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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법시험 2016년까지 유지될 듯

    사법시험 2016년까지 유지될 듯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제도 시행으로 당초 2013년 완전 폐지될 것으로 알려졌던 사법시험이 2015∼2016년까지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1000명인 사시 선발 정원이 단계적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28일 법무부·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변호사시험법제정 특별분과위원회(위원장 이화숙 연세대 법대 교수)는 3월부터 사시 존치기간과 변호사시험 응시제한 횟수 등을 본격 논의하며,5월 중에 최종 결론을 낸다는 방침이다. 관련기관 사이에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쪽으로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의 관계자는 “(사시 폐지에 대해)헌법소원까지 제기되는 등 사시 수험생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정원을 줄여나가는 식으로 사시를 폐지하되 시기는 당초 얘기됐던 2013년보다 몇년 늦추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사법개혁위원회는 2013년까지 사시를 폐지하도록 건의한 바 있다. 위원회의 다른 관계자는 “올해 법대에 입학하는 신입생이 졸업한 뒤 사시에 도전하는 준비시기 등 유예기간을 고려하더라도 폐지 시기는 2013년보다는 훨씬 뒤로 미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사시 완전 폐지 시기는 위원회에서 논의할 사항”이라면서 “다만 수험생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 정원감축은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1000명인 사시 정원을 2012년부터 매년 200명씩 줄여나가 2016년쯤에 완전히 폐지하는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3월 로스쿨이 문을 연 뒤에 2012년 첫 졸업생을 배출하게 되면 사시가 완전 폐지되기 전까지 4∼5년 동안 로스쿨과 사시를 통해 법조인이 중복 배출되는 과도기를 겪게 된다. 첫 해인 2012년에는 지금의 두 배가 넘는 2400여명의 법조인이 양산될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 관계자는 “현행 로스쿨 정원 2000명 가운데 10%가 진급을 하지 못해 중도탈락하고, 로스쿨 졸업생 1800명 가운데 변호사시험 합격률을 80%라고 가정하면 1440명의 변호사가 나온다.”면서 “사시 정원 1000명을 합산하면 모두 2440명의 법조인이 배출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시 정원이 단계적으로 감축되면 로스쿨과 사시를 통한 법조인은 줄어들게 되고, 로스쿨 졸업자의 변호사 시험합격률이 80% 밑으로 떨어지면 법조인 양산 규모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지난해 로스쿨 졸업자의 변호사시험 합격률은 40.2%에 그쳤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Metro] 외대 부속 ‘용인’ 외고로 명칭 변경

    용인시 ‘한국외대 부속 외국어고등학교’의 이름이 ‘한국외대 부속 용인외국어고등학교’로 변경된다. 외대 관계자는 28일 “최근 학교법인 이사회를 열어 학교명을 ‘용인’이 표기된 이름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며 “조만간 경기도 교육청에 교명변경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외국어대와 용인시가 당초 학교 설립협약 당시 첫 졸업생이 배출되는 2008학년도부터 교명을 한국외대 부속 외국어고에서 한국외대 부속 용인외고로 변경하기로 합의한 데다 최근 시와 시의회에서 교명변경을 요구해 와 변경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외대 부속외고는 정식 명칭이 ‘한국외대 부속 외국어고등학교’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편의상 ‘용인외고’로 불려왔다.용인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Local] 대경대, 입학·졸업식 동시 치러

    대경대학이 입학식과 졸업식을 한자리에서 동시에 갖기로 해 화제다. 대경대는 29일 대구 북구 엑스코 3층 컨벤션센터에서 신입생 2000여명과 졸업생 1600여명, 학부모 등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졸업식 겸 입학식을 갖는다.‘투 핸즈 대경 트윈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졸업·입학식은 졸업생이 대학에 첫발을 내딛는 후배를 격려하고 신입생은 자신의 장래 모습을 생각하며 대학 생활 각오를 다진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졸업생과 신입생이 손을 잡고 나아간다는 뜻에서 ‘투 핸즈’를, 선배의 전문성을 후배가 똑같이 본받는다는 의미에서 ‘트윈스’란 용어를 각각 사용했다. 이 행사는 신입생과 졸업생 100여명이 동시에 손을 잡고 입장하는 것으로 시작된다.11개 학부 9개 학과 34개 전공별로 졸업생이 전공과 연관된 상징적 선물을 전달하는 ▲전공행복 선물 ▲투 핸즈 대경 트윈스 다짐식 ▲제자야 사랑한다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열린세상] 대학 졸업식에서 느끼는 서글픔/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대학 졸업식에서 느끼는 서글픔/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매년 2월은 대학 졸업식이 열리는 시즌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교수들은 졸업식 참석을 두려워한다. 졸업생들이 은사님들을 모시고 베풀어 주는 사은회 모임은 두려움을 넘어서 공포의 대상이다. 졸업을 축하하기엔 현실이 너무도 각박하기 때문이다. 졸업생의 반 정도는 졸업식 날까지도 일자리를 찾지 못한 채 교문을 나서게 된다는 현실을 교수들은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제자들에게 축하의 말을 건네기가 만만치 않은 것이다. 이것은 우리나라 거의 모든 대학이 당면하고 있는 보편적 상황일 것이다. 전국의 도서관, 독서실에는 대학을 졸업하고도 일자리를 찾지 못해 취업 공부에 매달리고 있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다. 돌이켜보면 1980년대 이전에 대학을 다닌 사람들은 취업문제로 심각한 고민을 하지 않고도 쉽사리 일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요즘과 같은 물질적 풍요는 없었지만 그런대로 대학에서 낭만과 멋도 만끽하고 파티며 미팅이며 놀고 즐기는 대학문화도 존재했다. 그러면서도 사회의 부조리에 대해서는 지식인의 사명감을 갖고 항의도 하고 격렬한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그런 의미에서 예전의 대학생들은 취업 걱정 없이 학문을 탐구하고 대학문화를 즐기는 동시에 공동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민을 공유하며 대학 생활을 보낸 선택된 엘리트 집단이었는지 모른다. 그래서 예전의 대학생에게 졸업은 사회인으로서의 힘찬 새 출발을 의미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대학생에게 졸업은 황량한 경쟁만이 도사리는 인간 시장으로의 방출을 의미하게 되었다. 외환위기 이후 대학 졸업생의 취업난은 더욱 가중되어 누적된 청년 실업자는 날로 늘어가고 있다. 대학생들은 졸업이 다가오면 각종 자격시험, 고시와 공무원시험, 입사시험 등 좁은 관문을 뚫기 위해 필사적으로 시험공부에 매달린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휴학을 하고 취업준비의 시간을 벌거나 무작정 해외 어학연수를 떠나는 학생 수는 더욱 많아졌다. 대학에 입학한 후, 군 입대 기간을 제외하더라도 정상적으로 4년 만에 졸업하는 학생은 이제 그다지 많지 않다. 한국에서 압축 고도성장 시대를 살아온 기성세대들은 비록 현실은 가난하고 척박했어도 과거보다 더 나은 미래를 꿈꾸고 자신만만한 비전을 설계하며 대학생활을 구가했다. 그러나 오늘의 대학생들은 물질적으로 풍요 속에 살고 있지만 불투명한 미래가 주는 중압감 때문인지 왠지 분주하고 쫓기는 대학 생활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아 안쓰럽기까지 하다. 요즘의 대학생들은 예전보다 훨씬 학업에도 열심일 뿐 아니라 외국어나 IT기술 등 각종 재능 면에서 봐도 뛰어난 실력을 갖춘 인재가 적지 않다. 국제적으로 보아도 우리의 대학생들이 선진국에 비해 경쟁력이 뒤진다고 말할 수 없다. 이웃나라 일본만 해도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 상황은 한국과는 딴판이다. 일본은 1990년대의 이른바 ‘잃어버린 10년’의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경제의 활력을 되찾은 탓인지 인재를 미리 확보하기 위해 과열 경쟁을 하고 있다. 일본의 대학생이 한국보다 우수해서라기보다는 일본사회가 우리보다 충분한 일자리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다 보니 일본에서는 재학 중에 일찌감치 취업을 확정짓고 여유 있게 사회 진출을 준비하며 대학의 남은 생활을 즐기는 졸업생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졸업 시즌이 되면 어깨가 축 늘어진 우리 졸업생들을 보며 죄스러움과 자책에 빠지게 되는 것은 대학에서 근무하는 필자에 한정된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다. 새 정부의 출범을 맞아 하루빨리 경제 활력을 되찾고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우리 대학생들이 꿈과 비전을 가지고 졸업식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야말로 우리 기성세대가 풀어가야 할 시급한 과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 “학생들이 교수님이라 불러 민망했죠”

