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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션업체:2(이탈리아 중소기업 탐방:2)

    ◎중기끼리 하청생산… 철저히 공생/완제품 납품계약… 이익 절반 배분/“전문화가 능률적”… 영역 침범안해/부채 거의 “제로”… 무리한 사업확장 생각지도 않아 이탈리아 북동부의 교통중심지 베로나시에서 동남쪽으로 20㎞떨어진 론코시 스티졸리사.지난 45년 전쟁의 폐허속에서 여성 속옷 메이커로 출발,반세기동안 세계시장에 여성 정장을 팔아온 이지역 경제의 중심체이다. 이 회사는 생산라인이 하나도 없다.소재로 쓰이는 원단을 직접 짜고 샘플을 만드는 공정은 있다.그러나 막상 소비자가 사서 쓰는 완제품을 만드는 시설은 갖추지 않았다.그럼에도 지난해 자기상표로 1백억원이상의 매출을 올렸고 이중 50억원은 미국·영국·일본 등지에 수출했다.완제품은 전량 하청생산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수수료를 받고 판매만 대행하는 무역업체와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스티졸리사는 70년대말까지 완제품을 직접 만들었다.80년대들어 한국·대만·중국 등 후발개도국들의 저가공세가 거세지고 국내 임금이 급격히 높아지자 생산을 생산전문업체에 맡겨전문화를 모색했다. 그렇다고 한국처럼 대량생산을 위해 일부 공정만 하청주는 방식은 아니다.스티졸리사의 브랜드로 납품하지만 하청업체들은 모두 완제품을 만든다.생산 방식이나 기술도 스티졸리사와 똑같다.각 업체마다 만드는 옷이 전부 다르고 자기 상표로 옷을 만드는 곳도 있다.한마디로 스티졸리사의 세포를 다른곳에 이식한 셈이다. 스티졸리사는 이같은 하청업체들의 중심에서 두뇌구실을 한다.그렇다고 하청업체들이 기술이나 자금면에서 종속된 것은 아니다.똑같은 중소업체이면서 별도 법인으로 각기 독립성을 유지한다.이익도 혼자 챙기는 법이 없다.소비자 가격이 생산원가의 2배가 넘지만 유통과정에서 절반은 빠지고 나머지는 하청업체와 반반 나눈다. ○특정계층을 공략 하청업체들은 스티졸리사를 중심으로 반경 20㎞주변에 모두 자리잡고 있다.「마리 셀라」,「콜코라도」등 20여개 업체가 10여가지 제품을 만든다.언제든지 스티졸리사처럼 독자적인 판매망을 구축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그러나 대부분 스티졸리사를 정점으로 생산과 판매를이원화했다. 인구 5천명인 론코시 주민의 3분의1이상은 스티졸리사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업체에서 일한다.스티졸리사는 패션의 흐름을 파악,소비자가 바라는 옷을 디자인하고 도매상으로부터 주문을 따내는 일을 한다.지난 1월에도 밀라노 전시회에 참여,2백50가지가 넘는 샘플에 대해 주문을 받았다. 아우렐리오 스티졸리(65)사장의 장남인 알베르토씨는 『하청을 통해 생산을 특화하면 일의 능률을 30%이상 높일수 있다』며 『계절적으로 유휴노동력이 많은 의류업체에 하청을 통한 생산의 전문화는 경영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단일 품목으로 매년 1백억원 정도의 수출을 올리면서 근로자가 80명이 채 안되는 것은 생산의 전문화 때문이다. 스티졸리사가 택한 또 하나의 전략은 니치마켓(틈새시장),다시말해 다른 업체가 관심을 두지않는 특정 계층과 분야를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것이다.이에따라 30∼40대 여성만을 겨냥,재킷·코트·투피스에 전력을 다했다.그결과 옷의 가지수는 줄었으나 매출은 오히려 늘었다.또 유행에 민감한 것보다 클래식하면서활동성이 강하고 편안한 제품을 만든 것도 주효했다.대기업을 쫓지않고 고객 스스로가 찾도록 하는 자기만의 시장을 구축,경쟁력을 키운 것이다. 베로나시에 자리잡은 로마르사도 40여개의 하청업체를 거느리고 있다.그러나 군림하지는 않는다.중세의 길드같은 조직으로 판매망을 일원화해 상호간의 과당경쟁을 없앴다.대부분 자기상표를 갖고 있으면서도 공생관계는 철저히 지킨다.하청업체의 근로자수는 평균 10여명 안팎이다. ○근로자 10명 안팎 토스카나주의 피렌체시 남쪽 토리첼라지역에서 비즈니스 여성을 위한 정장을 생산하는 폴베레사.지난 80년 사장인 파비오 카시씨와 친구인 로베르토 키아베씨가 공동 설립했다.70년대 독자적인 생산체제를 갖고있다가 하청구조로 전환했다.근로자는 20명이고 디자인은 키아베씨가 직접 한다. 이 회사는 생산 전문화를 위해 설립초기부터 하청업체를 키우다시피 했다.자기만의 생산기술을 알려주고 자금이 부족하면 대주기도 했다.그러나 경영에 간섭하거나 납품대금을 늦춘적은 한번도 없다.가능한한 현금이나 수표로 결제했고 경영의 안정성을 위해 10년간 거래처를 바꾸지 않았다.대신 주문한 디자인이나 샘플에 맞추지 못하면 절대 납품을 받지않았다. 설립 15년만에 피렌체 지방에서 손꼽히는 중견업체로 성장했다.역시 틈새시장전략을 구사,20∼30대 활동 여성들을 위한 실용성과 패션을 겸비한 옷을 만들었다. 파비오씨는 『생산공정을 갖는 것은 비효율적이다.디자인하고 샘플을 만든뒤 전시회에 참가,주문을 받고 하청주는 데에도 손이 달린다.생산체제를 갖추거나 사업규모를 늘리는 것은 제품의 질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정부도움 안바라 하청구조를 택한 회사들의 또한가지 공통된 특징은 부채비율이 「0」에 가깝다는 것이다.일찍이 비용절감을 위해 생산 전문화를 추구했기 때문에 적정규모를 넘는 사업확대는 있을수 없다.힘들다 싶으면 아예 주문을 받지 않는게 철칙이다.따라서 자금이 쪼달리지 않고 웬만한 불황도 거뜬히 넘긴다. 경기가 좋을때 앞뒤 가릴것 없이 사업을 늘리다 경기가 조금만 나빠져도 맥없이 무너지는 우리 중소업체와는 판이하게 다르다.물론 산업구조적인 문제,대기업 위주의 경제정책,인력구조등 종소업체가 겪는 어려움이 산적했다.구조적인 문제는 이탈리아도 마찬가지이다.다른 것은 정부의 도움은 일체 바라지 않고 재투자에 의한 끊임없는 자기개발을 한다는 것이다. 이탈리아의 중소 패션업체들이 세계시장을 넘나드는데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게 아니다.중소업체들끼리 공생관계를 유지하며 사업을 무리하게 운영하지 않는 점,최소 인원으로 최대 효과를 보는 평범한 경제원리를 철저히 지키는게 전부이다.
  • 쥐에서 생체리듬 조절 유전자 발견/미 다카하시박사

