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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발 -417m 호수 死海 상처입은 심신도 치유

    해발 -417m 호수 死海 상처입은 심신도 치유

    │엔보켁(이스라엘) 박록삼특파원│세계에서 수면이 가장 낮은 호수이다. 또한 어떠한 생명체도 살지 못하는 죽음의 공간이다. 그러나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어 드디어 올라갈 수 있고, 모두 죽어 있기에 새로운 탄생을 꿈꿀 수 있는 역설의 공간이기도 하다. 신문, TV, 잡지 등을 통해 접했던 곳이건만 막상 맞닥뜨린 이 휴양지는 여러 상념을 북돋는다. 사해(死海). 이름 그대로 죽음의 땅이다. 하지만 여기는 황무지를 일궈내며 건설한, 이스라엘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디아스포라(Diaspora·유랑민)로 세계 곳곳을 떠돌던 유대인들이 척박한 자연 환경의 어려움을 뚫고 정착한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이방인들은 그런 감상이 없어도 그만이다. 광야 한가운데 펼쳐진 사해는 휴양지, 관광지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사해는 염도 30~35%의 짠물이다. 보통 바다가 염도 5% 정도라 하니 거의 염전 수준이다. 또한 사해는 해발 -417m의 호수다. 갈릴리 호수에서 시작한 요르단강이 흘러들어오지만 어디로도 흘러갈 수 없는 운명이다. 들어왔지만 나갈 수 없는 사해는 하루에 1㎜씩 말라가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가 지중해 또는 홍해에서 물을 끌어오는 방법을 논의하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인근의 물이 마지막으로 모여서 고이는 것처럼 사람들도 모인다. 몸의 치료를 위해, 마음의 안식을 위해 모여든다. 염화나트륨, 염화마그네슘, 칼슘, 칼륨 등 대단히 농축된 미네랄을 많이 품고 있어 피부병 치료, 관절염 치료 등에 좋다. 사해의 진흙과 짠물을 갖고 만든 머드팩, 화장품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사해의 진정한 매력은 직접 들어가야 느낄 수 있다. 몸을 띄운 채 고개를 들면 건너편 요르단의 울퉁불퉁한 산세가 아련하게 보인다. 설산수행했던 부처의 늑골처럼, 혹은 십자가를 메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는 예수의 가슴팍처럼 앙상하다. 파스텔톤의 파란 하늘이 대안(對岸)의 요르단과 가까이 갈수록 마치 구름이 끼어 있는 듯 뿌옇게 바뀌어 간다. 바다와 하늘의 경계도 흐려진다. 하늘은 구름과 서로 삼투하고, 구름은 산맥과, 산맥은 사해와 서로 삼투한다. 이쯤 되면 하늘, 구름, 바다의 경계는 무의미해진다고 봐야 할 것이다. 사해의 물은 젤처럼 끈적한 느낌이다. 해수욕을 마치고 나면 마치 마사지를 받은 듯 피부가 매끈거린다. 주의할 점은, 당연하지만, 대단히 짜다는 사실이다. 섣불리 맛보려 덤비는 것도 피할 일이다. 또한 첨벙거리며 수영하는 것도 금물이다. 혹시 사해로 들어갈 일이 있으면 면도는 피해야 한다. 바늘로 콕콕 찌르는 것처럼 아프다. 사해에서 차로 1시간 남짓 위쪽에 위치한 광야 한 곳에 우뚝 솟아 있는 마사다(Masada) 요새는 로마에 저항하던 유대인 960여명이 함락 직전 스스로 자결한 곳으로 유명하다. 로마군의 노예로 전락하느니 존엄을 지키겠다는 뜻으로, 지금도 해마다 이스라엘 군대가 ‘다시는 마사다 요새는 함락되지 않는다.’라고 구호를 외치면서 행사를 갖는 곳이다. 글 사진 youngtan@seoul.co.kr
  • [현장르포]김할머니 인공호흡기 뗀 후 반년 현장르포

    [현장르포]김할머니 인공호흡기 뗀 후 반년 현장르포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15층의 한 1인실. 대법원의 국내 첫 존엄사 인정 판결로 6월23일 인공호흡기를 뗀 김모(77) 할머니가 반 년 가까이 호흡을 유지하고 있다. 13일 기자가 찾아간 병실엔 지난해 2월18일 의식을 잃기 전까지 김 할머니가 즐겨 들었던 찬송가가 병상 옆 카세트를 통해 은은하게 흘러나오고 있었다. 이에 화답하듯 할머니는 “아~”하는 소리와 함께 큰 숨을 들이 쉬었다. 분당 호흡수 17, 산소포화도 99%. 혈압과 맥박 모두 정상치다. 그러나 병상을 지키던 맏사위 심치성(49)씨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그는 “지난 두 달 동안 상태가 많이 안 좋아지신 것 같다.”며 한숨을 쉬었다. ●코에 호흡줄 끼워 자가호흡 도와 할머니의 코에는 산소 호흡줄이 끼워져 있었다. 강제로 산소를 주입했다 뺐다 하는 인공호흡기와 달리 자가 호흡을 돕는 보조장치다. 10월부터 산소포화도가 90% 이하로 떨어지거나 일시적인 무호흡 상태가 나타나 의료진이 취한 조치라고 심씨는 설명했다. 호흡 상태가 좋아지면 다시 뗐다가 붙이는 것을 반복한다. 입을 통해 주입하는 유동식(流動食)도 섭취하기 쉽도록 더 묽은 상태로 바꿨다. 심씨는 “언제 장모님의 호흡을 가져가실 지는 하느님만 아실 것”이라면서 “의식이 없고 반응도 없지만 영적으로 다 듣고 계신다고 생각해 중요한 가족대화는 가능하면 병상 밖에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보름 전에는 할머니의 등에 심한 욕창이 생겨 피부과 진료를 받았다. 의료진은 “피부를 긁어내면 새로 돋아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비관적인 진단도 내놓았다. 일단 의료진은 연고를 바르고 항생제를 투여해 상태 악화를 막았다. 가족들은 본의 아니게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 법제화’ 논쟁의 중심에 서는 바람에 줄곧 심한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 가족 대변인격인 심씨는 10월14일 할머니의 77번째 생일 이후 언론 인터뷰를 고사했다. 할머니가 인공호흡기를 뗀 이후에도 생명을 이어가면서, ‘부모님을 잡아먹은 사람들’이라거나 ‘너희들이 기독교인이냐.’라는 등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연명치료 범위 상당히 애매” 국내 최초로 재판부로부터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 판결을 받았지만 법제화는 물론 용어정리조차 제대로 안돼 가족들의 심적 고통은 더해가고 있다. 심지어 자가호흡을 돕는 호흡줄과 항생제, 유동식 등이 연명치료의 범주에 들어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논란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연명치료를 거부한 환자가 생명유지 시스템에 의존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심씨는 “호흡줄 같은 최소한의 보조수단도 의학적으로 연명치료에 해당하지만 우리는 단순히 ‘인공호흡기의 제거’만 허용해 달라고 법원에 의견을 제시했던 것”이라면서 “유동식이나 호흡줄은 계속 유지하고 최악의 상황에서 심폐소생술만 하지 말라고 병원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환자 본인이나 가족의 뜻과 무관하게 연명치료는 무조건 강제로 하도록 규제해 왔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허대석 한국보건의료연구원장(서울대 의대 교수)은 “인공호흡기나 심폐소생술 외의 다른 조치도 모두 중지하라는 얘기는 우리 문화에서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연명치료의 범위가 구체적으로 어디까지라고 정해진 것도 없다.”면서 “상당히 애매하다.”고 말했다. 글 사진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아름다운 마무리 ‘웰다잉 교실’

