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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全日근무제 폐지 “잘한일” 45%/産資部공무원 설문조사 결과

    정부부처의 토요전일근무제가 지난 1일 폐지된 데 대해 당사자인 공무원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산업자원부가 최근 부내 직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반응을 알아 보았다.결과는 “잘됐다”가 45%,“계속했어야 했다”가 33%,“아무래도 상관없다” 22%로 지지 쪽이 우세했다.결과적으로 잘 없앴다는 얘기다.그러나 찬성파들의 속내를 들여다 보면 이 제도가 유명무실하게 운영돼 온 데 대한 불만도 엿보인다.‘격주휴무가 지켜지지도 않는 마당에 차라리 주말 오후라도 찾자’는 냉소적인 생각들이다. 폐지 찬성론자들 가운데는 그러나 ‘선진국에서 개도국으로 가는 지금 주6일 근무는 당연하다’‘솔선수범해야 한다’‘IMF에 전념해야 한다’ 등등 우국충정형도 적지 않았다.반면 이를 아쉬워하거나 상관없다고 답한 공무원 가운데는 ‘재충전의 기회가 줄었다’는 논리의 생산성 중시파가 많았다.‘민원인들의 불편이 늘어날 것’이라는 대민봉사형과 ‘무슨 제도가 이렇게 쉽게 뒤바뀌느냐’며 졸속행정을 꾸짖는 내부비판형도 많았다. 한편 “공무원인 것을 언제 보람으로 느끼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한 일이 국민들에 보탬이 되고 사회를 발전시키는 것을 볼 때’라는 대답이 1위를 차지했다. 반대로 “공무원이 된 것을 후회할 때”로는 월급날이 다수를 차지했다.‘
  • 잘못된 관행/공명심에 겉도는 共助수사(위기의 경찰:3)

    ◎특진욕에 혼자 검거나서다 낭패 일쑤/이기주의에 관할 아니면 “나 몰라라”/대형사건 터지면 ‘특수팀’ 급조도 문제 작은 잘못에도 큰 욕을 듣는다고 경찰은 늘 푸념한다.‘동네북이냐’는 불만이다. 그러나 경찰 내부에는 잘못된 관행들이 뿌리깊게 박혀 있는 게 사실이다.고질적인 악습들이 고쳐지지 않는 한 비난을 면하기는 어렵다. 특히 공조수사체제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96년 5월 서울 양재동 데이트 남녀 납치 사건은 공조수사의 부재를 드러낸 대표적인 사례이다.당시 범인들이 충남 아산에 은신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서울경찰청은 직접 범인들을 잡겠다는 욕심에 현지에 형사대를 내려보냈으나 놓치고 말았다.아산경찰서에는 연락조차 하지 않았다. 공조수사가 제대로 안되는 이유는 공명심 때문이다.공을 혼자 세워 ‘특진’을 하겠다는 생각에 협조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탈옥수 申昌源이 평택에 나타났을 때 한 경찰관이 혼자 붙잡으려다 놓친 것도 비슷한 사례다. 반대로 관할구역에서 발생하지 않은 사건은 소홀히 여긴다. 즉흥적인 조직 신설이나 재편으로 일선경찰관들은 몸이 두개라도 모자란다고 하소연한다.한 경찰서에 ‘특별수사팀’이나 ‘수사전담반’이 몇개나 되는 일도 있다.적은 인력으로 특별수사나 전담수사는 사실상 어렵다. 본청 및 지방경찰청에 설치됐던 광역수사단도 ‘졸속기구’였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공조수사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었던 이 기구는 자서(自暑)이기주의 때문에 유명무실한 상태다.‘지존파사건’‘온보현사건’이 터지자 인력·예산·기능에 대한 면밀한 검토 없이 급조된 탓이다. 군림하려는 의식도 여전하다.관내 업주와의 유착,고자세는 불신을 키우는 또다른 요인이다.지난해 정부가 37개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민원인 만족도 설문조사’에서 경찰은 35위를 기록했다. 인력구조도 기형적이다.파출소의 인력은 전체 경찰 8만9,000여명의 4분의 1도 안되는 2만여명에 불과하다.발로 뛰는 경찰이 턱없이 적은 셈이다. 근무 관행에도 비효율적인 게 많다.일이 있든 없든 상관이 퇴근하기 전까지 자리를 지키는 게 관례다.일종의눈치보기며 예산 낭비다.경찰 예산의 6.6%인 2,331억원이 시간외 수당으로 지급된다. 주먹구구식 인사관행도 전문성을 떨어뜨리고 있다.자질이나 경력이 우선시되지 않는다.한 부서 근무기간도 들쭉날쭉이다.전문분야가 없다.본래 업무 이외의 일에 차출되는 경우도 잦다.강도나 살인범을 잡아야 할 형사가 경호 경비 캠페인 등에 동원되는 일은 허다하다. 한 형사는 “인력이 모자라기 때문이지만 교통 캠페인에까지 형사들이 나가서야 되겠느냐”고 불만스러워했다.
  • 고속철 이제는 차질없도록(사설)

    애물단지 정부공사의 상징인 경부고속철도가 1단계로 서울∼대구 구간만 새로이 건설되고 대구∼부산은 우선 기존철도를 전철화하는 방향으로 건설계획 이재조정됐다고 한다.대구∼부산은 경기가호전되는 것을 전제로 2006년부터 2단계의 고속철건설을 추진하는 것으로보도됐다.경부고속철사업은 널리 알려져있듯 공사비 낭비와 잦은 설계변경 등의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었던 만큼 이제 더 이상의 시행착오가 있어서는 안 될 것임을 강조한다. 6공시절인 90년 6월 기본사업계획이 발표된 경부고속철사업은 정치적 상황에 따른 계획변경과 밀어붙이기식의 무리한 행정이 어우러져 부실이 심화됐던 것으로 지적된다.그동안 기본계획안만도 세차례에 걸쳐 조정됐고 대구·대전 도심구간설계는 네차례나 지하와 지상을 오가다 결국 공사가 유보됐다. 그뿐인가.경주의 경우도 노선결정에만 무려 6년이 걸렸으나 그나마 이번에 착공이 연기됐다.이처럼 작고 큰 계획들이 뒤바뀔 때마다 사업비가 크게 낭비됨에 따라 당초 5조8,000억원으로 책정했던 것이 올 4월 감사원 감사결과 22조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밝혀 졌던 것이다. 때문에 정부가 이번 재조정안에서 사업비 규모를 대폭 축소,우선 서울~대구 구간만을 신선(新線)으로 건설키로 한 것은 경제위기 상황을 고려할 때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경부고속철은 프랑스를 비롯,4개국 6개사가 참여하는 국제적 사업인데다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75%를 차지하는 경부축의 물량수송 능력이 한계에 이른 점을 감안하면 비록 문제가 많다하더라도 중단할 수는 없다고 본다.국제신인도 추락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고 이미 투입된 사업비 등을 고려해서도 계획을 전면 백지화할 수는 없다. 그러나 앞으로 고속철사업을 추진함에있어 더 이상 차질을 빚거나 국고를 낭비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할 것이다.무엇보다 경계해야 할 것은 부실공사다.설계,시공,감리,안전점검 등 공정전반에 걸쳐 졸속이나 부실이 없도록 최선을 다 하도록 당부한다.특히 내국인이 맡은 것으로 알려진 설계분야는 외국 건축설계 회사들의 공동점검 방식으로 국제적 공인(公認)을 받도록 함으로써 부실화의 사전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현장 공사의 경우 하청과 재하청의 원천적 부실고리가 형성돼있는 구조적 문제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이다.재원조달 계획도 차질없이 추진,공사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힘써주기 바란다.
  • 교육위원선거 졸속 우려/법규정 개정 늦어져 선거일정조차 못잡아

