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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부 없어 눈물 머금고 전학했는데…”

    한국 축구의 ‘쓴소리꾼’으로 통하는 프로축구 대전 시티즌의 김호(65) 감독이 50년 만에 고교 졸업장을 받아들었다. 경남 통영 출신의 김 감독은 12일 통영고에서 열린 64회 졸업식에서 졸업생과 재학생들의 갈채 속에 명예 졸업장을 가슴에 안았다. 지난 1959년 이 학교에 입학한 뒤 꼭 50년째가 되는 해다. ●‘태극마크’ 꿈 키우며 부산 동래고로 어릴 적 육상선수로 뛸 정도로 운동에 소질을 나타낸 김 감독은 두룡초등학교 5학년 때 축구와 인연을 맺었다. 학교 수업을 끝낸 뒤 길거리에서 지직대던 구닥다리 라디오에 귀를 쫑긋 세운 채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펼쳐지는 ‘큰 형님’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머릿속에 그리며 ‘태극마크’의 꿈을 키웠다. 그러나 통영중학교를 거쳐 통영고에 입학한 뒤 그의 꿈은 물거품이 되는 듯했다. 당시 축구부가 없었던 것. 고민 끝에 고향을 떠날 것을 결심, 부산 동래고로 전학한 뒤 그는 더 큰 축구의 날개를 폈고 결국 국가대표의 꿈을 일궈 냈다. 이후 그는 미국월드컵 대표팀 감독과 프로축구 수원 삼성 사령탑을 거쳐 2007년부터 현재까지 대전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김 감독은 “통영은 언제나 포근함과 꿈을 주는 아름다운 곳”이라면서 “까까머리 시절 아쉬움 속에 고향에 있는 학교를 두고 부산으로 떠났는데 반 세기가 흐른 뒤 머리가 하얗게 센 지금 이렇게 졸업장을 받게 되니 참으로 기쁘고 감사할 따름”이라고 감격해 했다. ●고향 축구후배들의 ‘수호천사’ 고향에 대한 김 감독의 애정은 각별하다. 경남 해안 일대는 겨울에도 날씨가 따뜻해 오래 전부터 축구는 물론, 야구 등 각 종목 선수들의 전지훈련지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곳. 김 감독도 통영을 겨울 훈련지로 정하고 새 시즌을 꾸릴 준비를 하는 중이다. 그러나 팀 훈련에만 정신을 쏟는 건 아니다. 지난 10일 김 감독은 자신이 미처 몸담지 못했던 통영고 축구부의 선수 30여 명을 불러 모아 ‘원 포인트 레슨’을 실시했다. 그는 “가능성이 풍부한 여러분들 나이에 축구는 몸뿐만 아니라 머리로도 익혀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수 십년 축구인생에서 익힌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설파하기도 했다. 지난 2007년 핌 베어벡 전 대표팀 감독이 물러날 당시 “뽑은 사람들은 가만히 있고 감독만 물러나는 건 뭔지….”라고 서슴없이 말하는 등 한국축구에 관한 한 에둘러 표현하는 법 없이 ‘직격탄’을 날려 ‘미스터 쓴소리’로 불려 온 김 감독이지만 고향과 축구 후배들에게는 영락없는 ‘수호천사’였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경남 새달 7개학교 개교

    경남도교육청은 12일 신학기를 맞아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다음달 도내에 4개 중학교와 2개 초등학교, 1개 유치원 등 모두 7개 학교가 새로 개교한다고 밝혔다. 또 초·중등 각 1개교가 이전해 개교한다.3월에 개교하는 학교는 창원시 도계중·동중, 진해시 용원중, 김해시 수남초·활천중, 양산시 성산초, 창녕군 창녕유치원이다. 마산시 중리초와 거제시 고현중은 이전해 개교한다.이 가운데 김해의 활천중은 공사가 늦어 개교는 하지만 공사가 끝나는 7월까지 학생 206명은 인근 활천초등학교 별관 2∼4층 12개 교실에서 수업받는다.경남도교육청은 활천중의 공사지연에 따른 학생 및 학부모의 불편 최소화를 위해 학부모 설명회와 설문조사 등 의견수렴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교육청 관계자는 “활천중 입학생 대부분이 활천초 졸업생이기 때문에 학업에 큰 지장은 없다.”고 말했다.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마이스터高 21곳 내년 3월 개교

    진학보다는 기술분야의 ‘마이스터’(장인·전문가)를 육성하는 고등학교 21곳이 내년 3월 문을 연다. 신입생은 오는 10월에 모집한다.교육과학기술부는 12일 각 시·도 교육청의 추천과 심사를 거쳐 지난해 9월 9곳의 전문계고를 마이스터고로 지정한 데 이어 이번에 12곳을 추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이번에 추가로 선정된 학교는 미림여자정보과학고, 인천전자공고, 광주정보고, 대전동아공고, 울산정보통신고, 팔달공고, 평택기계공고, 금오공고, 한국항만물류고, 삼천포공고, 전북기계공고, 부산기계공고 등 12곳이다. 마이스터고는 산업체와 약정을 통해 산학 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특히 졸업생을 전공 분야의 산업체에 취업시키게 된다. 이번에 선정된 12곳의 학교도 총 418개 산업체와 졸업생 채용 약정을 맺었다. 특히 경남 삼천포공고(항공조선기계 분야)의 경우 삼호조선에서 60명의 채용을 약정하는 등 졸업생 정원(100명)을 초과하는 105명에 대한 채용 약정을 맺었다. 신입생 선발은 오는 10월부터 학교별로 실시되며 내신성적과 직업적성 위주로 학생들을 뽑게 된다. 전국 단위 모집을 원칙으로 하되 일정 비율은 해당지역 학생이 우선 선발된다. 세부 선발요강은 6월쯤 확정돼 9월부터 학교별로 발표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로컬플러스] 벨국제학교 졸업생 격려

    임성규 충남 논산시장 11일 벨국제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졸업식에 참석해 졸업생들과 학부모들을 격려했다.
  • “대학졸업 후 어려운 청소년 위해 일할래요”

    “대학졸업 후 어려운 청소년 위해 일할래요”

