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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양원에서 피어난 사랑…91세 신부, 67세 신랑과 생애 첫 웨딩마치 [여기는 동남아]

    요양원에서 피어난 사랑…91세 신부, 67세 신랑과 생애 첫 웨딩마치 [여기는 동남아]

    말레이시아의 한 요양원에서 91세 여성이 67세 남성을 만나 생애 처음으로 웨딩드레스를 입은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말레이시아 페낭에 있는 실버 주빌리 노인 요양원에서는 지난 17일(현지시간) 후이루이룽(91·여)씨와 우차이싱(67·남)씨의 결혼식이 열렸다. 가족과 지인, 요양원 입소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된 결혼식은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두 사람의 인연은 지난해 12월 시작됐다. 우씨가 요양원에 입소하면서 후씨와 같은 식당 테이블에 앉게 된 것이 계기였다.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기 시작한 두 사람은 손을 잡고 산책하거나 함께 장을 보는 등 일상을 공유하며 빠르게 가까워졌다. 특히 이번 결혼은 신부인 후씨의 적극적인 의사로 성사됐다. 후씨는 젊은 시절 부모를 돌보는 데 평생을 헌신하며 결혼과는 인연이 없었다. 건강이 악화하면서 6~7년 전 요양원에 입소했다. 후씨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와 함께 살고 싶어 결혼하자고 했다”며 “나이가 많아서 두려울 것도 없고, 그저 행복할 뿐이다”라고 밝혔다. 신랑 우씨도 마음이 다르지 않았다. 거동이 불편한 몸이지만 “후씨를 진심으로 아끼며, 남은 생을 그녀와 함께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요양원 측은 결혼에 앞서 두 사람을 각각 면담해 이것이 자발적인 결정임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다. 요양원은 두 사람의 뜻을 존중해 결혼식 준비 전반을 지원했다. 행사 비용은 지역 기업과 단체, 개인 후원자들의 기부로 마련됐으며 자원봉사자들도 힘을 보탰다. 결혼식에는 또 다른 특별한 인연도 함께했다. 신랑 들러리와 신부 들러리를 맡은 70대 남녀 역시 이 요양원에서 만나 2년 넘게 교제 중인 커플이었다. 두 사람은 결혼 대신 현재의 관계에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요양원 관계자는 “입소자들의 삶에 의미 있는 순간을 만들어주고 싶었다”며 “두 사람의 결혼이 다른 입소자들에게도 큰 기쁨과 희망이 됐다”고 설명했다. 결혼식을 마친 후씨와 우씨는 요양원 내 같은 방에서 함께 생활을 시작했다.
  • “누가 감히 트럼프를 조종하나”…네타냐후, 이스라엘 전쟁 배후설 강력 부정 [핫이슈]

    “누가 감히 트럼프를 조종하나”…네타냐후, 이스라엘 전쟁 배후설 강력 부정 [핫이슈]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과의 전쟁 성과와 정당성을 재차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번 군사 작전을 통해 전 세계를 보호하고 있다”면서 “이란 군사력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크게 약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테헤란은 더 이상 우라늄을 농축하거나 탄도 미사일을 제조할 수 없다”면서 “우리가 승리하고 있고 이란은 궤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스라엘이 미국을 이란과의 전쟁에 끌어들였다는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하며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누가 감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말도 안 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는 정기적으로 대화하고 있으며 두 지도자가 이렇게 긴밀하게 협력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결정을 내린 것이고 나는 그 결정을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스라엘 공군은 지난 18일간 이란 전역에 1만 2000발의 폭탄을 투하해 방공망의 85.00%, 탄도미사일 발사대의 60.00%를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스라엘은 사상 처음으로 이란 북부 카스피해 연안의 해군 기지까지 타격하며 이란의 군사 인프라를 전방위로 무력화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러면서 “이란 전쟁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빨리 끝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들여 더는 이란 가스전에 대해 공습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 국영방송은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의 3·4·5·6 광구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고, 이에 따라 가동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전쟁이 시작된 뒤로 이스라엘이 이란의 에너지 생산 시설을 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미국은 이스라엘의 가스전 공격 계획을 통보받았으나 해당 작전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백악관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회담하는 자리에서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란 석유·가스 시설에 대해 공격하지 말라고 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 [사설] 美 “북핵 중대 위협”에도 비핵화 뺀 공존, 꿈보다 해몽인가

    [사설] 美 “북핵 중대 위협”에도 비핵화 뺀 공존, 꿈보다 해몽인가

    정부가 ‘북한 비핵화’는 빼고 ‘남북 간 평화 공존 제도화’를 골자로 한 제5차 남북관계발전계획을 마련했다. 윤석열 정부의 제4차 기본계획(2023~2027)을 조기 폐기하고 대북 정책의 나침반을 새로 만든 셈이다. 북핵 문제 해결보다는 북한이 주장한 ‘적대적 두 국가’를 ‘통일을 지향하는 평화적 두 국가’로 전환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중동전쟁 속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점증하는 가운데 정부 내부에서는 물론 한미 간 엇박자가 이어져 가뜩이나 우려가 높아진 상황이다. 불안해진 안보 현실을 외면한 대책 없는 낙관에 대북 안보 태세가 흔들리지나 않을지 걱정이 더 커진다. 정부의 계획안은 ‘한반도 평화 공존 및 공동 성장’을 비전으로 북한 체제 존중, 흡수통일 불추구, 적대 행위 불추진, 호혜적 교류협력 추진 등을 앞세웠다. 북핵 관련해서는 ‘전쟁과 핵 없는 한반도 실현’ 등 원론적 수준의 수사로 채워졌다. 북한 비핵화와 인권 문제 해결 등이 모두 빠졌다. 중동전쟁 와중에 북한의 미사일·방사포 발사 등 도발 수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미 국가정보국(DNI)은 그제 ‘2026 연례 위협 평가 보고서’에서 북한이 미사일과 핵탄두를 포함한 전략무기 프로그램을 확대함으로써 미국과 한국, 일본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북한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해 드론 등 ‘귀중한 전투 경험’을 쌓았다는 대목을 의미 있게 짚었다. 중러와의 협력을 강화하면서 북한이 도발 수위를 더 높일 가능성을 간과할 수 없다는 의미다. 이재명 대통령은 비핵화가 더이상 현실성이 없다는 사실을 여러 번 언급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북핵 해결 없는 평화 공존 역시 공허한 구호일 뿐이다. 어제 끝난 한미연합훈련에서 ‘미국판 아이언돔’ 간접화력방어체계(IFPC) 운용이 처음 공개됐고, 해체하려던 드론작전사령부가 존치된 것은 다행스럽다. 안보당국 간 엇박자 없이 정책을 조율하고 대북 억지력은 꾸준히 강화돼야만 한다.
  • “작업중지권, 건설현장 안전에 효과적”

    “작업중지권, 건설현장 안전에 효과적”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안전한 건설 현장이 곧 지속 가능한 건설업계의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근로자의 작업중지권 행사를 적극 장려한 건설사 4곳에는 감사패를 수여했다. 김 장관은 19일 서울 중구 국토발전전시관에서 열린 건설사 최고경영자(CEO)와의 간담회에서 “작업중지권은 근로자 스스로 사고 발생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고 안전한 환경을 만들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제도”라며 이렇게 말했다. 작업중지권이란 근로자가 작업 중 산업재해가 발생할 급박한 위험이 있을 때 작업을 멈추고 대피할 수 있는 권리로, 건설 현장의 안전을 확보하는 핵심 장치로 평가받는다. 김 장관은 “작업중지권 행사를 활성화하기 위한 자구적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의미 있는 변화”라며 “국민주권정부 출범 이후 생명 존중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자구적 노력을 이어 가는 건설사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건설사의 안전관리 역량이 전 세계가 벤치마킹하는 모범사례가 되고 기술력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건설로 인정받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정부도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그 여정에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DL이앤씨, GS건설 등 건설사 4곳이 감사패를 받았다.
  • ‘생명존중 도시’로 거듭난 영등포

