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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법수단 반대에 인내의 대응/정부조직법 처리 행정위 표정

    ◎야의원들,의사진행 지연전술 구사… 절차 지키려 애써/여의원들도 지루한 질의 잘 참아 “매끄러운 처리” 도출 김영삼차기대통령의 개혁 첫 작품 가운데 하나는 정부조직개편이다.동력자원부와 체육청소년부를 상공부와 문화부에 통폐합하는 것이 그것이다. 20일 국회 행정위원회에서는 이같은 내용의 정부조직법개정안에 대한 3당의원들의 질의와 토론,표결이 이어졌다. 이과정에서 시종일관 계속된 것은 야당,특히 민주당의원들의 필리버스터,즉 의사진행방해였다.민주당의원들은 호락호락하게 민자당이 제안한 정부조직법개정안을 처리하겠다는 생각이 없었다. 특히 채영석의원은 이날 상하오에 걸쳐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원래 문화공보위소속인 채의원은 순발력이 있다는 이유로 당지도부로부터 긴급 지시를 받고 행정위에 배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그같은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상오10시30분쯤부터 민자당의 법안발의자인 김중위의원과 1시간 가까이 1문1답을 계속했다.채의원은 하오에도 보충질의등을 통해 의사진행을 지연시켰다. ○보충질의 등 1시간 민주당의원들의 질의의 요지는 『왜 서둘러서 2개 부처를 없애려 하느냐.졸속이 아니냐.시간을 두고 공청회등을 통해 충분한 검토를 거친뒤 2개부처뿐 아니라 정부 조직 전반에 걸쳐 개혁을 단행하는 것이 올바른 태도가 아니냐』는 것이었다. 김중위의원은 이에대해 『2개부처를 없앤다는 안은 지난 88년 노태우대통령 취임당시 발족됐던 행정개혁위원회에서도 건의했던 것일뿐만 아니라 그동안 각계 전문가들도 대부분 찬성을 해왔다』면서 『차기정부가 출범한뒤 다시 종합적인 개편안이 나오겠지만 2개부처를 먼저 통폐합하더라도 전혀 지장을 주는 것이 아니다』는 요지의 설명을 했다. 민주당의원들은 하오에도 나름대로 이유를 들어가며 정무1,2장관실의 통폐합,공보처의 폐지및 국무총리산하 공보실의 설치,안기부의 범죄수사권폐지등과 함께 동력자원부 폐지를 철회할 것을 주장했다. 김중위의원등도 인정했지만 부분적으로는 민주당의원들의 주장에도 일리가 있는 것이었다.하지만 민주당의원들의 관심사는 질의와 답변보다는 의사진행을어떻게 지연시킬 것인가에 있었다. 민자당의원들은 민주당의원들이 대선기간중 김대중전대표에 대한 「용공음해」를 조사하기 위한 특위 구성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들이었다.당권경쟁을 눈앞에 두고 민자당이 내놓은 법안을 그대로 통과시켜주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김전대표에 대해 「충성」을 보이는 것이 당권경쟁에 유리할 것이라는 계산을 했다는 것이다.한 민자당의원은 『민주당의 당권경쟁때문에 우리가 고생을 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이날 행정위는 그렇게 보기 흉한 모습은 아니었다. ○당권경쟁 고려 강경 민자당의원들은 민주당의원들의 지루한 질의에도 불구하고 잘 참아냈다.민주당의원들도 의사진행을 지연시키기는 했지만 법절차를 따르려고 애쓰는 모습이었다. 결국 이날 하오 늦게 정부조직법은 민주당의원들이 반대하는 가운데 찬성11표 반대2표로 표결처리됐지만 예전처럼 고함이나 삿대질,폭력이 오가는 장면은 찾아볼수 없었다.민자·민주의원들은 오히려 서로 『애썼다』며 악수를 나누는등 새로운 국회운영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흔적이 역력했다.
  • 대중국 투자에 신중을/우홍제 본사 편집위원(굄돌)

    4,5년전 국내 기업들은 서로가 질세라 노다지 캐는 기분으로 앞을 다투며 중국땅을 밟았다. 중국이 개방개혁정책을 가속적으로 추진함에 따라 우리에게도 대륙진출의 문호가 열리기 시작했던 무렵의 일이었는데 그 모습은 『너무 극성스럽다』는 비판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었던 것 같다. 재벌기업인은 두말할 것 없고 웬만한 중소기업인들도 중국엘 한번쯤 갔다와야 기업하는 사람들축에 끼일수 있던 분위기가 고조된 적도 있었다. 그밖에도 내로라하는 인사들이 대부분 중국을 보고 왔다.특히 양쪽 당국의 허가를 받기 힘들었던 초기에 모재벌총수는 다른 기업인들보다 자주 북경엘 다녀옴으로써 은근히 세를 과시했고 그 재벌관련기업의 주가도 오름세행진을 보였다. 그러나 잦은 출장에 비해 눈에 보이는 성과가 별로 없자 북경행이 주가인상용이었다는 풍문이 무성했고 따라서 주가도 얼마후엔 내림세를 탔다. 당시 중국진출이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킨 이유는 여러가지로 풀이될수 있겠다. 그렇지만 국내업계나 일반은 주로 11억인구의 광활한 시장개척 가능성과 값싼 노동력을 특별히 염두에 두고 대륙땅을 밟는 일에 꽤나 높은 점수를 매겼던 것 같다. 그리고 성급하게 전시용으로 서두른 느낌이 많았던 몇년의 세월이 지난 이즈음 우리기업들은 중국과의 경제적 거래에서 과실을 얻어 내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란 점을 깊이 깨달았을 것이다.아니 실제로 나타난 양국간 손익계산서에서 우리측 적자는 점차 두드러지고 있고 앞으로도 중국이 탐 낼만한 신기술 신제품개발이 풍성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적자폭은 좁혀지기 힘들게다. 현지투자의 타당성조사를 소홀히하고 졸속으로 상담을 추진한 점등도 우리측 손실의 큰요인으로 꼽힌다. 이와함께 우리기업들은 중국제품들이 갖는 국제경쟁력이나 인공위성을 수없이 쏴 올리고 핵폭발실험을 계속해온 그들의 첨단과학기술수준등 상대방 강점에 대한 사전 인식에 충실치 못했던 사실을 솔직히 인정해야 할 것 같다.알려진 대로 중국국민의 1인당 국민소득은 3백달러정도로 우리와는 비교가 안될만큼 가난하다.그러나 이런 이유로 연간 대미국무역흑자만도 1백억달러,전체 국제수지흑자 60억∼70억달러의 성장능력을 보이는 중국경제를 얕볼수 있겠는가.지난해의 무역대표부개설로 실질적인 수교를 이룬 한·중두나라가 엊그제 정식국교를 수립했다. 경제뿐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상호보완의 이점을 살리고 동반자의 자세를 굳히려면 만리장성을 쌓는 그들의 여유에 손색이 없게끔 신중해야 하고 노련함을 길러야 할 것이며 성급함은 금기조항 1호가 돼야 할것 같다.
