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존중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수석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미술품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지역 돌봄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752
  • 박진, 中외교 회담에 “자연스런 기회 있을 것”… 싱하이밍 불똥 우려

    박진, 中외교 회담에 “자연스런 기회 있을 것”… 싱하이밍 불똥 우려

    양국 외교, 새달 ARF 조우 주목朴 “모든 책임 싱에게” 재차 강조연내 한중일 정상회의 성사 관심中, 싱 대사 ‘조치’ 가능성 불투명싱 여파 장기화 땐 교류에 악영향전문가 “당분간 협력 난항 예상”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지난 8일 ‘베팅 발언’ 후 논란이 이어지면서 다음달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시 한중 간 조우나 연내 한중일 정상회의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인다. 우리 측이 사실상 인사 조치를 요구한 데 대해 중국이 침묵을 유지하면서 한중 고위급 교류에도 불똥이 튈 우려가 제기된다. 정부는 공이 싱 대사에게로 넘어간 만큼 중국 측의 동향을 지켜보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15일 기자들과 만나 우리 정부가 요구한 싱 대사 관련 조치에 대해 “(중국 측의 입장이) 아직까지는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싱 대사에 대한 중국의 조치를 강조하는 동시에 고위급 교류 의지는 여전히 피력하는 상황이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ARF 관련 외교장관회의에서 친강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할 가능성에 대해 “자연스러운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싱 대사 발언이 한중 외교장관회담에 영향을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한국) 정부가 (싱 대사) 본인에게 엄중 경고를 했고 향후 모든 책임은 싱 대사에게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혔다”고 재차 강조하며 “상호 존중과 호혜에 입각해서 양국 우호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는 기본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음달 13~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는 박 장관이 지난해 말 선임된 친 국무위원과 첫 대면할 계기로 주목받아 왔다. 다만 아직 친 국무위원의 참석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한중일 정상회의 추진과 관련, 싱 대사 발언 논란이 영향을 미칠 수 있냐는 질문에 “중국과 일본이 우리의 의장국으로서의 요청에 부응해서 올해 중 열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한국은 이번에 지난 2008년부터 3국이 번갈아 가며 개최한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을 맡을 차례다. 그러나 중국 측이 싱 대사에게 조치를 할 가능성은 불투명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중국 측은 싱 대사 발언을 다양한 사람과 교류하는 외교관의 업무 범위로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싱 대사 발언의 여파가 장기화한다면 정부가 검토해 온 한중 간 상호존중 관계 발전을 위한 고위급 교류 추진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강준영 한국외대 교수는 “한중 양측이 힘겨루기를 이어 감에 따라 당장은 양자는 물론 다자협력 역시 난항이 예상된다”며 “그러나 양국 모두 최악의 상황으로 끌고 가기엔 부담이 있기에 새로운 소통 기회로 만들기 위한 접촉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주재우 경희대 교수는 “ARF 다자회의를 계기로 양국 간 조우는 이뤄질 수 있겠지만, 싱 대사 발언 논란 등 심도 깊은 이야기가 아닌 외교적인 수사만 나눌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박진, ARF 계기 한·중 회담 가능성에 “자연스런 기회 있을것”...싱하이밍 불똥 우려

    박진, ARF 계기 한·중 회담 가능성에 “자연스런 기회 있을것”...싱하이밍 불똥 우려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의 지난 8일 ‘베팅 발언’ 후 논란이 이어지면서 다음달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시 한중 간 조우나 연내 한중일 정상회담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인다. 우리 측이 사실상 인사조치를 요구한 데 대해 중국이 침묵을 유지하면서 한중 고위급 교류에도 불똥이 튈 우려가 제기된다. 정부는 공이 싱 대사에게로 넘어간 만큼 중국 측의 동향을 지켜보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15일 기자들과 만나 우리 정부가 요구한 싱 대사 관련 조치에 대해 “(중국 측의 입장이) 아직까지는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싱 대사에 대한 중국의 조치를 강조하는 동시에 고위급 교류 의지는 여전히 피력하는 상황이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ARF 관련 외교장관회의에서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할 가능성에 대해 “자연스러운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박 장관은 싱 대사 발언이 한중 외교장관회담에 영향을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한국) 정부가 (싱 대사) 본인에게 엄중 경고를 했고 향후 모든 책임은 싱 대사에게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혔다”고 재차 강조하며 “상호 존중과 호혜에 입각해서 양국 우호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는 기본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음달 13~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는 박 장관이 지난해 말 선임된 친강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첫 대면할 계기로 주목받아 왔다. 다만 아직 친 국무위원의 참석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한중일 정상회의 추진과 관련, 싱 대사 발언 논란이 영향을 미칠 수 있냐는 질문에 “중국과 일본이 우리의 의장국으로서의 요청에 부응해서 올해 중 열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한국은 이번에 지난 2008년부터 3국이 번갈아가며 개최한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을 맡을 차례다. 그러나 중국 측이 싱 대사에게 조치를 할 가능성은 불투명하다는 게 대체적 평가다. 중국 측은 싱 대사 발언을 다양한 사람과 교류하는 외교관의 업무 범위로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싱 대사 발언의 여파가 장기화한다면 정부가 검토해 온 한중 간 상호존중 관계 발전을 위한 고위급 교류 추진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강준영 한국외대 교수는 “한중 양측이 힘겨루기를 이어감에 따라 당장은 양자는 물론 다자협력 역시 난항이 예상된다”며 “그러나 양국 모두 최악의 상황으로 끌고 가기엔 부담이 있기에 새로운 소통 기회로 만들기 위한 접촉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주재우 경희대 교수는 “ARF 다자회의를 계기로 양국 간 조우는 이뤄질 수 있겠지만, 싱 대사 발언 논란 등 심도 깊은 이야기가 아닌 외교적인 수사만 나눌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향군 “싱하이밍, 대한민국 국민에게 사과하라”

    향군 “싱하이밍, 대한민국 국민에게 사과하라”

    대한민국 예비역 군인 모임 재향군인회(향군)가 최근 한국 폄훼 발언으로 논란인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향군은 15일 배포한 자료에서 “싱 대사가 외교관 신분을 망각하고 준비된 원고를 통해 대한민국을 비난하고 비방한 망언에 대해 1100만 향군은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싱 대사는 지난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관저로 초청했을 당시 “중국 정부는 한국과의 관계를 잘 발전시키려고 하지만, 현재 많은 어려움에 부딪히고 있다. 그 책임은 중국에 있지 않다”고 했다. 향군은 “지금 대한민국은 수백년 전 고려나 조선이 아니다”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채택한 이래 모든 분야에서 ‘한류 문화’의 붐을 일으키는 등 세계인들로부터 존중받는 국격을 갖춘 국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외교관례를 중시해야 하는 외교관이 주재국을 비난·비방한 처사는 한마디로 주제넘은 언행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당사자(싱 대사)는 외교관으로서 본분을 다시 한 번 자각하기 바란다”며 “아울러 잘못된 행태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 123년된 모네 작품에 붉은 페인트 ‘쓱~’ 기후활동가 체포

