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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원 1200명선 로스쿨 2008년 도입 확정

    정원 1200명선 로스쿨 2008년 도입 확정

    2008년부터 3년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도입된다.현 사법시험은 로스쿨 시행 후 5년 동안 병행 실시되다가 2013년에 완전 폐지된다. 대법원 산하 사법개혁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법조인 양성 및 선발’ 방안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사개위는 로스쿨 입학정원과 관련,‘법조인력의 수급상황 등을 고려,적정 수준을 유지하되 초기 단계에서는 시행 당시의 사법시험 합격자 수를 기준으로 한다.’는 안을 다수안으로 채택했다.이를 감안하면 로스쿨 첫 입학생은 12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개위는 로스쿨 입학자격을 학사학위 소지 이상으로 정했으며 입학생은 ▲적성시험 성적 ▲학부 성적 ▲어학 능력 ▲사회활동 및 봉사활동 경력 등을 종합해 선발키로 했다. 또 학부 법학전공자 및 로스쿨이 설립된 해당 대학 학부졸업생의 선발을 일정비율 이하로 제한키로 했으며 로스쿨을 설립하는 대학은 법학사 학위 취득과정(법과대학,법학과 등)을 폐지키로 했다. 로스쿨 설치는 교육부장관 산하에 정부,법조인,법학교수,공익대표 등으로 구성된 ‘법학교육위원회(가칭)’를 두어 심의토록 한 뒤 교육부가 인가하도록 했으며 인가 기준은 교육부장관이 법원행정처장,법무부장관,대한변호사협회장,한국법학교수회장 등과 협의해 정하도록 했다. 사개위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건의문을 작성,조만간 최종영 대법원장에게 제출키로 했으며 최 대법원장은 이를 노무현 대통령에게 제출하게 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에 따라 2006년 말까지 로스쿨 도입 대학을 결정할 예정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로스쿨 Q&A

    2008년부터 도입되는 로스쿨의 세부 추진 방안을 문답으로 풀어본다. 로스쿨 입학자격은. -전공에 관계없이 학사학위 소지 이상이면 된다.학부에서 법학을 전공할 필요가 없으며 공대·이과대 출신 졸업생도 지원이 가능하다. 입학시험은 어떻게 치러지나. -법학지식을 따지지 않는다.다양한 전공자를 뽑는다는 것이 로스쿨의 기본취지이기 때문이다.적성시험과 학부성적,어학능력,사회활동 및 봉사활동 경력 등을 종합해 선발한다. 적성시험은 어떤 것인가. -미국 로스쿨 입학시험(LSAT)과 유사하게 암기한 지식의 양이 아닌 법학 수학능력을 테스트하는 것이다.법조인으로 일할 자질이 있는지 논리력과 지능 등을 측정한다.로스쿨 입학시험은 현행 사법시험과 달리 응시 횟수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로스쿨이 설치되는 대학의 법학부는 어떻게 되나. -당연히 폐지된다.서울대도 로스쿨 설립을 인가받으려면 법대를 폐지해야 한다.2006년부터 법학부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는 대학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로스쿨 졸업생 모두에게 변호사 자격증이 주어지나. -아니다.변호사 자격시험을 통과해야 한다.시험은 ‘로스쿨’의 교육과정을 충실하게 이수했다면 비교적 어렵지 않게 합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사법개혁위원회의 방침이다. 로스쿨을 졸업하면 판·검사 임용이 가능한가. -아직까지 구체적인 안이 마련되지 않았다.법원과 검찰은 변호사 자격증 취득자를 대상으로 로스쿨 성적을 반영하거나 별도의 시험을 거쳐 판사와 검사를 각각 선발할 것으로 보인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물고 물리는 초선들

    초선 의원이 187명으로 전체의 60%를 상회하는 17대 첫 국정감사는 의원들이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목숨을 걸다시피’ 경쟁적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있다.첫해 국감이 4년의 ‘명성’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피감기관에 대한 의원들의 중복 질의도 적지 않고,같은 당 의원들끼리도 양보없는 자료 전쟁이 벌어진다.몇 시간 차이로 언론에 먼저 보도돼 국감자료가 휴지가 되는 등 ‘물먹는’ 의원들이 적지 않다.‘한끗’ 차이로 물먹은 자료를 보충·각색해 화려하게 언론의 재주목을 받는 등 국정감사 초기부터 웃지 못할 일도 연출되고 있다. ●보좌관이 동료의원 자료 빼내 일부 보좌관들은 “아무리 초선이라지만,‘상도덕’이 땅에 떨어져선 안 되지 않느냐.”며 한마디씩 했다. 연일 굵직굵직한 이슈가 터져나오는 교육위에선 국감 첫날인 4일 교육위 소속인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이 ‘졸업생 40%가 백수’라는 서울지역 대학 취업률 자료로 눈길을 끌었다. 이 자료는 같은 당 같은 상임위의 B의원측도 끈질기게 추적해 온 것이었다.사실 B의원은 서울뿐만이 아닌 전국 대학의 취업률을 추적하던 참이었다.B의원의 보좌관은 “전국적으로 대학 취업률을 비교해 집대성하려고 했는데 김샜다.”고 털어놨다. 정무위 소속 한나라당 권영세·나경원 의원은 하루 차이로 준비한 국감자료가 ‘휴지’가 됐다.권 의원은 최근 5년간 건교부가 징계를 가장 많이 받았다는 자료를,나 의원은 총리실의 위원회가 유명무실하다는 자료를 냈지만,전병원 의원이 한발 빨랐다. 정무위의 열린우리당 전병헌 의원은 최근 광복군의 전모를 파악할 수 있는 명단이라며,일본군에 징용됐다 탈출,행방불명된 16만명을 기록했다는 ‘유수명부’를 공개해 4일 ‘홈런’을 쳤다.같은 당 같은 상임위 소속 A의원측은 “한달 전부터 우리가 준비하고 있는 것을 알면서,이럴 수 있느냐.”면서 불만을 터뜨렸다.A의원은 8월 말부터 광복군 출신이라는 민원인의 일을 처리해 왔는데,이를 우연히 알게 된 전 의원의 보좌관이 별도로 자료를 입수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 의원은 “우리가 독자적으로 추적하던 자료”라며 반박했다. ●피감기관 중복질의 산업자원위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과 민주노동당 조승수 의원은 한국전력 국감 질의로 ‘발전소 분리 후 유연탄 수입단가 과도하게 상승했다.’는 내용을 똑같이 내기도 했다. 지난달 22일 국회 법제사법위 소속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2002년 부패방지위원회가 출범한 이후 비위 사실이 적발돼 면직된 공무원이 874명’이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다.그리고 더 큰 문제는 이중 21명이 일정 기간 재취업할 수 없는 유관기관에 버젓이 취업했다고 주 의원이 밝혀,일부 언론에 짤막하게 소개됐다. 그러나 1주일 뒤 주 의원 보좌관이 ‘땅을 치는’ 일이 생겼다.법사위 소속인 열린우리당 최재천 의원이 주 의원의 자료보다 심층 분석해 ‘취업해서는 안 되는 문제의 21명’ 사례를 모두 분석해 발표한 것이다.실례로 재경부 공무원 A씨가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면직됐다가,3개월도 지나지 않아 S캐피털에 취직하는 등 비리 공직자의 사후 처리가 형편없다고 밝혔다. 국세청 비위면직자 15명 가운데 8명은 개인 세무회계사무소에 취직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주 의원측이 발표한 단순 숫자 자료보다 파급력이 컸다.최 의원의 국감 자료는 인터넷신문인 ‘오마이뉴스’ 톱 뉴스로 10시간 넘게 게재되는 등 유명세를 떨쳤다. ●준비한 자료 후배 의원에 양보 자료를 준비했다가 후배 초선의원들에게 양보하는 ‘미담’도 있다.재선인 열린우리당 D 의원은 한나라당 소속인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소방 헬기를 83회나 사용한 사실을 제보받아,보좌관이 자료를 준비했다.자료가 완료됐지만 운동권 선후배 관계를 고려해 발표를 미적거리고 있던 차에,같은 당 홍미영·양형일 의원이 소문을 듣고 찾아와 협조와 양해를 요청하자 발표 자체를 양보했다고 한다. 문소영 박지연기자 symun@seoul.co.kr
  • 올 대학 졸업 40%가 논다

