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졸속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179
  • 지하철 부실 어제오늘일 아니다(사설)

    지하철 분당선 공사에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판단돼 전구간의 공사가 중단되고 특별안전점검이 실시되고 있다.이같은 조치는 황인성국무총리가 최근 지하철 분당선 일부구간에서 콘크리트벽에 마대를 넣는등 불실공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현장을 확인,관계자에게 지시를 내린데 따른 것이다. 아직은 조사가 진행중이어서 부실내용이 어느 정도인지,공사과정에서의 비이가 있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공사중지령이 내려질 정도라면 안전성에 중대한 문제가 있는 것은 틀림없다고 본다.구포열차 전복사고의 아픔이 있은지 불과 두달밖에 안됐는데 아직도 이런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불실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니 놀라운 일이다. 도대체 감독관청은 부실공사 내용이 언론에 보도될 때까지 무엇을 하고 있었다는 말인가.게다가 총리가 공사현장에 나가 확인한 뒤에야 잘못이 시정되고 있다니 말도 안된다.무사안일에 젖어 있는 일선공무원들의 행정자세를 보는 것 같다. 그뿐만이 아니다.부실공사에 대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시공업체와 감독관청은 이 사실을 축소 내지는 은폐하려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사실이 그렇다면 이것도 보통 일이 아니다.부실공사도 공사지만 이를 확인하고도 축소·은폐하려 했다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사안이다. 어떤 공사든 비이가 개입되지 않고는 부실공사가 될 수 없다.부실공사는 기업의 공기단축과 공비절감을 노린 졸속공사에 관계기관의 감독소홀과 태만이 보태질 때 이뤄진다.그동안 지하철공사를 둘러싸고 시공업체와 감독관청이 결탁해 부실공사를 눈감아주고 있다는 말이 나돈 것도 사실이다.따라서 이번 조사에서 부실정도와 공사과정에서 비리가 개입됐는지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 비위가 드러나면 시공업체는 물론 철도청과 서울시지하철공사등 감독관청의 관계자들을 사정차원에서 엄중 문책해야 한다.또한 차제에 분당선외에 현재 진행중인 지하철공사 전반에 대한 일제점검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부실공사가 빚어낸 대형 참사를 수없이 보아 왔다.구포 열차사고나 서울·부산 지하철 공사장 붕괴사고가 그 좋은 예다.이런 부끄럽고 어처구니없는 원시적인 사고는 더 이상 겪어서는 안된다.이제부터는 감독관청의 책임있는 점검과 감리·확인이 있어야겠다.부실공사로 적발되는 업체에 대해서도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우리는 이제 모두 달라져야할 시점에 와 있다.기업은 철두철미한 기업륜이를 지켜나가야 한다.특히 공직사회는 충실한 근무기강 확립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말뿐이 아닌 실천을 할 때이다.
  • 정치관계특위/시동은 걸었지만…/공직자윤리법 등 여야 입장차이 여전

    ◎쟁점많은데 회기에 쫓겨 결실은 난망 국회 정치관계법특위가 11일 상견례를 겸한 첫 전체회의와 제1심의반회의를 갖는등 공식 가동됐다.임시국회 회기가 폐회식까지를 포함,9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일종의 「탐색전」을 가진 셈이다. 그동안 여야를 떠나 특위의 중요성을 줄곧 강조해온 점을 고려할때 이날 성과는 미미한 것이었다.그러나 「시작이 반」이라고 자위할 수 밖에 없다. 여야는 이날 두차례 접촉 끝에 ▲정당법·정치자금법·선거법·공직자윤리법을 다룰 제1심의반 ▲안기부법·국가보안법·지방자치법을 다룰 제2심의반을 구성한다는데 겨우 합의했다. 특위일정도 마찬가지이다.「휴회기간에도 계속 가동한다」는데 이견이 전혀 없다.여기에 여야가 똑같이 이번 임시국회 최대현안으로 삼고있는 공직자윤리법에 대한 처리시안은 「이번 회기내」로 민자당 김영구·민주 김대식총무가 합의를 본지 오래다. 그러나 이는 총론일뿐 빠듯한 일정에도 불구,첫회의를 상견례로 끝낼만큼 각론에 있어서의 여야간 입장차는 현격하다. 특위가 앞으로다루게 될 법안은 공직자윤리법개정안을 포함,정치자금법·선거법등 7개 법안이다.그러나 「회기내 처리」를 못박는 만큼 공직자윤리법개정안에 우선 매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물론 민주당측은 공직자윤리법과 정치자금법·선거법을 연계시킨다는 전략이다.그래야만 「깨끗한 정치」를 실현할수 있다는 논리이다. 이에대한 민자당의 입장은 다르다.국회의원 선거구와 관련된 문제일뿐더러 정치권에 엄청난 변화를 초래할 법안들이므로 시간에 쫓기듯 「졸속처리」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서부터 여야는 삐꺼덕거릴 수밖에 없다.그렇다고 법안의 내용이 같은 것도 아니다.공직자윤리법만 해도 재산공개대상자의 범위(민자당 1급이상,민주당 3급이상)와 군·사법부등 특수직의 공개여부,직계존속재산의 등록및 공개(민자 제외,민주 포함)등을 놓고 맞서있다.특히 처벌조항에 있어 민주당은 재산은닉죄와 공직이용축재죄를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자당은 「징계」를 고수,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 정치자금법·선거법·지방자치단체장선거등 「통합선거법」·국가보안법등도 그동안 국회가 열릴때마다 논의를 거듭했으나 워낙 여야간 이해관계가 얼키고 설켜 한치의 의견접근도 보지못했던 법안들이다.문민정부라고는 하나 하루아침에 당론이 바뀔리는 만무하다.여야의 주장은 나름의 논리와 정치현실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때 특위의 항로는 순탄치 않을 것 같다.오히려 민자·민주가 벌이고 있는 개혁논쟁으로 미루어 「개혁의지 경연장」화 할 공산이 크다.『우리는 결코 개혁의 제도화를 양보할수 없다』는 민주당 박상천의원의 「출사표」가 이를 반증하고 있다. 신상식특위위원장도 이러한 점을 우려,『민주당측은 이것저것 한꺼번에 먹어치우자는 식으로 고집하는데 그러면 소화불량에 걸리기 쉽다.이 모든 이슈들을 다룰 상임위가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한마디로 난항이 예상되는 것이다.
  • 미 영화 평균제작비 2백억원/스탤론 주연의「절벽타기」는 584억원

    ◎여름이 성수기… 연수의 40% 올려 흥행성 높은 할리우드 영화의 제작비용은 얼마나 될까? 근착 외신은 할리우드 영화사들이 여름 성수기를 겨냥해 촬영하고 있는 주요 영화의 제작비용을 소개하고 있다. 그 가격은 많아야 10억원대 수준인 국내영화 제작비용의 20∼30배가 넘는 수백억원대가 보통이다. 미국영화의 성수기가 한여름인 것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주고객인 청소년층이 방학을 맞기 때문이다. 그들은 연간 영화수입의 40%정도를 여름방학기간을 전후해 거둬들이고 있다.그러나 올해는 주요영화의 촬영일정에 무리가 있어 방학시즌 시작에 맞춰 개봉하는데 따른 졸속제작으로 흥행실패가 우려된다는 소식이다. 어쨌거나 외신이 전하는 제작비용은 실베스터 스탤론 주연의 「절벽타기」(원명 Cliffhanger)가 7백30만달러,한화로 환산하면 약5백84억원이나 되고 닌텐도 비디오게임을 기초로 제작되고있는 「슈퍼 마리오 브로스」는 3백92억원이다.또 공룡의 세계를 그린 스티븐 스필버그감독의 「주라기 공원」은 4백80억원,아놀드 슈월츠제네거의 「마지막 액션 영웅」은 5백20억원,「강한 자」(원명 The Firm)는 3백60억원이나 된다.비단 이들 영화가 아니더라도 할리우드의 영화 한편의 평균 제작비는 2백억원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영화는 미국과 우리나라에서 거의 동시에 개봉된다.어떤 영화는 미국보다 우리나라에서 먼저 개봉이 되기도 한다.이는 미국 주요 영화사들이 국내 수입업자를 거치지 않고 직배하고 있기 때문이다.직배영화가 아니더라도 상품성만 있으면 우리나라 수입업자들이 촬영단계에서부터 계약을 맺어 촬영이 끝나는대로 곧바로 들여오는 것이 현실이다. 그 엄청난 미국영화제작비에 비하면 우리나라 수준은 「코끼리 비스켓」에 지나지 않는다.방화 가운데 제작비용을 비교적 많이 들인 것으로 알려진 「하얀전쟁」이 20억원 정도이다.또 「롱런」에 들어간 「서편제」는 7억원,「웨스턴 애비뉴」는 12억원 안팎을 쓴 것으로 전해진다.대종상 영화제를 휩쓴 이들 영화는 그나마 나은 편이다.영화계에서는 방화 한편의 평균 제작비를 5억원 안팎으로 추산하고 있다. 물론 미국과 우리나라는 사정이 다르다.전세계가 그들의 시장인 미국은 대작(대작)위주이지만 할리우드와 홍콩등의 외화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우리는 국내용을 주로 제작하고 있다.그러나 제작비를 적게 들이다보니 상품성이 떨어지는 영화들이 양산되는 것 또한 현실이다.따라서 우리도 이제는 제작비를 좀더 들여 감동적이면서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영화계 안팎의 중론이다.현재와 같은 상황 그대로 종합유선방송(CATV)시대,위성방송시대를 맞게 되면 외국의 영상물이 무차별적으로 들어와 「문화식민지」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화합과 개혁/박이도 시인(굄돌)

