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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 민영화계획은 졸속 조치”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철도 민영화 계획에 철도청 및 고속철도공단 노조가강력 반발하고 나서 ‘의료대란’에 이어 ‘철도대란’이 예상되고 있다. 철도청 노조는 21일 경기 여주군 노총교육원에서 전국 지부장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부장회의를 갖고 민영화계획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또 27일 노총회관에서 ‘철도 민영화 반대를 위한 국민대토론회’를갖고 다음달 1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는 등 강력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철도청 노조는 민영화 강행 때는 파업도 불사한다는 방침이어서 최악의경우 기간 교통망 중단 등 심각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어 정부가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고속철도공단 노조도 지난 20일 오후 개최한 임시총회에서 총파업 출정식을갖고 철도구조개혁(민영화)과 관련,고용안정 보장과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고나섰다. 공단 노조는 노조원 504명 가운데 330명이 20일 밤 11시부터 철야농성에 돌입한 데 이어 오는 23일 건설교통부와 기획예산처 청사에서 대규모 시위를가질 예정이다. 철도청노조 김현중(金賢中) 기획실장은 “정부의 철도 민영화 방침은 통상10여년이 걸리는 서유럽의 민영화계획과 달리 불과 3∼4개월의 짧은 경영진단 끝에 마련된 졸속조치”라며 “노조원들의 생존권이 걸려 있는 만큼 총파업 등 강경 투쟁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건교부 관계자는“철도 노조가 어떤 반응을 보이더라도 민영화 추진 일정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박성태기자 sungt@
  • 민영화안 문제점 뭔가

    ‘철도구조개혁(민영화) 용역결과’보고서가 20일 공개돼 철도 민영화의 골격이 드러났다. 정부는 조만간 민간전문가와 관계부처 실무진으로 ‘철도구조개혁위원회’를 구성,삼일회계법인의 용역보고서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와 함께 오는 8월부터 민영화작업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그러나 삼일회계법인의 용역결과는 민영화 이후 철도 수익구조의 개선여부와 민영화 과정에서 정부가 부담해야 할 재정확보 방안,철도인원 감축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민은 봉인가/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가 5조7,000억원에 달하는 철도부채를 떠안아야 한다.이는 곧 철도청과 고속철도공단의 부실을 국민의 세금으로해결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아울러 철도운영을 민간기업에 맡길 경우 요금인상,노선별 배차시간 조정 등 수익성 위주의 운영이 불가피하다.즉 수익성제고를 위해 요금을 올릴 수밖에 없고 승객이 많지 않은 노선은 배차시간을크게 늘릴 것으로 보여 승객들이 그에 따른 불편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준비기간 짧아 졸속우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선진국의 철도민영화는 구체적인 수익모델 창출과 국민여론의 충분한 수렴과정을 거치다 보니 12∼14년에 걸쳐 진행됐다.그러나 정부는 99년 3월 국무회의에서 처음 언급한 데이어 오는 2001년 말까지 관련법을 제정하고 2004년까지 작업을 매듭지을 계획이어서 민영화작업이 졸속으로 흐를 소지가 크다. ■철도노조 반발 불가피/ 철도 관련 종사자는 현재 3만2,000명 정도다.그러나 민영화 이후 2만9,000명으로 줄 것으로 보인다.건설부문 종사자는 대부분철도건설공단으로 자리를 옮기겠지만 운영부문에서는 대량 실업이 발생하게된다.철도노조는 한국노총 중앙연구원 등에 별도의 연구용역을 의뢰하고 경쟁력 확보방안도 없이 정부가 일방적으로 민영화작업을 추진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벌써부터 반발하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인사청문회법 제정 안팎

    지난 10년 가까이 정치권에서 갑론을박을 벌인 인사청문회법이 마침내 19일제정됐다. 고위공직자 임명에 대한 국회 차원의 제도적 검증장치가 마련된것이다.이에 따라 그동안 ‘통과의례’에 그쳤던 국회의 고위공직자 임명동의절차는 ‘부적절한 인물’을 가려내는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기대된다. 인사청문회법 제정으로 대법원장과 국무총리,헌법재판소장,감사원장,중앙선거관리위원장,그리고 대법관 13명 전원과 국회가 추천하는 헌법재판관 3명·중앙선거관리위원 3명 등 고위공직자 23명은 앞으로 임명에 앞서 인사청문회라는 ‘그물’을 통과해야 한다.당장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서리가 이달말 첫 시험대에 오르고,이어 다음달초 새로 임명될 대법관 6명도 청문대에서야 한다. 이 총리서리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야는 이미 재산,병역, 납세 등이 총리서리의 개인신상에서부터 정치행적,주변인물 등에 대해 파헤치기 시작했다.특히 한나라당은 이 총리서리의 재산문제와 과거 행적 등에 대해 파상공세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 총무는 19일“명의신탁 형태로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경기도 포천의 부동산을 비롯한 이 총리서리의 재산관계와 말바꾸기 정치행적을 추궁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랜 산고(産苦)에도 불구하고 인사청문회법은 그러나 시간에 쫓겨 급조된면이 없지 않다.여야가 막판 줄다리기 끝에 처벌조항을 없앤 점은 졸속입법의 단적인 예다.여야는 이날 “공직후보자의 위증에 대한 처벌조항을 두자”(한나라당)“인사청문특위 위원이 허위사실을 말하면 처벌토록 하자”(민주당)는 주장이 맞선 끝에 아예 처벌조항을 두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에 따라 향후 인사청문회는 여야의 무차별적 폭로나 공직후보자의 거짓말이 난무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여야가 당리당략에 매달린다면 인사청문회는 정국 경색의 주요인이 될 수도 있다.검찰총장,국가정보원장 등이른바 ‘빅4’가 대상에서 제외된 것도 여야간 불씨로 남아 있다. 진경호기자 jade@ *金德圭 인사청문特委長.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민주당 김덕규(金德圭)의원은 19일“우리 헌정사상 처음으로 시행되는 인사청문회인 만큼 격한 장면없이 매끄럽고 깔끔하게 진행되도록 운영의 묘를 잘 살려내겠다”고 밝혔다. 김위원장은 인사청문회 운영방안에 대해 “국민의 기대 속에 실시되는 청문회는 공직 인사가 적격한지를 가려내는 자리”라면서 “국민이 알고 싶어하는 공직자의 도덕성 및 생활철학 등 자질을 검증하는 데 초점을 두겠다”고강조했다. 그는 인사청문회가 자칫 인신공격에 흐를 수 있다는 지적과 관련,“특위 위원들이 모두 양식있는 분들이어서 허위사실을 언급하거나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따질 격한 장면은 없을 것같다.”면서 “만일 이런 일이 생기면 주의를주거나 적절한 제재를 가해 특위가 원만하게 운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위원장은 소탈하고 낙천적인 성격으로 대인관계가 원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인 이정이(李貞伊·58)씨와 사이에 2남. ▲전북 무주(59세)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11·13·14·16대 국회의원 ▲15대 대통령선거 대책위 조직위원장주현진기자 jhj@
  • 지자체 ‘엉터리 물관리’ 많다

