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존치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 오류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 세탁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 삼영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 칠석
    2026-01-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95
  • ‘O자형 다리’ 관절염 주의

    ‘O자형 다리’ 관절염 주의

    안짱다리와 퇴행성 관절염은 무슨 상관이 있을까. 주의해서 살펴보면 적지 않은 관절염 환자들이 ‘O자형 다리’라고도 부르는 안짱다리를 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안짱다리를 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퇴행성 관절염을 앓을 확률이 높다고 한다. 왜 그럴까. ●환자들 체중 쏠려 연골 닳아 보험설계사인 정순화(51·여)씨는 최근 들어 무릎이 자주 아프고, 다리 모양도 점점 안짱다리로 변해갔다. 통증과 함께 휜 다리에 대한 콤플렉스 때문에 여름에도 치마를 잊고 살아야 했다. 고민 끝에 병원을 찾은 정씨의 병명은 퇴행성 관절염 중기였다. 정씨는 “특히 무릎 안쪽 연골이 바깥쪽보다 많이 닳아 다리가 O자형으로 굽고 있다.”는 의사의 설명에 무척 놀랐다고 말했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 중에는 정씨처럼 O자형 다리를 가진 사람이 적지 않다. 증세가 말기로 갈수록 굽은 정도는 더 심해진다. 전문의들은 “우리의 좌식문화 탓에 O자형 다리를 가진 사람이 많은데, 이런 다리 형태는 걷거나 서 있을 때, 또 쪼그려 앉을 때 한쪽으로 체중이 쏠려 무릎 안쪽의 연골이 훨씬 빨리 손상된다.”며 “이 때문에 다리는 더 휘게 되고, 다리가 휠수록 다리 안쪽 연골의 부담이 커져 관절염이 심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관절염은 일종의 생활습관병 관절염은 일종의 생활습관병이다. 바닥에 쪼그리고 앉는 가사노동이나 과도한 운동 및 개인의 동작 특성이 관절염 발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런 사람이 O자형 다리를 가졌다면 무릎 안쪽에 스트레스가 집중해 연골 안쪽이 빨리 훼손되며, 방치하면 안쪽에서 시작된 관절염이 바깥쪽 또는 무릎 전체로 확산되기도 한다. 따라서 O자형 다리를 가진 사람은 생활습관을 바꿔 관절을 보호해야 한다. 방석보다 의자에 앉고, 가능한 침대와 좌변기를 사용하며, 무릎을 완전히 구부리는 동작도 피해야 한다.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등산 등 관절에 부담을 주는 운동보다는 가벼운 산책이나 수영, 자전거 타기 등으로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도 좋다. 스트레칭으로 무릎과 허벅지 근육을 단련하는 것도 좋다. 양발을 어깨 너비만큼 벌려 선 상태에서 무릎이 발가락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구부렸다 편다. 이때 허리를 곧게 펴줘야 관절 부담이 적다. 이 동작을 매일 10분씩, 회당 10회가량 반복하면 된다. ●전문의 검진 받아야 관절염은 조기치료가 필요하다. 무릎 간격이 주먹 크기 이상 벌어져 있거나 일상생활이나 운동을 할 때 무릎 통증이 심하다면 전문의의 검진이 필요하다. 관절염이 있더라도 연골이 많이 남아 있고, 뼈와 근육이 튼튼하다면 인공관절 대신 변형교정술이 효과적이다. 관절을 보존한 채 다리뼈를 반듯하게 해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을 고루 분산시키는 치료법이다. 그러나 O자형 다리에 관절염이 중기를 넘겼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현재 사용하는 인공관절은 수명이 15년 정도여서 60대 초반이라면 80세 전후에 수명이 다해 새 인공관절로 바꿔줘야 한다. 그러나 변형교정술 치료를 받으면 관절을 최대한 오래 사용할 수 있어 나중에 인공관절이 필요하더라도 수술 시기를 최대한 늦출 수 있다. 변형교정술은 수술 후 무릎이 정상인과 다름없이 굽혀질 뿐 아니라 연골 손상이 덜한 관절의 바깥쪽으로 체중이 분산되어 일상생활은 물론 테니스나 에어로빅 등의 운동도 가능하다. 절개 부위도 4∼5㎝ 정도로 작고, 출혈과 통증이 적다는 것도 장점이다. ●변형교정하는 수술을 최근에는 변형교정술에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는 방법이 도입됐다. 관절 전문 힘찬병원이 최근 1년 동안 내비게이션 변형교정술로 치료한 환자 80명을 분석한 결과, 수술 전 무릎뼈가 안쪽으로 휜 내반각 7도 정도의 환자 중 98% 정도가 수술 후 정상 무릎을 되찾았다. 또 수술 2개월 뒤 무릎 통증 여부를 조사한 결과 90%가량이 ‘통증이 거의 없다.’고, 나머지는 ‘통증이 있으나 경미하다.’고 응답했다. 이 병원 정광암 과장은 “관절염을 치료할 때는 자신의 관절을 살리는 보존치료가 우선”이라며 “변형교정치료를 받을 때 내비게이션 등 첨단기기를 사용하더라도 무릎뼈의 각도를 정확하게 맞춰야 하기 때문에 숙련된 전문의에게서 치료를 받는 것이 부작용을 겪지 않는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네번째 심판대 선 간통죄의 운명은] 4기 헌재 재판부 폐지론 우세

    [네번째 심판대 선 간통죄의 운명은] 4기 헌재 재판부 폐지론 우세

    서울북부지법 도진기 판사의 위헌 제청으로 부부간 정절 의무를 법으로 통제하는 간통죄의 위헌 여부가 또다시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받게 됐다. 최종 결정 때까지 찬반 논란이 뜨겁게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강국 헌재소장 체제는 폐지론쪽에 가까워 최종 판단이 주목된다. 법학계 안팎에선 “법이 이불 속까지 들어와선 안 된다.”는 폐지론과 “선량한 성 풍속 유지”라는 존치론이 팽팽하게 맞선다. 사법적인 판단보다는 사회 공론화를 통한 입법적 해결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헌재 세 차례 합헌, 입법적 해결 권고 심판의 칼을 쥔 헌재는 이미 세 차례나 합헌 결정을 내렸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사법적 판정보다는 사회 합의를 통한 입법적 해결을 촉구해 왔다. 헌재 역시 법의 잣대로만 판정하기는 곤란하다는 한계를 드러냈던 것이다. 헌재는 2001년에도 성 도덕과 일부일처주의 혼인제도의 유지 및 가족생활의 보장 등을 근거로 합헌이라고 결정하면서도 “세계적으로 폐지 추세인 점, 내밀한 성적문제에 법 개입은 부적절한 점, 협박이나 위자료를 받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되는 점 등과 관련, 간통죄 폐지에 대한 진지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밝혀 국회의 입법을 촉구했었다. 헌재 관계자는 “당시 재판부는 간통죄의 존폐 여부에 대해선 그 시대를 사는 사회 구성원의 합의에 따라 판단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입법권을 가진 국회가 사회 변화 추세와 국민 법감정 등을 헤아려 개정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고 거부감이 덜하다는 의견이다. ●이강국 소장,“근본적으로 재검토 필요” 당시 합헌 결정을 내렸던 재판관은 현재 4기 재판부에 단 한 명도 남아 있지 않다. 또 합헌 결정 이후 6년이 지나 새 재판관들이 어떤 문제 의식에서 접근할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이강국 소장을 비롯한 재판관들이 인사청문회에서 보여준 성향으로 볼 때 위헌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 보인다. 이 소장은 지난 1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개인적으로는 시대도 변하고 국민적 합의가 되면 처벌 문제는 근본적으로 검토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또 김종대·김희옥·민형기·목영준 재판관 역시 간통죄 폐지에 가까운 입장을 보였다. 폐지에 긍정적 의견을 보인 재판관이 5명이다. 위헌 정족수가 6대3인 것을 감안하면 재판관 한명만 더 위헌 의견을 낼 경우 간통죄는 형법전에서 사라지게 된다. 다만 폐지 의견을 냈던 재판관들 중에도 ‘입법적 해결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재판관도 상당수여서 섣불리 판단하기에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차기정부 개혁과제] (1)조직개편 토론회

