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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정치적 무게 낮춘 실무급 종전선언… 2차 북미정상회담 동력 제공

    [단독] 정치적 무게 낮춘 실무급 종전선언… 2차 북미정상회담 동력 제공

    “기술적인 문제… 의미 퇴색되는 건 아냐” 실무급 종전선언으로 비핵화 명분 제공 교착 상태 북미협상 ‘돌파구’ 역할 가능2차 북·미 정상회담이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에서도 우리 정부가 ‘연내 종전선언’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은 것은 꼭 정상이 아닌 장관급에서라도 종전선언을 할 수 있다는 기술적·정무적 판단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24일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는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의 국방장관 등 관련 고위급 책임자들이 모여 종전선언을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술적으로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일 뿐, 실무선에서 종전선언을 한다고 종전선언의 의미가 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도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기자들에게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내년 1월 1일 이후 열릴 것이라는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언급과 관련해 “중간선거가 11월 초이고 준비 과정을 보면 그 정도가 적절하지 않겠냐고 보인다”고 내년 개최에 무게를 뒀다. 그러면서도 “연내 종전선언이 불가능하다고 보지 않는다. 우리 입장에서는 연내에 한다는 것”이라며 연내 종전선언을 계속 추진 중임을 시사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도 이날 올해 종전선언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했다. 정상급이 아닌 실무급 종전선언 아이디어는 ‘정치적 선언’으로 무게를 한 차례 낮춘 종전선언의 무게를 더욱 낮춰 타결 가능성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 또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먼저 거친 뒤 종전선언을 추진하는 데서 오는 부담을 피할 수 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하려면 가시적인 비핵화 진도가 나와야 하는데, 이것을 두고 옥신각신하다 보면 교착상태가 길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먼저 실무급 종전선언을 통해 북한 비핵화의 명분을 제공한 뒤 2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수순을 옵션 중 하나로 우리 정부는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종전선언은 비핵화 협상의 중간 ‘기착지’ 일 뿐, ‘종착지’가 아니라는 얘기다. 1차 북·미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교착상태가 거듭되자 우리 정부가 이 실무급 종전선언 카드를 돌파구로 떠올렸을 가능성도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실무선에서 종전선언이 이뤄진다면 관련 장관들이 만나 문안을 확인하고 공동기자회견 형태로 종전선언의 문안을 발표한 다음 각국으로 가져와 정상들이 서명하는 방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정치적 무게 낮춘 실무급 종전선언...2차 북미정상회담 동력 제공

    정치적 무게 낮춘 실무급 종전선언...2차 북미정상회담 동력 제공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에서도 우리 정부가 ‘연내 종전선언’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은 것은 꼭 정상이 아닌 장관급에서라도 종전선언을 할 수 있다는 기술적·정무적 판단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24일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는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의 국방장관 등 관련 고위급 책임자들이 모여 종전선언을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술적으로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일 뿐, 실무선에서 종전선언을 한다고 종전선언의 의미가 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도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기자들에게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내년 1월 1일 이후 열릴 것이라는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언급과 관련해 “중간선거가 11월 초이고 준비 과정을 보면 그 정도가 적절하지 않겠냐고 보인다”고 내년 개최에 무게를 뒀다. 그러면서도 “연내 종전선언이 불가능하다고 보지 않는다. 우리 입장에서는 연내에 한다는 것”이라며 연내 종전선언을 계속 추진 중임을 시사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도 이날 올해 종전선언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했다. 정상급이 아닌 실무급 종전선언 아이디어는 ‘정치적 선언’으로 무게를 한 차례 낮춘 종전선언의 무게를 더욱 낮춰 타결 가능성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 또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먼저 거친 뒤 종전선언을 추진하는 데서 오는 부담을 피할 수 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하려면 가시적인 비핵화 진도가 나와야 하는데, 이것을 두고 옥신각신하다 보면 교착상태가 길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먼저 실무급 종전선언을 통해 북한 비핵화의 명분을 제공한 뒤 2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수순을 옵션 중 하나로 우리 정부는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종전선언은 비핵화 협상의 중간 ‘기착지’ 일뿐, ‘종착지’가 아니라는 얘기다. 1차 북·미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교착상태가 거듭되자 우리 정부가 이 실무급 종전선언 카드를 돌파구로 떠올렸을 가능성도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실무선에서 종전선언이 이뤄진다면 관련 장관들이 만나 문안을 확인하고 공동기자회견 형태로 종전선언의 문안을 발표한 다음 각국으로 가져와 정상들이 서명하는 방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中 견제·표심 잡기… 트럼프의 ‘INF 파기’ 승부수