    정권이 바뀔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밧줄로 묶여 감옥소로 간다.부정부패한 자들을 엄히 다스린다는 집권자의 추상같은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많은 사람이 줄줄이 감옥소로 가거나 가게 되어있다.마치 고구마 넝쿨을 잡아 당기면 여기저기서 고구마가 달려 나오듯이 누가 어떤 일로 쇠고랑을 찰지도 모른다.그래서 자고나면 「밤사이 안녕하십니까」라는 농담이 아닌 진담의 인사를 건네야할 판이다. 그런데 이번엔 줄줄이 묶여 들어가는 사람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또 한쪽에서는 줄줄이 풀려나는 사람도 많다.이것은 과거엔 보지못한 현상이다.감옥에서 수만명이 풀려나거나 감형을 받았다.또 6공시절 시국에 관련 제적된 자를 복학시키라는 지시가 나왔다.전교조에 관련된 해직교사도 곧 명분을 찾아 모두 복직시킬 방침인 것 같다.또 현행법에 저촉되어 여러가지로 연루된 「재야세력」도 풀어준다고 한다. 국민 대화합이란 차원에서 이뤄지고 개혁이란 명문으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로인해 김대통령은 국민다수의 박수갈채를 받는다.청소년들이 뽑은 인기인중에서 유수한 연예계의 영웅들을 누르고 제1위에 오르는 전대미문의 영광을 안았다. 그러고 보니깐 걱정되는 것이 있다.이 인기를 어떻게 유지해갈까 하는 문제이다.과연 현재의 인기가 국민의 속깊이에서 부터 우러나오는 신뢰에 바탕한 것인가의 의문도 있다.이같은 의문은 「6공때 시국과 관련,제적된자들을 복학시키라」는 졸속지시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을 4월말까지 복학시키면,1학기 학점을 취득할 길이 없다.교육법에 따른 수업일수를 채울 수 없고,이미 중간고사는 치러진 뒤의 일이다. 정부는 한술 더떠서 시국관련 복학자와의 형평을 기하기위해 경제적사정으로 제적된 자도 복학시키라고 했다.보통사람의 상식으론 이해되지 않는다.화합과 개혁의 패기가 졸속으로 인해 불법이 되고 파행이 되는 예이다. 풀어 주는 것은 좋다.그러나 구체적인 명분없이 당장 학칙을 고치고 무리하게 복학시킬 수는 없다.그들이 제적될 때의 위법사항을 새로 판결해주고 2학기부터 적용해야 순리이다.보도에 따르면 서울대등 일부대학만 정부의 이 정책을 미루고 다음학기부터 받겠다는 태도를 밝혔다.
  • 독립기념관 미봉보수/이용원 문화부기자(오늘의 눈)

    「민족의 성전」독립기념관 제2전시관과 제7전시관은 요즘 천장 곳곳에 물받이용 함석통을 매달아 놓은 볼썽사나운 모습을 하고 있다. 지난해 8월 하순 폭우가 내린 뒤로 전시관 천장이 계속 새는 탓이다. 이에 따른 「전시관 누수조사 결과및 대책」이 무려 8개월만인 22일 발표됐다. 최창규 독립기념관장은 『국민에게 큰 충격과 실망을 안겨준데 대해 다시 한번 역사와 국민 앞에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한다』는 말로 입을 열었다. 최관장은 누수방지 대책 발표가 늦어진 것은『그동안 졸속행정으로 각종 하자가 발생했다고 보아 이번 조사에는 정성을 다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그가 정작「근원적인」보수대책이라며 밝힌 내용은 ▲옥상 바닥에 경사진 지붕을 추가 설치해 빗물을 흘러내리게 하고 ▲외벽의 화강석을 떼내 안쪽 콘크리트면의 갈라진 곳을 때우고 방수처리를 하겠다는 정도의 것이었다. 그는 비가 가장 많이 새는 제2전시관(근대민족운동관)을 올해 이같은 방식으로 보수해 본 뒤 성공할 경우 내년에 나머지 6개관도 보수하겠다고 덧붙였다. 발표 내용에 실망한 기자들의 질문이 빗발치자 최관장의 답변은 점차 궁색해졌다. ­누수의 원인을 정확히 밝혀내야 근본적인 대책을 세울 수 있지 않는가.설계와 시공중 어느쪽 잘못인가. 『설계·시공 모두 잘못됐다.게다가 국민이 빨리 완성된 기념관을 보고 싶어해 전시관 공사를 6개월만에 끝내느라 어려움이 많았다』 ­보수공사를 하고도 비가 샌다면. 『현재로선 이번 방안이 최선책이다』 ­설계부터 잘못됐다면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나. 『일단 이번에 결정된대로 보수공사를 하고 장마철을 넘겨보자』 ­보수공사비는 어떻게 조달하나. 『자체 재원과 기업의 협조를 받겠다』 발표 서두에 『전시관을 보수하고도 또 비가 새면 선열들이 흘리는 피눈물로 받아들이겠다』고 멋진 말솜씨를 뽐낸 최관장. 그러나 「미봉책」이라는 기자들의 거듭된 추궁에 그는 갈수록 말꼬리를 흐렸다. 「민족의 성전」은 언제쯤이나 명칭에 걸맞는 대우를 받게 될는지….
  • 부처간 이견맞서 막판 삭제·변경 “진통”/계획안작성 이모저모

    ◎박 경제수석,“대만족”… 실무자 노고 치하 ○…19일 발표된 신경제 5개년계획 작성지침은 일부 내용이 막판에 삭제·변경되거나 관계부처간에 협의가 끝나지 않아 혼선. 토지이용 규제제도와 관련,당초 원안에는 건설부의 의견을 받아들여 농업진흥지역 밖의 농지와 준보전임지는 준보전지역으로 지정해 토지공급을 늘리기로 했으나 농지의 감소를 우려한 농림수산부가 강력히 반대,이경식부총리가 17일 장관 간담회를 통해 주말의 막후조정을 했는데도 끝내 이견이 맞서 진통. ○…세제·재정·금융개혁등 파격적인 개혁방향을 담은 이번 지침은 초기에 재무부와 내무부등 이른바 「텃세」가 강한 일부 부처에서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 기획원이 취합하는데 애를 먹었다는 후문. 그러나 정치상황과 맞물려 개혁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대세가 기울자 이들 부처도 순순히 따라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기획원의 한 관계자는 『관료들의 속성에 비춰볼 때 뒤늦게 나마 각 부처가 한덩어리가 되어 막대한 분량의 지침을 완성한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그동안의 경제부처 분위기를 전달. ○…신경제계획의 구상자인 박재윤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은 이번 지침에 대단히 만족감을 표시.박수석은 지난주 열린 신경제계획위에서 지침내용을 보고 『대단히 잘 반영됐다』며 실무자들의 노고를 치하했으며 민간출신 계획위원들도 『이 정도면 됐다』며 흡족해 했다고. ○…경제기획원은 그동안 박수석등 청와대측과의 부단한 절충을 통해 「YS경제학」의 감 살리기에 심혈.이번 지침작성의 실무총책인 강봉균차관보는 『비록 준비기간은 짧았지만 김영삼대통령 측근에서 후보 시절부터 구상해 온데다 기획원등 각 부처에서 과거 정권이 바뀔 때마다 준비해 온 안이 있어서 큰 문제는 없었다』고 일부의 「졸속」주장을 일축.
  • “비리 발본”업체대표까지 처벌선상에/열차사고 1주일… 수사의 방향

