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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언대] 불평등한 FTA 비준 재고해야

    국내 농업계가 술렁이고 있다.불투명한 미래와 농업의 사활이 걸린 각종 농업 협상으로 인한 여파로 생존권마저 위협받는 상황이다.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의 국회비준을 놓고 정부와 농민단체간의 갈등이 심각하다.정부는 7월 임시국회에서 비준절차를 끝내고자 총력전을 펼치고 있고,농민단체들은 투쟁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이 협정은 충분한 검토 없이 한건주의식으로 추진한 졸속결정이란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만큼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외교통상부가 내세우는,칠레와의 자유무역협정을 해야 하는 당위성은 이미 상당부분 설득력을 잃고 있다.반면에 이 협정이 발효되면 농업 부문의 피해가 심각할 것이란 점은 정부도 인정한다.다만 그 피해 정도에 대해서는 농민단체와 상당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정부는 10년간 6000억원 정도의 피해를 예상하나 농민단체는 이보다 훨씬 큰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농민단체들은 정부가 제시한 8000억원의 특별기금 조성을 골자로 한 ‘대책’에 대해서도 별로 평가하지 않는다.공개적인 의견수렴 없이 정부가 일방적으로 만든 ‘대책’에 대한 불신이다. 한·칠레 FTA를 필두로 향후 수많은 무역협정이 계속 봇물 터지듯 할 상황이 눈앞에 다가왔다.국내 농산물 시장의 30% 이상이 외국산에 의하여 잠식당한 지 오래이기에 앞으로 전개될 상황은 불보듯 뻔한 것이다.그동안 우리 농업은 공업화 정책의 희생양으로 어렵게 명맥을 유지해왔다.우리에게 협상을 요구하는 경제강대국들은 우리와 다르다.그들은 30년 이전부터 농업기반을 완전히 다지고 경쟁력을 갖춘 상태인데,우리는 지금도 영세성을 면치 못한 상황이다. 그래서 우리는 앞으로 농업협상에서 개도국 지위를 인정받아야 한다.만약 선진국 지위를 받게 된다면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수준의 개방 폭을 수용하더라도 한국 농업은 살아남을 수 없다.이는 특히 기후변화 협약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이행 면제와 연계돼 비농업분야에도 매우 중대한 악영향을 미친다. 치밀한 사전준비와 동의 없이 체결한 자유무역협정을 무조건 비준하라고 압박의 강도를 높이는 무책임한 보수 언론의 태도는 너무 심하다고 생각한다.이것이 선례가 되어 향후 감당하기 어려운 메가톤급 태풍이 몰려오면 그야말로 농업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도 초토화할 수 있다. 그러므로 전면 백지화할 것을 농업인들과 농업단체는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지금 우리는 발전과 퇴보의 중간지점에 서 있다.만약 여기서 길을 잘못 들어서면,식량 무기화로 인해 우리는 주권마저 포기해야 하는 불행한 나라가 될 수 있다.불평등한 협정이 국가와 민족의 미래에 미치는 중대한 영향을 차분히 생각하여,경솔하게 비준에 동의하는 실책을 범해 역사책에 불명예스러운 이름을 남기지 않기를 간절히 부탁하는 바이다. 이홍규 농업지키기운동본부 간사
  • 佛 공기업 방만운영 도마에/의회 “전력·텔레콤社 파산직면” 비판

    |파리 함혜리특파원|프랑스의 대표적 공기업인 전력공사(EDF)와 프랑스 텔레콤의 방만하고 무책임한 경영이 의회에서 무차별 공격을 받았다. 15일(현지시간) 프랑스 의회는 지난 수개월간에 걸쳐 이뤄진 프랑스 공기업에 대한 실사보고를 통해 “프랑스의 근대 역사와 함께 한 대표적 공기업인 EDF와 프랑스 텔레콤은 새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지 않는 구태를 보이며 표류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실사위원회 위원장인 UMP(대중운동연합)의 필립 두체 블라지 의원은 160페이지에 달하는 ‘공기업 경영실태 보고서’를 통해 “두 기업의 경영상태는 한 마디로 파산상태”라며 “납세자들이 낸 돈을 함부로 사용한 경영진은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9월 사임한 미셸 봉 프랑스 텔레콤 전 사장이 지난달까지도 급여를 받아갔으며,프랑스 텔레콤 경영진이 지금까지 추진한 국제화 사업은 비정상적이고 졸속으로 이뤄져 부채만 늘리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전력공사에 대해서도 프랑스와 루슬리 사장이 재정상태나 시장에 대한정확한 분석을 하지 않은 채 이탈리아,아르헨티나에 투자하는 모험을 하는 등 비효율적이고 경솔하게 경영했다고 비판했다. 두체 블라지 의원은 “공기업 경영과 관련한 의사결정 시스템을 급변하는 시장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서는 민영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야당인 사회당의 장 마르크 에이로 대표는 “여당이 추진 중인 공기업 민영화는 프랑스의 유산을 외국에 팔아넘기려는 행위이며 공공 서비스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공격했다. 집권 우파 정부는 추가적인 재정수입 확보를 위해 공기업의 신규 및 추가 민영화를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3월 민영화위원회를 결성한 데 이어 7월에는 에어 프랑스,프랑스 텔레콤,르노,크레딜리요네 등 13개 공기업의 정부지분에 대한 추가 상장 및 신규개방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lotus@
  • 새만금 공사중단 결정 / 의미·본안소송 전망 / 환경 무시한 개발드라이브 법원서 ‘브레이크’