    ◎일부지역선 벌써 불법·과열 운동도 교육위원 선거를 앞두고 관련 규정과 시행규칙의 개정이 지연돼 졸속선거의 우려를 낳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출마 예정자들이 벌써부터 선거인단인 학교운영위원회 대표들을 접촉하는 등 과열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5일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대통령령인 ‘교육위원 및 교육감 선출 등에 관한 규정’의 개정이 당초 예상보다 열흘 이상 늦어진 오는 14일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부터 교육위원은 학교운영위원회 대표들이 직접 뽑는다. 전국의 교육위원 정수는 234명에서 146명으로 줄었으며,입후보자는 600만원의 기탁금을 내야 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기표방식 등에 대해 논란이 있어 입법예고 과정에서 시일이 오래 걸렸다”면서 “오는 14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는 통과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은 당초 오는 6일로 잡았던 선거공고일을 15일 이후로 미루는 등 각 시·도교육청이 선거일정을 전면 재조정키로 했다. 교육위원 선출의 법정시한은 다음 달 21일이며,오는 9월1일 임기가 시작된다. 한편 교육부는 사전선거및 과열선거조짐이 나타남에 따라 교육감및 교육위원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의 불법선거 운동을 엄단키로 했다. 특히 교육위원과 교육감 후보 출마 예정자들이 선거인단인 학교운영위원회 위원들을 찾아다니거나 학교를 방문하는 행위등이 적발될 경우 즉각 사법당국에 고발키로 했다. 현행 선거법상 교육위원과 교육감 후보는 정해진 소견발표회 및 선거공보 발송외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게 돼있다. 교육부는 불법선거 운동을 하다 적발된 후보는 고발 조치하고 검찰과 경찰에 엄정한 엄정한 수사를 요청할 방침이다. 불법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징역 또는 1백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화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방교육자치가 제대로 실현되려면 교육위원,교육감 선거부터 깨끗하게 치러져야 한다”며 “정부와 시·도교육청,선거인단이 합세해 후보들의 불법선거 운동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美 금융기관 국내銀과 거래 중단 검토

    ◎대출한도 축소 결정… 자금조달 악화 예상/금감위 12개은행 BIS 발표에 영향 【뉴욕=연합】 금융감독위원회가 12개 부실 은행에 대한 경영평가결과를 공개한 이후 시티은행 등 미 금융기관들은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이 낮은 국내은행과 거래를 중단하거나 대출한도를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자금조달 여건이 더욱 어렵게 될 전망이다. 3일 뉴욕에 있는 한국계 금융기관에 따르면 미 시티은행은 2일 대출 담당자 회의를 열고 한국 금융기관에 대한 지금까지의 소규모 크레디트 라인(대출한도)를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시티은행측은 “한국의 금감위가 발표한 12개 은행의 BIS 비율은 충격적이었다”면서 “미 은행들은 BIS 비율이 1∼4%선인 은행들과 거래한 관례가 없다”고 말해 한국 금융기관들과의 거래 중단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체이스 맨해튼 은행도 한국의 구조조정이 끝날 때까지 대출한도 확대를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용등급 평가회사인 스탠다드 앤 푸어스(S&P)는 무디스에 이어 최근 퇴출당한 은행을 인수한 국민,주택,하나 등 5개 은행의 경영 악화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도 한국계 금융기관에 대한 국제 금융시장의 심리악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뉴욕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들은 금감위가 BIS 비율을 졸속 발표함으로써 자금조달 여건이 계속 어려운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仁寺洞 문화거리 살리자(사설)

    서울 인사동 문화의 거리 축제가 당분간 중단된다고 한다. 시작도 성급했던 데다 중단의 대안도 제시되지 않고있다. 졸속계획과 행정부재의 대표적인 예다. 지난해 4월 ‘차 없는 일요일’을 선언하고 ‘인사동 거리축제­문화장터’를 계획할때는 인사동이 당장이라도 세계적인 문화의 거리로 부상하는 듯했다. 그러나 1년반 만에 청사진은 찢기었고, 여론도 당초의 의도에서 빗나간다면 문화행사 자체를 폐지하라는 쪽이다. 이런식으로 작은 문화 하나도 지켜가지 못한다면 다른 더큰 문제들은 기대할 수조차 없겠다. 인사동의 상징은 골동품과 화랑이다. 거리에 들어서면 미술전시를 알리는 플래카드들이 넘치고 길가에 늘어선 고상점들이 이 거리만의 정취를 풍기면서 개성과 특성을 자랑해왔다. 지난봄 축제를 시작한 후 일요일마다 10만여명의 인파가 몰려든 것만으로도 이를 증명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경제난속에 이 지역에 문화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반업소들이 자리를 넓히게 되자 인사전통문화보존회는 전통문화·예술·관광의 보존지구로서 인사동을 무차별 비문화적 산업의 침투로부터 보호하자는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그 일환으로 모든 사람이 고루 참여하는 축제를 마련, 전통문화가 살아숨쉬는 자연스러운 문화장터를 만든다는 것이 행사의 취지였다. 그러나 몰려드는 인파와 잡상인을 통제할수 없게되자 문화의 거리는 하루아침에 지리멸렬한 저잣거리로 추락해버렸고 보존은커녕 파괴가 아니냐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사람들이 인사동을 찾는 이유는 한국 전통고전문화중에서도 미술관련으로 고유의 특색을 살려왔기 때문이다. 그처럼 오랜 전통으로 인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도 한번쯤 들러볼만한 장소로 추천되는 곳이다. 그런 인사동이 서투른 행정과 졸속계획으로 휘청거리다니 여간 한심한 노릇이 아니다. 더이상 전통의 거리가 훼손되고 변질되기 전에 가장 개성적인 문화의 거리를 성취하기 위해 이런 행사보다 본래의 모습이라도 잘 보존하고 지키라고 당부하고 싶다. 우리는 하나가 잘되면 너도나도 끼어들어 그 지역의 특성과 개성을 깨트리고야 마는 습성이 있다. 어느 경우에라도 인사동 고유의 정취가 사라지면 모든이들에게 외면당하거나 존재자체가 가치가 없어지기 십상이다. 돈으로 발전시키기에 급급하지 말고 이 거리의 특성을 어떻게하면 좀더 개성있게 살릴 수 있는가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인사동을 지키는 일은 문화민족의 긍지다. 문화의 거리는 한번 사라지면 유흥가로 타락해 두번 다시 되찾을 수 없게 된다.
  • 特搜部 대통령 직속에 異見/‘공직 부패방지법’ 여야 입장

