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존슨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카페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임차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구름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가연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690
  • EU탈퇴법, 영국 하원 최종 관문 통과…브렉시트 현실화

    EU탈퇴법, 영국 하원 최종 관문 통과…브렉시트 현실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뜻하는 ‘브렉시트’(Brexit)를 이행하기 위한 법안이 영국 하원의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영국이 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를 결정한 이후 3년반 만에 드디어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는 것이다. BBC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9일(현지시간) EU를 탈퇴하기 위한 이행법인 ‘EU 탈퇴협정법안’(WAB)을 최종 승인했다. 영국 하원은 이날 WAB를 최종 표결에 부쳐 찬성 330표, 반대 231표로 가결했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중대한 긍정적 발걸음”이라며 “이 나라는 브렉시트를 해결하길 원한다는 매우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WAB는 영국과 EU 간 합의한 탈퇴협정(국제조약)을 이행하기 위해 영국 내부적으로 필요한 각종 시행법(국내법)을 말한다. 기존 EU 회원국으로서의 법률 등을 영국 국내 법률로 대체하고 전환(이행)기간, 상대국 주민의 거주 권한, 재정분담금 등 영국과 EU 간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법적 효력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이런 만큼 WAB는 영국 전체가 EU 단일시장·관세동맹을 탈퇴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다만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국경을 맞댄 영국령 북아일랜드는 법적으로 영국 관세영역에 남되 실질적으론 EU 관세규칙과 절차를 따르도록 했다. 이는 사실상 아일랜드와 동일한 경제·생활권을 가지고 있는 북아일랜드가 브렉시트 이후에도 타격이 없도록 한 조치다. 이에 따라 WAB는 다음 주 상원 절차에 상정된다. 비선출직인 상원이 하원에서 승인한 법안을 거부하는 경우는 드물다. 만약 상원에서 수정안이 채택되면 하원 논의를 다시 거쳐 법안은 최종적으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승인을 받아 발효된다. 영국 의회와 별도로 유럽의회가 EU 탈퇴협정을 승인하면 영국은 오는 31일 오후 11시(GMT)를 기해 EU와 결별하게 된다. 이후 연말까지 설정된 전환(이행)기간 동안 EU와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에 나서게 된다.영국은 앞서 2016년 6월 실시한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전체의 52%인 1740만명이 EU 탈퇴에, 48%인 1610만명은 EU 잔류에 표를 던졌다. 영국은 당초 2019년 3월 브렉시트를 예정했지만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수차례에 걸쳐 브렉시트를 미뤘다. 이후 브렉시트 구원투수로 등장했던 테리사 메이 총리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국 전체를 해당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EU 관세 동맹에 머무르게 하는 백스톱(Backstop·안전장치) 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영국 의회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회에서 잇따라 부결되자 결국 메이 총리는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고 보리스 존슨 총리가 배턴을 이어받았다. 지난해 7월 말 취임한 존슨 총리 역시 천신만고 끝에 EU와 재협상 합의에 성공했지만, 의회의 벽에 부딪히자 지난달 12일 의회 해산 후 사실상 제2의 브렉시트 국민투표로 여겨지는 조기 총선 카드를 빼 들었다. 북아일랜드와 영국 본토 사이에 관문을 만드는 새로운 합의안을 이끌어낸 존슨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지난달 12일 실시된 조기 총선에서 하원 과반 기준(326석)을 훨씬 넘어서는 365석을 확보하는 압승을 거두면서 의회 내 브렉시트 교착상태를 끝낼 기회를 갖게 됐다. 이달 말 브렉시트가 실현돼도 당장 큰 변화는 없다. 영국과 EU는 과도기에 현재의 관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무역협정 등 미래 관계 협상을 실시한다. 다만 영국 정부는 이번 표결에 앞서 WAB에 정부의 브렉시트 추진 권한을 대폭 확대하는 내용을 추가했다. 특히 존슨 총리가 예고한대로 의회가 브렉시트 과도기(2020년 12월 31일까지)를 연장할 수 없게 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는 과도기에 EU와 미래 관계에 대한 합의를 마련하지 못해도 영국은 예정대로 EU를 탈퇴한다는 것이다. 이는 새로운 ‘노 딜’(no deal) 브렉시트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오바마-로하니 악수 포토샵 트윗 날린 의원님 어줍잖은 해명이

