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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녀 공저자 끼워넣기‘ 논문 96건 적발…조민 등 5명 입학취소

    ‘자녀 공저자 끼워넣기‘ 논문 96건 적발…조민 등 5명 입학취소

    교수들이 자신의 미성년 자녀나 동료교수의 자녀를 논문 공저자로 끼워넣어 입시에 활용한 ‘자녀 공저자 끼워넣기’ 사례가 96건 적발됐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과 이병천 서울대 교수 아들을 비롯한 5명이 입학 취소됐다. ●조국 딸, 이병천 아들 등 5명 입학취소 교육부는 2007~2018년 미성년자가 공저자로 등록된 연구물 1033건에 대한 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2017년 언론과 국회 등에서 문제를 제기하자 교육부가 2017·2018년 실태조사에 나섰으며, 학생들의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에 논문 관련 기재를 금지한 2019학년도까지 10년치를 전수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 대상은 2007~2018년 발표한 연구물 가운데 고등학생 이하 미성년자가 공저자로 등재된 논문, 대학교원의 논문, 학술대회 발표용 연구물을 가리키는 ‘프로시딩’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대학이 우선 자체조사 하고 교육부가 전문가 검토로 보완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1033건 가운데 자녀를 등재한 연구물은 223건이었고, 자녀가 아닌 경우는 810건이었다. 교육부는 자녀가 아닌 사례에서 친인척 여부는 파악하지 못했다. 1033건 가운데 27개 대학 연구물 96건에서 미성년자가 부당하게 저자로 등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한 미성년자는 82명, 관련 교원은 69명이다. 미성년자 82명 가운데 국내 대학에 진학한 46명이 논문을 대입에 활용했는지 조사해보니, 10명이 논문을 직접 제출하거나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등에 논문을 언급했다. 대학은 이들의 입학과정을 심의해 5명의 입학을 취소했다. 고려대 2명(2010·2016학년도), 전북대 2명(2015·2016학년도), 강원대 1명(2015학년도)이다. 특히 고려대에 2010학년도에 입학했다가 입학 취소된 학생은 조 전 장관 딸 조민씨였다. 강원대에 편입한 이병천 서울대 교수의 아들도 포함됐다. 고려대는 조씨의 부정 입학 논란이 일자 지난해 8월 20일 입학취소처리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조씨 입학 취소 여부를 논의하고 지난 2월 말 입학취소 처분을 결정했다. ●조사결과 늦고, 대부분 소송...실효성 ‘無‘ 대학 자체조사여서 학생에 대한 잣대가 다르다는 서로 다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 관계자는 “입학취소 여부 역시 대학이 학칙, 학칙, 모집요강, 전형요소 등을 종합 고려한 뒤 대학별 윤리위원회를 거쳐 판단했고, 교육부는 이를 존중했다”고 설명했다. 조씨 사례와 관련 “허위자료를 제시했을 때에는 가급적 입학취소 처리하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관련 교원과 미성년자가 150명에 이르지만, 실제 중징계나 입학 취소 처분이 내려진 경우는 거의 없다시피 한 점도 문제다. 입학 취소된 학생 5명 중 4명은 현재 소송을 내 계류 중이며, 고려대 나머지 학생 1명은 이번 달 입학이 취소돼 곧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외국 대학에 진학한 학생은 교육부의 조치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9명은 입시자료 보관 기간이 지나 조사를 하지 못했다. 조사부터 결과 발표까지 6년이나 걸린 점도 문제로 꼽힌다. 교육부 관계자는 “광범위한 조사 대상, 조사 내용의 학술적 전문성, 이의신청 접수 및 재심의를 포함한 조사절차 준수, 코로나19로 인한 대면 조사와 검증절차 운영의 어려움 등으로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원의 경우 서울대가 조사 대상 64건 가운데 22건으로 적발 건수가 가장 많았다. 연세대가 10건, 건국대와 전북대가 각 8건 적발됐다. 각 대학은 부정의 정도와 고의성 등에 따라 교원 69명 가운데 3명을 중징계, 7명을 경징계하고 57명은 주의·경고 처분했다. 퇴직 교원 2명은 징계에서 제외했다. 교육부는 연구윤리 확립을 위해 관련 관련법을 개정하고, 연구물의 대입 반영을 2019학년도부터 금지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기존에 3년이었던 징계 시효를 10년으로 강화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좀 더 엄중한 처분이 가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 시흥시, 은계LH7단지 ‘도담도담 안심마을‘ 시범 운영

    시흥시, 은계LH7단지 ‘도담도담 안심마을‘ 시범 운영

    경기 시흥시는 마을공동체를 통한 생명존중 문화를 전파하기위해 ‘도담도담 안심마을’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시흥시자살예방센터는 시흥은계LH7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도담도담 안심마을’을 시범운영 하기로 했다. 은행동 행정복지센터 등 은행동에 위치한 4개 유관기관과 업무협약을 통해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 시민의 안전과 생명존중 문화 조성에 앞장설 계획이다. ‘도담도담 안심마을’은 자살위험군 발굴 및 연계, 자살예방환경조성, 생명문화 조성을 위한 인식개선 홍보, 생명존중 교육 등의 프로그램으로 지역주민들의 마음을 보듬을 예정이다.
  • 결국 푸들 견주 강아지 포기했다… 제주도는 동물학대 근절 팔걷어

    결국 푸들 견주 강아지 포기했다… 제주도는 동물학대 근절 팔걷어

    최근 제주시 한림읍 강아지 노끈 결박 학대, 내도동 도근천 인근 파묻힌 강아지 등 동물학대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가 동물학대 근절에 발벗고 나섰다. 도는 25일 동물학대 방지 대책의 일환으로 ▲동물학대 시 처벌규정 안내 ▲생명존중 인식개선 홍보 ▲반려동물 안전조치 등 기본 위반사항 점검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 코만 빼고 산 채로 강아지 푸들(7·사진)을 땅에 파묻은 피의자는 알고 보니 견주인 것으로 드러나 또 한번 충격을 준 바 있다. 현재 견주는 강아지 푸들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제주시 동물보호센터 관계자는 “2~3주 정도 치료기간을 가진 뒤 경찰과 협의를 통해 입양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며 “처음엔 많이 떨고 사람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지금은 사람에게 안기는 등 정신적으로 많이 안정됐다”고 밝혔다. 반면 노끈 결박 강아지 ‘주홍이’ 학대사건은 사건현장 인근에 폐쇄회로(CC)TV가 없고 민가와도 멀리 떨어져 있어 용의자 검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 동물보호법 위반사건 발생 건수는 2019년 13건, 2020년 30건, 2021년 27건 등 모두 70건으로 이중 검거 건수는 2019년 13건, 2020년 19건, 2021년 14건으로 나타났다. 이에 도는 동물학대 처벌규정 홍보를 위해 동물학대 시 처벌규정 및 새명존중 인식개선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주요 공원 및 산책로에 게시하고, 택시광고를 이용한 홍보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동물보호감시원들이 공원 등 직접 현장을 다니며 반려동물 안전조치사항을 점검하고, 동물등록 사항 안내 및 동물학대 관련 위반사항을 중점적으로 지도·홍보할 방침이다. 아울러 도내 동물보호단체와 상시로 동물학대 예방 및 반려인이 지켜야할 에티켓에 대한 지도·홍보도 강화한다. 올해 2월 11일 동물보호법 개정 시행에 따라 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학대행위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 동물에 상해를 입히거나 질병 유발 학대행위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 동물을 유기한 자는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한인수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반려동물 1,500만 시대를 맞아 동물은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가족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유기동물 발생과 동물학대 등 복지문제에 있어서는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지도·홍보를 통해 동물들의 유기·학대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분기 유기된 동물은 1091마리(개 999마리)로 2021년 1분기 1278마리(개 1176마리)대비 14.6%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 김오수 “‘검수완박’ 중재안 반대…시기만 늦춘 것에 불과”

