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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일리 미국 유엔대사 사임 공식화…후임에 디나 파월 거론

    헤일리 미국 유엔대사 사임 공식화…후임에 디나 파월 거론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에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주도하고, ‘대북 제재망’의 밑그림을 그렸던 정치인 출신, 니키 헤일리(46)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9일(현시간) 연내 사임을 공식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헤일리 대사가 6개월여 전부터 ‘잠깐 쉬고 싶다’며 연말에 사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임으로는 디나 파월(44) 전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을 선임하는 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월 전 부보좌관은 지난해 12월 사임하고 지난 2월에 친정인 골드만삭스로 돌아갔다. 그는 재임 시절 트럼프 행정부의 중동 정책 등을 뒷받침해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맏딸 이방카에게 조언을 해주는 역할을 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인연을 맺어 ‘이방카의 여자’로도 불려왔다. 헤일리 대사는 2년 가까이 유엔 대사직을 수행하고 스스로 퇴로를 선택한 모양새이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본궤도에 오른 시점과도 맞물린 것이어서 트럼프 행정부 내부 역학 관계와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 지난해 대북제재를 강화하는 흐름에서 그는 당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를 넘어서는 역할을 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꿰뚫는 복심으로까지 불렸다. 주지사 출신으로 뛰어난 정치 감각과 기민한 결단력을 보여 공화당 내 강경 보수주의자들과 온건파들 모두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차기 대선 후보로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그러나 ‘초강경 매파’인 존 볼턴 백악관 NSC 보좌관이 등장하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등판하는 등 미 외교안보의 사령탑이 바뀌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폼페이오 장관이 각종 외교이슈를 주도하면서 헤일리 대사의 역할은 확연히 줄었다”면서 “여기에 강경보수의 볼턴 보좌관까지 등장하면서 헤일리 대사는 핵심 정책논쟁에서 사라졌다”고 전했다. 대북 이슈에서도 지난 3~4월부터 협상 국면이 본격화하면서 자연스럽게 ‘안보리 좌장’격인 유엔주재 미국 대사보다는 ‘북미협상 실무총책’인 폼페이오 장관에게 무게가 쏠렸다. 헤일리 대사가 이날 기자들에게 “당국자가 물러나야 할 때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헤일리 대사의 사임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수립 및 결정과정에서 소외됐다는 자괴감이 작용했다고 CNN이 이날 보도했다. 그의 중도 사퇴는 자존심 강한 그녀가 선택한 최선의 방법이라는 분석이다. CNN은 헤일리 대사가 최근 몇 달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독대하지 못했다면서 지난 4월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출신인 폼페이오가 국무장관에 취임하고, 같은 시기에 볼턴이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임명된 이후 헤일리는 찬밥 신세로 밀려났다고 전했다. 헤일리 대사는 트럼프 행정부의 난맥상을 폭로하는 ‘익명의 고위 관리’가 쓴 뉴욕타임스(NYT) 칼럼 파문 이후 처음으로 물러나는 고위직 인사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헤일리 대사가 당시 칼럼 기고자일 가능성이 있는 유력 후보 중 하나로 이름이 오르내렸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헤일리 대사는 익명 칼럼의 저자를 비난하는 글을 올려 이런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한편 2020년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도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음에도 불구, 헤일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WP는 보도했다. 공화당의 전략가 마이크 머피는 “헤일리는 공화당의 떠오르는 스타인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제왕이다. 이런 관계에서 항상 알력이 생기게 마련이다. 자신만이 유일한 태양이어야 하는 트럼프에게 있어 떠오르는 스타는 정치적 위협”이라고 헤일리의 사임 배경을 언급했다. 헤일리 대사가 다른 고위직 출마를 위해 유엔대사를 그만뒀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여성 유권자들의 외면으로 고전하는 공화당에서 헤일리 대사가 상원의원이나 부통령, 심지어 대통령 후보로 뛸 가능성을 제기했다. 본인의 강력한 부인에도 대선 출마설 역시 가라앉지 않고 있다. 헤일리 대사는 2020년 대선에서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의 잠재적인 당내 경쟁자로 여겨지고 있는 셈이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트럼프·폭스뉴스 밀월… 최측근 힉스 부사장급 발탁

    트럼프·폭스뉴스 밀월… 최측근 힉스 부사장급 발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 중 한 명으로 알려진 호프 힉스(29) 전 백악관 공보국장이 폭스뉴스의 부사장급으로 발탁됐다. 이는 트럼프 정부와 폭스뉴스의 ‘밀월 관계’를 보여 주는 한 단면으로 풀이된다. 지난 7월 5일 힉스 전 국장이 떠난 공보국장 자리를 빌 샤인 전 폭스뉴스 공동대표가 꿰찼다. 결과적으로 힉스 전 국장과 샤인 전 공동대표가 자리바꿈을 한 셈이다.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8일(현지시간) 힉스 전 국장이 폭스뉴스와 폭스스포츠 등 28개 TV 네트워크를 거느린 폭스의 최고홍보책임자(CCO)로 일하게 됐다고 전했다. 폭스는 21세기폭스의 영화·엔터테인먼트 부문이 월트디즈니에 매각되면서 뉴스·스포츠 부문만 따로 떨어져 나왔다. 방송가에서는 ‘뉴 폭스’로도 부른다. 폭스뉴스는 보수 친(親)트럼프 성향으로 트럼프 시대에 승승장구하고 있다. 모델 출신인 힉스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와 함께 일한 인연으로 트럼프그룹에 발탁됐다. 잘나가던 그는 지난 2월 갑자기 사임했다. 가정폭력 사건으로 사임한 롭 포터 전 백악관 선임비서관과의 염문설이 결정타였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백악관의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빌 샤인 공보국장, 메르세데스 슐랩 전략커뮤니케이션 담당 국장과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 토니 사예그 재무부 공공정책 차관보, 리처드 그레넬 독일주재 미대사 등 트럼프 정부의 많은 인사들은 직간접적으로 폭스뉴스와 인연이 깊다”면서 “지원군이 필요한 트럼프 정부와 폭스뉴스의 밀월은 더욱 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와 폭스뉴스 밀월 지속...최측근 호프 힉스 부사장에