    ◎與­총체적 국정개혁 의지… 野 설득 자신/野­원칙 찬성… 검찰·감사원 무시 ‘屋上屋’ 金大中 대통령이 국민회의를 통해 공직자 부패방지법의 제정을 강도 높게 주문하자 여야 모두 “공감한다”며 원칙에는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대통령 직속기구로 특별 수사부를 설치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국민회의는 지난 96년 부패방지 기본법안을 국회에 냈다. 따라서 金대통령의 법제정 지시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 들이는 분위기다. 아울러 사회 전반의 구조조정과 개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직 사회만이 무풍지대로 남아있다는 비판적 여론을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총체적 국정개혁의 한 줄기라는 시각이다. 특별수사부를 대통령 직속기구로 설치키로 한데 대해 야당이 반대한 데 대해서도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당 정책 관계자는 “야당을 설득할 대안이 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직속기구로 두면서 중립성을 최대한 보장한다면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대통령 직속기관이면서도 중립성을지키고 있다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예로 들었다. 특별수사부라는 명칭은 ‘가칭’이며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국회에 계류중인 비리 조사처의 다른 이름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야당이 우려할 정도로 미숙한 법은 만들지 않겠다는 각오다. 당 정책관계자는 “공무원들의 부정부패를 뿌리뽑지 않고서는 총체적 국정개혁을 할 수 없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면서 “법안이 졸속이라는 평가를 받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법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야당측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9월 정기국회때 통과 시킨다는 전략이다. ○…한나라당은 부정부패를 뿌리뽑아야 한다는 데는 찬성하지만 대통령 직속의 ‘특수부’를 설치 하는데는 반대다. 입법과정에서도 반대입장을 분명히 할 계획이다. 26일 열린 총재단회의에서는 이 대목에 초점을 맞춰 집중적인 성토가 있었다. 金哲 대변인은 회의 후 “사정을 통한 부패방지에는 찬성한다”면서도 “대통령 직속의 특수부 설치나 특별검사제 도입은 국가 사정기관인 검찰과 감사원의 고유 기능을 무시한 옥상옥(屋上屋)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金대변인은 “중앙공무원 인사위원회를 통한 공무원 인사권 장악,기획예산위를 통한 정부 각부처의 예산 장악에 이어 공무원에 대한 사정권한까지 대통령이 장악하겠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검찰권의 최고 지휘자가 대통령임에도 굳이 대통령 직속의 특수부를 만들거나 특별전담검사로 하여금 부정부패를 수사토록 하겠다는 것은 ‘정치검찰’을 만들고 이 정부를 검찰에 의존하는 ‘검찰국가’로 만들겠다는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 국무회의/金 대통령,잠수함사건 철저 조사 지시

    23일 과천 종합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는 북한 잠수정 영해침범 사건으로 무겁고 긴장된 분위기에서 1시간 20분 가까이 열렸다. 康仁德 통일,朴定洙 외교통상,千容宅 국방부장관 등 해당부처에서 잠수정 침범과 장성급 회담 등 관련사항과 향후 대책을 보고한 뒤 金대통령의 지시 순서로 진행됐다. 그러나 국가안보와 관련된 기밀사항이 많은 탓인지 여느 국무회의의 달리 거의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다. ○…金대통령은 개회를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자마자 국무회의 공식 참석자가 아닌 관계자들을 모두 퇴장시킨 뒤 회의를 진행했다. 곧바로 千국방장관에게 잠수정 침범 및 예인상황 등을 보고토록 했다. ○…金대통령은 관련장관들의 보고가 끝나자 “국방장관으로부터 보고를받고 즉각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하고 “외교안보수석에게는 미국측과 협의하도록 했다”고 전날의 대처과정을 국무위원들에게 설명했다. 金대통령은 또 정부의 신중한 대처를 거듭 강조한 뒤 ▲잠수정의 침범 목적 ▲잠수정 내부사정파악 ▲판문점 정상급 회담에서의 논의 등을 관련장관들에게 지시했다. 특히 “잠수정 내부에 사람이 살았는지,장비가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철저히 조사토록 당부했다. 金대통령은 끝으로 “2년전 강릉 침투 때에는 정부가 졸속으로 처리해 문제가 있었다”며 “모든 일을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에 맡겨서 대응하도록 해야할 것”이라며 ‘창구의 단일화’를 당부하는 것으로 회의를 끝냈다. 이날 처리된 안건은 다음과 같다. □대통령령안 ▲선박안전법 시행령 개정령 ▲조세감면규제법 시행령 개정령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령 ▲관세법 제16조의 규정에 의한 할당관세의 적용에 관한 규정 개정령 ▲사무관리규정 개정령 ▲외교통상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개정령 ▲지방자치법 시행령 개정령 ▲가정폭력 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공무원 및 사립학교 교직원 의료보험법 시행령 개정령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고용보험법시행령 개정령 □일반안건 ▲98년도 일반회계 예비비 지출안(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처 신설에 따른운영경비) ▲범죄예방 유공자 등에 대한 영예 수여 ▲해외 전시 문화재 국외반출 기간 재연장(영국 대영박물관 개최 한국미술전)
  • 국정과제 차질없이 추진해야(사설)

    새정부의 장단기개혁 청사진을 담은 국정과제가 확정됐다. 陳稔 기획예산위원장은 23일 경제32개,정부21개,사회27개,미래부문20개등 4개부문에 걸쳐 모두 100대 국정과제를 확정,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이들 과제는 대통령직 인수위가 제시한 것과 그 동안 각부처 업무보고 내용 가운데 우선 순위에 따라선정된 것이다. 국정과제의 상당부분이 경제에 관한 것으로 올 안에 매듭짓도록 돼있어 앞으로 기업구조조정을 비롯한 개혁의 강도가 매우 높아질 전망이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국난극복을 최우선의 정책목표로 정하고 구름잡는 식으로 장밋빛 앞날의 모습을 그린 것이 아니라 고통스럽더라도 생존을 위해 반드시 실천해야 할 구체적 계획을 밝힌 사실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특히 각 국정과제별 추진 주체로 해당부처의 과(課)단위 조직까지 명시하고 시한도 정해 놓음으로써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고 추진상황에 대한 자체점검이 철저히 이뤄질 수 있게 한 점등은 개혁추진력을 배가(倍加)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들에게는 정부 개혁정책에 대한 예측가능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번 국정과제는 경제위기극복을 위해 불가피하게 국민적 고통을 수반하는데다 기득권층의 반발이 적잖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과제추진의 당위성(當爲性)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는 정책홍보와 계도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개혁저항 세력도 기꺼이 동참할 수 있게끔 설득력을 발휘하고 참여의 기회를 폭넓게 제공함으로써 공동체의식을 갖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이는 국정과제의 성공적 추진과 개혁의 결실(結實)을 위해 필수적인 선행조건인 것이다. 또 각 분야별로 다양하게 열거된 개혁과제들이 시한에 쫓겨 졸속으로 처리되거나 내실이 부족한 전시행정식의 마무리가 되지않도록 세심한 배려와 철저한 사후감사가 뒤따르도록 당부한다. 과거에 새정부가 들어서면 지나칠 정도의 의욕적인 마스터플랜이 제시됐다가 나중에는 흐지부지된 경우가 없지 않았던 점을 유의,전철을 밟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번 100대 국정과제는 공직자병역사항 신고 및 공개법 제정,정책실명제 도입 등 일반국민들의바람과 정서에 부합되는 혁신적 내용들을 많이 담고 있다. 행여 시행과정에서 왜곡과 실효(失效)의 부작용으로 국민들을 실망시키거나 개혁의지가 퇴색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 퇴출기업 선정 ‘숫자 짜맞추기’