    123년된 모네 작품에 붉은 페인트 ‘쓱~’ 기후활동가 체포

    기후활동가들, 스웨덴 박물관서 모네 작품에 ‘페인트 테러’스웨덴에서 기후활동가 2명이 프랑스 출신의 인상주의 거장 클로드 모네(1840 ̄1926년)의 작품에 ‘붉은 페인트 테러’를 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경찰은 스톡홀름에 있는 스웨덴 국립박물관에 전시된 모네의 작품 ‘화가의 지베르니 정원’에 붉은색 페인트를 묻히고 풀칠한 손을 부착한 엠마(25세), 마지(30세) 2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작품은 액자 위에 보호 유리막 덧대어진 상태지만, 박물관 측은 작품이 훼손된 곳이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건으로 전시회는 일시 중단됐다. 이 작품은 1900년에 완성된 작품으로, 모네가 1926년 죽기 전 30여년 동안 지낸 자택의 정원을 그린 것이다. 아름다운 꽃으로 가득 찬 정원을 특유의 다양한 색감으로 묘사해 큰 인기를 얻은 모네의 대표 작품이다. 현지 기후단체인 ‘오테르스텔 보트마르케르’는 이번 행위가 자신들의 소행이라며 해당 여성 두 명이 작품을 페인트로 문지르는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현직 간호사와 간호학교 재학생이라고 밝힌 두 여성은 “펜데믹이 심각하지만 기후위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면서 “새로운 질병이 퍼지면 우리는 그 심각성을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후단체 측도 “스웨덴 정부가 국제사회의 기후 대응 약속을 존중하지 않고 있다”면서 “탄소 배출을 31% 줄여야 하지만 스웨덴은 여전히 탄소배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톡홀름 경찰은 “문화유산은 상징적 가치가 크고 어떤 목적으로든 작품을 훼손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환경단체들의 시위는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지난해부터 유럽 각지에서 명화를 훼손하거나 출근길 도로 점거 시위를 하는 등 점차 극단적인 양상을 보이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 [사설] 투표권조차 어긋난 한중, 상호주의 강화해야

    [사설] 투표권조차 어긋난 한중, 상호주의 강화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그제 국무회의에서 한국의 외교안보 정책을 노골적으로 비판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발언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국가 간 상호주의 원칙을 거듭 강조했다. 지방선거 투표권이나 건강보험 적용 등에서 중국이 상호주의 원칙을 망각하고 있다는 비판 여론을 짚은 것으로, 타당한 지적이다. 국가 간 상호존중과 호혜 원칙에 어긋나는 문제를 그대로 두는 것은 국익과 원칙에 입각한 당당한 외교에 맞지 않는 일로 개선하는 게 옳다. ‘상호존중, 상호주의’는 모든 나라에 적용되는 보편타당한 외교 원칙이다. 하지만 한중 관계에선 1992년 양국 수교 이후 이 원칙이 제대로 지켜진 바 없다. 정부는 2006년부터 영주권 취득 후 3년이 지난 18세 이상 외국인에게 지방선거 투표권을 준다. 하지만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인은 이런 투표권이 없다. 지난해 3월 기준 지방선거 투표권을 가진 외국인 12만 6668명 중 9만 9969명(78.9%)이 중국 국적이다. 건강보험 적용도 상호 원칙에 어긋난다. 국내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은 6개월 이상 체류하면 우리 국민과 똑같은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만 중국은 자국에 거주하는 한국인에게 이런 건강보험을 적용하지 않는다. 지난해 7월 기준 5년간 외국인 건강보험 중 중국인 적자가 395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 바 있다. 또 중국인은 국내 부동산 취득 시 사실상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지만 중국은 토지 소유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상호주의 원칙 훼손의 문제점 개선을 중국에 요구하고, 시정되지 않는다면 상호주의 원칙에 입각해 영주권자의 투표권 행사 기준을 고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이미 국회에는 영주권자의 지방선거 투표권을 제한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지난해 말 발의돼 있다. 법무부도 한국 영주권의 유지 조건에 의무거주 기간 요건을 도입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국가 간 미래지향적인 발전은 상호존중, 호혜 원칙에서 가능하다. 일방의 횡포나 양보로 유지되는 것은 진정한 상호 발전으로 이어지지 못할 것이다. 정부는 국익을 중심에 두고 원칙과 상호주의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를 지향한다. 중국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한중 갈등 배경인 북한 문제에 대해 양국이 솔직한 대화를 통해 경제 분야에 부정적 여파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과 별개로 불합리한 참정권이나 건보 적용 등의 문제점은 개선해야 한다.
  • 바짝 긴장하는 中… 한국 내 中외교관·기업인까지 ‘접촉 금지령’