    올해 서울지역 4년제 대학 졸업생의 취업률은 60%,2년제 취업률은 67%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안상수(한나라당) 의원은 4일 교육인적자원부 국감에서 서울지역 36개 4년제 대학과 11개 2년제 대학의 취업률이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지난 2001년부터 올해까지 4년 동안 평균 취업률은 2년제가 71%로,4년제의 63%보다 8%포인트 높았다. 그렇지만 2년제 대학도 연도별 취업률은 2001년 76%에서 2002년과 2003년 70%,올해 67%로 계속 하락하고 있어 청년실업의 심각성을 반영했다. 또 4년제 대학 36곳 가운데 올해 취업률이 60%에 미치지 못하는 학교는 45%의 서울대와 50%의 건국대,59%의 홍익대 등 18곳이나 됐으며,취업률이 80%를 넘는 학교는 84%의 고려대,81%의 경희대,80%의 서강대 등 3곳에 불과했다.연세대는 64%,이화여대는 65%,중앙대는 66%,한국외대는 62%,한양대는 75%를 기록했다. 서울대는 2001년 치의학과가 100%,2002년 의학과가 96%,2003년 간호학과가 100%,2004년 의학과가 97%의 취업률을 보였다.반면 법학부는 2001년과 2003년 취업률이 각각 27%와 20%로 가장 낮은 학과로 꼽혔다.4년 동안 평균 취업률이 77%인 고려대도 의학과와 간호학과 취업률은 거의 100%였지만 법학과는 60%를 밑돌았다. 안 의원은 “‘대졸자 2명 가운데 1명꼴로 백수’라는 말이 틀린 얘기가 아니다.”면서 “실업률을 줄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에듀짱] 도시형 학교의 신모델 독립문초등학교

    [에듀짱] 도시형 학교의 신모델 독립문초등학교

    ‘층마다 골라보는 재미가 있는 도시형 학교’ 서울 종로 무악동 독립문초등학교는 ‘빌딩형’ 도시학교 모델의 전형을 보여준다.운동장이 없어 운동회 한번 제대로 못했던 학교가 생활·문화·교육 공간으로 새단장하고 지난달 15일 개관식을 가졌다. 전교 27학급으로 작은 규모는 아니지만 100m 달리기할 만한 공간이 없어 체육시간이면 학생들이 곡선으로 전력질주해야 했던 학교가 공간을 잘 활용해 이젠 학생과 교사들이 자부심을 갖게 됐다. 지난달 24일 2교시 휴식시간,이은지(9·3학년)양은 2층 교무실 옆 복도에 놓인 햄스터집을 찾았다.은지양은 “요즘 햄스터가 신경이 날카로워져 가끔 손가락을 물 때가 있다.”며 걱정이다.비단잉어 담당 김지현(11·5학년)양은 “잉어가 조금씩 자라는 모습을 보면 즐겁다.”면서 “학교가 온통 재미있고 흥미로운 것들로 가득해서 학교 오는 것이 즐겁다.”고 말했다.기상반에서 활동하고 있는 백우석(11·5학년)군은 “매일 날씨를 관찰하며 계절이 바뀌는 자연현상을 느낄 수 있어 신기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부임한 백운영(61) 교장은 “도시 아이들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하고 자라는 것이 늘 안타까웠다.”며 “골목마다 가득찬 자동차 때문에 마음껏 뛰어놀지도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아이들이 즐거운 학교’로 만드는 것이 오랜 꿈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부임 즉시 학교의 자투리 공간과 복도를 활용해 현장학습,놀이,문화 시설로 꾸며 학생들의 학교생활이 곧 체험학습이 될 수 있도록 했다. 학교 2층은 이 학교 47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역대 수상자료와 학교 앨범 등을 보관한 사료관으로 만들었다.복도에는 지난해 졸업생들의 소망을 담은 타임캡슐과 햄스터 10여마리의 사육장이 있어 학생들이 자주 찾는다. 3층 복도는 문화예술자료실로 꾸며 고무신,버선,놋그릇,똬리,바가지 등 100점의 옛 생활용품을 전시했다. 4층 생명관에는 쌀,현미,벼 등 30여종의 씨앗과 결명자,맥아,복분자 등 60여종의 한약재 등을 전시했다.또한 갈참나무,대추나무,버드나무,잣나무 등 20여종의 목재표본도 진열했다. 미술공작체험관 5층에는 선풍기와 전화기 등이 널려 있어 학생들이 전자제품을 분해해 볼 수 있다.6층 옥상에는 창포,부레옥잠 등 30여종의 수생식물이 자라고 있다. 학교 주변은 화단으로 꾸몄다.기린초,동자꽃,할미꽃 등 30여종의 꽃을 심었고 응달진 곳에는 나무밑동을 심어 느타리버섯을 재배한다. 4∼6학년 학생 30여명은 엄마,아빠가 돼서 햄스터와 비단잉어를 직접 키운다.화단 한쪽에는 기상관측소도 만들었다.5·6학년 기상반 16명은 날마다 아침 모발습도계,기압계,최고·최저온도계,풍향·풍속계,태양고도측정계,지중온도계 등으로 날씨를 관찰한다.기상반 6학년들은 매주 토요일 아침,학교 TV방송으로 진행되는 조회시간에 기상캐스터로 출연해 한 주간의 날씨를 예보해준다. ‘ㅁ’형 학교의 가운데 공간은 우레탄을 깔아 인라인 스케이트장을 만들었다.체육시간과 방과 후,안전모와 무릎 안대를 갖춘 학생이면 누구나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다.인라인스케이트가 없는 학생들은 학교에 비치된 20여대 중 발에 맞는 것을 사용하면 된다. 백 교장은 “종로구청에서 5100만원,중부교육청에서 1600여만원을 지원받아 각각 인라인스케이트장과 자연학습 및 6층 옥상추락방지 시설을 설치했다.”면서 “진열된 물품은 학부모와 지역사회로부터 모두 기증받았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학교를 단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이공계 학생비율·인터넷 가입 ‘세계 최고’

    이공계 학생비율·인터넷 가입 ‘세계 최고’

    우리나라가 한해 배출하는 이공계 대학생의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선박건조량,D램반도체 매출액,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 등도 세계 1등이다.하지만 반부패지수 35위,위스키 수입액 4위,소비자물가 6위 등은 되새겨 볼 만하다. 이는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가 30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세계무역기구(WTO),국제연합(UN) 등 국제기구와 국제 조사기관의 2003년 통계를 활용,207개 부문에 대한 한국의 위상을 정리한 ‘경제무역사회 지표 2004’에 나온 기록들이다.한국은 대학 이상의 졸업생 가운데 이공계의 비율이 41%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일본은 29.2%,미국이 18%인 점과 비교하면 이공계 자원은 풍부한 편이다.국민총생산(GDP) 대비 교육기관에 대한 지출의 비중 5위,연구개발투자 7위,미국 유학생수 3위 등도 비교적 높은 편이나 인구 1만명당 발표 논문수는 29위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주요 수출품인 휴대전화(CDMA),반도체(D램),컴퓨터 모니터(LCD) 등은 세계 최대 생산량을 자랑했다.자동차 생산은 6위,자동차 보유대수는 12위에 올랐다.반면 근로자 경제안정지수는 48개국 가운데 32위,삶의 질은 34위에 그쳤다.국가이미지는 52개국 중 22위에 머물렀다. 인구는 세계 25위인데 반해 스카치 위스키 수입액은 연간 약 3억달러로 세계 4위에 올라 ‘주류 소비국’이란 불명예를 안게 됐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美 최고MBA 미시간大

    미국에서 가장 뛰어난 MBA(경영학석사) 과정을 운영하는 학교로 미시간대학(UOM)이 선정됐다. 월스리트저널이 최근 MBA 졸업생을 뽑은 기업의 채용담당자 284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미 전역에서 미시간대의 ‘로스 스쿨’이 실용적인 접근방식 등으로 1위에 선정됐다. 펜실베이니아의 카네기 멜론 대학이 2위,뉴햄프셔에 있는 다트머스 대학이 3위를 차지했다.한국에 잘 알려진 하버드 대학은 13위,UC버클리는 15위,UCLA는 19위에 그쳤다.지방대의 경우 인디애나주의 퍼듀대학이 1위를 차지했다.국제적으로는 스위스 로잔에 있는 경영대학원 IMD 인터내셔널이 뽑혔다.런던 대학이 2위이며,미국 대학으로는 MIT(매사추세츠 공과대학)가 5위에 올랐다. 전공별로는 회계 부문에서 시카고 대학,기업학에선 스탠퍼드 대학,금융에서는 펜실베이니아 대학,정보기술 분야에서는 MIT,국제경영에서는 애리조나 국제경영대학원의 선더버드 대학,마케팅에서는 일리노이의 노스웨스턴 대학,전략에서는 하버드 대학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소수계 출신의 MBA를 뽑을 때 고려되는 학교로는 미시간 대학이 1위,뉴욕의 컬럼비아 대학이 2위,워싱턴 DC의 하워드 대학이 3위로 선정됐다.여성 MBA의 경우 컬럼비아 대학과 노스웨스턴,스탠퍼드가 각각 1,2,3위에 랭크됐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추석연휴 안방극장] 드라마·비디오