    “사람들은 그를 세상과 타협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기억했다. 그의 죽음을 아들과 동생이 가장 슬퍼했다. 세상 사람들에게 많이 속았지만 속이지 않았다는 것이 업적이다.” 지나온 삶과 여생에 대해 생각해 보는 ‘웰다잉(well-dying)’ 프로그램이 오는 17일까지 서울 구로구에서 열린다. 부고와 묘비명, 유언장쓰기 강좌를 모아 인생의 소중함을 느끼고, 안정된 삶을 꾸리도록 짜여진 프로그램이다. 웰다잉은 ‘웰빙(well-being)’에서 따온 신조어로 어떻게 하면 잘 죽을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단어다. 지난 1일 시작한 프로그램은 ‘웰빙 못지 않게 중요한 웰다잉’, ‘아름다운 마무리 준비교실’ 등 주 2회, 2시간씩 6회 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1일과 3일에는 감성커뮤니케이션 연구소 김흥수 소장이 ‘죽음관 체크리스트’와 ‘준비된 죽음·죽음 준비교육의 필요성’을 각각 강연했다. 8일에는 삶과 죽음을 생각하는 모임의 홍양희 회장이 ‘한국인의 죽음 이해’를 발표했다. 이어 푸른노년문화연구소 정상기 소장은 10일과 15일 ‘죽음은 마지막 성장, 사랑·화해·용서’와 ‘유언장 쓰기와 나의 묘비명·죽음과 법률’을 각각 진행한다.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홍양희 회장이 ‘존엄한 죽음과 사전의료 지시서’를 강의할 예정이다. 조현옥 교육진흥과장은 “지난해부터 웰다잉 준비교실을 열었는데 주민 반응이 좋았다.”면서 “바르게 사는 것이 잘 죽는 것이란 생활관이 퍼지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멧돼지 잡으려다 발목 잡힌 ‘일밤-헌터스’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일밤)가 야심작으로 내놓은 새 코너 ‘대한민국 생태구조단, 헌터스’(헌터스)가 방송 전부터 복병을 만났다. 일부 시민단체 등이 코너 폐지를 공개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동물보호단체 카라와 한국여성민우회, 환경운동연합 등은 30일 국회정론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온 가족이 함께 보는 주말 오락 프로그램에 동물을 무자비하게 사냥하는 장면이 나가게 되면 생명에 대한 존엄성을 무시하게 돼 사회적 무감각을 심화시킬 것”이라면서 “환경부가 멧돼지 개체 수를 줄이기로 한 결정 자체가 전체 생태계를 고려하지 않은 졸속 결정이었다.”고 반발했다. 헌터스는 스타 MC들이 멧돼지 사냥을 떠나는 내용으로, 멧돼지가 최근 농촌 지역에 큰 피해를 준다는 점에 착안, 제작된 코너다. 저조한 시청률을 끌어올릴 ‘일밤의 구원투수’로 주목을 받았다. MBC 측은 “‘헌터스’라는 제목 때문에 오해가 나온 것 같다.”면서 “무자비하게 학살하는 것이 아니라 마취총을 이용하는 것으로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유익한 프로그램”이라고 해명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국가에 존엄사 법제정 의무 없다”

    환자에게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중단(존엄사)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해도 국가가 이를 법제화할 의무까지는 없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왔다.헌재 전원재판부는 29일 대법원에서 국내 첫 번째 연명치료 중단 판결을 받았던 김모(77) 할머니 자녀들이 “국가가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을 규정한 법률을 만들지 않아 환자의 행복추구권이 침해 당했다.”며 제기한 헌법소원을 각하했다고 밝혔다.재판부는 결정문에서 “헌법이 연명치료 중단에 관한 자기결정권을 기본권으로 보장하고 있다 해도 국가가 이를 보호하기 위해 연명치료 중단 등에 관한 법률을 만들 의무가 있다고는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공현 재판관은 “연명치료 관련 법을 만들지 않은 것은 헌법상 자기결정권 등 기본권과는 무관하고, 그로 인해 기본권이 침해될 가능성도 없다.”고 소수 각하의견을 냈다. 김 할머니는 지난해 2월 폐암 확인 검사를 받다 과다출혈에 따른 뇌손상으로 식물인간 상태에 빠지자, 자녀들은 “기계장치로 수명을 연장하지 말라는 것이 평소 어머니의 뜻”이라며 존엄사를 인정해 달라는 소송을 법원에 내면서 헌법소원도 함께 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혼인빙자간음죄 위헌결정] 처벌받은 사람 재심청구 잇따를듯

