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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5세에 첫 수학여행… “잠도 잘 안 오고 아이 된 기분”

    85세에 첫 수학여행… “잠도 잘 안 오고 아이 된 기분”

    “수학여행은 난생처음이라 한없이 설레네. 잠이 오지 않을 정도야.” 늦어도 한참 늦은 나이인 서울 마포구 대흥동 양원초등학교 6학년 정대성(85) 할아버지가 29일 수학여행을 간다는 소식에 어린아이처럼 활짝 웃으며 털어놨다. 이 학교 졸업반 최고령인 정 할아버지는 새달 1일 수학여행을 떠난다. 젊은이들이야 학창 시절 다녀온 수학여행이지만 할아버지는 처음이다. 정 할아버지는 “아내가 허리를 다쳐 혼자만 가는 것이 많이 아쉽다”면서도 “수학여행을 가게 되다니 마치 아이가 된 기분”이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여든한 살 때 아내와 함께 초등학교에 입학한 정 할아버지는 4년 동안 초등학교 과정을 거의 마쳤다. 내년 2월 졸업식에 앞서 이 학교 졸업반 할머니, 할아버지 140명이 1박 2일 일정으로 강원 영월과 정선으로 첫 수학여행을 떠난다. 새달 1일 아침 일찍 학교에서 출발해 한반도 지형 모양으로 유명한 선암마을과 단종 유배지인 청령포를 둘러본다. 2일에는 아라리촌 마을과 화암동굴을 본 뒤 서울로 올라온다. 수학여행을 기다리는 이들에게서 들뜬 기쁨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문춘화(82) 할머니는 “가족들 식사 챙겨 주느라 수학여행을 가지 않으려고 했지만 아들이 꼭 가야 한다고 해서 가게 됐다”며 억지로 떠밀려 가는 것처럼 말했다. 하지만 “아들이 수학여행을 잘 다녀오라고 용돈도 많이 줬다”며 반가운 속내를 보였다. 조정임(80) 할머니는 “남편이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어 망설였지만 자녀가 적극적으로 권유해 수학여행을 가게 됐다”며 “팔십 평생에서 가장 즐거운 추억이 될 것”이라고 웃었다. 조 할머니는 다리가 불편해 지팡이에 의지해 걷고 있지만 4년 동안 결석도 하지 않고 일찍 등교해 공부하는 ‘모범생’으로 소문나 있다. 얼굴엔 주름이 깊었지만 마음은 해맑은 초등학생이었다. 2005년 개교한 양원초교는 국내 최초의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학력 인정 초등학교다. 1년 3학기씩 4년간 다니면 초등학교 졸업 학력을 인정해 준다. 올해 6회째 모두 1492명이 졸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高 스펙자도 자리 없어 멘붕…작은 회사는 사람 없어 멘붕

    高 스펙자도 자리 없어 멘붕…작은 회사는 사람 없어 멘붕

    “타이완에 있는 대학에서 2년 동안 공부해 복수학위도 땄는데 취업이 쉽질 않네요.” 서울 성동구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2일 열린 ‘2014 한양 잡 디스커버리 페스티벌’ 현장에서 만난 이 학교 중어중문과 졸업반 채민수(27)씨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외국 대학에서 복수학위를 받고 중국어도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웠지만 크게 장점이 되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인턴 경력이 없어 뽑기 어려울 것 같다는 말을 들었는데, 눈을 낮춰 취업할지 아니면 졸업 전에 인턴을 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취포자(취업 포기자)·취준자(취업 준비자) 300만 시대다.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는 공식 집계로 103만명이며 직업을 갖고 싶거나 이직을 바라는 등 ‘사실상 실업자’까지 합하면 316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에게는 반가운 취업 시즌인 9월이 찾아왔지만 여전히 구직 문은 좁기만 했다. 인턴 경력이 최근 새로운 ‘취업 스펙’이 되고 있다는 게 현장에서 만난 인사 담당자들의 설명이다. 어학 능력이나 교내외 수상 경력 등 이른바 ‘스펙’은 비슷하기 때문에 현장 경험 여부가 한층 더 중요해졌다는 뜻이다. 하지만 인턴 경력이 있다 해도 안심하긴 이르다. 한양대 2학년이라고 밝힌 한 학생은 “4학년 때 부랴부랴 한 인턴은 인사 담당자가 좋게 보지 않아 바로 정규직이 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들었다”며 “가능하면 이른 학년에 휴학하고 인턴을 하는 게 낫겠다 싶어 내년쯤 해 볼 작정”이라고 털어놨다. 지방대학 출신자들에게 구직의 문은 더욱 좁았다. 박람회장에서 만난 권모(32)씨는 지방대를 나와 대전지역에 있는 대학원대학에 다니고 있다. 권씨는 정장에 넥타이 차림으로 머리까지 깔끔히 손질하고 이력서를 냈다. 권씨는 “실제로 면접에 응해 보니 인턴 경력과 상관없이 지방대 출신은 여전히 기업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것 같다. ‘지방대’라는 꼬리표를 실감하게 됐다”며 고개를 떨궜다. 작은 기업들은 되레 인재를 뽑기 어렵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현상도 벌어졌다. 삼성, 현대, SK 등에는 10여명 이상 줄을 서서 상담을 받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의 부스는 민망할 정도로 한산했다. 일부 업체는 오후가 되자 아예 ‘자리 비움’ 푯말을 내걸기도 했다. 중소기업 인사 담당자는 “인산인해를 이루는 맞은편 대기업과 비교돼 마치 ‘확인 사살’을 당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취포자 시대라고는 하지만 대기업 선호에서 벗어나 중소기업에도 관심을 두고 지원하면 좁은 길도 열릴 텐데 취업 준비생들이 마음먹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성관계 안하면 졸업못해” 협박까지…막장 女교사

    “성관계 안하면 졸업못해” 협박까지…막장 女교사

    자신이 가르치던 고교 남학생 제자에게 나체 사진을 보내고 수차례 성관계를 가진 데 이어 마리화나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이 남학생이 관계를 그만두려 하자 졸업을 못 하게 하겠다고 협박을 일삼는 등 거의 막장 교사 행태를 일삼아 온 여교사가 체포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코네티컷주(州) 스템포드 지역 현지 경찰은 이날 이 지역 고등학교에 영어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대니얼 와트킨스(32) 여교사를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진 혐의 등으로 전격 체포했다. 와트킨스는 지난 6월에 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한 남학생(18)과 수차례 성관계를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와트킨스는 지난해 11월부터 이 학교 졸업반이던 이 남학생과 평일 시간에 학교 인근 지역에서 자신의 차 안에서 수차례 성관계를 가져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여교사는 이와 함께 이 남학생은 물론 15세의 다른 제자에게도 마리화나를 피워보라고 제공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와트킨스는 이 남학생이 아직 운전면허증이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신의 차를 몰게 하는 등 거의 막장 행태를 보여왔다고 수사를 담당한 현지 경찰은 전했다. 이 남학생은 이러한 관계를 청산하고자 여러 차례 결별할 것을 요구했으나, 와트킨스는 그때마다 이 남학생에게 졸업을 하지 못하게 하겠다며 협박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지난 6월 졸업식을 무사히(?) 마친 이 남학생은 그제가 되어서야 해당 사실을 학교 상담사 등 관계 기관에 신고했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이날 와트킨스를 전격 체포하기에 이르렀다. 경찰은 수색과 체포 과정에서 와트킨스 소유의 차량에서 다량의 마리화나가 발견되었으며 그녀의 휴대폰에는 이 남학생 등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여러 장의 나체 사진이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와트킨스는 현재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는 물론 마리화나 제공 등 중범죄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제자와 성관계를 갖고 협박을 일삼은 혐의로 체포된 와트킨스 (현지 경찰국 제공) 김원식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청춘 철옹성 뚫다