    바짝 긴장하는 中… 한국 내 中외교관·기업인까지 ‘접촉 금지령’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한국 정부를 공개석상에서 비판한 ‘중국 베팅’ 발언의 여파가 일주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한국에 나와 있는 외교관과 기업 주재원들에게 “당분간 한국인을 만나지 말라”며 대외활동 금지령을 내렸다. 한국에서 더이상의 추가 마찰을 피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14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싱 대사 발언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강경 대응이 이어지고 반중 시위도 생겨나자 주한중국대사관은 최근 한국 내 자국 외교관과 주재원, 기업인 등에게 “당분간 한국인과의 접촉을 자제하라”고 지시했다. 중국 당국도 ‘싱하이밍 사태’에 바짝 긴장해 추이를 숨죽여 지켜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한중 관계 앞으로 어떻게 될까조태용 “건강한 관계로 발전 희망”확전 피할 ‘물밑 출구’ 찾을 가능성 전날 윤 대통령이 비공개 국무회의에서 싱 대사를 겨냥해 “상호존중 태도가 있는지 의심된다”고 지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외교관 활동은 사실상 수행불능 상태로 접어들었다. ‘싱하이밍 사태’는 연내 추진되는 한중일 정상회의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한중일 정상회의에 대해 “(올해는) 한국이 의장국을 맡을 차례다. 외교 채널 간 협의를 하고 있다”며 “한중 간 건강한 관계 발전을 희망하고 한중일 협의체도 잘 발전시키겠다는 중심 잡힌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작금의 어려움에도 한중일 정상회의를 적극 추진하는 등 양국 관계 개선 기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두 나라 모두 확전을 피하고자 물밑에서 출구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싱 대사 발언의 배경과 한중 관계 전망 등을 짚어 봤다.‘싱하이밍 사태’에서 가장 큰 관심은 그의 ‘중국 베팅’ 발언이 중국 외교부와 사전에 조율됐는지다. 지난 8일 싱 대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서울 성북구 중국 대사의 관저로 초청한 뒤 기자들에게 5쪽 분량의 원고를 배포하고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15분가량 논란의 발언을 이어 갔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의 체제 특성상 싱 대사가 독단적으로 해당 내용을 발표했을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최소한 베이징의 외교부 본부로 원고를 보내 형식적 승인 과정을 거쳤을 것이란 판단이다. 은퇴 1년 앞두고 존재감 부각 의도싱 대사, 한반도 문제 최고 전문가베이징 지도부 향한 과잉 충성심 하지만 중국 외교부에서 싱 대사는 독자적 판단에 따른 행동이 가능한 위치다. 1992년 한중 수교 당시부터 주한중국대사관에서 근무한 한반도 문제 최고 전문가이자 ‘코리아 스쿨’ 최고참이다. 중국 외교부 내 ‘한국통’ 가운데 그의 원고에 과감히 손을 댈 수 있는 이는 사실상 없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이번 사태는 싱 대사 본인의 과욕이 낳은 ‘외교 참사’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그는 왜 외교관 직분을 망각했다는 비판을 감수하며 ‘오버’를 한 걸까. 1964년생인 싱 대사는 이제 정년이 1년도 남지 않았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원래 싱 대사는 2015~2019년 몽골 대사를 마지막으로 외교관직을 떠날 예정이었다”며 “그런데 미중 경쟁 심화로 북핵 문제가 주요 이슈로 부각되면서 대표적 ‘한반도통’인 그가 운 좋게 부활해 2020년 1월 한국대사로 임명됐다”고 전했다. 이후 3년이 지나 대사 임기 만료가 가까워지자 베이징 지도부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기조를 충실히 이행하는 외교관’ 이미지를 각인시키고자 과감한 행보에 나섰다는 관측이다. 또 다른 베이징 소식통은 “이번 ‘중국 베팅’ 발언은 싱 대사가 한국대사 자리를 더 오래 지키거나 본국으로 돌아가 영전하려고 과잉 충성 신호로 발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위안스카이’ 같은 싱 대사 행동北서 대학 다녀 한국어 능력 탁월韓의원·장관에게 ‘내정간섭’ 언행 1992년 북한 사리원농업대를 졸업한 싱 대사는 유창한 한국어 실력으로 찬사와 비난을 동시에 받았다. 2004년 한국 여야 의원들이 대만 독립론자인 천수이볜 총통 취임식에 참석하려고 하자 “대만에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중에 중국에도 오셔야 하지 않느냐”고 종용해 내정간섭 논란에 불을 붙였다. 2010년에는 현인택 당시 통일부 장관과 장신썬 주한 중국대사 간 면담에 통역관으로 배석했는데, 현 전 장관이 천안함 폭침 사건을 두고 중국 정부에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하자 “이거 너무 심한 것 아닙니까”라고 끼어들었다. 통역관 직분을 망각하고 중국대사 역할을 한 것이다. 이런 이력 때문에 그가 한국대사로 온다는 소식에 “(조선의 내정과 외교에 간섭한) 청나라 위안스카이처럼 굴다가 분명 큰 사고를 칠 것”이라고 우려한 국내 정치인들이 많았다. 지난해 10월에는 한중 고위지도자 아카데미 입학식에서 대만 문제를 거론하며 “한국이 옳고 그름을 분명히 가리고 본질을 분명히 알며 간섭을 배제하길 바란다”고 말해 분란을 일으켰다. 한국은 중국의 내정인 대만 문제를 언급조차 말라는 경고다. 전날 우리 대통령실이 중국 외교부에 싱 대사의 인사 조치를 요구한 터라 사실상 그를 외교적 기피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PNG)로 지정한 것이나 다름없게 됐다. 그런데도 중국 외교부는 연일 싱 대사에 대한 엄호 발언을 이어 가고 있다. 여기에는 나름의 속사성이 있다. 싱 대사는 현 중국 외교 최고책임자인 왕이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과 사적인 일로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을 주고받을 만큼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다. 왕 정치국원이 전적으로 신뢰하는 몇 안 되는 ‘핵심라인’ 가운데 하나다. 이를 잘 아는 중국 외교부가 싱 대사를 곧바로 내치기에는 상당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문흥호 한양대 국제대학원 명예교수는 “앞으로 싱 대사가 보일 반응 가운데 예상할 수 있는 최대치는 개인적인 문제에 대한 유감 표명 정도일 것이다. 중국이 싱 대사를 공식 문책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며 “이에 대해 한국 측이 어떻게 대응할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中 외교부는 왜 싱 대사 감싸나왕이와 위챗 주고받는 핵심라인싱 대사 쉽게 내치기 부담스러워 중국 외교당국이 싱 대사를 마냥 감쌀 수만도 없는 상황이다. 미중 갈등이 갈수록 심화되는 가운데 한국과도 관계가 틀어지면 미국과 서구 세계를 상대하기가 더욱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그가 외교적 결례와 별개로 개인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도 있다. 싱 대사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울릉도에서 운영하는 최고급 숙박시설에 무료로 투숙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가에는 “싱 대사가 2008~2011년 주한중국대사관에서 공사참사관으로 근무하던 때부터 정상적인 외교관 직무를 수행하기 힘든 수준의 개인 비위가 불거졌고 본국에서도 이를 인지했다”는 전언이 퍼져 있다. 이는 ‘부패와의 전쟁’을 10년 넘게 벌이고 있는 시진핑 지도부의 기조와 크게 어긋난다. 이 때문에 중국 외교부는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싱 대사에게 ‘명예로운 퇴진’을 제안할 가능성이 크다. ‘막말 제조기’로 유명한 환구시보의 후시진 전 편집인 사례도 있다. 후 전 편집인은 애국주의 기사로 시 주석의 칭찬을 들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개인 비리가 불거지자 직에서 물러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엄벌 대신 시 주석에게 평생 충성한 늑대가 치욕스럽지 않도록 길을 터 준 것이다. 후 전 편집인은 이번 사태에 대해서도 “한국 측은 화력을 주한대사에 집중하고 있는데,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말 것을 건의한다”고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썼다. 또 윤 대통령 임기 중 한중 관계는 냉랭할 것이라며 “냉랭하면 냉랭한 대로 두면 된다”며 “중국은 크게 신경 쓰지 말고 대한국 외교의 평상심을 유지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끝까지 ‘싱 대사 구하기’로 일관하더라도 여권의 요구대로 싱 대사를 PNG로 지정할 확률은 낮다. 싱 대사를 추방하면 중국도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 추방이란 맞대응을 하게 돼 한중 관계는 수교 31년 만에 최악의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그간 우리 정부에선 25년 전 러시아 정부가 현지 한국대사관의 모 참사관을 ‘기피인물’로 지정하자 이에 맞대응해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한 단 한 차례 사례만이 있다. 우리가 중국의 무대응에 맞서 정 대사를 먼저 소환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외교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 사이에서 상대국 주재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하는 것은 최고 수준의 항의 표시다. 과거 우리 정부는 한일 관계가 악화될 때마다 주일대사를 일시 귀국시키곤 했다. 다만 이는 상대국이 ‘할 테면 하라’는 식으로 무시하면 추가 대응 카드가 사라진다는 단점이 있다. 대사 소환을 검토할 정도로 한중 관계가 나빠지면 정상회담 등 고위급 소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447억 배상하라”… 정부, 北 상대 첫 소송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447억 배상하라”… 정부, 北 상대 첫 소송