    [혼인빙자간음죄 위헌결정] 처벌받은 사람 재심청구 잇따를듯

    ■ 결정 근거와 파장 헌법재판소가 26일 2002년과 정반대로 형법 제304조 혼인빙자간음죄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린 근거는 국가 공권력이 남성의 성적자기결정권을 제한할 필요도, 여성의 성적자기결정권을 보호할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또 헌재가 범죄의 구성 요건과 처벌을 정한 형법각론 규정에 대해 사상 처음으로 위헌 결정을 내린 점에서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02년 헌재는 혼인을 빙자해 부녀자를 간음하는 것을 여성의 성적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보고 합헌 결정을 내렸다. 남녀 간의 성에 대한 신체적 차이, 성행위에 대한 인식과 평가가 다르다는 점도 합헌 결정의 근거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재판부는 “남성이 결혼을 약속해 성관계를 맺은 여성만의 착오를 국가가 사후적으로 보호하는 것은 여성이 남성과 달리 성적 자기결정권을 행사할 능력이 없는 열등한 존재라는 규범적 표현이다.”며 “이는 여성을 어린아이 취급함으로써 보호하겠다는 것으로 여성의 존엄과 가치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즉 성별에 따른 차별을 금지한 헌법에 정면으로 반한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헌재는 동성동본금혼조항, 호주제, 아버지의 성(姓)만을 따르도록 한 부성주의 등에 대해서도 양성평등의 원칙에 어긋난다며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혼인빙자간음죄의 형벌로서의 처단기능이 사라지고 있는 점, 세계적으로 혼인빙자간음죄를 없애는 입법추세도 위헌 결정의 근거로 제시됐다. 개인의 내밀한 사생활에 제약을 가하는 형벌조항이라는 점에서 이번 결정이 향후 간통죄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하지만 혼인빙자간음죄는 남성을 주체로 여성을 객체로 보는 반면 간통죄는 기혼 남녀 모두에게 같은 의무를 부여하기 때문에 양성평등의 원칙에 부합한다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형벌규정에 대한 위헌 결정은 소급효를 가지기 때문에 형법이 제정된 1953년 이후 혼인빙자간음죄로 처벌을 받은 모든 사람이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재심법원은 처벌 법조항이 사라졌기 때문에 무죄를 선고해야 하며, 벌금이나 징역 등 실형을 받았던 사람들은 형사보상법에 따라 보상도 받을 수 있다. 범죄 유형별로 통계작업이 이뤄지기 시작했던 1981년 혼인빙자간음죄는 2625건이 접수됐고, 검찰은 10.2%인 269건을 기소했다. 하지만 민주화 이후인 1987년 혼인빙자간음죄 접수는 1389건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고 검찰의 기소도 124건에 그쳤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22일 장기기증 생명나눔 콘서트 개최

    장기 기증 운동을 펼치고 있는 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 따르면 본부가 설립된 1989년부터 지난해까지 20년간 장기 기증 신청자 수는 총 3만 3000여명이었다. 하지만 올 한 해 장기 기증 신청자 수는 이에 맞먹는 3만명(11월10일 현재). 올해 2월 생명의 빛을 나눠주고 떠났던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이후 폭발적으로 커진 장기 기증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와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장기 기증 문화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2009년 한 해를 기념해 ‘2009 장기기증자 봉헌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22일 서울 가톨릭의대 성의회관 마리아홀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라는 주제로 장기 기증자 및 그 가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행사는 2부로 나눠 열린다. 1부는 봉헌미사로 올 한 해 장기 기증을 실천하고 세상을 떠난 고인들을 위해 봉헌된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를 통해 각막 기증을 신청한 고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해 기증자 가족들에게 감사패도 전달한다. 2부 행사는 생명콘서트다. 이 콘서트는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가 최근 발간한 생명프로젝트 앨범 ‘생명…사랑해, 기억해’ 출시를 기념하는 자리로 꾸며졌다. 가톨릭 신자 가수인 김광진, K2 김성면, 김수희, 나무자전거, 더스토리의 나인, 바다, 박완규, 이소은, 제이, 파페라가수 마리아 등이 앨범작업에 참여했다. 영화배우 안성기(왼쪽), 탤런트 김태희(오른쪽), 김지영 신부의 낭송과 하피스트 정연화의 연주도 담겨 있다. 생명위원회 위원장 염수정 주교는 “현대사회는 생명의 존엄성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생명의 소중함을 노래를 통해 듣고 생명운동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행사는 장기 기증자 가족 및 신청자는 물론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다. 홈페이지(www.obos.or.kr) 참조.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李대통령“안보 튼튼해야 경제회복·남북화해 촉진”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나라의 존엄을 훼손하고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침해하면, 누구를 막론하고 군은 격퇴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방일보 창간 45주년 기념호에 기고한 ‘국군장병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안보가 튼튼할 때 경제도 더 빨리 살아나고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 간의 화해와 교류협력도 촉진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G20 의장국의 군대로서 국방의 선진화, 즉 선진강군이 되기 위한 비전과 계획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며 “병무 및 군수·방산 등 국방 전 부문의 부조리와 비리를 막기 위해 더욱 개선된 제도와 시스템을 마련하고 창의와 실용의 자세로 비효율과 낭비를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북한과의 관계에 있어서 우리 언론이 조금 과도하게 보도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별한 움직임이 없는데도 북한 군부의 동향 등을 언급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국민에게 불필요한 불안감이 조성되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박선규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실제 북한은 현재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 작은 언급도 국민을 불안하게 할 수 있는 만큼 언론에 상황을 정확하게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이 언론에 불만을 공개적으로 제기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북한문제에 대해 신중보도를 당부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성환 외교안보수석은 “(서해) 충돌 이후 이상 징후는 없다.”며 “현재까지 민간 자체 판단에 따라 방북이 연기된 사례는 몇 건 있지만 남북교류 협력사업은 별다른 동요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법원 “사과방송 규정 위헌소지”