    40대 후배들이 60대 선배의 고교 졸업을 축하했다. 한복 입은 65세 늦깎이 졸업생은 고개를 숙이며 살짝 웃었다. “고마워요…고마워요.” 눈가엔 눈물이 맺혔다. 10일 오전 11시 서울 송파구 한림 실업고등학교의 졸업식 풍경이었다. 한림 실업고는 서울에서 몇 안 되는 학력인정 주부학교다. 한복 입은 할머니는 1957년 초등학교를 졸업한 최청자(65)씨였다. 충남 부여에서 자란 최씨는 1남 6녀 가운데 셋째였다. 형편이 어려웠던 최씨 부모는 하나뿐인 아들을 대학에 보내려고 나머지 딸들은 초등학교 교육만 마치게 했다. 당시는 누구에게나 어려웠던 시절이었다. 중학교에 못간 최씨는 속상하고 친구들이 부러워 주위와 인연을 끊고 살았다. “그때 유일하게 연락하던 친구와 수녀가 되자고 약속했었어요.” 최씨가 손에 새긴 작은 문신을 보인다. “이게 그때 그 친구와 맹세하면서 새긴 겁니다.” 그러나 최씨는 수녀가 되지 못했다. 철 모르는 동생들 때문이었다. 양장 기술을 배워 돈을 벌기 시작했다. 못 배운 게 한이 돼 억척같이 번 돈으로 막내 여동생은 직접 고등학교까지 보냈다. 24살 때 경찰인 남편을 만났다. 남편은 “언젠가 기회가 되면 꼭 학교에 다시 가라.”고 했다. 그런 남편은 1992년 뇌경색으로 쓰러져 12년 고단한 병치레 끝에 숨졌다. 남은 네 자녀(1남3녀)를 책임지게 된 최씨는 공부할 시간이 없었다. “나는 못 배웠어도 자식들에게 그걸 되풀이하게 할 수 없어서… ” 공사장에서 밥 짓는 일, 식당에서 설거지하기 등 안 해본 일이 없었다. 최씨가 공부를 다시 시작하게 된 건 같이 수녀가 되자고 약속했던 친구의 권유 때문이었다. 최씨는 지난 2005년 학교에 입학해 4년 동안 중·고교 과정을 마쳤다. 과정 내내 1등급을 받은 우등생 최씨는 올해 동서울대 실버복지학과 새내기가 된다. 이외에도 모두 4개 대학에 동시 합격했다. “나이 많다고 안받아줄까봐 무작정 여기저기 입학원서를 냈는데 이렇게 합격해 버렸네.” 최씨가 웃음 지었다. 졸업장을 손에 든 최씨는 “나 같은 사람이 어디 대학에 간다고 꿈이나 꿨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앞으로 대학을 졸업하면 나같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해 복지사로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창규 박성국기자 nada@seoul.co.kr
  • ‘꽃남’ 김준 “가수 김종국과 고교 선후배”

    ‘꽃남’ 김준 “가수 김종국과 고교 선후배”

    KBS 2TV 월화드라마‘꽃보다 남자’에서 F4 송우빈 역으로 열연 중인 김준이 “가수 김종국과 고교 선후배 사이”임을 공개했다. 김준은 최근 외고를 졸업하고 외대에 재학 중이라는 소문은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김준은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생명화학과에 재학 중인 것은 맞지만 고등학교는 외고가 아닌 인문계 고등학교인 신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고 밝혔다. 또 김준은 “가수 김종국이 신성고등학교 선배”라는 사실을 전하며 더욱이 고교 시절 당시 활동했던 댄스 동아리 D.L(Dancing Littleboys)에 김종국 역시 동아리 멤버였던 사실을 전했다. 김준은 “한 번도 만난 적은 없지만 김종국 선배의 춤 실력은 학교에서 전설처럼 전해졌다. 터보가 전성기를 누릴 당시 같은 동아리 후배로서 자랑스러웠는데 지금은 가요계 후배로서 자리매김하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한편 소속사 측은 “한 언론에 김준이 외고 졸업생으로 기사가 게재돼 급히 정정을 요청했으나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 사이에 잘못된 사실이 퍼져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김준이 F4 송우빈으로 출연중인 KBS 2TV ‘꽃보다 남자’12회분은 10일 오후 9시 55분 방송된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윤증현 경제팀 정책 윤곽

    윤증현 경제팀 정책 윤곽

    청문회를 마친 윤증현 호 경제팀이 일자리 대책과 내수 부양을 위한 각종 규제 완화에 올인한다. 특히 추경 편성과 청년인턴 확대, 부동산 규제 해제와 상속세 등 감세 정책이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윤증현 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이번 주 초 취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종 현안에 대한 부처 및 당정 간 최종 조율을 신속하게 끝내고 법 개정 등 후속 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우선 대학 졸업생 등이 일제히 배출되는 2·3월 대규모 취업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 공공기관과 은행 등 민간기업의 대졸자 초임을 깎아 인턴 채용을 늘리는 등의 고용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중소기업과 공공 부문의 청년 인턴 규모는 당초 최고 6만명에서 8만명 선까지 늘릴 방침이다. 일자리 나누기에 참여하는 사업주에게는 손비처리 확대 등 세금 감면 및 납부 기한 연장, 노동자에게는 추가 소득 공제 제공을 검토하고 있다. 당정은 기간제 및 파견근로자 고용기간 한도를 2년에서 4년으로 늘리는 등의 법 개정안을 이 달 안에 국회에 낼 계획이다. 다만 윤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경제 위기를 맞아 기간(제한)을 없애는 게 옳다.”고 밝혀 어느 수준에서 수위가 정해질지 주목된다. 추경 편성과 관련한 실무진의 검토 작업도 한창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시기와 수위, 예상 효과 등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폭넓게 듣고 있다.”면서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추경 자금은 신빈곤층 등에 대한 긴급 지원 등 사회안전망 강화와 경기 부양을 위한 신성장동력 지원 등에 투입된다. 정부는 또 빠른 시일 안에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를 열어 서울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에 대한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해제안을 올리는 한편 민간주택 분양가 상한제는 주택법을 바꿔 폐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윤 장관 후보자가 청문회 서면 답변을 통해 “상속세 세율을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함에 따라 세율 인하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열린세상] 대학 졸업식 풍경 유감/최창일 시인·현대시인협회 이사