    김오수 “‘검수완박’ 중재안 반대…시기만 늦춘 것에 불과”

    김오수 검찰총장이 여야가 지난 22일 합의한 박병석 국회의장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25일 김 총장은 대검찰청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자청해 “중재안은 검수완박 법안의 시행 시기만 잠시 늦춘 것에 불과하므로 검찰은 중재안에 동의할 수 없고 명확하게 반대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검사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해 수사권을 박탈하는 것은 위헌 소지가 있다는 점은 이미 수차 말씀드렸다”면서 “기소검사가 사건관계인의 얼굴 한번 보지 않고 진술 한번 듣지 않고 수사기록만으로 기소 여부를 판단하라는 것과 마찬가지고, 그런 기소검사의 판단을 국민이 쉽게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 “검찰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민께 능력을 인정받았던 것이 공직자범죄와 선거범죄”라며 “검찰이 공직자, 선거범죄 수사를 못 하면 공직자 비리나 선거사범에 대한 국가의 범죄 대응 역량이 크게 감소하게 될 것임은 명약관화한데 국민들이 그것을 원하시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패범죄와 경제범죄, 방위사업범죄, 대형참사 등 종전 검찰의 직접 수사 개시 범위에 포함됐지만, 박 의장 중재안에 따라 향후 삭제될 범죄 수사에도 공백과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재안이 ‘범죄의 단일성과 동일성을 벗어난 검찰 수사를 금지한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별건 수사를 금지한다는 데 이의가 있을 수는 없다”며 “그러나 단일성, 동일성이 있는 범죄만 수사할 수 있다면, 해석 여하에 따라 해당 범죄 외에는 일체의 여죄 수사를 할 수 없는 결과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등을 논의할 사법개혁특위 설치안에 대해서도 “‘선 결론, 후 논의’ 방식의 특위는 선후가 뒤바뀐 것”이라며 “검수완박 결론을 내려놓고 시행 시기를 정하는 특위는 충분한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 금요일(22일) 정치권의 검수완박 법안 추진에 항의하며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검찰총장으로서 현 상황과 관련해 말씀을 드리는 것이 책임있는 공직자의 도리라 생각해 입장을 밝힌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충정으로 대통령님과 국회의원님들께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국민의 여론을 존중해 주시고, 성급한 법안 처리를 멈추어 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 권성동 “정치인 면죄부 지적” 박홍근 “오락가락 말 바꾸기”

    권성동 “정치인 면죄부 지적” 박홍근 “오락가락 말 바꾸기”

    국민의힘에서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합의안 처리를 재논의하기로 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반발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윤석열 인수위와 국민의힘의 오락가락 말 바꾸기는 국회 합의를 모독하고 여야 협치를 부정하는 도발”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인수위는 22일 여야 합의를 존중한다고 하더니 인수위원장이 어제 다른 입장을 냈다. 합의문의 잉크도 마르기 전에 입장을 번복하는 ‘갈지자’ 행보에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중재안을 파기한다면 박 의장이 중재안을 수용했던 민주당 입장을 반영해서 국회를 운영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박 의장과 상의해서 원안을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원내대표 간 합의에 이어 의원총회에서 인준된 것을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에서 파기할 수 있는지, 당헌당규상 있을 수 있는 일인지 잘 모르겠다”며 “재검토해서 합의를 파기한다면 여야 간 극한대립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은 여야 합의를 파기하려는 어떠한 국민의힘의 시도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합의를 파기하는 즉시 검찰개혁 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임을 미리 밝힌다”고 경고했다.중재안에 직접 사인했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여야 재논의’의 필요성을 거론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직자 범죄와 선거 범죄에 대한 검찰의 직접 수사권이 빠진 부분에 대해선 국민들의 우려와 지적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해당 내용과 관련해 “기득권을 보호하는 것이다, 여야가 야합한 것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인들이 면죄부를 받기 위해 선거범죄를 (검찰 수사권 박탈 부분에) 집어넣은 것이다 등 지적이 많이 있다”며 “매우 뼈아픈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검수완박 중재안에 민주당과 함께 합의했다. 중재안은 검찰의 기존 6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 수사권 가운데 ‘부패·경제’만 한시적으로 남기고 나머지를 삭제한 것을 골자로 한다. 여야는 오는 28일이나 29일 본회의에서 중재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 [자치광장] 민주화의 역사는 끝나지 않았다/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

    [자치광장] 민주화의 역사는 끝나지 않았다/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

    누군가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했던가. 한편으로는 쓸쓸하고 생각이 많아지는 달이다. 1947년 제주 4·3사건이 시작됐고, 1960년 4·19혁명이 일어났으며, 1974년 4월 인민혁명당 사건이 있었다. 일제 탄압에서 벗어나 광복을 만끽하기도 전에 찾아온 정치적 이념 다툼에 수많은 생명과 인권이 희생된 슬픈 역사이자 그에 반해 저지하고자 했던 민중항쟁의 역사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러한 역사 위에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민주주의 사회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것이다. 하지만 2014년 4월 세월호 사건이라는 믿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 벌써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진상 규명조차 속 시원히 해결되지 않았다. 지난 한 해 산재 사망자만 800명이 넘는다는 뉴스 또한 낯설지 않다. 역사적 흐름을 들여다보지 않아도 생명과 인권의 희생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도 숱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과거 수많은 피와 땀으로 일구어 온 민주화혁명의 역사마저 쉽사리 잊히는 건 아닐까 낙담하기도 하지만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발전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위대하다. 이제라도 중대재해처벌법이 신설됐고, 정의와 평등, 인권과 환경 등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과 노력도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민주화의 역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 과정의 선두에서 우리 공직자들의 책임과 역할이 크다. 지난 12년 동안 지방정부의 수장으로서 흔들림 없이 가지고 있었던 가치는 ‘가장 약한 사람들을 먼저 살피자’라는 마음이다. ‘한 번에 한 명씩 돕자’는 소박한 마음으로 도전한 100가정 보듬기 사업, 구민 복지를 최우선으로 하고자 시작했던 동 복지 허브화, 장애인·비장애인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무장애 자락길 등 많은 이들이 성공을 의심했지만 서대문구가, 우리 공직자들이 결국 해냈다. 그리고 서대문구에서 시작된 사업이 서울 전역으로, 그리고 전국으로 확대되는 기적 같은 일들도 일어났다. 아래에서부터 시작되는 풀뿌리 민주주의가 정착되는 데 기여했다고 자부한다. 약 2년 만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다. 정부는 일상회복의 기쁨에 취할 것이 아니고, 코로나19가 남긴 상처와 후유증을 되돌아 보아야 한다.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부분과 약자들을 우선적으로 돌보고 살펴 다음에 찾아올 재난에 대비할 수 있는 탄탄한 방역 체계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야기를 끝내려고 보니 후배 공직자들에게 남기는 숙제가 많은 것 같아 송구스럽다. 하지만 전국의 243개 지방정부가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각자의 역할을 하면 가능하다고 본다. 생명과 인권이 존중되고 소외되는 이 없이 모두가 존중받으며 살 수 있는 미래를 그려 본다.
  • “낙태죄 헌법불합치 3년… 대체입법 공백, 임신부 처치 늦어져 혼란”[우리 삶을 바꾼 변론]

