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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언대] 단체장 공약사업 신중히 추진을

    민선 3기가 출범한 지 50여일이 지났다.아홉번째 구청장직을 수행하면서 ‘민선 단체장’의 자세를 다시 한번 새겨본다. 우선 공약사업을 추진할 때 보다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공약사업은 지역주민과의 약속이기에 꼭 수행해야 할 과업이다.그러나 자치단체의 재정적 여건이나 현실적 상황,그리고 지역주민의 여론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장기적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는 융통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현실여건을 무시한 공약사업 추진은 오히려 자치단체와 주민에게 해악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성과위주의 사업 추진을 지양해야 한다.단체장은 ‘표’를 지나치게 의식,가능한 생색나는 사업들을 벌이려고 할 뿐 추진과정을 꼼꼼히 살펴보는 데는 소홀하기 쉽다.실질적인 혜택이 주민에게 돌아가지 못하는 사업들도 많아진다.결국 주민들이 낸 세금을 낭비하는 결과만 초래하는 실책을 범할 수 있다. 다음은 장기적인 비전에 부합되는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주민들의 민원이나 인기에 부응하는 시책을 추진하다 보면 ‘졸속행정’ 혹은 ‘장님행정’이되기 쉽다.미래수요와 변화를 예측하는 장기적인 안목을 갖는 것이 중요하며 ‘임기내 완성’이라는 강박증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독단적이고 즉흥적인 ‘깜짝쇼’도 각별히 경계해야 한다.민선 단체장은 자칫 ‘일단 튀고 보자.’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끝으로 공무원들에 대한 애정과 포용이 필요하다.공무원들은 자치단체의 봉사자들이다.공무원들의 적극적인 자세와 문제 해결 노력은 주민들에게 단체장의 긍정적인 이미지로 비쳐진다. 정영섭/ 서울 광진구청장
  • 경증장해자 ‘의무고용’ 제외

    내년 3월부터 현행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의 의무고용 대상에 산업재해보상보험에서 규정하고 있는 경증장해자(10∼14등급)는 제외된다. 규제개혁위원회는 14일 “99년부터 장애인 의무고용 대상에 장애인복지법상 ‘장애인’뿐 아니라 국가유공자,산업재해보상보험법상의 ‘장해자’까지 포함되면서 각 업체들이 장애 정도가 경미한 경증 산재장해자를 우선적으로 고용,장애인과 중증장해자가 상대적으로 고용 기회를 잃고 있고 장애인고용촉진기금이 고갈 위기에 놓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의무고용 대상자에 포함된 경증장해자 5000여명이 제외되면 장애인과 중장해자의 취업기회가 넓어지는 것은 물론,기금운용도 여유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정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99년 경증 장해자를 포함시킬 때만 해도 장애인의무고용 실적이 저조,이들을 포함시킨 것으로 안다.”면서 “당시 정부가 졸속으로 일을 처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90년부터 시행된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는 300명 이상 상시 근로자가 근무하는 업체는의무적으로 종업원 수의 2% 이상을 장애인으로 고용하도록 하고 있다.또 의무를 이행하는 기업에는 연간 500만∼900만원의 장려금이 지급된다. 그러나 99년부터 의무고용 대상에 국가유공자,산재보험대상 중증·경증 ‘장해자’가 포함되면서 업체들이 일상 생활에 불편이 없는 ‘경증장해자’를 취업시켜 장애인과 중증장해자의 고용자리가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등 편법운용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여기에 장애인고용촉진기금이 지난해말 1730억원에 불과해 2003년이면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상가 세입자보호 확대해야”권영길 민노당대표 회견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사진)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상가세입자 보호를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시행을 1년이나 늦춘 데다 법 시행 후 즉시 재계약을 보장하지 않아 세입자들의 피해를 심화시켰다.”고 주장했다. 권 대표는 “정부는 세입자 피해실태 조사도 하지 않은 채 졸속으로 시행령을 추진해 상가세입자들을 사지(死地)로 내몰고 있다.”면서 “정부와 정치권은 많은 상가 세입자들이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보호범위를 확대하고 세입자 피해예방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정부는 상가임대차보호법 시행령을 추진하면서 임대차 피해 실태조사와 상가의 위치별·상권별 임대료,임대보증금 평균을 누락시켰다.”면서 “시행령안대로 되면 서울지역 상가 세입자의 37%가 법 적용에서 배제되는등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이어 “정부가 현행과 같이 시행령 제정을 강행하면 임대료 폭등,재계약 거부 사태로 인한 세입자들의 피해는 불가피하다.”며 “정부가 진정으로 충분한 실태에 근거한 시행령을 제정하고자한다면,상가 세입자들에 대한 피해실태조사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민노당은 정부에 대해 상가위치별·상권별 임대차 실태를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교과서 파문 전문가 좌담회/ “”현정부功過 교과서 기재 필요””