    트럼프와 폭스뉴스 밀월 지속...최측근 호프 힉스 부사장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 중 한 명으로 알려진 호프 힉스(29) 전 백악관 공보국장이 폭스뉴스의 부사장급으로 발탁됐다. 이는 트럼프 정부와 폭스뉴스의 ‘밀월 관계’를 보여 주는 한 단면으로 풀이된다. 지난 7월 5일 힉스 전 국장이 떠난 공보국장 자리를 빌 샤인 전 폭스뉴스 공동대표가 꿰찼다. 결과적으로 힉스 전 국장과 샤인 전 공동대표가 자리바꿈을 한 셈이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8일(현지시간) 힉스 전 국장이 폭스뉴스와 폭스스포츠 등 28개 TV 네트워크를 거느린 폭스의 최고홍보책임자(CCO)로 일하게 됐다고 전했다. 폭스는 21세기폭스의 영화·엔터테인먼트 부문이 월트디즈니에 매각되면서 뉴스·스포츠 부문만 따로 떨어져 나왔다. 방송가에서는 ‘뉴 폭스’로도 부른다. 폭스뉴스는 보수 친(親)트럼프 성향으로 트럼프 시대에 승승장구하고 있다. 모델 출신인 힉스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와 함께 일한 인연으로 트럼프그룹에 발탁됐다. 2016년 트럼프 대선캠프에 일찌감치 합류해 언론담당 보좌관으로 일했으며, 백악관에서 공보국장까지 오르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을 한 몸에 받았다. 잘나가던 그는 지난 2월 갑자기 사임했다. 가정폭력 사건으로 사임한 롭 포터 전 백악관 선임비서관과의 염문설이 결정타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그녀(힉스)는 똑똑하고 사려 깊은 대단한 인물이다. 미래에 다시 함께할 날이 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백악관의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빌 샤인 공보국장, 메르세데스 슐랩 전략커뮤니케이션 담당 국장과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 토니 사예그 재무부 공공정책 차관보, 리처드 그레넬 독일주재 미대사 등 트럼프 정부의 많은 인사들은 직간접적으로 폭스뉴스와 인연이 깊다”면서 “지원군이 필요한 트럼프 정부와 폭스뉴스의 밀월은 더욱 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ICJ 판결에 뿔난 美… 63년 된 이란과의 친선 조약 깼다

    폼페이오 “ICJ, 명령 내릴 권한 없다” 외교특권 ‘빈 조약’도 탈퇴… 긴장 고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3일(현지시간) 63년간 이어 온 ‘미·이란 친선·경제관계 및 영사권 조약’을 파기한다고 전격 선언했다. 이 같은 결정은 국제사법재판소(ICJ)가 미국에 인도주의 분야의 대(對)이란 경제 제재를 철회하라고 명령하자 미국이 발끈하며 내놓은 조치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은 두 나라 사이의 경제 관계와 영사권을 확립하는 1955년 협정을 끝낼 것”이라면서 “이란은 ICJ를 정치적 선전 목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사실상 이 조약은 39년 전에 끝났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란 이슬람혁명 직후 강경파 대학생들이 테헤란의 미국 대사관을 점거한 1979년 친선조약을 폐기했어야 했다는 의미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우리는 ICJ가 제재와 관련된 명령을 내릴 권한이 없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게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란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지난 5월 일방적으로 탈퇴한 후 복원한 경제 제재가 양국 친선조약에 위배된다며 ICJ에 소송을 제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8월 1차 항공기 및 관련 부품·서비스 수출을 금지하면서 제재를 복원했고, 다음달 4일부터 석유 수출금지 등이 포함된 강력한 2차 제재에 돌입한다. ICJ는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재판부의 만장일치로 미 행정부는 의약품, 의료장비, 식료품, 농산품, 안전한 민간 비행을 보장하는 데 필요한 장비와 교체 부품을 이란으로 수출하는 데 장애가 되는 제재의 재개를 반드시 철회해야 한다”고 명령했다. 미국은 아울러 1961년 세계 81개국이 조인한 ‘외교관계에 관한 빈 조약’에서도 탈퇴하기로 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전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란 특히 팔레스타인이 ICJ에 미국을 고소하는 데 이 조약이 이용될 수 있다”면서 “근거 없는 정치적 주장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미국은 가만히 두고만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로하니는 부패 독재자” “트럼프가 이란 전복 시도”

    “로하니는 부패 독재자” “트럼프가 이란 전복 시도”

    트럼프, 11월 이란 원유 제재 정당화 포석 로하니 “힘에 의해 대화할 순 없다” 응수 美 “이란과 교역하면 대가 치를 것” 경고 베네수엘라 마두로 부인 등 4명도 제재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미사일 시험 중단 등과 관련,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용기에 감사한다며 칭찬한 반면 이란에 대해서는 “부패한 독재”라며 이례적으로 강한 비판과 경고를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뉴욕의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란의 지도자들은 (중동에) 혼란과 죽음, 파괴의 씨를 뿌렸다”면서 “이웃 국가들은 이란의 침략, 확장 어젠다로 인해 무거운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 지도자들이 국고를 횡령하고 종교 기부를 약탈, 주머니를 채우고 대리인을 내세워 전쟁을 치른다”면서 “침략적 행위를 계속하는 한 모든 국가가 이란 정권을 고립시킬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유엔총회에서 이 같은 강도의 비판은 이례적이다. 이는 지난 5월 트럼프 정부의 일방적인 이란 핵합의(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탈퇴와 오는 11월 시작될 이란에 대한 원유 거래 금지 등 2단계 제재를 정당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날 같은 장소 연설에서 “미 정부가 협상에 초청했던 똑같은 정부를 전복시키려는 계획을 숨기지 않은 것은 아이러니”라면서 “대화보다 더 좋은 길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어떤 국가도 힘으로 대화 테이블에 나오게 할 수는 없다“며 현 상황에서는 미국과 대화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에 “로하니 대통령을 만날 계획이 없다”고 밝혀 두 나라가 당분간 긴장 속에 대치 국면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 연설 직후 미국이 대이란 경제 제재 조치를 “공격적이고 단호하게” 취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이란과 교역을 유지하는 그 어떤 국가도 처참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뉴욕에서 열린 ‘반이란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이란이 우리와 우리 동맹들에게 반하는 행동을 하고 해를 가하면,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측의 이 같은 경고에도 미국을 뺀 5개 핵협정 당사국과 이란 등 6개국 외무장관들은 24일 뉴욕에서 원유 등 이란 수출품에 대한 지급 결제를 용이하게 해줄 ‘특수목적회사’를 설립하기로 발표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EU 회원국들이 이란과 (교역 유지를 위해) 합법적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법적 기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 조치를 피하기 위한 이란 핵협정 잔여국들의 기구 설립 계획에 불쾌하고 실망스럽다”면서 “(관련 기구는) 역내 평화·안보에 해를 끼치고 이란에 (석유) 수입을 유지시켜 세계 1위의 테러 지원국 지위를 더 공고하게 할 것”으로 비난했다. 트럼프 정부는 또 이날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부인인 실리아 플로레스와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 호르헤 로드리게스 공보장관,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국방장관 등 핵심 권력층 4명에 대해 부패혐의로 미국 내 금융 자산을 몰수하고, 미국인이 이들과 사업을 하는 것도 금지하는 금융 제재를 단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마두로 정권을 비판의 도마에 올렸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남북정상, 비핵화 진전 볼까…2일차 정상회담 일정은