    오바마-로하니 악수 포토샵 트윗 날린 의원님 어줍잖은 해명이

    “포토샵되지 않은 사진이라고 누구도 말하지 않았다.”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손을 맞잡고 있는 사진을 트윗으로 날렸다가 두 지도자가 만난 적이 없으며 포토샵 처리된 사진이라는 지적이 잇따르자 내놓은 희한한 해명이다. 주인공은 치과의사 출신으로 애리조나주 4지역구를 대변하는 폴 고사르. 그는 6일(현지시간) 이 사진을 트윗으로 날리며 “세계는 이 친구들이 권좌에 없으면 훨씬 나은 곳”이란 글까지 달았다. CNN의 앤드루 카친스키 기자가 오바마 전 대통령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악수하던 사진에 로하니 대통령 사진을 합성한 사진이라고 처음 지적했다. 그런데 이 포토샵 사진은 론 존슨 공화당 상원의원(위스콘신주)이 2015년 썼다가 톡톡히 망신을 당했던 사진이었다. 그러자 고사르 의원은 “포토샵되지 않은 사진이라고 누구도 말하지 않았다. 이란 대통령이 죽었다고 누구도 말하지 않았다. 오바마가 로하니를 직접 만난 적이 있다고 누구도 말하지 않았다”고 언뜻 이해가 되지 않는 해명을 늘어놓은 뒤 “트위터 글이 말하고자 한 것은 ‘세계는 이들 중 한 사람이라도 권좌에 있지 않으면 훨씬 나은 곳’이란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세계 최고의 테러 스폰서의 응석을 받아주고, 목마름을 달래주고, 거두고, 보호했다”고 비난한 뒤 “세계는 오바마가 대통령으로 있지 않으면 더 나았다. 세계는 로하니가 없으면 한결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 행정부는 물론 영국, 러시아, 프랑스, 독일이 함께 서명해 이란이 핵개발을 중단하고 국제 사찰을 받아들이면 경제제재를 철회하도록 한 이란 핵합의에 대해 공화당이 갖고 있는 전형적인 시각이라고 야후 뉴스는 7일 전했다. 고사르 의원은 지역 일간 프레스콧 데일리 쿠리어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전쟁을 피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이란핵을 용인하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없는, 근본적으로 결함이 많은 합의를 거부하는 게 현명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사르 의원은 2018년에도 좋지 않은 화제의 주인공이 된 적이 있는데 가족들이 만든 광고조차 그의 정적에게 투표하라고 주장하는 바람에 망신살이 뻗친 적이 있다. 한편 2018년에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이란 핵합의를 탈퇴한다고 선언했지만 이란 정부는 다른 열강들이 이를 준수하는 한 탈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미군 드론 공격에 의해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살해되자 사실상 탈퇴를 선언했다고 야후 뉴스는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여기는 호주] 상어 공격으로 숨진 남성의 아내 “그래도 상어 사냥은 반대”

    [여기는 호주] 상어 공격으로 숨진 남성의 아내 “그래도 상어 사냥은 반대”

    남편이 백상어에게 공격을 받고 사라지는 모습을 본 아내는 그래도 식인상어를 포획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발표했다. 남편은 바다와 동물을 사랑했고 그렇게 바다를 사랑한 남편은 자연의 순리대로 사망한 것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호주 채널9 뉴스 보도에 의하면 게리 존슨과 카렌 밀리건 부부는 서호주의 남중부에 위치한 에스페란스에서 스쿠버 다이빙 동호회을 운영할 정도로 바다와 스쿠버 다이빙를 사랑했다. 이들은 보트를 타고 시간이 날 때마다 바다로 나가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곤 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오후 1시 30분 경에도 부부는 컬 아일랜드 해안에 도착해 스쿠버 다이빙 장비를 챙기고는 바다로 들어갔다. 부부가 함께 스쿠버 다이빙을 시작한지 불과 3분만에 백상어 한마리가 남편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아내는 필사의 힘으로 백상어의 꼬리를 치며 남편을 구하려 했지만, 백상어는 순식간에 남편을 물고 바닷속으로 사라졌다. 남편이 사라지는 모습을 목격한 아내는 공포와 충격 속에 구조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했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이미 백상어는 사라졌고 바다는 아무 일도 없었던 듯 조용했다. 경찰의 대대적인 수색 속에 남편의 잠수복 일부와 장갑을 찾았지만 시신은 발견하지 못했다. 충격을 받은 아내는 병원으로 이송돼 안정 치료를 받았다. 6일 병원에서 퇴원한 아내 밀리건은 “우리는 항상 상어의 위험을 알고 있었다. 만약 상어에게 공격을 당한다면 그것은 그냥 불운일 뿐이라고 생각하자고 말하곤 했다”고 회상했다. 그녀는 이어 “남편은 바다와 스쿠버 다이빙과 동물을 사랑했다. 우리는 항상 상어 포획을 반대했다. 나는 아직도 상어 사냥에 반대하며 남편도 그럴 것”이라며 “남편을 데려간 백상어 포획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이란, ‘핵합의’ 안전핀 뺐다… 군사 충돌·핵위기 휩싸인 중동