    ‘생명존중 도시’로 거듭난 영등포

    서울 영등포구가 25개 자치구 중 자살률 최저 수준인 ‘생명존중 도시’로 자리매김했다고 19일 밝혔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24년 영등포구의 인구 10만명당 자살에 의한 연령표준화 사망률(연령구조 차이를 보정해 산출한 자살 사망률)은 13.4명이다. 이는 전국(24.6명)과 서울시(20명) 평균치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자살률이 전국적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구의 자살 사망률은 2022년 15.9명, 2023년 15.3명, 2024년 13.4명으로 3년 연속 줄었다. 순위도 17위에서 25위를 기록해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런 성과는 정신건강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고위험군을 조기 발굴하는 데 집중한 결과다. 구는 주민이 원하는 장소로 찾아가는 ‘마음안심 버스’를 연 64회 운영하고 있다. 무료 상담을 제공하는 ‘힐링캠프 상담실’은 지난 1년간 3024건의 상담을 기록했다. 생애주기별 맞춤 지원도 있다. 어르신들이 서로를 돌보는 노노케어 사업 ‘행복마중’으로 지역 돌봄 체계를 만들고 있다. 대표 사업으로 치매 노인 돌봄 가족 봉사단 ‘가가호호 기억친구’를 창단해 돌봄 공백 해소와 노인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이뤘다. 1인 가구 안전망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은둔 청년을 위한 ‘회색청년 관계회복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난해 70명의 청년이 사회에 복귀했다. 자립준비청년 전용 공간 ‘우인’도 운영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어르신의 따뜻한 한 끼부터 청년의 홀로서기까지, 소외되는 구민이 없도록 세밀한 복지 정책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공천 내정설’ 부인한 이정현… 대구 의원들 “인위적 컷오프 반대”

    ‘공천 내정설’ 부인한 이정현… 대구 의원들 “인위적 컷오프 반대”

    이정현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이 19일 “대구 상황에 대해서는 결과로 말하겠다”며 “결과를 보지 않고 섣부른 식의 해석을 했다가 부끄러워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대구시장 공천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염두에 두고 현역 중진 의원들을 모두 컷오프(공천 배제) 하려 한다는 ‘내정설’ 논란을 부인한 것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러 가지 기준과 원칙 그리고 여러 가지 정치적인 상황 등 모든 것을 감안해 (공천)할 것”이라며 “다른 것들은 고려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구시장 예비후보인 주호영 의원이 유튜버 고성국씨와의 이른바 ‘삼각 커넥션’을 주장한 데 대한 반박이다. 앞서 이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제가 일관되게 말씀드리는 것은 단 하나다. 세대교체, 시대교체 그리고 정치의 체질 개선”이라고 썼다. 특히 “기업을 일으켜 본 경험, 투자를 결정해 본 책임, 이런 것을 갖춘 새 인물이 정치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도 해 기업인 출신의 최은석 의원을 이 전 위원장과 함께 결선에 올리겠다는 뜻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됐다. 대구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두 차례 긴급 회동하고 “대구 시민의 뜻이 반영되지 않은 인위적 컷오프에는 분명히 반대한다”며 “민주적 경선 전통을 존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전 위원장도 “조속한 시일 내에 경선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동의했다. 역시 특정 후보 내정설이 나온 충북지사 공천은 경선으로 가닥을 잡았다. 공관위는 20일 김수민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에 대한 면접 심사 후 경선 진출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내정설에 후보 사퇴를 선언한 조길형 전 충주시장의 경선 참여를 위한 설득 작업도 진행 중이다. 다만 조 전 시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더는 뜻이 없다”고 일축했다. ‘한국시리즈 경선’이 진행 중인 경북에서는 김재원 최고위원, 최경환 전 부총리, 백승주 전 의원, 이강덕 전 포항시장이 ‘묻지마 졸속 경선’이 우려된다며 본경선 일정을 연기해달라고 공동 행동에 나섰다. 이들 중 1위 후보는 이철우 경북지사와 최종 경선을 치른다.
  • ‘비핵’ 대신 ‘평화 공존’ 전면에… 李정부 남북관계 청사진 제시

    ‘비핵’ 대신 ‘평화 공존’ 전면에… 李정부 남북관계 청사진 제시

    北체제 존중 등 3가지 추진 원칙에한반도 평화 체제 진전 등 6개 과제尹정부 4차 기본계획은 조기 폐지정동영 “우리 목표는 평화 그 자체” 정부가 ‘한반도 평화공존’ 기조를 바탕으로 향후 5년간의 남북관계 발전 방향을 담은 새 청사진을 제시했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기조에 맞서 ‘통일을 지향하는 평화적 두 국가’ 관계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 주재로 2026년도 제1차 남북관계발전위원회를 열고 제5차 남북관계발전 기본계획안을 심의했다. 남북관계발전 기본계획은 남북관계 발전 방향과 목표를 제시하는 중장기 종합계획으로 5년마다 수립한다. 이번에 수립되는 5차 기본계획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적용된다. 5차 기본계획에서는 이재명 정부의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을 전면에 내세웠다. ‘북한 체제 존중’, ‘흡수통일 불추구’, ‘적대행위 불추진’ 등 3가지 추진 원칙에 따라 6가지 중점 추진과제를 담았다. 중점 추진과제로는 ▲화해·협력의 남북관계 재정립 및 평화공존 제도화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체제 진전 추구 ▲국민이 공감하는 호혜적 남북 교류협력 추진 ▲분단고통 해소와 인도적 문제 해결 ▲한반도 평화경제 및 공동성장의 미래 준비 ▲평화·통일 공감대를 위한 국민 참여 및 국제협력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이날 회의 인사말에서 “우리의 목표는 평화 그 자체”라며 “평화공존을 수단으로 해서 상대를 어찌해보겠다는 것은 우리 정책 안에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의 평화공존 정책과 기조가 중동의 전쟁상황이 한반도로 전이되는 것을 막는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3년 윤석열 정부 당시 4차 기본계획에 포함됐던 ‘일체의 무력도발 불용’, ‘북한 비핵화 추진’, ‘북한인권 및 남북 간 인도적 문제 해결’ 등 북한이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표현들이 대거 사라졌다. 4차 기본계획은 2027년까지 적용 예정이었지만 정부는 이를 조기에 폐기하고 새 계획안을 마련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4차 기본계획 이후에 정부의 한반도 정책 방향이 전면 전환됐다”며 “적대적 두 국가가 아닌 통일을 지향하는 평화적 두 국가로의 전환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위원회에서 논의된 기본계획을 차관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확정한 뒤 국회에 보고하고 국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상반기 내 2026년도 시행계획 수립을 목표로 관련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누려요”…서울, 전국 첫 무장애 복지시설 개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누려요”…서울, 전국 첫 무장애 복지시설 개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책을 읽고, 수영하고, 공연도 볼 수 있는 배리어프리(무장애) 복지문화복합시설 ‘어울림플라자’가 18일 전국 최초로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문을 열었다. 이 시설은 장애인 복지 증진뿐만 아니라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라는 콘셉트에 초점을 맞췄다. 지하 4층~지상 5층(연면적 2만 3915㎡) 규모의 건물 전체가 같은 층 내에서는 높낮이 차가 없다. 휠체어 이용자는 물론 고령자, 유아차 이용자 누구나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면 엘리베이터의 층별 안내판은 비스듬하게 기울어져 있다. 어울림플라자 관계자는 “휠체어를 탄 분들의 눈높이에서 잘 보이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탑승 버튼도 위쪽은 서 있는 사람용, 아래쪽은 휠체어 이용자용으로 돼 있다. 어울림플라자에는 휠체어 겸용 배리어프리 운동기구가 있는 체력단련실, 수영장 진입을 돕는 수중 휠체어가 있는 수영장, 점자책과 휠체어석을 둔 도서관이 있다. 가변형 공연장에도 휠체어석을 마련했다. 시청각·지체장애 이용자를 위한 시설도 갖췄다. 청각 보조장비가 설치된 ‘텔레코일 존’을 만들고 점자 안내판, 전동휠체어 충전기와 와상장애인용 화장실을 설치했다. 텔레코일 존에는 보청기에 내장된 텔레코일 기능을 켜면 주변 소음과 관계없이 안내방송 등을 또렷하게 들을 수 있도록 돕는 장비가 설치됐다. 5층 ‘서부 장애인 치과병원’은 성동구에 이은 두 번째 전용 치과병원으로 장애인 복지카드를 보유한 등록장애인이면 장애 유형과 등급, 나이와 관계없이 진료받을 수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개관식에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도시, 차별 없이 존중받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 가겠다”고 밝혔다.
  • “내 연구도 노벨상까지 36년… 한국, 단기 성과 집착 버려야” [K-과학인재 아카데미 비전선포식]