    고교 2·3학년용으로 사용될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의 현 정부 편향 서술시비와 관련,전문가들은 현 정권 기술은 반드시 필요하고 검정 교과서 체제역시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상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의 주재로 6일 오전 교육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관련 간담회’의 내용을 간추린다. ◆한명희 전 교육부 편수국장- 국사교과서를 거의 30년 만에 검정으로 전환하면서 교육부가 검정기준을 제시할 때 좀더 세심히 배려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교과서 분야에 전문가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국장급 인력을 두고 조직을 갖춰 교과서 행정을 좀더 멀리 내다보고 시행해야 한다. 현정부를 빼는 것은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격이다.다만 서술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현재는 정부가 바뀔 때마다 계속 수정을 거듭하는 꼴이다. ◆이원순 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국사 교과서가 검정으로 넘어간 것은 다원가치를 추구하는 시대에 맞는다.환영할 만한 일이다.검정 위원의 명단을 노출한 것은 대단히유감스럽다.앞으로 학계의 참여를 받기 어려울 것이다. ◆유영익 연세대 석좌교수- 전·현정부 서술 시비는 문제제기가 잘못됐다.대한민국 건국 이후 역대 정부 부분을 모두 보지 않으면 논할 수 없는 문제다.근·현대사를 다루면서 왜 대통령 중심으로 썼는지 유감이다.예컨대 민주주의는 어떻게 발전해 왔나,경제·문화 분야는 어떤가 등 제도나 주제 중심으로 서술했으면 이같은 논란은 없을 것이다. 검정위원 선발도 문제지만 집필위원이 사실 더 문제다.초안이 잘못된 상황에서는 검정이 소용없다.교과서 편찬과정이 너무 허술하고 졸속적이다.검정위원을 뽑을 때는 국사편찬위원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위원의 연령도 고려해야 한다.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학자들도 참여시킬 만하다. ◆이만열 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 위원- 교과서가 국정에서 검인정으로 전환되기 위한 불가피한 진통이다.검인정으로 넘어간 이상 집필자에게 책임을 물어야지 교육부에 책임을 미루는 것은 곤란하다.다만 교육부는 교과서 집필에 제시할 기준을 제대로 만드는 데 가장신경을 써야 한다. 현정부 서술 문제는 객관성보다는 균형성의 문제이다.현정부 부분은 저자들이 기술하기보다는 자료를 제시,학생들이 판단하게 해야한다. ◆한영우 서울대 교수- 검정과 국정교과서의 책임소재는 다르다.교과서는 수요자가 선택하는 것이다.교육부가 지나치게 책임의식을 갖고 검정제도의 재검토를 운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학생들이 5000년 역사를 배우는 것은 결국 그 역사에 이어진 근·현대사를 배우기 위해서다.교과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론 부분이다.현정부까지 포함된 총체적 내용을 가르치고 미래의 전망을 제시하는 것이다.다만 현정부의 경우,출범을 알려주는 단계에서 끝내야 한다.남북정상회담과 같이 중요한 사건은 연표로 처리하면 된다. ◆고영권 광장중 교장-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에서 현정부를 서술하지 않는것은 말도 안된다.다만 정부 업적 중심이 아니라 사실을 기록해 자료를 제공하면 된다. ◆이경식 역사교육연구회 회장- 역사교과서는 시민으로서의 자기 위치를 인식하도록 교육한다.현정부를 언급하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조동걸 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 위원장- 교과서를 교수 재료로 생각하지 않고 ‘경전’으로 착각하는 것이 문제다.시험 출제도 ‘교과서 내에서 한다.’는 등의 과거 관행이 빚은 결과다.근·현대사 교과서를 검정으로 넘긴 마당에 국사도 빨리 검인정으로 넘겨야 한다.교과서 기술을 정부별로 하니까 영웅주의적인 서술이 나오는 것이다. ◆이성무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북한에도 ‘조선역사연구소’라는 조직이 있다.이곳에서는 교과서와 관련된 모든 문제를 다루고 정책을 결정하고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
  • 분당 돌마초등학교 옆 나이트클럽 추진 학부모·시민 반발 확산

    분당 신도시 초등학교 인근에 대형 나이트클럽 입점이 추진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부모와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30일 경기도 성남시에 따르면 분당구 야탑동 돌마초등학교 옆 S빌딩 지상 9층과 10층에 9월 개장 예정으로 연면적 1870㎡ 규모의 나이트클럽과 룸살롱내부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돌마초등학교 운영위원회는 시민단체와 연대,입주저지대책위원회를 구성키로 하는 한편 교육청 항의방문을 서두르고 있다. 진정완(40)학교운영위원장은 “학교정문과 직선거리 54m,담장과는 불과 30∼40m 거리에 대형 나이트클럽이 들어설 수 있다니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지난 1월 심의를 통과시킨 학교환경정화위원회는 해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상가와 주택가를 연결하는 주 도로상에 나이트클럽이 들어서면 방과 후 학원에 다니는 학생들은 물론 지하철과 할인점 등을 이용하는 주민들이매일 유흥가를 지나다녀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성남지역 러브호텔 및 유해업소 추방 시민대책위원회(공동 대표 신연숙)도조만간 학부모들과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올 1월 심의를 통과시킨 교육청 학교환경정화심의위의 졸속·편법 심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학교측은 “교육청이 환경정화 심의에 앞서 ‘유흥업소’에 대한 주 통학로와 소음,분진,악취 등의 영향 유무를 서면으로 질의해 와 ‘영향이 없다.’고 회신했다.”며 “그 때 나이트클럽과 룸살롱 규모,위치 등에 대한 자세한 언급이 있었다면 그렇게 회신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운영위는 또 “동시에 개장할 것으로 알려진 룸살롱과 나이트클럽에 대해 지난 1월4일과 23일 별도로 학교환경정화 심의가 이뤄졌으나 똑같이 심의위원 14명 중 8명이 찬성,심의를 통과한 것을 보면 사전 조율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 편집자에게/ ‘주5일 근무제’ 졸속입법 안된다

    주5일 근무제 법안을 올 정기국회에 제출하겠다는 정부 방침은 좀처럼 납득하기 어렵다. 주5일 근무제가 국제적 추세이며 장기적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라는점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지금처럼 국내외 경제여건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기업경영과 국민생활 전반에 큰 변화를 몰고올 중대 사안을 노사간에 합의없이 정부가 나서 밀어붙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의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53.5시간으로 법정 근로시간인 44시간을 크게 웃돈다.사정이 이런데도 법정근로시간을 단축하면 엄청난 노동비용의 증가와 인력난의 심화를 초래,결국중소기업의 경쟁력 약화와 생산감소,연쇄도산을 야기할 것이다.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하려면 당연히 주6일 근무제 때 만들어진 제도를 국제기준에 맞게 고쳐야 한다.현행 휴일 및 휴가제도도 국제기준에 맞게 개정해야 할 것이다.초과근로할증률도 ILO(국제노동기구)기준에 맞게 25%로 낮춰야한다.주휴일은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무급화해야 한다.중소기업의경우 최대한 시행시기를 늦추면서 규모와 업종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실시해야한다.이와 함께 정부는 주5일 근무제 실시에 앞서 중소기업이 적어도 현재의생산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각종 설비투자 지원과 비용부담 완화대책을마련해야 한다.그리고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특단의 조치를 내놓아야 할 것이다. 주5일 근무제 도입은 결코 서둘러서 될 일이 아니다.관련 당사자인 노사가 충분한 대화와 합의를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접근해야 한다.또 법정 근로시간 단축에 앞서 실제 근로시간을 줄여 나가는 노력을 선행해야한다. 김홍경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상근부회장
  • ‘改憲’ 내세워 ‘改版’ 노림수/ 정치권 개헌론 확산 배경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전 고문이 5일 연내개헌을 공개 주장하면서 개헌논의가 본격 확산되느냐,아니면 여론지지를 못받아 흐지부지되느냐의 중대한 기로에 선 형국이다. 이번 개헌논의의 핵심은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줄이기 위해 프랑스식 분권형 대통령제를 도입하자는 것이다.이 전 고문은 물론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정균환(鄭均桓) 총무,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 등이 개헌론에 공감하거나 동조하고 있다. 문제는 대선을 불과 5개월 앞둔 시점에 개헌론이 불거졌다는 점이다.개헌논의가 공론화돼 헌법개정 절차를 거쳐 대선을 치르기에는 시간이 촉박한 상황이다.따라서 우역곡절 끝에 개헌이 설사 이뤄진다 해도 정파적 이해에 따라서 졸속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실현가능성이 희박함에도 불구하고 개헌카드를 불쑥 꺼내들었기 때문에 개헌론자들의 정치적 입지확보 의도가 개입됐다는 해석이 우세하다.즉개헌론을 매개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로 짜여있는 현재의 대선구도를 바꿔보려는 의도가 강하게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물론 개헌논의를 민주당 내부로 축소할 경우엔 노무현 후보가 ‘탈(脫)DJ’라는 정치적 승부수를 던진데 대해 이인제 의원을 핵으로 한 당내 반노(反盧) 진영이 ‘노무현 흔들기’에 본격 돌입하기 위한 매개고리라는 시각도 없지 않다.특히 반노진영이 노 후보와 완전결별을 위한 수순밟기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다만 박 최고위원이나 정 총무는 민주당의 개헌론을 민주당 외연확대의 계기로 삼으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한나라당에선 ‘큰 틀의 음모론’으로 연결시키기도 한다. 결국 다소 엉뚱해 보이는 개헌논의의 배경에는 여름 정국을 뜨겁게 달굴 이합집산을 통해 정치적 공간을 확보해보려는 세력들이 이를 위한 여건조성의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이회창·노무현 후보라는 양대 세력에 끼여 입지확보가 어려운‘이인제,김종필,박근혜’3자가 중심이 돼 권력 분점형의 개헌으로 포장,‘반창(反昌)-반노(反盧) 신당’의 권력 나눠먹기식 ‘헤쳐모여’를 준비하는 수순이란 의미다. 따라서 현재의 개헌논의는 정치적 이념이나 동질성과는 상관없이 권력 확보를 공동목표로 하는 세력들의 결합을 위한 토대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당연히 개헌논의가 혼란한 정국을 수습하기보다는 또 다른 분열의 씨앗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춘규기자 taein@
  • 28일 정년퇴임 조유전 국립문화재연구소장/’땅꾼’33년…””떠나도 발굴현장 지켜야죠””