    “학생들이 교수님이라 불러 민망했죠”

    “학기가 바뀔 때마다 강의실에서 어린 학생들이 교수님이라고 불러서 민망했죠.” 입학한 지 반세기만에 학사모를 쓰게 된 이화여대 졸업생 이향섭(77·1952년 국문과 입학)씨. 이씨는 이화여대가 2003년 금혼학칙을 폐지한 후 재입학한 ‘돌아온 이대생’이다.25일 열린 이화여대 학위수여식에서 만난 이씨는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배우는 것은 즐거운 일”이라면서 “한국전쟁 직후 어려운 시절, 딸을 시집보내면서 학업을 마치도록 도와주지 못해 미안해했던 친정어머니의 묘에 영광의 졸업장을 바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의 두 딸은 모두 이화여대를 졸업했으나, 이씨는 재학 중 결혼하면 퇴학 처분되는 금혼학칙 때문에 중도에 학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뒤늦게 금혼학칙이 폐지됐고, 이씨는 고심 끝에 재입학에 도전했다. 2년전 재입학한 이씨는 70대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고향인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와 변호사인 아들 집에 거주하며 향학열을 불태웠다. 이씨는 “두 아들이 등록금을 내줘 졸업하게 됐다.”며 뿌듯해했다. 이씨는 시험 때 스트레스로 두 번이나 병원 신세를 졌다. 재입학하기 전 문예지에 두 권의 시집을 발표한 시인이기도 한 이씨는 그동안 미뤄왔던 세 번째 시집을 출간하기 위해 또 한번의 열정을 불태울 계획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20&30]대학가 졸업식 ‘그들만의 이야기’

    [20&30]대학가 졸업식 ‘그들만의 이야기’