    [차기정부 개혁과제] (1)조직개편 토론회

    ‘중앙부처의 인력과 조직을 대폭 감축하는 ‘대수술’이 불가피하다.’‘차기 정부에서 국정홍보처 폐지를 포함한 정부부처간 통·폐합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4일 서울 중구 만해NGO교육센터에서 행정개혁시민연합 주최로 열린 ‘차기정부 정부조직개편-최고정책결정 및 총괄지원 부문’ 토론회에서 주제발표자들이 주장한 내용이다. 토론회의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비대해진 중앙정부 지속적 감축 필요 우선 차기 정부에서는 비대해진 중앙부처의 기능·권한·조직·인력을 감축하는 노력이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김동욱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현재 지방분권은 사라지고 균형발전만 부각되고 있어 오히려 지방자치의 발전을 제약하고 있다.”면서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가 아닌 민간과 지역사회 주도로 발전구조가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제상 경희대 행정학과 교수도 “차기 정부의 기능과 역할은 현재보다 축소돼야 할 것”이라면서 “권한 위임과 공사 민영화 등을 통해 정부조직을 축소시켜야 하지만, 복지·치안 등의 영역에서 정부 역할은 강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토론자로 나선 김덕봉 전 국무총리 공보수석비서관은 “정부조직 개편과정에서 생기는 불협화음으로 국민이 피해자가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 “국민들은 물론 공무원도 동의할 수 있는 개편안을 만들기 위해서는 충분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사·중복 조직 없애야 대통령비서실과 국무총리비서실, 국무조정실 등 최고정책결정 부문의 문제로는 업무중복 또는 업무사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예컨대 대통령 자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국무조정실 산하 저출산·고령대책연석회의도 사실상 유사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교수는 “유사한 조직이 중첩돼 있어 대통령과 국무총리간 긴밀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최고의사결정의 효율성을 저해할 수 있다.”면서 “대통령비서실·국무총리비서실·국무조정실을 통합한 가칭 ‘국무원’ 신설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토론에 참여한 유희열 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은 “국무원은 권력과 영향력이 집중돼 민주적인 행정부에는 어울리지 않을 수 있다.”면서 “조직 개편에는 상당한 타당성이 있어야 한다.”고 신중론을 폈다. 차기 정부에서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업무분담 방안에 따라 조직의 그림도 달라질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대통령이 국가 중장기 전략업무를, 총리가 일반행정을 주도하면 대통령비서실은 기획업무를 확대하고, 조직도 프로젝트별로 구분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외교·국방 등 외치를, 총리가 내치를 담당하게 되면 국무총리실 기능이 확대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총괄지원 행자부가 변화의 핵 기획예산처, 행정자치부, 중앙인사위원회, 국정홍보처 등 총괄지원 부문 정부조직은 지나치게 세분화된 조직형태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급속한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조직 통·폐합은 전문가에 따라 의견이 엇갈렸다. 김 교수는 “민간과 지방으로 권한과 기능을 이양하기 위해서는 총괄지원 기능을 통합, 가벼운 조직으로 바꿔야 한다.”면서 “기획처의 모든 기능과 행자부의 인사·조직을 제외한 기능을 통합한 이른바 ‘행정예산부’를 신설하고, 인사·조직 기능은 중앙인사위원회로 일원화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교수는 “행자부와 국무조정실의 기능·업무를 재조정한 ‘국무조정처’를 신설, 총리의 국정조정 능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토론자인 정남준 행자부 정부혁신본부장은 그러나 “‘지방’이라는 변수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지방정부를 총괄조정 및 통합지원할 수 있는 중앙조직도 필요하다.”고 반론을 폈다. ●국정홍보처 존치 이유 없다 국정홍보처도 도마에 올랐다. 특히 50명 수준의 공보실이 1999년 국정홍보처로 부활한 데 이어, 참여정부 들어서는 총정원이 329명에 이르는 대규모 조직으로 바뀌었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 교수는 “국정홍보처가 언론매체에 대한 협조·관리 능력이 없는 상황에서 실질적으로는 언론통제처의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할 일이 없는 공무원들은 타 부처나 민간부문에는 재앙이다. 무슨 일이라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더이상 존재 이유가 없는 국정홍보처는 폐지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교수도 “차기 정부에서는 국정홍보처를 행정예산부 내 국정홍보실로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성북구 ‘동 통폐합안’ 확정

    성북구 ‘동 통폐합안’ 확정

    서울의 자치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추진돼 관심을 모았던 성북구의 동 통·폐합안이 확정됐다. 성북구는 3일 기존 30개 동을 20개로 축소하는 ‘동 통폐합’안을 ‘동통합 구민추진위원회’의 세 차례 심의 끝에 최종안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구는 이달 중 이같은 내용의 ‘동 명칭 및 구역획정에 관한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뒤 구의회에 상정 처리할 계획이다. 각종 공부의 정리, 동청사 리모델링, 동청사 이전 등의 절차를 모두 올해 안에 끝낼 계획이다. 성북구 관계자는 “동 통폐합안이 당초 구상한 안대로 확정됐지만 지역을 순회하며 주민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반발이 적지 않았다.”고 그간의 애로를 털어놓았다. 특히 가장 쟁점이 됐던 동소문동의 경우 존치의견이 적지 않았으나 인구분포, 생활권 등 지역여건과 주민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분할해 인근동과 통합하는 것으로 결론을 맺었다. 그러나 안암동, 보문동, 돈암1동과 향후 뉴타운이 추진되는 장위1,2,3동, 지리적 여건상 통합이 곤란한 정릉1,2,3,4동 등 10개동은 통합대상에서 제외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서울대 로스쿨 시행령 ‘반기’ 연대 동조…서강대는 이견