    남북정상, 비핵화 진전 볼까…2일차 정상회담 일정은

    평양 방문 이틀째인 19일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2일 차 정상회담을 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관계 발전 등 주요 의제에 대한 논의를 이어간다. 문 대통령 취임 후 세 번째로 이뤄지는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이 한반도 비핵화 진전의 중대 분수령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남북 정상이 18일에 이은 이날의 연쇄 회담을 통해 결실을 볼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고 가장 비중 있는 의제인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놓고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전날 정상회담에서 교착 상태에 빠진 한반도 비핵화 협상을 진전시켜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1일차 정상회담에서 “8천만 겨레에 한가위 선물로 풍성한 결과를 남기는 회담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고,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 덕에 조미(북미) 관계가 좋아져 주변 지역 정세가 안정되고 더 진전된 결과가 예상된다”고 화답했다. 이처럼 양 정상이 부진한 비핵화 협상에 마침표를 찍겠다는 의지를 비친 만큼 2일차 회담의 관건은 북미가 이견을 보여온 비핵화 방법론에 어느 정도 의견 접근을 이루느냐가 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선 종전선언 후 비핵화 조치’를 요구하는 북한과 ’선 비핵화 조치 후 종전선언‘을 요구하는 미국 사이의 입장을 중재하는 데 공을 들여왔다. 결국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이의 ’핫라인‘ 등을 통해 미국과 긴밀히 소통해 온 문 대통령과 청와대로서는 더욱 구체적인 중재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만약 이날 오전 회담에서 문 대통령의 중재안을 김 위원장이 받아들여 합의에 이른다면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비핵화 협상을 마무리할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당기는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전날 회담에서 “문 대통령 덕에 조미(북미) 사이에도 계속 진전된 결과가 나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문 대통령의 중재역을 통한 북미 간 비핵화 협상 진전에 기대를 걸고 있음을 내비쳤다. 실제 이번 회담의 성과를 발판으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조기에 열린다면 연내에 종전선언을 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구상이 실현될 가능성은 커진다고 할 수 있다. 비핵화 이슈 외에도 문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의 또 다른 목표로 거론한 군사적 긴장완화,남북관계 개선·발전을 위한 판문점선언의 구체적 이행 방안 등에 대해서도 남북 정상 간 합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산림·철도 분야 협력을 비롯한 경제협력,이미 개소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운영방안과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등과 관련해 진전된 남북관계 개선안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이들 현안에 의견 일치가 이뤄질 경우 이르면 오찬 전 공동기자회견 형태로 구체적인 합의 사항이 공개될 전망이나,세부 사항을 놓고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으면 오후에도 회담이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청와대는 예상했다. 남북정상회담 결과와 더불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제2의 도보다리 회담‘이라 할 만한 장면을 연출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동강변 옥류관에서 오찬을 한 다음 추가 회담이 필요하지 않을 경우 평양 시내 주요 시설을 참관하고 만찬을 할 계획이다. 북한이 평양의 랜드마크로 조성한 미래과학자 거리 혹은 려명거리 등을 산책하거나 별도의 산업·관광시설을 둘러볼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찬 장소가 도보다리를 이을 명소가 될 수 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7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해외 순방 시 현지 주민이 자주 가는 식당을 가시는데 북측에 이와 관련한 부탁을 해놨다”며 “평양 시민이 자주 가는 식당에서 가급적 만찬을 하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평양 시민이 애용하는 식당에 남북 정상이 마주 앉는 모습이 또 하나의 명장면으로 역사에 남을 수 있다. 평양에서 이틀째 일정을 마무리하고 나면 문 대통령은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서 하룻밤을 더 묵은 뒤 20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을 떠나 서울로 돌아온다. 평양공동취재단·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제 발 저린 트럼프 “11월 선거 해외 세력 개입 막아라”

    제 발 저린 트럼프 “11월 선거 해외 세력 개입 막아라”