    ◎인간 「체내시계」 추적 서광/야근때 졸리움·수면장애 해결 약개발 가능 【워싱턴 AP 연합】 아침이 되면 잠을 깨우고 밤이 되면 잠이 들도록 체내의 생물시계를 조절하는 유전자가 실험실 쥐에서 포착되어 그 정체가 밝혀졌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의 조셉 타카하시 박사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타카하시 박사는 이 발견으로 앞으로 인간의 생물시계를 관장하는 유전자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며 그렇게되면 시간대가 급속히 달라짐으로써 피로감을 느끼게되는 이른바 제트 래그,야근중의 졸리움,그리고 가장 흔한 수면장애인 발작성수면을 해결할 수 있는 약의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뇌속의 어디엔가 있는 생물시계는 동물에게 있어서 24시간주기의 생활리듬을 관장한다.따라서 하루를 주기로하여 일정한 시간에 육체의 활동을 활성화시키기도 하고 느리게 하기도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많은 과학자들이 인간의 신체가 낮과 밤에 따라 달리 적응하는 신비를 캐내려고 애써오고 있으나 포유동물의 주기적 생활리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유전자가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다카하시 박사의 연구팀은 교묘한 방법으로 생물시계를 관장하는 정상적인 유전자가 없는 쥐를 찾아낸 다음 이 문제의 유전자가 제5염색체속에 있는 단일유전자임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3백마리의 쥐를 대상으로 이들의 24시간 생활리듬을 동시에 체크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냈다.쥐를 가둔 우리마다 회전바퀴를 컴퓨터와 연결시켜 쥐가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 이 회전바퀴에 올라타 운동을 할 때면 그 시간이 자동적으로 기록되도록한 것이다. 쥐들은 1∼2분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매일 거의 같은 시간에 회전바퀴를 탔다. 그런데 한 마리만은 예외였다.이 쥐는 매일 다른 쥐들보다 꼭 한시간 늦게 회전바퀴를 타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 쥐와 다른 쥐들의 유전형태를 비교분석해 본 결과 이 별난 쥐는 제5염색체에 한개의 변이유전자를 가지고 있었다. 연구팀은 이 쥐를 번식시켜 제5염색체에 이중변이유전자를 가진 새끼를 얻었다. 이들은 매일 보통쥐들보다 4시간늦게 회전바퀴를 타는 것이었다.이는 이들의 리듬시계가 보통쥐들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의미했다. 다카하시 박사는 이보다 앞서 쥐의 제5염색체는 인간의 제4염색체가 가지고있는 기능을 상당히 많이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 과학자들의 연구로 밝혀진바 있다면서 따라서 이제는 인간의 생물시계를 조절하는 유전자에 대한 수색범위가 좁혀졌다고 말했다. 만약 인간의 생물시계 유전자가 발견되어 복제가 가능해진다면 그 유전자가 분비하는 단백질을 알아낼 수 있을 것이고 이 단백질을 이용,인간의 생물시계를 조정할 수 있는 약의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다카하시 박사는 강조했다.
  • “이 조기총선 수락”/기민당수/우익선 참피총리 사임 요구

    【로마 AP 로이터 연합】 부정부패 스캔들로 얼룩진 기민당(DC)과 사회당 등 이탈리아의 전통적인 집권당들은 지난 21일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좌우익정당들에 대패한 것으로 23일 개표결과 나타났다. 이와 동시에 미노 마르티나졸리 DC당수는 오스카르 루이기 스칼파로 이탈리아대통령에게 DC가 조기총선을 수락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라이 이국영방송이 보도했다. 앞서 우익의 신파쇼정당인 이탈리아 사회운동(MSI)당수 지안프랑코 피니는 전통집권당의 패배를 예상,카를로 아젤리오 참피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는 한편 즉각 총선거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개표가 완료된 로마,나폴리,팔레르모 등 6대 도시에서는 지난 50년간 연립정부에 참여해온 DC가 12%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으며 MSI와 공산당 후신인 좌익민주당(PDS) 및 북부연맹 등과 같은 좌우익 정당들이 득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마시의원 선거의 경우 우익 MSI는 31%의 지지를 획득했으며,좌익 PDS는 18.2%,DC는 12%의 지지표를 얻었는데 전국의 대부분 지역에서 후보들이 당선에 필요한 과반수 득표를 못해 대체로 좌·우익정당소속인 1,2위 득표자들만이 오는 12월5일 제2차 결선투표에 나서게 됐다.
  • 독일:상/통독후유증 치유 “변화밖엔 없다”(세계의 개혁현장:13)