    청춘 철옹성 뚫다

    2012년 런던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오진혁(33·현대제철)은 적수가 없었다. 세계양궁연맹(WA)은 19일 콜롬비아 메데린에서 끝난 2차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오진혁이 누구냐’란 제목의 영상물을 제작했다. 릭 판 더르 펜(네덜란드), 브래디 엘리슨(미국), 크리스핀 두에나스(캐나다) 등이 등장, 오진혁에 대해 ‘결점이 없는 궁사’, ‘평소에 웃기다가 사대에서 무서워지는 궁사’ 등의 찬사를 늘어놓았다. 그런데 만 19세의 이승윤(코오롱)이 이날 개인전 결승에서 오진혁을 세트 점수 6-0(29-26 28-27 30-29)으로 완파했다. 세트제에서는 각 세트를 이기면 2점, 비기면 1점, 지면 0점을 주고 6점 이상을 먼저 내면 승리한다. 오진혁은 지난해 11월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개인전 결승에서 강원체고 졸업반이던 이승윤에게 3-7로 져 월드컵·세계선수권 개인전 석권을 놓쳤는데 이번에도 또 쓴맛을 봤다. 이승윤은 세트제 토너먼트에 강하다. 2011년부터 개인전에 적용된 세트제는 실수를 해도 그 영향이 해당 세트에만 그쳐 강자가 약자에게 덜미를 잡힐 수 있다. 장영술 총감독은 “승윤이는 세트제에만 나서면 경기를 아주 쉽게 풀어 간다”고 했고, 오진혁도 “어린 선수가 사대에 서면 눈에 보이는 게 없다”며 담대함을 높이 샀다. 한편 동메달 결정전에 나선 김우진(청주시청)은 아누아르 카이룰 모하마드(말레이시아)를 6-4로 꺾었고, 오진혁·구본찬(안동대)과 나선 단체전 결승에서도 인도를 5-4로 제쳤다. 정다소미(현대백화점)도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리사 언루(독일)에 6-0으로 완승, 한국은 금 4, 은 1, 동메달 2개를 수확하며 이번 대회를 마쳤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결핍, 불안, 외로움 품고 나홀로 살아가는 도시인

    결핍, 불안, 외로움 품고 나홀로 살아가는 도시인

    ‘달콤한 나의 도시’의 작가 정이현(42)이 ‘나홀로 도시인’들의 내밀한 순간을 다시 포착했다. 2002년 데뷔한 그의 등단 초기작을 포함해 지난해 겨울부터 올봄까지 교보문고 북뉴스에 연재한 최근작들까지 11편의 짧은 소설이 담긴 ‘말하자면 좋은 사람’(마음산책)이다. “나는 혼자서 밥을 잘 먹는 사람”이라는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내가 사는 도시는 수십만 개의, 좁고 더 좁고 더더 좁은 골목들로 이루어진 곳이다. 그 골목을 혼자 걷고 있는 사람에 대하여, 그들이 잠시 혼자였던 바로 그 순간에 대하여 쓰고 싶었다”고 썼다. 보통 단편소설이 80매 내외임을 감안하면 정이현의 소설은 편당 20~30매로 ‘초(超) 단편소설’이다. “점점 짧아지는 독자들의 독서 호흡을 반영한 것”이라는 출판사 측은 내년에는 하성란 작가의 꿈에 관한 산문, 이기호 작가의 소설 등으로 ‘짧은 소설 시리즈’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책에 일러스트 22장을 들여보낸 백두리 작가 등 신진 화가들의 작품도 곁들여 ‘보는 맛’을 더한다. 이야기, 짧은 소설, 콩트 등 용어 사이에서 고민했다는 작가는 “이름이야 어떻든 상관없다. 무엇이기를 바라느냐 묻는다면, 말하자면 좋은 사람과 보내는 오후 2시 30분의 티타임 같은 것”이라고 결론 내린다. 하지만 ‘나홀로 도시인’들의 이야기들은 다정한 티타임이나 성취, 확신, 목표 등 단단한 단어들과는 거리가 멀다. 열두 번째 이력서만에 가정방문 교사로 취직하지만 교재비 150만원을 내야 한단 말에 주저하는 졸업반 여대생(견디다), 초등학교 때 ‘왕따’를 시킨 친구를 동창 모임에서 조우하면서 표류하고 있는 자신의 현재를 깨닫게 되는 서른 중반의 ‘나’(이미자를 만나러 가다) 등 소설 속 인물들은 결핍, 불안, 외로움으로 부유한다. 눅진한 정서나 곡진한 서사 없는 도시인들의 서늘하고 건조한 이야기에 온기가 감도는 순간이 있다면 “모두들 여리고 착한 사람들”(견디다)에서 읽히듯 타인에 대한 막연한 믿음 혹은 지지가 있어서일 것이다. “나는 당신을 잘 모르지만, 당신이 무척 섬세하고 강인한 존재라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들꽃처럼 당신은 잘살아야 합니다. 나도 그러겠습니다.”(안녕이라는 말 대신)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주말 영화]

    [주말 영화]

    춤일까 그녀일까… 퇴근길 그를 부른 건 ■쉘 위 댄스(씨네프 일요일 밤 10시) 존 클라크의 인생을 뒤바꿔놓게 될 사건은 그의 퇴근길에서 우연하게 시작된다. 기차 선로에 접해 있는 미스 미치의 댄스 스쿨에서 창 밖을 응시하고 있는 댄스 교사의 모습을 존 클라크가 발견한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존은 마침내 전철에서 내려서 볼룸댄스 초급반에 등록한다. 첫 레슨이 있는 날, 존은 댄스 플로어를 미끄러지며 춤을 추기보다는 바닥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레슨 시간을 다 허비해 버린다. 첫 레슨을 받은 뒤 창피하기도 하고, 수줍기도 한 존은 춤을 그만둘까도 생각해 보지만, 자신이 댄스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하지만 존은 아내에게 댄스를 배운다는 사실을 털어놓지 못한다. 만약 아내가 알게 되면 상처를 주게 될까 봐 숨기기로 한 것이다. 게다가 존은 미모와 육감적인 몸매를 가진 폴리나에게 가슴 설레는 애정을 품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그녀의 13월(KBS1 토요일 밤 1시 5분) 이혼 후 변해버린 엄마에게서 벗어나고 싶었던 여경은 대학에서 만난 성진과 첫 연애를 시작하고 졸업반 시절에 결혼한다. 그러나 사랑과 남자와의 관계가 어떤 것이라는 걸 몰랐던 여경은 성진과의 관계에 집착해 불협화음을 내기 시작했고, 결국 일방적으로 버림받게 된다. 그로부터 몇 년 후 시간강사로 나가게 된 대학에 전 남편 성진이 부임해 온 사실을 안 여경은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는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여경은 구두굽을 수선하려고 대학 내 구두 수선 집에 들렀다가 구두 수선공 우철을 만나게 된다. 우철은 중풍이 든 아버지를 수발하면서 집안의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런 우철의 구두수선소가 철거 위기에 처하자 여경은 학회장을 설득해 구두수선소가 살아남을 수 있게 돕는다. ■상사부일체:두사부일체 3(OBS 일요일 밤 10시 15분) 이번에는 학교보다 훨씬 힘든 회사로 간다. 드디어 대학교 졸업장을 따고 강남을 맡게 된 조폭 계두식. 조직의 구조를 글로벌하게 만들라는 큰형님 명령에 따라 ‘대기업 벤치마킹 프로젝트’를 강행하게 된다. 프로젝트로 조직원 중 한 명을 대기업에 입사시켜야 하는 것이다. 이에 모든 조직원들은 유일한 4년제 대학졸업자 두식을 연호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마지못해 대기업에 위장 입사한 두식. 그러나 부서 배정의 오류로 기대했던 기획실이 아닌 보험영업을 맡는다. 졸지에 FC(보험설계사)가 된 것. 이러한 두식을 도와 상두와 대가리는 조직원을 동원해 창립 이후 사상 유례없는 첫 달 500건이라는 경이로운 실적을 올리고, 보험왕이 된 두식은 회장의 특별 지시로 기획실에 입성한다.
  • 토익, 단기간에 고득점 달성하려면?