    자산 동결·美 금융권 접근 차단 등 처벌 볼턴 “러·중뿐 아니라 이란·北도 징후” 공정 선거 이미지로 러 스캔들 털어내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미 선거에 개입하는 해외 기관과 개인에 제재를 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의 내통 의혹을 둘러싼 ‘러시아 스캔들’이 수사 중인 가운데 미 정부가 재발을 막기 위해 해외 세력의 선거 개입을 차단하는 조치를 취한 것이다. 이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시한폭탄과 같은 러시아 스캔들의 후폭풍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 후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과 함께 진행한 전화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이슈를 직접 지휘한다는 점을 증명한 것”이라면서 “선거와 합법적 절차는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우선시하는 것들”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정한 선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보여 주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2016년 대선에 개입했던 러시아와 트럼프 대통령의 연관성을 끊어 내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행정명령은 미 선거 캠페인 인프라 침투뿐 아니라 역정보·선전의 미디어·온라인 배포 등을 DNI가 정기적으로 평가해 해외 기관, 개인이 선거에 개입했는지를 45일 이내에 판단하도록 했다. 이어 해당 정보를 법무부·국토안보부에 제출해야 하고, 이로부터 45일 이내에 법무부 장관 등은 해당 사건에 대해 어떤 조처를 할지 정하게 된다. 미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해외 단체·개인 등은 자산 동결과 미 금융제도 접근 차단 등 재정적 처벌, 선거 개입 국가 소속 기업에 대한 미국민의 투자 금지 등의 제재가 가해진다. 볼턴 보좌관은 “우리는 러시아뿐 아니라 중국, 그리고 잠재적으로 이란과 북한으로부터도 징후를 봐 왔다”며 북한의 개입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트위터·페이스북 등을 통해 2016년 미 대선에 영향을 미쳤던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인 지난해 5월까지 ‘오바마케어’에 대한 트윗으로 미국 내 여론 분열을 조장했다고 전했다. WSJ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기반을 둔 ‘인터넷 리서치 에이전시’가 600개 트위터 계정으로 오바마케어에 대해 10만건 안팎의 트윗을 쏟아내며 갈등을 부채질했다고 전했다. CNN은 지난 6~9일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러시아 스캔들 관련 지지율이 트럼프 대통령은 30%, 로버트 뮬러 특검은 50%로 집계됐다고 이날 전했다. 지난 조사보다 트럼프 대통령은 4% 포인트 하락하고, 뮬러 특검은 3% 포인트 상승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볼턴 “아프간 미군 조사 땐 ICC 판검사 제재”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국제형사재판소(ICC)를 제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CC는 2002년 로마조약에 의해 창설된 사법 기관으로, 전쟁 범죄와 집단 학살 가해자 재판 등을 다룬다. 미국, 이스라엘 등은 로마조약에 반대해 ICC를 비준하지 않았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10일(현지시간) 보수단체인 ‘연방주의자 협의회’ 연설에서 “ICC가 미국과 이스라엘 등 동맹의 뒤를 밟는다면 우리도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며 “ICC 판검사들의 입국을 금지하는 것을 비롯해 그들의 미국 내 자금을 제재하며 미국 형사법에 따라 그들을 기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볼턴의 강경 발언은 ICC 검사들이 지난해 11월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범죄를 자행한 혐의를 받는 미군과 중앙정보국(CIA) 요원들의 조사를 재판부에 요구한 데서 나온 의도된 것이다. 동시에 팔레스타인 지도자들로부터 인권침해를 했다는 비난을 받는 이스라엘 관리들에 대한 ICC 조사를 차단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볼턴 보좌관은 이어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과 직접적이고 의미 있는 협상에 착수하기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워싱턴사무소를 계속 열어 두진 않을 것”이라며 1994년부터 20여년간 워싱턴DC에서 운영돼 온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대표부 사무실의 폐쇄 방침도 공언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초강경 압박카드로 팔레스타인을 이스라엘과의 협상 테이블에 끌어내겠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김정은 ‘핵신고 먼저’ 운 띄웠나… 트럼프와 10월 재회 가능성

    김정은 ‘핵신고 먼저’ 운 띄웠나… 트럼프와 10월 재회 가능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차 정상회담 추진이 가시화하면서 시기와 장소, 의제에 관심이 쏠린다.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 요청 사실을 전하면서 “2차 정상회담을 위한 대화는 지금 진행 중”이라며 북·미가 물밑 접촉에 나섰음을 시사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그러나 구체적인 장소나 시기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는 사실상 의제 조율에 달렸다. 그동안 북·미는 핵신고와 종전선언의 선후 관계를 놓고 제자리걸음을 했다. 이를 감안한다면 김 위원장이 이번 네 번째 친서에서 ‘선 종전선언’ 주장에서 한발 물러나 ‘선 핵신고’에 대한 운을 띄웠을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도 백악관의 난맥상을 담은 밥 우드워드의 신간 ‘공포: 백악관 안의 트럼프’ 출간과 뉴욕타임스의 ‘백악관의 레지스탕스’ 기고 파문 등 대형 악재를 돌파하기 위해 김 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 러브콜에 화답한 것으로 해석된다. 외교가는 북·미 협상 시나리오를 ▲북한의 핵신고 구두약속 후 종전선언 ▲핵시설·핵물질·핵탄두 등 단계적 신고와 초기 신고를 담보로 종전선언 ▲종전선언과 핵신고의 동시 이행 등 3가지로 예상하고 있다.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가장 이상적인 순서는 북한이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핵신고 목록 제출을 확약하고, 종전선언을 한 뒤 북측이 약속한 핵신고 명단을 제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개최 시기는 일단 10월 중순쯤으로 전망된다. 취소됐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이 오는 18~20일 남북 정상회담 전에 이뤄진다면 이달 하순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2차 북·미 정상회담과 종전선언 등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지만 물리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이 워싱턴 분위기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열린 한 행사에서 “김 위원장이 유엔총회에 올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워싱턴 정가 일각에서는 남북 정상회담과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 등으로 북한의 비핵화 성과가 충분히 확인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 전인 10월 중순쯤 백악관에서 김 위원장과 역사적 재회의 악수를 하는 ‘초대형 이벤트’를 열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 성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중간선거까지 ‘북풍’을 이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미국은 11월 중간선거 전에 여는 것이 정치적으로 바람직하고 북한도 빠를수록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이날 서울 마포구 극동방송에서 열린 ‘극동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6·12 정상회담 때) 싱가포르에서 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는 믿음, 그때 한 악수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면서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나 희망을 품어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경호상 문제로 워싱턴 방문을 꺼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상 경호나 종전선언의 상징성, 남·북·미나 남·북·미·중 정상이 쉽게 모일 수 있는 판문점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허 성격을 감안한다면 평양 전격 방문 가능성도 낮지만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뉴스 분석] 트럼프·김정은, 핵신고·종전선언 두고 ‘2차 담판’