    ◎대상기업 20% 12개사는 이미 부도/해외 매각 협상 기업 제값받기 차질/은행들 채권확보 쉬운곳 제외 의혹 은행권이 퇴출 대상 55개 기업을 선정했으나 20%에 해당하는 11개 기업은 이미 부도를 낸 기업이어서 억지로 숫자 맞추기에 급급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그런가 하면 이미 부도가 나 외국 회사와 매각협상이 진행 중인 기업도 포함돼 있어 제 값을 받기가 어려워지는 등 졸속 처리됐다는 지적이 많다. 19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퇴출 대상 55개 기업 중 이미 부도를 낸 기업은 동아건설그룹의 동아엔지니어링,해태그룹의 해태유통·전자·제과,뉴코아그룹의 뉴타운기획 시대축산 시대유통,거평그룹의 대한중석 거평산업개발 거평종합건설 등이다.또 비계열 기업 3개 가운데 대한모방과 양영제지도 부도 기업이다. 은행권은 당초 부실기업 판정작업을 하면서 “부도를 냈거나 법정관리 또는 화의를 신청한 기업 등은 판정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밝혔었다.부도를 내지 않고 현재 정상 영업을 하고 있는 기업 가운데 살아날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를 판단해 퇴출 대상을 골라 내는 것이 이치에 맞기 때문이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회생불가 14개,판정 유보 7개 등 퇴출 대상을 최대 21개로 정해 금융감독위원회에 보고했으나 5대 그룹을 포함시키라는 지시를 받고는 34개를 추가했다.정부가 기업 구조조정을 강도높게 추진토록 한 것이 이미 부도가 난 기업까지 대거 포함시켜 외형적으로 숫자만 늘리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거평그룹 계열사인 대한중석의 경우 이미 외국에 매각키로 계약서까지 체결했기 때문에 새삼스럽게 퇴출 대상에 넣을 필요가 없다.해태제과도 이번에 퇴출 대상에 포함됨으로써 해외에 매각할 경우 제 값을 받는 데 오히려 차질을 빚을 공산이 크다.설령 2·3금융권과 합의해 대출금을 출자전환하더라도 채권금융기관이 보유할 지분 중 51%는 해외에 매각한다는 방침이어서 제값을 받는 데 불리하기는 마찬가지다. 금융 전문가들은 “채권확보가 쉬운 기업의 경우 퇴출 대상이더라도 제외시켜 은행이 이해관계에 집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제기된다”고 밝혔다.이런 상황에서 향후 빅딜등 거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추가 부실판정 작업이 제대로 이뤄질 지도 미지수다.
  • 대기업 빅딜 급피치­金 대통령 촉구 배경

    ◎“경제개혁 본격화” 강력 드라이브/‘재벌 구조조정 마지막 기회’ 판단/기업의 정부의지 과소평가 쐐기 金大中 대통령이 16일 국무회의에서 재벌기업의 구조조정을 전에 없이 강도높게 촉구하고, 국무위원들을 공개리에 질책한 것은 지지부진한 개혁작업에 대한 우려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는 기업 구조조정은 자칫 이번이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는 판단과 재벌기업들이 정부의 개혁의지와 강도를 시험해 보려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깔려있다. 金대통령이 방미 귀국기자회견에서 ‘국정전반의 총체적 개혁’을 천명한 것도 이같은 ‘우려’의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새로운 국제적 지지환경을 토대로 이제야말로 강력한 개혁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의 천명이었다. 金대통령은 당선직후,그리고 취임직후 측근들로부터 재벌개혁 단행을 건의받은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시장경제와 민주주주의 병행발전’이라는 국정운영철학과 개혁의 지지기반이 미처 형성되지 못한 점을 감안,지난 100일동안 제도적 정비를 비롯한 ‘기초공사’에주력해왔던 것이다. 하지만 이번 방미를 계기로 결정적인 시기가 왔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여겨진다. 金대통령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지금은 중대한 결심을 해야할 때”라며 “어떤 의미에선 졸속이 필요한 때”라고 개혁작업의 시급성을 부각시킨 것도 이를 반증하고 있다. 金대통령이 이날 회의에서 정부의 권한행사를 유난히 강조한데서도 이를 엿볼 수 있다. 이는 최근 ‘빅 딜’ 논란과정에서 비롯되고 있는 ‘시장경제 논란’을 의식한 결과이기도 하지만,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기업측에 전달하려는 의미도 함축되어 있다. 金重權 청와대 비서실장의 발언이후 ‘기업의 입김’이 언론에 반영됐다는 청와대 한 고위관계자의 시각도 이러한 반증의 하나다. 기업들이 정부의 개혁의지를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金대통령은 이를 “자신들이 하겠다고 도장까지 찍어놓고 안하겠다며 여론을 호도하는 엉뚱한 일”이라고 규정,경고에 가까운 표현을 했다.
  • 金 대통령 국무회의 발언내용­전문