    中 태평양서 군사력 확장 나서자 경고 볼턴 “美·러만 조약 묶인 이상한 상황” 안보 이슈 부각시켜 지지층 결집 효과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양자 조약인 ‘중거리 핵전력 조약’(INF)의 파기를 거듭 밝혔다. 이는 태평양 지역의 군비 증강에 나서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새달 6일 열리는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안보 이슈를 재점화함으로써 공화당 지지층의 결집을 유도하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로 중간선거 지원 유세를 떠나기 전 기자들에게 “러시아는 협정(INF)의 정신이나 협정 그 자체를 준수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 뒤 중국을 거론하며 “그들(중국)도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핵무기를 증강할 준비가 돼 있느냐는 질문에 “그들이 제정신을 차릴 때까지 우리는 그것(핵무기)을 증강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 누구보다 많은 재원이 있다”고 말한 뒤 핵무기 증강 의사를 재차 강조했다. ‘INF 파기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위협이냐’는 질문에 “러시아를 포함한다. (우리와) 게임을 하고 싶어 하는 누구든 포함된다”면서 “나를 상대로 게임을 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즉 러시아가 협정을 지키지 않고, 중국이 협정에 포함되지 않으면 INF를 파기하고 핵무기 증강에 나설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러시아 라디오방송 에코모스크바에 “지금 중국과 이란, 북한 등은 중거리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생산한다”면서 “미국과 러시아만 (INF) 조약에 묶여 있고 반면에 다른 나라들은 여기에 구속되지 않는 이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군비 증강을 그대로 보고만 있을 수 없는 미국 입장에서 INF 파기 주장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미군은 현재 태평양의 전쟁 억지력 확보를 위해 해군 함정과 공군 폭격기에 의존하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에 대항하려면 강력하고 정확한 타격 무기인 지상군의 야포 화력 보강이 더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엘브리지 콜비 신미국안보센터(CNAS) 방위프로그램국장은 “태평양의 (미·중) 군사력 균형이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중국의 군사력 증강 규모가 매우 중대하고 진전된 만큼 우리도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미 외교·안보 전문매체 포린폴리시(FP)는 이날 “INF의 당사국이 아닌 중국이 그동안 조약의 규정에 제한받지 않고 방대한 재래 군비를 남태평양 등에 배치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트럼프 정부의 INF 폐기 주장은 조약에 의해 그동안 묶여 있던 재래식 무기를 확충해 태평양 지역에서의 중국 확장을 견제하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FP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대중국 때리기 등 안보 이슈를 부각, 공화당 지지층의 결집을 유도하고 뉴스를 선점하는 효과도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사거리가 500~5500㎞ 중·단거리 탄도·순항미사일의 생산과 실험, 배치를 전면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INF는 1987년 로널드 레이건 당시 미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당시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체결한 조약이다. 이 조약에 따라 미·러는 1991년 6월까지 중·단거리 탄도·순항미사일 2692기를 폐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靑, 남북 협력 속도 의지…‘先後 바뀐 비준’은 정치적 부담

    文 “남북관계 발전·긴장 완화 도움” 판문점선언 국회 통과 안 된 상황 ‘부속합의서’ 심의·의결 논란 일 듯 한국당 “모든 책임 현 정부가 져야” 靑 “선언적 합의 국회 비준 불필요” 두 합의서 관보 게재 후 법적 효력 정부가 23일 국무회의를 열어 지난 9월 제3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평양공동선언’과 ‘군사분야 합의서 비준안’을 서둘러 심의·의결한 것은 남북 협력에 속도를 내 비핵화를 추동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로 두 합의서는 관보 게재 후 법적 효력을 갖게 됐다.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남북 관계의 발전과 군사적 긴장 완화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더 쉽게 만들어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남북 관계가 조금 먼저 앞서가 대북 지렛대를 확보해야 2차 북·미 정상회담 ‘속도조절론’ 등 협상 국면에 드리운 난기류를 돌파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내년 1월 1일 이후 개최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정상회담 순연이 거의 확실시된 상황에서 문 대통령은 비준안을 재가해 북한을 향해 ‘한국이 촉진자 역할을 할 테니 안심하고 비핵화 조치를 서두르라’는 메시지를 주려 한 것으로 보인다. 평양공동선언 비준안 의결은 청와대로서도 정치적 부담이 큰 일이다. 우선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 동의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부속 합의서 성격의 평양공동선언부터 비준한 것은 선후가 바뀌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당장 자유한국당은 논평에서 “정부의 독선적인 국정 운영을 개탄하며, 향후 모든 책임은 현 정부가 져야 한다”고 비난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판문점선언 비준 동의에 대한 국회 논의를 더 지켜보는 게 맞았다”고 지적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평양공동선언 등도 국회 비준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새로운 남북의 합의가 중대한 재정적 부담을 만들 때 국회에 비준 동의를 받아야 하는 것에 해당하는 것이지 원칙·방향·선언적 합의에 대해서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007년에도 남북총리회담 합의서 비준동의안이 국회에 계류 중일 때 후속합의서인 ‘남북경제협력 공동위원회’, ‘서해평화협력 특별지대 추진위원회’, ‘국방 장관 회담 합의서’ 등을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비준한 전례가 있다”고 밝혔다. ‘국회에서 판문점선언 비준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평양공동선언과 군사 분야 합의서의 효력이 정지되느냐’는 질문에 김 대변인은 “평양선언은 판문점 공동 선언을 이행하는 성격도 있지만 그 자체로 독자적인 성격도 있기 때문에 효력이 발생한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볼턴과 고성 말다툼’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2월엔 집무동서 멱살잡이까지

    ‘볼턴과 고성 말다툼’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2월엔 집무동서 멱살잡이까지

    최근 존 볼턴 미국 국가안보보좌관과 비속어와 고성을 주고받으며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 존 켈리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이 또 다른 인물과 멱살잡이도 했던 사실이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켈리 실장이 지난 2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집무실인 오벌오피스 안팎에서 대통령 선거 당시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냈던 코리 루언다우스키와 멱살잡이까지 한 적이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켈리 실장은 지난 18일 볼턴 보좌관과 오벌오피스 밖에서 비속어까지 섞어가며 크게 말다툼을 한 사실이 CNN방송 등을 통해 알려진 바 있다. NYT는 루언다우스키와의 몸싸움 때문에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달려들어 뜯어말렸다면서 이 사건에 대해 알고 있는 5~6명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특히 켈리 실장은 루언다우스키와 말싸움을 하다가 멱살을 잡고 웨스트윙(대통령 집무동)에서 그를 끌어내려 했다고 NYT는 전했다. 전언에 따르면 이날 대통령, 루언다우스키와 오벌오피스에 함께 있었던 켈리 실장은 루언다우스키가 트럼프의 재선을 지원하는 한 정치활동위원회(PAC)와 계약을 하는 등 트럼프를 이용해 돈을 벌고 있다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었다. 켈리 실장은 가정 폭력 사건으로 사임한 롭 포터 전 백악관 선임비서관 문제와 관련해 기밀 정보 취급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루언다우스키가 TV에 나와 자신을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화를 냈다. 함께 오벌오피스를 나서면서 켈리 실장이 루언다우스키를 향해 백악관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말하면서 다툼이 격화됐다는 것이다. 다투는 중 흥분한 켈리 실장은 루언다우스키의 멱살을 잡고 벽으로 밀어붙이려 했고, 루언다우스키가 별다른 물리적 대응을 하지 않고 있는 와중에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와서 두 사람의 다툼을 진정시켰다고 NYT는 전했다. 두 사람의 몸싸움은 백악관이 플로리다 주 파크랜드 고교 총기 난사 사건 희생자의 유가족들을 불러 위로하는 날 벌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볼턴 “2차 북미정상회담, 내년 1월 1일 이후 열릴 것”

