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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흉상 철거 논란 속 홍범도 장군 80주기 추모식 열린다

    흉상 철거 논란 속 홍범도 장군 80주기 추모식 열린다

    육군사관학교에 있는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홍범도 장군 80주기 추모식이 열린다. 국가보훈부는 25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제3묘역에서 여천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주관으로 홍 장군의 80주기 추모식이 열린다고 24일 밝혔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과 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독립유공자 유족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보훈부는 당초 윤종진 차관이 참석해 추모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전날 오후 박 장관이 참석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보훈부 관계자는 “통상 장관이 참석하지 않는 행사였다. 박 장관이 일정보고를 받고 ‘80주기라는 의미도 있는데 참석하는 게 맞겠다. 일정을 조정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홍범도 흔적 지우기’에 앞장 섰던 박 장관이 일종의 ‘출구전략’을 모색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1868년 평양에서 태어난 홍 장군은 1920년 항일 무장독립투쟁사의 기념비적 승리로 평가받는 봉오동전투와 청산리전투를 이끌었다. 1937년 소련 스탈린 정권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했고, 1943년 카자흐스탄에서 순국했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2021년 장군의 유해를 국내 봉환해 대전현원에 안장했지만, 여권에서 육사 내 장군 흉상을 과거 소련공산당 가입 이력을 문제삼아 외부로 이전하기로 하면서 격렬한 ‘이념 논쟁’이 벌어졌다. 우 의원은 이날 ‘육사 내 독립영웅 흉상 등 존치 촉구 결의안’을 발의했다. 결의안에는 육사에 있는 홍범도·지청천·이범석·김좌진 장군, 이회영 선생 흉상 및 독립전쟁 영웅실 철거 중단을 촉구하고, 독립유공자들의 역사를 기리는 사업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 진보당 등 야 4당과 무소속 의원 180명이 결의안에 참여했다. 한편 흉상과 함께 논란이 된 해군 잠수함 ‘홍범도함’의 함명 변경 문제와 관련,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함명 변경은) 현재까지 검토된 적 없다”고 말했다.
  • 김기덕 서울시의원 “강북 랜드마크 될 ‘성산시영아파트 재건축 정비구역지정’ 환영”

    김기덕 서울시의원 “강북 랜드마크 될 ‘성산시영아파트 재건축 정비구역지정’ 환영”

    서울시의회 김기덕 의원(더불어민주당·마포4)이 지난 18일 서울시 제16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개최된 ‘성산지구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변경 및 성산시영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 지정·경관심의(안) ‘수정가결’ 된 것과 관련해 성산시영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결정에 대해 지역 시의원으로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심의 통과를 통해 1986년 준공된 3710가구 규모의 마포구 성산동 446번지 일대 성산시영아파트(18.2ha)는 현재 33개동에서 향후 30개동 4823세대(공동주택 516세대)로 재건축되어, 향후 약 5000여세대에 육박하는 마포 최고 주거환경 개선 및 서민 주거안정 도모를 통해 최고급 아파트 단지로 태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성산시영아파트는 2020년 재건축 1차 안전진단을 통과한 후, 주민동의율 72.68%를 확보해 같은 해 12월, 정비구역 지정을 신청한 바 있지만, 택지개발지구로 정비계획안을 수립하기 전, 관련 상위 계획인 지구단위계획을 마련하고자 서울시에서는 2022년 4월부터 성산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용역에 착수한 바 있다. 이후 성산시영아파트는 지난 2022년 5월 성산지구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안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통과했으며, 같은 해 6월에는 지구단위계획안이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바 있다. 이후 8월에는 성산지구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특별계획구역으로 결정 고시됐으며, 비로소 1년 만인 18일 제16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성산시영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이 결정됨에 따라, 향후 보다 신속한 재건축 사업추진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난 8월 성산지구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특별계획구역 결정·고시 이후, 12월 해당 아파트 높이계획에 있어 주민공람 시, 성산시영재건축예비추진위원회 등 주민공람 시 최초 35층 재건축을 목표로 계획한 바 있으나, 올해 초 서울시가 35층 제한 규정을 폐지하면서, 40층으로 층수를 높이는 안을 고려한 바 있다. 이에 성산지구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안이 120m 이하 범위에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의 높이기준을 준수하도록 결정함에 따라, 주민의 요청을 종합적으로 수용해 이번 심의 시 최고 40층 이하로 최종 결정됐다. 이번 심의에서 논의된 사항 중, 전체면적 18.2ha인 성산시영아파트 재건축 정비구역 토지이용계획(안)의 경우, 정비기반시설(도로, 공원) 약 11.7%, 획지(공공주택용지, 유치원 용지)는 약 88.3%로 계획되었으며, 이 중 도로(6830.9m2, 3.8%)는 사업대상지의 북동쪽에 있는 월드컵북로(25m)는 그대로 존치되며, 공원(1만 4500m2, 7.9%)의 경우, 이번 심의 과정에서 신설되는 근린공원 면적을 일부 축소하되, 대상지 서측 성중길변(8m)의 경우, 메타세콰이어 길과 연계되는 형상으로 조정을 검토하자는 의견이 제시된 바 있어 이를 수용해 최종 수정 가결됐다.이에 김 의원은 이번 도시계획위 심의 의견과 관련해 “성중길변 일대 불광천 및 성미교와 연계한 공원이 일부 축소되는 점은 다소 아쉬우나, 불과 1년 전 서울시 특교금 15억원, 의원발의 5억원, 총 20억원의 예산확보로 뚝방길 메타세콰이어 일대 데크판 조성을 통한 주민을 위한 성산테마길 조성 사업 추진은, 재건축 사업 완료 후, 마포 최고의 랜드마크인 미래 성산시영아파트의 주변 입지를 고려해 예측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대단히 잘한 결정이었다”고 언급했다. 특히 지구단위계획 지침에 따라 결정된 이번 정비계획 수립에 있어, 향후 재건축 사업 대상지 서측 불광천 변 일대 반원형태의 열린 공원과 연계해, 서측 상암월드컵경기장과 문화비축기지 등 주변 문화시설과의 연결은 물론, 신설되는 공원과 연접해 주민들이 공동이용시설 등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배치해 향후 주민들의 접근성과 편의성 등이 연계된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의원은 “이번 성산시영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 지정 통과를 기반으로 향후 연기되는 일 없이 차례대로 사업이 추진되길 바란다”고 언급하며 “재건축 사업이 완료되면 향후, 교통, 녹지, 문화, 주거 등 인프라가 구축된 강북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 임옥상 작품 ‘청계천 전태일 동상’도 교체 수순

