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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덕 바우만군 5월 미 공사 졸업

    ◎건강 양호… 학교측 통신장교 임관 통보 【로스앤젤레스 연합】 만성 백혈병으로 사경을 헤메다 온국민의 정성으로 새생명을 찾은 미국 교포 성덕 바우만군(24)이 오는 5월 미 공군사관학교를 졸업을 앞두고 있다. 콜로라도 스프링스 공군사관학교 당국은 96년 골수 이식수술과 집중적인 치료를 받은뒤 지난해 복학한 졸업반 생도 바우만군에게 다음 달 학교 의료위원회의 최종 적격 판정을 받게 되면 졸업과 동시에 본인 희망에 따라 통신장교로 임관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바우만군은 현재 건강한 상태로 임관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바우만군은 만일 위원회로부터 최종 부적격 판정을 받을 경우,고향인 미네소타의 의과대학에 진학하기 위한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 유치원 중퇴/이세기 사빈 논설위원(외언내언)

    IMF사태와 관련된 수많은 사건중에서도 ‘유치원 중퇴생이 늘고 있다’는 기사는 우리의 우울증을 한층 심화시킨다.‘아빠회사가 부도났대요’‘엄마가 시골가서 살아야한대요’는 세상 변화의 소용돌이를 모르는 철없는 동심의 절규다.말귀를 알아듣기 시작하면 아이들은 온갖 우주만물을 향해 ‘왜’라고 묻기를 멈추지않고 이 모든 궁금증을 풀기위해 유치원에 가는 날만 손꼽아 기다린다. 유치원에 가면 친구도 사귀고 선생님도 만나고 노래도 배우면서 만물박사가 되는 줄로 안다.그동안 지나치게 과열되고 과장된 감이 있다고 하더라도 유치원은 아동과 사회와의 첫접촉이며 그들만의 천국이다.그래서 ‘킨더가르텐’은 ‘어린이 정원’이란 뜻이다. 실직가장이 늘어나고 가계가 빠듯해지자 많은 가정이 교육비부터 줄이자는 생각에서 유치원에 다니던 자녀를 휴학시키거나 취학을 포기하는 모양이다.서울 흑석동의 한 유치원은 원생 60명중 지난해말 15명이 중퇴했고 은평구에선 7세 졸업반 60명 가운데 이번에 졸업하는 학생이 19명에 불과하다고 했다.유치원 수업료는 대략 한달에 20만원선,지난해만해도 12월 첫 등록접수 전날 밤을 새워 줄을 섰다는 강남의 유명 유치원들도 아직까지 정원을 채우지 못한 상태다.전국 4천800여곳 중에서 500여곳이 신학기 개원을 못할 형편이고 더많은 유치원들이 문을 닫으리라는 예상이다. ‘성격은 세상풍파에 시달리면서 만들어진다’고 했듯이 유년시대의 버릇과 추억은 성격발달에 기본적인 바탕이 되고있다.그래서 유치원교육을 중시하고 유치원보내기에 모두가 급급해 있었다.그러나 전에는 집에서 엄마들이 노래를 가르치고 옛이야기 들려주며 ‘개구장이라도 좋다’고 용기를 심어주었다.마치 유치원이 대단한 곳이기나한듯 그곳에 못간다고 과장된 비관감을 아이들에게 보여선 안된다.유치원은 형편따라 갈수도 안갈수도 있는 여분의 과정일 뿐이다.이제는 아이들에게 유치원보다 더좋은 학교에 가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도록 성숙을 가르칠 때다.2005년부터는 유치원 무상교육을 실시한다니 그때쯤이면 이모든 괴로움이 즐거운 추억이 될 것이다.
  • 대학들 IMF 한파에 ‘휘청’

    ◎등록금·국고보조금 줄고 기자재 도입 부담 가중/등록학생 5∼15% 줄어 예산 재편성 비상 극심한 불황과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대학들이 ‘부도 위기’를 맞고 있다. 등록금과 국고 보조금,산학협동 연구기금 등 각종 수입이 대폭 감소한 반면 인건비와 연구기자재 도입 등 각종 비용부담은 환율상승 등으로 커졌기 때문이다. 30일 교육부와 일선 대학에 따르면 내년도 신입생과 재학생의 등록금을 동결,또는 소폭 인상키로 한 점도 대학 재정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취업난 등의 영향으로 대학마다 5∼15%가량 등록 학생이 줄어 들고 있어 IMF 한파의 직접 영향을 받게 될 내년도에는 각 대학이 더 심각한 타격을 입게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많은 대학에서 신규 교수채용을 포기하는가 하면 연구기자재 도입을 중단하는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기자재를 도입하려고 해도 신용장 개설이 안돼 포기하는 상황도 속출하고 있다. 또한 대학별로 휴학생이 급증,주 수입원이 줄고 있어 예산편성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휴학생은 사상 최악의 취업대란을 피하려는 졸업반 학생들이 주류를 이루지만 어려워진 가계사정으로 군에 입대하거나 아르바이트 등으로 학비를 마련하려는 학생들이 크게 늘어난 탓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 한해 예산의 60% 안팎을 차지하는 등록금 수익이 크게 줄어 심각한 재정난을 겪게 됐다. 서강대 윤여덕 기획처장은 “내년에는 등록금 수입감소는 물론 국고지원금도 대폭 줄어들고 산학협동 지원도 거의 없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여기에다 설상가상으로 재단이 벌이는 각종 수익사업도 극히 부진해 재정난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각 대학 부속병원이 환차손으로 수십억원대의 손해를 보고 있고,빌딩 임대사업도 기업체 부도사태 등으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측은 내년도 환차손 추가부담액을 차관·차입금·리스 등 외화추가부담액 63억원,병원진료 재료구입비 50억원 등 두 가지만 합해도 113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많은 대학들이 환차손 등을 우려,대부분의 추진사업을 취소해 교육여건의 악화가 우려된다. 서강대의 경우,공과대학의 기자재나 각종 실험실습재료 등 구입계약을 상당수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이와 함께 내년도 국고보조금도 대폭 감소될 전망이어서 시설투자에 엄두를 못내고 있다.
  • 숙명여대 신입생 교재 ‘교양영어’ 만화·삽화 그린 4년 장하영양

    ◎“골치 아픈 영어공부 하는데 제 만화가 청량제가 됐으면…”/교재 34개 단원마다 4컷 ‘참솔이’ 등장/학보 시사만화·아동잡지 ‘밍크’에도 게재/“한국만화 우수성 세계알리는 만화가 될래요” “영어 교재를 보는데 제 만화가 지루함을 덜어 주었으면 좋겠어요” 숙명여대 4학년 장하경양(24·국문과 4년)은 이 대학 신입생들이 교재로 사용하는 ‘교양 영어’(SPRINGBOARD ENGLISH)에 만화와 삽화를 그렸다. 재학생으로서 대학 영어교재를 만드는 작업에 당당하게 참여한 것이다. 장양은 영문과 교수들의 주문대로 34개의 각 단원마다 4컷짜리 영어 만화를 그렸다.반응도 좋아 이 교재로 영어를 배우는 후배들로부터 여성 주체적인 시각에서 재미있게 그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양이 그린 ‘참솔이’ 등 교재에 등장하는 만화 주인공들은 이미 숙대학보를 통해 재학생들에게는 널리 알려졌다.또 숙명여대 학보에 매달 등장하는 여섯 컷짜리 시사만화는 학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만화가가 꿈인 장양은 컴퓨터 통신망인 하이텔 ‘순정만화동호회’의 동호회장을 역임하고 만화가 박재동씨가 운영하는 우리만화연구회의 회원으로 활동한다. 현재 장양은 아동잡지인 ‘밍크’와 한국외국어대학 종합연구소에서 나오는 ‘비즈니스정보지’에도 만화를 그릴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장양은 “어려서부터 만화 그리는 것을 좋아해 일기를 만화로 그렸고 친구들에게 편지도 만화로 그려 보냈다”며 “한국 만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만화가가 되겠다”고 말했다. 졸업반인 장양은 “앞으로 전문 만화가로 활동하고 싶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다”며 “우선 대기업의 홍보실에 들어가 만화를 통해 기업홍보를 담당하는 일을 하면서 만화가의 꿈을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대졸예정자 대학원 몰린다/최악의 취업난에 도피성 진학 늘어

    ◎연대 2천여명 지원… 새달 모집 고대도 문의쇄도/지방대 출신도 대거 상경… 사상최고 경쟁률 예상 대학 졸업반 학생들이 극심한 취업난을 피해 대학원으로 대거 몰리고 있다.이 때문에 연말 대학원 입시가 사상 최대의 경쟁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대기업의 잇따른 부도사태 등으로 경기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는 기업체에 취직하는 것보다는 학업을 계속하는게 낫겠다는 것이 많은 학생들의 판단이다.대학원에 다니면서 사회 진출의 기회를 엿보겠다는 이른바 ‘도피성 진학파’도 크게 늘었다. 특히 상대적으로 취업이 어려운 지방대 출신 학생들의 서울소재 대학원 진학과 비인기 학부 졸업자의 ‘인기 대학원’진출 경향이 두드러진다.입학이 비교적 쉬운 경영대학원과 정보과학대학원 등 특수대학원 지원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 지난달 14일 98학년도 전기 대학원 원서접수를 마감한 연세대에는 지난 해보다 크게 늘어난 2천여명의 지원자가 몰렸다.대학 관계자는 “정확한 내용은 비공개 원칙에 따라 발표할 수 없으나 지난해에 비해 경영학과와 전자공학과 등 인기학과에 지원자가 크게 몰렸다”면서 “특히 지방대생을 포함한 타교생들의 지원율이 지난 해에 비해 50% 이상 늘어 전체의 2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다음 주부터 원서를 접수하는 중앙대 대학원의 원서는 10일까지 모두 1천1백여장이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 7백여장에 비해 60% 가까이 증가했다. 다음달 10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하는 고려대에는 전형일자와 방법 등을 묻는 학생들의 문의전화가 지난해에 비해 30% 이상 늘었다. 아주대 인문계열 학과의 경우 대학원 진학 희망자의 비율에 예년에는 10% 가량이었지만 올해에는 15%로 크게 늘어났다. 단국대 국민대 경희대 서울여대 등에도 지방대생들의 입학문의 전화가 하루 20여통 이상 걸려오고 있다.. 대전 한남대 일문과 4학년 이건병씨(26)는 “졸업을 앞둔 4학년생 25명 대부분이 지방대생이라는 이유때문에 취업이 힘들 것으로 보고 서울소재 대학원이나 경영학과 대학원 등에 진학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 태 여행 연대 합격생/수영중 심장마비사

    【방콕 연합】 태국에 여행온 한국 고교 졸업반 학생이 방콕 동남쪽 해변 휴양지 파타야에서 수영도중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20일 이곳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지난 16일 천주교회에 함께 다니는 대학생 선배 3명과 태국에 여행온 서울 모 고교 3년 정정진군(18)이 이틀후인 18일 하오1시30분쯤 파타야의 산호섬 부근에서 수영도중 심장마비를 일으켜 혼수상태에 빠진 것을 선배들이 건져내 응급조치를 시도했으나 사망했다. 정군은 금년도 연세대 입시에 특차로 지원해 합격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서양화가 권옥연(이세기의 인물탐구:116)