    “낙태죄 헌법불합치 3년… 대체입법 공백, 임신부 처치 늦어져 혼란”[우리 삶을 바꾼 변론]

    “헌법재판소 결정은 여성의 임신중지가 자신의 신체적·심리적·사회경제적 상황에 대한 고민 끝에 내린 전인적(全人的) 결정이며 그 결정을 신뢰해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그리고 그런 결정을 할 때 온전하게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국가가 충분한 정보 제공 기반과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죠.” 2019년 4월 헌재는 임신한 여성의 자기결정권이 존중돼야 한다며 형법상 낙태죄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7대2(헌법불합치 4, 단순위헌 3, 합헌 2)의 결정. 1953년 형법 제정 이후 66년 만의 변화였다. 헌재의 결정은 단순히 ‘생명은 소중하다’는 명제를 넘어 여성의 삶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결정이 나오기까지는 헌법소원 공동대리인단을 맡은 7인의 변호사(김수정·류민희·박수진·유원정·차혜령·천지선·최현정)의 노력이 컸다. 하지만 헌법불합치 3년이 지난 지금 국회는 여전히 대체입법을 논의조차 하지 않고 있다. 대리인단 중 한 명이자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여성인권위원장을 맡은 박수진(40·법무법인 덕수) 변호사를 지난 20일 서울 강남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10년 전에는 4:4 ‘합헌’…“여성 자기결정권 사회적 인식 높아져” 헌재의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그전에도 헌법소원이 있었지만 헌재는 2012년에는 합헌 결정을 내렸다. 다만 그때도 헌법재판관들의 판단은 위헌과 합헌 의견이 각각 4대4로 팽팽하게 맞붙었다. 박 변호사는 “앞선 헌재의 합헌 결정 때도 여성의 자기결정권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소수의견이 함께 나온 상태였다”며 “시간이 지나 사회적 인식도 더 바뀐 만큼 ‘이번에는 왠지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회고했다. 이번 낙태죄 위헌 헌법소원은 대리인단이 산부인과 의사 정모씨의 대리를 맡으며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그는 낙태시술을 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던 중인 2017년 의사의 낙태수술을 불법으로 규정한 형법 제269조 제1항과 제270조 제1항에 대해 헌재에 위헌 확인을 구하는 헌법소원을 냈다. 박 변호사를 비롯한 민변 여성인권위 소속 변호사들이 변론을 자청하면서 곧 공동대리인단이 꾸려졌다.변론서만 171쪽, 여성 처한 임신중지 현실 바라봐야 “담임이 불러내서 자퇴서를 쓰라고 하더라고요. 싫다고 했어요. 임신한 게 죄냐고 낙태했다고 학교 다닐 권리도 없냐고 따졌어요. 그랬더니 학생이 임신한 건 죄래요. 제가 다른 학생에게 안 좋은 영향을 줄 거라며 자퇴를 하래요. (중략) 임신은 보통 축하받는 일이잖아요. 그런데 학생이 임신하면 죄인가요? 낳아 키울 여건이 안 되면 낙태할 수밖에 없는 거잖아요. 낙태가 죄인가요? 나는 죄인이 아니에요.”(공동대리인단 변론요지서 중/한국여성민우회 당사자 발언 인용) 대리인단이 헌재에 제출한 변론요지서는 법 조항의 위헌성 주장 대신 이례적으로 20쪽이 넘는 ‘여성의 임신·임신중단의 경험‘을 앞세웠다. 여성의 임신과 임신중단이 삶 전반에 미치는 현실적인 영향을 구체적 사례로 먼저 확인한 뒤 법리적 위헌성을 심리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였다. 변론서 분량은 총 171쪽에 달했다. 당초 다른 대리인이 냈던 헌법소원심판청구서는 14쪽 분량이었지만 공동대리인단이 변론을 맡고 촘촘하게 사례와 논증 과정을 채우면서 12배가량 늘어났다. 박 변호사는 “과거만 하더라도 임신중지 여성 당사자가 나와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일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지만 여러 여성·시민단체 등을 통해 실제로 있었던 구체적인 사례의 목소리를 변론에 담을 수 있었던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생명권vs자기결정권?…“어머니와 태아 이익, 대립하지 않아” 심판 청구 후 헌재의 결정을 받기까지 걸린 2년 2개월은 그야말로 집약적인 심리가 이뤄진 시간이었다. 이 과정에서 대리인단은 기존에 헌재가 내린 합헌 결정을 뒤집으려면 태아의 생명권과 여성의 자기결정권이 양자택일로 대립하는 구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국내에는 자기결정권 외에는 낙태죄와 관련한 여성의 평등권이나 건강권, 모성보호권 등 다른 기본권 침해에 대한 연구가 거의 없었다. 처음 시도하는 논증을 입증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 여성차별철폐협약을 포함한 각종 기구에서 해외 논문과 연구 사례, 판례 등을 찾아내는 작업이 이어졌다. 당시 공개 변론을 앞두고는 법무부가 임신중지를 선택한 여성에 대해 “성교는 하되 그에 따른 결과인 임신 및 출산은 원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지칭한 의견서를 헌재에 제출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낙태죄 문제를 ‘생명권 vs 여성의 자기결정권’ 구도로 전제하고 이 같은 의견을 개진한 것이다. 결국 법무부는 비판 여론의 포화를 맞고 이례적으로 의견서를 철회했다. 박 변호사는 오히려 그 일로 헌재의 심리가 전환점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그와 같은 논란 끝에 결국 헌재는 태아와 어머니가 ‘서로 독립적이면서도 의존적인 매우 독특한 관계’라는 점을 인정했다. 헌재는 “임신한 여성의 안위(安危)가 곧 태아의 안위이며 이들의 이해관계는 그 방향을 달리하지 않고 일치한다”고 봤다. 임부는 태아를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하기 마련이고 출산 후 아이를 제대로 양육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면 끝내 임신중단을 선택하더라도 이는 결국 아이를 위한 선택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박 변호사는 “공동대리인단 모두가 다 같이 선고를 들었는데, 헌법불합치 결정이 난 후에 재판관이 떨리는 목소리로 단순위헌 의견까지 자세하게 선고하는 것을 들으며 울컥했다”면서 “정말 기쁘고 감격스러웠던 순간”이라고 말했다.비범죄를 넘어…권리로서의 재생산 보장해야 헌법불합치 결정은 역사적인 첫 발걸음이었지만 박 변호사는 “헌재 결정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다. 낙태죄는 지난해 1월부터 효력을 상실했지만 정작 그 이후 국회의 대체입법은 소식이 없기 때문이다.  그는 “여전히 장애 여성이나 미성년자, 성폭력 피해자 등 사회적으로 취약한 계층은 입법 공백 속에서 구조적으로 힘든 삶을 사는 경우가 많다”며 “국회가 하루빨리 나서 임신중단 전면 비범죄화를 위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실제 미프진과 같은 유산유도제는 여전히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사용이 허가된 약물이지만 국내 도입은 허가되지 않은 상황인 것이다. 낙태시술에 대한 건강보험도 적용되지 않아 임신중지 당사자들은 비싼 수술비를 감당해야만 한다. 법령에 정해진 것이 없다 보니 헌법불합치 결정이 나오고 나서도 의사들이 수술을 망설이는 것이 현실이다. 박 변호사는 “미성년 미혼모에게 부모의 동의서를 요구하거나 성폭력 피해자에게 입증 서류를 요구하느라 시간이 소요돼 수술 적기를 놓치는 경우도 빈번하다”며 “임신중지는 초기에 시술받아야 산모의 건강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 대체입법이 되지 않다 보니 여전히 빠른 처치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국가가 임신중지의 비범죄화를 넘어 여성의 재생산권 등을 포괄하는 기본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산발적으로 성과 재생산, 임신중단과 출산을 다루면 또다시 여성의 몸을 과거 인구정책의 도구로 인식한 시각으로 보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성애자든 동성애자든 기혼자든 미혼자든 본인의 재생산과 관련해 온전한 권리를 사회적으로 보장받아야 한다는 전제 속에서 기본법을 마련할 때 우리 모두의 삶도 비로소 바뀔 수 있지 않을까요.”  
  • “한동훈 우려 타당” 尹心 꺼낸 이준석… 민주엔 입법공청회 제안

