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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덕홍씨 인사말/“북조선 사람들 개방·통일만이 살길이라 생각”

    력사의 우여곡절속에서 그 어느 민족보다도 헤아릴 수 없는 불행과 고통을 더 많이 겪고 있는 분렬된 우리 민족의 공동의 운명을 구원하는 길에서 남녘의 형제들과 힘을 합치고자 하는 나의 마음을 친혈육의 정으로 받아들이고 제3국을 통하여 한국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헌신적인 사랑과 세심한 배려를 돌려주고 따뜻이 맞이하여 준데 대하여 대한민국 정부에 충심으로부터 감사를 드린다.아울러 지난 2월12일부터 오늘 서울 도착에 이르는 남행길의 간고한 로정에서 저희들의 신변안전과 건강을 비롯하여 생활의 여러 모를 불편이 없도록 만단의 조건을 보장하고 극진히 보살펴 주고 인간의 높은 존엄과 사랑으로 힘과 용기를 안겨 주었으며 혈육의 정에 넘친 뜨거운 사랑으로 안아주고 있는 국민여러분들에게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수천년동안 고락을 같이하고 영예와 치욕을 같이 나누면서 한 핏줄을 이어오고 애국애족의 정신으로 결합되어온 민족의 넋을 가장 귀중히 간직하고 있는 긍지높은 조선민족의 역사의 도시,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 도착한 지금이 시각,설레이는 마음을 진정할 수 없고 남녘 형제들과 만나게 된 이 기쁨과 감격은 무엇이라고 형언할 수 없다.오늘 이 감격스러운 마당에서 나는 내가 한생을 변함없이 존경하는 우리 형님이고 스승인 황장엽 선생을 모시고 결행한 나의 행동이 옳았다고 긍지를 가지고 회상하게 된다.지금 북조선의 모든 선량한 사람들은 변질된 북조선의 사회체제에 대하여 실망하고 있으며 개혁개방과 통일만이 살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나는 지금 기아와 빈궁에 시달리고 있는 북조선 겨레들을 구원하고 7천만 우리동포가 하나의 대가정에 모일 그날을 위하여 존경하는 우리 형님과 생사운명을 같이하면서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한 사업에 전력하겠다는 것을 재삼확언한다.감사합니다.
  • “김 의장 소환·방문 양론서 고심”/심 중수부장 문답

    ◎투명성확보 위해 장소·담당검사 공개 대검찰청 심재륜 중앙수사부장은 18일 하오 기자들을 불러 김수한 국회의장을 19일 하오 5시에 한남동 의장 공관에서 조사한다고 전격 발표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의장 공관 별실에서 조사하는 것은 대검 청사 소환이라는 당초 수사원칙과 어긋나는 것이 아닌가. ▲수사를 시작할 때 비공개를 원하는 정치인은 본인 의사를 존중하겠다고 밝혔다.투명성 확보를 위해 조사 시기와 장소,조사 검사를 공개하는 것이다.조사 내용도 밝히겠다. ­조사 방법을 두고 고심한 것으로 아는데. ▲투명성 확보를 위해 국회의장이라도 청사로 소환해야 한다는 의견,입법부 수장이라는 신분과 국회의 존엄성을 존중해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려 상당히 고심했다. ­김의장 조사를 위해 법무부장관이 의장과 접촉했다는데. ▲중수부장이 모든 책임을 지는데 다른 누가 하겠나. ­접촉 과정에서 김의장 반응은 어땠나. ▲「정태수리스트」에 본인이 올라 있다면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검찰로 나와달라고 요청하지 않았나. ▲뭘 그런 것을 물어보나. ­조사는 누가하나. ▲박상길 중수1과장과 홍만표 검사다. ­조사 내용을 즉시 밝힌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언제인가. ▲조사 내용은 보고받아야 하고 내부적인 보고 절차도 마쳐야 한다. ­앞으로 조사받을 정치인 중에서도 본인이 희망하면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할 계획인가. ▲원칙적으로는 그렇게 하겠지만 국회의장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김의장 외에 제3의 장소에서 조사받은 정치인이 있나. ▲없다. ­조사를 통해 김의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바뀌면 소환할 계획인가. ▲말할수 없는 부분이다. ­현재까지 조사받은 정치인중 혐의사실을 부인한 사람들은 재조사 하나. ▲전체 조사 결과를 검토한 다음 결정하겠다.
  • “불륜으로 태어난 자식 친자부인소/1년 시효제한은 위헌”

    ◎헌재 “행복추구권 침해” 아내의 불륜으로 태어난 자식이더라도,출생을 안 날로부터 1년 이내에 소송을 내지 않으면 법적인 부자관계가 성립된다는 민법 조항은 사실상 위헌이라는 결정이 나왔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정경식 재판관)는 27일 민법 847조 1항의 「자식이나 부인을 상대로 자식의 출생을 안 날로부터 1년안에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는 친생부인소송의 제척기간 규정이 위헌이라는 서울가정법원의 위헌제청 신청을 받아들여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이와 함께 입법부에 법 개정을 촉구하는 한편 법개정이 이뤄질 때까지 법원과 국가기관에 이 조항의 적용을 중지토록 했다. 헌재는 결정문에서 『자기 자식이 아니라는 사실을 언제 알았는지를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출생을 안 날로부터 1년」으로 규정한 것은,소송제기의 기회를 사실상 빼앗는 것이 된다』고 전제,『인간의 존엄과 가치,행복추구권을 보장한 헌법에 어긋나므로 입법부의 법개정이 있을때까지 이 규정을 적용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 종교지도협의회에 바란다/황규호 문화부·부국장급 기자(서울논단)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가 지난 18일 창립총회를 열고 닻을 올렸다(서울신문 19일자 17면).불교,기독교,유교와 함께 천도교와 원불교를 포함한 이른바 민족종교에서 나온 대표들이 공식멤버로 참여했다.종교가 모처럼 화합과 유대의 폭을 넓혀 민족사회에 올바른 가치관을 제시하고 이를 실천한다는 기치를 내걸었다. 이 종교지도자협의회는 사회 곳곳에서 무거운 분위기가 부풀어난 때에 창립되었다.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정신적 기대감을 안겨주었다.종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은 역사에 비친 사실을 통해 잘 알고 있다.우리는 1919년 3·1운동에서 민족을 하나로 뭉쳐놓은 종교 역량을 이미 보았다.민족대표 33인은 모두 종교계 인물로,당시 2천만 겨레의 구심점이 되었다.일제의 질곡에서 해방과 독립이라는 민족의 공동선을 추구한 종교간의 협력이었던 것이다. ○3·1운동 종교역량 결집 그러나 오늘의 현실은 사뭇 달랐다.종교인구가 늘고,다종교사회로 변화하면서 종교 서로가 갈등의 틈새를 벌려놓았다.자기종교만이 구원이나 구제를 받게된다는 아집과무분별한 자기영역 확장은 갈등의 실마리가 되었다.그리고 지극히 세속적인 물량주의로 치달은 종교는 사실상 이웃을 제대로 들여다 보지 못했다.이는 종교 내부에서조차 늘상 비판을 받았다. 세상사람들은 때로 종교가 왜 사회에 필요한 것인가 라는 질문을 던진다.분명한 대답은 교리를 바탕으로 구성원 신도들에게 우선 인간의 보편적 가치관을 심어주는데 별다른 무리가 없는 집단이 종교라는 점에 있다.보편적 가치관은 사회규범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자 하는 기본양심이다.이 기본양심을 먼저 일으켜 세우는 일,그것은 평범한 사람들이 바라는 종교의 기능이 아닌가 한다. 종교는 사회속의 조직이라고 한다.다만 일반 사회조직과는 달리 신앙의 줄거리와 교리,의례 따위를 기초로 한 공동목표를 지닌 사회집단이다.이 공동목표는 전통사회에 사는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양심의 공동체를 이룩하는 것이다.사회학자들은 이를 종교의 사회통합이라는 말로 설명하고 있다.그리고 사회통합에서 종교는 서로를 높여주는 아교로 비유했다. ○위기사회에 빛·소금되길 그러고 보면 3·1운동 이후 78년만에 만난 종교 지도자들의 사명은 막중할 수 밖에 없다.그동안 종교간의 연합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다만 오월동주격으로 만났기 때문에 사회에 대해 아무런 빛을 던져주지 못했을 뿐이다.그래서 이번에 만난 종교 지도자들은 위기의식이 가득한 이 사회에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할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종교가 연합으로,또는 각 종교별로 사회가 바로 서서 일어나도록 하는 복음의 소리를 들려줄 필요가 있다. 지나간 시대에 흔했던 「나라를 위한 기원법회」나 「구국기도회」같은 행사를 지금은 거의 볼 수 없게 되었다.국가와 통치자를 혼동한 지난 구시대가 아닌 오늘에 와서 그런 모임을 굳이 주저할 이유가 없다.우리 손으로 통치자를 뽑았거니와,이 나라도 국민이 주인이다.국가를 관리한 정부가 민주주의 정착과정에서 더러 잘못을 저질렀다고는 하지만 채찍만 들어서 안된다는 까닭도 여기 있다. 우리사회는 지금 용기를 실은 기도를 요구하고 있다.정치와 경제의 충격으로 마음이 상한 이들과 또 나라의 장래를위한 기도가….그리하여 종교는 마음상한 이들이 다시 일어나 일하는 가운데 인간의 존엄성을 깨우치도록 어루만져야 할 것이다.
  • 「동물복제 무엇이 문제인가?」과학기자클럽 토론회 주제발표