    ‘한국 고고학계의 불도저가 이제 엔진을 끄는가?’발굴현장이면 어느 곳이건 마다하지 않고 찾아나서 문화재 보존과 관리의 중심에 서 왔던 조유전(趙由典·60)국립문화재연구소장이 28일 퇴임식을 갖고 초야로 돌아간다.서울대 고고인류학과(현 고고미술사학과)를 나와 문화재관리국 직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조소장은 33년6개월간 문화재 관리로 일하면서 밤낮을 가리지않고 발굴현장을 뛰어다닌 덕으로 ‘불도저’란 별명을 얻었다.퇴임에 앞서 경복궁내 문화재연구소에서 만난 그는 지난날의 감회 때문인지 평소 말이 없던 것과는 달리 말꼬리를 놓지 못했다.오직 문화재 발굴에만 열정을 쏟아온 외길 인생답게 “비록 관리직을 떠나지만 천직이 ‘땅꾼’인 만큼 언제까지나 발굴현장을 지키겠다.”고 다짐하는 말이 예사롭지 않았다. “평생 발굴을 업으로 삼아 살아왔지만 ‘발굴은 파괴를 수반한다.’는 말을 잊은 적이 없습니다.학문적인 발굴이건 아니건 발굴조사란 미명 아래 공연히 우리 문화재를 파괴해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되돌아 보니죄를 많이 지은 것 같습니다.” 겸손한 퇴임의 변일 수도 있지만 뼈에 사무친 그만의 문화재 사랑이 물씬 묻어났다.쉼 없이 학술조사차 발굴현장을 찾았지만 발굴과정에서 문화유산이 혹시 훼손되지나 않을까,마치 갓난 아기 다루듯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는 설명이다.숱한 문화유산의 보고가 개발 정책에 밀려 파헤쳐지는 모습을 보면서 남몰래 눈물을 흘린 적이 부지기수라고 귀띔했다. “학문적 발굴보다는 개발에 따른 유적 파괴가 너무 많은 실정입니다.건물신축에 앞서 하는 ‘구제발굴’은 자칫 유적 자체를 없애는 결과를 불러옵니다.내 자신이 구제발굴에 몸담은 것은 아니지만 국토개발이 워낙 많다 보니나 역시 따라가지 않았나 하는 걱정이 많습니다.” “문화재 발굴은 항상 신비스럽다.”는 조소장은 아무리 고단해도 옛 사람들의 혼을 만난다는 기쁨이 앞서 현장을 찾아가지 않고는 못배겼다고 한다.“지금이야 토기며 자기가 대량생산되지만 우리 문화유산에는 개개인이 일일이 손으로 빚어 만든 혼이 담겨 있습니다.그런 점에서 문화유적 발굴은항상 신중해야 하고 특히 고고학자는 늘 반성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 33년6개월간 경복궁 울타리에서 한번도 떠난 적 없이 공직생활을 마치게 된 것만도 행운으로 생각한다는 조소장.정부종합청사 건립을 비롯해 옛 조선총독부 건물 철거,민속박물관 건립,경복궁 복원 등이 마치 주마등처럼 스쳐간다고 말했다. 그래도 스스로를 ‘땅꾼’으로 부르듯 역시 발굴현장에서의 일이 가장 기억에 생생하다.그중에서도 하룻밤 새 발굴 작업을 마친 1971년의 공주 무령왕릉 졸속 발굴은 평생 잊을 수 없다고 자책했다. “지금 생각해도 엄청난 실수지요.문화재관리국 문화재과 학예연구사로 2년째 일하던 때입니다.개인적으로 최초의 왕릉 발굴인 만큼 여느 발굴처럼 하룻밤 사이에 끝낼 일이 아니었지요.지금은 문화재 발굴의 교훈처럼 됐지만,두고두고 죄인의 입장에서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것 말고도 기억에 생생한 일들이 적지 않다.1978년 30t 무게의 황룡사 9층탑 중심초석(심초석)을 들어내기 위해 전국을 수소문해 간신히 크레인을빌려쓴 일,하마터면 흔적도 없이 사라질 뻔한 경남 창원공단 야산의 패총을 고집을 부려 발굴해 어엿하게 보존할 수 있게끔 한 일들이 그것이다. 특히 신문왕이,죽어서도 신라를 지키겠다는 아버지 문무왕의 뜻을 기려 만든 감은사에,부왕이 찾아올 수 있도록 동해에서 감은사로 통하는 용혈(龍穴)을 만들었다는 삼국유사 기록을 실제로 확인한 일은 큰 보람으로 남는다고 했다. 무엇보다도 지난 4월 10년간의 작업 끝에 한국 최초의 사전인 ‘한국고고학사전’을 펴낸 일은 자신의 인생에 큰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대학 졸업후 발굴현장을 다닐 때마다 줄곧 고고학사전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91년 문화재연구소 유적조사연구실장 시절 처음 발의했는데 10년 만에 뜻을 이룬 셈이지요.평생 죄만 짓고 살았다는 생각이었는데 그나마 위안이됩니다.후학들이 잘 가꿔서 완벽한 사전으로 보완하기를 바랍니다.” 학문의 세계,특히 문화재 연구는 계속 연결되는 지속성을 생명으로 한다는 그는 일반인들의 문화재를 보는 시각도 바뀌어야 할 것을 주문한다. “문화재는 문화재를 관리하는 사람만의 것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재산입니다.국민 모두가 주인이 돼야 하고 주인된 입장에서 갈고 닦아야 합니다.문화재 관리가 허술하다는 비난과 지적이 만성적으로 나오다 보니 으레 관리소홀이 입길에 오르지만 국민의 자가당착적인 의식 탓도 큽니다.내가 주인이란 생각이 바로 올바른 문화시민의 덕목이 아닐까요?” 퇴임후 거취를 묻는 질문에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잘라 말한다.“대학교수로 간다느니,모 발굴단체장을 맡았느니 하는 소문이 무성하지만 모두 헛소문입니다.발굴현장만 좇다 보니 가정에도 소홀했다는 생각도 없지 않아요.조금 쉬다 보면 무언가 하지 않겠어요? 어차피 문화재 관련 분야에서 살 수밖에 없어요.내가 꼭 필요하다면 미력이나마 돕겠다는 생각입니다.” 김성호기자 kimus@
  • [선택6.13/시.군.구 핫이슈] 호남