    ◎허무·고독을 즐기는 화단의 신사/세련된 멋·투박한 정서가 자연스레 공존/구상·추상 오가며 미지의 세계 정신적 탐구 권옥연은 슬픔과 허무가 엇갈리는 낭만적이고 이지적인 성격이다.화려하고 사치한 사교적인 면을 지니면서 「군중속에 둘러싸인 고독」 같은 이미지가 전신에 배여 있다.스스로를 옷 한벌도 없는 「무의자」로 불리기를 원하거나 그림 곳곳에 잔잔한 슬픔의 무늬가 운문율처럼 번지고 문학적 향수와 비감을 감추지 않는 것도 그만의 예술가적 기질일 것이다. 그의 작품도 일본과 프랑스유학에서 연유한 세련된 멋과 우리만의 꾸미지 않은 투박한 정서가 자연스럽게 공존된다.이른바 지난 역사속에 숨겨진 한국인 특유의 비애와 한을 떨쳐버리지 않고 이를 안으로 익삭여서 그림의 특징으로 삼은 것이 특별히 남다르다.그의 화면의 배경은 금방 눈이라도 쏟아질 듯 무겁게 내려앉은 청람의 하늘과 차갑게 빛나는 납빛의 달,상서로운 길조 한마리가 피안을 향한 아득한 미래를 응시하면서 미묘한 조율과 변주로 탐미적 향기를 풍겨낸다. 그의초기작품은 자연주의적 공간의 원근법을 무시하고 수평으로 전개되는 선상에서 간결하고 절제된 대상이 평탄한 색조로 수직구도를 이루고 있었다.이는 한때 고갱의 예술세계에 경도된 흔적이기도 하지만 평론가 유준상에 따르면 「사상을 색채가 아닌 형체에 의해서 파악」하고 「인간을 비극적인 고뇌의 생명」으로 보기 때문에 그의 추상화는 「해학성과 불가사의한 세계를 동경하는 정신적 탐구를 보여준다」고 지적한다. ○그림곳곳 잔잔한 슬픔… 화면구성의 배치와 균형뿐만 아니라 색채의 의장을 무시한 자기억제적인 색조는 「관념적인 영원성마저 표출시킨다」고 했다.또 내적 경험을 암유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그가 선택한 상형기호는 보석타래처럼 허공을 부유하면서 「비현실세계에서의 신비적 허무」로 반짝이는 것도 그만이 보여주는 화경의 특징이다. 그는 유치한 것을 싫어하고 쓸데없는 치장을 역겨워한다.예를 들어 당장에 눈에 띄는 그림보다는 어둠이 눈에 익어 천천히 나타나는 그림이야말로 「벨벳속에 싸인 다이아몬드처럼 아름답다」고 주장한다.그래서 낯설고 새로운 수많은 미학적 체험과 깊은 모색의 시기를 거쳐 그의 화면은 「바닷속같이 괴괴한,정일과 정미의 경지」를 끌어낸다.구상에서 추상,다시 최근에는 「구상적이면서도 구성적」인 그림으로 그는 남보다 앞장선 그림을 그리는 대가로 국내외에 알려져 있다. 그의 일상적인 매너는 누구를 만나든 포용력 있게 반기는 제스처에 능하다.한때는 주한프랑스대사로 10여년이상 한국에 머물었던 로제 상바르대사와 절친하여 그가 주관하는 파티의 주역이었고 다른 자리에도 자주 얼굴을 비치는등 사교적인 폭이 두껍고 넓은 편이었지만 실제로는 의외로 비사교적이고 사회성이나 경영에 어둡다. 정이 많고 정의감이 투철하여 같은 예술원회원인 천경자씨가 가짜 미인도사건에 휘말렸을 때는 「작가의 의견을 존중」하여 철저히 감싸주었고 그와는 성격이 정반대인 원로화가 김흥수씨가 「외국작가초대에 대한 이의제기」나 「국전의 의미」를 묻는 시비를 만들 때도 옳은 것의 편에 서서 이들을 두둔해왔다. ○17세에 선전 입선 같은 함흥 출신에다일본과 프랑스유학을 비슷한 시기에 보낸 김흥수씨는 『그는 함흥의 명문가의 자손으로 남보다 풍족한 성장기를 보냈고 올바르게 처신하여 화가로서 탄탄대로를 걸어왔으면서도 언제나 겸허하여 오만이 없다』고 말한다.이른바 예술가로서 신사의 도를 고집스럽게 지켜온 보기드문 순수파라고 할 수 있다. 화가로서의 그의 위치나 면모를 새삼스럽게 설명할 필요는 없다.그의 긴 화력과 그가 성취한 새롭고 혁신적인 화풍만으로도 그의 위상을 논하는 것 자체가 이미 무의미하다. 그는 함남 함흥읍에서 대지주의 5대독자로 태어나 조부모와 부모의 기대와 사랑을 한몸에 듬뿍 받은 천진무구성을 지금도 지니고 있다.어릴 때는 음악과 문학에 심취하여 『지휘자나 작곡가가 되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면서 음악에 관한 한 앉은 자리에서 100여곡 이상의 노래가 그의 몸에서 물처럼 흘러나온다.오죽하면 작곡가 김성태씨는 『그의 머리를 한번 해부해보고 싶다』고 했고,김순애씨는 『그가 허밍으로 부르는 즉흥곡을 악보로 써둔다면 틀림없이 주옥 같은 명편』이 됐을 거라고 감탄할 정도다. 함흥에서 서울 제2고보(경복고)로 유학한 후 3학년되던 해 선만 학생전람회에서 준특선,다음해 특선했고 졸업반인 5학년때 선전에서 입선하면서 17세에 벌써 화가로 호칭되었다.그러나 『50년동안 그림을 그려왔지만 내가 그리고 싶어서 그린 그림은 과연 얼마나 되겠는가.「화가」라는 타이틀에 밀려 어쩔 수 없이 그리지 않으면 안될 때가 있었다』고 자신을 돌아본다. 부족할 것 없는 환경에서 화가이면 누구나 동경해 마지않는 도쿄와 파리유학,수많은 국제전에 선정,초대되었고 세종문화회관 개관때도 가로 40m,세로 20m의 초대형 「십장생도」커튼을 제작하여 화제가 되는가 하면 일본·덴마크·파리국립·현대·근대미술관 등 세계적인 미술관에 그의 그림이 소장되어 있다.그는 개인적으로 금곡에는 개인박물관을 가지고 있고,무대의상을 미술의 차원으로 이끌었다는 평을 듣는 부인 이병복씨는 국제무대에서 공연하는 극단 자유극장의 대표이며 한때 서울대에 출강하긴 했지만 한평생 그림만을 그려온 전업작가다. ○40m 「십장생도」 제작화제 이처럼 행복만이 점철된 그에게 뼈저린 아픔이 있었다면 두고 온 산하에 대한 그리움과 지난 봄 긴 투병끝에 있던 장남을 잃은 일이다.지상의 모든 슬픔을 온몸으로 얼싸안은 채 『나는 평생 철들지 못한 철부지였으나 아들을 잃자 갑자기 철드는 자신을 느꼈다』고 소년처럼 절규한다. 자녀는 파리화단에서 활동하는 딸(이나씨)과 첼리스트인 차남(유진)이 있다.지난해 도시계획에 밀려 고풍스럽고 오래된 광희동집을 떠나 성북동의 빌라로 이사하게 되자 현대적인 낯선 분위기가 싫어서 집에선 잠만 자고 장충동 화실에서 거의 하루를 보낸다.술을 마다하지 않으며 줄담배를 피운다. 그의 신작분위기는 빈 바위 같은 회색산정과 앙상한 나목에 앉은 흰새 한마리.새는 머언 공간을 향한 긴 응시를 끝내고 지금 마악 비상직전,아니면 탐색직전의 긴장과 정적을 품고 있다.그의 득의의 화면은 보는 이의 마음에 철학의 심연을 만들어주고 있으나 이제 허무주의와 문학주의를 딛고 그는 화가의 가장 찬란한 광채인 청람의 보석 같은 구두점을 그의 화면속에 감추고 싶어하는 시기다. □연보 ▲1923년 함남 함흥 출생 ▲39년 선만학생전람회 특선 ▲40·42년 선전입선,제2고보(경복) 졸업 ▲44년 도쿄제국미술학교 졸업 ▲48년 첫개인전(동화백화점 화랑) ▲49년 국전입선 54·56·60년 국전특선 ▲56∼60년 체불,파리살롱도톤,파리 레알리테누벨전선정초대출품 ▲60년 프랑스 파리아카데미 드페수학,도쿄 일본교갤러리 개인전 ▲61∼72년 국전초대작가 및 국전심사위원 역임 ▲65년 도쿄개인전,상파울루 비엔날레 한국대표 출품 ▲68년 서울개인전(신세계미술관)「한국현대회화전」(도쿄국립근대미술관) ▲70년 엑스포70 세계100인선 작가로 선정,현대화랑개관 기념전 ▲73∼74년 한국미술대상 심사위원,미 국무성 초청 미국문화계 시찰 ▲75년 「한국현대미술가 100인선집」 출간(금성출판사) ▲78∼현재 금곡박물관장 ▲79년 개인전(갤러리 현대),세종문화회관 대강당 및 소강당 커튼(막)제작(가로 40m,세로 18m) ▲83∼현재 예술원회원 ▲86년 한불수교 100주년 기념 「서울·파리전」(서울갤러리) ▲95년 광복 50주년 기념 특별전 ▲96년 이목화랑 개관 20주년기념전 출품(권옥연·천경자·윤중식·임직순) 〈작품소장〉 미국 체이스맨해턴은행·도쿄국립근대미술관·일본겸창근대미술관·덴마크코펜하겐국립근대미술관·파리국립현대미술관외 〈수상〉 예술원상·보관문화훈장·3·1문화상
  • 테너 박인수(이세기의 인물탐구:115)