    ●라이방(KBS1 25일 오후 10시50분) 장현수 감독의 2001년작.각기 개성이 다른 3명의 택시 기사들의 한바탕 소동을 통해 평범한 서민들의 모습을 그렸다.저마다의 고민을 가지고 있는 30대 후반의 택시 기사 해곤,학락,준형은 자신들이 처한 답답한 현실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은 돈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마지막 승부수를 띄운다.이들은 방바닥에 억대의 현금을 깔아 놓고 산다는 동네 할머니 집을 털기로 작정한다.91분. ●똥개(MBC 25일 오후 11시30분) 곽경택 감독.정우성 주연.2003년작.경찰 아버지를 둔 지방 소도시의 어리숙하지만 용감한 청년의 이야기다. 일찍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와 단둘이 살아온 철민은 자신의 별명인 ‘똥개’처럼 ‘아무 생각 없이’ 하루하루를 보낸다.시골 경찰서 수사반장인 아버지는 꿈도 없고 희망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철민을 구박하며 나무라지만 철민은 여전히 빈둥거리며 게으름을 피운다.115분. ●집으로 가는 길(KBS1 27일 밤 12시30분) 장이머우 감독.장쯔이 주연.1999년작.베를린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은곰상,선댄스 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한 작품.‘와호장룡’에서 무술의 고수로 등장하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시골 처녀의 수줍은 사랑을 보여준 장쯔이의 연기가 돋보인다.원작 소설 ‘회상’의 작가 시 바오가 각본에도 참여했다.시골 소녀와 초등학교 선생님의 사랑 이야기가 우리나라 영화 ‘내 마음의 풍금’을 연상시킨다.88분. ●엘시드(KBS1 29일 오후 3시20분) 호세 포소 감독의 2003년작 스페인 영화.카스티야 왕국의 귀족 로드리고는 용감한 청년 기사.그는 고메즈 백작의 딸인 히메나와 사랑을 꿈꾸지만,고메즈 백작은 그녀를 왕의 사촌인 오도네즈와 결혼시키려 한다.로드리고는 무어족 족장들을 석방시켜주고 ‘엘시드’라는 영웅 칭호를 얻는다.그러나 반역죄로 몰려 히메나의 아버지이자 반대파 수장인 고메즈와 뜻하지 않은 결투를 벌이게 되고,실수로 그를 죽인다.73분. ●화성으로 간 사나이(KBS2 29일 밤 1시5분) 김정권 감독.신하균·김희선 주연.2003년작. 돌아가신 아빠가 화성으로 여행을 떠났다고 믿는 어린 소녀 소희는 아빠가 그리운 마음에 지금이라도 당장 화성으로 달려가겠다고 한다.그런 소희의 곁을 늘 지켜주는 이웃집 승재는 그녀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화성에서 온 아빠의 편지를 대신 써보낸다.외롭던 소희에게 아빠의 답장은 더없이 반갑고 행복하다.104분. ●스캔들(KBS2 28일 오후 11시) 이재용 감독.배용준·이미숙·전도연 주연.2003년작.프랑스 피에르 드 라클로 원작의 18세기 소설 ‘위험한 관계’를 조선시대 사대부들의 생활을 배경으로 옮긴 영화.유판서의 정실 조씨부인은 호색한인 사촌동생 조원에게 남편의 소실인 소옥을 범해달라고 요구하지만,조원은 열녀문을 하사받은 청상과부 숙부인을 목표로 정한다.조씨 부인은 숙부인을 ‘함락’시키면 자신의 몸을 주겠다며 거래를 제시한다.118분. ●싱글즈(KBS2 29일 오후 11시) 권칠인 감독.장진영·엄정화·이범수·김주혁 주연.2003년작.일본의 소설 ‘29살의 크리스마스’를 원작으로,일과 사랑과 결혼 등 20대 후반 독신 남녀들의 생활과 고민을 그렸다.주연 배우들의 생동감있는 연기와 톡톡 튀는 대사,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재치있는 연출과 편집으로 세련된 로맨틱 코미디 분위기를 만들어냈다.미국 시트콤 ‘섹스 앤 시티’나 ‘프렌즈’가 연상되는 발랄한 작품.108분. ●책상서랍속의 동화(KBS1 29일 밤 12시45분) 장이머우 감독의 1999년작.시골 학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작은 마을의 초등학교에서 선생님이 한달간 자리를 비운다.촌장님은 대리 교사로 올해 열 세 살 밖에 안 된 졸업생 소녀 웨이를 추천한다.선생님은 학생들이 많이 줄었으니 더 줄어들게 해서는 안된다는 당부를 한다.웨이는 출석부를 쓰고 교실 앞을 지키며 학생들을 지도한다.그러나 장휘거라는 학생이 갑자기 학교에 나오지 않는데….105분. ●킬 빌2(액션) 감독/배우/등급 쿠엔틴 타란티노/우마 서먼·데이비드 캐러딘/18세 줄거리/감상 포인트 결혼식장에서 뱃속의 아이와 남편이 살해당한 뒤 펼치는 한맺힌 여성의 복수,그 내막을 알고보니…/전편보다는 덜 잔혹한 영상에 전편을 비꼬는 재기발랄함.패러디 찾는 재미도 ●돌려차기(액션·드라마) 감독/배우/등급 남상국/김동완·현빈/12세 줄거리/감상 포인트 만세고 주먹대장 용객은 태권도부와 패싸움을 벌이고,교장은 태권도부에 가입해 예선전만 통과한다면 퇴학을 면하게 해주겠다고 하는데…/일본 스포츠물의 공식을 그대로 따라가는 영화.그래도 감동과 웃음을 적절히 버무린 괜찮은 가족용 영화 ●화씨 9/11(다큐멘터리) 감독/배우/등급 마이클 무어/마이클 무어·조지 부시/15세 줄거리/감상 포인트 부시 대통령의 무능을 꼬집고 비아냥대며 부시와 빈 라덴 양가의 부적절한 유착관계 조명/통렬한 웃음과 우울함이 동시에.보수성향이라면 불쾌할 수도 ●인어공주(멜로·드라마) 감독/배우/등급 박흥식/전도연·박해일/전체 줄거리/감상 포인트 20대 딸이 엄마의 스무살 시절로 빠져들면서 엄마를 이해하게 된다./팬터지 속에 유쾌함과 찡한 감동을 규모있게 뒤섞었다. ●내 남자의 로맨스(로맨틱 코미디) 감독/배우/등급 박제현/김정은·김상경·오승현/12세 줄거리/감상 포인트 프로포즈만 손꼽아 기다리던 현주.하지만 남자친구 소훈에게 갑자기 톱 여배우가 사랑을 고백하는데…/‘노팅힐’을 재미있게 본 관객이라면.김정은표 연기의 결정판 ●아는 여자(멜로·코미디) 감독/배우/등급 장진/이나영·정재영/15세 줄거리/감상 포인트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투수 치성은 ‘아는 여자’ 이연에게 사랑을 발견한다./계보없는 독특한 코미디에 찐한 감동까지.거친 핸드헬드 화면은 다소 신경이 거슬림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드라마) 감독/배우/등급 멜 깁슨/제임스 카비젤·모니카 벨루치/15세 줄거리/감상 포인트 유다에게 배신당한 예수는 예루살렘으로 끌려오고 사형선고를 받는다./기독교인이 아니라면 고통스러울 만큼,피와 고문으로 얼룩진 이미지의 폭력 ●나두야 간다(코미디) 감독/배우/등급 정연원/정준호·손창민/15세 줄거리/감상 포인트 소설가가 조폭 두목의 자서전 대필을 맡으면서 두 사람의 역할이 바뀌어간다./뻔한 조폭 코미디지만 억지스럽지는 않다.어리버리한 촌놈 정준호와 점잖은 조폭 두목 손창민의 연기 대결도 볼만
  • 대학생들 “공무원시험 열풍”

    대학생들 “공무원시험 열풍”