    ◎“변화만이 살길” 지구촌의 혁신노력 조명/예산감축·제도정비… 「재탄생 몸부림」 독일정부는 지난 2일 「독일 앞날의 경제기반 확보방안」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이 보고서는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각종 방안제시가 근본목적이지만 정부도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알림으로써 국민들의 정치불신을 해소하려는 의도도 함께 담고 있다.총 96페이지 짜리 이 보고서는 통일이후 경기침체로 허덕이는 독일을 구하는 길은 변화밖에 없음을 기본 전제로 각종 제도를 정비·개혁함으로써 독일을 새롭게 탄생시키겠다는 목표를 지향하고 있다. 독일 의회는 요즘 연방재정적자 삭감을 위한 정부의 94년도 연방예산안 심의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아직 삭감대상과 그 폭을 놓고 설전이 한창이지만 이미 위험수위에 달한 연방 재정적자의 삭감이 불가피하다는데는 여야간에 이견이 없다.재정적자 삭감을 위한 의회의 연방예산안 논의는 변화를 향한 독일정치의 첫 걸음이 이제 시작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최근들어 독일에서는 전례없이 정치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국민들을 자주 보게 된다.장미빛 미래를 꿈꾸게 했던 통일의 환상은 최악의 경기침체로 사라진지 이미 오래고 국민들은 실업자의 증가,사회복지지출의 삭감 위협에 직면해 있다. 독일국민들은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기까지 정치인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며 그 책임을 정치인들에게 묻고 있다. 예컨대 한국의 고속전철 수주전에서 독일 ICE가 프랑스의 TGV에 밀린데 대해 일각에서는 정부의 지원이 미흡했기 때문이라며 정부를 비난한다.ICE가 가격·기술면에서 TGV에 뒤질게 없으므로 프랑스가 외규장각 도서 등 한국문화재를 한국에 반환키로 한 것과 같은 정부차원의 지원이 있었다면 다른 결과를 낳을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냉전종식과 경제전쟁의 가열에 따라 세계 각국 정보기관들이 경제정보 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그러나 독일 정보기관 BND(Bundesnachrichtendienst·연방정보국)만은 법의 금지규정을 이유로 경제정보를 수집하지 않고 있다.따라서 독일기업들이 정보전에서 뒤지게 됐고 그 책임은 정치권이질 수 밖에 없다며 정치권은 BND의 경제정보수집이 가능하도록 법개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도 경제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경제정보 수집금지 정보국법 손질/“부패 내몰자”… 작년·올 각료 9명 퇴진 통일 이후 발생한 갖가지 문제들에 대한 정부와 정치권의 비능률적인 대응으로 거의 폭발수준에 달한 국민들의 불만은 여야를 불문하고 정치 지도자들간에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갖가지 비리와 스캔들로 더욱 증폭되고 있다.지난 1년반 사이 9명의 각료가 헬무트 콜 내각에서 사퇴했다.올들어서도 위르겐 묄레만 경제장관(자민당·1월)과 귄터 크라우제 교통장관(기민당·5월)이 개인적 비리와 관련,자리를 물러났다. 사민당의 비외른 엥홀름총재는 87년 의회에서의 거짓증언이 문제가 돼 지난 5월 정치일선에서 은퇴했고 막스 슈트라이플 바이에른주총리(기사당)역시 휴가비용을 개인 기업가로부터 지원받았다는 이유로 주총리직에서 하차했다.독일의 주요 정당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스캔들과 비리의 악몽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고있는 형편이다. 독일국민들은 지금 독일 정치인들의 수준은 그들이 일으키는 스캔들의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자조한다.경제위기를 맞아 정부재정적자 감축,경기회복대책 마련 등 시급한 국가적 과제가 산적해 있는데 개인 또는 당의 이해에만 얽매여 국가적 과제해결을 미룬 결과 오늘과 같은 위기가 초래됐다는 것이다.그래서 독일국민들은 철저한 윤리의식을 갖춘 정치인들이 당파적 이해를 초월,국가적 과제 해결을 위해 진지하게 노력하는 새로운 정치의 모습을 보고싶어 한다. 독일의 정치권이 비록 타이밍은 못맞췄지만 뒤늦게나마 이같은 국민들의 정치불신을 심각히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은 다행스런(?)일이 아닐 수 없다.올들어 오랫동안 끌어오던 졸리다리파크트(통일비용 분담을 위한 대협약)가 합의되고 상당한 진통을 겪기는 했지만 소말리아 평화유지군에의 참여 등 독일군의 해외파병이 실현됐다.이에 더해 난민들의 정치망명 신청에 관한 난민법 개정안이 전격처리된 것 등은 문제에 보다 능률적으로 대처하려는 독일정치의 변화를보여주는 대목이다.이는 「정치인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정치」에 비로서 발동이 걸렸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 산행때 폭우 대비 이렇게/물 불어난 계곡 건너지 말도록

    ◎야영은 장마 최고 수위보다 높은곳서/비올때 텐트 비닐로 덮으면 질식 위험 피서로 알맞은 여름철 등산.그러나 장마와 급격한 기상변화로 비 피해가 우려된다. 국내 산악조난사고 통계를 보면 46%가 여름철에 집중해 있으며 이중 대부분이 비피해와 관련된 것들이다.따라서 여름철 등산은 짙푸른 녹음을 즐길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이지만 많은 위험도 함께 지니고 있다 하겠다.특히 장마기간중이라도 잠깐 햇볕든날 반짝 산행을 감행하는 등산애호가들이 많아 그 위험은 항상 도사리고 있다고 하겠다. 또 여름철 산은 종종 급격한 기상변화로 예상치 못한 비피해를 몰고오기 때문에 산행에 있어 항상 비에 대한 대비책이 요구된다.여름철 등산 비피해 대비요령을 알아봤다. ◇배낭꾸리기=여름철 등산 배낭에는 비가 오면 안의 내용물들을 집어넣을수 있도록 한쪽을 봉한 비닐자루를 항상 지참하는 것이 좋다.특히 습기에 약한 사진기나 손전등·라이터·지도·나침반 등을 위한 조그만 비닐봉지도 별도로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가 온다고 배낭을 비닐로덮어씌우는 것은 결코 오래가지 못하며 환경을 오염시키는 요인이 된다.가끔 라디오로 일기예보를 경청하되 국지예보는 잘 맞지 않으므로 과신하지 말아야 한다. ◇복장=햇빛이 나고 날씨가 덮더라도 비와 습기를 막아주는 방수투습성 재킷과 물에 젖어도 보온이 되는 모직 상의류를 여벌로 반드시 준비해가야 한다.여름철이라고 해서 반팔 셔츠와 반바지 차림으로 산행에 나섰다가 비를 만나면 여지없이 졸리고 짜증이 나는 저체온증에 걸리기 쉽다. 비에 대비한 방수투습성 의류를 고를때는 어깨에 봉제선이 들어가 있지 않은것을 택하는 것이 좋다. ◇계곡횡단=여름철 산행중 폭우를 만났을때 가장 곤란한 것은 물이 불은 골짜기를 건너는 일이다.여름철 산악조난사고 대부분이 물이 불은 골짜기를 건너다 일어났다. 물이 불은 골짜기는 얕아도 물살이 거세 위험하므로 되도록 건너지 말고 지도를 참조해 다른 길을 잡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정 건너야 한다면 하류보다는 물줄기가 약하고 가는 상류로 올라가 건너도록 한다. 이도 어렵다면 적당한 자리를 찾아 야영하며 물이 줄기를 기다리는 것이 현명하다. ◇야영=계곡가에서 야영할 경우 지난 장마때 물이 최대한 차올랐던 선을 확인하고 그 선 위에 야영지를 정해야 한다.텐트를 칠때는 덧씌우개(플라이)가 텐트 본체에 닿지 않도록 팽팽히 당겨주어야 비가 오더라도 빗물이 스며들지 않는다. 물고랑도 덧씌우개 경계선 안쪽으로 파야 빗물이 텐트 바닥으로 스며들지 않는다.천으로된 덧씌우개 대신 비닐을 텐트 위에 덮는 행위는 자칫 환기구까지 막아 질식사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 ◇낙뢰예방=비가 오면 자주 찾는 능선길은 천둥번개가 치면 낙뢰(벼락)를 맞기 쉽다.머리카락이 쭈빗거리며 곤두서거나,등산로에 설치된 철책·전선 등에서 푸른빛이 나타나거나 또는 피켈·배낭의 프레임·텐트의 금속제 폴 등에서 스파크 현상이 일어나는 등의 방전현상이 있으면 벼락권에 들어있다는 징후이므로 일대를 신속히 벗어나거나 짐을 벗어버려 위험을 피해야 한다. 산의 정상이나 능선,나무가 적은 암벽,외따로 서있는 나무밑,철책이 가설된 등산로,넓고 평탄한 지형에설치된 텐트 등은 낙뢰의 표적이 되므로 피해야 한다.이밖에 낙뢰는 직접 맞지 않더라도 지표를 통해 우리 몸에 치명적인 상해를 줄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 부패 연루 이 기민당 해체 모색

