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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웨이 창업자 딸 체포’는 미국의 경고사격…화웨이 ‘5G굴기’ 짓밟기?

    ‘화웨이 창업자 딸 체포’는 미국의 경고사격…화웨이 ‘5G굴기’ 짓밟기?

    “화웨이의 사브리나 멍(멍완저우)을 체포한 것은 미·중 관계에 있어 ‘경고사격’이다.” 지난 1일(현지시간) 캐나다가 미국 정부의 요청으로 중국 대표 기술기업 화웨이 창업주 런정페이(任正非)의 딸 멍완저우(孟晩舟)를 체포한 사건으로 무역전쟁을 휴전 중인 미·중 관계가 다시 급속히 경색될 것이란 분석이 쏟아지는 가운데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모든 일을 대통령에게 일일이 보고하지 않는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볼턴 보좌관은 6일(현지시간) 미 공영라디오 방송 NPR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사전 인지 여부와 관련 “거기에 대한 대답은 내가 모른다. 이런 종류의 일은 꽤 자주 일어난다. 우리는 그 모든 일을 대통령에게 일일이 보고하지는 않는다”고 말하면서 자신은 멍 부의장의 체포 계획 자체는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어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이 ‘기술 도둑질’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그는 “우리는 오랫동안 중국 기업들이 빼돌린 미국의 지식재산을 사용하고, 기술이전 강요에 관여하고, 특히 정보기술(IT)에서 중국 정부의 목표 달성을 위한 무기로 쓰이는 관행을 크게 우려해왔다”면서 “이번 체포 건에 관한 것은 아니지만 화웨이는 우리가 우려해온 회사들 중 하나”라고 날을 세웠다. 미 법무부는 멍 부의장 체포 전 백악관 법률고문실에 이 사실을 통지했으며, 상원 정보위원회 리처드 바(공화) 위원장과 마크 워너(민주) 간사에게도 함께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화웨이는 애플을 따라잡고 삼성전자까지 추월하려는 목표를 가진 세계 2위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1022억달러(약 114조원)로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보다도 높다. 게다가 화웨이는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로서 5세대(5G) 무선통신망 선두주자이며 미국 거대 칩메이커들을 따라잡을 준비까지 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미·중 무역협상에 악재일 뿐 아니라 양국 간 본질적인 기술패권 다툼을 보여준다는 진단도 나온다. 미국이 본격적인 5G 진입을 앞둔 중요한 시점에서 중국의 ‘5G 굴기’의 싹을 자르겠다는 의도를 노골화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의 한 경제 소식통은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앞섰다고 자랑하는 대표적인 분야가 5G”라며 “5G 산업을 선도하는 화웨이가 미국의 직접적인 타깃이 된 것은 주목해볼 만한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은 안전보장 문제를 들며 정부 기관의 화웨이나 ZTE 제품 사용을 금지했으며, 일본 등 동맹국들에도 자국의 방침에 동조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7일 정부 부처와 자위대 등이 사용하는 정보통신 기기에서 중국 화웨이나 ZTE의 제품을 배제하기로 했다. 이미 지난 8월부터 이들 두 회사를 배제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공교롭게도 내규 개정이라는 구체적인 조치는 멍 부의장이 체포된 직후 취하게 된 것이다. 호주와 뉴질랜드도 정보유출이 우려된다면서 5세대(G) 이동통신 사업에 이들 업체가 참가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침을 밝혔고, 영국의 정부와 통신회사에서도 화웨이, ZTE 제품을 배제하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중국의 기술발전을 억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온 미 정부가 급기야 중국 굴지의 통신기업 화웨이 중역이자 오너가의 딸을 건드리면서 보복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국경을 초월한, 그것도 한 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의 경영진을 체포한 것은 흔치않은 중대한 사건이며, 미·중 간 상업적 유대를 끊어버릴 수 있다 ”고 관측했다. 패트릭 헤인즈 미 변호사 협회(ABA) 화이트칼라 범죄 위원회 위원장은 “미 기업인들이 향후 수주 간 이미 잡아놨던 중국 출장을 연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 전문가와 변호사들은 특히 중국 내에서 화웨이가 차지하는 위상을 고려하면 그 파장이 쉽게 잦아들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국 로비스트는 “화웨이는 중국의 가장 힘이 세고, 소중한 기업”이라면서 “미국 기술기업들의 이사진들은 이번 사건의 파장을 두려워해야 한다.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 중국 담당 대표보를 지낸 제프 문은 “캐나다에서 체포된 멍완저우가 미국으로 인도된다면 중국이 비슷한 방식으로 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렇게 되면 상황을 통제하기 불가능해지고, 무역분쟁을 해결할 합의를 이루는 것도 훨씬 어려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멍완저우가 미국으로 인도된다 해도 인도되기까지 몇 달간, 길게는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는 7일 밴쿠버에서 멍 부의장의 인도 송환 문제를 다루는 첫 심리가 열린다. 도주 우려가 있는 지를 판단하는 절차로, 판사가 구금을 유지하도록 결정할 수 있다. 아니라면 보석을 허가할 수 있다. 제재 위반을 이유로 다른 나라에서 제3국의 시민을 체포하는 일이 전례가 없는 건 아니지만 매우 드물고 이에 따라 법률적인 절차가 복잡해질 수 있다. 미 정부는 적절한 시점에 멍완저우 인도를 요구한 이유가 무엇인지, 범죄를 저질렀다고 믿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등과 관련해 증거를 공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멍 부의장이 의심받는 위반 행위가 미국과 캐나다 양국에서 범죄가 되는지 중요한 사안이 될 수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볼턴 “北비핵화 ‘성과’ 볼때 제재 해제”...‘기회 놓치지 말라’ 우회경고