    “시험에 합격한 뒤 사정이 생기면 임용을 연기할 수 있습니까.” “네.사유가 있으면 5급은 5년,7·9급은 2년간 유예할 수 있습니다.” “해외연수는 고시 합격자들에게만 유리한 것 아닙니까.” “그렇지 않습니다.근무경력이 3년 이상인 4∼7급 공무원으로 어학실력을 갖췄다면 시험을 통해 누구나 해외에 공부하러 갈 수 있습니다.” 21일 오후 동국대 다향관 세미나실에서 중앙인사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공직설명회.궂은 날씨 때문이었는지 다른 대학에 비해 참석자 수는 적었지만 시험제도와 공직임용 뒤 자기계발에 대한 질문만큼은 풍성했다. 설명회는 1시간40분 동안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중간에 공직사회를 설명하는 비디오도 상영됐다.강사로 나선 인사위 황인수 사무관은 모든 프로그램이 끝나자 연단 아래로 내려가 학생들에게 부드러운 표정으로 “나도 이 학교 출신이고 하니까 궁금한 게 있으면 편하게 연락해.”라며 명함을 건넸다.발길을 돌리는 그에게 동국대측 관계자는 “올해뿐 아니라 내년에도 꼭 와달라.”고 거듭 부탁했다.설명회장을 빠져나가던 황 사무관은 “요즘 대학생들은 자기계발 기회를 굉장히 중요시 생각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돌아가면 보고서라도 써야겠다.”고 말했다. 인사위 주관으로 50여개 이상의 대학에서 열리는 올 하반기 공직설명회의 대장정이 시작됐다.동국대에 앞서 이미 한국외대나 이화여대 등 몇몇 대학에서 설명회가 열렸다.공직설명회는 일반 기업들의 취업설명회와 비슷한 개념이다.공직도 이제 시험치러 오는 수험생을 앉아서 기다리는 것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취업시장에 뛰어들자는 취지에서 지난해부터 도입됐다. 설명회에 오는 학생들이 꼭 공무원시험을 준비해 응시하지 않아도 좋다.공직에 대한 기계적인 설명뿐 아니라 개인적인 경험까지 덧붙이면서 공직에 대한 각종 오해를 풀어주는 홍보 창구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학생들과 친밀도를 높이려고 되도록이면 해당 대학 출신이나 해당 지역 출신 공직자를 강사로 내세운다.물론 직렬 구분이 필요할 경우에는 인사위가 다른 부처에 협조를 구해 그 분야의 공무원을 강사로 보낸다. 인사위 관계자는 “아직도 공직 하면 ‘조직’이나 ‘박봉’을 연상하는 학생들이 많다.”면서 “공직도 성취감을 맛볼 수 있고 자기계발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을 자세하게 설명한다.”고 말했다.동시에 요즘 대학생들의 취업 트렌드를 현장에서 확인해 인사·선발제도 개선에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반응도 괜찮다.최근 청년실업 문제 때문에 공직에 대한 대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져 진지하게 설명회에 참석한다.그러다 보니 대학측의 요청도 많다.졸업생 취업문제 때문에 골치아픈 대학들은 몇명 정도의 학생들을 모아둘 테니 설명회를 열어달라고 부탁하는 경우도 있다.이 때문인지 그때그때 사정에 따라 다르지만 참석인원이 300명에 이를 때도 있다.올해 상반기 11개 대학에서 열린 설명회에는 무려 2800여명의 대학생들이 몰려들었다.설명회 한번에 250여명의 학생들이 모였다는 것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에듀 in] 실업계고 동아리들

    [에듀 in] 실업계고 동아리들

    “실업계 고교의 조용한 반란.이것이 진짜 공부다.”‘실업계고교의 특목고’로 불리는 수도전기공고와 서울공고,덕수정보산업고는 학교 수업과 진로 교육을 연계시킨 동아리와 스터디 그룹을 운영해 학생들의 취업과 진학 지도를 한꺼번에 해결하고 있다.오로지 대학 입시에만 매달리는 인문계고교의 수업 방식과 달리 학생들이 창의력과 사고력을 스스로 키울 수 있는 학업 분위기를 조성해 해마다 인문계고교 못지 않은 대학 진학률을 기록하고 있다.수도전기공고 발명동아리,서울공고 건축과 스터디모임,덕수정보산업고 동아리 소프트웨어연구반·웹마스터반의 운영방식,수업내용 등을 소개한다. ■ 수도공고 발명동아리 ‘나우터스’ “나는야,한국의 발명왕 ‘에디슨’” 강남구 개포2동 수도공업고 발명동아리 나우터스(NAUTES)는 해마다 전국 규모 발명대회에서 주요 상을 휩쓰는 이 학교의 주력 동아리다.10여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김근성(52)교사가 83년 당시 오일쇼크를 계기로 ‘태양열 개발반’을 만든 것이 꾸준히 성장,99년에는 동아리 방도 갖추고 명실상부한 발명 동아리로 거듭났다. 한국의 발명왕을 꿈꾸는 동아리 회원 30여명은 수업이 끝나면 매일 동아리 방에 모여 각자 프로젝트를 수행한다.발명 동아리 운영 형태는 대학원 수업 방식과 비슷하다. 전국 규모 발명대회를 목표로 4∼5명이 발명안을 만들고 계획을 세워 팀원이 함께 토론하고 실습하면서 프로젝트를 완성한다. 김 교사는 주어진 시간동안 학생들이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학생들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호기심과 팀워크,창의력을 바탕으로 스스로 공부하는 것이다. 그 덕분에 이 동아리 회원들은 전국 학생 과학발명품 경진대회,대한민국 학생발명전시회,전국 학생 창의력 올림피아드 등 굵직한 주요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린다. 해마다 본상 이상의 수상실적을 올리고 있으며 올해는 회원 3명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유럽·일본 연수 기회를 얻었다.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돋보기를 장착한 지구본,자석을 이용한 간편한 칩수거기,컴퓨터의 복잡한 전선을 간편하게 정리해주는 선정리 멀티탭 등, 올해 주요대회에서 수상한 작품들은 당장 상품화될 수 있는 것들이다. 발명 동아리 회원들은 이런 수상경력을 바탕으로 90% 이상이 수시모집에 응시해 서울·수도권 소재 4년제 대학에 진학한다. 올 졸업생 10명도 연세대,인하대,건국대,세종대 등에 진학했다. 김 교사는 “학생들이 수차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것이 스스로 공부하고 배우는 과정”이라면서 “인문계에 진학해 영어,수학만 공부했다면 대학진학은 물론 어려웠을 것이고 학생들의 창의력을 키워줄 수 있는 계기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서울공고 건축과 스터디모임 ‘진정한 자율학습이란 바로 이런 것’ 서울공업고 건축과에는 특별한 모임이 6년째 내려오고 있다.학생들끼리 모여 스스로 공부하는 스터디(study) 모임이다. 학생들을 반강제적으로 붙잡아 놓고 대학입시만을 위해 공부시키는 인문계고의 자율학습과는 차원이 다르다.모든 것은 학생들 중심으로 이뤄진다.교재도 과목도 학생들이 정한다.가르쳐주는 사람도 없다.친구와 선·후배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모르는 것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한다. 현재 운영 중인 모임은 모두 3개다.건축제도반은 기능경기대회를 목표로 준비하는 모임이다.건축캐드반과 실내디자인반은 각 관련 분야에 관심있는 학생들이 전공에 필요한 공부를 하는 모임이다.학생들은 매일 방과 후부터 저녁까지 남아서 공부한다.밤 10시 넘어서까지 컴퓨터와 씨름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스터디 모임에 주말은 없다.더 배우고 싶은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학교에 나온다. 현재 스터디 모임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33명.진로를 대학 진학으로 결정하지 않은 학생 대부분은 이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누가 시키지 않아도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정규 수업시간에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친구나 선·후배에게 편하게 물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취업에 도움이 되는 어려운 과목까지 짧은 시간에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미 졸업한 선배들이 학교를 찾아 공부는 물론 진로상담에서 사회생활 경험까지 들려주는 것은 가장 큰 매력이다.건축제도반 김대열(19)군은 “졸업한 선배들이 자신이 다니는 회사에 후배들을 소개해 취업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학생들끼리 공부하지만 효과는 엄청나다.학교 수업시간에 다 배우기 어려운 과목들도 이 모임에서는 쉽게 배운다.독학이지만 선·후배,친구간 일대 일 학습이 이뤄지기 때문이다.자발적으로 하기 때문에 진도도 빠르다.건축캐드반 김효진(19)군은 “학원에서 캐드를 배울 경우 기초만 배우는데 3개월에 몇 백만원씩 들어야 하지만 모임에 오면 기초를 떼는 데 일주일이면 충분하다.”고 자랑했다.그는 “학교 수업에서는 3년 동안 서너 가지의 프로그램만 배우지만 스터디 모임에서는 수업 외에 서너 가지 프로그램을 더 배울 수 있다.”면서 “프로그램을 10여가지 이상 다룰 수 있는 회원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안재완 교사는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를 찾아서 하다 보니 효과도 높고 취업에도 큰 도움이 된다.”면서 “스터디 모임이 활성화되면서 토목과와 전자기계과 학생들도 올해부터 모임을 만들어 활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덕수정산고 ‘TRTS’·‘Infinity’ ‘고교 IT동아리의 지존을 꿈꾼다.’ 성동구 행당동 덕수정보산업고의 소프트웨어연구반 ‘T.R.T.S(The Research Team of Software)’와 웹마스터반 ‘Infinity(인피니티)’는 이 학교가 자랑하는 최고의 동아리들이다. 결성된 지 23년이나 된 소프트웨어연구반에서는 C/C++,비주얼베이직 프로그램 언어 등 기본적인 프로그래밍을 공부한다.소프트웨어 연구반 20여명은 매일 정규 수업이 끝난 오후 3∼4시부터 밤 10∼11시까지 덕수관 2층 동아리방에 모여 스스로 공부한다.이선규(43)교사가 특별활동시간에 프로그래밍에 대한 교육을 하지만 주로 3학년 선배가 1·2학년 후배와 1대 2로 짝을 지어 자발적으로 공부한다.프로그래밍에 대한 학생들의 호기심과 선·후배간의 돈독한 정이 소프트웨어연구반을 움직이는 원동력인 셈이다. 동아리 학생들의 수상경력도 다양하다.전국 단위로 열리는 상업계정보능력경진대회,한국정보올림피아드(KOI),전국 시·도,대학에서 주최하는 각종 경진대회 등에서 보통 4∼5명 금상과 은상을 수상한다.해마다 이 동아리 출신 3∼4명은 이런 수상경력을 바탕으로 서울·수도권 소재 4년제 대학 전산,정보통신 관련학과에 진학하고 있다.IT업체 취업률은 100%다. 웹마스터반 ‘Infinity’의 운영방식과 진학률,취업률도 소프트웨어연구반과 비슷하다.웹마스터반은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학생들에게 IT 분야의 실질적인 교육을 실시한다는 목표로 2001년 만들어졌다.홈페이지 디자인부터 서버구축,웹운영 등 인터넷상 홈페이지 운영과 관련된 모든 것을 배운다. 유장경(38) 담당교사는 웹마스터반 16명이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학생들은 소그룹을 짜 스스로 공부한다.주로 졸업생과 3학년 학생들이 1·2학년을 가르친다.이들은 방과 후 밤 10시까지 동아리 방에 남아 관련서적을 보며 홈페이지를 만들어 보고 서로 모니터해준다.덕수정보산업고의 홈페이지도 이들이 관리하고 있다. 3년이라는 짧은 동아리 역사치곤 전국대회 수상경력도 화려하다.서울시 상업계고교 정보능력 경진대회 홈페이지부문,상업계 디자인 및 컴퓨터 경진대회,전국 청소년 웹 콘테스트 경진대회,대학 주최 각종 경진대회에서 해마다 5∼6명이 금상과 은상,동상을 받는다.동아리반원의 30∼40% 가량은 해마다 4년제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올해 졸업생 중에는 대졸자 초봉보다 많은 연봉을 받고 웹마스터 매니저로 취업이 되고 동시에 서울소재 4년제 대학에 합격한 사례도 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서울공고 김민용교사 인터뷰 “중학교 내신성적이 뒤쳐진다면 실업계가 취업에 훨씬 유리합니다.” 서울공고 김민용(45) 교사는 “학생들이 요즘 대학입시에만 매달리는 것을 보면 답답하다.”고 했다.학부모나 학생 모두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에 실패하는 것을 매년 지켜보면서도 진로에 대한 뚜렷한 목표도 없이 무조건 인문계 고교만 고집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설명이었다. “이젠 어떤 진로 결정이 더 유리한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중학교 내신성적이 50%를 벗어나면 4년제 대학 진학이 어렵습니다.하지만 고집스럽게 인문계고에 진학했다가 뒤늦게 후회하는 경우가 적지 않지요.” 그는 “학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이해하지만 학부모들이 현실을 정확히 판단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그렇다고 무조건 실업계고로 오라는 것은 아니었다.실업계고 출신자에게도 대학에서 특별전형의 문이 열려 있는 만큼 고교에서 전공을 경험해본 뒤 대학 진학을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것.그는 “실업계고의 경우 전공에 대해 미리 배울 수 있는데다 진지하게 진로를 고민할 수 있어 목표도 뚜렷해지고 공부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가 가장 안타까워하는 것은 실업계고에 대한 비뚤어진 사회적 인식이었다.“아직도 실업계라고 하면 ‘공부 못하고 깡패들이나 다니는 학교’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탁월한 능력을 갖춘 아이들이 이런 식으로 매도되는 것을 보면 빈곤감까지 느낍니다.” 그러나 그는 최근 우리 사회가 조금씩 달라지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대학 졸업자들만 뽑던 기업에 당당하게 취업,대졸자와 같은 연봉을 받게 된 제자가 찾아오기도 했다.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이 뛰어난 실기능력을 인정받아 1학년 때부터 조교 역할을 한다는 소식을 듣기도 했다.일본 문부성 장학금을 받고 일본 유학을 떠난 제자의 소식은 그를 뿌듯하게 만들었다. 그는 “실업계고의 훌륭한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사회에서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면서 “이제는 멀리 보고 자녀의 미래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법학이수증명 미리 받아야