    토익, 단기간에 고득점 달성하려면?

    2014년 상반기 공채를 앞둔 대학 졸업반 학생들은 그 어느 때 보다 분주하다. 마지막 겨울방학을 이용해 토익, 학점관리, 면접, OA등의 스펙을 갖춰 놓아야 좁은 취업문을 통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취업을 위해서는 다양한 요건을 갖춰야 하므로 필수 스펙으로 꼽히는 토익 점수 확보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종로 토익 종로 YBM e4u 관계자는 “취업 준비생뿐만아니라 이직, 승진 등을 목표로 하는 직장인들이 단기간 내 토익 점수를 얻기 위해 스파르타, 소수정예반 등의 토익 강의에 관심을 쏟고 있다”며 “실제로 강남, 신촌, 종로 등 주요 토익 학원가는 토익 준비생들로 붐비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종로 YBM e4u의 ‘독하게 토익’은 혼자서 공부하기 어려운 학생들과 단기간 내 고득점이 필요한 이들에게 맞춤용 강의를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다. ’독하게 토익’ 700목표 중급반과 실전반 강의는 40명 소수정예로 운영된다. 담당 강사가 학생들을 보다 체계적이고 꼼꼼하게 관리할 수 있으며, 1:1 교류도 가능하다. 또한 특급 조교와 함께하는 스터디를 운영해 수강생들끼리 충분한 자극을 받을 수 있는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그 중 700점 중급반은 토익을 처음 접한 학생들이나 기초 정리가 안된 학생들에게 적합한 강의다. 전문 강사가 체계적으로 정리한 자료를 활용해 이해하기 쉬운 강의를 진행한다. 기본 문법을 바탕으로 문제풀이 요령을 익히기 때문에 고득점을 위한 기반을 다질 수 있다. 종로 YBM e4u 독하게 토익 관계자는 “실전반 강의는 이미 기초정리를 한번 정도 끝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의”라며 “LC/RC 각 분야의 전문 강사들이 실제 유형과 비슷한 문제들을 충분히 제공하기 때문에 여러 번 토익시험을 치르며 겪게 되는 시행착오를 줄여주기 위한 핵심 노하우를 집중적으로 훈련하고 있다”며 독하게 토익 강의의 커리큘럼을 그대로 따라하기만 해도 단기간에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독하게 토익의 실제 강의를 수강한 수강생들의 성공후기는 독하게 토익 네이버 카페 (http://cafe.naver.com/ybmtoeiclc)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단순한 길잡이 역할 뛰어넘어 친구처럼 도와주는 파트너죠

    [주말 인사이드] 단순한 길잡이 역할 뛰어넘어 친구처럼 도와주는 파트너죠

    “멈춰.” 지난 8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의 롯데백화점 분당점 앞. 씩씩하게 걸어가던 래브라도레트리버종인 2살 된 수컷 다루가 훈련사의 말과 동시에 멈춰 섰다. 다루의 앞 차도에서 달리던 차들이 거의 없어지자 훈련사는 다루에게 “앞으로”라고 말하며 목줄을 앞으로 당겼다. 다루는 훈련사의 말을 듣자마자 인근 지하철역인 수내역으로 걸음을 옮겼다. 다루는 조만간 약 2년에 걸친 훈련을 마치고 시각장애인에게 분양돼 그의 일상생활을 도와주는 진짜 ‘안내견’이 된다. 삼성화재가 사회공헌사업으로 1993년에 시작한 안내견 사업도 20년이 넘었다. 보건복지부가 인정하는 안내견 훈련 기관이자 삼성화재가 삼성에버랜드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는 안내견학교는 현재까지 안내견 164마리를 시각장애인에게 무료로 분양하는 등 우리나라 안내견 사업의 중심지다. 전 세계 안내견의 90% 이상이 레트리버종이다. 세계 최초의 안내견은 셰퍼드였지만 현재 털이 짧은 래브라도레트리버나 연한 크림색의 긴 털을 자랑하는 골든 레트리버가 안내견으로 활약하고 있다. 13년째 안내견학교를 홍보하고 있는 하우종(40) 안내견학교 홍보과장은 “한국의 진돗개를 안내견으로 육성하려고 시도해 봤지만 진돗개 특유의 충성심 때문에 안내견에 적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너무 충성심이 강하면 훈련사를 떠나 분양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안내견이 되기 위해서는 공격성이 없어야 하고 온순해야 한다. 지능이 너무 높으면 사람을 따르지 않고 앞서 가려 하기 때문에 적당히 영리해야 한다. 안내견이 되는 과정은 크게 3단계로 이뤄진다. 먼저 1년에 한 번 건강한 종견과 모견이 안내견 후보 강아지들을 낳는다. 한 배에서 태어난 강아지들에게는 같은 초성으로 시작되는 이름이 붙는다. 2010년에 태어난 강아지 7마리는 ‘ㅂ’으로 시작되는 빛나, 바로 등의 이름을 가졌다. 태어난 지 7주가 지나면 강아지들은 1년간 자원봉사자들에게 맡겨 길러지는 ‘퍼피워킹’ 과정을 거친다. 안내견으로서의 자질을 기르기 위해 사람들과 어울려 살며 사회성을 익히도록 하는 것이다. 훈련사들이 정기적으로 강아지들이 맡겨진 가정을 방문해 훈련과 관리를 하고 중성화 수술도 시키게 된다. 마지막 세 번째 단계는 정식 훈련이다. 퍼피워킹을 끝낸 강아지들은 평균 체중 25~34㎏, 바닥부터 등까지의 높이 54~57㎝인 성견이 돼 안내견학교로 돌아온다. 훈련사들은 예비 안내견들을 다양한 장소에 데리고 가 짧게는 30분, 길게는 1시간 정도 2㎞ 남짓을 걷는다. 이런 훈련을 주 5일, 6~8개월 정도 한다. 이렇게 약 2년간 훈련받은 개들이 모두 안내견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훈련 기간 동안 건강이 안 좋거나 성격이 산만하다는 등의 이유로 안내견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안내견이 될 수 없다. 하 과장은 “10마리 가운데 많아야 3마리가 안내견이 된다”면서 “탈락한 개들은 일반 가정에 분양되거나 안내견학교에서 키운다”고 말했다. 이날 수내역에서 만난 훈련 졸업반 다루와 아직 저학년인 암컷 소원이는 지하철 타기 훈련을 했다. 쉬지 않고 꼬리를 신 나게 흔드는 다루와 소원이에게는 훈련이 아니라 놀이였다. 다루와 소원이는 안내견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는 노란 형광색 조끼를 입고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이 서로의 움직임을 전달하고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하네스’라는 이름의 손잡이와 목줄을 장착한 채 훈련을 받았다. 다루의 훈련사인 신규돌(44)씨는 “안내견과 사람 사이에 주먹 하나 들어갈 정도의 틈을 둬야 서로 편하게 움직일 수 있다”면서 “처음에는 훈련을 위해 안내견보다 앞서 목줄을 끌게 되지만 훈련에 점점 익숙해지게 되면 목줄을 뒤로 잡아 안내견과 함께 움직이게 된다”고 전했다. 흔히 착각하는 것은 안내견이 내비게이션처럼 “지하철역까지 가자” 하면 알아서 시각장애인을 데려다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점이다. 안내견은 시각장애인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파트너의 역할을 한다. 다루와 소원이는 훈련사와 함께 걸으면서 수시로 고개를 돌려 훈련사를 쳐다봤다. 소원이의 훈련사인 이진용(33)씨는 “안내견들이 수시로 훈련사를 쳐다보는 것은 ‘내가 잘 가고 있는 거죠’라고 확인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힘든 코스 중 하나인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에 도착했다. 다루와 소원이는 익숙하다는 듯이 에스컬레이터에 올라탔다. 에스컬레이터가 힘든 코스로 꼽히는 이유는 바닥이 고정돼 있지 않고 움직이기 때문에 개들이 두려워해서다. 지하철역 안에 도착해서는 바로 움직이지 않는다. 안내견들이 장소에 익숙해지게끔 시간을 준 다음 움직인다. “기다려(딸칵).” “잘했어. 앞으로(딸칵).” 이 훈련사는 소원이가 제대로 이동할 때마다 손에 든 자그마한 버저를 한번씩 누른 후 소원이에게 사료를 한 개씩 줬다. 이 버저는 ‘클리커’라는 이름의 훈련 도구다. 훈련사의 기분 상태 등에 따라 음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안내견이 잘하고 있을 경우 클리커로 신호를 줘서 말로 하는 칭찬을 대신하는 것이다. 이 훈련사는 “안내견들이 클리커 소리를 들을 때마다 ‘내가 이렇게 했을 때 잘했다고 해 주는구나. 잘해서 또 사료를 먹어야지’라고 하게끔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루와 소원이가 개찰구로 가던 중 큰 기둥을 발견했다. 훈련사들은 기둥을 보고 잠시 개들을 멈추게 한 다음 왼쪽으로 돌아서 가게 했다. 훈련사들이 일부러 기둥에 부딪쳐 아파하는 연기를 할 때도 있다. 신 훈련사는 “기둥에 부딪혀 아프다고 시늉할 때 개들은 미안해하며 다음에는 부딪히지 않도록 기둥이 보일 때쯤 멀리서 돌아서 가곤 한다”고 말했다. 훈련사들이 가장 신경 써서 훈련하는 것 중 하나가 지하철이 오는 상황에 대비한 훈련이다. 스크린도어가 없는 지하철역도 있기 때문에 시각장애인에게는 매우 위험하다. 훈련사들은 일부러 안내견들에게 선로를 보여주며 살짝 미는 시늉을 한다. 이때 안내견들은 불안해하며 떨어지지 않으려고 힘을 준다. 약 1시간가량의 훈련을 끝낸 다루와 소원이는 차를 타고 용인시 에버랜드 근처에 있는 안내견학교로 옮겨졌다. 이곳에서는 다루와 소원이를 포함해 22마리의 예비 안내견들이 훈련받고 있으며 39마리는 퍼피워킹 중이다. 견사에는 텔레비전이 틀어져 있다. 사람과 함께 주로 실내에서 생활하는 안내견인 만큼 일반 가정에서 겪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준다. 안내견학교에는 안내견을 은퇴하고 돌아온 개들도 있다. 견사 한쪽에는 17년 8개월 된 암컷 보은이가 폭신하게 깔린 이불 위에 잠들어 있었다. 훈련사들은 안내견 훈련만이 아니라 분양된 집을 찾아가 안내견 상태를 확인하기도 한다. 만약 걸음이 느려지는 등 안내견 능력이 떨어질 경우 은퇴시킨다. 시각장애인에게는 새 안내견을 분양해 주고, 기존 안내견은 학교로 돌아와 훈련사와 자원봉사자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지내게 된다. 안내견에 대한 가장 큰 오해는 시각장애인과 함께 걷느라 다리가 아프거나 스트레스 때문에 수명이 짧지 않으냐는 것이다. 하지만 안내견이 걸을 때는 시각장애인이 밖에서 잠시 이동할 때뿐으로 보통 개들이 산책하는 것과 다름없다. 수명도 보통의 개들과 같다. 8살인 암컷 채송이는 시각장애인인 유석종(32) 안내견학교 주임의 오랜 파트너다. 보통의 개처럼 사람들을 보고 반갑게 꼬리를 흔들며 얼굴을 핥다가도 유 주임이 이동하기 위해 움직이면 곧바로 그의 곁에 다가왔다. 유 주임은 “안내견이 이동을 편리하게 도와주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정서적 만족감을 위해 개를 키우는 것처럼 안내견은 이동을 돕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유 주임이 말을 마친 후 이동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서자 바닥에 엎드려 자고 있던 채송이가 언제 졸았냐는 듯 벌떡 일어나 여느 때처럼 유 주임을 안내했다. 안내견을 키우는 것도 다른 개를 키우는 것처럼 평생 책임감이 따른다. 이 훈련사는 “처음에는 애지중지 훈련시켰던 안내견을 떠나 보내는 게 섭섭하기도 했지만 열심히 훈련시킨 안내견이 제 역할을 잘해 내는 것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못생겼다” 놀림 받던 초등생, 수업 중 자살시도