    [열린세상] 대학 졸업식 풍경 유감/최창일 시인·현대시인협회 이사

    대학은 그 나라의 심장이다. 대학의 도서관은 365일 불이 켜져 있고, 학생들은 대학에서 인류의 미래와 나라의 희망을 싹틔운다. 하지만 대한민국 심장, 대학 졸업식 풍경은 우리를 당혹스럽게 한다. 꽃술 드리운 사각모의 총장은 빈 의자 앞에 서 있다. 졸업식이 진행되는 대강당은 벌판처럼 널찍하다. 그 넓은 강당 안에는 단과 대학별 푯말이 꽂혀 있고, 푯말 뒤쪽 자리는 휑하니 비어 인기척이 없다. 졸업식장 밖은 전혀 다른 풍경이 연출된다. 교내에 들어온 사람들로 캠퍼스는 발 디딜 틈이 없을 만큼 붐빈다. 졸업식장의 총장은 외로이 기념사를 통해 졸업생들을 난파된 현실 속으로 보내는 일에 대하여 깊이 시름할 적에, 사각모를 쓴 졸업생들은 어머니의 머리에 모자를 씌워 사진을 찍고 있다. 휴대전화를 들고 소리 지르는 사람, 동아리와 선후배간의 스킨십, 사진사들의 무질서한 행동, 단란주점·나이트클럽의 호객전단이 뿌려지고 닭꼬치를 굽는 냄새가 캠퍼스의 숲으로 흩어진다. 이것이 오늘 대한민국의 대학졸업식 현장이다. 필자가 대학에 20여년을 몸담았던 기억 중 졸업식 풍경만은 기억하고 싶지 않은 쓸쓸함이 있다. 그들이 어떻게 들어온 대학인가! 또 부모님들은 그 비싼 수업료에 얼마나 힘겨워했는가! 뉴스위크지는 한국의 수능시험은 국가적 시험이라 소개한 바 있다. 영어시험시간에는 비행기의 이착륙이 금지됨은 물론 소음을 줄이기 위하여 2만피트 상공에서 내려오지 못한다. 직장인의 출근 시간도 자율이지만, 수험생의 교통 편리를 위해 탄력적인 출근을 권장하고 있다. 수능 기간에는 언론도 수능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지금처럼 인터넷이 보급되지 않은 시절엔 수능을 보고 채점을 발표한 신문의 가판은 평소의 배가 팔린다는 통계도 있었다. 어떻든 기자들은 입시 취재에서 물 먹으면 1년을 기다려야 회복할 수 있다는 말도 한다. 그만큼 수능은 중요하게 취급된다는 말이다. 한국의 수험생은 전국의 경찰이 비상근무하는 국가의 보호 아래 수능을 치른다. 수능이 발표되면 어느 대학을 선택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된다. 이것은 비단 수험생만의 고민은 아니다. 부모와 수험생 가족 모두의 관심사다. 수험생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입시분석 기관에서는 일대일 대면상담을 한다. 내신과 수능의 점수를 합산하여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는지 여부를 분석하는 것이다. 상담자들의 자세는 신분과 나이가 아무런 조건이 되지 않는다. 현역 장군이 아들의 상담을 위해서 1시간이나 일찍 나와서 대기실에서 초조하게 기다리는 현장을 목격한 적도 있다. 그의 손에는 항목별로 30문항 정도의 질문지도 들려 있었다. 상담 선생님과 마주한 장군은 너무나 진지하고 긴장하는 모습으로 상담에 응한다. 대학의 최고 경영자인 학부모로서 총장도 예외가 되지 않는다. 한 사람의 수험생 부모일 뿐이다. 이런 어려운 과정을 거치고 원하는 대학에 들어간다면 얼마나 가슴 벅찬 일인가! 입학식에 가는 예비 대학생은 물론 가족 전체가 축제 속에 대학생이 된다. 그런데 4년을 갈무리하는 졸업식장은 그 어려웠던 수능 시절과 입학식의 설레는 순간은 온데간데 없이 황량할 뿐이다. 졸업의 총장사는 그 대학을 대표하는 석학의 교수들이 번갈아가며 상당한 시간에 걸쳐서 만들어낸 ‘역작’이다. 그래서 주요 대학의 총장사는 신문에 소개도 된다. 총장사는 이 무너져 버린 시대의 살림살이를 총체적으로 재건해야 할 젊은이의 사명도 담고 경세치용(經世致用)과 모선창신(募先創新), 극난척도(克難拓道)의 숭고한 삶의 지표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말씀이 끝날 때 총장 사각모의 꽃술은 흔들린다. 단상의 석학들은 빈 졸업식장의 의자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올해라고 다를까? 언제쯤 변할까. 최고 학부 학위수여 식장의 진풍경이 더 이상 우리의 가슴을 짓누르지 않는 날이 오길 소망한다. 최창일 시인·현대시인협회 이사
  • 노원구 제2국제고 설립 추진

    서울시교육청이 국제고등학교 추가건립을 추진 중이다. 시교육청은 8일 노원구가 하계동 학교용지에 공립 국제고를 설립하자는 건의서를 제출해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서울지역 국제고는 종로구 명륜동에 하나 있다. 지난해 개교한 상태다. 공정택 교육감은 지난해 교육감 선거에서 국제고는 한곳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교육당국과 행정당국 모두 국제고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어 결국 재원 확보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노원구 이외에 영등포구에서도 국제중 설립을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두 자치구는 올해 국제중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대원·영훈중 졸업생들의 국제교육 수요를 명륜동 국제고만으로는 채울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특히 노원구는 정부의 지역특화발전특구의 하나인 ‘국제화 교육특구’로 지정될 만큼 교육열이 높고 학교부지 확보가 용이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노원구는 대한주택공사 소유인 하계동 학교용지 부지매입비로 60억원, 건축비로 300억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노원구는 학교 건립은 국가사업이므로 국가가 어느 정도 부담을 해주면 일정 부분은 구의회의 승인을 받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하나금융 인턴1000명 채용

    하나금융그룹은 8일 청년 실업난 해소를 위해 대학졸업생 1000명을 6개월 인턴으로 채용한다고 밝혔다. 상·하반기 두차례 나눠서 뽑고 우수 평가를 받은 인턴이 정규직에 지원하면 곧바로 최종면접 응시자격을 준다. 상반기에는 13일까지 홈페이지로 응시접수를 하고 하반기는 8월 중 채용한다. 한편, 하나은행은 이날 유로머니(EURO MONEY)지가 발표하는 ‘2009년 한국 최우수 프라이빗 뱅크’ 에 뽑혔다고 밝혔다. 5년 연속 수상이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고교 재학중 공인자격증 33개 취득

