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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감 후] 요란한 소수, 조용한 다수

    [마감 후] 요란한 소수, 조용한 다수

    “다수결의 원칙이 민주주의 꽃이라고 하는데, 요란한 소수가 조용한 다수를 지배한다.”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장학금 후원자였던 김장하 전 남성문화재단 이사장이 최근 우리 사회에 던진 화두다. 질문을 받은 문 전 대행은 한참 망설이다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요란한 소수를 설득하고 다수 뜻을 세워 나가는 그런 체제를 만드는 것이 민주주의이며, 이번 탄핵의 광장에서 시민들이 외친 그 목소리를 귀기울여 듣는 지도자가 나타날 것입니다.” 김 전 이사장이 말한 ‘요란하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이념의 극단성을 가리킨 것일 수도 있고, 의견 표출의 정도가 사회 평균을 넘어섰다는 뜻일 수도 있다. 견해의 다양성을 가능한 한 보장하려는 민주주의하에서 이념적 측면의 요란한 소수는 필연적이다. 정치적 스펙트럼에서 양극단은 존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요란한 소수는 시끄럽고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때로 이들은 위험을 먼저 알리는 ‘광산의 카나리아’ 역할을 한다. 또 이들은 대체로 먼저 행동에 나서고 다른 이들의 동참을 촉구하는데 이것이 사회의 변화를 끌어내기도 한다. 문제는 ‘지배한다’는 대목에 있겠다. 유튜브를 비롯한 소셜미디어의 추천 알고리즘은 극단적인 소수의 목소리를 실제 이상으로 부풀려 주는 발판이 됐다. 게다가 요란함이 더 큰 수익을 가져다주는 구조에 요란함의 목적이 그 내용인지 돈인지 모를 지경까지 이르렀다. 기사 댓글창도 요란한 소수가 마치 공론장의 승자 지위를 획득한 것처럼 보이곤 한다. 조용한 다수는 댓글을 쓰지도, 추천을 누르지도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요란한 소수가 공론장을 쩌렁쩌렁하게 채우는 일은 아고라 시절 이전에도 마찬가지였다. 공론장은 원래 그런 곳이다. 그렇다고 다수를 향해 왜 조용히 있느냐고 다그칠 순 없다. 저마다 관심사가 다르고 챙겨야 할 생업도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일정 수준 이상의 민주주의를 이뤄 냈다. 조용한 다수는 투표를 통해 침묵을 깼고 투표 이상의 수단이 필요하다고 여기면 기꺼이 거리로도 나섰다. 요란한 목소리 중에 퇴행도 있지만 진보도 있다. 소수를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한 동시에 그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서 지금은 문 전 대행의 말대로 ‘귀기울여 듣는 지도자’가 필요한 때다. 그는 그러한 지도자가 나타날 것이라며 희망의 화법을 썼는데 사실 이는 유권자의 몫이기도 하다. 요란한 소수에 떠밀리거나 그들을 이용하려 하는 지도자 대신 다양한 뜻을 모으려는 지도자, 그런 지도자를 알아보고 선택하는 유권자만이 요란한 소수가 조용한 다수를 지배하는 일을 막을 수 있겠다. 그러자면 적어도 선거일만큼은 모두가 요란해져야겠다. 신진호 뉴스24 부장
  • 제이홉, 美 빌보드 매거진 표지 장식

    제이홉, 美 빌보드 매거진 표지 장식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제이홉이 미국 음악 전문지 ‘빌보드 매거진’ 5월호 표지를 장식했다고 소속사 빅히트뮤직이 21일 밝혔다. 빌보드 매거진은 “제이홉은 압도적인 무대 존재감과 시선을 사로잡는 퍼포먼스로 오래전부터 주목받았다”고 소개했다. K팝 남자 솔로 가수가 이 잡지 표지에 실린 것은 2012년 싸이에 이어 두 번째다. BTS는 2018년 특집호와 2021년 8월호 표지에 등장한 바 있다. 제이홉은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어릴 적 좋아했던 아티스트들로부터 받은 영감처럼 내 음악도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에너지가 됐으면 한다”며 “어디서든 빛과 용기를 전하는 아티스트로 성장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스위트 드림스’와 ‘모나 리자’를 빌보드 메인 차트 ‘핫 100’에 진입시킨 제이홉은 오는 24·25일 대만에서 월드투어를 진행한다.
  • 10시간 당구, 10㎞ 뛰고 영어도… 힘드냐고? 난, 18세 프로다[스포츠 라운지]

    10시간 당구, 10㎞ 뛰고 영어도… 힘드냐고? 난, 18세 프로다[스포츠 라운지]

    2025~26시즌 PBA(프로당구협회) 투어는 종합식품기업 하림이 참여하면서 10개 팀이 경쟁한다. 신생팀 하림이 우선지명권을 행사해 품은 선수가 2007년생 당구 천재 김영원이다. 서울 도봉구에 있는 개인 연습장에서 21일 만난 김영원이 여느 또래들과 다른 건 딱 하나뿐이었다. 친구들이 온종일 공부하는 시간만큼 김영원은 당구에 몰두한다는 것. ●초등 6학년때 시작… 2년 만에 중등 1위 오전 9시쯤 일어난 뒤 점심 무렵 걸어서 연습장에 간다. 저녁까진 온전히 당구 연습이다. 집에 가서 저녁을 먹은 뒤에는 8~10㎞를 한 시간가량 달린다. 근력을 키우기 위해 홈트레이닝도 하고 해외 선수들과의 의사소통을 위해 영어도 틈틈이 공부하고 있다. 주말에도 쉴 틈이 없다. 힘들지 않냐고 묻자 김영원은 “가끔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면서도 “프로 선수니까”라며 수줍게 웃었다. 당구와 인연을 맺은 건 초등학교 6학년 때인 2019년이다. 그는 “아버지가 당구를 굉장히 좋아해서 자주 당구장을 찾았고 자연스럽게 나도 당구를 접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처음엔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어렵더라고요. 어린이가 다루기엔 아무래도 힘들기도 하고 공을 맞히지도 못했죠. 그래도 멋있어 보이긴 했어요.” 말 그대로 취미 활동으로 기본기를 터득하며 당구에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2년 만에 전국 종별 학생선수권대회 3쿠션 중등부 1위에 오를 정도로 실력도 빠르게 늘었다. 2021~22시즌 드림투어(2부)에 와일드카드로 처음 출전하며 PBA 무대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김영원은 2022~23시즌부터는 챌린지투어(3부)에 참가했다. 데뷔 시즌인데도 한 차례 4강에 오르는 등 곧바로 2부로 승격했다. 그리고 이때 김영원은 중요한 결단을 내린다. 프로 선수가 되기 위해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한 것이다. ●고교 진학 포기… 신생 하림에 입단 “전국에서 열리는 동호인 대회에 참가해 경기도 하고 다른 선수들도 만나면서 당구 선수로 성공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어요.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있었고요. 아버지와 얘기를 많이 했지요. 아버지가 응원해준 덕분에 용기를 냈습니다.” 김영원은 프로 당구 선수 사이에서 ‘소년 천재’로 통한다. 무엇보다 성장세가 남다르다. 꾸준히 성적을 내며 1부에 안착한 2024~25시즌에는 개막 투어였던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 스타 선배들을 차례로 꺾으며 준우승을 차지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슬럼프도 있었다. 김영원은 “2023~24시즌이 가장 어려웠다. 좀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은 많은데 뭔가 잘 안되고 마음만 조급해졌다. 자꾸 지니까 짜증도 났다”면서 “4~5개월가량 슬럼프를 겪다가 마음을 내려놓자, 차분해지자고 생각했다. 마음이 편안해지니까 성적도 잘 나오게 됐다”고 돌이켰다. 어려움을 극복한 김영원이 확실하게 존재감을 드러낸 건 지난해 11월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다. 머리를 짧게 깎고 출전한 김영원은 8강에서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을 3-2로 물리친 데 이어 4강에선 시즌 랭킹 2위였던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를 4-2로 제압하며 결승에 진출했고 결승에선 오태준까지 4-1로 꺾었다. PBA 투어 역대 최연소 우승이자 첫 10대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단숨에 시즌 3위로 올라섰다. 김영원은 “사실 우승했을 때 기억나는 게 없다. 실감이 나지 않아서 얼떨떨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받은 상금 1억원은 개인 연습장을 만드는 데 썼다. ● 첫 1부 도전에서 우승 1회 등 상금 4위 2024~25시즌 김영원은 첫 1부 도전인데도 우승 1회, 준우승 1회로 상금 4위(1억 5750만원), 포인트 순위 4위(21만 4500점)에 올랐다. 신인선수상까지 거머쥐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김영원은 지난 14일 팀 리그 드래프트에서 10번째 팀으로 새롭게 창단한 하림의 선택을 받아 팀 막내이자 주축으로 활약을 앞두고 있다. 지난 시즌 대체 선수(웰컴저축은행)로 뛰긴 했지만 팀리그 본격 참가는 2025~26시즌이 처음이다. 7월 시작한다. 김영원은 “서로 다른 스타일을 가진 6명이 함께 우승에 도전한다는 자체가 무척 기대된다”면서 “신생구단이지만 전반적인 실력은 절대 밀리지 않을 것”이라며 눈을 빛냈다.
  • 카리스마 내려놓고… 돌아온 ‘친절한 헤다’