    6·13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군·구마다 후보들간에 현안을 둘러싸고 팽팽한 공방이 전개되고 있다.광주 서구는 상무소각장 안전성 확보 문제,전남 진도군은 핵폐기물 처리장,전북 익산시에서는 웅포 골프단지 유치가 뜨거운 쟁점이다.해당 지역 후보들의 시각과 해법을 살펴본다. ●광주 상무소각장 안전성 확보=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초부터 정상가동에 들어간 상무소각장에서 여전히 악취와 소음 등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어 접점 없는 논쟁이 전개되고 있다. 한나라당 정필중 후보는 “아파트단지 한가운데 들어선 소각장은 입지 선정 자체가 잘못됐다.”면서 “폐쇄한 뒤 소각장 건물은 자원 재활용 공간 등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민주당 김종식 후보는 “상무소각장이 대기오염과 소음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면서 “광주시에 시설 보완을 건의하고 문제 해결이 불가능할 경우 가동 중지와 폐쇄를 적극 요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민단체 등과 함께 ‘소각장 반대운동’에 앞장서 왔던 무소속 김상집 후보는 “다이옥신과소음문제 등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기관에 안전성 검사를 의뢰하고 시설 보완이 불가능하다면 즉각 폐쇄조치해야 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무소속 정영로 후보는 “졸속행정으로 발전소 설치가 무산된 만큼 200t규모 소각로 1기만 4년동안 한시적으로 가동하고 그 이후에는 모두 외곽지역으로 옮겨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진도 핵폐기물 처리장= 후보 3명 모두 반대를 외치고 있으나 책임론을 들먹이며 표심을 파고든다.주민들도 유치위원회와 반핵 투쟁위원회로 나뉘어 선거 국면을 활용해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다. 민주당 양인섭 후보는 “핵폐기장 유치는 주민들의 영혼을 팔아먹는 행위”라며 지구당 당직자 가운데 유치위원회에 가담했던 4명을 탈당 및 출당조치했다는 점을 강조한다.이에 무소속 박승만 후보는 산업자원부 주관으로 열린 핵폐기물 처리장 군민설명회 때 장소를 빌려준 것이 전부이고 이를 상대 후보가 핵폐기물 유치론자로 악용하고 있다고 반박한다.그런가 하면 민국당 곽봉근 후보는 1년전부터 ‘핵폐기물 반대 민국당 대책위원회’를 발족,140여개 마을을 돌면서 핵폐기장 유치 불가론을 외쳤다면서 당시 어정쩡한 태도를 보인 두 후보를 싸잡아 비난했다. ●웅포 골프단지 유치= 전북 익산시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공동 추진중인 75만평 규모의 골프단지 조성사업이 익산시장 선거의 뜨거운 쟁점이다.이에 대해 무소속 조한용,민주당 채규정 후보는 적극 찬성하는 반면 무소속 박경철 후보는 철저한 반대를,무소속 김상민·이종화·허영근 후보는 조건부 찬성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 시장으로 웅포골프단지 유치를 추진해온 조 후보는 “세계적인 골프대회를 익산에서 개최하고 KPGA 본사도 끌어와 익산을 우리나라 골프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기염을 토한다.익산 부시장과 전북도 행정부지사를 역임,골프단지 유치를 측면 지원해온 민주당 채 후보 역시 “시장으로 당선되면 골프단지와 인근 미륵사지등 유서깊은 관광지와 연계해 익산을 관광도시로 육성하겠다.”며 골프단지 조성에 팔을 걷어붙이겠다고 강조한다. 반면 익산시민연합 대표로 골프단지 조성에 끈질긴반대입장을 보인 무소속 박 후보는 “골프장 조성으로 인해 금강과 함라산을 끼고 있는 수려한 공간을 망가뜨리고 자칫 마한과 백제 유적지를 훼손할 우려가 높다.”고 역설한다.도의회 의장을 역임한 무소속 허 후보 등은 “이 사업을 위해서는 주민들의 찬성과 환경 피해 최소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주 임송학·광주 최치봉 남기창기자 shlim@
  • “TPI불똥 튈라” 떠는 정치권, 체육복표 본격수사 파문