    볼턴 “北비핵화 ‘성과’ 볼때 제재 해제”...‘기회 놓치지 말라’ 우회경고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6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에 성과가 있으면 대북 경제제재 해제를 검토할 수 있다”면서 내년 초로 예정된 2차 북·미 정상회담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는 “또 한번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김 위원장의 ‘약속 불이행’과 ‘기회’를 강조함으로써 때를 놓치면 더 이상 기회가 없다는 점을 은연중에 시사한 발언이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미 공영라디오 NPR과의 인터뷰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 “쟁점은 북한의 말이 아니다”면서 “우리는 수십 년 동안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할 의사가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봐야 할 것은 ‘성과’이며, 성과를 거두면 경제제재 해제를 검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북 강경파로 분류되는 볼턴 보좌관이 비핵화 성과와 대북 제재 해제를 연관지어 언급한 것은 드문일이라 주목된다. 그는 다만 제재 해재에 필요한 구체적 비핵화 요건은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정부는 지금까지 ‘완전한 비핵화’가 선행해야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볼턴 보좌관은 내년초로 예정된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한 약속을 이행할 기회를 주려 한다”면서 “그는 북한을 위해 문을 열어뒀고, 북한은 그 문으로 걸어들어와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것은 북한체제에서 유일한 의사결정권자인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한 말을 이행할 또 한 번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1차 정상회담이 잘 풀리지 않았는데 왜 2차 회담이라는 보상을 주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그것을 김 위원장에 대한 보상으로 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대답했다. 볼턴 보좌관은 또 “2차 회담이 마지막 기회인가”라는 물음에는 “대통령이 무엇을 할지 예단하지 않겠다. 김정은은 아직 회담장 안에 있지 않다. 우리는 그것(회담)이 일어나는 것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차 정상회담 시기에 대해선 “새해 첫날 이후 어느 시점에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2차 북미 정상회담은 내년 1월이나 2월에 열릴 것 같다며 “세 군데를 장소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1월 1일 이후 얼마 안 돼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볼턴 보좌관은 지난 4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월스트리트저널 최고경영자(CEO) 카운슬’ 행사에서도 “그들(북한)은 지금까지는 약속에 부응하지 않았다”면서 “그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또 하나의 정상회담이 생산적일 것으로 생각하는 이유”라고 말한 바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볼턴 “北, 열린 문으로 걸어들어와야”… 2차 북·미회담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2차 북·미 정상회담 테이블에 북한을 끌어내고자 연일 강온 압박에 나서고 있다. 특히 트럼프 정부의 ‘슈퍼 대북 매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까지 2차 정상회담 필요성을 역설하며 북한을 압박했다. 볼턴 보좌관은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연례 최고경영자(CEO) 회의에서 “현재까지는 (북한이 약속을) 지키고 있지 않다. 이러한 이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 번의 정상회담이 생산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이어 “미국은 좀 더 진전이 있기를 희망하면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내년 초, 1월 또는 2월에 열릴 수 있도록 밀고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북한이 1차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비핵화를 실행에 옮기지 않았기 때문에 그 약속을 지키도록 하려는 목적으로 2차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정부의 내년 1~2월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의지 표명은 연일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1일 2차 정상회담 시기를 내년 1~2월 중으로 확인하며 “개최 장소로 세 곳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고, 같은 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1월 1일 이후 얼마 안 돼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트럼프 정부가 연일 정상회담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꼼짝하지 않고 있는 북한을 움직이게 하려는 압박으로 풀이된다. 2차 정상회담이 ‘빈손’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북한도 비핵화의 구체적인 행동을 준비하고 실천해야 하기 때문이다.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에게 문을 열어놨다. 이제 그들(북한)이 그 안으로 걸어 들어와야만 한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통 큰 결단을 촉구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볼턴 보좌관의 발언은 ‘대북 대화의 문이 언제 닫힐지 모른다’는 강한 대북 압박성 발언”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한 행사 기조연설에서 “전 세계에서 (미국이 아닌) 그 어떤 나라들도 세계 모든 곳곳의 나라들을 동원해 (북한) 평양 정권에 대한 제재를 부과하지는 못했을 것”이라며 강력한 대북 제재 유지와 미국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푸틴과의 정상회담 취소”

    트럼프 “푸틴과의 정상회담 취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중 예정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취소했다. 러시아 해군이 우크라이나 함정을 나포한 사건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선박들과 선원들이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로 돌아오지 못한 사실에 근거하여 나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아르헨티나에서 열릴 것으로 예정된 회담을 취소하는 것이 관련된 모든 당사국을 위해 최선일 것이라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상황이 해결되는 대로 다시 의미 있는 정상회담을 갖기를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존 켈리 비서실장 등 참모들과 상의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함정 나포 사건에 관한 최종 보고서를 검토한 뒤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리는 지금 아르헨티나로 가는 중”이라면서 “아직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와 언론보도만 봤다. 공식 정보는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30일∼다음 달 1일 열리는 G20 정상회의 기간에 맞춰 양자 회담을 하기로 했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휴전이냐 확전이냐… 美·中 무역전쟁 ‘아르헨 담판’

    휴전이냐 확전이냐… 美·中 무역전쟁 ‘아르헨 담판’

    새달 1일 트럼프·시진핑 양자 만찬 회담 美 “공정성·호혜성 충족 땐 타결 가능성 진전 없으면 관세율 10→25%로 상향”오는 30일(현지시간) 13번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틀간 일정으로 막이 오른다. 전 세게 국내총생산(GDP)의 85%, 교역량의 75%, 인구 3분의 2를 차지하는 주요 20개국 정상들이 이번 회의에서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컨센서스 구축’이라는 주제를 놓고 정책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글로벌 경제의 최대 이슈인 무역전쟁의 두 당사자인 미·중 정상이 휴전의 실마리를 찾을지도 전 세계 이목이 쏠리는 대목이다. 미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27일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자유무역과 기후변화, 노동시장의 미래, 성평등 등 지구촌 이슈뿐 아니라 거시경제정책과 디지털 경제, 세계무역기구(WTO) 개혁, 금융 규제, 조세와 무역분쟁 등 각국의 핵심적인 경제 현안들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G20의 하이라이트는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양자 만찬 회담이다. 상호 보복관세 부과 등 무역전쟁의 포문을 연 이후 첫 번째 정상회담이기 때문이다. 두 정상은 이달 초 전화 통화를 갖고 대화의 불씨를 살린 데 이어 상호 타협안에 합의할지 기대를 모은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중 정상 간)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꽤 있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열려 있다”면서 무역전쟁의 극적 타결 가능성을 열어놨다. 다만 합의를 위해서는 “공정함·호혜성과 관련해 특정한 조건들이 충족돼야 한다”면서 미국의 요구를 중국이 전폭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진전이 없으면 트럼프 대통령은 2000억 달러(약 225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현행 10%의 관세율을 25%로 상향하고, 2670억 달러(약 301조원) 규모의 수입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른 한 축은 미·러 정상회담 성사 여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포스트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해군 함정 나포에 대한 국가안보팀의 상세 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취소 가능성을 열어놨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등과도 양자회담에 나설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의 배후로 거론되는 무하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트럼프 대통령이 만날지도 관심사다. 이에 대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현재로선 (이미) 양자회담 일정이 가득 찼다”면서 그 가능성을 부정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프레지던트 볼턴