    북한이 3년 전 폭파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관련해 통일부가 국내 법원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정부가 북한을 상대로 소송을 낸 것은 처음이다. 통일부는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북한의 남북연락사무소 폭파로 발생한 국유재산 손해에 대한 배상을 청구하는 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오는 16일부로 완성되는 손해배상청구권의 소멸 시효를 중단하고 국가 채권을 보전하기 위해 소장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민법상 손해배상청구권은 피해가 발생하거나 사실을 인지한 시기부터 3년이 지나면 소멸된다. 손해액은 청사에 대해 감가상각과 개보수 비용을 고려한 102억 5000만원으로 산정했다. 인접한 종합지원센터에 대해선 취득원가와 감가상각을 고려해 344억 5000만원으로 집계했다. 통일부는 “북한이 폭력적인 방식으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라며 “북한의 우리 정부와 국민의 재산권 침해 행위에 대해선 단호히 대처하고 원칙 있는 통일, 대북 정책을 통해 상호 존중과 신뢰에 기반한 남북 관계를 정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소송의 원고는 대한민국이고 피고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다. 소송 대상으로서 북한의 법적 지위는 국가가 아닌 권리능력 없는 사단인 ‘비법인사단’으로 규정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남북기본합의서와 남북관계발전법은 남북 관계가 국가 대 국가의 관계가 아님을 분명히 하고 있다”며 “북한이 민법상 당사자 능력을 가지는 비법인사단이라는 전제 아래 불법행위 책임을 추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법원에서 손해배상이 인정된다 하더라도 북한 자산을 압류해 실제로 배상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실효성 문제가 제기된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2018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발표한 ‘4·27 판문점 선언’에 따라 그해 9월 설치됐다. 각종 분야의 남북 간 회담이 열리는 등 교류의 거점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이듬해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되고 2020년 1월 코로나19 영향으로 남측 인원이 철수한 가운데 북한은 대북 전단에 항의하며 같은 해 6월 16일 연락사무소 건물을 폭파했다.
  • 싱하이밍 후폭풍…‘마늘파동’ 이후 한중 최대 고비

    싱하이밍 후폭풍…‘마늘파동’ 이후 한중 최대 고비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중국 베팅’ 발언에 우리 정부가 사실상 인사 조치를 요구하고 중국 측이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한중 관계가 중대한 갈림길에 섰다. 싱 대사 발언 논란은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마늘 파동(2000년)과 동북공정 논란(2002년), 김치파동(2005년),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2016~2017년)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충돌로 평가된다. 이번처럼 일국의 국가원수가 상대국 대사에게 직접 불쾌감을 표시한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 정부는 싱 대사가 지난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중국 베팅’ 발언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기조를 작심 비판한 것을 두고 중국 측에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전날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 회의에서 싱 대사를 두고 “국민이 불쾌해하고 있다”며 “(그의 언사가) 1880년대 조선 국정을 농단한 위안스카이(1859~1916)를 떠올리게 한다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고 참가자들이 전했다. ‘싱하이밍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의 안보 우려뿐 아니라 한국의 안보 우려도 함께 이해해 달라’는 윤석열 정부의 상호존중 원칙 기조를 베이징 지도부가 수용하지 않고 있어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번 사태가 어떻게 마무리되느냐에 따라 미중 전략경쟁 시대 한중 관계의 향배가 결정될 전망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그간 한중은 통상이나 안보 등 구체적인 사안을 두고 충돌했지만 이번에는 실체가 구현되지 않은 외교정책 조정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나타났다”며 “(이번 사태로) 양국 관계 악화 우려와 재정립 기대가 공존하는 상황”이라고 봤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14일 상호존중과 공동이익의 추구라는 한중 관계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조 실장은 이날 한미일 안보실장회의 참석차 일본으로 출국하면서 “한중 관계의 건강한 발전에 도움이 안 되고 역행하는 일들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 싱하이밍 후폭풍…‘마늘파동’이후 한중관계 최대 고비

    싱하이밍 후폭풍…‘마늘파동’이후 한중관계 최대 고비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중국 베팅’ 발언에 우리 정부가 인사 조치를 요구하고 중국 측이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한중 관계가 중대한 갈림길에 섰다. 싱 대사 발언 논란은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마늘 파동(2000년)과 동북공정 논란(2002년), 김치파동(2005년),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2016~2017년)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충돌로 평가된다. 이번처럼 일국의 국가원수가 상대국 대사에 직접 불쾌감을 표시한 전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 정부는 싱 대사가 지난 8일 대사관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중국 베팅’ 발언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기조를 작심 비판한 것을 두고 중국 측에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전날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 비공개회의에서 싱 대사를 두고 “국민이 불쾌해하고 있다”며 “(그의 언사가) 1880년대 조선 국정을 농단한 위안스카이(1859-1916)를 떠올리게 한다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고 참가자들이 전했다. ‘싱하이밍 사태’의 근본 원인은 ‘북한의 안보 우려뿐 아니라 한국의 안보 우려도 함께 이해해 달라’는 윤석열 정부의 상호 존중 원칙 기조를 베이징 지도부가 수용하지 않고 있어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번 사태가 어떻게 마무리되느냐에 따라 미중 전략경쟁 시대 한중 관계의 향배가 결정될 전망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그간 한중 양국은 통상이나 안보 등 구체적인 사안을 두고 충돌했지만 이번에는 아직 실체가 구현되지 않은 외교 정책 조정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나타났다”며 “(이번 사태로) 양국 관계 악화 우려와 재정립 기대가 공존하는 상황”이라고 봤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14일 상호 존중과 공동이익의 추구라는 한중 관계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조 실장은 이날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 참석차 일본으로 출국하면서 “한중 관계의 건강한 발전에 도움이 안 되고 역행하는 일들은 없어야 한다”며 “상호 존중과 공동 이익, 두 가지 핵심 키워드를 중심에 두고 한중 관계를 건강하게 발전시키자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변함없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 바짝 긴장하는 中…한국 내 中외교관·기업인까지 ‘접촉 금지령’