    ◎순수­대중음악 넘나드는 ‘자유인’/맑고 깨끗한 음색·혼이 깃든 노래 불러/불우이웃 위해 수많은 자선무대 출연/대중가수와 음반 출반… 국립오페라단 축출 파문도 성악가의 참자격을 따질때 「무엇이 훌륭한 노래인가」란 질문에서 평론가 이강숙은 『전통적으로 성악가는 훌륭한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며 『박인수는 바로 그러한 테너』라고 말한다.이강숙이 말하고자 하는 박인수의 훌륭한 점은 그가 우리나라에서 공연된 모든 오페라의 주역이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또 전국 방방곡곡 그의 발길이 닿지않는 곳이 없을 만큼 수많은 독창회를 열었거나 음악계의 이슈가 될만한 여러 음악역사적 사건의 주인공이기 때문도 아니다.『그는 음악을 아는 사람을 위해 노래부르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좋아하는 모든 사람을 상대로 심금을 울리는 성숙한 노래를 부르는데 있다』고 했다. 그를 알기 위해서는 음악계에서 일어난 몇가지 혁신적 사건을 떠올리지 않을수 없다. ○가수 이동원과 듀엣음반 첫째 그는 「성악가가 대중가요를 부르면 안된다」는 통념에 구애되지 않는다.「상대방이 좋아한다면 어떤 노래라도 못 부를 이유가 없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래서 누구보다 먼저 대중음악과의 접목을 시도했다. 그는 지난 89년 3월 팝오케스트라 정기공연에서 대중가요 가수인 김종찬과 한무대에서 노래를 불렀다.같은해 5월에는 이동원과 정지용의 「향수」를 부르고 그와 함께 듀엣음반을 출반했다.이로 인해 국립오페라단으로부터 「축출파문」을 불러 일으키면서 「한국의 유시비올링」은 일단 오페라 무대를 떠나지 않으면 안되었다. 그 다음해에도 「예술의 전당」서 열린 「이강숙초청연주시리즈2­박인수 가곡의 밤」에서 객석의 신청을 받아 「사랑이여」 「아침이슬」 등을 청중과 함께 노래 불렀다. 그때 한 음악평론가는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는 대학교수의 통속성」을 통박하는 글에서 『교육자는 피교육자의 귀감이 되도록 언행을 자제,처신해야 한다』고 힐난했다.한 지휘자도 『정반대의 속성을 가진 두 음악의 접목은 무지의 소치에서 나온 발상이므로 그 자체가 이미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경멸해마지 않았다.이런 일련의 행동은 「대학교수」와 「테너가수」의 품위를 손상시킨다는 맥락이었으나 요즘 테너,소프라노가 대거 출연하는 KBS의 「열린 음악회」가 대중의 호응을 받는 것을 보면 만시지탄이 느껴진다. 그러나 이강숙은 「음악은 누구를 위해 있는가」란 글에서 『순수음악과 대중음악을 갈라놓는 낡은 벽은 허물어져야 한다』고 전제하고 『남들이 좋아해 주는 음악을 하겠다는 사람에겐 그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평론가 한상우도 『자신의 연주회에서 관객들과 마음을 열어놓고 가까이 하고자 하는 것이 그의 의지』이며 『그의 노래는 스스로의 감흥을 이기지 못해 불러대는 자화자찬의 행위가 아니라 청중과 함께 아득한 가슴속 밑바닥으로 파고드는 감동을 공유하는 교환의식』이라고 찬양했다. 두번째로 그는 소극장독창회 운동에 참여하고 91년에는 「민요」만으로 독창회를 여는가 하면 92년에는 「서양음악과 국악과의 만남」을 시도하여 김덕수 사물놀이패와의 공연 등으로 시대에 앞장서는 예술가의 의지를 보였다.그의 노래는 맑고 깨끗한 비바체의 음색으로 때론 절규하고 때론 흐느낌으로 폐부에 파고 들어 생기와 비탄을 듣는 이의 가슴에 심는다. 그는 서울 종로구 내수동에서 시청에 다니던 공무원 집안의 3남2녀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에는 음치였고 음악보다 홍명희,황순원 소설에 심취하면서 대양을 누비는 멋진 마도로스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변성기를 지난 경동고 졸업반때 교회찬양대에서 노래를 부른 것이 「매력적인 미성」으로 떠올라 아침마다 그가 성장한 정릉 뒷산에 올라 소리를 지르거나 창경원의 사자우리앞에서 사자보다 더 큰소리를 내기 위해 대결하면서 본격적으로 성악을 공부하게 되었다. 60년초 서울시향 플루트주자였던 안희복(순복음교회 교수)을 만나 일찍이 결혼했으나 그때도 여전히 가난하여 복학을 포기하고 봉천동 산동네에서 간장장사,포장마차를 열었고 셋방 보증금이 없어 한해 열번 이상 이사를 다닌 적도 있다.이 무렵에는 위기가 겹쳐 대학졸업 직전인 67년 국립오페라단의 「마탄의 사수」에 주역으로 발탁됐으나 「갑자기 잠기곤 하는 목소리의 핸디캡」때문에 기량을 다하지 못하고 혹독한 비난의 화살에 휩싸였다. ○69년 도미… 재능 꽃피워 10년만에 대학을 졸업하고 뉴욕으로 유학,그가 뉴욕에 가게된 것은 69년 서울오페라단의 「라보엠」주역으로 출연하면서 이 테이프를 들은 미 버펄로주립대 울프 교수가 버펄로대 오페라 「파우스트」주역으로 초청한데서 비롯된다.이를 계기로 위대한 세기적 소프라노인 마리아 칼라스 장학생 오디션에 참가하게 되었고 「브라비시모(최고)」로 찬사되면서 브루클린오페라단의 「피델리오」주역에서는 뉴욕타임스가 「영웅적」으로 극찬,아메리칸 오페라센터 「라보엠」공연때는 칼라스가 기립박수를 보냈다는 일화를 남기고 있다. 장 자크 루소가 『음악가란 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위대한 존재가 아니라』고 한 것처럼 그는 「위대한 명성」이라는 올가미에 묶여 있으나 「내가 가진 재능이 불우한 이웃에 도움이 된다면 언제라도 기꺼이 봉사한다」는 자세로 「수많은 자선무대에 선 테너」로도 유명하다. 그의 성격은 섬세하면서도과격하고 극단적인 편이지만 극과 극의 면모를 자제하기 위해 스승인 칼라스에게 『천천히 입장해서 천천히 퇴장하는 여유있는 매너』를 배웠고 그래선지 평소에도 남보다 10미터쯤 뒤처져 걷는 이색적인 습관을 지니고 있다.아들 박상준(뉴욕 맨해튼음대)이 그의 어머니 안희복을 이어 받아 플루트를 전공하고 있다. 사람들은 그를 일컬어 대중음악과 클래식음악의 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음악의 자유인」으로 부르고 있다. 『음악은 사람들의 삶과 무관하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살아가는 즐거움을 주는 것이어야 한다』는 그는 「음악의 본질에 접근하여 한국인의 뿌리에서 우러나온 혼이 깃든 노래」를 부를려는 정신이 투철하다. 『낮고 질퍽한 곳에서라도 좋으니 노래를 부를 수만 있다면 행복하다』 그에게 있어 「음악은 그의 모든 것을 사로잡는 보람의 사슬」로서 그는 죽을 때까지 덕망의 버츄오소다운 자존심을 끝끝내 지키게 될 것이다. □연보 ▲1938년 서울 출생 ▲59년 서울대 음대 임학 이인영 교수 사사 ▲67년 국립오페라단 「마탄의 사수」 주역 ▲68년 국립오페라단 「사랑의 묘약」 주역,부인 안희복씨와 부부음악회 이후 40여회 ▲69년 서울대 졸업,서울오페라단 「라보엠」 주역 ▲70년 도미,미 비펄로 음대 입학 ▲71년 줄리아드음악학교 마리아칼라스 장학생 ▲72년 뉴욕주립대 대학원,맨해튼음악 대학원 수료,조르지오 토찌 사사 ▲74∼82년 미 브루클린·시애틀·남미 콜럼비아 국립오페라단 등서 30여 오페라 주역으로 300여회 출연 ▲77년 에밀레 오페라단 창단,「춘향전」(뉴욕 링컨센터 공연)이후 워싱턴 시카고 LA 순회공연 ▲78년 김자경 오페라단 「심청전」 ▲79년 대한민국음악제 오페라 「파우스트」 주역 ▲80년 국립오페라단 「토스카」 「삼손과 델리라」 주역 ▲83∼현재 서울대 음대 교수 ▲84년 귀국독창회 ▲86년 국제오페라단 「사랑의 묘약」,현대예술극장소극장연주 시도,독집디스크 및 CD출반(성음·서울음반) ▲87년 서울오페라단 「춘향전」 ▲89년 박인수·이동원 조인트 리사리틀」(호암아트홀) 등 120여회 공연 ▲91년 국립오페라단탈퇴 ▲92∼현재 김덕수 사물놀이패와 「서양음악과 국악과의 만남」외 자선음악회 지방과 해외순회 해마다 140여회 공연
  • “평양에 김정일 전용 보약공장”/귀순 허창걸씨 부녀 일문일답

    ◎공업 80% 군수품담당 제2경제위에 집중/식량난에도 군량미 충분… 주민들 전쟁 원해/도시 남고생 대부분 흡연… 여학생 임신사건 빈발 ­왜 금순양만 데리고 귀순했나. ▲허씨=압록강이나 휴전선 부근까지 가는 데는 특별통행증이 필요하다.특히 압록강 지역에는 안전국이나 보위국 요원들의 경계가 심하다.이런 상황에서 모든 가족을 데리고 오는 것은 무리였다.그래서 고등중 졸업반인 큰 딸이 아버지가 없으면 가장 막막할 것 같아 큰 딸만 데리고 왔다. ­귀순동기는. ▲지난 94년 12월 사로청 속도전 돌격대에서 제대한 뒤 1년 동안 실직상태로 있었다.평소 알고 지내던 안전부 간부를 통해 가짜 복무증명서를 받아 식량을 배급받아 생활했다.커 가는 아이들을 먹여 살리기가 막막했다.95년 가을 문덕군 영남리 한 협동농장에서 빼돌린 옥수수로 만든 술을 먹고 공범으로 몰려 한달간 강제노동을 했다.아들 뻘되는 안전원들에게 갖은 수모를 당했다.나중에 가짜 복무증명서까지 들통나 징역 3년의 처벌까지 받을 위험에 처해 탈출을 결심했다. ○가짜 복무증으로 연명 ­제약공장의 설립실태와 주민에 대한 의료혜택은. ▲평양에 김정일을 위한 「백두산 제약공장」이 있으며 약제가 40명이 보약과 장수약을 만들고 있다.주민에 대한 혜택은 말 뿐이다.인구 20만명인 평북 덕천시의 경우 페니실린 등 항생제가 3천개 밖에 공급되지 않고 있어 간부들만 혜택을 받는다.주민들은 장마당에서 15∼20원(일반 노동자월급 70∼80원)인 페니실린을 구입한다.돈 없고 친척이 힘 없는 사람은 죽을 수 밖에 없다.병원에서 사용하는 주사기는 10∼20년 된 것이다.주사 바늘도 소독해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데,요즘에는 개인별로 바늘을 가지고 사용하는 「개별화」를 실시하고 있다. ­아편농장의 실태는. ▲아편농장은 중앙당에서 직접 운영한다.함북 백마고원에는 최대규모의 아편농장이 있다.각 도마다 5호 관리부에서 아편농장 1개씩을 운영하고 있고,시·군 5호 관리부에는 아편작업반이 1개씩 있다.여기서 생산된 아편은 아트로핀·카페인 등으로 가공돼 「백도라지」라는 상표를 붙인뒤 국적을 알 수 없도록 위장한 배에 실어 공해상에서 판매한다. ­북한의 한의학 연구실태는. ▲사리원동약 단과대학과 함흥동약 단과대학 등 2개 대학이 있다.여기서 약초재배·가공방법 등을 가르친다.대부분의 약초는 북한산을 사용하지만 감초는 토질이 맞지않아 대부분 중국산을 수입했으나 최근에는 질이 나쁜 북한산을 사용하고 있다.분쇄기·용매제 등이 부족해 가공에 어려운 점이 많기 때문에 알약이 너무 단단해 녹지도 않은 상태에서 내장으로 들어간다.북한은 소화가 잘 되도록 잘게 썬 쌀약을 공급하고 있다.지난 83년 당은 보건부에 「동의법을 전체치료의 70∼80% 도입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그래서 보건일꾼(의사·약사)들이 시·군으로 내려와 약초사용법 등 민간요법을 강의하고 있다.이들은 환자들에게 「약이 없다」고 말하지 말고 약초사용법을 알려주도록 교육하고 있다. ○약대신 민간요법 교육 ­북한의 전쟁준비 상황은. ▲계절별로 군사훈련을 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있다.평남 신양과 함북 봉산에 남한과 비슷한 지형을 설정,공격훈련을 하고 있으며 38선 지역의 콘크리트 돌파연습도 하고 있다.제대 군인들로 구성된 교도대는 연간 한달씩 훈련을 하고 있으며 적위대와 학생소년 군위대도 보름간의 훈련을 한다.어린 학생들도 군사체육을 실시하고 있다.주민들은 1년에 두 번 대피훈련을 하고 비행기 공습을 피하기 위해 야간에 불빛이 새나가지 않도록 하는 반항공훈련도 하고 있다.북한 공업의 80%는 군수품을 담당하는 「제2 경제위원회」가 맡고 있다.군수품 공장들은 지하에 건설돼 있다.주민을 동원하기 위해 남조선이 북조선을 침략한다는 교양사업을 강조하고 있다. ­북한 주민들의 전쟁에 대한 반응은.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전쟁을 바라고 있다.마흔이 넘은 사람들은 누가 이기든 상관없다는 반응을 보이는 반면 청년들은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주민들에 대한 식량공급은 안되고 있지만 전쟁예비식량은 준비돼 있다.군량미는 어떤 일이 있어도 건드리지 않고 있다. ○청년들은 승전 확신 ­북한 학생들의 군사훈련 실태는. ▲금순양=고등중 4,5학년 쯤에 사로청과 붉은 청년근위대에 가입한다.학교에서 10리쯤 떨어진 야영소에서 군사 기초훈련을 받고 매달 남녀 구분없이 AK소총으로 사격을 한 뒤 평가를 받는다.고등중 5,6학년 때에는 철조망·담장 뛰어넘기,밧줄타고 오르기 등 국방체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한달에 한번씩 새벽에 비상 소집훈련을 받는다.대부분 전화가 없어 직접연락을 통해 소집되고 복장과 물품점검을 받은 뒤 행군훈련을 한다. ­북한 청소년범죄 실태는. ▲고등중 5,6학년 남학생은 대부분 담배를 피우고 이들 사이에는 음주·패싸움·연애사건 등이 많이 일어난다.김정일 지시로 올해부터 불량 청소년에 대한 통제가 강화됐다.수시로 학생들의 지갑을 수색한다.남포나 청진 등 대도시 지역에서는 여학생들이 임신하는 사건까지 생기고 있다고 들었다.최근 청소년 노동교양대가 만들어져 불량학생을 수용,강제노동과 정신교양을 실시하고 있다. ­북한의 대학 입학절차와 금순양의 장래희망은. ▲능력이 있어도 성분에 차별이 있어 대학 진학이 불가능하다.그래서 학생들의 불만이 많다.성분 차별을 극복하면 군에서 대학입학 예비시험을 치른 뒤 대학시험을 친다.나도 성분차별로 인해 공부 못한 것에 불만이 많았다.남한에서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마음껏 해보고 싶다. ○대학진학은 성분순 ­아버지가 탈출을 제의했을때 심정과 당시 남조선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은. ▲어려서부터 사상교육을 받아 조국을 배신한다는 생각에 두려움마저 들었다.그러나 북에서는 더 나아질 게 없어 아버지를 따라 나섰다.북한에서는 계급교양을 통해 『남조선 학생들은 구두닦이를 하고 있으며 남조선이 북조선을 도발할 것』이라고 선전하고 있어 남한의 실상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남한에 와서 북한의 교육이 얼마나 허구인지 비로소 깨달았다.
  • PC통신 「천리안」 사이버 취업박람회 2곳 개설 인기