    ◎인간복제 「생물재해」 일으킨다/잘못 이용되면 괴생물체 탄생 가능/인류복지위한 유전자연구는 계속 한국과학기자클럽은 19일 하오 2시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동물복제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벌였다.이자리에서 참석자들은 동물복제가 잘못 이용되면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고 통제불능의 괴생명체를 내놓는 「생물재해」를 일으킬수도 있지만 적절한 통제 하에 둘경우 인류복지에 기여할수 있다는 의견들을 내놓았다.다음은 전문가 3명의 주제발표 요지. ◇생명윤리및 생물안전성에 관한 국·내외 현황(변광호 생명공학연구소장)=영국 로슬린 연구소의 윌머트 박사가 성공한 복제 양 기술은 지금까지 정설로 간주되어 왔던 「분화가 끝난 세포의 비가역성」을 뒤엎는 전기를 마련한 획기적인 사건이다.이를 놓고 최근인간복제의 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많은 과학자들은 실제로 이 기술이 인간복제에 적용되려면 20년은 넘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윌머트 박사도 277번 시도를 해서 겨우 성공한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와관련,우리는 아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놓고 있지 않다.다만 생명공학 육성법 시행령 제 15조에 「생물학적 위험의 발생」과 「윤리적 문제 발생」의 사전 방지에 필요한 사항을 실험 지침으로 작성하도록 규정하고 있을 뿐이다.앞으로 우리도 다른 국가들처럼 생명윤리위원회를 설치,인간복제를 포함한 생명공학기술개발로 파생할수 있는 모든 윤리적 문제를 사전에 대처해야 한다.정부 또는 국회에 별도 위원회를 설치하거나 「생명공학 정책협의회」또는 「과학기술 자문회의」의 특별위원회로 설치 운영하는 방안도 고려할 만하다.인간복제를 위한 실험은 결코 해서는 안되지만 인류의 복지를 위한 동물 복제 기술이나 인체 유전자 연구는 더욱 활발하게 진행되야 한다. ◇동물 복제기술의 국·내외 현황(황우석 서울대 수의대 교수)=지금까지 A라는 동물만 가지고는 A와 꼭 닮은 동물을 복제할 수는 없었다.단지 A와 B의 결합체인 AB를 가지고 AB의 복제동물을 만들수 있었다.윌머트 박사의 복제양 기술은 극단적으로 난자와 정자 등 생식세포가 없어도 몸의 세포 일부분만 있어도 동물을 복제해 낼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이 기술은 장래 어떻게 적용되느냐에 따라 상반된 결과를 가져올수 있다. 긍정적인 면은 식량 증산으로 기아를 해결하거나 혈우병의 치료제인 안티트롬빈,당뇨병 치료제인 인슐린,암치료제인 인터페론 등을 대량 생산하는 형질전환동물을 개발하여 치료약제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또 가까운 장래에는 인간의 내장과 비슷한 돼지에 기술을 적용,사람의 장기이식에 사용될수 있는 심장,간장,신장,장기를 얻을수도 있다.그러나 이 기술이 인간 복제에 이용되면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새로운 생명체가 탄생되어 인류를 재앙에 빠뜨릴 생물 재해의 위험성은 상존하는 것이다. ◇인간복제 실험의 종교·사회·윤리적 영향(손규태 성공회대학 교수)=인간의 생명체는 인간이 자의적으로 조작할 대상이 아님은 물론 신의 형상에 따라 창조되어 독특한 개체성과 존엄성을 갖고 있으며 자신의 한계성과 가능성을 인식함으로써 인간으로서의 자기를 완성해 갈수 있다.따라서 유전공학은 인간의 기본 목적이 될수 없으며 도덕적,사회적 통제하에 두어야 한다.〈정리=김성수 기자〉
  • 국정조사는 차분하게(사설)

    국회의 한보 국정조사특위가 내일 당진제철소에 대한 현장조사를 시발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앞으로 45일간 진행될 이번 국정조사에는 대통령 차남 김현철씨를 비롯하여 채택된 증인과 참고인만 75명에 달해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국회는 한점 의혹없이 한보사태의 실체적 진실을 밝혀 민심수습과 국정정상화,그리고 유사사건의 재발방지에 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번 국정조사가 이런 기대에 얼마나 부응할 수 있을지,솔직히 말해 회의가 앞선다.8년전 5공 청문회에 이어 사상 두번째 TV로 생중계되는 한보청문회의 결과는 12월 대선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따라서 정치권의 복잡한 이해관계에 얽혀 청문회가 혼탁한 싸움판으로 변질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또한 청문회 스타를 꿈꾸는 의원의 마구잡이 폭로전과 난타전으로 혼란에 빠질 공산도 크다. 한보청문회는 정치적 목적에 이용돼서는 안된다.정치권의 이해 때문에 진상규명이라는 본래의 취지가 퇴색하거나 뒷전으로 밀려서는 안되겠다는 것이다.의혹을 축소·은폐해서도 안되겠지만 정치공세의 마당이 되어서도 안된다.한보청문회는 투쟁의 장이 아닌 차분한 진실규명의 장,알찬 교훈을 얻는 무대가 되어야 한다. 과거처럼 청문회가 흥분된 여론에 이끌려 인민재판식 단죄를 일삼거나 흥미위주행사로 끝나서도 안된다.이번엔 증인들의 인권보호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증인과 참고인에 대한 인신공격·인격모독이 있어서는 안된다.증인은 피의자가 아니다.증인보호가 국민정서와 맞지 않더라도 법치주의의 존엄성을 보여주어야 한다. 끝으로 정부는 이번 청문회가 국민신뢰를 회복할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한보사태의 전모를 밝히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한보에 대한 정책지원사항을 밝히지 않고 검찰수사부터 하는 바람에 국민에게 한보사건을 몽땅 비리로 인식시킨 잘못을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 “한보 재조사 바람직”/이회창 고문 특강서 “의혹 해소” 강조

    신한국당 이회창 상임고문은 11일 한보비리와 관련,『국민의 불신과 의혹이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면서 『정부가 다시 새롭게 조사해서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국정조사에서도 의혹이 남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고문은 이날 한양대에서 열린 「21세기 세계와 한국」이라는 교양강좌 특강에서 『한보사태 처리과정에서 정부의 접근이 잘못돼 있었다』면서 『한보사태의 본체 쪽보다는 검찰 수사나 사정에 먼저 착수했고,그것도 제대로 끝나지 않았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에 국민의 불신과 의혹이 풀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고문은 『우리 사회는 안되는 일이 되고 될 일이 안된다』고 지적하고 『사회현실이 개인의 존엄성 위에 군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기업환경의 변화에 대해 『자율경제 체제의 적극적인 도입이 어려운 경제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이라면서 『「압축 고도 성장기」에 걸맞았던 정부의 규제는 완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현 정권의 개혁 방법이 잘못됐다』고 꼬집고 『정치구도를 왜곡시키는 3김 정치는 반드시 청산돼야 한다』고 강조,주목됐다.
  • 공룡과 복제양/황규호 문화부·부국장급 기자(서울논단)