    김정은, 친서 보내 북·미 정상회담 요청 백악관 “일정 조율 중” 볼턴 “연내 가능” 文대통령 “북·미 정상 대담한 결단 필요” 미국 백악관이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핵신고와 종전협상의 선후관계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던 북·미가 ‘톱다운’ 방식의 양국 정상 간 ‘빅딜’로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협상의 돌파구 찾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를 받았다”면서 “(김 위원장의) 친서의 주요 목적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2차 정상회담 개최를 요청하고 일정을 잡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이 문제에 열려 있으며, 이미 조율하는 과정에 들어가 있다”며 북한과 2차 정상회담 일정을 협의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달 24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 취소 이후 경색된 북·미 관계를 풀기 위한 한국 정부의 지난 5일 특사단 방북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추진이라는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 낸 셈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특사단 방북 이후 김 위원장의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내 비핵화’ 시간표 제시에 트럼프 대통령의 화답, 북한의 9·9절 열병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제외와 트럼프 대통령의 감사 발언 등으로 북·미 관계가 반전됐다”면서 “북한의 비핵화 방정식을 풀 수 있는 해법은 양 정상 간 결단밖에 없다”고 말했다.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껍데기 회담’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북한의 구체적인 ‘선 비핵화 행동’을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날 한 행사에서 “올해 어느 시점에 2차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이 가능하다”면서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기다리고 있다”며 거듭 압박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북한이 보유 중인 핵을 폐기하는 한 차원 더 높은 단계로 나아가려면 다시 한번 북·미 정상 간의 통 큰 구상과 대담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정의용 실장, 美볼턴과 통화… 평양 남북 정상회담 협력 논의

    정의용 실장, 美볼턴과 통화… 평양 남북 정상회담 협력 논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0일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오는 18~20일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앞서 지난 5일 대북 특사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온 정 실장은 다음날인 6일 볼턴 보좌관과의 통화에서 비핵화 협상과 관련한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이날 통화에서는 당시 우리 측이 건넨 북한의 메시지에 대한 백악관의 입장 설명 등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 위원장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했는데, 통화에서 이에 대한 미국 측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파트루셰프 러시아 연방안보서기와도 통화하고 특사단 방북결과를 공유했다.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간 의견 조율은 더 긴밀히 이뤄지고 있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이날 마크 램버트 국무부 북한 담당 부차관보 대행,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과 함께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비건 대표는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우리가 어떻게 비핵화를 진전시키고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가져올지에 대한 협의를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착 당일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비공개 만찬 협의를 한 데 이어 11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각각 만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비건 대표가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도 있다. 우리 측 외교당국자들과 비건 대표는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실천적 방안을 집중적으로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트럼프, 익명 기고 안보 라인 의심”… 분열·갈등의 美행정부

    “트럼프, 익명 기고 안보 라인 의심”… 분열·갈등의 美행정부

    트럼프 “내가 좋아하지 않는 4~5명 추정” 볼턴 보좌관·국방장관 등 용의선상 올라 ‘국가 안보의 문제’ NYT 공식 수사 요구 표현의 자유 놓고 ‘앙숙’ 언론과 전면전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난맥상을 고발한 ‘현직 고위관리’의 뉴욕타임스(NYT) 익명 기고문의 정치적 파장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앙숙’ NYT에 대한 수사를 요청해 헌법상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언론과의 전면전 양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외교 안보 인사들이 용의선상에 오르는 등 연일 극심한 분열과 갈등이 노출되고 있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 고문은 8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비판한 정부 내 ‘레지스탕스’가 안보 라인 내 누군가라고 의심하고 있다”며 “그 사람은 정체를 밝히거나, 사임하거나 둘 중 하나는 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7일 노스다코타주 방송 KVLY와의 인터뷰에서 “기고문을 쓴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4명 또는 5명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대부분 내가 좋아하지 않거나 존중하지 않는 이들”이라고 언급했다. 백악관부터 행정부 내 관리들의 명단이 돌면서 익명의 기고자 색출을 위한 숨바꼭질 광풍이 불고 있다. 콘웨이 고문조차도 후보군에 포함됐을 정도다.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등 고위직 27명이 각자 성명을 발표해 “나는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히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지난 5일자 NYT에 실린 ‘나는 트럼프 행정부 내 저항 세력의 일부’라는 기고문에서 대통령이 동맹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호감을 보인다는 문맥으로 인해 강경 보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용의선상에 올랐다. 하지만 그가 올해 4월부터 백악관에 합류했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가 악화됐다는 정황이 없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최근 경질 보도가 나온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도 용의선상에 있다. 그는 오는 11일 발간되는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의 저서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초등학교 5~6학년 수준”이라는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군 출신인 그가 통수권자에게 반기를 드는 익명의 기고는 하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했던 대니얼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도 유력 후보 중 하나다. 그는 지난 7월 러시아가 미 대선에 개입했다고 밝혀 트럼프 대통령을 곤혹스러운 입장에 빠트렸다. 하지만 ‘러시아 스캔들’을 제외한 다른 사안에서 대통령과의 충돌 정황은 포착되지 않았다. 이 밖에 마이크 펜스 부통령, 존 헌츠먼 러시아주재 대사,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보좌관, 퍼스트레이디인 멜라니아 등도 용의선상에 있다고 WP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노스다코타주 파고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세션스 법무장관은 그 글을 쓴 사람이 누구인지 수사해야 한다”면서 “국가 안보에 관한 문제”라고 공식 수사를 요구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도 WP 기고문을 통해 “저자가 묘사하는 것은 행정부 내 정책 이견을 초헌법적 수단으로 해결하려는 행위”라고 거들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NYT에 대한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성명을 내고 “법무부가 모든 시민의 권리를 보호하는 수정헌법 1조(언론 및 표현의 자유)를 이해하고 있으며 정부 권력의 노골적 남용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현재 NYT 수사 여부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中·日엔 특사, 美는 전화로… 文 ‘중재 외교’ 가속도