    이란, ‘핵합의’ 안전핀 뺐다… 군사 충돌·핵위기 휩싸인 중동

    이란 핵무기 개발 시간 최장 1년 걸릴 듯 실전용 핵탄두 보유 시 서유럽도 사정권 트럼프 “이란 문화유적지 공격할 수 있다” 이란 “美서 공격 땐 이스라엘 ‘가루’ 될 것” 獨·佛·英 “핵합의 부합 않는 조치 철회를” 이란이 5일(현지시간) 서방 국가들과 맺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의 ‘안전핀’을 완전히 제거하며 안갯속 중동 정세는 핵위기로 휩싸이게 됐다. 미국의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살해 이후 전면전 가능성까지 치닫고 있는 미국과 이란은 ‘핵폭탄급’ 설전을 주고받으며 긴장 수위를 더욱 높였다.이란 정부는 2018년 5월 미국이 일방적으로 핵합의를 파기하자 1년 뒤인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4단계에 걸쳐 핵합의 이행 수준을 낮춰왔다. “우라늄 농축 능력과 농도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이란 정부의 이날 성명은 핵합의 파기의 결정판이다. 핵합의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5년 7월 타결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바마 업적 지우기’ 시도로 당선과 함께 흔들리기 시작해 4년 반 만에 무력화됐다. 관심은 실제 핵무장까지 걸릴 시간이다. 핵합의 타결 당시 서방은 이란이 다시 핵프로그램을 가동하고 핵무기를 개발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최장 1년 반으로 추정했다. 이란의 중·단거리 미사일 능력은 이미 중동 국가 가운데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이미 사거리 2000㎞의 장거리 탄도미사일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란이 실전용 핵탄두를 보유한다면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중동의 친미국가들은 물론 서유럽도 핵공격의 사정권 안에 놓이게 된다는 의미다. BBC는 “(핵합의 타결 당시) 이란이 서두른다면 핵무기에 사용되는 90% 이상의 고농축 우라늄을 보유할 때까지 2~3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면서 “현재는 핵무기 제조까지 1년이 걸릴 것으로 추정되지만, 우라늄 농축 수준을 높인다면 제조 시간은 6개월이나 그보다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핵합의에 참여했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핵합의에 부합하지 않는 모든 조치를 철회하라”고 이란에 촉구했다. 독일은 유럽연합(EU) 회원국 외무장관 회의 일정을 내주로 앞당길 것을 제안했다. 미·이란은 수위 높은 협박성 발언을 이어가며 중동의 전운을 짙게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당국 차원의 부인에도 전날 언급했던 이란 내 문화유적 공격 가능성을 재확인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에서 워싱턴으로 돌아오는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취재진에 “그들(이란)은 우리 국민을 살해하고 고문해 불구로 만든다. 도로에 폭탄을 설치해 우리 국민을 날려버린다”면서 “그런데 우리가 그들의 문화 유적지를 건드릴 수 없다고? 그런 식으론 안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문화유적 공격 발언은 이란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이란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24곳이나 있다. 이란 측은 트럼프의 문화유적 공격 경고에 “테러분자” “전쟁범죄”라는 노골적인 표현을 동원해 비난을 퍼부었다. 더 나아가 미국의 맹방 이스라엘 공격까지 언급했다. 이란 혁명수비대 장성이자 헌법기관인 국정조정위원회 사무총장인 레자에이는 트위터에 미국이 재보복에 나서면 이스라엘 주요 도시를 표적으로 삼겠다며 “하이파와 텔아비브는 ‘가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파는 이스라엘의 3대 도시, 텔아비브는 국제법상 이스라엘의 수도이자 2대 도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불타는 가정집 앞에서 ‘치즈’…美 소방대원 기념사진 논란