    고교 졸업을 앞둔 한 학생이 재학기간 중에 역대 고교생 최다인 33개의 공인자격증을 취득해 화제가 되고 있다. 경북 포항의 포항제철공고는 재료기술과 3학년 최진하(19)군이 재학기간 전공 계열에서 열처리기능사 등 11종을 비롯해 비전공분야(특수용접기능사 등) 7종, IT분야(워드프로세서 1급 등) 10종, 국제공인자격증(MOS 등) 5종 등 총 33종의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6일 밝혔다. 최 군의 기록은 지난해 같은과 1년 선배인 유병연(한국기술교육대 1년) 군이 갖고 있던 23개 자격증 기록을 크게 뛰어 넘은 것이다. 경북 구미 소재 삼성코닝에 취업이 확정된 최 군은 “자격증 취득을 위해 방학 중에도 쉬지 않고 기술을 연마했으며 직장에서도 열심히 노력해 최고 전문가로 인정받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포철공고는 올해 졸업예정자 206명이 1인당 평균 5.83종의 각종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졸업생 전원이 포스코·삼성전자 등 대기업에 취직되거나 대학진학이 확정되는 성과를 올렸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교과부, 청년인턴 3600명 모집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정부와 대학이 공동으로 기초연구 사업에 청년 인턴 3600여명을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5일 50여개 대학에서 대학졸업생 미취업자 3600명을 채용하는 ‘기초연구사업 청년인턴 활용 시행계획’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청년인턴제에는 285억원이 투입되며 연구책임자의 외부 인건비 75%와 주관기관 간접비에서 25%를 부담한다. 교과부도 일반연구자와 중견연구자 사업에 기초연구비에서 129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기준은 대학 이상(2년제 포함) 졸업 후 5년 이내인 자 중 미취업자로 전공, 자격 등 세부 요건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다. 계약기간은 6~10개월로 근무조건은 주 40시간 근무에 월 110만원 수준의 보수를 받게 된다. 교과부 박항식 기초연구정책관은 “이번 사업은 경기위축에 따른 청년실업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며 “중복지원을 막기 위해 일시에 시험을 보게 하고, 향후 청년인턴활용 종합분석 평가를 통해 사후활용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턴모집은 3월과 9월 일간지 게재나 공시 등을 통해 주관기관별로 일괄 접수해 면접 등을 거쳐 확정한다. 자세한 내용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홈페이지나 산학협력단실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2009년 수능연예인 조권, ‘졸업’ 싱글 발표

    2009년 수능연예인 조권, ‘졸업’ 싱글 발표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2AM 조권이 졸업 시즌을 맞아 멤버 이창민과 함께 ‘졸업’이란 앨범을 발표해 화제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수능을 치고 당당히 경희대 예술디자인대학 포스트모던음악학과에 진학한 2AM의 리더 조권은 이창민과 유닛을 결성해 오는 5일 디지털 싱글 ‘졸업’을 공개한다. 2AM의 소속사 큐브 엔터테인먼트 측은 “2AM이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는 졸업생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기 위해 준비한 앨범”이라며 “‘학창시절의 추억과 회상’ 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는 만큼 뮤직비디오에도 팬들이 졸업 추억을 고스란히 담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간 큐브 측은 온라인 이벤트를 통해 팬들의 졸업사진을 공모해 왔다.”며 “아름다운 졸업 추억이 잘 표현된 작품을 선정해 뮤직 비디오 영상에 삽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사회인들에게는 학창시절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따뜻한 영상으로, 팬들에게는 졸업 모습을 영원히 간직할 수 있는 뜻 깊은 작품이 될 것이다.”고 의미를 되새겼다. 한편 지난해 ‘이 노래’, ‘어떡하죠’를 연이어 히트시키며 성공적으로 데뷔한 2AM은 2009년 첫 싱글이 될 ‘졸업’을 발표한 후, 4월 중순 쯤 4인조 보컬체제인 조권, 임슬옹, 정진운, 이창민의 모습으로 전격 컴백할 계획이다. 사진 설명 = (왼쪽부터) 이창민, 임슬옹, 조권, 정진운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 / 사진=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대학총장 초대석]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