  • 날림공사 원인과 처방을 알아본다/전문가 좌담

    ◎“부실시공기업 망한다” 풍토 조성돼야/「작품」에 생명거는 장인정신확립 절실/“설계서 시공까지” 종합면허제 도입을/공비 적기집행 긴요… 전국 1만여개 교량안전진단에 연예산 2천만원뿐 신행주대교와 남해 창선대교의 잇딴 붕괴사고로 대형 건설공사에 대한 불신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각종 건설공사에 대한 입찰,감리제도의 강화등 제도개선도 추진되고 있다.대형건설공사의 경우 부실로 사고가 날 경우 엄청난 인적·경제적 피해를 가져오기 때문에 눈앞의 이익보다는 사명감을 갖고 총공사를 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지적도 많다.이번 교량붕괴사고를 계기로 대형 건설공사의 실태와 원인및 대책등을 연세대 황학주교수,한국건설기술연구원 이윤식원장,(주)대우의 조용준부사장의 좌담으로 들어본다. ▷참석자◁ 황학주씨 연세대교수 이윤식씨 건설기술연구원장 조용준씨 대우부사장 ▲이윤식원장=신행주대교 붕괴와 같은 사고가 일어났다는 사실은 충격적입니다.이번 사고를 놓고 무엇이 옳고 그른지 왈가왈부하기 보다는 사고의 원인규명 및 향후대책이 시급하며 다시는 이같은 사고가 나지 않도록 각종 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황락주교수=동감입니다.이와같은 사고의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원인이 철저히 규명되어야 합니다. ▲조용준부사장=먼저 건설인의 한사람으로서 이번 사고가 발생한데 대해 국민들께 대단히 죄송한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비록 사고가 교량부문에서 일어났으나 건설현장에는 제도적인 문제점들이 도처에 널려있는 만큼 이를 계기로 제도적인 개선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봅니다. ▲황교수=우선 교량공사를 일반 건축공사와 달리 어려운 설계와 시공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사안을 해결해야 됩니다.일반 건축물의 경우 수직하중을 땅이 받쳐주면 되나 교량은 수평으로 놓여있기 때문에 역학적으로 어려움이 많습니다. 따라서 설계·시공·감리가 삼위일체를 이룰때 완벽한 교량을 건설할 수 있게 됩니다. ▲이원장=교량이든 어떠한 구조물이든간에 기술자의 장인정신이 배어있지 않은 작품은 이번 신행주대교 붕괴사고와 같은 화를 자초할 수밖에없습니다.이같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기술자들에게 사명감을 가지고 혼신의 노력을 경주할 수 있는 사회적 뒷받침이 필요합니다.가령 충분한 공비 및 공기가 주어졌을 경우 무리한 시공 같은 것은 생각할 수도 없지요. ○우리기술 국제수준 ▲황교수=실제로 우리나라의 설계나 시공기술은 국제수준에 와 있습니다.현대건설이 건설한 말레이시아 페낭교는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입증받고 있고 국내에도 남해대교나 진도연륙교,여수돌산교등 국제수준의 교량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사고가 났다는 점은 크게 생각할 문제입니다. 이런 사고는 비단 우리나라에만 있는 일은 아닙니다.미국에서도 현수교인 타코마브리지가 완성된뒤 3개월후에 바람에 떨어지자 설계자가 책임감을 느낀 나머지 자살한 경우까지 있습니다.설계자및 시공자,기술자가 다리하고 운명을 같이한다는 각오를 가지고 공사를 하면 틀림없이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부사장=앞서 지적한대로 기술자의 사명감과 책임의식이 절대적이라고 동감합니다.제 경우 양화대교를 건설할때 설계에 관여했는데 개통전은 물론 개통된 뒤에도 행여 다리가 무너지지나 않을까 밤잠을 설치곤 했지요. ▲황교수=신행주대교의 붕괴사고는 현장에 직접 나가보지는 않았으나 시공의 정밀성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설계를 잘못한 것이 아니냐고 제기하는 사람도 있으나 설계 잘못은 있을 수 없습니다.왜냐하면 설계는 그방면의 프로들인 직업설계 사무소에서 하고 중앙설계심사위원회의 심의까지 마쳐야하기 때문이지요. 콘크리트는 굳기 전에는 전혀 힘을 못씁니다.콘크리트공사에서는 한군데만 무너지면 전체가 와르르 무너집니다.이번사고 역시 상판은 지장이 없는 것으로 보아 이를 받쳐주는 가교각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교량공사의 경우 설계변경은 있을 수 없고 시공할때 지지점의 변경은 사정에 따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그리고 우리는 공사를 할때 기초준비에 너무 소홀하다는 생각입니다.팔당대교 붕괴사고의 조사반장으로 원인을 규명한 결과 상판이 날아간 것은 초속 32m의 바람에 전혀 대비를 하지않은 것이었습니다. ▲이원장=우리나라 건설공사는 눈에 보이는 부분은 잘하는데 물속이라든지 땅속등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은 아무렇게나 하는 경향에 있는것 같습니다.사실 건축물이나 다리,도로등은 기초나 눈에 보이지 않는곳을 제대로 튼튼히 해야만 수명이 오래 갈수 있는데 이를 소홀히 하고 있습니다. ▲황교수=건설부에 책정된 교량조사예산은 턱없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진단한다해도 정확한 처방을 내릴 수 없는 실정입니다.이처럼 행정의 집행은 국제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습니다.앞으로는 국제수준에 맞는 기술행정을 펴고 특히 예산을 필요한 만큼 확보하는게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타당성 중요 ▲이원장=구조물을 만드는데 있어서는 경제및 기술적 타당성 뿐만아니라 사회적 타당성까지도 함께 검토돼야 할 것입니다.기술적 타당성만 본다면 어떠한 구조물이라도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말할수 있습니다.기술적으로 가능한 여러가지 방식 가운데 어느 것이 가장 비용을 줄일수 있는지를 따져봐야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값싸고 기술저으로 가능한 구조물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사회구성원들에게 필요하고 타당한 것인지를 따녀봐야 할것입니다. ▲조부사장=황교수님도 말씀하셨습니다만 강재교량은 포항제철과 같은 유명업체가 만든 제품을 재단하고 연결해서 구조물을 만들기 때문에 시공결과가 당초 기대했던 대로 나타나는게 상례입니다.그러나 콘크리트교량은 전혀 다릅니다.일반적으로 건설업체들은 공사에 사용되는 콘크리트를 정부로부터 KS마크를 획득한 레미콘업체로부터 공급받아 타설만 하고 있습니다.따라서 완성된 구조물의 강도나 내구성은 레미콘업체가 공급하는 콘크리트의 품질에 따라 상당부분 좌우된다고 할수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콘크리트의 품질향상을 위해 건설업자가 공사현장에 직접 콘크리트공장을 설치토록 권장하고 있습니다.그러나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환경문제등을 들어 공장설치허가를 잘 안해주고 있고 반드시 KS표시를 받은 레미콘을 사용하도록 돼있지만 KS표시를 받으려면 공장설립후 6개월간의 레미콘 생산경력이 있어야 하는등 여러가지 까다로운 조건들 때문에 대부분의 건설업체들이 공사현장에 콘크리트공장을 설치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번 신행주대교 시공에 있어서도 공급이 달려 파동을 빚었던 지난해에 가장 중요한 타워부분 공사가 이뤄진 것으로 아는데 완성후 하중을 받는 정도에 따라 1㎠당 1백30∼4백㎏까지 다양한 강도를 지닌 콘크리트가 적절하게 공급됐을지 의문이 갑니다. ▲황교수=지난해 정부가 한국과 일본의 기술자들에게 남해대교의 안전도를 점검하기 위해 진단을 의뢰한 일이 있습니다.