    대학 캠퍼스의 2월은 졸업의 계절이다. 대다수 졸업생은 꽃다발을 든 채 사진을 찍고 활짝 웃는다. 하지만 비슷한 졸업식 뒤에는 또 다른 나만의 이야기들이 숨어 있다. 올해 졸업식은 ‘잔인한 2월’이라고 답답해하는 미취업 졸업생과 빛나는 졸업장을 받으며 뿌듯해 하는 취업 졸업생 사이에 양극화 현상이 가장 두드러졌다. 형식적인 졸업은 싫다며 가족과 여행을 떠나거나 친구들과 파자마 파티를 여는 졸업생도 있었다. 그리고 30대가 풀어 놓는 못다한 추억 속 이야기들…. 끝이자 또 다른 시작인 졸업. 그 시원섭섭한 순간 속에 숨겨진 사연을 들어봤다. 이경주 김정은기자 kdlrudwn@seoul.co.kr ● 취업자 vs 미취업자의 졸업식 25일 졸업식을 치른 윤모(24·여)씨는 준비 비용만 모두 320만원이 들었다. 대학생활 5년간 공부한다는 핑계로 맘껏 치장하지 못했던 한을 풀기로 한 것이다. 윤씨는 “가장 예쁜 모습으로 졸업식 사진을 남기고 싶었다.5년 간의 고생 끝에 대기업에 입사한 나 자신에게 보상을 해주기로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새벽 강남의 한 유명 미용실에서 30만원의 비용을 들여 화장하고 머리를 다듬었다. 지난주에는 80만원대의 원피스 정장과 50만원대 코트를 구입했다.40만원대의 구두를 선물받았고 120만원을 주고 요즘 유행하는 명품 빅백(Big bag)도 구입했다. 이것저것 사다보니 훌쩍 수백만원이 넘어 걱정도 된단다. “좀 무리한 것 같기는 하지만 회사에서 또 입어야 하니까 겸사겸사 구입했어요. 그래도 태어나 처음으로 풀옵션으로 바르고 차려입고 설레는 마음으로 졸업식을 치렀어요.” 반면 김모(25·여)씨는 졸업식은 떠올리기조차 싫다. 김씨에게 졸업은 ‘백조’ 생활의 시작이었다. 캐나다에 1년간 어학연수도 다녀왔지만, 대기업을 비롯해 원서를 낸 50여곳에서 모두 퇴짜를 맞았다. 서류전형에서 탈락한 곳도 수두룩해 그는 취업을 포기하려고까지 생각했다. 졸업식도 참담했다. 친구들마저 부르지 않고 졸업식장 주위만 맴돌았다. 하지만 4시간 이상 차를 타고 큰 딸의 졸업식에 오신 부모님을 보면서 마음을 다잡았다고 한다. “그래도 자식이라고 꽃다발을 한 아름 들고 식장을 찾은 부모님의 얼굴을 본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졌어요. 큰딸을 서울에 있는 대학으로 보내고 지금껏 고생하신 부모님께 죄스러운 마음뿐이었죠. 최선을 다해서 올해 안에 꼭 입사소식 알려 드려야죠.” 지난해 8월에 졸업한 심모(26)씨는 졸업식을 생각하면 친구들에게 서운한 마음뿐이다. 심씨는 함께 ‘언론고시’를 준비하던 친구들 보다 먼저 졸업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여러 언론사의 입사전형이 진행 중이어서 그런지 친구들이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다. 심씨는 “친구도 없냐.”는 부모님의 말씀에 화도 나고 마음도 상했다. 심씨는 “다들 스터디 모임이 있어 졸업식에 오지 못한다는 말만 했어요. 그래도 1년이나 같이 고생하면서 공부했는데 얼마나 서운했는지 몰라요. 물론 취업공부도 중요하지만 우정도 중요하니까요.”라고 말했다. ● 형식적인 졸업식은 이제 그만 최모(28)씨는 졸업식을 하루 앞둔 24일 2박3일 일정으로 괌행 비행기에 올랐다. 최씨는 졸업식 대신 가족여행을 택한 이유를 ‘지루한 행사’ 보다 ‘즐거운 여행’이 졸업의 추억으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졸업시즌이야말로 사회에 진출하기 전에 가질 수 있는 마지막 휴가라는 것이다. 최씨의 부모님도 자신들의 세대처럼 학사모를 쓰고 기계적으로 졸업장을 받고는 학교를 상징하는 동상 앞에서 사진 한번 찍고 마는 형식적인 졸업식에 참여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었다. 최씨나 부모님이나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를 통해 겪어온 늘 비슷한 졸업식 행사에 질려 있었다. 캠퍼스의 추억은 이미 지난 주에 친구들과 함께 사진 속에 남겨두었다. “교장선생님이 총장님으로 바뀌기만 하는 거죠, 뭐. 게다가 졸업장 수여도 석·박사만 한다던데요. 혼잡한 캠퍼스, 복잡한 식당 한쪽에 자리잡고는 빨리 먹고 나가야 하는 불편함 등은 생각만 해도 싫어요.” 손모(25·여)씨는 지난해 2월 졸업식을 마치고 평소 ‘6자매’로 불리던 대학 친구들과 파자마 파티를 열었다. 서울의 한 호텔방을 빌려 서로 집에서 입던 파자마를 입고 밤새도록 수다를 떨었다. 신입생 시절부터 졸업생이 된 그날까지의 생활은 추억 그 자체였다. 옹기종기 모여 예쁜 카나페 요리를 만들었고 와인도 한잔 곁들었다. 파티용 풍선도 군데군데 준비했다. 지나치게 깐깐했던 교수님, 힘들게 했던 수업들, 예전 남자친구 이야기까지 밤새도록 수다는 이어졌다. 한 친구는 결혼하지 않겠다며 솔로 생활을 선언했고, 다른 한 친구는 결혼은 하겠지만 아이를 갖지 않고 사회생활만 원없이 하겠다고 단언했다. “입학 오리엔테이션 때부터 친해진 친구들이었어요. 졸업식에서 틀에 박힌, 가운 입은 사진 한장 남기고 헤어질 수는 없었죠. 떠들다가 한명한명 지쳐서 그 자리에서 그대로 잠들기 시작했어요. 눈을 비비면서 깨어있으려고 노력했죠. 그만큼 소중한 시간이었으니까요. 아 참, 솔로선언을 한 친구는 친구들 중 가장 먼저 내년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에요.” ● 30대의 졸업식, 그 추억속으로 직장인 이모(36)씨는 1998년 2월 졸업했다.97년 말 몰아친 IMF 한파로 같은 과 동기들 80여명 가운데 취직이 된 친구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였다. 이씨 역시 기약없는 백수 생활을 시작해야 했다. 당연히 우울한 졸업식이었다. 시골에서 땅 팔아 대학에 보내준 어머니께 죄송해 졸업식에 오지 말라고 했지만 어머니는 누나와 함께 졸업식에 참석했다. 그는 “그날 셋이 먹은 삼겹살은 꼭 종잇장 같이 씹히지도 않았고 아무 말 없는 분위기는 도살장에 온 기분이었다.”고 표현했다. 현재 아내가 된 여자친구도 같은 학교에서 함께 졸업했지만 끝내 어머니께 소개시켜드리지 못하는 아픔도 겪었다. “이런 풍경은 98년 이후로 계속됐으니 그리 놀라운 현상이 아닐지 모릅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바로 1년 선배들의 졸업식과는 너무 다른 광경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무거운 침묵이 흐르는 졸업식장이었죠.” 반대로 1993년도에 졸업한 직장인 김모(37)씨는 지금과 달리 당시에는 졸업장의 의미가 컸다고 말했다. 졸업장은 곧 취직의 보증수표였다. 지금처럼 공부하지 않아도 쉽게 취직할 수 있었다. 김씨는 졸업식 날 친구들과 떠들고 즐겁게 사진을 찍고 레스토랑에서 햄버그스테이크를 먹었다. 취업원서는 아무 곳에도 내지 않았다.1년 정도 글을 써볼 작정이었다. 주변 사람들은 졸업 자체 만으로도 큰일을 해냈다며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다. “그때는 집회가 생활화됐었어요.1학년때 임수경 사건이 있었고 3학년 때는 강경대 사태가 있었죠. 하지만 졸업은 이런 생활의 끝이자 회사라는 또 다른 생활의 시작이었죠. 매일 집회에 같이 가던 친구들과 헤어지는 게 슬퍼서 울기도 많이 울었어요.” 2002년 졸업한 이모(33)씨는 당시 졸업식의 하이라이트는 나이트클럽에 가는 것이라고 돌아봤다. 이씨 역시 친구들 대여섯명과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나이트클럽에 갔다. 양복입은 남자, 치마정장을 차려 입은 여자…. 무대는 졸업생들로 가득차 있었다. 새벽 2시까지 신나게 놀고 친구들은 포장마차에 모였다. 그리고 ‘인생은 이렇다.’,‘저렇게 살겠다.’며 서로 개똥철학을 늘어놓았다. “다들 잘 살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그날 밤을 함께 지내며 서로의 삶을 함께 지켜봐 줄것처럼 끈끈했는데, 세상은 생각보다 만만치 않더군요. 조만간 연락해야지 한 지가 벌써 6년째네요.” ■ ‘88만원 세대’ 졸업의 의미 “졸업은 끝이자 또 다른 시작이라지만 ‘88만원 세대’에게는 그냥 끝이죠, 뭐” 올해 충북대를 졸업하는 이모(25)씨는 대기업·중소기업 가리지 않고 60여곳에 취업 원서를 넣었지만 모두 떨어졌다. 실망한 그는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을 생각이지만 부모님께 죄송해 억지로 가야할지 고민하고 있다.‘88만원 세대’라는 이름처럼 졸업생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취업이다.4년간 대학생활의 결실인 졸업식에 참석할지를 고민할 정도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이 회원 가운데 이번 2월에 4년제 대학을 졸업하는 1689명에게 “졸업식에 참석했거나, 하실 예정입니까?”라고 물었다. 설문 결과 응답자의 23.5%가 ‘아니오.’라고 답했다.5명 가운데 한 명 꼴이다. 졸업식에 참가하지 않는 사람 가운데 미취업자(24.9%)가 취업자(17.5%)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한 ‘참석하지 않았거나, 않으려는 이유’로는 ‘취업에 성공하지 못해서’가 30.7%로 가장 많았다.‘참석할 필요성을 못 느껴서’(30.5%),‘귀찮아서’(10.6%),‘취업공부를 하려고’(5.5%),‘친한 친구들이 다 안가서’(3.5%),‘원하는 기업에 입사하지 못해서’(3.5%) 등이 뒤를 이었다. 졸업을 하면서 가장 아쉬운 점으로는 ‘취업 준비’라는 응답이 31.6%로 가장 많았다. 청년 실업의 심각성은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2007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서도 확인됐다.4년제 대학을 졸업한 취업 대상자 24만 7424명 가운데 68.0%인 16 만8254명 만이 일자리를 얻었다. 그나마 정규직은 12만 618명에 불과했다. 어떤 학생은 취업이 될 때까지 억지로 졸업을 늦추기도 한다.‘졸업요건을 갖춘 사람 가운데 복수 학위제를 취득하고 싶은 자’는 규정학점을 다 채워도 학교를 더 다닐 수 있다는 학칙을 이용하는 것이다. 성균관대, 숙명여대 등은 3학점 이하는 등록금액의 16.0% 정도,4∼6학점은 등록금액의 33.0% 정도만 받는 등 등록금 부담도 덜어주고 있다. 취업문제로 졸업을 미루고 9학기째인 새 학기에 3학점을 수강하기로 한 최모(27)씨는 “졸업은 아무나 하나요. 졸업하면 취업하는 것이 아니라 취업하면 졸업하는 것이 요즘의 현실이에요.”라며 쓸쓸히 웃었다.
  • IT 코리아 ‘속빈 강국’