    카리스마 내려놓고… 돌아온 ‘친절한 헤다’

    2012년 초연 때 ‘헤다’ 맡아 찬사쾌락의 신 ‘디오니소스’ 적극 표현“부족한 부분 완성하려 출연 결정모든 걸 해체하고 새롭게 준비해” “나 인생에 한 번쯤은 인간의 운명을 좌우하는 힘을 갖고 싶어.” 누군가에게 영향력 있는 인간이 되고 싶고 누군가의 영향력 아래 놓이고 싶진 않았던 인물 ‘헤다 가블러’. 노르웨이 극작가 헨리크 입센에 의해 1890년 탄생한 이 인물이 135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 연극계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연기 천재인 두 배우 이혜영과 이영애가 각각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16일 개막)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7일 개막) 무대에 오른 동명의 작품 ‘헤다 가블러’에서 타이틀롤을 맡아 열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혜영은 앞서 2012년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한 같은 작품을 통해 크게 호평받으며 그해 동아연극상 여자연기상, 대한민국 연극대상 여자연기상 등을 받았다. 13년 전 ‘헤다의 전형’이라는 찬사를 들었던 이혜영은 이번엔 카리스마를 내려놓고 힘을 최대한 뺀 또 다른 헤다의 전형을 만들어 냈다. 더불어 우격다짐으로 친구인 엘브스테(테아)를 끌어안는 모습이나 계단을 총총히 오르는 뒷모습 등에서 짓궂은 면모까지 선보인다. 이혜영은 “초연 때 부족한 게 있었다면 이번에 (그 부분을) 완성하기 위해 출연을 결정했다”며 “모든 걸 해체하고 새롭게 준비했고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극 팬에게는 두 공연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살피며 즐길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다. 좀더 관객에게 친절한 쪽은 국립극단과 이혜영의 ‘헤다 가블러’다. 이영애의 공연이 관객 해석에 맡겨 둔 부분이 많다면 국립극단은 관객과의 소통에 좀더 신경을 썼다. 대사나 행동으로 무대에서 그려지지 않는 상황을 풀어 설명한다. 가령 헤다가 테스만과의 결혼을 결심하게 된 순간, 과거 헤다와 뢰브보르그가 연인이었을 때 두 사람의 이상향, 임신과 출산에 대한 헤다의 생각 등을 대사로 전달한다. 반면 무대와 미장센은 대극장을 활용한 이영애의 공연에 눈길이 간다. 관객석을 향한 면을 제외하고 모두 막혀 있는 무대, 커다란 그림과 묶여 있는 크롬 풍선 다발 등은 헤다의 욕망과 좌절을 대변한다. 두 작품 모두 입센이 희곡을 통해 표현하고자 했던 ‘디오니소스적인 면’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점은 인상적이다. 디오니소스는 포도주의 신이자 도취와 쾌락의 신으로 대사에 “머리에 포도 넝쿨을 두른 채”라는 표현이 여러 번 등장한다. 이영애의 공연에서는 아예 커다란 디오니소스 그림을 무대 위에 올려놓고 헤다가 머리에 월계관처럼 포도 넝쿨을 두르기도 한다. 이혜영의 ‘헤다 가블러’를 연출한 박정희는 “디오니소스는 포도주의 신이지만 창조와 파괴의 신이기도 하다”며 “창조를 위해서는 무언가를 파괴해야 한다는 것인데, 헤다가 삶을 새롭게 창조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상황을 파괴해야만 한다는 해석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두 작품 모두 여성뿐 아니라 젠더를 초월한 한 존재, 한 인간의 이야기로 작품을 그리려고 했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이혜영과 이영애의 공연은 각각 다음달 1일, 8일까지 진행된다.
  • ‘얼굴에 꽃받침’ 설난영 “실물이 낫죠? 영부인이 할 일은…”

    ‘얼굴에 꽃받침’ 설난영 “실물이 낫죠? 영부인이 할 일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씨가 21일 당 공식 행사에 데뷔하는 등 연일 적극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설씨를 통해 김 후보의 가족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는 등 강점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설씨는 21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정정당당 여성본부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했다. 설씨는 이 자리에서 “(이번 선거는) 청렴과 정직, 정정당당 김문수를 선택하느냐 아니면 비리, 거짓말, 막말하는 후보를 선택하느냐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김문수가 대통령에 당선돼야 한다. 김문수가 승리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나라와 국민이 어려운 이 시점에 정치와 행정, 지방자치, 국정운영을 경험한 유능한 김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 설씨는 공개행사에 얼굴을 비추고, 언론 인터뷰까지 소화하는 등 연일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꺼낸 대선 후보 배우자 토론회와 관련해서도 “저는 기본적으로 국민들이 원하고 배우자에 대해서 궁금증이 있으면 공개적인 자리를 통해서 얘기할 수 있다고 본다”며 열린 자세를 보였다. 이처럼 설씨가 자신 있게 나서는 배경으로 애초에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사회 참여에 적극적이었던 데다 ‘사법리스크가’가 없다는 점이 꼽힌다. 노동운동을 하며 다진 연설 실력도 남다르다는 평가다. 설씨는 이날도 얼굴에 손으로 꽃받침 포즈를 한 채 “실물이 더 낫죠”라는 말로 분위기를 띄우고 박수를 유도한 뒤 “안녕하십니까. 김문수 배우자 설난영입니다”라고 소개하며 좌중의 호응을 얻었다. 설씨는 ‘영부인의 역할’에 대한 질문에 독거노인, 병원시설 등을 찾아다닌 일을 언급하며 “지금까지 해왔던 역할을 보다 확대시켜서 하는 게 역할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교육이나 여성 문제 등에 대해서는 학습과 전문가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상적인 영부인상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내 육영수 여사를 꼽은 그는 현대 사회에 맞게 보다 확대된 역할이 필요하다고도 언급했다. 김 후보도 ‘부부의날’을 맞아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패러디한 사진을 공개하고 “인생에서 별의 순간은 설난영을 만난 순간”이라며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김 후보는 “아내 설난영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오늘날 김문수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부족한 사람과 함께해 주어 고맙다. 사랑한다”고 전했다. 방송기자토론회에서는 ‘미스 가락시장’ 발언 이후 설씨에게 혼났다는 보도에 대해 “아내에게 항상 (혼난다)”며 “(아내는) 가장 아프게 지적을 많이 한다. 집에 가면 늘 아내가 지적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제이홉, 美 ‘빌보드 매거진’ 표지인물에…싸이 이어 솔로 가수로 두 번째