    프레지던트 볼턴

    WSJ “폼페이오·매티스와 1대1로 만나 안보 결정” 일각 “트럼프 직관에 가까워… 최상의 안보보좌관”“‘프레지던트(대통령)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제는 물론 자신의 것에까지 힘을 싣는다.” 미국 네오콘(신보수주의자) 출신의 ‘초강경파’ 안보사령탑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소수의 이너서클끼리 주요 안보 현안을 결정하면서 독단·독선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4월 취임한 볼턴 보좌관은 유엔주재 미 대사를 지냈고, 조지 W 부시 행정부 당시 국무부 국제안보담당 차관을 역임하며 북한을 이란, 이라크와 함께 ‘악의 축’으로 규정한 대북 강경파로 손꼽힌다. 볼턴 보좌관이 전임자인 허버트 맥매스터 전 보좌관과 달리 최고위급 인사들이 참여한 소규모 그룹 안에서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고 백악관 고위 관료를 인용해 WSJ가 전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주요 국가안보 현안에 대해 백악관 내부의 다양한 인사들이 참여하는 ‘오픈된’ 회의에서 의사결정을 했다. 그러나 볼턴 보좌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나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주로 1대1로 만나 논의하고 극소수만의 의견으로 안건을 결정한다는 지적인 것이다. WSJ는 또 볼턴 보좌관이 이란 핵합의 탈퇴, 유엔에 대한 지원 축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새로운 관계 구축 등 트럼프 대통령의 의제에 활기를 불어넣으면서도 네오콘으로서의 자신의 소신을 추구하는 데 지위를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WSJ에 인용된 백악관 고위 관료는 볼턴 보좌관의 업무 행태나 스타일 때문에 그에게 ‘프레지던트 볼턴’이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전했다. 한편으로는 볼턴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업무적으로 더 궁합이 맞는다는 평가도 나온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스티븐 해들리는 “볼턴 보좌관의 직관은 그의 전임자들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직관에 더 가깝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상의 안보보좌관이 볼턴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포토] 존 볼턴 보좌관과 대화하는 정의용 안보실장

    [포토] 존 볼턴 보좌관과 대화하는 정의용 안보실장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 싱가포르·파푸아뉴기니 순방 중 수행원들이 휴대전화로 찍은 ‘B컷’을 공개했다. 사진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대화하는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 청와대 제공
  • [사설] 트럼프가 적극 부인한 북한 미사일 기지 공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제 북한의 ‘미신고’ 미사일 기지와 관련한 뉴욕타임스(NYT) 보도를 완전히 부인했다. 이미 미 당국이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내용인 데다 미사일 기지에서 일어나는 활동도 통상적 범위를 벗어나는 ‘이상징후’는 없다면서 심지어 ‘가짜뉴스’라고 언급했다. 트럼프의 대통령의 발언은 6·12 북·미 정상회담의 의미가 퇴색할 수도 있는 파문의 확산을 차단하고, 내년 초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향한 대화의 동력도 잃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미국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는 ‘신고되지 않은 북한: 삭간몰 미사일 운용 기지’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약 20곳의 ‘미신고 미사일 운용 기지’ 중 13곳을 확인했다며 이 중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기지인 ‘삭간몰 기지’를 공개했고, 이를 뉴욕타임스가 그제 보도했다. 삭간몰 기지는 2016년 3월 북한이 스커드미사일을 발사한 곳으로 국가정보원은 어제 국회에서 “통상적 수준의 활동이 지속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CSIS가 공개한 위성사진의 촬영 시점은 3월 29일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기도 전이다. CSIS 보고서를 근거로 한 NYT 보도로 발생한 소동은 북·미 비핵화 협상의 전망에 대한 미 조야에 퍼진 회의적 시각을 반영해 주는 것이다. 문제는 11·6 중간선거로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앞으로도 이런 느닷없는 보고서 등을 무기로 트럼프식 대북 협상을 견제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 벌이는 비핵화 협상에 대해 야당인 미국 민주당과 언론 등이 비판적으로 압박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부정확한 정보를 기반으로 압박해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깨져 북한이 다시 핵·경제 병진노선으로 돌아간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가 입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도 존 볼턴 백악관 미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어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가질 준비를 여전히 하고 있다”고 한 발언은 주목된다. 북한과의 협상을 관철시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진정성을 확인하게 돼 다행스럽다.
  • 트럼프發 인사 칼바람

    트럼프發 인사 칼바람

    집권 후반기에 접어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과 내각의 고위급 인사 교체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동안 인사에 개입하는 것을 자제하던 모델 출신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가 이례적으로 외교·안보 분야의 참모 경질을 관철시킨 것으로 드러나 백악관 안팎이 술렁이고 있다.백악관 관계자들은 WP 등에 “트럼프 대통령이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과 커스틴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을 곧 교체하겠다는 의지를 참모들에게 밝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일 내 닐슨 장관에게 사퇴를 요구할 예정이다. ●트럼프와 이민자 문제 등 갈등 빚어 닐슨 장관은 중미 지역의 불법 이민자 행렬 ‘캐러밴’에 대한 강경 대응을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에 맞지 않아 갈등을 빚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계획돼 있던 닐슨 장관과의 텍사스 남부 국경에 있는 미군 부대 시찰 일정도 취소했다. 폴리티코는 닐슨 장관의 후임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이민정책을 강력하게 옹호해 온 토머스 호먼 전 이민세관단속국장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닐슨 장관을 두둔해 온 켈리 비서실장도 함께 경질되며 트럼프 대통령은 후임으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비서실장인 닉 아이어스를 포함한 여러 대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윌버 로스 상무장관, 라이언 징키 내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등을 경질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이 연쇄적인 개각을 단행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직후인 지난 7일 러시아의 대선 개입 스캔들 수사를 놓고 마찰을 빚었던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을 경질한 바 있다.●상무·내무장관 등 연쇄 개각 단행할 듯 AFP통신은 이날 멜라니아의 요청에 따라 미라 리카르델(오른쪽)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이 경질됐다고 보도했다. 퍼스트레이디가 안보 관련 인사의 교체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은 이례적이다. 멜라니아의 스테퍼니 그리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리카르델이 더는 이 백악관에서 일하는 특권을 누릴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리카르델 부보좌관은 지난달 멜라니아의 아프리카 순방 당시 비행기 좌석 및 비용 문제 등을 놓고 멜라니아 보좌진과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백악관에 입성한 리카르델 부보좌관은 존 볼턴 NSC 보좌관이 발탁한 공화당 성향의 관료 출신이다. NBC는 켈리 비서실장도 멜라니아와 퍼스트레이디 보좌진 채용 문제 등을 놓고 충돌한 과거가 이번에 경질되는 이유 중 하나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정치적 행보를 자제해 왔던 멜라니아가 백악관 안주인으로서의 존재감을 본격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비핵화 판 깨려는 강경파·反트럼프 ‘北미사일 가짜뉴스’ 합작