    ◎각종 선거 잇단 패배로 신당결성 추진 【로마 AFP 로이터 연합】 지난 반세기동안 이탈리아 정국을 주도해온 기민당이 최근 들어 부패 스캔들 연루 혐의가 잇따라 폭로되고 급기야 각종 선거에서 패배함에 따라 당을 해체하고 새로운 이름의 중도 정당을 결성할지 모른다고 이탈리아 신문들이 24일 전했다. 이들 신문은 전후 공화제 기간에 4명을 제외한 전 총리를 배출한 기민당의 해체가 미노 마르티나졸리 당서기의 발언으로 사실상 분명해졌다고 전했다. 마르티나졸리는 각종 부패 관련 소속 의원들을 고립시킴으로써 뇌물수수 스캔들의 후유증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해왔으나 23일 한 라디오방송 회견에서 신당 창당을 제의할 계획이며 오는 7월 제헌의회에 이를 상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전직기관원부부 피살/40대 여조카도/집안서 손발묶인채 목졸려

    16일 하오1시30분쯤 서울 성북구 석관2동 261의343 지양렬씨(60·전개인택시 운전사)집에서 지씨와 부인 우정분씨(46),조카 김남순씨(43·여·도봉구 수유5동 410)등 3명이 목졸려 숨진채 발견됐다. 숨진 김씨의 남편 송모씨(45·보석상)는 전날 하오1시쯤 아내가 전화를 받고 「외삼촌을 뵈러 간다」고 집을 나선 뒤 돌아오지 않아 이날 상오2시30분쯤 지씨 집을 찾아갔으나 안방이 비어있고 건넌방에 지씨의 딸(27)만이 자고있어 되돌아 왔다가 낮12시30분쯤 다시 담을 넘어 가보니 지씨가 다락방에서 숨져있었다고 말했다. 지씨는 발견당시 선풍기덥개끈으로 목이 졸리고 전깃줄과 넥타이로 손발이 뒤로 묶여 입에 양말 등으로 재갈이 물린 채 숨져 있었다. 송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세들어 사는 박기태씨(28)방 장롱속에서 하의가 벗겨진 채 온 몸을 각목으로 맞아 피투성이가 된 상태로 숨져 있는 우씨와 김씨를 발견했다. 숨진 지씨는 안전기획부 전신인 중앙정보부에서 운전사로 일하다 지난 80년 1월 퇴직한 뒤 최근까지 개인택시를 몰았으며 전부인과 사별하고 지난80년 우씨와 재혼했다. 경찰은 송씨가 이날 새벽에 찾아갔을 당시 박씨가 문을 열어 주었고 박씨 방에서 범행에 사용된 테이프가 발견된 점등으로 미루어 사건 발생이후 행방을 감춘 박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찾고있다. 또 우씨와 전부인사이에 난 자식들간에 사이가 좋지않아 자주 다투었다는 주위사람들에 말에 따라 이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 소아의 잠잘때 무호흡증(건강한 삶)