    새만금 간척사업에 대해 법원이 집행정지 결정을 내림으로써 ‘개발’과 ‘환경’을 둘러싼 격렬한 논쟁에서 환경논리가 1차 판정승을 거두었다.사업목적·환경보전 등을 고려하지 않고 추진되고 있는 정부사업에 법원이 급제동을 건 것이다. ●새만금사업은 ‘문제투성이’ 법원은 새만금간척사업이 당초 사업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대표적인 담수호인 시화호처럼 새만금 간척지 담수호도 오염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농지를 조성하려면 수질이 농업용수인 4급수 이상으로 유지돼야 한다. 그러나 새만금 간척지의 경우 전주·익산·정읍시 등 인근지역 생활폐수와 전주·익산공단의 오·폐수로 달성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는 것이다. 특히 법원은 이례적으로 갯벌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새만금유역 갯벌은 만경강·동진강 하구에 생성된 국내 유일의 하구갯벌이다.재판부는 “영국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따르면 하구갯벌의 생태적 가치가 1㏊(0.01㎢)당 9900달러(1290만원 상당)로 농경지 92달러(12만원 상당)보다 100배 이상”이라면서 새만금 갯벌에서 매년 2000억∼8000억원의 가치가 생성되고 있다는 국내 연구결과를 제시했다. ●여론에 밀린 ‘졸속행정’ 논쟁 91년 11월에 착공된 새만금사업은 1조 4000억원이란 천문학적인 금액이 투입된 국내 최대 간척사업이다.현재 방조제의 총공사 구간 33㎞ 가운데 2.7㎞만을 남겨둔 상태며 전체 공사도 73% 정도 완료됐다. 그러나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정부가 내놓은 20여가지 수질오염방지대책 대부분이 현실적으로 적용하기 어려운 사항”이라면서 “간척사업 후 수질개선 비용으로 1조 4568억원이란 천문학적인 돈을 투입할 필요가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밝혔다.결국 정부는 여론에 밀려 졸속행정을 강행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환경단체 ‘1라운드 승리’ 집행정지를 결정할 때 본안사건의 승소가능성을 고려한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은 환경단체의 ‘1라운드 승리’라고 볼 수 있다.최종 판결은 늦어도 10월까지는 내려질 전망이다.그러나 본안소송에서도 재판부가 원고측의 손을 들어줄지는 섣불리 예상할 수 없다. 재판과정에선 군산시 비웅도의 새만금 공사장을 현장검증했고 국내외 학자들도 증인으로 나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원고측 변론을 맡은 박태현 변호사는 “수질오염의 심각성 등을 부각시켜 새만금 사업이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손실이란 사실을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 집행정지란 행정법상 집행정지란 행정관청의 처분으로 긴급하고도 회복할 수 없는 손해가 발생할 경우 법원이 직권으로 집행의 효력을 중지시키는 조치이다.민사소송서의 가처분신청과 유사하다. 집행정지는 ▲본안소송이 승소가능성이 있고 ▲행정처분에 따른 손해를 예방할 필요성이 절실하며 ▲집행결정으로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때 받아들여진다. 법원이 집행정지 결정을 내리면 본안사건의 선고가 내려질 때까지 행정처분의 집행이나 효력은 잠정 중단된다. 본안사건에서 원고가 승소할 경우 재판부는 직권으로 형이 확정될 때까지 집행정지결정을 연장할 수 있지만,패소할 경우엔 집행정지효력이 자동 상실된다. 정은주기자
  • 반론보도문

    대한매일 6월21일자 5면 ‘브리핑룸 설치 졸속추진 드러나’ 제하의 기사에 대해 국정홍보처는 다음과 같이 반론한다.피신청인은 국정홍보처가 브리핑제도를 실시하면서 선진 외국제도에 대한 연구나 신중한 검토없이 졸속추진했다고 보도했다.그러나 홍보처는 3월27일 중앙부처 공보관회의에서 기본방향을 협의한후 두달동안 각계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했으며,외국의 브리핑현장을 직접 시찰한후 5월27일 정부의 기본계획을 발표한 것이다.사무실 방문취재 제한조치에 대해 총리실과 홍보처 발표가 다르다는 보도 역시 사실과 다르다.홍보처는 사무공간 확보차원에서 일관되게 ‘사전 예약을 하면 사무실이 아닌 다른 곳에서 언제든지 만날수 있다’는 기본원칙을 주장해왔다. 반론보도 신청인 국정홍보처장 조영동
  • [사설] 2차 추경 논의 성급하다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2차 추경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한국은행이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1%에서 3.5%대로 재수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민주당이 국채 4조원 발행과 감세조치 등에 합의했다고 한다. 일부 국내외 경제전문가들이 재정의 경기조절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적자재정 편성을 권고하고 있기는 하다.그러나 아직은 2차 추경을 논의할 단계가 아니라고 본다.2차 추경을 편성한다는 것은 재정정책의 기조가 건전재정에서 적자재정으로 전환되는 것을 의미한다.미국과 EU국가들에서 보듯 한번 적자재정의 문턱을 넘어서면 건전재정으로 환원하기는 지극히 어렵다.개인도 카드빚에 휘말리면 이쪽 빚내 저쪽 빚 갚는 ‘돌려 막기의 함정’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재정확대 정책의 유효성에 대해서도 치밀한 분석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현재의 경기침체는 민간부문의 투자부진이 가장 큰 요인이다.정부가 적자재정을 통해 지출을 늘린다 하더라도 현재의 여건에서 ‘펌핑 효과’(재정확대를 통한 민간투자 유발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는 의문이다.더욱이 4조 2000억원의 1차 추경안을 짜놓은 만큼 이를 시행해보고 모자란다고 판단되면 그때 가서 2차 추경을 짜도 늦지 않다.1차 추경을 시행해보기도 전에 2차 추경을 거론한다는 것은 재정의 즉흥적인 졸속 운영이며 방만 운영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지금은 1차 추경을 신속히 집행하는 것이 급선무다.정부는 이를 통해 민간투자가 활발히 유발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규제 완화와 금융·세제상의 유인책 제공 등이 필요하다고 본다.국회는 더이상 직무를 유기하지 말고 1차 추경안을 최우선적으로 처리해주길 촉구한다.
  • 브리핑룸 설치 졸속 추진 드러나

    정부가 9월부터 시행할 예정인 ‘개방형 브리핑룸 제도’의 핵심인 브리핑룸 설치와 기자의 사무실 방문취재 제한 방침에 대한 손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정홍보처는 20일 정순균 차장이 미국과 일본 등 외국 브리핑룸제도를 돌아본 뒤 작성한 ‘선진국 브리핑 제도’를 배포했다.자료에 따르면 홍보처 계획은 선진국 제도 등에 대한 연구나 신중한 검토없이 졸속으로 추진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 사무실 방문취재 제한조치에 대해서도 고건 국무총리는 홍보처 발표와는 달리 “사전에 예약하면 허용하겠다.”고 밝혀 기자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 홍보처 자료에 의하면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 총리실,교육부,통일부,행정자치부 등 4개의 브리핑룸을 만드는 것은 공간과 예산 낭비만 초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 정부 브리핑룸의 경우 60∼80석 규모로 그리 넓지 않거나 별도 브리핑룸 없이 운영되고 있었기 때문이다.영국 총리실은 별도 브리핑룸이 없이 10여평의 접견실을 이용하고 있으며,미국 백악관 60석,미국 국무부 53석,일본 총리실 60∼80석 등에 불과했다.실제로 참여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지난 2일 문을 연 청와대 브리핑룸은 138석 규모로 만들었으나 개방 첫날의 대통령 기자회견을 빼고는 20∼30명의 기자만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각 부처 출입기자에게 부과하는 5만원의 사물함 사용료도 개방 취지와 달리 인터넷 매체 등 중·소 언론사 출입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언론단체 관계자는 “행정기관에 출입하는 기자 1명당 연간 60만원에 이르는 사물함 사용료는 인터넷 매체 등 중·소 언론사에는 큰 경제적 부담”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기자단을 폐지하는 대신 기자클럽을 구성해 가입회원에 한해 기자실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고,가입은 부처와 기자클럽이 협의해 결정하며 매월 500엔(5000원)의 회비를 받는 것으로 돼있다. 이와 함께 사무실 방문취재에 대해 당초 홍보처는 사무실 방문취재를 금지하고,필요한 경우 공보관을 통해 별도의 접견실에서 만나도록 했다. 그러나 고 총리는 지난 19일 정보공개법 총리훈령을 설명하면서 “근무시간 중에라도 예약하면 공보관을통하지 않더라도 자유롭게 만날 수 있고,기자와 만난 공무원은 사후에 이를 보고하지 않아도 된다.”고 홍보처의 방침을 정면으로 뒤집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잠자는 국회… 민생 ‘실종’/ 추경안·추곡가동의안등 9개법안 ‘표류’