    ◎우리 운명은 우리 손에… 대비해야 파국 면해/재정적자 감수 중기·실업자 반드시 구제해야 ○경제체질 대수술 시급 ▷시장경제 원칙과 현 경제상황◁ 지금은 중대한 결심을 해야 할 때입니다. 지난 해 이후 우리는 위기국면을 넘겨왔습니다. 그러나 우리 내부에서 금융 및 기업 구조조정,노동자의 협조,실업자,불경기,중소기업 도산,사회기강 해이등은 참으로 큰 걱정거리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직도 중대한 위기국면에 처해 있는 것입니다.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와 이번 방미를 통해 국제환경에서 우리나라의 지지가 완성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우리 운명 결정은 우리가 하는 것입니다. 미국이나 유럽이 하는 것이 아닙니다. 주가가 곤두박질하는 등 심각한 상태이지만,그래도 우리가 대비를 잘하면 파국은 면할 수 있고,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시장경제 원리를 지켜야 하고 민주주의를 할 때만이 시장경제가 가능한 것입니다. 시장경제를 할 때 기업은 건전하게 발전할 것이며,국제경쟁력도 생길 것입니다. 시장경제는 ‘방관경제’가 아닙니다. 시장경제는 자기 책임하에 계획하고 실천해 가는 것이며,정부와 국민에게 관련이 있다고 하면 할 말을 해야하는 것이 시장경제입니다. 또 그렇게 하도록 돼 있습니다. 즉,금융기관의 감독권한이 그러한 것입니다. ○정부·공기업 모범 보여라 ▷기업 및 금융 구조조정◁ 기업이 구조조정을 자발적,적극적으로 하도록 독려해야 합니다. 5대 기업이 앞장서서 이런 일을 해야 합니다. 5대 기업은 부분적으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범을 보이지 않거나 개혁을 성공시키지 않는다면 문제입니다. 지난번 구조조정 계획안을 은행에 올렸는데,은행이 제대로 못해 개혁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이름도 모르는 곳이 들어있고,5대 기업은 완전히 빠져있어 다시 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미국에선 얼마든지 빅딜을 하고 있습니다. 개별적으로 알고 있는 사람도 있지만,기업들이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이런 의사를 팩스로 (기업측에) 전달했고,또 자발적으로 하겠다는 의사를 (나에게) 전달해 왔습니다. 그래서 3개 사가 합의했는데 1개 사가 거부해 좌절됐습니다. 하고 싶으면 하고 안하고 싶으면 안하고,약속했다가도 뒤집고,그런 것이 시장경제입니까. 우리는 지금 어떤 상태입니까. 은행의 부실대출이 100조원이 넘는 상황에서 수익성도 없는 적자기업을 계속 끌고 가 국민의 부담이 계속 늘어나야 합니까. 지금은 정경유착도 없고 정치자금을 달라고도 하지 않으며 뇌물도 받지 않습니다. 기업은 나라를 위해 나아가야 합니다. 정부권한은 국민에 대한 의무로,시장경제를 지켜 나가면서 사용할 때는 해야 합니다. 법 테두리 내에서 개혁해야 합니다. 8,9월까지 금융,기업을 개혁하고,이달 말까지 퇴출대상 기업을 발표할 것입니다. 이런 과정에서 소리도 나옵니다. 자기들이 하겠다고 도장까지 찍어놓고 안하겠다며 여론을 호도하는 엉뚱한 일이 있어선 안됩니다. 경제를 체질개선 해야만 기업과 금융기관이 삽니다. 대수술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실업자 문제를 해결하고 중소기업을 살릴 수 있습니다. 통화증발이나 적자재정을 감수해서라도 실업자와 중소기업 보호정책을 쓸 것임을 국제통화기금(IMF)에 통보,양해를 얻었습니다. 또 많은 학자들이나 사람들이 이렇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재경부는 시간을 끌지말고 빨리 진행시키십시오. 지금은 어떤 의미에서 보면 졸속이 필요한 때입니다. 이제 미국에서 돌아왔으니 내 스스로 열심히 챙기겠습니다. 세계각국이 한국이 방향은 제대로 잡았으나 진척이 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국민들과 세계가 과연 우리 장관들이 국정을 제대로 잘 다루고 있다고 생각하겠습니까. 반성하고 심각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기자들이 개각설을 묻지 않습니까. 나는 개각 계획이 없다고 부인했으나 국민이 이런 장관들을 가지고는 안되겠다고 했을 때 대통령이 어떻게 하겠습니까. 개별적으로 얘기하겠으니 잘 해주기 바랍니다. ▷李起浩 노동부장관에게◁ 노사정위를 잘해 고통분담도 성과도 같이 나누게해야 합니다. 이제 시대가 그런 때입니다. 노동부장관은 특별한 계획을 세워 해나가기 바랍니다. 정부와 공기업이 개혁의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 지금 너무나 부족합니다. 각 부처산하 기관과 위원회를 통합하려하면 장관들이 안된다고 하는데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정부가 앞장서야 국민과 노동자가 따라옵니다. 일부에선 정부가 앞장서지 않는다고 말하지 않습니까. ▷李海瓚 교육부장관에게◁ 교육도 개혁해야 합니다. 국민과 학부모의 부담을 덜기 위해선 물론 21세기에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절대적으로 해야 합니다. ▷李揆成 재경부장관에게◁ 재경부는 금융,기업 개혁에 리더십을 확고히 발휘해야 합니다. 재정적자와 통화증가를 감수해서라도 중소기업 회생과 실업자대책을 세우십시오. ▷朴泰榮 산업자원부장관에게◁ 산업자원부는 벤처. 중소기업 육성과 수출증대에 노력해야 합니다. 정보지식산업의 발전없이는 고부가가치 산업이 발전할수 없습니다. 실리콘 밸리의 학자들은 일본경제가 문제가 된 이유가 21세기정보산업 비율이 15% 밖에 안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는데 우리는 과연 얼마나 됩니까. ▷전체 국무위원에게◁ 미국 학자와 지도자들은 우리 국민의 교육,문화수준이 높고 애국심이 강하기 때문에 옳은 정부를 만나면 일본을 앞설 수 있다고 했습니다. 또한 일본은 문제를 제대로 못보지만 한국은 제대로 보고 있다는 지적도 했습니다. 물론 나는 우리가 일본을 앞서고 뒤서는 것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아시아에서 제일 먼저 경제위기를 벗어 날 나라가 한국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방향은 제대로 잡았는데 왜 개혁이 늦어지고 있고,노동자가 지지하지 않으며 정치안정을 못하는 가도 물었습니다. 실업대책은 정권존립에 큰 영향이 있으며. 국민심리의 문제도 큽니다. 노동부와 보건복지부는 서로협의,철저한 대책을 세우기 바랍니다.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에게◁ 금감위는 노력은 했으나 은행 장악력이 부족합니다. 어떻게 지난 번과 같은 구조조정(퇴출대상 기업선정)안을 가져 올 수 있습니까. 이래선 안됩니다. 금융이 살아야 기업이 산다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진념 기획예산위원장에게◁ 기획예산위의 경우 공기업이 아직 변화가 없습니다. 각 부처의 이기주의가 있겠지만 빨리 개혁안을 만들어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설득도 해야 하겠지만 원칙을 갖고 해야 합니다. ▷李建春 국세청장에게◁국세청은 국민이 가장 분하게 생각하는 것이 자신의 실업도 억울하나,불로소득자가 엄청난 사치생활을 하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국민은 정부가 뭐 하느냐,왜 세금으로 거두지 않느냐고 원망합니다. 세금문제는 국민이 실감할 수 있도록 불로소득자에 대한 과세를 엄중히 해야 합니다. ▷정해주 국무조정실장에게◁ 국무조정실은 규제를 쉬운 것부터 풀라고 지시했었는데 2개월이 돼도 진전이 없습니다. 진전상황을 보고하십시오. ▷전체 국무위원에게◁ 솔직히 나라가 어렵습니다. 우리는 지금 할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은행은 100조원의 부실채권을 안고 있고,기업은 흑자기업보다 적자기업이 더 많습니다. 인도네시아 사태,일본 문제 등 모든 게 어렵습니다. 그래도 희망스러운 것은 국제환경이 우리를 도우려 하는 것입니다. 난국이니 각자 자기 일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속도가 중요합니다. 지금 졸속이더라도 빨리 진행시켜야 합니다. 환부가 다 썩어갑니다. 과거 민주투쟁을 했건 하지 않았건,무엇을 했건,이 정부에 참여한 이상 국민의 정부 사람이라는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 개혁 방향에 대해 각 부처는 이미 나에게 보고했습니다.그것이 진행돼야 합니다.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후반기에 들어선 외국과 국민으로부터 방향은 옳으나 행동이 없다는 비판을 받아선 안됩니다. 총리를 중심으로 자주 회의를 해 국정을 논의하고,재경장관도 경제장관 간담회를 자주해 대비해야 합니다. 외교안보 부처는 차질없이 잘 하고 있습니다. 이번 방미 때도 완벽하게 미국측과 합의를 이뤘습니다. 물론 경제문제도 잘 한 것은 사실입니다. 국내문제를 깊이 통찰하기 바랍니다. 중소기업청의 경우 산업자원부가 있음에도 중소기업청이 따로 생겼다면 최선을 다해 중소기업을 살리는데 노력해야 합니다. 미국의 세계적인 대기업과 세계적인 대은행도 빅딜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경제 크기로 볼 때 세계적인 유수기업과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국민과 세계가 바라는 개혁, 특히 우리가 살기 위해서는 빅딜이 아니나 무엇이든지 빠르게 진행시켜야 합니다.
  • 삐걱대는 정책공조/柳敏 정치팀 기자(오늘의 눈)