    2006년 사법시험부터 도입되는 법학과목 이수제도와 관련,법무부가 미리 학점이수 증명 자료를 접수받는다. 법무부는 10월 한달 동안 예비수험생들로부터 ‘법학과목 이수증명’을 받는다고 19일 밝혔다. 이 기간 동안 법학과목 이수증명을 제출한 수험생들은 2006년 시험에 응시할 때 증빙자료를 별도로 낼 필요가 없다.또 수험생이 제출한 자료를 개인별로 열람할 수 있도록 공개할 방침이다. 이수증명을 앞당겨 받는 것은 수험생들이 시험 직전에 관련 서류를 챙기느라 분주해 할 필요가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아울러 법학과목으로 인정해야 할지 모호한 과목이 더러 있는 점을 감안,수험생 개개인에게 법학과목 인정여부를 미리 확인시켜 준다는 뜻도 포함되어 있다.수험전문가들은 “법대졸업생 같은 경우 큰 무리가 없겠지만 비법대생들의 경우 취득학점 증명을 제출해 법학과목 이수제가 자신에게 걸림돌이 되지 않는지 확인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입을 모았다. 법무부는 이를 위해 수험생들로부터 법학과목 이수증명을 받는 한편 각 대학과 대학원에 공문을 발송,현재 법학 인정과목에서 누락되거나 추가할 과목이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수험생들의 이수증명과 대학·대학원에서 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법학과목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작업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일반 법대를 졸업해 법학학사 학위를 가지고 있는 수험생은 학위증서나 학위증명서 사본을 제출해야 한다.일반 법대 외에 학점은행이나 독학사,방송통신대,경찰대 등에서 법학학사 학위를 받은 수험생은 ‘학점취득증명서’를 내면 된다. 또 법학사 학위가 아니라 그냥 법학과목만 이수했을 경우 법학과정이 있는 학교에서 법학강의를 들었다면 학교장 명의의 ‘법학과목 학점취득증명서’를 발급받아 제출하면 된다.법학과정이 없는 학교에서 학점을 땄다면 ‘성적증명서’를 발급받은 뒤 법학과목을 형광펜으로 표시하고 여백에 연필로 취득학점의 합계를 적어서 내야 한다.대학이 아니라 학점인정기관에서 얻은 학점은 한국교육개발원장 명의의 ‘법학과목 학점취득증명서’를 발급받아 법무부에 내면 된다. 법학학점을 받은 곳이 대학 등 여러 곳으로 나눠져 있다면 그에 걸맞은 자료를 준비해 제출해야 한다. 법무부 관계자는 “똑떨어지는 법학과목이야 별 문제 없겠지만 모호한 과목들이 있다.”면서 “이들 과목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보완작업을 해 나갈 예정인 만큼 수험생과 각급 학교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법무부는 2006년 전에 법학과목 관련 자료를 최대한 DB화하기 위해 이번뿐 아니라 내년에도 몇차례 더 법학과목 이수증명을 받기로 했다. 법학과목 이수제도는 법학교육 정상화를 위해 도입된 제도로 35학점 이상 법학과목을 이수했다는 증명을 제출해야 사법시험 응시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로 2006년 시험부터 시행된다.수험생들은 법무부 사법시험 홈페이지(www.moj.go.kr//barexam)에 접속,양식을 다운로드받아 관련 서류를 첨부한 뒤 직접 법무부를 찾아가거나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30돌 맞은 예지원 강영숙 원장