    “못생겼다” 놀림 받던 초등생, 수업 중 자살시도

    외모 때문에 놀림을 받던 초등학생이 수업시간에 자살을 시도해 충격을 주고 있다. 아르헨티나 지방도시 투쿠만의 한 초등학교에서 12살 여학생이 수업시간에 목숨을 끊겠다며 전기줄을 목에 감았다. 자살은 미수에 그쳤지만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사회는 큰 충격을 받았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여학생은 지방도시에선 꽤나 이름이 알려져 있는 초등학교 졸업반에 다니고 있다. 여학생은 사건이 발생한 날 오전 11시 수업이 시작되자마자 “죽어버리겠다”고 소리치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그러더니 에어컨 코드케이블을 목이 칭칭 감았다. 어리둥절 교사와 나머지 학생들은 여학생을 보고만 있었다. 여학생은 케이블을 목에 감은 채 힘껏 주저앉았지만 전기줄이 에어컨에서 빠지는 바람에 목숨을 건졌다. 교사가 여학생에게 달려가고 학생들이 교무실에 사건을 알리는 등 한바탕 소동이 난 뒤 앰뷸런스가 도착, 자살을 시도한 소녀를 병원으로 옮겼다. 학교 당국의 조사결과 여학생의 친구들의 집단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언론은 “평소 여학생이 (못생긴) 외모 때문에 따돌림을 받고 괴로워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햄버거 가슴’ 충격 누드