    법원이 ‘사과 방송’을 규정한 방송법 조항이 위헌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이경구)는 13일 미디어법 관련 편중보도를 했다는 이유로 사과방송 조치를 받은 MBC가 방송통신위원회를 상대로 낸 제재조치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직권으로 헌법재판소에 위헌법률 심판을 제청했다. 재판부는 “사과 행위는 윤리적인 판단 내지 의사의 표현으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자발적인 것이어야 한다.”면서 “‘시청자에 대한 사과’ 조치는 규정 위반사실을 시인하지 않고 있는 방송사업자에게 사과를 강요함으로써 헌법이 보장하는 양심의 자유를 제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과를 강제하는 것은 사과자 본인에게는 굴욕이며 헌법에 보장된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제한한다는 것이다. MBC 시사 프로그램인 ‘뉴스후’는 2008년 12월과 2009년 1월 ‘정부와 여당이 방송법을 개정해 방송을 족벌신문사와 재벌에 나눠주려 한다’며 방송법 개정에 반대한다는 내용을 집중 보도했다. 이에 방통위는 해당 프로그램이 방송심의규정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위반했다며 ‘시청자에 대한 사과’를 하도록 했고 MBC는 이에 불복해 소송을 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佛공쿠르상 흑인여성 첫 수상

    프랑스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공쿠르상이 107년 사상 처음으로 흑인 여성 작가 마리 은디아예(42)에게 돌아갔다.세네갈계 프랑스인인 은디아예는 2일(현지시간) 지난 8월20일 출간한 신작 소설 ‘강인한 세 여성’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작품은 세 여성이 프랑스와 세네갈을 넘나들면서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과정을 담고 있다. 특히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가족사의 비밀과 모멸, 배신의 세계에 억눌리는 여성의 이야기를 판타지와 상징을 섞어가면서 형상화해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프랑스 문단에서도 이례적으로 14만부나 팔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기도 했다.세네갈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은디아예는 수상 소식을 듣고 “흑인 여성이 공쿠르상을 받는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다.”면서 “나는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여겨왔다.”고 말했다. 18세 때 첫 소설을 발표한 은디아예는 소설과 희곡, 시나리오 등 전방위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뉴스다큐시선’이 보여준 가능성/변선영 이화여대 중어중문과 4년

    [옴부즈맨 칼럼] ‘뉴스다큐시선’이 보여준 가능성/변선영 이화여대 중어중문과 4년

    옴부즈맨 칼럼을 맡게 되면서 변화된 것이 있다면 ‘책임감’을 가지고 서울신문 기사를 접하게 된다는 것이다. 아직 모자란 지식과 밑천을 총동원해 잣대를 대어 보고, 수업시간에 배우거나 책에 나열된 기준들을 이리저리 견주어 본다. 그 과정 자체에 흥미를 느끼는 일도 많지만, 오히려 칼럼을 쓰면서 그 과정 자체가 스스로에게 배움의 기회가 된 경우도 적지 않다. 이렇듯 매번 기사를 읽으면서 칼럼의 주제를 생각해 내고, 필요에 따라 생각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자료나 참고서적을 찾아봤다면, 이번에는 정반대의 경험을 했다. 책을 읽다가 불현듯 읽었던 기사들이 생각났다. 며칠 전, 알랭 드 보통의 ‘불안’을 다시 읽었다. 알랭 드 보통은 그의 저서 ‘불안’에서 속물근성을 이야기하다가 사회에서 이 문제가 더욱 복잡해지는 것은 신문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른바 속물들은 독립적 판단을 할 능력이 없는 데다 영향력 있는 사람들의 의견을 갈망하기 때문에, 언론의 분위기가 그들의 사고를 결정해 버리고, 그 수준은 위험할 정도”라고 경고한다. 또한 윌리엄 새커리가 1848년 쓴 책을 인용해 영국인이 높은 지위와 귀족계급에 매달리는 원인은 매일 작위가 있는 사람과 유명한 사람이 존엄한 존재라고 역설하는 신문 때문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름 있는 자들의 부각이 결국 작위가 없는 보통 사람들은 시시하다고 역설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이야기다. 160여년 전의 새커리가 특히 걱정했던 것은 신문의 ‘궁정란’으로, 여기에는 이른바 상류사회 사람들의 파티, 휴가, 죽음을 주로 다루었다고 한다. 알랭 드 보통은 새커리의 우려에 동조하며 “신문들이 유명 인사에 대한 관심을 조금이라도 버리고 대신 보통 사람들의 삶의 의미에 조금이라도 더 초점을 맞추어만 준다면 지위에 대한 불만 또한 얼마나 많이 줄어들겠는가.”라고 반문하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언론의 보도경향이 개개인의 의식 활동이 사회 전체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보편적 상관관계인 것이다. 책 속에서 크게 길지도 않은 이 부분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서울신문의 ‘뉴스다큐, 시선’ 기사들을 떠올렸다. ‘뉴스다큐, 시선’은 지면 속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시도된 편집과 함께 그 주인공 또한 진부한 유명인사가 아니라 우리네 이웃들의 친근하고 따뜻한 이야기다. 지난달에는 지면을 통해 사라져 가는 청계6가와 이태원의 헌책방을 지키는 아저씨들의 추억과 남다른 자부심(10월7일자)을 엿볼 수 있었고,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수능 준비에 한창인 고3 수험생들의 초조하고 힘들어도 멈출 수 없는 희망가(10월21일자)를 들을 수도 있었다. 활자로 접한 이웃들의 소소한 일상은 상상력과 결합돼 비디오로 접한 다큐멘터리 한 편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해 줬다. 함께 게재되는 동영상 기사 역시 흥미로웠다. 3분여 길이의 동영상은 기사를 읽으며 상상했던 현장의 분위기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어 반가웠다. 현재의 미디어 시장은 이미 한 가지 소재와 정보를 가공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 내보내는 ‘원소스 멀티유즈’의 시대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욱 욕심을 내서, 지금의 단순한 인터뷰 형식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한층 깊이 있는 취재와 다양한 촬영, 편집 기법을 동원한다면, 동영상 기사 그 하나만으로도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 뭉클함을 이끌어 내는 또 하나의 가치 있는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바깥의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아침마다 집으로 배달되는 신문도 바깥바람을 머금어 제법 싸늘한 온도로 내 손에 들어온다. 이러한 신문 지면에 온기를 불어넣어 주는 것은 바로 그 안에 담긴 우리네 이웃들의 평범하지만 또 누구보다 특별한 ‘세상사는 이야기’다. 이번 주말에는 시간을 내서 지면 속 청계6가, 이태원의 헌 책방에 한 번 들러볼 생각이다. 변선영 이화여대 중어중문과 4년
  • 인권 개인의 권리인가 국가의 의무인가