    제이홉, 美 ‘빌보드 매거진’ 표지인물에…싸이 이어 솔로 가수로 두 번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제이홉이 미국 음악 전문지 ‘빌보드 매거진’ 5월호 표지를 장식했다고 소속사인 빅히트뮤직이 21일 밝혔다. 빌보드 매거진은 “제이홉은 압도적인 무대 존재감과 시선을 사로잡는 퍼포먼스로 오래전부터 주목받았다”고 소개했다. K팝 남자 솔로 가수가 빌보드 매거진 표지에 실린 것은 2012년 싸이 이후 두 번째다. BTS가 2018년 특집호와 2021년 8월호 표지에 등장한 바 있다. 제이홉은 이 잡지와 인터뷰에서 “어릴 적 좋아했던 아티스트들로부터 받은 영감처럼 내 음악도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에너지가 됐으면 한다”며 “어디서든 빛과 용기를 전하는 아티스트로 성장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제이홉은 지난 4월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BMO 스타디움에 올랐다. 그는 이와 관련 “BTS 일원으로서 그동안 수많은 스타디움에서 공연했지만 이번에는 혼자 감당해야했다. 그 에너지와 부담을 이겨냈다는 사실이 큰 의미로 남았다”고 되짚었다. 제이홉은 올해 ‘스위트 드림스’에 이어 ‘모나 리자’까지 빌보드 메인 송차트 ‘핫 100’에 진입시켰다. 제이홉은 “두 곡 전부 대중이 쉽게 공감할 수 있으면서도 내가 만들어가고 있는 확장된 음악 세계의 일부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더 많은 음악적 실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이홉은 오는 24·25일 대만에서 월드투어를 진행한다.
  • 관악구, 뜨거운 관심 업고 ‘관악으뜸육아아빠단’ 나가신다

    관악구, 뜨거운 관심 업고 ‘관악으뜸육아아빠단’ 나가신다

    서울 관악구가 아빠의 육아 참여 문화를 조성하고 가족 중심의 돌봄 공동체 문화를 확대하기 위해 관악으뜸육아아빠단 제1기를 출범한다고 21일 밝혔다. ‘관악으뜸육아아빠단’은 지역 내 아버지들이 육아의 주체로서 당당히 나서도록 장려하고, 실질적인 지원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관악구의 대표적인 가족친화정책이다. 구는 당초 30가족 모집 예정이었으나, 지역 주민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최종 46가족이 선정되었다. 지역사회 내 아버지들의 육아에 대한 높은 관심과 참여 의지가 드러난 결과다. 관악으뜸육아아빠단 참여자 김모 씨는 “평소 육아에 적극 참여하고 싶었지만 방법을 몰랐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다른 아빠들과 소통하고, 아이와의 관계도 더 돈독해질 것 같다”라고 했다. 오는 24일 첫 만남을 시작으로 아빠 육아 역량 강화 교육, 아버지와 자녀가 함께하는 체험활동, 아빠들의 소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다음달 14일에는 관악산 자연 출사 및 야외 체험활동이 예정되어 있다. 아버지들이 직접 육아에 참여하는 공동양육자로 역할한다면 양육 부담을 분담하고 자여와의 유대감이 향상 되는 등 가족의 삶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아이에게 아버지의 존재는 든든한 울타리이자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핵심 요소”라며 “앞으로도 육아 친화 정책을 강화해, 누구나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라고 말했다.
  • 이재명 “사람·동물 더불어 행복하게…반려동물 양육비 줄일 것”

    이재명 “사람·동물 더불어 행복하게…반려동물 양육비 줄일 것”

    동물복지법 제정 등 반려동물 공약 발표“표준수가제 도입 등으로 진료비 낮춰”동물 학대자는 일정 기간 사육 금지 공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1일 “사람과 동물이 더불어 행복한 동물복지 선진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려동물 공약을 발표하면서 “반려동물이 행복할 때 반려 가족이 행복할 수 있고 비반려인이 행복할 때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우선 “동물보호를 넘어 복지 중심 체계로 정책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했다. 그는 “동물을 단순한 보호 대상이 아닌 생애주기 관점에서 건강과 영양, 안전과 습성을 존중받는 존재로 인식하는 동물복지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를 위해 ‘동물복지법’을 제정하고 ‘동물복지진흥원’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반려동물 양육비 부담을 덜겠다”며 “동물 병원비가 월평균 양육비의 40%에 이르러 경제적 부담이 큰 만큼 표준 수가제를 도입하고 표준 진료 절차를 마련해 진료비 부담을 낮추겠다”고 강조했다. 건강한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위해 동물 학대 가해자에게 일정 기간 동물 사육을 금지하는 ‘동물 사육금지제도’ 도입도 공약했다. 이 후보는 아울러 “불법 번식장과 유사 보호시설은 규제하겠다”면서 “농장 동물과 동물원·실험·봉사·레저동물의 복지를 개선하겠다. 동물복지 인증 농장 지원을 확대하고, 농장 동물 복지 가이드라인을 실천하는 농가에는 직불금 지급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동물원과 수족관은 생태적 습성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공영동물원의 야생동물 보호와 교육 기능을 강화하겠다”며 “‘동물대체시험활성화법’을 제정해 실험동물의 희생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 [길섶에서] 인체의 응원

    [길섶에서] 인체의 응원

    사람의 몸속에는 작은 수리공이 하나 있다. ‘텔로머라제’라는 효소다.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점점 짧아지는 염색체 끝, 텔로미어를 복원하며 생물학적 노화를 늦추는 역할을 맡는다. 놀라운 건 삶의 목적이 분명한 사람일수록 이 효소가 더 활발히 작동한다는 점이다. 어떤 목표를 향해 살아가겠다는 의식이 우리 몸속 생물학적 리듬을 바꿔 놓는다고 한다. 마치 인체가 스스로에게 보내는 조용한 응원처럼 느껴진다. ‘살 이유가 있는 사람을 오래 살게 하겠다’는 진화의 메시지다. 세포도 삶의 의지를 알아챈다. 의미 있는 목표가 생기면 몸도 그에 반응한다. 정신의 불꽃이 생명의 불씨를 지피는 셈이다.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 하루를 다르게 만드는 조그만 결심도 인체 안에 응원의 진동을 일으킨다. ‘왜 사는가’라는 물음은 철학만의 영역이 아니다. 생물학도 이 질문에 반응한다. 마음이 목적을 잃으면 몸도 방향을 잃는다. 반대로 분명한 이유가 있는 삶은 세포 하나하나를 깨어 있게 한다. 존재의 물음에 답하려는 의지가 우리 몸속에서 생명의 활기를 준다니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그 많던 앵도나무는 어디로 갔을까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그 많던 앵도나무는 어디로 갔을까