    볼턴 “2차 북미정상회담, 내년 1월 1일 이후 열릴 것”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차 북미정상회담이 내년초에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볼턴 보좌관은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라디오 방송인 ‘에코 모스크비’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새해 1월 1일 이후에 다시 만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악관이 북미정상회담의 내년 초 개최 가능성을 공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이터통신이 지난 19일 익명의 미국 행정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시기가 내년 1월 1일 이후가 될 것 같다고 보도했지만, 실명의 고위 인사가 이 내용을 확인하거나 공식 언급한 적은 없었다.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 역시 네바다 주 유세에서 북한 문제에 대해 “잘될 것이다. 서두르지 말아라”라고 언급해, 백악관 내에서 이러한 기조가 공유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간인 지난달 26일에도 북미 비핵화 협상 시한과 관련, “시간 게임(time game)을 하지 않겠다”고 속도 조절론을 내보인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 내 ‘슈퍼 매파’로 분류되는 볼턴 보좌관은 “미국이 작년 북한에 대한 핵공격 아이디어를 논의한 것이 사실인가”라는 질문에 “아니다. 절대로 아니다”라면서 강하게 부인하기도 했다. 이어 “내가 알기로는 결코 그런 아이디어가 논의된 적이 없다. 트럼프 대통령도 그 점을 분명히 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김정은과의 직접 협상을 추구하기로 결심했다”면서 “대통령은 지난 여름 싱가포르에서 김정은과 만나는 전례 없는 조치를 했다”고 강조했다. 볼턴 보좌관은 “대통령은 김정은(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북한을 완전히 비핵화하겠다’고 한 약속을 북한이 지키도록 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신냉전 우려되는 미·러 핵전력 조약 파기 위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80년대 미국과 소련이 체결했던 중거리 핵전력 조약(INF) 파기를 공식화했다. 현지시간 22일 러시아에 파견된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등을 만나 조약 파기를 통보한다고 미 언론이 보도했다. 미국의 파기 위협은 러시아가 조약을 어기고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는 데에 있지만, 실은 조약에 가입돼 있지 않는 중국이 미사일을 자유롭게 개발하며 핵강국화하는 것을 견제하려는 양수겸장의 의도도 있다. 미국의 INF 파기 움직임에 대해 러시아와 중국이 맹반발하고 있다. 독일 정부는 우려를 표명하며 미국의 자제를 당부했다. 미 공화당 내부조차 반발하고 있다. 공화당의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은 “핵무기 통제 협정들을 무효로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서방에서는 유일하게 미국의 맹방인 영국이 지지를 표명한 상태다. 1987년 미국과 소련이 맺은 INF는 사거리 500∼5500㎞ 중·단거리 탄도·순항미사일의 생산과 실험, 배치를 전면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냉전을 끝낸 이 조약에 따라 양국은 1991년 6월까지 각종 미사일 2692기를 폐기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단거리 탄도미사일 ‘이스칸데르’ 시리즈를 개발하고, 미국이 2000년대에 유럽 미사일방어(MD)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자 서로 “상대방이 INF를 위반했다”며 티격태격해왔다. 미국이 INF를 정말로 파기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무역이든 안보든 이슈를 가리지 않고 자국 이익을 앞세워 이란 핵합의를 비롯해 국제 합의를 줄줄이 깨온 트럼프 행정부의 무모한 행적을 감안할 때 할리우드 액션으로 끝날 것 같지 않아 우려된다. 문제는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 스타트)이다. 뉴 스타트는 미국과 러시아가 보유할 수 있는 핵탄두에 상한을 두는 조약으로 2021년 갱신을 앞두고 있다. 만에 하나 INF가 파기된다면, 강대국의 군비경쟁 제한에 빗장이 풀려 신냉전 시대가 도래할 수 있다. 미·중·러의 핵·미사일 개발이 한반도의 비핵화 프로세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은 자명하다. 미·러의 진지한 협의, 트럼프 대통령의 신중한 정책 결정을 촉구한다.
  • 러시아 “美, 중거리 핵조약 일방 파기땐 군사 대응”

    러시아 “美, 중거리 핵조약 일방 파기땐 군사 대응”