    여·야 정치권이 당내 문제로 국회를 외면,민생이 실종되고 있다.정부에서 민생 관련 법안의 조속한 입법처리를 국회에 요청하고 나섰으나 여야 이견으로 난항을 겪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고건 총리는 17일 “범정부차원의 지혜를 모아 법률안이 조속한 시일 내 처리되도록 최선을 다하자.”면서 “서민생활 안정,경기 부양,대외신인도 추락 방지를 위해 국회 계류 중인 9개 안건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돼야 할 것으로 본다.”고 국회의 협조를 촉구했다. 9개 안건은 ▲2003년 제1차 추경안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과 FTA이행특별법 제정안 ▲2003년 추곡수매가 동의안 ▲외국인 고용허가제 법률안 ▲근로기준법개정안 ▲철도산업발전기본법 등이다. 4조 1700억원 규모의 추경편성안은 예결위원장 선임문제로 여야가 갈등을 빚고 있어 이달 통과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이번 회기 내에 통과된다 하더라도 졸속처리가 우려되고 있다. 추·하곡 수매가의 경우,국회 농림해양수산위가 어려운 농가경제 여건,물가상승률,쌀 생산비 인상률 등을 감안,2% 인하라는 정부방침에 반대하고 있다.정부에서는 쌀값의 대외경쟁력 제고,2004년 쌀 재협상에서의 협상력 제고 등의 이유로 양곡수매가를 사상 처음으로 인하키로 하고 지난 2월6일 추·하곡 수매가를 2002년산 대비 2% 인하하고, 논농업 직불금을 800억원가량 늘리는 것 등을 골자로 한 추곡가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외국인 노동자에게 국내 노동자와 같은 대우를 해주는 ‘외국인 고용허가제’ 또한 민주당은 산업연수생 제도와 병행실시하자는 입장이나 한나라당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노동부는 외국인 고용허가제 도입은 외국인 불법 체류 등을 막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주 5일 근무제의 경우,국회에 계류 중인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처리돼야 한다.노사합의를 전제로 여야가 처리한다는 입장이어서 정부차원의 조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교통파업 비상 / 지하철·철도·택시·버스‘시동’꺼지나

    이달 말 사상 초유의 교통대란이 우려된다.부산·대구·인천 등 3개 도시 지하철이 24일 동시에 파업에 돌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28일 철도마저 멈춘다.또 택시·버스·레미콘트럭 등도 일제히 시동을 끌 채비다.이처럼 동시다발적으로 모든 육상교통수단이 파업에 나서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시민들은 교통대란을 앞두고 불안하다.교통수단별로 노사정의 이해관계가 각각 달라 타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과연 교통대란을 막을 해법은 없는가? ●지하철 파업 민주노총 산하 부산·대구·인천지하철 노조 등 궤도연대는 24일 총파업에 돌입한다.이들은 ▲1인 승무제 철폐 및 안전인원 확보 ▲차량내장재 불연재로 교체 ▲외주용역화 철폐 등을 요구하고 있다. 궤도연대는 교통공단이나 지하철공사가 지자체 눈치보기에 급급하다며 정부가 직접 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그러나 문제는 안전비용을 누가 부담할 것인가이다.지자체는 예산이 없다며 정부에 떠넘기고 있고,정부는 운영주체인 지자체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입장이다. 다만 안전인력 충원과관련,건설교통부는 국방부와 안전요원 2300명 충원에 합의,일부 인력 증원이 시작된 상태다. ●철도 파업 철도노조는 16일 결의대회를 열고 28일 총파업에 돌입키로 결의했다.이들의 요구사항은 민주당 이호웅의원 등이 발의한 철도구조개혁법안의 국회 상임위 상정 중단이다. 노조는 철도구조개혁 관련법안이 일방적이고 졸속적이기 때문에 노정협의기구를 구성,핵심쟁점에 대해 충분한 논의와 조정을 거치고 공청회·토론회 등 사회적 합의과정을 거쳐 이를 반영한 법안을 상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철도구조개혁 법안 내용과 관련,시설과 운영을 분리해선 안 된다는 주장이다.영국철도 민영화의 실패,산악지형의 특수성,높은 선로수송밀도 등을 고려,시설과 운영의 조직은 통합하되 회계는 분리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또 고속철도 건설부채를 국가가 인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구조개혁에 따라 현재의 철도청이 공사 및 공단으로 체제가 전환될 때 고용안정이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건설교통부는 노조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잘라 말한다.고속철 건설부채의 경우 지난 1992년 건설기본계획 수립시 정부가 35%의 건설비를 대고 나머지 65%는 운영자가 수익금으로 갚아나가기로 돼 있다는 것.정부는 건설비 35%를 모두 냈으며 부채를 정부가 인수할 경우 고스란히 국민의 세금으로 전가된다는 주장이다. 한편 오는 19일로 예정된 국회 상임위에서 구조개혁 관련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파업은 자동철회된다. 그러나 이 또한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다.구조개혁법안 통과가 안 될 경우 당장 내년으로 예정돼 있는 고속철도 개통에 차질이 우려된다.또 고속철도 부채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결국 국민들이 부채를 떠안게 된다. ●택시 파업 한국노총 산하 전국택시노련 10만여명의 택시 노동자들은 오는 30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이들의 요구사항은 ▲주5일 근무제 쟁취 ▲택시 LPG면세유 지급 ▲부가가치세 완전감세 등이다. 핵심은 택시에 LPG면세유를 지급해달라는 것.LPG면세유 지급 요구는 현재 국회 재경위에 청원돼 있는 상태다. 또 부가세 50% 한시적 감면 대신 완전 감면 요구는재경부에서 검토중에 있다. ●레미콘 파업 양대노총 소속 레미콘 노동자들은 지난 15일 1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투쟁결의대회를 갖고 ▲특수고용직 노동자성 인정 및 노동3권 보장 ▲유가 보전 ▲레미콘 운반단가 현실화 등을 요구하며 주장이 관철되지 않으면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버스 파업 버스도 한국노총 총파업에 가세,파업을 예고하고 있다.한국노총 산하 전국자동차노련은 장시간 노동반대,근무시간 단축 등을 주장하고 있다.정부는 순수한 노사간 협상사항으로 보고 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당무회의 안팎 / 민주 신당 막판 대타협 시도