    어릴 적 우리 집 마당에는 앵도나무가 한 그루가 있었다. 매해 더위가 막 시작될 무렵이면 아빠는 나를 데리고 앵도나무에게로 갔다. 나무 주변을 돌며 빨갛게 익은 앵두 열매를 따 소쿠리에 담는 아빠 옆에서 나는 막 딴 열매를 입안에 넣었다. 열매는 무척 달았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우리 가족은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갔다. 이사 후에도 종종 그 앵도나무를 떠올렸다. 몇 년이 지나 부모님은 우리가 살던 집이 재개발로 허물어졌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 뒤로 앵도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지금 그 자리엔 고층 아파트가 서 있다. 앵도나무는 어린 내게 많은 걸 내주었다. 열매의 달콤함, 씨앗을 뱉어내는 즐거움, 동네 사람들과 열매를 나누는 뿌듯함. 식물은 인간에게 참 많은 걸 주는 고마운 존재라는 것을, 내가 먹는 채소와 과일도 나름대로의 삶이 있다는 것을 앵도나무는 알려 주었다. 중국 원산인 앵도나무는 오래전 우리나라에 도입돼 과실수로 심겨 왔다. 앵도나무라는 이름도 중국에서 전래된 한자명으로, ‘앵두 앵’(櫻)과 ‘복숭아 도’(桃)의 합성어 ‘앵도’라 부르던 것이 현재는 ‘앵두’가 됐다. 그러나 국가표준식물목록상 이 식물의 추천명은 ‘앵도나무’이고 식물명은 고유명사이기에 ‘앵도나무’라 부르는 것이 적절하다. 앵도나무는 동양에서 복숭아를 닮은 식물로 여겨져 왔지만 서양에서는 펠트 체리, 난징 체리 등 체리라는 영명으로 불린다. 그러나 이들은 복사나무, 벚나무와 같은 벚나무속일 뿐 두 식물의 하위종은 아니다. 나는 성인이 된 후에도 어린 시절의 앵도나무를 자주 떠올렸다. 나무 열매를 수확하고 맛보는 일련의 ‘원예’ 경험은 우리 집 마당에 있던 나무가 다른 식물이 아닌 앵도나무였기에 가능했단 것을 식물을 공부하며 알게 됐기 때문이다. 키 작은 어린이가 나무 열매를 딴다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우리나라 주택 마당에 심기는 대표적 과실수인 감나무, 대추나무, 살구나무 등은 수고가 높아 어른도 직접 손으로 열매를 따기 어렵다. 하지만 앵도나무는 수고 1~2m의 작은 관목이기에, 어린 내가 열매를 따는 게 가능했던 것이다. 또한 앵도나무는 다른 과실수보다 꽃도 열매도 빨리 맺는다. 열매는 나무 한 그루당 10~15㎏까지 수확할 수 있다. 어릴 적 열매 익는 시기가 오면 수시로 나무에 가 열매를 따 먹고, 동네 사람들에게도 나눌 수 있던 것은 열매가 빼곡히 달리는 앵도나무의 특성 때문이다. 나는 앵도나무가 지닌 성실함의 혜택을 누렸던 것이다. 앵도나무는 내한성도 강하다. 세계적으로 앵도나무를 가장 많이 육성하고 연구한 국가는 러시아다. 러시아에서 문화가 가장 발달했다는 것은 이들이 얼마나 추위에 강한지를 알 수 있는 지점이다. 게다가 앵도나무는 우리나라 외에도 러시아, 동유럽 등지에서 일명 ‘뒷마당 나무’로 불려 왔다. 햇빛을 좋아하긴 하지만 그늘에서도 잘 자라고, 배수가 잘되는 환경이면 열매도 잘 맺기 때문에 주택 뒷마당에 심는 과실수로 적합했다. 1990년대 서울 도심 주택가 우리 집 마당에 앵도나무가 있던 것은 앵도나무의 높은 환경 적응력, 무던한 성질 때문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더이상 앵도나무를 예전처럼 자주 만날 수 없다. 몇 년 전 어린 학생들과 수업을 하던 중 앵도나무 사진을 보여 줬더니 대부분의 학생이 앵두를 실제로 본 적도, 먹어 본 적도 없다고 했다. 도시에 사는 내 또래의 지인들은 앵두를 먹은 지 한참 됐다고, 맛이 기억나지 않는다고도 한다. 우리는 더이상 마당이 있는 집에 살지 않고, 앵두보다 달고 맛있는 아열대 과일을 편히 구입해 먹을 수 있게 됐다. 앵도나무가 설 자리는 없다. 이것은 인간과 함께 사는 모든 도시 식물이 겪는 자연스러운 흐름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것은 앵도나무가 우리나라에서 살아온 기나긴 역사에 비해 사라지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것, 우리는 개발의 편의를 누리는 동시에 개발을 위해 없애버린 존재를 그리워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과거 앵도나무와 함께 마당에서 재배되던 감나무와 대추나무 열매는 여전히 마트와 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그러나 앵두는 그곳에 없다. 과일의 저장성과 이동성이 가장 중요한 조건인 이 시대에 껍질이 얇아 열매가 금방 무르고 터지는 앵두는 상업용 과일이 되기 곤란하다고 평가받는다. 실제로 1882년 앵두가 미국에 처음 도입됐을 당시 국민들에게 호평을 받고 상업적 발전을 위한 연구도 시작됐으나 1940년대에 이르러 앵두는 수확이 쉽고, 저장성이 길며, 판매성이 높은 다른 과일들에 밀려 주목받지 못했다. 현재 미국에서 앵도나무는 과일이 아닌 조경용 묘목 형태로만 유통된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앵두를 주스로 가공하거나 사람들의 흥미를 이끌 흰 열매의 백앵도나무를 재배하는 등 변화가 일고 있다. 흰 열매는 새들에게도 낯설어 열매가 다 익지 않았다고 생각해 잘 먹지 않는다고 한다. 다행히 경기 외곽의 우리 동네에는 아직 곳곳에 오래된 앵도나무가 많고, 동네 농부들이 운영하는 마트에서 앵두를 팔기도 한다. 나는 매대의 앵두를 보며 재개발로 인해 베어졌을 어린 시절의 앵도나무를 떠올린다. 나무를 베지 않은 자가 나무의 그늘도, 꽃도, 열매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언제까지 반복해 학습해야 할까. 이소영 식물세밀화가
  • 다와다 요코 “문학은 타자 향한 관심… 동물 눈에 비친 남북 분단은 어떨까요”

    다와다 요코 “문학은 타자 향한 관심… 동물 눈에 비친 남북 분단은 어떨까요”