그때 일본기술자들은 2억원을 안전진단비용으로 요구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건설부가 전국 1만여개의 각종교량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하는데 투입하는 예산은 연간 2천만원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당시 건설부는 이같은 예산제약때문에 일본에 남해대교의 안전진단을 의뢰하는 것을 포기하고 저한테 1천만원정도로 안전진단을 해줄수 없겠느냐고 의뢰해와 어이가 없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조부사장=동감입니다.건설업계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쪽으로 거듭나기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제도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첫째,각종 공사비가 현실에 맞게 대폭 상향조정돼야 합니다.공사비를 제대로 주면서 한편으로 감리를 강화해 덤핑입찰에 의한 부실공사의 소지를 근원적으로 제거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돈,노무자,장비를 시공의 세가지 요소라고 흔히 얘기합니다만 실제로 정부 공사의 노임단가가 현장에서 지급되는 노임의 절반 정도밖에 안되는 상황에서 부실공사가 없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둘째,공사진척도에 따라 필요할때 적기에 예산이 집행될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하겠습니다.정부가 발주하는 공사의 경우 공기가 5년인 경우 대개 착공후 3년정도까지는 예산이 나오는둥 마는둥하다가 막판에 가서야 언제까지 무슨일이 있더라도 완공시켜야 한다면서 예산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게 지금까지의 상례였습니다.막판에 밀어부치기 식으로 공사가 진행되다 보니 졸속공사 부실공사가 될수 밖에 없습니다. ○도급액기준 불합리 셋째,조달청의 입찰제도도 개선이 돼야 합니다.현행입찰제도를 보면 각업체별로 공정이나 공사유형에 관계없이 전년도 도급액만을 기준으로 1위에서 78위까지를 1군업체로 정하고 있습니다만 이렇게 할 경우 아파트만 주로 짓는 업체가 전혀 시공경험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교량건설을 맡게되는 경우가 종종 잇습니다.따라서 공사유형별로 업체의 시공능력을 파악해 입찰자격을 심사하는 PQ(사전자격심사)제도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최소한 견적도 제대로 뽑을 능력이 없는 업체가 입찰에 참가하는 경우는 하루빨리 없어져야 하겠습니다. 넷째,종합건설업면허제도가 실시돼야 합니다.한업체가 설계와 시공을 함께맡는 것이 요즘 세계적인 추세 입니다.그래야만 기획에서 조사 설계 시공 유지관리 운영 등 모든 과정이 체계적으로 이뤄질수 있고 기술능력도 효과적으로 배양될수 있을 것입니다. ▲이원장=건설기술이란 무형에서 유형을 창조하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완벽하게 이뤄지지는 않게 마련입니다.문제는 이같은 미비점,붕괴사고등의 가능성을 어떻게 하면 최소화 할수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정부에서도 이번 사고를 계기로 건설분야에 관한 각종 제도들이 개선돼야할 필요성을 충분히 느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모든 제도는 그나라 그사회의 현실과 맞물려 있는 것이기 때문에 한꺼번에 뜯어 고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점도 인정해야 합니다.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1차적으로 시공업자의 자발적인 각성과 잘못된 여러가지 관행들을 개선해 나가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할 것입니다.건설업체의 부단한 경영합리화 노력과 함께 선진기술의 축적과 독자적인 자기기술을 개발하려는 노력이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건설업체의 특성상 엄청난 장비와 인원을 놀려둘수 없기때문에 굴러가는 자전거처럼 계속 가동시키기 위해 때로는 불가피하게 덤핑입찰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는 측면도 고려가 돼야 할 것입니다.이밖에 부실공사의 소지를 줄이기 위해 공정유형 공기 시공여건등에 따라 노임단가에 차등을 두는 품셈을 제도화 하는 방안도 검토가 돼야 할 것입니다.종합건설업면허제도의 도입은 지난 87년에 정부내에서 검토된바 있지만 이 제도가 도입,시행되는 경우 전국의 1만여개에 이르는 중소건설업체들의 무더기 도산이 우려됐기 때문에 백지화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어쨌든 장인정신을 가진 업자는 돈을 벌수 있게하고 한번 공사를 잘못하면 기업이 망한다는 각오를 갖도록 만들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 콘크리트에 물 과다혼합 수사/검·경/신행주대교 사고

    ◎작업일지등 관계자료 재검토/벽산 뇌물제공여부도 추적 【고양=김명승·김학준기자】 신행주대교 붕괴사고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의정부지청과 경기도경찰청 고양경찰서는 4일 이번사고가 시공업체인 벽산건설과 감리회사 그리고 감독관청등이 입찰·설계·시공·하도급·감리등 교량건설과 정의 전반에 걸치 부정공사가 부실시공으로 이어져 일어난 것으로 보고 이부분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경은 또 이같은 건설부조리가 관계공무원의 비호나 묵인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점을 중시,벽산건설측과 감독청인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직원과의 뇌물 수수여부에 대해서도 정밀 조사중이다. 검·경은 벽산건설측이 87년 입찰당시 공사예정보다 낮게 덤핑입찰한데다 수주후 예산배정등의 이유로 공사가 지연돼 공기를 단축해야하는 입장때문에 졸속공사 및 부실공사가 이루어졌고 설계감리자의 안정성 지시도 무시한채 공사를 강행해 온것으로 보고 있다. 검·경은 특히 사고현장을 둘러본 조사단의 『불량레미콘의 가능성이 높다』라는 지적과 현장인부들의 『작업편의를 위해 콘크리트에 물을 많이 부었다』는 증언에 따라 사고발생지점인 주탑의 콘크리트 인장 강도가 규정에 크게 밑돌았을 것으로 보고 작업일지등 관계자료를 재검토하고 있다. 이와함께 사고당시의 상황을 보다 면밀히 파악하기위해 인근 주민과 당일공사에 참여했던 인부 30여명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펴고 있다. 검·경은 이에따라 건설부 조사단의 사고원인발표와 별도로 시공회사·감리회사·관련공무원등 7∼8명을 재소환해 조사를 마친뒤 혐의가 들어나는대로 각각 업무상 중과실·뇌물수수등의 혐의를 적용,구속할 방침이다.