    최근 수면도중의 무호흡증에 관한 기사를 읽은적이 있다.이 질환이 성인뿐 아니라 소아에게도 생기는데 그 양상이 다소 다르며 후유증이나 합병증이 더 심할수도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더욱 절실하게 필요하기에 이에 간단히 적어보려고 한다.소아에서는 수면시의 호흡장애가 중추신경 계통의 이상으로 올수 있으나 더 흔한 원인으로는 만성 편도선염으로 인한 편도선비대,또는 후두 임파조직의 비대등을 위시한 상기도 협착을 들수 있다.또한 만성축농증,만성비염등을 포함한 상기도 및 구강의 후천성 또는 선천성 협착으로도 생길수 있다.따라서 성인에서와 마찬가지로 비만증이 심한 아이들에게 더 흔히 발생한다.이런 아이들은 대부분 항상 입을 벌리고 호흡을 하며 목소리도 대개 비음을 내며 흔히 많은 콧물을 흘리기도 하고 잘때 코를 심하게 골며 매우 뒤척거리는 것이 특징이다.잠들었을때 이러한 아이들을 자세히 관찰해 보면 주기적으로 호흡을 멈추기도 하고 이때에는 약간의 청색증을 나타내기도 하며 잠시후에 숨을 몰아쉬면서 호흡을 다시 시작하게 된다.결과적으로 이러한 아이들은 대개 혈중 산소의 포화도가 떨어지게 되며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였으므로 아침에 일어나기가 어렵고 낮에도 졸리며 학동기 아이들의 경우에는 집중력이나 기억력이 떨어지게 된다.이러한 현상이 치료없이 오래 지속될 경우 저산소증이 폐동맥의 미세혈관을 수축시켜 폐동맥 압력이 증가하며 폐동맥으로 혈류를 보내는 심장의 우심실에 큰 부담을 주게되어 우심실이 커지고 궁극적으로 우심방도 커지며 우심실 근육의 기능저하및 심부전증을 일으키게 된다.그러므로 만성적으로 수면장애를 위시한 위의 여러증상들을 나타내는 소아에서 편도선 비대등 상기도의 협착이 의심될 때에는 즉시 소아과및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하며 이때 심혈관 계통의 자세한 진료및 검사가 필요하게 되는데 이는 심혈관계통의 이상이 이미 발견되었을 경우에는 진단 즉시 치료를 해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의 정확한 진단및 그 중증도의 평가에는 자세한 검사가 필요한데 최근에는 신체의 여러 중요 생리현상들,즉 심박동수,심전도,뇌파,호흡수,호흡근육의 움직임,혈중산소 포화도,눈근육의 움직임,그리고 수면양상 등을 동시에,그리고 연속적으로 관찰,기록하는 장치가 개발되어 차츰 그 이용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 검사를 하여 진단을 확인하고 그 정도가 심하다고 판단되었을 경우 즉시 수술을 포함한 적극적인 치료를 해 주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언급할 것은 소아에서의 이 질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에는 소아과,신경과,이비인후과,마취과등 여러과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수적이며 그후에 각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내과적및 외과적 치료방침을 정하여 시행해 줌으로써 이 질환에 의한 단기적,그리고 장기적인 합병증이나 후유증을 예방할수 있다.
  • 입시도 자신감·영양섭취가 중요/권용주 한의사(건강한 삶)

    그야말로 전쟁이다.해마다 이 때만 되면 여지없이 몰아닥치는 입시열풍에 수험생 가정은 말할 것도 없고 학생자녀를 둔 집안에서는 거의 예외없이 바짝 긴장을 한다. 입시준비기간 내내 마음을 졸이는 이가 바로 어머니들인데 어머니 역시 수험생의 공부방 주위를 맴돌며 안타까워할 뿐 뚜렷하게 무엇을 해줘야하는지 잘 판단이 서질 않는다. 수험생들은 그저 책 앞에 앉아 정신을 집중하려고 애를 쓰지만,머리만 띵하게 아파오고 어지러운 증상에 불면증까지 겹쳐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시력은 점점 떨어지고 기억력이 감퇴되어 암기과목이 통 손에 잡히지 않는다.자꾸만 졸리고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어진다.비몽사몽간에 몸을 일으켰지만 머릿속은 아직도 꿈속을 헤맨다.잘 때는 식은 땀이 흘러 이불이 흥건하다.패배감이 마음속에 엄습해오고,이쯤되면 「에라,재수나 할까보다」하는 자포자기에 빠져들기 십상이다. 수험생에게는 반드시 갖추어야할 두가지 무기가 있다.첫째가 자신감 넘치는 용기와 결심이요,나머지 하나가 이러한 정신을 뒷받침해주는 체력이다.이 부분이 바로 부모의 몫이다.공부에만 쫓기다보면 사려과다로 인한 하화가 심하여 정하증을 유발하고,그 결과 뇌에 맑은 산소와 영양물질의 공급이 부족해질 수 밖에 없다.자꾸만 불안해지고 얼굴로 열이 올라 상기되기 쉬우며,손바닥에 땀이 흐르고 기억력이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경우엔 예선비들이 과거시험 준비를 할 때 복용했다는 전통적인 한약처방을 사용해 봄직하다.체내 영양부족상태를 개선해주고 건강에 자신감을 갖게해주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적당한 운동과 규칙적인 식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제대로 약효를 볼 수 없으므로,특히 시간에 쫓겨 식사를 거르는 일이 없도록 세심한 배려를 해줘야 한다.여학생들의 경우에 보약을 먹으면 비만증이 걸릴까봐 걱정을 많이 하는데,이는 의학적인 이치에 맞지 않는 소문이므로 신경쓸 바가 못된다.또한 시험 전엔 자녀의 식단에까지 신경을 쓰다가 시험만 끝나면 긴장을 풀어버리는 것도 문제다.전쟁이 끝난뒤의 피해복구를 잘해야 건강한 장래가 보장되기 때문이다.
  • 북한에 상호사찰 촉구/아세안확대 외무회담

    ◎이 외무,아태지역 안보협회 제의/“미 아주안보 주도적역할 계속”/졸리크차관보 【마닐라=외무부공동취재단】 이상옥외무장관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도 지역안보문제를 협의할 단계에 도달했으며 이같은 협의가 역내국가간 상호불신을 없애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장관은 2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막된 아세안확대외무장관회담(PMC)에서 수석대표기조연설을 통해 『아태지역에서 안보협력을 논의하는 것은 때가 이르지만 지역국가간 안보문제논의는 시작돼야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장관의 발언은 PMC내에서의 역내국가간 안보문제논의필요성에 대한 긍정적인 첫공식표현이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나머지 6개 아세안대화상대국들도 대부분 PMC에서의 안보문제논의활성화에 공감을 표시했으나 미국은 안보문제에 대한 대화차원이 아닌 안보협력논의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뜻을 시사했다. 북한의 핵문제와 관련,일본·호주·캐나다의 수석대표들은 북한의 조속한 남북상호사찰수용이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아태지역안정에 긴요하다고 강조했다.【마닐라 AP 연합 특약】 미국은 냉전종식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에서 주도적인 안보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로버트 졸리크 미국무성차관보가 24일 말했다. 졸리크차관보는 이날 확대 아세안(동남아시아연합)외무장관 연차회의 개막식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는 『미국이 병력·함대·공군력을 전진배치,아시아에서 전쟁억지력을 계속 확보함을 뜻한다』고 밝혔다.
  • 반딧불/윤시향 원광대교수·독문학(굄돌)