    서울대 로스쿨 시행령 ‘반기’ 연대 동조…서강대는 이견

    서울대가 로스쿨 시행령에 대해 반대의견을 제출한 것에 대해 다른 대학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연세대는 서울대와 비슷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지만 이화여대와 서강대 등은 이와 다른 의견을 표시했다. ●연세대 홍복기 법대 학장 입학정원은 준비상황과 그 규모에 따라 큰 대학의 경우 로스쿨 인원을 일본이나 미국 수준으로 해야 한다. 일본 와세다 300명, 게이오 260명이며 미국 주요로스쿨도 하버드 560명, 컬럼비아 500명 이상 등이다. 연세대 입장은 설립요건을 충족하면 정원을 다 주어야 한다는 것이며 정원이 3000∼4000명 되면 웬만큼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재학생을 보호하는 장치가 필요하다. 사법시험의 경우에는 입학부터 10년이 걸리는 것이 일반적인 통계 수치다. 대학의 입장에서는 법과대학생으로 들어온 학생들을 보호하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은 학생에 대한 신뢰를 위해서라도 필요하다. 기존의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10년 정도는 사법시험이 계속돼야 한다. 과도기이므로 로스쿨, 사법시험 양쪽에서 졸업자가 나와 좀 법조인 숫자가 많아도 괜찮을 듯싶다. ●이화여대 김문현 법대 학장 학교당 150명은 외국에 비하면 적은 인원이지만 총정원 제한이 있는 상태에서는 상황이 좀 다르다.40개 대학이 나누어야 하는 상황에서 일부 대학에서 정원 이상을 요구하는 것은 다른 대학의 정원을 줄이겠다는 말밖에 안 된다. 결국 총정원 통제를 재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한다. 이화여대는 150명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현재 있는 법대생 보호를 위해 사시 제도를 상당기간 존치해야 하지만, 비법학사 쿼터제는 필요하다. 왜냐하면 로스쿨 자체의 목적이 여러 기초학문을 배운 학생들이 전문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이므로 그렇다. 법학전공만 받으면 로스쿨의 원래취지에 어긋나게 된다. 그러나 타대생 쿼터제는 각 대학의 자율에 맡겨야 할 것 같다. ●서강대 오병선 법대 학장 현재 150명 단위로 인가할 예정인데 시작은 150명으로 하고 추후 실적을 갖춘 다음 나중에 증원을 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독점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국방硏 한반도 안보전략 보고서] “군비감축은 남북연합 단계에 추진”

    [국방硏 한반도 안보전략 보고서] “군비감축은 남북연합 단계에 추진”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국방연구원의 ‘한반도 안보상황 진전 대비 군사분야 추진전략’이란 보고서는 북한의 핵폐기 이행조치와 연계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한다는 기조 아래 ‘4단계 로드맵’을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핵 폐기 과정을 세부단계로 쪼개 협상력을 높이려는 북한의 ‘분할 전술’에 맞선 일종의 ‘역(逆)분할 전술’인 셈이다. 구체적으로 보고서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준비단계(현재∼종전선언) ▲진입단계(종전선언∼평화협정) ▲전환단계(평화협정∼평화공존) ▲정착단계(평화공존∼남북연합)로 나눠 제시하고 있다. ●종전선언, 미국에 ‘선수’치기? 준비단계는 북한이 2·13합의 이행을 완료하기로 돼 있는 2007년 말까지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주도하기 위해 우리가 먼저 종전선언을 제안해야 한다는 것도 이 시기의 전략이다. 보고서가 우려하는 것은 미국이 먼저 종전선언을 제안함으로써 논의의 주도권이 미국으로 넘어가는 상황이다. 평화프로세스의 주역이 미국과 북한이 되고 한국은 들러리에 머무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06년 하노이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당시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종전선언과 평화조약을 체결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북한도 1996년 외무성 담화를 통해 평화협정 체결 전까지 정전협정을 대신해 평화를 보장할 수 있는 ‘잠정협정’체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보고서는 “미국이 북한의 2·13합의 이행을 유도하기 위해 먼저 제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만약 우리측의 종전선언 제안에 북한과 미·중이 화답한다면 다음 수순은 남북 정상회담이나 남·북·미·중 4자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보고서의 관측이다. ●평화협정 ‘2+2´ 형태 제시 종전선언 이후 체결될 평화협정에 대해서는 남북이 주체가 되고 미·중이 보장하는 ‘2+2’형태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한반도 비핵화가 완료된 뒤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북핵폐기가 가시화되는 단계에서 비핵화와 냉전구조 해체를 촉진하기 위한 수단으로 협정이 체결될 가능성도 있다.”며 평화협정 역시 우리 정부 주도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평화협정 추진단계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유엔사령부의 기능전환 문제다. 일단 종전선언에 서명하게 되면 유엔사의 존폐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유엔사는 1950년 한국전쟁 직후 유엔 안보리 결의로 탄생,1953년 정전협정 체결 땐 참전 16개국을 대표해 유엔군 사령관이 서명함으로써 정전협정의 유지·관리를 책임지게 됐다. 정전협정을 대체해 평화협정이 맺어지면 유엔사는 창설목적을 달성하고 해체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보고서는 평화협정이 체결될 때까지 유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북한에 적대적인 기능보다는 종전선언 이행을 감시하기 위한 국제적 감시기구로 기능을 전환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문제는 평화협정 체결 이후에도 유엔사를 존치시키려는 구상이 함께 담겨 있다는 점이다. 보고서는 “유엔사령부가 해체된다면 새로운 유엔결의 없이는 (유사시)국제사회의 군사지원을 보장받을 수 없게 된다.”면서 “유엔 결의를 통해 유엔사를 한반도 국제평화보장기구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북한이 유엔사를 정전체제와 북·미 적대관계의 상징으로 간주하고 즉각 해체를 요구해온 사실을 고려할 때 유엔사 문제가 평화협정 체결의 발목을 잡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평화협정이 체결되더라도 군비증강 기조를 유지한다는 내용도 주목된다. 보고서는 “평화공존기에도 한반도 안정을 위한 군비증강과 현존장비 정예화 등의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실질적인 군축을 남북 연합군사령부가 창설되는 남북연합 추진 단계로 미뤘다. ●군비증강 기조는 유지 논란이 예고되는 부분은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사이인 ‘진입단계’의 군사 전략이다.“북한을 제압하고 군비통제 협상 테이블로 유도하기 위해 군사력 증강을 지속 추진한다.”는 내용은 북한의 강한 반발을 부를 수 있다. 평화협정 체결의 2대 난제인 유엔사와 군축문제에 있어 군과 국방부의 보수적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정치적 종전선언 이후에도 평화협정 체결을 둘러싸고 지루한 밀고당기기가 이어질 수 있음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미군공여지 특별법 국회통과 무산

    ‘미군공여구역 주변지역 지원특별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무산됐다. 3일 경기도 제2청과 국회 정성호 의원에 따르면 국회 법사위 소위원회에서 개정안을 심의했으나 건교부가 기존 수도권정비계획법에 의한 규제를 존치한다는 입장을 고수, 법사위 통과가 좌절됐고 따라서 본회의 상정도 무산됐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경기북부 등 공여구역 보유 일선 지자체가 반환미군기지개발을 촉진시키기 위해 마련하려던 특별법은 보류돼 국회에 무기한 계류되게 됐다. 법사위 소위원회에서 한나라당 박세환 의원과 열린우리당 이상민·선병렬·이상경 의원은 수정안에 동의했으나 다수 의원은 반대했다. 법안의 대표발의자인 정성호 의원은 “정부가 50년간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해온 미군기지 주민들을 차별, 홀대하는 것은 정의에 반하는 것”이라며 “9월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제2청 한배수 특별대책지역과장은 “특별법 개정안 보류는 공여지 주변 개발을 준비 중인 지자체에 큰 실망을 안겨준 결과”라고 말했다. 국회 본회의 상정이 좌절된 개정안은 공여구역 개발과 관련해 민간참여 확대와 함께 개발제한구역 해제, 대학·공장 신·증설을 허용하는 내용 등을 담아 지난달 21일 국회 행자위를 통과, 법사위에 넘겨졌었다.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전교조“친인척 허용 안되”, 교총”개방형 이사제 반대”