    임옥상 작품 ‘청계천 전태일 동상’도 교체 수순

    숙의위, 12일 교체 권고문 전태일재단에 보내‘대지의 눈’ ‘세상의 배꼽’ 이후 3번째 교체 강제추행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민중미술가 임옥상(73)씨 작품인 청계천 전태일 동상이 새로운 조형물로 교체될 전망이다. 15일 전태일 동상 존치·교체 숙의위원회(숙의위)에 따르면 숙의위는 지난 12일 전태일 열사의 뜻을 기리는 새로운 조형물을 세워달라는 내용의 권고문을 전태일재단에 보냈다. 숙의위는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전태일기념관에서 위원 9명이 참석한 회의에서 이렇게 권고하기로 결정했다. 숙의위 관계자는 “전태일 열사 정신을 기리는데 논란이 있는 사람의 작품일 필요는 없다”며 “이러한 문제의식에 참석한 위원들 모두 이견이 없었다”고 말했다. 임씨는 지난 8월 자신이 운영하던 미술연구소 직원을 추행한 혐의(강제추행)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전태일재단은 임씨가 제작한 전태일 동상 존치 여부를 논의하는 위원회를 꾸렸다. 숙의위가 결론을 내린 만큼 재단 이사회는 조만간 동상 교체 방침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5일 서울 중구 남산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 공간인 ‘기억의 터’에서 임씨의 다른 작품인 ‘대지의 눈’과 ‘세상의 배꼽’을 철거하기도 했다. 전태일 동상은 2005년 청계천 복원 당시 노동자와 시민들이 성금을 모아 청계천 평화시장 앞 전태일다리에 설치됐다.
  • 경기 한 번 안 뛰고 병역면제·연금수령…병무청장 “씁쓸”

    경기 한 번 안 뛰고 병역면제·연금수령…병무청장 “씁쓸”

    보충역 제도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여야 의원들의 지적이 나왔다. 보충역 제도에 대한 형평성 문제가 꾸준히 지적되고 있는 데다, 병역자원 부족 문제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다. 보충역 제도는 현역병 입영 대상자 중 일정 요건을 갖춘 자들을 특정 분야의 전문 요원으로 군 복무를 대체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사회복무요원, 공중보건의사, 전문연구요원, 산업기능요원, 예술·체육요원 등이 보충역에 해당한다. 특히 예술·체육요원은 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뒤 34개월 동안 해당 분야에서 활동하며 봉사활동을 이수하는 방식으로 군 복무를 대체해 사실상 ‘병역 면제’라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국민의힘 임병헌 의원은 13일 병무청 등을 대상으로 한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근 막을 내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일부 종목 대표팀 중에서는 군 미필자 비율이 높은 경우가 있었다며 “아시안 게임이 병역혜택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임 의원은 “어떤 종목의 경우엔 팀이 1위를 해서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않은 선수가 병역 혜택을 받고 있어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예술·체육요원을 포함해) 보충역 제도 전반에 대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보충역 제도가 도입된 1973년도와 달리 빠르게 현재는 병무 자원이 감소하고 있다며 “보충역 제도의 전반적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기식 병무청장은 “보충역 제도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예·체능요원, 산업기능요원, 공중보건의 등으로 분류돼 있는 보충역 제도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존치해야 할 게 있는지, 없애거나 줄여야 할 게 있는지 살피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시안게임 시청 소감을 묻자 “병무청장의 입장에선 씁쓸한 것도 있었다”고 답하기도 했다. 한 경기도 안 뛴 선수 ‘무임승차’ 논란 병역특혜는 1973년 “한국을 국제 사회에 알리는 국위 선양”에 대한 동기 부여를 위해 도입했다. 제도를 만들 1974년엔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16개에 불과했지만 이번 아시안게임 42개, 2002년엔 최대 96개에 달할 정도로 위상도 달라졌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축구과 야구 대표팀 대부분 선수들이 연금 수령과 함께 병역특례 혜택을 받게 됐다. 축구대표팀의 경우 22명 중 2명을 제외한 20명, 야구 대표팀은 19명이 병역특례 대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온라인상에서는 한 경기도 뛰지 않은 선수가 ‘무임 승차’로 병역 특례 혜택을 받은 것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야구의 경우 한국을 제외한 참가국은 대부분 아마추어 선수들이 나오기 때문에 병역을 해결하지 못한 프로 선수들이 나서는 한국엔 아시안게임이 ‘합법적 병역 브로커’로 통한다는 지적이다.
  • 여야, 정무위 국감서 역사관 논쟁…정율성·홍범도·백선엽 놓고 공방

    여야, 정무위 국감서 역사관 논쟁…정율성·홍범도·백선엽 놓고 공방

    국회 정무위원회가 13일 국가보훈부와 독립기념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정감사에서 광주 정율성 공원 등 기념사업 중단,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등을 두고 여야 간 역사관 공방이 벌어졌다. 국민의힘은 항일운동가 정율성이 6·25 전쟁 당시 북한 인민군과 중공군 군가를 작곡한 점 등을 들어 보훈부가 광주시에 요구한 기념사업 중단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율성 기념사업 철회 추진이 이념 편향적이라고 반박하는 한편 육사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방침을 비판했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중공군의 침략을 정당화한 사람을 대한민국 한가운데에 공원을 조성해 의인인 양 기리는 게 말이 되나”라며 “더욱 강력하게 (사업을) 중단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최종윤 민주당 의원은 “보훈부는 국가 유공자 예우가 본연의 업무인데 정율성 기념사업 중단 등 장관이 이념 논쟁에 나서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여야는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방침을 두고도 충돌했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홍범도 장군은 1927년에 소련 공산당 입당 후 독립운동을 한 적이 없다”며 “소련·중국·북한 공산군이 대한민국을 공산화하려 일으킨 6·25 전쟁을 막아낸 군인들이 공산군 흉상 보고 존경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반면 진보당 강성희 의원은 “(흉상이 이전 장소로 거론되는) 독립기념관으로 옮겨지면 ‘육사에서 쫓겨났다’는 딱지가 붙지 않겠나”라고 비판했다. 한시준 독립기념관장은 사견임을 전제로 “육사에 홍범도 장군을 모신 것은 군인 정신이나 군의 지도자를 양성하는 사람들이 본받아야 할 대상이라는 취지”라며 “흉상은 육사에 두는 게 좋다”고 했다. 이에 윤봉길 의사의 손녀로 독립기념관장을 지낸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은 “홍범도 장군을 육사와 군에서 어떻게 예우해야 하는지 명확히 말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야당 의원들과 박 장관은 보훈부가 고 백선엽 장군의 국립현충원 안장 기록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문구를 삭제하기로 한 것을 놓고도 충돌했다. 강훈식 민주당 의원은 “법적 권한을 부여받은 친일 반민족 행위 진상규명 특위가 친일파로 규정한 백 장군에 대해 보훈부 장관이 ‘친일파가 아니다’라고 할 법적 권한이 어디 있나”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박 장관은 “누구도 그런 권한은 없다”면서도 “국립묘지 안장대상심의위원회 총괄자로서 (백 장군이) 친일파가 아니라고 생각해 (문구를) 빼기로 한 것”이라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공법단체로 전환된 광주 5·18 단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김희곤 의원은 “최근 임원진과 관련자들의 내부 고발로 5·18 공법단체의 비위가 알려졌다”며 “보훈단체의 비위는 보훈가족 전체의 명예를 실추시킬 수 있음을 명심하고 강력히 조치해달라”고 보훈부에 촉구했다.
  • 보훈부 “정율성 기념사업 중단”… 광주시 “위법사항 없다”