    우리나라에서도 공룡흔적이 더러 나타나고 있다.지난 주말에는 전남 해남군 문내면 향정리 남해안 작은 섬에서 공룡 발자국 화석을 발견했다는 뉴스가 나왔다.이를 찾아낸 한국자원연구소 조사팀은 1억만년전 화석으로 추정했다는 것이다.과학자들이 밝힌 지질시대에 꿰맞추면 중생대 말기인 백악기의 화석이 분명했다. 중생대로 구분한 지금으로부터 2억2천500만년전에서 6천5백만년전까지 1억6천만년간을 「공룡의 시대」라고도 부른다.그만큼 많은 공룡이 땅과 바다,하늘을 뒤덮었다.그런데 백악기에 접어들어 가장 거대하게 진화했던 공룡은 백악기 말기 지구상에서 다 절멸했다는 것이 학자들의 견해다.공룡은 도롱룡 따위의 양서류에서 진화하여 길이 15m에 이르는 괴물로 웃자랐다가 결국은 사라지고 말았다. ○93년까지 상상속의 일 인류의 먼 조상뻘 원인은 공룡이 사라진지 500만년이 지난 뒤에 출현했다.그러니까 신생대인 6천만년전 여러 무리의 영장류에서 갈려나와 인간으로 향한 진화가 시작되었다는 것이다.그 인류는 지금 지구를 지배하면서 과학을빌려 온갖 재주를 부리고 있다.마이클 크라이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쥬라기 공원」에서는 인류보다 1억년을 하고도 수천년을 앞서 나타났다 사라진 공룡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영화를 본 사람들은 감독 스필버그의 귀재성을 찬탄했다.어떤 이들은 영화에 나오는 공룡이 너무 커서 쥬라기시대 다음의 백악기 파충류라는 반론도 내놓았으나,그런 것은 문제가 아니었다.언론과 지성사회는 다른 부분을 주목했다.공룡의 피를 빨아먹고 나무 진액속에서 화석화한 모기의 피를 뽑아 공룡을 재생시킨 과학적 몽상을 깊이 들여다 본 것이다. 그 때에 예견한 것은 첨단 유전공학과 생명공학의 장래였다.그러면서도 젖빨이동물 포유류에 대한 생명복제만큼은 먼 훗날의 일로 여겼다.그럴만도 했다.영화를 개봉한 1993년 당시 생명복제 사례는 기껏해야 1991년 옥스포드대학에서 성공을 거둔 양서류 개구리가 고작이었기 때문이다. 그 예측은 빗나가 버렸다.이달 초순 영국 과학자 이언 월머트가 복제양 「돌리」를 공개했다.그리고 미국에서 복제 원숭이 한 쌍을 내놓았다.두 마리 어미짐승 세포 사이에서 일으킨 생식을 거쳐 제3의 어미짐승 자궁을 빌려 태어난 짐승들이다.이들 동물의 무성번식은 자연법칙을 송두리째 흔들었다.동물복제는 마침내 인간복제로 치달아 생명본질을 왜곡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는 아직도 높게 일고 있다. 인간복제 시도는 그 자체가 과학의 남용이다.유전공학 내지 생명공학의 선용은 인류복지의 길을 얼마든지 넓게 열어놓을 수가 있다.그러나 복제인간이 나와서는 안된다.인간이 다른 동물과 다른 점은 아기가 젖을 빨고 자라는 유아기가 길다는데 있다고 한다.이는 바로 인성을 의미하는 것이다.복제인간이 만약 태어난다면,그런 인성을 기대할 수 있을까. ○생명본질 왜곡할 우려 오늘날 삼위일체의 신으로 일컫는 과학주의,기술주의,산업주의가 담합하면 인간복제도 서슴치 않을 것이다.또 유전공학과 생명공학 분야에는 과거 어느 과학분야에 비해 엄청난 투자가 이루어졌다.그래서 이들 과학분야는 인간의 존엄성과 윤리성이 내재한 학문으로 발전시켜야 한다.유전자 치료에 관한 프로젝트라 할지라도,생명연구에 한해서는 반드시 국립보건원의 검증을 받는 미국의 정책을 한번쯤 눈여겨 볼 때가 되었다.
  • 인간복제 실험금지 입법청원/천주교 주교회의 “인간존엄성 훼손”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장 정진석 주교)는 최근 세계적 논란을 빚고 있는 동물생명 복제와 관련,7일 김영삼 대통령에게 인간복제 관련 실험금지법을 제정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서를 우편으로 발송했다고 밝혔다. 주교회의는 이 청원서에서 『생명복제는 윤리도덕의 기반이 되는 인간생명과 인격의 존엄성에 정면으로 배치될뿐 아니라 가정의 질서를 근본적으로 파괴해 여러 악폐를 몰고 올 것』이라고 우려한 뒤 『우리나라의 생명공학 수준에 비추어 인간복제관련 실험금지법의 필요성이 절박하다』고 말했다. ◎환경·종교단체 반대집회 녹색연합·불교환경교육원·교회환경연구소·천주교 한마음한몸운동본부·YMCA·기독교윤리실천운동본부 등 환경 및 종교단체들은 7일 서울 광화문에서 집회를 갖고 인간의 유전자 복제 움직임에 대한 반대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 인간복제 규제(외언내언)

    시민환경단체 및 종교단체들이 유전자 복제 기술을 규제할 것을 당국에 촉구하고 나선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녹색연합,YMCA,기독교윤리실천운동 등이 7일 인간복제의 현실화를 막기위한 국가윤리위원회 설립과 시민입법청원운동을 펴기로 한 것이나,한국천주교 주교회의가 6일 인간복제 관련 실험금지법 제정을 정부와 입법부에 청원하기로 결정한 것에 반대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지난달 체세포를 이용한 복제양 돌리의 탄생을 발표,전세계적인 논란을 불러 일으킨 영국 로슬린연구소의 과학자들은 앞으로 1∼2년 이내에 인간복제도 가능하다고 6일 밝혔다.이미 인간복제 실험이 성공했을지 모른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는만큼 인간복제 금지방안은 빨리 마련돼야 한다. 복제양 돌리의 탄생은 나무를 꺾꽂이 하듯 살아 있는 체세포와 암컷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똑같은 동물을 무한정 복제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즉 남성은 필요없어진다는 얘기다.이런 인공무성생식(클로닝)은 다양성을 바탕으로 한 생명체의 진화를 막아 인류의 멸종을 촉진시킬수도있다. 더욱 두려운 일은 인간복제로 인해 생명의 존엄성이 사라진다는 점이다.생명에 대한 외경은 인간사회를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그것이 사라질 경우 인간사회의 윤리도덕과 종교·문화적 가치체계는 모두 무너질수 밖에 없다. 생명공학이 그동안 인간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해 왔지만 인간의 욕심은 자멸을 초래하는 상황에 이르렀다.생명복제 연구기금 지원 중단이나 과학자들의 윤리선언 정도의 소극적 대책으로는 인간복제의 유혹을 막아낼 수 없다.개별국가 차원의 강력한 인간복제 실험 규제와 함께 국제적인 노력도 함께 이루어져야 할것이다.인간유전자의 비밀을 풀어내는 게놈프로젝트가 선진국의 산업주도권 다툼으로 변질돼 있는 만큼 인간복제 기술도 자본의 힘으로 왜곡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미국의 동성연애자들이 동성간 자녀출산을 위해 인간복제 추진단체를 만들었다는 소식은 인간복제 규제노력이 성공할 수 있을지 사실 의심스럽게 한다.과학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게 해서는 안된다.
  • 원숭이 복제를 보는 국내외 시각