    불타는 가정집 앞에서 ‘치즈’…美 소방대원 기념사진 논란

    미국 디트로이트시 소방대원들이 화재로 불타고 있는 집 앞에서 단체로 기념사진을 촬영해 논란이 일고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 현지언론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뜨겁게 달군 소방관들의 사진 촬영이 새해 첫날부터 비난을 받고있다고 보도했다. 논란의 이 사진은 지난해 12월 31일 디트로이트 남서부 611 사우스 그린 스트리트의 한 가정집 앞에서 촬영된 것으로 많은 소방대원들이 불타는 가정집 앞에서 환하게 웃는 모습을 담고있다. 특히 이 사진은 디트로이트 화재 사건을 담은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되며 급속도로 확산됐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소방대원들은 은퇴하는 소방대장과의 작별 기념으로 이 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화재 당시 가족이 모두 자리를 비워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웃집까지 전소돼 재산 피해는 컸다. 이 사진이 공유되자 일부 네티즌들은 새해에도 고생하는 소방대원의 노고를 응원하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으나 비난하는 글들이 대부분이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디트로이트시와 소방대는 조사에 나섰다. 디트로이트 소방국장 에릭 존슨은 "동료의 퇴직을 축하하는 방법은 많지만 불타는 집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면서 "이 사진은 매우 부적절하고 직업 윤리에도 맞지않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화재의 끝에는 충격에 빠진 낙담한 가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오늘의 NBA 일군 데이비드 스턴 “은퇴”를 싫어한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오늘의 NBA 일군 데이비드 스턴 “은퇴”를 싫어한