    대통령의 셋째아들 김홍걸(金弘傑)씨가 구속된 뒤 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TPI)이 체육복표사업 관련 법안 제정과정서부터 정치인들에게 광범위한 금품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에 벌써 ‘찬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국회 문광위 소속 의원 4명 이상이 지난해와 올해 TPI로부터 후원금을 지원받았음을 시인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또 98년 타이거풀스 사업설명회와 지난해 타이거풀스 복표사업 출범 행사에 당시 야당 의원 등이 참석한 것으로 드러나 로비의혹은 증폭될 것 같다. 일부 의원이나 보좌관이 불법 로비자금을 받은 것이 드러나면 정치권에 미칠 파문은 간단치 않아 보인다. ♣엇갈린 해명=TPI 대표 송재빈(宋在斌)씨와 만난 것으로보도된 민주당 J의원은 “송씨를 만난 적도 없고,민간기업에 맡기는 것보다는 국민체육진흥공단에 맡기는 것이 좋다는 입장을 상임위에서 주장했다.”고 해명했지만 TPI의 후원금 수수사실은 시인했다.의원시절 보좌관이 TPI임원이되는 바람에 구설수에 오른 S 전문화부장관은 “문광위원이 아니었기 때문에 로비를 받아본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J의원은 “지난해 300만원,올해 100만원을 후원금으로 받아서 영수증 처리했다.”면서 “이 정도는 문광위원들에게 의례적으로 내는 규모로 안다.”고 해명했다. 한나라당 N의원도 “유학때 같이 공부한 타이거풀스 김모 이사의 부탁으로 송재빈 대표와 두번 만난 적이 있지만당시 떠돌던 정치권 실세 연루설 등에 대한 정보수집 기회로 삼았다.”면서 “타이거풀스로부터 법인과 개인 자격으로 36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지만 모두 복표사업자 선정 이후로 영수증도 발급했다.”고 말했다. 관련 법안이 통과된 15대 국회 당시 문광위 소속 K·P 전 의원 등은 로비를 받은 일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 16대 국회 문광위원인 민주당 C·K·S·L·Y,한나라당S·J·L 의원 등은 “후원회 명부 등을 정밀확인했으며 타이거풀스 법인이나 송재빈 개인 명의로 돈을 받은 바 없다.”고 해명했다. ♣졸속입법 의혹=체육복표사업을 도입하는 ‘국민체육진흥법중 개정법률안’개정안은 지난 99년 8월4일 당시 국회문화관광위에서 찬성 14,반대 1로 통과됐다. 특히 당시 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장관조차 “체육진흥투표권(복표) 발행권자는 민간단체나 개인보다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되는 게 바람직하다.”며 반대했으나 대부분 의원들이 “법안처리를 더 늦출 수 없다.”며 표결을 강행,타이거풀스 로비에 따른 ‘졸속입법’이란 의혹이 일기도 했다. 이어 8월13일 본회의에서 재석 163명 중 찬성 111,반대 43,기권 9로 가결됐다. 이춘규기자 taein@
  • KT 조기 민영화 중대위기/ 삼성 불참 공식선언, 지분 전량매각 차질

    정부의 KT 지분 매각작업이 삼성의 불참 선언으로 예상치 않던 위기를 맞았다. 이달 말 조기 완료할 예정이던 KT 민영화도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주무부서인 정보통신부나 KT는 당황해하는 분위기다.가장 강력한 인수후보로 지목해온 삼성의 이건희(李健熙)회장이 전격 포기의사를 밝히자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삼성,정통부 기대에 찬물=삼성은 그동안 불참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혀왔다.그러나 정통부는 이를 믿지 않았다.싸게 사들이기 위한 삼성측의 ‘연막전술’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정통부는 이번에 팔 지분 28.37% 가운데 15%를 최대 매입한도로 설정했다.15%를 사려면 3조원 안팎이 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게다가 정통부는 대금을 일시불로 지급하도록 했다.불과 열흘 사이에 이런 거금을 낼만한 재력을 갖춘대기업은 삼성 외에는 극히 드물다. 따라서 정보통신 업계 안팎에서는 이런 조건을 단 자체가 삼성을 끌어들이려는 의도로 받아들였다.KT 노조는 아예공개적으로 “삼성에 특혜를 주려는 처사”라며 반대투쟁을 선언했다.게다가 SK나 LG 등도 강력하게 견제하고 있다.삼성의 경제력 집중에 대한 반대여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삼성은 이같은 반(反)삼성 분위기가 부담스러울 수 밖에없다.정보통신분야의 제조업체인 삼성이 제품을 납품해야할 서비스 회사들과 대립각을 세우게 될 상황도 마찬가지다.실제로 세계적으로도 통신장비 제조업체가 서비스 사업자를 인수한 사례가 거의 없다.이로 인한 시너지효과도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게다가 무노조의 삼성으로서는 강성으로 꼽히는 KT 노조도 껄끄러운 존재다. ♠과연 3조원 낼 기업 있을까?=이제 지분매각 구도는 나머지 대기업들간의 각축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효성은 지분인수에 참여키로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롯데와 대림 등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국민은행 등 일부 시중은행도 투자차원에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그러나 이들 기업 가운데 매입한도까지 사들일만한 후보는 거의 없다는 게 중론이다.일부 제한적인 참여로는 목표달성이 쉽지 않게 된 것이다. 특히 LG와 SK측은 표면적으로는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있다.LG전자의 김종은 정보통신사업 총괄사장은 “삼성이참여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사들일 이유가 별로 없다.”고말했다.SK텔레콤도 그동안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왔다.하지만 손길승(孫吉丞) SK회장은 “지분 매입에 대한 실효성여부를 검토중”이라며 “아직 시간이 있다.”며 여지를남겼다. ♠정통부 부담 가중=이같은 상황을 감안하면 현재로서는삼성의 공백을 메우기가 쉽지 않다.이 때문에 전량 매각은 사실상 어려워진 게 아니냐는 성급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정통부로서는 지난해 1월 KT 지분 14.7% 국내 매각 때1.1% 밖에 팔지 못했던 악몽이 되살아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게 됐다. 정부는 KT 조기 민영화를 위해 일정을 바짝 앞당겼다.특히 6조원 안팎으로 추정되는 매각대금을 일시 납부토록 하는 ‘자신감’을 내보이기도 했다.그러나 전량 매각에 실패할 경우 졸속정책이라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될 전망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충남도, 카쇼기와 토지매매계약 무기연기