    대북 특별사절단의 방북 성과를 디딤돌 삼아 북·미 비핵화 대화의 불씨를 되살린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과 일본에 특사를 보내는 등 ‘중재 속도전’을 가속화했다. 오는 18~20일 평양 남북 정상회담과 이달 말 뉴욕 유엔총회에서의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10월 이후 종전선언 실현의 여건을 다지기 위해서다. 대북 특사단으로 지난 5일 평양을 다녀온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9일 특사 자격으로 일본으로 출국했다. 서 원장은 10일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나 방북 결과를 설명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전달하고 북·미 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하기 위해서다. 앞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지난 8일 중국을 방문, 댜오위타이(釣魚台)에서 양제츠 중앙정치국원을 4시간 동안 만나 방북 결과 등을 논의했다. 정 실장은 귀국 후 “중국은 남북 정상회담과 한·미 정상회담이 한반도 문제의 획기적 해결을 위한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올 하반기 다자회의를 계기로 한·중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시진핑 국가주석의 조기 공식 방한도 협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당장 미국에는 특사를 보내지 않을 방침이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행사·일정이 빡빡해 일정 조율이 쉽지 않은 탓이다. 대신 정 실장이 방북 이튿날인 지난 6일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의 통화에서 방북 결과를 공유하고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다. 정 실장은 10일에도 볼턴 보좌관과 통화를 할 예정이다. 정 실장은 지난 7일에는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와도 통화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美 전문가 4인, ‘특사단 북미 돌파구 만들어’

    美 전문가 4인, ‘특사단 북미 돌파구 만들어’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지난 5일 북한을 방문한 대북 특사단이 9·18 남북 정상회담 일정 합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면담, 미국에 전하는 특별 메시지 등의 성과를 내면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북·미 비핵화 협상에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행동’이 빠졌다는 반응도 나온다. 게리 새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정책조정관, 스콧 스나이더 미 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 패트릭 크로닌 미국신안보센터(CNAS) 아시아태평양 안보소장, 수미 테리 미 전략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 등은 8(현지시간) 서울신문의 ‘대북특사단 방북 결과 평가 요청’에 대체로 비슷한 의견을 제시했다. 테리 선임연구원은 “대북 특사단의 성과는 남북 정상회담 합의와 남북 간 관계 진전 등에 있다”고 평가했다. 새모어 조정관은 “9·18 남북정상회담은 워싱턴과 평양 간 비핵화 협상을 되살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나이더 선임연구원은 “특사단의 방북은 남북뿐 아니라 북·미가 앞으로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크로닌 소장도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친서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을 했다”면서 “이는 북·미가 다음 단계의 외교를 진행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핵 신고’와 ‘종전선언’의 동시적 이행 등 북한이 구체적인 비핵화 행동에 언급이 없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새모어 조정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핵 신고와 종전선언의 동시적 이행이라는 현실적은 타협안을 제시했다”면서 “하지만 이에 대해 북한은 ‘선 종전선언’만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북한이 미국의 제안을 거부한다면 김 위원장이 이야기한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내 ‘한반도 비핵화’는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스나이더 연구원은 “미 정가에는 김 위원장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우려가 퍼져있다”면서 “이번 특사단과 면담에서 한 이야기를 어떻게 지킬지 실행 계획이 없다”고 지적했다. 테리 연구원도 “특사단 방북에서 남북 관계 진전은 볼 수 있지만, 비핵화 진전이 있다는 어떤 증거도 보이지 않는다”고 평했다. 또 크로닌 소장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의 전화는 의심 여지 없이 북·미 협상과 북·미 2차 정상회담, 종전선언 여부 등이 주된 내용이었을 것”이라면서 “한·미가 정교하게 협상 전략을 마련하고 같이 움직여야 미국의 대북 강경파 목소리를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스나이더 연구원도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문재인 정부는 북한뿐 아니라 미국과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며 한·미 공조를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반도의 경제 공동체를 구축하는 문 대통령의 비전은 미국과 유엔의 제재 해제가 필수”라면서 “한·미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필수적인 수단인 ‘경제 제재’를 약화시키지 않도록 아주 정교한 사전 조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테리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적어도 중간선거인 오는 11월까지는 극적이고 대담한 개인 외교를 통해 ‘성과’를 드러내려 하기 때문에 북·미 협상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면서 “하지만 9·18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행동을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문 대통령의 연내 종전선언 구상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정은 “트럼프 첫 임기내” 비핵화 시한 첫 제시

    김정은 “트럼프 첫 임기내” 비핵화 시한 첫 제시

    金 “종전선언·주한미군 철수 무관” 靑 “70년 적대역사 청산 발언 주목” 트럼프, 김정은에 “함께 해낼 것” 화답 美대북특별대표, 10~15일 한·중·일 방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임기(2021년 1월까지) 안에 평화협정 체결과 함께 비핵화를 실현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지난 5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 2년 4개월 안에 북핵 문제의 최종 해결을 희망한 것으로, 김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측이 ‘비핵화 시한’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북한의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표했다. 김 위원장에게 고맙다. 우리는 함께 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로 지난 5일 평양에 다녀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6일 언론 브리핑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나의 신뢰는 변함이 없다. 이런 신뢰에 기반해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에 북한과 미국 간 70년간의 적대 역사를 청산하고 개선해 나가면서 비핵화를 실현했으면 좋겠다”고 특사단에 말했다. 정 실장은 “김 위원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본인의 의지를 재확인하고, 남북 간에는 물론 미국과도 협력해 나가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번 특사단의 가장 큰 의미는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 비핵화를 실현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뜻을 확인한 것”이라며 “평화협정까지 염두에 둔 ‘70년 적대 역사의 청산’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또 종전선언을 하게 되면 한·미 동맹이 약화되거나 주한미군을 철수해야 한다는 한·미 일각의 우려에 대해 “그런 것들은 종전선언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 아니냐”고 특사단에 말했다고 한다. 종전선언을 하더라도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정 실장은 “종전선언은 이미 4·27 남북 정상회담에서 올해 안에 실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며 “우리 정부는 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언이고 관련국 간의 신뢰를 쌓기 위한 첫 단계로 생각하고 있고, 북한도 우리 판단에 공감하고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핵실험장과 미사일 실험장 폐기가 눈속임에 불과하다는 한·미 일각의 의심에 대해서는 “풍계리는 갱도 3분의2가 완전히 붕락(붕괴)해 핵실험이 영구적으로 불가능하고 동창리 미사일 엔진실험장도 유일한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 실험장일 뿐만 아니라 향후 장거리 탄도미사일 실험을 완전히 중지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반박했다.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서로에게 보내는 ‘비공개 메시지’를 정 실장이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이날 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의 전화통화에서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미국의 대북 협상을 이끄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오는 10~15일 임명 이후 처음으로 한·중·일 3국을 방문한다. 10일 방한하는 그가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할지 주목된다. 특사단 방북 결과를 포함해 향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방안, 한미 공조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3월 멤버 그대로 ‘막중한 임무’… 북·미 관계 심폐소생 메신저로