    민주당은 9일 오전 국회에서 당무회의를 열고 신당추진기구 구성안과 임시전당대회소집 요구안을 동시에 상정시켰다.약간의 티격태격은 있었지만 신·구주류가 여론을 의식,극한 충돌은 피한 것이다. 신주류는 신당추진기구 상정을 위해 구주류가 요구한 전당대회소집안을 상정해 줬고,구주류는 구태정치라는 비판을 의식해 신당추진기구안 상정은 하되 표결은 하지 않는다는 선에서 타협한 셈이다.이제 대타협이냐,분당이냐만을 남겨두었다고 할 수 있다. ●분당이냐,막판 대타협이냐 당무회의 뒤 정대철 대표가 “다음 당무회의를 대정부 질문이 끝난 뒤 열겠다.”고 약속,적어도 11일까지는 정면충돌은 피하게 됐다.이를 두고 당내 신·구주류 상당수 인사들은 “이제 막판 대타협만 남았다.”는 평을 하고 있다.이상수 사무총장마저 “통합신당의 전제하에 일정한 인원이 모여 협상할 용의도 있다.”고 말할 정도로 신주류 내 강경목소리도 약화됐다.구주류들도 통합신당이나 리모델링식 신당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보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감안,중도파들은 ‘창당수준의 혁신·혁명적 리모델링’이란 중재안을 마련해 신·구주류 강경파를 오가면서 절충을 시도 중이다.다만 정동영·신기남 의원 등 강경파가 이날 오전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지려 한 정황 등 분당(分黨) 수순 돌입 가능성은 잠재돼 있다. ●미리 조율된 당무회의 오전 신·구주류측 모두 일전불사의 각오로 임한 당무회의는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돌며 어수선하게 비쳐졌다.회의 모두에 정 대표가 “당무위원들이 제기한 신당추진위 구성안과 임시 전당대회 소집 요구안을 모두 상정,논의하겠다.”면서 “그러나 오늘 결론을 내거나 졸속으로 표결처리하지 않고 민주적으로 충분히 논의할 것”이라고 말해 양측의 자제를 당부했다. 이처럼 신당추진기구 안건 상정을 예고했음에도 불구하고 구주류측은 사회 저지 등 극단적인 몸짓은 삼갔다.이미 신·구주류 상층부에서 사전 조율을 거쳤기 때문이다.다만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당무회의장 선정 문제 등을 추궁했다.김성순·김충조·장성원 의원 등이 “왜 당내 회의를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하느냐.”고 따지자 이 총장은 “국회 대정부 질문이 있는 등 이유로 편의상”이라고 해명했다. 이후 정 대표가 회의 도중 신당추진기구안과 전당대회소집안을 동시에 기습 직권상정했다고 선포했지만 김충조·최명헌·이협·이윤수·유용태 의원 등이 절차상 문제를 들며 원천 무효를 주장했지만 뒤집지는 못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통합도산법 졸속입법 우려 곳곳 법리상충·非文 투성이

    이달 안에 국회에서 통과될 예정인 통합도산법안이 졸속으로 만들어져 추가적인 정밀검토 작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통합도산법은 파산법·화의법·회사정리법 등 기존 회사정리절차에 관한 3개법안을 합치고 개인회생절차까지 포함시킨 법안으로 지난해 3월부터 정부입법으로 만들어졌다. 법안검토 작업을 맡고 있는 대법원 관계자는 6일 “정부가 무리하게 입법을 추진,비문이나 잘못된 표현뿐 아니라 법리간 상충되는 대목까지 있다.”면서 “이런 잘못들이 전체 652개 조항 가운데 절반 가까이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법리가 상충되는 부분의 경우 개정안 제287조는 회생계획안 결의를 위한 관계인 집회가 1개월내 열리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반해 제238조는 관계인 집회를 2개월 내에 열도록 정하고 있다.이외에도 제360조 2항 ‘파산관재인 제1항의 규정에 의한’하는 대목에서는 파산관재인 뒤에 조사 ‘이’가 빠져 있다.또 기계적으로 한글화 작업을 하다 보니 제71조 1항의 ‘매수인’이란 표현이 ‘매여럿’으로 기재돼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시론] 또 졸속 신도시인가?

    김포와 파주가 신도시 개발지역으로 결정됐지만 이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핵심은 교통대책이다.신도시를 개발하면서 인근지역 주민이나 신도시 입주민들의 교통문제를 안이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가장 큰 문제는 이같은 행태가 과거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이다.우선 짓고 길을 내면 된다는 식이다.용인지역의 마구잡이 개발에 따른 교통체증으로 인근 지역이나 신규 입주민들이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는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당국이 그런 결정을 내렸다는 것은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 둘째는 신도시 예정지로 지정된 파주와 김포가 과연 자족기능을 갖출 수 있느냐는 점이다.신도시 정도의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이 이뤄지는 경우에는 해당 지역에서 상업·주거·업무·교육·문화 등의 활동을 전부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거주기능만 하고 서울에서 업무활동을 하는 형태의 신도시라면 재고해야 한다. 셋째는 해당지역 지자체와 지역주민의 충분한 의견수렴 절차가 있었는가 하는 점이다.물론 부동산투기를 사전에 근절하고,원활한 신도시개발을 추진하겠다는 생각에서 비밀리에 일을 진행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하지만 지역 주민이 납득하지 못하고,지자체가 의문을 제기하는 형태의 개발이라면 계획의 당위성을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가.두 지역은 개발우위·투자우위를 점하기 위해 토지를 사들이고 있다고 한다.이를 막기 위해서 단순히 투기지역으로 지정하면 된다는 식의 안이한 정책대안은 사후약방문식의 처방이 될 것이다.주민이 참여하는 도시개발,지자체의 자체발의에 의한 신도시개발은 불가능한 일인가.일본의 다마(多摩) 뉴타운은 3∼4년에 걸친 기본조사 및 계획기간을 거쳐 인구 30만명 규모의 자족기능을 가진 수도권의 위성신도시로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계획이 세워진 것이 1950년대의 일이다.하지만 아직도 신도시로서 개발이 진행중이다. 이와 달리 우리의 신도시 개발은 얼마나 졸속적이고,즉흥적이며 탁상에서 이루어지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주민의 참여를 중시하고,선계획·후개발을 하겠다면서 실질적인 계획의 구현방법에 대해서는 아직도 구태의연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드시 신도시 개발만이 서울·수도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인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우리는 현재 지방분권시대·지방자치시대를 표방하고 있다.하지만 모든 정책의 내용들이 서울·수도권에만 집중되어 있다는 점과 개발이익의 독점,부의 편중 등이 다른 지역주민에게는 소외감과 허탈감을 느끼게 한다.이러한 요인들 탓에 서울 인구 집중이라는 현상도 생겼다. 따라서 신도시에 새로운 도시특성을 부여해야 한다.해당 신도시지정 대상지역의 특성을 감안해 그 지역의 기능을 발휘시킬 수 있는 형태의 신도시개발 방향을 잡아야 한다.그래서 서울의 베드타운의 역할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자족기능이란 신도시가 들어서는 지역의 지역성이 극대화될 때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기성도시(인구 20만∼30만 규모)에 신도시적 개발컨셉트를 도입하여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개발을 통한 기성 시가지의 정비와 신도시의 기능을 접목시키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서울을 중심으로 줄줄이 달려 있는 형태의 신도시개발 방식으로는 서울의 근본적인 과밀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이는 서울에 더욱 부담만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할지 모른다.근본적인 대책을 서둘러 내놓아야 한다. 장 희 순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
  • 도봉 중앙버스차로 ‘유보’