    ◎「하도급→부실시공」 건설관행에 철퇴/감독소홀 공무원까지 책임물을듯 78명의 무고한 목숨을 앗아간 부산 무궁화호열차 전복사고가 발생한지 4일로 1주일째가 됐다. 정부는 수사 초기에만 해도 사고와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관계자 7∼8명을 문책 또는 처벌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수사과정에서 이번 사고가 「하도급 비리」등 근본적 문제에서 비롯됐음이 속속 드러남에 따라 수사의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와관련,김영삼대통령은 3일 『사고와 관련된 모든 관계자에 대해 지위의 상하에 관계없이 엄중처벌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에따라 책임소재의 폭도 당초보다 크게 확대돼 고위공무원은 물론 시공업체 대표까지도 사법처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시공회사인 삼성종합건설의 경우 공공시설물 공사에서는 있을수 없는 「2중계약」방식으로 한진건설에 하도급을 준 사실이 밝혀져 사장및 회장까지 사법처리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는 상황이다. 당국은 지금까지의 원인분석 결과 이번 사고가 공사관련기관및 업체들의 졸속 설계와 무리한 공사,행정기관들 사이의 협조체제 미비등이 한데 어우러진 「총체적 부실」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있다. 수사의 범위를 넓히고 있는 것도 「안전보다 돈」을 우선하는 업체들의 인명경시 풍조,행정기관의 무사안일,건설업계의 구조적 비리등 우리 사회의 근본적 병폐를 이번 기회에 뿌리뽑고자 하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풀이할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참사가 한전과 철도청,부산시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만 있었더라도 충분히 막을수 있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낙동강변에 위치해 지반이 약하고 지하수가 흘러들수 있는 지역에 발파작업으로 터널을 뚫는 나틈(NATM)공법을 채택한 것도 사고의 원인으로 드러났다.한전과 삼성종건은 발파공법에는 필수적인 계측조차 하지않아 결과적으로 참사를 불러일으켰다.특히 삼성종건은 지난해 11월 당초 설계대로 뚫던 터널에서 대형 붕괴사고가 나자 정확한 지질조사도 없이 임의로 설계변경을 해 터널방향을 바꾸는 무모함을 보였다. 이밖에 이같은 대형사고의 밑바닥에는 충분치 못한 공사비와 안전보다는 예산절감을 앞세우는 업체의 그릇된 인식등 제도적 문제가 깔려 있다고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한편 수사가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수사반은 관계공무원들의 직무유기 부분과 뇌물수수·도시계획법 위반여부등에 관해 폭넓은 수사를 펴고 있다.
  • 사고현장 재붕괴 위험/졸속복구… 터널서 지하수 유출

    【부산=김정한기자】 부산 구포 열차전복사고현장이 열차운행재개에 급급한 나머지 졸속으로 복구돼 붕괴재발우려가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전력공사는 31일 지하전력구공사 현장 기술감리를 맡은 동명기술공단및 시공자인 삼성종합건설과 합동으로 사고현장을 조사한 결과 철도및 터널내부에 뻘이 가득차 있는데다 지하수가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어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이 터널에는 물기가 많은 뻘이 막장과 철도및 중간층에 가득차 있어 임시복구된 철로위로 열차가 통행할 경우 하중을 견디지못해 철로밑 연암층이 또다시 내려앉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부산지방철도청은 이같은 조사결과에 따라 한전측에 지반보강공사를 서둘러 해줄것을 요청했다.
  • 최총장 청와대보고… “조치임박”시사/커지는 축재파문… 긴박한 정가