    지방자치단체들의 물 절약,맑은 물 공급,수질 개선,수질 오염업소 단속 등전반적 물 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밝혀졌다.이에따라 정부는 물 관리를 잘하는 지자체에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방침을 정했지만 어느정도 효과를 거둘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환경부는 9일 지난해 전국 232개 기초 자치단체 상·하수도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165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물 관리 행정 종합평가 결과,110점 만점에 평균 56.9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절수기기 보급 및 중수도 보급 등 물 수요 관리(4 점) ▲정수장 및 간이상수도 운영 등 상수도 관리(25점) ▲하수 및 축산·분뇨 처리시설가동률 등 수질 개선(22점) ▲오·폐수 배출업소 단속 및 배출부과금 징수실적(13점) 등 4개 분야 20개 부문과 재정자립도를 감안한 점수(10점)를 더해 순위를 매겼다. 평가 결과,전국 평균 점수는 물 수요 관리가 16.8점,상수도 관리가 17점,수질 개선이 8.1점,배출업소 단속이 6.6점으로 나타났다. 자치단체별로는 대구시가 110점 만점에 종합점수 79.5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전남 장성군(75점) 충북 충주시(74.3점) 서울시(72.9점) 제주 서귀포시(72.7점)의 순이었다.대구시는 수질 개선에서 16.8점으로 1위,물 수요 관리에서 27.3점으로 3위로 각각 평가됐다.대구시는 91년 낙동강 페놀 유출 등대형 사고를 경험한 뒤 수질 개선 및 오염 방지에 투자를 많이 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충남 서천군은 41.4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으며,경북 의성군(41.7점)전북 정읍시(33.7점) 경북 울릉군(43.3점) 경기 포천군(43.6점)이 낙제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환경부는 이에따라 물관리를 잘하는 지자체에 대해서는 기획예산처등과의협의를 거쳐 수질개선을 위한 지방양여금 우선 배정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키로하는 한편 담당공무원들에게도 포상등의 메리트를 부여키로 했다. 그러나 환경부의 이번 평가는 여관·음식점·카페 등 오염물질 배출업소 건축허가 건(件)수 등 자치단체의 오염원 신규 입지 허가 여부를 평가 항목에포함시키지 않아 졸속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최근 큰 문제가 되고 있는 난(亂)개발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는 팔당 상수원 옆의 경기도 남양주시가 종합순위 7위로 평가된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 문호영기자 alibaba@
  • 경기 북부 수해복구·예방 공사/ 현장 점검