    보훈부 “정율성 기념사업 중단”… 광주시 “위법사항 없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11일 광주시 등에 ‘정율성 기념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흉상 등 기념시설도 철거할 것을 권고했다. 광주시는 즉각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권이 불을 지핀 ‘이념 전쟁’과 맞물려 국민의힘 출신 중앙부처 장관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자치단체장(강기정 광주시장)이 맞선 상황이라 파장은 이어질 전망이다. 박 장관은 서울보훈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율성은 6·25 당시 북한 인민군과 중공군의 사기를 북돋운 군가를 작곡했을 뿐만 아니라 남침에 참여해 대한민국 체제를 위협하는 데 앞장선 인물”이라며 사업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사업 중단 권고는 ‘중앙행정기관 장이 지자체 사무에 대해 조언 또는 권고, 지도를 할 수 있다’고 규정한 지방자치법 184조에 따른 것이라는 게 보훈부 설명이다. 박 장관은 “대한민국 정체성에 배치되는 인물에 대한 기념사업의 설치, 존치를 용납할 수 없다. 권고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시정 명령을 즉각 발동하겠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법 제188조에는 ‘지자체장 명령이나 처분이 법령을 위반하거나 공익을 해친다고 인정되면 주무장관이 시정을 명할 수 있다’고 돼 있다. 하지만 보훈부가 지자체의 기념사업에 제동을 걸 권한이 있는지는 논쟁적이다. 박 장관은 “당연한 책무”라고 주장했다. 반면 광주시는 입장문에서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등 기념사업은 지자체 사무”라며 “지방자치법 제188조에 따르면 자치 사무는 위법한 경우에만 주무장관의 시정 명령을 받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정율성 기념사업은 노태우 정부부터 35년간 지속된 한중 우호교류 사업으로 위법 사항이 없다”면서 시정 명령 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 “가석방 없는 종신형 논의 때 사형제는 폐지 검토를”

    “가석방 없는 종신형 논의 때 사형제는 폐지 검토를”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은 10일 “정부가 절대적 종신형 도입 논의 시 사형제 폐지를 함께 검토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세계 사형제 폐지의 날’을 맞아 성명을 내고 “정부는 최근 가석방이 없는 절대적 종신형을 추가하는 형법일부개정법률안 입법예고를 했고 국회에도 유사한 내용의 형법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돼 조만간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절대적 종신형을 도입 검토하는 지금이 바로 사형제도 폐지를 논의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절대적 종신형 제도는 사형제도 폐지 시 대체 수단으로 제시됐던 것이고 사형제도를 폐지한 국가 중 상당수가 대체 형벌로 절대적 종신형을 두고 있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발생한 흉악범죄로 사형제도 존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분도 많으며 사형집행을 촉구하는 주장도 일부 있다”면서도 “그러나 사형 집행이 극악무도한 범죄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지 단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형제도는 모든 기본권의 전제인 생명권을 침해한다는 점에서 인간의 존엄성과 양립할 수 없다”면서 “정부가 사형 폐지를 골자로 하는 ‘시민적 및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 제2선택의정서 가입을 숙고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시민적 및 정치적 권리에 관한 규약 제2선택의정서는 1989년 12월 제44차 유엔총회에서 채택됐다. 한국은 가입하지 않았고 인권위는 2018년 9월 규약 가입 권고안을 의결한 바 있다. 가석방이 불가능한 절대적 종신형은 최근 잇따라 흉악범죄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정부와 여당이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7년 12월 사형집행 이후 26년여 동안 사형을 집행하지 않아 국제앰네스티가 ‘사실상 사형폐지국’으로 분류해오고 있다. 우리 정부는 2020년 12월 유엔총회에서 최초로 사형집행 모라토리엄(유예) 결의안에 찬성한 이래 지난해 12월에도 같은 결의안에 찬성 입장을 유지했다. 다만 법률상 사형제도가 존재하고, 현재 59명이 사형을 선고받고 수감돼 있다. 현재 전 세계 112개국이 사형제를 완전히 폐지한 상태다.
  • “37년 된 ‘동일인 제도’ 등 기업 킬러규제 개편해야”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이 5일 국회에서 ‘기업집단 규제정책 개선 토론회’를 개최한 가운데 35년 넘게 이어져 온 기업집단 ‘동일인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쏟아졌다. 동일인 제도는 정부가 대기업의 총수를 지정해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와 일감 몰아주기를 방지하기 위한 취지로 1986년 도입됐지만 시대에 뒤떨어진 과도한 규제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날 토론회 발제자였던 이동원 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일본은) 기업집단 존속을 위한 규정들은 존치하되 기업 규모나 형태를 규제하거나 경쟁과 무관한 부분들은 과감하고 신속하게 없애 버렸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현행 규제가 국제표준과 맞지 않아 폐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심재한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고도화에 따라 각종 연기금, 투자펀드 등 기관투자자가 기업집단에서 최대 지분을 취득한 경우도 늘어나 점차 자연인인 재벌 총수가 동일인으로 지정되는 사례는 줄어들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법안의 지속 필요성이 의심된다”고 설명했다. 패널로 참석한 주진열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동일인 제도 폐지가 불가할 경우 차선책으로 “관련 법령이 폐지되지 않는 이상 실정법으로 효력이 있기 때문에 동일인 지정제도는 최대한 축소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축사에서 “윤석열 정부는 규제 혁파·혁신을 국정과제로 삼고 있다. 특히 킬러규제를 타파하겠다는 게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라고 밝혔다. 이병건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결합정책과장은 “공정위는 앞으로도 이해관계자, 학계 의견을 경청하면서 제도의 합리성과 실효성을 높이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37년 된 ‘동일인 제도’ 등 기업 킬러규제 개편해야”

    “37년 된 ‘동일인 제도’ 등 기업 킬러규제 개편해야”