    “내 연구도 노벨상까지 36년… 한국, 단기 성과 집착 버려야” [K-과학인재 아카데미 비전선포식]

    세포 속 단백질 분비 과정 첫 규명노벨상 당시 ‘자유로운 연구’ 강조실패 위험 감수하고 밀고 나가야파킨슨병 앓던 아내와 사별 이후현재는 연구 컨소시엄 고문 활동한국 과학자도 많이 참여해 주길자신의 가설 증명할수록 자신감시험 아닌 실험 중심 교육 구성을성과 늦어도 꾸준한 지원이 중요 “자유로운 탐구 정신이 오늘날 노벨상 수상자들의 경력을 다채롭게 만들었습니다.” 세포 내 물질 수송 경로를 밝혀 2013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랜디 셰크먼(78)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 분자생물학과 교수는 당시 노벨상 수상 소감에서 ‘자유’라는 단어를 네 차례 언급했다. 노벨 평화상이 아닌 생리의학상 수상 소감에서는 이례적이었다. 셰크먼 교수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UC 버클리 교정 내 사무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자유로운 연구 환경’이 미국에서 노벨 과학상 수상자가 많이 배출된 비결 중 하나로 꼽았다. 자신이 노벨상을 받기까지 36년의 연구를 했는데, 미국 민간 연구소의 지원 덕에 자유로운 연구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또 한국교육의 현실을 언급하며 시험보다는 실험 중심의 과학교육을 강조했다. 셰크먼 교수는 오는 26일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리는 ‘K-과학인재 아카데미 비전선포식’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이번 행사는 호반그룹과 호반장학재단이 주최하고 서울신문과 전자신문이 주관한다. 학계·산업계·교육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과학 인재 육성 방안을 논의한다. 호반그룹과 서울대는 ‘K-과학인재 아카데미업무협약(MOU)’을 맺고 예비 과학 인재들이 연구 경험을 넓힐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다음은 셰크먼 교수와의 일문일답. -처음 과학자가 되겠다는 꿈을 꾼 계기가 무엇인가. “첫 기억은 11살로 거슬러 올라간다. 학교를 마친 후 물병으로 근처 호숫가에서 물을 퍼 올려 현미경으로 봤더니 꼬물거리는 작은 생물들이 살고 있었다. 그게 신기해서 더 좋은 현미경을 사고 싶었는데, 중고 제품도 100달러가 필요하더라. 동네 아이들을 돌보는 ‘베이비시터’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돈을 어머니가 장을 보는 데 썼다. 현미경을 못 산 게 분해서 그 길로 자전거를 타고 경찰서에 신고를 했다가 집안이 발칵 뒤집혔다. 부모님은 화를 내다 결국 나를 전당포에 데리고 가서 현미경을 사줬다. 그 현미경으로 과학자의 꿈을 키웠다.” -과학자의 꿈은 어떻게 이어졌나. “청소년기엔 학교에서 열린 과학 프로젝트 박람회에 출전하며 과학자의 꿈을 꾸었다. UC 로스앤젤레스(LA) 화학과에 진학했는데, 신입생 때 원하는 교수의 연구실에 들어가 일을 할 수 있었다. 그때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연구하는 교수님 아래서 실험하고 연구 현장을 배웠다. 그때 지도교수님이 빌려준 책이 유전자(DNA)의 이중나선 구조를 밝혀 노벨상을 수상한 제임스 왓슨 박사의 분자생물학 책이었다. 그 책이 지금의 진로를 결정하게 된 계기가 됐다.” -단백질 분비 과정을 처음으로 규명해 노벨상을 수상한 과정이 궁금하다. “스탠퍼드대에서 생화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UC 버클리에서 교수로 막 재직하기 시작했을 때였다. 세포 내에서 아미노산 배열에 따라 나올 수 있는 단백질 종류가 많다. 단백질이 세포 안에서 생성되고 세포 밖으로 나가 순환하면서 역할을 한다. 인간과 동일한 진핵생물(핵과 핵막이 있는 세포로 구성된 생물)인 효모를 이용해 세포 안에서 만들어진 단백질이 분자 수준에서 세포 밖으로 전달되는지 규명한 것이다. 당시에는 단백질 분비 과정에 대한 연구도 거의 없었고, 연구 방식도 대부분 실험쥐와 같은 포유류를 사용할 뿐 효모를 활용한 연구는 많지 않았다. 그래서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신청한 첫 장학금은 떨어졌다. 그런데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에서 장학금 요청을 수용해 작은 펀딩을 받을 수 있었다. 그 연구가 노벨상으로 이어졌다.” -노벨상 수상 소감에서 당장 성과가 나지 않는 기초과학이 중요하다고 했다. “1977년에 효모로 시작한 연구가 2013년 노벨상을 받기까지 약 36년이 걸렸다. 효모 실험에서 얻은 결론을 인간에게 적용할 수 있다고 인정받기까지 36년이나 걸린 것이다. 그만큼 당장 성과를 내지 못하더라도 긴 시간 연구를 이어가기 위해선 돈이 필요하다. 내가 연구를 시작했을 때 단백질 분비는 거의 새로운 분야였고 장학금도 거절당할 정도로 유망한 분야가 아니었다. 하지만 2년 만에 성과를 냈더니 미국의 민간 연구소인 하워드 휴즈 의학연구소(HHMI)가 15년 동안 지원을 해줬고, 그 덕분에 비교적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었다.” -과학자가 지녀야 할 핵심적인 가치는 무엇인가. “과학자는 어느 정도 ‘도박꾼’이 되어야 한다. 실패할 가능성이 있더라도 호기심이 생긴 연구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가지고 밀고 나가야 한다. 새로운 것을 찾으려면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게 당연하다. 과학자로서 항상 큰 질문을 생각하고, 좋은 멘토와 최신 연구실 현장에서의 훈련을 통한 경험, 판단도 필요하다. 프랑스 화학자 루이 파스퇴르도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잡는다’고 하지 않았나.” -최근 학문과 산업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 미국의 거대한 산업 생태계가 학계엔 어떤 영향을 미치나. “처음엔 제자들이 학계로 빠지길 원했지만 최근에는 학생들에게 학계나 산업계 중 특정한 길을 가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요즘은 많은 박사들이 산업계로 진출해 새로운 발견을 해내기 때문이다. 기업가들 중에서도 많은 혁신가가 나오고 있다. 아마존이나 테슬라가 대표적인 예다. 기업인들도 똑같이 위험을 감수하며 도전하고, 그렇게 산업의 선구자가 되지 않았나. 제자 중 한 명은 캘리포니아공대(칼텍) 교수를 하면서 회사를 창업해 암젠에 인수됐다. 지금은 학계와 산업을 오가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생명과학 분야 연구도 인공지능(AI)의 영향을 받나. 과학자는 AI와 어떤 관계를 이뤄야 하나. “요즘 연구실에는 실험 결과를 예측하는 알고리즘이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의 배열 구조를 예측하는 것은 생명과학의 오랜 난제였는데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폴드’는 몇 분 만에 이를 예측한다. 이 공로로 알파폴드 개발자들은 2024년에 노벨상까지 받았다. 학생들도 이미 AI를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AI의 도움을 받아 연구에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AI가 연구실에 들어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어떤 연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나. “아내가 20년 동안 파킨슨병을 앓다가 2017년에 사망했다. 한번 걸리면 완치가 어려워 사형 선고나 다름없는데, 사망까지는 오래 앓아야 하는 힘든 병이다. 파킨슨병 환자가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이 자신이 자금을 지원할 테니 파킨슨병 연구를 도와달라고 연락을 해왔다. 그래서 현재는 글로벌 파킨슨병 공동 연구 컨소시엄인 ASAP(Aligning Science Across Parkinson’s)라는 재단에서 고문 역할을 하고 있다. 여러 연구자들이 팀을 이뤄 파킨슨병을 연구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네트워크를 만든 것이다. 전 세계 과학자들이 팀으로 연구하고 있는데 아직 동아시아 출신의 연구자가 많지 않다. 한국에서 많이 참여해주면 좋겠다.” -한국이 과학 분야에서 인재를 더 성공적으로 배출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먼저 한국 정부가 기초과학에 더 투자해야 한다. 일부 연구자에게 집중적으로 펀딩을 하는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선례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하다. 특히 한국은 민간 투자가 미국보다 적다. 미국에서는 개인 또는 기업, 재단의 후원이 과학 연구를 지속하게 만드는 핵심 축이다. 민간에서 지원을 해주면 정부 과제와 달리 특정 주제가 정해져있지 않고 연구자의 자율성을 존중해준다. UC 버클리에서 효모로 연구를 했을 때도 내게 후원을 해준 HHMI 덕분에 정부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주제를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었다. 내가 고문으로 있는 ASAP 역시 구글의 창업자인 브린이 큰 금액을 지원한다. 미국에서는 민간이 주된 재원이지만 한국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소극적이다. 글로벌 기업들이 기초과학에 더 많이 후원해야 한다.” -한국의 젊은 과학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나. “한국의 교육 시스템은 시험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학생들은 ‘시험’ 준비를 하느라 ‘실험’은 하지 못한다. 시험은 창의력과 열정, 호기심이 아니라 암기력을 테스트하지 않나. 아이들이 과학에 흥미를 가지려면 스스로 경험하고 실험해보는 기회가 중요하다. 학교에서 과학 박람회를 열고 학생들이 직접 과학 실험을 설계하고 필요한 장비를 조립하는 식이다. 대학에 가서도 수업만 열심히 듣는 게 다가 아니다. 직접 연구실에 가서 실험을 해보길 권한다. 실제로 교수가 연구실에서 어떻게 실험을 하고 어떤 방식으로 결과를 내는지 현장을 통해 경험을 쌓아라. 젊은 과학자들은 자유롭게 탐구할 시간이 필요하다. 자신의 가설을 실험하고 증명할수록 자신감을 얻는다.”
  • [영상] “400여명 동시 사망”…이란 옆 파키스탄-아프간 충돌, 불바다 확산[포착]