    충남도가 오는 16일 국제무기거래상인 사우디아라비아의아드난 카쇼기와 체결키로 했던 안면도 국제관광지 개발착수를 위한 토지매매 계약을 무기한 연기해 졸속 추진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대한매일 5월2일자 17면 보도〉 충남도는 9일 카쇼기가 회장으로 있는 알 나스르(Al Nasr)사와 협의과정에서 이견이 있어 태안 안면읍 승언·중장리 일대 82만 5982평(대금 308억 5800만원) 매매 계약을연기한다고 밝혔다. 알 나스르측은 관광지 주변 바다에 대한 독점적 사용권과 롯데오션캐슬 부지 매각 등을 요구하고 있고 충남도는 국내 정서와 관계법상의 문제점 등을 들어 반대하고 있는 상태다. 양측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이견사항에 대해 타협안을 마련키로 했으며 토지매매 계약 전에 알 나스르측의 마스터플랜 보고회를 갖기로 했다.이때 학계,관광전문가,시민단체,지역주민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그러나 2000년 12월 투자 양해각서(MOU) 체결후 1년여간실무협상을 벌이고도 계약체결을 불과 1주일 앞두고 또다시 협상을 위해 매매계약 연기를 선언,그간 충남도의 협상이 졸속으로 추진됐음을 대변하고 있다. 또 환경·시민단체 등이 협상내용 공개 및 의견수렴 등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어 다음달 지방선거를 통해 3선에도전하는 심대평(沈大平) 충남지사에게 부담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 연기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전충남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일 성명을 내고 “충남도가 지역 주민과 각계의 의견수렴 등 민주적 절차없이 안면도 관광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었다.또 9일 충남도청 앞에서 “밀실에서의 사업추진에 대해 지역주민에게 사과하고 토지매각 계획을 철회하라.”며 집단시위를 벌였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국제수준의 친환경적인 관광지개발을 위해 토지매매 계약을 서둘러 할 필요가 없다는 게 도의 입장”이라며 “다소 시기가 늦춰지더라도 충남지역 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KT노조, 쟁의발생 결의

    KT노조는 정부가 보유한 KT지분 매각를 통한 민영화 추진을 저지하기 위해 긴급 임시대의원 대회를 열어 쟁의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고 8일 밝혔다. 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정부의 KT 민영화 방안은 KT를특정 재벌이 소유 경영할 수 있도록 하는 특혜이며 졸속방안”이라고 주장했다.노조는 각 정당을 방문,입장을 설명하는 한편 쟁의대책위원 및 전국 상입집행간부 등이 철야농성에 들어가는 등 투쟁 강도를 높여나가기로 했다. 박대출기자
  • 시민단체 “졸속행정” 비난

    전남 목포시가 ‘2002 한국 세계범선대회’ 개최권을 뒤늦게 포기해 ‘졸속행정’이란 비난을 사고 있다.시는 8일 대회 주최자인 한국범선진흥협회(회장 이상희 국회의원)에서 참가 범선에 주기로 했던 유치금 3억원을 목포시에서 부담토록 하자 이에 반발,개최권을 반납한다고 밝혔다. 목포시는 이 대회를 위해 시장을 위원장으로 대회 추진위원회를 구성,각종 홍보물 배포와 자원봉사자 모집 등으로부산을 떨다가 대회 개막을 불과 20여일을 앞두고 개최를전격 포기한 것이다. 시는 그동안 전국 각 자치단체와 여행사,중·고교 등 무려 1만 3000여곳에 행사안내 홍보물을 발송한 터라 대회포기를 알리는 사과문을 보낼 계획이다.목포 경실련과 시민들은 “시의 치밀하지 못한 졸속 행정과 한국범선진흥협회측의 무계획적인 일처리로 목포시의 이미지만 구겼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당초 대회는 한·일 월드컵 개최를 기념하고 새로운 해양 문화권을 알릴 목적으로 오는 31일부터 6월5일까지 인천항을 출발,목포항과 부산항을 거쳐 일본 요코하마 등을배로 돌아보는 일정이었다.97년에는 일본 오사카에서 열렸으며 아시아에서는 두번째로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한국범선협회측은 “대회 일정을 연기해서 행사를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목포 남기창기자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2000-9595)
  • 월드컵 낮방송에 월드컵이 없다

    ‘월드컵을 위한 낮방송 프로그램에 월드컵이 없다.’ 지난 4월 15일부터 방송위원회가 월드컵을 맞아 지상파의 방송시간을 연장,낮방송을 허용했으나 방송국들이 월드컵과 상관없는 스포츠 방송과 재방송 위주의 편성을 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KBS 익산장사 씨름대회’‘MBC배 대학농구 연맹전’‘인물탐구 조영남이 만난 사람’‘KBS 예술극장 재방송’‘국제 여자테니스 대회’ 등이 주로 연장방송 시간대에 방송됐으며 가끔 월드컵 평가전이 구색맞추기처럼 방송됐을뿐이다. 한국케이블TV PP(프로그램공급자)협의회는 최근 지상파의 낮방송 허용과 관련한 임시총회를 갖고 “지상파 3사가당초 방송위원회의 연장 허가 취지와 프로그램 운영 지침을 어기고 있다.”면서 “이들의 광고시장만 늘려준 것에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애초 방송시간이 늘었을 때부터 각 지상파 방송국들은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기는 ‘역부족’”이라면서 “약간의 재방송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그러나 재방송등이 ‘약간’에 그치지 않고 ‘대부분’을차지한 것.이에 따라 방송위원회는 월드컵 시작 45일전부터 방송시간을 무리하게 연장해줘 졸속·파행 방송을 조장했다는 지적를 받고 있다. 방송위원회 조규상 행정부장은 “일본에 비해 월드컵 분위기가 나지 않아 방송사의 낮방송 시간을 일찍부터 늘려분위기를 유도하려고 했다.”며 “드라마와 오락프로그램의 경우에는 재방송을 하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규제하고있으며,월드컵이 가까워 올수록 프로그램도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KBS의 이원국 편성국장은 “낮방송 시간대에 재방송이 나갈 수도 있고 이에 대해 시청자들도 아무 불만이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낮방송 관련 프로그램의 질을 향상시키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시청자에 대한 별도의 배려가 없다는 뜻이다. 앞서 지난달 방송위는 지상파의 요청을 받아 방송시간을낮 12시∼오후 4시,밤 12시∼새벽 1시 등 5시간 연장하도록 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최규선 정국/ “”밀항 권유설 수사 졸속””