    국민의힘이 5일 국회에서 ‘기업집단 규제정책 개선 토론회’를 개최하고 ‘동일인 제도’의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동일인 제도는 정부가 대기업의 총수를 지정해 총수 일가의 사익편취와 일감 몰아주기를 방지하기 위한 취지로 지난 1986년 도입됐다. 제도가 도입된 지 약 40년에 달하는 시간이 지난 만큼, 산업 현장의 변화에 발맞춰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학계에서도 나왔다. 토론회를 주최한 김희곤 의원은 이날 축사에서 “윤석열 정부는 규제에 대해 혁파·혁신을 국정과제로 삼고 있다. 특히 킬러 규제를 타파하겠다는 게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라며 “기업이 활기차게 나아가는 데 대한 각종 규제를 지속적으로 타파하고 혁신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축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동일인 제도의 취지는 옳다 하더라도 지나친 측면들이 많이 있어 그런 것들을 바로잡자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토론회의 좌장으로 참석한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기존 동일인 제도가 산업 환경의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동일인 대상의 자료제출의무 부과나 법 위반 시 동일인에 대한 형사처벌이 규정 정비가 필요한 대표적인 사례”라며 “동일인 지정제도에서 파생되는 비영리법인 임원 등은 동일인 관련자에서 제외하는 ‘네거티브’ 방식 규제 도입 등을 통한 현재 기업 환경에 걸맞은 규제 현실화를 이 자리에서 적극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발제자로 나선 이동원 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일본의 사례를 예시로 들며 현행 규제가 글로벌 스탠다드와 맞지 않아 과감히 폐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일본은 필요하지 않다고 인정되는 부분은 과감히 폐지하거나 삭제했다”면서 “기업집단 존속을 위한 규정들은 존치하되, 기업 규모나 형태를 규제하거나 경쟁과 무관한 부분들은 과감하고 신속하게 없애버렸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패널로 참석한 주진열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동일인 제도가 폐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주 교수는 “동일인 지정제도는 공정거래법 제47조 등 대기업 집단 규제 문제의 하위 쟁점이므로 대기업집단 규제 제도 자체가 타당한지에 대한 대답이 우선돼야 한다. 대기업집단 규제 자체는 타당하다는 전제가 성립되어야 동일인 지정제도를 논할 가치가 있을 것”이라며 “이런 제도는 폐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발언했다. 주 교수는 차선책으로 김 의원이 지난 9월 21일 발의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을 제시했다. 해당 법안은 동일인의 책임 소재와 범위를 더욱 명확하게 정의하고, 기업집단에 대한 분명한 책임은 부여하되 지나친 처벌은 완화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심재한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빅테크’ 기업집단과 기존 재벌의 차이점을 예로 들며 기존 규정이 개정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심 교수는 “우리나라 자본시장 고도화에 따라 각종 연기금, 투자펀드 등 기관투자자가 기업집단에서 최대 지분을 취득한 경우도 늘어나 점차 자연인인 재벌 총수가 동일인으로 지정되는 사례는 줄어들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법안의 지속 필요성이 의심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공정거래위원회 이병건 기업집단결합정책과장은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늘 이 자리에서 논의된 내용을 잘 참고하고 앞으로도 이해관계자, 학계 의견을 경청하면서 대기업집단 제도의 합리성과 실효성을 높이는 노력을 지속할 것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 제주들불축제는 계속돼야만 한다?… “유지” 50.8% vs “폐지” 41.2%

    제주들불축제는 계속돼야만 한다?… “유지” 50.8% vs “폐지” 41.2%

    존폐위기에 놓인 제주들불축제에 대한 원탁회의 투표결과 ‘들불축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존치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들불축제 숙의형 원탁회의 운영위원회는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9일 제주들불축제 존폐여부를 토론하는 숙의형 원탁회의에서 도민참여단의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운영위에 따르면 도민참여단의 투표결과 “들불축제를 유지해야 한다”가 50.8%를 차지, “폐지해야 한다” 41.2%보다 9.6%P의 격차를 보여 무게 추는 ‘유지해야 한다’는 쪽으로 기울었다. 유보의 비율은 8%로 나왔다. 대안을 묻는 질문에는 “현행대로 유지” 30.5%, “자연환경 보호를 위해 새별오름 그대로 보존” 20.3%, “자연환경 보호와 산불예방을 위해 불놓지 않기” 19.8%, “다른 축제 개발해 추진” 18.2% 순으로 응답했다. 운영위는 이날 “이번 원탁회의가 도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루어진 숙의민주주의의 장으로써, 정책 당국이 본 제도의 정착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면서 “제주들불축제 도민 숙의형 원탁회의 결과를 정책에 적극 반영할 것”을 제주시측에 권고했다. 다만 제주들불축제가 제주지역의 문화적 가치를 지키며 ‘생태·환경·도민참여’의 가치를 중심으로 근본적으로 변화를 추구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기후위기 시대, 도민과 관광객의 탄소배출, 산불, 생명체 훼손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대안 마련이 필요하며, 이러한 시대적 전환에 둔감할 수밖에 없었던 ‘관 주도 추진’, ‘보여주기식 축제 기획’에 대해서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오름불놓기가 테마인 제주들불축제가 ‘생태적 가치’를 중심으로 ‘도민 참여’에 기반을 둔 ‘제주시민이 함께하는 축제로 재탄생’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번 숙의형 민주주의에 대한 공정성 논란의 문제가 불거진 것과 관련, 권범 운영위원장은 “숙의형 원탁회의의 공정한 절차를 확보하기 위해 도민참여단 선정에 있어 들불축제 존폐 답변비율, 지역·성·연령별 등 균형 있는 도민참여단 선정을 계획했으나, 현실적 조건의 한계와 참여자 모집의 어려움으로 애초 계획을 충족하지 못한 채 진행된 점에 대해서는 유감”이라고 표명했다. 반면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5일까지 진행된 제주들불축제 존폐 및 대안에 대한 제주도민 인식조사에서는 ‘들불축제를 유지해야 한다, 56.7%’, ‘들불축제를 폐지해야 한다, 31.6%’, ‘유보, 11.7%’의 결과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축제는 존치로 가닥이 잡혔지만, 불놓기 여부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결론이 난 셈이다. 이제 공은 제주시로 넘어갔다. 불놓기 여부가 어떻게 결론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제주시는 운영위원회의 권고안에 대해 추석 연휴 이후 수용여부에 대한 결론을 낼 전망했다. 강병삼 제주시장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제주들불축제에 대해 “시민 원탁회의(시민 공론화)의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광주신세계 확장 물꼬에 “스타필드 유치” 기대감 UP↑