    [영상] “400여명 동시 사망”…이란 옆 파키스탄-아프간 충돌, 불바다 확산[포착]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의 무력 충돌로 400명이 넘는 사람이 한꺼번에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함둘라 피트라트 아프간 정부 부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엑스를 통해 “전날 밤 9시쯤 파키스탄군이 수도 카불에 있는 병상 2000개 규모의 재활병원을 폭격했다”면서 “안타깝게도 현재까지 사망자는 400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최대 250명”이라고 밝혔다. SNS와 현지 방송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소방관들이 병원 건물을 휘감은 거대한 화염을 진압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현장에 출동한 치안 병력도 손전등을 비춰가며 부상자들을 옮겼다. 자비울라 무자히드 아프간 정부 대변인은 엑스에 “파키스탄은 병원과 민간 시설을 표적으로 삼아 끔찍한 만행을 저질렀다”며 반인도적 범죄라고 비난했다. 반면 파키스탄 정보부 측은 “카불과 파키스탄 동부 낭가르하르의 탄약 저장고 등 군사·테러 지원 시설을 표적으로 공습한 것”이라면서 “아프간의 인명 피해 발표는 허위”라고 반박했다. 이어 “(공습 표적이) 마약 재활 시설이라는 사실 왜곡 보도는 국경을 넘는 테러에 대한 (아프간의) 불법 지원을 은폐하기 위해 감정을 자극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BBC는 폭격을 받은 병원 관계자를 인용해 “여전히 불길이 치솟는 병원에서 30구가 넘는 시신이 들것에 실려 나오는 모습이 목격됐다”면서 “이 병원에서는 약 2000명이 치료받고 있었으며 사상자는 수백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어 “환자의 가족들이 병원 밖에 모여 생사 확인이 불가능한 가족을 찾으려 필사적으로 애쓰고 있다”면서도 “다만 아프간 정부의 주장대로 최소 400명에 달하는 사망자 수치를 자체적으로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리처드 베넷 유엔 아프간 인권 특별보고관은 엑스에 파키스탄의 공습과 민간인 사망 소식에 애도를 나타내고 “모든 당사자가 긴장을 완화하고 최대한 자제하며 민간인·병원 같은 민간 시설 보호를 포함한 국제법을 존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무장단체 은거지 공습으로 격화된 ‘사실상 전쟁’아프간과 파키스탄의 갈등은 극단주의 무장단체의 활동에서부터 시작됐다. 지난달 22일 파키스탄이 아프간 내 파키스탄탈레반(TTP)과 이슬람국가(IS) 아프간 지부 격인 IS 호라산 등 무장단체의 근거지와 은신처 여러 곳을 공습하자, 아프간이 이에 보복하면서 충돌이 격화했다. 충돌의 불씨가 된 TTP는 수니파 이슬람 무장단체가 모여 결성한 극단주의 조직으로 파키스탄 정부 전복과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에 따른 국가 건설을 목표로 한다. 이 무장단체는 아프간에 주요 은신처를 둔 채 파키스탄으로 오가며 각종 테러 활동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키스탄 정부는 최근 자국에서 잇달아 발생한 폭탄 테러가 아프간에 기반을 둔 TTP 등 무장단체의 소행으로 판단하고 보복 조치를 했으며, 현재의 무력 충돌을 사실상 전쟁으로 선포했다. 양국은 1893년 당시 영국령이었던 인도와 아프간 사이에 설정된 국경인 ‘듀랜드 라인’을 시작으로 국경 분쟁을 이어왔다. 1940년대 후반 파키스탄이 영국령 인도에서 독립하고 듀랜드 라인을 공식 국경으로 인정했지만, 아프간은 해당 국경이 식민지 시대 조약이기 때문에 무효라고 주장하며 인정하지 않았다. 더불어 아프간을 중심으로 성장한 무장단체 탈레반이 2021년 아프간을 재장악하면서 TTP 등 무장단체가 다시 활동하기 시작했고, 이를 탐탁지 않게 여기던 파키스탄과 공습·포격을 주고받는 상황이다. ‘전쟁 중’ 이란과 근접한 곳에서 또 무력 충돌공교롭게도 아프간과 파키스탄이 국경을 맞댄 이웃 국가인 이란에서도 현재 미국·이스라엘의 격렬한 군사 작전이 이어지고 있다. 사실상 남아시아(파키스탄)와 중앙아시아 경계(아프간), 서아시아(이란)와 더불어 이란의 보복 공격을 받는 아랍권 국가들에서 동시다발적인 ‘화약고’가 터진 셈이다. 지난달 22일 시작된 아프간과 파키스탄의 무력 충돌로 사망한 군인은 7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민간인 10만명 이상이 피란길에 올랐고 국경 지역 마을이 파괴되거나 도시에 공습·포격이 발생하는 등 대규모 인도주의 위기 초기 단계에 들어섰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아프간의 경우 2021년 탈레반 재집권 이후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리던 와중에 파키스탄의 공습이 이어지면서 최소한의 인도적 지원마저 받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쏟아진다.
  • ‘특금법 위반’ 빗썸 영업정지 6개월 중징계