    [대학총장 초대석]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

    학생들에게는 따뜻한 언니로, 학부형들에게는 이웃집 주부처럼 여겨진다. 가날프지만 열성적이다. 고등교육 현안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으면서도 우리 교육이 지향해 야 할 바를 쉽게 설명하는 재주가 있다. 성신여대 심화진 총장이다. 올해 새내기 성신인이 될 합격생들의 휴대전화으로 보낼 총장의 축하메시지 촬영을 막 끝낸 심 총장을 만났다. Q:미아동 제2캠퍼스 조성은 잘되고 있나 →어떤 내용을 보냈나요. -잠재능력과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모든 교직원이 든든한 후원자가 되겠다는 내용입니다. 총장이 직접 축하 메시지를 전달하면 아무래도 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지 않겠습니까. 이번 정시모집에 1889명이 응시했는데 단 7명만 결시했습니다. 일반적으로 5%정도 결시하는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거죠. 학생들이 진취적 마인드를 갖고 차별화된 역량을 기르도록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저는 평소 교수님들에게 ‘학교가 잘되려면 학생이 잘되어야 하고 그러면 교직원도 잘된다.’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교수가 먼저가 아니라 학생이 먼저라는 거죠. →제2캠퍼스 공사는 잘되고 있나요? -그렇습니다. 강북구 미아동에 제2캠퍼스인 운정캠퍼스를 조성중입니다. 이곳 수정캠퍼스와 5㎞정도 떨어져 있는데 지하철 4호선으로는 세 정거장거리입니다. 2011년에 완공됩니다. 서울에 제2캠퍼스를 두는 유일한 대학이 됩니다. 운정캠퍼스는 밖으로는 수만평의 녹지를 품고 안으로는 최첨단 시스템을 갖춘 친환경 글로벌 캠퍼스입니다. 간호대 생명과학대 자연대가 들어갈 예정입니다. →캠퍼스 이름이 바뀌었네요. -원래 이곳은 ‘돈암’캠퍼스였는데 ‘수정’캠퍼스로 바꿨습니다. 예전에 이곳에 수정이 많았거든요. 수정은 투명해안이 훤히 보입니다. 대학행정도 수정처럼 맑고 투명하게 하자는 취지에서 바꿨습니다. 제2캠퍼스는 운정 캠퍼스인데 학원설립자의 호가 운정(雲庭)입니다. Q:학과 통폐합 등 구조조정을 한다는데 →통폐합 등 구조조정도 단행했다고 들었습니다. -‘성신 2015 발전계획’에 따라 야간학과는 폐지하는 한편 체육학과, 레저스포츠학과를 스포츠레저학과로 바꾸고 등 유사 중복학과는 과감히 통폐합하고 자유전공학부, 법과대 신설 등 경쟁력 있는 학과 10개는 키울 것입니다. 영어교육도 강화합니다. 올해 신입생 영어교육을 위해 외국인 교수 12명을 선발했습니다. 교양교육도 강화합니다. 사회인으로 생활하기엔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이는 어른들이 ‘공부해라, 공부해라.’라고만 강요한 결과입니다. 전인교육에 중점을 둘 것입니다. 그래서 사회에 나가서 봉사하고 협력할 수 있는 성신인을 만들 것입니다. →글로벌화는 어떻게 추진합니까. -12개국 44개 해외대학과 학술교류 협정을 통해 글로벌 리더십을 갖춘 ‘성신 문화인’ 양성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학부 졸업생 중 해외 대학원에서 박사학위 과정에 입학허가서를 취득하면 연간 4명 이내에서 2년간 유학비를 지원합니다. 이 밖에 교환학생제도는 물론 영어를 집중적이고 체계적으로 교육하여 국제화전문요원으로 양성하는 국제화 정예요원 과정도 운영 중입니다. 뉴욕시립 리먼대학과 복수학위제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4년 재학기간 중 3년은 재학대학에서 1년은 교류대학에서 수학하면 양교의 학사학위를 복수로 취득합니다.  그리고 글로벌화될수록 우리 문화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전 전통복식을 전공했습니다. 집무실 한 쪽에 전통염색 무늬들과 제가 모은 각종 도장들을 진열해 놓았는데 외국대학 총장들이 관심있게 쳐다봅니다. 그러면 제가 “천연염색을 해 보겠느냐.”고 묻죠. 다들 좋아합니다. 학생들 도움을 받아 풍물놀이 구경도 시켜주죠. 성신에 갔을 땐 성신만의 문화가 있어야 합니다. 지난해 3월에 뉴멕시코 대학에 갔을 때 우리나라 전통복식을 보여주는 퍠션쇼를 했습니다. 현지 학생들을 모델로 내세우기로 했는데 한 외국인 학생이 울고 있더군요. 알아 보니 뚱뚱해서 옷 맵시가 나지 않을 것 같아 모델선발에서 제외된 게 이유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우리 학생들에게 ‘문화교류 하러 온 것이니 설령 속치마가 좀 보이면 어떠냐.’며 제일 큰 옷을 입혀 모델로 내세우게 했죠. 그 학생이 좋아한 것은 물론이고 뉴멕시코대학에서 그 자리에서 우리 학생 5명을 장학생으로 받아줬습니다. Q:해외봉사를 특별히 장려하는 이유는 →외국대학들이 국내대학과 다른 점이 있나요. -총장이 이런 얘기하면 교수님들이 긴장하겠지만 외국대학의 교수연구실은 굉장히 좁습니다. 그리고 수업도 아침 8시부터 시작하더군요, 우린 9시부터인데 말입니다. 교수나 직원들의 회의 참석률도 높고요. 연구도 참 열심히들 합디다. →학생들의 봉사활동을 장려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전 학생 때 고생하지 않았습니다. 성신여중에서 교생실습을 했는데 무허가 판자촌으로 가정방문을 간 적이 있습니다. 손이 튼 아이가 있어 ‘왜 이러냐. 손을 트지 않게 하는 크림이 없느냐.’고 물으니 그냥 배시시 웃기만 하더라구요. 그때 느꼈습니다. ‘우리 부모님이 굉장히 고마운 분이며 앞으로 말조심하고 살아야겠다.’고 말입니다. 전 우리 학생들도 봉사활동을 통해 느낄 것이라고 봅니다. 우리 학생들이 네팔,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등 해외에서 해마다 봉사활동을 많이 합니다. 캄보디아에선 5년째 하고 있습니다. 교육활동은 물론 에이즈병원이나 고아원을 찾아가 환자를 돌보거나 어린 학생들을 씻겨주고 같이 놀아주죠. 그런데 학생들이 갔다오면 도와주고 왔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많이 배우고 왔다고 얘기합니다. 어떤 학생은 눈물을 글썽일 정도죠. 우수한 학생은 공부도 중요하지만 사회에 봉사하고 공헌할 수 있는 학생이라고 생각합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편집·음향·CG·3D입체 부문 방송콘텐츠 무료 교육생 모집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은 새달부터 방송영상콘텐츠 산업을 이끌어갈 실무형 핵심 창작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방송 콘텐츠 엘리트 스쿨’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교육비 전액이 국고로 지원되며 디지털 영상편집 전문가, 음향 전문가, CG 및 합성 전문가, 3D입체 영상 제작 전문가, HD 촬영 전문가, 디지털비디오저널리스트 등 6개 분야에서 3~9개월 과정으로 구성된다. 20일까지 편집, 음향, CG, 3D입체 등 4개 분야에 걸쳐 교육생을 모집한다. 영상미디어 관련학과 졸업생이나 졸업예정자, 관련 분야 경력자가 지원할 수 있으며, 심사를 통해 과정별로 10명 내외의 교육생을 선발한다. 문의는 KBI 방송연수센터 (02) 3219-5425/5448.
  • [옴부즈맨 칼럼] 의제 설정이 돋보인 기획기사/양승찬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옴부즈맨 칼럼] 의제 설정이 돋보인 기획기사/양승찬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지면이 정말 달라졌다. 지난 한 달간 서울신문의 지면은 특정 이슈를 중심으로 한 긴 호흡의 기획기사가 부각된 편집이 돋보였다. 지면혁신을 위해 전반적 보강을 천명한 경제 분야에서는 고용위기에 초점을 맞춰 지속적 기획물을 선보였다. 시의성 있는 이슈의 경우 단순한 문제제기를 넘어 예방적 정책 대안도 제시했다. 서울신문이 독자적으로 선택해 시민들에게 말하고자 하는 국가 의제가 무엇인지 분명히 알 수 있었다. 1월 한 달간 서울신문이 강조한 우리 사회의 가장 중요한 의제는 단연 고용문제였다. 1월16일과 17일 40∼50대와 경쟁해야 하는 인턴 세대의 메뚜기 인생을 2회에 걸쳐 특집으로 다룬 이후 1월28일부터 나흘 동안 연속해 고용위기의 문제를 점검했다. ‘고용위기 대안을 찾아라’ 시리즈는 예비취업과 직업 훈련 시스템, 눈높이 구인구직의 문제 등 위기 해결 방식의 이슈를 다양한 측면에서 다룬 우수한 기획이었다. 특히 취업문을 두드리는 졸업생과 특정 기업의 일화적인(episodic) 사례에서 시작해 이를 큰 주제의 이야기로 연결시킨 기사 구성 방식은 사회적 의제로 고용문제를 부각시키는 기획물에 아주 적합했다. 미국 언론학자 다이애너 머츠는 1년 동안 특정 의제를 일관되게 강조한 신문이 그렇지 않은 신문보다 독자들의 사회문제 인식과 이에 대한 관여에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지적한 바 있다. 고용과 관련한 문제가 서울신문에서 1월 한 달만의 이슈로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시민들이 관여해 지속적 개선을 위해 토론하는 사회 의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올 한 해 고용문제에 집중해 더 다양한 기획에 투자를 하면 어떨까? 지난 시리즈에서 ‘대안’의 전반적 윤곽을 다루었다면 앞으로 정부, 기업, 교육기관과 시민이 함께 구체적인 정책 내용의 적합성을 발전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을 서울신문이 제공하기를 바란다. 한편 엽기적인 부녀자 납치 살해 사건을 통해 우리 사회 성범죄 안전구역 구축을 강조한 1월29일 기사와 3대 궁(宮) 소방 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한 1월30일 기사 역시 눈에 띄는 기획물이었다. 범죄, 재해 등 시민들의 안전과 관련한 시의성 있는 두 편의 1면 기사는 단면적 사건과 사례를 더 폭넓은 범주에서 생각해 볼 의제로 부각시켰다는 데 의미가 있었다. 세이프티존, 앰버 경고 시스템 등 전문용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빠진 것이 아쉽기는 했지만, 연도별 납치, 감금 건수의 증가 추세와 연결해 성범죄 문제의 해결 방안을 모색한 것은 시의적절했다. 숭례문 참화 1년을 앞두고 3대궁을 직접 취재해 화재에 취약한 소방 시스템을 경고하면서 문화재와 관련한 재난이라는 큰 틀에서 예방적 조치를 강조한 것 역시 발빠르게 앞서 간 기획이었다. 일회성 기획에 머무르지 말고 국민의 안전과 관련한 서울신문의 문제제기와 대안제시에 대해 행정당국과 관련 기관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사후적인 평가도 다루었으면 좋겠다. 멀티미디어 뉴스 서비스 환경에서 여전히 우리가 신문에 기대하는 것은 개별 사건과 경험을 ‘맥락화(contextualizing)’하는 역할이다. 그 어떤 미디어보다도 신문이 우리 사회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구체적 사건을 계속되는 이야기로 엮어 보도함으로써 시민들이 그들의 관심사와 당면할 수 있는 문제를 사회 경향의 한 부분으로 파악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지난 한 달 동안 서울신문의 기획기사가 보여준 맥락적 저널리즘이 올 한 해 지속되면서 중요한 사회 의제를 시민들이 공유하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양승찬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 산업기술대 취직률 1위, 서울대 대학원진학 1위