    광주신세계 확장 물꼬에 “스타필드 유치” 기대감 UP↑

    광주시가 광주신세계 신축·확장사업에 대한 인허가절차를 오는 10월부터 본격화한다고 발표하면서 신세계그룹의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광주 유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역에서는 그동안 신세계측의 ‘백화점 신축·확장과 복합쇼핑몰 조성’은 서로 연계된 사업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었다. 광주시가 어등산 복합쇼핑몰 공모 마감을 3주가량 앞두고 광주신세계 인허가절차 착수를 공식화한 것은 스타필드의 공모참여가 사실상 확정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26일 광주시와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내달 13일 마감되는 ‘어등산 관광단지 복합쇼핑몰 공모’에 신세계프라퍼티가 단독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측은 ‘제3자 공모’형태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그동안 광주시와 접촉, 세부사항을 논의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지역에서는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의 공모참여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 1년여 동안 제자리걸음을 걸어왔던 광주신세계 신축·확장사업에 대해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 25일 “내달 말까지 지구단위계획 변경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공식화한 것도 이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광주시는 ‘꿀잼도시 광주’가 현실화하려면 복합쇼핑몰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북구 전방·일신방직 부지에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 유치를 위한 사전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선 광주에 현대와 신세계가 각각 운영하는 2개의 복합쇼핑몰이 들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광주시는 다음달 중 ‘어등산 복합쇼핑몰 조성’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올해 안으로 사업협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2년 뒤인 2025년 말이면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신세계프라퍼티 측은 지난해 12월 ‘호남권 최초의 스타필드’ 건립 제안서를 광주시에 제출한 바 있다. 어등산을 후보지로 꼽은 이 제안서에는 연면적 53만6900㎡(약 16만평)규모의 부지에 쇼핑과 문화·레저·엔터테인먼트·휴양시설을 한 곳에 모은 체류형 복합쇼핑몰을 만든다는 계획이 담겨있다. 하지만, 이들 사업이 최종적으로 성사되려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한 것이 현실이다. 광주신세계의 경우 시 소유도로 편입에 따른 특혜논란과 교통 체증 악화, 2033년 이후 기존 백화점 존치문제 등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또, 복합쇼핑몰의 경우 상가면적 확대를 둘러싼 지역 소상공인의 반발 그리고 접근성 향상을 위한 도로 등 대규모 인프라 조성에 투입될 재원 마련 등이 현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 ‘대전역 보급창고’ 트레일러에 실어 600m 이동 작전

    ‘대전역 보급창고’ 트레일러에 실어 600m 이동 작전

    국가등록문화재인 ‘철도청 대전지역사무소 재무과 보급창고’(대전역 보급창고)가 통째로 트레일러에 실려 600m 떨어진 신안2역사공원으로 이전했다. ‘건축물을 그대로 들어 옮기는’ 공법(이축)을 이용해 문화재를 이전한 국내 첫 사례다.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역 동광장에 있었던 대전역 보급창고가 25일 밤 12시 600m 떨어진 신안2역사공원으로 이전했다. 2005년 국가등록문화재 제168호로 지정된 보급창고는 함께 있던 여러 창고 건물이 철거되고 주변이 모두 주차장으로 바뀌면서 섬처럼 남겨진 상태였다. 1956년 한국철도공사 대전지역사무소 보급창고로 지어진 보급창고는 근대 목조 건축물로 희소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화유산인 만큼 존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했지만 새로 들어설 대전역 환승센터가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이전이 불가피했다. 인근에 철도를 주제로 한 신안2역사공원 조성이 가시화하며 이전에 힘이 실렸다. 일반적인 문화재 이전 방식인 ‘해체 후 이전 복원’이 아닌 ‘이축’이 채택돼 지역사회와 학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문화재 이전 자체가 흔치 않지만 모듈 트레일러를 이용한 이전은 국내에서 첫 사례다. 대전시는 문화재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과 해체에 따른 부재 교체, 보존 처리, 보관 비용 등을 고려할 때 이축 방식이 낫다고 판단했다. 직사각형 모양의 보급창고는 길이 42m, 폭 10m에 무게가 약 42t이다. 보급창고는 이날 밤 12시쯤 GPS를 통해 자동 수평을 잡아 주는 모듈 트레일러 10대에 실려 공원까지 약 600m를 이동해 1시간여 만에 새 자리에 안착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문화유산은 현장 보존이 원칙이지만 이미 주변 경관이 크게 훼손돼 안정적인 관리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인근 역사공원으로의 이전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 꽉 막혔던 광주신세계 신축·이전사업, 물꼬 트였다

    꽉 막혔던 광주신세계 신축·이전사업, 물꼬 트였다

    사업계획 발표 1년여가 지나서도 행정절차가 진행되지 않아 차질을 빚고 있던 광주신세계 신축·이전사업에 숨통이 트였다. 광주시가 다음달 중순께 이 사업에 대한 인허가 심의에 착수한다고 밝혀서다. 광주시는 광주신세계 신축·이전사업의 가장 큰 장애물로 꼽혀왔던 지역 소상공인과의 갈등을 중재, 상생방안을 마련해가면서 동시에 인허가 심의를 병행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 소유 도로 편입에 따른 특혜논란과 교통 혼잡 가중, 2033년 이후 기존 백화점 존치 문제 등 넘어서야 할 과제도 산적해 실제 사업허가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2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세계 백화점 확장 이전과 관련 “다음 달 중순 정도까지 도시계획·건축 공동위원회를 열어 지구단위계획 변경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어 “광주시와 광주신세계, 금호월드관리단과 3자 협의체를 구성, 상생 협의도 함께 진행하겠다”며 “광주시는 도시개발 사업에 대해 제시한 ‘신속·공정·투명’의 3대 원칙에 따라 광주신세계 문제도 풀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언허가를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민원해결을 위한 상생협의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강 시장은 “과거엔 상생 협의가 완료돼야만 인허가가 진행됐는데, 과거 복합쇼핑몰 건립 무산 당시엔 상생 논의가 종료되지 않아서 인허가 절차가 한발짝도 못 나간 경험이 있다”며 “이번엔 다행히 3자 모두 상생 협의에 흔쾌히 동의하고 있어 인허가 과정의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금부터 준비하면 내달 중순 도시건축·공간 공동위원회를 차질없이 개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이후에도 교통영향평가, 건축·경관 심의도 남아 있는만큼 행정절차를 마냥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광주신세계는 현 백화점 옆 이마트 부지와 옛 모델하우스 부지를 합쳐 ‘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를 건립하기로 하고 도시관리 계획 입안을 신청했다. 광주시 도시계획위원회는 기존 백화점의 구체적인 활용방안 제시, 지하차도 기부채납, 인근 금호월드 포함 주변 민원 적극 해소 등 모두 9개 조건을 내걸어 지난 3월 말 입안에 동의했다.
  • 문화재 ‘대전역 철도보급창고’, 오늘밤 트레일러에 실려 통째 이전