    금융당국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위반 등으로 영업 일부정지 6개월 등 중징계와 함께 과태료 368억원을 부과했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16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빗썸에 영업 일부정지와 함께 대표이사 문책경고, 보고책임자 정직 6개월 등의 처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영업 일부정지의 경우 오는 27일부터 9월 26일까지 6개월간 신규 고객이 다른 거래소로 가상자산을 보내거나 받는 입출고(이전)가 제한되는 것이다. 기존 고객은 제한 없이 거래가 가능하다. FIU는 “특금법 재위반 여부를 종합적으로 감안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빗썸은 지난 2023년에도 특금법 위반으로 8000만원대 과태료를 부과받은 바 있다. FIU가 지난해 3~4월 빗썸에 대한 자금세탁방지 현장검사를 실시한 결과 적발된 특금법 위반 사항은 약 665만건에 달했다. 먼저 빗썸은 해외 미신고 가상자산 사업자 18개사와 4만 5772건의 가상자산 이전 거래를 지원해 미신고 가상자산 사업자와의 거래금지 의무를 위반했다. FIU는 “장기간에 걸쳐 실효성 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는 등 법준수 의지가 상당히 미흡했다”고 강조했다. 특금법상 고객확인의무 및 거래제한의무를 위반한 사실도 659만건 확인됐다. 예컨대 초점이 안 맞거나 일부 정보를 가린 신분증이나 인쇄·복사본으로 고객확인을 완료하는 식이다. 고객확인 재이행을 할 때 신분증을 다시 요청하지 않고 최초 가입할 때 쓴 신분증으로 완료 처리를 하기도 했다. 고객확인 조치가 완료되지 않은 고객에 대해 거래를 제한하지 않은 점도 적발됐다. 또 빗썸이 고객으로부터 제출받은 신분증 사본을 보관하고 있지 않아 자료보존 의무를 위반한 사실도 1만 6000건 확인됐다. 빗썸은 “금융당국의 제재 결정을 존중한다”며 “이번 검사에 지적된 사항들을 개선해 안전한 거래환경 조성과 함께 이용자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뉴이재명’과 순수 민주주의

    [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뉴이재명’과 순수 민주주의

    하나의 원소로 이루어진 순수한 금속보다 합금이 더 강하듯, 민주주의도 순수해질수록 장점을 잃고 나빠진다. 순수한 철은 연성이 없어 쉽게 깨진다. 녹도 잘 슨다. 철은 탄소가 섞여 강철이 되고, 크롬이 혼합되면 스테인리스가 된다. 반도체도 순수한 실리콘이 아니다. 일부러 불순물을 섞어야 쓸모 있는 상용 반도체가 된다. 순수 민주주의는 ‘미국 헌법의 아버지’라 불리는 제임스 매디슨이 처음 쓴 말이다. “시민들이 집회를 열어 통치”하는 직접 민주주의를 가리켰는데, 흥미롭게도 그때의 시민은 ‘소수’일 수밖에 없었다. 나서서 목소리를 높이는 소수 시민을 위해, 다른 누군가는 아이를 돌보고 생산 활동에 전념해야 했기 때문이다. 목소리 큰 열정적 소수의 ‘열정’은 과잉과 전염에도 취약했다. 순수 민주주의의 개념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체(政體) 분류’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유형론을 잘 만들기로 유명했던 아리스토텔레스는 다른 정체의 원리와 섞이지 않은 ‘순수한 다수의 지배’를 민주정이라 불렀고, 이를 좋은 정체가 아닌 나쁜 정체로 분류했다. 쉽게 타락하고 빠르게 퇴행하기 때문이다. 그에 대한 처방으로 아리스토텔레스는 ‘혼합’을 권했다. 섞어야 한다는 것이다. 통일된 전체가 아니라 다원적 전체여야 좋은 정체, 좋은 민주주의가 된다. 다른 정당을 없애야 한다거나, 일당제로 국민주권을 실현할 수 있다고 믿는 이는 민주주의자가 아니다. 일당제의 다른 이름은 ‘당·국가 체제’다. 당과 국가가 혼연일체가 되어야 한다. 그런 체제를 민주적이라고 보는 정치학자는 없다. 오늘날의 민주주의는 권리를 가진 자유인이면 누구나 의견을 가질 수 있는, 다른 목소리들의 공동통치 체제다. 하나의 목소리만 들리는 민주주의는 전체주의의 막다른 길로 들어선 것이나 다름없다. 많은 이들이 일당주의와 민주주의는 양립 불가능한 것으로 여긴다. 현실로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 양극화 정치란 일당주의와 민주주의가 한 몸처럼 결합한 정치다. 일당 지배를 지향하는 정당이 둘로 나뉘어 경쟁하니 민주주의가 아닌 건 아니다. 하지만 두 정당은 서로를 없애기 위해 싸우는데, 그게 바로 일당제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악성 팬덤 정치다. 한국 민주주의는 너무 오랫동안 그 늪에 빠져 헤어 나오질 못하고 있다. 정치란 ‘공존’이라고 하는 위대한 이상에서 발원한 인간 활동이다. 옛 철학자들은 같은 의견으로의 동질화는 다양성의 소멸이요 자유의 몰락을 가져온다고 우려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그의 책 ‘정치학’에서 이렇게 말한다. “점점 더 하나의 통일체가 되어 가면 갈수록 국가는 결국 국가이기를 그만두게 될 것이다. 국가는 본성적으로 하나의 복합체다. 복합체에서 통일체가 되어 갈수록 국가는 가정이 되고 개인이 된다. 같은 사람들로는 군사동맹이나 부족은 몰라도 국가를 만들 수는 없다.” 다원성이야말로 아리스토텔레스 정치학이 가진 힘의 원천이다. 국가라는 큰 공동체는 이견의 표출이 얼마나 안전한가에 비례해서 강해진다. 서로 다르게 옳다는 사실을 존중해야 정치가 시작된다. 다른 생각이 전체를 더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고 믿을 때 국가도, 민주주의도, 정치도 좋아진다. 이런 관점에서 오늘의 우리 현실을 돌아보게 된다. 여야 어느 쪽도 공존의 의사는 없다. 정치가 사라졌다는 뜻이다. 열성 당원들은 ‘개딸’과 ‘윤어게인’같이 동질적 정서와 배타적 언어로 무장해 있다. 정당이 가족이나 부족 같아졌다는 뜻이다. 급기야 국가가 대통령 개인과 동일시되고 있다. 대통령 뜻을 따르지 않는 여당은 싫다는 ‘뉴이재명’ 집단도 등장했다. 총리급에 발탁된 박용진이 ‘뉴이재명’으로 분류되는 것에 “기껍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답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 민주주의가 길을 잃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비명’이 아니라 이재명 사람”이라고 강변하는 모습에서 동질화된 순수 민주주의의 우울한 단면을 본다. 과도한 순응은 국가는 물론 대통령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 아니다. 개성을 잃은 정치가는 의미 없는 존재다. 박상훈 정치학자
  • [기고] 공직의 품격은 절제에서 나온다

    [기고] 공직의 품격은 절제에서 나온다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해 책임을 진다.” 헌법 제7조 제1항이 밝히는 공직의 원칙은 분명하다. 공직사회는 국민의 신뢰 위에 서 있으며 그 신뢰는 정책의 성과 이전에 조직 내부의 공정에서 비롯된다. 권한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된 것이고 직위는 특권이 아니라 책임의 자리다. 이 기준이 흔들리면 정부에 대한 신뢰도 함께 흔들릴 수밖에 없다. 공직사회에서 이른바 ‘간부 모시는 날’과 같은 관행이 지적된 것은 공직자가 스스로를 돌아봐야 할 계기다. ‘간부 모시는 날’은 직원들이 순번을 정해 사비로 상급자의 식사 비용을 부담하는 관행을 뜻한다. 팀마다 특정 요일에 국·과장 등 상급자와 함께 식사하고 막내나 팀 총무가 미리 선호 메뉴를 확인해 식당을 예약해 동행하기도 한다. 식사 이후 커피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어 하급자가 비용뿐만 아니라 시간과 노동까지 떠안게 된다. 이 같은 관행은 공정과 신뢰의 기준에 부합하기 어렵다. 겉으로는 자발적 배려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암묵적인 압력을 낳고 조직의 위계적 문화를 강화할 수 있다. 간부는 배려를 받는 자리가 아니라 먼저 책임을 감당하고 솔선수범해야 하는 자리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 행정안전부는 그간 두 차례 실태조사를 통해 현황을 점검하고 근절을 추진해 왔다. 중앙·지방정부 대상 대책회의와 현장 간담회를 통해 기관별 후속 조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애로사항과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또한 ‘간부 모시는 날’ 근절 우수사례와 홍보물을 전 기관에 공유해 공직사회 전반에 개선 분위기가 확산되도록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최근 1년 내 ‘간부 모시는 날’을 경험했다는 응답 비율은 2024년 18.1%에서 2025년 11.1%로 감소했다. 분명 의미 있는 변화지만 여전히 일부 현장에는 관행이 남아 있는 것도 사실이다. 행안부는 이달 중 추가 점검을 통해 현장의 변화를 재확인할 예정이다. 그러나 문화는 실태조사나 지침만으로 변화하지 않는다. 제도는 방향을 제시할 수 있지만 조직의 체질을 바꾸는 힘은 결국 현장의 선택에서 나온다. 상급자가 먼저 직원에게 부담을 지우지 않고 상급자가 먼저 문제를 제기하는 순간부터 변화는 시작된다. 관행은 스스로 멈출 때 비로소 사라진다. 이는 단순한 식사 문화 개선을 넘어 공직사회가 어떤 기준 위에 설 것인가의 문제다. 공정과 신뢰는 외부를 향한 약속이기 이전에 내부의 규범이어야 한다. 조직 내부에서도 납득되지 않는 기준으로는 국민을 설득하기 어렵다. 작은 불공정이 누적되면 조직은 무감각해지고 그 영향은 행정의 품질과 태도에도 영향을 미친다. 지금 필요한 것은 관행이라는 관성을 끊어내는 실천이다. MZ세대 저연차 공무원의 이탈은 또 하나의 중요한 신호다. 보상과 근무 여건 개선도 중요하지만 존중과 공정의 문화 없이는 유능한 인재를 지키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 준다. 젊은 공무원들이 체감하는 공정은 거창한 구호보다 사소한 부담을 강요하지 않는 조직문화에서 시작된다. 공직사회 내부의 공정이 바로 설 때 국민 신뢰도 더 단단해진다. ‘모시는 관행’을 깨고 책임과 존중의 기준이 자리잡을 때 공직은 다시 국민의 신뢰 위에 굳건히 설 것이다. 행안부는 관행의 잔재를 면밀히 점검하고 현장에서 체감되는 변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끝까지 살필 것이다. 공직의 품격은 특권이 아니라 절제에서 나온다.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
  • 김동일 시장 “보령 105개 섬 전체가 캔버스… 휴대전화 끄고 여유 즐겨요”