    98년과 지난해 연이은 집중호우로 이재민의 수만 9만4,000여명에 이르는 등엄청난 수해 피해를 본 경기북부 상습 수해지역 주민들은 때이른 무더위가기승을 부리자 ‘폭풍전야’의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기상대가 예년보다 보름쯤 앞서 이달 중순부터 장마가 닥칠 것으로 예보한데다 당국의 수해복구 및 예방 공사를 신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해복구 현장 곳곳에서는 올해도 예외없이 착공지연이나 설계 오류,졸속·부실시공 등의 문제가 노출되고 있어 예년과 같은 대형 수해가 되풀이 되지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해 8월1∼4일 동두천시에서는 1,100㎚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도심을 가로지르는 한탄강 수계의 신천(辛川)이 범람,생연·보산·상패·광암동 일대5,500여가구가 물에 잠겼다. 일요일인 지난 4일 생연2동 신천교∼상패교 사이 2.5㎞에 이르는 신천구간에선 배수펌프장 12곳을 신설하고,동광교를 다시 가설하는 한편 하천폭을 넓히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러나 불도저 등 중장비와 인부 등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지만 열흘 후우기가 시작되기 전 공사를 마칠 것 같지 않았다. 동두천시는 시급한 제방보강 공사 및 배수펌프장의 펌핑시설 공사를 이달말까지 완공하겠다고 밝혔지만 이 일정도 기상청이 예보한 장마철 이후다. 동광교 옆 보산지구 중앙 제2펌프장을 시공중인 C건설 관계자는 “시가 지역주민들의 민원을 이유로 지난 3월 중순에야 공사 착공을 지시했다”며 “현재 공정이 50%에도 못미쳐 열흘 내 완공하기는 불가능하다”고 실토했다. 동광교 재가설공사 역시 우기 전 상판 슬라브를 시공,사람을 통행시킬 계획이나 차량통행은 우기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게다가 교량가설을 위해 중장비 등이 통행하도록 만든 가도(假道)와 신천제방간 높이차가 3∼4m에 불과해 집중 호우가 내리면 하천 범람의 원인이 될 것이 뻔하다. 또 곳곳에 하천폭을 넓히고 제방을 쌓을때 사용하기 위한 흙과 골재 등이산더미처럼 쌓여 본격적인 하상 준설은 착수조차 못했고 병목구간인 동광교∼상패교 사이 미군부대 캠프 옆 600m 구간의 하천 확장공사는 미군측과의협의 지연으로 착공이늦어져 졸속 공사가 우려되고 있다. 경기도 제2청에 따르면 총 4,857억원을 들여 추진중인 경기북부 수해대책공사현장 가운데 동두천 신천처럼 우기전 완공이 불가능한 곳이 의정부 3곳을 비롯해 동두천 5곳,남양주 6곳,파주 5곳,연천 8곳,포천 2곳,양주 2곳,고양·구리 각 1곳 등 무려 33곳에 이른다. 배수펌프장을 비롯,교량·제방·도로 등 공사 성격상 우기전 완공이 불가능한 것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은 예산 배정이나 보상협의 지연,행정기관간 협의 지연,엉터리 설계·시공 등으로 재설계·재시공돼 우기를 넘기게 됐다. 800여 가구의 주민과 농경지 22㏊가 상습 침수피해를 본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차탄천 배수펌프장 공사도 지난 3월에야 착공돼 연말에나 완공된다.자유로변 송포·송산동 저지대 농경지 135만평의 침수를 막기 위한 고양 송포펌프장 공사도 지난 4월에야 착공돼 해를 넘길 전망이다. 96년과 98년,99년 임진강 지류가 세차례나 범람해 거의 전 시가지가 침수되는 피해를 본 문산읍과 파주시에서도 봉일천 펌프장 건설공사가 토지소유주의보상금 수령 거부로 애를 먹었고,선유4거리·금촌펌프장 신설과 전인교건설 및 금파취수장 침수방지 공사 등이 우기전 완공이 어려워 대형 수해의재발이 우려되고 있다. 잦은 엉터리 설계와 졸속 시공시비도 곳곳에서 빚어지고 있다.경기도 건설본부가 지난해 10월 68억8,00여만원을 들여 착공한 양주군 장흥면 부곡리 일대 곡릉천 5.2㎞구간 둑쌓기 공사는 지난 4월 주민들이 농경지와 연결되는배수관로가 없다고 지적하자 뒤늦게 설계를 변경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파주시 조리면 등원리의 통일로를 관통하는 지하 배수관로 공사도 유수량을제대로 파악하지 못한채 설계돼 재공사하고 있다. 공사비를 마련하지 못해 착공도 못하고 있는 사업도 적지 않다. 구리시는 94년부터 왕숙천 1.5㎞ 구간 제방축조 및 하상준설 공사를 계획했으나 도비 지원이 안돼 손을 놓고 있다.포천군도 붕괴 위험이 큰 영평천 제방 보강공사를 도비와 군비 지원이 안돼 미루고 있다. 고양시는 국·도비 지원이 늦어져 장월평천과 성산천 수로확장,준설공사의완공 시기를 내년 6월과4월로 늦췄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
  • ‘매향리사격장관련 후속조치’ 현지 주민 반응

    경기도 화성군 우정면 매향리 주한 미 공군 쿠니사격장의 피해주민들은 5일국방부 발표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주민들은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대책을 원하고 있는데 발표 내용에 알맹이가없다는 것이다. 매향5리 김영태(53)이장은 “피해부분에 대해 보상을 청구하면 적법절차에따라 조치해 준다고 했으나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이 뻔하다”며 “시간만끌려고 하지 말고 50여년간 참아온 우리에게 납득할 만한 신속한 보상대책을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매향3리 김만흥(44)이장은 “국방부의 이번 발표는 이주를 원하는 주민들의입장만 반영했지 극심한 소음피해에 시달리고 있는 매향2·3리 주민들의 요구는 빠져있다”며 졸속대책을 비난했다. 매향1·5리 이외의 마을 주민들이 주축이 되어 구성된 주민피해대책위원회(비상대책위원장 최용운·45)는 “국방부의 발표 내용은 매향리 주민 뿐 아니라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로 6일 계획된 집회를 방해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위원장은 “국방부는 어떤 기초자료에 의해 보상대상자를 선정했는지알수 없으며 개별적인 이주는 주민들을 타지역으로 몰아내고,삶의 터전을 빼앗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주민피해대책위원회는 “6일 예정대로 사격장 인근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사격장의 철책을 철거하고 농섬을 점거하는 등 과격한 행동을 자제하고 대책위 사무실에서 1㎞ 가량 떨어진 사격장 정문까지인간띠잇기 행사를 벌이는 등 평화적인 집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날 집회에 2,0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이들의 사격장진입 등에 대비해 행사장 인근에 경찰병력 20개 중대(2,000여명)를 배치하기로 했다. 화성 김병철기자 kbchul@
  • 醫協 “20일부터 폐업”

    대한의사협회(회장 金在正) 소속 의사 3만여명은 4일 오후 경기도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잘못된 의약분업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 결의대회’를갖고 “정부의 성의 있는 조치가 없으면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의약분업 실시에 앞서 20일부터 폐업에 들어가겠다”고 강경 투쟁 의사를 밝혔다. 의사들은 처방료·조제료 현실화,전문의약품 확대,약사의 임의조제 근절방안 제시 등의 내용을 담은 ‘우리의 요구’ 10개항을 발표하고 정부가 이에대해 오는 15일까지 성의 있는 답변을 하지 않으면 20일부터 병·의원 집단폐업과 전공의 사표 제출,의대생 수업 거부 등 총력 투쟁을 전개하기로 결의했다. 이들은 채택한 결의문에서 “밥그릇 챙기기가 아니라 진료권 확보를 원하는것이며 의사들도 결코 파국을 원치 않는다”면서 “정부가 진정 국민건강을염려한다면 법시행 이전에 문제점들을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 등 80명의 의사들은 집회가 끝날 무렵 대정부 강경 투쟁을 다짐하는 집단 삭발식을 가졌다. 집회에 참가한 엄민용(嚴珉鎔·41·경기도안양시 엄민용 소아과의원 원장)씨는 “의약분업 실시의 최대 장애물은 국민의 방만한 의료 소비문화”라면서 “정책의 사전 준비가 철저해야 하고 의료환경을 개선해야 하는데도 정부가 7월 1일 의약분업을 강행하려는 것은 졸속 행정의 표본”이라고 비판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KBS노조 전면파업 돌입