    IT 코리아 ‘속빈 강국’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사는 윤모(29·여)씨는 6개월전 우연히 중국 사이트를 보다가 자신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이메일 주소뿐 아니라 휴대전화번호와 실제 거주지 주소까지 공개돼 있는 것을 알게 됐다. 놀란 윤씨는 유출된 개인정보를 없애려고 했지만 방법이 없었다. 윤씨는 “주민등록번호는 그렇다 치더라도 어떻게 주소까지 정확하게 유출됐는지 모르겠다.”면서 “여기저기 알아봐도 방법이 없어 불안하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의 해커가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옥션(가입자 1800만명)이 보유하고 있는 고객 개인정보를 빼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중국 사이트들에서 한국인의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유통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주민등록번호에서 보험료 납입횟수까지 중국의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baidu.com)에는 한 블로거가 ‘한국주민등록번호’라는 제목과 함께 한국인 108명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자동차번호, 자동차보험회사명, 보험료 납입횟수 등을 공개해 놓았다. 중국의 유명 게임사이트에는 경기도 D대학 평생교육원의 2006년 졸업생 54명의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떠다닌다. 이 졸업생들의 이름이 다양한 기호로 표시돼 언뜻 보기엔 한국인 정보가 아닌 것 같지만 기호를 한국 포털의 검색창에 입력하면 한국어로 자동 변환된다. ●당국, 피해 신고때 中정부에 삭제 요청만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은 중국 사이트로 유출된 개인정보를 삭제하거나 피해자를 구제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피해자들의 신고가 들어오면 해당 사이트 관리업체가 내용을 삭제하도록 중국 정부에 요청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기 때문이다. 진흥원 관계자는 19일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다.”고 말했다. 진흥원에 접수된 개인정보 유출피해 신고건수는 2005년 1만 8206건에서 2007년 2만 5965건으로 늘었다. 경찰이 개인정보를 유통한 이들을 꾸준히 검거하고 있지만 처벌은 쉽지 않다. 정보통신망이용촉진에 관한 법률이 통신망 사업자 등에만 적용될 뿐 일반인에게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통신망에 침투한 최초의 범인만 처벌이 가능하며, 이를 유통시킨 사람은 처벌하기 힘들다. ●‘개인식별번호´ 아이핀 활성화 시급 진흥원은 정보유출 피해를 막기 위해 2006년 10월부터 아이핀(i-PIN)을 보급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104개 사이트 12만 4000개의 계정에만 보급돼 있는 상황이다. 기존의 주민등록번호에 의한 실명확인에 비해 본인인증이 번거로워 이용자들이 꺼리고 있다. 진흥원 기술지원팀 김진원 팀장은 “하루 1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아이핀과 같은 대체 본인확인 수단을 의무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내용의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라면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아이핀 활성화가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용어클릭] ●아이핀(i-PIN·Internet Personal Identification Number) 인터넷에서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지 않고도 본인확인이 가능한 개인식별번호다. 주민번호 등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이 개발했다. 한국정보인증, 한국전자인증, 한국신용정보, 한국신용평가정보, 서울신용평가정보 등 5개 업체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인터넷 사이트에 가입할 때 이름과 주민번호 대신 아이핀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이용하면 된다.
  • 경남 함양고 명문고 대열에

    경남 함양고교(교장 박기주)가 ‘사고’를 크게 쳤다. 올해 졸업생 150명 가운데 100여명이 4년제 대학에 진학했으며, 특히 정혜라(법학과)·김연아(간호과)·김효정(사회과학계열)·서필선(화학·생물공학부)양 등 4명은 서울대에 합격, 주위를 놀라게 했다. 시골 학교가 도시의 명문고와 같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함양군장학회(이사장 천사령 하양군수)’의 뒷받침이 있었기 때문이다. 함양군은 군내 중학생들의 외지 전출을 방지하기 위해 2002년 장학회를 설립했다. 장학기금 100억원 조성을 목표로 지금까지 73억원을 조성, 함양고 등 관내 학교에 모두 34억원을 지원한 결과가 이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장학회는 44억원을 들여 함양고에 기숙사 2동을 건립하고, 학년 전체 석차 5위 이내의 입학생에게 연간 120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하며, 우수 재학생에게도 월 10만원씩 지원하고 있다. 또 자율학습 담임교사 및 사감 수당, 과목별 강사 수당, 인터넷 수업비 등 연간 6억∼7억원씩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14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대 법학과에 합격한 정혜라양은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은 3년간 학교 내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공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숙사는 정원이 156명이지만 학교측은 소수 정예화를 위해 120명만 수용하고 있다. 천사령 군수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이 한마음으로 면학 분위기를 조성하면 지역 사회를 짊어질 훌륭한 인재들이 탄생할 것”이라며 “장학기금을 확충해 장학회를 더욱 활성화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함양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좋은 선생님으로 아이들 만나고 싶어”

    “좋은 선생님으로 아이들 만나고 싶어”