    ◎조사특위,탈세·투기여부 집중실사/민자당/“혁명적 상황” 불똥 튈까 대책에 고심/민주당 민자당의원들이 공개한 재산에 대한 실사가 본격진행된 25일 청와대측은 『모든 일이 원칙대로 처리될 것』이라면서도 처리대상 의원 숫자를 짚어보는 등 단호한 분위기였다.또 민자당의원들은 실사과정을 주시하면서 긴장된 모습이었고 이름이 오르내리는 의원들은 뒤늦게 「해명발언」을 하느라 급급했다. ▷청와대◁ ○…김영삼대통령은 이날 하오 경찰대학 졸업식에 참석하고 돌아와 최형우 민자당사무총장으로부터 문제의원들에 대한 보고를 받는등 「결심」단계에 접어들어가는 듯한 분위기. 박관용비서실장은 최총장이 보고를 끝내고 돌아간 뒤 주돈식정무 김영수민정수석비서관을 사무실로 불러 처리방안과 범위 등에 대한 대책을 숙의.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최총장이 내사결과와 제재조치방안 등에 대한 보고가 있었던 만큼 금명간 당에서 구체적인 수습조치가 나오게 될 것』이라면서 문제의원들에 대한 조치가 임박했음을 시사. 이 관계자는 『어제박관용비서실장이 김대통령에게 박준규의장의 재산공개내역을 보고했더니 「재산이 있는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많은 줄은 몰랐다」고 하면서 깜짝 놀라더라』고 전하고 『특히 박의장이 경기도 여주에 집중적으로 땅을 사들이고 팔아왔다는데 대해 놀라는 것 같았다』고 소개. 이 관계자는 또 『김대통령은 김문기의원의 경우에도 「아니 이 사람은 학원을 경영하는 줄은 알았지만 전국에 웬 땅이 이렇게 많으냐」고 놀라는등 문제의원들의 축재규모에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언급. 또 다른 관계자는 『축재의원들에 대한 조치는 부정한 방법으로 치부한 것을 바로 잡자는 것이며 이는 정국안정과 국민정서에도 부합되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의원직사퇴는 문제의원들이 응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어려움이 많을 것 같다』고 전망. 이 관계자는 이어 『의원은 국민이 뽑은 만큼 사퇴를 안하면 어쩔수없다』고 덧붙여 축재의원에 대해서는 출당가능성을 강력히 시사. 또 다른 관계자는 『민자당 일부에서는 의원직사퇴까지 몰고 갈 경우 다시 보궐선거를치러야 한다는 어려움이 제기되고 있으나 김 대통령은 보궐선거에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한뒤 『이번 기회에 정치판의 썩은 곳을 과감히 도려내 국민의 신뢰를 회복시키려는 것이 대통령의 의지』라고 설명. 문제의원 처리와 관련,이 관계자는 『사퇴를 안하고 제명 당하게 되면 일부의원의 경우 형사처벌까지 감수해야할 것으로 본다』고 강경입장을 피력. 그는 『재산공개 파문이 진정되는대로 공직자윤리법을 빠른시일내에 개정해 앞으로는 공개범위·가격산출기준 등에 혼선이 없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 이때문인지 청와대측은 이날 상오 제출된 차관급인사들의 재산등록서류중 일부 차관의 서류가 부실하다고 판단,『다시 작성하라』며 돌려보내기도. ○모종의 지시사항 전달 ▷민자당◁ ○…청와대로 부터 당차원에서 이번 사태를 해결하라는 뜻을 전달받은 당지도부는 이날 아침 최형우총장과 재산공개진상조사특위 위원장인 권해옥제1부총장,특위위원인 조부영제2부총장을 중심으로 잇단 회동을 갖고 「문제의원」에 대한 처리대책을논의하는등 긴박한 분위기. 최총장은 출근하자마자 보고자료를 갖고 기다리던 권·조부총장으로부터 집무실 밀실에서 보고받고 곧장 김종필대표방으로 찾아가 한참동안 밀담.이 자리에서 「우선 정리대상의원」들의 폭이 정해졌을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 최총장은 이어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 김영구총무·김종호정책위의장·강재섭대변인·백남치기조실장등과 구수회의를 갖고 모종의 지시사항을 전달. 최총장은 이에앞서 기자들과 잠시 만난 자리에서 『특위를 구성해서 조사한다는 것은 국민들에게 한점의 의혹없는 정도로 해야한다는 의미』라며 조사의 강도가 상당히 강할것임을 시사한뒤 『재산형성과정에서 국민들이 도저히 도덕적으로 용납할수 없는 하자가 있다면 스스로 용단을 내리기를 바란다』고 말해 전날보다 강경해진 입장을 노출. 당의 한 관계자는 최총장의 「용단」발언과 관련,『특위의 조사활동과는 별도로 언론에서 보도된 비리혐의가 사실로 드러난 일부의원들에 대한 공개적인 사퇴종용』이라고 설명. ○주내에 실사완료 방침 ○…재산공개진상조사특위는 이날 하오 당사밖 비밀장소에서 언론에서 집중거론된 「문제의원」들을 중심으로 철야실사에 돌입. 조사특위는 가능한 한 빠른 시일안에 이번 사태를 매듭짓는다는 당방침에 따라 이번주안에 「문제의원」들에 대한 실사를 마친다는 방침. 권특위위원장은 『주말까지는 조사결과를 당지도부에 보고할 생각』이라며 『그러나 조사특위에서 「문제의원」들의 처벌기준까지는 제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특위의 기능을 설명.이어 『조사대상자를 소환하지는 않겠지만 소명기회는 충분히 주어질것』이라고 언급. 그는 실사기준에 대해 『신고한 내용이외의 재산유무,투기를 했느냐의 유무및 재산취득과정에서의 탈세여부에 중점을 두고 진행될 것』이라며 『조사대상자수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20명은 넘지않는다』고 밝혀 15명 안팎임을 시사. ○“4∼5명 사퇴·출당” 파다 ○…현재 특위가 조사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의원으로는 박준규국회의장,유학성국방위원장,김문기의원 이외에도 김재순전국회의장,김문환·김인영·김영진·금진호·남평우·오세응·이원조·정동호의원등 15명안팎정도. 이들의원중 투기혐의가 뚜렷한데다 실정법 위반혐의가 짙은 K의원은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당핵심부의 판단이라는 후문.이와함께 P의원,Y의원,L의원,또다른 L의원등 4∼5명은 의원직 사퇴나 출당될 것이라는 지적이 파다. ○형사처벌구제를 간청 ○…부동산 과다보유·투기·탈세의혹 등으로 구설수에 오른 의원들은 당의 실사착수외에도 국세청·내무부등의 현장조사가 진행되는 기미가 보이자 전전긍긍하며 해명에 급급. 손자에게 4억여원(공시지가)짜리 주택을 증여해 비난이 쏠리고 있는 이원조의원은 『문제의 집은 아버지때 부터 살던집이어서 재산을 손자에게 물려준다는 단순한 생각에서 한일이 이런 결과를 초래할줄 몰랐다』고 해명하며 청와대 수석들에게 별도의 소명자료를 보내 설명하는등 자구에 총력. 『학교법인 오상학원에 출연을 많이해 재산이 별로 없다』며 24억원을 신고했던 김윤환의원은 확인결과 재단에 돈을 낸것이 없는것으로 드러나자 측근을 통해 『재단에 돈을냈다는 말의 의미는 김의원의 부친이 재단에 돈을 많이내 김의원이 상속받은 것이 거의 없다는 뜻』이라고 「번복」. 사법처리 불가피설이 나도는 김문기의원은 청와대를 방문,주돈식정무·김영수민정수석의 면담을 시도하는가 하면 당에서는 『사법처리외에는 어떤 조치도 달게 받겠다』며 형사처벌구제를 간청. 군장성으로서의 지위를 이용,임야를 편법매입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정호용의원은 『조사해 보면 알겠지만 절대 그런사실이 없다』고 단언. 군재직시절 가족위장전입등으로 부동산을 많이 구입한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있는 정동호의원은 『대부분의 재산은 마산지역 갑부였던 장인에게서 물려받은 것』이라고 해명. 대지를 임야로 허위신고했다는 의혹을 받고있는 금진호의원은 『군청에서 서류를 올릴때 여직원이 실수로 지목을 잘못 기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 강원도지역 부동산 과다소유로 투기의혹을 받고있는 김영진의원은 『도내에서 3천석 지주로 소문날 정도로 옛날부터 땅부자였다』고 해명. 실질적인 소유주이면서도 처남에게 명의를 이전해놓고 재산공개때 시가 1백억원 상당의 빌딩을 누락시켰던 남평우의원은 『소유권을 지난 87년 1월 (주)경남흥진 김효일씨 앞으로 명의이전 했기 때문에 소유권이 없다』고 변명. 또 강원도 고성과 양구,충남 공주등 4개 지역에서 부인과 아들 이름으로 땅을 사들여 물의를 빚고 있는 정재철의원은 『추호도 다른 생각에서가 아니라 선산명목으로 사들인 것에 불과하다』고 극구 부인. ○당지도부에 불만토로 ○…직접적인 「과녁」에서는 벗어나 있지만 「불똥」이 튈까 우려하는 여타의원들은 당지도부에 대해 간접적인 불만을 토로하며 재산공개의 잘못된 기준을 성토. 남재두·성무용의원등 주식가액을 시가가 아닌 액면가로 신고했던 의원들은 『재산공개와 관련된 당의 지침이 주식의 경우 시가가 아닌 액면가 였기에 이에따라 신고했는데 마치 가격을 줄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액면가로 신고한것 같은 오해를 사고있다』고 불만을 표출. ○“돌다리도 두들겨가야” ▷민주당◁ ○…재산공개로 촉발된 파문이 확대되면서 제자리를 찾기에 부심. 이번 재산공개가 국민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있고 당내에서도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어 따라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산공개를 포함한 일련의 개혁작업이 『사전에 아무런 준비도 없이 졸속에서 나온 「한건주의」 또는 「인기주의」에 빠져있다』는 비판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는 실정. 특히 민자당의원의 재산공개로 인한 파문과 그 여파로 몇몇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는데 이어 사법조치까지 당할 것으로 알려지자 『고도의 전략에 따른 것일 수도 있다』며 불똥이 민주당에까지 넘어올 것을 우려,긴장하는 모습.이에따라 25일 열린 간부회의에서는 재산공개의 배경에 대해 갖가지 해석과 함께 당의 대응방안을 집중 논의. 이날 회의에서 조세형최고위원은 『김영삼대통령의 인사나 재산공개등이 독선에 빠져있다』면서 『이러한 페이스에 말려들 것이 아니라 우리당 자체의 제도와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반면 신순범최고위원은 『돌다리도 두들겨 가야할 상황』이라면서 『빨리 가다가는 자체모순에 빠질 우려가 있으므로 신중해야 한다』고 언급. 이에 앞서 이기택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지금의 상황은 가히 「혁명적」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세상이 어수선해 경제가 어려워질까 걱정』이라고 우려감을 표시. 이대표는 또 『이번에 밝혀져야 할 부분은 정치자금을 음성적으로 만들어 제공해온 사람들과 공직을 이용하여 재산을 증식해온 사람들』이라면서 그러나 『특정인에 대해 인민재판식으로 보도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
  • “교육에 창의성 불어넣어줘야”/새 대통령에게 거는 각계의 기대