  • 3당의 입장과 절충전망(대선정국:24)

    ◎대선법 개정협상 “당략이 변수”/“분명”합창에도 타결까진 험로/「협의기구」구성,야와 합의개정 추진/여/정국주도권 겨냥,「득실」저울질 계속/야 여야 3당이 각기 대통령선거에서의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대통령선거법 개정안짜기에 한창이다. 「대선법개정」은 그동안 여야간에 논란이 되어왔던 과열시비·공정성여부의 공방을 해소하고 건전한 선거풍토 조성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할 과제이기 때문이다. 정가에서는 이외에도 이 대선법의 개정방향이 대선득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단체장선거 연기여부로 경색된 정국을 풀 수 있는 「대안」이라는데 대체적으로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민자당은 야당의 단체장선거관철주장 핵심이 대선에 있어서 공명성 확보에 있다면 이 문제로 장기간 국회를 공전시키기보다는 대선법개정등 공통분모를 찾아 국회운영을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등 야당은 겉으로 『단체장선거문제의 해결없이 다른 논의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연말대선에 대선법이 미칠 영향과 대선까지의 정국주도권을 겨냥,법개정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대선법은 단체장 선거실시 여부와는 상관없이 각당이 연말대선을 앞두고 그 이해가 직접적으로 걸려있어 어떤 방식으로든 협상에 임할 수 밖에 없는 처지이다. 우선 민자당은 지난달 30일 국회의장이 직접 제안한 「정치관계법 실무협의기구」가 구성되는대로 단체장선거문제논의와 함께 대선법을 협상테이블에 최우선으로 올린다는 방침이다.그러나 단체장선거를 연기 하는 대신 하나의 「대가」로 올리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민자당은 대선정국에서 이 문제와 거의 같은 비중의 대선법개정을 들고 나와 야당을 일단 협상테이블에 앉힌 뒤 여기서 단체장선거문제를 함께 다뤄 국면전환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만일 국회가 계속 공전상태로 가고 여론의 비난을 피해 국민당이 대선에서의 공정성확보를 업고 협상에 응할 경우 민주당 역시 이 상황을 바라보고만은 있을 수 없다. 그러나 민주·국민당이 선자치단체장선거 관철이라는 공조의 틀이 지속될 경우 대선법카드의효용성은 반감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민자당의 생각이다. 또 한가지 상정해 볼 수 있는 것은 여당이 광역과 기초를 분리,단체장선거 시기에 어느 정도 신축성을 보일 경우이다.이 경우 야당은 자연스레 협상에 임할수 밖에 없고 여기서는 3당간에 대선법개정을 놓고 서로 유리한 고지 점령을 위해 활발한 개정논의가 예상된다.특히 민자당으로서는 지자제 일부 양보가 가정된 상태에서 대선법의 쟁점분야에 대한 「양보」가 힘들 것으로 보여 법개정을 놓고 또 한차례의 파란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각당이 추진중인 대선법 개정안은 개정방향등 총론에서는 비슷한 입장이나 각론에 있어서는 상호간에 현격한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어 본격적인 협상이 진행되더라도 타결에는 많은 어려움이 뒤따를 전망이다. 예를들어 옥외집회는 여야 모두 선거비용과다지출·청중동원에 따른 관권개입시비·지역감정유발등의 이유를 들어 폐지에 찬성하고 있다. 그러나 이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TV토론문제는 여당이 「후보간 토론」보다는 「후보 소속 전문가대담」을,야당은후보가 직접 나서 생방송으로 토론을 벌이되 황금시간대의 방영을 요구할 방침이다. 특히 민주당은 「뉴DJ플랜」의 기치아래 분장사·아나운서·코디네이터 등을 고용,후보 TV연설을 치밀하게 준비해 와 이 쟁점을 어느때 보다 강력하게 주장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선거공정성 확보를 위해 여당이 짜고있는 개정안은 공무원의 중립조항을 신설하고 한달전에 사표를 낸 통·반장에 한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도 야권은 통·반장제도 자체 폐지를 들고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전면폐지의 경우 「행정마비 가능성」을 주장해 온 여당이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밖에 민주·국민 양당은 대선 공정성 보장장치로 민간감시기구 활동지원,선관위 조사권한강화,군부재자투표제도개선,선거사범 재정신청 가능조항등을 포함시켜 놓고 있다.이 가운데 군부재자투표문제는 민자당 역시 군전략상 요충지를 빼놓고는 영외투표에 찬성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선거기간 단축문제는 민주당은 기존의 「30일」을 고수하고있는데 반해 민자당은 선거분위기의 조기과열을 막기 위해 「21일」로 단축하자는 입장이다. 선거공영제의 도입도 여야 모두 원칙에는 찬동하고 있으나 민자당은 제한적인 선거비용의 국고부담을,민주당등 야당은 선전벽보·소형인쇄물·TV연설비용등 관련비용 일체를 국가가 부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외에 야권은 중립적인사로 구성된 공명선거관리기구,중립적 선거내각구성,검찰및 경찰의 공정한 공권력행사조항을 대선법개정에 반드시 포함시키는 방안을 주장하고 있다. 중앙선관위도 현재 대선법개정을 계속 촉구하고 있고 학계,공정선거를 바라는 각급사회단체 또한 압력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여야 모두가 자신들의 당리당략에 따라 법을 졸속 개정해서도,또 자신들의 이해불관철을 빌미로 법개정을 방치해서도 안된다는 것이 대다수 국민들의 바람이다.