    “하루빨리 좋은 선생님으로 아이들을 만나고 싶어요.” 첫 기혼 여성으로 이화여대에 입학했던 ‘아줌마 신입생’들이 마침내 졸업한다.2004년 이대 초등교육과에 입학했던 기성화(32)씨.6살 딸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기씨는 오는 25일 입학 4년만에 졸업, 초등학교 교사의 꿈을 이루는 데 한 발짝 다가섰다. 기씨는 함께 입학했던 또다른 기혼자 전영미(36·약학부)씨가 휴학길에 올라 기혼신입생 중 가장 먼저 졸업장을 받게 됐다. 1998년 대학을 졸업한 후 공기업의 장애인 치료교육 업무를 담당했던 기씨는 교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결혼 이듬해인 2002년 말 직장을 뛰쳐나와 대입 준비를 시작했다. 그러나 10여년 만에 다시 잡은 교과서는 만만하지 않았다. 재수학원을 전전했지만 성적은 좀처럼 오르지 않았고 수능을 6개월 앞둔 2003년 5월에는 첫딸을 출산했다. 기씨는 “주위에서는 안정적인 직장을 버리고 힘든 길을 택한다고 많이 반대했어요.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용기를 준 남편 덕분에 힘을 얻었죠.”라고 말했다. 결국 기씨는 2003년 금혼학칙을 폐지한 이화여대에서 ‘기혼여성 첫 입학’이라는 기록으로 세인의 관심 속에 늦깎이 대학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다. 학과 공부는 수능준비보다 더 어려웠다. 인터넷 등 IT로 무장된 ‘어린 동급생’들이 엄청난 분량의 리포트를 소화해낼 때는 기가 죽기 일쑤였다. 무엇보다 기씨를 힘들게 한 건 아이에게 충분한 사랑을 주지 못한 점. 기씨는 “시골에 계시던 친정어머니께서 올라와 아이를 봐주셨는데 아이가 조금씩 크면서 엄마랑 떨어지기 싫어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너무 힘들었다.”고 회고했다. 기씨는 졸업 전 임용고사에서는 아쉽게 탈락했지만 교사의 꿈을 포기할 수 없다.“지도교수님이 제 손을 꼭 잡고 교사는 보람된 직업이니 힘들더라도 참고 끝까지 해보라고 말씀해 주셨다.”면서 “하루빨리 학교에서 순수하고 솔직한 저학년 아이들을 가르치는 게 바람이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열린세상] 로스쿨, 첫 단추 잘못 뀄다/정종섭 서울대 법학 교수

    [열린세상] 로스쿨, 첫 단추 잘못 뀄다/정종섭 서울대 법학 교수

    로스쿨 인가가 급기야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교육부장관이 사표를 던졌다. 예비인가를 받지 못한 대학의 교수들이 길거리 시위를 하고, 총장들이 사퇴를 하고, 탈락에 불복하여 소송으로 가고 있다. 100명도 안 되는 학생 정원을 가지고 무슨 국제 경쟁력이 있는 법학교육이냐 하는 것도 이제야 발견하고 있다. 그리고 설립인가를 충족하여 법학교육을 제공할 수 있음에도 납득할 수 없는 ‘심사기준’을 정하여 일정선 이하의 대학을 탈락시키는 방식이 편의적이고 정당성도 없음이 드러나고 있다. 그렇기에 탈락한 대학들이 반발하는 것은 당연하고 정당하다. 이런 파국은 이미 예견되었고,‘무늬만 로스쿨’의 실패는 수없이 지적되었는데, 이를 무시하고 노무현 정부에서 이를 무슨 사법개혁인 양 떠벌리고 국회에서는 여당의 다수 힘만 믿고 한밤에 날치기로 해치운 결과이다. 전국의 로스쿨입학 총정원을 2000명으로 통제하고 로스쿨 설립을 준칙주의가 아닌 인가주의로 하는 경우에는 당연히 이런 결과가 오는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한 일임에도 마구 밀어붙인 것이다. 일이 이 지경이 되자 탈락한 대학들을 무마하는 방편으로 총정원을 더 늘리거나 추가 인가의 방안을 찾고 있는데, 그렇게 해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우리 사회에서 법학교육개혁이 문제로 된 것은 정상적인 법학교육을 통하여 법률가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암기식 공부만으로 사법시험에만 합격하면 법률가가 되기 때문에, 이런 법률가가 판사·검사·변호사로서 국민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국제 경쟁력도 가질 수 없다고 한 것에서 비롯되었다. 그래서 정규 법학교육을 정상적으로 받은 사람들이 법률가가 되고, 양질의 교과과정으로 교육을 하자고 하여 찾아본 길이 미국식 법학교육이고, 법률가가 되는 길을 법학전공자만이 아니라, 타전공자에게도 열어 놓는 방식이 미국식 로스쿨이어서 이를 수입하고자 한 것이다. 그런데 이런 논의가 처음에는 법률가 배출의 수 문제로 변질되어 싸우더니, 급기야는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수단으로 동원되고, 로스쿨인가가 법률가자격을 주는 특혜사업으로 변질되면서 원래의 목적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진흙탕의 싸움판에서 괴물 같은 로스쿨이 등장했다.100명 이하의 로스쿨은 아예 법학교육도 제대로 할 수 없고, 사법시험 합격률이 저조하면 입학생이 줄어들고 결국 문을 닫아야 하기에 교육은 뒷전이고 시험에만 더욱 매달려 교수는 학원강사화되고 법학교육은 지금보다 더 파행적인 것이 된다. 개악 중의 개악이다. 원래 법학교육개혁의 방향은 법과대학은 법학교육에 필요한 인적, 물적, 내용적 조건을 갖추어야 하고, 정규교육을 받은 사람만 사법시험을 보게 하여 법률가 자격을 주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는 방법으로는 정상적인 법학교육의 기준을 정하여 이를 충족하는 로스쿨 졸업생만 법률가 자격을 취득할 수 있게 하는 것이고, 이런 로스쿨을 가질 것인가는 대학이 스스로 결정하여 투자하는 것이다. 설립기준만 충족하면 어느 대학이든 아무 때나 로스쿨을 설립할 수 있는 것이다. 로스쿨 설치방법으로는 원칙적으로 4년제 법과대학과정으로 하고, 법학비전공자를 위하여 전국에 2∼3개의 단설대학원의 로스쿨을 설치하는 방법도 있고, 미국처럼 대학원에 설치하는 방법도 있다.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는 사회진출시기, 교육여건, 비용 등을 고려하여 결정하면 된다. 현재의 사태는 첫 단추를 잘못 끼운 데서 발생한 것이기에 땜질을 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따라서 시간을 충분히 갖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처음부터 다시 따져보는 일이 필요하다. 단, 현 정부는 이를 다룰 능력도 시간도 없으므로 차기정부에서 차근히 다루어야 할 것이다. 정종섭 서울대 법학 교수
  • [Seoul In] 교복 알뜰장터 개최