    ◎중기 등에 대한 규제법령 과감히 정비/서민생활 핍박하는 물가고삐 잡기를/문화투자 적절성 재평가… 여성 지위향상도 필요 역사적인 문민시대가 시작된 25일 국민들은 김영삼대통령에게 부정부패척결·경제회복·국가기강회복 등 정부가 내걸고 있는 신한국건설을 위해 매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김 대통령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들어본다. ○박용구 음악평론가 우리의 문화정책은 지금까지 가시적인 것에만 치중되어 왔다.자율성은 주어지지 않고 사후 평가는 너무나 관대했다.국립극장과 예술의전당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사후평가의 관대함은 사실 우리 문화예술계 모두의 문제이기도 하다.이런 상황인 만큼 새 대통령은 우선 국가의 문화투자가 과연 제대로 되고 있는지를 평가할수 있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같은 것을 대통령 직속으로 만들어 문화부와 그 산하기관이 한 일을 냉철히 평가해야 한다.그 역할이 제대로 되었을때 우리나라 문화예술계 전체에 그 영향이 고루 미치게 될 것이다. ○김효규 아주대총장 김영삼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제시한 국정 청사진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특히 타고난 성품을 계발시키는 인간교육강화를 골자로한 「신한국교육」방안은 감명 깊었다.유치원,국민학교에서 고교에 이르기까지 대학입시를 겨냥한 천편일률적인 우리교육은 2세들의 창의력과 사고력을 제대로 계발해 주지 못했었다.역대 정권이 전면에 내세웠으면서도 끝내는 바로 잡지못한 암기위주의 초·중·고교육을 이번만은 바로 잡아주길 기대해본다. 또 하나 대학 특히 사립대학의 발전에 재정적 지원을 당부하고 싶다.21세기에 대비한 「경제입국」「기술입국」은 대학에 대한 투자없이는 불가능하다.교수·학생등 대학인들이 신명나게 연구·교수활동을 펼칠 수 있는 마당이 마련되기 바란다. ○김중필 양곡상 전반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중소상인들의 어려움을 해결할 지원책을 기대한다. 어린아이들이 돈 1천원을 우습게 알 정도로 하루가 다르게 뛰고 있는 물가안정에 힘써 줄 것을 바란다. 부정부패 일소·깨끗한 정치실현과 함께 서민들이 마음 편히 거리를 다닐 수 있는 치안확보도 기대한다. 특히 농산물수입개방의 여파로 영농의욕을 잃고 있는 농민들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책 마련도 시급하다. ○박원훈 KIST정책본부장 「신한국창조」의 지표에는 과학기술분야가 최우선 과제로 설정돼야 한다.GNP의 2%선에 머물고 있는 과학기술투자비를 대폭 늘려 연구의욕을 부축해야 한다.특히 투자의 내용면에서도 기업에 너무 의존하지 말고 정부의 부담비율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의 통폐합문제는 국가과학기술의 총량을 먼저 점검한 뒤 이뤄져야 한다.즉 대학이나 기업의 연구능력을 면밀하게 평가해서 출연기관의 기능과 방향을 재정립해야 한다.5공때 처럼 연구기관을 졸속 통폐합,연구의 질을 떨어뜨리고 연구방향의 혼선을 초래하는 우를 범해선 곤란하다. ○오성호 점보실업대표 쟁력 있는 중소기업을 특별히 밀어 주었으면 한다.이를 위해 신용보증기금을 대폭 늘려 신용대출의 한도를 높여 달라.또한 정부규제를 과감히 풀어주길 바란다.현행 법테두리 안에서는 기업인들이 공장을 신축하거나 이전하려면 1년도 좋고 수년을 기다리는게 다반사다.아울러 노동법의 개정이 절실히 필요하다.이직할 경우 손해를 보게되고 평생 직장 개념을 내포한 노동법 개정이 이루어져야 한다.그리고 경제를 회생시키려면 고통이 따르더라도 일관된 정책을 펴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 ○김철용 배구국가대표감독 민간정부의 출범이란 뜯 깊은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취임한 새 대통령에게 우선 축하를 보낸다.체육인으로서 체육계에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면하는 부탁을 드리고 싶다.무엇보다 대통령이 아침 조깅으로 건강유지에 힘쓰고 있고 축구선수출신이라는 점에서 체육발전에 깊은 관심을 가질것으로 확신하고 싶다.외국에 나가 민간외교관역할을 하는 엘리트체육은 물론 국민건강을 위한 사회체육발전에 체육인의 힘이 한데 어우러질수 있도록 체육관장부서의 변경과 관계없이 앞으로도 내실있는 행정이 이뤄지기를 바란다. ○손봉숙 여성정치연 소장 새 대통령이 여성문제를 깊이 인식하고 이를 개혁의 대상으로 삼을 것을 바란다.고급여성인력과 취업여성인구의 증가로 인한 여성의 권익신장은 최근 사회변화의 가장 큰 부분으로 새 대통령과 새 정부가 이같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대통령과 정부가 되길 희망한다. 개혁의 초기단계에서부터 여성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의지가 요구된다.여성정책특별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하고 여성관련행정부서를 확대·개편하는 등 고위정책결정과정에 여성의 참여를 늘릴수 있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 ○김광정 변호사 문민시대에 하루빨리 해결해야할 과제는 부패척결·경제회생등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첫번째는 급속한 경제발전 과정에서 소외된 지역·계층의 상처를 치유하는 일이라고 본다. 이는 능력과 노력에 따른 합리적 인사에서 시작해 변화된 시대에 걸맞는 제도·법령의 과감한 정비로 마무리돼야 한다. 지난시절 민주화와 그에 따른 진통이 국민의 변화요구가 일시에 분출했던 결과라고 볼때 국가목표수행과 관련해 재산권 행사 등의 면에서 결과적으로 희생을 당했던 관련 개인에 대한 적절한 보상과 자율성의 확대에 대통령이 먼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이를 바탕으로 변화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동시에 새로운 시민질서의 정착을 후원해야 할 것이다. ○남승하 성대 농경제과 새한국의 출발은 무너진 원칙을 바로잡고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는데서부터 시작된다고 본다.새대통령은 이러한 개혁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국민들의 공감대와 지지속에서 이끌어 냈으면 한다.32년만의 문민대통령인 만큼 국민속에서 호흡하고 그들의 불만과 고통을 예민하게 느낄수 있는 지도자이길 바란다.또한 장기적인 비전속에서 국가를 이끌어주었으면 한다.이런 점에서 교육자들의 권위와 자율이 보장된 교육풍토를 마련하고 중병을 앓고 있는 사립대학등 사학에 대한 지원및 개선에 더 큰 관심을 기울였으면 한다.
  • 적법수단 반대에 인내의 대응/정부조직법 처리 행정위 표정

    ◎야의원들,의사진행 지연전술 구사… 절차 지키려 애써/여의원들도 지루한 질의 잘 참아 “매끄러운 처리” 도출 김영삼차기대통령의 개혁 첫 작품 가운데 하나는 정부조직개편이다.동력자원부와 체육청소년부를 상공부와 문화부에 통폐합하는 것이 그것이다. 20일 국회 행정위원회에서는 이같은 내용의 정부조직법개정안에 대한 3당의원들의 질의와 토론,표결이 이어졌다. 이과정에서 시종일관 계속된 것은 야당,특히 민주당의원들의 필리버스터,즉 의사진행방해였다.민주당의원들은 호락호락하게 민자당이 제안한 정부조직법개정안을 처리하겠다는 생각이 없었다. 특히 채영석의원은 이날 상하오에 걸쳐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원래 문화공보위소속인 채의원은 순발력이 있다는 이유로 당지도부로부터 긴급 지시를 받고 행정위에 배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그같은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상오10시30분쯤부터 민자당의 법안발의자인 김중위의원과 1시간 가까이 1문1답을 계속했다.채의원은 하오에도 보충질의등을 통해 의사진행을 지연시켰다. ○보충질의 등 1시간 민주당의원들의 질의의 요지는 『왜 서둘러서 2개 부처를 없애려 하느냐.졸속이 아니냐.시간을 두고 공청회등을 통해 충분한 검토를 거친뒤 2개부처뿐 아니라 정부 조직 전반에 걸쳐 개혁을 단행하는 것이 올바른 태도가 아니냐』는 것이었다. 김중위의원은 이에대해 『2개부처를 없앤다는 안은 지난 88년 노태우대통령 취임당시 발족됐던 행정개혁위원회에서도 건의했던 것일뿐만 아니라 그동안 각계 전문가들도 대부분 찬성을 해왔다』면서 『차기정부가 출범한뒤 다시 종합적인 개편안이 나오겠지만 2개부처를 먼저 통폐합하더라도 전혀 지장을 주는 것이 아니다』는 요지의 설명을 했다. 민주당의원들은 하오에도 나름대로 이유를 들어가며 정무1,2장관실의 통폐합,공보처의 폐지및 국무총리산하 공보실의 설치,안기부의 범죄수사권폐지등과 함께 동력자원부 폐지를 철회할 것을 주장했다. 김중위의원등도 인정했지만 부분적으로는 민주당의원들의 주장에도 일리가 있는 것이었다.하지만 민주당의원들의 관심사는 질의와 답변보다는 의사진행을어떻게 지연시킬 것인가에 있었다. 민자당의원들은 민주당의원들이 대선기간중 김대중전대표에 대한 「용공음해」를 조사하기 위한 특위 구성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들이었다.당권경쟁을 눈앞에 두고 민자당이 내놓은 법안을 그대로 통과시켜주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김전대표에 대해 「충성」을 보이는 것이 당권경쟁에 유리할 것이라는 계산을 했다는 것이다.한 민자당의원은 『민주당의 당권경쟁때문에 우리가 고생을 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이날 행정위는 그렇게 보기 흉한 모습은 아니었다. ○당권경쟁 고려 강경 민자당의원들은 민주당의원들의 지루한 질의에도 불구하고 잘 참아냈다.민주당의원들도 의사진행을 지연시키기는 했지만 법절차를 따르려고 애쓰는 모습이었다. 결국 이날 하오 늦게 정부조직법은 민주당의원들이 반대하는 가운데 찬성11표 반대2표로 표결처리됐지만 예전처럼 고함이나 삿대질,폭력이 오가는 장면은 찾아볼수 없었다.민자·민주의원들은 오히려 서로 『애썼다』며 악수를 나누는등 새로운 국회운영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흔적이 역력했다.
  • 창의적 과학두뇌 육성에 초점/과기자문회의 건의안 내용