    바짝 긴장하는 中…한국 내 中외교관·기업인까지 ‘접촉 금지령’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한국 정부를 공개석상에서 비판한 ‘중국 베팅’ 발언의 여파가 일주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한국에 나와 있는 외교관과 기업 주재원들에게 “당분간 한국인을 만나지 말라”며 대외활동 금지령을 내렸다. 한국에서 더이상의 추가 마찰을 피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14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싱 대사 발언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강경 대응이 이어지고 반중 시위도 생겨나자 주한중국대사관은 최근 한국 내 자국 외교관과 주재원, 기업인 등에게 “당분간 한국인과의 접촉을 자제하라”고 지시했다. 중국 당국도 ‘싱하이밍 사태’에 바싹 긴장해 추이를 숨죽여 지켜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전날 윤 대통령이 비공개 국무회의에서 싱 대사를 겨냥해 “상호존중 태도가 있는지 의심된다”고 지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외교관 활동은 사실상 수행불능 상태로 접어들었다. ‘싱하이밍 사태’는 연내 추진되는 한중일 정상회의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한중일 정상회의에 대해 “(올해는) 한국이 의장국을 맡을 차례다. 외교 채널 간 협의를 하고 있다”며 “한중 간 건강한 관계 발전을 희망하고 한중일 협의체도 잘 발전시키겠다는 중심 잡힌 의연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작금의 어려움에도 한중일 정상회의를 적극 추진하는 등 양국 관계 개선 기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두 나라 모두 확전을 피하고자 물밑에서 출구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싱 대사 발언의 배경과 한중 관계 전망 등을 짚어 봤다. ‘싱하이밍 사태’에서 가장 큰 관심은 그의 ‘중국 베팅’ 발언이 중국 외교부와 사전에 조율됐는지다. 지난 8일 싱 대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서울 성북구 중국 대사의 관저로 초청한 뒤 기자들에게 5쪽 분량의 원고를 배포하고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15분가량 논란의 발언을 이어 갔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의 체제 특성상 싱 대사가 독단적으로 해당 내용을 발표했을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최소한 베이징의 외교부 본부로 원고를 보내 형식적 승인 과정을 거쳤을 것이란 판단이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에서 싱 대사는 독자적 판단에 따른 행동이 가능한 위치다. 1992년 한중 수교 당시부터 주한중국대사관에서 근무한 한반도 문제 최고 전문가이자 ‘코리아 스쿨’ 최고참이다. 중국 외교부 내 ‘한국통’ 가운데 그의 원고에 과감히 손을 댈 수 있는 이는 사실상 없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이번 사태는 싱 대사 본인의 과욕이 낳은 ‘외교 참사’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그는 왜 외교관 직분을 망각했다는 비판을 감수하며 ‘오버’를 한 걸까. 1964년생인 싱 대사는 이제 정년이 1년도 남지 않았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원래 싱 대사는 2015~2019년 몽골 대사를 마지막으로 외교관직을 떠날 예정이었다”며 “그런데 미중 경쟁 심화로 북핵 문제가 주요 이슈로 부각되면서 대표적 ‘한반도통’인 그가 운 좋게 부활해 2020년 1월 한국대사로 임명됐다”고 전했다. 이후 3년이 지나 대사 임기 만료가 가까워져 오자 베이징 지도부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기조를 충실히 이행하는 외교관’ 이미지를 각인시키고자 과감한 행보에 나섰다는 관측이다. 또 다른 베이징 소식통은 “이번 ‘중국 베팅’ 발언은 싱 대사가 한국대사 자리를 더 오래 지키거나 본국으로 돌아가 영전하려고 과잉 충성 신호로 발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1992년 북한 사리원농업대를 졸업한 싱 대사는 유창한 한국어 실력으로 찬사와 비난을 동시에 받았다. 2004년 한국 여야 의원들이 대만 독립론자인 천수이볜 총통 취임식에 참석하려고 하자 “대만에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중에 중국에도 오셔야 하지 않느냐”고 종용해 내정간섭 논란에 불을 붙였다. 2010년에는 현인택 당시 통일부 장관과 장신썬 주한 중국대사 간 면담에 통역관으로 배석했는데, 현 전 장관이 천안함 폭침 사건을 두고 중국 정부에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하자 “이거 너무 심한 것 아닙니까”라고 끼어들었다. 통역관 직분을 망각하고 중국대사 역할을 한 것이다. 이런 이력 때문에 그가 한국대사로 온다는 소식에 “(조선의 내정과 외교에 간섭한) 청나라 위안스카이처럼 굴다가 분명 큰 사고를 칠 것”이라고 우려한 국내 정치인들이 많았다. 지난해 10월에는 한중 고위지도자 아카데미 입학식에서 대만 문제를 거론하며 “한국이 옳고 그름을 분명히 가리고 본질을 분명히 알며 간섭을 배제하길 바란다”고 말해 분란을 일으켰다. 한국은 중국의 내정인 대만 문제를 언급조차 말라는 경고다. 전날 우리 대통령실이 중국 외교부에 싱 대사의 인사 조치를 요구한 터라 사실상 그를 외교적 기피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PNG)로 지정한 것이나 다름없게 됐다. 그런데도 중국 외교부는 연일 싱 대사에 대한 엄호 발언을 이어 가고 있다. 여기에는 나름의 속사성이 있다. 싱 대사는 현 중국 외교 최고책임자인 왕이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과 사적인 일로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을 주고받을 만큼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다. 왕 정치국원이 전적으로 신뢰하는 몇 안 되는 ‘핵심라인’ 가운데 하나다. 이를 잘 아는 중국 외교부가 싱 대사를 곧바로 내치기에는 상당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문흥호 한양대 국제대학원 명예교수는 “앞으로 싱 대사가 보일 반응 가운데 예상할 수 있는 최대치는 개인적인 문제에 대한 유감 표명 정도일 것이다. 중국이 싱 대사를 공식 문책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며 “이에 대해 한국 측이 어떻게 대응할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당국이 싱 대사를 마냥 감쌀 수만도 없는 상황이다. 미중 갈등이 갈수록 심화되는 가운데 한국과도 관계가 틀어지면 미국과 서구 세계를 상대하기가 더욱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그가 외교적 결례와 별개로 개인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도 있다. 싱 대사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울릉도에서 운영하는 최고급 숙박시설에 무료로 투숙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가에는 “싱 대사가 2008~2011년 주한중국대사관에서 공사참사관으로 근무하던 때부터 정상적인 외교관 직무를 수행하기 힘든 수준의 개인 비위가 불거졌고 본국에서도 이를 인지했다”는 전언이 퍼져 있다. 이는 ‘부패와의 전쟁’을 10년 넘게 벌이고 있는 시진핑 지도부의 기조와 크게 어긋난다. 이 때문에 중국 외교부는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싱 대사에게 ‘명예로운 퇴진’을 제안할 가능성이 크다. ‘막말 제조기’로 유명한 환구시보의 후시진 전 편집인 사례도 있다. 후 전 편집인은 애국주의 기사로 시 주석의 칭찬을 들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개인 비리가 불거지자 직에서 물러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엄벌 대신 시 주석에게 평생 충성한 늑대가 치욕스럽지 않도록 길을 터 준 것이다. 후 전 편집인은 이번 사태에 대해서도 “한국 측은 화력을 주한대사에 집중하고 있는데,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말 것을 건의한다”고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썼다. 또 윤 대통령 임기 중 한중 관계는 냉랭할 것이라며 “냉랭하면 냉랭한 대로 두면 된다”며 “중국은 크게 신경 쓰지 말고 대한국 외교의 평상심을 유지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끝까지 ‘싱 대사 구하기’로 일관하더라도 여권의 요구대로 싱 대사를 PNG로 지정할 확률은 낮다. 싱 대사를 추방하면 중국도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 추방이란 맞대응을 하게 돼 한중 관계는 수교 31년 만에 최악의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그간 우리 정부에선 25년 전 러시아 정부가 현지 한국대사관의 모 참사관을 ‘기피인물’로 지정하자 이에 맞대응해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한 단 한 차례 사례만이 있다. 우리가 중국의 무대응에 맞서 정 대사를 먼저 소환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외교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 사이에서 상대국 주재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하는 것은 최고 수준의 항의 표시다. 과거 우리 정부는 한일 관계가 악화될 때마다 주일대사를 일시 귀국시키곤 했다. 다만 이는 상대국이 ‘할 테면 하라’는 식으로 무시하면 추가 대응 카드가 사라진다는 단점이 있다. 대사 소환을 검토할 정도로 한중 관계가 나빠지면 정상회담 등 고위급 소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 통일부, 남북연락사무소 폭파한 북한에 손배소 제기