    ◎취업정보·지원서 제출 앉아서 척척 신세대는 사이버 스페이스에서 취업에 관한 모든 정보를 얻는다. 96년도 하반기 취업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PC통신망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온라인 취업 박람회」가 열려 대학 졸업반 등 취업준비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취업관련 박람회는 「사이버 조브 페어」(CJF·Cyber Job Fair in Korea)와 「96 채용박람회」 등 2곳. 이달초 컴퓨터통신 천리안에 개설된 이들 박람회에서는 재벌그룹에서부터 국영기업·공사·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기업 소개 및 모집요강은 물론 취업 관련뉴스,기업별 임금동향,업종별 기업현황 등을 제공한다. 면접 및 인성·적성검사에 대비하는 방법 등 취업에 관한 모든 자료가 「전시」돼 있다. 마음에 드는 기업이 있으면 즉석에서 온라인으로 입사지원서를 작성,해당기업체에 제출할 수 있으며 합격자 확인도 이곳을 통해 가능하다.무분별한 지원을 막기 위해 지원 기업체수에 제한을 두고 있다. 지난 3일 천리안과 취업전문기관인 「엘리트 뱅크」가 공동으로 개설한 CJF에는 이미 수만명이 다녀갔으며 하루 평균 100∼150건씩,이미 3천여명이 온라인으로 입사지원서를 냈다. 지난 1일 취업전문기관인 「인턴」 주최로 시작된 「96 채용박람회」도 11월 말까지 이어진다.이곳에는 6천여업체에 대한 기업정보가 수록돼 있으며 40여개 업체에 지원서를 낼 수 있다. 천리안에 접속한뒤 「go orf」를 치면 박람회장으로 들어 갈 수 있다.
  • 싱가포르국립대(G7으로 가는 길:25)

    ◎「오픈북 시스템」 채택… 정보수집·통합 훈련/「특수학기」 별도운영… 교수­학생 1대 1 수업/부설연구소 연구성과 산업현장에 즉시 접목/화상강의 통해 세계석학들과 수시로 대화 담배꽁초 하나 버리는데 5백 싱가포르 달러(약 30만원),버스안에서 음식물을 먹으면 1천 싱가포르 달러의 벌금을 물어야 하는 나라. 가는 곳마다 온갖 금지사항을 알리는 팻말이 난무할 만큼 획일적인 통제속에 가둬진 싱가포르는 전체가 잘 훈련된 하나의 병영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런 겉모습과는 달리 교육에서만큼은 놀라울 만큼 자율과 창의성을 중시하는 나라가 또한 싱가포르다.이들의 교육현장을 들여다보면 미화 2만4천 달러의 1인당 국민소득을 구가하는 「아시아의 용」이 된 가장 큰 원동력이 「창의와 혁신」을 존중하는 교육정책임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싱가포르의 대표적 상아탑인 싱가포르국립대(NUS)는 창의와 혁신을 바탕으로 한 「교육의 상업화」를 표방함으로써 창의성 계발이 곧 국부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NUS의 정신은 「창의성을 계발하고 필요한 지식과 기능을 가진 인재를 키워냄으로써 사회 및 경제개발을 지원한다」는 교훈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올해로 개교 91주년을 맞는 NUS는 일찍이 영국식 교육시스템을 도입,주입식 집단강의(Lecture)보다는 학생들 스스로 문제를 풀어가도록 유도하는 개별지도(Tutor)에 치중함으로써 학생들의 창의력 계발에 힘쓰고 있다. 공과대학의 류 아 초이 부학장(50)은 『앞서가기 위해서는 창의력에 기댈 수밖에 없다』고 말한뒤 『모든 강의는 혁신적인 사고를 자극하는 방향으로 실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기본조건은 충분히 갖춰져 있다.우선 교수와 학생의 비율이 1대 7.4에 불과하다.NUS에는 1만7천1백명의 학생에 2천3백여 교수가 있다는 것이 학사행정담당 직원의 설명이다.이는 이 대학의 강의가 소그룹 개인지도 및 자유토론식으로 진행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다. NUS는 학기제도에서도 우리와는 사뭇 다른 형태를 보인다.7∼11월의 1학기와 1∼4월의 2학기 등 2개의 정규학기(시메스터) 외에 5∼6월 2달동안 「특수학기(스페셜 텀)」를 두고 있어 실제로는 3학기제로 운영된다고 할 수 있다.「특수학기」는 철저하게 가정교사식의 개별지도가 이뤄지는 기간이다. ○교육의 상업화 표방 NUS는 이같은 교육방식의 성과에 대한 검증을 위해 책을 펴놓고 시험을 치르는 「오픈 북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이로써 정보를 수집·통합해 창의력을 키우는 훈련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학교측의 설명이다. 때마침 시험기간중이어서 학생들이 캠퍼스 곳곳에 모여 앉아 시험공부에 열중이었다. 도서관옆 야외 테이블에서 강의 노트를 펼쳐 놓은채 대화를 나누고 있던 여학생 3명에게 다가가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묻자 『토론중』이라고 대답했다.이들 틈에 앉아 있던 정치학과 졸업반인 자스민 탄양(22)은 『토론을 통해 배운 내용을 정리함으로써 시험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그룹 토론식 강의 토론식 학습과 관련,류 아 초이 부학장은 『배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우회해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토론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NUS는 갖가지 첨단 교육시설로써 학문연마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외국의 석학들과 수시로 만나 그들의 연구성과를 일목요연하게 들을 수 있는 화상강의 시스템은 이 학교가 자랑하는 첨단시설 가운데 하나다.대학내 교육과학센터(CET)에 설치된 이 시스템은 학생들이 강의실에 앉아 바다 건너에 있는 학자들과 화면으로 만나 언제고 원하는 내용의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장치돼 있다. 학생들은 이같은 강의를 들음으로써 자신의 학문을 되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계기로 삼게 된다. 교내 도서관은 물론 전세계 6만여 연구기관과 연결된 컴퓨터 네트워크인 NUSNET도 이 학교를 돋보이게 하는 대표적 첨단시설이다.이 시스템은 교수 1인당 1대,학생 8명당 1대꼴인 4천5백대의 컴퓨터 단말기를 광섬유로 연결함으로써 교수와 학생들에게 다양한 정보접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같은 첨단시설의 활용 덕분으로 NUS는 최근 미국의 과학정보지 「저널 오브 시스템 앤드 소프트웨어」에 의해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연구분야에서 세계 5위의 대학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따라서 이 대학의 교수와 학생들은 연구 및 학문에 대한 기반을 최대의 자랑거리로 내세우고 있다. 토목공학과 졸업반인 한 룡 펙군(25)은 NUS의 최대장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냐는 질문에 『리서치 베이스』라고 대답했다.그는 이어 『이같은 연구기반을 토대로 이론적인 기초가 잘 갖춰져 있다는게 우리학교의 강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NUS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역시 대학의 연구성과를 그대로 산업현장에 연결시킬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는데서 찾아야 할 것 같다. ○유수의 기업과 공조 공학과 첨단과학·약학 부문에서 특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NUS는 이를 위해 교내에 컴퓨터 기술을 개발하는 시스템공학연구소(ISS)와 의학연구소(NUMI),극소전자공학연구소(IM) 등 5개의 국립연구소와 6개의 연구센터를 부설로 운영하면서 싱가포르의 싱크탱크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이들 연구기관은 IBM,AT&T,모토롤라,휴윗 패커드 등 세계 굴지의 하이테크 기업들과 공조체제를 유지하면서 선진기술을 습득하는 한편 자국 기업들에게강연 등을 통한 활발한 기술지원 활동을 펴고 있다.다른 싱가포르 학교들이 그렇듯이 NUS가 외국 연구기관들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일찌감치 영어를 교육언어로 채택했다는 점도 우리로서는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NUS는 이밖에도 산업기술관계사무소(INTRO)를 두어 산·학협동 업무를 관장하는 한편 NUS가 소유주로 된 창업지원 및 기술자문회사인 「NUS 테크놀로지 홀딩스 Pte Ltd」를 운영할 만큼 대학의 연구성과를 상업화하는데 남다른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 「학교종이 땡땡땡」 출간차 귀국/김메리 할머니 특별 인터뷰

