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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우 남자축구] 황희찬, 온두라스 사냥 원톱 스트라이커 출격

    올림픽 축구 대표팀의 막내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원톱 스트라이커로 나서 온두라스 격파의 선봉을 맡는다. 신태용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14일 오전 7시(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리는 온두라스와의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 황희찬을 원톱 공격수로 배치하고 좌우 날개에 류승우(레버쿠젠)와 손흥민(토트넘)을 배치한 4-2-3-1 전술을 가동한다. 문창진(포항)이 섀도 스트라이커를 맡는 가운데 멕시코전 결승골의 주인공 권창훈(수원)이 박용우(서울)와 함께 더블 볼란테로 나선다. 포백라인은 왼쪽부터 심상민(서울 이랜드),장승현(울산),장현수(광저우 푸리),이슬찬(전남)이 늘어선다. 골키퍼는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이 담당한다. 벨루오리존치 연합뉴스
  • [리우 남자축구] 신태용호 4강행 준비 끝, 온두라스전 하루 앞으로

    [리우 남자축구] 신태용호 4강행 준비 끝, 온두라스전 하루 앞으로

    2회 연속 메달 획득을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신태용호가 온두라스와의 8강전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2일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벤다 누바 훈련장에서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온두라스와의 8강전에 앞서 마지막 훈련을 비공개로 실시했다. 대표팀은 중남미 국가들과의 경기에선 선제골 여부가 경기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을 고려해 세트플레이를 집중적으로 연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8강전부터는 연장전까지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승부차기를 하기 때문에 페널티킥 연습도 병행했다. 또한 스리백(3-back)으로 탄탄한 수비를 펼치면서 빠른 역습에 능한 온두라스에 맞서기 위한 수비 전술도 집중적으로 가다듬었다. 특히 우리 수비진이 상대 진영으로 넘어간 상황에서 온두라스에 역습을 허용할 경우 남은 수비진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협력수비에 대한 연습을 반복했다. 대표팀의 센터백 정승현(울산)은 “온두라스의 최전방 공격수 3명은 빠르고 탄력이 있는 데다 골 결정력도 뛰어나다”며 “분석을 잘해 무실점으로 막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수비진들이 온두라스에 대해 밤마다 미팅하면서 분석하고 있다”고 밝힌 정승현은 최근 대표팀의 수비에 대해 “자신감이 붙은 것은 사실“이라며 “온두라스에 좋은 공격수가 있더라도 분석을 잘하고 있기 때문에 막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센터백 자리에서 새롭게 파트너가 된 장현수(광저우 푸리)에 대해선 “(장)현수 형이 좋은 선수이다 보니 호흡을 맞추는 데 문제가 없다”라며 “대화를 많이 하다 보니 굉장히 잘맞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정승현은 온두라스와의 8강전에 대해선 “지난 멕시코전은 16강전이라고 생각하고 뛰었다”라며 “매경기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서 간절하게 뛰고 있다”고 말했다. 주장인 장현수는 온두라스 선수들이 반칙을 당할 경우 과도한 액션으로 오심을 유도하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에 “말리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단정했다. 특히 그는 “우리 팀이 공격적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공격 상황에서 우리 진영에 남은 수비들의 위치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며 수비수들끼리 잦은 미팅을 연다는 사실을 소개하면서 “개인 기량은 한 번에 늘 수 없지만, 대화를 통해선 조직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1위로 8강에 올라갔는데 런던올림픽에 이어 브라질에서 2회 연속 4강에 진출하겠다”고 장담했다. 신 감독은 이날 오전 숙소에서 팀 미팅을 통해 온두라스의 장단점을 선수들에게 설명했다. 온두라스의 공격은 스페인 프로축구 2부리그 테네리페 소속인 공격수 안토니 로사노와 알베르스 엘리스(올림피아)가 이끌고 있다. 로사노는 지난 6월 고양에서 열린 4개국 친선대회에서 한국을 상대로 두 골을 뽑아냈다. 이번 대회에서도 두 골을 기록 중이다. 신 감독은 온두라스에 대해 “중남미 선수들 특유의 개인돌파가 뛰어나고 선수들끼리 창의적인 플레이를 잘한다”며 “대비를 잘해 무조건 이기겠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핀토의 계획된 도발 선제골로 갚아 주마

    핀토의 계획된 도발 선제골로 갚아 주마

    신 감독 “전력 분석 다하고 모른 척 연기… 선제골 넣고 리드해 무조건 이기겠다” 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7시 8강에서 격돌하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신태용 감독과 온두라스의 호르헤 루이스 핀토 감독의 심리전이 경기 시작 전부터 경기장 안팎을 후끈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신 감독은 12일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온두라스의 경기 스타일을 묻는 질문에 “온두라스 감독의 ‘비매너’에 말리지 않을 것이다. 감독이 아무리 매너가 없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대응하지 않으면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감독이 갑작스레 ‘비매너’라는 자극적인 단어를 사용하자 대표팀 통역이 당황한 듯 이를 영어로 번역하지 않고 넘어갔다. 기자회견이 끝나자 신 감독은 “내가 말한 것이 그대로 번역돼 알려졌어야 했다”고 혀를 끌끌 찼다. 전략가인 신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비매너’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핀토 감독을 자극하기 위해 철저한 계산에 따른 행동이었다. 지난 1월 카타르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올림픽 예선 8강전을 앞두고 신 감독은 “중동 특유의 침대축구는 신사적이지 않다”며 요르단 감독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당시 요르단 감독은 이 발언에 미간을 찌푸리는 등 적지 않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당시 경기는 한국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심리전은 핀토 감독이 먼저 시작했다. 기자회견에서 핀토 감독은 한국 기자에게 “한국 대표팀 선수 중 24세 이상 와일드카드가 누구냐”고 질문한 것이다. 이에 신 감독은 “핀토 감독이 우리 팀에 대해 다 분석했으면서 모른 척해 우리가 방심하도록 연기한 것”이라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앞서 지난 6월 경기 고양에서 열린 ‘4개국 축구 친선대회’ 때도 핀토 감독은 한국을 상대로 먼저 심리전을 폈다. 당시 한국은 1-2로 끌려가다가 추가시간 터진 골로 2-2로 비겼다. 핀토 감독은 한국이 부정한 방법을 동원해 무승부를 거뒀다고 한국의 코칭스태프를 자극했다. 신 감독은 다소 유치해 보이는 핀토 감독의 행동도 심리전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 감독은 8강전 승리를 위해서는 선제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중남미 국가와의 경기에선 선제골을 주면 안 된다”면서 “우리가 먼저 골을 넣고 계속 리드해야 온두라스의 거친 플레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온두라스전은 무조건 이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새벽잠을 안 자고 경기를 보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선수들과 머리를 맞대겠다”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온두라스에 대해 “개인돌파가 뛰어나고 창의적인 플레이에 능한 팀”이라면서 “아르헨티나와의 D조 최종전 때를 보면 역습도 상당히 빠르고 위협적”이라고 평가했다. 신 감독은 이어 “멕시코전에서는 솔직히 의도와는 달리 수비 지향적인 플레이가 나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정상적인 우리의 스타일대로 경기해 우리가 우위에 있다는 걸 분명히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리우데자네이루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8강 상대는 온두라스…신태용 “중남미와의 경기에선 선제골 주면 안돼”