    검찰이 청와대가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崔圭善·42·구속)씨에게 밀항을 권유했다는 설(說)에 대한 수사를 속전속결로 전개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이번 사건의 본류는 최씨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3남 홍걸(弘傑)씨의 이권개입과 금품수수 의혹이라는 점을 강조해왔다.두 사람에 대해 여러가지 다른 의혹이 제기됐지만 “이권 개입 등 범죄와 연결되는 부분이 아닌 한 우선 순위에서 제외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밀항권유설 또한 엄청난 파괴력을 갖고 있는 사안임에는 분명하지만 검찰이 강조해온 대로 본류는 아니다. 그런데도 검찰은 지난 19일 최씨가 이만영(李萬永)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경찰청 전 특수수사과장 최성규(崔成奎·52·해외도피) 전 총경을 통해 자신에게 밀항을 권유한 것처럼 폭로하자 하루만에 이 비서관을 전격 소환했다. 하지만 이 비서관의 답은 뻔했다.이 비서관은 첫날 해명한 대로 “사정비서관을 만나러 왔다가 잠시 내 방에 들른최 전 총경과 2∼3분 대화를 나눴지만 도피 권유나 밀항얘기는 없었고,그럴 상황도 아니었다.”고 진술했다.이는주요 참고인인 최 전 총경에 대한 조사도 없이 이 비서관에게 ‘면죄부’를 부여하려 한 것이라는 의심을 살 수 있는 조치였다.검찰은 한술 더 떠 “주위에서 (최규선씨에게) 도피를 권유했다 하더라도 실제로 도피하지 않은 이상범인도피죄를 적용할 수 없다.”고까지 설명했다. 이같은 수사는 지금까지의 관행에 비춰 봐도 이례적이라는 게 특수 수사에 밝은 인사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특수 수사에 정통한 한 변호사는 “특수 수사에서 사람을부르는 것은 확실한 물증이 있을 때”라면서 “본류가 아닌 이상 차분히 정황 조사부터 한 뒤 (이 비서관을)소환해야 했다.”고 말했다.이처럼 관행과 다르게 이 비서관의해명만 듣고 6시간만에 귀가시킨 ‘밀항 권유설’ 수사에대해 “검찰이 중심을 못잡고 당황하고 있는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오늘의 눈] ‘주먹구구’서울시 분양가 잡기

    서울시가 최근 ‘신규아파트 분양가 자율조정방안’이라는 것을 공표했다.아파트 분양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다음달부터 건축비가 평당 300만원을 넘으면 이를 낮추도록 권고하고 그래도 말을 안들으면 ‘국세청에 이른다.’는 것이 골자다. 취지는 좋다.최근 건설회사들이 염치없이 분양가를 올려대니 서울시로서도 뭔가 처방을 냈어야 했을 것이다.그러나 처방의 속내를 들여다 보면 곳곳에 졸속의 흔적이 역력하다. 가장 걱정되는 것은 핵심이랄 수 있는 분양가 산출기준.시는 “주변 아파트 시세를 따져 적정 분양가를 산출하겠다.”고 밝혔으나 여기에 구멍이 있다. 최근의 아파트가격 폭등세를 업고 형성된 기존 아파트의거품매매가를 공인(?)해 주는 웃기는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면 재건축 바람에 아파트매매가가 신규분양가를 훌쩍 넘어선 강남권에서는 분양가를 되레 올려주겠다는 말이냐.”며 의아해 하는 시민들의 심정이 이해가된다. 부동산정보지에 게재된 유사 아파트 거래가격이나 인접아파트의 3개월 평균 거래가를 기준으로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를 조정하겠다는 발상 역시 ‘주먹구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이미 매매가에 반영된 ‘거품’은 그렇다 치더라도 단지규모나 위치,층수와 방향 등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인 것이 ‘인근 아파트’이다.도대체 어느 아파트를 기준으로삼겠다는 것인 지,또 기준가격 산정에 따른 불공정 시비로 봇물을 이룰 소송과 민원은 어떻게 감당할지 걱정이 앞선다. 서울시 배경동(裵慶東) 주택국장의 말은 한술 더 뜬다.“개인적으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시책을 마련했다.”고 밝혔으나 그 전문가들이 누군지는 말하지 않았다.이렇게중요한 시책이 국장 개인의 식견 차원에서 입안,결정됐다면 부작용과 후유증도 스스로 감당하고 처리할 것인지 궁금한 대목이다.오죽했으면 고건(高建) 시장까지 나서 좀늦더라도 시정개발연구원과 공동으로 개선책을 마련해 시행하라고 했을까. 심재억 전국팀 기자 jeshim@
  • 中여객기 추락 ‘졸속’ 수습

    김해합동사고수습대책본부가 중국 항공기 추락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너무 성급하게 일을 처리한다는 비난을사고 있다. 항공기 사고는 원인이 워낙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에 모든 조사가 객관적인 과정에 의해 확인될 때까지는 잠정적사고원인도 쉽게 추정해서는 안된다.하지만 사고대책본부는 원인규명 등에 있어서 너무 섣불리 일을 처리하고 있다.중국이나 미국측이 여유있게 대처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모든 사건의 원인을 규명하는 데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것이 현장보존이다.하지만 사고대책본부는 생존자 구조를위해 대부분의 기체 잔해를 치워버렸다.기체가 어느 방향으로 향했는지,동체의 잔해는 얼마만큼 날아갔는지를 알아야 하는데 막막하기만 하다. 또 하나는 사고원인의 추정이다.사고대책본부는 사고 당일 브리핑에서 조종사 과실을 들고나왔다.정확한 원인이밝혀지기 전에 우리 측이 조종사 과실을 먼저 주장하면 중국 측도 관제잘못을 들고나올 수 밖에 없다.모든 원인을공정하게 조사,최종적으로 판단을 내려야 중국측이수긍하게 된다. 사고 조종사를 출국금지시키고 현행법에 따라 구속수사하겠다는 대책본부측의 언급도 성급했다는 지적이다.이와 관련,부산지검 문효남 2차장검사는 “우신루 기장에 대해 출국금지를 한 적이 없으며 기장의 형사책임 여부를 포함한검·경의 본격수사는 대책본부의 사고원인 조사가 끝난 뒤에나 가능할 뿐 현재는 형사피의자 신분이 아니다.”고 말해 대책본부와 혼선을 빚었다. 사고대책본부가 미국에 이끌려다닌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블랙박스 확인 및 해독도 모두 미국측 일정에 맞추고 있다. 특히 이번에 사고조사를 위해 방한한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사고조사기관이 아니라 항공행정감독기관이다.사고대책본부가 FAA를 사고조사에 참여시킨 것도 잘못이라는 지적이다.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는 19일 성명을 내고 “건설교통부가 사고조사의 주도권을 행사토록 하고 FAA의 사고조사 참여를 배제시킬 것”을 정부측에 요구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제주국제자유도시 왜 삐걱