    ◎“요즘 부모들 「가르침없는 자유」 주는게 문제”/「뭐든지 배워라」 어머님 말씀 내인생의 좌표/우리교과서 만들며 작곡… 50년 애창 큰 보람/20년만 젊어도 그림 배울텐데… 서울신문 초대에 감사드려요 □대담=임영숙 문화부장 「학교종이 땡땡땡 어서 모이자 선생님이 우리를 기다리신다」 우리 국민에게 애국가 다음으로 친근한 노래 「학교종」의 작사·작곡가 김메리할머니(92·미국 뉴욕거주).격동의 한 세기를 현대여성도 엄두를 못낼 도전과 모험으로 치열하게 살아 온 「영원한 젊은이」이기도 하다.자서전 「학교종이 땡땡땡」의 출판기념회와 어린이날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귀국한 김할머니를 2일 임영숙 문화부장이 만나 보았다.〈편집자 주〉 ­자서전을 단숨에 읽었습니다.재미있고 감동적이더군요. 『고마워요.할 이야기가 많아서 「속 학교종이 땡땡땡」을 써야 할까봐요.처음엔 영어로도 쓰려고 했는데….우리 딸 귀인(조귀인 미국 뉴욕타임스 매거진 편집국장보)이가 「학교종이 땡땡땡」을 영어로 다시 쓰기로 했어요.미국에서도 책이 나올거예요』 숙소인 남산의 힐튼호텔을 찾은 이날 상오,김할머니는 진분홍 꽃무늬가 돋보이는 하늘색 옷에 같은색 스카프,브로치를 단 흰 털실 베레모 차림으로 햇볕 가득한 방에서 일행을 맞이했다.뉴욕에서 서울까지 13시간의 비행에도 아랑곳없이 꼿꼿한 자세에 웃음을 잃지 않고 80여년전의 일까지 하나하나 기억해 얘기하는 모습은 거의 「소녀」에 가깝다.아직도 마음은 25∼29세라고 말했다. ○남산 신사참배 “생생” 『일제때 저 남산언덕배기에 학생들이 신사참배를 했어요.한달에 두번씩 신촌에서 이화학당 학생들 20여명이 함께 걸어와 저기서 절 한번하고 또 신촌까지 걸어갔습니다.지금 남산을 보니 그때 가슴아팠던 것이 사라지는군요.아주 시원해요』 ­한국이 많이 변했지요. 『나쁜쪽으로 보다 좋은쪽으로 변화가 더 많아요.이제 남은 것은 북한이 문제인데 통일도 곧 될거라고 생각해요』 ­지금 불리는 「학교종」의 가사가 원래와 달라졌다고 어제 공항에서 말씀하셨는데… 『아동문학가 윤석중씨가 나중에 바꾸었어요.문법상 문제가 있다면서.그래서 미국에서 전화를 걸어 「내가 한국에만 있었어도 가만두지 않았다」고 항의를 해서 사이가 멀어지기도 했죠.그러나 지금은 좋아졌어요.그리고 올해부터 미국 뉴욕주 국민학교 음악책에 「학교종」이 실리는데 종소리가 「딩딩딩(Ding)」으로 번역돼 좀 우스워요.』 ­해방직후 이화여전 음악과장 시절 현제명 김성태씨등과 음악교과서를 만들면서 20여곡을 작곡하셨다는데 「학교종」말고 다른 작품은 남아있지 않습니까. 『당시 교과서가 있으면 찾을 수 있을텐데 안타까워요.1950년 미국에서 내 손으로 직접 써서 출판한 「한국민요집」은 아직도 미시간의 도서관에 남아 있는데…』 「학교종」이 지난 95년부터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리지 않고 교사용 지도자료에만 소개되고 있다는 사실에도 매우 섭섭해 했다. ○김규식씨가 사촌오빠 ­「학교종이 땡땡땡」을 읽다 보면 나이와 조건에 구애받지 않고 항상 새로운 삶을 사는 선생님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구한말 명문가의 규수로서 결혼하기 싫다고 만주로 도망가고,이화여전을 졸업한 뒤 장학생으로 미국유학을 떠나 전공인 영문학대신 음악학으로 석사학위를 받고,귀국후 이화여전 음악과장이 됐다가 학칙을 어긴 고위층 자녀 학생을 유급시킨 일로 말썽이 나자 음악과장 자리를 박차고 다시 미국으로 떠나 화학과 미생물학 석사가 돼 49세부터 미국 병원실험실에서 임상병리사로 일하고,정년퇴직후 70세가 넘은 나이에 평화봉사단이 되어 아프리카로 떠나고,80세에 서예를 새로 배워 전시회를 열고….그런 에너지가 어디서 나오는지 궁금합니다 『살면서 어머니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어요.어머니는 늘 나에게 무엇이든 배우라 하셨어요.도둑질 빼고 무엇이든지요.항상 남을 도우라는 말씀도 하셨어요.또 그 시대의 여성치고는 개방적이어서 내가 하려는 일이 옳으면 막지 않으셨어요.소학교때 선생님의 얘기도 가슴 속에 살아 있어요.한 사람이 나뭇가지에 올라갔는데 그 나뭇가지가 약해서 부러지러 하자 빨리 그 옆의 든든한 가지로 옮겨 살았다는 거예요.우리의 삶도 「좀 더 나은길」을 찾아 부단히 움직야 합니다』 ­지금도 새로 하고 싶은 일이 있으신가요. 『하고 싶은 일을 거의 다 했는데 한가지만 아직 못했어요.그림 그리는 일이예요.79세때 뉴욕대학 평생교육 과정에 들어가 3년간 소설 쓰는법도 배웠어요』 ○공부하고 싶어 만주로 ­어린시절 이름은 지금과 달랐지요. 『셋째딸이라 해서 삼식이었지요.그러나 기독교신자인 어머니가 메리(Mary)라고 부르셨습니다.아버지(김익승)는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일본유학을 한 뒤 일본어,영어에 능통해 외무대신까지 지냈고 김규식박사가 사촌오빠됩니다.보통학교를 나온 뒤 배화학교를 다녔으나 졸업반이던 1919년 3·1만세운동이 일어나 졸업은 못했지요.그러나 그때 교사들이 잡혀가 보통학교 졸업반 학생이 임시교사가 됐어요.나도 15세 되던 해 논산의 보통학교에 교사로 부임했는데 17,18세나 되는 남자학생들이 가득찬 학교에 도착하니 「아기선생 왔다」며 놀려대는 것 아니겠어요』 ­지금까지 살아 오시면서 가장 힘들었던 때는 언제였습니까. 『만주에 3년간 있을때 였어요.논산에서 6개월만에 올라 오니 아버지가 결혼하라고 하시더군요.당시 궁중전의였던 다섯째 삼촌이 고종황제가 독살됐다는 소문을 역이용한 일본인들때문에 만주로 떠나게 돼 영어사전 하나만 달랑 챙겨들고 따라갔어요.삼촌의 병원 일을 도우면서 영어사전을 통째 외우고 교회에서 풍금반주를 하기도 했는데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없다는 것이 괴로웠어요』 ○74세에 아프리카 봉사 ­만주에서 돌아 와 이화학당에 입학하셨을 때의 동급생이나 후배들 얘기 좀 해주시죠. 『이화학당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는데 그때 동기중 이기붕씨의 부인이 된 박마리아가 있어요.1,2등을 다투는 라이벌이었죠.하지만 이씨와의 결혼은 내 중매로 이루어졌어요.게다가 한 학년 밑에는 모윤숙 백낙준씨의 부인이 된 최이권 등이 있었는데 이들도 여간 극성이 아니었어요.학생회장도 선배인 우리들을 제치고 서로 맡겠다고 난리였어요』 ­미국으로 다시 떠나서 뒤늦게 전공을 바꾸신 이유는…. 『안정된 직업을 갖기 위해서 였어요.70세까지 병원 실험실에서 일했어요.75년 남편(조오흥)이 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이어 벙원에서도 정년퇴임 하고 나자 이제는 또 무얼할까 하다가 74세가 되던 1978년 미국 평화봉사단에 지원,아프리카 라이베리아로 떠났어요.2년동안 그곳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80년 4월 라이베리아에 쿠데타가 일어나 미국으로 돌아왔지요』 ­대단하십니다.건강유지의 비결은 무엇입니까. 『음식과 운동이예요.매일 동네를 3블록씩 산보하고 비가 오는 날은 집안에서 자전거등 운동기구로 운동을 해요.아침은 과일주스나 과일,보리죽과 볶은 가루에 우유를 타서 먹든지 달걀반숙을 먹어요.점심은 좀 양이 많은데 7첩반상으로 차려먹죠.맵지않게 만든 김치와 깍두기,생선,나물무침,전을 즐기지요.돼지고기,닭고기는 안 먹고 일주일에 세번 생선국,두번 야채국을 먹어요.외식은 안해요.또 뇌세포 생성을 돕기 위해 매일 TV 교양프로의 토론을 보며 받아쓰기도 하지요.아직 돋보기도 안쓰고 바느질도 직접 해요.지난 89년 뇌일혈로 한때 쓰러졌던 적이 있어요.그때도 기억력,시력을 그대로 유지해 의사가 「신비하다」고 말했어요.지난해 기억력테스트를 해보니 25∼29세 연령의 기억력으로 나오더군요.「호랑이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된다」는 우리 옛말의 그 정신으로 삽니다』 ○주일학교 교사 맹활약 ­요즘은 어떻게 지내고 계십니까 『지금은 주일학교에서 한국인 어린이들의 교사로 일해요.「서로 사랑하고 용서하고 도와주면 좋은 인물됩니다」라는 노래를 직접 만들어 우리말,영어로 가르쳐주기도 하죠.월요일이면 하루종일 드러누워야 할 정도로 육체적으로는 힘들지만 가르치는 동안에는 생기가 나요.20년만 젊다면 더 많은 봉사활동을 할 수 있을텐데…』 ­마지막으로 할머니의 노래를 배우고 자라는 우리 어린이들과 부모님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요즘 한국이나 미국이나 어린이들이 가짜 동물,식물만 보면서 놀잖아요.그게 못마땅해요.자연에서 진짜 동물,식물을 보면서 놀아야 배우는 것도 많아요.그리고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자유는 무제한으로 주지만 지도를 안하는 것 같아요.지도하면서 자유를 주어야합니다』 ­서울에 얼마나 머무실겁니까 『2∼3주일 있을 생각이예요.떠나기전에 서울신문을 방문하겠습니다.서울신문에서초대 해 줘서 고마워요』〈정리=서정아 기자〉
  • 대학생 해외 졸업여행 “붐”/4박5일에 30만원선… 국내와 비슷