    8강 상대는 온두라스…신태용 “중남미와의 경기에선 선제골 주면 안돼”

    올림픽 축구대표팀을 지휘하는 신태용 감독이 온두라스와의 8강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신 감독은 12일(한국시간) 온두라스와의 8강전에 앞서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중남미 국가와의 경기에선 선제골을 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온두라스의 경기 스타일이 거칠다는 지적에 대해 “우리가 선제골을 넣고 계속 리드해야 거친 경기 스타일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며 “온두라스전은 무조건 이기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벽잠을 안 자고 경기를 보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선수들과 머리를 맞대겠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온두라스에 대해 “중남미 선수들 특유의 개인돌파가 뛰어나고 선수들끼리 창의적인 플레이를 잘한다”며 “우리 선수들이 방심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특히 전날 온두라스와 아르헨티나의 D조 예선 마지막 경기를 거론하면서 “역습 시 상당히 빠르고 위협적”이라고 소개했다. 신 감독은 전날 멕시코와의 C조 마지막 경기에서 의도한 것과는 달리 수비적인 모습이 나왔다는 사실을 인정한 뒤 “온두라스와의 경기는 정상적인 스타일로 맞받아치면서 우리가 우위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8강에 진출한 선수들의 컨디션에 대해선 “경기 일정이 타이트하다 보니 상당히 피곤할 것”이라며 “그러나 8강에 진출했기 때문에 심리적으론 편안하다. 경기 당일 컨디션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우 남자축구] 핀토 “한국 와일드카드 누구? 신태용 ”비매너 상대 안할 것“

    [리우 남자축구] 핀토 “한국 와일드카드 누구? 신태용 ”비매너 상대 안할 것“

    “한국 와일드카드 누구죠?”(호르헤 루이스 핀토 온두라스 감독) “온두라스 감독의 비매너에 말리지 않을 것이다.”(신태용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 14일 오전 7시 8강에서 맞붙는 두 사령탑이 장외 싸움을 벌이기 시작했다. 신 감독은 12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온두라스 감독의 비매너에 말리지 않을 것이다. 감독이 아무리 비매너라고 하더라도 우리가 대응하지 않으면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취재진은 온두라스 선수단의 경기 스타일에 대한 질문을 던졌는데 신 감독이 이렇게 맞받았다. 신 감독이 갑작스럽게 ‘비매너’란 자극적인 표현을 동원하자 대표팀의 통역이 당황한 듯 신 감독의 발언을 영어로 번역하지 않고 넘어갔다. 그러자 신 감독은 “내가 말한 것이 그대로 번역돼 알려졌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공식 기자회견에서 ‘비매너’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핀토 감독을 자극하기 위해 철저히 의도한 것이었음을 분명히 했다. 신 감독은 지난 1월 카타르에서 요르단과의 올림픽 예선을 앞두고 요르단 감독을 겨냥해 의도적으로 도발했다. 당시 신 감독은 “중동 특유의 침대축구는 신사적이지 않다. 요르단은 침대축구를 하면 안 된다”고 도발했고, 요르단 감독은 신 감독의 발언에 미간을 찌푸렸다. 신 감독의 도발이 경기 결과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한국이 1-0으로 이겼다. 또한 신 감독은 6월 경기 고양에서 열린 4개국 축구 친선대회 당시 핀토 감독이 먼저 한국에 대한 심리전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한국은 온두라스에 1-2로 끌려가다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골로 비겼다. 그 뒤 핀토 감독은 대회가 끝날 때까지 한국 코칭스태프를 자극했다. 한국이 부정한 방법을 동원해 무승부를 거뒀다는 식으로 놀렸다는 것이다. 신 감독은 다소 유치해 보이는 핀토 감독의 행동이 올림픽에서 한국과 다시 상대할 수 있다는 계산에 따른 의도적인 도발이었다고 봤다. 핀토 감독은 또 한국 기자에게 “한국 대표팀 선수 중 24세 이상 와일드카드가 누구냐”고 물어봐 간접적으로 심리전을 도발했다. 질문을 액면대로 받아들이면 핀토 감독은 한국 대표팀의 와일드카드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있었던 셈인데 신 감독은 “그건 심리전이에요. 우리 팀에 대해 다 분석했으면서 모른 척하는 거에요”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리우 여자축구] “´지카´ 야유 어림 없지” 호프 솔로 A매치 102경기 무실점