    얼마전까지만해도 국민회의 인사들 가운데는 “우리가 여당인지 야당인지 모르겠다”고 푸념하는 이가 적지 않았다.집권당의 정체성을 체감하지 못한 탓일까. 하지만 100여일의 집권 기간을 거치면서 외형적으론 이같은 혼란을 상당 부분 극복한 분위기다.주요 현안에 갈팡질팡하고 중구난방의 정책 발표가 잇따랐던 행태는 자취를 감춰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12일 金元吉 정책위의장의 ‘빅딜 항변’은 눈길을 끌었다.金重權 청와대비서실장이 지난 10일 능률협회 주최 세미나에서 주장했던 재벌기업간의 ‘빅딜’ 발언과 관련해서다.그는 “청와대가 한 일을 두고 왜 당을 끌어들이느냐”고 언론을 나무랐다.하지만 그는 金실장의 발언 직후 “조만간 뭔가 있을 것”이라며 金실장 말을 은근히 뒷받침했다.“한 두개는 큰게 있을 것 같다”고도 했다.그러다 파장이 확산되자 “나는 모르고 내가 해야 할 일도 아니다”며 발을 뺐다. 의구심만 증폭시킨 꼴이다.‘빅딜’의 진원지가 청와대 핵심 관계자였던데다 집권당 정책총수가 한때 이를 뒷받침하는 듯한 발언을 하지 않았는가. 여권 고위관계자의 말 한마디에 기업은 울고 웃는다.벌써부터 ‘빅딜 대상’으로 거론된 기업은 “관련 제품이 팔리 않는다”며 울상이다.사태가 이쯤되면 “나는 모른다”는 식보다는 보다 확실한 당의 입장을 밝혔어야 했다. 집권당의 흔들리는 모습은 월드컵 경기장 건설 논란에서도 확인됐다.10일당이 경기장 수를 줄이겠다며 내놓은 방안은 그야말로 ‘졸속’이었다. 월드컵 경기장 수를 10개에서 6개로 줄인다는 방침이 알려지자 당의 일부관계자들도 “金大中 대통령의 경기 부양책과 어긋난다”고 볼멘 소리를 서슴지 않았다.관련 자치단체장에 당선된 이들도 “현장조사나 주민의견 수렴도없이…”라며 아쉬워했다.관계 당국은 “내년이면 IMF의 고비를 넘길 수도 있을텐데…”라는 의견도 많았다. 최근 발표된 당 정책위의 ‘국민정부 100일 평가’도 평가인지 현황 보고인지 모를 정도다. 집권당 정책관계자의 언행은 당 정책이요,곧 정부정책에 투영된다.야당할때와는 다르다.그만큼 신중한 처사가 요구된다는 얘기다.민감한 현안일 수록 확실한 모습을 그려주는 여당의 모습이 아쉽다.
  • 정부투자기관 노조원 2천명/도심집회·행진 폭력없이 끝내

    정부투자기관 노동조합연맹 소속 조합원 2천여명은 24일 하오 서울 종로구 종묘공원에서 ‘정부투자기관 졸속 구조조정 분쇄 결의대회’를 갖고 일방적인 공기업 구조조정 중단과 고용안정을 촉구했다.집회를 마친 노조원들은 경찰과 충돌없이 명동성당까지 거리행진을 벌인뒤 자진해산 했다. 한편 민주노총이 지난 23일 조합원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종묘공원에서 개최했던 ‘공공부문 총력투쟁 결의대회’도 폭력시위없이 평화적으로 끝났다.
  • 부실기업 판정 졸속없게(사설)

    정부와 은행권이 이달말까지 기업부실판정위원회를 구성,협조융자기업과 부실징후기업에 대해 퇴출여부를 결정키로 한 것은 조기퇴출을 통해서 금융기관의 부실화를 막고 금융시스템을 정상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평가된다. 은행권은 지금까지 부실기업을 과감히 정리하기보다는 특혜융자 또는 협조융자 등으로 지원,결국 은행과 기업의 부실화를 누적시켜왔다.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기업과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이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데 이견(異見)이 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기관은 그동안 부실기업에 끌려다녔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은행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로 인해 은행은 97년말 현재 무려 2백20조원의 부실채권을 떠안고 있다.그점에서 정부와 은행권이 부실판정위원회를 구성,부실기업을 가려내 퇴출시키는 대신 우량기업에 대해서는 지원을 강화키로 한 것은 것은 시의(時宜)에 맞는 조치이다.부실기업정리는 가급적 빠를수록 좋다. 그러나 너무 서두를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시행착오가 발생할 수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부실기업 퇴출에 이은 부실금융기관 정리는 바로 경제개혁이자 한국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그러므로 이번 부실기업 퇴출과 우량기업 지원은 반드시 성공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몇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하다.금융기관은 이번 부실기업 선정에 앞서 상호 긴밀한 협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퇴출기업을 결정하는 기간동안은 어떤 일이 있어도 은행·종금사 등 금융기관이 특정기업을 상대로 한 무더기 자금회수를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만약 금융기관이 재무구조가 상대적으로 취약하지만 회생이 가능한 기업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자금을 회수한다면 그 기업은 부도를 내지 않을 수 없다 부실판정위원회가 회생가능기업으로 판정을 내릴 기업이 쓰러진다는 것은 금융기관의 총체적인 부실채권을 더욱 확대시킨다는 점에서 각 금융기관이 자사(自社)이익만을 위한 자금회수를 자제할 것을 당부한다.금융기관은 공동체라는 인식아래 부실기업 정리에 신중해 줄 것을 당부한다. 또 부실판정위원회는 선발은행과 후발은행간 부실기업판정기준에 차이가 있을 때 이를 조정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후발은행은 판정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기를 원할 것이고 반대로 선발은행은 부실채권 증가를 우려,완화된 기준을 적용하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이번 부실기업 선정의 주요한 핵심은 판정기준이다.은행권은 객관성있는 기준에 따라 엄정하게 부실기업을 선정,정리하기 바란다.
  • 軍畢者 고시가산점/찬반 논쟁 뜨겁다