    비핵화 판 깨려는 강경파·反트럼프 ‘北미사일 가짜뉴스’ 합작

    트럼프 “CSIS 보고서 새로운 것 없다…NYT, 北 속임수 보도 가짜뉴스” 일축 보고서 1차 저자도 “언론 선정적 보도” HEU 의혹 제기로 ‘제네바 합의’ 붕괴, BDA 사태로 9·19공동성명 무산 경험 전문가 “트럼프 업적 엎으려 의혹 생산”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뉴욕타임스(NYT) 등이 제기한 북한의 비밀 미사일 기지 가동 의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가짜뉴스’라고 일축하면서 하루 만에 그 허상이 확인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CSIS 보고서에 대해 “새로운 것이 없다”고 했고, CSIS 보고서를 대서특필하며 북한이 ‘속임수’를 쓰고 있다고 보도한 NYT 보도에 대해서는 “부정확하다. 가짜뉴스”라고 했다. 이로써 CSIS가 지난 3월 촬영한 북한 내 탄도미사일 기지 13곳의 사진을 무려 8개월간 묵혔다가 돌연 12일 공개한 배경에는 교묘하게 비핵화 협상의 판을 깨려는 미국 내 강경파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타격을 입히려는 민주당과 주류 언론 등 반(反)트럼프 세력의 불순한 의도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더욱 설득력을 얻게 됐다. 실제 이 보고서의 1차 저자인 조지프 버뮤데즈 CSIS 수석연구원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미국 언론의 기사가 우리의 의도와는 다르게 선정적으로 보도됐다고 본다”며 책임을 언론에 돌리며 슬그머니 발을 뺐다. 그렇다면 CSIS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 왜 느닷없이 탄도미사일 문제를 끄집어내고, NYT는 이를 과장해 보도했던 것일까. 우선 공화당 내 강경파의 입김이 작용했을 가능성이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트럼프와 공화당의 노선이 일치하지 않는다. 트럼프는 미국을 사정권에 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문제에 국한해 신속히 협상해 성과를 내려 하지만 미국 주류 정치권인 강경파는 북한에 대한 불신을 확장하고 싶어 한다”고 했다. 미국 내 강경파는 북·미 관계 진전의 고비마다 교묘한 방식으로 판을 깬 역사가 있다. 방코델타아시아(BDA) 사태를 일으켜 2005년 9·19 공동성명을 휴지조각으로 만든 것도 미 재무부 등 강경파의 작품이었다. CSIS 보고서 해프닝은 형식 면에서 북핵 제네바 합의를 붕괴시킨 2002년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 의혹 제기와 가장 유사하다. 2001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집권하자 협상에 회의적이었던 당시 공화당의 네오콘(신보수주의자)들은 미 정보당국이 수년간 포착해 온 북한의 HEU 개발 의혹을 2002년에 터뜨린다. 이를 주도한 인물이 바로 존 볼턴 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다. 전임 빌 클린턴 행정부는 HEU 정보를 입수했음에도 제네바 합의를 유지했다. 하지만 정보를 판단하는 주체가 바뀌면서 HEU 개발 의혹은 실체적 위협으로 ‘활용’됐고, 1994년부터 명목상으로나마 유지돼 온 제네바 합의는 파국을 맞았다. 트럼프의 외교적 업적을 바라지 않는 반트럼프 세력이 조직적으로 의혹을 생산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중간선거로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이번 기회로 분위기를 바꾸려고 악의적 뉴스를 만들어낸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일본의 로비가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중·단거리 중심의 탄도미사일은 한반도와 일본을 사정거리에 둔 미사일로, 사정권 밖인 미국에는 위협이 되지 않지만 북한과의 관계가 좋지 않은 일본에는 사활이 걸린 문제다. 일본은 ‘생화학무기와 일본을 사정권에 둔 탄도미사일 또한 폐기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실제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6·12 북·미 정상회담 전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탄도미사일 폐기를 의제에 넣자고 제안했으며, 비슷한 시기 미국 민주당 지도부도 6월 5일 트럼프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탄도미사일의 완전한 해체와 탄도미사일 개발 금지 약속을 얻어내라고 요구했다. 만약 북한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문제가 이번 북·미 고위급 회담 및 2차 북·미 정상회담 의제에 오른다면 비핵화 합의 진전은 더 어려워진다. 이는 북한의 완전 무장해제를 요구하는 것으로, 비핵화 협상이 아니라 군축 협상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미국이 중·단거리 탄도미사일 폐기를 주장한다면 북한은 한국의 전략무기인 현무 탄도미사일 폐기를 요구하며 ‘맞불’을 놓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북 미사일 기지 새로운 것 없어…충분히 인지한 내용”

    트럼프 “북 미사일 기지 새로운 것 없어…충분히 인지한 내용”

    북한 내 미신고 미사일 기지 13곳을 확인했고, 이 중 황해북도 연탄군 삿갓몰 일대의 미사일 기지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개발이 진행 중이라는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보고서 내용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충분히 인지한 내용”이라면서 “새로운 것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와 같은 입장이다. 13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NYT)가 CSIS 보고서 내용을 토대로 “그간 북한이 대규모 기만전술을 펼쳐 왔음을 보여준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북한이 미사일 기지들을 발전시키고 있다는 뉴욕타임스 보도는 정확하지 않다”면서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논의된 기지들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새로운 것은 없다”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비정상적인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고 있다”면서 “또 가짜뉴스가 나왔다. 만약 일이 잘 안 풀리면 내가 가장 먼저 알려주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도 13일(한국시각) “CSIS 보고서의 출처는 상업용 위성인 반면, 한미 정보당국은 군사용 위성을 이용해서 훨씬 더 상세하게 이미 파악을 하고 있던 내용”이라면서 “새로운 것이 하나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삿갓몰 미사일 기지는 북한이 약속한 풍계리 핵실험장 해체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주로 ICBM 실험)과는 달라 뉴욕타임스 보도처럼 ‘기만’이라는 비판이 성립할 수 없다는 없다는 것이 김 대변인의 설명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자칫 6·12 북미정상회담의 의미가 퇴색하고 2차 북미정상회담 재개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직접 논란을 차단하고 북미 대화의 동력도 잃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즉 CSIS의 보고서 내용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 약속과 무관하며,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뜻을 내포한 것으로 해석된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두 번째 정상회담을 할 준비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13일(한국시각)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는 일에 여전히 관심이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2차 정상회담을 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또 CSIS 보고서와 관련한 질문에 “우리는 북한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 매우 잘 인식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그들이 비핵화한다면 다른 미래로 향할 수 있는 문을 열고 걸어 들어갈 엄청난 기회를 줬다”고 답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뉴스 분석] 합의도 안 한 北미사일 문제 삼는 美강경파