    [리우 여자축구] “´지카´ 야유 어림 없지” 호프 솔로 A매치 102경기 무실점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왕언니’ 호프 솔로(35)가 남녀를 통틀어 가장 많은 A매치 최다 출전 기록을 세웠다.   골키퍼인 솔로는 7일 브라질 벨루 호리존치의 미네이랑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리우올림픽 여자축구 조별리그 G조 2차전 전반 마리 로르 델리의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내 1-0 승리에 한몫 단단히 했다. 자신의 A매치 200경기 출장을 자축한 것이어서 이날 선방은 더욱 값졌다. 영국 BBC에 따르면 남녀를 통틀어 A매치 200경기 출전을 넘어선 것은 솔로가 처음이다.  뉴질랜드를 2-0으로 꺾었던 1차전 때와 마찬가지로 이날도 브라질 관중들은 그가 공을 잡으려 할 때마다 “지카”라고 외치며 야유를 보냈는데 이를 이겨냈다. 개최지 관중들은 솔로가 브라질로 떠나기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카 바이러스를 조심해야 한다며 방충망, 모기퇴치제 등으로 중무장한 자신의 사진을 올리며 ‘방충제를 챙기지 않은 분은 내게 오라’는 글도 올린 데 대해 화가 나 야유를 퍼부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뉴질랜드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무실점을 지켜 A매치 무실점 기록을 102경기로 늘렸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챔피언 미국 대표팀은 승점 6으로 콜롬비아와의 남은 조별리그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뉴질랜드를 상대로 골맛을 봤던 주장 칼리 로이드가 이날 후반 31분 토빈 히스의 슛이 골 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온 것을 재빠르게 골문 안으로 집어넣어 결승점을 올렸다.  앞서 E조의 개최국 브라질은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홈 관중 앞에서 스웨덴을 5-1로 일축하며 8강에 먼저 올랐다. 마르타와 베아트리즈가 두 골씩 넣었고 크리스티앙이 14번째 올림픽 골을 터뜨려 승리에 앞장섰다. 스웨덴은 로타 셸린이 경기 종료 직전 한 골을 넣어 영패를 모면했다.   F조의 캐나다 역시 대회 본선에 처음 나선 짐바브웨를 3-1로 제압하고 8강에 합류했다. 제닌 베키가 두 골을 뽑았고, 베테랑인 크리스틴 싱클레어가 페널티킥으로 상대 골문을 열었다. 캐나다는 승점 6으로 이날 호주와 2-2로 비긴 독일(승점 4)에 앞섰다. 호주의 사만사 커가 선제골을 넣었고 케이틀린 푸르드가 추가 골을 넣었지만 호주는 사라 다에브리츠가 전반 종료 직전 만회 골을 넣은 데 이어 사스키아 바르투시악이 종료 2분을 남기고 골문을 열어 승점 1을 더했다.  개막전에서 브라질에 졌던 중국은 남아공을 물리치며 첫 승리를 따냈다. 구야샤와 탄류인이 한 골씩 넣었는데 특히탄류인의 득점은 40야드 거리에서 뿜어져 나온 중장거리포였다.  G조의 뉴질랜드는 앰버 허른의 전반 결승골을 앞세워 콜롬비아를 1-0으로 꺾고 승점 3을 챙겼다. 허른의 골은 52번째 A매치 득점이었는데 뉴질랜드 역사를 새로 쓴 것이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안산 단원고 ‘존치교실’ 여름방학 중 이전 합의

    경기 안산 단원고 ‘존치교실’이 이번 여름방학 기간에 안산교육지원청 별관으로 한시적으로 이전된다. 또 유가족과 교육 당국 간 입장 차가 첨예했던 ‘고정물’은 겨울방학 기간에 이전하기로 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는 1일 안산교육청에서 KCRP 중재로 세월호 희생 학생 유가족과 단원고, 경기도교육청이 합의한 기억교실 이전 방식 합의 결과를 발표했다. KCRP 중재로 지난달 8일(10차)부터 매주 한 차례씩 협의해 최근 기억교실 책상과 의자, 추모 메모 등은 여름방학 기간에 안산교육청 별관으로 이전하기로 최종 의견을 모았다. 존치교실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이 사용했던 10개 교실을 말한다. ‘기억교실’, ‘416교실’, ‘추모교실’ 등으로도 불린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안산 단원고 ‘존치교실’ 여름방학 기간에 이전키로 합의

    안산 단원고 ‘존치교실’ 여름방학 기간에 이전키로 합의

    안산 단원고 ‘존치교실’이 이번 여름방학 기간에 안산교육지원청 별관으로 한시적으로 이전된다. 또 유가족과 교육당국 간 입장차가 첨예했던 ‘고정물’은 겨울방학 기간에 이전하기로 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는 1일 안산교육청에서 KCRP 중재로 세월호 희생학생 유가족과 단원고, 경기도교육청이 합의한 기억교실 이전방식 합의 결과를 발표했다. KCRP 중재로 지난달 8일(10차)부터 매주 한 차례씩 협의해 최근 기억교실 책상과 의자, 추모메모 등은 여름방학 기간에 안산교육청 별관으로 이전하기로 최종 의견을 모았다. 존치실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이 사용했던 10개 교실을 말한다. ‘기억교실’, ‘416교실’, ‘추모교실’ 등으로도 불린다. 유가족과 교육 당국이 난항을 보인 창문틀, 천장, 석고보도 등 고정물 이전 문제는 단원고 재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대전제에 뜻을 같이하고 겨울방학 기간에 이전하기로 했다. 아울러 교실 이전이 진행되는 전일과 당일에 ‘기억과 다짐을 위한 추모행사’를 진행하며 구체적인 내용은 KCRP와 4·16가족협의회, 경기도교육청 등이 실무회의를 통해 확정하고 추진하기로 했다. KCRP 김광준 신부는 “교실 이전이 이뤄지지만 이로 인해 희생 학생들에 대한 추모와 기억의 마음이 옅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희생 학생들이 사용하던 책걸상 및 물품은 훼손되지 않게 소중히 다뤄 교실을 재현하고 보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남은 후속 과제도 사회적 합의를 거쳐 원만히 해결하도록 중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신부는 “단원고 내에 희생 학생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일, 임시 존치교실을 재현·보존하고 운영 관리하는 일, 4·16 안전교육시설을 협약대로 건립하는 일 등은 모두 쉽지 않은 과제”라며 “이러한 남은 과제 역시 사회적 합의를 통해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올해 법학적성시험(LEET) 지원자 8838명… 역대 세 번째

    올해 법학적성시험(LEET) 지원자 8838명… 역대 세 번째

      올해 법학적성시험(LEET) 지원자 수가 역대 세 번째를 기록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7학년도 법학적성시험에 총 8838명이 지원해 지난해보다 7.2% 늘었다고 20일 밝혔다. 지원자 수로는 2014년(9126명) 이후 최대로, 시험 사상 세 번째로 많은 인원이다. 법학적성시험 지원자가 가장 많았던 해는 시행 첫해(2009학년도)로 1만 960명이 지원했다.  원서 접수자 가운데 남자는 59.6%, 여자는 40.4%였다. 전공은 법학계열이 32.9%로 가장 많고, 상경계열 18%, 사회계열 15.9%, 인문계열 15%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25세 이상 30세 미만이 47%로 가장 많았고, 30세 이상 35세 미만 22.2%, 25세 미만은 13.4% 순이었다. 올해 지원자 증가는 사법시험 존치 논란에 따른 사시 수험생 유입, 법학적성시험 비중 확대에 따른 재수생 증가, 대졸자 사이에서의 로스쿨 인기 상승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원자가 늘면서 올해 로스쿨 전체 경쟁률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하늘교육 관계자는 “사회적 배려 대상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전형 경쟁률도 지원자가 늘어 경쟁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법학적성시험 성적은 9월 20일 발표된다. 로스쿨 원서접수는 10월 4일부터 7일까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MASCC 젊은 의학자상’ 김희준