    “한동훈 우려 타당” 尹心 꺼낸 이준석… 민주엔 입법공청회 제안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에 대해 최고위원회에서 추진 여부를 재논의할 뜻을 밝히면서 정치권 관련 논의가 새로운 국면으로 빠져들게 됐다. 검찰과 강성 지지층은 물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도 검수완박 중재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 같은 여론에 힘을 실으며 관련 개정안의 이달 국회 본회의 통과가 불투명해졌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서명한 검수완박 중재안에 대해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추진 여부를 재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여야 원내지도부가 박병석 국회의장과 함께 중재안에 합의한 지 이틀 만에 국민의힘 당대표가 사실상 반대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이 대표는 검수완박 중재안의 법률적 결함을 지적하며 신중한 입법 추진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원내지도부의 논의를 존중한다면서도 “심각한 모순점이 있는 상황에서 더이상의 입법 추진은 무리다. 1주일로 시한을 정해 움직일 사안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언급하며 “한 후보자 등 일선 수사 경험자들의 우려는 타당하다고 여겨진다”고 강조했다. 검수완박 중재안의 원점 재검토 카드를 던지며 윤 당선인의 ‘대리인’ 격인 한 후보자의 이름을 밝힌 것은 사실상 윤 당선인 역시 이 대표의 뜻과 다르지 않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당선인은 최근까지 검수완박 문제에 직접 ‘참전’을 꺼려 왔지만,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이 이날 “윤 당선인은 일련의 과정을 국민이 우려하는 모습과 함께 잘 듣고 잘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우회적으로 중재안에 대해 문제의식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이 사안에 대해서 명확한 반대 관점을 가진 한 후보자에 대한 질의를 통해 민주당이 이 입법 추진의 동력을 얻을 수 있다면 민주당으로서도 나쁘지 않은 제안일 것”이라며 “이것을 회피한다면 입법 추진이 졸속임을 인정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에 검수완박 법안에 대한 입법 공청회를 개최하자며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도 관련 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후 새 정부 출범 전 국무회의에서 법안을 의결해 검수완박을 ‘개문발차’하려 했던 여권 구상을 지연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 대표 제안대로라면 이달 말 본회의에서 중재안을 처리하기로 한 원내지도부 합의도 없던 일이 된다. 국민의힘 최고위가 이 대표 뜻대로 검수완박 중재안을 재검토하기로 하면 지난주 극적인 여야 합의로 잠시 해소됐던 정국은 다시 얼어붙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합의를 깼다고 반발하며 민주당이 중재안을 강행 처리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새 정부 출범을 눈앞에 둔 정권교체기에 여야가 극렬히 충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으로서는 국회의장이 중재한 원내대표 간 합의를 원점으로 되돌리기에는 정치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최고위가 재협상을 결정할 경우 합의를 번복했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더 큰 후폭풍을 맞을 수도 있다.
  • 남편 머리채 잡던 이은해…“나 원래 그래”

    남편 머리채 잡던 이은해…“나 원래 그래”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인 이은해(31)가 사망한 남편 윤모씨(당시 39) 장례식장에서 친구와 웃고 떠들거나 휴대전화 게임을 했다는 증언이 나온 가운데, 그가 윤모씨를 가스라이팅한 구체적 정황이 공개됐다. 22일 SBS는 ‘그것이알고싶다’ 팀이 확보한 이은해와 주변인들과 문자 메시지 등에 따르면, 이은해의 친구 A씨는 “너가 천벌 받을 것 같다”며 윤씨와 만남을 그만둘 생각이 없는지 물었다. 당시는 이은해와 윤씨와 혼인 신고를 한 달 앞둔 시점으로, 경찰은 이때 이은해가 다른 남자와 동거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윤씨와 이은해의 통화 녹취에서는 이은해가 술자리에서 윤씨의 머리채를 잡고 괴롭힌 정황도 나타났다.녹취에 따르면 윤씨는 전날 지인들과 술자리에서 이은해가 자신의 머리채를 잡는 행동을 언급했다. 이에 이은해는 “내가 있잖아, 술 먹으면 제일 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막 대하거나 막 괴롭히거나 그래”라며 “내가 오빠를 무시하고 막 그래서 그렇게 오빠한테 그렇게 행동한 게 아니라 그냥 그래”라고 말했다. 당시 윤씨는 조현수에게 “은해에게 존중받고 싶다”, “무시당하고 막말 듣는 게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은 이은해의 이와 같은 행동에 대해 “제3자와의 관계, 소통 이걸 다 단절하고 차단해버린다”며 “특정인을 목표로 삼고 심리적 지배 관계, 착취적 지배 관계로 이끌어나가게 된다면 사실은 어떤 누구라도 점차 심리적 지배를 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윤씨가 이은해로부터 의사 지배를 받으며 살아왔고, 수영을 하지 못하는데도 떠밀려 다이빙을 해 사망에 이르게 된 것도 이 때문이라고 판단했다.남편 장례식 때 웃고 떠들더니, 내연남과 해외여행 10번 이은해와 내연남 조현수(30)는 2019년 6월30일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윤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를 받다가 도주한 지 4개월 만인 지난 16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소재의 한 오피스텔에서 검거된 두 사람은 현재 구속된 상태에서 조사받고 있다. 이은해는 윤씨의 장례식을 치른 지 한 달도 안 돼 조현수와 해외여행을 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수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남편이 사망한 지 한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인 2019년 7월 28일, 두 사람은 일본으로 여행을 떠났다. 윤씨는 그해 6월 30일 가평 계곡에서 익사 사고로 사망했다. 그 해 8월 21일엔 베트남, 9월 7일엔 홍콩을 다녀왔다. 2020년 2월까지 이들이 다녀온 해외여행은 모두 10번이라고 전해졌다. 일정은 짧게는 2박3일에서 길게는 17박 18일까지였다.경찰은 이런 행동들이 배우자상을 당한 사람의 모습으로 보기 힘들다는 판단을 보고서에 적시했다. 또 윤씨의 장례식장에 참석한 사람들이 상주였던 이씨의 행동을 묘사한 내용도 이 보고서에 담겼다. 장례식장에 방문했던 윤씨 지인은 “이씨와 여성 2명이 장례식장 근처에서 웃고 떠드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인은 “이씨가 쪼그리고 앉아 담배를 피우며 휴대전화 게임을 하는 모습을 봤다”고 했다.
  • 여야 대치 끝에 박 의장 ‘검수완박’ 중재안 수용···인수위 “존중한다”