  • 「시험지 도난」 수사/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

    ◎12일째의 수사테이블 점검/조씨 용의대상서 제외… 심증수사 일관/검찰 재수사에도 해결 전망은 어두워 서울신학대에서 발생한 후기대입시 문제지 도난사건은 범인으로 발표했던 전경비원 정계택씨(44)가 지난달 31일 사건과는 무관한 횡령혐의로만 경찰에 송치됨으로써 자칫 영구미제사건으로 남을 공산이 커졌다. 검찰은 물론 정씨의 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사건을 처음부터 재수사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새로운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수사에 진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검찰과 경찰은 사건발생 하루뒤인 지난달 22일 정씨로부터 『시험지를 훔쳤다』는 「자백」을 받아냈으나 물적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공소유지가 어려워지자 지난달 25일 기소중지 상태였던 횡령혐의를 적용,정씨를 구속 수감했다. 이후 물적 증거와 공범 등을 찾기에 주력해왔으나 수사에는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 이에따라 경찰은 당초 정씨의 구속만기일인 3일까지 수사를 계속한 뒤 정씨를 검찰로 송치키로 방침을 정했으나 여러 외부사정에 걸려 지난달 31일 서둘러 송치를 끝냈다.이는 정씨의 변호인인 이양원변호사(34)가 『정씨가 지난 22일부터 경찰에 구금된 상태에서 도난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은 것은 긴급구속에 해당하는 것이므로 정씨를 특수절도혐의로 구속하거나 석방해야 함에도 불구,횡령혐의로 구속한 것은 부당한 처사』라며 구속적부심을 청구할 뜻을 비추었기 때문이다. 검찰과 경찰은 관행상 수사의 편의를 위해 용의자를 긴급구속 형태가 아닌 다른 혐의로 구속,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수사를 계속해왔던 터이라 이변호사의 이같은 공세에 매우 당황했던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이같은 법적 절차상의 하자가 인정되면 여론의 비난을 받을 가능성이 크고 재판과정에도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어 당초 계획보다 3일 앞서 송치를 결정했으리라는 것이다. 결국 정씨를 전격송치함에 따라 수사당국은 「증거미비」에 「절차준수」라는 짐을 덧붙이는 셈이 됐다. 이같이 경찰이 「편법구속」이라는 비난을 받아가면서 정씨를 열흘간이나 조사하면서도 범행동기,공범여부,훔친 시험지의 행방등을 속시원히 해결하지 못한 것은 경찰이 정씨의 자백만을 믿고 물적증거의 뒷받침없이 범인검거를 발표하는등 성급하게 수사를 진행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수사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들은 또 수사의 진전을 못본 것은 ▲안일한 수사태도▲다각적이지 못한 수사방향▲초동수사미흡▲방증자료 채집부족등을 이유로 꼽고 있다. 경찰은 사건이 일어난 서울신학대가 학장연임문제로 시끄러웠고 시험지가 보관된 대학본관건물에 외부인의 침입흔적이 없었다는 정황으로 미뤄 처음부터 내부소행이라고 단정했었다. 이에따라 경찰은 사건당일 현장에 가장 가까이 있던 숙직근무자 정씨와 이용남씨(25·경비원)를 용의자로 지목,분리심문한 결과 정씨가 당일의 순찰시간과 취침장소를 여러차례 번복하는 진술을 얻어내는데 그쳤으며 당시 경비과장 조병술씨(56·자살)와 사건직후 경비책임회피를 위해 입을 맞췄기때문이라는 심증만 갖게했다. 결과론이지만 이때 경찰 조씨에 대해서도 당연히 용의선상에 올려 수사를 벌였어야 하지만 조씨가 『정씨가 같은 교인의 딸 황모양(18)의 후기대 입학원서접수를 도와 주었다』고 제보하자 조씨를 오히려 수사협조자로 분류,용의선상에서 제외시키는 실수를 범했다. 또 정씨가 『교무과 유리창을 깨고 넘어가 시험지를 훔쳐낸 뒤 사다리를 이용,유리창에 거꾸로 매달려 문을 안으로 잠갔다』고 「자백」하자 범인이 아니면 묘사할 수 없는 범행수법이라고 판단,물적증거 확보는 물론 동기와 수법에 대한 보강수사없이 자백 1시간반만에 범인검거를 발표해 졸속수사라는 비난을 받았다. 이후에도 정씨가 자백을 계속 번복함에 따라 수사는 갈팡질팡했고 정씨 주변인물에 대한 수사에서도 대학내 인맥간 세력갈등,성결교단내 분규등으로 오락가락했다. 앞으로 수사를 전담할 검찰은 정씨가 범행에 관련돼 있고 조씨 자살이 어떤 형태로든 연관이 있을 것으로 믿고 있으나 시험지의 행방이나 배후인물을 밝혀내지 못한다면 「심증은 있으나 증거가 없어」 범인검거에 실패,사건이 미궁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민하고 있다.
  • 단죄… 이상과 현실사이/이목희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어느 사회,어떤 분야에서 벌어진 갈등이라도 그 갈등의 근저에는 이상론과 현실론,보수와 개혁의 입장차가 깔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 의원들의 뇌물외유 파문도 그러한 관점이 서로 복잡하게 얽혀있어 문제해결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관련 협회로부터 수만달러의 비정상적 외유경비를 제공받은 인사들을 단호히 사법처리해야 한다는 일반여론은 지극히 정당한 것이지만 다분히 이상적인 발상이라고 생각된다. 한편 이같은 잘못을 「관행」이라면서 『이들 세 의원을 심하게 단죄한다는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는 일부 의원들의 생각은 현실론에 바탕을 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양측의 입장은 나름대로 논리적 근거를 가지고 있다. 물론 부패를 과감히 척결하지 않고서는 나라발전은 물론,이 사회가 온전히 유지되기조차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보다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이 때문에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다수 국민이 뇌물외유 파문에 대한 수사확대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박준규 국회의장이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권 정화의지를 천명하면서 「교각살우」의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힌 것처럼 어떤 일이든 「과격」과 「성급」은 배제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경청할만 하다. 환자의 상처부위가 썩었다고 그것을 몽땅 도려내는 바람에 환자가 생명을 잃는다면 치료 않느니만 못하게 된다. 상처부위를 모두 제거하는 외과적인 방법으로 치유될 수 있다고 판단되면 그렇게 해야 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 썩은 부위를 소생시키는 내과적인 노력이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충분한 사전검진이 필요함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때문에 이번 사태가 발생했다고 서둘러 의원윤리헌장이나 제정하는 식의 졸속 대응보다는 제도를 넘어서서 정치인들의 뼈를 깎는 자성에 바탕을 둔 근본적 치유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현실과 이상이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므로 국민들도 참을성 있게 의원들의 자정노력을 지원해야 할 것이다. 한마디 덧붙이고 싶은 것은 모두 감정을 자제하고 문제를 차분하게,그러나 철저하게 풀어가야 한다는 말이다. 평민당측이 28일 무역특계자금 사용에 대한 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공생 아니면 공멸」이라는 극단적인 태도라고 여겨지며 별일 아닌 사소한 문제로 본회의를 자주 정회시키는 것도 감정이 격해진 탓이라 생각된다. 정치인뿐 아니라 일반 모두는 이상론이나 현실론이 나쁜 것이 아니고 감정에 치우친 극단주의가 항상 일을 그르쳤다는 점을 명심해야 될 시점이다.