    ◎서울신문·보훈처 등에 확인·항의전화 쇄도/찬성­2년이상 공백 보상 마땅.사법연수원도 별도 사정.형평성 고려 혜택은 당연/반대­총점의 5%면 엄청난 비중.평등권·공무담임권 위배.또 다른 불평등 낳는 역차별 내년부터 5급 국가고시 1차시험에 응시하는 군필자(軍畢者)에게 3%(복무기간 2년 이하) 또는 5%의 가산점을 준다는 정부의 방침(서울신문 5월9일자 23면 보도)이 알려지자 고시 준비생들 사이에 찬·반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를 단독 보도한 서울신문사와 법령안 입법예고 부처인 국가보훈처에는 10일에 이어 11일에도 “보도 내용이 사실이냐”는 확인 전화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 이미 병역의무를 마친 고시 준비생들은 “2년 이상의 공백을 무릅쓰고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다한 사람에게 혜택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며 크게 반겼다. 반면 여성이나 장애자를 비롯,여러가지 이유로 군에 가지 못했던 사람들은 “군필자를 우대하는 제도가 아니라 군미필자의 응시자격을 박탈하는 처사”라며 심하게 반발했다.‘5% 장벽’이 너무 높다는 주장이다. 고시준비생들이 몰려있는 서울 관악구 신림동 고시촌에는 지난 9일부터 찬·반 토론이 잇따랐다.고시 전문학원과 서점 관계자들은 법령안이 통과됐는지를 묻는 전화가 쇄도,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행정자치부와 국방부 민원실 등에도 문의가 빗발쳤으나 미처 내용을 파악하지 못한 직원들로부터 “모르겠다”는 대답만 듣자 “졸속시행”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여성단체나 장애인단체들도 집단적으로 반발할 움직임을 보여 입법 과정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그러나 “병역의무의 형평성을 위해 6급 이하 공무원시험에 부과하고 있는 가산점을 5급 및 사법시험에도 확대·시행하기로 방침을 했다”며 처음 방침대로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고시준비생 朴宰亨씨(32·서울 관악구 신림동)는 “사법연수원에서도 군복무기간에 따른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군필자와 미필자의 성적을 별도로 사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군대에 다녀온 사람은 그 만큼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金道榮씨(30)도 “비슷한 과목을 보는 7·9급 공무원 시험과 마찬가지로 5급 국가고시 응시자에게 혜택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고 반겼다. 반면 시력 때문에 군복무를 면제받은 崔모씨(35·전남 목포)는 “7급 공무원시험에서 5%의 장벽 때문에 번번히 떨어져 아예 사법고시에 응시키로 결심하고 3년동안 준비해 왔는데 또다시 차별하면 어떡하냐”며 탄식했다. 金모씨(25·서울 서초구 잠원동)는 “1∼2문제가 당락을 결정하는 사법시험에서 총점의 5%라면 12문제 가량 차이가 난다”면서 “군에 다녀오지 않았으면 아예 응시하지 말라는 것과 다름없다”고 반발했다. 연세대생 金七求군(26·법학 4년)도 “군에 가지 않고 사법시험을 보는 상류층 자녀가 얼마나 된다고 형평성을 입법취지로 드는지 모르겠다”면서 “법령이 시행되면 평등권·직업선택권·공무담임권에 대한 위배 등을 따지기위해 헌법소원을 내겠다”고 말했다. 여성 사시준비생 金모씨(25·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매탄3동)는 “사법시험은 임용고시가 아닌 자격고시인데 군복무가 우대 조건이라는 것은 터무니 없다”면서 “형평성을 찾는다면서 또 다른 불평등을 낳는 ‘역차별’의 가장 적절한 예”라고 주장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미 입법예고된 상태이지만 금명간 관련 부처끼리 다시 협의,최종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 “단계적 건설로 사업비 절감”/건교부 경부고속철 추진안

    ◎서울∼대구 신설 대구∼부산 전철화/역사 지상건설… 최종안 7월내 확정 경부고속철도는 엄청난 추가 사업비와 재원조달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계속 추진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3일 감사원은 사업비 절감방안,구간별 단계 건설방안,재정지원 확충방안 등 실현 가능한 대안을 기준으로 사업계획을 재검토하도록 건설교통부에 통보했다. 백지화의 위기에서 살아 나기는 했지만 앞으로 해결해야 할 일들이 첩첩산중이다.그 가운데서도 가장 시급하게 결정해야 할 것이 노선의 단계적 건설 방침이다. 건교부는 지난 1월 대통령직 인수위에 ▲서울∼대전은 신선(新線)을 건설하고 대전∼부산은 기존선을 활용하는 안 ▲서울∼대구는 신선 건설,대구 이남은 기존선을 전철화하는 방안 ▲서울∼대전 구간만 건설하고 나머지는 중단하는 안 등을 제시했었다.이 중 건교부가 선호하는 것은 두번째 안이다. 이들 대안은 역사의 지상화가 전제된 것으로 1안의 경우 17조6천억원의 사업비가 9조6천억원으로 줄지만 개통이 2004년 7월로 2안(사업비 11조8천억원)보다 1년정도 늦어진다.3안은 8조4천억원으로 사업비 규모는 가장 적은 대신 경제성은 3개 안 중 가장 낮다. 건교부는 고속철도건설공단 및 교통개발연구원과 함께 합동작업반을 구성,이같은 단계별 건설 대안의 사업성을 분석한 뒤 7월 말까지 최종안을 확정짓겠다고 밝혔다.IMF 체제하에서의 환율·물가·채권이자율 변동사항 등을 적용하고 감사원의 지적이나 관계기관이 제시하는 의견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한국고속철도공단도 그동안 많은 잘못이 있었고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심어주었음을 인정하면서 이제부터라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고속철 사업을 본 궤도에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사업비가 4조원이상 누락,축소됐다는 발표와 관련,차량 추가 구입비와 서울역∼남서울역 간 신선 건설비,정비창 확장 건설비 등은 개통 후 30년까지의 운송 수요를 예측해 나온 것이기 때문에 사업 완공 시점까지의 총사업비에서는 제외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부고속철 공사는 지금까지 많은 문제점을 노출해 왔다. 충분한 준비 없이졸속으로 계획된데다 기술력 부족으로 사업 추진 과정에서도 막대한 예산을 낭비해 왔으며 정치논리에 좌우됐다.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방안을 선택해 단계별 사업기간 및 적정 투자시기를 결정한다는 것이 건교부의 방침이지만 제대로 실행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 주무부처인 건교부의 보다 확고한 의지와 추진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경부고속철사업 문제점 특감 내용