    여야가 사립학교법 재개정안을 6월 임시국회에서 일괄처리하기로 29일 합의한 데 대해 진보·보수 단체들은 각기 다른 이유로 ‘독소조항’을 꼬집으며 반발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사학법 재개정 합의는 명백한 정치 야합이며 족벌 비리 사학의 민주화라는 개정 사학법의 근본 취지를 훼손하는 최악의 안”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친인척 교장 허용은 사립학교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족벌 운영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는 최악의 안”이라면서 “임시 이사 임기도 3년으로 제한해 비리 이사가 언제든 다시 학교로 돌아올 수 있는 분쟁의 소지를 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860여개 진보단체가 참여한 사립학교개혁국민운동본부 조연희 집행위원장은 “현재도 미처 개방이 되지 못한 개방형 이사제를 더 폐쇄적으로 만들어 다양한 교육의 주체들이 학교 운영의 파트너가 되는 것을 막는 한편 비리재단의 견제 장치도 줄어들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보수단체들은 사학법의 조기 재개정에는 환영하지만 양당의 재개정안에 ‘개방형 이사제’가 존치돼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한재갑 대변인은 “개방형 이사제가 사학의 자율성을 근본적으로 위축시키는 독소 조항인데 재개정안에서 전면 폐기되지 않는 것은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성명서를 내고 6월 통과를 촉구하면서도 “개방형 이사제가 포함돼 있는 만큼 여야가 합의한 대로 재개정안이 통과되는 것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지역신문 발전기금 2010년 폐지된다

    지역신문발전기금이 당초 예정대로 오는 2010년 폐지된다. 또 과학기술진흥기금, 기술보증기금, 여성발전기금, 장애인고용촉진기금, 근로자복지진흥기금 등 5개 기금에 대해서는 구조조정 등이 뒤따를 전망이다. 기획예산처는 2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55개 기금에 대한 존치평가’결과를 발표했다.2010년까지 6년 동안 한시법으로 운영되고 있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이 폐지되더라도 일부 기능은 신문발전기금으로 통합된다. 기획처 관계자는 “2005년 조성된 지역신문발전기금은 관련 법에 2010년 폐지되는 것으로 돼 있다.”면서 “전산화 및 인프라 사업 등은 신문발전기금으로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평가에서 ‘조건부 존치’ 대상인 과학기술진흥기금은 해외협력프로그램과 과학기술인력양성 등 중복사업을 조정하고, 기술보증기금은 재정안정화와 함께 기술평가보증으로 특화해야 한다고 지적됐다. 또 장애인고용촉진기금은 장애인고용부담금 감소에 따라 사업장 규모에 따른 의무고용률 차등적용 등 재원확보 방안이 시급한 것으로 평가됐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무단출입 문제된적 있나” 질문에 머뭇

    “무단출입 문제된적 있나” 질문에 머뭇

    이날 정부중앙청사 10층 브리핑실에는 신문·방송 등 국내 언론사 출입 기자들이 총출동했고, 외신기자도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창호 홍보처장도 이런 관심은 처음이라는 듯 브리핑 내내 떨리는 목소리가 감지됐다. 한 기자가 “대선 예비후보들이 모두 반대하는 상황에서 예산 낭비가 아닌가?”라는 지적을 했다. 그러자 김 처장은 “그럴 리는 없다.”면서 “역사를 거꾸로 되돌릴 만큼 비관할 필요는 없다.”고 되받았다. 다른 한 기자가 “사무실 무단 출입이 문제가 된 사례가 있느냐.”고 질문하자 잠시 머뭇거린 김 처장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조사해 보고 만약에 있으면 한두 개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처장이 “낡은 관행”이란 단어를 반복하자 한 기자가 “낡은 관행 속에서도 전문기자로 명성을 날린 분”이라고 쏘아붙이면서 미묘한 감정대립이 일어나기도 했다. 청와대에서도 신문기자 출신인 윤승용 홍보수석이 출입 기자들에게 설명하다 항의성 질문이 잇따르자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출입 기자들은 “청와대 송고실인 춘추관은 참여정부의 개방형 브리핑제의 취지에 가장 근접하게 운영되고 있어 존치하기로 했다.”는 윤 수석의 설명에 대해 “취재원 접근이 막히고, 알권리도 차단당하고 있는데 무슨 소리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일부 기자는 “취재에 어려움이 많다. 비서관들이 전화도 받지 않고, 사실 확인도 안해 주고, 전화 걸었다는 메모를 남겨도 콜백이 안 온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박찬구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취재자유·알권리 침해 헌법소원 대상 된다”

    “취재자유·알권리 침해 헌법소원 대상 된다”