    미국프로농구(NBA)를 글로벌 스포츠로 키운 데이비드 스턴 전 커미셔너가 78세에 세상을 떠났다. 지난달 12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의 한 레스토랑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뒤 수술을 받고 집중 치료를 받아온 스턴 전 커미셔너가 새해 첫날 부인 다이앤을 비롯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뉴욕 맨해튼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AP 통신 등이 전했다. 룻거스 대학과 컬럼비아 대학 로스쿨을 졸업한 변호사 출신 스턴은 1960년대 리그를 대변하던 유명 법무법인에서 일하다 NBA와 인연을 맺었다. 1978년 고문이 됐고, 1980년 행정 부회장에 오른 뒤 1984년 2월 NBA 제4대 커미셔너에 취임했다. 2014년 2월까지 정확히 하루도 빠지지 않는 30년 동안 조직을 이끈 역대 최장수 커미셔너로 2004년 23개이던 NBA 구단을 지금의 30개로 늘렸다. 그 중의 하나인 토론토 랩터스는 지난해 6월 NBA 파이널을 처음 제패하는 성과를 올렸다. “은퇴”라는 말을 입에 올리는 일을 끔찍하게 싫어해 리그 사무국 직원도 입에 올리면 혼쭐을 냈다. 그는 세계 곳곳에서 트레이닝 캠프와 시범 경기를 열어 NBA가 지구촌 곳곳으로 뻗어나가게 만들었다. 커미셔너로 일하는 동안 NBA는 50억 달러(약 5조 7800억원) 이상의 산업으로 발전했다. 또 리그에 도핑 테스트, 샐러리 캡(연봉 상한선) 제도, 복장 규정 등을 도입했고, 매년 100경기 이상이 미국 아닌 나라에서 열리게 됐고, 200개국 이상에서 40개 언어로 NBA 경기를 TV로 시청할 수 있게 했다. 그의 뒤를 이은 애덤 실버 커미셔너는 “데이비드가 있어 NBA는 진정 글로벌 브랜드가 됐다. 그는 역대 가장 위대한 스포츠 커미셔너였을 뿐만 아니라 우리 세대의 가장 영향력 있는 비즈니스 리더였다. NBA 가족의 모든 구성원이 데이비드의 비전, 관대함, 열정의 수혜자”라고 말했다. 생전에 그 자신이 가장 자랑스러워 했던 일은 1970년대 약물에 쩔어 있던 흑인 선수들을 계도해 약물을 끊게 하고 미국 주류사회의 유명인으로 만든 일이었다. 늘 토론에 열려 있어 도핑 테스트, 샐러리 캡, 복장 규정 등을 만들기 전에 열린 자세로 폭넓은 이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였다.또 매일 아침 신문을 보며 전날 경기 결과를 어떻게 다뤘는지 꼼꼼히 읽었다. 매직 존슨, 마이클 조던, 코비 브라이언트, 제임스 르브론 등 이름만 대면 전 세계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유명인 선수들을 길러냈다. 또 1997년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와 NBA D리그(지금의 G리그)를 만들었다. 그는 선수들과 심판들을 보호하는 데도 앞장섰다. 2004년 인디애나 페이서스 선수들이 디트로이트 팬들과 드잡이를 벌였을 때나 2007년 팀 도너히가 판정을 맡은 경기에 베팅한 사실 때문에 미 연방수사국(FBI) 수사를 받자 맹렬히 구명운동에 앞장선 일로 유명하다. 또 높은 톤의 목소리에 침을 튀기며 기사를 함부로 쓰는 기자들을 공개적으로 공박한 일로 이름높다. 하지만 리그 사무국 직원들과 단체협상을 하며 원칙을 양보하지 않아 1998년과 2011년 일손 부족을 감내하게 만들었다. 2005년 NBA 케어 프로그램을 만들어 5년 안에 1억 달러 이상을 기부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조던과 존슨, 래리 버드가 함께 뛰던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을 따게 하면서 NBA를 세계인에게 각인시켰다. 2014년 나이스미스 추모 농구 명예의전당에 입회한 그는 부인과 두 아들 앤드루와 에릭을 남겼다. bsnim@seoul.co.kr
  • 기지개 켠 PGA 투어 첫…출발은 ‘왕중왕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한 달 남짓의 ‘겨울방학’을 마치고 기지개를 켠다. 오는 3일(한국 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 코스(파73·7518야드)에서 개막하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로 투어를 재개한다. 이 대회는 2019년 우승자 41명에게만 출전 기회를 준다. 우승 상금이 130만 달러(약 15억원)에다 컷이 없어 꼴찌를 해도 6만 달러가 넘는 두둑한 지갑을 보장받을 수 있다. 올해는 34명만 출전을 신청했다. 타이거 우즈와 세계 1위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 그리고 2018~19시즌 ‘올해의 선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휴식을 택했다. 그러나 이들이 빠져도 출전 선수 명단은 여전히 화려하다. 세계 3위 욘 람(스페인), 4위 저스틴 토머스와 5위 더스틴 존슨에다 7위 패트릭 캔틀레이, 9위 잰더 슈펠레(이상 미국)까지 세계 ‘톱10’ 가운데 절반이 출전한다. 특히 슈펠레는 지난해에 이어 이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존슨은 2013년과 2018년에 이어 3번째 우승을 노린다. 강성훈(32)을 비롯한 15명의 ‘새내기 챔피언’ 후보들도 지켜봐야 한다. 그는 지난해 5월 AT&T 바이런 넬슨에서 감격의 생애 첫 우승을 거둬 출전 자격을 손에 넣었다. 한국 국적 선수의 출전은 2018년 김시우 이후 2년 만.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 코스는 전장이 길고 페어웨이가 넓다. 마음껏 드라이버를 휘두를 수 있기 때문에 화끈한 장타 대결이 관전 포인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16세 소녀 눈빛에 행동했고, 시민 향한 총알에 분노했다