    이탈리아의 유명한 영화감독이자 시인인 파졸리니는 어떤 에세이에서 이탈리아 사회를 반딧불의 유무로 구분했다.그는 반딧불이 흔하게 눈에 띄던 시기와 전후 산업화로 인해 반딧불이 사라진 시기를 구분하여 사회상을 관찰했다.반딧불이 있었던 시기에는 인간관계가 포근하고 따뜻했던 반면,반딧불이 사라진 시기에는 인간관계가 이기적이고 경쟁적이며 삭막해졌다는 것이다.미미한 곤충으로 사회진단을 한 파졸리니의 신선한 관점에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한 적이 있다. 독일에 체류하던 시절,가장 부러웠던 것이 그곳의 울창한 산림이었다.독일의 산림정책이야 워낙 알려진 사실이라 반복해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지만,도시 곳곳에 숲이 조성되어 있어 산책이 완전히 생활화되어 있었다.게다가 어두운 저녁,숲에 갔을 때 작고 희미한 불빛들이 날아다니는 광경을 보았을 때의 느낌은 마치 요정들의 군무를 보는 것 같았다.물론 내 체구가 그들보다 작은 탓도 있었겠지만 내가 워낙 환호하자 그들은 내 별명을 「반딧불」이라 붙여 주었다. 요즘 우리 주변에서는지난 날 흔하고 낯익었던 것들이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우리도 어린 시절,반딧불을 잡아 유리병속에 넣고 어두운 곳에서 그 빛을 경이롭게 바라보았고 논두렁에서 메뚜기를 잡기도 했던 기억이 있다.그러나 시골에 가도 이제 더이상 반딧불을 볼 수가 없다.그럼 우리는 이제 파졸리니가 지적한 삭막한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일까.다른 생명체가 살 수 없는 환경이란 결국 인간도 살기 어려운 곳일 것이다.가장 작고 연약한 생명체도 더불어 함께 살고,살도록 하는 세계,자연의 고리가 튼튼한 세계가 또한 가장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 여의도 샛강에/20대여 변시체

    17일 하오3시30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뒤 샛강에서 20대후반으로 보이는 여자가 전기줄로 목이 졸리고 두 손이 뒤로 묶여 숨진채 비닐 쌀자루 속에 넣어져 강에 버려져 있는 것을 낚시하러 나왔던 황모씨(25·종업원·서울 강서구 화곡동)가 발견했다. 경찰은 시체가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만큼 심하게 부패되어 있고 비닐쌀자루의 주둥이가 전기줄로 묶여있는 점 등으로 미루어 3개월전쯤에 살해되어 강물속에 버려졌다가 떠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 「학교 주도권싸움」 집중수사/서울신대 사건

    ◎전 학장등 주류·비주류 곧 소환/사건 전날 3명 전산실 출입/검·경확인/교직원 계파 분류,상호관계 조사/어제 조씨 사체부검… “자살” 결론 【부천=임시취재반】 서울신학대 후기대 입시문제지 도난사건을 수사중인 검찰과 경찰은 29일 이번 사건을 학내 주류파와 비주류파간의 주도권 싸움에서 일어난 것으로 보고 관련인물에 대한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검·경은 이날 하오 주류파의 보스격인 조종남 전학장(65)과 비주류파를 이끌어온 것으로 알려진 강근환 대학원장(58)을 비롯,시험지를 운반,전산실에 보관할 당시 현장에 있었던 이순성 전교무과장(38)이성준 서무과장(36)등을 소환키로하고 계파간 갈등관계와 시험지 도난사건 발생을 전후한 행적 등에 대해 정밀조사에 들어갔다. 검·경은 특히 사건발생 전날인 지난 20일 이순성전교무과장·김모교수·전산실관리자 김용태씨 등 3명이 시험지를 전산실로 옮긴 뒤 전산실문을 봉인한 후 출입한 사실이 없었다는 당초 진술과는 달리 학생성적처리 문제 때문에 이날 하오3시30분쯤 들어갔던 새로운 사실을 알아내고 이들이 전산실에 들어간 목적이 실제로 학생성적처리를 위한 것인지 여부와 그 뒤 이 사실을 숨긴 이유를 캐고 있다. ▷수사◁ 검·경은 구속수감중인 정계택씨(44)에 대한 수사와 전 경비과장 조병술씨(56)의 자살동기조사로 이번 시험지 도난사건이 학내 주류·비주류간 주도권 싸움에서 발생한 것으로 단정하고 있다.검·경은 이 사건을 주류파가 일으켰을 경우라면 비주류파가 시험지관리책임을 맡고 있으므로 비주류파에 속한 간부들이 자연히 퇴진하도록 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비주류파가 이 사건을 저질렀다면 지난 1월 주류파에 의해 결정된 「65세이상도 학장 및 교수로 근무할 수 있다」는 규정이 조전학장을 유임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는 비주류파로서는 어떻게 해서든 조전학장을 퇴진시키기 위해 일으킨 사건으로 검·경은 추정하고 있다. 검·경은 또 조씨가 지난해 8월 중동신도시 아파트에 당첨된 사실과 관련,지금까지 납입한 분양계약금과 중도금마련을 위해 1천4백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것도 밝혀냈다. 검·경은 이밖에도 사건발생 전후인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학교내에서 시내·외로 통화된 35건의 전화내용을 추가로 파악,수신자 인적사항과 소재지등을 파악하고 있다. 검·경은 조씨의 자살동기가 ▲범행배후세력 은폐 ▲주범으로서의 양심가책 ▲경비책임자로서의 죄책감등 3가지일 가능성으로 보고있으나 이중 자신이 특정인의 사주에 의해 이번 범행을 저지른후 수사망이 계속 자신에게 좁혀오자 이에따라 범행전모가 밝혀질 경우 특정인에게 누가 될까봐 스스로 자살을 결정한 것으로 보고있다. ▷사체부검◁ 검·경은 29일 조병술씨의 사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실시한 결과 연구소측으로부터 「직접적인 사인은 목이 졸리면서 심폐호흡기능이 정지됐기 때문」이라는 통보를 받고 자살로 단정했다. △사회1부=조명환 박희준기자 △사회3부=이영희 김동준 김학준기자 △사진부=최해국 김명환기자 ◎조종남 전 서울신대학장 일문일답/“견해 다른 교수들간의 불화 인정/숨진 조씨와 특별한 관계 아니다” 구속수감중인 정계택씨의 변호사인 이양원변호사(34)는 29일 상오11시쯤 정씨와의 접견을 신청했으나 하오1시쯤 부천경찰서 수사과장으로부터 전화로 접견거부를 통보받았다. ­시험지도난사실을 언제 알았는가. ▲21일 상오9시10분쯤 기획실장(안광춘)으로부터 전화로 보고를 받고 경찰과 교육부에 알리도록 지시를 내린 다음 즉시 학교로 달려갔다. ­학장연임을 둘러싸고 학장파와 반대파라는 파벌이 형성돼 알력을 빚어왔다는데. ▲파벌이라기보다는 견해가 서로 다른 교수들간의 「불화」라는 표현이 적절할 것이다. ­학장퇴임이 결정된 이후 조학장 추종세력이 조학장의 입지를 유리하게 하기 위해 이번 사건을 일으켰다고 생각지는 않는지. ▲그런 가능성은 생각할 수 없다.요즘 세상에 한달밖에 임기가 남지않은 학장을 위해 누가 그런 일을 하겠는가. ­경비과장 조병술씨와는 어떤 관계인가. ▲오랫동안 학교에서 같이 근무했을 뿐 특별한 관계는 아니다.조씨가 평소 열심히 근무해 친근한 감정을 갖은 것은 사실이다. ­조학장의 심복으로 불릴정도로 가깝게 지냈다는데. ▲일부에서 나에 대한 지지파로 분류하는 것을 부인하지 않겠다.그러나 학장선임에 전혀 영향을 끼칠수 없는 일개 경비과장을 지지세력으로 분류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한다.
  • 모자,야산서 피살체로/일산/끈으로 목졸리고 뒷머리 피투성이