    작가는 모국어 바깥으로 여행을 떠난다. 외국어 화자에게만 느껴지는 이질적인 감각은 그대로 문학의 즐거움이 된다. 그러나 그는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모국어도 외국어도 어차피 인간의 언어. 작가는 인간이 아닌 존재로 ‘변신’을 시도한다. 지난 19일 내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만난 다와다 요코(65)는 해마다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르는 세계적인 소설가다.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러시아문학을 공부했고 독일에서 오래 지내며 글을 썼다. 작품은 일본어로 쓸 때도, 독일어로 쓸 때도 있다. ‘이중언어’를 구사하는 경계인의 정체성은 다와다 문학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다. “일본의 전통 정형시 하이쿠를 비롯해 하나의 단어에 두 가지 이상의 의미를 담는 ‘문학적 기술’은 오래전부터 존재했습니다. 소리는 같지만 의미가 다른 두 단어를 만나도록 하는 것의 철학적 의미는 ‘뒤섞임’이죠. 거기서 새로운 이미지가 태어나고 머릿속이 환기되는 경험이랄까요.” 최근 민음사에서 새로 출간된 ‘헌등사’를 비롯해 은행나무에서 나온 ‘Hiruko’(히루코) 3부작(‘지구에 아로새겨진’·‘별에 어른거리는’·‘태양제도’) 등의 작품에는 언어유희가 가득하다. 그것은 단순한 말장난을 넘어 인간 언어의 존재론적 성찰로 이어진다. 외국어를 공부하다가 우연히 독일에서 일하면서 지낼 기회를 얻은 것이 영영 두 나라를 오가는 운명이 됐다. 그는 “독일어를 비롯해 모든 언어는 연결돼 있다”고도 했다. “아이들이 읽는 동화에서 주인공은 언제나 동물입니다. 문학에는 언제나 동물이 존재했고,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문학은 결국 이질적인 것, 타자를 향한 관심에서 시작되니까요. ‘동물의 눈에 비친 세계는 어떨까.’ 이것이 제가 작품을 쓰는 원동력이었습니다. 제가 한국의 작가였다면 동물의 눈으로 본 한반도 남북분단의 문제를 썼을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그렇다면 주인공은 어떤 동물이 적절했을까요?” 모국어와 외국어,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향한 탐구는 정치적인 질문으로 향한다. 다와다의 문학은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상상하면서도 거기서부터 새로 시작하는 희망을 그린다. 그는 “일본에서는 논쟁적인 분위기를 꺼려해 학생들끼리 정치 이야기를 하지 않는데, 반대로 독일에서는 다양한 의견을 내고 활발히 토론한다”며 “침묵이야말로 굉장히 위험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의 내한은 2011년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20일 서울대에서 학생들을 만난 그는 21일과 22일 각각 은행나무와 민음사가 주관하는 북토크를 통해 한국 독자와 만난다. “다시금 벌어지는 전쟁이나 자연 파괴를 보면 현재도 비관적인 듯합니다. 그래도 제2차 세계대전보다는 낫지 않을까요. 인간이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 그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게 아니니까요. 우리는 무언가 ‘열심히’ 해왔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비극 속에서도 낙관을 찾을 수 있습니다.”
  • 김용태가 띄운 ‘배우자 토론’… 李 “부인이 정치하나” 金 “검증하자”

    김용태가 띄운 ‘배우자 토론’… 李 “부인이 정치하나” 金 “검증하자”

    설난영 측 “국민 원한다면 토론 가능”민주 “황당하고 해괴한 제안”일축이준석 “金, 앞에 있다면 혼났을 것”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사전투표(29~30일) 전에 대선 후보 배우자 간 TV 생중계 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부인 설난영씨 사이 ‘번외 토론회’를 치르자는 것이다. 민주당은 “황당하고 해괴한 제안”이라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영부인은 단지 대통령의 배우자가 아닌 대통령 곁에서 국민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 서 있는 공인이고 사회적 영향력이 크지만 검증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배우자 TV 토론을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섰던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겨낭한 듯 “우리 정치에서 영부인의 존재는 오랫동안 검증 사각지대에 있었다”며 “지난 시기 대통령 배우자 문제는 국민께 희망보다 실망을 드렸고, 통합보다 분열을 안겨 드리기도 했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에 23일까지 답을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김 후보는 “배우자와 가족에 대해 국민이 알 필요가 있다”며 “저는 거절할 필요도 없고 이런 부분이 엄정히 될 필요가 있다면 검증도 하고, 토론도 하고 그런 건 기본적인 것 아닌가”라고 환영했다. 설씨도 토론에 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설씨 측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민이 필요하다고 하면 토론에 응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김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인 나경원 의원도 페이스북에 “김혜경 여사는 경기도청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해 항소심에서 150만원 벌금형을 선고받은 장본인”이라며 “이 후보의 대선 뒷바라지를 하면서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후보 배우자 개인의 문제를 넘어 이 후보 본인의 도덕성 및 청렴성과 직결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 후보는 경기 파주 유세 현장에서 “배우자 토론을 하자는 이상한 소리를 한다. 정치는 대통령이 하는 것이지 부인이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영향을 주면 아들 토론도, 측근 토론도 해야 되느냐”고 반문했다. 앞서 의정부 유세 현장에서도 “신성한 주권 행사의 장을 장난치듯 이벤트화해서는 안 된다”며 “(국민의힘 제안이) 즉흥적이고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곧장 김건희 여사를 소환했다. 이 후보의 비서실장인 이해식 의원은 “이런 코미디 같은 제안이 앞뒤 생각 없이 나왔다니 놀랍다”며 “설씨가 제2의 김건희 같은 사람이라는 직감이 든다”고 말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김건희 대통령, 윤석열 영부남 정권’에서 김건희 모시던 못된 버릇을 아직도 못 버린 정당답다”며 “일고의 가치도 없다. 김혜경 여사는 김건희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광주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언제까지 국민의힘의 망상 때문에 시간 낭비를 해야 하냐”며 “김 위원장이 앞에 있었으면 저한테 엄청 혼났을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 “서울 불바다” 북한제 자주포, 우크라 때렸다…발사장면 최초 공개 (영상) [포착]

    “서울 불바다” 북한제 자주포, 우크라 때렸다…발사장면 최초 공개 (영상) [포착]