    정부가 기자실을 통폐합하기로 하고 전자대변인을 언론 접촉 창구로 제한하는 문제와 관련, 법조계에선 대체로 ‘언론의 취재 자유와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기자실운영 당연한 행정서비스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을 지내다 3월 퇴직한 서상홍 변호사는 22일 “행정부내 지침이라고 하더라도 직접적으로 기본권을 침해한다면 헌법소원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알권리는 기자들의 자유로운 취재와 보도를 통해 구현되는데 그동안 기자실 운영과 공무원 접촉 등으로 누릴 수 있던 취재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은 알권리 침해와도 직접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자실 운영이 정부가 주는 시혜로 해석할 수 있다.’는 의견에 대해선 “국민 자체가 국가인 이상 행정서비스를 시혜로 볼 수 없다.”면서 “당연히 해야 할 행정서비스를 안 하는 것도 문제지만 하고 있던 것을 없애는 것도 문제다.”고 덧붙였다. 헌재 사무처장을 지낸 박용상 변호사 역시 “신문은 국민의 정보 소스이고 기자는 국민의 알권리를 대변하는 것”이라면서 “기자의 취재 자유를 제한하는 것은 국민의 알권리를 제한하는 것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헌법연구관 출신인 이석연 변호사는 “기자실은 정부부처의 소유물이 아니다. 주권자인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국민의 이름으로 설치한 국민의 것이다.”면서 “자기 뜻에 안 맞는다며 기자실을 통폐합하는 건 자유민주주의의 토대를 무너뜨리는 행위이며 기본권의 핵심인 보도의 자유,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다.”고 말했다. ●공공복리 위해 비밀공개 금지는 합헌적 반면 헌법재판관을 지낸 이시윤 변호사는 “정부부처에 대한 자유로운 취재를 막는다는 점에서 언론통제지만 국가안전보장·공공복리·질서유지를 위해 직무상 비밀 공개를 금지한다고 본다면 제한이 합헌적일 수 있다.”면서 “정부의 세세한 조치에 따라 판단이 갈릴 수 있다.”는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헌법연구관 출신인 황도수 변호사는 “단지 기자실이라는 공간의 자유로운 사용권을 놓고 따지는 문제라면 헌법소원 대상이 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전자대변인 등으로 언론 접촉 창구를 제한하는 것은 공무원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홍성규 이재연기자 cool@seoul.co.kr ■ 시민·사회단체·학계 우려…“언론감시 거부하겠다는 것” 정부가 ‘취재지원 시스템 선진화 방안’을 확정발표한 데 대해 시민·사회단체와 학계는 일제히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다. 일부 학자는 “빈대 한 마리 잡기 위해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방안을 마련하면서 공청회 등 여론수렴 과정을 무시한 데다 해당 부처와의 협의도 제대로 하지 않은 ‘밀실행정’이라는 비난도 높았다. 동의대 신문방송학과 문종대 교수는 “기존의 폐쇄적인 기자실 운영에 따른 폐단을 수정하는 것이 통폐합뿐이냐.”고 반문한 뒤 “정부 입장에서는 가장 쉬운 방법이겠지만 국민들 입장에서는 ‘밀어붙이기식 정책’ 추진의 가장 대표적인 예로 비쳐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교수는 “정보가 잘 소통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정보공개를 확대하겠다는 방침도 사실 주관적이고, 상대적인 내용이어서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업무공간의 무단출입을 방지할 수 있는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방침에 대해서는 “기자들이 정부 문건을 몰래 빼돌리는 등 법적으로 저촉되는 행동을 하지 않는 한 사무실 출입을 막아선 안 된다.”면서 “정부는 국민들에게 각종 정책을 자세히 설명할 의무가 있고, 그것을 기자들이 대신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호남대 신문방송학과 김기태 교수 역시 “기자실 운영의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방식의 하나로 기자들의 공적 취재원인 공무원 접촉 자체를 차단하는 정책은 그 자체로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대로 밀어붙인다면 기자실 운영의 폐해를 고치겠다는 의도는 전해지지 않고, 대통령의 언론관에 대한 비난만이 쇄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상현 연세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진보와 보수, 친정부, 반정부를 떠나 잘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면서 “열리고 참여한다는 아이덴티티를 나타내는 정부라면서 홍보 효율성 차원에서 기자실이나 브리핑룸 등을 없애고 통폐합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창수 새사회연대 대표는 “제대로 된 의견 수렴이나 공론 형성 없이 정부 입맛에 맞는 것만을 강요하는 민주주의의 전횡”이라면서 “몇몇 언론사만의 문제가 아니다. 입맛에 맞는 정보만 던져 주고 나머지는 가린다는 이야기인데 참여정부의 언론관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오창익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은 “검·경 수사권 조정 논의가 한창일 때 경찰 수뇌부는 ‘검찰과 달리 일선 경찰서에는 기자들이 수시로 들락날락하기 때문에 숨길 게 없다. 어항 속처럼 투명하게 될 수밖에 없는 구조로 국민의 신뢰를 얻었다.’고 말했다.”면서 “그런 경찰이 이제 와서 기자실을 폐쇄한다면 고문 수사를 하겠다는 건지 원래 어항 속처럼 투명한 조직이 아니었던 건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고 말했다. 이지현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 팀장도 “경찰서에서 감시의 눈길이 없어지면 분명 인권 침해의 요소가 높아질 수 있다. 일선 경찰서의 인권침해가 많이 개선됐지만 지금도 폐쇄적인 공간인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박홍환 임일영 정서린 박창규기자 stinger@seoul.co.kr ■ 정부 브리핑 표정 이날 정부중앙청사 10층 브리핑실에는 신문·방송 등 국내 언론사 출입 기자들이 총출동했고, 외신기자도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창호 홍보처장도 이런 관심은 처음이라는 듯 브리핑 내내 떨리는 목소리가 감지됐다. 한 기자가 “대선 예비후보들이 모두 반대하는 상황에서 예산 낭비가 아닌가?”라는 지적을 했다. 그러자 김 처장은 “그럴 리는 없다.”면서 “역사를 거꾸로 되돌릴 만큼 비관할 필요는 없다.”고 되받았다. 다른 한 기자가 “사무실 무단 출입이 문제가 된 사례가 있느냐.”고 질문하자 잠시 머뭇거린 김 처장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조사해 보고 만약에 있으면 한두 개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처장이 “낡은 관행”이란 단어를 반복하자 한 기자가 “낡은 관행 속에서도 전문기자로 명성을 날린 분”이라고 쏘아붙이면서 미묘한 감정대립이 일어나기도 했다. 청와대에서도 신문기자 출신인 윤승용 홍보수석이 출입 기자들에게 설명하다 항의성 질문이 잇따르자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출입 기자들은 “청와대 송고실인 춘추관은 참여정부의 개방형 브리핑제의 취지에 가장 근접하게 운영되고 있어 존치하기로 했다.”는 윤 수석의 설명에 대해 “취재원 접근이 막히고, 알권리도 차단당하고 있는데 무슨 소리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일부 기자는 “취재에 어려움이 많다. 비서관들이 전화도 받지 않고, 사실 확인도 안해 주고, 전화 걸었다는 메모를 남겨도 콜백이 안 온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박찬구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전자브리핑 실효성 의문 정부가 브리핑실 통폐합과 함께 내놓은 취재 지원 서비스 강화 방안의 핵심은 전자브리핑제 도입과 정보공개법 개정 추진이다. 전자브리핑제는 프랑스 외교부가 실시중인 방식으로, 브리핑 참석이 어렵거나 신속한 답변을 원하는 기자들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게 국정홍보처의 주장이다. 브리핑 내용을 동영상으로 실시간 온라인 송출하고, 속기로 풀어 텍스트로도 제공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잇단 질의·응답 힘들어 그러나 기자들은 물론 언론학자들도 실효성에 의문을 나타낸다. 통상적으로 언론브리핑은 질의와 응답, 또 그에 대한 질문과 응답이 꼬리를 물고 이루어지는데, 전자브리핑에선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 한번에 응답이 끝날 수 있는 간단한 질문만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질문에 대한 답변 속도와 질이 보장될지도 미지수. 언론 속성상 분초를 다툴 때가 많은데, 전화 혹은 대면을 통했을 때만큼 답변이 이루어지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만족스럽지 않은 답변을 올릴 경우 제대로 된 답변을 요구하기도 매우 어렵다. 답변 여력 때문에 기자별, 혹은 사별로 질문 수를 제한하겠다는 방침도 부작용이 예상된다. 홍보처 관계자는 “시스템 정착을 위해서는 기자들의 절제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질문을 했을 경우 정부가 입맛에 맞는 질문에만 답변하는 폐단이 있을 수 있다. ●‘정보공개법 개정´ 구체내용 없어 정보공개법 개정 추진 방안은 정부가 ‘마지못해’ 내놓은 인상이 짙다. 개정 방향만 내놓았을 뿐 어떤 조항을, 언제까지 어떻게 개선하겠다는 내용이 빠져 있다. 정보공개를 청구할 때 답변 시한(15일)이 너무 길고, 답변 예외 기준이 추상적이라는 점, 빠르고 정확한 정보가 필요한 언론의 속성을 고려하지 않고 일반인들과 같은 기준을 적용하는 등의 문제에 대해선 홍보처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발언대] 우리 농업을 살리는 길/황인식 농산물품질관리원 혁신기획팀 서기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었다. 향후 일정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싼값의 맛있는 미국산 쇠고기가 봇물처럼 밀려 들어올 전망이다. 국산 한우의 경우 우스갯소리가 시중에 회자되고 있다. 한우는 자기 돈으로 먹지 않고, 자기가 요리하지도 않으며, 자기 손으로 입에 넣지 않는다는 것. 그만큼 가격이 높다는 것을 방증한다. 언제까지 이런 고가(高價) 행진을 계속할지, 과연 이런 상황이 옳은 것인지 모두가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돌이켜보건대 지난해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수입된 쇠고기 23만 6000t(8억 7900만달러어치)은 모두 어디로 간 것일까? 전국의 식당 어느 한 곳에서도 수입산을 사용했다고 하는 곳이 있는가 말이다. 이익이 있는 자의 양보를 담보한 피해 대책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앞으로 이의 실천은 정부 몫이지만 해답은 생산 현장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우리 농업인에게 공무원은 아직까지 높은 사람이고 멀게만 느껴진다. 전화 한 통화 직접 하기도 힘들고, 성의있게 들어주지도 않는다. 현 시점에서 시장의 변화를 위한 재정 투입은 불가피하며 이력추적제 확대 및 조기시행, 음식점 및 유통과정에서의 원산지표시 단속에 모든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그래서 5000년 동안 먹어온 우리 먹거리가 보호되고 농업이 산업으로 영원히 존치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이는 국민 전체에게 이득이 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지금부터 우리 농업은 정확한 통계를 바탕으로, 엘리트 농업인들이 지혜를 모아야 한다. 농가를 유형별로 구분,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정책자금 지원, 시장의 유통 투명화와 알 권리를 보장해 주기 위한 제도와 조직정비를 동시에 해나가야 한다. 그래야 농업인들은 그동안 해온 바와 같이 다시 새로운 도약을 위해 자신감을 가지고 맡은 바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 농산업이 앞으로도 희망의 불씨를 계속 간직해 나갈 수 있을지 고심해 본다. 황인식 농산물품질관리원 혁신기획팀 서기관
  • 김법무 “사형 규정 축소”