    체결 당사자 고르바초프 “비핵화 흔들어” 美, 중·러 압박해 새 핵군축 체결 가능성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거리핵무기폐기협정(INF)을 파기 선언하자 러시아가 군사적 대응을 경고하고 나섰다. 트럼프 정부의 일방주의적 ‘엄포’에 대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종국에는 미국·중국·러시아 3자가 참여하는 새로운 핵군축 협상이 논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세르게이 라브코프 러시아 외교차관은 21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 핵합의나 만국우편연합(UPU)처럼 각종 협정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한다면 우리는 군사적인 것을 포함한 대응을 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라브코프 차관은 INF 파기를 통보하러 이날 모스크바에 도착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과 22일 만날 예정이다. 1987년 12월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87)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체결한 INF는 사거리가 500∼5500㎞인 중거리 핵미사일의 생산, 실험, 배치를 금지하고 있다.INF 폐기는 러시아로서는 2001년 미국의 탄도탄요격미사일조약(ABM) 탈퇴에 이은 또 다른 전략적 불균형의 악화를 의미한다. 미국이 INF뿐 아니라 2010년 체결한 신(新)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마저 재검토하며 압도적 경제력을 활용해 핵군비 경쟁을 가속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고르바초프 전 서기장은 이날 인테르팍스통신 인터뷰에서 “INF 폐기 시도는 옛 소련 지도부와 미국 그 자신이 비핵화를 이루려고 쏟은 모든 노력을 흔들어 놓을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미국 정부는 조약 파기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INF 파기 이유로 지목당한 중국도 반발했다.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미국이 INF에서 탈퇴하면 세계적으로 또 한 번 탄도미사일 무기와 군비 경쟁이 일게 될 것”이라며 “이는 매우 위험한 한 걸음으로 여겨진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INF 탈퇴 엄포가 결국 협상을 통해 러시아의 INF 이행을 압박하고 INF의 제약에서 벗어나 있는 중국까지 한데 묶어 3자 간 새 핵군축 조약을 체결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공화당의 랜드 폴 상원의원은 “대통령의 언급대로 INF 조인국이 아닌 중국의 중거리미사일 개발이 문제가 된다면 중국과도 협정을 맺어야 한다”면서 “역사적 협정에서 경솔하게 탈퇴하는 것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트럼프 “러와의 중거리 핵조약 파기”… 신냉전 심화되나

    볼턴, 22~23일 푸틴에 파기 방침 전달 러 “협박으로 양보 끌어내려는 것” 반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냉전 시대 옛 소련과 체결한 중거리 핵무기 폐기 협정(INF) 파기를 공식화했다. 이는 핵 전력 증강을 포기하지 않은 러시아뿐 아니라 중국도 견제하겠다는 의도지만, 미국과 러시아·중국의 핵군비 경쟁이 심화되고 신(新)냉전 구도가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1·6 중간선거 지원유세차 찾은 네바다주 엘코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INF를 지키려 했지만 러시아가 합의를 위반해 왔기 때문에 이를 파기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와 중국이 새로운 협정에 합의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해당 무기들을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2~23일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INF 파기 방침을 직접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INF는 1987년 로널드 레이건 미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당시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맺은 조약으로, 양국이 사거리가 500∼5500㎞인 핵탄두 장착용 중거리 탄도·순항미사일의 생산과 실험, 배치를 전면 금지하도록 했다. 사거리 5500㎞ 이상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미국과 소련이 서로를 직접 겨냥한 무기지만, 사거리가 비교적 짧은 중거리 탄도 미사일(IRBM)은 동맹국에 전진배치해 놓아야 제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ICBM보다 냉전을 촉진시킨다고 여겨졌다. 하지만 미국이 2000년대 들어 미사일방어(MD)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러시아가 MD를 뚫을 수 있는 이스칸데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2006년 실전배치하면서 사실상 INF는 사문화됐다는 평가다. 미국은 지난 2월 러시아가 SSC8 순항미사일을 극비리에 실전배치한 것도 INF 위반이라며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INF 탈퇴를 결심한 또 하나의 배경에는 중국이 있다. 중국은 INF 조인국이 아니어서 제약 없이 중거리 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NYT는 “중국이 중거리 핵무기를 증강하는 상황에서 INF가 미국의 신무기 개발을 제약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조약 파기를 고려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교차관은 21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러시아는 INF를 위반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협박을 통해 러시아의 양보를 끌어내려는 시도를 규탄한다”고 비난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북·미 2차 정상회담 내년 초로 밀려도 김정은, 예정대로 연내 서울 답방하나

    북·미 2차 정상회담 내년 초로 밀려도 김정은, 예정대로 연내 서울 답방하나

    대화모드로 북·미 협상 동력 유지 원해 한 번 연기한 북·러 정상회담도 곧 개최 교황, 내년 5월쯤 北·日·中 순방 가능성2차 북·미 정상회담의 연내 개최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북·러, 북·중 정상회담,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 등 동북아 빅이벤트들의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네바다주 엘코에서 열린 중간선거 유세현장에서 “그것(북한 문제)은 잘될 것이다. 서두르지 말라”면서 “미사일 발사도 없고 인질들도 돌아왔다”고 말했다. 미 정부 고위관계자는 전날 로이터통신 등 일부 기자들에게 “2차 북·미 정상회담은 내년 1월 1일 이후가 될 것 같다”고 말해 올해를 넘겨 내년 초에 열릴 것임을 시사했다. 이처럼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은 예정대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남북 정상이 지난 9월 평양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공개적으로 김 위원장의 답방 시기를 연내로 못박은 만큼 이를 연기하기에는 리스크가 크다는 분석이다. 전현준 우석대 초빙교수는 21일 “북·미 정상회담 개최 여부와 상관없이 남북이 다시 한번 정상회담을 통해 북·미 협상의 동력을 유지하려 할 것”이라며 “특히 북한은 남한과의 대화 모멘텀을 유지함으로써 북·미 관계를 최악으로 가져가지 않으려 한다는 신호를 보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북·러 정상회담도 북·미 정상회담 일정과 상관없이 연내에 개최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북·러는 이미 지난 6월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지만, 김 위원장의 남북, 북·미, 북·중 정상회담 스케줄로 인해 정상회담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다시 회담을 내년으로 미루기엔 북한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얘기다. 또 북한 입장에선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전통적 우방의 지지를 확보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를 통해 대북 제재 완화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 북·중 정상회담은 북·미 정상회담 이전에 열리기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양국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북·중 정상회담이 북·미 정상회담 이전에 열린다면 중국이 북한에 과도하게 개입한다는 이미지를 줄 수 있다”며 “이는 중국도 북한도 바라지 않는 일”이라고 했다. 교황의 방북은 기본적으로 북·미 정상회담 일정 등에 직결되는 사안은 아니기에 북한과 교황청의 협의 결과에 따라 날씨가 풀리는 내년 봄쯤 이뤄질 전망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내년에 일본에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내년 4월 아키히토 일왕이 퇴임하고 새로운 왕이 즉위한 이후 5월쯤 북한과 일본, 중국을 순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2일 러시아를 방문,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이전에 대북 제재 완화는 불가능하다는 뜻을 전달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2차 북미정상회담 내년 1월 1일 이후에 열릴 가능성”