    김동일 시장 “보령 105개 섬 전체가 캔버스… 휴대전화 끄고 여유 즐겨요”

    단절된 섬 아닌 열린 공간 재해석생활형 관람객 정착 선순환 추진 대한민국 최초로 섬 전체를 캔버스로 삼은 ‘2027 제1회 섬비엔날레’의 닻이 충남 보령 앞바다에서 올랐다. 해양레저와 스포츠 중심지로 불리던 보령시가 이제 ‘세계적 현대미술 성지’로 새 도약을 꿈꾼다. 12년간 3선 시장으로서 보령 시정을 이끌어온 김동일 시장은 12일 서울신문과 만나 “보령이 가진 천혜의 해양 자원에 문화예술의 가치를 더할 때”라고 강조했다. 섬비엔날레의 비전과 청사진을 김 시장에게 들었다. -국내 최초로 ‘섬’에서 비엔날레를 개최하는 배경은. “보령은 산과 들, 바다가 기막히게 조화를 이룬 곳이다. 유인 15개와 무인 90개 등 105개의 보석 같은 섬을 품고 있다. 이 훌륭한 자원들이야말로 비엔날레의 가장 완벽한 그림이자 흰 도화지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우리 섬에 들어올 때만큼은 휴대전화를 끄고 여유 속에서 인생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보령은 이미 해양레저와 스포츠, 경제의 도시다. 이제는 예술로 시민과 관광객의 삶 속에 행복의 가치를 더해주는 ‘문화의 도시’로 나아갈 차례다.” -행사 주제가 담고 있는 의미는. “‘섬’이라고 하면 고립되고 단절된 공간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우리는 섬을 ‘역동적이고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정체성’을 가진 열린 공간으로 재해석했다. 부제인 ‘사건의 수평선을 넘어’는 기후 위기, 해양 생태 파괴, 지역 소멸 등 우리가 당면한 불확실한 미래를 의미한다. 이 난제들을 회화, 설치, 미디어, 건축 등 다양한 예술적 접근으로 상상하고 세계인과 함께 질문을 던지는 소통의 장을 만들고자 한다.” -원산도와 고대도에서는 어떤 전시를 볼 수 있나. “관람객이 스스로 섬을 이동하고 걷고 느끼며 감상한다. 원산도에는 핵심 주 전시장인 ‘섬문화예술플랫폼’이 들어서지만 진짜 무대는 섬 곳곳의 유휴 공간이다. 해안가, 항구 주변, 심지어 버려진 빈집까지 공간의 특성을 살린 조각과 파빌리온, 사운드 아트가 채워진다. 고대도는 해안도로에서 아름다운 풍경과 예술가 작품이 자연스럽게 겹치는 진풍경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자칫 섬 주민들의 삶을 방해하거나 겉돌지는 않을지. “가장 중요하게 챙기는 원칙이 바로 ‘주민의 삶과 역사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다. 지역 주민들이 직접 전시 도슨트나 마을 해설사로 나서며 축제의 주인공이 된다. 비엔날레가 종료 후에도 섬과 주민의 미래를 이끌어갈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 생태계로 남도록 세심하게 챙기고 있다.” -섬비엔날레로 보령이 궁극적으로 얻고자 하는 효과는. “일본의 ‘세토우치 트리엔날레’가 아주 좋은 성공 모델이다. 섬비엔날레를 통해 보령의 섬에 지속적으로 활력을 불어넣는 ‘생활형 관람객(생활인구)’이 정착하는 선순환을 계획 중이다. 산업, 일자리, 관광이 연계된 명실상부한 문화도시의 핵심 축이 될 것이다. 이 모든 성공의 밑거름은 ‘미소, 친절, 청결’ 운동에 있다. 거창한 개발 이전에 따뜻한 미소와 친절함, 깨끗한 환경으로 관람객을 맞이할 때 보령의 105개 섬은 세계와 연결되는 진정한 문화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 확신한다.”
  • 서초, 3년 연속 자살률 최저… 마음편의점·안심고시원 통했다

    서초, 3년 연속 자살률 최저… 마음편의점·안심고시원 통했다

    서울 서초구는 3년 연속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낮은 자살률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구는 적극적인 자살 예방 교육과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안전망을 구축한 것이 최저 자살률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24년 서초구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16.3명이다. 경찰서와 소방서, 의료기관,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지역사회와 협력체계를 강화해 정신건강 위기 상황에 대응력을 높인 점이 효과를 거뒀다. 또 지난해 아동·청소년과 성인 등 8156명을 대상으로 자살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캠페인 40회를 운영하는 등 인식 개선에도 집중했다. 아울러 지역사회에서 자살 위험군을 인지해 대응할 수 있는 생명지킴이 1758명을 양성했다. 생명지킴이는 주민들로 구성된 지역사회 자살 예방 활동가다. 이 중 30여명은 권역별 자살 예방 활동에 참여하고 14개 번개탄 판매업소를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일상 속 예방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구는 청년층 정신건강 돌봄과 자살 예방을 위한 지역 특화사업도 추진 중이다. 2024년 서울시 최초로 문을 연 ‘청년마음편의점’은 일반 편의점에 QR코드를 비치해 스트레스와 우울, 불안 등 마음 건강을 자가 검진 할 수 있는 제도다. 검진 후 필요하면 전문가 상담까지 연계된다. 현재 서초구에 12호점까지 운영 중이다. 고시원에 QR코드를 설치한 ‘마음안심고시원’ 역시 5호점까지 늘어났다. 마음안심 편의점·고시원에서 지금까지 749명이 진단에 참여해 이 중 170명의 고위험군 청년이 상담 서비스를 받았다. 전성수 구청장은 “서초구가 3년 연속 자치구 중 가장 낮은 자살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지역사회와 주민 모두가 생명 존중의 가치에 공감하고 함께 실천해 준 덕분”이라면서 “촘촘한 지역사회 협력체계와 실효성 있는 맞춤형 정신건강 정책으로 주민의 생명과 마음건강을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한국 수출 빅4에 조선 콕 집은 美… 기업들 “투자 노력 배신당해”

    한국 수출 빅4에 조선 콕 집은 美… 기업들 “투자 노력 배신당해”