    도봉구(구청장 최선길) 신학기를 맞이한 중고생들을 위해 2008년 교복알뜰장터를 19∼20일 도봉상설알뜰매장(창동역 1번출구)에서 개장한다. 이 행사는 도봉구 여성단체, 교육청, 학교 등이 연계해 졸업생들의 교복을 모아 1점당 1000원부터, 참고서 1권당 500원부터 판매한다. 도봉구새마을부녀회와 주부환경연합회에서 행사를 돕는다. 가정복지과 2289-1526.
  • 윤동주 시인 탄생 90주년 기념식

    윤동주 시인 탄생 90주년 기념식

    |도쿄 박홍기특파원|일제 강점기 옥중에서 숨진 윤동주 시인을 추모하는 ‘탄생 90주년 기념식’이 오는 16일 일본 도쿄의 릿교대와 교도의 도시샤대에서 각각 열린다. 윤동주 시인은 1942년 4월 릿교대 영문학부에 입학, 같은 해 10월 도시샤대 영문학부로 옮긴 뒤 43년 7월 한글로 시를 썼다는 이유로 체포돼 45년 2월16일 일본에 있는 감옥에서 숨졌다. 13일 릿교대 측에 따르면 ‘시인 윤동주와 함께하는 도쿄 모임’과 ‘시인 윤동주를 기념하는 릿교 모임’은 릿교대 문학부 10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추모식과 특별강연회, 시낭송회 등을 갖는다. 또 도시샤대의 졸업생 모임인 ‘도시샤교우회 코리아클럽’ 등이 주최하는 기념식은 도시샤대의 이마데가와 캠퍼스 윤동주 시비 앞에서 헌화식과 강연회, 시낭송회 등으로 진행된다. hkpark@seoul.co.kr
  • 군필 가산점 2% 위헌 ‘벽’ 넘어 부활?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으로 폐지된 군복무 가산점 제도가 8년 만에 국회 국방위를 통과하자 위헌 논란이 재연될 조짐이다. 헌재는 병역법 개정안이 적시한 ‘가산점 2%’가 위헌 소지가 있는지에 주목하고 있고, 여성·장애인 단체는 “명백한 잘못”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헌재는 1999년 공무원 시험에서 제대 군인에게 복무 기간에 따라 과목별 만점의 3∼5%에 해당하는 가산점을 주도록 한 제대군인 지원에 관한 법률 8조 1,3항 등에 위헌 결정을 내렸다. 당시 이화여대 졸업생 등이 주축이 된 헌법소원 청구인들은 “제대 군인이라는 특수한 사회적 지위를 창출해 여성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차별한다.”고 주장했다. 헌재는 위헌 결정의 이유로 ▲병역 의무 등을 규정한 헌법 39조는 보상조치나 특혜를 준 것이 아니며 ▲병역의무를 마친 남성과 병역의무가 없는 여성·장애인을 차별해 평등원칙에 위반되고 ▲미세한 점수 차이로 당락이 좌우되는 현실에서 가산점을 받지 못한 사람이 공무원 채용에서 거의 배제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법률 전문가들은 당시 헌재 판단을 근거로, 가산점을 2%로 낮추고, 전체 합격자 가운데 가산점자를 20% 범위로 제한한 이번 개정안이 위헌의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는 여러 요소를 고려해 봐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헌법연구관 출신의 한 법조인은 “군가산점제가 왜 필요한지,2% 가산점이 얼마나 차별성을 가질지 등을 판단하려면 우리 사회에서 군가산점제라는 차별 제도를 받아들일지, 최근 공무원시험 합격자 경향이 어떻게 되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헌재의 위헌 결정 취지에 가산점의 범위뿐만 아니라 여성·장애인의 차별 대우 등도 포함된 만큼 판례를 쉽사리 뒤집긴 힘들 것”이라면서 “다만 국민의 뜻을 대표하는 국회가 개정 입법을 한 상황에서 다시 위헌 결정을 내리는 것도 헌재로선 큰 부담이어서 어떤 결정이 나올지 속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여성단체연합 박차옥경 부장은 “2006년도 공무원 7급과 9급 채용시험 결과를 토대로 이번 개정안 내용대로 시뮬레이션해 본 결과 여성합격자 비율이 10%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번 개정안은 가산점의 범위만 조정했을 뿐,1999년 헌재가 내린 위헌결정의 취지를 번복할 만한 내용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법리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장애인특별위원회의 이문희 정책실장은 “장애인의 정당한 사회진출을 가로막고 과거로 회귀하는 법안이 통과된 것을 상당히 유감으로 생각한다.”면서 “지금도 군필자 우대제도가 취업 이후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는데 취업하기도 전에 장애인에게 불리한 제도를 다시 만들어 낸다고 하니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홍성규 황비웅기자 cool@seoul.co.kr
  • 카타르에 ‘美 명문대 분교’ 돌풍

    카타르에 ‘美 명문대 분교’ 돌풍

    중동의 석유부국 카타르가 수도 도하 인근에 세운 미국 명문대 분교 중심의 ‘교육도시(Education City)’가 주목받고 있다. 카타르의 ‘아이비리그’로 불리는 이곳에 중동 젊은이들이 대거 몰리면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500에이커(약 1000만㎡) 규모의 교육도시에 입주한 미국 대학은 코넬 의대, 버지니아 커먼웰스대, 카네기멜론대, 텍사스A&M대, 조지타운대 등 5곳.6년 과정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코넬 의대는 올 봄 첫 졸업생을 배출한다. 버지니아 커먼웰스대는 10년 전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예술·디자인학과를 개설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남학생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했다. 이들 대학의 신입생 선발 규모는 총 300여명. 지난해 10월 도하의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교육도시 입학 설명회에는 카타르와 방글라데시, 시리아, 인도, 이집트에서 온 학생과 학부모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교육도시는 해외 교육시장으로 활로를 넓히려는 미국 대학들의 현실적 요구와 풍족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자국의 교육수준을 높이려는 카타르 정부의 야심이 맞아떨어진 결과다. 하지만 카타르의 ‘아이비리그’에도 그림자는 있다. 대학들은 교수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는다. 주택 제공과 보너스 혜택에도 불구하고 이곳에서 살겠다는 교수는 많지 않다. 때문에 대학들은 본교의 교수들이 수주씩 출장강의를 하는 방식과 화상 강의에 의존하는 형편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전국 만화 배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 동안 중구 예장동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제1회 대학만화애니메이션 최강전’이 열린다. 11일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최강전은 전국 대학의 만화·애니메이션 관련 학과 졸업생들의 졸업 작품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로, 이번에는 경기대·광주대·홍익대 등 전국 26개 대학의 졸업 작품 153점(애니 105점·만화 48점)이 총출동한다. 행사 기간 동안 이들 출품작을 상영, 전시하고 심사를 통해 우수작품을 선정, 시상한다. 또 만화·애니메이션 관련 특강과 이벤트로 다양하게 꾸며 관심 있는 사람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대화할 수 있는 장으로 삼을 계획이다. SBA 관계자는 “1990년 만화학과가 처음 개설된 이후 20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전국적으로 만화와 애니메이션 관련 학과가 100여개가 넘지만 이들 학과의 졸업생이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 없었다.”면서 “이 대회가 관련 분야의 교류 활성화와 창작 열기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60년만에 고교 졸업… 이제 한 풀었어요”