    문화재 ‘대전역 철도보급창고’, 오늘밤 트레일러에 실려 통째 이전

    모듈 트레일러 이용 국내 첫 문화재 이전트레일러 10대에 실려 600m 이동26일 자정부터 교통통제, 이전에 1시간 국가 등록문화재인 ‘철도청 대전지역사무소 재무과 보급창고(일명 대전역 보급창고)’가 26일 자정을 전후로 통째로 트레일러에 실려 600m 떨어진 신안 2역사공원으로 이전한다. ‘건축물을 그대로 들어 옮기는’ 공법(이축)으로 이용한 문화재 이전은 국내 첫 사례다. 25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역 철보도급창고 이전을 위한 보수보강 작업 등을 마치고 26일 자정부터 신안2역사공원으로 이전한다. 이전 방식은 지금까지 일반적인 ‘해체 후 이전 복원’이 아닌 ‘이축’ 방식이 채택됐다. 문화재 이전 자체가 전국적으로 흔치 않지만, 트레일러를 이용한 이전은 국내 첫 사례다.대전시는 문화재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해체에 따른 부재 교체와 보존 처리, 보관 비용 등을 고려할 때 이축이 낫다고 판단했다. 문화재가 옮겨갈 공원 부지 내 기초 작업과 공원까지 약 600m 이동 구간 내 장애물들에 대한 조치와 최종 디지털 시뮬레이션도 사실상 완료됐다. 직사각형 모양의 철도보급창고는 길이 42m, 폭 10m에 무게가 약 42t으로 측정됐다. 철도보급창고는 자동으로 수평을 잡아주는 모듈 트레일러 10대에 실력 공원까지 약 600m를 이동해 새로운 자리로 안착할 예정이다. 이전은 26일 오전 0시20분께 교통통제를 시작으로 1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다.대전역 동광장에 위치한 철도보급창고는 2005년 문화재로 등록됐지만, 등록 당시 함께 있던 여러 창고 건물이 철거되고 주변이 모두 주차장으로 바뀌면서 섬처럼 덩그러니 남겨졌다. 문화유산인 만큼 존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했다. 하지만 새로 들어설 대전역 환승센터의 제 기능을 위해 이전이 불가피하다는 분석과 인근에 철도를 테마로 한 신안2역사공원 조성이 가시화하며 이전론에 힘이 실렸다. 대전시 관계자는 “문화유산은 현장보존이 원칙이지만, 이미 주변 경관이 크게 훼손됐고 안정적인 관리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인근 역사공원으로의 이전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 정의 배진교 “尹 정부, 삼권분립 무너뜨려”

    정의 배진교 “尹 정부, 삼권분립 무너뜨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21일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윤석열 정부는 민주정치의 근본인 삼권분립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배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사면으로 사법부를 무력화하고 시행령 통치, 거부권 통치로 국회를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장관들에게 국회와 싸우라고 부추기고, 청문회를 통과할 수 없는 부적격 내각 후보자로 입법부를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의 양극화에 정부·여당 책임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 멸종의 시대, 자제하지 않는 야당이나 관용 따위는 없다는 여당이나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저열하지만, 국정 책임자는 정부·여당”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사수를 위한 긴급 시국회의’를 제안했다. 정부의 2024년 예산안에 대해서는 “재정 포기, 미래 포기, 지방 포기의 ‘3포 예산’”이라며 “핵발전과 토건 등 불필요한 예산을 견제하고 민생 중심 예산안을 만들기 위해 모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윤 대통령이 주요 20개국 정상회의(G20)에서 녹색기후기금에 3억 달러 공여 계획을 밝힌 데에 대해서는 “재생에너지 예산을 42% 삭감해 그 돈을 외국에 공여하겠다니, 누구를 위한 에너지 정책인가”라고 직격했다. 배 원내대표는 현행 선거제도에서 병립형 선거제로 돌아가려는 시도를 ‘선거 민주주의 파괴’로 규정했다. 그는 “민주화 이후를 되짚어 보면, 양당의 의석점유율이 높아질수록 정치는 퇴보했다”고 밝혔다. 위성정당 문제에 대해서는 “선거법에 위성정당을 방지하는 조항을 추가하면 된다”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존치를 주장했다. 한편, 정의당은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 ‘가결’ 당론을 정했다. 정의당은 “불체포특권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건 당론이기 이전에 ‘법 앞의 평등’이라는 사법정의의 원칙”이라며 “이를 시비하는 것 자체가 사법정의를 흔드는 일이며, 사법의 정치화를 몰고 올 위험한 일”이라고 밝혔다.
  • 4대강 보 존치, 댐·보·하굿둑 연계 운영 명시

    4대강 보 존치, 댐·보·하굿둑 연계 운영 명시

    정부가 4대강 보를 존치하고 댐·보·하굿둑의 연계 운영을 확정했다. 환경부는 21일 대통령 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가 지난 8월 4일 의결한 금강·영산강 보 처리방안 취소 결정 후속조치로 제1차 국가물관리기본계획(2021~2030)을 변경해 25일 공고한다고 밝혔다. 앞선 7월 20일 감사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금강·영산강 보 해체·상시개방 결정이 무리하게 내려졌다는 취지의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후 환경부는 4대강 16개 보 존치를 결정했고 국가물관리위는 2021년 1월 18일 의결한 ‘금강·영산강 보 처리방안’을 취소했다. 변경된 국가물관리기본계획은 보 해체와 상시 개방 등 4대강 보 처리방안 관련 내용을 삭제했고, 과학적 연계 운영과 4대강 유역 객관적 데이터 축적, 다각적 녹조 저감대책 마련·추진 과제가 추가됐다. 또 ‘자연성 회복’은 ‘적정성 및 지속가능성 제고’로 수정했고, 강과 인공구조물은 법정용어인 하천과 하천시설로 대체됐다. 앞서 국가물관리기본계획 변경을 위한 공청회에서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변경 계획 철회와 추가 논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환경부는 이날 물관리기본법에 따라 일반국민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했다고 밝혔다.
  • ‘광주신세계 확장’ 심의 새달로 연기… 3자협의체 돌파구 될까