    ◎인간에 적용땐 혼란·무질서 초래/김영진 인하대 교수·철학 근래 인간복제의 문제로 세계가 떠들썩하다.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이 문제로 논란이 일기 시작하고 있으며 예상대로 빠르게 종교계,학계,언론계 등에서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필자는 의료윤리와 생명윤리를 전공하는 학자로서 도덕적 측면에서 양이나 소와 같은 동물의 복제에 대해서는 찬성하지만 인간복제에 대해서는 분명히 반대한다.이러한 반대입장은 공리주의 윤리설과 실용주의에 근거한다. 인간복제란 어떤 것인가? 금년 2월23일 영국 에든버러에 있는 로스틴 연구소의 아이반 월마트박사 팀은 6년생 암양의 DNA 유전자를 다른 양의 난자와 결합해서 암수간의 교배나 수컷의 정액이 없이도 미수정란 핵을 체세포 핵으로 바꾸어 유전학적으로 똑같은 양을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유전학자들은 그 팀의 성공이 획기적이라고 말한다. 월마트 박사의 발표후 미국에서도 인간과 가장 가까운 원숭이의 복제가 성공했다는 발표가 나왔다.또 냉동상태의 인간도 복제가 가능하다는 보도가 있었다. 올더스 헉슬리는 그의 소설 「신나는 세상」에서 과학자들이 한번에 90명 이상의 똑같은 아기를 낳는 이야기를 쓴 바 있다.그의 소설은 공상적이었다.그러나 월마트박사팀의 연구결과는 헉슬리의 공상이 이제는 공상이 아니라 인간의 복제도 정말 가능하다는 것을 알리는 아주 획기적이고 혁명적인 것이다. ○헉슬리소설 현실로 나타나 이제 논의의 초점을 바꾸어 윤리적 차원에서 인간복제에 관한 논의를 전개해보자. 필자는 인간을 제외한 동물의 복제에 대해서는 조건부로 찬성한다.공리주의나 실용주의의 차원에서 볼 때 양이나 소와 같은 것을 많이 복제한다고 해서 그것들의 존엄성이나 정체성(Identity)에 관한 윤리적 문제가 생길리 없다.오히려 더 많이 복제함으로써 인간의 복지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예를 들면,인간과 비슷한 장기를 지닌 돼지에 사람의 유전자를 주입해서 이식에 지장이 없는 인간의 장기를 생산하는 등의 이점이 있다. 그러나 인간의 복제에 대해서는 반대한다.전문가들은 인간복제도 부분적으로는 유익하며 실용적 가치가 있다고 주장한다.그러나 거시적 차원에서 볼 때 장점보다는 혼란,무질서,가치전도와 같은 나쁜 점이 훨씬 더 많을 것이다. 특히 인간의 존엄성과 정체성에 관련하여 심각한 문제가 생길 것은 뻔하다.양,원숭이 등과 달리 인간에게는 존엄성과 정체성이 매우 소중하고 필요하다.그런데 인간복제가 현실화되면 인간의 존엄성과 정체성에 커다란 혼란과 도착현상이 생길 것이다.그리고 그 결과 도덕적,종교적,법률적,문화적 가치 및 체계가 거의 송두리채 무너질 것이다. ○모든 가치체계 무너질듯 이러한 결과는 공리주의의 윤리설과 실용주의의 입장에서 볼때 결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 인간복제가 허용되면 다음으로 새로운 종류의 인간소외 문제가 생길 것이다.즉 남자가 필요없어지기 때문에 남자가 소외되며 또 남녀가 서로 멀어지는 일이 생길 것이다.이것도 실용주의나 공리주의의 차원에서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 남자에 의해 착취당한 여자들이나 성적인 억압을 당한 여자들에게는 남자의 역할이 필요없는 인간복제가 좋을지 모른다.그러나 대부분의 인간들은 안락한 가정,남녀가 영과 육을 합쳐 만든 자식을 갖길 원한다.그런데 인간복제는 이러한 소중한 것을 잃어버릴 위험성을 갖고 있다.따라서 좋은 것이 못된다. 언론의 자유에도 한계가 있는 것처럼 연구와 실험의 자유에도 한계가 있어야 하겠다. ◎인간복제 두려워할 일 아니다/로버트 웨이크브로이트 미 메릴랜드대 철학연 연구원 양과 원숭이의 복제실험이 성공함에 따라 한발 앞으로 다가선 인간복제의 가능성을 놓고 종교계,과학계의 찬반논쟁이 서서히 뜨거워지고있다.미국 메릴랜드대 철학·공공정책연구소의 로버트 웨이크브로이트 박사는 종교계의 주장과는 달리 제대로 알고보면 인간복제는 그렇게 두려워할 일이 아니라고 주장한다.근착 워싱턴 포스트에 실린 그의 글 「인간복제는 그렇게 두려워할 일이 아니다」를 요약한다. 다 자란 양을 유전자결합을 통해 같은 유전자를 가진 양을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는 뉴스때문에 윤리적인 우려들이 높아가고 있다.이 우려들은 양을 복제했다는 사실이나 이 성공으로 동물들을 대량복제할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 아니라 인간복제의 가능성 때문에 생긴 것이다.그러나 지금까지 제기된 윤리적인 우려들은 대부분 과장되거나 근거없는 것들이다.유전자의 정체가 무엇인지 또한 유전자가 할수있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제대로 알게되면 불필요한 우려들이기 때문이다. 유전자 결합을 통해 인간을 복제하는 일은 공상과학소설에 나오는 것같이 인간을 복사공장에서 대량으로 만들어내는 것과는 다르다.쉽게 말해 인간복제는 쌍둥이를 만드는 것과 같다.일란성 쌍둥이는 생물학적으로 심리학적으로 그리고 도덕적,법률적으로 두명의 개별 인격체다.유전자 결정론을 너무 과신할 필요는 없다.유전자 결정론은 유전자가 인간의 모든 것을 결정하며 환경적인 요인이나 여타 성장과정에서 생겨날 수 있는 여러 가능성들은 모두 무시한다.현재 많은 유전학자들은 이 유전자 결정론이 틀렸다고 주장한다. ○윤리적 우려 대부분 과장 즉 유전자는 키,머리칼의 색등에 영향을 미치지만 이 또한 환경적인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지능이나성격등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에 있어 유전자의 영향은 매우 제한적이고 간접적이다.이런 주장이 아니더라도 우리 주변에 있는 쌍둥이를 한번 살펴보면 유전자 결정론이 잘못된 것임을 쉽게 알수있을 것이다. 일례로 사고나 병으로 죽은 아이의 복제인간을 원하는 부모가 있다고 생각해보자.그러나 환경적인 요인 때문에 새로 얻은 아이는 쌍둥이 동생쯤 되지 죽은 아이가 살아온듯하지는 않을 것이다.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굳이 이런 일을 고집하지 않을 것이다.필요한 장기때문에 인간을 복제할 가능성도 있다.그러나 복제인간도 일단 만들어지면 완전한 인격체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그의 장기를 마음대로 처리할수는 없다.체외수정(IVF)이나 정자이식을 통해 태어난 아기를 인간보다 열등한 존재로 여겨 함부로 다루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또다른 예로 신디 크로퍼드나 엘리자베스 테일러처럼 매력적인 딸을 얻고 싶어하는 부모가 있다고 치자.아니면 노예나 애완동물처럼 자기 마음데로 부리고 이용하기 위해 복제인간을 만들려는사람이 있을수도 있을 것이다.하지만 복제인간을 비디오 가게에서 비디오 테이프을 사는 일처럼 쉽게 구할수 있는 세상이 오지는 않을 것이란 점을 염두에 두자.과연 인간복제는 반대해야 하는가.나는 유전자 결정론이 오류라면 굳이 인간복제를 금지하는 법률을 만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나는 인간복제 기술은 그렇게 어렵거나 거대한 시설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금지법이 효과적으로 시행될 것으로 생각지도 않는다. 거듭 말하지만 유전자 결정론은 오류일 뿐아니라 자칫 인종편견을 불러올 수 있는 주장이다.인간복제를 위험시하여 금지한다면 우리는 이 유전자 결정론을 결과적으로 인정하고 부추기는 셈이 된다.우리는 배란촉진제를 먹는 여성을 비난하지는 않는다.우리에게는 자녀를 언제 몇명이나 낳을지를 결정할 권리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그렇다면 같은 시간에 태어나지 않았을뿐이지 쌍둥이나 다름없는 아기를 만드는 일을 굳이 비난할 이유가 있을까. ○악용막는 제도적 장치마련 물론 나도 인간의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조작하는 일에 윤리적인문제가 전혀 없다고 생각지는 않는다.그렇지만 사악한 목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막을 제도적 장치를 만들고 인간에게 이득이 되게 운용한다면 인간복제는 그렇게 두려워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정리=이기동 기자〉
  • “인간복제 연구 중단을”/로마교황청 촉구

    【바티칸·워싱턴 AP 연합 특약】 영국에서 양의 복제에 성공했다는 보도 이후 인간복제 가능성을 둘러싼 윤리문제로 논쟁이 한창인 가운데 로마 교황청은 26일 인간복제는 인간과 결혼의 존엄성에 위배되는 것으로 마땅히 중단돼야만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 김한규 총무처장관에 듣는다(올해 국정 어떻게)