    제주 국제자유도시 추진계획이 정부의 졸속 행정으로 걸음마단계부터 삐걱거리고 있다.지난달 특별법 공포로 제주 국제자유도시 추진을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은 마련됐지만 정부의 관심과 예산 부족으로 국제자유도시 건설을 위한 조직 확대나 본격적인 사업추진은 엄두도 못내는 실정이다.특히 7대 선도사업 가운데 중문관광단지 확충사업과 외국어 교육 등일부 계획은 탁상공론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현실 무시한 계획] 제주도 국제자유도시 추진계획은 예산부족과 외자유치 부진도 문제지만 일부 계획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다. 7대 선도 프로젝트 가운데 중문관광단지 확충사업의 경우가 단적인 예다.정부는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가 보유한 상가시설과 해양수족관 부지에 민자를 유치,세계적인 해양센터와 대규모의 쇼핑시설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제주지사에 따르면 이들 부지는 분양이 끝나 현재는 사유지로 수족관은 ㈜퍼시픽 천마가 소유한 상태고 상가시설은 일반 투자자에게 모두 팔렸다. 중문개발팀 이윤재(李潤宰) 대리는 “국제자유도시 추진 기획단에게 중문단지 확충 사업에 대한 잘못된 사항을 지적했지만 그대로 계획안에 포함됐다.”며 “사유지를 다시 매입하려면 막대한 비용이 드는데 어떻게 개발한다는 것인지 알수가 없다.”고 말했다.또 영어서비스 강화를 위해 추진되는 공문서 영어쓰기,제주 도민들에 대한 외국어 교육,3년 이상 외국체류 거주자에게 허용되는 외국인학교 입학 등도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 일부 공무원들을 빼면 어학 실력을 향상시킨다 해도 영어로 공문서를 작성하는 것이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외국에 3년이상 거주한 제주 도민들의 자녀도 5명이 안돼 외국인학교설립 자체가 힘들 전망이다.또 정부가 도민들을 위해 외국어교육을 지원한다는 계획은 예산이 부족한 현실에서 그야말로 전시행정에 그칠 공산이 크다. 제주공항 자유무역 조성도 공항 여객터미널의 수용 인원을감안하지 않은 일방적인 계획이다.하루 최대 4만 5000여명밖에 수용할 수 없어 여름 휴가철 등 성수기때에는 포화상태에 다다른다.정부는 2020년까지 공항 확장을 완료할계획이지만 국제자유도시 건설이 마무리되는 2010년까지 조기에 끝낼 필요가 있다. [재원 확보도 난항] 공공부문(3조 4425억원)은 이미 발표한기존 SOC시설에 대한 투자가 대부분이다.이 가운데 7대 선도 프로젝트로 5000억이 투입돼야 하지만 제때에 지원이 될지의문스럽다.기획예산처 관계자는 “올해 국가 예산으로 국제자유도시에 지원할 여력이 없다.”며 “부족한 재원은 개발센터가 9월부터 시행되는 내국인 면세점의 수익으로 충당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제주 국제자유도시는 민간 투자가 활발하지 않는 한 장밋빛 청사진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현재 민간부문(1조 3289억원)은 모두 구상 단계에불과하다. [국제자유도시 경쟁력 있나] 제주 국제자유도시는 주변 경쟁국 홍콩·싱가포르 등과의 생존경쟁에서 이겨야 한다.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양덕순(梁德淳)제주발전연구원 박사는 “홍콩 등 선발 도시들을 따라가기 보다 제주만의 자연환경을 살려 관광형 국제도시로 건설돼야 한다.”며 “이를위해 좀 더 과감한 규제완화가 아쉽다.”고 말했다. 제주 김경두기자 golders@ ■총 4조 7714억 투입…첨단 복합도시 건설. 정부는 2010년까지 공공부문 3조 4425억,민간부문 1조 3289억 등 모두 4조 7714억을 투입,제주도를 관광·첨단지식산업·물류·금융 등 복합기능의 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귀포 관광미항 개발 △중문관광단지 확충 △공항 자유무역지역 조성 △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 △휴양형주거단지 개발 △쇼핑아울렛 개발 △생태·신화·역사공원조성 등 국제자유도시 7대 선도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또 국내·외 투자 유치를 위해 투자진흥지구를 도입하고,출입국 절차를 간소화할 계획이다.내·외국인 관광객 수요 창출을 위해 골프장 입장료를 낮추고 내국인 면세점도 마련할계획이다. 이같은 계획이 마무리되면 제주도 관광객은 2000년 440만명에서 2010년 1040만명으로 늘어나고,지역총생산액은 2000년4조원에서 2010년에는 11조원대로 급증할 것으로 제주도는기대하고 있다. 김창희(金昌禧) 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본부장은 “제주도만이 갖고 있는 지정학적·자연적 비교우위를 살려 이같은 개발 계획을 실현할 것”이라며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 황사특보제 졸속 논란

    정부가 황사 예측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비판을 감안,황사경보제를 도입 사흘만에 황사특보제로 바꾸긴 했지만‘졸속행정’이라는 비난을 여전히 받고 있다.관련 부처간업무조율도 제대로 안되고 있는 실정이다. 12일 환경부에 따르면 기상청은 전날 오후 6시30분쯤 발표된 황사특보제와 관련,“황사예보는 기상청이,경보는 환경부(시·도지사)가 발령해 국민들에게 혼동을 준 점 등을 감안해 예보기능을 강화한 특보제로 바꾸기로 했다.”고밝혔다. 이에 앞서 정부는 지난 10일 국무조정실에서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열고 기상청 및 환경부로 이원화돼 있는 황사 예·경보 체계를 기상청으로 일원화하고,특보제를 실시키로결정했다. 그러나 “황사경보제에 대한 대국민 홍보가 어느 정도 이뤄졌으므로 주의보-경보-중대경보 명칭은 그대로 가야 한다.”는 환경부와 “기상용어에 ‘중대경보’라는 정의가없어 특보제로 바꿔야 한다.”는 기상청의 주장이 합의되지 않아 발표를 미뤘다. 그러다 11일 오후 황사가 몰려올 것으로 예상되자 기상청은 환경부에 통보도않고 부랴부랴 특보제 도입을 공개했다. 게다가 황사특보제는 기존의 주의보-경보-중대경보를 정보-주의보-경보로 갑자기 바꿔 국민들이 수준별 행동요령을 혼동할 여지가 있다.미세먼지 농도가 시간당 500㎍/㎥이상일 경우 기존에는 황사경보였지만 앞으로는 주의보로발령돼 국민들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당초 충분한 준비기간을 거쳐 내년부터 실시할 예정이던 황사경보제가 최악의 황사와 여론의질타 때문에 급조된 측면이 있었다.”면서 “처음부터 기상청으로 업무가 일원화됐어야 했지만 미세먼지 측정망 온라인 구축 등 업무조율이 안돼 결과적으로 ‘3일간의 과도기’를 거친 셈이 됐다.”고 해명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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