    광주지역 최대 현안으로 급부상한 ‘광주신세계 신축·이전’ 사업이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광주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받지 못하게 됐다. 전제조건으로 제시된 인근 지역민과 상생방안 도출, 주변 교통영향 평가 협의 등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아서다. 다만, 광주시가 신세계 및 금호월드와 공식적으로 3자 협의체를 구성해 민원해결에 적극 나서기로 하면서 지지부진한 신축·이전사업이 본궤도에 올라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신세계가 광천동 백화점 신축·이전을 위해 지난 15일 제출한 ‘교통체증 해소 및 지역상생 등을 위한 조치계획서’의 이달 도시건축공동위 상정이 결국 불발됐다. 백화점 신축·이전을 통한 매장 확장, 광주시 소유 도로의 선형변경에 따른 교통영향 평가 및 대책에 대한 적정성 검토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함께 인근 금호월드 상가 입주자들의 민원을 해소할 수 있는 상생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도 안건 상정 불발의 이유로 꼽힌다. 광주시 관계자는 “신세계의 조치계획서는 제출받았지만, 교통영향 평가 및 대책에 대한 부서간 협의가 진행 중인데다 안건 상정의 전제조건인 지역상생대책도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달엔 공동위 자체를 열지 않기로 했으며, 협의를 서둘러 다음달 공동위 상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이와 관련,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시와 광주신세계, 금호월드 등 3자가 참여하는 ‘상생 협의체’에 공식 참여해 민원 중재에 나선다는 입장을 정했다. 광주시의 이 같은 방침은 그동안 이마트 광주점과 주변 주차장 사이 광주시 소유도로의 신축백화점 편입에 반대해 온 금호월드 측이 전날인 18일 ‘차도 존치’를 주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금호월드 측은 이날 광주신세계에 협상안을 보내 ▲금호월드 건물 매입 ▲금호월드 건물 공동 재개발 ▲금호월드·광주신세계·광주시 3차 협의체 구성을 공식 제안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행정의 원칙과 절차를 지켜가면서도 인허가부서로서 지역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해나가겠다는 것”이라며 “조만간 3자 협의체를 공식 구성, 민원 중재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 ‘광주신세계 확장’ 다룰 도시건축공동위, 내달로 미뤄진다

    ‘광주신세계 확장’ 다룰 도시건축공동위, 내달로 미뤄진다

    광주지역 최대 현안으로 급부상한 ‘광주신세계 신축·이전’사업이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광주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받지 못하게 됐다. 신축·이전사업 인허가를 받는데 전제조건으로 제시된 인근 지역민과 상생방안 도출, 주변 교통영향 평가 협의 등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아서다. 다만, 광주시가 신세계 및 금호월드와 공식적으로 3자 협의체를 구성해 민원해결에 적극 나서기로 하면서 지지부진한 신축·이전사업이 본궤도에 올라 설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신세계가 광천동 백화점 신축·이전을 위해 지난15일 제출한 ‘교통체증 해소 및 지역상생 등을 위한 조치계획서’의 9월 중 도시건축공동위 상정이 결국 불발됐다. 백화점 신축·이전을 통한 매장 확장 그리고 광주시 소유 도로의 선형변경에 따른 교통영향 평가 및 대책에 대한 적정성 검토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함께 인근 금호월드 상가 입주자들의 민원을 해소할 수 있는 상생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도 안건 상정 불발의 이유로 꼽히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신세계의 조치계획서는 제출받았지만, 교통영향 평가 및 대책에 대한 부서간 협의가 진행중인데다, 안건 상정의 전제조건인 지역상생대책도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해 이달엔 공동위 자체를 열지 않기로 했으며, 최대한 협의를 서둘러 내달 중 공동위 상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이와 관련, 이날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광주시와 광주신세계, 금호월드 등 3자가 참여하는 ‘상생 협의체’에 공식 참여해 민원 중재에 나선다는 입장을 정했다. 광주시의 이같은 방침은 그동안 이마트 광주점과 주변 주차장 사이 광주시 소유도로의 신축백화점 편입에 반대해 온 금호월드측이 전날인 18일 ‘차도 존치’를 주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데 따른 것이다. 금호월드측은 이날 광주신세계에 협상안을 보내 ▲금호월드 건물 매입 ▲금호월드 건물 공동 재개발 ▲금호월드·광주신세계·광주시 3차 협의체 구성을 공식 제안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행정의 원칙과 절차를 지켜가면서도 인허가부서로서 지역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해나가겠다는 것”이라며 “조만간 3자 협의체를 공식 구성, 민원 중재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 “소녀상을 구하라”…가면쓰고 시위나선 독일 학생들

    “소녀상을 구하라”…가면쓰고 시위나선 독일 학생들

    독일 대학 중 처음으로 캠퍼스 내에 평화의 소녀상 ‘누진’을 설치했다 기습 철거당한 카셀대 학생들이 이에 반발하는 시위에 나섰다. 지난 2일(현지시간) 독일 카셀중앙역 앞에서 소녀상 가면을 쓴 카셀대 학생들과 시민 50여명은 ‘누진은 어디에’(Where is Nujin?), ‘누진을 구하라’(Save Nujin)라고 적힌 흰색 티셔츠를 입고 한 줄로 섰다. 그러면서 같은 내용의 피켓을 들어 “누진을 구하라”라고 외쳤다. 이어 중앙역을 시작으로 쾨니히스 플라츠와 시청 등 2시간여 동안 도심을 행진했다. 이때도 피켓을 높이 들어 사람들의 시선을 모았다.이번 행사를 공동기획한 카셀대 미대에 재학 중인 코리는 연합뉴스에 “카셀대에 학생들이 세운 평화의 소녀상이 기습 철거된 데 충격을 받아 미대 내에서 소녀상에 관한 워크숍을 진행했다”면서 “퍼포먼스에는 워크숍에 참여한 학생들과 총학생회, 매주 수요일 소녀상 누진이 있던 자리에서 집회하는 시민과 재독한인들이 모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학 졸업생인 이단 작가는 “평화의 소녀상이 기습 철거됐는데, 너무 화제가 되지 않아 우리 모두가 소녀상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참여함으로써 정보가 확대될 수 있도록 퍼포먼스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코리는 “시민들이 퍼포먼스를 보더니 같이 다가와 걷기도 하고, 가면이 멋있어 보인다며 달라고도 했다”면서 “무슨 이야기인지 궁금해해 설명해주면 학교 측의 부당한 조처가 이해되지 않는다며 공감해줘서 많은 힘을 얻었다”고 전했다. 이어 “소녀상을 통해 한국의 역사뿐 아니라 지금도 우크라이나나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여성을 상대로 벌어지고 있는 전쟁범죄에 대해 알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이 소녀상은 지난해 7월 카셀대 총학생회 주도로 독일 대학 중엔 처음으로 캠퍼스 내에 설치됐다. 학생회는 ‘카셀 도쿠멘타’라는 국제현대미술전시회에 맞춰 설치를 기획했고, 한국 관련 독일단체 코리아협의회가 소녀상 조각가 김운성·김서경 작가에게 기증받아 카셀대 총학생회에 소녀상을 영구 대여했다. 총학생회는 이를 위해 학생 의회에서 소녀상 영구존치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대학 측에 부지 사용 허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카셀대 측은 도큐멘타가 끝나 전시 허가 기간이 만료됐다는 이유로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다가 학생들이 거부하자 지난 3월 9일 소녀상을 기습 철거했다. 대학은 예술품을 영구 전시하려면 해당 프로젝트가 교육·학술연구와 지속해서 병행돼야 하고, 설치 장소가 프로젝트와 내용상으로 관련성이 있는 경우여야 한다고 주장했다.대학은 소녀상 철거 후 공식 홈페이지에 “2022년 카셀대 총학생회가 학생회관 앞에 세운 평화의 소녀상에 대한 대학의 허가가 한시적으로 체결됐고 이미 몇 달 연장됐으나 만료됐다”며 소유주인 코리아협의회가 소녀상을 찾아갈 때까지 학교가 이를 보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학생회는 같은 날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리도 모르게 평화의 소녀상이 이른 아침 대학에서 철거됐다”고 말했다. 정의기억연대 역시 성명을 내 “카셀대 소녀상 설치 사흘 뒤 프랑크푸르트 일본 총영사가 카셀대 총장을 만나 ‘소녀상이 반일 감정을 조장해 카셀 지역의 평화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철거를 요청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후 (대학은) 업무에 지장이 생길 정도로 지속적인 일본 총영사의 방문과 극우 및 일본 시민들의 악성 메일에 시달렸고, 결국 일본 정부 측의 다양한 압박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한편 카셀대 학생들은 앞으로도 학교 안팎에서 다양한 형태로 게릴라 퍼포먼스를 이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 ‘강제추행’ 임옥상 참여 작품 교체냐 존치냐[취중생]