    정의용 단장 ‘매파’ 볼턴과 매일 통화 ‘투톱’ 서훈, 北 김영철과 핫라인 유지 ‘복심’ 윤건영 직급 낮지만 무게감 주목 김상균·천해성 세 차례 회담 ‘베테랑’ 5일 오전 7시 40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 활주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서훈 국가정보원장,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등 대북특사단 5인이 환송객과 취재진을 향해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한 뒤 공군2호기 트랩에 올랐다. 살짝 미소를 머금었지만 어깨는 무거워 보였다. 이들 5인은 11년 만의 남북 정상회담 합의를 이끌어 냈던 지난 3월 대북특사단 멤버 그대로다. 똑같은 이들에게 중책을 맡긴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신뢰가 두텁다는 방증이다. 뒤집어 말하면 이들이 짊어진 역사적 책무가 그만큼 무겁다는 얘기다. ‘공동운명체’인 이들은 전날 모든 일정을 취소한 채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외교·안보장관회의에 참석하는 등 막바지 준비에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사단장인 정 실장은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 일정을 확정하고 의제를 조율하는 것은 물론 북·미 간 ‘메신저’ 역할을 해야 한다. 그는 지난 3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상대한 경험이 있는 데다 미국 내 ‘매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과 매일 통화하다시피 해 왔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단장으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아닌 정 실장을 선택한 이유는 이번 특사단의 목적이 우선 북·미 관계를 ‘심폐소생’시키는 데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실장과 거의 ‘투톱’ 격인 서 원장은 연초부터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핫라인’을 유지해 왔고 이번 방북의 세부사항을 북측과 사전 조율했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시절 상대역이었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도 긴밀하게 소통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2000년 6·15 정상회담과 2007년 10·4 정상회담 때도 깊이 관여했다. 윤 실장은 특사단 중 직급(1급)은 가장 낮지만 문 대통령의 ‘복심’이란 점에서 북측도 그의 ‘무게’에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직함이 ‘국정상황실장’에서 ‘국정기획상황실장’으로 바뀌면서 중장기 기획업무까지 맡게 돼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 천 차관과 김 차장은 실무자로 이미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을 치른 베테랑이다. 천 차관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실무회담을 이끈 데 이어 4·27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 의제분과장을 맡았다. 국정원 대북전략 부서 처장을 지낸 김 차장은 4·27 정상회담 때 의전·경호·보도 관련 실무회담을 총괄했다. 특사단은 ‘비화기’(話機)가 달린 팩스를 통해 청와대와 소통했다. 비화기란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 텍스트를 암호화해 해독할 수 없게 만든 도·감청 방지 장치를 뜻한다. 이와 관련,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특사단은 비화기가 달린 팩스로 평양의 현지 상황을 청와대에 보고하고 있지만 통신 사정이 여의치 않아 자주 못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트럼프, 초청 못 받은 매케인 장례식날 골프장으로 직행

    트럼프, 초청 못 받은 매케인 장례식날 골프장으로 직행

    고(故)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장례식이 열린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버지니아 주에 있는 자신의 골프장으로 갔다. 추모 메시지도 내놓지 않았다. 이날 메케인의 장례식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와 남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추모사에 나선 매케인의 딸 메건은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뼈있는 말을 쏟아냈다. 메건은 매케인의 국가에 대한 봉사를 ‘미국인의 위대함’(American greatness)이라고 표현하고, “그것은 그(매케인)가 기꺼이 바쳤던 희생의 근처에도 가지 못했던 사람들의 값싼 레토릭은 물론, 그(매케인)가 (국가를 위해) 고통을 당하고 봉사하는 동안 안락과 특권의 삶을 누려온 사람들의 기회주의적 전유도 아닌 진짜”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전에 참전했다가 5년 반 가까운 기간 포로생활을 한 매케인에 대해 “나는 포로로 잡히지 않은 사람들을 좋아한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메건은 또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슬로건을 겨냥한 듯 “미국은 항상 위대했다”면서 “‘존 매케인의 아메리카’는 다시 위대해질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케인 의원 장례식이 진행 중인 시간에 나프타 개정 협상과 관련해 캐나다에 경고하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를 새로운 나프타 협상에 묶어둘 아무런 정치적 필요성이 없다.수십 년간의 악용 이후에 공정한 딜(거래)을 하지 않으면 캐나다는 아웃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트위터를 올린 후 백악관을 떠나 곧바로 자신이 소유한 버지니아주 라우든카운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으로 향했다.장례식이 오전 10시부터 낮 12시 35분까지 진행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11시 16분 골프장에 도착했고 오후 3시 37분께 골프장을 떠났다. 백악관은 트럼프의 이날 일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으나 언론들은 트럼프가 골프를 치는 사진을 보도했다고 백악관 공동취재단이 전했다. 10여명의 시위대가 골프장 앞 도로에서 트럼프를 비꼬는 ‘아기 트럼프’ 풍선을 띄우고 “트럼프는 매케인과 비교할 수 없다”, “영웅인 메케인의 명복을 빕니다”, “반역죄 탄핵” 등의 피켓을 들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대북브레인 5인 ‘결단의 책상’서 방북취소 논의했나