  • “셰바르드나제 재판 회부”/“유럽군축등 실정대가 치러야”

    ◎소 강경보수 소유즈그룹 주장 【본 AP 연합】 소련 의회내 보수강경파 소유즈그룹 지도자 빅토르 알크스니스 대령은 24일 최근 전격사임을 선언한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을 형사소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민대표대회 대의원이기도한 알크스니스 대령은 이날짜 독일 슈투트가르터 나흐리흐텐지와의 회견에서 『셰바르드나제 장관이 저지른 범죄적 결과에 대해 의회에서 조사를 벌여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그에게 형벌을 가해 그의 「실책」에 대해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셰바르드나제 장관의 사임연설에서 그에게 압력을 가하고 있는 「대령견장들」로도 지칭된 바 있는 알크스니스 대령은 셰바르드나제 장관이 소련군의 구동독 철수협상을 지나치게 졸속으로 처리했으며 유럽재래무기 감축협상에서도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현재의 소련의 현 상황은 국내정세가 예측 불가능하게 돌아가고 있어 40∼50년대 스탈린통치 당시보다 서방측에 더 큰 위협을 주고 있다고 경고했다.
  • 졸속 못면한 예산국회(사설)

    정기국회가 91년도 정부예산안과 각종 법안을 처리하고 폐회했다. 지자제법 문제로 70여 일 간 공전을 거듭했던 국회가 폐회시한 한달을 남겨 놓고 정상화,예산안과 68건의 법률안을 처리한 것은 그런대로 다행한 일이다. 이번 국회가 정치의 분권화와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필요 불가결한 지방자치법과 지방의회선거법 개정안 및 자치단체장선거법안 등 지자제관련법을 통과시킨 점은 특기할 만하다. 이번 국회의 다른 한 가지 특기사항은 회기초반의 공전에도 불구하고 과거와 같이 여야가 극한적 대립을 하거나 야당이 예산안을 정치문제와 끝까지 연계시키지 않은 점이다. 초기의 파행적 국회운영으로 정기국회의 제일의적 의제인 예산안 처리가 불투명했는데도 폐회시한 안에 심의를 끝낸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그러나 국회가 비록 종반에 들어서 파행운영을 불식한 뒤 각종 안건을 처리하기는 했지만 총체적 관점에서 볼 때는 실보다는 허가 많은 국회였다는 평가를 받지 않을 수 없다. 정기국회의 제1의제는 예산심의이다. 이 예산안이 얼마나 밀도있게 심의되고 처리되느냐가 정기국회를 평가하는 관건이 된다. 이번 국회에서 예산안이 졸속처리되었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하지를 못 할 것이다. 우리는 그 점을 우려한 바 있다. 내년도 예산안은 과거 어느 해보다도 팽창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어 왔다. 그래서 국회가 대규모 세출삭감을 통해서 팽창성을 시정해줄 것을 많은 국민들은 바랐다. 그러나 결과는 전년도의 예산안 삭감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는 22조 규모의 예산안에서 3천3백60억원의 세출예산을 삭감한 데 반해 올해는 27조 규모의 예산안에서 2천27억원의 삭감에 그치고 있다. 이는 여야가 내년도 지방자치단체선거를 의식하여 일부 비목의 세출예산을 증액처리한 데서 비롯되고 있다. 바꿔 말해 우리 국회의 고질적인 병폐인 지역구 선심공세적 세출증액관습이 올해도 시정되지를 않고 있다. 세출예산 심의가 시한에 쫓기어 졸속처리되었을 뿐 아니라 세입예산과 각종 세법처리도 형식에 그친 인상을 받는다. 정부는 그 동안 세수를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추계해왔고 이로 인해최근에는 3조원대의 세계잉여금이 발생하고 있다. 세계잉여금이 이처럼 막대한 규모에 이르고 있다는 것은 국회가 세입예산 심의를 소홀히했다는 점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회가 이를 시정키 위한 노력과 제도적 검토를 전혀 하지 않았다. 세입예산 심의가 졸속처리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세입예산의 토대가 되는 각종 세법 또한 충분한 토의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교육세의 폐지에 따라 대폭적인 세제개편이 불가피했기 때문에 국회의 이번 세법심의에 국민들은 많은 관심을 가졌던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 세제는 간접세에 대한 세수의존도가 높고 직접세 가운데는 원천징수되는 근로소득세의 연례적인 과다징수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결론적으로 국회의 예산안과 세법의 연례적인 졸속처리를 막기 위해서 국회 예결위의 상설화와 의회내에 예산조사기구 설치 등 제도적 개선이 절실히 요구되므로 국회는 앞으로 이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기 바란다.