    존 키 뉴질랜드 총리의 20세 난 딸이 주요부위를 문어나 햄버거 등으로 가린 자신의 누드 포스터를 만들어 화제가 되고 있다. 프랑스 파리 미술 대학 학생인 키 총리의 딸 스테파니 키는 파리 디자인 주간을 홍보하기 위해 신체 주요 부위를 문어와 초밥 등 음식물로 가린 누드 사진을 찍어 포스터를 만들었다. 또 햄버거 빵으로 가슴을 가린 누드 사진 포스터도 있다. 키 총리는 “우리는 그 작품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딸은 파리 미술대학 졸업반 학생으로 누드 사진은 학교 수업의 연장 선상에서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 언론들은 “스테파니의 도발적인 누드 포스터가 미술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며 “작품이 시각적으로 대단히 눈길을 끄는 힘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라고 25일 소개했다. 파리 디자인 주간은 새달 9일 시작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고스트 위스퍼러(FOX 밤 10시) 멀린다 고든은 유령과 소통하는 특별한 능력을 갖춘 아름다운 여성이다. 본인의 뜻과 상관없는 능력에 괴로워하면서 한편으론 영혼을 달래는 일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신혼의 단꿈에 젖어 있는 멀린다에게 베트남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중 전사한 폴이라는 유령이 나타난다. 폴은 임신한 아내가 있는 집으로 안내해 달라고 부탁한다. ■라비린스:미궁(AXN 밤 10시 50분) 앨리스는 우연히 동굴을 발견하게 되고 그 안에서 미로 모양의 반지를 발견하는 동시에 800년 전 과거의 모습을 보게 된다. 한편 과거 속 여성의 이름은 알리아스로 800년 전 카르카소나의 여성이다. 그녀는 아버지에게서 성배의 진실을 듣고 수호자의 자리를 이어받는다. 하지만 성배를 탐하는 언니 오리앙은 이 사실을 알고 음모를 꾸민다. ■수상한 쇼(SBS MTV 오후 5시)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인기를 얻고 있는 이종석부터 국민 남동생 여진구, 누나들을 설레게 하는 이현우까지. 요즘은 연하남이 대세다. 그래서 재즈댄스 학원에서 연하남이 좋은 이유 베스트 5를 20대 여성들에게 물었다. 한편 연상·연하커플에 대한 독특한 시선을 가진 쿤타와 수상한 오빠들의 연상녀 공략비법을 공개한다. ■레슨 투어프로 스페셜(J 골프 밤 9시 30분) 국내외 톱 선수들이 출연해 자신만의 플레이 노하우와 실전 경험을 공개하는 실전 플레잉 레슨을 펼친다. 이번 회에서는 LPGA투어를 석권했던 허미정이 출연해 자전거 타이어로 코킹을 연습하는 것부터 티 네 개와 공 세 개로 집중력과 퍼팅 감각을 키우는 방법 등 놓치지 말아야 할 고급 정보들을 전한다. ■성범죄 사건파일(FX 밤 11시) 노숙자로 보이는 청년이 거리에서 거세를 당한 채 불에 타 죽는 사건이 발생한다. 수사 결과 현장에서 나온 가스 점화기가 인근 고등학교의 소유물이라는 것을 알아내고 해당 학교를 방문해 알렉 버나디라는 졸업반 학생이 살인범임을 알게 된다. 알렉의 살인 계기는 피해자가 자신의 여동생 티나를 강간해 임신하게 했기 때문인데…. ■포켓몬스터DP 3(애니맥스 오후 4시) 선단시티로 향하는 지우 일행은 깊은 숲을 지나가게 된다. 그러던 중 물통에 물이 떨어진 빛나는 혼자 물을 뜨러 간다. 그런데 눈앞에 보스로라가 나타나 빛나를 공격하고, 도망치던 빛나는 발을 잘못 디뎌 바위에서 떨어져 강에 휩쓸려 떠내려간다. 간신히 물가로 올라온 빛나는 지우 일행을 찾으려고 숲 속으로 향한다.
  • IQ 160 천재소년, 10살에 고교 졸업…하버드 진학

    IQ 160 천재소년, 10살에 고교 졸업…하버드 진학

    아직은 투정이나 부릴 것 같은 앳된 천재소년이 명문 하버드대 입학 수속을 밟고 있어 화제다. 멕시코 소년 루이스 로베르토 라미레스는 현재 고등학교 졸업반이다. 평범한 학생이라면 15-16살에 고등학교에 입학해 18살에 졸업하지만 라미레스는 올해 겨우 10살이다. 고등학교에 들어간 것도 3개월 전이다. 1개월만 있으면 졸업이다. 보통 3년 걸리는 고등학교 과정을 4개월 만에 마치면 그는 하버드대학에 진학할 예정이다. 소년은 하버드에서 양자공학을 전공할 계획이다. ’멕시코의 아인슈타인’이라는 별명을 가진 라미레스는 어릴 때부터 남달랐다. 4살에 스스로 글을 깨우쳤고, 5살엔 독학으로 영어를 배우더니 프랑스어까지 익혔다. 지금은 중국어도 공부하고 있다. 자식에게 무언가 범상치 않은 면이 있다고 본 부모는 9살에 지능지수(IQ) 검사를 받았다. 소년의 IQ는 알버트 아인슈타인(160)과 비슷한 152-160으로 나왔다. 그에겐 천재 판정이 내려졌다. 부노는 당장 자식에게 특별교육을 받게 했다. 고등학교를 4개월 만에 마치게 된 것도 전 과정을 이수한다면 교육기간을 융통성 있게 맞춰주겠다는 고등학교의 배려 덕분이었다. 학교 관계자는 “라미레스가 입학한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미 전 교육과정의 60%를 최고의 성적으로 이수했다”고 말했다. 라미레스는 하버드에서 양자공학을 전공한 뒤 창업을 꿈꾸고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회사를 만들어 내가 만든 물건을 팔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행복한 100세를 위하여] 활기찬 노년을 꿈꾸다 ② 은퇴 크레바스를 넘어라

    [행복한 100세를 위하여] 활기찬 노년을 꿈꾸다 ② 은퇴 크레바스를 넘어라

    #1 “두 달 전 2명, 3주 전 7명, 이번 주엔 9명…” 서울 강남의 한 요가 교실 결석자 수다. 매주 토요일 오전 수업인데 갈수록 결석이 늘고 있다. “주말 아침 남편과 싸우느니 운동하러 나오겠다”며 의지를 불태우던 ‘열혈’ 주부들이 발길을 옮겨간 곳은 예식장이다. 경험 삼아 주방 보조를 해 본 2명의 입소문을 듣고 몇몇이 주말 예식장 아르바이트에 따라 나섰다. 평소 밥을 먹을 때도 서로 돈을 내는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티가 전혀 없던 주부들인지라 젊은 요가 강사는 이해가 안 됐다. 그런 강사를 주부들은 오히려 이해하지 못하겠단다. “남편이 은퇴한 뒤에도 카드 결제날짜는 그대로인데 월급날 아무 것도 안 들어오는 게 얼마나 무서운 줄 알아? 우리라도 벌지 않으면 큰 일 날 것 같단 말이야.” #2 금융회사에 다니는 올해 48세의 A 부장. 대학 졸업반 딸은 대학원 진학을 선언하더니 이제 영국 유학을 보내달란다. 누나와 3살 터울인 아들은 약학전문대학원을 가겠단다. 은퇴 전까지 아들 학비 4년만 더 뒷바라지하면 조금씩 저축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계획이 흔들렸다. 그렇다고 딸 유학조차 못보내는 아버지가 되고 싶지는 않다. 몇 해 전 ‘로또 광풍’에도 둔감했던 그였지만 퇴근 길에 연금복권 한 장을 샀다. #3 올 1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고령화와 고용정책’ 보고서에서 2011년 기준 한국의 실질 은퇴연령이 71.4세, 여성 69.9세라고 발표했다. 조사대상국 가운데 멕시코(남성 71.5세, 여성 70.1세) 다음으로 가장 높다.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1%나 되는 ‘초고령사회’ 일본(남성 69.4세, 여성 66.7세)보다도 높다. 역으로 서울시복지재단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이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하는 평균 연령은 52.6세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축에 속했다. 바꿔 말하면 제대로 된 일자리에서는 일찍 밀려나고 생계 등을 위해 일흔이 넘어서까지 일을 한다는 얘기다. 우리나라는 왜 퇴직하고서도 20년 가까이 여러 돈벌이를 전전하는 것일까. 박지숭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퇴직 시점부터 연금을 받기까지의 ‘크레바스(틈새) 기간’이 7~8년이나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이나 유럽은 1~2년에 불과하다. 박 연구원은 “ 공적연금을 받기까지의 크레바스 기간이 다른 나라에 비해 길고 가혹하기 때문에 고령자들이 생계형 일자리로 내몰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 전문가들은 7~8년의 은퇴 크레바스 기간이 전체 노후 생활의 질을 좌우한다고 입을 모은다. 당장 급하다고 은퇴자금을 ‘까먹으면’ 이를 불려 얻을 수익이 없어지거나 줄어들기 때문이다. 남성의 경우 71.4세가 되어서야 생계를 위한 돈벌이에 마침표를 찍는다는 통계현실은 ‘크레바스 기간의 자산 지키기 및 불리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를 위한 대안으로는 주택연금, 농지연금, 다리를 놓는다는 뜻의 가교(架橋)연금 등이 있다. 특히 주택연금과 농지연금은 부동산 자산을 많이 보유한 베이비붐(1955~1963년) 세대에 적합한 투자상품으로 분류된다. 올해 초 출시된 가교연금은 연금을 지급받는 시기와 액수를 조절, 소득이 적을 때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새롬 우리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영국의 퇴직연금 제도는 55세 이후부터 받을 수 있고 75세 이후부터는 의무적으로 인출하도록 돼 있다”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소득 공백기 동안 연금을 받으면서 동시에 자산 증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상품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3층 구조’에 대한 인식이 확산됐지만 720만명에 이르는 베이비부머의 은퇴 준비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평가다. 그러다보니 50대 자영업자 수가 전체 자영업자의 3분의1을 차지하고 50대 여성 고용률(57.0%)이 20대 여성(56.5%)을 앞지르는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요즘 50~60대의 체력과 건강은 젊은 사람 못지 않은 만큼 퇴직 후 재취업 등 다른 일자리를 찾는 것도 크레바스를 극복할 좋은 대안이지만 문제는 재취업 일자리의 질이 열악하다는 데 있다. 강순희 경기대 대학원 직업학과 교수는 “재취업 시장에서는 대졸 이상 고학력자의 고충이 저학력자보다 크다”면서 “대졸 이상 지식이 필요한 재취업 일자리가 더 많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용어클릭] ■크레바스(Crevasse) 은퇴 시점부터 공적 연금을 받기까지의 소득 공백기. 우리나라는 통상 55~58세에 정년퇴직하는 반면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은 60~61세에 받는다. 원래는 빙하 사이에 깊게 갈라진 틈을 가리킨다.
  • [MLB] 이들이 류현진 신인왕 라이벌