    통일부, 남북연락사무소 폭파한 북한에 손배소 제기

    북한이 3년 전 폭파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관련해 통일부가 국내 법원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정부가 북한을 상대로 소송을 낸 것은 처음이다. 통일부는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북한의 남북연락사무소 폭파로 발생한 국유재산 손해에 대한 배상을 청구하는 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오는 16일부로 완성되는 손해배상청구권의 소멸 시효를 중단하고 국가 채권을 보전하기 위해 소장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민법상 손해배상 청구권은 피해가 발생하거나 사실을 인지한 시기부터 3년이 지나면 소멸된다. 손해액은 청사에 대해 감가상각과 개보수 비용을 고려한 102억 5000만원으로 산정했다. 인접한 종합지원센터에 대해선 취득원가와 감가상각을 고려해 344억 5000만원으로 집계했다. 통일부는 “북한이 폭력적인 방식으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은 명백한 불법 행위”라며 “북한의 우리 정부와 국민의 재산권 침해행위에 대해선 단호히 대처하고 원칙 있는 통일, 대북 정책을 통해 상호 존중과 신뢰에 기반한 남북 관계를 정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소송의 원고는 대한민국이고 피고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다. 소송 대상으로서 북한의 법적 지위는 국가가 아닌 권리 능력없는 사단인 ‘비법인사단’으로 규정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남북기본합의서와 남북관계발전법은 남북 관계가 국가 대 국가의 관계가 아님을 분명히 하고 있다”며 “북한이 민법상 당사자 능력을 가지는 비법인 사단이라는 전제 아래 불법행위 책임을 추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법원에서 손해배상이 인정된다 하더라도 북한 자산을 압류해 실제로 배상받을 수 있을지 실효성 문제가 제기된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2018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발표한 ‘4·27 판문점 선언’에 따라 그해 9월 설치됐다. 각종 분야의 남북 간 회담이 열리는 등 교류의 거점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이듬해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되고 2020년 1월 코로나19 영향으로 남측 인원이 철수한 가운데 북한은 대북 전단에 항의하며 같은 해 6월 16일 연락사무소 건물을 폭파했다.
  • 김혜영 서울시의원 “학생인권조례, 교권과 조화 이루도록 개정 필요해”

    김혜영 서울시의원 “학생인권조례, 교권과 조화 이루도록 개정 필요해”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혜영 의원(국민의힘·광진4)은 지난 13일 개최된 제319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현행 학생인권조례는 학교생활에 대한 학생의 책임과 의무는 빠진 채 권리만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어 교권 붕괴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시정질문자로 나선 김 의원은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지난해 전국 성인 남녀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2022년 교육여론조사’에 따르면 ‘교원의 교육활동 침해행위의 이유’로 조사 대상자의 42.8%가 ‘학생 인권의 지나친 강조’를 꼽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언급하며, “책임과 의무, 균형을 이루지 못한 채 의무는 없고, 단순 권리만을 강조하는 현행 학생인권조례는 교원의 생활지도 자체를 붕괴시키고 거꾸로 여타 학생들의 인권, 학습권 침해로 이어질 우려가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또한 “경기도가 10여년 전 학생인권조례안을 처음 제정할 때 참고했다는 미국 뉴욕시의 ‘학생 권리 및 책임 장전’을 살펴보면, 학생의 권리와 자유만큼이나 학교에서 지켜야 할 의무와 책임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강조한 후, 조 교육감을 향해 “인권의 핵심은 타인 존중이라고 생각하는데, 학생이 민주시민으로서 꼭 지켜야 할 기본 의무들을 학생인권조례에 추가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조 교육감은 “저는 학생인권조례 폐지에 반대하는 입장이지, 보완에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다”라며 “학생의 책임을 조례에 포함하는 것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다”며 “학생들도 권리에 상응하는 책임을 강조하는 부분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화답했다. 김 의원은 “지난 3월 교육부가 ‘교원의 정당한 생활지도에 불응해 의도적으로 교육활동을 방해하는 행위’를 교육활동 침해로 규정하는 ‘교육활동 침해 행위 및 조치 기준에 관한 고시’ 개정안을 지난 3월 공포·시행함에 따라 학생의 교육활동 침해가 인정되면 최소 사회봉사부터 최고 퇴학처분까지 내릴 수 있게 됐다”라며 “책임 및 의무 조항을 추가하는 것뿐만 아니라 현행 학생인권조례에 교사의 정당한 학생지도를 불응하거나 방해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구체적 규정을 삽입해서, 교권 침해에 단호히 대응하고 실질적인 생활지도권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학생인권조례가 시행된 지 벌써 10년이 넘은 만큼 서울시교육청은 조례 시행 후 10년간의 학생인권 개선 성과 및 교권침해 등 부작용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과 함께 문제점이 지적되는 부분에 대해 개정안 발의 등을 통해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하며 질의를 마쳤다.
  • 中 공산당 ‘입’ 후시진 “싱 대사 틀린 말 안 해, 갈등은 윤석열 정부 탓”

    中 공산당 ‘입’ 후시진 “싱 대사 틀린 말 안 해, 갈등은 윤석열 정부 탓”

    한·중 관계에 파장을 불러온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베팅’ 발언이 한국에서 연일 뜨거운 이슈가 되자 이번에는 중국 공산당의 입으로 불리는 후시진 환구시보 전 편집장이 한국 내 반중 정서를 겨냥해 날을 세웠다. 14일 중국 관영 관찰자망은 후시진 전 편집장의 기고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사고와 가치관, 지향점이 그가 재임하는 기간 동안 한중관계를 냉랭하게 만들게 하는 결정적 원인이 됐다”고 보도했다. 후 전 편집장은 중국 공산당의 입장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관영 매체 기고문을 통해 한국 내 반중 정서에 대한 자신의 견해도 가감 없이 드러낸 것. 그는 “한국이 싱하이밍 대사를 겨눠 공격의 화력을 가하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가 명확하게 밝히지는 않았지만 윤 대통령이 중국 정부를 압박해 노린 것은 결국 싱하이밍 대사를 경질하게 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 중국이 한국 정부의 압력에 휘둘려서는 안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의 이 발언은 지난 13일 윤 대통령이 이번 사건에 직접 나서 “(싱하이밍 대사의)부적절한 처신에 (한국)국민이 불쾌해하고 있다”고 직격한 직후 나온 반응이다. 특정 국가의 대사가 ‘베팅’ 등의 발언을 한 것이 외교 관례에 어긋난 내정간섭에 해당하는 도를 넘은 언행이라는 판단하에 나온 직격이었다. 한국 대통령실의 이 같은 입장이 공개되자 후 전 편집장은 오히려 한국 내 반응이 과하다는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대사관 홈페이지에 게재된 싱 대사의 연설문 전문을 읽어봤다”면서 “싱 대사가 한중 발전의 정상적인 우호협력관계를 촉진하는데 고심했을 뿐인데, 한국은 싱 대사의 발언 중 몇 마디만 간추려 비난하고 있다, 싱 대사의 발언 중 어떤 부분이 잘못된 것인지 모르겠다. 그는 어느 한 사람을 겨냥해 비판하지 않았고, 단지 현재 한중 양국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객관적인 현상을 말했을 뿐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싱 대사의 발언은 모두 이치에 맞는 이야기였으며 그야말로 한중 관계의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인물이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후 전 편집장은 기고문에 윤 대통령을 겨냥한 비난도 서슴없이 가했다. 그는 “윤 대통령 스스로 찔려서 즉각 반응한 것 아니겠느냐”면서 “미국과 일본을 대할 때 아양 떠는 모습과 중국을 대할 때의 윤 정부의 태도는 사뭇 다르다. 또, 윤 정부는 한중 사이의 오랜 우호 협력을 배반하고 반중 여론을 선동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중 관계 악화의 가장 큰 요인은 의심할 여지없이 모두 윤 정부의 출범에서 시작됐다”면서 “한국 국민들 모두를 존중하지만 윤 정부의 사고와 가치, 지향점은 한중관계가 윤 대통령의 재임 기간 동안 냉랭해지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 중국은 이것에 크게 신경쓸 필요가 없으며 한국과의 외교에 평정심만 유지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 정부,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北에 447억 손배소