    30돌 맞은 예지원 강영숙 원장

    “소음(騷音)이 많아질수록 클래식이 더욱 빛나는 법이지요.시대가 어둡고 더욱 복잡한 요즘,여성들이 젊고 건강하게 사는 비결은 남편에게 잘 하는 것입니다.이는 곧 애국하는 길이기도 하지요.” 우리나라 전통 예절교육의 전당으로 유명한 예지원(禮智院)이 오늘로 출범 30주년을 맞는다.강영숙(70) 원장의 감회는 그 세월만큼 각별하다. 1974년 서울시 용산구 후암동(현재는 장충동 자유센터에 위치)에 문을 연 후 지금까지 10만여명이 이곳을 거쳐 갔다.학기당 18시간의 정규과정을 이수한 졸업생만 해도 3만여명에 이른다.줄곧 원장직을 맡고 있는 그는 “처음에는 정치인·교수·군장성 등 사회지도층 인사의 부인들이 주류를 이루었지만 지금은 일반 주부 및 각종 단체 위탁교육 등으로 다양해졌다.”고 회고했다.5공화국 당시에는 해외 여행때 소양교육 장소로 지정돼 이곳에서 ‘교육필증’을 받아야만 출국이 허용된 시절도 있었다. 강 원장은 “요즘 예지원의 행동반경이 해외로 넘나들 정도로 성장해 격세지감을 느낀다.”며 밝게 웃었다.우리의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해 직접 문화사절단을 이끌고 해외 나들이도 자주 한다는 것.10년 전 하버드와 MIT,런던대학에서 우리 전통예절을 시연했을 때의 뜨거운 호응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최근 일본 오사카에 다녀왔지요.한류열풍으로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그들에게 우리의 전통 차례상 풍습을 소개했더니 ‘아,한국의 제례가 저렇게 정중하구나.’하며 문화적 우월성에 감탄사를 연발하더군요.” 그는 해외여행을 떠나는 여성들에게 충고 한마디를 던진다.식당에서 루주를 바르면 ‘저는 시간이 많아요.’ 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는 것.또 식당에서 핸드백을 식탁 위에 올려 놓으면 무척 바쁜 사람으로 보여 주위에 부담감을 주게 된다고. 그는 “정치는 다스리는 것이지만 문화는 마음을 가꾸는 것”이라면서 “우리 문화를 먼저 알려야 (외국인들도)마음의 문을 열고 뜻을 같이하게 된다.”고 평소의 철학을 피력했다.아울러 “예지원은 질서의 원리(禮),분별의 원리(智)에 의해 새로운 가정문화 창조에 주력해 왔다.”면서 “앞으로는 사회 구성원을 하나로 화합시키는 예와 즐거움(樂)의 조화,즉 화동(和同)의 원리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53년부터 71년까지 KBS·MBC에서 아나운서 생활을 하면서 ‘아나운서의 벗’ 등 3권의 저서를 발간했다. 글 김문기자 km@seoul.co.kr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부산 기장군의 오영수

    부산 기장군의 오영수

    소설가 난계(蘭溪) 오영수(吳永壽 1911∼79). 평생 단편소설만을 고집했던 그는 단편작가의 전형으로 꼽힌다. 울산 울주군 언양읍 동부리가 고향인 오영수는 어릴 적 집안형편이 어려웠다.언양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한 뒤 고향 면사무소·우체국 등에서 심부름을 하거나 그림 솜씨를 살려 간판 그리는 일을 하기도 했다.오영수의 고향 언양은 영남의 알프스로 불리는 산세를 등지고 있어 경관이 빼어난 곳이다.그가 유년기에 보고 자란 고향 주변 자연은 훗날 오영수 특유의 체취를 느끼게 하는 향토색 짙은 서정적 작품의 바탕이 됐다. 일찍 고향을 뜬 탓에 언양초등학교 근처에 있었다는 오영수 생가는 여러 사람들이 거쳐가고 허물어져 현재는 남아 있지 않다.오영수는 일본과 만주 등을 거쳐 1943년,교사인 부인을 따라 기장군 일광면 이천리에 3년여 머무른 것이 인생 전환점이 됐다.그는 처가동네인 이곳에서 김동리의 백씨 김범부씨를 알게 됐다.이 인연으로 만난 김동리의 추천을 받아 49년 ‘신천지’에 ‘남이와 엿장수’를 발표,문단에 이름을 올렸다. ‘서(西)로 멀리 기차소리를 바람결에 들으며,어쩌면 동해 파도가 돌각담 밑을 찰삭대는 H라는 조그만 갯마을이 있었다.’ 1953년 ‘문예’ 12월호에 발표한 단편소설 ‘갯마을’은 오영수가 잠시 살았던 기장군 일광면 조용한 어촌마을 이천리가 배경이다.50여년이 흐른 지금,이천리는 소설속에 그려진 당시 어촌 모습과는 판이하게 변했다.횟집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고 주변에 군데군데 고층 아파트도 보인다.먼바다로 며칠씩 고기잡이를 나가는 배는 더 이상 볼 수 없다.주민 강대영(58)씨는 “20년 전만 해도 이천마을 주민 대부분이 고기를 잡아 생계를 꾸리는 어민들이었기 때문에 소설에서처럼 태풍이 덮칠 때면 어부들이 한꺼번에 사고를 당하곤 했다.”고 말했다. 오영수의 본격적인 문학활동은 서울신문에서 비롯됐다.49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남이와 엿장수’가 입선된데 이어 다음해 ‘머루’가 당선,당당한 소설가의 길로 들어섰다. 1955년 ‘현대문학’ 창간에 참여해 11년 동안 편집장을 지낸 뒤 77년 고향 근처인 울주군 웅촌면 곡천리에 허름한 촌가를 구해 낙향했다.서울생활에 회의가 든데다 2차례 받은 위궤양 수술로 건강마저 좋지 않았다.“고향은 먼 발치서 보는 게 더 아름답다.”며 고향에서 멀지않은 웅촌면 소재지에 자리를 잡아 스스로 숙식을 해결하며 창작활동과 취미인 낚시를 즐겼다. 그럼에도 고향에 대한 오영수의 애착은 남달랐던 것 같다.언양읍 주민 이상문(67) 씨는 “56년 오영수 선생에게 부탁해 울산자연과학고(옛 언양농고) 교가 노랫말을 받았던 일이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당시 언양농고 학예부장이던 이씨는 언양출신 소설가라는 이야기를 듣고 오영수에게 교가 가사를 지어 달라는 부탁과 함께 당시 학도호국단 한해 예산 500만환 전액을 고료로 보냈다.얼마 뒤 오영수는 “내 고장에 고등교육기관이 생겼다는 것만 해도 영광인데 졸작 고료를 받겠는가.졸작이지만 교가로 활용하고,고료는 돌려보내니 작곡비로 사용하라.”는 내용과 함께 가사를 적은 답신을 보냈던 것. 오영수의 만년 낙향생활은 여유롭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그와 친분이 두터웠던 울산지역 출신 시인 최종두(65·경상일보 전 사장)씨는 “난계가 울산에 내려와 지내는 동안 생활이 쪼들렸던 것 같다.”며 “자기가 그린 그림을 주며 팔아서 돈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한 적도 있었다.”고 회고했다.울산에 머물며 제 7창작집 ‘잃어버린 도원’을 펴내는 등 작품활동에 열정을 보였던 그는 79년 1월 문학사상 1월호에 발표한 특질고(特質考)로 예기치 못한 필화사건을 겪게 된다. 여러 지방의 특질적인 성격을 향토적이고 토속적인 관점에서 고찰한 특질고가 호남인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그는 문인협회·펜클럽으로부터 제명당하고 절필선언까지 해야 했다.충격으로 건강이 악화돼 결국 그해 5월 15일 생을 마쳤다. 그가 만년에 머물렀던 웅촌 촌가도 지금은 헐리고 새 집이 들어서 있다.고향 언양읍 뒤편 송대리 화장산 기슭에 묻힌 오영수 무덤앞에는 울산문인협회가 ‘오영수 여기 영원히 잠들다.’라고 새겨 세운 비가 오영수의 묘임을 말해준다. 울산문인협회는 타계 10주년을 맞아 지난 89년 울산 남구 문화원 정원에 오영수 문학비를 세웠다.언양초등학교 동창회도 11회 졸업생 오영수가 우리나라 문학사에 남긴 큰 발자취를 기려 96년 학교안에 ‘오영수 문학비’를 큼직하게 세웠다. 갯마을이 영화로까지 만들어져 유명해진 기장군도 가만 있지 않았다.기장군문인협회가 나서 갯마을 현장인 이천리 마을 성황당 앞에 96년 ‘갯마을 문학비’를 세웠다. 글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10월 내한공연 갖는 키로프발레단 유지연 씨

    10월 내한공연 갖는 키로프발레단 유지연 씨

    지난 91년,만 열네살의 나이에 혈혈단신 러시아로 발레 유학을 떠났던 어린 소녀가 14년 만에 세계적인 발레단인 키로프(마린스키)발레단의 일원으로 고국 무대에 선다. 발레리나 유지연(28).볼쇼이발레단과 더불어 러시아발레의 양대산맥을 이루는 키로프발레단에서 드미 솔리스트(솔로와 군무를 겸하는 솔리스트)로 활약중인 그는 10월29∼3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하는 키로프발레단의 ‘백조의 호수’에서 스페인 무희로 국내 팬들에게 인사를 한다. “지난 99년,2001년 ‘한국을 빛낸 발레스타’와 2002년 ‘예원학교를 빛낸 졸업생 공연’때 국내 무대에 서기는 했지만 키로프발레단과 함께 공연하는 것은 처음이라 의미가 남다릅니다.” 휴가차 서울에 머물고 있는 그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키로프발레단에 대한 자부심과 95년 입단 이후 첫 한국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여섯 살 때 발레를 시작한 그는 예원학교 3학년 재학중 러시아 최고의 발레학교인 바가노바 발레아카데미에 최연소로 입학했다.언어 장벽이나 외로움은 견딜 수 있었지만 한국에서 잘한다는 얘기만 듣다가 현지에서 기본기가 부족하다는 걸 깨닫고는 한동안 좌절하기도 했다.하지만 이를 악물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고,결국 바가노바 수석 졸업과 키로프발레단 유일의 한국인 무용수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엄격하기로 유명한 바가노바 출신이라도 키로프발레단에 입단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한해 졸업생 가운데 1∼2명만이 입단 허가를 받을 정도.그가 졸업하던 해는 이례적으로 6명의 여성무용수가 입단했는데 이번 내한공연에서 오데트·오딜역을 맡은 소피아 구메로바가 동기생중 한명이다. 95년 마린스키극장 신년공연 ‘호두까기 인형’의 마샤 역으로 데뷔한 그는 이후 ‘지젤’의 마르타,‘라 실피드’의 약혼녀 등 다양한 배역을 통해 뛰어난 기량과 섬세한 감정표현력을 두루 갖춘 무용수로 인정받고 있다. 한해 평균 6개월은 해외 공연을 다녀야 하는 힘든 일상이지만 그는 지금 생활이 더없이 만족스럽다.러시아는 물론 자주 순회공연을 다니는 영국 등 낯선 타국에서 꽃다발이나 인형,사진을 들고 자신을 찾아오는 팬들을 볼 때마다 보람을 느낀단다. 그는 “고국에서 활동하고 싶은 마음도 없지 않지만 당분간은 키로프발레단에서 기량을 맘껏 펼치고 싶다.”면서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안무자로서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그는 올해 바가노바 아카데미 박사 과정에 등록했다고 덧붙였다.(02)518-7343.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구직난 남얘기 아니네” 서울대 취업박람회