    적어도 지금의 한국 사회에서 마땅히 인간이 누려야 할 보편적 가치로서의 권리와 시장 논리가 충돌할 때, 우리가 믿는 진리적 명제로서의 인권은 아무런 가치도, 구속력도 발휘하지 못한다. 오히려 그 인권은 한 정치집단의 사회 장악에 거추장스러운 개념일 뿐이고, 그래서 항상 배제되고 도외시된다.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특히 과거 전체주의적 발상이 견인했던 개발연대를 거쳐 온 기성세대들)이 이런 사실을 인식하든, 그렇지 않든 그들이 자꾸 시장논리를 기웃거리는 현실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유는 간단하다. 한국 사회에서 인간이 천부적으로 누려야 할 가치가 항상 효율성의 아래에 놓인 선택적 가치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대중독재’ 시절, ‘우리도 한번 잘 살아 보세.’라는 프로파간다적 구호에 밀려 인권이나 자유에 대한 옹호가 지적 호사쯤으로 치부되었듯 지금은 ‘조금만 더 합심단결해서 노력하면 우리도 당당히 선진국의 일원이 될 수 있다.’는 해괴한 논리가 또다시 인권과 자유를 억압하고 통제하는 기제로 작동하고 있다. 바로 이것이 효율성을 절대적 가치로 여기는 개발론자들의 발상이다. ●국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인권개념 재구성 그렇다면 이런 한국 사회의 극단적인 효율성 추구에 대한 법원의 입장은 어떤가. 원론적으로 짚자면 ‘소수자들이 정치 과정에서 배제될 때, 그들의 목소리가 조직적으로 침묵을 강요당할 때, 대의민주주의는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법원의 민주적 역할이며, 사법의 기능이 정당성을 지닐 수 있는 것도 바로 이 같은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어야 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한국의 사법부가 소수자들 혹은 배제된 다수의 권리를 지켜내는 마지막 보루라는 점에 적지 않은 국민들이 동의하기를 부담스러워하는 게 현실이다. 신영철 대법관 파동이 시사하듯 권력은 한사코 사법부를 휘하에 편제하려 들고, 사법부 내부에서도 이런 권력의 역학에 편승하거나 이용하려는 세력이 엄존한다. 그렇다고 사법부의 결정 능력에 회의만 할 수도 없다. 지난 9월 내려진 헌법재판소의 ‘야간 옥외집회 금지 헌법 불합치’ 결정에서 보듯 사법의 역할을 다하려는 노력이 있다는 측면도 간과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이런 원론적 논의가 따분하다면 불과 얼마 전,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 ‘공권력에 의한 집단 살인’으로 각인된 용산 참사를 상기하자. 용산 참사는 국가가 소극적 의무와 적극적 의무를 모두 저버린 대표적 사례에 해당한다. 개입해서는 안될 상황에서는 무리하게 공권력을 투입해 생존권을 지키려던 시민들을 폭압적으로 진압함으로써 자기억제 의무를 지키지 않았고, 시민의 주거권 보장이라는 국가의 적극적 의무는 뒷짐을 진 채 나몰라라 하는 상황을 연출했다. ●법원은 국가의 적극적 의무 실현여부 감시·심사해야 누가 뭐라든 오늘날 인권은 국가의 존립 목적이자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로 통용된다. 이런 인권 개념을 체계적으로 재조명한 인권 이론서 ‘인권의 대전환-인권 공화국을 위한 법과 국가의 역할’(샌드라 프레드먼 지음, 조효제 옮김, 교양인 펴냄)이 국내에서 출간됐다. 그녀는 현재 영국 옥스퍼드대 법학부 교수이자 영국학술원 정회원이다. 어떤 조건, 어떤 상황에서도 인권은 민주주의의 한 귀퉁이에 놓인 뜨거운 감자가 아니라 민주주의의 기둥이어야 한다. 이에 대해 그는 “인권은 민주주의를 구성하고,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며, 국가의 적극적 인권 보호의무는 모든 민주주의 이론의 핵심인 ‘시민 참여’를 달성하는 데 본질적인 요소”라고 부연한다. 나아가 언제나 발생할 개연성을 가진 공권력의 충동적·의도적 인권 침해에 대한 법원의 책무 범위에 대해서도 명쾌한 견해를 내놓는다. 법원은 언제나 국가에 부여된 적극적 의무의 실현 여부를 감시·심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국가의 적극적 의무가 민주주의를 장려하는 범위 내에서 얼마든지 사법 심사의 대상이 된다.”는 견해가 그것이다. 선출직도 아니고, 정치적 책임도 없는 판사가 국가의 적극적 의무를 심사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일부 비판에 단호하게 쐐기를 박고 나선 것이다. 프레드먼 교수가 발언하고자 하는 요지는 이렇다. 노숙자들이 자신과 식솔들의 주린 배를 채우거나 몸을 눕히기 위해 헤맬 때, 노숙자의 존엄성만 훼손되는 게 아니다. 그런 노숙자를 낳은 사회와 국가의 존엄성도 함께 훼손된다. 왜냐면 인권이란 국가와 사회가 포괄적으로 규정만 해주는 선언으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구체적으로 실천하고 적용해야 하는 원칙이기 때문이다. 2만 9000원.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말기환자·가족 동의땐 연명치료 안한다