    정부,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北에 447억 손배소

    정부가 3년 전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국내 법원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통일부는 오는 16일 기준으로 완성되는 연락사무소 폭파의 손해배상청구권의 소멸시효(3년)를 중단하고 국가채권을 보전하기 위해 북한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장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14일 오후 2시 제출했다고 밝혔다. 통일부가 집계한 연락사무소 폭파로 인한 국유재산 손해액은 연락사무소 청사에 대해 102억 5000만원, 인접한 종합지원센터에 대해 344억 5000만원이다. 통일부는 “북한이 폭력적인 방식으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은 법률적으로 명백한 불법행위이고 아울러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 등 남북간 합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남북 간에 상호존중과 신뢰의 토대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의 우리 정부 및 우리 국민의 재산권 침해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소송의 원고는 대한민국이고, 피고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다. 정부가 사법기구에 북한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송 절차는 정부 소송을 담당하는 법무부가 맡게 된다. 북한은 이번 소송에 응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공시송달의 방식에 의해 소송이 개시될 전망이다. 공시송달이란 피고의 주소를 도무지 알 수 없거나 피고가 재판권이 미치지 않는 장소에 있어서 다른 방법으로 피소 사실을 알릴 수 없을 때 쓰는 방법이다. 북한이 끝내 소송에 응하지 않으면 정부가 승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북한에 손해배상 이행을 강제할 수단은 현재로선 없다. 정부도 소 제기의 목적은 손해배상 청구권이 소멸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락사무소 청사는 원래 2007년 12월 준공돼 개성공단 내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로 쓰이던 4층 건물이었다. 옛 경협사무소 건물은 2018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4·27 판문점 선언에 따라 그해 9월 연락사무소로 문을 열었다. 그러나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남북 소장 회의가 중단되고 코로나19로 2020년 1월 남측 인력이 철수했다. 그해 6월 13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하며 “쓸모없는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고, 사흘 뒤 북한이 건물을 폭파하면서 연락사무소는 개소 21개월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 “中부부가 버린 한국 BJ 시신…목이 부러져 있었다”

    “中부부가 버린 한국 BJ 시신…목이 부러져 있었다”

    BJ아영(본명 변아영·33)이 캄보디아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 전문가가 세 가지 의문점을 지적하며 부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아영의 죽음엔 세 가지 의문점이 있다고 말했다. 아영은 캄보디아에 입국한 지 이틀 뒤인 지난 4일 중국인 부부가 운영하는 병원에 들렀고, 이틀 뒤 프놈펜 인근 칸달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은 붉은 이불에 싸여 웅덩이에 버려져 있었다. 현지 경찰은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병원 운영자인 30대 중국인 부부를 체포했고, 이 부부는 아영이 항체 주사를 맞고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 숨졌다고 진술했다. 현지 언론은 아영의 시신이 목이 부러진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승재현 위원은 아영이 한인 병원에 방문하지 않은 점이 이상하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한인 병원을 찾을 수 있는데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외국인 병원에 왜 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혈청주사 왜 맞았고, 왜 부러졌나유족 ‘부검 거부’…“진실 밝혀야” 캄보디아에서 한인 병원을 운영하는 오성일씨 역시 “그곳(병원이 있는 지역)은 관광지도 아닌데 왜 숨진 BJ가 중국인 병원에 갔는지 이해가 안 간다. 한국 의사가 운영하는 병원이 몇 군데 있는데 (왜 그곳으로 갔는지 이해가 안 돼) 참 답답하다”고 말했다. 또한 혈청은 말라리아나 파상풍에 걸렸을 때 면역을 올리기 위해 주사하는 것인데 왜 그런 주사를 맞아야 했는지, 병원에서 왜 그런 처방이 나왔는지 따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승 위원은 “사고인지 사건인지 반드시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승재현 위원은 “신체 일부가 부러졌다는 것은 외부에서 힘이 가해졌다는 것이다. 혈청 주사를 맞으며 발작한다고 신체 일부가 부러지진 않는다”라며 “좀 조심스러워 신체 일부라고 언급했다. 사건인지 사고인지 밝히려면 법무부와 외교부가 채널을 최대한 가동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영의 유족은 부검을 거부했다. 승재현 위원은 “종교적 이유나 제사 등의 이유로 유족들이 부검을 원하지 않을 수 있다. 충분히 공감한다. 유족 의중은 존중해야 한다. 하지만 사고가 아닌 사건이라면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라면서 부검을 권유했다.
  • ‘예술인 기회소득’ 놓고 김동연-경기도의회 국힘 충돌

    ‘예술인 기회소득’ 놓고 김동연-경기도의회 국힘 충돌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예술인 기회소득’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김 지사의 핵심 사업인 예술인 기회소득은 사회에서 가치를 창출하지만 보상받지 못하는 이들에게 일정 기간 소득을 보전하는 것을 말한다. 도는 올해 중위소득 120% 이하 예술인에게 150만원의 기회소득을 처음 지급하기로 하고 관련 조례안을 도의회에 제출한 상태다. 14일 열린 경기도의회 제369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도정질문 첫 질문자로 나선 국민의힘 강웅철 의원(용인8)은 “지난해 말 예산심의에서 예술인 기회소득 예산이 조례 제·개정과 보건복지부 협의 없이 이뤄져 조건부 승인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취지가 좋다고 절차를 무시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예술인의 범위가 모호하다. 거리공연을 하는 청년들의 경우 기회소득 지원 대상인 예술활동증명유효자로 등록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비등록 예술인에 대한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김 지사는 “신청해서 등록하면 된다”며 “그러려면 (도의회에서) 예산을 늘려달라. 그럼 많이 신청할 것”이라고 답했다 강 의원이 체육인에 대한 기회소득 지원계획 여부를 묻자 김 지사가 “독립야구단에 출전수당을 지급하는데 일종의 기회소득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고, 이어 강 의원과 김 지사는 “궤변이다”, “궤변이 아니다”며 서로 목소리를 높였다. 고성이 오가자 회의를 진행하던 김판수 부의장이 “질문 답변할 때 상대 의견을 존중하고 목소리를 낮추라”며 “천천히 질문하고 지사는 성실히 답변하라”고 주의를 주기도 했다. 이날 강 의원은 도가 제출한 예술인 기회소득 지급대상자 숫자가 매번 바뀐다고 지적하면서 “예산은 도민의 혈세다. 도민의 피로 장난을 치는 사람이 있다면 천벌을 받아야 한다”고 질문을 마무리했다. 김 지사는 “기회소득에 대해 충분히 답할 기회를 안 주니 아쉽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다음 질문자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세원 의원(화성3)이 김 지사에게 답변 기회를 줬고 김 지사는 “예술인들이 기회소득을 많이 기다린다”며 “도의회에서 조례 문제 등으로 지연됐는데 이달 중에 검토하고 잘 처리할 것으로 믿고 있다. 부탁 말씀드린다”고 했다. 또한 김 지사는 “기회소득의 범위를 넓히면 기본소득화되기에 범위를 좁히고 한시적으로 드리려 한다”며 “가정주부도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지만, 범위가 너무 넓어져 주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 [속보] 안보실장 “한중 관계 발전이 尹정부의 입장”