    KBS 노동조합(위원장 현상윤)은 조합원 파업찬반투표 결과 참가 조합원 중89.6%가 파업에 찬성,3일 오전 5시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일부 뉴스 프로그램의 진행자가 바뀌는 등 파행방송이 예상된다. 노조는 “임금인상과 함께 졸속으로 추진 중인 직제개편과 특정고에 대한편중인사 시정,제작진의 자율성을 보장할 편성규약 제정 등의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무기한 파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KBS 파업 초읽기

    한국방송공사(KBS)의 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KBS노조는 1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에서도 타결점을 찾지 못함에 따라 예정대로 오는 3일 오전 5시부터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KBS노조가 파업을 결정하게 된 핵심적인 이유는 사내 개혁의 미비,임금인상등 크게 두 가지이다. 사내 개혁문제 가운데 노조가 가장 문제를 삼고 있는 부분은 인사편중과 직제개편이다.지난달 31일 발행한 KBS특보를 통해 노조는 “사장을 포함한 임원과 국장급 이상 책임보직자 총 75명 가운데 약 15%인 11명이 J고 출신이다”면서 “더욱 심각한 것은 J고 출신이 사장,부사장 1명,보도본부장,정책기획국장 등 핵심보직을 총망라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달 25일 이형모(李亨模) 전 부사장이 물러나고 2개로 늘어난 부사장 자리에 J고 출신 김형준(金炯準) 전 KBS 시설관리사업단 사장과 노조에대해 강성인물로 알려진 강대영(姜大永) 전 방송정책실장을 임명한 것이 노조를 자극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공영방송 간부로서의 도덕성,개혁성 및 전문성 등을종합적으로 판단한 것이지 지역이나 연고를 따진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반박하고 있다. 직제개편과 관련해서도 사측은 “전문성을 강화하고 조직의 효율을 높이려는 의도”라고 주장하는 반면 노조는 “직무분석이 7월에 끝나면 다시한번직제개편을 해야 한다”며 ‘졸속 직제개편’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임금인상 문제에 대해서도 노사의 입장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이번 파업의외형적 이유는 분명 임금문제이지만 현상윤(玄相允) 노조위원장은 “임금협상 이외의 문제로 파업을 벌이면 불법이 되기 때문에 임금문제를 앞세운 것일 뿐 사내 개혁,고용안정 등이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사측 관계자는 “임금 이외의 다른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임금인상을위한 전략일 뿐”이라면서 이번 파업을 철저히 임금문제로 한정하고 있다.사측은 KBS주보를 통해 “임금과 근로조건 때문에 공영방송이 파업을 한다면국민들은 KBS를 비난할 것”이라며 노조를 압박하고 있다. 이밖에 편성규약의 제정,전문직제 강화,고용안정,노동시간 단축 등을 노조는 주장하고있다. 그러나 이번 파업이 장기화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오는 12일부터 진행될남북정상회담이 노조에게는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김영삼 노조 선전홍보국장은 “가능하면 1주일 이내에 해결책을 찾아 남북정상회담 준비에 차질이 없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편 KBS이사회는 1일 파업자제를 요청하는 권고문을 발표했다. 장택동기자
  • 국토 난개발 방지대책/ 문답풀이

    ◆개발과 보전대상지로 나누는 기준은=전 국토가 새로운 용도지역제에 맞게현재의 토지이용 상태와 주변환경,토지적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분될것이다.보전대상지의 경우 모든 개발행위가 불가능해 지는 것은 아니며 현재와 같이 지정목적 범위에서 해당지역의 기초생활 충족에 필요한 만큼의 개발은 허용된다. ◆준농림지역은 어떻게 되는가=최근 마구잡이 개발이 문제되고 있는 준농림지역은 새로운 용도지역에 맞게 재편된다.예를 들어 준농림지역 내에서도 현재 도시의 주거지역이나 공업지역과 같은 토지이용이 이루어지고 있는 지역은 도시지역과 같은 개발대상지로 지정될 수 있다.보전이 필요한 지역은 보전대상지로 분류된다.일부는 유보지역으로 분류돼 시·군종합계획에서 엄격한 개발허가 절차를 밟아야 한다. ◆국토이용관련법령이 다원화돼 문제가 많았는데=현행 토지이용계획에는 국토건설종합계획법,국토이용관리법,도시계획법이 기본 골격을 이루며 무려 90여개의 개별 법령에 의해 토지이용이 규제되고 있다.특히 국토이용관리법상전국을 5개용도지역으로 나누고 이를 도시지역과 비도시지역으로 또 다시관리를 이원화,많은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이에따라 하나의 법으로 통합하고 용도지역 구분을 통해 도시구역과 보전구역,유보구역으로 개편하려 하는 것이다. ◆이 대책 시행 후 우리나라 토지이용관렵법 체계는 어떻게 달라지는가=현재까지 3개로 나눠져 있던 법체계가 국토계획·이용 및 관리에 관한 기본법으로 통합된다.이 법은 국토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전국단위 계획과 광역·특정지역계획,시·군종합계획으로 구성된다. ◆관련법령이 개정,제정된 후 시·군종합계획이 확정되기 전까지 토지이용규제는 어떻게 되나=경과조치를 둬 단기적으로는 현행 체계를 유지하면서 준농림지역과 도시지역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이번 계획체계 개편방안이 3∼4년의 시일이 요구되는 작업이지만 ‘선계획-후개발’체계를 갖추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서둘러야 한다. ◆충분한 준비가 없다면 또 다른 졸속을 초래하는 것 아닌가= 국토관리체계정비기획단을 다음달부터 가동할 예정이며 그동안 학계및 국토도시분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자문위원단을 구성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이에 앞서 지난해 국토연구원에 이와 관련한 용역을 의뢰했고 지난 16일 이와관련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었다. 박성태기자
  • 인사청문회 이렇게/ (상)전문가 제언

