국민의 평등권을 침해하는 것’이란 요지의 헌법소원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헌법소원이라는 사실상의 ‘마지막’ 카드를 꺼내든 것에 대해 이들은 “학생들의 비등하는 여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속사정은 간단치 않다.이들이 학군단 유치에 공을 들이는 가장 큰 이유는 입학생 유치 문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상명대 관계자는 “공학 전환 8년째를맞지만 아직까지 여대 이미지가 강해 남학생 유치에 어려움이 적지 않다.”면서 “학군단의 존재가 대학의 여성 이미지를 탈색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상명대는 지난 96년 남녀공학으로 전환했지만 올해 입학생의 남녀 성비는 4대6 정도로 여전히 여학생이 우세하다. 학군 출신 졸업생들의 높은 취업률도 이들 대학의 구미를 당기는 요인이다.장교 전역자들을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취업시장의 특성 때문에 학군 장교출신 졸업생들의 취업률은 일반 졸업생보다 30∼40% 높다.취업률 제고에 목숨을 걸다시피한 중하위권 대학들로선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다. 때문에 상명대·신라대뿐 아니라 용인대·강남대 등 신설 대학들도 지난 99년 ‘학군단 창단 추진협의회’를 결성하고 국방부,국회 국방위원회,대통령직 인수위 등에 여러 차례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노력해 왔다. 하지만 국방부는 원칙적으로 “장교 수요에 뚜렷한 증가요인이 없는 한 힘들다.”는 반응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학군단 1개를 만드는 데 장교와 사병 등 7,8명의 인력과4억여원의 예산이 소요된다.”면서 “다만 신설대학과 남녀공학으로 전환한 대학 수십여곳이 신설 요구를 하고 있어 국방개혁과제에 학군 선발방식 개선 문제를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올해 안에는 국방부의 입장이 정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61년 창설된 학군단은 전국 193개 대학 가운데 97개 대학에 설치돼 있으며 매년 육군 초급장교 인력의 60%를 배출하고 있다. 이세영 이유종기자 sylee@
  • 폐교 세무대 출신 첫 세무서장 탄생

    2001년 문을 닫은 국립 세무대학 졸업생 가운데 첫 세무서장이 탄생한다. 주인공은 지난해 10월 세무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중앙부처 서기관으로 승진했던 김창훈(金昌勳·사진·47) 재정경제부 인사계장.김 계장은 오는 7,8일쯤 재경부에서 국세청으로 옮겨 지방 세무서장으로 배치된다. 김 계장은 고교 졸업후 국세청 9급 공무원으로 3년간 일하다 1981년 세무대학 1기생으로 입학,83년 졸업과 동시에 국세청 8급 공무원으로 특채됐다.2년 만에 7급으로 고속 승진하면서 재경부로 부처를 옮긴 뒤 세제실 조세정책과,법인세제과,소득세제과를 두루 거쳐 2001년 8월부터 총무과 인사계장으로 근무했다.
  • 정치 플러스 / 최병렬대표 ‘민생투어’ 시작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8일 서울시내 취업안정센터를 찾은 것을 시작으로 민생현장 방문을 시작한다. 최 대표는 이어 경희대 취업정보실을 방문,졸업생 취업난 현황을 파악하고 청년실업 해소 타개책에 대한 조언을 듣는 등 매주 한 차례 이상 중소기업이나 대학교,연구소,재래시장 등을 찾을 계획이다. 임태희 대표 비서실장은 6일 “정당 대표들의 현장방문이 형식에 치우친 점이 없지 않았는데,최 대표는 이런 민생투어를 통해 각종 정책을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 입장에서 수립하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 2학기 수시지원 가능 서울소재大 모의수능점수 / 인문계 338점·자연계 360점

    오는 9월1일부터 시작되는 2004학년도 대입 수시 2학기 모집에서 주요대학들이 요구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따른 종합 2등급 구분점수는 인문계 338점,자연계 360점,예체능계 298점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일 올해 수능시험에 대비해 지난달 11일 치른 모의 수능 평가결과를 분석,발표했다. 평가원측은 “모의 수능은 수험생들이 자신의 상대적 위치를 가늠하고 취약한 영역을 파악할 수 있는데다 수시 2학기 지원여부 및 지원 대학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학생 47만 2094명,졸업생 8만 2643명 등 모두 55만 4737명이 응시한 모의 수능채점에서 계열별 전체 평균은 인문계 218.3점(100점 만점 기준 54.6점),자연계 248.5점(62.1점),예체능계 173.5점(43.4점)이다. 상위 50%에 속하는 응시생의 평균은 인문계 280.6점(70.2점),자연계 312.3점(78.1점),예체능 225.3점(56.3점)이다. 1등급의 구분점수는 인문계 357점,자연계 375점,예체능계 320점으로 자연계가 가장 높았다.3등급은 인문계 316점,자연계 339점,예체능계 276점이다. 수시 2학기 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46개 대학 가운데 고려대 서울캠퍼스·서울대·성균관대·숙명여대·한양대 등 22개교가 전체 학부 또는 일부 학부별로 종합 2등급 이상을 제시하고 있다. 중앙학원 김영일 원장은 “모의 수능은 전체 응시예정인원 67만 2900여명의 82%가 응시,수험생들의 영역별·총점 등급을 알 수 있는 유용한 자료”라면서 “하지만 실제 수능과는 달리 전 범위에서 출제되지 않았기 때문에 너무 성적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박홍기 기자 hkpark@
  • 유아교육법 이달말 국회처리 / 유치원·어린이집 막판 승부