    “쾅!” 지축을 흔드는 굉음과 함께 터져나온 포탄이 화염을 내뿜으며 허공을 가른다. 우크라이나 최전선에 배치된 북한제 ‘곡산’ 자주포의 포탄 발사 장면이다. 19일(현지시간) 친러시아 유력 군사전문 텔레그램 계정은 170㎜ 포탄을 쓰는 북한제 M1989 곡산 자주포의 발사 장면이 처음으로 공개됐다고 주장했다. 계정은 러시아군이 오래 전부터 우크라이나 최전선에서 북한제 자주포를 운용했으나 이렇게 가까이서 실제 발사 장면이 포착, 공개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곡산 자주포와 함께 전장에 투입된 170㎜ 포탄 사진도 전달했다. 다만 해당 자료의 생성 시기 및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2023년 7월 세르게이 쇼이구 당시 러시아 국방부 장관이 북한 전승절(정전협정 기념일) 70주년을 계기로 북한을 방문했을 때,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북한제 자주포 및 탄약 구매를 타진 중이란 관측이 나왔다. 이후 실제로 북한은 지난해 가을 러시아군에 곡산 자주포를 최초 인도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쿠르스크 전선에 곡산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지난 2월 우크라이나군은 자국 동부 루한스크에서 러시아군이 운용하던 북한제 M1978 곡산 자주포 1문을 격파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제 자주포가 파괴된 것은 개전 후 이때가 처음이었다. 우크라이나군은 3월에도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에서 북한제 M1978 곡산 자주포 3문을 타격해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에는 러시아군이 서부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의 1인칭 시점 드론(FPV) 공격에 북한제 M1989 곡산 자주포 1문을 소실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서울 불바다” 위협 때마다 등장…북한 곡산 자주포, 성능은? 1950년대 소련은 구식 해안포를 북한에 원조해 줬다. 북한은 그 해안포를 역설계, 모방 생산해왔다. 북한에서는 이를 ‘주체포’라고 부르며, 미국 등 서방 정보당국에서는 1978년 황해도 곡산군에서 이 자주포의 존재를 처음 발견해 ‘곡산포’(M1978)라고 부른다. 북한이 “서울 불바다” 위협 때마다 앞세우는 M1989 주체포는 기존 M1978에 새로운 차체를 결합한 대구경 장거리 자주포다. M1989라는 명칭도 미군 정보부가 이 자주포의 존재를 처음 확인하고 촬영한 해가 1989년이라는 의미다. 주체포는 북한이 자체 개발한 것으로 추정되는 170㎜ 화포가 가장 특징적이다. 다만 2008년 구소련제 180㎜ S-23포를 장착한 M1978 주체포가 발견된 바 있어 개조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북한제 곡산 자주포는 고폭 파편탄을 사용해 최대 43㎞까지 공격할 수 있고, 로켓 보조 추진체를 사용하면 54~60㎞까지 사거리가 늘어나는 무기다.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등은 “원래 비무장지대 북쪽에서 서울을 타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나 현재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포병 손실을 상쇄하기 위해 이를 사용하고 있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軍 “北공대공미사일 러 연관 가능성…전력화엔 상당시간 소요” 한편 북한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혈맹’ 수준으로 밀착하고 있다. 특히 민감한 군사기술 협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특히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북한이 공개한 신형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개발 뒤에도 러시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합참은 북한의 통상적 “기만과 과장”을 근거로, 신형 공대공 미사일 성능 역시 부풀려졌을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북한이 파병 대가로 이전받은 러시아의 군사기술로 미사일을 개발했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고난도 기술이 필요한 공대공 미사일은 한국도 아직 개발하지 못했다. 우리 군은 올해 단거리 공대공유도탄 사업 연구개발을 시작해 2032년까지 연구개발을 마치고 2035년쯤 전력화한다는 계획이다.
  • 나델라 MS CEO “AI가 결정·작업하는 시대 왔다”

    나델라 MS CEO “AI가 결정·작업하는 시대 왔다”

    “인공지능(AI)이 사용자나 조직을 대신해 결정을 내리고, 작업을 수행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가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행사 ‘MS 빌드 2025’ 기조연설에서 ‘오픈 에이전틱 웹’이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이렇게 말했다. 지금까진 우리가 AI에게 지시를 내리고 이에 따라 AI가 움직이는 방식이었다면, 이젠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고, 필요한 정보를 찾아 우리의 일을 대신해 처리해주는 세상이 왔다는 의미다. 오픈 에이전틱 웹을 현실화하기 위해 MS는 개방적인 AI 생태계 만들기에 초점을 맞췄다. 더 많은 개발자가 MS의 AI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애저’에서 사용할 수 있는 AI 모델을 확대한 게 대표적이다. 우선 MS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서비스인 애저에 일론 머스크의 AI 스타트업인 xAI가 개발한 ‘그록3’와 ‘그록3 미니’ 모델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추후 프랑스의 AI 스타트업 미스트랄과 독일의 블랙 포레스트 랩스의 모델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를 통해 애저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AI 모델 수는 1900개를 넘어섰다. 이와 함께 ‘깃허브 코파일럿’이라는 한층 진일보한 새로운 AI 코딩 에이전트도 공개했다. 이 AI 에이전트는 개발자가 작성하던 코드에 기반해 일부 코드만을 자동 생성하던 기존 에이전트와 달리, 간단한 지시만으로 전체 코드를 작성하고 작업이 끝나면 이용자에게 검토를 요청한다. 앞서 오픈AI도 지난 16일 ‘코덱스’라는 AI 코딩 에이전트를 연구용 프리뷰 형태로 공개한 바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이날 영상을 통해 AI의 최신 발전 상황을 소개하며 “AI 에이전트가 예전보다 훨씬 더 많은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MS는 기존의 AI 에이전트 개념에 ‘개방성’과 ‘상호 운용성’을 결합해 단순히 개별적인 AI 에이전트가 존재하는 것을 넘어 마치 인터넷 웹페이지가 서로 연결돼 정보를 주고받는 것처럼 AI 에이전트들이 자유롭게 협력하고 소통하는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 “이건 괜찮죠?” 누드 드레스 사라지더니 이런 의상이… [포착]

    “이건 괜찮죠?” 누드 드레스 사라지더니 이런 의상이… [포착]

    복장 규정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칸 국제영화제가 누드 드레스나 과도한 의상을 금지해 스타들의 의상이 관전 포인트로 떠오른 가운데, ‘버드 맨’(Bird man)이 레드카펫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전날 로버트 패틴슨과 제니퍼 로렌스가 출연하는 린 램지 감독의 ‘다이, 마이 러브’(Die, My Love) 시사회 레드카펫에 부리와 깃털까지 갖춘 ‘인간 새’ 차림의 한 남성이 나타났다. 이 남성은 칸 클래식 부문에서 상영 중인 다큐멘터리 ‘아이 러브 페루’(I Love Peru)를 홍보하기 위해 이런 의상을 차려 입은 것이었다. 이 의상은 페루에서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존재로 여겨지는 대형 독수리과 새인 ‘콘도르’를 모티브로 했다고 한다. 영화제 측은 “‘버드맨’은 라파엘 크나르 감독의 다큐멘터리 ‘아이 러브 페루’에 등장하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칸 운영위원회 측은 개막을 앞두고 ‘레드카펫 및 공식 행사에서 노출 의상 금지’를 선언했다. 위원회 측은 “품위 유지 차원에서 레드카펫, 영화제 내 모든 장소에서 노출은 금지된다”며 “영화제 안내팀은 이 규정을 준수하지 않으면 레드카펫 출입을 제한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지나치게 풍성하고 옷자락이 긴 드레스도 타인의 이동을 방해한다는 이유 등으로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이번에 콘도르 복장을 한 남성은 현장에서 제지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P는 “칸 영화제는 최근 누드와 지나치게 부피감 있는 드레스를 금지했지만, 콘도르에 대한 금지 규정은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칸 영화제가 이번에 드레스코드를 추가한 것은 올해 초 미국 그래미 어워즈에서 발생한 논란과 무관하지 않다고 현지 언론들은 평가했다. 지난 2월 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67회 그래미 어워즈 당시 힙합 스타 칸예 웨스트의 아내 비앙카 센소리가 사실상 ‘전라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논란이 된 바 있다.
  • “범죄자 취급당해”…아이 다리 ‘이 자국’에 비행기 탑승 거절당한 가족