    여야 대치 끝에 박 의장 ‘검수완박’ 중재안 수용···인수위 “존중한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처리를 둘러싸고 극한 대치를 이어온 여야가 22일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안을 수용하기로 하며 갈등을 봉합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박 의장이 제안한 중재안을 논의한 결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또한 이날 의총에서 박 의장의 중재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박 의장이 내놓은 중재안에 따르면 현재 직접 수사 가능 범위를 6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에서 2대 범죄(부패·경제범죄)로 축소한다. 아울러 검찰 이외의 다른 수사기관의 범죄 대응 역량이 일정 수준에 이르면 2대 범죄에 대한 직접 수사권을 폐지하게 했다. 보완 수사권은 사건의 단일성과 동일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유지한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의총을 마친 뒤 브리핑을 열어 “우리 뜻이 그대로 다 반영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중재안에서 부족한 부분은 향후 보완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중재안 수용 의사를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6대 범죄 수사권을 4개월 후 모두 폐지하면 더할 나위 없었을 텐데 박 의장과 국민의힘에서 끝까지 바로 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그래서 한국형 FBI(미 연방수사국)를 만들면 그때 다 폐지하자고 이야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6대 범죄’ 중) 4개는 이 법이 통과되고 4개월 이내에 폐지한다”면서 “남은 2개(부패·경제)도 같이 폐지하자고 이야기했는데 국민의힘은 그 과정에서 (당분간 직접수사권을 남겨둘 분야로) 2개를 이야기하다가 3개를 이야기하다 마지막에 의장이 2개로 좁혔다”고 설명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의장 중재안에 대해 치열한 논의 결과 우리 당은 의장 중재안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장 주재 하에 합의문을 발표하는 순서를 갖고 법안 처리를 형사소송법과 경찰청법을 좀 다듬어야 해서 그걸 수정해 다음 주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총에서 반대 의견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권 원내대표는 “일부 우려하는 의사표시는 많았지만, 결과적으로는 저의 설명을 듣고 대체로 다 동의했다”고 답했다. ‘직접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등 검수완박 기조가 유지되는 것 같다’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면서 “(중재안은) 보완 수사권과 2차 수사권은 그대로 유지하고, 검찰이 직접 수사할 수 있는 6대 범죄 중에서 부정부패와 대형 중대범죄 2개에 대한 수사권은 검찰이 보유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검수완박을 둘러싼 여야의 극한 갈등이 봉합되고 박 의장의 중재안이 다음 주 본회의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그러나 중재안을 두고 검찰 측 반발이 극심한 점이 변수가 될 가능성도 있다. 이날 김오수 검찰총장은 이날 “이 모든 상황에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하겠다”며 닷새 만에 다시 사의를 표했다. 아울러 대검 차장과 일선 고검장 등 검찰 지휘부가 총사퇴하는 등 역사상 유례없는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이날 인수위는 여야의 박 의장 중재안 수용에 대해 존중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최지현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브리핑을 열고 “원내에서 중재안이 수용됐다는 점을 인수위는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재된 내용은 해당 분과에서 검토 중이고 추후에 별도로 입장이 있게 되면 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롯데, 장애인 고용 우수사 선정…지난해 고용률 3.16%

    롯데, 장애인 고용 우수사 선정…지난해 고용률 3.16%

    롯데그룹이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주관한 ‘장애인고용증진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실천 공동 협약·선언식’에 장애인 고용 우수사로 참석했다고 22일 밝혔다.롯데그룹은 2013년 다양성 헌장을 제정하고 그룹 경영 전반에 다양성의 가치를 적용하고 있다. 2019년부터는 장애인 고용 확대 계획을 마련해 이행하고 있으며, 계열사별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 사업장을 설립해 장애인 고용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대기업 33곳 가운데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충족하고 있는 곳은 롯데그룹을 비롯해 4곳으로, 지난해 롯데그룹의 장애인 고용률은 3.16%였다. 특히 계열사 캐논코리아의 경우 8.95%로 지난해 장애인고용 우수사업주로 선정됐다. 이밖에 롯데칠성음료는 장애인 표준 사업장 ‘그린위드’를 설립해 본사 카페테리아 운영을 맡기고 있고, 롯데건설은 건설업계 최초로 공사 현장에 장애인 바리스타 카페를 열었다. 권오승 롯데지주 HR혁신실 상무는 “다양성 존중 경영은 기업 경쟁력의 기반이자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한 필수 요소”라면서 “제도적 측면과 아울러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가 조직 내에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민주 공천 파행 총선 물갈이 뇌관될까