    ◎합동행정타운 건립… 민원 원 스톱 서비스/공무원 내집마련 지원… 3년간 4만5천세대 공급/인력 2천명 감축 버서직·사무보조원 우선 □대담=이경형 정치부장 「경쟁력」이 무엇보다 앞서는 교리로 대두되고 있는 시대에 총무처의 역할은 더욱 커보인다.행정부문의 경쟁력 확보가 곧 국가 경쟁력 회복의 관건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행정이라는 생명체의 극말단까지 퍼져 있는 신경조직을 움직이는 두뇌가 바로 총무처이기 때문이다.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총무처를 맡은 김한규 장관을 서울신문 이경형 정치부장이 21일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10층 그의 집무실에서 만났다. ­지난해 말 총무처장관에 취임한뒤 이제 두달 남짓 지났습니다.그동안 겪은 총무처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놀란 것은 공무원의 수준이 정말 높다는 것이었습니다.또 사무관급 이상은 상당수가 해외연수를 다녀왔더군요.그런만큼 의식수준 또한 상상하지 못했을 정도입니다.특히 총무처는 각 부처를 지원하고 조정하는 것을 주요 임무로 하지요.따라서 하는 일이 일반사업부처와는 달리 외부로 크게 드러나지 않아요.그럼에도 그 어느 부처보다도 각자 맡은 일을 묵묵히 그리고 열심히 하고 있어 고맙게 생각합니다. ­밖에서 보던 공무원사회와 안에서 겪는 공무원사회가 다른 점이 있던가요. ○공직사회 일관성 유지를 ▲그동안에는 의정활동과 정당활동을 통해 간접적으로만 공무원사회와 접했었지요.그런데 외부에서는 공직사회의 한 단면만을 보고 일반화시키는 경향이 있어요.제 자신도 마찬가지 였지요.사회가 급격히 변화하는 가운데서도 중심을 잡고 일관성과 안정성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 바로 공직사회입니다.이런 측면이 복지부동 등 부정적인 측면으로만 비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 볼까요.올해 총무처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은 무엇입니까. ▲정부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국민의 권익을 보호하고 행정의 대국민 서비스를 향상시키는 것입니다.올해 업무추진의 기본방향이지만 총무처의 존재이유이기도 합니다. ­좀 더 구체적인 질문을 하나 드리겠습니다.김영삼 대통령은 지난달 「경쟁력 10%이상 높이기」차원에서 공무원을 오는 2000년까지 1만명 감축한다는 방침 아래 올해 먼저 2천여명을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셨습니까.감원에 따른 공직사회의 동요는 없겠는지요.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공직사회가 솔선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그러나 감축되는 직위에 현재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에 대해서는 신분상 불이익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감축방안은 먼저 국장급 간부의 비서를 2인당 1명으로 줄이는 작업을 현재 하고 있습니다.또 사무보조인력은 가급적 1개과에 1명을 넘지않도록 하고,무인경비 및 자동교환시스템을 도입하여 방호원과 교환원 등의 인력을 감축하고 철도·체신 등 현업관서의 경영개선을 통한 인력감축을 추진할 것입니다.결원이 발생한 직위에 대한 신규충원도 유보합니다. ­김장관께서 언젠가 「총무처장관은 90만 공무원의 노조위원장」이라고 하신 말씀을 들은 적이 있는데요. ○연금복지회관도 확충 ▲국가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공무원들이 재직중에 안정된 생활환경 아래서 직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그런데 현재 공무원의 보수를 비롯하여 후생복지수준은 민간부문과 비교해 볼 때 미흡한 것이 사실입니다.공무원의 보수를 현실화하는 문제는 국가경제와 연관지어 생각할 문제입니다.그러나 공무원들의 집 걱정은 꼭 덜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적어도 10년 이상 근무한 공무원은 집 걱정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죠.그래서 추진하고 있는 것이 「주택마련지원 3개년 계획」입니다.이와 함게 전·현직공무원과 그 가족을 위한 연금복지회관과 체육시설,휴양시설도 중·장기적으로 확충할 것입니다. ­「주택마련지원 3개년 계획」은 획기적으로 들리는데요.구체적 내용을 소개해주시죠. ▲현재 공무원의 주택보급율은 75.6%입니다.전체국민의 주택보급율이 86.1%이니 상당히 뒤져있는 셈이죠.특히 10년 이상 근무하고도 집이 없는 사람이 4만5천여명에 달합니다.이들을 위해 오는 2000년까지 주택건립분양,주택자금지원 등을 통해 4만5천세대의 주택을 공급하겠습니다.또 공급하는 주택의 규모 또한 최근의 수요변화와 소득수준향상에 맞추어 그동안의 소형평수 위주에서 적정규모로 조정할 방침입니다.수도권 지역에는 이미 구리시 토평지역에 7천여평의 택지를 확보하였으며,연차적으로 6만여평을 추가로 매입할 것입이다. ­최근 6급 이하 공무원에 대한 대외직명을 활성화하겠다고 발표하신 적이 있지요.구체적인 구상이 있습니까. ○하위직 대외직명 활성화 ▲5급 이상 공무원은 공식적인 직위명을 사용하고 있지요.그런데 6급 이하는 「주사」나 「서기」로 부르기가 뭣해 「선생님」 등으로 어색하게 부르고 있지요.무엇보다 자기직무의 중요성과 전문성에 걸맞는 직위명이 없어 자긍심을 갖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그래서 담당하는 업무의 성격을 감안해 「전문관」「조사관」 등의 직명을 붙여 사용하게 하여 이들의 자부심을 높여나가겠다는 것입니다. ­얼마전 지방도시의 정부합동청사 신축계획이 나왔습니다.장관께서 특히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라면서요.재원을 마련하는데는 어려움이 없겠습니까. ▲지방청사 합동화 사업이란 지방도시에 「합동행정타운」을 건립하여 민원인이 여러기관에 걸친 민원을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했습니다.행정민원의 이른바 「원 스톱 서비스」를 가능케하자는 것이지요.이렇게 되면 행정기관간의 유기적인 협조체제가 구축되는데다 교통난을 완화하고 경비도 절감되는 등 여러가지 효과가 나타날 것입니다.현재 대상지역을 선정하기 위한 기초조사를 하고 있습니다.가능하면 올해안에 내륙 및 해안의 도청소재지급이상의 도시 1곳씩을 대상지역으로 선정할 방침입니다.재원은 현재 각 지방도시 곳곳에 흩어져있는 단독청사를 매각하면 국고부담은 없을 것으로 봅니다. ­외부전문가 채용을 위한 「개방형 임용제도」와 공직사회 내부의 전문가 육성을 위한 「전문분야별 보직관리제」의 성과는 어떻습니까. ▲지난해 외부의 전문인력유치를 위해 중앙부처 5급 이상 1만3천460개의 직위에 대하여 직무분석작업을 완료했고,이 작업을 바탕으로 전문성이 요구되는 201개 직위를 외부에 개방할 수 있도록 지정했습니다.민간전문가를 계약이나 파견 겸임 특채 등다양한 방법을 통해 적극 유치할 것입니다.또 올해부터 통상산업부나 해양수산부같은 몇개 부처에서는 「전문분야별 보직관리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공무원이 적성에 맞는 전문분야에서 장기근무함으로써 전문성을 더욱 향상시켜 나가자는 제도이지요.이들 제도는 앞으로 더욱 활성화시켜 나갈 것입니다. ­정부의 업무도 점차 어느 부처의 영역으로 묶어 둘 수 없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요.예를 들면 사법시험에 합격,법률에 밝은 사람이 외무부 조약국이나 국제기구국같은 곳에 근무할 수 있도록 하고 외무고시합격자도 통산,대외무역분야에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상호연관성이 많은 분야는 인력충원방식을 대폭적으로 개방해야된다는 것이지요.영국같은 나라에서는 교류가 활성화되어 있다고 들었는데요. ○올 국가공무원법 개정 ▲그렇지않아도 그런 방향으로 올해 국가공무원법을 개정할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특히 이 법에는 공무원과 민간기업과의 인사교류도 포함되어 있지요.사회가 갈수록 복잡해지는 만큼 공직사회의 특정 전문분야의 인재가 상당히 부족합니다. ­총무처의 중요업무 가운데 하나가 국가의전이지요.최근 무궁화문양이 넥타이로 만들어져 나오고 태극기에 관한 규정도 국민에게 친근하도록 바뀌는 등 변화가 있는 것 같습니다.미국의 경우는 성조기 문양을 패션에 이용하기도 하죠. ▲그동안은 국가상징의 존엄성을 해친다는 이유로 태극기나 무궁화를 활용한 디자인의 사용이 금기시되어 왔지만 이제는 오히려 정부에서 생활디자인에 적극 활용하도록 권하고 있습니다.이를 위해 지난해 「대한민국 국기에 관한 규정」도 바꾸었지요.성조기 문양을 말씀하셨는데 우리도 무궁화 문양을 활용한 넥타이 30여종이 이미 나오고 있습니다.오는 4월에 있을 「국가상징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국가상징문양을 활용한 여러가지 생활용품디자인도 적극적으로 개발해 보급할 것입니다.스포츠용품이나 학용품 등에 태극이나 무궁화가 그려져있으면 국민들도 우리 국가상징에 대해 보다 친숙하게 느끼지 않을까요. ­훈장이나 포장을 받는 사람이 너무 많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습니다.일부인사는 훈장을거부하기도 했는데요.이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부포상제 더욱 강화 ▲그동안 포상이 많았던 것은 사실입니다.그러나 과거 독립운동과 정부수립에 기여한 애국지사와 조국수호와 국토방위에 헌신한 전몰·상이군경,경제개발과 농어촌 근대화에 기여한 산업역군,그리고 열악한 여건에서 국가발전에 공헌한 공직자 등 포상해야 할 대상이 많았기 때문입니다.이들은 오늘의 우리를 있게 하신 분들입니다.포상거부 문제는 그동안 일부 사례가 있었습니다만,앞으로는 상을 받는 사람이 정말 그 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누구나가 인정할 수 있도록 하여 상의 권위를 높여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심사기준과 절차를 더욱 강화하여 실질적으로 공적있는 분이 선발될 수 있도록 하는 등 정부포상제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장관의 공직자관을 밝혀주십시오. ▲공무원들은 국민으로부터 선택받은 공복으로 투철한 국가의식을 가져야 합니다.국민에게 서비스하는 봉사자라는 의식이 있어야 합니다.그런데 그동안 우리 공직자들은서비스하는 「봉사자」와 군림하는 「관료」 사이에 괴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요.지금까지는 공무원들이 앞만보고 살아온 측면이 있지만 이제부터는 주위를 둘러보아야 할 것입니다.현재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실시하는 국장급 이상의 교육과정에 장애인과 노인 등을 돌보는 사회봉사 프로그램이 들어있는 것도 공직사회의 변화를 보여줍니다.
  • 한·일 정상 공동회견 일문일답