    ‘MASCC 젊은 의학자상’ 김희준

    중앙대병원은 김희준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2016 세계 암 보존치료학회(MASCC)에서 ‘항암치료 중인 유방암 환자의 치료를 도와주는 모바일 게임’이라는 논문으로 젊은 의학자상을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김 교수는 환자가 치료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부작용에 대처하는 방법을 습득할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을 개발했다.
  •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새누리당 윤종필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새누리당 윤종필

    “전쟁 났다 하면 가장 필요한 의사가 외과 전문의 아닌가요.” 국군간호사관학교장을 지낸 윤종필(63) 새누리당 의원은 14일 “군 의료에 대한 신뢰도 향상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최근 안과·피부과에 비해 소외받고 있는 외과 전문의의 의술 향상을 위한 입법적 지원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Q. 왜 정치를 하게 됐나. A. 어려움에 처한 사람 도우려고. 국군간호사관학교가 폐교 위기에 처했을 때 국회의원들이 학교가 존치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 그래서 저도 정치에 입문하면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도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또 청소년·흡연가·알코올중독자들도 어려움에 처한 이들이다. Q. 내 정치의 원동력은. A. 위국헌신 군인본분. 32년간 군 생활을 했기 때문에 군인정신이 몸에 배어 있다. 헌법 기관으로서 국가를 위해 봉사해야 할 국회의원과 나라를 위해 몸 바쳐야 할 군인은 그 지향점이 같다. 또 맥아더 장군이 남긴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라는 말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남다른 점이라면 ‘책임감’을 꼽고 싶다. Q. 어떤 정치를 하고 싶은가. A. 실천하는 정치. 조병화 시인의 시 ‘나 하나 꽃피어’에 “나 하나 꽃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느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피고 나도 꽃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라는 대목이 있다. 세상을 바꾸려면 나 하나부터의 작은 실천이 필요하다. 이념 정치가 아닌 국민의 편에서 실천하는 정치가 잘하는 정치라 생각한다. Q. 20대 국회 목표는. A. 군 의료 수준 향상. 1980년대 소·중위 때만 해도 군 병원에서 외과 의사들의 실력이 가장 좋았다. 일반 병원 의사보다도 좋다는 얘길 들었다. 그런데 2000년대 들어 대령쯤 되니까 트렌드가 바뀌어서 너도나도 안과·피부과 전문의로 몰렸다. 그러나 전쟁이 났을 때 가장 필요한 분야는 외과다. 병영 내 사고도 상당수가 외과 진료를 요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점에서 군 병원의 외과 전문의만큼은 실력을 인정받아야 한다. 또 군 의료와 일반 의료를 접목하는 방안도 연구, 검토하고 있다. Q. 정치적 롤모델은. A.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지지한다.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미국 최초 여성 대통령이라는 점도 의미가 크지만, 여성으로서 가정 내 문제가 생겼을 때 과감히 대처하고, 통 큰 정치를 해 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힐러리가 잘됐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 Q. 정치적 이념은. A. 합리적·따뜻한 보수. 보수라고 해서 진보적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고, 진보라고 해서 보수 성격이 전혀 없다고 볼 순 없다. 국민과 공존하면서 다 함께 잘사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나라를 지키는 데 보수·진보가 둘일 수 없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프로필 ▲경북 고령 출생 ▲국군간호사관학교 졸업 ▲국군의무사령부 의료관리실장(준장) ▲20대 국군간호사관학교장 ▲청소년흡연음주예방협회장 ▲20대 국회의원(새누리당 비례대표)
  • [문화마당] 공공예술은 문화복지다/정재왈 안양문화예술재단 대표

    [문화마당] 공공예술은 문화복지다/정재왈 안양문화예술재단 대표

    3년마다 열리는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는 내가 맡은 일 가운데 올해 바짝 신경을 써야 할 일이다. ‘국제적인, 국내 유일의 공공예술 트리엔날레’로, 개최하는 해엔 30억원 정도의 예산이 든다. 5회째인 올해 예산이 딱 그 정도이다. 재정이 넉넉지 않은 기초지방자치단체가 감당하기엔 적잖은 규모이다. 그것도 단일 행사에 말이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헉!’ 하겠지만, 내용상 그만한 예산이 들 수밖에 없는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공공예술(프로젝트)은 특정 도시의 지형과 문화, 역사 등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작품을 시내 곳곳에서 선보이는 대규모 전시형 기획을 일컫는다. 예술이 소수, 특정 향유자의 전유물에 머무르는 것을 배격하며 일상 속, 즉 공공의 장으로 파고들어 가 시민과 소통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따라서 도시 곳곳이 캔버스가 되고, 취할 대상은 무궁무진하다. 이러니 돈이 좀 들 수밖에 없다. 그러나 상상해 보라. 시민 대중이 모두 관람객이란 사실을 말이다.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공리적 관점에서도 공공예술의 가치는 결코 폄하할 수 없다. 안양이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건 분명하다. 이미 10년 전 국내에 공공예술의 개념조차 낯설던 그때 이 프로젝트를 기획했고, 이 성과인 작품들이 시내 곳곳에 산재해 지금도 시민들과 인사한다. 국내외 저명 작가 작품 50여 점이 설치된 안양예술공원 일대는 물론 평촌 신도시 등 도심 곳곳에 140여 점이 널려 있다. 안양을 지나다 미술품 같다 싶으면 그게 다 공공예술의 성과물로 봐도 무방하다. 지난 10년간 다섯 번의 행사, 주최하는 입장에서 보면 말처럼 쉬운 일 아니다. 오는 10월 중순 개막하는 ‘APAP 5’에는 국내외 저명한 25개 작가(팀)가 참여한다. 보존 기간이 3∼5년 이상인 장기 존치 작품부터 1년 남짓한 것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이런 큰 프로젝트가 늘 그렇듯, 진행 과정은 순탄치 않다. 예민한 예술가 그룹을 다독여야 하는 건 약과다. 천차만별인 시민 사회의 요구, 시의회 등 이해 관계자들의 끊임없는 ‘훈수’ 등 어느 하나 외면할 수 없는 일들 투성이다. 지역 공동체와 함께 가야 하는 공공예술의 특성상 허투루 넘길 수 없는 쟁점의 양상은 대개 이런 것이다. 첫째, 즉시 투자 효과에 대한 포퓰리즘적 발상이다. 설계 및 제작에 많게는 수억원이 들어간 작품이 도대체 시민들에게 무슨 의미(효과)가 있느냐는 것이다. 차라리 그 돈을 저소득층을 위한 직접적 복지비용으로 쓰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주장. 일리는 있으나 돈의 용처에 관해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는 영역이다. 둘째, 수익성에 대한 유혹이다. 주지하다시피 공공예술은 당장의 실익에 눈먼 투기가 아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투자’의 대상은 될 수 있다. 부지불식간 공공예술을 통한 미적 체험은 시민들의 정서 함양에 엄청난 효과를 안긴다고 확신한다. 궁극적으로 이는 도시의 경쟁력을 키워, 부르디외가 말한 ‘문화자본’을 형성한다. 셋째, 공공예술의 특성에 대한 협소한 이해이다. 유형의 조형물은 오래 남아 눈에 새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건축과 조각, 디자인 같은 것이 이런 유에 해당한다. 초기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에서 두각을 보여 시민들에게 효용성을 각인시킨 것도 이런 작품들이다. 문제는 이게 이젠 공공예술의 전부는 아니란 사실이다. 영상과 미디어, 퍼포먼스, 시민 참여 활동 등 그 범위가 확장된 사실에 이젠 주목해야 한다. 올해 ‘APAP 5’가 그런 답을 주길 기대하면서 나는 준비하고 있다.
  • “미래 대비 新국가재정전략 서둘러야”