    ◎수학시험 「탐구」 2단계 5지선다형으로/교육환경 개혁… 기능인력·영재확보 주력 창의적인 과학기술두뇌와 숙련된 기술인력을 양성,독창적인 기술개발 능력을 확보할수 있도록 교육제도를 개선해 나가는 일은 국가발전을 위해 중요한 과제이다. 특히 장·단기적으로 과학기술교육정책을 마련,초중고교때부터 과학기술에 대한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국가의 산업경쟁력을 확보하는 밑거름이 된다는 점에서 더 뜻깊다. 이같은 의미에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가 2일 제25차 회의를 통해 노태우대통령에게 건의한 사항은 신한국건설을 내세운 김영삼차기대통령의 과학기술정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더 관심을 끌고 있다. 자문위원들은 대통령직속의 「대학입시 개혁위원회」를 설치해 장기적으로 대입제도의 근원적·혁신적인 개혁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단기적으로 공업계 학생들에 대한 특별지원,공무원임용시험의 개선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구체적인 과학교육혁신 방안을 내놓았다. 이 방안들은 대학입시때문에 초중고교의 교육이 단편적 과학지식의 암기에 치우치고 단계적 과정을 거쳐 결과를 찾는 창의력이 뒤떨어지고 있다는 진단아래 제기된 것이다. 이를 위해 제도의 졸속한 개혁으로 일어날 혼란을 막기 위해 대통령직속의 「대학입시개혁위원회」구성을 하자는 것이다. 대입수학능력시험가운데 「수리·탐구」영역에서 탐구력을 따로 분리,비중을 늘리는 한편 단편적인 지식의 측정에 머물고 있는 현행 4지선다형에서 과학적 탐구과정과 결과에 대해 묻는 2단계 5지선다형 도입을 제의하기도 했다. 특히 현재 부족한 산업체 기능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공업계 고교 졸업자와 산업체 종사자들만을 위한 자동차,전자등 전문문야별 4년제 기술대학의 설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국 1백26개 공업고등학교의 입시 경쟁률이 90년 1.72대1,91년 1.61대1,92년 1.27대1등으로 해마다 낮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91년도 인문계와 실업계 학생의 비율은 64대 36이나 대만은 32대 68로 실업계 학생수가 휠씬 높은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즉 기술대학의 설립과 장학제도의 확충과 병역특례의 확대,기술대학의 입학특전등 기능인력의 우대정책을 통해 공업계 고등학생의 비율을 현재 9.5%수준에서 22.5% 수준으로 끌어 올려 기능인력을 확보하자는 것이다. 이와함께 전국및 국제규모의 과학관련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에게 대학진학등의 특전을 부여함으로써 과학영재의 조기발굴도 과학기술의 발전에 큰 도움을 준다고 건의했다. 한편 노대통령은 이같은 건의 사항에 대해 『기술기능인력 육성의 국가적 중요성에 비춰 다음 정부에 「산업기술교육법」이 제정되도록 인계할 것등』을 지시했다. 이번 과학기술자문회의의 건의는 국민 모두가 과학기술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다지고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실천하는 정치 실현을”/노 대통령,의원들 초청 만찬

    ◎국익·국민생활 관심 가져야/국제적 안목·대처능력 절실/선거·정자법 진지한 논의뒤 개정을 노태우대통령은 1일 『이제 우리 정치권은 구체적이고 실천지향적인 정치,깨끗하고 돈안드는 정치의 실현과 국제적 시각의 배양등 정치선진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하오 황락주국회부의장을 비롯,국회 재무·경과·상공·동자·행정·법사·외무·국방·내무·농수산위 소속의원 1백명을 초청,만찬을 함께 하며 『지금의 정치현실에 대해 누구보다 나의 책임이 크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우리 정치가 개선되고 지향해야 할 바에 대해 몇가지 의견을 밝히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노대통령은 『그동안 우리는 민주주의의 큰집을 짓는데 모든 정치력을 집중시켜 우람한 집의 골격을 갖춘 만큼 이제 세부를 잘 다듬어 살기좋은 집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제는 국가이익과 국민생활에 직결되는 실질문제에 관심을 갖고 풀어나가는 생산적인 정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돈안드는 정치를 실현하기 위한 제도와 관행의 개선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선거법·정당법·정치자금법등 관련 법령을 진지하게 연구·검토하여 고칠 것은 고쳐 선거에 임박하여 논의하는데 따르는 졸속을 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개방화·국제화된 세계속에서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국제적 시각과 대처능력의 배양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전제,『우리 정치의 좁은 울타리를 헐어내고 시야를 전세계와 먼 미래로 확장하여 다른 나라와 국익을 놓고 한판승부를 걸겠다는 자세와 안목을 키워 나가달라』고 당부했다. 노대통령은 『우리 모두는 김영삼차기대통령의 새정부가 이나라를 선진국과 통일로 잘 이끌어가도록 힘껏 도와야 할 것』이라면서 『새정부에 대해서는 일정기간 비판을 유보해주는 미국의 관행이 우리에게도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지난 5년동안의 국정성과에 대해 설명하면서 『타율에 의한 일시적인 안정보다는 국민의 자각과 자율에 의한 지속적인 안정의 길을 모색한 결과 시간은 좀 걸렸지만 새로운 질서와 타협의 틀이 마련되었다』고 평가했다.지난달 25일 국회 교청·문공·보사·교체·건설위 소속의원 초청모임에 이어 열린 이날 만찬모임에도 민주당소속의원들은 당론에 따라 전원 불참했다.
  • 성급한 자위대파병 허용 개헌논의(해외사설)