  • 밀도있는 예산심의를 바란다/정치적 쟁점과 연계시키지 말길(사설)

    국회의 예산심의가 법정시한(12월2일)을 넘겼는데도 겨우 예비심사를 끝낸 상태에 있다. 정기국회 회기말을 8일 앞둔 10일에야 본격심의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시간적으로 매우 촉박한 상황에 있다. 게다가 정치적 쟁점인 지자제문제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려 있어 올해도 예년과 다름없이 예산심의가 졸속처리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그래서 여야는 국회의 예산심의와 관련하여 몇 가지 점에 각별히 유의했으면 한다. 첫째로 예산안 심의라는 정기국회의 최대의제를 정치적 쟁점과 더 이상 연계시키지 말아야 한다. 가뜩이나 시한이 촉박한 데 지자제문제로 국회가 공전을 거듭한다면 예산안의 연내 통과가 어렵게 된다. 올해 안에 새해 살림예산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국민의 대국회불신이 한층 더 팽배해질 것이다. 둘째는 정부예산안의 팽창성을 시정하는 데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내년도 일반회계 예산규모는 올해 본예산보다 19.8%나 늘었고 지방양여세를 포함하면 무려 28.6%가 증가하고 있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이 이처럼 대폭 증가할수밖에 없는 이유로 도로·지하철 등 사회간접자본시설에 대한 투자와 농어촌 지원,그리고 과학 및 산업기술개발을 들고 있으나 실제 편성내용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 예산의 증가가 경직성 경비의 증가로 이어져 중점 투자되어야 할 부문에 많은 예산이 할애되지 못하고 있다. 경직성 경비문제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닌데도 뚜렷한 개선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생산적인 분야에 대한 세출확대가 어려운 실정이다. 경직성 경비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삭감하느냐가 밀도 있는 예산심의의 관건이라 하겠다. 특히 올해 예산안은 내년도에 있을 지자제에 대비하여 과거선거 때의 공약을 실천하기 위한 정치성 세출이 적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여야가 심의과정에서 또다시 지역구에 대한 선심공세적 세출 증액경쟁을 벌인다면 예산의 팽창성 시정은 더욱더 어렵게 될 것이다. 야당은 총론적으로 예산안을 대폭 삭감하겠다고 하면서 각론적으로는 증액을 하는 자기모순을 이번 국회에서는 재현하지 않기 바란다. 국회는 불요불급한 예산항목의 삭감과 경직성 경비의 축소를 통하여 실질적으로 세출예산 규모를 줄여야 할 것이다. 셋째로 예산안 심의기간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예산안을 졸속처리해서는 안 된다. 정기국회의 폐회기간까지는 불과 8일을 남겨놓고 있다. 예산심의가 졸속으로 흐르지 않으려면 예결위 심의과정에서 의원들이 지역구와 관련된 선심성발언 또는 인기발언으로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 더욱이 앞서 지적한 대로 예산심의와 정치문제가 연계되어서는 곤란하다. 국회가 아무리 밀도 있는 심의를 한다고 해도 8일 동안으로는 모자랄 것이기 때문이다. 예산안의 전문성과 복잡성을 감안하여 국회 전문위원들의 검토보고서를 중심으로 압축심의를 하는 것이 효과적인 심의의 방법이 될 것이다. 지난해 예산심의 때 전문위원들이 지적한 예산안의 과대팽창과 그에 따른 물가불안,재원의 비효율적인 배분과 적자재정초래 요인의 내재,그리고 국고채무부담행위의 남발 등 문제가 올해 예산안에도 그대로 담겨있다. 넷째로 과거의 패턴대로 세출예산의 삭감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국민부담과 직결되는 세입내역을 면밀히 검증하기를 촉구한다. 해마다 세입예산의 상당부문에 전년도 세계잉여금이 포함되어 있다. 87년도에 세계잉여금이 1조원대를 넘어선 데 이어 최근에는 그 규모가 3조원대에 이르고 있다. 세계잉여금이 이처럼 막대한 규모에 이르고 있다는 것은 국회가 세입예산심의를 소홀히 했다는 점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다. 예산이 과부족하거나 과징수되는 것 모두가 조세법률주의에 배치되는 일이고 그 책임은 국회에 있다고 하겠다. 정부는 경기변동이 심하여 세입추계를 정확히 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그것을 그대로 믿는 시민은 없다. 추경예산 편성의 재원확보를 위하여 세계잉여금 발생을 관례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이런 바람직스럽지 못한 관례를 이번 국회에서 시정했으면 한다. 다음으로 소득재분배의 관점에서 볼 때 총 세수에서 간접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것은 바람직스럽지가 않다. 이러한 세제구조를 개선하는 데 국회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 간접세의 비중이 65% 선에 이르는 현실 속에서 조세가 소득재분배 기능을 발휘할 수 없음은 자명하다. 따라서 이번 세법심의에서 이 점에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예산안의 밀도있는 심의를 위해서는 국회예결위를 상설화하고 미국의회와 같이 입법부 독자적인 예산조사기구를 신설하는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기를 제의한다.
  • 임대차­종토세­가족­민소법 졸속개정으로 부작용 속출

    ◎국회,실제운용 외면… 인기 영합식 처리/임대차 요즘 전세값 폭등사태의 “진원”/종토세 시행도 못한채 다시 개정될판 주택임대차보호법 민법 민사소송법 등 지난해 국회에서 개정된 각종 법률들에 많은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여소야대국회에서 유권자집단과 정치적명분을 지나치게 앞세우고 정파간의 흥정이나 로비활동의 대상이 되어 실제운용면을 간과한 졸속처리로 각종 부작용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따라 지방세법 등 일부법률들은 개정한뒤 한번도 시행하지 않은채 1년도 못돼 다시 개정안을 마련하는 진통을 겪고 있다. 세입자를 보호하기 위해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개정돼 이미 시행에 들어간 주택임대차보호법은 개정취지와는 정반대로 시행이후 전세값을 최고 70%까지 올려놓는 역작용을 부른끝에 입법당사자인 의원들사이에서조차 다시 개정해야 한다는 소리가 높다. 국회는 당시 이 법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부작용이 클것이라는 법무부의 반대의견을 묵살하고 임대차보호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늘려 집주인들이 전세값을 미리 대폭인상케 하는 결과를 빚었다. 역시 지난해 정기국회를 통과한 민사소송법은 법무부가 제출한 개정안과는 달리 국회법사위 심의과정에서 일방적으로 민사상고허가제도를 폐지,본회의에서도 그대로 통과된 것이다. 오는 9월1일부터 시행될 이 법에 대해 법원관계자들은 『상고허가제를 폐지한다고 해서 민사소송당사자들이 소송에 따른 실익을 모두 볼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히고 『오히려 상고의 남발에 따라 한정된 수의 대법관이 처리해야할 사건이 그 이전보다 휠씬 많아져 「예」 「아니오」 식의 즉흥적 판결이 잇따르고 신속하고 공정한 판결을 기대하기 어렵게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지난 연말 의원입법으로 개정된 민법의 가족관계조항(가족법) 역시 『씨족의 전통개념을 전면부정한 것』이라고 호된 비판을 받아 벌써부터 재개정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개정조항은 계모를 「어머니」의 범위에서 제외시키고 「아버지의 배우자」로만 규정함으로써 재혼한 부부의 전처소생 아들과 전남편소생 딸의 혼인이 법률적으로 가능한 모순을 안게됐다. 