    “범죄자 취급당해”…아이 다리 ‘이 자국’에 비행기 탑승 거절당한 가족

    아기 다리에 생긴 벌레 물린 자국 때문에 항공사로부터 비행기 탑승을 거부당한 한 가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8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더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현재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근무하는 영국 출신의 조너선 아서(34)와 아내, 아들은 가족 결혼식 참석차 상하이 푸둥 공항에서 영국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는 과정에서 영국항공 직원들에게 저지당했다. 영국항공 탑승 게이트에 도착한 아서 부부는 한 살배기 아들 조셉의 다리에서 벌레 물린 자국을 발견했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항공사 데스크 직원에게 알레르기 약을 어디서 살 수 있냐고 물었다. 이에 데스크 직원은 공항 의료진을 호출했고, 영국항공 소속 의료 상담 핫라인에 전화해 해당 사항에 대해 문의했다. 의료 상담 통화를 마친 직원은 아이의 벌레 물린 자국 주변에 생긴 발진이 땅콩 알레르기 반응일 수 있으며, 비행 중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며 아서 가족에게 비행기 탑승을 권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항공사 직원은 의료진의 ‘비행 적합 진단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탑승 게이트에서 아서 가족을 돌려보냈다고 한다. 아서 부부에 따르면 아기 다리에 있던 벌레 물린 자국은 지름 1㎝가 되지 않았고, 연고를 바른 후 10~15분 안에 가라앉았다. 아서는 발진과 땅콩 알레르기가 전혀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며 영국항공 직원으로부터 범죄자 취급을 받는 기분이었다고 토로했다. 아서는 “서비스 비용을 내면 성가신 존재가 아닌 고객처럼 대우받기를 기대한다”며 항공사 서비스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아서 가족은 다른 항공사 항공편을 다시 예약하기 전까지 공항에서 하루를 보내야 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영국항공 대변인은 “당사는 고객의 안전과 건강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이러한 상황이 생길 경우 고객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전문 의료 자문을 통해 고객의 여행 적합성을 평가하는 절차도 포함되며, 이번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고객께서 이 결정에 실망하신 점에 대해 이해하지만 저희는 결코 승객의 안전에 대해 타협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중국산 태양광 설비에 ‘의문의 통신장치’…‘킬스위치’ 우려 전세계 확산

    중국산 태양광 설비에 ‘의문의 통신장치’…‘킬스위치’ 우려 전세계 확산

    중국산 태양광 장비에서 정체불명의 통신 장치가 발견돼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보안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부가 중국산 태양광 발전 장비 중 일부에서 의문의 통신장치를 발견한 뒤 그 위험성을 재평가하고 있다고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 2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국의 보안 전문가들은 전력망에 연결된 장비를 분해해 보안을 점검한 결과 일부 중국산 태양광 인버터에서 제품 설명서에 기재돼 있지 않은 불법 통신장치를 발견했다. 인버터는 태양전지에서 나온 직류(DC) 전기를 교류(AC)로 변환해 가정이나 전력망으로 보내는 장치다. 인버터는 태양광 설비뿐만 아니라 풍력발전기, 전기차용 2차 전지 등에도 사용되는 부품이다. 인버터는 운용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유지 관리를 위해 원격으로 접속할 수 있도록 제작된다. 다만 중국산 인버터를 쓰는 전력회사에서 일반적으로 방화벽을 설치해 중국의 인버터 제조사가 부품에 직접 통신하는 것을 차단한다. 문제는 제품 사용설명서에 기재돼 있지도 않은 통신장치의 존재다. 익명의 에너지 당국 관계자는 “악성 구성요소가 방화벽을 원격으로 우회할 수 있는 추가적이고 문서화되지 않은 통신 채널을 제공하며, 이는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전직 국장인 마이크 로저스는 로이터에 “중국은 미국의 핵심 기반시설을 그 일부만이라도 파괴 또는 교란의 위험에 노출시키는 것이 가치 있는 일이라 믿는다”라면서 “중국산 인버터가 널리 보급된 상황을 통해 서방 국가들이 안보 문제에 대처할 선택지가 제한되길 중국은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이 사안과 관련해 “중국은 국가 안보 개념을 일반화해 중국의 인프라 성과를 왜곡하고 비방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냈다. 전문가들은 불법 통신장치를 사용해 방화벽을 우회하는 데 성공하면 인버터를 원격으로 끄거나 설정을 변경하는 식으로 전력망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에너지 인프라에 손상을 가해 대규모 정전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익명의 관계자 중 1명은 “사실상 전력망을 물리적으로 파괴할 수 있는 수단을 내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체불명의 통신장치는 태양광 발전 설비의 인버터 말고도 중국산 배터리에서도 확인됐다. 한 관계자는 “지난 9개월 동안 중국의 여러 공급업체의 일부 배터리에서 셀룰러 라디오를 포함해 사용설명서에 기재돼 있지 않은 통신장치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다만 이들 관계자는 의문의 통신장치가 달린 인버터와 배터리를 만든 제조업체의 이름은 밝히길 거부했다. 또 그들이 발견한 불법 장치의 총 수량에 대한 언급도 거절했다. 에너지부(DOE)는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신기술과 관련된 위험을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제조업체가 기능을 공개하고 문서화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부처 대변인은 “이 기능이 악의적인 의도가 없더라도, 제품 구매자가 제품의 성능을 완전히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면서 “소프트웨어 구성요소 목록 및 기타 계약 요구 사항을 통해 공개 내용의 차이를 해결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기반시설의 중국산 장비 사용이 안보에 위험 요소가 된다는 우려는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문가들은 유럽에서 단 3~4기가와트의 에너지만 통제해도 전력 공급에 광범위한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유럽 태양광 제조협회는 200기가와트가 넘는 유럽 태양광 발전 용량이 중국산 인버터와 연결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원자력발전소 200기와 맞먹는 전력량이다. 리투아니아와 에스토니아 같은 국가들은 에너지 안보 위협을 자각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리투아니아 정부는 100킬로와트 이상의 태양광, 풍력, 배터리 설비에 중국의 원격 접근을 차단하는 법안을 처리했다. 즉, 중국산 인버터 사용을 제한한다는 내용이다. 이러한 제한은 향후 옥상에 소규모로 설치되는 태양광 발전 설비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에스토니아의 외교정보국 국장은 태양광 인버터 등에서 중국 기술을 금지하지 않으면 중국으로부터 협박을 받을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에스토니아 국방부와 기후 담당 부처는 이와 관련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묻는 로이터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영국 정부도 에너지 체계에서 중국의 재생 에너지 기술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이며, 이 작업이 향후 몇 달 안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가 전했다.
  • 초음파 사진 찍은 듯…‘동글동글’ 귀여운 아기 행성 포착 [우주를 보다]

    초음파 사진 찍은 듯…‘동글동글’ 귀여운 아기 행성 포착 [우주를 보다]