    “구직난 남얘기 아니네” 서울대 취업박람회

    청년 실업난에 서울대도 상아탑의 권위와 체면을 벗어던졌다.서울대라고 대접받는 시대는 지났다는 것이다. 서울대는 13일 이틀 일정으로 개교 이래 첫 취업박람회를 열고 졸업생 취업에 발벗고 나섰다.당초 코엑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공계 박람회도 학교측의 적극적인 ‘러브콜’로 장소가 서울대로 변경됐다.학교측은 박람회의 정례화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박람회 발길 예상보다 웃돌아 박람회에는 당초 예상보다 호응이 높아 이날 하루만 2000명이 찾았고,이틀 동안 5000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주최측은 “예상을 웃도는 수준”이라면서 “1000여명의 취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대와 과학기술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공동주최한 ‘우수인력 채용박람회’에는 삼성,LG,현대 등 국내 기업과 연구소 200여곳이 참가했다.박람회는 인문계 출신을 위한 대기업 32개사 중심의 ‘우수기업관’,연구개발과 병역특례 인력을 위한 108개사의 ‘우수이공계관’으로 나뉘어 각각 문화관과 체육관에서 열렸다. 지금까지 개별 기업이 서울대에서 취업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한 적은 있지만,서울대가 대규모 취업 박람회를 유치한 것은 처음이다. 서울대 학부 졸업생의 순수취업률이 해마다 급감하고 있는데다,최근 2년 연속 40%대를 기록하는 등 위기감에 따른 것이다.이는 졸업생의 10% 정도가 국가고시를 준비하고,음·미대 정원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학교측 설명을 감안하더라도,일부 유명 사립대의 순수취업률을 밑도는 수치다. ●서울대 러브콜로 이공계 박람회 유치 이날 오전 10시 박람회가 개막되자 두시간 동안 500여명의 학생이 한꺼번에 몰려들었다.곳곳에서 상담이 이뤄졌고,‘이공계 인재 몸값 올리기’ 등의 특강과 즉석 세미나가 벌어졌다. 협회 실무자와 기업 담당자,교수,학생들은 “서울대가 많이 변하고 있고,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협회 교육연수팀 김용범(41) 과장은 “서울대가 이공계 박람회를 적극 유치하는 등 예년과 달리 졸업생 취업에 적극 나서고 있어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우수이공계관’에 부스를 차린 장재욱(34) 태평양 인사팀 과장은 “박람회뿐만 아니라 진로취업센터 개설로 대외창구를 일원화하는 등 서울대가 바뀌고 있다.”고 귀띔했다. ●“변하고 있고,변해야 산다.” 서울대 진로취업센터장 주우진 교수는 “이제 서울대도 졸업생을 위해 먼저 기업 문을 두드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면서 “박람회 정례화를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졸업을 앞둔 홍은이(24·여)씨는 “벌써 20개는 족히 넘는 지원서를 썼으나 퇴짜를 맞았다.”면서 “서울대라고 특별 대접 받는 시대는 지났다.”고 털어놨다.식품영양학과 졸업생 권은실(23·여)씨는 “취업에 대해 두루뭉술하게 갖고 있던 생각이 여기와서 많이 정리됐다.”면서 “학교가 이런 자리를 좀더 많이 마련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수이공계관’을 찾은 정운찬 총장은 “서울대 졸업생의 경쟁력이 과거에 비해 낮아지지는 않았다고 본다.”면서도 “취업 상황 자체가 악화됐다.”고 말했다.그는 “박람회는 단순한 취업알선 차원이 아니라,구인·구직시장의 격차를 좁혀 노동시장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 사법고시 2016년 폐지…로스쿨 2008년 도입

    법학전문대학원,이른바 로스쿨의 신입생 모집이 2008년쯤 처음 실시된다.현행 사법시험은 3년 과정의 로스쿨 졸업생이 첫 배출된 이후에도 2015년까지 5년동안 병행 실시될 전망이다. 대법원은 7일 ‘법조인 양성 및 선발’ 주제와 관련,신입생 모집 일정 등 내용이 담긴 개선안을 사법개혁위원회에 제시했다고 밝혔다. 사개위는 오는 20일 제20차 전체회의에서 대법원 개선안을 토대로 한 로스쿨 단일안과 변협 등 로스쿨 도입에 반대하는 쪽의 현행제도 개선안을 비교·검토한 뒤 회의 당일이나 늦어도 다음달 4일까지는 최종 결론을 내기로 했다. 사개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중립적인 의견을 지켜온 위원장을 뺀 20명의 사개위원 가운데 16명이 로스쿨 도입에 찬성을,4명이 반대를 하고 있다.”면서 “마지막까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 위원들간 표결로 로스쿨 도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법원 개선안은 로스쿨의 전체 입학정원의 경우 초기 시행단계에서는 ‘현재의 사시 합격자 수를 기준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1200명가량(변호사 자격시험 합격률 80% 감안)이 적정 인원임을 시사했다. 개선안은 또 로스쿨 설치인가 기준으로 ▲전임교수 대 학생 비율을 1대 15명(일본 기준과 동일) 또는 1대 12명 이하 ▲전임교수 20명 이상 ▲전임교수 중 20% 이상이 전공분야 경력 5년 이상(일본 기준과 동일) 등을 제시했다. 로스쿨 입학생은 학부 성적과 어학능력,적성시험 성적,개인의 특별한 경력 및 능력,사회활동 경력 등을 종합해 선발하되 응시횟수는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도 밝혔다. 개선안은 로스쿨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학부에서 법학을 전공한 학생과 해당대학 학부생의 선발을 일정 비율 이하로 제한하는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개선안은 이와 함께 로스쿨의 교육비용을 학비대여제도,장학금제도 확충 등 국가가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도록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오일만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兩彈一星’ 중국의 새 구호로

    부국강병(富國强兵)을 표방하고 있는 중국에서 ‘양단이싱(兩彈一星) 정신’이 새로운 구호로 등장하고 있다. 양단(兩彈)은 마오쩌둥 시대인 1960년대 중국이 자체적으로 연구·개발에 성공한 원자폭탄과 수소폭탄을,이싱(一星)은 인공위성을 뜻한다. 당시 중·소 국경분쟁 이후 외부 지원이 단절된 상황에서 중국은 불굴의 노력으로 원자탄과 수소탄,인공위성을 자체 개발했던 정신을 본받아 중화(中華)의 부흥과 국방력 강화에 매진하자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양단이싱 구호의 등장 배경으로 개혁·개방 이후 청소년들의 도덕·사상적 ‘무장 해제’를 꼽고 있다.최근 중국정부가 ‘포르노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인터넷을 통한 음란물 배포업자들에게 종신형을 선고하는 등 강경대응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양단이싱’ 구호는 지난달 말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겸 당 총서기가 ‘핵 사업 50주년 기념식’에 참석,발언함으로써 처음으로 등장했다.후 주석은 치사에서 “과학기술 인원과 간부들은 양단이싱의 정신으로 핵사업 발전에 최선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양단이싱’은 주요 신문과 언론의 제목으로 뽑혀 중국 인민들에게 주목을 끌었다. 이어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은 최근 칭화(淸華)대 1기 국방부 취업 학생들의 공개편지를 공개했다.이들 졸업생 51명은 전자공정,정밀기계과를 졸업한 ‘딩샹(定向·진로를 정함) 학생’들로 2000년 9월 국방부 취업을 조건으로 칭화대에 입학한 첫 졸업생들이다. 이들은 장쩌민(江澤民) 중앙군사위주석에게 보낸 공개편지에서 “양단이싱의 정신을 통해 국방사업의 역사적 과업을 완수하겠다.”는 굳은 결의를 보냈다.장 주석은 즉각 답신을 보내 “귀하들은 국방건설 일선에서 군 현대화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사업에 공헌하기 바란다.”고 치하했다. 사회주의 이념의 후퇴와 함께 이념적 공백을 중화주의로 채우려는 움직임은 최근 부국강병을 정책 전면으로 내세우면서 한층 강화되는 분위기이다.이를 위해 중국이 문화대혁명 당시 중국 전역을 휩쓸었던 ‘레이펑(雷鋒) 배우기 운동’과 유사한 ‘양단이싱 정신’을 내세우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oilman@seoul.co.kr
  • [대학 구조 대수술] 中高만도 못한 대학 質 높이기