    지난해 졸업생들의 순수취업률이 90%를 넘은 대학이 6곳으로 파악됐다. 반면 서울대 등 일부 상위권 대학들의 경우, 졸업생 5명 가운데 1명꼴로 진학, 진학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서울신문이 대학알리미 사이트를 통해 2008년 졸업생들의 취직 및 진학현황을 파악한 결과다. 산업대학인 한국산업기술대는 졸업생 822명 가운데 진학자, 입대자, 취업불가능자, 외국인 유학생을 제외한 748명 가운데 97.1%인 726명이 취업, 순수 취업률이 가장 높은 대학으로 파악됐다. 726명 가운데 정규직이 64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비정규직과 자영업은 각각 68명, 11명이었다. 전공에 맞게 취직한 경우가 84.7%로 취업의 질도 좋았다. 취업률 2위 대학은 한국기술교육대로 95.2%의 취업률을 보였다. 이어 청운대, 세명대, 건양대, 초당대가 모두 90% 이상의 취업률을 보였다. 반면 지난해 취업률이 가장 낮은 대학은 동덕여대로 파악됐다. 졸업생 1630명 가운데 705명이 취직, 46.0%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한신대, 단국대, 전남대, 세종대, 서경대, 강릉대, 안동대 등의 순으로 취업률이 낮았다. 지난해 취직하지 않고 국내외 대학원 등으로 진학한 학생들이 많았던 대학들은 대부분 상위권 대학으로 파악됐다. 경기불황으로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해 경력관리 차원에서 진학한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08년 졸업생들의 진학현황을 파악한 결과, 서울대는 진학률이 28.6%로 전국 대학 가운데 가장 높았다. 졸업생 4267명 가운데 28.6%인 1222명이 국내외 대학원 등으로 진학했다. 특히 진학자 가운데 10명은 국내외 전문대학으로 진학한 것으로 드러나 주목됐다. 서울대 본교 다음으로 진학률이 높은 대학은 성균관대 제2캠퍼스로 23.4%를 기록했다. 이어 연세대 본교 21.4%, 서강대 본교 20.9%, 이화여대 본교 19.2%, 한양대 18.6%,고려대 18.1%순이었다. 이 대학들의 경우, 졸업생 5명 가운데 1명꼴로 진학한 셈이다. 교육계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학문을 연구해 학자가 되겠다는 뜻보다는 취직에 필요한 학위증 확보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한성대 이창원 교수는 “얼마전 박사가 환경미화원 채용시험에 응모, 화제가 된 적이 있는데 그만큼 취직이 힘들다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정부에서 공공부문에도 일자리 나누기를 확대도입하는 등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대기업 고용 15%↓ 최악의 한파

    국내 대기업들이 올해 채용규모를 크게 줄이면서 사상 최악의 고용한파가 불어닥칠 것으로 우려된다. 기업들이 이미 단행한 구조조정으로 실업자는 늘어난 반면 일자리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현대기아차·LG·SK 등 4대 그룹은 이달에만 50만~60만명의 대학·고교졸업생이 쏟아지게 되지만 아직 채용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7500여명을 공채로 뽑았는데 올해는 채용계획을 아직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올해 채용인원은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감소폭이 ‘대폭’이냐 아니면 ‘소폭’에 그칠 것이냐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SK그룹도 통상 1월초에 발표하던 채용·투자계획을 빨라야 3월쯤에나 내놓을 전망이다. 상반기는 경력채용이나 수시채용, 하반기에는 그룹공채를 주로 해왔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채용규모가 줄어들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도 3월 이후에야 채용 윤곽을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해마다 3월쯤 상반기 채용공고를 내는 LG전자는 지난해 상반기에 500명, 하반기에 1000명 가량의 인력을 뽑았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해 수준만큼 채용을 하기는 쉽지 않으리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상시채용 방식을 쓰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인력 상당수를 앞당겨 뽑은 데다 경기가 침체된 사정 등을 감안하면 연간 채용 규모가 전년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직원들이 무급휴가를 떠나며 ‘일자리 나누기’를 하고 있는 하이닉스는 올해 신규채용을 아예 건너뛰고 한 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GS건설도 건설경기 침체를 감안해 대졸 신입사원을 제외한 경력사원은 채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철강경기 하락으로 감산체제를 지속하는 포스코도 신규 채용계획에 대한 윤곽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2600여명을 뽑았던 금호아시아나 역시 다음달쯤에나 채용 계획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 인수가 무산된 한화는 올해 사업계획을 처음부터 다시 짜야 하기 때문에 채용의 폭이나 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대우조선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300여명 규모로 대졸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이다. 취업 전문 업체인 취업포털 커리어 관계자는 “올해 채용계획 관련 정보제공을 거부한 삼성과 LG 계열사 등을 뺀 기업들은 지난해보다 평균 15% 정도 신규 채용을 줄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대통령과의 원탁대화] “한국이 가장 먼저 경제위기 극복할 것”