    [뉴스 분석] 합의도 안 한 北미사일 문제 삼는 美강경파

    CSIS 측 “北 미신고 미사일 기지 13곳” 美조야 “싱가포르 공동성명 어겨” 비난 당시 4개항 미사일 발사장과 연관 없어 美보수세력 비핵화 협상 판 깨기 의도 靑 “한·미 이미 파악… 단거리 미사일용” 볼턴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 끝났다”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웹사이트 ‘비욘드패럴렐’이 12일(현지시간) “약 20곳으로 추정되는 북한 내 미신고 미사일 기지 중 13곳을 확인했다”고 주장하자 미국 조야 일각에서 북한이 미국과의 합의사항을 어긴 것이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CSIS가 주장한 시설이 미사일 기지가 맞다 하더라도 그것은 아직 북·미 간 합의사항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미국 내 강경 보수세력이 비핵화 협상의 판을 깨기 위해 의도적으로 상황을 왜곡·과장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2005년 9·19 공동성명이 미 재무부가 주도한 방코델타아시아(BDA) 사태로 휴지 조각이 되는 등 북·미 관계 진전의 고비마다 미국 내 강경파가 교묘하게 판을 깼던 역사가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CSIS는 13개 미사일 기지 중 하나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주로 발사했던) 황해북도 연탄군 삿갓몰 일대의 미사일 기지가 현재 운영 중이라고 주장했다. 주변에 공습으로부터 갱도 입구를 보호하는 용도로 보이는 약 18m 높이의 둔덕과 폭 약 6m의 여닫이문 2개에 둘러싸여 있는 데다 7개의 긴 터널이 있으며 최대 18대의 미사일 이동용 차량이 들어갈 수 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뉴욕타임스(NYT)는 이 내용을 토대로 “그간 북한이 대규모 기만전술을 펼쳐 왔음을 보여준다. 주요 발사장을 해체하겠다고 했지만 다른 12개 발사장에서 미사일 개발을 계속했다”고 보도하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CSIS 리사 콜린스 연구원도 “북한이 전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 국무부도 “6·12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 약속은 완전한 비핵화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제거를 포함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북한이 미국을 속였다는 주장은 근거를 찾을 수 없다. 우선 6·12 싱가포르 북·미 공동성명 내용은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 영구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북한의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 노력, 미군 유해 발굴·송환 등 4개 항이 담겼다. 이 공동성명 타결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이 주요 미사일 실험장을 파괴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때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주요 미사일 실험장은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장으로 대부분 전문가와 언론이 해석했다. 실제 그간 북한이 제시한 선제적 비핵화 조치는 풍계리 핵실험장 해체와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주로 ICBM 실험) 폐기뿐이었다. 만약 북한이 약속한 ‘주요 미사일’의 범위에 단거리 탄도미사일까지 포함된다는 논리라면, 북한 입장에선 싱가포르 합의의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에 ‘대북제재 해제’가 해당되는데 왜 미국이 약속을 어기느냐는 논리도 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프로그램 소장은 워싱턴포스트(WP)에 “김 위원장이 약속을 어긴 건 없다. 대신 핵무기를 대량 생산하는 작업 중 하나를 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김두연 신미안보센터(CNAS) 연구원도 “북한의 비밀 미사일기지 운용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는 해당되더라도 북·미 정상회담 합의 사항을 어긴 것은 아니다”라면서 “북·미가 아직 어떤 핵 합의도 맺지 않았기 때문에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과 어떤 약속도 어기지 않은 셈”이라고 했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측이 숨겼던 미사일 시설을 사찰로 적발했다면 다르겠지만 지금은 북·미가 그 단계까지 합의하지 못한 상황에서 미국 조야 일부가 과도한 표현을 한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도 “CSIS 보고서의 출처는 상업용 위성인데, 이미 한·미 정보당국은 군사용 위성으로 훨씬 상세하게 파악한 내용”이라며 “면밀하게 주시 중인데 새로운 것은 하나도 없다”고 했다. 특히 “삿갓몰은 단거리 미사일용으로 ICBM과는 무관한 곳”이라고 했다. 이어 “CSIS가 ‘미신고’라는 표현을 썼는데, 현재 (북한이) 신고를 해야 할 어떠한 협약도 존재하지 않는다. 신고를 받을 주체도 없다”며 “잘못된 표현”이라고 했다. 실제 CSIS와 NYT가 비밀시설로 언급한 삿갓몰은 북한이 2016년 미사일을 발사해 이미 미사일 기지로 알려진 곳이다. 기사에 등장한 ‘디지털 글로브’의 위성사진도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인 올해 3월 29일에 촬영됐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한마디로 CSIS는 정세 분석에서 국제사회의 눈을 속였다. 그리고 뉴욕타임스는 가짜뉴스를 진짜 뉴스인 양 독자를 속였다”며 “한·미 정보 당국이 다 파악한 삿갓몰 기지를 마치 북한이 숨기는 것처럼 얘기했는데 당파성을 가지고 정세분석을 하다 무리를 한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 정부가 북한에 대한 메시지 차원에서 싱크탱크 CSIS를 통해 미사일 기지 정보를 흘렸을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의 관심은 ICBM이며 이번에 공개된 중·단거리 미사일은 그다음 문제”라고 했다. 실제 대표적 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13일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 두 번째 정상회담을 할 준비를 마쳤다”며 이번엔 북한을 어르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선거 끝나자마자… 美, 중국산 알루미늄 반덤핑·상계 관세