    “2차 북미정상회담 내년 1월 1일 이후에 열릴 가능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내년 초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일부 기자들에게 “2차 북미정상회담은 내년 1월 1일(the first of the year) 이후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다음 달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 이후에 열릴 것이라는 이야기는 여러 차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북미정상회담이 중간선거 이후가 될 것이라면서 후보지로 3∼4곳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12일 한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두어 달 안에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회담이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북미정상회담은) 중간선거 이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미 비핵화 대화와 관련해 이달 말쯤 북미 고위급 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멕시코를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열을 정도(in the next week and a half or so) 후에 나와 북한 측 카운터파트의 고위급 회담이 ‘여기’(here)에서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2차 북미정상회담이 ‘조만간’(very near future) 열릴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라고 대답했다. 구체적인 회담 개최 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아직 날짜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여서 언제라고 말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서 “우리는 두 지도자가 만날 날짜와 시간, 장소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백악관 내 마찰 수면 위로...대통령 면전에서 욕설·삿대질한 백악관 실세들

    백악관 내 마찰 수면 위로...대통령 면전에서 욕설·삿대질한 백악관 실세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핵심 실세인 백악관 비서실장과 국가안보보좌관이 대통령 면전에서 삿대질과 욕설 섞인 고성을 내뱉으며 큰 싸움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CNN,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웨스트윙(집무동)의 트럼프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존 켈리(68) 비서실장과 존 볼턴(69) 국가안보보좌관이 격렬한 설전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오벌오피스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켈리 비서실장, 볼턴 보좌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멕시코 국경 봉쇄 등 불법 이민자 문제가 논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날 오전 트위터에 “중미 국가들이 미국행 이민 행렬을 차단하는데 거의 손을 놓고 있다. 멕시코가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멕시코가 이런 맹공격을 중단시킬 수 없다면, 미군을 소집하고 남쪽 국경을 폐쇄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온두라스·과테말라·엘살바도르 등 중미 출신 이민자들이 미국에 입국하기 위한 우회로로 멕시코로 몰려드는 상황을 문제삼은 것이다. 이날 오벌오피스 회의가 개최된 것도 트위터에 올려진 트럼프 대통령의 우려를 상쇄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었다. 발단은 볼턴 보좌관이 커스텐 닐슨(46) 국토안보부 장관을 “무능하다”고 정면 비판한 데서 비롯됐다. 닐슨 장관은 켈리 실장이 국토안보부 장관일 때 수석보좌관을 맡을 정도의 최측근이다. 켈리 실장은 지난해 7월 백악관 비서실장이 되자 닐슨을 후임자로 천거했다. 켈리 실장이 격노하면서 볼턴 보좌관을 반박했다. 오벌오피스 문 밖에서 두 사람 간 시작된 말다툼은 욕설 섞인 고성으로 번지면서 웨스트윙 밖까지 들릴 정도의 격한 설전이었다고 CNN은 전했다. 켈리 실장과 볼턴 보좌관간 싸움이 격화되는 데 한 몫한 사람은 정작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증언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켈리 실장 면전에서 볼턴의 편을 들었다는 후문이다. 이 때문에 켈리 실장은 더욱 격노했고 결국 그가 사임할 것이라는 소문이 복도 통신을 통해 확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켈리-볼턴간 설전에 대해 “그것에 대해 들은 바 없다”고 부인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불법 (이민자) 문제를 해결하는 데 열정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가 서로에게 화를 내고 있는 건 아니다”고 밝혔다. 미 언론들은 백악관 웨스트윙의 논쟁은 흔히 있지만 이번에는 그 정도가 훨씬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대북 제재’ 완화 공론화… 文, 공식 외교 무대서 첫 언급

    ‘대북 제재’ 완화 공론화… 文, 공식 외교 무대서 첫 언급

    비핵화 촉진위해 유엔 내 지지 여론 형성 靑 “제재완화와 비핵화 상호작용하는 것”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적어도 북한의 비핵화가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 왔다는 판단이 선다면 유엔 제재의 완화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더욱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문 대통령이 공식 외교 무대에서 제재 완화를 명시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국제사회가 길을 열어준다면 북한이 평화와 번영을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대북제재 완화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대북제재’라는 표현을 쓰진 않았다. 문 대통령이 제재 완화 문제를 직접 언급함으로써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를 통해 제재 완화 문제를 공론화하고 유엔 내에 폭넓은 지지 여론을 형성해 비핵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을 실행에 옮긴 것으로 보인다. 최근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1월 6일 미 중간선거 직후가 아닌 ‘두어 달 뒤 북·미 정상회담’을 언급하는 등 비핵화 협상 전선에 미묘한 기류가 형성되자 문 대통령이 다시 ‘촉진자’ 역할을 본격화한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제재 완화는)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가기 위해서도, 그 단계가 확정되기까지 가는 과정에서도 필요하다”며 “(제재 완화와 비핵화는) 상호작용하는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유럽 순방에 앞서 지난 12일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도 “북한의 비핵화가 어느 정도 단계에 도달하게 되면 그때부터는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를 서서히 완화해 나가는 것까지도 진지하게 검토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이은 국빈만찬 만찬사에서 “안보리 결의안을 전적으로 준수한다는 명확한 기저 위에 대화를 구축할 때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취약해지지 않고 우리가 원하는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안을 철저하게 준수할 때만 대화를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참모진 엑소더스…트럼프 “매티스는 민주당원”