    ◎김 대통령­역사 감추거나 지울수 없다/하시모토 총리­「위안부문제 사과」 변함없어 다음은 양국 정상 공동기자회견 일문일답 요지. ­한·일 양국 정부의 대북정책공조방향은. ▲김영삼 대통령=4자회담도 중요하지만 남북대화도 이뤄져야 한다.북한은 현상황에 자신이 없어 대화를 두려워한다.그렇다고 대화하자고 매달릴 생각은 없으며 의연하고 당당하게 나가겠다.이런 문제들을 일본·미국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다. ­가지야마 관방장관 발언에 대한 일본측 입장과 군위안부문제에 대해 일본정부가 직접 배상할 용의가 없는지. ▲하시모토 총리=가지야마 장관의 발언은 종군위안부가 있던 시절의 시대적 배경을 설명하다 그렇게 된 것 같다.지난해 6월 제주도정상회담때 밝힌대로 「종군위안부문제는 여성의 존엄에 깊은 상처를 주었으며 마음으로부터 사과·반성한다」는 본인 생각과 일본정부의 입장에는 전혀 변한게 없다.이 문제에 대한 일본국민의 진지한 마음이 기금에 표시돼있으며 본인이 편지를 쓴 것도 그런 마음에서 쓴 것이다.일본 국민의 마음을 받아들이길 한국국민에게 부탁드린다. ­가지야마 관방장관 발언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는 방안은. ▲김대통령=일본 정치지도자 가운데 한국국민이 듣기에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얘기를 하는 경우가 있어 유감이다.내 자신 중학교 3학년때 해방이 돼서 그 당시 일을 모두 기억한다.역사를 감추거나 지울 수는 없다.과거를 직시한 가운데 미래지향적으로 나가야 한다. ­독도문제와 군위안부,역사인식문제를 뛰어넘어 한·일 친선을 다질 수 있겠나. ▲하시모토 총리=지적한 문제들에 대해 양자가 의견차가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오늘 정상회담에서는 그런 입장차를 인정하면서 우호협력관계를 논의했다.문제가 있지만 문제이상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자는게 본인의 신념이고 김대통령도 그렇게 생각하신다.
  • 법의 존엄성 누가 지키나(사설)

    예비법조인인 사법연수원생 180여명이 노동계의 불법총파업을 지원하려 5백여만원을 모금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젊은 대학원생이나 법학도가 아니다.판·검사로 임용되거나 변호사가 되어 이 나라의 법질서를 수호하고 사회정의를 지켜나가도록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선택받은 사람이다.누구보다 공들여 법학수련을 했고 법의 존엄성에 대해 투철한 인식과 사명감을 가졌을 것으로 기대되고 아울러 그렇게 훈련받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이 노동계의 불법적 총파업·시위에 동조,이를 주도하는 법외단체등을 지원하려 돈을 모으는 집단행동을 했다는 것은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더욱이 이들은 법원과 검찰 등에서 시보로 근무하는 엄연한 공무원신분이다.국가공무원법은 공무원의 공무 이외의 집단적 행위를 엄격히 금하고 있다. 따라서 연수원생은 법의 준수에 앞장서야 할 사람이 불법행동을 지원하려 한 점,신분상 법이 금하는 집단행위를 한 점 등 두 가지 잘못을 저지른데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또한 법과 정의,사회질서유지의 의무를 지워준 국민의 기대감을 저버린 점에 대해서도 도의적 책임을 느껴야 할 것이다. 최근 사법고시에서는 과거 권위주의시대 같으면 예외없이 탈락했을 학생운동권 출신이 차별없는 실력평가를 통해 대거 합격되고 있다.이들을 포함하여 대부분 젊은 세대에 속하는 사법연수원생에게 이번 일을 계기로 젊음의 패기만 과시해도 아무 책임이 따르지 않던 학생이 아니라 이미 국가·사회에 막중한 책임을 지닌 예비법조인으로 변한 자신의 위상을 되돌아볼 것을 권한다.법조인의 중요한 덕목의 하나는 사리에 대한 밝은 시각과 균형감각이다.그래야 정의도 찾아지는 것이다.우월감에 취해 독선에 빠진다거나 젊은 혈기에 치우쳐 균형된 시각을 잃고 판단을 그르치는 일이 없도록 신중한 사고와 처신을 당부한다.
  • 미 42대 대통령 취임사