    시진핑은 키신저 만나 “중·미 협력해야” 펜스 13일 방일… “통상압박 심해질 것”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중간선거가 끝난 직후 중국을 향한 거센 통상공세를 재개했다. 미 상무부는 중국산 일반합금 알루미늄 판재와 대형구경 용접관 등에 반덤핑 관세와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확정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의 대중 무역 압박 속에서도 중국의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중국의 10월 수출액은 2172억 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6% 늘었다. 대미 무역흑자도 이어져 10월 흑자액은 317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사상 최대였던 전달의 341억 3000만 달러보다는 다소 낮아졌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8일 베이징에서 미·중 수교를 이끈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을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시 주석은 “중·미가 서로의 전략적 의도에 대해 정확한 판단을 해야 한다”며 “협력과 상생으로 안정적인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양국의 협력은 세계 평화와 번영에 결정적”이라고 밝히며 이달 말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제2차 미·중 외교안보 대화차 미국을 방문한 양제츠(楊潔) 중국 정치국원은 워싱턴에서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을 만나 “중국은 미국과 대항하지 않으며 협력해 상호 이익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언론들은 자국에 대한 미국의 통상압박이 더욱 강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사히신문은 8일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 악화와 이로 인한 여론의 불만을 회피하기 위해 통상분야에서 강경책을 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도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성과를 올리기 위해 외교·통상 분야에서 더 강경한 자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오는 13일 일본을 방문하는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을 통해 향후 정책 방향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통상압력 증대와 관련해 일본은 내년 초 시작될 새로운 무역협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美 원유제재 후폭풍… 이란, 실업·물가 폭등에 反美감정 증폭

    美 원유제재 후폭풍… 이란, 실업·물가 폭등에 反美감정 증폭

    리알화 가치 1년 만에 3분의1 수준 폭락 약값 80%↑… 기업 이탈로 실업자 급증 “트럼프, 가면 벗어라” 이란 국민들 분노 외무장관 “美, 제재 명단 부풀려 심리전” 볼턴 “추가 제재”… 재무부 “어기면 응징” 스위프트 “이란 일부 은행 서비스 중단” 미국이 5일(현지시간) 전면 복원한 대이란 제재 후폭풍이 이란 민중의 삶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는 이번 제재가 “이란 국민이 아니라 이란 정권을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물가 폭등과 실업에 직면한 이란인들은 분노와 절망에 빠졌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이란 리알화 가치는 1년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폭락했다. 리알화 가치는 지난해 달러당 4만 500리알(약 1082원)이었지만, 현재 15만 리알이다. 물가는 급등했다. 특히 시민들에게 필요한 약값이 80%까지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테헤란대 대학원생 마흐디 아타르는 6일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국민에게 잔인한 짓을 했다. 이란 국민의 편에 선 척하지 말라. 그 가면을 벗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앞서 미 재무부는 “이번 제재는 이란 정권을 겨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근무하던 유럽계 석유·가스 기업이 대이란 제재를 우려해 6개월 전 철수하면서 실업자가 된 악바르 삼소디니는 “우리와 같은 소시민에게 제재는 실업, 빈곤, 의약품 부족, 달러 가격 상승 등을 의미한다”면서 “지금 생각하는 것은 어떻게 하면 내 조국을 떠나 유럽으로 갈 것인가 뿐”이라고 털어놨다. 바히드 하타미는 은행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일하며 한 달에 130달러(약 14만 6200원)를 번다. 그는 “상황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라면서 “사람들은 절망하고 있다. 지하철 안에서 마주한 사람의 얼굴을 보면 내 기분까지 우울해진다”면서 “우리는 조국을 좋아하지만 분노를 표출할 방법도 없다”고 말했다. 정부에 대한 불만도 나왔다. 스카프 판매상인 모하마드 가세미는 “정부는 부자이고 해외에 석유를 팔지만 일반 시민에게는 신경을 안 쓴다”면서 “우리 마음의 상처를 조금도 치유하지 못하는 곳에 돈을 낭비한다”며 이란 정부가 큰 돈을 들여 시리아와 이라크 등 역내 문제에 개입하는 것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트워터를 통해 “미국이 제재 명단을 최대한 부풀리는 방법으로 심리전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심지어 6년 전 문을 닫은 은행과 올해 초 바다에 침몰한 유조선까지 제재 명단에 올렸다”고 절박한 심정을 드러냈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는 더욱 강화될 조짐이다.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5일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에 대한 추가적인 미국의 제재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현존하는 제재 또한 매우 엄격하게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등 8개국에 ‘한시적 예외’를 인정한 데 대해서는 “결코 영구적 면제가 아니다. 우리는 이란을 강하게 쥐어짜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재무부도 이날 “제재를 어기는 사례가 나오면 가혹한 벌칙을 부과해 가차 없이 응징하겠다”고 경고했다. 세계 각 나라 금융기관들의 데이터와 메시지를 전송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국제 은행 간 통신협회인 스위프트(SWIFT)는 이날 일부 이란은행에 대한 서비스를 중단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미국, 이란 원유 제재에 8개국 예외 인정…한국은?

    미국, 이란 원유 제재에 8개국 예외 인정…한국은?

    미국 정부는 2일(현지시간) 이란산 원유수입 금지 조치와 관련해서 8개국을 예외로 인정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면제 대상을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2차 대이란 제재가 시행되는 5일 세부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8개국에 대한 ‘일시적 면제’ 방침을 알린 뒤 “이들 나라의 경우 원유 수입을 상당히 감축하고, 다른 영역에서도 협력을 보여주는 한편 ‘이란산 원유수입 제로(0)화’를 위한 중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며 “협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개 국가는 합의 사항의 일환으로 (이란산 원유) 수입을 완전히 중단하게 될 것이며 나머지 6개 국가는 상당히 감축된 수준에서 수입할 것”이라며 “면제는 일시적”이라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이 8개국에 대한 예외국 인정 입장을 밝히면서 한국이 포함될지도 주목된다. 앞서 한 행정부 고위 관리가 예외를 인정받는 8개국에 일본과 인도, 중국 등이 포함된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중국의 경우 미국과 아직 구체적 조건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알렸다. 한국은 이란 원유 제재 복원 조치가 이뤄져도 국내 석유화학업계에 필수적인 이란산 콘덴세이트(초경질유)의 수입과 한국-이란 결제시스템 유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계속 강조했다. 특히 이란산 원유수입과 연계된 원화결제계좌를 통해 기업들이 대이란 수출 대금을 받는다. 사실상 이란산 원유수입을 완전히 차단하기는 어렵다. 때문에 수입량의 상당한 감축을 전제로 한 예외국 인정을 요구해왔다.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폼페이오 장관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한국이 피해 최소화를 위해 예외국 지위를 획득할 수 있도록 미국 측이 유연성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지난달 31일 “석유에 의존하는 우방과 동맹국들에 해를 끼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8월 7일 복원한 1단계 제재에 이어 11월 5일에는 2단계 제재를 시행한다. 1단계는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과 개인에 대한 제재(세컨더리 보이콧)다. 2단계는 이란의 석유제품과 항만 운영·에너지·선박·조선, 이란중앙은행과의 거래 등을 제재하는 조처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빈살만 “카슈끄지는 무슬림 형제단”... 위험인물로 매도