    노장년층과 소외된 청소년들의 대안학교인 서울 화곡동 성지중고등학교 학생 770명이 12일 서울 강서구민회관에서 졸업식을 갖는다. 졸업생들은 대부분 제때 배우지 못한 ‘한’을 품고 입학한 학생들이다.10대 때 결혼으로 학업을 중단했던 70대 할머니, 문제아로 찍혀 학교를 그만둔 청소년, 아르바이트로 근근이 생계를 이어 온 탈북자 등 모두가 눈물겨운 사연의 주인공들이다. 중·고교 4년 과정을 마치고 한국방송통신대에 진학하는 전규화(78) 할머니는 4시간의 등하교 시간에도 결석과 지각 한 번 하지 않았다. 경북 영주 산골마을 출신으로 17살 되던 해 초등학교를 겨우 졸업했고, 이듬해 시집가는 바람에 학업을 중단했던 전 할머니는 60여년 만에 한을 풀었다. 명지전문대 부동산학과와 정화미용예술학교에 진학하는 고영식(59), 오말남(59·여)씨는 부부다.1950년대 초반 한국전쟁으로 부친을 여의는 바람에 학업을 중단해야 했다는 고씨는 배우지 못한 것이 뼈에 사무쳐 4년 전 아내와 함께 50여년 만에 공부를 새로 시작했다. 중고교 시절 무단결석과 가출, 폭력으로 비행청소년으로 낙인찍혀 공부를 그만둔 뒤 사이버 범죄로 구속되기도 했던 송모(19)군은 올해 모 대학 컴퓨터학과에 합격했다. 국내 컴퓨터 게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로 게임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지만 제도권 교육에 적응하지 못해 학업을 포기하려 했던 김모(18)군,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며 집안의 가장 역할을 하고 있는 김모(19)군도 자랑스러운 졸업생이다.2002년 어머니와 함께 한국에 정착한 새터민 김영진(24)씨는 중고교 과정을 밟는 동안 한식·양식 요리자격증을 따고 경기대 호텔조리학과에 진학한다.2005년 북한을 탈출해 한국에 정착한 조문희(22·여)씨도 단국대 간호학과에 입학해 간호사를 꿈꾸고 있다. 함익주 교사는 “온갖 어려움을 뚫고 목표를 이룬 이들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될 만한 위대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영어교육’에 불붙은 佛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 교육부가 초등학교 영어 교육을 대폭 강화한다. 일간 르 피가로 인터넷판은 2일(현지시간) “자비에 다르코 교육장관의 교육개혁 플랜인 ‘다르코 플랜’의 핵심은 영어교육 개선”이라고 보도했다. 다르코 장관은 전날 영국 교사들과 화상으로 원격 영어수업을 시범으로 실시할 40곳의 명단을 공개했다. 교육부는 파리 인근 이블린시 엘랑쿠르의 한 학교에서 효과를 확인한 이 화상 수업을 점차 확대해 오는 9월 학기부터는 100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교육부가 원격 화상 영어 수업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초등학생때부터 영어 실력 차이가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최근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초등학교 졸업생 가운데 52.1%가 어느 정도 만족할 만한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청취력 23%, 독해 23.2%, 작문 10% 순이었다. 듣기·쓰기 모두 만족할 만한 수준을 갖춘 졸업생은 10%에 그쳤다. 프랑스는 2002년 초등 4학년부터 영어 회화 수업을 의무화했다. 이후 대상을 확대해 지난해 9월 학기부터는 초등 2학년으로 넓혔다. 현재 파리시의 경우 공립 초등학교 2학년생은 97.5%, 사립 초등학교 2학년생의 경우 87.2%가 주 2시간씩 영어회화 수업을 받고 있다. 그러나 갈수록 영어 실력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회화에서 불균형이 두드러지고 있다. 루앙 지역 영어교사협의회 소속 한 교사는 “10년전에 견줘 초등학생들의 영어 실력이 향상된 것은 분명하지만 실력 격차가 심해졌다.”고 지적했다.vielee@seoul.co.kr
  • “로스쿨 선정 靑개입 의혹”

    로스쿨 선정에 탈락한 대학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선정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대통합민주신당 양형일 의원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윤승용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지난달 31일 전북 지역기자들에게 ‘청와대에 구성된 로스쿨 관련 임시 TF(태스크포스)팀에 자발적으로 들어가 법학교육위원회 위원 선정 과정에서 홍보수석 몫으로 배정된 언론계 추천인사에 익산 출신 인사를 밀어 성사시켰다.’고 말했다.”며 ‘청와대 개입 의혹’을 주장했다. 양 의원은 또 윤 전 수석이 ‘최근 5년간 사시 평균합격자 수와 법대 졸업생 대비 합격자수를 25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해 원광대 유치성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양 의원은 이어 “민형배 전 청와대 비서관도 31일 논평을 내고 로스쿨 선정과정에서 정치적 개입이 있었다고 폭로했다.”고 말했다. 양의원은 진상 조사와 함께 오는 4일로 예정된 로스쿨 선정 결과 발표를 무기한 보류할 것을 요구했다. 양 의원은 로스쿨 선정에 탈락한 조선대 총장 출신이다. 이에 대해 윤 전 수석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선거를 앞둔 후보자로서 유권자들을 의식해서 의욕이 앞선 나머지 다소 부풀려 발표한 점이 있다.”며 청와대 개입설을 부인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 30일과 31일 지역기자들에게 보낸 보도자료에서 ▲청와대 TF팀에 자발적으로 들어갔고 ▲법학교육위원회 홍보수석 몫으로 익산 출신의 박동영 KBS 이사를 추천했다는 점을 적시했다. 민 전 비서관도 자신이 ‘정치적 개입이 있었다.’고 폭로했다는 주장에 대해 “청와대 개입이 아니라 원광대와 심사 선정 주체 사이에 뭔가 최소한 채널이 있었던 것 같다는 얘기를 한 것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입학·졸업선물 할인 봇물