    [대통령과의 원탁대화] “한국이 가장 먼저 경제위기 극복할 것”

    ● 박근혜 前 대표도 위기땐 협력할 것 이명박 대통령이 정치분야의 화두로 올린 것은 방송법 개정이었다. 이 대통령이 원탁대화를 통해 방송법 개정 필요성을 거듭 강조함에 따라 2월 임시국회에서 여야의 극한 대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방송법 개정에 대한 입장을 묻는 패널들의 질문에 “세계는 미디어 융합시대로 가고 있다.”면서 “방송과 통신이 융합되면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무궁무진한 기술력이 생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구체적으로 “IPTV만 봐도 5년 전엔 우리가 먼저 시작했지만 법이 갖춰지지 않은 탓에 유럽 후발기업이 앞서가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방송법 개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과정에서 “시간이 없다.”, “급한 문제다.”라고 강조하며 정치권을 향해 조속한 처리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방송법 개정이 ‘방송 장악을 위한 의도’라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야당이 악법으로 몰아치지만 민주화된 시대에 어느 정권이 방송을 장악할 수 있나.”라고 반문한 뒤 “무조건 반대하기 위해 길거리에 나가면 어쩌자는 거냐.”고 비판했다. 자본력을 앞세운 대기업이 방송을 소유할 경우 예상되는 문제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은 “비판논조가 흐려진다든지 위험이 예상될 경우 지분소유가 가능한 수치를 더 낮게 하는 등 대화로 풀면 될 문제”라며 야당의 저지방침에 제동을 걸었다. 집권 2년차 내각 인사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에 대해 이 대통령은 “인사의 핵심은 누가 적임자고 일을 잘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면서 “사회통합에 기여하는 인사가 돼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하지만 인사문제에 대한 지적을 다 감안하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일축했다. 특히 이번 인사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탕평인사에 빗대 비판하는 질문이 이어지자 이 대통령은 “야당 의원이 입각해서 일이 되겠나. 대통령이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인사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과정에서 “(회전문 인사라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미국 수준이었으면 좋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다음달 2일 한나라당 지도부와의 오찬을 앞두고 박근혜 전 대표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대해 “알려진 만큼 서먹한 관계가 아니다.”면서 “박 전 대표도 정치하는 분이니까 위기 때 협력하는 자세를 취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부 정책을 비판하며 거리를 두고 있는 박 전 대표에 대한 압박으로도 들린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삐라 뿌려서 북한 자극 할 필요없다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의 초강경 성명 발표 등 경색된 남북 관계와 관련, “북한이 근래 강경한 발언을 했지만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고 과거에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다.” 며 “앞으로 남북통일까지 얼마나 걸릴지 예측할 수 없지만 60년 분단 중 정상화를 위해 1년 경색된 것은 있을 만하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는 초기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균형을 잡아 정당하게 출발해야 깨지지 않고 결과가 좋다.”면서 “대한민국이 열린 마음으로 북한에 애정이 있다는 것을 북한이 이해해 주길 기대하며 오래지 않아 남북관계 협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은 한국이야말로 북한을 생각하고 애정을 갖고 도울 것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며 “우리가 막연히 앉아서 기다리는 것만은 아니고 열린 마음으로 언제든지 이야기할 수 있으며 조만간 대화의 길이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남북대화에 대한 기대를 피력했다. 남북관계 경색 해소를 위한 대북 특사 파견에 대해 이 대통령은 “특사를 보내는 시기도 봐야 한다.”며 정치권에서 제기된 특사 파견론을 당장 수용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현 단계에서는 특사를 보낼 실익이 별로 없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또 “북에 삐라(전단)를 뿌리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가능하면 하지 않도록 강하게 건의하고 있으며 사소한 문제로 북한을 자극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통미봉남’과 관련, 이 대통령은 “한·미간 신뢰가 없을 때 그런 얘기가 나오지만 지금은 그런 관계가 아니다.”라면서 “(미국과의) 신뢰가 회복됐고 동맹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통화했을 때 오바마 대통령은 ‘남북문제, 동북아 평화문제는 반드시 한국과 협의해서 하겠다.’고 했다.”면서 “한국이 역할을 크게 해주길 바란다고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인책부터 한다면 공직자 일하겠나 이명박 대통령은 용산 참사와 관련해 “원인규명이 우선돼야 한다. 정치적으로 풀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관심을 모은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의 거취에 대해선 “앞뒤 가리지 않고 인책부터 한다면 어떤 공직자들이 일을 하겠냐.”면서 “(우선) 검찰 수사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못박았다. 이 대통령은 “용산 사건은 잘잘못을 떠나 있어서는 안 될 일이고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대통령의 책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재발방지를 위해선 지방자치단체 개발사업의 갈등을 해결할 합의기구 신설이란 카드를 꺼냈다.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 재임 시절 10~15%의 세입자들은 늘 문제가 해결되지 않더라.”면서 “당사자끼리 해결하려니 폭력단체나 조직에 의존하게 된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용산 참사에 대한 야당과 시민·사회단체의 사과 요구는 일축하고, 정당한 법집행이었음을 강조했다. 야당의 반발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그는 “법을 위반하는 사람,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을 처벌하는 경찰을 앞뒤 가리지 않고 징계한다면, (경찰이) 일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진압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잘잘못을 따지기에 앞서 원인분석을 해야 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김 내정자의 거취에 대해선 “이전 장관들이 (임기를) 6개월도 채우지 못한 시절이 있었다. (지금) 결과가 나오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원칙을 얘기하고 있다.”고 말해 내정 철회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복지예산이 줄었다는 패널의 지적에 대해선 “일자리를 만들어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야 한다.”며 ‘일하는 복지’를 강조했다. 교육문제에 대해 이 대통령은 지나친 평준화를 지양하고 교육의 다양화를 꾀하겠다고 답했다. “자립형 사립고를 늘리고 입학생의 30%를 소외계층에서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하겠다.”면서 “농어촌 학교에 기숙사 시설을 지어주는 등 교육을 통해 가난의 대를 끊겠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나눔의 문화 확산 부자들이 돈 써야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경제위기와 관련, “올해는 작년보다 어려워질 수 있고 경제가 어렵다는 것은 국민들에게 송구스럽지만 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다.”면서 “그러나 희망적인 것은, IMF나 세계은행은 한국이 가장 먼저 4.2% 이상으로 가장 높게 경제를 회복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고 우리도 이것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어렵지만 자신감을 갖고 위기를 극복하자는 얘기다. 이 대통령은 또 4대강 살리기 사업 논란과 관련,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당장의 일도 해야 하고 미래의 기회도 준비해야 한다.”면서 “4대강 정비 사업이 지금 당장은 토목 사업으로 (일용직 등의) 급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지만 다 만들어진 다음에는 관광 스포츠 레저 등 안정적 일자리를 만드는 사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4대강 사업은 생태계를 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환경부와 국토해양부가 수질 개선을 위해 매년 5조 2000억원을 쓰는데 5년이면 25조원이다.”면서 “그런 상황에서 14조원을 투입하면 이 예산이 대폭 줄고 그 강에 대해서는 기후 변화에 대비가 되고, 수자원을 확보할 수 있고 수질을 높일 수 있으며 지역균형발전도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년 실업과 관련,“올해같이 어려운 상황에서 젊은이에게 도전하라고 하고 싶다.”면서 “지방에도 가고 중소기업에 가서도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면서 “서울대를 나와 직장을 못 구한 사람에게 지방 중소기업에서 일하라고 하면 안 하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 졸업생들을 위한 인턴 자리를 7만~8만명까지 뽑게 될 것”이라면서 “녹색산업 등 신성장 동력에서 젊은 사람들이 가고 싶어 하는 일자리를 만들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서민 대책과 관련,“정부 힘으로 다 막을 수 없는 만큼 종교단체나 기업에서 나눔의 문화가 확산돼야 하지 않을까 부탁도 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있는 사람은 평소처럼 돈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구조조정 정책과 관련, “외환위기 때는 부도나 죽은 기업이 많아 쉽게 판단이 됐고 그래서 구조조정도 과감하게 했으나 지금은 살아 있어도 어려운 기업들이 많고 이들을 평가하고 있어 구조조정 작업이 만만하지 않다.”면서 “(구조조정을) 앞으로 은행과 금융감독원이 속도를 내고 냉정하고 과감하게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패널 송곳질문에 조목조목 반박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밤 10시부터 100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된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시종 여유만만하게, 간혹 미소를 띠며 패널들의 질문에 답했다. 일부 패널의 ‘송곳 질문’에는 “오해하고 있는 것”이라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날 행사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 대통령은 논란이 되고 있는 용산 참사와 미디어 관련법, 경제정책 등에 대해 다양한 사례와 세세한 설명을 곁들여 특유의 다변(多辯)을 쏟아냈다. 조국 서울대 법학부 교수, 정갑영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김민전 경희대 교수, 탤런트 박상원씨 등 4명의 패널과 원탁에서 이뤄진 대화는 당초 경제활성화와 국민통합의 큰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오전 북한 조평통의 남북합의 파기 선언으로 남북관계에 대한 문제가 첫 주제로 올랐다.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된 대화는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감안, 경제활성화에 많은 시간이 할애됐다. 당초 예정된 90분을 10분 정도 넘긴 대화 가운데 경제활성화에 40분 남짓의 시간이 배분됐다. 이 대통령도 자신의 전공으로 자처하는 경제 분야의 질의 응답에서 제스처를 써가며 대화를 풀어나갔다. 특히 이 대통령은 정부의 고환율 정책과 녹색뉴딜 사업, 부동산 규제완화, 고용문제, 지방경제 살리기 등에 대해 정부와 국민의 인식 차이를 의식한 듯 정책을 설명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 하지만 용산 참사 문제에 대한 패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이 대통령은 단호한 표정으로 “한 국가가 질서를 잡으려면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법치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기회는 만드는 사람에게 있다. 대한민국이 가장 먼저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본다.”면서 “국민들도 신뢰를 가지고 (정부가) 일할 수 있도록 해주면 고맙겠다.”고 강조했다. 또 여권의 중점법안 처리와 관련해 “정치인들은 길거리에 나갈 것이 아니라 대화하고 토론해서 결과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9시10분쯤 목동 SBS 사옥에 도착, 영접 나온 윤세영 SBS 회장 등과 인사를 나눈 뒤 바로 6층 스튜디오로 이동해 사회자·패널들과 환담을 나눴다.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맹형규 정무수석, 김인종 경호처장, 이동관 대변인 등이 수행했다. 스튜디오에서는 시민토론단 30여명이 대화를 지켜봤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보너스 잔치’ 월街 상여금 환수