    [대학 구조 대수술] 中高만도 못한 대학 質 높이기

    ‘대학이 살려면 정원을 줄이든지 교수를 늘려 교육의 질을 높여라.’ 교육인적자원부가 내민 ‘8·31 대학 구조개혁 방안’의 핵심이다.정원을 채우지 못하면서도 입학정원을 줄이지 않는 것은 물론 교수 충원을 기피하며 정부에 손만 내미는 대학을 ‘대수술’하겠다는 강력한 최후통첩이다. 교육계는 대학 구조조정이 ‘2008학년도 대입전형 개선안’ 및 ‘사립학교법 개정 계획과 맞물리는 교육개혁방안으로 이른바 ‘안병영 프로젝트’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본다. ●대학 경쟁력 확보 대수술 이번 ‘8·31 조치’는 대학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으로 귀결되는 21세기 지식기반 사회에서 더 이상 대학의 위기를 방치할 수 없다는 뜻이 배경으로 작용했다.안병영 부총리 등 교육부 수뇌부는 그동안 공·사석에서 ‘대학의 교육환경이 중·고교보다도 떨어진다.’는 우려를 기회가 있을 때마다 표명했다.‘백화점식 종합대학’을 지향하면서 외형만 키우는 성장주의가 연구와 학문,인재양성에 필요한 경쟁력을 오히려 까먹고 있다는 것이다. 1970년 140여개에 불과했던 국내 대학은 2004년 400여개로 급팽창했지만 수준은 바닥을 면치 못하고 있다.교수 1인당 학생수는 국립대가 33명,사립대가 42명으로 중학교 19명,고교 15명보다도 열악하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인 19명의 두배에 이른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2004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국가경쟁력은 60개국 가운데 15위.그러나 대학 교육의 경제사회 요구 부합도는 59위로 꼴찌나 마찬가지다.전경련 조사에서도 신입사원이 대학에서 습득한 지식과 기술은 기업에서 필요한 수준의 26%에 불과했다.따라서 재교육하는 데 평균 2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가계 소득의 15∼20%가 사교육비에 지출되는 등 막대한 기회비용이 교육에 투자되고도 국가경쟁력조차 쫓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구조조정 핵심은 ‘시장 원리’ 교육부는 직접 구조조정의 칼을 휘두르기보다는 퇴출 경로를 법제화하고 재정지원을 중단하는 등의 압박으로 대학의 자율적인 구조개혁을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마찬가지로 전임 교원 확보율을 법적으로 의무화하고 이에 미치지 못하면 정원을 감축한다. 무엇보다 교육부는 ‘대학 정보공시제’를 특효약으로 본다.각 학과·대학별 교수 1인당 학생수,졸업생 취업률,차입금 의존율 등 주요 정보가 공개되면 ‘시장 원리’에 따라 한계 대학은 인수·합병이나 퇴출의 길을 밟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이번 조치의 결과 교육부는 2010년에 수도권 7∼8개 대학과 지방 7∼8개 대학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한다.과학논문인용색인(SCI) 기준 세계 100위권 대학도 서울대 하나뿐이었으나 5개 이상으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립대의 기여입학제 요구 등이 거세지고 있는데다 ‘버티면 산다.’는 인식도 팽배해 아직은 갈 길이 멀다는 시각도 있다.구조조정에 따른 학생,교수,동문,지역사회의 이해관계도 복잡하게 얽혀 있어 성공적인 구조조정이 이루어지기까지는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대입정원 9만5000명 줄인다

    대입정원 9만5000명 줄인다

    대학의 입학정원이 2009년까지 국립대 1만 2000명,사립대 8만 3000명 등 모두 9만 5000명이 줄어든다. 또 국립대의 통·폐합 및 연합과 사립대 인수·합병이 강력하게 추진되며 정부가 제시한 기준을 충족시키기 어려운 대학은 퇴출된다.이번 조치로 전국 400여개 대학중 100여개 대학은 퇴출이나 합병 등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대학 입학정원을 2004학년도 65만4000명에서 2009년 55만9000명으로 15% 줄이는 내용의 ‘대학 구조개혁 방안’을 31일 발표했다. 안병영 교육부총리 주재로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이날 ‘대학혁신포럼’에는 전국 대학 총·학장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교수 1인당 학생수를 국립대는 올해 29명에서 2009년까지 21명,사립대는 35명에서 24명으로 줄인다.이를 위해 국립대 입학정원을 올해부터 5년 동안 15%인 1만 2000명 감축한다. 사립대도 평균 52.9%에 불과한 전임교원 확보율을 연구중심 일반대는 2009년 65%,교육중심 일반대는 61%로 높이는 방법으로 8만 3000명의 입학정원을 줄이기로 했다. 또 학생·학부모·기업 등 교육수요자의 학교선택이나 학교평가를 돕기 위하여 모집단위별 신입생 충원율과 교수 1인당 학생수,졸업생 취업률,시간강사 비율 등을 공개하는 ‘대학정보 공시제’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국립대는 같은 지역 대학의 통합이나 연합대학 체제 구축으로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원칙을 세우고,교원의 신분불안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사립대는 대학과 대학,전문대학과 전문대학,대학과 전문대학의 통합을 추진하면 교원확보율 준수에 유예기간을 주기로 했다. 교육부는 대학구조조정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고자 2006년부터 교수 1인당 학생수가 40명을 넘는 대학은 모든 행·재정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다. 교육부는 아울러 대학을 통합할 때 학생·교수·직원의 처리와 재산상 권리,의무 승계 등을 규정한 구조개혁특별법을 제정키로 했다. 교육부는 설명회와 공청회를 거쳐 오는 10월 대학 구조개혁 방안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대학 구조 대수술] 통폐합 채찍과 당근

    [대학 구조 대수술] 통폐합 채찍과 당근

    교육부는 대학 구조개혁을 추진하기 위하여 채찍과 당근을 동시에 꺼내들었다.문제가 있는 대학은 자발적 구조조정에 나서도록 압박하는 한편 구조조정에 적극적인 대학에는 재정 지원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대표적인 압박 수단은 대학정보공시제다.모집단위별 신입생 충원율이나 교수당 학생수,졸업생 취업률,전공·교양과목의 시간강사 비율,예·결산 내역 등 교육여건이나 학교운영 상태를 알릴 수 있는 각종 지표를 의무적으로 공시하도록 했다.이같은 지표가 적나라하게 공개되면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 선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교육부는 고등교육법에 대학정보 공시제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또 하나는 교원확보 기준을 반드시 지키도록 의무화하는 것이다.국립대는 2009년까지 지속적인 교수 충원과 입학정원 15% 감축으로 전임교원 1명당 학생수를 올해 29명에서 21명으로 낮추기로 했다.지방대학 가운데 형편이 그나마 낫다는 A대학은 2만명인 입학정원을 2009년까지 5000명 이상 줄이거나,교수를 300명 가까이 늘려야 한다.서울 B대학은 정원을 4000명 감축하거나,교수를 300명 증원해야 한다. 당장 2006년부터 교수 1인당 학생수가 40명을 넘으면 정부의 재정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따라서 현재 상태라면 전국 187개 대학 가운데 87개 대학과 158개 전문대 가운데 19개 대학이 전혀 ‘정부 돈’을 받지 못하게 된다. 반면 대학 스스로 구조조정에 나서거나 통·폐합을 추진하면 각종 기준 준수 기간을 유예하거나 재정을 지원하는 등의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국립대는 통합 등에 따른 가장 큰 우려가 신분불안과 예산축소라고 보고 교수 정원을 확대하고 교육시설 개선 사업을 지원하는 등의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사립대에도 재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각종 지표로 위기 수준을 파악한 뒤 미리 경보를 울려 줌으로써 자발적인 구조개혁을 유도키로 했다. 대학이 퇴출돼도 학생들은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재학생은 졸업을 보장하고 다른 대학에 편입시켜 준다.교원도 다른 대학이 교수를 채용할 때 우선 임용되도록 조치하고,대학 직원도 재취업을 적극 지원한다. 교육부는 또 대학의 인수·합병 및 퇴출이 이루어졌을 때 학생·교수·직원 처리와 재산상의 권리·의무 승계에 관한 규정을 담은 구조개혁특별법을 제정키로 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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