    전문가 제언. ◆박원순(朴元淳·참여연대 사무처장)변호사 인사청문회는 국민이 간접적으로 인사에 개입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주는 제도이다.하나의 민주주의 프로세스로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청문회는 국회가 주최하되,국회의원 뿐 아니라 각계 전문가들도 신문에 참여하는 게 바람직하다. 시민단체는 직접 발언하지 않더라도 청문회 과정에 참여하는 게 좋다.국회특위위원들에게 관련 자료를 제공할 수 있고,전국적인 외부 캠페인도 가능하다. 아울러 유권자들도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청문회 전 과정을 TV로 생중계해야 한다.미국에서는 청문회 전 과정을 생중계 하며,유권자들이 전화를 걸어 후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그렇게 함으로써 공인(公人)의 일생을 평가할 수 있다. ◆김병국(金炳局) 고려대 정외과교수 민주주의다운 민주주의를 하는 국가 가운데 대통령중심제를 실시하는 국가가 미국이다.그중에서도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는 나라는 미국이 유일하다.내각책임제를 실시하는 서유럽 국가는 행정·입법권이 다수당의통제권에 놓여있어 인사청문회제도가 필요없다.권력이일인에 집중될 수 있는 대통령중심제 국가에서 이를 막을 수 있는 장치가 요구되며,그중 하나가 인사청문회다. 미국형 대통령제를 도입한 우리의 경우 대통령 한 사람에 힘이 실려있으며상대적으로 견제는 어렵다.인사청문회를 실시하면 보다 합리적인 권력의 균형을 이룰 수 있다.단기간에는 여러 문제점이 나올 수 있으나 그 어려움이권력집중으로 발생하는 붕당·권력정치 피해보다 크다고 할 수 없는 만큼 인사청문회는 제대로 실시되어야 한다. ◆김재한(金哉翰)한림대 정외과교수 우리나라에서 공직자 임명을 위한 인사청문회를 처음 실시하게 됐다.특정 인사의 직무수행 자격과 능력을 검증하는 본연의 취지가 퇴색되지 않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과거 국회 청문회는 여당의 방어와 야당의 공격으로 일관되는 이전투구의 장이었다.인신공격 일색의 청문회였다.인사청문회가 도덕성,업무수행능력 등 공직자에 대한철저한 사전검증을 위한 작업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가칭 공직자윤리항목등을 정해그 범위 내에서 여야 의원들의 심사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의 건설적인 비판을 유도해내기 위해서는 TV생중계를 원칙으로 해야한다.질의자인 여야의원들이 저질발언,부적절한 태도를보일 경우 국민들이 직접 보고 평가해 다음 기회에 낙선시키도록 해야한다. *무엇이 문제인가. 앤서니 레이크 전 백악관안보보좌관,존 웰드 전 매사추세츠주지사,그리고빌 란 리 변호사….지난 97년 클린턴 대통령에 의해 중용될 뻔하다 미 상원의 인사청문회라는 ‘덫’에 걸려 주저앉은 인사들이다.카터 전대통령 시절의 테도 소렌슨 CIA국장 지명자,존슨 전대통령 때의 아베 포타스 대법원장지명자 등 수많은 인사들이 청문회의 그물을 통과하는데 실패했다. 미국 의회의 인사청문회는 이처럼 막강하다.1만8,000명의 공직자가 국회 인준을 거쳐야 하고,이 중 600여명은 청문회를 통과해야 한다. 이한동(李漢東)총리서리를 상대로 사상 처음 실시될 인사청문회는 그러나여야의 준비 소홀로 정치사적 의미에 비해 문제가 적지 않을 전망이다.우선졸속입법이 우려된다. 인사청문회는 특정인의 소신이나 식견은 물론 건강,도덕성,사생활까지도 낱낱이 파헤친다.질문 하나하나가 민감할 수밖에 없고,인권침해와 인격모독이라는 뇌관이 곳곳에 숨어 있다.인신공격과 근거없는 폭로가 체질화된 우리국회풍토에서 이를 잘 헤쳐가기란 쉽지 않을 듯 하다.여야의 정치공방을 차단하면서 후보자의 자격을 제대로 검증할 장치가 충실히 마련돼야 한다. 인사청문회법 제정에 있어서 더욱 중요한 관건은 공직후보자의 올바른 정보다.여야는 공직후보자의 재산과 납세,병역,전과,건강,가족관계 등 기본적인신상정보를 관계기관으로 하여금 국회에 제출토록 한다는 방침이다.시민단체일각에선 청문회 전반을 공개해 일반 시민들이 공직후보자의 행적을 직접청문회에 제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국은 1787년 헌법제정회의에서 국회 인준권을 규정한 뒤로 200여년간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서 인사청문회를 정착시켰다.모처럼 도입된 인사청문회를제대로 착근시키기 위해 법 제정만 서두르기 보다는 일단 특위를 구성해 시행한 뒤 공청회 등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보다 충실한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진경호기자 ja
  • 朴문화 “풍납토성 장·단기대책 필요”

    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 장관은 22일 “문화의 세기인 21세기를 맞아 문화재청을 차관급 청으로 확대·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 대전청사 문화재청을 방문,이같이 말하고 “문화재청의 승격을 위해 이미 연구기관에 용역을 줬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또 풍납토성 문제와 관련,“전역을 보존해야 하는 상황에 미리대비하는 장·단기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하고 “하지만 문화재 발굴·보존과 국민의 재산권 보호를 함께 존중하며 졸속보다는 다소 늦더라도 충실한 보존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풍납토성 내 경당연립 재건축부지 등 현안지역 3곳에 대한 보존 여부는 문화재위원회의 결정이 나야 하지만 그동안 발굴조사 결과만으로도 보존결정 가능성이 크다”며 “조속히 문화재위원회를 소집해 올해 안에 가능한 한 이를 결정하는 단기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 기초생활 보장제 첫발부터 ‘삐걱’