    “미래 대비 新국가재정전략 서둘러야”

    “국가채무 2060년 62% 예상속 재정 수입은 크게 줄어 대책 시급” 지방재정 개편, 복지수요 급증과 같이 국가재정에서 비롯되는 문제점을 풀려면 ‘신재정전략’을 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3일 서울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재정성과연구원 창립기념 세미나에서 이원희(행정학) 한경대 교수는 발제문을 통해 “2006년 제정된 국가재정법을 떠나 미래에 대비할 수 있는 법률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재정성과원은 전·현직 교수와 고위 공무원, 민간 전문가 그룹으로 이뤄진 민간 출연연구원으로 지난 3월 첫발을 뗐다. 배국환 전 기획재정부 제2차관이 초대 원장을 맡았다. 이 교수에 따르면 정부와 지방 사이에 재정난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은 데에는 내국세의 일정 부분을 지방으로 바로 이전하는 복잡한 구조에서 초래된 중앙·지방의 ‘제로섬게임’ 구조가 결정적이다. 한마디로 가용재원 부족이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국가 채무는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40%대를 넘나들고, 2060년 62%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갚아야 할 돈을 말하는 현금주의를 적용한 국가채무는 지난해 기준 595조원으로, 2019년엔 적어도 760조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나중에 갚아야 할 빚까지 감안한 발생주의 회계로 보는 국가부채는 현재 1280조원이다. 저성장, 저금리, 저출산 상황에서 지출 수요는 급증한 반면 재정수입은 크게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악조건이다. 따라서 세출구조를 얼른 조정해야 하는데, 정부 의무지출 비중은 현행 40%대 후반에서 2020년 54%, 2060년 68%로 급증해 재정압박을 한층 가속화한다는 지적이다. 반면 국가재정법은 예산 편성과 집행이라는 절차법으로 존치돼 실효성을 잃었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이 교수는 “자금을 적립하고 이자로 활용하는 각종 기금 운영방식과 출자, 출연, 융자, 보증 등 각종 경제정책의 수단으로 활용되는 재정정책을 전면적으로 손질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건강보험 개편 어디로] ‘모든 소득’에 건보료 물리자는 더민주…파격案 빛 보려면 고소득자 반발 넘어야