    서울시가 청계천 복원공사에 대비,핵심 교통대책으로 추진해 온 ‘도봉·미아로 중앙버스전용차로제’와 ‘간선·지선버스’ 운행계획의 시행이 늦어질 전망이다.이에 따라 청계천 복원을 앞둔 시의 교통대책이 ‘졸속’이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서울시는 12일 “청계천 교통대책으로 대학로와 창경궁로에 차등차로제를 다음달 15일부터 시행하고 청계천 상인들을 위해 3개 노선의 셔틀버스를 무료로 운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시는 그러나 ‘도봉·미아로의 중앙전용차로제’와 ‘간선·지선버스 운행’은 이 계획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이와 관련,시 관계자는 “도봉·미아로 축에 있는 구청과 구의회에서 반발을 하는 데다,경찰과 규제개혁에 대한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일단 청계천 교통대책에서 제외시켰다.”고 설명했다.시 관계자는 이어 “중앙버스전용차로제와 간선·지선버스 도입을 백지화한 것은 아니고,경찰과 협의를 거쳐 계속 시행하되,당초 예정보다 늦어질 것 같다.”고 밝혔다. 중앙버스전용차로제와 간·지선버스 운행은 청계천공사가 본격화되면 가장 타격을 받게 될 동북부지역 교통대책의 핵심이다.이 대책이 유보되면 청계천 교통대책 시행에 큰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시는 보완대책으로 다음 달 15일부터 25인승 3개 노선 8대의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기로 했다.또 대학로 이화사거리~혜화로터리 구간과,창경궁로 원남사거리~혜화로터리 구간은 완전 일방통행이 아닌 차등차로제(일방통행 일부 구간에 한해 역주행 차로 허용)를 도입한다.왕복 6개 차로 가운데 2개 차로에 대해서는 반대 방향으로 통행토록 하는 것이다. 청계천로를 지나는 노선버스 380여대를 인근 도로로 우회토록 조정하는 방안은 승객 불편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에 따라 백지화됐다. 복원공사로 조업 및 주차에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을 위해 종묘주차장 등 청계천로 인근 대형 주차장을 이용할 경우 다음 달 1일부터 1시간 무료주차 혜택을 줄 계획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편집자에게/ 현실적인 신도시 교통대책 필요

    -‘졸속 신도시’ 기사(대한매일 5월10일 15면)를 읽고 정부가 2개의 신도시를 추가로 건설키로 한 것은 주택공급 확대와 집값 안정을 꾀하기 위한 정책인 것 같다.하지만 신도시 건설 발표를 보면서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이 떠올랐다.더구나 신도시를 건설하면서 주변 주민과 입주민들의 교통문제를 너무 안이하게 생각한 것 같다.일산이나 김포에서 서울로 출·퇴근을 해 본 경험이 있는 정책 당국자가 수립한 정책인지 의문이 간다. 특히 파주 신도시 교통대책은 이 지역 인구가 크게 늘어난 것을 감안,연초에 발표했던 광역교통망 계획을 별도의 대책없이 졸속 발표한 느낌마저 든다.서울을 오가는 출·퇴근 지하철은 언제나 ‘콩나물 시루’이고,서울 진입 부근의 자유로나 통일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는 사실을 정부 당국자는 아는지 모르겠다. 새로 건설되는 파주 신도시 인구는 17만명이다.여기에 교하택지지구 개발과 일산 외곽지역 개발까지 감안하면 30만명 이상의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더욱이 서울을 중심으로 파주에서부터 인천에까지 크고 작은 택지개발지구가 포도송이처럼 붙어 있다.자족도시를 건설한다는 청사진마저 불투명하고 현실성이 없는 것 같다.입주후의 교통대란을 막을 수 있는 보다 현실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말이다. 김재성 경기도 고양시 일산신도시 주민
  • ‘졸속 신도시’ / 김포·파주~서울 최악 교통난 우려

    김포·파주 신도시는 서울과 가깝고 환경친화적으로 조성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하지만 대중교통여건이 매우 열악해 입주자는 물론 주변 주민들까지 심각한 교통난을 겪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입주 가구당 자동차를 한대씩만 보유해도 차가 10만대 이상 늘어나게 된다. ●김포 신도시 7만가구 입주 480만평이 한강과 야산,논밭으로 둘러싸여 있어 도시 테마를 ‘생태전원도시’로 잡았다.국제화시대에 맞춰 ‘영어마을’을 포함한 국제교류센터,외국인 전용숙박단지도 건설된다.김포시 운양동,장기동,양촌면 일대로 서울 김포공항에서 12㎞ 떨어졌다.48번 국도를 따라 강화 방향으로 가다 보면 장기택지지구가 나오는데 여기를 지나 현대 청송마을 안쪽과 도로 북쪽 월드아파트 단지 뒤편이 신도시로 확정된 곳이다.파주­일산-김포-인천과 연계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48만여평에 첨단업무시설과 지식산업단지가 조성된다.호수공원(15만평)과 강변공원(10만평)이 조성된다. 공동주택 6만 5000가구와 단독주택 5000가구가 들어선다.공동주택은 국민임대주택을 포함,전용면적 25.7평 이하가 전체의 60%를 차지한다. 물리적 거리는 서울과 가깝지만 교통거리는 멀다.지하철이 신도시까지 연결되지만 승용차를 이용한 교통여건은 잘 갖춰지지 않을 것 같다.인천국제자유도시 건설·남북교류가 불 붙기 전에는 발전 가능성이 적어 투자보다는 실수요 청약을 권할 만하다. ●파주 신도시 일산과 10분거리 택지개발이 진행 중인 운정지구를 양쪽으로 확대한 신도시.새로 편입된 곳은 경의선 운정역 서쪽과 자유로에서 교하지구를 지나 오른쪽 임야와 논밭이 있는 지역이다.일산신도시에서 승용차로 10분 걸린다. 개발 컨셉트는 ‘도농통합형 환경친화도시’.농업생태공원 5만여평을 조성,농촌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남북교류 확대를 겨냥,배후지원도시로 건설하고 통일기반 확충과 관련한 산업시설을 유치할 계획이다.하수를 고도처리한 뒤 농업용수로 활용하는 ‘물 순환형’ 청정도시로 조성된다. 아파트·연립주택이 4만 5000가구,단독주택이 2000가구 지어진다.국민임대를 비롯해 서민용 소형 아파트 위주로 건설된다.교통여건이 열악한 것이 흠이다.일산·탄현·교하지구 입주자들과 뒤엉킬 경우 서울 접근에 상당히 애를 먹을 것으로 보인다. 남북교류와 LG필립스LCD 공장건설이 탄력을 받을 경우 아파트 수요증가와 집값 상승이 기대되는 곳이다. ●최대 문제는 대중교통 대책 충분한 교통대책이 고려되지 않아 심각한 교통난이 예견된다.김포나 일산에서 서울을 오가는 곳은 평상시에도 정체를 빚는 구간이다.출·퇴근시간에는 고질적인 교통대란을 감수해야 한다. 특히 대규모 도시(파주-일산-김포-인천)가 무질서하게 이어지는 이른바 ‘연담화(連擔化)’로 인해 수도권 서북부 교통체증은 한결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이번 신도시 교통대책은 한마디로 졸속 그 자체라는 지적이 많다. 정부는 오는 6월 말 확정되는 수도권 북부 광역교통개선대책을 활용해 교통난을 해소하겠다고 밝혔지만,이는 파주 교하·운정 택지개발지구와 고양 국제전시장지역의 교통수요를 고려한 대책일 뿐 추가 신도시 건설에 따른 교통수요는 전제되지 않았다. 신도시 건설로 당초광역교통망계획 수립단계에서 검토됐던 교통수요 증가 예상치보다 많은 교통수요가 쏟아질 것이 뻔한 상황에서 당초 취지대로 수도권 서북부와 서울을 연결하는 간선도로 기능이나 자유로의 교통량 분산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설령 신도시와 서울외곽을 연결하는 광역교통망이 추가로 구축된다고 해도 서울 도심과 연계되는 교통대책이 없어 올림픽고속도로나 자유로에서 심한 병목현상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김포경제특구나 남북교류 거점 등과 연계시켜 자족형도시로 개발하겠다고 밝혔지만 서울 출·퇴근을 위한 베드타운화될 경우 서울 도심교통난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류찬희기자 chani@
  • 갈팡직팡 ‘로또정책’ / ‘광풍’ 즉흥 처방… ‘누더기 복권’ 비난