    USTR, 한국 무역흑자 직접 지목여한구 “기존 관세 수준 복원 목표”車업계 “15% 관세도 상당한 타격”IT업계 “지도까지 줬는데…” 허탈조선 언급은 ‘협상용 카드’ 분석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11일(현지시간) 16개국에 대해 무역법 301조에 따른 조사를 개시한다고 밝히면서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전자장비와 자동차, 자동차 부품, 기계 등 대미 수출 핵심 산업의 ‘과잉 생산’ 문제를 제기했다. 산업계는 기존의 상호관세 15%와 미국 내 투자 압박에 이어 추가 요구가 계속될까 크게 우려하는 모습이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이날 연방 관보에서 “한국에서도 제조업 분야에서 과잉생산의 증거가 있다”며 “전자장비, 자동차, 자동차 부품, 기계, 철강, 선박 등을 통해 글로벌 무역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의 대미 상품·서비스 무역 흑자는 2024년 약 560억 달러까지 증가했고, 지난해 6월까지 직전 4개 분기 기준으로도 약 490억 달러의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고 적시했다. USTR이 과잉생산 산업으로 지목한 분야는 사실상 한국의 대미 수출 핵심 산업들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대미 수출액은 자동차(약 301억 달러), 반도체(138억 달러), 자동차 부품(77억 달러), 컴퓨터(57억 달러) 순이었다.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2일 브리핑에서 “미국의 301조 조사는 기존 상호관세 수준으로 복원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며 “공급과잉 조사는 한국 타깃이 아니라 16개국 전반의 구조적 요인을 조사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자동차와 반도체가 기존 한미 합의 틀 안에 있어 이번 조사와 무관하다는 입장이지만, 산업계는 미국이 ‘구조적 과잉생산’을 명분으로 압박할 것을 우려한다. 또 기업들은 미국이 우리나라 기업들의 대규모 미국 투자에 대해 외려 중간재 수출 증가로 몰고 있다고 걱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 공장 가동을 위한 부품 수출까지 과잉생산으로 엮인다면, 우리 기업들의 투자 노력이 추가 관세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꼴”이라고 말했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정부가 최근 미국 빅테크의 숙원이었던 ‘구글 지도 데이터 반출’을 허용한 데 대해 “핵심 협상 카드인 지도 데이터를 이미 내준 상황에서 대응할 지렛대가 마땅치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만 조선업계 관계자는 “미국발 수주가 거의 없어 흑자를 볼 수 있는 구조도 아니고 협력 파트너인데 통상 압박 대상으로 보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실제 제재 대상이 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협상 카드 성격의 엄포가 아니냐”고 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도 “현재 철강은 50%의 관세를 적용받고 있어 수출 물량도 줄어 추가 관세를 부과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현재로선 기존의 무역 합의가 존중될 가능성이 높지만, 이제 무역 합의를 유지하기 위해 협의해야 할 분야가 기존의 대미 투자뿐 아니라 과잉 생산, 과잉설비, 디지털 분야 등으로 전선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법 301조를 넘어 슈퍼 301조를 가동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태규 한국경제연구원 글로벌리스크팀장은 “슈퍼 301조가 작동한다 해도 중국이 아닌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 [송민순 칼럼] 힘이 합의를 밀어내는 세계, 한국의 힘은?

    [송민순 칼럼] 힘이 합의를 밀어내는 세계, 한국의 힘은?

    평화(pax)와 합의(pacta)의 어원은 같다. 평화는 합의가 지켜질 때 유지된다. 그런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벌거벗은 힘’으로 ‘합의’를 밀어내면서 미국 주도의 평화질서 자체가 붕괴 중이다. 이미 전철을 밟은 러시아와 중국은 물론 2차대전 패전의 무게에 눌려 온 독일과 일본까지도 ‘힘’을 강조한다. 세계는 미국의 행보가 ‘트럼프의 미국’에 그칠지, ‘미래의 미국’이 될지를 가늠 중이다. 미 연방대법원의 트럼프 관세 위법 판정과 벌집을 쑤신 이란 공격으로 미국은 안팎의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미국민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어떤 경우에도 트럼프 이전으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미 바이든 행정부부터 국가 산업정책, 일자리 강제 송환, 대외 개입 축소와 방위 부담 이전, 국제합의의 선택적 이행으로 퇴행해 왔다. 적게 일하고 많이 쓰는 미국의 저노동·고소비 패턴은 바뀌기 어렵다. 누가 백악관 주인이 되더라도 내부의 모순을 밖에서 해소하려는 유혹을 떨치기 어려울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중, 미러의 ‘전략적 안정’(strategic stability)을 유난히 강조한다. “서로의 핵심 안보 영역은 존중하자”는 신호다. 결과는 미주대륙과 태평양, 중국과 동아시아,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서유럽으로 구분되는 ‘세력권 국제질서’로의 회귀다. 조정자도 맹주도 없는 중동이 먼저 화염에 휩싸였다. 한반도는 누구의 핵심 영역에 속하는가? 중국은 ‘역사의 바른편’을 들고나온다. 냉전 종식 이후 미국이 동원했던 담론을 이제 중국이 내세우면서, 주변국부터 가담하란다. 중국은 전략무기 감축협정 참여를 거부하면서 미국에 필적할 전략 핵무력을 구축 중이다. 군사행동에 신중한 군부의 반대그룹도 숙청 중이다. 일본은 2월 총선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이끄는 보수 자민당에 압승을 안겨 주었다. 국민총생산(GNP)의 2%를 방위비에 투입하고 통합작전사령부를 발족시키면서, 동아시아에서 미국이 비울 공간을 채울 태세를 갖추는 중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결국 러시아로 기울 가능성이 있다. 숨을 돌릴 러시아는 “북한의 핵은 번영을 위한 보장이므로 제재를 가해서는 안 된다”면서,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고자 한다. 미중 대립의 가중과 러·우 전쟁의 파생효과로 중국과 러시아의 북한에 대한 안보와 경제 지원이 전보다 두터워지고 있다. 이런 배경으로 김정은은 2월 당대회에서 ‘사탕도 총알도 다 만든다’면서 핵·경제 병진에 나름의 자신감을 보였다. 이 험난한 세계에서 미국이 안보우산을 접으면 한국은 구명조끼 없이 급류에 쓸려 갈 처지다. 안보의 절대적 대외 의존은 통상협상에도 여지없이 작용한다. 국가의 자율성이 절박한 시기에 접어들었다. 첫째는 한미동맹을 자립형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남북 핵 불균형의 극복, 작전통제 권능, 그리고 사기를 갖춘 군이 관건이다. 미국의 핵우산이 작동하는 동안 우라늄 농축 같은 평화적 핵능력에 집중해야 한다. 작전통제권 전환은 한반도의 안보를 ‘미국·북한’에서 ‘남한·북한’ 구도로 바꾸는 길이다. 미국도 미군 주둔을 전제로 전환하고자 한다. 이 과제들은 대통령이 최우선적 집중력으로 지휘해야 성취할 수 있다. 둘째는 남북을 ‘정상적 이웃’ 관계로 설정해야 한다. ‘통일’이라는 목표는 역설적으로 통일을 멀리 보낸다. 통일은 ‘설계’가 아니라 다가올 수 있는 하나의 ‘결과’로 상정해야 한다. 주변 누구도 가능하다고 보지 않는 ‘한반도 비핵화’와 ‘통일’을 목표로 내걸고 있으면, 한국의 대외자율을 불필요하게 제약하고 스스로를 ‘을’의 처지에 가두게 된다. 북한에는 “앞으로 나오지 않으면 쏘지 않는다. 그러나 나오면 쏜다”는 ‘보장과 억지’ 태세를 확고히 견지해야 한다. 북한 핵위협 때문에 서해를 포함한 주변 지역에서 적정 수준의 한미 연합훈련이 불가피하다. 중국에도 한국이 이 점을 적극적으로 교신하는 동시에 방공식별구역(ADIZ) 같은 민감한 문제도 한국이 주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평화적 핵능력, 작전통제 권능, 남북의 ‘정상적 이웃’ 관계는 한국이 갖추어야 할 ‘힘’의 세 가지 기초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 [노명우의 알고리즘 밖에서] 지금 당장 네 이름을 말하라