    [건강보험 개편 어디로] ‘모든 소득’에 건보료 물리자는 더민주…파격案 빛 보려면 고소득자 반발 넘어야

    현행 건강보험료 부과체계는 직장·지역가입자 사이에 형평성 논란이 끊이지 않아 정부와 정치권이 여러 차례 개편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지난해에는 정부가 건강보험 부과체계 개선기획단(기획단)까지 꾸려 진전된 안을 내놨지만 고소득 가입자의 반발을 의식해 중도 포기했다. 이후 1년간 정부와 여당이 우물쭈물하는 사이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7일 건강보험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직장·지역가입자의 건보료 부과 기준을 소득으로 일원화하는 파격적인 내용이다. 더민주안의 핵심은 직장·지역가입자의 구분을 없애고 소득에 보험료를 물리는 것이다. 재산, 자동차, 평가소득 등 지역가입자에게만 적용되던 부과 기준을 모두 없앴다. 보험료 부과 대상은 그야말로 ‘모든 소득’이다. ‘소득 있는 곳에 보험료 있다’는 원칙을 적용했다. 근로자의 보수, 이자·배당·사업·근로·연금·기타소득 등 종합소득, 소득세법상 분리과세되는 일용근로소득,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퇴직·양도·상속·증여소득에도 보험료를 매긴다. ‘무임승차’ 논란을 빚어 온 피부양자 제도는 폐지하고 모두 가입자로 전환한다. 소득이 없는 기존의 피부양자에게는 최저보험료를 부과하되 대통령령으로 정한 미성년자는 보험료를 면제한다. 기획단에서 정부와 개편 작업을 함께한 전문가들은 더민주안을 ‘혁명적안’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정형선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깔끔하게 정리되긴 하겠지만 너무 급격한 변화여서 한꺼번에 하기에는 만만치 않다”며 “여야가 합의해 보다 현실적으로 조정하는 절차를 밟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민주안의 가장 큰 걸림돌은 갑자기 보험료가 늘어나게 될 고소득자의 반발이다. 월급 외 소득에 보험료가 부과되더라도 임금소득만 있는 대부분의 직장가입자(1209만명)는 보험료 변동이 없다. 월급 외에 별도의 사업·임대·이자·배당소득 등 종합소득이 있는 직장가입자 246만명(16.9%)의 보험료가 오르게 된다. 월 100만원이 넘는 보수 외 종합소득을 가진 직장가입자는 약 40만명, 월 167만원이 넘는 종합소득 보유자는 27만여명이다. 일시소득인 상속·증여·양도소득에까지 보험료를 부과하면 고소득자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상속·증여소득은 재산의 개념으로도 볼 수 있어 소득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하다. 퇴직소득에 보험료를 부과하는 방안도 퇴직자의 반발을 살 수 있다. 실직, 명예퇴직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보통 창업자금으로 쓰이는 퇴직금에까지 보험료를 매기는 것은 과하다는 지적이 있다. 게다가 퇴직연금에는 보험료를 부과하지 않아 형평성 문제도 제기된다. 노부모를 피부양자로 등록한 직장가입자는 지금보다 보험료를 더 부담하게 될 수도 있다. 지역가입자의 보험료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 고소득 전문직, 자영업자 등이 1인 이상 사업장 직장가입자로 전환돼 현재 지역가입자는 실업자, 은퇴자, 노인세대, 영세자영업자, 일용직 등 주로 취약계층으로 구성돼 있어 종합소득 보유자가 많지 않다. 재산, 자동차, 소득과는 무관한 성·연령 점수가 부과 기준에서 사라지면 저소득 지역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은 오히려 줄게 된다. 지난해 정부가 함께 참여한 기획단의 안은 월급 외에도 연 2000만원을 초과하는 종합과세소득에 보험료를 추가 부과하는 내용을 담았다. 기존엔 종합과세소득이 7200만원을 초과해야 직장가입자가 추가 보험료를 냈으나 이 기준을 연 2000만원까지 끌어내렸다. 피부양자 제도는 존치하되 종합과세소득이 연 2000만원을 초과하는 피부양자는 지역가입자로 전환하게 했다. 또 지역가입자 부과 기준에서 성·연령, 자동차를 제외했으나 더민주안과 달리 재산에는 건보료를 부과하도록 했다. 점진적, 단계적으로 부과 기준을 개편할 수 있는 안이긴 하지만 근본적 해결책은 되지 않는다. 지난해 당정은 이 안을 토대로 건보 부과체계 개편 논의를 진행했다. 더민주안의 산파 역할을 한 김종대 더민주 정책위원회 부의장(전 건보공단 이사장)은 “국회에서 더민주안을 놓고 개편 논의가 시작되면 협의를 통해 조정할 수 있지만 기획단안과 비슷하게 갈 수는 없다”며 “더민주안의 기본 대원칙인 소득 중심 부과체계를 흔들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정부 주도 연내 구체 계획·예산 등 후속 조치 나와야”

    “대구시민에겐 ‘단비’ 같은 일… 지역경제 발전 큰 도움 기대”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K2 공군기지와 대구공항 통합 이전 뜻을 밝히자 대구는 적극 환영하고 나섰다. 대구시는 밀양 신공항 건설 무산 후 군·민간 공항 대구 인근 동시 이전을 요구해 왔다. 이 방안이 불가능하다면 민간 기능은 존치하되 공군기지만 이전하는 방안, 이마저도 어렵다면 전투비행단인 K2만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대구에서는 박 대통령 발표가 최적의 대안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김승수 행정부시장은 “정부의 군·민간 공항 통합 이전 방침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부시장은 “올해 안에 구체적인 이전 계획이 나와야 하고 예산 반영 등 후속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전제했다. 김 부시장은 “내년에 대통령선거가 있으므로 이 같은 조치가 없으면 선거 과정에서 내용이 변질되거나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강주열 남부권신공항 범시도민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신공항 무산에 따른 분노와 좌절감으로 실의에 빠진 대구시민들에게 단비와 같은 일”이라며 “모든 절차와 비용은 정부 주도로 신속히 진행돼야 하며 구체적인 로드맵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상공회의소 이재경 부회장도 “현 정부 임기 내 추진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가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대식 대구 동구청장은 “쌍수를 들고 환영한다. K2로 인해 13만여명이 직접 소음 피해를 겪고 있으며 지역 발전도 막혀 있다. K2 이전에 대비해 K2 부지를 자연친화형 미래복합도시인 ‘휴노믹시티’로 조성한다는 계획도 세워 놨다”고 밝혔다. 시민들도 기대감을 보여 줬다. 동구 주민 최모(36)씨는 “소음 피해에 많이 시달렸는데 정부는 대책 마련에 무심했다”며 “그러나 대통령이 직접 밝힌 만큼 K2 이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K2 공군기지는 검사·지저동 일원 6.71㎢ 규모로 2013년 ‘군공항이전특별법’에 따라 이전이 추진된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사법시험 존치 법안, 20대 국회에서도 잇달아 발의

    사법시험 존치 법안, 20대 국회에서도 잇달아 발의

    현행법상 2017년을 마지막 시험을 끝으로 2018년부터 폐지되는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변호사시험법 개정안이 20대 국회 들어서도 잇달아 발의되고 있다. 김학용 새누리당 의원은 폐지를 앞둔 사법시험을 현행대로 유지해 현행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과 병행토록 한 변호사시험법 개정안을 발의한다고 23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로스쿨 졸업생은 사법시험에 응시할 수 있지만 로스쿨 재학생이나 휴학생은 시험에 응할 수 없도록 했다.또 판·검사 선발과정 등에 공정성을 담보하고자 변호사시험 합격자 발표일로부터 1년 안에 성적공개를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개정안에는 새누리당 김성태·김종태·박덕흠·오신환·이종명·함진규 의원, 더불어민주당 심재권 의원, 국민의당 김경진·황주홍 의원이 서명했다. 김 의원의 개정법안 공동 발의자로 참여한 함진규 의원도 지난 21일 사법시험 존치를 주된 내용으로 하는 변호사시험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다만 함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에는 로스쿨 재학생도 사법시험에 응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19대 국회에서도 ‘사법시험 존치’ 내용을 담은 개정안이 여러 차례 발의됐지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되지 못하고 자동 폐기됐다. 19대 국회에서는 새누리당 김용남·김학용·노철래·오신환·조경태·함진규 의원 등이 사시 존치 법안을 발의했다. 당시 국회 법사위는 ‘법조인 양성제도 개선 자문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사시 존치론자와 폐지론자 간 견해 차를 좁혀보려 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앞서 법무부도 2021년까지 사범시험 폐지를 유예한다는 발표를 해 논란을 빚은 적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해공항 확장] 4조 들여 사실상 新공항 탈바꿈…활주로 하나 더 놓는다