    일본의 이번 정기국회에서 각 정당 대표질문을 통해 다양한 개헌논의가 전개됐다.정당대표들은 발상의 근원은 다르지만 개헌의 필요성을 역설했다.반면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총리는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헌법에는 개정조항이 있을때 그 장점과 단점을 점검하며 논의하는 그 자체는 바람직스럽다고 할수 있다.그러나 개헌을 전제로 중·참의원에 헌법에 관한 협의회를 설치,일본의 해외파병을 금지한 헌법9조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개정을 추진하여야 한다는 미쓰즈카 히로시(삼총박)자민당정조회장의 제안은 지나치게 성급한 것이라 하지 않을수 없다. 일본은 먼저 국제공헌,인권,환경권,지방분권등에 대해 국민 각계각층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한후 시간을 갖고 국가목표를 철저히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그 과정에서 법률개정으로 충분한 것과 헌법개정 없이는 개선이 불가능한 것이 자연히 구분될 것이다.때문에 개헌은 졸속을 피해 신중히 대처하지 않으면 안된다. 개헌논의를 신중히 하여야 하는 이유로 두가지를 지적할수 있다. 첫째는 헌법개정을 실현하려면 높은 벽을 넘어야 한다는 점이다.개헌은 국회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으로 국회가 발의,국민투표에서 과반수의 찬성을 필요로 한다.정당은 우선 이같이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시켜가며 개헌을 실현시켜야 하는 이유와 그 결과의 장·단점은 무엇인가를 국민에 설명,동의를 얻어야 한다.정당은 자신의 이익과 선전만을 위해 국민의 고통을 간과한다면 국민의 불신만 초래할 것이다. 두번째는 개헌에 의해 자위대가 정규군대와 같이 취급될 경우 자주 해외에 파병될 기회가 나타날 것이라는 점이다.갈리 유엔사무총장은 정전합의를 지키기 위한 평화집행부대의 창설도 제창하고 있다.이는 무력행사를 전제로 하는 것으로 캄보디아에 파견된 자위대의 유엔평화유지활동(PKO)과는 차원이 다르다.앞으로 일본이 유엔안보리이사국이 될 경우 평화집행부대의 파견을 찬성하면서 자국의 부대파견을 거부한다면 이기적 행동이라는 국제적 비판을 받을 것이다.일본은 국제공헌과 희생과의 조화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그 해답을 찾기 위해서는 일본은 먼저 어느정도의비용을 부담하면서 세계에 기여할 것인가를 국가의 자화상으로 설정하고 국민적 합의를 도출해내야 할 것이다.
  • 변협회장 선거 “3파전”/내일 투표… 신창동·유택형·이세중씨 출마

    ◎“문민정부와 동시 출범” 개혁 목소리 높아 재야법조계의 수장이라 할 수 있는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선거가 30일 실시됨에 따라 새로운 변협의 성격과 위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홍수현회장의 2년 임기가 다음달 25일 끝남에 따라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문민정부의 출범과 함께 현집행부의 운영방식을 둘러싸고 빚어졌던 갈등을 극복,시대에 걸맞는 법률문화 창달을 주도해가야 한다는 법조계 안팎의 기대속에 치러지는 것이다. 30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리는 서울변호사회 임시총회는 전국 2천3백여회원 가운데 1천5백여명을 차지하고 있는 서울변회장선출과 함께 다음달 초의 변협대의원총회에서 추인할 변협회장후보를 별도로 선임,추천하는 사실상의 변협회장선거라 할수있다. 변협회장은 전국회원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서울변회가 추천한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지금까지의 관례. 등록마감일인 24일까지 등록을 마친 변협회장후보는 유택형(63·고시5회)·이세중(57·고시8회)·신창동(65·고시1회)씨등 3명. 유변호사는 「사법민주화를 선도할변협의 체질개선」을 내걸며 변협회장추천제철폐·변협자치권확대등을 공약으로 내놓고 있다. 검사와 5공시절 변협인권위원장을 지낸 경력의 유변호사는 특히 추천 및 대의원총회의 간선방식으로 뽑힌 기존 회장단이 이른바 「로열패밀리」를 조성,국민훈장추천등 공적 운영에 있어 파벌을 우선해 변협의 대외적 신뢰를 실추시켰다고 공개적 비난을 퍼부으며 소장변호사들의 지지를 확산시켜 왔다. 판사출신으로 서울변회장을 지낸바 있는 이변호사는 지난 선거에서 현 김홍수회장과 2차투표까지 접전을 벌였던 지명도를 바탕으로 법원·검찰의 비민주적 제도 및 관행의 개선을 공약으로 제시,회원들 사이에 고른 지지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변호사는 특히 수사과정에서의 인권보장·권위주의 및 졸속재판 타파를 위한 변협의 적극적 역할을 약속,최근의 중요 시국사건마다 변협이 뒷북을 치며 안일한 대응을 해왔다는 회원들의 불만을 수렴하겠다는 의지를 과시하고 있다. 서울민·형사지법원장과 법원행정처차장을 역임한 신변호사는 법원구성의민주화와 변호사 윤리확립등을 중점과제로 제시,법관출신 후배변호사들의 두터운 지지를 얻고 있다. 신변호사는 80년 법원행정처 차장직을 해직당한 바 있는데 변협의 자치권획득과 강력한 변협건설등을 역설,지난해 4월 법원부조리 공개파문이후 분열됐던 변협의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자신감도 내보이고 있디. 한편 서울변회 회장에 츨사표를 던진 변호사는 고시13회 동기인 이재후(52)·김창국(52)씨등 2명. 국내최대의 전문법률회사 「김·장」법률사무소의 공동대표인 이변호사는 양질의 법률서비스와 회원복지등을,「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출신의 김변호사는 인권옹호활동의 적극화와 변협의 공익성을 내세우며 각축을 벌이고 있다.
  • 개혁 속도조절… 자연감량 모색/민자,당기구 정비 신중행보

    ◎감원 아닌 통폐합 등 효율성에 역점/당외전출로 생기는 공석 충원않기 민자당은 19일 당무개선협의회를 구성,당개혁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할 예정이나 집권여당이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로 탈바꿈할 것인지는 김영삼차기대통령 취임이후에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는 18일 김차기대통령이 박희태대변인을 통해 『당체제정비는 새정부출범 이후 시간을 갖고 작업에 착수하는게 좋겠다』는 의사를 밝힘으로써 분명해졌다. 민자당은 당초 당무개선협의회가 구성되어 구체안이 마련될 경우 곧바로 당체제정비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민자당은 당초 늦어도 구정전까지 중진급 지구당위원장·당직자등 5∼6명으로 「당무개선협의회」를 구성,김차기대통령이 선거기간중 약속한 당개혁작업에 착수한다는 복안이었다. 그러나 김차기대통령이 이날 이같은 급속한 당체질개선에 일단 제동을 건 것이다.이처럼 김차기대통령이 직접 집권당의 개혁과 관련,「속도조정」에 나선 것은 형식적이고 졸속한 당기구개편보다는 총체적 국정개혁의 일환으로 당무개혁을 실질적·지속적으로 펴나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물론 그 이면에는 정권이양기에 불필요한 당내갈등을 빚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도 깔려있다.왜냐하면 대선이후 당개혁작업이 관심사로 부각되면서 「당체제정비=사무처요원축소」라는 등식으로 투영되는 바람에 중앙당 사무처등 일선 당직자들의 동요기미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해서 김차기대통령의 「당개혁」방침이 전면 백지화된 것은 아님은 물론이다.3당통합과 총선·대선을 거치면서 당의 몸집이 지나치게 비대해져 당운영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온 것도 사실이다. 김차기대통령도 이점을 십분 인식,최근 당지도부에 『불필요한 정치비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당개혁을 추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김차기대통령의 이날 당체제정비 연기방침은 완급을 조절하는 것일 뿐 김차기대통령의 「당개혁」의지는 불변이라는 게 측근들의 한결같은 설명이다.박대변인도 이날 『사무총장등 실무선에서 당체제정비 방안에 대해 연구·검토하되 실행여부는 대통령취임이후 충분한 시간을 갖고 최종단안을 내릴 것』이라고 김차기대통령의 의중을 전했다. 이같은 상황을 종합할 경우 일부 관측처럼 단기간내에 사무처요원의 대폭감원이라는 무리한 처방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현재 사무처 요원은 ▲중앙당요원 3백여명 ▲시·도지부 80∼90명 ▲2백37개 지구당(사무국장·조직부장)4백74명 등 유급당원과 활동비를 지급받는 각지구당청년·여성부장 5백여명을 포함해 1천5백명선이다. 김차기대통령측은 정치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사무처요원을 줄이는 무리한 방식보다는 불필요한 당기구 통폐합·지구당운영방식 개선 등 장기적인 「감량」경영 방식을 선택할 것이라는 이야기이다.그것이 효과도 크고 당내 진통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보는 듯하다.김차기대통령의 한 측근은 이날 이와 관련,『당의 민주화·현대화·정예화 차원에서 당기구개편,지도체제개편,지구당운영방안,선거구제 변경등에 대해서 연구를 해오면 이를 적극 반영하겠다는 것이 차기대통령의 뜻』이라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물론 당총재인 김차기대통령도 3당합당의 부산물로 월급을 받는 국장급이 70명 가까이나 되어 인건비만 매달 10억원이상이 드는 등 비대한 당조직의 비효율성을 절감하고 있다는 게 측근들의 귀띔이다.다만 사무처 「군살빼기」를 시도한다 하더라도 총재비서실을 포함한 일부 사무처요원의 청와대 차출및 정부부처 전출등으로 공석이 생기더라도 인원을 다시 충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 「92환경인」에 김포매립지 주민대위