    회복이 불가능한 말기 환자의 경우 환자나 가족의 동의가 있으면 연명치료를 시행하지 않는다는 의료계 지침이 확정됐다. 지금도 환자나 가족이 원하지 않으면 연명치료를 중단하고 있지만 이를 의료계가 공식화함으로써 향후 의료분쟁 등을 우려해 필요없는 연명치료를 계속하는 관행이 줄고, 환자 입장에서도 ‘존엄하게 죽을 권리’가 정착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의학회·대한병원협회 등 의료 전문가들로 구성된 ‘연명치료 중지에 관한 지침제정특위’는 13일 의협회관에서 ‘회복 가능성이 없는 환자는 본인 결정과 의사 판단에 따라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중지 또는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요지의 ‘연명치료 중단에 대한 지침’을 확정, 발표했다. 중증 환자의 회복 가능성을 4단계로 나눌 때 연명치료 중단이 적용되는 환자는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말기 환자와 뇌사자, 임종 직전 환자, 일부 식물인간 등 3∼4단계 환자들이다. 이에 따라 임종을 앞둔 환자나 뇌사환자는 가족 동의로 연명치료를 중단할 수 있다. 또 의식이 있는 환자는 의료진으로부터 충분한 설명을 듣고 사전에 연명치료를 원치 않는다는 뜻을 밝히면 연명치료가 시행되지 않게 된다. 환자가 의사를 밝히지 못한 경우에는 보호자를 통해 환자의 뜻을 확인하는 ‘추정 의사’도 인정하기로 했다. 연명치료는 튜브를 통한 영양·수분·산소공급, 욕창 예방, 1차 항생제 투여 등 일반 연명치료와 심폐소생술·인공호흡기·혈액투석·수혈·항암제 투여 등 특수 연명치료로 나뉘는데, 이번 지침에서는 특수 연명치료만을 다뤘으며, 식물인간에 대한 영양공급 중단 여부는 포함하지 않았다. 이날 발표된 지침은 의료계 내부 논의와 전문가 의견 수렴, 국회 공청회 등을 거쳐 제정됐으나 법적 강제성은 없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ANNI, 인권위 特調 요구

    아시아 국가인권기구 감시단(ANNI)이 최근 국가인권기구 국제조정위원회(ICC)와 국가인권위원회에 특별조사를 요구하는 공식서한을 전달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ANNI는 지난달 18일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이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인권위가 법적으로 독립기구가 아니라 행정부에 속하는 기구이며, 올초 정부의 인권위 축소가 이유가 있는 조치라고 답변한 데 대해 이 같은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ANNI는 매년 아시아 국가들의 인권기구에 대한 수행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국제 인권 NGO들이 ICC에 특별조사를 요구한 전례로는 네팔과 태국, 스리랑카 등이 있다. 실제 스리랑카는 올해 초 ICC 조사 이후 국가인권위 지수가 A등급에서 B등급으로 격하됐다. ANNI는 서한에서 “현 위원장이 인권위의 위상과 독립성을 뒤흔드는 발언을 했다.”면서 “ICC가 진상조사단을 서울에 파견해 인권위의 상황 및 ICC A급 회원기관의 자격이 있는지 특별조사를 실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ANNI는 아울러 현병철 위원장에게는 “파리 원칙이 강조하는 국가인권위의 존엄성과 독립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인권위는 “다음 주 열리는 전원위원회에서 공개 안건으로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2010 대입 1차수시 논술 신종플루 등 시사지문 많아

    최근 실시된 2010학년도 대입 1차 수시모집 논술시험에서 신종플루, 존엄사 등 시사적인 내용이 제시문으로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건국대가 실시한 2010학년도 1차 수시모집 자연계 논술고사에서는 신종플루 관련 문항이 출제됐다. 1976년 미국에서 유행한 돼지 인플루엔자와 이에 대한 백신 접종의 부작용 관련 설명문을 제시하고 수두 바이러스와 계절독감 바이러스의 면역 반응 차이가 나타나는 원인을 묻는 문제가 나왔다. 이에앞서 26일 실시된 한국외대 수시 1차 논술에서는 지난 5월에 나온 대법원의 존엄사 판결내용을 옹호하거나 반대하는 입장을 800자 안팎으로 논술하라는 문제가 나왔다. 장자의 자연관 및 생사관, 의도적 개입없이도 시장의 자원배분이 이뤄진다는 내용의 하이예크의 논문 일부를 다룬 제시문 2개와 별의 일생을 보여주는 지구과학 교과서 내용을 다룬 자료 등 3가지 자료를 읽고 난 뒤, 연명치료 중단이 인간의 존엄과 가치 및 행복 추구권을 명시한 헌법정신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판결에 대한 찬반입장과 그 논거를 요구하는 문제였다. 외대는 전년도에 이어 올해에도 제시문 가운데 하나는 영어로 제공했다. 한편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소통을 주제로 한 제시문이 건국대와 경희대 논술에서 동시에 출제돼 눈길을 끌었다. 건국대 인문계 논술에서는 어려 제시문을 통해 소통의 다양한 양상과 문화적 배경을 비교 분석하고 각종 도표를 이용해 지리적 경제적 문화적 요소가 경제교류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하는 문제가 나왔다. 경희대의 인문 및 예체능계 논술에서는 소통을 테마로 한 네개의 제시문을 소개한 뒤, 공통점 등을 서술하라는 문제가 나왔다. 박현갑기자 eagkeduo@seoul.co.kr
  • 與 “정면돌파” 野 “자진사퇴”

    與 “정면돌파” 野 “자진사퇴”

    하반기 정국의 첫 관문인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처리가 28일 한나라당에 의해 시도된다. 10월 재·보선과 4대강 사업 등 내년도 예산안 심사,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향후 정국 추이를 가늠할 중대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한나라 “이탈표 없이 뭉칠 것” 한나라당은 정면 돌파를 선택했고 야당은 공동 대응으로 맞섰다. 28일 본회의장에서 여야간 벼랑 끝 대치가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27일 정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을 예정대로 표결 처리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당이 재·보선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정 후보자를 난타하고 있다.”면서 “발목잡기 정치공세를 정면돌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친박연대와 무소속의 협조를 얻어 28일 인준표결에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내 일각의 부정적 기류를 의식한 듯 “정 후보자에게 조금 의심을 갖고 있는 분이 있지만 잘 설득하고 있다.”면서 “한 사람의 이탈표도 없이 똘똘 뭉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상임위별로 소속 의원들을 독려하고 해외 출장 중인 의원 3명을 27일까지 귀국하도록 조치했다. ‘내부 반란표’에 대비해 원내대표단을 중심으로 표 단속에도 나섰다. 부정적인 의견을 가진 일부 의원 사이에선 “안정적 국정운영이 최우선이다.”, “대안이 없다.”는 말도 나온다. 중도개혁 그룹의 한 의원은 “의혹이 좀 있더라도 반대표를 던질 수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회동해 자진 사퇴와 지명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정 대표는 “다른 야당과 힘을 합쳐 잘못된 인사가 이뤄지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세종시의 원안 추진을 반대하는 것은 국가 법체계의 존엄성 침해와 국민 신뢰에 대한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민주, 위증·뇌물죄 고발 방침 여당 단독으로 총리 인준이 이뤄지면 다음달 5일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 ‘정운찬 의혹’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질 작정이다. ‘정운찬 국감’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본회의 대정부질문도 적극 활용키로 했다. 특히 민주당은 정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가계수지와 관련해 거짓 해명을 했다며 28일 정 후보자를 위증죄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우제창 원내대변인은 “정 후보자는 3억 6000만원의 재산 증식을 숨기기 위해 지출액을 고의로 축소한 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했다.”면서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위증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의 충청권 의원들도 정 후보자가 ‘예스24’의 고문을 겸직한 것과 Y모자로부터 1000만원을 받은 것에 대해 포괄적 뇌물죄로 고발하기로 했다. 김지훈 허백윤기자 kjh@seoul.co.kr
  • 호주 안락사 합법화의 기수 로시터 사망