    김법무 “사형 규정 축소”

    사형제 규정 가운데 시대 변화에 맞지 않은 조항(조문)을 줄이는 등 사형제가 대폭 손질된다. 현행 법률 중 형벌에 사형을 규정하고 있는 곳은 21개 법률에 113개 조항이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수십년 전 제정된 이후 제때 정비되지 않아 시대상황에 뒤떨어졌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는 정치권과 인권단체 등을 중심으로 사형제 존폐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면서 제기된 ‘시대 변화에 맞지 않은 사형 규정이 너무 많다.’는 지적과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사형제 폐지를 위한 중간 과정으로 논의됐던 ‘사형 규정 정리 작업’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김성호 법무부장관은 ‘법의 날’(25일)을 앞두고 지난 19일 서울신문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사형제 존폐 여부에 대한 국민의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하지만, 사형 조문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소신을 밝혔다. 김 장관은 “사형 규정이 너무 많다는 의견들이 있어 각 규정별로 타당성을 살피고 있다.”면서 “타당성이 떨어지는 규정을 없애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리 대상으로 거론되는 법률 조항은 1951년 제정된 한국조폐공사법 19조가 대표적인 예다. 이 법은 은행권·주화, 국채·공채, 유가증권을 폭행 등으로 강취한 사람에게 사형을 선고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적과 싸움 중에 근무를 기피하기 위해 자해한 전투경찰’에게 사형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 전투경찰대설치법 9조5항도 정리 대상으로 꼽힌다.5공화국 출범 초기인 1982년 12월 최고형이 ‘무기’에서 ‘사형’으로 개정된 이후 지금까지 남아 있다. 김 장관은 사형제 존폐 문제에 대해선 “‘어느 것이 옳다.’는 게 없는 상황에서 국민 여론을 수렴해 보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존치냐 폐지냐를 떠나 근본적이고 심층적인 연구를 통해 국회 계류 중인 법안의 심사가 마무리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2004년 12월 열린우리당 유인태 의원 등 국회의원 175명이 제출한 ‘사형제 폐지를 위한 특별법안’은 현재 법사위에 상정돼 있지만 통과는 불투명한 상태다. 김 장관은 ‘측근 봐주기다.’,‘사법권을 무력화시킨다.’는 비판을 달고 다니는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와 관련해서도 “기본적인 기준을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혀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1948년 사면법을 만들고 단 한번도 손질한 적이 없다.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다.”면서 “대통령의 권한에 속하는 사항이어서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어느 정도의 기본적인 기준을 연구해서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최근 불법 집회·시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것임을 재확인하고 “마스크나 복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하는 집회, 고성능 확성기를 이용한 소음 집회를 처벌하는 내용으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을 개정하는 방안에 대해 관련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靑측근, 중수부 폐지 압력”

    참여정부 초대 검찰총수를 지낸 송광수 전 검찰총장이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자금은 한나라당 불법 대선자금의 10분의 1을 넘었다고 밝혔다.또 당시 수사과정에서 노 대통령 측근들이 중수부 폐지까지 거론했다고 폭로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중수부 폐지 문제는 대선자금 수사와는 무관하고 대선자금 주장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 진위여부를 둘러싼 파문이 확산될 조짐이다. 송 전 총장은 19일 숭실대에서 가진 ‘교정복지론’ 강의에서 “노 대통령 측근들이 대선 자금 수사 때 대검 중수부가 공명심에 무리한 수사를 하고 있다.”면서 “중수부와 범죄정보실을 폐지해야 한다고 얘기했고 당시 법무부도 폐지를 검토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노 대통령이 한나라당 불법대선 자금의 10분의 1보다 더 썼으면 그만 두겠다고 했지만 검찰은 10분의 2와 3을 찾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윤승용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대검 중수부를 폐지하는 대신 독립된 특별수사처를 설치하거나 고검에 대검 중수부 기능을 분산배치하여 고검의 수사기능을 활성화하는 방안 등은 이미 참여정부 인수위 때부터 논의됐었고,2003년 11월 법무부에 제도개선 연구팀이라는 조직을 만들어 역시 중수부 폐지 방안 등에 대해 연구가 이뤄졌으나 2004년 5월 이 연구팀이 활동을 종료하면서 최종적으로 중수부를 존치키로 결론냈었다.”고 밝혔다.윤 수석은 “따라서 중수부 폐지 문제는 대선자금 수사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이어 “2004년 6월쯤 정치권에서 다시 중수부 폐지론이 제기된 바 있으나 이는 정부 입장과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윤 수석은 노 대통령의 대선자금이 한나라당의 10분의 1을 넘었다는 지적에 대해 “전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윤 수석은 “당시 검찰 중간수사발표에 따르면 이른바 노무현 캠프의 불법대선자금은 113억 8700만원이고, 한나라당 대선자금은 823억 2000만원으로 액수로 10분의 1이 넘는 것으로 발표가 됐지만, 당시 중수부장은 ‘113억 부분은 수수 시기와 당 차원의 모금 차원인지 여부 등에 따라 해석이 다를 수 있다. 또 증거에 따른 최소한의 액수이기 때문에 비교는 무의미하다.’고 말한 바 있다.”고 전했다. 윤 수석은 이어 송 전 총장이 ‘검찰에서 10분의 2,3을 찾았더니, 대통령 측근들이 검찰이 하늘 무서운 줄 모른다며 손을 봐야 한다고 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그렇게 말한 측근이 누구인지를 오히려 물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이날 청와대에 대한 날선 비판을 했다. 유기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송 전 검찰총장의 발언과 관련,“사실일 경우 노 대통령이 (사퇴한다는) 자신의 발언에 책임을 져야 하고, 국민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박찬구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한의사도 개정의료법 전면거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의료법 개정과 관련해 유보적 태도를 보여왔던 한의사들도 의료법 개정안 전면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의료계 일각에서 의료법 개정안을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해석, 이번 사태가 자칫 진보와 보수의 정치투쟁으로 확전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4일 성명을 내고 “불법의료행위 조장·의료상업화 등 독소 조항을 포함한 이번 개정안은 총체적 문제점을 지닌 개악 중 개악”이라면서 “한의계 역량을 총동원해 전면거부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복지부가 독선적 모습을 보이는 등 심각한 문제를 그대로 존치시켰다.”면서 “개정안 관련 망언을 해온 유시민 복지부 장관은 책임지고 공개사과한 뒤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신자유주의 계열인 뉴라이트의사연합도 ‘의료법 개악저지’ 대국민 서명운동을 벌여 의료법 개정이 참여정부와의 정치투쟁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뉴라이트의사연합은 최근 성명서를 내고 “이익단체에 휘둘려 국민건강을 담보하는 의료법을 개악하려는 정부의 좌파적 정책 흉계를 저지하겠다.. 의료사회주의자들이 실패한 영국식 사회주의를 도입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정치적 색깔을 분명히 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농어촌보건소 ‘제 멋대로’