    【고양=한대희 기자】 8일 상오 8시30분쯤 경기도 고양군 일산읍 풍2리 453 야산에서 이순애씨(42·여·고양군 일산읍 풍3리 368의9)와 이씨의 아들 김종일군(10)이 숨져 있는 것을 이 마을 김봉환씨(51)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김씨에 따르면 이날 산책길에 나섰다가 소나무 밑에 이씨가 나일론끈으로 목이 졸리고 뒷머리에 피를 흘린 채 숨져 있고,종일군도 이곳에서 40여 m 떨어진 곳에서 뒷머리에 피를 흘린 채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씨가 지난 7일 상오 남편 김 모씨(40)와 부부싸움을 한 뒤 김 군을 데리고 집을 나간 사실을 밝혀내고 행방을 감춘 남편 김씨를 찾는 한편 목격자 등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 「수서특혜」 수사·특감현장 이모저모

    ◎주택조합장 속속 소환… “실마리 풀릴 것”/한보직원,회장실 막고 보도진 밀어내/“차관 곧 소환설” 보도에 건설부 뒤숭숭 ○질문에 동문서답 ▷대검◁ ○…주말인 9일 주택조합장 8명에 대한 첫 소환조사가 시작되면서 그동안 관련자료 수집에 힘을 기울여 오던 검찰수사가 본궤도에 올라 아연 활기. 이날 상오11시쯤 한국감정원 주택조합장 최재곤씨(37)를 선두로 조합장들은 잇따라 중구 서소문동 대검청사에 출두. 검찰 관계자는 『이들에 대한 소환조사는 이번 사건의 가장 기초적인 수사이며 사건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상당한 결과가 나오리라는 기대. 그러나 철야수사 과정에서 자정쯤 몇차례 큰 소리가 밖으로 들리는 것으로 미뤄 한때 수사가 잘 되지않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기도 했다. 또 12층 중앙수사부 2·3·4과장실 주변은 철제통로문을 모두 걸어 잠그고 감시요원을 배치해 출입을 엄격히 통제했으나 하오10시30분쯤 조합원 4명이 돌아가고 이어 최명부 중수부장과 제갈융우 1과장이 귀가한 뒤에는 출입문 1개를 열어놓는 여유를 보이기도. 정구영 검찰총장은 이날 상오 이례적으로 대검찰청 9층 최명부 중앙수사 부장실에 들어 앞으로의 수사계획에 대한 보고를 들은 뒤 『이번 사건은 국민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만큼 수사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각별히 지시했다. 정총장은 이어 『앞으로의 전망은 어떤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제 남은 것은 어느선까지 처리하느냐가 중요한 대목』이라고 짤막하게 답변. 이번 사건 수사의 지휘관인 최부장은 이번 사건수사 속보가 연일 신문의 1면 머리기사로 보도되는데 대해 사건의 중요도를 인식하면서도 『언론이 너무 앞서갈 뿐더러 틀린 부분이 많다』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 ○박 시장,정상근무 ▷서울시◁ ○…서울시 특별감사 4일째인 9일 감사반은 전날과 다름없이 상오8시30분부터 문서조사 및 현장조사에 들어가 하오11시쯤 마쳤다. 시의 한 관계자는 이날 감사반이 감사원의 중간발표가 있는 뒤라서인지는 몰라도 감사를 마무리짓기 위해 조급히 서두르는 것 같다고 감사분위기를 설명. 이 관계자는또 『일요일인 10일에도 감사를 계속해 빠르면 12일쯤 감사를 마감할 것같다』고 전망. ○…박세직 서울시장은 이날도 전날처럼 출근길에 한남동 소재 한강관리사업소에 들러 업무보고를 받은뒤 상오10시쯤 청사에 도착,정상집무. 박시장이 전날인 8일 시장경질설 등이 나도는 가운데 시간부직원 등과 함께 난지도 쓰레기처리장 등을 시찰하며 평소업무를 수행하자 시직원들은 『착잡한 심정을 달래기 위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나름대로 해석하기도. ○…서울시 직원들은 이번 수서 사건으로 지칠대로 지쳐있는 모습. 직원들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2주일간 감사원 정기감사와 임시국회·감사원 특별감사 등이 한꺼번에 겹치면서 연일 심야근무를 하게되자 『낮에는 졸리고 밤에는 잠이 안온다』며 하소연. ○“결백” 호소문 뿌려 ▷한보◁ ○…한보그룹 정태수회장은 9일 하오4시10분쯤 검은 코트에 회색 목도리를 두르고 승용차편으로 회사에 도착,곧바로 회장실로 들어갔다. 정회장은 자신과 한보주택 강병수사장에 대한 검찰의 소환방침과 관련,사장단 등 간부들과 대책을 논의한 뒤 직원들이 인터뷰를 요청하는 기자들을 밀치는 사이 회사를 빠져 나갔다. 한편 본사 3층 강당에서 사흘째 농성을 벌이던 부산과 강원도 태백시의 계열사 직원 등 4백여명은 이날 자정을 기해 농성을 풀고 10일 상오 각기 회사로 돌아간 뒤 11일부터 정상근무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에 앞서 한보직원 가운데 2백여명은 9일 상오6시부터 서울시내 을지로·덕수궁앞·광화문 등에서 한보그룹의 결백을 주장하는 호소문 5천여장을 나눠주기도 했다. ○“소신에 변함 없다” ▷건설부◁ ○…지난 7일 이동성 주택국장과 윤유학 전 택지개발과장(현 수도관리과장)이 감사원으로 불려가 철야조사를 받은데 이어 9일에도 주택국 직원들이 일부 남아 감사에 대기. 건설부 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에 건설부가 간여한 것은 조합택지 특별공급과 관련된 법리해석 뿐이어서 별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담담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김대영차관을 비롯,이국장·윤과장이 곧 소환돼 조사를 받을 것이라는 보도가 있자 건설부 쪽에 수사가 확대되지 않을까우려하는 분위기. 한편 당사자인 이국장은 감사원 『건설부의 유권해석이 잘못됐다』고 발표한데 대해 문제가 된 택지개발촉진법 시행령의 법리해석에 대한 자신의 소신엔 지금도 변함이 없으며 이번 사건에 조금의 의혹도 없다고 결백을 주장.
  • 식당 여종업원/피살체로 발견