    서울시는 오는 10월 시행되는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수급대상 신청자가예상에 크게 못미치자 19일 시내 25개 구청에 긴급 대책을 지시했다. 지난 2일부터 신청을 받았으나 마감을 하루 앞둔 이날까지 신청 가구는 당초 예상한 2만4,000가구의 28.5%인 6,831가구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는 25개 구청에 “새 제도의 성패는 수급대상자가 누락되지 않는데 달렸다”며 저소득 시민이 빠짐없이 신청하도록 적극적인 홍보활동을펴도록 지시했다. 이처럼 새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가 중앙정부의 홍보 부실 및 지자체의 전문 담당인력 부족 등으로 졸속 시행될 우려가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우선전국의 지자체들이 대부분 특별한 홍보계획 없이 현수막을 내거는 정도에 그치고,정부 담당부처인 보건복지부도 홍보예산을 1억2,000만원 밖에 책정하지 않는 등 홍보활동이 미흡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이 결과 정부가 예산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고 있다는 의혹마저 시민단체들에의해 제기되고 있다. 제주시의 경우 이날 현재 당초 예상한 수치의 60% 정도인 600여명만이 신청했다.시 관계자는 “지난 16일부터 모든 공무원이 1인당 1가구씩 방문해 홍보하는 등 비상 작전을 펴고 있다”고 밝혔다. 충북실업극복시민단체협의회 관계자는 “하루 10여명의 시민들이 담당부서인 시·군·구가 아닌 시 인력관리센터에 찾아와 기초생활보장 신청서를 내려다 발길을 돌리고 있다”며 “당국의 홍보활동이 너무 부실한 게 아니냐”고 말했다. 아울러 새 제도가 성공하려면 오는 7월까지 2개월여동안 수급대상자 선정을 위한 실태조사가 객관적이고 철저하게 이뤄져야 하는데 이를 담당할 사회복지 전문요원이 부족한 것도 큰 문제다. 충남 천안시의 경우 실태조사 대상자가 생활보호대상자 4,450가구를 포함한 5,785가구(1만1,389명)나 되지만 업무 담당자는 사회복지요원 24명,자원봉사자 등 보조요원 63명 등 87명에 불과하다. 아산지역 역시 4,233가구 9,051명의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사회복지요원 21명과 보조인력 32명 등 53명으로조사를 마쳐야 하는 등 전국의 지자체가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있다. 게다가 조사항목 자체가 자산조사 및 주거실태,보장사유 등 수십 가지로 복잡한 데다 전문성이 요구되는 것이어서 공공근로요원 등 비전문가 투입시 말썽을 빚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당초의 예정과 달리 당분간 계속 접수를 받기로 했다”면서 “조사 인원이 부족한 지역에는 공공근로요원 등 보조요원을추가로 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김영중기자 dragon@
  • [발언대] 읍면동위주 구조조정… 직원 격무 시달린다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이래 전례없던 행정구조조정이 시행되고 있다.바람직한 일이나 IMF사태를 헤쳐나오면서 졸속으로 시행되고 있는 것이 흠이다.국민들은 단순히 몇명,몇%의 산술적인 수치를 보며 정부의 구조조정 성과를파악하고 판단한다. 그러나 현재의 구조조정은 읍면동 단위의 구조조정에 그치고 있어 정부 스스로 행정의 최말단인 ‘손발’을 자르고 있다.따라서 국민들에 대한 서비스수준이 저하되고 국민생활 저변의 문제들을 신속하고 친절하게 해결하지 못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뿐만 아니라 산불,수해,한해,방역등 재해대비가 소홀해지고 있으며 불법건축물및 불법농지전용,불법위생접객업소관리 등 단속 지도업무등에 손쓸 겨를이 없어 만약의 사태 발생시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의 몫으로 돌아가고 책임은 일선 공무원들이 덮어쓰게 되어 있다. 한정된 인원과 턱없이 부족한 인력으로 어떻게 완벽한 일선 행정이 가능하겠는가? 어떤 사람들은 아직도 읍면동의 생산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한다.그러나 아무리 유능한 사람도 읍면동에 오면 그럴 수 밖에 없다.중앙과 도,시군구의 수많은 지시를 집행하고 지역민의 잡다한 민원에 시달리다 보면 뚜렷이한 일도 없이 하루 해가 지고 자신의 고유업무는 밤에 처리하기가 일쑤다. 더욱이 읍면동 직원은 대표적 3D업종이다.작업복을 입고 산불을 끄고,약통을 메고 구제역 소독을 하며,하수구를 청소하고,무허가 건물철거 등 단속업무를 수행하다가 구타를 당하기도 한다.또한 읍면동 직원은 만능을 요구당하고 있다.대통령과 청와대는 물론 중앙 각 부처의 시책이 결국 읍면동 직원을통해 현실화되기 때문이다. 읍면동 직원은 민원을 처리하고 일선에서 법을 집행하며 국민의 실질적 복지를 담당하고 나라의 존립을 위해 세금을 걷는다.그런 와중에 언제나 5분대기조처럼 일요일도 없이 긴장된 상태로 각종 사태를 해결해나간다.이 시간에도 읍면동 직원은 마을 어귀마다 산불감시 보초를 서고 약통을 메고 구제역방역에 나서고 있다. 대한민국의 어느 기관,어떤 공무원도 이렇게 혹사당하지는 않는다.심지어 군인조차도 일요일은 있다.나라를 묵묵히 사랑하며 박봉을 감내해온 그들에게서 이제는 마지막 진정 마지막 남은 자존심과 사명감은 지켜줘야 한다.읍면동 직원의 사기를 바로 세우지 않는 한 정부의 정당한 권위도 정상적인 행정수행도 요원하다.중앙과 도단위,시군구를 축소하더라도 읍면은 제기능을 유지해야 한다다산방[서울 용산구 효원동]
  • “정부시안 시대흐름에 역행” 경실련, 부총리신설 재검토 촉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8일 정부조직개편과 관련,성명을 내고 정부가 마련한 시안은 공공부문 축소라는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처사라며 즉각 철회할것을 촉구했다. 경실련은 “이번 조직개편안은 그 필요성과 내용에 대한 충분한 사전적 고려 없이 졸속으로 제안됐다”며 “경제·교육부총리 신설과여성부 신설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성추기자 sch8@
  • 여야 ‘고액과외·현대’ 해법 고심