    민주 공천 파행 총선 물갈이 뇌관될까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공천 후유증이 전북지역 곳곳에서 터져나와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다. 22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중앙당 공관위가 송하진 지사를 공천에서 배제하자 이에대한 반발 심리가 전북지사 경선 판도를 흔들고 있는 상황에 전북도당 공천심사에 대한 잡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 공천을 둘러싸고 전북 정치권 분열에 대한 책임론이 급부상하는 등 벌써부터 차기 총선 심판론이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의 광역단체장 가운데 유일하게 송하진 지사가 컷 오프된 후유증이 도지사 경선은 물론 기초단체장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송 지사 컷 오프에 대해 뿔난 지지세력들이 밀고 있는 김관영 후보가 도지사에 당선될 경우 계파와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만을 챙기기 위해 송 지사를 정치적으로 매장시킨 세력들에 대한 책임론이 대두될 전망이다. 이번 사태가 차기 총선 구도까지 바꿔 특정 정치세력들의 설자리가 좁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북도당의 기초단체장 후보 심사 결과도 전북 정치지형을 바꿀 뇌관으로 떠올랐다. 기초단체장 경선 후보 배수 압축 과정에서 유력 예비후보가 배제되면서 민주당 중앙당 재심위원회가 전북 지역 안건으로 몸살을 앓았다. 재심위원회에 접수된 이의신청 안건 24건 가운데 전북도당 발 재심 요청 건수가 절반인 12건에 달했다. 이는 공관위의 결정에 그만큼 불만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민주당 중앙당 재심위는 21일 전북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재심을 요청한 13건 중 한병락 임실군수 후보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한병락 후보의 인용 결정은 임실군수 후보로 결격 사유가 없고 서울대 출신으로 공직 경력에 대한 평가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병락 후보에 대한 재심 인용으로 전북도당이 단수공천을 했던 한완수 후보와 경선을 치르게 됐다. 한완수 후보는 민주당 전북도당 공천심사 과정에서 도의회 의정활동 하위 20%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감점 여부가 관건이다. 게다가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으로 과태료 처분을 받았고 음주운전 경력도 있어 경선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당 전북도당 공천에서 배제된 예비후보들의 탈당과 무소속 출마도 잇따르고 있다. 순창군수 공천을 신청했다가 컷 오프된 최영일 전 전북도의원은 22일 민주당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최 전 의원은 “진심으로 민주당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해왔던 ‘공’은 연기처럼 사라지고 오직 ‘과’만 평가돼 공천 배제라는 결과가 나와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도의원 재임 기간 정당 공헌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당 대표로부터 2번이나 1급 포상을 받았지만, 공관위는 정성적 평가만 적용했다”며 “이는 시스템 공천과는 거리가 멀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최 전 의원은 2017년 말 교통사고를 내고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혐의로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은 전과 때문에 공천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수사를 받아 컷 오프된 장영수 장수군수도 이날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다. 장 군수는 “수사받는 자는 공천에서 배제한다는 민주당의 원칙과 결정을 존중하지만, 억울한 심정에 군민들의 심판을 받고자 한다”고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저는 분명코 무죄이며 결백을 밝히기 위해서 출마한다”며 “만약 혐의가 사실이면 20년간의 정치 생명을 걸고 모든 책임을 지고 당선 이후에도 사퇴하겠다”고 약속했다. 장 군수는 시세보다 비싸게 땅을 매입한 뒤 금융기관으로부터 부당 대출을 받은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상한 공천 파행 책임론이 차기 총선에서 주요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고 분당사태로 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인수위, 여야 검수완박 중재안 수용에 “존중한다”

    인수위, 여야 검수완박 중재안 수용에 “존중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22일 여야가 박병석 국회의장이 제시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대한 중재안을 수용한 것과 관련해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지현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인수위 정례 브리핑에서 ‘여야의 검수완박 법안 관련 중재안 수용에 대한 인수위 입장’을 묻는 질문에 “원내에서 중재안이 수용됐다는 점을 인수위는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재된 내용은 해당 분과에서 검토 중이고 추후에 별도로 입장이 있게 되면 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권성동 “국민의힘 ‘검수완박’ 국회의장 중재안 수용”

    권성동 “국민의힘 ‘검수완박’ 국회의장 중재안 수용”

    국민의힘은 22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과 관련해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안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중재안에 대해서 치열한 논의를 한 결과 우리 당(국민의힘)은 중재안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박 의장 중재안은 사실 의장과 양당 원내대표가 서너 차례 회동해 합의한 안”이라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오늘 양당에서 (중재안을) 수용하면 박 의장 주재 하에 합의문을 발표하는 순서를 갖고, 법안 처리를 위해 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을 다듬어야 한다”며 “다음 주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라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그는 중재안에 대해 ‘검찰의 직접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기조는 유지된 것 같다’이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며 “민주당이 제출한 법은 (검찰의) 직접 수사권뿐만 아니라 보충 수사권까지 완전 폐지하는 내용이다. 그런데 (중재안은) 보완 수사권, 즉 2차 수사권은 그대로 유지하고 검찰이 수사할 수 있는 6개 법 중 부정부패와 대형범죄는 검찰이 직접 수사권을 보유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협상이라는 게 일방의 요구를 다 수용할 수 없다”며 “양당이 대한민국 형사사법체계를 근본적으로 흔들지 않는 범위에서,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억울한 피해자를 만들지 않는 범위 내에서 타협했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논의 과정에서 이견은 많았다”면서도 “서로 입장이 달라서 이견은 당연하지만 서로가 조금씩 양보했다. 서로가 좀 불만족스럽지만 타협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 이견에 대해서는 “합의가 되면 합의를 존중해야 한다”며 답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박 의장의 중재안을 수용할 경우, 이날 의장 주재 하에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합의문을 발표하며, 다음주 본회의에서 해당 법안이 처리될 전망이다.
  • 尹 ‘유퀴즈’ 출연에 정치인 예능 논란… 文 출연 놓고는 진실공방

    尹 ‘유퀴즈’ 출연에 정치인 예능 논란… 文 출연 놓고는 진실공방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지난 20일 유명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 출연을 놓고 정치권과 방송계가 시끄럽다. 인기 방송인 유재석씨가 진행하는 유퀴즈에 윤 당선인이 출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찬반 논란이 뜨거웠고, 본방송이 나간 뒤에도 시청평이 쏟아지고 있다. 21일 유퀴즈 시청자 게시판은 윤 당선인 방송편에 대한 글로 ‘도배’됐다. 녹화 사실이 알려진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관련 게시글은 1만개를 훌쩍 넘었다. “재밌게 봤습니다”는 호평도 있었지만 “예능을 정치에 이용하지 마라”는 부정적 평가도 많았다. 이날 방송에는 윤 당선인의 출연에 유재석씨가 “(분위기가) 굉장히 삼엄하다”고 말하는 등 사회자들이 경직된 모습을 보였다. 시청자 게시판에 “유재석·조세호 영혼 1(하나)도 없이 진행해서 너무 실망했다”는 지적이 올라올 정도였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당선인이 녹화한다는 소식을 듣고 민주당 지지자들이 방송사에 몰려와 항의하는 바람에 방송사 측이 위축됐고 편집도 어색하게 나온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논란은 여권으로도 옮겨붙었다.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유퀴즈’ 출연을 추진했지만, tvN의 모회사인 CJENM 측이 거절했다는 주장이 나오자 CJENM이 “문 대통령 출연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진실 공방이 벌어진 것이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페이스북에 지난해 4월과 그 이전에도 문 대통령의 ‘유퀴즈’ 출연을 타진했으나 “그때 제작진은 숙고 끝에 CJ전략지원팀을 통해 ‘프로그램 성격과 맞지 않다’는 요지로 거절 의사를 밝혀 왔고, 우린 제작진 의사를 존중해 더이상 요청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 이날 국무총리실이 지난해 10월 코로나19 관련 방역 뒷얘기를 전하기 위해 김부겸 총리의 ‘유퀴즈’ 출연을 타진했다가 거부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당시 제작진 측은 “프로그램 성격상 정치인 출연은 곤란하다”는 이유로 출연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진다. 탁 비서관은 “그때는 대통령과 청와대 사람들의 출연이 프로그램 성격과 맞지 않았다고 판단했고, 지금은 판단이 달라져서 당선인의 출연이 결정됐다고 해도 좋다. 다만 어떠한 외압도 없었길 바라며, 앞으로도 제작진의 판단만을 제작의 원칙으로 삼기를 바랄 뿐”이라고 힐난했다. 대선 등에서 정치인의 예능 출연을 놓고 벌어졌던 찬반 논란이 윤 당선인의 유퀴즈 출연으로 다시 불거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유퀴즈는 그동안 정치인 출연을 최대한 배제해 왔지만, 윤 당선인의 이번 방송 출연은 당선인 측이 tvN에 요청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계 관계자는 “예능 프로그램은 시사 프로그램에 비해 시청률이 높기 때문에 갈수록 정치인들이 선호하는 추세”라고 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윤 당선인이 출연한 유퀴즈의 시청률은 4.4%로 집계됐다.
  • 조국 “尹정부는 대통령 임명직 고위공직자 자녀 생활기록부 공개하라”