    ‘인생 역전’ 로또 열풍이 시행 5개월째를 넘기고 있다.하지만 정부의 로또복권 정책은 여전히 오락가락해 여론의 집중포화를 받고 있다.로또복권이 도입된 지 반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정부는 그동안 두차례나 이월횟수 제도를 바꾼데 이어 최근에는 1등 당첨금 비율축소 문제로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도입 전부터 고액 당첨금이 사행심을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이를 귀담아 듣지 않던 정부가 온국민이 로또 광풍에 휘말리자 뒤늦게 ‘땜질 처방’에 나서고 있는 형국이다. 이로 인해 여론은 정부의 온갖 규제와 수정으로 로또복권이 ‘누더기 복권’이 됐다는 냉소적인 반응이다.자연히 “처음부터 신중하지 못했다.”거나 “정책의 일관성을 지켜라.”는 등의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도입 두 달 만에 두 차례나 바꿔 지난해 12월7일 첫 시행된 로또복권은 시작할 당시에는 이월 횟수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고액의 당첨금이 사행심과 중독성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는 여론을 무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같은달 28일 4회와 5회차 추첨에서 잇따라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1등 당첨액이 65억원에 이르자 정부는 복권발행조정위원회를 열어 이월 횟수를 5회로 줄였다. 제한조치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이후 7·8·9회차에서도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자 정부는 지난 2월1일 긴급 회의를 열어 11회차부터 당첨금 이월 횟수를 또다시 5회에서 2회로 줄이기로 했다.그 대신 3회 이상부터는 2등 당첨자에게 1등 당첨금을 균등배분토록 했다. ●여론 눈치보기 극심 수십억원대의 1등 당첨금이 쏟아지자 이미 불붙은 로또 열기는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았다.남녀노소할 것없이 전 국민이 로또 구입에 매달렸다.급기야 지난달 12일 19회차에서는 국내 복권사상 최대액수인 407억원의 당첨금이 나온데 이어 20회차에서도 194억원의 당첨자가 나오는 등 2주 연속 100억원대 고액 당첨금이 쏟아졌다. 급기야 정부는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지난달 19일 민간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어 “지나치게 고액의 당첨금이 발생하지 않도록 상품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발표,1등 당첨금 비율 축소를 시사했다.일각에서는 1등 당첨금 최고액을 50억원으로 제한하는 방안도 나왔다.이런 축소 방침이 발표되자 이번에는 금액 축소를 반대하는 비난 여론에 직면했다. 거기다 공교롭게도 일주일 뒤인 같은 달 26일 21회차에서는 1등 당첨자가 무려 23명이나 쏟아지면서 당첨금액도 7억 9000만원으로 대폭 줄어들었다.상황이 이렇게 되자 정부는 1등 당첨금 비율 축소문제는 2∼3개월간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며 또다시 한발 물러섰다. 이에 따라 지난 1일 이영탁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열린 제5차 복권발행조정위원회에서는 1등 당첨금 비율을 46%에서 31%선으로 낮추는 방안을 당분간 연기했다. ●“정책 일관성 지켜라” 국무조정실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정부의 ‘일관성없는 정책을 비난하는 글이 하루 수십여통씩 쏟아지고 있다. 네티즌 ‘마니아’는 “새 제도가 나온 이후 이런 저런 이유로 규제와 수정이 가해진 것으로 따지면 로또가 1등감”이라면서 “로또가 조만간 정부의 온갖 규제와 수정으로 누더기 복권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윤이사’라는 네티즌은 “1년도 안돼 벌써 몇번의 수정이 가해졌다는 것은 한마디로 일관성없고 졸속 시행이었음을 드러낸 것”이라면서 “가만히 내버려 두면 장점은 부각되고 단점은 개선되며 극히 나쁜 점은 소멸된다.”고 꼬집었다. 한 네티즌은 “정책의 일관성이 중요하다.”면서 “1등 당첨금이 너무 거액이라고 방법을 바꾸었다가,구매가 현저히 떨어진다고 또 변경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여론조사에 떠넘겨 정부는 결국 축소해야 한다는 여론과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상반된 여론 사이에 끼인 꼴이 됐다.그러나 1등 당첨금 비율을 현행대로 유지하거나 줄여도 비난 여론을 피할 수 없게 되자 여론조사라는 묘안을 짜냈다. 향후 2∼3개월간 1등 당첨금 추이를 살펴보고 여론조사를 실시해 1등 당첨금 비율을 유지 또는 축소할 것이냐를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2∼3개월간 당첨금 추이를 지켜보고 이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해 실제 여론이 무엇인지를 파악한 뒤 당첨금 비율의 축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사설] 법조차 안 지키는 국회