    ◎태국·괌 등 대상 작년보다 2배 늘어 해외로 졸업여행을 가는 대학생이 늘고 있다. 해외여행절차가 간편해지자 졸업반 학생이 태국·사이판·괌 등을 졸업여행의 목적지로 택한다.국내여행에 비해 비용도 별차이가 없고 색다른 문물을 접하며 견문을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B여전 의상학과 2학년 졸업반 50명은 이달말 태국으로 가기로 했다.종전까지는 해마다 제주도로 갔다.학생의 의견을 모아 이번에 바꿨다.3박4일의 비용이 30여만원정도로 제주도여행에 비해 별차이가 없다.학생과 함께 가는 지도교수는 『태국의 염색공정과 의상을 직접 보는 것이 학생의 전공공부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찬성했다』고 말했다. A전문대 여성교양학과 졸업반 70명은 6월쯤 사이판으로 3박4일간 떠나기로 했다.J신학대학 신학과 30명도 다음달쯤 4박5일간 태국이나 사이판으로 갈 계획이다. A여행사에 따르면 서울대는 올해 4개 학과의 졸업반 학생이 해외여행을 가기로 예약했다.1개과 30명은 다음달쯤 4박5일간 태국으로 간다.비용은 49만원.나머지 3개과의 졸업반 학생 1백20명은 1인당 35만원씩 들여 괌과 사이판으로 떠난다. H여행사측은 『지난해 1백여명의 학생이 해외로 졸업여행을 갔고,올해에는 3개 대학 2백명의 졸업반 학생이 괌과 사이판행 예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지난해 해외로 배낭여행을 간 대학생은 1만5천명.대학생의 해외여행을 과소비로 보는 시각도 없지는 않다.그러나 비용을 따지면 긍정적 효과가 더 크다는 반론도 많다.〈고영훈 기자〉
  • 마가단의 교육현실(시베리아 대탐방:62)

    ◎“배고픈 지식층 싫다”… 대학인기 시들/중학 11학년제… 9학년부터 취업·진학 선택/시장경제 전환뒤 교단이탈 교사 줄이어/유치원 국고보조금 줄어 학부모 부담 가중 9월에 학기가 시작되는 러시아의 학제는 중학교가 11학년제다.우리의 초·중·고교를 합쳐놓은 셈이다.9학년까지는 의무교육이다.11학년까지 마친 뒤 5년제 정규대학에 입학하든지,아니면 9학년까지만 다니고 직업전선에 뛰어들거나 직업학교에 간다.만7살까지는 유치원에 다닐 수 있다. 마가단 제2중학교 역사실.정규대학 진학을 앞둔 졸업반인 11학년 1반학생 18명이 이동수업을 받고 있다.장래 희망직업을 물었다.변호사나 판·검사등 법률가가 9명으로 가장 많고 은행원 4명,사업 3명,경찰1명,통역1명이다.과학자나 우주인 군인 엔지니어 노동자 등 예전에 선망의 대상이었던 직업을 희망하는 학생은 찾아볼 수 없다.수입이 형편없기 때문이다. ○법률가·은행원 가장 인기 9학년2반 교실.학생 23명에게 학교를 계속 다닐지 여부를 물었다.11명이 대학에 갈 생각이 없어 9학년까지만 다닌다는 대답이다.일부는 직업학교에 들어가지만 대다수는 아예 장사를 시작할 생각이라는 것이다.남학생 유라 아브라모프는 『공부도 잘못하지만 비싼 돈내고 대학에 다녀봤자 별볼일 없기 때문에 아예 장사를 시작할 생각』이라고 말한다. 이 학급 담임 아냐 스처니코바(여)는 『페레스트로이카 이후 학자나 교사 등 지식층의 수입이 상대적으로 가장 낮아져서 학력이 높은 사람들도 시장에 나가 장사하거나 사업에 뛰어드는 모습을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도 장사를 하거나 처우가 좋은 은행원이 되려고 하지 애써 열심히 공부해 배고픈 학자가 되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루드밀라 베르진스카야 교장(여)은 『학부모들도 예전에 무료였던 대학학비가 이제는 유료로 비싸진 데다가 대학을 나와도 취직자리가 마땅치 않은 터여서 공부를 시켜야 할지 시장에 내보내 장사를 시켜야 할지 고민이 많다』고 설명한다. 러시아가 자유시장경제체제로 넘어가면서 덩달아 변화를 겪고 있는 학교교육 현장의 고민이다.마가단처럼 번화한 대도시가 아니어서일자리가 부족한 지방의 경우에는 더욱 심각하다. 1948년 설립된 이 학교에는 학년별 4학급씩 44개반 학생 1천명이 다닌다.수업은 주5일.1학년 24시간에서부터 11학년 32시간까지다. ○교과서 공급 제대로 안돼 교사는 80명으로 대부분 여자다.작년에만 6명이 그만 뒀다.교사월급으로는 생계유지가 곤란하기 때문이다.초임이 25만루블(약4만원),10여년 경력자가 60만∼70만루블,20년이상이 1백만루블 정도에 불과하다고 한다.옐친 대통령이 지난 8월1일부터 교사월급 인상을 지시했으나 한달이상 오르기는 커녕 제때 지급마저 안돼 지난 9월26일 전국적으로 교사들이 시위를 벌인 끝에 쟁취한 월급이 그 정도다.그러다 보니 젊은 층들 중에는 다른 직업을 찾아 학교를 떠나는 이직자가 속출한다.사범대학 졸업생들마저 학교로 오지 않고 다른 직장을 찾아간다.나이들어 오갈데 없어 연금받기를 기다리거나,아니면 직업적 사명감이 투철한 교사들만이 교단을 지키는 형편이다. 교사가 부족하다 보니 일은 더욱 힘들어져간다.1주일에 18시간 수업이 원칙이지만 요즘은 20∼27시간이 보통이다.게다가 영어·독어 등 외국어 시간이 늘어나고 컴퓨터 등 새로운 과목이 많아서 인근 연구소나 도서관 등에서 특별강사를 초빙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어렵사리 모셔오면 실력있는 특별강사들이 학생들 사이에 인기가 높아 기존교사들이 일하기란 더욱 어렵다. 공산주의에서 자유시장경제체제로 넘어가는 데 초점을 맞춰 교과서도 많이 개정되고 학생들도 잡지나 책에서 읽은 내용을 바탕으로 질문하고 교사를 평가하기 때문에 변화를 쫓아가기도 바쁘다.역사 교과서는 트로츠키나 부하린 같은 인물들이 스탈린과 벌였던 권력투쟁 등 모든 역사를 있는 그대로 기술한다.문학교과서도 예전에는 공산주의 작가의 작품위주로 실었으나 이제는 사상적인 작품분석은 사라지고 솔제니친 같이 예전에 공산주의에 맞지않아 발간되지 않고 잊혀졌던 작품들도 교과서에 나오고 시중에서 출간된다.페레스트로이카이후 5∼6년사이에 한꺼번에 교과서가 너무 여러가지 나와 어떤 책을 택해야 할지 교사들도 곤혹스럽다.모스크바에서 멀리 떨어진 시골에는교과서 공급마저 제때 안돼 교사들이 모스크바로 출장갈 때 한권씩 사와 복사해서 쓰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학생 52명에 직원 31명 25년 경력의 역사교사 마리아 스파크는 『러시아 역사의 좋고 나쁜 점이 모두 교과서나 시중서적에 다양하게 나오고 학생들도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교사들이 교과서에만 의존하지 않고 책이나 잡지,신문 등을 읽고 재량껏 가르친다』고 말한다. 1학년의 경우 유치원에서 간단한 읽기 쓰기는 배워오는데 요즘에는 학비 때문에 유치원을 안다닌 학생들이 늘어나 새로운 골칫거리다. 인근에 위치한 36년 역사의 마가단 제2유치원을 찾았다.만2세부터 7세까지 나이에 따라 4개학급으로 나뉘어 52명이 다닌다.아침 7시30분쯤 부모들이 출근하면서 데리고 와 저녁7시30분쯤 퇴근길에 찾아간다.러시아어 읽고 쓰기,산수·미술·체육·음악 등을 가르치고 하루 세끼를 제공한다.교실외에도 장난감실·체육실·마사지실·치료실·음악실 등을 갖추고 있다.취침실도 마련돼 있어 점심식사후에는 2시간 정도씩 재운다. 교사 11명,보조교사 6명과 요리사·마사지사·세탁부·운전기사 등을 모두 합하면 직원수는 31명이다.지난 9월부터 54% 인상된 월급이 30만∼42만루블(6만원 내외)이다.나탈리야 젤렌스카야 원장은 『봉급이 적어도 천직으로 알고 일한다』고 말한다. 학비는 하루 4천1백루블씩으로 월 평균 8만∼9만루블(1만5천원)씩이다.실제비용은 한아이당 한달에 50만루블이 소요돼 80%를 국가에서 보조받아야 하지만 국고보조가 점점 줄어들어 걱정이다.기업체를 찾아다니며 후원을 호소하지만 여의치 않다.올들어 식비가 10% 올랐다.유치원 학비부담이 몇년전까지만 해도 월평균급여의 2%였지만 요즘은 10%로 높아졌다.앞으로 학비는 더욱 비싸질 수 밖에 없다. 유치원생 1.7명당 직원 1명씩을 두고 부족할 것없는 시설을 아직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사회주의 시절의 유산이다.교육분야에서도 일정부분 시장원리에 따른 수익자 부담 원칙을 수용해야 하고 가치관마저 변화하는 현실은 학교당국이나 학부모·학생 모두에게 무척이나 고통스러워 보였다.
  • 미 10대 “비행은 성인 수준”

    ◎「세컨 웨이브 세대」 조기성장 실태/WP지 특집/범죄·마약·섹스 만연 “최대 사회문제” 미국 10대들이 범죄·취업·마약·섹스 등 성인들과 똑같은 문제로 고민에 빠져있다.베이비붐세대 이후 최대의 세대층을 형성하고 있는 12세부터 17세까지의 이른바 「세컨 웨이브」세대의 조기성장 현상은 미국사회의 최대 골칫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지는 2천2백만명에 달하는 이들 세컨웨이브 세대의 조기성장 실태를 파악하고 그 문제점 해결을 위한 방안을 마련키 위해 집중기획을 마련했다.「10대」(The Teen Age)라는 주제로 10일자부터 매일 2개의 전면을 할애,보도를 시작한 이 기획은 오는 15일까지 모두 6회에 걸쳐 싣는 대형 시리즈로 계획돼 있다. 포스트지는 이들의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워싱턴 시내와 근교에 거주하는 같은 연령대의 중고등학생 7백2명을 무작위로 추출,심층면담을 통해 밝혀진 결과를 활용했다. 그 결과 이들이 현재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마약·폭력·임신의 순으로 나타났다.이들의 친구관계는 10명을 기준으로 할때 6명은 몰래 마약을 투여하고 4명은 감방에 갖다온 경험이 있으며 3명은 임신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한창 학업에 열중해야할 청소년의 나이에 이미 성인들이 갖고 있는 문제들을 고민해야 하는 부정적 측면에서의 조기성장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졸업반인 12학년(고3)의 경우 2명에 한명이 적어도 한달에 한번 이상 술을 마시며 3명에 한명이 마리화나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고 심지어는 8학년(중2)도 7명중 한명이 마리화나를 피우는 것으로 밝혀졌다. 포스트지는 이들 세컨웨이브 세대의 조기성장 현상의 가장 큰 이유로는 부모들의 이혼등으로 인한 가정파괴와 폭력이 범람하는 성인사회의 타락을 들었다.
  • 취업철 면접전문학원 “북적”/대기업 공채 면접 비중 높아져