    16세 소녀 눈빛에 행동했고, 시민 향한 총알에 분노했다

    2019년은 총알같이 지나갔고, 전 세계 언론은 수많은 기사로 한 해를 기록했다. 하지만 머릿속에 남는 건 정지된 순간을 담은 한 장의 사진인 경우가 많다. 서울신문이 10장의 ‘상징적 순간’으로 지구촌의 한 해를 재현한 이유다. 16세 소녀가 73세 세계 최강의 대통령을 쏘아보고 가슴을 쫙 편 여자 축구선수가 하늘로 뛰어올랐으며 고요한 블랙홀이 신비하게 빛났다. 사진 속 이야기를 따라가 보자.1.기후세대의 등장 세계정상 꾸짖은 툰베리의 경고 타임지 ‘올해의 인물’에 오른 16세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운데)가 지난 9월 23일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대표적인 기후변화 회의론자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쏘아보는 사진은 미래 세대가 현재 전 세계를 운영하는 정상들에게 보내는 무언의 경고였다. 그는 유엔 연설에서 “미래 세대가 여러분을 주시한다. 우리를 저버린다면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툰베리는 지난 8월부터 매주 금요일 학교가 아닌 스웨덴 의회 앞에서 기후변화 대책을 촉구했고, 이는 전 세계 학생 100만명이 참여하는 ‘결석 시위’로 확대됐다. 소위 ‘기후세대’가 등장한 것이다.2.홍콩의 분노 실탄까지 쏜 경찰… 등 돌린 민심 지난 6월 9일 시작된 홍콩의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5개월째 이어지던 11월 11일 사이완호 지역에서 시위대를 제압하던 경찰이 자신에게 다가오는 검은색 복장의 시위자에게 실탄을 발사했다. 21세의 청년 시위자는 배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그는 병원으로 이송돼 긴급 수술을 받고 어렵게 생명을 건졌다. 이 사진은 홍콩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그간 ‘신뢰의 상징’으로 여겨져 온 홍콩 경찰이 주민의 안전보다 중국 정부의 시위 진압 명령을 우선시한다는 사실을 일깨웠기 때문이다. 이제 사회 통합은 홍콩의 가장 큰 숙제가 됐다.3.베일 벗은 블랙홀 104년 만에 인류 첫 영상 촬영 성공 한국천문연구원 등 미국, 유럽, 일본 등지에 있는 세계 13개 기관의 200명 이상의 과학자들로 구성된 ‘사건 지평선 망원경’(EHT) 프로젝트팀이 지난 4월 10일 인류 역사상 최초로 블랙홀 영상 촬영에 성공하자 과학계가 술렁였다. 중력과 시공간의 관계를 설명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을 계기로 블랙홀의 존재 가능성이 착안된 지 104년 만의 쾌거였다. 이들은 미국과 남극 등에 있는 8개 전파망원경을 동시에 가동시켜 하나의 망원경처럼 작동하게 해 지구에서 5500만 광년 떨어진 곳에 있는 거대 은하 ‘M87’의 중심부 블랙홀을 촬영해 냈다.4.테러와의 전쟁 IS 수괴 바그다디 잡은 ‘군견 영웅’ 무슬림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수괴 아부 바르크 알 바그다디가 지난 10월 27일 사망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그의 최후를 지켜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는 울면서 달아났고 개처럼 죽었다”고 말했다. 그를 잡은 ‘일등 공신’은 미군 특수부대인 델타포스와 더불어 군견이었다. 바그다디의 속옷 냄새를 기억한 이 개는 그를 동굴 막다른 끝까지 추격해 자폭하게 했다. 개의 이름은 코넌. 4년간 50차례 이상 전투에 참전한 베테랑이었다. 코넌을 백악관에 초청한 트럼프 대통령은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개일 것”이라고 치켜세웠다.5.스포츠계 양성평등 외침 가슴을 펴라! 女월드컵 선수의 포효 지난 7월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한 미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에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트로피를 수여하려 하자 관중석에서 ‘평등 보수’(equal pay)라는 야유가 쏟아졌다. 여성이 남성보다 적은 수당을 받는 차별에 항의하는 것으로, 스포츠계에도 양성평등 이슈가 제기된 상징적인 순간이었다. “대통령이 우승 후 우리를 초대해도 백악관에 가지 않겠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트위터 설전’을 벌였던 주장 메건 라피노(앞)는 결승전에서 골을 넣은 뒤 “우리가 남자보다 못할 게 뭐냐”는 듯 턱을 치켜드는 자신만만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6.