    [속보] 안보실장 “한중 관계 발전이 尹정부의 입장”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14일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설화 논란에 대해 “한중관계의 건강한 발전에 도움이 안되고 역행하는 그런 일들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실장은 이날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 참석차 일본으로 출국하기 직전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중 관계와 관련해서는 상호 존중, 공동 이익, 두가지 핵심 키워드를 중심에 놓고 한중 관계를 발전시키자, 건강하게 발전시키자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변함없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실장은 전날 대통령실이 중국 측에 언급한 ‘적절 조치’와 관련해서는 “더이상 드릴 말씀 없고 제 말씀으로 갈음해달라”고 답했다. ‘중국 측에 대한 성의 있는 요구 기준이란 게 있느냐’는 물음엔 “한중 관계에 대해서는 제가 드린 말씀으로 우리 정부가 가지고 있는 원칙과 입장 잘 알 것”이라며 “더 부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연내 예정된 한중일 정상회의에 대해선 “한국이 의장국을 맡을 차례이고 그래서 중국과 일본에다가 한중일 정상회의를 하자고 하는 의향을 전달하고 외교 채널간 협의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으로서는 한중 간에도 건강한 관계발전을 희망하고 한중일간의 협의체도 잘 발전시키겠다고 하는 그런 중심 잡힌 의연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 장경태 “尹 싱하이밍 지적, 외교 잘하는 이재명에 열등감 때문”

    장경태 “尹 싱하이밍 지적, 외교 잘하는 이재명에 열등감 때문”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 대사의 최근 발언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대통령이 외교를 잘하고 싶을 텐데 오히려 이재명 대표가 더 잘하는 것으로 보이니 그에 대한 열등감이 표출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14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비공개 국무위원회에서 특정 국가의 특정 외교관을 지칭해서 상호 존중이나 우호 증진의 태도가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했다”면서 “어떤 국가의 외교관이 상호 존중과 우호 증진의 태도가 없겠냐”고 물었다. 그는 “특히 지금 한중 관계가 매우 경색되고 한중간 무역 규모로 보나 경제적 협력 관계로 보나 (중국이) 매우 중요한 국가임은 분명하다”면서 “자꾸 대한민국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는데 나락으로 빠지는 것을 계속 방관하고 방치해야 하는 것인지, 본인들이 더 해야 할 역할을 민주당이 해야 하는지 좀 더 양심적으로 고민하면 좋겠다”고 했다.싱 대사가 ‘중국 패배에 베팅하면 후회할 것’ 발언하는 동안 이 대표가 공손히 손을 모으고 듣기만 하고 있었다는 지적에 대해 장 최고위원은 “이 대표는 비핵화 문제나 경제 문제, 외교 문제, 대한민국 전반에 걸친 국익과 민감한 문제들을 적절하게 이야기했다”면서 “민감한 주제에 대해 이 대표는 소신껏 발언했는데 대한민국의 외교 무방비 상태가 더 안타깝다”고 반박했다.
  • 동서발전, 씨네아동권리학교에 기금 전달… “영화 보며 아동 권리 교육”

    동서발전, 씨네아동권리학교에 기금 전달… “영화 보며 아동 권리 교육”

    한국동서발전은 세이브더칠드런 동부지역본부와 함께 울산 지역 초등학생들을 위한 씨네아동권리학교에 사업 운영 기금을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양사가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진행하는 씨네아동권리학교는 영화를 통해 아동의 권리를 쉽게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의 ‘2022 아동권리영화제’(CRFF) 수상작을 보면서 아동을 권리를 가진 주체로서 바라보자는 취지다. 동서발전은 울산 초등학생들의 아동권리증진을 위해 해당 교육의 워크북을 제작하고, 교육을 받는 이들에게 팝콘·주스 등의 간식을 지원한다. 교육은 울산 지역 내 중남초등학교, 다함께돌봄센터, 지역아동센터 등 68개 이상의 기관 1400여명의 아동들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이번 씨네아동권리학교에서는 지난해 아동권리영화제 수상작 중 ‘자아존중감과 아동권리’를 주제로 우수상을 받은 김해리 감독의 ‘벌레’를 상영한다. 영화 벌레는 난생처음 상을 받은 주인공이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초등학교와 아동복지시설 아동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 尹 “매너 없는 싱 대사, 국민 불쾌”… 中 ‘조치 요구’ 사실상 거부

    尹 “매너 없는 싱 대사, 국민 불쾌”… 中 ‘조치 요구’ 사실상 거부

    자국의 이익을 위해 늑대처럼 싸우는 중국 외교관들의 전랑(늑대전사)외교 기조가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우리 정부가 ‘중국 베팅’ 발언으로 한국민의 분노를 산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에 대한 인사 조치를 요구했지만 중국 정부는 이를 사실상 거부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우리 정부의 외교 기조를 공개 비난한 싱 대사에 대해 “외교관으로서 상호 존중하는 태도가 아니다. 양국 우호 증진의 태도가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는 취지로 말했다.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날 용산 청사에서 열린 비공개 국무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싱 대사의 언행은 대사 자체로서 기본 매너가 안 됐다”며 “싱 대사의 부적절한 처신에 우리 국민이 불쾌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중국이 이 문제를 숙고해 보고 적절한 조처에 나서 주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여권에서는 싱 대사를 ‘외교적 기피 인물’(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해 추방해야 한다는 성토가 쏟아졌다.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싱 대사의 무례한 태도와 언행은 외교관의 자격마저 재고해야 할 중대 사안”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조정관 역시 12일(현지시간) “분명히 (중국의) 일종의 압박 전략”이라며 싱 대사 비판에 합세했다. 그러나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측의 관련 입장 표명(싱 대사에 대한 조치 요구)과 함께 일부 매체가 싱 대사 개인을 겨냥해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인신공격성 보도를 한 점에 주목한다”며 “이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싱 대사를 본국으로 불러들일 생각이 없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두둔해 논란이 된 루사예 주프랑스 중국대사가 조만간 귀국해 장관급 자리를 맡는다. 지난 12일 홍콩 성도일보는 “루 대사가 곧 귀임해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 회장을 맡는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루 대사가 불명예 퇴진이 아니라 4년의 임기를 마치고 ‘정상 귀임’한다고 강조했다. 루 대사는 지난 4월 프랑스 방송에 출연해 “구소련 지역 국가들은 주권국가 지위를 구체화한 합의가 없었기에 국제법상 유효한 지위가 없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정당화했다. ‘최악의 늑대전사’로 선정된 루 대사가 국제적 비난 여론에도 장관급으로 영전하는 것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전랑외교 기조를 충실히 구현하면 보상받는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싱 대사도 비슷한 배려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