    미국 월가가 ‘보너스 잔치’로 된서리를 맞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민의 세금을 수혈 받았던 일부 금융기관들이 지난해 말 200억달러(약 27조 4000억원)의 보너스를 뿌려대 ‘도덕적 해이’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당장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진노했다. 30일 AP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이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이는 무책임의 극치이며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월가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어느 정도의 자제력과 책임감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고 호통쳤다. 이어 “물론 회사의 경영진들이 이익을 내서 보너스를 받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시기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크리스토퍼 도드 미 상원 금융위원장은 월가 금융기관들이 지난 연말 지급한 상여금을 환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도드 위원장은 “국민이 수백억 달러에 달하는 보너스를 떠맡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면서 “모든 가능한 법률적 수단을 찾아 이 돈이 국민에게 되돌아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월가의 보너스 파문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의 합병 전 메릴린치 임직원에게 특별상여금을 지급해 논란이 됐던 존 테인 전 메릴린치 회장이 지난주 BOA에서 방출되면서 표면화됐고, 곧 이어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검찰총장이 구제금융을 지원 받은 금융기관들의 자금 용처에 대해 본격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히면서 파장을 예고했다.보너스 파문은 대학가로도 흘러갔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미 하버드대의 졸업생 10여명이 이 대학 기금운용사의 경영진을 상대로 보너스로 받은 2100만달러의 반납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하버드대는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80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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