    ◎환경과 공해연,10대 사건 등 선정/「공해인」엔 교통부 신공항건설 기획단/리우회의·쓰레기 줄이기 운동 등 뽑아 환경과 공해연구회(회장 김정욱)는 올해 환경분야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10대 사건과 함께 「올해의 환경인」 「올해의 공해인」을 선정,24일 발표했다. 「올해의 환경인」으로는 정부가 사전에 충분한 검토없이 쓰레기 매립을 강행하려는데 맞서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준「김포쓰레기매립지 주민대책위원회」가 뽑혔으며 환경에 가장 많은 피해를 입힌 「올해의 공해인」으로는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할 것이라는 의견을 무시한채 졸속행정으로 서둘러 공사에 들어간 교통부 「신공항 건설기획단」이 선정됐다. 이밖에 92년도 10대 환경사건으로는 ▲리우 유엔환경개발회의 ▲한강물고기 떼죽음 ▲환경마크제도 ▲환경보전 국가선언 선포와 기업인 환경선언 ▲난지도 쓰레기매립장 폐쇄와 김포매립지시대 개막 ▲영종도 신공항건설사업 착수 ▲쓰레기줄이기 시민운동 ▲환경개선비용 원인자 부담제도 ▲서울대기오염 세계2위 ▲오존층 보호를위한 몬트리올의정서 가입 등이 뽑혔다.
  • 교통부의 졸속대응/김원홍 사회2부 차장(오늘의 눈)

    이른바 「블랙박스 파동」은 실무책임부서의 하나인 교통부의 안이하고 둔감한 업무처리로 더욱 확대되고 일을 어렵게 만든 느낌을 저버릴 수 없다. 노건일교통부장관이 청와대에서 블랙박스를 인수한 것은 토요일인 지난달 21일 하오1시쯤.노장관은 블랙박스를 갖고 교통부청사로 돌아와 2중 금고에 넣고 하오4시쯤 퇴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주 월요일인 23일 블랙박스를 열기위해 대한항공으로부터 특수공구를 가져와 청사내에서 열어보니 그 속에는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아 교통부의 기술실무진들이 크게 당황했다. 노장관은 물론 교통부의 항공실무진이 블랙박스 속에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23일에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5일이 지난 28일 장상현차관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확인과정에서 블랙박스의 핵심인 비행경로기록(FDR)테이프를 찾을 수 없다고 앞뒤가 안맞는 발표를 했다.이미 모스크바로부터 옐친이 전한 블랙박스는 「빈껍데기」라는 보도로 당국의 처사에 대한 비난의 여론이 들끓기 시작한 뒤였다. 교통부 관계자들은 블랙박스 속에 FDR가없다는 사실을 개봉당시에 확인했고 조종실음성녹음장치(CVR)테이프 4개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잡음제거와 설문테스트만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장차관은 지난 10월 정부차원의 블랙박스 관련자료 인수를 위한 실무단 단장으로 모스크바에 가 인수작업을 직접 폈었다.당시 블랙박스의 빈 껍데기가 아닌 진품인수를 요구함이 마땅했으며 옐친대통령이 블랙박스를 전달할때 외무부당국자들은 러시아정부가 인도한 물품의 목록을 확인했어야 했다. 민간단체가 주고 받는 작은 선물에도 선물의 형태와 크기등을 적은 명세서를 주고받는 것이 관례인데 하물며 국가간 선린우호의 표시로 받은 블랙박스의 물품명세서가 없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더욱이 러시아의 실무진은 블랙박스에 얽힌 이야기를 모두 읽고 있는데도 9일동안이나 우물쭈물하다 흡사 국제사기에 걸려든 것처럼 호들갑을 떤 우리 관계부처의 태도는 어떤 말로도 변명이 어려운 상황이다. 국민들의 비판이 들끓고 있는데도 교통부의 책임자가 아직까지 사과는 물론 공식적인 해명조차 한마디 않고 있는 것도 무슨 이유에서일까?
  • 현직판사,사법부개혁 촉구/재판진행재촉 자제 등 건의/법률신문 기고

    현직 판사가 대법원장에게 재판의 공정성보장및 사법예산 독립등 사법부의 체질개선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서 주목되고 있다. 대전지법 신용락판사(34)는 26일자 법률신문에 기고한 「대법원장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최근 통계에 쫓겨 실적위주로 재판을 진행하는 바람에 재판의 공정성이 무너져 내리는 느낌을 받고 있다』면서 『졸속재판과 오판을 막고 신뢰받는 사법부를 만들기 위해서는 재판진행을 재촉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직판사가 대법원장을 상대로 사법부의 체질개선을 공개적으로 촉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경제회생” 처방 대결/각당후보/수도권·충청·영남돌며 대세몰이

    ◎“불합리한 수도권개발규제 개선”/김영삼/“농수산물 수입억제책 대폭 강화”/김대중/양김청산 경제대통령 거듭 역설/정주영 민자 민주 국민당등 각당 대통령후보들은 23일 사흘째 옥외유세를 갖고 대접전을 벌여 초반 선거전이 점차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민자당의 김영삼,민주당 김대중,국민당 정주영후보는 이날 경기·충청등 수도권과 중부권에서 유세를 가졌으며 새한국당 이종찬,신정당 박찬종후보도 서울 경기일원에서 시장을 방문하거나 가두유세를 벌였다. 【이천=황진선기자】민자당의 김영삼후보는 경기도 용인·이천·하남유세에서 『우리경제가 이처럼 몸살을 앓고 있는 원인의 하나는 나라살림을 책임진 정부가 경제를 제대로 다루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나는 이나라 경제를 끌고 온 방식을 새롭게 바꿔 신경제를 통해 경제를 재건하겠다』고 다짐했다.김후보는 『수도권에 그린벨트와 군사보호지역 수도권정비지역 상수원보호지역등 이루 말할수 없는 규제가 있다』며 『집권 6개월 이내에 불합리한 규제와 불필요한 간섭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안동=이도운기자】민주당의 김대중후보는 충북충주·단양을 거쳐 경북풍기·영주·안동등 5개지역에서 잇따라 가진 유세에서 『정부의 무질서하고 졸속한 개방정책으로 중국산 농수산물등이 마구잡이로 들어와 농촌경제가 파탄됐을뿐 아니라 국민건강에도 지대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농촌관계 공약을 제시했다. 김후보는 『집권하면 수입 농축수산물에 대한 원산지 증명과 수입품포장 의무화를 실시하고 필요하면 검역관을 상주시키는등 검역을 대폭 강화하겠다』며 『관세율에 있어서도 종량제와 계절관세를 도입해 무분별한 수입을 규제하겠다』고 약속했다. 【충주=윤두현기자】국민당의 정주영후보는 충북 음성·제천·충주지역에서 잇따라 유세를 갖고 「양금청산론」과 「경제대통령론」을 거듭 주장하며 3일째 수도·중부권 표밭공략을 계속, 『정치만 올바르면 우리민족은 엄청난 저력을 발휘할 수 있다』면서 『경제를 일으키고 나라를 중흥시킨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새한국당의 이종찬후보는 경기도 구리시와 양평에서 첫 지방유세를 갖고 『간첩단사건에 정치인 다수가 관련됐다는 설이 세간에 유포되고 있다』면서 『당국은 엄정수사해 정확한 진상을 국민앞에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신정당의 박찬종후보는 서울 청량리역광장 경동시장 의정부전철역광장 등에서노상연설회를 열고 『개혁을 추진력있게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는 정치적 세대교체와 체질개선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