    조국 “尹정부는 대통령 임명직 고위공직자 자녀 생활기록부 공개하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21일 “‘윤석열 정부’에서 대통령 임명직 고위공직자 자녀의 생활기록부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검찰’은 내 딸의 고교생 시절 일기장 압수수색, 신용 카드 및 현금 카드사에 대한 압수수색, 체험활동 기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인턴‧체험활동 시간의 정확성을 초(超)엄밀하게 확인 후 기소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법원은 예컨대, 인턴‧체험활동 시간이 70시간인데 96시간으로 기재되었기에 ‘허위’라고 판결했다. 변호인의 항변은 전혀 수용되지 않았다. 고통스럽지만, 법원의 판결 존중한다”면서 “이에 기초하여 부산대와 고려대는 딸에 대해 입학취소 결정을 내렸다. ‘윤석열표 공정’의 결과다.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두 가지 제안하고자 한다”고 말을 이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은 “‘윤석열 정부’에서 대통령 임명직 고위공직자의 자녀의 생활기록부를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윤석열씨가 정치인으로 입지를 다진 계기 중 하나가 내 딸에 대한 수사였던 만큼, 동일한 잣대를 자신이 임명하는 고위공직자의 자녀에게도 적용해야 ‘공정’하다고 할 것”이라면서 “기재의 정확성에 문제가 있음이 확인되면, 즉각 수사기관에 수사를 요청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고려대는 10학번 입학생의 생활기록부를, 부산대는 의학전문대학원 15학번 입학생의 생활기록부를 각각 확인하고 유사한 사례가 발견되면 입학을 취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전 장관은 “과거 고교생 및 대학생의 인턴‧체험활동의 실태가 어떠했는지 말하지 않겠다. 그리고 모든 입학생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지도 않겠다”면서 “그렇지만 내 딸에게 ‘입학취소’라는 극형(極刑)을 내린 이상, 같은 학번 입학생에 대해서는 동일한 잣대로 전수 조사하고 동일한 조치를 내리는 것이 ‘공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지난 20일에도 “윤석열의 ‘주거의 평온’과 조국 딸의 ‘주거의 평온’은 차별적으로 보호받는가”라며 윤석열 당선인을 겨냥한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조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의소리의 취재권과 TV조선의 취재권은 다른가”라며 검찰이 윤석열 당선인 측과 딸 조민 씨에 대해 무리한 취재 시도를 했던 기자들의 처분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 ‘유퀴즈’ 진실공방… CJ “文 출연 요청 없었다” vs 탁현민 “靑 상대로 거짓말”

    ‘유퀴즈’ 진실공방… CJ “文 출연 요청 없었다” vs 탁현민 “靑 상대로 거짓말”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더 블록’(유퀴즈)이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의 출연을 거절했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CJ 측이 “출연 요청이 온 적이 없었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이에 대해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청와대를 상대로 한 CJ의 거짓말에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탁 비서관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먼저 작년 4월과 그 이전에도 청와대에서는 대통령과 청와대 이발사, 구두수선사, 조경담당자들의 프로그램 출연을 문의한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탁 비서관은 “그때 제작진은 숙고 끝에 CJ 전략지원팀을 통해 ‘프로그램 성격과 맞지 않다’는 요지로 거절의사를 밝혀왔고, 우리는 제작진의 의사를 존중해 더이상 요청하지 않았다”면서 “당시 프로그램 담당자와 통화한 기록이 있고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로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앞서 20일 유퀴즈에 출연했는데, 미디어오늘 보도에 따르면 유퀴즈는 과거 문 대통령의 출연 요청은 거절했다. 이에 CJ ENM 측은 ‘문 대통령 쪽에서 유퀴즈 출연을 요청한 적이 없다’며 법적 대응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하지만 탁 비서관은 유퀴즈에 문 대통령의 출연을 타진했고, 제작진으로부터 거절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반박한 것이다. 양측의 주장이 맞부딪히며 진실 게임으로 비화하는 양상이다. 탁 비서관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유퀴즈 출연은 문제가 없다. 비록 시청자들의 각기 다른 판단은 있을 수 있어도 그의 출연 자체는 제작진과 출연자들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이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CJ가 (출연을) 요청받은 바 없다고 언론에 거짓말을 한 것은, 그 거짓말 자체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가 제작진의 거절을 군말 없이 받아들인 것은 그 프로그램을 존중해서였다”며 “우리는 어떤 프로그램이 어떤 외압으로 인해 제작에 영향을 받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윤석열 당선인의 출연이 오로지 제작진의 판단이었다고 믿고 싶다. 그때는 대통령과 청와대 사람들의 출연이 프로그램 성격과 맞지 않았다고 판단했고, 지금은 판단이 달라져서 윤 당선인의 출연이 결정됐다고 해도 좋다”며 “다만 바라는 것은 어떠한 외압도 없었길 바라며, 앞으로도 오로지 제작진의 판단만을 제작의 원칙으로 삼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한편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출연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사법시험 준비와 검사 재직 시절 에피소드와 당선 소회, 최근 일상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방송 다음날인 21일 시청자 게시판에는 “폐지하라”는 글이 쏟아졌고, “티빙 해지한다” “정권 나팔수 노릇하냐” “PD가 유재석에 사과하라” 등 항의 섞인 의견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시청률은 평소와 비슷한 4.4%(닐슨코리아·비지상파 유료가구)를 기록했다.
  • 연인 향한 시선에 또 한 방… 홍상수의 강렬한 자기 고백 [영화 리뷰]

    연인 향한 시선에 또 한 방… 홍상수의 강렬한 자기 고백 [영화 리뷰]