    [김해공항 확장] 4조 들여 사실상 新공항 탈바꿈…활주로 하나 더 놓는다

    정부가 10년동안 결론을 내리지 못했던 동남권(영남권) 신공항 사업의 대안으로 밝힌 김해국제공항(김해공항) 확장 방안은 활주로를 하나 새로 더 깔고 터미널과 관제탑까지 신설하는 등 기존 공항을 사실상 새 공항 수준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핵심은 3200m 길이의 새로운 독립 활주로 신설이다. 서훈택 국토교통부 항공실장은 21일 “김해공항은 슬롯을 군과 민항기가 나눠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공항에 비해 (활주로) 용량이 부족했다”며 “중국 관광객들과 저비용항공사(LCC) 등 지속적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 공항시설이 현저히 비좁아 김해공항을 신공항 수준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새 활주로가 신설되면 김해공항은 군 활주로를 포함해 기존 2개의 활주로가 3개로 늘어나게 된다. 기존 김해공항의 가장 큰 문제는 북쪽에 있는 해발 380m 높이의 돗대산과 해발 630m 높이의 신어산이었다. 남쪽에서 바람이 불 때 항공기가 북쪽에서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면서 자칫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장애물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토부는 기존 활주로 서쪽 방향으로 약 40도 방향으로 새로운 활주로를 건설해 북쪽에서 착륙(남풍이 불 때)하거나 남에서 북으로 이륙(북풍일 때)하는 용도로 활용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또 김해공항에 새 활주로와 더불어 새로운 터미널과 신규 접근 교통망도 건설할 계획이다. 터미널은 9256만 2000㎡(약 2800만평) 규모의 대규모 ‘국제선 터미널’로 신축하고 기존 터미널(3305만 8000㎡)은 ‘국내선’ 전용으로 활용된다. 또 대구 등지의 내륙 거주 주민들의 공항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동대구∼김해공항 철도를 환승 없이 곧바로 연결하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 대구 시민들이 김해공항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대구∼구포 철도를 이용하고 다시 구포에서 버스로 갈아타고 김해공항으로 들어와야 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2020년 개통하는 부전∼마산선에서 국제선 터미널을 직접 연결하는 4㎞ 길이의 지선을 신설한다. 국토부는 김해공항 확장이 이뤄지면 현재 터미널 처리 인원이 현재 연 1734만명에서 연 3800만명(국내선 연 1000만명,국제선 연 28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경남 밀양,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 시나리오에선 대구공항을 폐쇄하고 2046년까지 늘어난 항공수요 4000만명을 신공항이 모두 소화하지만, 정부가 김해공항 확장을 결정하면서 기존 대구공항을 존치해 국내선 수요 200만명을 그대로 대구공항이 수용한다. 김해공항 확장 비용은 공항시설 확충비용 3조 5700억원, 접근 교통망 확충비용 6000억원 등 총 4조 1700억원 가량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당초 밀양이나 가덕도에 신공항을 건설할 경우 예상됐던 최대 10조원의 비용에 비해선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이다. 슈발리에 수석엔지니어는 “김해공항을 확장하면 밀양이나 가덕도보다 보상비가 크게 줄어들지만 공항 자체가 연약 지반이고 새로운 활주로를 만드는 것이어서 상당한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날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를 공개함에 따라 곧바로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의뢰해 하반기부터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행정 절차와 공사기간을 포함해 김해공항 확장에 약 10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 실장은 “예비타당성 조사결과가 나오면 내년부터는 기본계획과 설계를 거쳐 2021년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2026년까지 확장 공항의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른 돌’ KCRP, 종교 화합 넘어 삶의 현장으로

    ‘서른 돌’ KCRP, 종교 화합 넘어 삶의 현장으로

    국내 7대 종교 최대 협의체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가 30주년을 맞아 크게 바뀔 전망이다. 그동안 종교 간 화합과 상생에 머물렀던 데서 벗어나 우리 사회 현안 중심의 어젠다 발굴과 실천운동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KCRP 대표회장인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어 “창립 30주년을 맞아 KCRP가 한국 사회와 종교계의 상황을 반추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새 역할 모델을 찾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KCRP는 1986년 6월 서울에서 제3차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ACRP)가 열리던 기간 중 창립된 종교 간 대화 협력 기구다. 개신교, 불교, 천주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등 7개 종교가 가입해 있으며 이웃 종교의 화합과 공존을 위한 선도적 역할로 주목받아 왔다. 특히 2000년부터 한반도 평화 통일을 위해 북한 종교인들과 교류해 왔으며 지난해 11월 금강산에서 북한 종교인들과 ‘평화대회’를 열었다. 최근 단원고 ‘기억교실’(존치교실) 이전 문제 중재와 세월호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KCRP는 30주년 기념행사를 요란하게 펼치지 않을 방침이다. 우선 오는 29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장충동 그랜드앰배서더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기념식 및 이웃 종교 화합 대회 개막식을 한다. 이어서 7∼8월 중 각 종단 시설에서 이웃 종교를 체험하는 ‘이웃 종교 스테이’를 진행한다. 2박 3일간 각 종단의 성지, 종교시설에서 이웃 종교를 경험하며 공감대와 이해를 높이기 위해 해마다 마련해 온 행사다. 이에 비해 김 대표회장이 “한국 사회 저변에 갈등의 씨앗이 상존한다”며 밝힌 KCRP의 활동 전망은 종전과 사뭇 다르다. “한국 사회는 근대화 이후 갈등이 있어 왔고 특히 6·25전쟁을 통해 갈등의 결과가 얼마나 무서운지 경험했는데도 여전히 갈등의 씨앗을 품은 상태여서 종교가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KCRP 활동에 대전환의 계기를 마련해 종교적 고집과 자기완결성 탓에 타 종교를 폄하하거나 배척하는 일 없이 함께 공존 상생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게 김 대표회장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중 전국의 종교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소통하는 토크 콘서트 ‘전국종교인화합마당’을 열 계획이다. 종교 간 대화, 화합 차원과 달리 통일, 환경, 자살, 저출산, 소수자 인권 등 우리 사회의 새 어젠다 발굴 차원에서 처음 마련했다. 이슬람교의 가입 문제도 집중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김광준 사무총장은 “극단주의자의 테러 등으로 우리 사회에 이슬람교에 대한 불신과 오해가 많다”며 “이를 불식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며 한국이슬람중앙회와 KCRP 가입 문제를 논의 중”이라고 귀띔했다. 이런 행사들을 토대로 내년 9월 중 ‘세계 종교에게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대규모 워크숍을 연다. 전 세계 정상급 종교 지도자와 종교 관계자 400여명이 서울에 모여 세계의 당면 문제를 놓고 해답과 방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회장은 “그동안 KCRP는 종교의 상호 질시와 상호 견제라는 문제 해결에 매달린 측면이 강하다”면서 “그러나 생활 현장에서의 화합운동이 중차대해지는 만큼 그동안 치중했던 종교 상층부 중심의 화합과 친선을 하층 종교인과 사회 구성원 전체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19대 국회 마지막 통과 법안들] 노동개혁·세월호법 결국 좌절