    美, 대북브레인 5인 ‘결단의 책상’서 방북취소 논의했나

    방북취소 결정 장면 여부 확인 안 돼 국무부 방북회의 중 “취소” 깜짝 발표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이 24일(현지시간) 오전부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을 취소하는 결정 과정에서 긴박하게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1시 36분 트럼프 대통령의 폼페이오 방북 취소 트윗이 게시되기 직전까지도 국무부 등은 방북 준비 회의를 할 정도로 ‘깜짝 발표’였다. 25일 CNN, ABC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30분쯤 폼페이오 장관과 앤드루 김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이 백악관 집무동인 ‘웨스트윙’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출입기자들의 눈에 띄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이 참여한 회의에서 방북 취소 의사를 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에 출장 중이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스피커폰을 통해 대통령 주재의 긴급 회의에 합류했다. 이날 긴급 회의에 참석한 핵심 대북 브레인들도 트위터를 통해 공개됐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이 전날 오후 10시 21분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오후 오벌 오피스에서 북한에 관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며 ‘무대 뒤’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올린 네 장의 사진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브레인 5인방이 드러났다. 사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결단의 책상’(미 대통령 전용 책상)에 앉아 있고, 건너편에 (오른쪽부터)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판문점 실무회담 대표였던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 폼페이오 장관, 스티브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 앤드루 김 CIA 코리아미션센터장 등 5명이 부채꼴 모양으로 마주 앉아 회의하고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종이에 뭔가를 쓰는 장면에 이어 메모된 종이를 들고 5인방과 대화하는 장면 등이 담겼다. 뒤쪽 소파에는 4명의 참모진이 앉아 노트북에 받아 적거나 메모하고 있고, 그 옆으로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도 소파에 기대선 채 회의를 지켜보는 장면도 있다. 하지만 이 사진만으로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취소를 결정한 회의 장면들인지, 트럼프 대통령의 취소 트윗 후 대책회의 사진인지는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미 백악관과 국무부, CIA의 핵심 관리 상당수는 방북 취소 사실을 TV 뉴스를 통해 알게 됐으며, 국무부 관리들은 대통령의 트윗이 뜨기 10분 전까지도 동맹국 대사관들에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목적을 브리핑하던 중이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릴 때 폼페이오 장관도 그 방에 있었다”며 트윗 문구를 참석자들이 같이 다듬고 있었음을 시사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사설] 임박한 폼페이오 4차 방북, 비핵화 가속화 계기 돼야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9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이 임박했음을 확인했다. 그는 이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4차 방북을 위해 조만간 평양에 갈 것”이라며 “지난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은 1년 안에 이 일(비핵화)을 하자고 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알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볼턴 보좌관은 “비핵화라는 전략적 결정을 내린 시점부터 1년 내 비핵화한다는 것은 남북한이 이미 합의한 내용”이라고 강조한 뒤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 간 면담을 기대한다고 했다. 북한과 미국이 지난 12일 판문점에서 비밀리에 실무협의를 가진 뒤 폼페이오 장관도 “머지않아 큰 도약을 만들어 내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의 4차 방북은 지난 7월 초 3차 때 쟁점이던 북·미의 상이한 요구가 어느 정도 실무협의에서 절충됐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즉 핵 물질·시설의 목록을 달라는 미국과 체제보장 초기 조치로 종전선언을 요구한 북한이 두 가지의 빅딜에 의견 접근을 이루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김 위원장은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인 9월 9일까지는 북·미 적대관계 청산의 첫걸음으로 종전선언 혹은 그에 가까운 조치를 군과 주민들에게 내놓고 싶어 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11월에 중간선거가 있어 북·미 비핵화 교섭에서 의미 있는 성과물을 내놓지 않으면 안 되는 처지다. 이런 상황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은 앞으로 비핵화가 성공할 수 있는지를 가리는 중차대한 고비가 될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 방문 시 ‘핵신고·종전선언 교환’이라는 성과를 낸다면 9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과 남북 정상의 평양회담에서 ‘연내 종전선언’을 구체화할 수 있는 호재를 맞을 수도 있다. 9월 유엔총회에 김 위원장이 참석하고 정전체제 관련 4국이 종전선언까지 한다면 더 말할 나위가 없다. 북·미는 벼랑 끝에 몰렸다는 각오로 비핵화와 체제보장의 실질적인 조치를 주고받기를 바란다.
  • 폼페이오도 시진핑도 ‘방북 카드’… 복잡해진 비핵화 방정식

    폼페이오도 시진핑도 ‘방북 카드’… 복잡해진 비핵화 방정식

    핵신고·종전선언 빅딜 가능성 관심집중 “남북정상, 1년 이내 비핵화 합의” 압박 무역전쟁 코너 몰린 中, 영향력 행사 변수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4차 방북 임박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9월 방북설, 평양 남북 정상회담 등 한국과 미국뿐 아니라 중국까지 북한의 비핵화에 공식적으로 개입하면서 한반도 비핵화 방정식이 점점 복잡해지는 모양새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이 4차 방북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핵 신고와 종전선언의 ‘빅딜’을 이룰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19일(현지시간) ABC방송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곧 4차 평양 방문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폼페이오 장관의 평양 방문을 공개적으로 확인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어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과 면담 가능성에 대해 “그게 우리가 기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 12일 판문점에서 이뤄진 극비 북·미 접촉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 때 김 위원장과의 면담’을 강력하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김 위원장만이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행동 결정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정부가 김 위원장 면담을 연일 요구하고 있는 것은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에서 소기의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이며, 김 위원장에게 비핵화 약속을 지키라는 압박”이라면서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의 면담이 성사된다면 북·미 ‘빅딜’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북·미의 정치적 상황도 빅딜에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1월 미 중간선거 여론조사가 공화당에 유리하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 정부는 북핵 해결이라는 외교적 성과가 절실한 시점이다. 또 김 위원장도 정권 수립 70주년 기념일인 9·9절을 맞아 경제적 성과가 필요하다. 이러한 북·미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핵 신고와 종전선언의 빅딜, 김 위원장의 뉴욕 유엔총회 연설, 2차 북·미 정상회담 등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볼턴 보좌관은 또 “문재인 대통령이 그 회담(4·27 남북 정상회담)에서 이것(북한의 비핵화)을 1년 이내에 하자고 했고, 김 위원장은 ‘예스’(yes)라고 했다”면서 “북한이 비핵화의 전략적 결정을 내리는 시점으로부터 1년은 남북이 이미 동의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북한의 1년 비핵화 시간표’는 미측의 요구가 아니라 북한이 스스로 결정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결국 폼페이오 장관은 4차 방북에서 김 위원장에게 스스로 한 약속을 지키라고 압박하면서 종전선언이라는 ‘당근’을 제시할 것으로 점쳐진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미국의 독자제재에 대한 북한의 반발과 시 주석의 방북설 등의 변수를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트럼프 정부의 중국·러시아 해운 관련 기업의 제재를 두고 김 위원장이 직접 ‘강도적 제재 봉쇄’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또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중국이 북핵 문제를 지렛대 삼아 북·미 간 빅딜에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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