    지난 2월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은곰상)을 수상한 ‘소설가의 영화’는 가장 자기 고백적인 홍상수 감독의 작품이다. 허구와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리얼리즘을 추구해 왔던 그는 27번째 장편에서 영화감독으로서 자신의 가치관을 명확하게 드러낸다. 주인공의 여정을 따라가며 우연한 만남 속에 일상적이고 사소한 대화들을 이어 가는 연출 방식에는 크게 변화가 없다. 하지만 이번에는 소설가 준희(이혜영)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여성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 간다. 욕망과 본능에서 자유롭지 못한 ‘찌질한 남자들’의 시선에서 여성을 대상화하곤 했던 기존 작품과 차별된다. 여성의 주체적인 시선으로 보다 객관화된 현실을 이야기하다 보니 영화는 한층 경쾌하고 편안해졌다. 직설적이고 카리스마 있는 이혜영의 연기와 홍 감독의 즉흥 연출이 만나 예상치 못한 웃음을 안겨 주기도 한다. 이런 변화가 베를린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낸 것으로 보인다. 오랫동안 글을 쓰지 못해 괴로워하던 준희는 서울 근교에서 작은 서점을 하는 후배를 찾았다가 영화감독 효진(권해효) 부부를 만나고, 그들과 산책을 나섰다가 우연히 배우 길수(김민희)와 마주친다. 준희는 길수에게 영화를 같이 찍자고 설득한다. 건조하고 심심한 줄거리인데 인물들의 미묘한 감정선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준희와 효진은 함께 작업하던 영화가 중단돼 다소 어색한 사이. 효진의 부인은 둘의 관계를 봉합하려 애쓰지만 둘은 길수를 놓고 대화하는 과정에서 또 충돌한다. 감독이 길수에게 “아직 젊은데 재능을 안 쓰고 있으니 많은 사람들이 아까워하고 있다”고 하자 준희는 “이분이 초등학생도 아니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잘하고 살면 존중해 주면 되는 거다. 누구나 다 돈만 버는 것에 관심 있는 게 아니다”라고 쏘아붙인다. 홍 감독은 준희의 입을 통해 연인인 김민희에 대한 영화계 안팎의 시선을 강하게 받아친 것이다. 준희는 또 “배우를 가장 편안한 상태에 놓고 그가 사람을 만날 때 진짜 발생할 것 같은 감정, 눈빛, 제스처를 카메라로 잡아내고 싶다. 모든 게 편하고 진짜여야 한다”고 강변한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 이후 홍 감독의 작품들은 김민희와의 실제 상황을 반영하고 있는데, 이번에도 마지막에 길수가 꽃을 꺾어 들고 결혼행진곡을 흥얼거리는 장면에서 영화가 흑백에서 컬러로 전환되며 현실과의 경계를 흐린다. 조명 스태프 없이 저화질로 촬영한 영상은 때때로 노출과 포커스가 맞지 않지만 “사는 건 개판인데 영화에서만은 달라지고 싶은 강박이 사라졌다”는 효진의 대사처럼 영화에 임하는 홍 감독의 자세가 달라진 것은 분명해 보인다. 21일 개봉. 92분. 12세 관람가.
  • “노조법, 국제 기준 맞게 개정을” vs “노사 문제 국제 이슈로 확대 우려”

    “노조법, 국제 기준 맞게 개정을” vs “노사 문제 국제 이슈로 확대 우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국내 양대 노총은 한국이 비준한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3건이 국내법과 동일한 효력을 발휘하는 첫날인 20일 “국제 기준에 따라 노동기본권을 보장하고 노동조합법을 개정하라”고 요구했다. 양대 노총은 이날 서울 종로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ILO에 가입한 지 31년 만에 겨우 기본협약을 비준했는데 다시 한번 ‘지키지 않을 약속’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효되는 핵심협약은 지난해 비준한 강제노동 금지협약인 29호, 결사의 자유 및 단결권 보호 협약인 87호, 단결권 및 단체교섭권 협약인 98호 등 3건이다. 노동계는 ‘노동존중 사회’를 위한 주춧돌이라고 기대하면서도 현실적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제야 국제 수준의 노동기본권 보장 첫걸음을 내딛게 된 것일 뿐 앞으로 해결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면서 “여전히 많은 사업장에서 단체교섭은 고사하고 노조 설립조차 가로막혀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도 “약속과 선언만으로 노동기본권 현실이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을 것이며 행정·사법·입법부가 노동기본권을 전제로 현행법을 개정하거나 법률을 해석하는 등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대 노총이 주최한 이날 토론회에서는 특수형태 근로노동자와 플랫폼 노동자의 노동기본권을 보장하는 것이 우선 과제라는 제언도 나왔다. 윤애림 서울대 법학연구소 책임연구원은 “현행 노동행정에서는 근로계약을 맺은 근로자와 그 유사 범위 노동자의 노동3권만 인정하는 관행이 유지된다”면서 “노동조합법상 ‘근로자’ 범위에 특수형태근로노동자 등도 포함하도록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영계는 ILO 핵심협약 발효로 현행 노동조합법이 지나치게 노동계 편향적으로 해석되거나 노사관계 문제를 ILO로 가져가 ‘국제 이슈’로 키울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 ‘고발사주’ 처리 임박한 공수처…공소심의위, 손준성·김웅 불기소 권고

    ‘고발사주’ 처리 임박한 공수처…공소심의위, 손준성·김웅 불기소 권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공소심의위원회가 ‘고발사주‘ 의혹 사건의 주요 피의자들인 손준성 검사(대구고검 인권보호관)과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불기소 권고를 내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수처의 최종 결정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심의위는 전날 오후 2시부터 공수처 청사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손준성 검사(대구고검 인권보호관)과 김웅 국민의힘 의원 등에 대한 기소 여부를 논의했다. 이날 심의위는 4시간 가량 이어진 심의 끝에 손 검사와 김 의원에 대해 공수처에 불기소 처분을 내리도록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의위는 공소 제기 여부를 심의하는 자문기구로, 위원장인 이강원 전 부산고법원장을 비롯해 10명 이상의 외부 전문가 위원으로 구성돼있다. 이날 수사팀은 수사 개요와 결과 등을 보고하고 의견서를 제출한 뒤 심의위원의 질의에 답했다. 주임검사인 여운국 차장은 참석하지 않았으며 피의자 측도 심의위 결정에 따라 사전에 의견서만 제출하고 따로 참석하진 않았다. 심의 종료 후 심의위는 “일부 주요 피의자에 대한 수사팀의 의견을 심의·의결한 뒤 공수처장에게 권고했다”면서 “권고 내용은 공수처장의 최종 결정과 처분이 내려지기 전까지 비공개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비공개 결정에는 심의위원 전원이 만장일치로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심의 종결 직후 심의위가 비공개 결정을 내린 것을 놓고 법조계에서는 이례적이란 해석이 나왔다. 앞서 심의위는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의 특혜 채용 의혹 사건과 ‘스폰서 검사’ 김형준 전 부장검사 사건에 대해 열린 두 차례 회의에서는 모두 기소의견으로 의결된 심의 결과를 공개했기 때문이다. 심의위 의결은 권고사항이라 공수처가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간 공수처는 심의 결과를 존중해 일치된 결론을 내려왔다. 공수처는 이날 저녁 입장문을 내고 “공수처는 심의위의 의결을 존중해 권고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권고 내용을 포함해 이 사건 최종 처분을 논의 중이며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게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조계에서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수사 상황에 추가적으로 진척된 상황이 없었던 만큼 기소 여부를 놓고도 심의위와 수사팀 간 이견이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조심스레 나온다. 김광삼 변호사는 “직권남용 혐의는 구체적으로 지시한 당사자가 누군지 특정돼야 하는데 입증이 쉽지 않아 공수처로서는 기소 결정을 내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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