    [19대 국회 마지막 통과 법안들] 노동개혁·세월호법 결국 좌절

    김현숙 靑수석 브리핑서 ‘눈물’ 변호사시험법 개정안 통과 못해 내년 사법시험 1차 못치를 수도 19대 국회가 ‘식물국회’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게 만든 여야의 쟁점 법안들이 19일 사실상 모두 휴지통에 버려졌다. 그동안 진통 속에 조금씩 거리를 좁혀왔던 노력들마저 모두 허사가 돼버렸다. 폐기 법안 대다수가 20대 국회에서 재발의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논의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수차례 언급하며 처리를 당부했던 노동개혁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은 결국 폐기 수순을 밟게 됐다.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신신당부한 규제프리존 특별법 역시 처리가 무산됐다. 그러자 김현숙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은 춘추관에서 기자들에게 “노동개혁 입법 논의가 여야의 이분법적 진영 논리에 갇혀 제자리걸음만 하다 상임위 문턱을 못 넘고 폐기될 운명”이라면서 “20대 국회에서는 반드시 노동개혁법을 통과시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김 수석은 울컥하며 눈물을 흘렸다. 야당이 처리를 요구한 법안들도 대거 폐기 처분되는 운명을 맞았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구제를 위한 소비자집단소송법과 사법시험을 존치하는 내용의 변호사시험법 개정안은 여야 법사위원 간 설전 끝에 논의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맺었다. 이대로라면 내년에 사법시험 1차 시험이 치러지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올해 1차 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2, 3차 시험을 치른 뒤 최종 50명을 선발하고 나면 사법시험은 완전히 폐지된다. 다만, 올해 하반기에 재발의돼 국회를 통과하면 폐지가 유예될 수도 있다. 15대 국회 이후 매 국회마다 발의와 폐기가 반복돼 온 사형제도 폐지법안은 이번에도 법사위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단골 폐기 법안’이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발의한 전직 대통령과 배우자가 평생 대통령경호실로부터 경호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이희호법’(대통령 등 경호법 개정안)도 무산됐다. 야당이 요구한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 기간 연장안을 담은 세월호특별법 개정안과 여당이 요구한 세월호 참사 피해 학생의 대학 정원외 입학을 허용하는 내용의 특별법은 모두 처리가 좌절됐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상시 청문회’ 국회법 개정안 통과

    ‘상시 청문회’ 국회법 개정안 통과

    靑 “국정 발목” 與 “합의상정 어긋나” 신해철법 등 135개 안건 처리 가습기 살균제 청문회 가능해져 여야가 19일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열어 처리한 국회법 개정안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새누리당은 표면적으로는 ‘여야 합의 상정’ 원칙에 어긋난다는 점을 내세우지만 이면에서는 개정안에 담긴 ‘상시 청문회’ 허용에 반발하고 있다. 여야는 이날 본회의에서 정의화 국회의장이 제안한 국회법 개정안을 재적의원 222명 중 찬성 117명, 반대 79명, 기권 26명으로 의결했다. 개정안은 국회 상임위에서 주요 안건 심사나 현안 조사를 위해 청문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도 상임위 차원의 청문회를 열 수 있으나 법안이나 국정감사·국정조사에 필요한 경우로 제한하고 있다. 따라서 최근 논란이 된 가습기 살균제 피해에 대한 청문회 실시가 가능해지는 등 사실상 대상에 제약이 사라지는 것이다. 앞서 개정안은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 당시인 지난해 7월 운영위를 통과했지만 원유철 원내대표 체제 등장 이후 개정안 처리에 반대하면서 ‘본회의 계류 법안’으로 묶여 있다가 이번에 전격 처리됐다. 새누리당은 정 의장이 ‘여야 합의’ 없이 개정안을 상정했다고 불만을 제기했지만 흐지부지됐고, 표결에서도 유 전 원내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탈당파 무소속 의원들이 야당 의원들과 함께 찬성표를 던져 가결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개정안 통과 직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정 운영의 발목을 잡는 법안”이라면서 “(탈당파 무소속 의원들이) 복당을 하지 않겠다는 뜻 아니냐”고 불만을 나타냈다. 지난해 6월 정부 시행령에 대한 국회의 수정 권한을 강화한 국회법 개정안을 대상으로 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이번에도 재현될지 주목된다. 여야는 또 이날 본회의에서 의료사고로 피해를 본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신해철법’(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법)과 주사기를 재사용한 부도덕한 의사를 형사처벌하는 의료법 등 모두 135개 안건을 처리했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이 추진해 온 노동개혁 관련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규제프리존특별법 등 주요 경제 법안은 제외됐다. 야당이 요구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구제를 위한 소비자 집단소송법, ‘사법시험 존치법’(변호사시험법), 세월호특별법 등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들 법안은 여야 간 이견으로 19대 국회 종료(5월 29일)와 함께 자동 폐기된다. 다만 여야의 ‘주력 법안’이라는 점에서 20대 국회에서 입법 절차를 다시 밟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야의 이견이 크다는 점에서 또다시 정쟁의 중심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 이날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19대 국회 4년간 발의된 1만 7822개 법안 중 43.1%인 7683건만 처리됐다. 나머지 1만 139개 법안은 폐기된다. 발의 법안과 폐기 법안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19대 국회에서는 몸싸움이 난무했던 18대 ‘동물 국회’의 추태는 사라졌지만 여야가 국회선진화법 시행에 걸맞은 정치력을 보여 주지 못하면서 ‘식물 국회’로 전락한 탓이 크다. 한편 여야 3당은 20대 국회 개원일(6월 7일)을 20일 남겨둔 이날 원내대표 회동을 갖고 본격적인 원 구성 협상에 돌입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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