또 「양자는 양부의 성과 본을 따른다」는 규정을 삭제,성이 다른 양자에게도 호주승계를 허용함으로써 김씨가문이 갑자기 이씨가문으로 바뀔수 있는 등 혼인ㆍ재산ㆍ상속ㆍ호주승계에 숱한 혼란이 생길 소지를 남겼다. 이와함께 지난해 6월 개정된 지방세법 가운데 종합토지세제 부분은 당초 정부안에는 종합토지세율을 0.3∼1%로 잡고 있었으나 당정협의과정에서 최고세율이 2%로 상향조정된뒤 국회심의과정에서 다시 0.3∼5%로 껑충뛰어 엄청난 조세저항을 부르게 됐다. 정부와 민자당은 결국 지난달 21일 최고세율을 다시 2%로 하향조정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마련,이번 임시국회에 내놓을 계획이다. 법무부의 한 관계검사는 『의원입법이 정치협상이나 타협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실제로 정치적인 결정이나 로비에 의한 입법은 시행과정에서 부작용이 많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법조계인사들은 이와함께 『국회 각상임위원회 소속 입법심의관이나 조사관들이 해당법률에 대한 전문지식이 너무 결여돼 있다』면서 『의원입법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심의관과 조사관을 전문인력으로 채용하고 사전에 관계기관과의 충분한 토론을 가져야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 민생경제 입법 후유증의 교훈(사설)

    정부가 개정 또는 보완을 추진하고 있는 종합토지세법과 임대차보호법의 후유증은 졸속입법이 민생경제에 얼마나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값진 교훈으로 던져주고 있다. 경제논리를 도외시한채 이상과 명분에 치우쳐 추진한 결과가 민생경제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하자 시행도 하기 전에 다시 손질을 하고 있지만 그 부작용을 원점으로 돌릴 수는 없는 것이다. 서민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개정되어진 임대차보호법은 전세와 월세값을 최고 1백%까지 올려 놓았다. 종합토지세제 역시 재산세를 최고 23배까지 늘렸고 이 인상은 상가와 사무실 임대료의 인상이라는 악순환을 빚어냈다. 물론 이들 법개정의 취지는 어디까지나 경제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것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실제운용에 들어가려하자 그 취지는 퇴색된 채 후유증만이 부상되어 또다시 개정 또는 보완을 해야하는 사태가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임대차보호법에서 보듯이 그 제도를 실시하려면 등록제와 같은 다른 규제 제도를 만들어야 하나 이 새로운 제도가 또다른 부작용과 후유증을 야기시킬 우려가 있다. 이 부작용을 제거키 위하여 또다른 새로운 규제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이는 규제나 보완의 악순환이 되고 마침내는 입법의 취지를 송두리째 손상시킬게 분명하다. 그런 악순환 또는 민생경제에 대한 주름살을 차단하기 위하여 이번 두개 경제관련법의 손질과 함께 어떻게 해서 그런 사태가 빚어졌는지에 대하여 충분한 자성이 있어야 한다. 정치권뿐이 아니고 관계관료들도 최근 민주화바람을 탄 정치논리에 편승되어 법안을 졸속처리하거나 방관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자괴하는 마음에서 앞으로는 그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민생경제입법에 관한 대원칙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 경제관련 입법은 그 첫째의 원칙으로 시장원리에 바탕을 둔 경제원리에 충실해야 한다. 표현을 달리하면 인기에 영합하거나 뜨거운 감정이 작용하는 정치논리는 철저히 배제되어야 한다. 설사 정치상황이나 사회분위기가 정치논리 우위에 있다 하더라도 그 시류에 편승하지는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로 형평과 분배의 공정 등경제정의 실현이 시급하다고 하더라도 그 과제들은 어디까지나 중장기적 과제임을 망각해서는 안된다. 중장기적 과제를 단기간에 실현시키기 위하여 경제입법의 강도를 지나치게 높이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장기적 과제에 맞게 점진적이고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올바른 수순이다. 셋째는 경제의 흐름이나 경제가 처하고 있는 현실적 상황을 뛰어넘는 입법은 재고되어야 한다. 돈은 위로 흐른다는 경제의 생리와 시장수급을 고려치 않거나 경기동향을 무시한 채 입법을 추진할 경우 누수현상으로 인하여 정책이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는 역사적 경험을 간과해서는 곤란하다. 다음으로 경제활동상황에 대한 규제보다는 오히려 완화하는 방향으로 법을 손질하는데 충실해야 한다. 특히 의원입법의 경우 독자적인 충분한 조사연구기관이 없음에 유의하여 토론회와 공청회 등을 통해 충분한 검토와 연구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 서울평화상 제정 배경

    ◎동서화합 이룩한 서울올림픽 성공개최 기념/세계평화 기여한 스포츠단체ㆍ개인 대상 수여 서울평화상은 이데올로기에 오염됐던 올림픽운동을 회생시켜 12년 만에 동서화합을 이룩한 서울올림픽의 업적을 기념하고 인류의 화합,번영과 세계평화 증진에 기여하는 데 그 제정근거를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평화상은 스포츠를 통해 세계평화에 이바지한 사람 또는 단체를 수상대상으로 삼는다. 기존 국제상인 노벨상ㆍ일본국제상ㆍ네루상ㆍ막사이사이상 등과 함께 서울평화상도 권위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상금(30만달러)의 액수보다 전세계가 긍정적인 시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수상자를 선정하는 작업을 제대로 해내야 된다. 체육부는 당초 수상대상의 범위를 스포츠 외에 정치ㆍ경제ㆍ문화ㆍ과학ㆍ기술 등 모든 분야의 개인 또는 단체를 망라했다가 올림픽을 통해 세계평화에 기여한 자 또는 단체로 범위를 축소했다. 이와 같이 범위를 스포츠에 국한시킨 것은 상금의 재원이 각 종목 경기단체의 재정자립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탄생된 체육진흥공단의 진흥기금에서 조달되기 때문이며 특히 기존의 노벨상 등 국제상과의 중복을 피하기 위해서이다. 서울평화상은 오는 9월17일 서울올림픽 2주년 기념식과 때를 같이해 제1회 시상식을 갖는다. 이 때문에 모든 작업을 여기에 맞춰 추진하고 있으나 3백50명 선으로 정해 놓은 국내외 추천인 선정작업과 세차례의 수상후보 심사과정(현지조사 포함) 등을 감안할 때 자칫하면 일정에 쫓겨 졸속에 그칠 우려도 없지 않다. 특히 평화상위원회 구성의 전 단계로 발기인대회를 열어야 하기 때문에 국내 각계의 중진 및 원로를 발기인으로 선정해야 되는 등 전체적으로 추진하는 데 시일이 넉넉치 못한 입장이다. 30만달러(한화 약 2억월)로 잠정결정된 상금은 여타 국제상과는 달리 격년제 시상이라는 점에서 액수가 적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상을 세계적인 권위의 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첫 수상자 선정작업을 훌륭히 해내야 되며 평화상위원회는 다각적인 검토와 연구를 거듭해야 되는 과제를 안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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