    ‘강제추행’ 임옥상 참여 작품 교체냐 존치냐[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서울시가 지난 5일 서울 중구 남산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 공간인 ‘기억의 터’에서 조형물 ‘세상의 배꼽’과 ‘대지의 눈’을 철거했습니다. 두 조형물은 자신의 미술연구소 직원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민중미술가 임옥상씨의 작품입니다. 2013년 임씨의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지만 뒤늦게 피해가 드러나면서 2016년 조성된 ‘기억의 터’를 비롯한 공공미술품들을 철거할지 존치할지를 두고 논의가 진행 중입니다. 범죄를 저지른 작가의 작품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서울시는 비교적 신속하게 결정을 내리고, 시립시설에 설치된 5개 조형물을 철거했습니다. ‘기억의 터’ 내 조형물에 대해서는 “전쟁 성범죄로 피해로 고통받은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공간에 성추행 유죄 판결을 받은 작가의 작품을 존치하는 것은 위안부를 모욕하는 일이며 국민 정서에도 하는 일”이라고 철거 이유를 밝혔습니다.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53.6%가 ‘해당 작가가 참여한 조형물만 철거하자’고 답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의 결정 과정을 두고 논란도 적지 않습니다. 최영희 전 기억의 터 조성 추진위원장을 비롯한 추진위원들은 “(철거 여부를)협의하던 서울시가 갑자기 철거하겠다고 한다”며 반발했습니다. 서울시의 1차 철거 시도 당시에는 정의기억연대 회원 등 40여명이 철거를 반대하는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이들은 철거에 반대한 이유에 대해 “해당 작품이 시민 2만명의 성금을 모아 제작한 것인 데다가 여러 사람이 함께 만든 작품이라고 봐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공공예술품은 공동 작품인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대지의 눈’에는 위안부 피해자 김순덕 할머니의 뜻을 따라 증언록에서 발췌한 피해자 명단과 증언들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김순덕 할머니의 작품인 ‘끌려가는 소녀’도 함께 담겨 있었습니다. 함께 철거된 ‘세상의 배꼽’에도 여성작가 윤석남씨의 그림이 새겨져 있습니다. 다만 추진위가 임씨의 작품을 그대로 남기자고 주장한 것은 아닙니다. 한경희 정의기억연대 사무총장은 “(대지의 눈은) 일부를 변형시켜 임씨의 성폭력까지 기록하거나 예술적으로 파괴하는 등 반면교사로 삼는 방법을 여러 단체와 고민 중이었다”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성폭력 피해자가 연대한다는 뜻을 표현할 수 있도록 추진위원들의 의견을 전달하던 중에 (대체 조형물을 위한) 예산도 없이 철거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일단 철거 이후 보관한 동상 등 다른 임씨의 작품과 달리 ‘대지의 눈’은 폐기물로 처리됐습니다. 당분간 ‘기억의 터’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억하는 장소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조형물은 거의 없습니다. 서울시가 대체 조형물을 설치하기 전까지 통감관저터와 일본군 동상의 잔해를 거꾸로 세운 작품 등만 남아 있게 됩니다.임씨가 제작한 노동운동가 전태일 열사의 반신상을 둘러싼 시민사회의 논의 과정은 사뭇 다릅니다. 노동, 여성, 청년 등 각계 인사 11명으로 꾸려진 ‘전태일 동상 존치·교체 숙의위원회’는 지난 4일과 12일 두차례 회의를 열었습니다. 전태일 재단 내부에선 교체가 우세한 의견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동상도 2005년 노동자와 시민들의 모금으로 만들어진 만큼 3차례 숙의위를 거쳐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조형물 제작에 임씨가 얼마나 참여했는지도 중요한 쟁점이었습니다. 열사의 동상이 만들어질 때 전태일 거리에 깔린 동판, 전태일기념관 건물 파사드 외벽 장식에도 임씨가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숙의위와 재단은 동판과 건물 파사드는 교체 여부를 논의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공판은 시민들이 자신의 이름과 글귀를 동판에 새긴 만큼 이는 시민들의 작품이라고 봤고, 파사드 자체는 다른 작가의 작품이고 임씨의 참여가 적다고 봤습니다. 반신상 철거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기 전 숙의위는 존치를 원하는 이들의 의견을 별도로 듣는 과정도 거치기로 했습니다. 숙의위 위원장을 맡은 박승렬 4·16 연대 공동대표는 “동상 설치 당시 모금 운동을 주도했던 인사 중 일부가 교체를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다음주 중 의견을 듣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숙의위가 교체를 결정한다고 해도 바로 기존 반신상이 철거될지는 미지수입니다. 교체할 새로운 동상을 누가, 어떤 방법을 거쳐 제작할지는 숙의위가 결정하지 않습니다. 동상이 아닌 전혀 다른 방법으로 전태일 열사의 뜻을 기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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