     영국과 호주에선 환자가 원하는 안락사나 자살 방조가 합법화 돼 있다.이번 주 영국에선 어느 경우에 자살 방조가 허용되는지에 관한 구체적인 지침이 새로 발표됐다.  1996년에 ‘아웃백’으로 불리는 호주의 ‘노던 테러토리’ 지역은 세계 최초로 안락사를 합법화,모두 4명의 환자가 컴퓨터를 활용한 독극물 주사로 목숨을 끊었다.  하지만 이듬해 중앙정부가 이를 백지화하자 모험가인 크리스티앙 로시터가 법원에 소송을 냈다.그는 여러 차례 부상을 당해 전신이 마비된 상태였다.  그는 자신을 돌보는 요양소 직원들이 음식과 물을 튜브로 위(胃)에 공급하지 않도록 해달라는 것이었다.그는 그런 식으로 음식과 물을 제공받아 목숨을 연장하는 게 “생지옥”이라며 차라리 죽음을 편안히 맞아들이겠다고 했다.그가 요양소를 관리하는 브라이트워터 요양 그룹에 음식이나 물 공급을 중단해 달라고 한 것만 40여차례였다.  당시 그는 기자들에게 “난 죽고 싶다.난 내 몸에 갇힌 죄수다.움직일 수조차 없다.난 죽음이 두렵지 않고 다만 고통이 두려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5주 전 그는 승소했다.서호주 대법원의 웨인 마틴 수석판사는 로시터가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선택할 권리가 있으며 브라이트워터 요양 그룹이 그의 바람을 따른다 해도 범죄로 처벌받지 않을 것이라고 판결했다.  호주 안락사 합법화에 상징적인 존재였던 그가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서부 퍼스의 요양소에서 흉부 감염으로 사망했다고 영국 BBC가 21일 전했다.향년 49세.  형 팀은 “크리스티앙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그를 최대한 편안하고 존엄하게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이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변호인이었던 존 해먼드는 현지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그의 죽음이 하나의 구원으로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며 “그가 매우 용감했으며 많은 이들에게 편안함을 안겨주는 싸움을 벌인 사람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Healthy Life] (41) 치매