    [MLB] 이들이 류현진 신인왕 라이벌

    미프로야구(MLB) 내셔널리그 신인왕 경쟁이 삼파전 양상이다. 류현진(26·LA 다저스)이 빅리그 무대에 연착륙하고 있는 가운데, 세인트루이스의 투수 셸비 밀러(왼쪽·23)와 애틀랜타 포수 에반 개티스(오른쪽·26) 역시 만만치 않은 성적으로 신인왕을 노리고 있는 것.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1일 류현진의 시즌 3승 직후 “강한 콜로라도 타선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신인왕 후보에 오를 것”이라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류현진은 2일 현재 리그 다승 공동 5위, 탈삼진 공동 4위(46개)를 달리고 있어 신인왕 후보로 손색이 없다. 평균자책점도 3.35로 안정적이고,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도 1.14로 낮은 편이다. 하지만 3승2패를 기록 중인 밀러도 만만치 않다. 탈삼진은 33개로 류현진보다 많이 뒤지지만, 평균자책점(2.05)과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1.01)에선 류현진을 앞서고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9순위로 뽑힌 밀러는 움직임이 좋고 수준급 커브를 갖추고 있다. 개티스는 오랜만에 등장한 공격형 포수다. 22경기에서 6개의 홈런포를 날리며 리그 10위에 올라 있다. 개티스는 고교 졸업반 때 지명을 받지 못하자 야구를 그만두고 주유소 종업원과 자동차 세일즈맨, 청소부 등으로 일했다. 그러나 2010년 다시 야구를 시작해 애틀랜타의 지명을 받았고, 마침내 빅리거의 꿈을 이뤘다. 한편, 뉴욕 메츠에서 4승0패 평균자책점 1.56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맷 하비는 지난 시즌 50이닝 이상(59와3분의1이닝)을 던져 신인왕 자격이 없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DB를 열다] 고교 평준화 첫해 학교 배정 발표

    [DB를 열다] 고교 평준화 첫해 학교 배정 발표

    1974년 1월 26일 서울 배재중학교에서 3학년 졸업반 학생들이 게시판에 적힌 자신의 이름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그해에 처음 실시된 고교 평준화 제도에 따라 희망하는 고등학교에 배정받은 것을 확인하고는 좋아하고 있는 것이다. 평준화라고 해서 완전 무시험은 아니고 고입 연합고사를 봐야 했다. 추첨 결과를 발표하는 날 학생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렸다. 일류고니 삼류고니 하는 구분이 한동안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고교 평준화는 1974년 서울과 부산에서 최초로 시행되었다. 평준화의 취지는 과열된 입시 열풍을 식히려는 데 있었다. 당시 서울시내 중3 학생의 60%가 진학을 위한 과외공부를 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그보다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지만씨의 고교 입학에 맞추어 평준화를 시행했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확인되지는 않았다. 평준화 조치로 서울 지역은 세칭 일류고가 모여 있는 공동학군을 포함해 5개 학군으로 나뉘었다. 서울과 부산의 9개 부실 고교는 문을 닫았다. 공부를 아주 잘하는 상위권 학생들은 비평준화 지역으로 역이동하는 부작용도 나타났다. 평준화는 이듬해 대구·인천·광주, 1979년에는 대전·전주·마산·청주·수원·춘천·제주, 1980년에는 창원·성남·원주·천안·군산·이리·목포·안동·진주로 확대됐다. 손성진 국장 sonsj@seoul.co.kr
  • [단체장 발언대] 문충실 동작구청장

    [단체장 발언대] 문충실 동작구청장

    어릴 적 국민학교(지금의 초등학교)에 다닐 때에는 12월 겨울방학과 더불어 또 하나 기다리는 것이 있었다. 바로 우등상이다. 학교에서는 성적이 빼어난 학생들에게 어김없이 겨울방학을 앞두고 우등상을 수여했다. 늘 우등상을 움켜쥐고서 곧장 집으로 간 나는 “어머니, 아버지 나 상 받았어요.”라고 자랑했다. 부모님께서는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또 잘하렴.” 하며 칭찬했다. 칭찬은 1학년 때부터 6학년 졸업반 때까지 줄곧 우등상을 놓치지 않게 한 원동력이었다. 세계 최고의 베스트셀러인 성경에서는 “모두 달리는 자가 있으나 후에 상을 받는 사람은 단 한사람이다.”라고 기록돼 있다. 그래서 달리기 경주를 보면 목표지점을 향해 무조건 달린다. 그때는 오로지 1등을 향해서 달려야 한다. 중간에 넘어지면 아무 소용이 없다. 승자의 환희 뒤에는 실패자의 낙담만 있을 뿐이다. 심리학자들은 “상을 받으면 엔도르핀이 형성된다.”고 말한다. 이처럼 상을 받으면 자신의 명예도 상승하거니와 정신건강에 매우 유익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서울 동작구는 필자의 거주지이며 주민을 하늘처럼 섬기는 곳이다. 동작구가 올해도 여성에게 희망을 주는 도시만들기 사업 등 최우수상 8개, 우수상 6개, 장려 및 노력상 4개 등 총 18개 분야에서 업그레이드된 행정력을 뽐내며 서울시로부터 7억 1700만원의 재정 인센티브를 받았다. 서울시 및 대외기관에서 받은 상들은 바로 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킬 단초가 됐으니 결국 수혜는 행정이 아닌 주민들에게 돌아가게 된다. 내년도 일자리 창출 등 구민들의 민생 복지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필자는 갖가지 회의에서 자부심을 갖고 일할 것을 직원들에게 끊임없이 주문한다. 기업의 최종 목적은 최고의 이익을 내는 것이지만 서비스에 무게를 실어야 한다. 행정도 고객을 향한 맞춤형 서비스를 해야 한다. 맞춤형 행정 서비스는 바로 고객들의 불편을 찾아 개선하는 데 있다. 올해부터 지적, 교통, 민원 부서 등에서 원스톱 행정을 수행하고 있다. 과거 며칠씩 소요되던 민원이 단 하루에 처리되는 디지털형 서비스로 급변하고 있는 것이다. 한 해가 저물어 가는 이맘때쯤 또 내년도 각종 신규 사업들을 챙기고 있다. 일자리 및 노인, 영·유아, 주거환경개선 등 산적한 사업들이 기다리고 있다. 내년에는 거선의 기관과 같이 힘 있는 동작구, 모두가 살기 좋은 동작구를 만들기 위해 40만 구민들의 아낌없는 협조와 뜨거운 성원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 열 개의 단어로 중국의 과거·현재를 말하다