    ◎수강생 예년보다 30% 더 몰려/기업 면접방식 제각각… 교육내용도 다양화 올해부터 면접비중이 대폭 강화된 대기업 공채시험날짜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면접전문학원들을 찾는 취업준비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대기업들이 마련한 면접방식이 제각각인데다 예년에 신상소개정도의 형식적 수준에 그쳤던 것에서 벗어나 주제발표및 토론에서 여행이나 합숙등의 야외프로그램까지 포함된 종합적인 인성평가로 전환하면서 이들 학원들의 교육내용도 크게 바뀌고 있다. 또 시험날짜가 임박하면서 대부분의 학원에서 수강생들이 크게 늘어 예년에 비해 20∼30%가량 많아졌다는 것이 학원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서울 종로3가에 있는 H학원의 경우 전체 2백여명의 수강생들 가운데 70여명은 최근 한달새 찾아온 신입생들로 시험일이 가까워지면서 갈수록 그 수가 늘고 있다. 이 학원은 표정,시선처리 등 면접의 기본적인 부분에서 부터 꼼꼼한 지도를 하고 있다. 그래서 「면접때 말을 않고 있는 동안에는 입가에 30%정도의 미소를 지어라」라든지「시선은 수석면접관에게 50%를 주고 나머지 면접관들에게 50%를 고르게 배분하라」 등 세부준칙을 세워 이를 몸에 배도록 훈련시키고 있다. 또 개인주제발표를 대비한 1,2,3분 연설을 실시하고 이 모습을 비디오에 담아 잘못된 부분을 교정하는 영상실습과 함께 집단토론훈련도 하고 있다. 특히 소심한 성격이 면접시험의 최대의 적이라고 보고 파고다 공원,종묘앞 공원,전철역 앞등 사람이 많은 곳에서 대중연설을 하게 하는 담력강화훈련은 이 학원의 이색 교육프로그램이다. 최근 20여명의 대학졸업반 학생들을 한꺼번에 받은 서초구 잠원동 K학원도 3백여가지의 주제들을 자체적으로 개발,이를 수강생들에게 제시해 즉석발표토록하는 등 자신감과 순발력을 키우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시사적인 주제로서 「당신이 비자금 파문에 휩싸인 노태우전대통령의 입장이라면 어떻게 하겠나」,「에토 일본 총무청장관의 망언에 대한 견해는」등 시의적절한 예상문제를 수시로 만들어 대비시키고 있다. 이밖에도 광진구 구의동 D학원은 마음의 안정이 창의적인사고력을 촉진한다는 생리적인 원리에 착안,명상훈련을 매일 실시하는 한편 음성이 나빠 고민하는 수강생들에게는 단전강화를 통한 음성교정이라는 독특한 훈련도 병행하고 있다. H학원의 손석호(손석호·40)원장은 『대기업들이 예기치 않게 공채시험의 면접전환을 일제히 발표함에 따라 불안감을 떨치지 못한 취업준비생들이 학원으로 몰리는 것 같다』며 『학원이 면접기술을 익히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인성평가를 지향하겠다는 기업측 기본방침에 비추어 당락의 관건이랄 수 있는 성실함과 조화로운 성품은 대학생활을 통해 스스로 터득해야 하는 것』이라고 충고했다.
  • 치타의 보따리 장사(시베리아 대탐방:38)

    ◎중·몽골·조선족 잡화상 몰려/1백만루블 주고 비자받아 대부분 불법체류/옷가지·그릇 취급… 루블화 하락에 본전 못건져 중국인 암시장 시베리아인은 중국인시장을 「암시장」이라고 부른다.활기찬 자본주의시장분위기에 대한 거부감을 은연중에 나타낸 호칭이라고 생각된다.울란우데 중심가에 있는 중국암시장은 3천평정도의 넓이에 수천명의 인파가 몰려 북적대는 명물이다.물건을 파는 사람은 대부분 동양족으로 중국·몽골인,그리고 간간이 연변의 조선족이 바로 그들이다.어린이 장남감·빗·주방용기·옷·운동화 등 온갖 것을 다 갖다 판다. 몽골인은 1985년부터,중국상인은 이곳에 개방바람이 한창이던 89년부터 드나들기 시작했다고 한다.용케 장사에 필요한 러시아말을 몇마디씩 배워 손님을 부르는데 러시아인에게는 그게 바로 큰 구경거리다.그런데 2년전부터 부리야트정부에서 이들의 입국조건을 강화시켜 비자발급을 제한하고 큰돈을 요구하는 등 갖은 제약을 가한다고 한다. ○85년이후 대거 몰려 이곳 시간으로 밤 9시20분 치타행 열차를 탔다.침대칸을 못구해 칸막이도 없는 객차에 80여명이 꽉 들어찬 3등열차를 탔다.통로의자도 펴서 침대로 쓰도록 해놓았기 때문에 사람이 지나다닐 때마다 몸을 빼 비켜주어야 했다.밤새도록 가래소리를 쿨룩거리는 노인,끊임없이 먹고 마셔대는 사람,라디오소리,서민특유의 부산함등 때문에 좀체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장사하러 왔다는 20대후반의 연변여인을 기찻간에서 만났다.결혼하고 10일만에 남편과 함께 중국돈 3만원을 빌려 『목돈을 벌려고』 왔는데 남편은 한달도 못돼 이혼하고 돌아가버렸다고 한다.조선족은 주로 치타·이르쿠츠크·울란우데에 많이 모여 사는데 이 여인이 들려준 이들의 사는 모습이 마음을 아프게 했다. 우선 국경에서 보름짜리 입국비자를 얻는 데 1백만루블이 든다.그러니 한번 들어왔다 하면 모두 불법체류로 눌러앉는다.이걸 아는 러시아당국에게 이들은 「밥」이나 다름없다.수시로 돈을 뜯어가고 물건을 팔면 거기서도 20%는 꼬박꼬박 자릿세를 뜯긴다.더 큰 문제는 루블시세가 계속 떨어지는 것.힘들게 벌어놓으면 루블값이 떨어져본전에도 못 미친다는 것이다.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에 숨겨갖고 가던 달러를 세관에서 몽땅 뺏기는 일도 허다하다고 한다. ○허름한 여인숙 생활 멀리 떨어져 살아도 동족은 어쩔 수 없는가 보다.연변 보따리장수의 삶이 궁금해 치타에 도착한 뒤 그들이 산다는 변두리의 여인숙을 찾아가 보았다.가스타흐여관이라고 이름을 대니 택시운전사는 금방 그곳을 찾아냈다.워낙 중국상인이 많이 드나들고 험하기로 이름난 곳이기 때문이었다.5층짜리 공동주택인데 모두 일하러 나가고 몸이 아파 쉬는 중국인 부인네 몇명만 집을 지키고 있었다.녹물이 뚝뚝 떨어지는 공동취사장,방마다 발디딜 틈도 없이 꽉 들어찬 침대들… 하루 방값이 1만루블,우리 돈으로 2천원미만의 노무자숙소였다. 치타주에 들어서며 모스크바와의 시차는 6시간으로 늘어났다.치타역에 도착한 것은 상오8시15분.진눈깨비가 펄펄 내리고 있었고 모스크바와의 거리는 6천74㎞를 가리키고 있다.드디어 시베리아의 마지막 주에 도착한 것이다.동쪽의 아무르주부터는 극동에 속한다. 변경도시인 치타는흑해의 세바스토폴처럼 전형적인 군사도시다.「자바이칼군관구」사령부가 있고 국경수비사령부가 위치해 있다.마침 도착한 날이 국경수비군의 날이라 저녁 시내광장에서는 대중가수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요란한 위문행사가 벌어지고 있었다.치타는 군사도시로서의 오랜 전통을 갖고 있다.1653년 정복자 비케토프장군이 바이칼을 출발해 아무르쪽으로 향하던 정복길에 잉고다강변에 작은 겨울요새를 건설한 것이 이 도시의 출발점이다.그뒤 코사크군인들이 정착해 만주·중국의 침략에 대비하기 위한 군사도시로 키워 1851년에는 자바이칼 코사크군사령부가 들어섰다.이 코사크사령부 건물은 지금 자바이칼 철도청사로 쓰이는데 건물측면 출입구 벽에 「작은 치타의 역사는 바로 전러시아의 역사」라는 전설적인 코사크사령관 크라포트킨장군의 말이 새겨져 있다. 1900년 시베리아횡단철도가 이곳을 통과했다.당시 시베리아철도의 종착역은 치타 동쪽의 스레친스크였다.그리고 1903∼1905년 치타와 스레친스크 중간에 있는 카림스코예역에서 남으로 지선을 건설,만주의 하얼빈을 거쳐 블라디보스토크로 연결됐다.그뒤 스탈린때인 1937년 치타주가 정식으로 만들어지며 치타시는 그 행정수도가 됐다. ○북서 모란식당 경영 16세기까지 이곳은 만주땅이었다.국경을 맞닿은 때문인지 지금도 몽골과는 매우 밀접한 유대를 맺고 있는 것같았다.취재단이 머무르는 중에도 몽골문화의 날 행사가 한창이었다. 중앙광장에는 몽골풍물행사가 열리고 몽골의 추발산시 출신 화가들이 몽골스텝을 주제로 그린 유화전시회를 열고 있고 시립문화관에서는 몽골의 전통의상·보석·장신구 등을 전시해놓고 있다. 러시아에서 군사도시는 대개 높은 문화수준을 유지하는 게 이채롭다.제정러시아시절부터 상류층에 속하던 군인부인들이 높은 문화의 향유자였기 때문이다.이곳으로 유형온 12월당원 부인중에도 당대에 이름날린 여류문인이 많았다.군사도시답지 않게 도시 곳곳에 발레극장·도서관이 들어서 있다.특히 시베리아 최대의 군사박물관이 이곳에 있다. 도착한 이튿날에는 실내체육관에서 학생댄스경연대회가 열렸다.이 지역에 있는 6개 댄스학교 학생의 졸업경연대회였다.유치원에서부터 고등학교 졸업반까지 모두 2백∼3백명이 화려한 무도복을 갖춰 입고 등에 번호판을 달고 저마다 춤솜씨를 뽐냈다.왈츠·마주르카 등 제정시절 유행하던 춤에서부터 최신 서양댄스까지 다양한 춤솜씨를 보여주었다.관람석에는 학부모가 꽉 들어차 도시잔치 같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1년의 절반이상이 혹한인 이 척박한 땅에서 함께 웃으며 춤도 추고 발레도 하며 문화생활을 영위해나가는 인간의 생명력에 야릇한 경외감을 느꼈다.저녁에는 북한에서 진출한 모란식당에서 모처럼 불고기와 냉면으로 포식했다.평양에서 왔다는 여지배인은 김일성배지를 단정히 달고 있었다.『장사가 잘되느냐』는 물음에 『평일에는 하루손님이 10명도 채 안된다』며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뷔페」라고 부르는 간이식당이 더러 있지만 주민 38만명의 도시에 레스토랑은 이곳을 포함해 2곳밖에 없다.형편이 어려워 레스토랑은 생일잔치 등 큰 일 때나 한번씩 이용하는 곳으로 인식돼 있다고 한다.
  • 대학생 「취업준비 휴학」 급증/대기업 입사시험 면접중심 전환 따라