    [Healthy Life] (41) 치매

    치매처럼 한 인간의 삶을 황폐하게 만드는 질환도 없다. 그것은 대개 기억의 망실과 관련이 있지만 결과는 간단하지 않다. 그 기억이 흔히 말하는 추억으로서의 기억뿐 아니라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모든 생활방식과 그동안 자기 것으로 축적해 놓은 인간다움의 증표를 모두 포함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단 치매에 걸리면 서서히, 그리고 철저하게 정신적·신체적 인간다움이 무너져 내려 종국에는 몸이라는 껍질 외에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된다. 이 때문에 암보다도 더 두려워한다는 치매에 대해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김기웅 교수를 통해 알아본다. ●치매란 어떤 질환인가? 영어로 치매를 뜻하는 ‘dementia’는 ‘정신이 없음’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유래했다. 선천적 정신지체와는 달리 치매는 정상적인 지적 능력을 갖고 있던 사람이 여러 가지 후천적 요인으로 인해 이를 상실하게 되는 모든 경우를 통칭한다.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 질환은 70가지도 넘어 모두 열거하기도 어렵다. 또 원인질환에 따라 증상과 경과도 제각각이다. 즉 치매는 단일질환이 아니라 일련의 증상들을 통칭하는 증후군으로 보면 된다. ●치매가 갖는 문제는 무엇인가? 가장 심각한 문제는 치매가 가족은 물론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알 수 없는 상태로 진행돼 인간의 존엄성을 황폐화시킨다는 점이다. 또 독립적인 생활능력을 상실해 간단한 자기관리조차 주변의 도움이 없으면 못 한다. 이로 인한 가족의 정신적·신체적 부담과 사회적 비용도 심각하다. 2008년 전국치매역학조사 결과 치매 환자를 돌보는 조호자 4명 중 3명이 심각한 정신적·경제적·신체적 부담을 호소했으며, 이 해의 조호비용이 2조 4000억원에 달했다. 이런 치매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향후 40년간 전 세계 치매 환자의 3분의2가 아시아와 남미 지역에서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특히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을 만큼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 중인 우리나라는 심각성이 더하다. 역학조사 결과 2008년도에 국내 65세 이상 노인 중 치매 환자가 42만명(8.4%)을 넘었고, 향후 20년마다 2배로 증가, 2050년에는 21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가족단위를 4인으로 볼 때, 국민 1000만명이 직·간접적으로 치매 환자를 부양해야 한다는 뜻이다. 현실적으로 치매는 완치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최대한 조기에 치료해야 치매로 인한 고통과 부담을 줄일 수 있으나 아직도 치매에 대한 인식 수준이 크게 낮아 관리에 심각한 장애가 되고 있다. ●원인은 무엇인가? 뇌를 포함한 중추신경계에 구조적·기능적 이상을 초래하는 모든 질환이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 가장 흔한 알츠하이머병 외에도 뇌졸중으로 인한 혈관성 치매, 갑상선 기능저하로 인한 대사성 치매, 교통사고 등 두부 좌상으로 인한 외상성 치매, 만성적인 알코올 의존으로 생기는 중독성 치매 등 다양한 원인 질환이 있다. 이 중에 원인질환을 치료하면 증세가 호전되는 가역성 치매는 전체의 10%에 불과하다. ●병기별로 증상을 설명해 달라. 전반적인 치매의 경과는 먼저 기억력을 중심으로 한 인지기능의 장애가 발생하고, 이어 직장 및 가정생활에 장애가 오며, 초기 후반에서 중기로 접어들면서 의심·환각 등 다양한 정신행동 증상이 나타나다가 후기가 되면 보행장애·연하장애·실금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난다(미니박스 참조). ●특정 연령대나 성별 등 호발 계층이 따로 있으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연령이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다. 65세 이후 매 5살이 늘 때마다 치매 유병률은 2배씩 증가한다. 또 가장 흔한 치매의 원인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여성이 남성에 비해 2배나 많고, 학력이 낮을수록 발병 위험이 더 높다. 그런가 하면 당뇨병·고혈압·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약 1.5배, 우울증 환자는 2배가량 높다. ●치매 진단방법을 설명해 달라. 치매의 유일한 확진법은 뇌 조직검사이지만 통상 진단을 위해 뇌 조직검사를 시행하는 경우는 없다. 대신 병력 청취와 이학적·신경학적 검사와 정신상태·신경심리학적 검사, 혈액·뇨·심전도검사와 뇌 단층촬영(CT) 및 뇌 자기공명촬영(MRI) 등을 근거로 진단한다. 특히 최근에는 뇌 영상검사의 중요성이 확대돼 뇌의 구조적 이상을 살피는 CT와 MRI, 뇌 혈류량이나 뇌의 대사상태를 살피는 단일광자방출 단층촬영(SPECT)과 양전자방출 단층촬영(PET) 등이 유용하게 이용되고 있다. ●자신이나 가족들이 치매를 간단히 자가진단할 수는 없는가? 가능하다. 건망증에 대한 자가 테스트인 ‘주관적 기억감퇴 설문(SMCQ)’이 그것이다. 다음 문항 중 4가지 이상이 해당되면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으며, 지난해와 비교해 두드러지게 해당 항목이 늘어난 경우에도 검진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 ▲최근에 일어난 일을 기억하는 것이 어렵다. ▲며칠 전에 나눈 대화 내용을 기억하기가 어렵다. ▲며칠 전에 한 약속을 기억하는 것이 어렵다. ▲친한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기 어렵다. ▲물건 둔 곳을 기억하기 어렵다. ▲이전에 비해 물건을 자주 잃어버린다. ▲집 근처에서 길을 잃은 적이 있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흔히 치매치료제라고 하는 인지기능 항진제가 치매를 완치하지는 못하지만 효과적으로 증상을 경감시키고 진행을 지연시킨다. 현재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국내에서 처방되고 있는 약물은 ‘타크린’ ‘도네페질’ ‘리바스티그민’ ‘갈란타민’ 등의 성분을 가진 콜린분해효소 억제제와 ‘메만틴’ 등의 성분을 가진 NMDA 수용체 길항제가 있다. ●완치가 어렵다면 치료의 목표는 어디에 두는가. 첫째는 증상 경감이다. 비록 뇌의 퇴행을 정지시킬 수는 없지만 뇌 손상으로 인해 유발되는 증상 중 상당 부분은 약물이나 인지재활 요법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다음은 병증의 진행 억제다. 약물 치료를 받는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5년 후 독립적으로 생활능력을 상실할 위험이 4분의1 수준으로 낮아진다는 보고도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이동익 신임 가톨릭중앙의료원장 “새 자선 의료기관 설립 진지하게 검토”

    이동익 신임 가톨릭중앙의료원장 “새 자선 의료기관 설립 진지하게 검토”

    신임 가톨릭 중앙의료원장 이동익(53) 신부는 “서울성모병원의 첨단 의료기기와 인력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자선 의료기관의 설립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7일 밝혔다. 이 의료원장은 이날 취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가톨릭의료원이 지향하는 ‘치유자로서의 예수그리스도상’을 구현하기 위해 불우한 형편 때문에 적절한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환자들을 위해 자선 의료기관 설립문제를 생각하고 있다.”며 “국내 굴지의 시설과 인력을 보유한 서울성모병원의 의료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자선병원이 필요하다고 보며,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이 의료원장은 논란이 되고 있는 존엄사와 관련, “지금까지 논의된 존엄사는 환자의 죽음을 의도하는 안락사를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반대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히고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것은 물론 존엄사 악용의 소지를 없애는 등의 보완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내 최대 의료원의 수장으로서 윤리경영과 적정 수익이라는 두 가치가 충돌하는 상황도 예상할 수 있는 문제”라며 “윤리경영이 결코 수익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만약 그렇다면 수익을 포기하고라도 생명 존중의 가치를 우선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이 의료원장은 1983년 사제 서품 후 로마 라테란대학교 성 알퐁소대학원과 영국 성 안셀모연구소 등에서 수학했으며 가톨릭신학대 교수, 국가생명윤리위 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국가인권위 정책자문위원, 교황청 생명학술원 회원, 가톨릭대 생명대학원장과 가톨릭의대 교수를 맡고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보즈워스 “北태도 근본변화 없어”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6일 북한이 최근 강·온 양면전술을 구사하는 것과 관련, “(북한의 태도에) 근본적 변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측과 우리가 지금 어디에 와있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에 대한 견해와 관련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눴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미국 여기자 2명을 석방한 것 등은 반가운 일이지만 (북한의 태도에) 근본적 변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미국과 한국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한반도 비핵화가 핵심이고 북핵 문제는 다자적 해결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북한의 2차 핵실험과 관련해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874호 이행에 대한 한국 및 다른 파트너들과의 공조수위에 대해 만족한다.”며 “우리는 북한과 양자대화할 준비도 돼 있으나 오직 6자회담의 맥락 안에서 6자회담을 촉진하기 위해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농축 우라늄(HEU)이건 어떤 것이건 북한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징후는 우려스러운 것”이라며 “우리는 그 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보즈워스 대표는 북핵문제 협의를 위해 중국을 방문한 데 이어 지난 4일 한국을 방문했다. 이날 오후 다음 순방지인 일본에 도착했다. 한편 북한 주간지 통일신보는 지난 5일 남북관계와 관련, “민족의 기개와 존엄을 다시 한번 떨치는 획기적인 전환이냐, 아니면 어물어물 시간이나 보내는 현상유지냐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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