    ◎경제성 떨어져 만성적자 운행 불가피/남서울∼서울욱 개통이후 수송용량 한계/긴축재정 상황서 과다한 부채 감당 막막/천안驛舍 적정규모 이상으로 과대 설계 감사원은 3일 정부가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을 충분한 준비없이 졸속으로 착수한뒤 사업추진과정에서도 설계부실과 사업계획 변경 등으로 방만하게 운영해왔다고 지적했다.감사원이 지적한 고속철도사업의 주요한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사업비 4조여억원 추가부담 ▷총 사업비 산출◁ 정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고속철도사업 2차 수정안은 2005년까지 17조5천28억원의 총사업비가 소요된다고 밝히고 있다.감사원은 그러나 4조5천2백64억원이 추가로 필요해 총사업비는 22조2백92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했다.감사원은 ▲서울역과 남서울역 구간의 새 노선 건설비 1조7백20억원 ▲차량추가구업비 2조7천6백50억원 ▲차량기지 등 확장 건설비 1천8백74억원 ▲공단 인건비,건설관리비,정비창 건설비 등 기타 1조7백9억원 등이 사업비 계산에서 누락됐다는 것이 감사원의 지적이다. 감사원은 고속철도건설공단측이 2005년 이후에 소요되는 추가비용을 제외하고,하루 63편성이 필요한 수송수요 산출을 46편성에 맞춰 사업비를 계산해 이같은 오차가 생겼다고 밝혔다. ○열차운행비·효과 잘못계산 ▷경제성과 채산성◁ 정부가 주장하는 고속철도 사업의 ‘비용 대 효과(B/C)’의 비율은 1.21이다.감사원은 그러나 그 수치가 1.11에서 0.86까지도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정부의 수치는 비용은 하루 149개 열차운행을 기준으로,효과는 237개 열차운행을 기준으로 계산해서 나온 것이라고 감사원은 주장했다. 특히 정부가 오는 2016년 단년도 흑자발생,2034년 부채상환 완료라는 계획을 밝혔지만,2035년까지도 단년도 흑자는 물론 부채상환이 어렵다는 것이 감사원의 분석이다.감사원은 2015년의 예를 들어 부채 및 이자상환을 위해 15조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해야 한다며 고속철도 사업이 부채누증으로 국가재정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채권발행규모 계속 증가 ▷재원조달◁ 고속철도공단은 소요재원을 ▲정부지원 35% ▲정부융자 10% ▲채권발행 등 55%로 조달한다는 계획이다.감사원은 그러나 현재의 경제난이 조기극복되지 않으면 긴축재정으로 정부지원이 어렵고,채권발행도 계획된 8∼12%의 이자율로는 조달이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감사원은 특히 공단측 사업비에서 제외된 4조5천2백64억원이 공사비에 반영되면 채권발행 규모가 계속 증가하게 돼,재원조달이 가능하다 하더라도 과다한 부채로 운영단계에서 큰 부담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공단 전문·연속성 저하 ▷공단의 불안정한 조직운영◁ 정부는 92년 3월 철도청,교통부 등 관련부처 공무원을 중심으로 공단을 구성했으나 이후 5년동안 7차례나 직제개편을 하는 등 안정적이고 일관된 사업추진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또 잦은 인사이동으로 업무의 전문성과 연속성이 저하됐다는 것이다.예를 들어 사업관리 전문요원 양성을 목적으로 미국 ‘벡텔’사에 파견,특별교육을 이수한 직원들도 사업관리와 관련없는 부서로 이동됐다고 한다.감사원은 이같은 무원칙한 운영에 염증을 느끼고 떠난 숙련된 기술직원이 96년과 97년 사이에만 100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공단은 전문성 부족으로 사업추진 과정에서 발생되는 기술적 문제들을 자력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외부용역에 의존하게 됐다.이 때문에 자연히 의사결정이 지연되고 공사가 중단되는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과다설계◁ 감사원은 천안 역사의 경우 열차운영 계획상 2028년의 수송수요(1일 7천100명)보다 8배나 많은 수송수요를 기준으로 공사를 진행,2백67억원의 사업비가 낭비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결함구간 보강공사 지연 ▷공사지연◁ 고속철도 차량의 색상,명칭,로고를 결정하지 못해 프랑스측에 20만달러의 위약금을 지불한 것으로 드러났다.또 조치원과 대전 사이의 비룡교는 안전성 검토결과 구조안전상 결함이 있다고 결론이 났는데도 용역만 반복하면서 3년이상 보강이나 재시공 여부를 결정하지 않아 공사가 지연됐다.천안 정차장의 노출 콘크리트 처리방법,교량신축이음장치 등을 결정하는데도 2년이나 소요돼 역시 공기가 늦춰졌다. 이와함께 남서울역사,대전통합역사 신축과 관련,지방자치단체와 협의가 늦어져 사업비 낭비가 우려된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일 新幹線 기준으로 설계 ▷사전준비 소홀◁ 감사원은 ▲90년 6월 고속철도 사업의 기술조사 용역이 완료되기도 전에 기본계획을 확정했고 ▲차량형식이 결정되기 전에 고속철도설계경험이 없는 국내업체가 일본 신간선(新幹線)을 기준으로 설계에 착수하는 등 사전준비와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고 사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또 사업계획도 기술적,경제적 합리성이 없이 계속 변경하는 등 일관성 없는 사업추진이 부실의 주요 원인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고속철도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근거법률이나 조직을 갖추지 않고 있다가 사업추진상황이 악화된 96년 12월에야 고속철도건설촉진법을 제정하고 교통부내에 고속철도건설기획단을 구성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 “고속철 계획단계부터 졸속”/감사원 오늘 특감결과 발표

    감사원은 3일 지난해 중반부터 실시해온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한다. 韓勝憲 감사원장서리는 이에앞서 2일 하오 특감 결과를 金鍾泌 국무총리서리에게 설명했다. 감사원은 특감에서 盧泰愚 전 대통령 당시 5조8천억원의 예산을 들여 98년 완공키로 한 경부고속철도 건설계획이 계획단계부터 졸속으로 추진돼 사업이 경제성, 채산성 등을 기대할수 없는 총체적 부실을 낳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또 고속철도 사업비도 두 차례의 수정을 거쳐 17조5천억원으로 산정됐으나 추가시설 투자비와 차량구입비 등을 포함시키면 4조5천억원 이상이 더 들어갈 것으로 전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이에따라 ▲공기단축,비용절감을 위한 노선 재조정 ▲대전·대구 역사 지상화 ▲정부부처 관계자와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사업검토단이나 위원회의 신설 ▲장관급 고속철도 추진기구 설치 등을 권고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 문제 많은 박물관 지방 이관(사설)

    정부조직개편심의위원회가 발표한 지방국립박물관의 지방자치단체 이관은 우리 문화의 특수성과 현실을 감안할때 졸속안이라는 우려를 준다.한마디로 문화재 보존관리와 국립박물관의 운용 상황을 모르는 탁상행정의 표본이 아닐 수 없다. 국립중앙박물관을 제외한 경주 부여 광주 등 9개의 지방박물관을 99년까지 지자체로 이관한다는 것은 유물 유적에 대한 보호 및 관리와 문화유산의 전승보전을 배려하기 전에 지방화와 축소화에만 급급했다는 인상이 짙다.예를들어 현재의 중앙박물관과 지방국립박물관들은 열악한 인력과 예산 등을 유기적인 조직체계를 통해 극복하는 실정인데다 지금은 전문인력이 없고 이를 관리할만한 재정 확보도 모호한 상태다.한 나라의 박물관 정책이라는 차원에서 관련 전문가들과 심도 있는 논의와 연구를 거쳤어야 했다.더구나 고속철도 경주통과나 경마장 건설에서 보듯 문화재 보존과 지역개발은 서로가 팽팽하게 대립하는 관계다.우리 수준에서는 언제나 개발이 먼저고 개발해야만 지역이 발전한다는 발상에서 문화재는 늘 뒷전으로 밀려나 있었다.그럴때마다 지방국립박물관의 존재는 개발 억제의 한 수단으로 기여해 왔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또 이런 식으로 문화재가 이전되면 지방박물관은 한낱 ‘유물창고’로나 전락할지 모른다. 관리 소홀로 인한 매장문화의 훼손은 말할 것도 없다. 지자체나 지역주민이 문화재를 가꾸고 보살필 수 있다손 치더라도 지금은 전문인력이 없고 유물의 과학적 보존방법이 전무한 상태다. 미국과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도 정부가 전국의 박물관을 관장하고 지원업무를 다루고 있다.장기적으로 지방이관은 합리적이긴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시기상조다.재정적으로 자립이 가능한 지자체가 박물관을 시범적으로 운영해본 다음 성과를 보아서 5개년계획 등에 의해 단계적으로 실천하는 방법도 있다.21세기는 문화의 세기라는 명제를 잊지 말고 보존의식과 전문성이 확보될때까지 재고하거나 보류해도 결코 늦지 않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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