    ◎“위대한 미국 21세기 건너갈 다리 놓자”/클린턴 2기취임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20일 워싱턴의 의사당 서편 광장에서 가진 제2기 취임식에서 대외정책보다는 국내문제에 중점을,그리고 구체적인 정책제시보다는 포괄적인 국가의 비전을 제시했다. 다음은 취임사 내용. 친애하는 국민여러분.20세기 마지막 대통령 취임식을 갖는 오늘,다음 세기에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도전들을 향해 우리 눈을 들어봅시다.우리는 오래 지켜온 우리 민주주의를 항상 새롭게 지켜나가야 합니다.약속의 땅을 찾은 선조들의 지혜를 따라 새로운 약속의 땅으로 우리 시야를 넓혀갑시다. ○민주주의 전통 굳건히 미국의 약속은 18세기 우리는 모두 평등하게 창조됐다는 굳건한 믿음을 바탕으로 태어났습니다.이 약속은 전대륙으로 연방을 확대하고 그 추악한 노예제를 폐지시켰던 19세기에도 유지돼왔습니다.그리고 혼란과 승리의 시기를 거치며 이 약속은 무대를 세계로 넓혀나가 미국의 세기를 만들었던 것입니다. 20세기는 과연 어떠했습니까.미국은 세계 최강의산업국가가 되었고 2차례 대전과 냉전을 거치며 폭정에 빠질뻔한 세계를 구했습니다.그리고 자유를 갈망하는 세계 전역의 수백만 인류에게 우리와 똑같은 자유의 축복을 안겨주었습니다. 또한 미국인들은 위대한 중산층과 안정된 삶을 가꾸어 냈으며 공립학교를 열어 국민 모두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했고,원자시대와 우주시대를 열고 컴퓨터와 마이크로칩을 발명했으며 아프리칸 미국인들을 비롯한 모든 소수민족들의 인권을 혁명적으로 개선해 정의의 샘을 더 깊이 팠습니다.여성에게도 똑같은 시민권과 기회,존엄성을 안겨주었습니다. 또 한번 새로운 세기가 우리앞에 열리고 있습니다.새로운 선택의 시간입니다.19세기를 시작할때 우리의 선택은 우리 영토를 동서양쪽해안까지 넓히는 것이었습니다.20세기의 선택은 산업혁명을 발판으로 자유기업,보수주의,인간의 존엄성 등의 가치를 발전시키는 일이었습니다.21세기의 새벽을 맞은 지금 우리는 정보화 시대와 지구촌 시대를 만들기 위해 인류의 무한한 잠재력을 동원하고 보다 완벽한 연방을 만드는 새로운선택을 해야 합니다. 우리가 지난번 새로운 미래에의 행진을 위해 모였을 때는 오늘보다 확실성이 결여돼 있었습니다.지난 4년간 우리는 비극과 좌절,성취감을 함께 겪었습니다.미국은 없어서는 안될 나라로 지구상에 우뚝 섰습니다.우리는 다시 한번 지구상에서 가장 강한 경제대국을 이루었습니다.또한 보다 강한 가족,공동체,교육기회,보다 깨끗한 환경을 만들었습니다.그러나 우리는 다시한번 정부의 역할을 싸고 큰 논쟁을 벌여야했습니다.나는 오늘 정부는 문제도 아니거니와 해결책도 아니라고 선언합니다.미국국민 우리가 바로 해결책입니다. 국민여러분.우리 선조들은 우리의 자유와 연방을 지키는 일은 바로 책임있는 시민정신에 달렸다고 가르쳐 주었습니다.새로운 세기에는 새로운 책임감이 필요합니다.정부 혼자 힘으로는 해낼수없는 일들이 있습니다.교육,마약과 폭력을 추방하는 일등이 그렇습니다.우리 모두가 자신과 자신 가족을 위해서 뿐아니라 이웃과 국가를 위해 책임을 다해야합니다. 과거의 도전들은 미래에도 여전히 문제로 남아있습니다.인종차별은 미국이 저주처럼 시달리고 있는 고질병입니다.계속 밀려오는 이민자들은 인종차별주의자의 새로운 타깃이 되고 있습니다.종교란 이름이건 정치적 신념이란 이름으로 행해지건 인종차별은 배격돼야 합니다.이 세력들은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우리를 괴롭히고 있습니다.이들은 광신적인 테러를 부추기고 전세계 수백만 사람들에게 고통을 안겨주고있습니다.우리는 이런 어둠의 선동세력들에게 굴복할수 없습니다.이겨내야합니다.서로를 편안하게 느끼게 해주는 온화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그 자리를 대신해야 합니다. 21세기에는 인종,종교,정치적 다양성은 신이 주신 선물이 될 것입니다.서로 다른 사람끼리 새로운 유대를 이루며 살아가면 큰 보상이 뒤따를 것입니다.벌써 이런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10년전 인터넷은 물리학자들만이 알고있는 신비한 영역이었습니다.그런데 지금 인터넷은 수백만명 학생들이 이용하는 백과사전이 돼있습니다.과학자들은 지금 인류 생명의 신비까지 벗겨내고 있고 모든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있습니다. ○21세기는 새 선택의 시간 세계는 이제 더이상 2개의 적대 그룹으로 나뉘어져 있지 않습니다.한때 적이었던 국가들과 새로운 유대관계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인류역사상 처음으로 지구상에 독재보다는 민주주의를 누리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이 됐습니다. 이 새로운 약속의 땅에서는 소수 이익이 아니라 국민 목소리가 크게 울려퍼지도록 정치개혁이 이루어질 것입니다.모든 미국인이 참여하고 신뢰하는 정치가 만들어질 것입니다.그러나 잊지 맙시다.우리가 만들었고 또한 앞으로 만들어나갈 위대한 진보는 바로 우리의 가슴속에 있다는 것을.이 세상의 모든 부,수천의 군대도 인간 정신만큼 강하지도 고상하지도 못합니다.오늘 우리가 기리는 마틴 루터 킹 목사는 34년전 우리에게 마치 옛선지자처럼 미국이 언젠가 다시 일어나 모든 시민이 법과 양심앞에 평등하게 대접받는 날이 오리라고 얘기했습니다.킹 목사의 꿈은 미국의 꿈이었고 그의 문제는 또한 우리의 문제였습니다.우리 역사는 그같은 꿈과 노력에 의해 건설되었습니다.그 꿈과 노력들은 21세기 미국의 약속을 재현시켜줄 것입니다.그같은 노력을 위하여 나는 대통령으로서 나의 모든 힘과 모든 노력을 쏟을 것을 맹세합니다. 나는 의원여러분께도 이 맹세에 동참해줄것을 부탁드립니다.미국민들은 한 정당에서 대통령을 뽑고 다른 정당에서 의회를 선택했습니다.국민들은 자기들이 혐오해 마지않는 정쟁이나 일삼으라고 이같이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아닙니다.국민들은 갈등을 치유하고 미국이 부여한 사명을 수행하라고 그렇게 했습니다.조국은 우리에게 보다 큰 일을 요구합니다.『귀중한 시간을 증오와 분열로 낭비하지 말라』는 베르나딘 추기경이 임종때 한 귀중한 지혜를 다시한번 상기합시다. ○참여·신뢰하는 정치 구현 시대는 우리에게 다양하고 많은 것을 요구합니다.신념과 용기,인내와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소명에 답해야합니다.그래서 오늘의 희망을 역사의 가장 숭고한 장으로 만들어 나갑시다.우리의 다리를 지읍시다.모든 미국인이 새로운 약속의,축복받은 땅으로 건너갈 수 있도록 넓고 튼튼한 다리를 만듭시다.아직 그들의 얼굴도모르고 이름도 알수없는 다가올 세대의 후손들에게 아메리칸 드림으로 충만한 사랑스런 조국을 넘겨줍시다.20세기가 최고로 꽃핀 바로 이 시간과 장소에서 다시 전진해 나아갑시다.신이여,우리앞에 놓인 일들을 해낼수있도록 우리를 튼튼히 해주십시요.그리고 항상 우리 미국에 축복을 내리소서.〈정리=나윤도·김재영 워싱턴특파원〉
  • 조지 월 IHT 기고(해외논단)