    빈살만 “카슈끄지는 무슬림 형제단”... 위험인물로 매도

    사우디아라비아 반(反)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살해를 지시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에게 카슈끄지를 ‘위험한 이슬람교도’라고 묘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빈살만 왕세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또 카슈끄지가 미국과 사우디가 모두 테러집단으로 지목한 ‘무슬림형제단’의 일원이었음을 강조했다. 당시 빈살만 왕세자와 쿠슈너 보좌관 등의 대화에 관여했던 한 소식통은 이 통화는 사우디가 카슈끄지 살해를 공개적으로 인정하기 전에 이뤄졌다고 말했다. WP는 이 통화가 지난달 9일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관련 카슈끄지의 유족은 “카슈끄지는 결코 무슬림형제단 멤버가 아니다. 그는 자신에 대한 그런 주장을 과거 수년에 걸쳐 거듭 부인했다. 그는 어떤 식으로든 ‘위험한 인물’이 될 수 없는 사람이며 그를 그렇게 묘사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미국의 싱크탱그 브루킹스연구소의 브루스 리델 연구원은 “계획적인 살인에 인신공격까지 더해졌다”고 비판했다. 사우디 측은 이 보도를 부인했다. 사우디의 한 당국자는 “그런 발언은 전달되지 않았다”면서 “빈살만 왕세자와 미국 고위층은 지속적으로 일상적인 전화통화를 한다”고 주장했다. 사우디는 당초 이집트에서 창설돼 이슬람 정치사회 운동을 펼친 무슬림형제단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었다. 그러나 2010년말 민주화 운동 ‘아랍의 봄’ 이후 무슬림형제단을 테러집단으로 규정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빼닮은 트럼프 버전의 ‘폭정 3인조’ 등장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빼닮은 트럼프 버전의 ‘폭정 3인조’ 등장

    조지 W. 부시 대통령 집권기인 2002년 이란, 이라크, 북한을 ‘악의 축’(Axis of Evil)이라고 칭했던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버전의 새로운 ‘표현’(레토릭)이 나왔다. 일명 ‘폭정 3인조’(Troika of Tyranny)로 대상은 베네수엘라, 니카라과, 쿠바다. 미 워싱턴포스트,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은 1일(현지시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마이애미 데이드칼리지 연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니카라과, 쿠바 3국을 ‘폭정 3인조’로 규정하고, 이들 3국에 대한 미국과의 금 거래를 전면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트럼프 정부의 ‘슈퍼 매파’로 꼽히는 볼턴 보좌관이 연설한 마이애미는 쿠바, 베네수엘라 이민자들이 많이 모여 사는 곳이다. 그는 여기에서 “폭정 3인조는 이 땅에서 영원히 견디지는 못할 것이다. 모든 억압 정권이나 이데올로기와 마찬가지로, 그들도 종말을 맞게 될 것”이라고 직설적으로 경고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가 불법적인 금 거래를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의 재정을 충당하는 것으로 의심해 이 같은 제재를 추가했다. 지난 5월 베네수엘라 대선 결과를 엉터리라고 비판하며 금융제재를 개시한 데 이어 지난달 마두로 대통령의 부인과 부통령 등 핵심 지도부의 미국 내 자산을 몰수하는 제재에 이은 3연타다. 부시 정부에서 국무차관을 역임했던 볼턴은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 후 본인이 쿠바 등을 추가로 포함시킨 전력이 있다. 볼턴 보좌관이 남미의 대표적인 반미 국가를 ‘폭정 3인조’로 지칭한 건 이들 국가들이 더욱 강력한 미국 제제를 받게 될 것이라고 예고하는 수사법으로 풀이된다. 과거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도 구소련을 ‘악의 제국’으로 칭한 바 있다. 억압적인 지도자로 떠오른 마두로 대통령 뿐 아니라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도 지난해 4선에 성공했지만 그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수백명의 시위대가 숨져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았다. 쿠바의 경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외교 관계가 복원되고 아바나에 미국 대사관이 다시 개설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이후 강경 기조로 돌아섰다. 이번 행정명령에는 쿠바군 등이 소유·통제하는 기업 20여곳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하지만 유엔에서는 같은날 미국의 대(對)쿠바 경제 봉쇄를 규탄하고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안이 27년 연속 채택됐다. 찬성이 189표로 압도적이었다. 반대는 2표로 미국과 이스라엘이 던졌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월드 Zoom in] 美, 스텝 꼬이는 이란 원유수출 ‘제로’ 전략

    [월드 Zoom in] 美, 스텝 꼬이는 이란 원유수출 ‘제로’ 전략

    中·터키 등 원유수입 중단 요구 거센 반발 “인도는 제재 예외국으로 인정 美와 합의”오는 5일(미국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이란 원유 전면 금수 조치를 앞두고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는 원유 공급의 급감으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 등 전 세계 경제에 미칠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은 이란과 원유를 거래하는 기업 등에 대한 예외 없는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강행을 예고했고, 이란은 ‘미국의 제재 위협이 두렵지 않다’며 버티기에 들어갔다. 여기에 중국과 인도, 터키 등이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할 수 없다고 반기를 들면서 미국의 이란 원유 수출 ‘제로’(0) 전략의 스텝이 꼬이고 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31일 “이란산 원유수입 상위 5개국 중 중국과 인도, 터키 등 3개국이 미국의 이란 원유 수입 전면 중단 요구에 반발하고 있다”면서 “강경했던 도널드 트럼프 정부도 이란산 석유 수입의 일부를 인정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된 기류를 반영하듯 대이란 강경파인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미국은 이란에 원유 수출 제재와 함께 최대의 압박을 가하기를 원하지만 석유에 의존하는 우방과 동맹국들에 해를 끼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면서 “트럼프 정부는 지리적으로 이란과 가까운 일부 나라 등 여러 국가가 이란 원유 수입을 즉각 ‘0’으로까지 가게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이 주축인 강경파와 세계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유가 급등을 예방하기 위해 균형을 잡으려는 국무부의 비둘기파가 이란 원유의 전면 금수 조치를 두고 첨예하게 부딪쳤다. 하지만 중국과 인도, 터키의 반대라는 현실의 벽에 부딪힌 볼턴 보좌관 등 강경파가 기존의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평가된다. CNBC는 투자은행과 국제에너지기구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이란산 원유 하루 평균 판매량은 170만~190만 배럴로 분석했다. 이는 올 6월 270만 배럴보다 80만 배럴 정도가 감소한 규모지만, 아예 ‘0’으로 만들고자 하는 미국의 목표와는 한참 동떨어진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중국과 인도, 터키 등은 미국의 대이란 2차 제재가 발효되더라도 계속 수입할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달 이란산 원유를 하루 평균 45만여 배럴을 수입했고, 인도는 60여만 배럴을 사들였다. 따라서 트럼프 정부는 현실을 감안해 사우디와 러시아 등이 내년에 원유 증산에 나설 때까지 이란산 석유 수입국의 제한적 예외를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 등은 1일 “인도가 제재 예외국으로 인정받기로 미국과 큰 틀에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인도는 제한적이나마 5일 이후에도 미국의 제재 대상인 이란산 원유를 수입할 수 있게 됐다. 인도 일간 이코노믹타임스는 “인도는 이란산 원유 수입량을 3분의1 정도 줄일 것”이라며 “내년 3월까지 한 달에 125만t(하루 평균 약 29만 배럴)을 계속 수입할 수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다음주 북미 고위급회담 ‘핵·미사일 사찰’ 다룬다