    농어촌 등 보건의료 취약지역 주민들에게 보건의료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설치된 ‘보건진료소’가 허술하게 운영돼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 21일 경북도 및 시·군에 따르면 ‘농어촌 등 보건의료를 위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1981년부터 이·동 지역에 보건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보건진료소는 상위 조직인 보건소 또는 보건지소와는 달리 진료 수익금 등 연간 300만∼3000여만원씩의 예산으로 독립채산제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경북도의 경우 현재 23개 전체 시·군에 보건진료소 312곳이 있으며, 이곳에는 간호사·조산사 등의 자격을 가진 309명의 진료 요원이 배치돼 있다. 전국의 보건진료소는 모두 1911곳이다. 이들은 주민 상병상태를 판별하기 위한 각종 진찰·검사 행위를 비롯해 ▲환자의 이송 ▲응급환자에 대한 응급처지 ▲만성 질환자 요양지도 및 관리 ▲의료 행위에 따른 의약품 투여 등 각종 진료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관련 법은 진료요원들이 해당 시장·군수·구청장의 사전 허가 없이는 근무지역 내에 (24시간)거주토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중 상당수가 해당 자치단체장의 묵인 하에 근무지역을 이탈해 인근 중소 및 대도시에 거주하면서 출퇴근하는 등 각종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로 군위군을 비롯한 도내 상당수 시·군 진료 요원의 50∼80% 정도가 자녀들의 교육 등을 위해 대구 및 안동 등지에서 출퇴근해 진료 공백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주·경산·포항시와 영덕군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군이 이들 진료요원을 특정 지역에 최고 20년 이상 장기 배치해 각종 폐단도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한 보건소장은 “진료요원이 한 곳에 장기간 근무하는 지역의 경우 특정 주민과의 유착에 따른 편파적 진료와 지방 선거개입 의혹, 직위를 이용해 돈을 빌린 뒤 갚지 않는 행위 등 각종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일부 보건진료소장의 경우 보건진료소의 원활한 운영을 돕기 위해 주민 10∼20여명으로 구성된 운영협의회를 사실상 배제한 가운데 운영 전반에 대해 전횡을 일삼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지역에 따라 보건진료소 10∼40% 정도가 교통의 발달과 인구 감소 등으로 기능이 유명무실해져 통·폐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보건진료소 관계자들은 “진료요원에 대해 거주 이전의 자유를 제한한 것은 초헌법적으로 관련 법 개정이 당연하다.”면서 “농어촌 인구 노령화 등으로 보건진료소도 존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보건소 관계자 등은 “보건진료소 설치 이후 각종 여건이 크게 달라져 역할이 크게 쇠퇴했다.”면서 “정부 차원의 정비대책 마련과 함께 이동·방문 진료사업으로 기능을 대폭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 내 보건진료소의 경우 지난 한해동안 운영 수입금으로 주민 2만 1000여명을 대상으로 고혈압 및 당뇨, 유방·자궁암 검사 등의 환원사업을 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알맹이 빠진 ‘인권대계’

    알맹이 빠진 ‘인권대계’

    정부가 13일 공개한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P·National Action Plan)은 지난해 5월 법무부의 인권국 신설로 본격 추진돼 왔던 사안으로 자유권·사회권의 보호와 증진, 사회적 약자 및 소수자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배려, 인권교육, 협력 및 국제인권규범의 이행 등이 총 망라돼 있다. 하지만 사형제·국가보안법 폐지, 양심적 병역거부 등 논란이 되는 사안은 결론을 내리지 않은 채 관련 법률이 계류 중이라며 공을 국회로 넘겨버렸다. ●양심적 병역거부 등 쟁점에 판단 유보 이는 지난해 초 국가인권위원회가 발표한 내용을 비교하면 더 분명해진다. 우선 존폐 논란을 빚고 있는 사형제도의 경우 인권위는 폐지 의견을 냈었다. 반면 법무부는 열린우리당 유인태 의원이 발의해 국회에 계류 중인 ‘사형제폐지특별법안’ 심사를 지원하겠다는 선에서 입장을 정리했다. 사형제 폐지 논란과는 별도로 법정형이 사형으로 되어 있는 현행법 규정에 대해 정치적 남용 가능성 등 타당성에 대한 실증적 연구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법무부는 아울러 상반기까지 사형제 존치 여부에 대한 검토와 가석방이 없는 절대적 종신제의 도입 타당성을 분석하겠다는 계획이다. 국가보안법 폐지와 관련, 법무부는 “기소유예나 불입건 처분을 활성화해 국보법의 해석 및 적용에 있어 인권침해 소지를 줄이겠다.”고 언급해 사실상 반대입장을 보였다. 법무부는 또 “현재 국보법 일부 개정안과 폐지안이 국회에 계류 중인 만큼 국민적 합의를 통해 결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안보형사법의 필요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법무부는 양심적 병역 거부와 대체복무제도에 대해서도 일단 판단을 유보했다. 법무부는 지난해 4월부터 법조·언론·학계·종교계 등이 참여한 대체복무제도개선위원회의 논의결과와 여론조사결과 등을 통해 올 3월 양심적 병역거부와 대체복무제 인정 여부에 대한 검토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외국인노동자 인권강화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한 부분도 있다. 외국인 고용허가제와 관련, 사업장의 이동제한을 취업활동 중 3회에 한해 사업 또는 사업장을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법무부가 비록 3회로 제한되긴 했지만 사업주와 근로조건이 달라 계약갱신을 할 수 없는 경우 근로자가 신청하면 사업주의 동의 없이도 사업장을 옮길 수 있도록 한 조치는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NAP추진 일지 ▲2001년 5월 유엔 경제사회문화권리위원회,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P) 수립 권고 ▲2003년 10월 NAP 권고안 작성기관으로 국가인권위원회 선정 ▲2005년 11월 인권위,26차례 기초현황 조사와 17차례 관계기관 간담회 등 통해 권고안 마련 ▲2006년 1월 인권위 전원위원회,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P) 권고안 의결. 전경련·국방부 등 권고안에 반발. 정부,NAP 권고안에 대해 선별수용 발표. ▲5월 법무부 내 인권국 신설 ▲11월 법무부 인권국,1차 공청회 ▲2007년 2월 법무부 인권국,NAP 초안 확정 뒤 2차 공청회
  • 법무부 국가인권정책초안 인권위 권고 대부분 거부