    태아가 엄마 뱃속에서 태반과 양수에 의해 보호받는 것처럼 갓 태어난 별도가스와 먼지에 둘러싸여 있다. 물론 별은 가스 덩어리가 뭉쳐서 탄생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만 안쪽 깊숙이 존재하기 때문에 의사가 태아 상태를 확인하려 초음파를 사용하는 것처럼 천문학자들도 아기별의 상태를 보려면 특별한 장비가 필요하다. 칠레 고산 지대에 있는 거대 전파 망원경인 ‘아타카마 대형 밀리미터/서브밀리미터 집합체’(ALMA·Atacama Large Millimeter/submillimeter Array)가 바로 그런 장비로, 이름처럼 일반 광학 망원경으로 볼 수 없는 긴 파장의 빛을 사용한다. 파장이 길면 먼지나 가스를 통과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에 이렇게 가스 속에 들어 있는 아기별을 볼 때 안성맞춤이다. 과학지들은 ALMA를 이용해 여러 개의 아기별과 그 주변의 먼지 고리인 원시 행성계 원반을 관찰해왔다. 원시 행성계 원반은 지구 같은 행성이 태어나는 장소라, 과학자들 주요 관측 목표다. 하지만 원시 행성계 원반에서 막 태어난 행성을 바라보는 일은 ALMA 같은 대형 전파 망원경으로도 쉽지 않다. 애당초 행성이 먼 거리에서 관측하기에는 너무 작고 어둡기도 하지만, 아직도 먼지와 가스로 가려 있어 보기가 더 어렵기 때문이다. 호주 모나시대학의 크리스토프 핀트 교수 연구팀은 7년 전부터 아기 행성을 관측하는 ‘exoALMA’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최근 연구팀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아기별을 관찰하는 데 성공했다. 태아의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지 않고도 반사된 초음파로 얼굴까지 생생하게 볼 수 있는 것처럼 주변 가스의 형태와 움직임을 통해 아기 행성의 모습을 포착한 것이다. 최근 연구팀은 아기 행성들의 모습을 공개했는데, 마치 아기를 감싸는 포대기 같은 소용돌이 같은 먼지와 가스 구름 한복판에서 생성된 원시 행성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관측 결과를 토대로 원시 행성이 천문학적 기준으로 매우 짧은 시간인 수백만 년 이내로 생성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태양계 행성 역시 비교적 짧은 시간에 형성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현재 지구와 달의 생성을 설명하는 가장 유력한 가설인 충돌설은, 원시 지구가 화성 정도의 다른 원시 행성과 충돌한 후 지구와 달이 생겼다는 이론이다. 원시 행성 자체는 비교적 빠르게 형성되지만, 이들 가운데 일부는 다른 행성과 충돌하거나 혹은 다른 행성의 중력 간섭으로 궤도가 변해 위치를 이동하는 등 수천만년에 걸쳐 많은 변화가 일어난 후 행성계가 안정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과학자들은 ALMA나 다른 고성능 망원경을 통해 다양한 단계에 있는 행성계와 별을 관측하고 이를 토대로 하나씩 퍼즐을 맞춰가며 행성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밝혀냈다. 언젠가 ALMA보다 더 강력한 망원경이 나오면 아기 행성 그 자체를 포착하는 날도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동백오일에 흑우 찍어 맛본 히밥… “온 세상 사람들, 이 기름의 존재 알아야”

    동백오일에 흑우 찍어 맛본 히밥… “온 세상 사람들, 이 기름의 존재 알아야”

    먹방 유튜버 히밥이 빙떡김밥, 계란 돈가스 등 제주향토음식 체험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최근 168만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먹방 유튜버 히밥과 함께 부정숙 향토음식 명인(사단법인 제주문화포럼 원장)과의 만남을 통해 제주의 향토 음식을 체험하고 맛보는 콘텐츠 영상을 공개했다고 20일 밝혔다. 제주 출신인 히밥은 제주향토음식명인 부 원장과 함께 메밀과 무로 만드는 제주 별미음식인 ‘빙떡’을 활용한 ‘빙떡 김밥’과 제주 옛 신부상에 오르던 ‘계란 돈가스’, 제주 제사상에 올리는 ‘돼지고기 산적’ 바다의 향이 진하게 느껴지는 ‘전복 성게 게우젓’ 등 제주 고유 식문화를 소개해 입맛을 자극했다. 이번 영상은 제주의 전통 식문화와 마을 고유의 일상을 히밥 특유의 먹방과 진정성 있는 체험 콘텐츠로 풀어냄으로써 MZ세대를 포함한 젊은 세대에게 제주의 미식과 로컬의 매력을 전하고자 기획됐다. 또 공사가 운영 중인 마을 여행 브랜드 ‘카름스테이’의 거점 마을 중 한 곳인 서귀포시 남원읍 동백마을을 찾아 300년간 주민이 지켜온 동백군락지를 산책하고, 주민이 준비한 동백 오마카세 한 상 먹방을 선보였다. 특히 방금 짠 신선한 동백오일에 제주산 참돔과 흑우를 찍어서 맛을 본 히밥은 특유의 리액션으로 “온 세상 사람들이 이 기름의 존재를 알아야 한다”고 감탄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이후 동백마을에는 실제로 체험 프로그램과 마을 투어에 대한 문의와 예약이 이어지면서 제주 지역관광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고 있다. 아울러 “몰랐던 다양한 제주 향토음식을 알게 되었어요”, “향토음식 먹으러 당장 제주도 가고 싶어요”등의 댓글을 통한 긍정적인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영상은 제주 향토음식과 마을 여행의 진정한 매력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라며 “제주에도 이렇게 맛있는 향토음식이 있고, 특별한 마을 여행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많은 분이 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배우자 토론회’에 이재명 “말이 되는 이야기냐”…이준석 “김용태, 나한테 혼났을것”

    ‘배우자 토론회’에 이재명 “말이 되는 이야기냐”…이준석 “김용태, 나한테 혼났을것”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 후보 배우자 토론회’를 제안한 것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0일 “신성한 주권 행사의 장을 이벤트화해선 안 된다”며 거절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의정부시에서 유세를 벌인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배우자 토론회’ 제안에 대해 “말이 되는 이야기냐”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어떻게 하나”라며 “즉흥적이고 무책임하고 대책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비대위원장을 향해 “격에 맞게 말씀해달라”고 쏘아붙였다. 앞서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영부인은 단지 대통령 배우자가 아니다”라며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배우자 설난영 여사와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 여사의 TV 생중계 토론을 제안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정치에서 영부인의 존재는 오랫동안 검증의 사각지대에 있었다. 더 이상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 역시 이같은 제안에 “후보의 배우자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알 필요가 있다”며 힘을 실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양천구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제안한 아이디어는 아니다”면서도 “후보 배우자의 리스크가 대통령 리스크와 마찬가지다. 그것을 검증하겠다는 취지라고 본다”고 부연했다. 이같은 제안에 민주당과 이준석 후보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황당하고 해괴한 제안”이라고 일축했다. 박경미 대변인도 “윤석열 정부에서 김건희 여사가 적극 개입하지 않았나. 배우자가 정치할 건가”라고 반문했다. 노종면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건희를 모시더니 배우자를 대통령으로 인식하는구나”라며 “후보로 안 되는 게 뻔하니 배우자로 사실상의 교체를 타진하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준석 후보는 “김 비대위원장이 앞에 있었으면 (나에게) 엄청 혼났을 것”이라며 이같은 제안에 대해 “아무말 대잔치”라고 맹비난했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에서 유세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부터 스스로 전략을 짜는 것에 실패했다”며 “스스로 작전이 나오지 않으면 돈 주고 컨설턴트라도 받으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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