    여야 정치권이 고액과외 근절방안과 현대투자신탁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 등시급한 민생현안에 관한 대안 모색에 고심 중이다. 민주당은 활발한 당정협의를 통해 해결책을 찾으려 하고 있고 한나라당도 나름의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과액과외 대책과 관련,지난 29일 열린 민주당의 주례보고에서 “한나라당과 협의해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며 여야 정책협의체의 조속한 가동을 지시했다. 민주당 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은 보고에서 “당 특위에서 여론을 수렴해고액 과외에 대한 합리적 기준을 준비할 것” 이라면서 “당내외 교육관련전문가를 중심으로 가칭 ‘교육대책특위’를 구성,고액족집게 과외 기준 등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민주당은 이와 함께 오는 2일 열리는 양당 3역회의에서 특단의 고액과외대책을 초당적으로 마련할 것을 제안할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과외금지 위헌결정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도 이에따른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당 정책위는 30일 성명을 통해 정부의 졸속성,비민주적교육대책을 비난하면서 나름대로의 대안을 조목조목 제시했다. 우선 인재를 교직으로 유치하기 위한 우수교원 확보법과 교원이 사회적으로존경받을 수 있는 방안으로 교원예우에 관한 규정을 만들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 교원처우개선과 공무원연금제도를 개선해 교원연금법을 별도로 제정하고,교사의 사기진작을 위해 수석교사제와 명예교사제를 실시하는 한편,교원임용시험 합격자 가운데 초등학교에서 3년간 의무 근무를 전제로 병역법상 보충역에 편입될 수 있도록 교원 병역특례제를 도입하고,체벌의 경우 교사에게재량권을 주자는 대안도 제시했다. 한편 민주당은 현대투신 공적자금 투입문제에 대해서는 공식 의견 발표를 자제하는 한편 정부 결정을 적극 뒷받침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다.김 대통령이 주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정부가대처방안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는 만큼 당에서는 가급적 개입을 하지 않는게 좋겠다”고 당부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정부가 추가 공적자금 투입을 공식 요청해올 경우 국회 동의를긍정 검토할 방침이다.그러면서도 기존에 투입된 64조원이 어디에 투입됐는지와 추가 투입의 타당성 등을 면밀히 따지겠다는 입장이다. 박준석 주현진기자 pjs@
  • 서울시 ‘브랜드택시’ 졸속 추진

    서울시가 택시의 서비스 향상을 도모한다는 명분으로 ‘브랜드택시’ 도입을 졸속 추진해 비난을 사고 있다. 서울시는 28일 법인택시의 브랜드화를 추진,3,000대 규모의 2개 브랜드택시를 오는 9월부터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7만여대의 시내 택시중 2만3,165대인 법인택시의 서비스 개선을 위해서는 브랜드화가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브랜드택시란 여러 개의 법인택시회사를 단일 브랜드로 묶어 브랜드명 차량색상 운전기사제복 등을 동일하게 해 서비스와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것.브랜드명 등은 업체가 독자적으로 결정한다.서울시는 브랜드택시에 콜시스템 및동시통역시스템 부착,영수증 발행기 설치 등을 통해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요금도 기존 중형택시 기본요금 1,300원보다 400원 비싼 1,700원으로 책정했다. 그러나 브랜드택시가 서비스 개선보다는 일반 중형택시에 비해 30%의 요금인상만 초래할 수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실제로 서울올림픽이 시작되기직전인 지난 88년 2월 중형택시가 도입된 이후 소형택시는 사라져 결국 택시요금만 인상된 꼴이 됐었다. 특히 브랜드택시에 대해 기본요금은 다소 비싸게 책정해 놓고도 심야시간대에는 할증제 적용을 배제,승객이 몰리는 심야시간대에는 승차 거부 등 불친절의 불씨를 남겨놓아 서비스 부실의 우려마저 안고 있다. 또 승객 감소로 수익이 줄어들어 브랜드택시를 탈피,일반택시로 환원할 경우의 대책도 전혀 없는 실정이다.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가 시작된 지난 98년 11월 모범택시 408대가 강력하게 요구했던 일반택시로의 환원을 서울시는 들어줘야 했다. 기존 모범택시 및 개인택시의 수익 감소에 따른 집단행동도 우려된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의 한 관계자는 “브랜드택시가 도입될 경우 이제 겨우 정착단계에 접어든 모범택시의 위상이 흔들리고 결국 3중 가격제 때문에 승객들의 혼란과 부담만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법인택시회사가 영세하기 때문에 서비스가 부실하다”면서 “가격과 서비스를 한꺼번에 높이는 고급브랜드화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상암신도시 청사진