    [노명우의 알고리즘 밖에서] 지금 당장 네 이름을 말하라

    “지금 당장 네 이름을 말하라!” 트로이 전쟁에 참전했다가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던 중 포로로 잡힌 오디세우스에게 거인 폴리페모스가 이렇게 물었다. 꾀 많은 오디세우스는 말을 곧이곧대로 듣는 폴리페모스에게 자신을 ‘우데이스’(아무도 아닌 사람)라 소개했다. 술에 취하기를 기다렸다가 오디세우스가 거대한 꼬챙이로 그의 외눈을 찌르자 폴리페모스가 소리쳤다. “아무도 아닌 사람이 나를 찔렀다.” 언어의 트릭을 알지 못하는 폴리페모스의 동족은 그의 말을 자구 그대로 해석했기에 위험에 빠진 동료를 돕지 않았고 오디세우스는 탈출에 성공했다. 서사시(Epic)의 주인공 오디세우스가 서양 문명의 역사에서 ‘꾀돌이’의 원형으로 데뷔하는 역사적 순간의 에피소드다. 꾀돌이는 종이 한 장 차이로 ‘간사한 인간’으로 판명될 수도 있다. 10년에 걸친 전쟁을 치렀고 귀향에 나선 지 10년이나 되었건만 고향에 도착하지 못한 오디세우스의 딱한 사정과 절실함이 그를 간사한 인간으로 받아들이지 않게 한다. 폴리페모스는 힘이 센 거인이나 오디세우스는 물리적 힘이 미약한 다비드에 가까운 처지라는 점이 그를 꾀돌이로 판정하게 한다. 반면 강자가 정당성이 없는 목적에 도달하려는 속셈으로 말장난을 친다면 그건 간교한 술수라 불러야 한다. 조지 오웰은 에세이 ‘정치와 영어’에서 강자가 구사하는 ‘정치-영어’라는 언어의 꼼수를 폭로한다. 정치-영어가 완곡어법을 빌려 ‘평화 정착’이라는 단어로 포장되는 사태는 민간인 마을이 폭격당하고, 주민이 외곽으로 쫓겨나고, 가축은 기관총으로 난사되고, 오두막은 방화탄으로 불태워진 참극이다. 수백만 명의 농부가 농장을 강탈당하고 무일푼으로 고향을 떠나 떠도는 상황을 강자의 정치-영어는 그저 ‘인구 이동’이라고 표현한다. 오웰은 독자에게 부탁한다. 일부러 흐릿하게 표현해 진상을 언어의 안개 속에 숨겨 버리는 술책에 속지 말아 달라고. 오웰은 요구한다. 사태를 투명하게 드러내는 어법과 정확한 단어를 사용하라고. 최강국 미국과 그의 동맹자 이스라엘이 이란 기습 공격을 감행했다. 미국은 정치-영어의 오래된 언어 트릭을 존중하듯 그 기습 공격에 ‘역사에 남을 혹은 장대한 분노’(Epic Fury)라는 이름을 선사했다. 이 전쟁이 계속될수록 우리는 현란한 ‘MADE IN USA 정치-영어’화된 단어를 듣게 될 것이다. 펜타곤은 국제법 위반 혐의가 있는 기습 공격을 ‘선제적 자구책’이라 부른다. 또한 미국이 개입한 전쟁에서 발생한 인명 손실을 ‘부수적 피해’라 불러 진상 파악을 방해했던 유구한 전통을 지킬 것이며, 민간인 사상자를 ‘비(非)교전 사상자’라 부르는 언어 기만도 반복할 것이다. 언어의 간계를 사용한다고 해서 미국이 약자 오디세우스가 아님은 누구나 안다. 우리는 오웰이 돼 완곡어법으로 사태 직시를 교란시키는 정치-영어 구사자에게 요구해야 한다. “지금 당장 네 이름을 사실대로 말하라!” 노명우 아주대 경제정치사회융합학부 교수
  • [공직자의 창] 장애인 고용, 의무를 넘어 기회로

    [공직자의 창] 장애인 고용, 의무를 넘어 기회로

    최근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 시행령’ 개정안이 공포됐다. 민간기업의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현행 3.1%에서 2027년 3.3%, 2029년 3.5%로 단계적으로 상향하는 내용의 시행령이다. 2024년 3.8%로 높아진 공공부문과 달리 민간부문은 2019년 이후 3.1%에 머물러 있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는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한 의미 있는 변화다. 인구 전체 고용률은 63.8%인 반면 장애 인구의 고용률은 34.0%에 머물러 있다. 여전히 많은 장애인이 일할 기회를 충분히 보장받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민간 의무고용률 상향은 이런 격차를 완화하고 장애인의 경제활동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중요한 정책적 전환점이 될 것이다. 장애인에게 일자리는 단순한 생계 수단을 넘어 자립의 기반이자 사회와 연결되는 통로이며 스스로 가능성을 증명하는 기회다. 일터에서의 경험은 소득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동료와 함께 일하며 관계를 맺고,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며 성취감을 느끼고, 사회 구성원으로 존중받는 경험은 삶의 질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다. 장애인에게 일은 자립의 출발점이자 존엄의 토대다. 그동안 장애인 고용은 ‘도와야 할 대상’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한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기술 혁신과 산업 구조 변화 속에서 장애인의 직무 영역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이제 중요한 것은 그 역량이 실제 일자리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일이다. 의무고용률 상향은 그 연결고리를 강화하는 장치다. 특히 장애인은 일할 기회 자체가 제한될 때가 많다.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적합한 직무가 개발되지 않았거나 근무 환경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의무고용률 상향은 단순히 숫자를 올리는 정책이 아니라 ‘장애인과 함께 일하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다지는 과정이다. 의무고용률 상향이 기업에 부담으로만 인식돼선 안 된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면서도 기업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의무고용률을 초과해 장애인을 고용하는 사업주에게 지급하는 지원금인 장애인 고용장려금과 함께 의무고용 미이행 기업의 장애인 고용을 유도하기 위한 장애인 고용개선 장려금도 신설했다. 또한 지주회사의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설립 요건을 현실에 맞게 정비해 제도 이용의 편의성도 강화했다. 공단은 고용이 저조한 기업에 역량분석·직무개발·취업알선 등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 현장에서 고용 컨설팅을 통해 다양한 업종에서 장애인 적합 직무가 새롭게 발굴되고 있다. 의무고용은 ‘부담’이 아닌 ‘변화의 계기’로 자리잡아 가는 중이다. 공단은 앞으로도 민간기업이 안정적으로 의무를 이행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다. 나아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과 연계한 장애인 고용 모델을 확산시켜 장애인 고용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 경쟁력이 되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4월은 장애인 고용의 의미를 되새기는 ‘장애인 고용 촉진 강조기간’이다. 의무고용률 상향이라는 제도적 변화가 실질적인 일자리 확대와 인식 개선으로 이어지려면 정부와 공단의 노력뿐 아니라 기업과 국민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장애인 고용은 특정 집단을 위한 정책이 아닌 사회 전체의 포용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길이다. 일할 기회를 넓히는 일은 사회의 가능성을 넓히는 일이다. 장애인 고용 촉진 강조기간을 맞아 더 많은 기업이 문을 열고 더 많은 국민이 관심을 가지길 기대한다. 이종성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 “어르신들, 성동구와 함께 노후 준비해요”

    “어르신들, 성동구와 함께 노후 준비해요”

    서울 성동구가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비해 ‘2026년 성동형 고령친화도시 조성 실행계획’을 수립했다고 9일 밝혔다. 주요 목표는 어르신이 익숙한 지역에서 계속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 실현, 세대 간 통합 분위기 조성, 제2 인생 설계 지원 등이다. 구는 ▲건강과 지역 돌봄 ▲교통환경 편의성 ▲의사소통과 정보 ▲고용과 사회참여 ▲여가 및 사회활동 ▲외부 환경 및 시설 ▲주거환경 안전성 ▲존중과 사회통합 등 8개 영역을 중심으로 총 88개 세부 사업을 펼친다. 2025년 말 기준 구의 노인 인구는 약 5만 3000명으로 전체의 19.4%에 달해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다. 구는 고령친화도시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성동형 통합돌봄 지원체계를 확대하고, 노후 관리를 돕는 스마트헬스케어센터 거점형 센터를 추가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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