    ◎봉사활동·어학연수 떠나/학과마다 5∼6명/다양한 경험 축적 기회로 취업을 앞둔 대학 4학년 학생들의 휴학이 크게 늘고 있다. 오는 12월 실시될 대기업의 신입사원 채용이 지금까지의 필기시험위주에서 탈피,면접중심으로 완전히 바뀜에 따라 이에 대비하기 위해 시간을 벌어야 겠다는 움직임이 확산돼가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영어·상식 등 필기시험 성적이 사실상 입사시험의 당락을 좌우했던 것과는 달리 봉사활동·해외배낭여행 등 다양한 경험과 함께 개인의 직무적응 능력·창의력·적극성·대인 친화력 등이 최대의 평가기준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특히 여학생들은 물론 필기시험을 잘 치러서 상대적으로 열세인 학교의 지명도를 만회해보고자 했던 중·하위권 대학 학생들은 더욱 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5일 각 기업체의 사원공채 요강에 따르면 상위 25개 그룹가운데 필기시험없이 서류전형과 면접만으로 뽑는 곳이 16개에 이르고 평가항목에서도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는지,탁아소·양로원에서 봉사활동을 해본적이 있는지 등 사회경험여부를 포함시켰다.단순한 「책상물림」형 수재는 선발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회사 간부들과 폭탄주 등 술자리를 함께 하면서 반말을 주고 받는 「야자타임」과 「포커게임」 등을 통해 개인의 인성을 평가하기도 하고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면서 분위기에 잘 어울릴 수 있는가를 시험하기도 한다. 이때문에 고려대의 경우,이번학기에 군입대 이외의 사유로 휴학한 학생들이 지난학기에 비해 10%이상 늘었고 이가운데 어학연수를 목적으로 한 것이 25%가 넘는다. 동국대는 지난해 80명선이던 4학년 휴학생이 1백1명으로 늘었고 국민대도 15%가량 증가했다. 연세대도 취업상담실에 문의를 하는 하루평균 30여명의 졸업반 학생가운데 2∼3명이 휴학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대학관계자들은 대기업의 사원채용방법으로 필기시험의 폐지방침이 밝혀진 것이 겨우 8월초순이었기 때문에 학생들이 느끼는 불안은 거의 공포에 가깝다고 말했다.
  • 대구 5개대/학생증·신용카드 겸용 “붐”/학사관리 쉽고 비용 절약

    학생증과 현금카드를 겸용하는 추세가 일반화되고 있다.학생증으로 신분증명과 도서열람은 물론 은행 계좌에서 예금까지 인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대구지역 대학들이 고려대와 전남대에 이어 학생증에 신용카드 기능을 포함한 새로운 학생증을 잇따라 발급하고 있다. 효성카톨릭대학은 분실시 불법복제와 내부정보 탐독이 어려운 마그네틱(자기) 띠를 부착함으로써 현금카드를 겸용하는 플라스틱 학생증을 발급키로 하고 지난 1일부터 신청받고 있다.이미 1천여명이 신청했고,마감일인 15일까지는 2천여명이 신청할 전망이다.내년부터는 전교생으로 확대할 계획. 경북대학도 대구은행과 제휴해 마그네틱 카드보다 기억용량이 20배가 넘는 집적회로(IC) 카드로 학생증을 제작,내달부터 원하는 학생들에게 발급하기로 했다. 영남신학대학 역시 내달부터 전교생에게 새로운 학생증을 발급할 예정이며,영남대학도 대구은행과 협의 중이다. 경북실업전문대학도 지난 5월부터 졸업반을 제외한 재학생 전원에게 새로운 학생증 신청을 받는 것과 함께 전산망 구축작업을하고 있다. 은행측의 고객확보 차원에서 시작된 학생증의 카드화 바람은 학생들에게 과소비를 조장한다는 비판도 없지 않다.그러나 학교측은 학사관리가 쉬워지고 학생증 제작비용을 은행이 부담하는 등 이점이 많다고 설명한다.
  • “미국은 지금 담배와의 전쟁중”

    ◎“니코틴은 마약”… 행정부의 판매규제 논란/청소년흡연 최근 3년간 30% 증가/담배회사들 “개인 선택권 침해” 반발 문명사회에 담배가 보급된지 4백년이 넘었다.그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담배를 찬사의 대상으로 떠받들어 왔다.그러나 최근 들어 담배 옹호론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흡연자들이 문명의 중심부에서 점점 변방으로 밀려나고 있다.지난 10일 클린턴 미 대통령은 담배의 주성분인 니코틴을 마약으로 규정하고 판매를 규제하는 행정명령을 냄으로써 담배에 대한 최대의 탄핵을 내렸다.문명사회로부터의 추방을 알리는 신호탄과 같은 발표였다. ○행정부와 공방전 그러나 미 담배회사들은 클린턴 대통령의 발표가 나자 즉각 연방법원에 담배판매 규제조치를 봉쇄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담배 주산지 출신 의원들도「개인의 자유와 선택권에 대한 침해의 가능성이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바야흐로 행정부와 담배회사 간에 사활을 건 공방전이 벌어질 참이다. ▷미국 청소년 흡연실태◁ 무엇보다도 클린턴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청소년의 흡연 방지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었다.미국 성인들의 흡연율이 떨어지면서 담배회사들이 10대 청소년을 주 공략대상으로 삼아 판촉을 강화한 것이 상당한 효과를 냈기 때문이다.몇 가지 통계가 이 사실을 확인해준다.지난 76년부터 84년까지 청소년 흡연율은 계속 하락했으나 그 후로 평형상태를 유지하다가 최근에는 다시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청소년 흡연예방교육이 답배회사들의 판촉활동으로 효력을 상실한 것이다. 지난 91년부터 94년 사이 미국 8학년(중2)의 흡연율은 14.3%에서 18.6%로 증가했다.3년사이 30%가 늘어난 것이다.10학년(고1)의 흡연율은 20%가 늘었으며 고등학생 전체를 놓고 보면 12.5%가 증가했다.고등학교 졸업반인 12학년의 경우는 이 3년 사이에 흡연율이 27.8%에서 31.2%로 뛰어올랐다. 미국 성인의 흡연율 25%(4천6백만명)보다 무려 6%포인트나 높은 수치이다. ○10대 상대로 광고 10대 청소년들이 흡연을 시작하는 것은 대체로 두 가지 이유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청소년들의 자체토론을 통해 드러난 바에 따르면,첫째 이들은 또래집단과어울리기 위해 흡연을 시작한다는 것이다.동료들끼리 어울리는 파티장이 주로 흡연을 시작하는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둘째 기성의 질서와 규범으로부터 탈출하고자 하는 욕구를 흡연을 통해 표출한다는 것이다.담배의 이미지에 따라붙는 「반항끼 있는 매력」이 학교생활에 지친 청소년들을 흡연의 유혹에 걸려들게 하고 있는 것이다. ▷담배회사들의 판촉·광고 공세◁ 물론 이런 이미지의 상당부분은 담배회사들이 광고를 통해 만들어낸 것이다.영화와 같은 영상매체에 담배를 피우는 장면을 강조하는 것을 비롯해 신문과 잡지에 실리는 광고들이 청소년의 흡연을 부추기고 있다.미국의 최대 담배회사인 필립 모리스가 만들어내는 말보로 담배의 광고에 등장하는 인물에 대해 청소년들의 대부분이 반항적이고 매력적인 인물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말보로가 청소년층에 크게 어필하고 있다는 사실은 청소년흡연자 중 말보로를 피우는 비율이 69%나 된다는 통계로도 확인된다.성인 가운데 말보로를 피우는 비율은 24%뿐이다. RJR 나비스코사의 카멜 담배는잡지광고로 나이트클럽에서 흥겹게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을 그린 만화를 내보내 청소년들의 취향에 호소하고 있다.이 광고에 대한 청소년의 43%가 「근사하다」는 느낌을 가진 반면 성인의 25%만이 그런 느낌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광고가 청소년을 타깃으로 설정하고 있음이 드러난 것이다.6세 아동의 91%가 카멜광고의 주인공을 인지하고 있다(미키 마우스는 96%)는 조사도 이 광고가 청소년층에 끼치는 영향력를 감지케 한다. 그러나 이번 클린턴 대통령의 규제조치로 담배광고는 상당히 위축될 수밖에 없게 됐다.지난해 담배회사들은 옥외광고에 1억2천만달러를 썼다.또 잡지광고에는 2억8천5백만달러를 썼는데 잡지업계 전체 수입의 3.3%에 이르는 액수였다.그러나 청소년이 많이 접하는 간행물이나 옥외광고판에 담배그림과 상징물을 게재할 수 없도록 한 규정때문에 담배업계뿐만아니라 광고업계까지 한꺼번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판촉할동도 위축될 것이 뻔하다.이번 조치로 스포츠팀을 후원하는 담배회사들이 자사의 상품명을 쓰지 못하게 됐기때문이다.윈스턴 담배를 만드는 RJ 레이놀즈 사는 자사가 후원하는 「윈스턴컵」 자동차경주의 이름을 바꿔야 할 판이다. ◎미업계 흡연율 감소에 해외시장 집중 공략/아주­구사회주의 국가들은 소비 크게 늘어 ▷미 담배회사의 해외시장 진출상황◁ 이번 규제조치 발표이전에도 미국담배회사들은 계속해서 구석으로 몰려 왔다.10인이상이 드나드는 공공장소에서의 금연을 비롯해 미 군사시설내에서의 금연등으로 미 담배회사의 위기는 고조돼 왔다.미국 청소년의 흡연율은 증가하고 있지만 전체 흡연율은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가격파괴」를 통해 경쟁력을 회복하려는 전략을 쓰면서 이윤율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미국담배회사들이 해외시장에 눈을 돌리고 이 시장개척에 사운을 걸고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미국내 시장의 45%를 점하고 있는 필비 모리스는 지난 89년 84억달러였던 담배수출량을 93년에는 그 2배에 이르는 1백57억달러로 늘렸다.92년과 93년 사이 헝가리 체코 리투아니아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 옛 사회주의권으로 사업을 확장했으며 지난해엔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우크라이나로까지 판로를 넓혔다. 미국내 시장점유율이 27%에 이르는 나비스코사도 해외시장 개척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최근 나비스코는 러시아의 2개 담배회사에 투자했으며 핀란드에서 두번째로 큰 담배회사를 사들였다.또 폴란드와 루마니아에 자사 제품 생산 공장을 완공했다.판매규모가 커지면서 제품의 생산비용도 전체적으로 20%정도 줄어들었다. ▷세계 담배소비 추세◁ 미 담배회사들이 공략하고 있는 해외시장은 주로 아시아 개발도상국과 옛 사회주의권이다.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담배소비가 감소하고 있는 반면 아시아 개도국에서의 담배소비는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중국은 91년 2백21만t을 소비해 10년전보다 2배나 증가했으며 인도네시아는 10년전보다 46%가 늘어난 15만t을 소비했다.인도도 15%정도 늘어난 41만t을 소비했다. 동유럽권은 체제붕괴후 급격한 경기후퇴로 전체 담배소비량은 대체로 줄어들었지만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외제담배에 대한 수요는 크게 늘어났다.한국의 경우는 전체적으로담배소비는 4%정도 줄어들었지만 외제담배의 시장점유율은 계속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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