    오늘은 선거법이 정한 17대 국회의원 선거구획정 시한이다.꼭 1년 후인 내년 4월15일에 총선이 치러진다.하지만 정치권은 강 건너 불 보듯 허송세월을 해왔다.선거구획정위조차 구성하지 않았다.시한을 넘긴 데 따른 제재규정이 없기 때문일 수도 있다.하지만 민주노동당은 어제 국회의장과 여야 총무를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선거구 획정은 훈시규정이 아니라 선거권자의 알권리 등을 보호하기 위한 의무규정이라는 주장이다.법을 만드는 국회가 법을 지키지 않았다는 점에서 고발 당해 마땅하다는 것이 일반 국민의 정서일 것이다. 정치권의 법 경시 행태는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선거법만 해도 그렇다.의원직 상실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선거 철이면 탈법과 편법이 난무한다.정당법 정치자금법 위반 사례도 부지기수다.답보상태인 여야 특별검사법 협상도 마찬가지다.여야는 특검법을 개정한다는 원칙에는 합의한 상태다.하지만 수사대상·기간·기밀유지 등을 둘러싸고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해하고 있다.특검은 자칫 법 자체가 미완성인 상황에서 수사해야 할 판이다. 법정 시한을 지키지 못했다면 그 내용만이라도 제대로 돼야 한다.2001년 헌법재판소의 헌법불일치 결정에 따라 선거구 인구편차는 3.88대1에서 3대1 이하로 줄여야 한다.선거구 통폐합은 불가피하고 그에 따른 다툼도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이를 감안한다면 선거구획정위는 차라리 이해 당사자인 정치인을 빼고,보다 객관적인 각계 전문인사들로 구성하는 방안이 바람직할 것이다.위헌결정이 내려진 1인1표에 의한 비례대표제도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로 전환하고 인원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해주기 바란다.개인의 이해와 당리당략에 따른 부실·졸속 개정은 각별히 경계해야 한다.
  • [열린세상] 개혁 - 성공으로 가는 길

    개혁은 소수자에 의해 추진되지만,성공여부는 다수자의 공감여부에 의해 결정된다.개혁이 아무리 부지런하고 역동적인 인물들에 의해 추진되어도 결국은 다수자가 감동하고 박수를 보내주지 않으면 실패나 절반의 성공에 그치게 된다.떡 줄 사람이 아무리 맛있는 떡이라고 주장해도,떡 받아먹을 사람이 아직 공감하지 못한다면 결코 맛있는 떡일 수 없는 것과 같다. 개혁은 왜 하는가.많은 사람들이 좀더 안녕하고 좋은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해서 한다.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개혁을 수용하지 못한다면 누구를 위한 개혁이냐는 비난을 받게 된다.더 나아가 이를 달갑지 않게 생각하거나 더 나빠졌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실패한 개혁으로 단정지을 수밖에 없게 된다. 개혁이 참된 성공을 보려면 몇몇 재주있는 소수자들의 반짝거리는 아이디어만 가지고는 안 된다.다수자의 의견으로 전환시키는 과정,즉 다수자의 공감을 얻어내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이는 곧 개혁에는 제도개혁과 함께 의식개혁이 동반해 주어야 성공한다는 것을 의미한다.우리가 지금 주목하는 것은 반짝거리는 소수자의 개혁아이디어가 아니라 다수자의 동참을 얻어내기 위한 공감프로그램이다.소수자의 의견을 다수자 의견으로 확산시키는 과정이 곧 의식개혁이기 때문이다. 소수의 개혁추진파가 가장 유의해야 할 부분이 바로 이 대목이다.소수의 창의적 발상을 다수자에게 전파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우선 개혁추진파는 성급해서는 안 된다.다수자들의 생각과 습관을 바꾸는 데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또한 무리해서도 안 된다.아직 준비 안된 수요자들에겐 아무리 좋은 개혁이라도 소화불량에 걸리기 십상이기 때문이다.단순한 소화불량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엄청난 저항과 불평불만까지 초래할 가능성도 생겨난다. 이런 뜻에서 개혁이란 곧 설득이다.설득 없는 개혁은 강요일 뿐이다.쿠데타가 그런 것이다.일종의 폭력이라고도 할 수 있다.개혁의 성공을 위한 설득프로그램으로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것은 홍보다.홍보는 자신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주입시키는 방법이다.그러나 이에는 일정한 한계가 있다.일방향방식이라는 것이다.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토론이다.토론은 쌍방향방식이라는 점에서 홍보보다 훨씬 훌륭한 방법이다.토론에는 우선 쌍방향간에 자신의 의사를 잘 표현할 줄 아는 연습이 필요하다.의사표현이 자유롭고 익숙하지 않으면 상대의 의사를 바로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또 타자의 의사표현을 잘 경청할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하다.잘 들을 줄 모른다면 쌍방향적 교환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그리고 화자(話者)들 사이에 ‘다름’을 인정하는 ‘여백’을 갖는 연습이 필요하다.일방적 강요가 아니라 다름을 존중하는 자세가 없으면 충돌밖에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이같은 표현과 경청과 여백에서 타협과 양보가 나온다.거기에서 개혁의 성공이 기대된다. 진보쪽이든 보수쪽이든 지금 이 시대의 화두는 개혁이다.짧은 시간에 너무나 많은 인류적 과제가 쌓여져 있는 우리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개혁의 수요가 많다.개혁은 우리 사회에서 매우 좋은 상품이다.그러나 아주 깨지기 쉽고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할 상품이다.아름다운 크리스털 제품과 같다. 개혁은 소수의 추진자와 다수의 수요자 모두에게 열린 자세를 요구한다.그리고 인내심을 요구한다.또 서로에게 따뜻함을 요구한다.닫힌 자세는 독선과 오만을 낳는다.인내심의 부족은 졸속과 과격함을 가져온다.차가움은 적군과 아군을 갈라놓아 한쪽에 원한과 복수심을 유발한다. YS(김영삼 전 대통령)가 청와대 앞길을 개방했을 때,DJ(김대중 전 대통령)가 남북정상의 길을 열었을 때 다수는 박수를 쳤다.다수의 공감을 얻었기 때문이다.그러나 그렇지 못한 개혁들은 낱낱이 실패로 돌아갔다.그런 과거에서 우리는 어떤 교훈을 얻을 것인가 곰곰이 새겨 볼 일이다. 강 지 원 변호사
  • 반세기만에 전원위 ‘불꽃토론’