    【태백】 12일 하오5시40분쯤 강원도 태백시 소도동 6통2반 금석화씨(53·여) 집에 세든 변봉옥씨(39·여·식당종업원)가 방에서 스카프로 목이 졸리고 배를 흉기에 찔린채 숨져 있는 것을 금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 도박 피의자 면회하러 온 친척/검찰수사관이 집단폭행/40대 주장

    ◎“검사와 말다툼 했다” 5분간 구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지검 강력부 남기춘검사 방에 도박혐의로 입건된 고철수씨(45)를 15일 면회하러 왔던 친척 박찬식씨(44·도봉구 도봉1동 587)가 『이날 하오4시40분쯤 검사에게 건방지게 말한다는 이유로 검찰수사관 3명에 의해 대기실로 끌려들어가 목을 졸리고 허리를 짓밟히는 등 5분여동안 집단폭행 당했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이날 고씨가 도박을 하다 검찰에 붙잡혀간 사실을 전해듣고 고씨의 외삼촌이자 자신의 매형인 송학용씨(55)와 함께 면회를 하러갔다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던중 마침 검사실 밖으로 나온 남검사가 『당신도 도박꾼이냐』고 말해 『검사는 말을 함부로 해도 되느냐』고 항의했다는 것이다. 이에 검사실 안에 있던 수사관 3명이 뛰쳐나와 자신을 대기실로 끌고간 뒤 바닥에 눕게 하고 기합을 주는 등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박씨를 화장실로 데려가 얼굴을 씻게 한뒤 『남검사에게 잘못을 사과하라』고 강요했다는 것이다.
  • 인 종교분쟁 확산… 정국 혼미/총리퇴진 요구ㆍ오늘 시한부 총파업

    ◎힌두교도,“게릴라전 불사” 경고 【뉴델리 AFP UPI 연합】 힌두교도들의 사원건립 시도를 둘러싼 폭력사태로 인해 인도의 국민전선의회(NFPP) 연립정부가 심각한 정치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4일 일부 반정부 정치인들이 VP 싱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현 위기사태의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NFPP회의에 불참,인도연정의 위기가 더욱 악화될 조짐이다. 이날 싱 총리와 NFPP 소속 1백50여 명의 의원들이 국회 별관에서 시국대책회의를 열고 있는 가운데 데비랄 전 부총리와 싱 총리의 최대정적 가운데 하나인 찬드라 셰카르는 별도의 기자회견을 갖고 싱 총리의 퇴진을 요구했다. 힌두교 사원건립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BJP는 이번 사원분쟁에서 경찰의 발포로 많은 힌두교도들이 사망한 것에 항의,5일 뉴델리에서 하룻동안의 시한부 총파업을 강행할 것이라고 졸리 BJP 대변인이 밝혔다. 또한 이날 아요드야 마을에서 열린 힌두교도 회의에서 강경파 지도자인 비나이카트얄은 정부에 대해 참극을 빚고 있는 힌두교들과의 대치 상황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한뒤 이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신앙심이 깊은 힌두교도들은 무장투쟁을 벌일 수 밖에 없으며 『필요하다면 게릴라전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달 30일 아요드야 마을에 힌두사원을 건립하기 위해 급진 힌두교도들이 물려들기 시작한 이후 인도 수개주에서 발생한 폭력사태로 2백50명 이상이 사망했다.
  • 40대주부 안방서 피살/석촌동

    ◎목졸리고 온몸 흉기에 찔린채 17일 하오7시12분쯤 서울 송파구 석촌동 223의13 황재식씨(41ㆍ조명가게 경영) 집 안방에서 혼자 집을 보고 있던 황씨의 부인 송애자씨(40)가 넥타이 끈으로 목이 졸리고 칼에 찔려 숨져 있는 것을 황씨의 큰아들 승보군(13ㆍ대명중1년)이 발견했다. 황군은 『학교갔다 온뒤 방문이 잠겨있어 열쇠기사를 데리고가 문을 따고 들어가보니 어머니가 엎드려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숨진 송씨는 왼쪽 손목에 5㎝가량 칼에 찔린 흔적이 나있었으며 방안에는 장롱 등이 열려 있고 옷가지 등이 방에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경찰은 현금 13만원이 없어졌으며 방을 뒤진 흔적이 있는 점으로 보아 범인이 돈을 빼앗은뒤 송씨가 반항하자 살해한뒤 달아난 것으로 보고 범인을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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