    참모진 엑소더스…트럼프 “매티스는 민주당원”

    볼턴 취임 후 ‘매티스 패싱’ 분위기 법무 세션스도 차기 교체 대상 거론“그(매티스 장관)는 떠날지도 모른다. 언젠가 모두 떠나기 마련이다. 그것이 워싱턴이다.” 역대 최고의 참모진 교체율을 기록 중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 ‘엑소더스’(대탈출)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니키 헤일리 주유엔 대사가 지난 9일 전격 사임 의사를 밝힌 가운데 다음 순서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방송된 미 CBS방송 시사 프로인 ‘60분’에서 ‘매티스 장관이 내각을 떠나느냐’는 질문에 “만약 진실을 알고 싶다면, 나는 그(매티스 장관)가 일종의 민주당원이라 생각한다”고 밝혀 그의 경질설에 불을 지폈다. 또 “더 많은 사람들이 (백악관을) 떠날 것”이라고 말해 조만간 추가적인 참모진 교체가 있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미 온라인매체 복스는 “이날 인터뷰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말 무지하고 부정직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면서 “특히 가장 중요한 대목은 그가 (4성 장군 출신인) 매티스 장관보다 자신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대해 더 많이 안다며 매티스 장관을 ‘민주당원’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11월 중간선거 이후 매티스 장관의 교체 가능성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초 ‘미친 개’라 부르며 강성 이미지를 부각시킨 매티스 장관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등 각종 사안에서 마찰을 빚게 되자 ‘순한 개’로 강등시켰다는 논평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강경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취임한 이후 주요 안보 현안 논의에서 ‘매티스 패싱’ 분위기가 짙어졌다. NYT는 서구 동맹국들로부터 신뢰를 받는 매티스 장관을 경질하면 트럼프 대통령도 큰 정치적 비용을 치를 것이라고 전했다.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지휘권을 포기해 일찌감치 트럼프 대통령의 눈밖에 난 세션스 법무장관도 차기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다. AP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지난해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17개월 동안 백악관 최고위급 참모 61%가 자리를 떠나 1981년 이래 역대 최고의 이직률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대북제재 완화 없다” 못박은 트럼프…美 정치이슈에 밀리는 비핵화 협상

    대북제재 명단에 ‘세컨더리 보이콧’ 추가 美, 영변 핵시설 폐기 이상의 큰 양보 기대 北과 기싸움 치열… 연내 정상회담 불투명 미국 중간선거(11월 6일) 이전에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열 것처럼 비핵화 협상에 속도를 내던 미국이 돌연 뒷걸음질치고 있다. 한동안 잠잠했던 대북 강경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에 등장해 북·미 정상회담 시기를 “앞으로 두어 달 뒤”라고 길게 잡는가 하면, 미 재무부는 최근 대북제재 대상 명단에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경고문구를 추가하며 제재의 고삐를 바짝 당겼다. 연내 북·미 정상회담 개최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마저 곁들여진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이벤트를 중간선거에 유리하게 활용하고자 선거 전에 개최하려 속도를 냈다가 북한의 비핵화 속도가 미 유권자의 표심을 흔들 만큼 빠르지 않아 중간선거에 별 영향을 못 미칠 것이란 계산이 나오자 아예 선거 이후로 일정을 미루려는 심산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이 2년 뒤인 대선에서 재선에 활용하기 위해 비핵화 협상 스케줄을 느긋하게 재조정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정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미 간 빅딜로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의석수를 올릴 수 있다고 봤다면 효과를 보고자 서둘러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했을 텐데, 현재로선 그 효과가 크지 않다고 여긴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으로부터 영변 핵시설 폐기 이상의 더 큰 것을 양보받아야 북·미 정상회담의 정치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 내 정치적 스케줄과 상황 변화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타격을 입힌 사례는 과거에도 몇 차례 있었다. 대표적인 게 2004년 10월 21일 타결된 북·미 제네바 합의다. 북·미 간 첫 비핵화 합의로 기대가 컸지만 불과 보름여 만에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당시 빌 클린턴 행정부가 야당인 공화당에 참패하면서 제네바 합의는 급속히 동력을 잃었다. 실제 이행됐다면 한반도의 운명이 좀 더 일찍 바뀌었을 수도 있는 클린턴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 약속이 2000년 11월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대통령 당선으로 물거품이 된 일도 있다. 새로 출범한 부시 행정부는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뒤 북핵 제네바 합의를 파기했다. 물론 지금의 국면은 파국은 결코 아니며, 숨 고르기 내지 ‘밀당’으로 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이 ‘비건-최선희 라인’ 간의 실무협상 채널 가동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점을 볼 때, 부정적 기류가 아직 명징하진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14일(현지시간) 미 CBS방송 인터뷰에서 ‘선 비핵화, 후 제재 해제’ 원칙을 다시 못박으면서도 “김정은 위원장을 신뢰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대북제재 완화를 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우리는 오바마 정부가 아니다”라며 비핵화 전에 대북제재 해제는 없다는 원칙을 부연했다. 또 ‘김 위원장은 이복형 김정남을 암살하고, 수용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어떻게 사랑할 수 있나’라는 질문에 “나는 어린애가 아니다. 김 위원장과 좋은 궁합을 가지고 있다. 더이상의 위협이 없다”고 답했다.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미친 개’ 매티스에 “일종의 ‘민주당원’”....美행정부 ‘엑소더스’ 가속화