    입학·졸업선물 할인 봇물

    졸업 및 입학 시즌이 다가오면서 선물용 제품의 판촉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업계는 ‘대목’을 맞아 입학·졸업생을 겨냥한 신제품 출시는 물론 각종 할인행사에 나섰다. ●초·중생 논술 도서세트 할인 봇물 GS홈쇼핑은 이달 초 ‘시공주니어 초등문고 베스트’ 세트를 정상가 대비 40% 할인된 19만 2000원에 판다. 카네기, 퓰리처, 뉴베리상, 안데르센상 등 세계적인 수상작 또는 추천작 50권으로 이뤄진 초등학생용 동화다. CJ홈쇼핑은 5일 오전 ‘지경사 초등 논술 마스터 100권’ 세트를 방송한다. 초등학생을 겨냥했다.28만 5000원이던 것을 25만 5000원에 판다. 초·중등 자녀들의 졸업·입학 선물로는 3일 밤 12시 ‘고교생이 되기 전에 읽어야 할 신원 문학 풀세트 100권’을 방송·판매한다. 가격은 29만 9000원. 한국 현대문학, 고전, 사상철학, 세계문학 등 테마별로 나누어진 77권의 도서와 23권의 논술 실전 도서로 이뤄져 있다. ●중·고생 교복 선물이 최고 가격 거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교복은 중·고등학생을 위한 대표 선물로 자리잡는 추세다. 특히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는 중·고등학생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가장 큰 패션 수단이 교복이란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최근 학생들이 선호하는 교복 트렌드는 실용성과 날씬한 실루엣 스타일을 함께 살린 것. 이에 따라 스쿨룩스의 경우 최근 허리조절 기능이 있는 슬라이딩 웨이스트를 선보였다. 허리 부분에 부착된 조절기를 이용,1인치 내에서 허리 사이즈를 조정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과 관악점을 제외한 수도권 11개 점포에서 2월 한 달간 ‘2008 신학기 학생복 페스티벌’을 열고 스쿨룩스·아이비·엘리트·스마트 교복 이월 상품을 20∼40% 할인해 준다. 재킷, 셔츠, 바지(스커트) 등이 있다. ●학생 가구 신제품…할인행사 학생 가구는 신제품이 많이 나온다.BIF보루네오는 학생용 신제품 루스터, 시엘, 뮤즈 등을 출시했다. 뮤즈의 경우 ‘책상+책장’ 세트 가격이 129만 9000원.18일까지 구입할 경우 가격대에 따라 책장, 학생용 의자,MP3플레이어 등을 사은품으로 준다. 파로마도 주니어 브랜드 두비두의 신제품인 엔젤화이트 주니어 시리즈를 17일까지 5% 할인판매한다. 책상 세트(책상+책장 등)의 정가는 49만 8000원이다. 또 지난해 출시된 두비두 그린하임, 오렌지하임, 아이보리하임 등은 같은 기간 40% 할인해 준다. 현대홈쇼핑은 헨젤과 그레텔의 책상세트(19만 9000원), 듀오백 스터디의자(9만 9000원) 등을 졸업·입학 선물로 집중 편성했다. 헨젤과 그레텔 책상세트 판매는 5일 오후 6시40분 방송된다. ●특1급 호텔 축하 케이크가 ‘공짜’ 호텔 업계는 무료 케이크 제공이나 할인 이벤트로 유혹하고 있다. 졸업장, 입학통지서 등이 필요하며, 예약을 해야 한다. 호텔 리츠칼튼 서울은 2월11일부터 29일까지 더 가든 레스토랑 등 호텔 내 식당을 이용하는 졸업생(초·중·고·대학교)에게 축하 케이크를 준다. 서울 프라자호텔도 세븐스퀘어 등 식당에서 졸업생이나 입학생이 포함된 4인 이상 고객에게 케이크를 준다.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뷔페 식당 훼밀리아에서 2월1일부터 3월7일까지 성인 기준 4인 식사시 졸업생이나 입학생 1인은 무료,2∼3인 식사시 졸업생이나 입학생 1인의 식사를 50% 할인해 준다. 졸업생이나 입학생이 어린이일 경우 식사는 무료이다. 밀레니엄 서울힐튼은 뷔페식당 오랑제리를 이용하는 모든 졸업생에게 추후 재방문시 사용할 수 있는 무료식사 쿠폰(졸업생 1인당 1장)을 주는 행사를 2월 한 달간 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영어 전문교사 되는 지름길? 테솔 ‘이상열풍’

    영어 전문교사 되는 지름길? 테솔 ‘이상열풍’

    “테솔? 무조건 해야죠. 테솔 이수하고 외국으로 연수갈 생각입니다.”(입시학원 영어교사 윤모씨) “교사의 꿈이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테솔 이미 신청했어요.”(학습지 교사 이모씨)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영어 교육 프로그램인 테솔(TESOL) 이수자에게도 영어전용교사 자격을 주기로 함에 따라 논란이 격화되는 가운데 테솔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서울신문 1월31일자 4면 참조> 테솔 과정을 운영 중인 A대학에는 31일 문의전화가 폭주했으며, 이 대학은 수강인원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인수위 방침이 나오기 전인 지난달 초 수강신청 때는 정원 20명을 채우지 못했지만 올해 가을학기부터는 수강인원이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W대학 학생들은 인수위 발표가 나오자 대학 측에 테솔 과정에 공신력 있는 인증 시스템을 도입하라고 요구했다. 대학 측은 “졸업생도 인증받을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공지했다. 이수 기간이 8주로 가장 짧은 T전문학원은 인수위가 테솔을 거론한 지난 28일부터 100여건의 온라인 상담을 받았다. 이 학원은 3월부터 수강료를 198만원에서 248만원으로 올릴 계획이다. 인터넷 포털 카페 ‘테솔 나라’에는 지난 3일간 100여명이 넘는 가입자가 몰렸다.S대 테솔교육 관계자는 “이수한다고 다 교사가 된다는 보장이 없으니 무작정 가입하지는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수위 홈페이지 게시판 ‘국민성공정책제안’에는 테솔에 불만을 쏟아내는 글이 여전히 끊이지 않는다. 교대 졸업예정자인 이모씨는 “제발 현재 ‘백수’ 상태인 영어교사자격증 소지자들을 먼저 채용해 달라.”고 했고, 박모씨는 “단기 테솔 이수자들에게는 자격을 주지 말라.”고 주장했다. 국내 최초로 테솔 과정을 도입한 숙명여대에 대한 비난 글도 이어지고 있다. 영어교육을 강조하는 이경숙 인수위원장이 숙대 총장이어서 테솔과 숙대를 연결시키는 글이 많다. 인수위가 기존 교사들에게도 테솔 교육을 시키겠다는 방침에 대해서는 “정부 예산으로 테솔 과정을 운영하는 대학만 살찌우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비판도 많다. 영어학원 강사들은 교단에 도전할지를 놓고 심사숙고하고 있다. 경기 김포시의 C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박모(35)씨는 국내 테솔과정을 거쳤다. 그는 “교사 보수가 학원강사보다 많지 않으면 굳이 학교로 들어갈 이유가 없다. 오히려 학원에 남아 몸값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 중계동 C학원 영어강사 김모(29·여)씨는 “비록 계약직 교사라 하더라도 학원강사보다는 신분이 더 안정적이지 않겠냐.”면서 “보수가 비슷하다면 학교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양대 영어교육학과 김임득 교수는 “각 대학이 수익을 위해 테솔 과정 규모를 늘리겠지만 테솔만으로는 교사의 자질을 갖출 수 없다.”면서 “결국 테솔 시장만 팽창하고, 교육의 실효성은 얻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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