    유아교육의 양대축인 유치원과 어린이 집이 사활을 건 한판승부를 벌이고 있다.유치원 무상교육을 주 내용으로 한 ‘유아교육법’이 이달 말쯤 국회 통과를 앞두고 ‘통과’와 ‘거부’로 맞서고 있다. 양측이 대규모 집회를 갖는 등 이해관계에 따른 집단민원으로 변하고 있다.지난달 19일 서울 여의도에서는 전국 어린이 집과 민간보육시설 관계자 등 2만여명이 참석해 유아교육법 제정 반대 궐기대회를 가졌다.전국의 유치원 원장 등 2만여명도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유아교육법 제정을 촉구하는 맞불 집회를 가졌다. 국회에 계류중인 ‘유아교육법’의 요지는 유치원을 정규학제로 편입해 무상교육을 하자는 것이다. 유치원측은 법 제정에 두 손을 들어 찬성하고 있다.입학 전 어린이들에게 무상교육을 통해 균등한 교육기회를 보장하고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반면 어린이 집이나 놀이방,미술·음악학원 등은 절대 반대다.보육시설로 간주되는 어린이 집은 2∼7세 아동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으나 유치원이 의무교육으로 되면 기자재와 교사 등 교육여건이 나은 유치원으로 원생을 상당수 빼앗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시민단체와 학계,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은 일제히 유치원 손을 들어주고 있어 법 통과여부가 주목되고 있다.이들은 유아교육도 초등교육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유치원이 운영면에서 정부의 보조금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해 4년제 대학 유아교육과 졸업생들마저 유치원 취업을 꺼리고 있다.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의 교사는 초등교원에 준하는 급여를 받고 있으나 사립유치원 교사의 월급여는 대부분 50만∼70만원에 그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 유아담당 김성기(44·여) 장학사는 “유아교육법의 취지는 만 5세에 한해 우선 무상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라며 “유아들이 교육받을 권리와 부모가 질 좋은 교육기관을 선택할 권리를 충족시켜 줘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시 어린이 집 연합회 나신영(58·여) 회장은 “유치원마다 유아학교라는 명칭이 붙으면 시설이 비슷한 어린이 집은 자모들의 호응도가 낮아져 유치원으로 원생들을 빼앗기게 된다.”며 법 제정 자체에 반대하고 있다.최소한 유아학교라는 명칭만은 안 된다는 것. 전국적으로 유치원은 8300곳에 원생이 55만명에 이른다.어린이 집은 2만 2000곳에 54만여명의 원생이 재학하고 있다.관할 감독기관도 유치원은 교육부가,어린이 집은 보육시설로 간주돼 보건복지부가 맡고 있다. 어린이 집은 관할 구청에서 보육아동수에 따라 보육료의 40%,교사 급여의 45%를 각각 지원하고 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NEIS 불똥’ 일선학교로 / 전교조 지부들 교육감 고발·단식농성 잇따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저지를 위한 지역 단위 투쟁을 본격화하면서 NEIS를 둘러싼 갈등이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교육감 형사고발과 단식농성,거리집회 등이 잇따랐다. 전교조는 11일 경기와 부산,충북,울산 등 전국에서 일제히 NEIS반대 농성에 들어갔다.11∼13일 선봉대 투쟁과 지부별 결의대회를 비롯,16일부터 20일 연가집회 전까지는 개별 학교 분회 차원에서 단식수업과 퇴근 거부 철야농성 등도 전개할 예정이다. 학교별로 실시하고 있는 정보인권 공동수업과는 별도로 학부모·시민단체 등과 함께 ‘학교장에게 NEIS 중단 촉구 내용증명 보내기’ 운동도 펼치기로 했다.이에 따라 그동안 전교조 집행부와 교육부의 대립 양상을 띠던 NEIS 갈등은 일선 학교까지 번지게 됐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이날 오후 “서울시교육청이 NEIS를 강행,정보인권을 유린하고 일선 학교의 학사행정을 혼란에 빠뜨린 것은 중대한 직권남용”이라며 유인종 교육감을 서울지검에 고발했다.전북지부도 NEIS 강행 의사를 밝힌 문용주 전북교육감을 고발했다. 경기지부는 이날 오전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NEIS 거부 발대식을 갖고 정부의 방침에 반발,지부장 등 2명이 삭발했다. 경기지부는 앞으로 이틀 동안 도교육청 앞에서 철야농성을 벌일 예정이다.학교별로 퇴근 거부 및 점심 단식 운동도 펼치기로 했다.충북지부는 이날 교육감과 대화가 성과없이 끝나자 오후부터 도교육청 앞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강원지부는 민주노총 및 공무원노조의 강원본부와 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 등 이 지역 30여개 단체와 함께 공동연대를 결성,NEIS거부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부산지부는 이날 오후 부산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교육감의 사과를 요구했다..한편 20∼30대 초·중·고 졸업생들도 NEIS에 반발,법적 대응에 들어갔다.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과 진보네트워크센터 등 10여개의 시민단체로 구성된 ‘프라이버시 보호-NEIS폐기를 위한 연석회의’ 회원 44명은 이날 “교육부가 졸업생들의 동의를 받지 않고 NEIS에 졸업생의 개인 신상정보를 입력,프라이버시권을 침해했다.”며 국가를 상대로 1인당100만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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