    트럼프, ‘미친 개’ 매티스에 “일종의 ‘민주당원’”....美행정부 ‘엑소더스’ 가속화

    “그(매티스 장관)는 떠날지도 모른다. 언젠가 모두 떠나기 마련이다. 그것이 워싱턴이다.” 역대 최고의 참모진 교체율을 기록 중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 ‘엑소더스’(대탈출)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니키 헤일리 주유엔 대사가 지난 9일 전격 사임 의사를 밝힌 가운데 다음 순서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방송된 미 CBS방송 시사 프로인 ‘60분’에서 ‘매티스 장관이 내각을 떠나느냐’는 질문에 “만약 진실을 알고 싶다면, 나는 그(매티스 장관)가 일종의 민주당원이라 생각한다”고 밝혀 그의 경질설에 불을 지폈다. 또 “더 많은 사람들이 (백악관을) 떠날 것”이라고 말해 조만간 추가적인 참모진 교체가 있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미 온라인매체 복스는 “이날 인터뷰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말 무지하고 부정직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면서 “특히 가장 중요한 대목은 그가 (4성 장군 출신인) 매티스 장관보다 자신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대해 더 많이 안다며 매티스 장관을 ‘민주당원’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11월 중간선거 이후 매티스 장관의 교체 가능성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초 ‘미친 개’라 부르며 강성 이미지를 부각시킨 매티스 장관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등 각종 사안에서 마찰을 빚게 되자 ‘순한 개’로 강등시켰다는 논평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강경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취임한 이후 주요 안보 현안 논의에서 ‘매티스 패싱’ 분위기가 짙어졌다. NYT는 서구 동맹국들로부터 신뢰를 받는 매티스 장관을 경질하면 트럼프 대통령도 큰 정치적 비용을 치를 것이라고 전했다.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지휘권을 포기해 일찌감치 트럼프 대통령의 눈밖에 난 세션스 법무장관도 차기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다. AP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지난해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17개월 동안 백악관 최고위급 참모 61%가 자리를 떠나 1981년 이래 역대 최고의 이직률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뉴스 분석] 美, 2차 정상회담 속도조절… 북·미 실무협상 ‘성과’ 압박

    볼턴 “정상회담 두어 달 내 이뤄질 것” 11월 셋째 주보다 늦어질 가능성 시사 北비핵화, 시간보다 명확한 조치 요구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12일(현지시간)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두어 달 안에 이뤄질 것”이라면서 속도 조절에 나섰다. 이는 본격적인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시간표’에 연연하지 않고 명확한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보수 성향 라디오방송 진행자 휴 휴잇과의 인터뷰에서 “마이크 폼페이오(국무장관)가 북한에서 막 돌아왔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을 앞으로 두어 달 안에 보게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의 발언은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의 ‘11월 6일 중간선거 이후 개최’ 발언을 구체화하면서 이르면 연말 개최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이 트럼프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사이인 11월 셋째 주 전후가 될 것이라고 예상해왔다. 하지만 볼턴 보좌관이 이보다 더 늦어질 수 있음을 예고한 것이다. 이는 급박하게 돌아가는 북·미 국내 상황과도 맞물린다.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등이 10월과 11월 중 이뤄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한 외무성이 북·미 협상에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유세가 너무 바쁘다’고 밝혔듯이 트럼프 정부도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중간선거에 올인하는 분위기다. 그래서 2차 정상회담 등 구체적인 실무를 조율할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상 부상의 회동 일자도 아직 확정되지 않고 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이 12월이나 내년 초로 미뤄지면 연내 종전선언이나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줄줄이 밀릴 가능성도 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북·미가 2차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와 제재 해제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가 있어야 종전선언 및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의미가 있다”면서 “11월 2차 정상회담이 열리지 못하면 종전선언도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볼턴 보좌관의 발언이 개최 시기보다는 비핵화 시간표를 여유 있게 잡아 끌려다니는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대북 압박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온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대통령은 낙관적이지만 (북한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면서 “북한 외교에 관해 꿈을 꾸듯 하지 않으며 이는 폼페이오도, 제임스 매티스(국방장관)도, 나도 마찬가지”라고 북한에 대한 경계와 압박 의지를 드러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볼턴 “2차 북미정상회담 두어달 안에 이뤄질 것”

    볼턴 “2차 북미정상회담 두어달 안에 이뤄질 것”