    거의 반세기만에 열린 28일 국회 전원위원회의 분위기는 아주 격렬했다.안건인 ‘이라크전 파병동의안’ 문제가 당리당략보다는 소신에 가까운 사안이어서 그런지,발언에 나선 13명의 의원들은 전에 없이 격앙된 톤이었다. 발언시간 ‘5분’을 넘기는 의원이 많았다.‘찬성’을 주장한 한나라당 의원들은 “노무현 대통령이 ‘2중 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반대’파들은 파병이 명분은 물론 국익에도 도움이 안된다는 주장을 폈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은 고함에 가까운 목소리로 “반대 의원의 3분의2가 여당인데도 노 대통령은 욕 먹는 일을 하지 않겠다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이어 같은 당 장광근 의원은 “대통령이 내심으론 내켜 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들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대파의 반격이 시작됐다.민주당 김근태 의원은 “이라크가 독재국가이고 대량살상무기를 갖고 있다는 이유로 공격한다면,북한을 똑같은 이유로 공격하자고 할 때 반대할 명분이 없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개혁국민정당 김원웅 의원도 “우리가 파병하더라도 미국은 고맙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핵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될 것이란 주장을 폈다.그러자 한나라당 김병호 의원이 “노무현 정부는 파병에 대해 애매한 태도를 취하는 전형적인 이중성을 보이고 있다.”고 반격에 나섰다. 이에 반대파인 한나라당 김부겸 의원은 “파병하더라도 미국이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리라는 보장이 없다.”고 재반격에 나섰고,같은 당 김홍신 의원도 “13억 아랍국가가 한국을 전범국가로 규정할 경우 테러 등 피해 우려가 있다.”고 동조했다. 민주당 김영환 의원은 “나는 오늘 죽이는 자의 눈이 아니라 죽어가는 자의 눈으로 충격과 공포에 떠는 바그다드의 어머니의 눈을…”이라는 시를 낭독함으로써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전원(全院)위원회 졸속·왜곡 입법을 막기 위해 지난 2000년 국회법 개정 때 도입됐다.본회의에서 법안 내용도 모른 채 특정 상임위 결정을 추인하는 문제점을 보완하자는 취지다.4분의1 이상의 요구로 소집해 하루 2시간씩,최장 이틀간 열린다.의안을 본회의에 부의하지 않기로 결정할 수는 없고,수정안을 낼 수는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SK대란’ 후폭풍 ,투신.카드 생존위협

    투신사와 신용카드사가 금융시장을 뒤흔들 또다른 ‘시한폭탄’이라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이들은 별로 없는 것 같다.SK글로벌의 분식회계 사태가 투신권과 카드업계를 강타하면서 투신사들은 펀드 환매사태로 영업기반마저 흔들리고 있다.카드사의 수익성 악화로 투신권이 보유한 카드채의 시장유통이 어려워 유동성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투신권은 카드채를 매입해달라고 아우성이지만 정부나 한국은행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카드업계도 2분기부터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차환발행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정부도 비상이 걸려 이번주 카드업계의 경영개선방안을 내놓을 계획이지만 ‘졸속’정책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때문에 시장안정에 도움을 줄 지는 미지수다. ●투신권,영업기반 ‘흔들’ SK사태 이후 투자자들의 펀드환매가 쇄도하면서 투신권의 주요 영업대상인 MMF(머니마켓펀드) 수탁고는 급감하고 있다.16일 투신권에 따르면 SK파문으로 지난 4일동안 무려 14조원어치가 환매됐다.이들 대부분은 MMF에서 빠져나갔다.MMF는 투신사 수탁고의20∼60%를 차지하고 있어 환매급증은 투신사들의 수익구조에 치명타를 입힌다.투신사들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을 MMF로 유치,증권사 등에 수수료를 주고 남은 운용보수로 수익을 올려왔다. 금융감독원 김건섭 자산운용분석팀장은 “환매가 조금씩 줄고 있으나 환매연기 요청에 따른 것인지,실제로 요청이 줄어서인지는 분명하지 않기 때문에 시장상황을 계속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투신사 관계자는 “MMF영업이 별다른 위험이 없는 ‘땅짚고 헤엄치기’식으로 여겨졌지만 이번 사태는 수익성 악화와 업계의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복병,‘카드채’ 투신사들은 환매자금 마련을 위해 카드채·기업어음 등을 매물로 내놓고 있다.하지만 유통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자금마련에 고전하고 있다.지난해 투신사들이 앞다퉈 카드채를 펀드에 편입시켰기 때문에 환매가 들어올 경우 카드채가 팔리지 않으면 환매에 응할 수 없어 투신사는 흔들린다.투신권에 따르면 펀드의 카드채 편입비중은 30%에 육박한다.투신사들은 최근정부측에 카드채,CP(기업어음),CD(양도성예금증서) 등을 매입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한은 관계자는 “카드채 부실에 대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투신사들이 편입비율을 높여놓고는 이제와서 매입해 달라고 요청하면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카드사들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카드채 가격이 급락했다.”며 “이에 편입된 펀드에 대한 환매로 이어지면 SK사태의 불씨가 카드채로 옮겨갈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투신사에 자금을 실질적으로 공급하거나 펀드에 편입된 카드채권 등을 소화해줄 수 있는 기금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카드대책,‘뒷북’만 요란 카드업계는 지난주 현금서비스의 신용공여기간을 줄이고 연회비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내용의 자구책을 내놓았지만 고객의 부담만 가중시킨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정부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영업환경 악화가 현금서비스 수수료 인하,연회비 면제,부가서비스 확대 등 과당경쟁이 원인이었던 만큼 비용을 카드사 스스로 현실화하도록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평균 19%대까지 내렸던 수수료율이 다시 오를 전망이다.그럴 경우 규제완화는 결국 고객의 피해로 이어져 카드사의 경영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지 의문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넷플라자/“옥상옥 될라” 소방관 사이버戰...재난관리청 신설방침 성토

    “홍제동 화재현장에서 산화한 우리 동료들의 2주기가 되는 날에 재난관리청 신설이라니요.이게 말이 됩니까.너무나 원통하고 분합니다.” 소방관들이 단단히 화가 났다. 지난 4일 정부의 재난관리청 신설 방침이 알려진 이후 서울 소방방재본부(www.fire.seoul.kr)와 행정자치부(www.mogaha.go.kr),청와대(www.president.go.kr) 자유게시판에는 이를 성토하는 일선 소방관들의 글이 잇따라 오르고 있다.정부는 대형 재난·재해 발생시 소방,경찰,군,자치단체 등을 총괄지휘할 상설기구로 재난관리청을 신설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소방관들은 정부의 방침이 대구지하철 참사로 악화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졸속으로 마련된 것이며 그동안 ‘소방청 신설’을 줄기차게 요구해온 현장 소방관들의 정서를 정면으로 거스른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소방의 힘’이란 ID를 쓰는 소방관은 “우리는 현장에서 목숨을 바쳐 일하는데 공은 일반직들이 차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소방관은 “상전만 하나 더 늘어나는 셈”이라고 푸념했다. 강남소방서에 근무한다는 한 소방관은 “기구개편은 관리·행정 기능의 강화가 아닌 현장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면서 “재난의 예방과 수습 역시 전문인력과 첨단장비를 충분히 갖추고 현장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기관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같은 소방관의 주장을 ‘밥그릇 챙기기’로 보는 의견도 만만찮다. 한 네티즌은 “소방청이든 재난관리청이든 중요한 것은 국가재난관리를 어떻게 하느냐는 것”이라면서 “소방청이 독립된 나라가 일본밖에 없는 상황에서 소방청 신설을 주장하는 것은 조직 이기주의는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이세영기자 s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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