    “정상회담도 늦지 않게 내년초 마련 희망” 핵시설 검증·제재 해제 ‘빅딜’ 성사 기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31일(현지시간) 다음주 북·미 고위급회담 개최를 확인했다. 한동안 제자리를 맴돌던 북한의 비핵화와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실무협상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북한 핵·미사일 시설의 국제기구 사찰과 관련한 질문에 “그것은 내 카운터파트와 다음주에 논의할 사항 중 하나”라고 답했다. 이는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19일 멕시코 순방 중 ‘약 열흘 내 회담 기대’ 발언을 한 지 12일 만에 북·미 고위급회담의 다음주 개최를 공식 확인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시기와 관련,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너무 늦기 전에 만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며 “내년 초 거기(정상회담)에서 북한 핵위협 제거에 있어 엄청난 돌파구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이번 고위급회담의 주된 의제가 ‘북한의 핵·미사일 사찰’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그는 “김 위원장이 3주 반 전에 만났을 때 미 사찰단이 두 개의 중요시설을 둘러보도록 허락했다”면서 “우리는 너무 늦기 전에 사찰단이 북한에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두 개 중요시설은 풍계리 핵실험장과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도 이날 간담회에서 “(북한의) 검증과 사찰은 함께 가는 것”이라면서 “사찰 방식과 (인원) 구성은 앞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고위급회담의 정확한 시간과 장소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아직 북한 측에서 구체적인 답변이 오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오는 6일 미 중간선거 이후인 8~9일쯤 뉴욕에서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북·미는 이번 고위급회담에서 미국이 주장하는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의 핵심 요소인 사찰·검증에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또 풍계리·동창리 시설 사찰에 걸맞은 보상, 즉 대북 제재 일부 해제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고위급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 첫걸음인 핵·미사일 시설 검증과 미국의 대북 제재 일부 해제라는 ‘빅딜’이 이뤄질지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미국이 ‘선 비핵화, 후 제재 해제’의 고집을 꺾지 않는다면 이번 고위급회담이 성과 없이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정부가 북한의 풍계리·동창리 시설의 사찰 수용에 ‘성의’를 보이지 않는다면 이번 고위급회담이 빈껍데기로 전락할 수 있다”면서 “북·미가 신뢰를 쌓고 한 발짝 더 나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한 토론회에서 “북한을 진지하고 영구적인 방식으로 비핵화할 수 있다면 거대한 성취가 될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평화상을 받을 만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에 단호하면서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中·日 경제밀월 소식에… 美도 러시아와 갈등 봉합 나선다

    경제사절단 500명 이끌고 오늘 방중 만료된 통화스와프 30조원 체결 예고 트럼프·푸틴 새달 11일 파리정상회담 일각 “美, 러와의 대립은 중간선거용” 미국과 중국이 신냉전시대에 돌입했다는 평가까지 낳으며 무역과 외교, 안보 등 여러 면에서 갈등을 빚는 가운데 중국과 일본, 미국과 러시아가 각각 정상회담을 통해 협력을 모색하기로 해 주목된다. 미·중 갈등 속 경쟁국들 간 합종연횡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25~27일 500명의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중국 방문에 나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중국의 발전이 일본뿐 아니라 세계의 기회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24일 취임 후 첫 단독 방중에 앞서 중국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발전은 일본에 거대한 기회”라며 미·중 무역전쟁을 의식한듯 “양국은 반드시 세계무역기구(WTO) 등 다자·자유무역 체제 강화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 40주년으로 양국은 대규모 경제협력을 통해 관계를 정상궤도로 복구하고 새롭게 발전할 것을 기대했다. 특히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맞서 다양한 경협을 논의할 양국 정상은 제3국 인프라스트럭처 공동개발에 관한 양해각서만 50여개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 26일에는 2013년 만료된 중·일 통화 스와프도 이전의 10배에 이르는 266억 달러(약 30조원) 규모로 체결한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방중 기간 시진핑(習近平) 주석,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중국 지도부와 모두 세 차례 식사를 함께한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이런 일정에 대해 “중국이 아베 총리의 이번 방문을 중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다음 달 11일 프랑스 파리에서 정상회담을 한다. 트럼프 정부가 연일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파기를 경고하는 등 대러 압박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서 두 정상의 만남이 미·러 관계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러시아를 방문 중인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푸틴 대통령과 만나 파리에서 열리는 제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식 후 2차 미·러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볼턴 보좌관에게 “다음 달 1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1차 세계대전 100주년 기념식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다시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도 파리에서 만남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과 볼턴 보좌관은 미국의 INF 파기에 대해서는 날 선 공방을 벌였다. 볼턴 보좌관이 “미국은 러시아가 2013년부터 조약을 위반한 것으로 결론을 내린 상태”라면서 “‘적절한 시기’에 (INF 파기)를 러시아에 통보할 것”이라고 설명하자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정당한 이유가 없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 놀랍다”면서 “러시아는 미국의 행보에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 스캔들’로 몸살을 앓고 있는 트럼프 정부가 11·6 중간선거용으로 러시아와 각을 세우고 있지만 중간선거 이후 정상회담을 통해 갈등 봉합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중국보다 러시아와 손잡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 작용한다는 것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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