    미국 백악관의 존 볼턴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 일정에 대해 “두어달 안에(in the next couple of months)”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보수 성향의 라디오 방송 진행자인 휴 휴잇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두어달 안에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회담을 보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외교를) 낙관하고 밀어붙이고 있지만, 환상을 갖고 있지는 않다”면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도, 짐 매티스 국방부 장관도, 나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11월 중간선거 이전은 어렵지만 ‘가급적 이른 시일에’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인 가운데 볼턴 보좌관이 이렇게 언급함에 따라 정상회담 일정에 대한 윤곽이 조금씩 잡혀가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2차 북미정상회담의 시기와 관련해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조율하기에는 선거 유세가 너무 바쁘다”면서 “11월 6일 중간선거 이후 열리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북미정상회담 장소에 대해서도 “3~4곳의 장소들을 놓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대북 강경파’로 꼽히는 볼턴 보좌관은 또 “대북 군사력 사용 가능성과 ‘최대의 압박’ 정책이 김정은 위원장을 (협상) 테이블로 나오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한 문은 열려 있고, 북한은 완전하고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할 필요가 있다”면서 “만약 북한이 그 문으로 나온다면, 북한 주민의 미래는 매우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 정책에 대해선 “북한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것과 동의어”라고 비판하면서 “만약 힐러리 클린턴이 (당선돼) 4년을 보내게 된다면 북한에 운반 가능한 핵무기를 갖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씨줄날줄] 헤일리 유엔 대사/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헤일리 유엔 대사/황성기 논설위원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의 연내 사임 소식은 놀랍고 반갑다. 그를 지명해 준 ‘은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화설도 한때 나돌았지만, 트럼프의 ‘아메리카 퍼스트’를 국제사회에 전파하고 실행하는 충복으로서 2년 이상 재직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자진 사임’한 행동력이 놀랍다. 한편으로는 유엔을 휘저으며, 대북 강경파의 최선봉으로 활약했던 헤일리 대사의 퇴장은 비핵화 국면에서 매파가 장악한 미 상층부의 북한 정책 재편 가능성을 예고하는 듯해 기대를 높인다. 유엔 미국 대사는 대통령이 지명하고 미 상원의 인준을 받는 자리다. 각료는 아니지만 각료급 대우를 받는 주요 보직이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도 1970년대 유엔 대사를 지냈을 만큼 요직으로 꼽힌다. 트럼프가 반유엔의 기치를 두고 유엔과 거리를 두고는 있으나 헤일리 대사는 시큰둥한 중국과 러시아를 설득해 사상 최강력의 대북 유류 제재를 이끌어 낸 정치력과 외교력을 대내외에 과시한 슈퍼우먼이다. 미국 언론들은 북·미 협상의 주역으로 떠오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초강경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이에 끼여 사임했다고 보도한다. 그러나 46세 ‘야심가’의 숨겨진 대망이 ‘박수칠 때 떠나자’며 일보 후퇴의 길을 선택했을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 인도계 이민자를 부모로 둔 헤일리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태어나 마을의 유일한 인도계로 설움 속에 성장했다. 터번을 쓰고 수염을 기른 시크교도 아버지와 달리 헤일리는 그의 형제들과 미국 생활에 필사적으로 적응하며 출세의 길을 헤쳐 나갔다. 대학 졸업 후 어머니 가게에서 일하다 정치인으로 변신해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하원의원으로 당선되더니, 2011년에는 소수계 출신 첫 주지사 자리에 올랐다. 2016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연두교서에 반대하는 연설로 공화당 내 유력 인사로 급부상한 헤일리는 그해 공화당 대선 후보 선거에서는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을 지지한다. 트럼프는 정적 편에 섰던 ‘쿨 뷰티’ 헤일리를 알아보고 유엔 대사로 지명하는 깜짝 인사를 했다. 올해 3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해임될 무렵 후임자로 거론될 정도로 그의 출세 가도는 거침없다. 헤일리의 마음은 이미 백악관에 가 있다는 관측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 앞에서 지지를 표명하며 2020년 대선 불출마 의사를 밝힐 만큼 맺고 끝는 것도 확실하다. 냉혈한의 이미지를 가진 헤일리이지만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의 유엔 대사들 사이에서 “훌륭한 인품의 소유자”라며 사퇴를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2024년 미 대선을 앞두고 ‘떠나지만 떠나는 게 아닌’ 그의 행보로부터 눈을 떼기 어려워졌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존재감 사라진 헤일리… 후임엔 파월 검토

    존재감 사라진 헤일리… 후임엔 파월 검토

    외교총책 폼페이오·초강경 볼턴에 밀려 정책 결정과정 소외되자 유엔대사 사임 트럼프 “이방카 선임 땐 정실인사 비판”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에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주도하고 ‘대북 제재망’의 밑그림을 그렸던 정치인 출신 니키 헤일리(왼쪽·46) 유엔 주재 미대사가 9일(현지시간) 연내 사임을 공식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헤일리 대사가 6개월여 전부터 ‘잠깐 쉬고 싶다’며 연말에 사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임으로 디나 파월(오른쪽·44)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을 선임하는 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헤일리 대사는 2년 가까이 유엔 대사직을 수행하고 스스로 퇴로를 선택한 모양새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본궤도에 오른 시점과도 맞물린 것이어서 트럼프 정부 내 역학 관계와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 지난해 대북 제재를 강화하는 흐름에서 뛰어난 정치감각과 결단력으로 공화당 내 강경 보수주의자들과 온건파 모두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그러나 ‘초강경 매파’인 존 볼턴 백악관 NSC 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등장으로 입지가 좁아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폼페이오 장관이 각종 외교이슈를 주도하면서 헤일리 대사의 역할이 확연히 줄었다”면서 “볼턴 보좌관까지 등장하면서 헤일리 대사는 핵심 정책 논쟁에서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그의 사임에는 트럼프 정부의 정책 수립·결정 과정에서 소외됐다는 자괴감이 작용했다고 CNN은 해석했다. 헤일리 대사는 2020년 미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도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공화당의 떠오르는 스타로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WP는 내다봤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후임으로 검토하고 있는 파월 전 부보좌관은 이집트 카이로에서 태어나 4살 때 부모와 함께 미국에 정착한 이민 1.5세대로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서 10년을 일했다. 부보좌관 재임 시절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중동 정책 등을 뒷받침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맏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에게 조언을 한 ‘이방카의 여자’로도 불렸다. 그는 지난해 12월 사임한 이후 친정인 골드만삭스로 돌아갔다. 이날 이방카 보좌관도 헤일리 대사의 후임으로 선임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방카를 선임하면 정실 인사라고 비판받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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