    열 개의 단어로 중국의 과거·현재를 말하다

    “타인의 고통이 나의 고통이 되었을 때, 나는 진정으로 인생이 무엇인지, 글쓰기가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353쪽) 중국 현대 소설가를 대표하는 위화(余華·52)가 에세이집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문학동네 펴냄)를 냈다. 2009년부터 단속적으로 써내려 간 비허구성 글을 모아 2010년 프랑스어판을 시작으로 미국, 유럽, 아시아, 남아메리카 등 해외판에 이어 2012년 가을 비로소 한국어판을 냈다. 위화는 인민, 영수(領袖), 독서, 글쓰기, 루쉰, 차이, 혁명, 풀뿌리, 산채(山寨), 홀유(忽悠)라는 10개의 표제 언어를 제시하고 그와 관련한 자신의 50년 인생 경험을 써내려 간 것 같다. 영수란 마오쩌둥과 관련된 최고의 지도자를 의미하고, 산채는 ‘풀뿌리문화가 엘리트 문화에 던지는 도전장이자 민간이 정부에 던지는 도전장’이란 뜻도 있지만 산채 스타, 산채 유행가, 산채 TV프로그램과 같이 중국 사회의 혼란을 드러내는 가짜, 모조품을 말한다. 홀유는 또 뭔가 싶을 텐데, 수단을 가리지 않고 남을 속이거나 남에게 뭔가를 덮어씌우는 일로 산채와 마찬가지로 현대 중국인들의 처세법으로 이를 활용해 사회적·경제적 이득을 노리는 현상이란다. 산채가 모조품과 해적판에 새로운 의미를 더해 주듯 홀유도 속임수와 헛소문에 합리성의 외피를 입혀주는 것이다. 위화의 표현에 따르면 이 책이 “열 개의 단어를 열 쌍의 눈으로 삼아 열 개의 방향에서 중국을 응시하는 책”이라고 했는데, 읽으면 면도날로 피부를 살짝 베이는 듯한 예리한 고통이 묻어난다. 그는 이 책의 후기에서 “나는 중국의 고통을 쓰는 동시에 나 자신의 고통을 함께 썼다. 중국의 고통은 나 개인의 고통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는 초등학교 1학년 때 문화혁명기를 맞아 홍위병이 됐고, 고등학교 졸업반이던 1977년 문화혁명의 끝을 경험한다. 29살이던 1989년 저장성의 작가였던 그는 베이징에서 톈안먼 사건을 경험한다. 중국에서 절대 검색되지 않고, 검열의 단어인 ‘6월 4일’ 아침 그는 침대 열차를 타고 베이징 역에 도착해 총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그는 6월 7일 베이징을 떠났다. 그 후 위화는 6월 4일을 ‘5월 35일’로 표현하며 자유롭게 글을 써 왔다. 또한 30년도 되지 않은 세월에 정치지상주의였던 중국과 중국인들이 금권지상주의로 변해 가는 모습을 아프게 지켜보고 있다. 위화가 중국의 과거와 현재를 통과하면서 겪어내는 고통을 한국인 독자들은 망각하고 떠나 보낸 한국의 1970년대를 떠올리며 고통스럽게 회고할지도 모르겠다. 현재 중국의 과거와 현재가 20~30년의 격차를 두고 그들보다 앞서가는 한국의 과거·현재의 모습과 똑 닮아 있기 때문이다.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가 실려 있는 ‘인민’ 편에서 위화는 “1989년 봄과 여름에 가두시위를 경험한 사람들조차도 그 사건을 까맣게 잊어버린 것 같았다. (중략) 그로부터 20년 세월이 지나 사람들을 불안에 떨게 할 상황이 나타났다. 오늘날 중국의 젊은 세대 가운데 1989년 톈안먼 사건에 대해 아는 사람이 거의 없어진 것이다.”라고 했다. 위화의 ‘불안에 떨게 할 상황’에 맞장구를 치며 이 대목에서 우리는 이런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다. 중국인들은 어떻게 탱크로 민주주의를 요구하던 학생들을 짓밟았던 톈안문 사건을 잊을 수 있느냐고. 그러나 이런 질문은 한국의 1980년 서울의 봄, 5·18 광주민주화운동에도 적용할 수 있다. 위화는 이렇게 지적했다. “30여년 동안 잡초처럼 무성하게 자란 각종 사회갈등과 사회문제가 초고속 경제발전이 가져다준 낙관적인 정서에 가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고. 한국적 상황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오히려 위화처럼 중국이 톈안먼 사건을 잊어버리는 것을 불안해하는 작가가 한국에는 있는지 하고 반문하게 한다. 인민 편에서 위화는 1989년 5월 하순 어느 날을 이렇게 기억했다. 한밤중 기온이 뚝 떨어진 베이징 시내를 추위에 오돌오돌 떨며 자전거를 타고 돌아가다 멀리서 아무 무기도 들지 않은 1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서 횃불을 들고 있는 모습에 그는 몸이 와락 뜨거워지는 것을 느낀다. “그들은 자신들의 피와 살이 움직이면 군대와 탱크도 막아낼 수 있다고 굳게 믿었다. (중략) 인민이 단결할 때 그들의 목소리는 빛보다 더 멀리 전달되고, 그들 몸의 에너지가 그들의 목소리보다 더 멀리 전달되는 것이다.” 문화혁명기 시절 셰익스피어나 톨스토이, 발자크 등 외국작가의 작품이 ‘독초’로 찍혔지만 그 명작들은 몰래몰래 전해져 위화에게도 돌아갔다. 다만, 앞·뒷장이 떨어져 나간 이들 명작은 위화에게 ‘밑도 끝도 없는 작품’이 되고, 덕분에 밑과 끝을 위화 스스로의 상상력으로 이어 붙이면서 위화라는 작가가 탄생했다는 ‘독서’ 편은 낄낄거리지 않고는 읽을 수 없다. 문화혁명기에 읽고 싶지 않아도 억지로 읽어야 했던 지겨운 루쉰이 위화의 나이 서른여섯 살이 되던 해 “마침내 하나의 단어에서 하나의 작가로 돌아왔던” 경험을 다룬 ‘루쉰’ 편은 슬프기도 하다.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체조하는 이화학당 출신 며느리 안삼을래”

    “체조하는 이화학당 출신 며느리 안삼을래”

    런던올림픽을 맞아 이화여대가 공식 블로그 ‘따끈따끈 이화통신’에 ‘이화에서 거침없이 하이킥! 이화 역사 속 스포츠’라는 제목의 글을 실어 우리나라 신여성의 스포츠사를 조명했다. 1일 블로그에 따르면 1892년 이화학당 제3대 당장에 취임한 조세핀 오필리아 페인이 본 한국은 유교적 분위기 때문에 여학생들이 운동을 접하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면역력과 체력이 약해 전염병에 쉽게 감염돼 학업을 그만두는 학생들도 많았다. ●1910년대 들어서야 치마 입고 농구 페인 당장은 체력을 기르면 질병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해 여학생들에게 체조부터 가르쳤다. 사회 분위기를 감안해 몸동작을 최소화한 체조였다. 그게 문제가 됐다. 이런 사실을 안 시민들 사이에 “이화학당 출신은 며느리로 삼지 않겠다.”는 말이 퍼진 것. 일부 학부모들은 학교에서 딸을 빼내 집으로 데려가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페인 당장은 고종이 1895년 ‘덕(德)·체(體)·지(知)’ 3대 교육강령을 담은 ‘교육입국조서’를 공표할 때까지 온갖 반대에 직면했다. ●1920년대 항아리 모양 반바지 입고 스케이팅 1910년대에 들어서야 여학생의 운동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뀌었다. 이때 비로소 여학생들은 농구, 정구 등 운동다운 운동을 할 수 있게 됐다. 그래도 문제는 있었다. 거추장스러운 치맛자락 때문에 빨리 달리기는커녕 뛸 때마다 치마가 흘러내려 어려움을 겪었다. 보다 못한 진네트 월터 선생이 어깨에 끈을 단 ‘어깨허리’ 치마를 고안해 냈다. 이 치마는 전국적으로 보급돼 현재의 한복 치마 원형이 됐다. 그로부터 10여년 후에는 반바지가 도입됐다. 1920년대 여학생들은 저고리에 항아리 모양의 반바지를 입고 농구도 하고 스케이트도 탔다. 종아리를 드러내는 게 수치스럽다며 수건으로 다리를 감싸는 여학생도 있었다. 여성의 권위가 확대되면서 1930년대에는 이화전문학교와 연희전문학교 졸업반끼리 정구 시합도 하고, 전국여고보 농구대회도 열렸지만 일제가 방해해 중단되고 말았다. 그러다 광복 후인 1945년에야 이화전문학교에 국내 최초로 체육학과가 개설됐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건설업계도 고졸 공채 바람