    ◎“미국문화 즉흥·향락주의서 벗어나야”/엄격한 규율·종교규범 무시… 유아적 사고 팽배 미국의 최근 문화는 프로농구스타 데니스 로드만으로 대별되듯 즉흥적이고 향락적으로 나타난다.조지 윌은 최근 인터네셔널 헤럴드 트리뷴지에 기고한 『목소리를 낮춰라.말많은 유아론자들아』라는 칼럼에서 이처럼 미국의 문화는 엄격한 규율과 종교적 규범이 사라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이를 옹호하며 세속적,유아론적 가치관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목소리를 낮추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그 기고문의 요지. 미국의 「영화제작자 규범」에 따르면 관람자들의 도덕기준을 낮추는 어떤 영화도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돼있다.그래서 영화 「카사블랑카 『1942년작)」의 대사 가운데에서 「좋아한다(Like)」란 말은 어느샌가 「즐긴다(Enjoy)」로 바뀌었다. 미국은 그 자신을 이런 관념적 궤변론에서뿐 아니라 소위 「독단적 취향」으로부터도 해방시켰다.그래서 지금 미국은 행복한가.물론 아니다.데니스 로드만이 설치는 미국은 확실히 세련됨이 부족해 난관에 봉착해있다.그세련됨이 부족하다는 것은 자유와 허가를 구별하는 것이 초기파시즘에 해당되고 예절이란 위선의 노예이며,외모와 체면에 신경쓰는 것은 자기표현에 대한 배신행위이므로 고려해서는 안될 것이란 생각과 연관돼 있다는 것이다. ○외모·체면과 거리 멀어 이같은 「예절의 퇴조」는 계간지 윌슨쿼털리에서 컬럼비아대학 역사학자 리처드 부시만이 말한 것과,우드로 윌슨연구소의 제임스 모리스가 쓴 칼럼에서 처럼 암울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그들은 「추잡하고 단정치 못한 사회」란 칼럼에서 『큰 음악소리를 내는 붐박스가 야구모자를 뒤로 쓰고 포르노 문구를 담은 T셔츠를 입은 청소년들에 의해 길거리에서 태어났다.한때에는 평안하던 그 도시의 길거리에서 여자아이들은 부두하역인부들도 얼굴을 붉힐 말을 하고 있다』고 적고 있으며, 이 사회는 자기 존중은 물론 모든 존경스러움을 위협하고 있다. 부시만은 또 「젊은이들의 나라인 미국은 엘리트사회의 산물인 고상함이 보통사람들을 불리하게 만들고 그래서 민주주의를 퇴조시킨다」는 위협을 극복해야한다고 말하고 있다.그런데 삶이 물질적,종교적으로 엄격한 규제를 벗어나면서 소위 이 「고상함」이란 규율이 인간의 통제되지 않는 충동을 다스리는 역할을 맡게됐다. 부시만은 「고상함」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충동이라고 묘사하면서 개인에게서 출발해 가정에 미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는 마치 거실의 카페트위에 놓인 피아노나 잘 닦인 목재가구,도자기 만찬식기,혹은 대중들의 취향을 고상하게 높여주는 공원이나 박물관같은 것이라고 할수 있다. 그러나 사정이 그렇게 여의치만은 않다.오늘날 미국은 수다스러운 유아론자들의 나라가 돼버렸다.사람들은 무선전화기를 들고 공공장소에서 큰 소리로 떠들며 다른 사람들의 프라이버시나 존엄성따위는 안중에도 없다.안전은 어떤가.차량 뒷범퍼에는 『전화를 끊고 운전하라』는 스티커가 붙어 있을 정도다. ○공공장소서 큰소리로 전화 『그러거나 말거나』하는 사회에 사는 미국인들은 점점 더 무관심의 노예가 돼가고 있다.사람들은 머리를 베갯머리에 처박고 자기와 상관없는 매사에 관심을 끊어버리려한다.아무도 판단을 하지 않고 남에게 기준을 강요하거나 권위에 맞게 행동하려 들지도 않으며 받아들일수 없는 행동이라고 남한테 지적하지 않는다. 오늘날은 사회는 물론 「초기 개척자들이 인간사회와 격리된채 오직 곰과 자연을 상대로 싸우며 모든 인간사의 예의범절은 싸그리 벗어던진」 그런 사회는 아니다.대신 오늘날 우리는 모든 것은 풍부하게 널려있지만 예의와 취향이 사라진 사회,권위와 위계질서라는 「낡은」규범이 점점 더 거추장스럽게 느껴지는 그런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오늘은 농구스타 데니스 로드만이지만 내일은 또 뭐가 나타날 것인가. 『그러거나 말거나』〈정리=최철호 기자〉
  • “사형제도 합헌”/헌법재판소 결정/공익 등 보호위해 불가피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김문희 재판관)는 28일 정석범씨(25)가 사형제도를 규정한 형법 제41조 등이 인간의 존엄과 가치,생명권 등을 보장한 헌법에 위배된다며 제기한 헌법소원에 대해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면서 재판관 9명 가운데 7명의 의견으로 합헌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공익 등을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성이 충족되는 예외적인 경우에는 생명을 빼앗는 형벌이더라도 헌법에 위배되는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시대 변화에 따라 궁극적으로는 폐지돼야 하지만 우리의 문화 수준이나 사회 현실에 비추어 당장 무효화시키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그러나 『형법 250조(살인) 등 사형을 규정하고 있는 88개 법조항에 대해서는 행위의 불법과 책임간에 적정한 비례관계를 따져봐야 한다』고 밝혀 이들 법조항을 어겼을 때 사형을 선고받는 것이 적절한 지에 대한 헌법소원을 낼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 한편 조승형·김진우 재판관은 소수의견을 통해 『모든 기본권은 생명이 있음을 전제로 하여 의미를 가지는 등 생명권은 모든 기본권의 근원이 되는 최고의 기본권이기 때문에 어떠한 법률이나 제도에 의해 박탈될 수 없다』면서 위헌론을 폈다.
  • 사형 위헌여부 오늘 결정

    헌법재판소는 28일 사형제도의 위헌여부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린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일반시민인 정석범씨가 지난 94년 『형법 250조 등 사형에 관한 규정이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명시한 헌법 10조 등에 위배된다』며 헌법소원을 낸데 따른 것이다.
  • 외계 생명체 과연 존재하나/김영사간 데이비스의 「우리뿐인가?」

    ◎「하나뿐인 인간」에 대한 끈질긴 의문 해부/“우리는 장엄한 우주적 과정의 일부일뿐” 외계생명체의 존재에 대한 믿음과 탐사는 그 역사가 고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일찍이 기원전 4세기 그리스의 철학자 에피쿠로스는 헤로도투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썼다.『우리가 사는 이 세계와 같은 세계,그리고 우리가 사는 세계와 다른 세계 모두 무수히 존재한다.왜냐하면 숱한 원자들이 광대한 공간 속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다….우리는 이 세계에서 볼 수 있는 피조물들이 다른 모든 세계에서도 존재한다는 것을 믿지 않으면 안된다』외계 생명체는 과연 존재하는 것일까. 최근 도서출판 김영사에서 펴낸 「우리 뿐인가?」(원제 Are We Alone?·이상헌 옮김)는 인류의 가장 오랜 물음 가운데 하나인 외계 생명체의 존재에 관한 궁금증을 하나씩 풀어가는 과학교양서로 관심을 모은다.지은이는 「현대물리학이 발견한 창조주」 「현대물리학이 탐색하는 신의 마음」 「우주의 청사진」 「초힘」 등으로 널리 알려진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과학저술가 폴 데이비스. 외계 생명체 논쟁은 최근 화성의 운석에서 생명체의 흔적을 발견했다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발표로 새 국면을 맞고 있다.항공우주국의 예산을 대폭 삭감했던 클린턴 대통령은 화성 생명체 발표 이후 새로운 지원을 약속했으며,「화성 글로벌 서베이어」호를 비롯한 우주탐사선들이 잇따라 발사될 예정이다.「외계 생명체 찾기」는 21세기 과학의 가장 중요한 화두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 외계 생명체에 관한 이론적 축적은 현대과학의 성과만은 아니다.그 중심사상은 에피쿠로스,데모크리토스,아리스토텔레스,피타고라스 등 그리스 고대 철학자들의 사유에 뿌리를 둔다.천문학 분야의 경험적 연구가 없없던 이 시대에는 외계에 대한 탐구가 대부분 사색을 통해 이루어졌기 때문에 철학적 논쟁이 성했다.하나의 예로 아리스토텔레스는 『여러개의 세계는 있을 수 없다』고 단언한 반면 피타고라스 학파는 지구의 피조물 보다 우수한 존재가 달에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그리스·로마시대 이후 서양의 정신을 지배한 기독교적 세계관은 외계 생명체,특히인간과 같은 지능적 생명체가 지구 밖에 존재한다는 가정 자체를 종교의 권위로 단호히 물리쳤다.망원경 등 새로운 관측기구의 등장으로 이같은 흐름은 한층 강화돼 19세기가 끝날 무렵까지 이어졌다.이 책에서는 외계 생명체 존재에 대한 부정론으로 브랜던 카터의 「인간적 원리」,엔리코 페르미의 「그들은 어디 있는가」,리처드 도킨즈,스티븐 제이 굴드의 「신다윈주의의 우연성」 논리 등이 소개된다. 외계 생명체에 대한 인간의 끈질긴 탐사노력은 92년 시작된 미국 항공우주국의 대규모 「외계 지능체 탐사(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약칭 SETI)」작업에 의해 커다란 전기를 맞았다.이 프로젝트가 외계로부터 온 전파신호나 메시지를 탐지하는데 성공해 외계의 「형제생명체」를 발견한다면 인류는 혹시 불확실성의 혼돈속에 빠지지나 않을까.이와 관련,데이비스는 우리의 세계관과 가치관,신념체계의 일대 지진을 예고하되 결코 희망의 단서를 잃지 않는다.『외계 생명체의 발견은 과학이 약탈해간 인간의 존엄성을 인간에게 되돌려 주고 인간이 창조의 중심이 아니라 거대하고 장엄한 우주적 과정의 일부일 뿐이라는 점을 겸허히 받아들이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지은이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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