    상암 새천년 신도시 구상은 크게 디지털·미디어시티와 환경친화적 주거단지,밀레니엄 공원 등 지구별 계획,그리고 세부 실행계획으로 나뉘어 있다. ◆디지털·미디어시티 소프트웨어,멀티미디어,컨텐츠,전자출판 등 정보미디어분야의 국내외 기업을 중점 유치,기업단지를 조성한다. 또 여의도 방송가와 연계한 미디어 프로덕션센터 및 인터넷방송,디지털 위성방송 등을 유치해 미래형 미디어산업의 거점으로 삼는다. 전시·회의·숙박·판매기능이 가능한 지원시설로 매머드 컨벤션센터의 기능을 할 수 있는 ‘상암메세’를 건립하고 인근 신촌지역 대학과 연계,핵심기술인력을 교육·훈련·공급할 ‘디지털·미디어 아카데미아’와 첨단과학기술의 체험교육장이 될 ‘꿈의 과학관’을 건립한다. ◆환경친화적 주거단지 환경·정보통신 인프라를 완비한 직장·주거 근접형단지로서 디지털·미디어시티에 종사하는 전문인력과 국내에 장기체류하는외국인 등을 위한 비즈니스주거 위주로 개발된다.특히 디지털·미디어시티종사자를 위한 도심형 주거,상암산·매봉산주변의 단지형 주거,밀레니엄공원 주변의 전원형 주거 등으로 특화 조성한다. 이곳은 또한 빗물 재활용,매립가스 열연료화 등 환경인프라를 철저히 구축하고 단지 내 도로도 보행 및 자전거 등 무공해 위주로 설계한다. ◆밀레니엄 공원 개발시대의 부산물인 난지도 일대 110만평을 인간과 환경이공존하는 시범지역으로 지정,대규모 환경·생태공원으로 꾸민다.14만평 규모의 평화의공원 외에 난지천 일대 12만평에 습지학습원과 콘서트광장,조깅코스 등이 어우러지는 난지천공원을 마련한다.또 이와 별도로 매립장 터에는 5만평 규모의 생태공원이 조성되고 매립지 상단 10만여평에는 9홀 규모의 생태 대중골프장이 들어선다. ◆추진 및 재원조달 계획 디지털·미디어시티는 올해 시장조사와 기업 유치방안을 확정한 뒤 2010년까지,주거단지는 올해 3공구 건설계획을 수립하고 2006년까지 개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밀레니엄공원은 올해 기본계획과 실시설계를 완료,오는 9월 착공해 2002년 상반기 중 완공한다. 디지털·미디어시티와 주거단지에 투입될 8,764억원의 사업비는 우선 서울시 일반회계를 투입한 뒤 부지를 처분,회수하며 밀레니엄공원 조성사업비 768억원은 서울시 일반회계로 충당한다.골프장은 공공기관이나 단체의 자본을유치,조성할 계획이다. ◆문제점 대단위 체육시설과 주거단지,첨단 디지털·미디어밸리 집중에 따른교통수요의 폭증이 우려된다. 여기에다 대규모 사업비 투입에 따른 서울시의 재정압박과 당초 용역결과와달리 크게 앞당겨진 추진일정 등이 자칫 졸속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사설] 새천년에 맞는 신도시를

    서울시가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중심으로 한 마포구 상암동 일대에 오는 2010년까지 환경친화적 주거단지와 첨단정보산업기지를 하나로 엮는 ‘새천년 신도시’ 건설계획을 내놓았다.2002년 월드컵 경기를 계기로 세계의 주목을 받을 서울에 새천년을 열어갈 미래형 도시를 세운다는 것은 서울의 발전이나경기장의 활용차원에서 바람직한 일이라 하겠다. 서울시가 발표한 신도시 건설계획의 방향이나 내용은 일단 잘된 것으로 평가할 만하다.아파트나 고층빌딩 위주였던 종래의 개발방식에서 벗어나 200여만평에 이르는 전체 부지중 절반 이상을 환경과 생태계를 살린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은 반길 일이다.월드컵경기장과 함께 서울의 자랑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도시의 중심을 첨단 정보산업기지로 조성하여 각종 멀티미디어산업과 기술벤처기업들을 유치한다는 계획도 정보화시대에 맞는 발상으로 보인다.런던근교의 밀레니엄 타운을 비롯하여 각국이 새천년을 상징하고 첨단산업을 이끌어나갈 신도시를 잇따라 조성하고 있는 세계적인 추세에도 부합된다.첨단과학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줄 과학관과 미디어 훈련센터의 건립도 디지털시대 국민교육장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 상암 신도시가 건설되면 서울의 새로운 관문이 될 것이다.영종도 신공항으로세계와 연결되며 자유로를 통해 북한과도 이어지게 된다. 고건(高建)시장의공약이자 서울의 새 얼굴이 될 이 사업에 서울시가 쏟은 노력과 정성이 엿보인다.그러나 계획이 훌륭하다고 사업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이제 시작일뿐이다.요란한 겉치레보다는 실속이 중요하며 차질없는 실천이 필요하다. 우선 상암 신도시가 또 하나의 인구·교통 밀집을 초래하는 개발이 되어서는 안된다.실적이나 개발이익에만 급급할 경우 그렇지 않아도 거대도시인 서울을 더욱 흉물스럽게 만들 가능성도 있다.졸속과 부실의 과거 경험을 거울삼아 겉으로 보이는 실적만을 의식하여 서두르지 말고 계획을 더욱 보완하고내실있게 사업이 집행되도록 모든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어떠한 어려움이있더라도 계획된 공원 면적은 지켜져야 하며 주거지역을 마구 늘리는 일이있어서도 안될 것이다. 새천년을 맞아 우리나라는 아시아·태평양시대의 주역으로 선진국 대열에들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도약하는 국제적인 위상에 걸맞은 새로운 서울의 얼굴이 필요하다.상암 신도시가 이런 역할을 해야 한다.천년 앞을 내다보는 안목으로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신도시를 건설한다는 자세와 다짐을 당부한다.
  • 대전 유성구 ‘특례조례’ 제정 포기

    대전 유성구가 관내에 지방세 비과세 및 감면 대상기관이 너무 많아 재정난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특례조례 제정을 통해 이들 기관에도 종합토지세와 재산세를 부과,징수하려던 노력이 무산될 전망이다. 24일 유성구에 따르면 25일부터 개회되는 유성구의회 임시회에 지난해 7월공포한 ‘유성구세 특례조례’ 폐지 조례안을 상정했다.특례조례에 의한 종토세 부과와 체납자 재산 압류조치가 지난해 12월 대전지법과 유성구 지방세심의위원회 등의 각하 결정으로 정당성을 상실한데 따른 것이다. 대부분의 유성구의원들도 “구세특례조례안이 지난해 졸속으로 추진된 점을부인하기 어렵다” 는 입장이어서 오는 28일 열릴 구의회 본회의에서 특례조례의 폐지가 의결될 전망이다. 유성구는 지난해 조세제도 개선과 재정난 타개 등을 이유로 구세특례조례를 공포,군사시설·대덕연구단지 연구소 등 관내 76개 기관에 230억원의 지방세(종토세)를 부과,대전시 등과 마찰을 빚었었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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