    보수적인 건설업계에서 대졸 공채의 ‘유리벽’이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 지난해 은행권에서 분 고졸 신입사원 채용바람이 올 들어 일부 대형 건설사까지 확산되면서 업계의 체질 자체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선 대졸 엔지니어나 경력자를 우대하는 풍토에서 고졸 사원이 쉽게 뿌리를 내리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업계의 고졸 신입사원 채용은 지난해 하반기 닻을 올린 뒤 올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현재 고졸 공채를 실시하는 대형 건설사는 대우건설과 한화건설, 롯데건설 등 3곳에 그치지만 대림산업 등이 최근 채용을 적극 검토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9월 12명의 신입사원을 뽑아 현장과 본사에 배치한 상태다. 올해 초 다시 10명의 사원을 새롭게 채용했다. 올해 초 뽑은 사원들은 인턴을 거쳐 내년 1월 정식 발령을 받는다. 고졸 신입사원들은 대부분 공업고등학교나 상업고등학교 등 특성화고 출신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근 고졸 채용은 상고 출신 여직원을 뽑아 총무부에 발령냈던 때와 다르다.”며 “입사 뒤 5년이 지나면 대졸 직원과 같은 처우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한화건설은 그룹사의 고졸 사원 채용이 계열사로 확대된 경우다. 이미 67명의 고등학교 졸업반 학생을 채용했다. 또 고교 2년생인 인턴사원 83명을 뽑아 추가로 교육 중이다. 총 150명의 합격생 가운데 남자는 105명, 여자는 45명이다. 이 회사는 이라크 미스마야 신도시 사업을 위해 내년까지 추가로 고졸 정규직을 선발, 전체 임·직원의 10%가 넘는 200여명을 고졸 출신으로 채울 계획이다. 롯데건설도 올해 공채를 진행하면서 자격 요건을 대졸에서 고졸로 낮췄다. 현재 상반기 채용 면접이 진행 중인데, 고졸 출신 신입사원이 조만간 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새누리, 19세 고졸 당직자 3인의 솔직토크

    새누리, 19세 고졸 당직자 3인의 솔직토크

    2030세대에 지지리도 인기가 없는 새누리당엔 놀랍게도(?) 10대 당직자가 3명이 있다. 아르바이트생이 아니라 고졸 채용 전형을 통해 선발된 정식 사무처 직원들이다. 고등학교 졸업반이던 지난해 8월 ‘입사’했다. 만 19세가 안 돼 지난 4·11 총선에서 투표조차 하지 못한 1993년생 동갑내기 김성현(재외국민국)·박주영(대변인행정실)·윤진경(정책위의장실)씨. 여야 정당 가운데 유일한 10대 당직자들이다. 이들을 만난 25일은 월급날이었다. 퇴근한 뒤 뭐하고 놀까 하고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너무 앳된 얼굴이 ‘월급’이라는 단어를 어색하게 만들었다. 젊은 층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새누리당에서 이들은 지난 9개월 동안 무엇을 보고 느꼈을까. →평소에 정치에 관심이 많았나. -(주영) 전혀 없었고 잘 몰랐다. 입사 필기시험에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의원 이름 세 명을 적으라는 문제가 있었는데 정답을 하나도 못 적었다. ‘홍 뭐였더라.’ 하고 발만 동동 굴렀다. -(진경) 나는 두 명 적었는데 한 명만 맞았다. ‘나경원’ 먼저 적고 ‘원희룡’을 생각하면서 ‘원혜영’을 썼다. →당에 입사했을 때 친구들의 반응은. -(진경) 지난 8월 말 입사했을 때 한창 무상급식 주민투표 논란이 빚어졌었다. 친한 친구들에게 카카오톡 그룹채팅방을 통해 주민투표를 독려해 달라고 했더니 “그런 얘기 할 거면 여기서 나가라.”며 퇴장당했다. -(성현) 나는 한 친구가 메신저로 다짜고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좀 못 하게 막아 봐.” 하더라. 친구들과 만나면 정치 이야기는 하지 말자고 먼저 얘기한다. →젊은 층은 새누리당을 왜 싫어할까. -(진경) 이유가 없다. 그냥 싫다고 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싫단다. 특히 한·미 FTA와 광우병 문제가 컸던 것 같다. -(주영) 왜 싫으냐고 물으면 막상 제대로 얘기는 못 한다. 그리고 새누리당 입장을 설명하면 그것도 맞는 것 같다고 동의한다. 그런데 꼭 “당직자라고 새누리당 편드냐.”, “벌써 당 사람 다 됐네.” 하고 비꼰다. -(성현) 내 친구들은 나한테 “벌써부터 세뇌당했다.”고 했다. →새누리당이 젊은 층에 다가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주영) 청년국에서도 굉장히 많은 일들을 하고 있고 항상 젊은 층과 소통하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청년들이 좋아할 만한 이슈가 부족한 것 같다. 그리고 일부 사람들은 좀 이기적인 관점에서 당을 평가하는 것 같다. 당에서 복지 정책을 내놓으면 지지하다가도 한·미 FTA 문제에 확 돌아서는 것처럼…. →국회의원들을 실제로 보니 어떻던가. -(진경) 일을 정말 많이 한다. 이주영 전 정책위의장은 지역구(경남 마산창원합포)가 먼데도 하루 동안 왔다 갔다 하셨다. 회의도 너무 많은데 끝나면 보고받은 서류 한뭉치씩을 꼭 챙겨 가서 보신다. 틈틈이 운동까지 하신다. -(성현) 많은 사람들이 국회의원이나 정치인들은 다 싸움만 하는 줄 안다. 열심히 하는 걸 너무 몰라주는 것 같아 안타깝다. -(주영) 처음에는 집권 여당이라 매우 권위적이고 경직됐을 줄 알았다. 그런데 전혀 아니다. 당직자 선배들과 의원들이 부모님같이 느껴질 때가 많다. -(진경) 의원님들 오셔서 커피 타 드리려고 하자 “이 정도는 나도 할 수 있어.” 하시면서 말리시는 모습에 놀랐다.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어떤 느낌이었나. -(주영) 카리스마가 대단하다. 멋있다. 복도에서 마주쳤을 때 환하게 웃으시며 “수고하세요.”라고 말해 주시는 모습은 자상하게 느껴졌다. -(진경) 악수를 한번 했는데 카리스마에 눌려 나도 모르게 몸이 굳더라. →언제까지 일하고 싶나. -(주영) 여기서 정년퇴직하고 싶다. 일이 많아 힘들 때도 있지만 권하고 싶은 직장이다. -(진경) 매일 정책위의장실에서 회의하는 내용이 정책이 되고 뉴스에 나오는 걸 보면 신기하면서도 보람차다. 허백윤·최지숙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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