    국가 인권정책의 로드맵으로 불리는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P·2007∼2011년)의 골격이 공개됐지만 논란이 됐던 사형제 폐지 등 주요 인권 쟁점에 대해 정부가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안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법무부는 13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NAP 수립을 위한 제2차 공청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정부 초안을 공개했다. 초안에 따르면 정부는 인권위가 폐지를 권고한 사형제와 국가보안법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우선 사형제에 대해 존폐 논의와 별도로 현행법상 사형 규정들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올 상반기 중 사형제 존치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사형제를 대체하는 방법으로 제기된 절대적 종신형 도입의 타당성에 대해서도 올 상반기 중으로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다. 국보법은 폐지보다는 해석 및 적용의 남용을 막기 위해 기소유예 처분이나 불입건 처리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인권위가 폐지를 권고한 보안관찰제도는 재범의 위험성 여부에 대한 실질심사, 보안관찰 대상자의 방어권 보장, 면제 청구 확대 등을 통해 남용을 방지하기로 했다.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대체복무제 활용 문제는 국방부가 지난해 4월부터 대체복무제도개선연구회를 만들어 논의하고 있는 만큼 협의를 거쳐 3월쯤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최근 여수출입국사무소 화재 사건 이후 제기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 인권문제와 관련해선 출입국관리법을 개정, 강제퇴거 명령을 받은 외국인을 불가피하게 6개월을 넘겨 외국인 보호소 등에 보호할 경우 미리 법무장관의 승인을 받게 할 방침이다.6개월이 지났을 때는 그 시점부터 3개월 되는 시점에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정부는 이와 함께 인권위 권고사항에 빠졌던 북한 인권 문제와 관련 기본계획에 정치·군사적 상황과 분리해 북한을 무상지원할 수 있는 인도적 지원의 범위를 규정하는 한편 국내외 NGO 활동을 지원하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각 부처와 협의한 뒤 다음달 말쯤 법무부장관이 위원장인 국가인권정책협의회에 상정해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장희 한국외국어대 부총장은 “이번 초안은 국제적 인권보호의 추세에도 맞지 않고 시민사회의 성숙도를 전형적으로 반영하지 못했다.”면서 “특히 사형제 폐지를 넣는 방향으로 긍정적으로 검토해 봤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세종로 중앙에 ‘광화문 광장’

    세종로 중앙에 ‘광화문 광장’

    세종로 한가운데에 길이 500m, 폭 27m의 ‘광화문 광장’이 들어선다. 서울 도심에 또 하나의 대형 휴식공간이 만들어지고, 숭례문에서 경복궁에 이르는 보행로가 조성된다. 서울시는 2008년 8월 완공을 목표로 ‘광화문광장 조성사업 계획안’을 확정,27일 발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3개월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광화문광장 조성계획을 확정했다.”면서 “보행자 중심의 도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도시로 만드는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 9월 조성안을 3개안으로 압축해 제시했다.▲세종로 양쪽에 만드는 ‘양측배치안’ ▲세종로 중앙에 꾸미는 ‘중앙배치안’ ▲세종문화회관쪽에 배치하는 ‘편측배치안’이다. 지난 10월부터 일반 및 인터넷여론, 시민단체, 전문학회 등 1만 245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앙안이 44.4%로, 양측안(25.9%)이나 편측안(29.7%)보다 높은 지지를 얻었다. 이후 시의원, 시민단체, 도시계획 전문가 등 24명으로 구성된 도심재창조시민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중앙배치안을 확정했다. 명칭에 대해서는 ‘세종광장’‘광화문마당’‘시민열린마당’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으나 보다 포괄적인 의미를 담은 ‘광화문광장’으로 결정했다. ●이렇게 만들어진다 이순신장군 동상부터 광화문삼거리까지 길이 500m, 폭 27m정도의 녹지대를 만든다. 기존의 중앙분리대보다 4.5배 폭이 넓어졌다. 기존의 왕복 16차선 도로는 10차로(각 5차로)로 줄어든다. ‘광화문’의 상징물인 이순신장군 동상은 존치하되 대신 덕수궁에 있는 세종대왕 동상을 광화문광장으로 옮겨 세종문화회관과 정통부 청사 사이에 설치할 예정이다. ●교통문제는 서울시는 세종로 차로가 6개 차로 줄어들면 체감교통지체도는 현재보다 60%정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있다. 따라서 세종로로 집중되는 차량을 분산시키기 위해 세종로사거리에서 종로와 서대문사거리 방향으로 가는 좌회전 신호를 만드는 등 차량 우회 대책을 마련 중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실적나쁜 기금 내년 하반기 퇴출된다

    내년 하반기까지 설치 목적에 부합하지 않거나 운용 성과가 저조한 기금은 폐지된다. 기금은 주택종합계획을 시행하기 위한 국민주택기금처럼 일정 목적을 위해 쌓아둔 정부 자금으로,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된 운용 규모는 310조원가량이다.기획예산처는 61개 기금 중 내년에 폐지 예정이거나 폐지 법률안이 국회에 상정된 6개 기금을 제외한 55개 기금에 대해 존치 여부를 평가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구조조정을 위한 평가는 내년 5월까지 마무리된 뒤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정비계획이 수립될 예정이다. 존치 평가는 지난 2004년 처음 실시됐으며, 이번이 두번째다. 당시 평가결과를 근거로 방위산업육성기금·순국선열애국지사사업기금·문화산업진흥기금 등 6개 기금은 폐지키로 결정됐다. 이번 평가에서는 2004년 이후 신설된 복권기금·자유무역협정이행지원기금·지역신문발전기금·농작물재해보험기금·학자금신용보증기금·신문발전기금 등 6개 기금이 중점적인 대상이다. 또 2004년 평가에서 조건부 존치판정 등을 받은 신용보증기금·기술신용보증기금·근로자복지진흥기금·과학기술진흥기금·여성발전기금 등도 중점적으로 평가가 이뤄진다. 평가결과에 따라 ▲적합존치 ▲조건부존치 ▲예산 또는 타기금에 통합 ▲폐지 또는 민간전환 등 4가지로 결정된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