불길 휩싸인 노트르담 “세계유산 구하라” 소방관들의 헌신 프랑스 파리의 역사적 상징이자 유네스코 문화유산이던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는 올해 최악의 참사 중 하나였다. 216년 만에 성탄 미사도 열리지 못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파리올림픽이 열리는 2024년까지 복구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원형 복원 가능성은 절반 정도다. 더 큰 피해를 막은 건 이름 모를 소방관 400여명의 헌신이다. 이들은 인간사슬을 엮어 가시면류관 등 중요한 유물들을 밖으로 옮겼고 드론 영상으로 불길의 진행 방향을 파악했다. 인공지능(AI) 소방로봇 ‘콜로서스’도 내부에서 물을 뿌려 온도를 낮추는 등 한몫을 했다.7.오랜 궁핍, 혼돈의 남미 ‘노숙 신세’ 前 볼리비아 대통령 선거 개표조작 의혹으로 지난달 10일 쫓겨나 멕시코 망명길에 오른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전 대통령이 천막을 치고 노숙하는 자신의 모습을 이튿날 트위터에 공개했다. 첫 원주민 출신 대통령으로 14년간 집권한 그의 ‘남루한’ 퇴진은 남미의 현실을 보여 주는 상징이 됐다. 오랜 기간 누적된 경제·사회적 불평등과 부패한 정부가 시민의 분노에 불을 댕긴 결과물이었기 때문이다. 에콰도르, 칠레, 볼리비아 등에서도 시민들이 냄비를 두드리며 먹고살기 힘들다고 거리로 나섰고 레바논·이란 등 중동지역에서도 오랜 궁핍에 민심이 거리를 메웠다.8.미중 무역전쟁 휴전 G2 정상 악수… 18개월 만에 협상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6월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회담 때 나눈 악수는 지금 돌아보면 ‘경제 및 무역 협상 1단계 합의’(12월 13일)라는 중대한 성과를 거두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시발점이었다. 양 정상이 이 회담에서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했고 이는 전 세계 경제를 크게 위협했던 18개월간의 무역갈등 해소를 위한 돌파구가 됐다. 결국 1차 무역 합의에서 중국은 미국 농산물을 대량 수입하기로 했고 양측은 보복성 관세를 철회했다. 아직은 ‘잠정적 봉합’으로 불리지만, 미중이 큰 진전을 이뤘다는 데 이견은 없다.9.브렉시트 본궤도 존슨 총리의 ‘보수당’ 총선 압승 보리스 존슨(왼쪽) 영국 총리가 주먹을 불끈 쥐고 승리를 자축하는 모습은 그가 이끈 보수당의 총선 압승을 넘어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가 안정적 궤도에 올라섰음을 알리는 선포식과 같았다. 보수당은 650석 가운데 365석을 얻어 과반(326석)을 크게 넘었고, 그 결과 브렉시트는 다음달 31일에 단행된다. 브렉시트가 계속 연기되며 출렁이던 전세계 금융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다만 영국이 브렉시트 전환기간을 기존과 같이 2020년 12월 31일에 종료하겠다고 밝히면서 아직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10.日 레이와 시대 막 내린 헤이세이… 나루히토 일왕 즉위 4월 1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긴장한 표정으로 기자들 앞에서 국가의 새 연호가 적힌 액자를 들어 올렸다. ‘레이와’(令和). ‘희망을 꽃피운다’는 뜻의 연호가 소개되자 ‘헤이세이(平成) 시대’가 끝나는 아쉬움과 새 시대가 열리는 기대감에 열도가 들썩였다. 2016년 8월 당시 아키히토 일왕은 “고령이 돼 공무를 완수하지 못할 것을 우려한다”며 아들 나루히토에게 양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일본 헌정 사상 최초로 일왕이 생전 퇴위를 선언해 파장이 컸다. 일본 정부가 평화헌법을 개정하려고 하자 이에 항의하기 위한 왕실의 조치라는 해석도 나왔다.
  • 英 유명 변호사 “부엌 엉망 만든 여우 야구방망이로 때려 죽였어요”

    英 유명 변호사 “부엌 엉망 만든 여우 야구방망이로 때려 죽였어요”

    영국의 유명 변호사가 여우를 야구방망이로 때려 숨지게 한 일로 영국동물애호협회(RSPCA)의 조사를 받고 있다. 졸리온 모검 변호사는 법률 구제 단체인 ‘굿 로 프로젝트’ 책임자이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5주 동안 의회의 직무를 정지시켰을 때 관여했고,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뜻하는 브렉시트(Brexit) 관련 소송 여러 건에 이름을 올렸는데 성탄 다음날인 26일(이하 현지시간) 아침 트위터에 뜻밖의 글을 올려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고 BBC가 27일 전했다. 그는 “벌써 오늘 아침 야구방망이로 여우 한 마리를 죽였어요. 여러분의 복싱 데이(영국에서 선물 포장에 여념 없는 연말연시를 가리키는 말)는 어떤가요?”라고 적었다. RSPCA는 트위터 댓글을 통해 “속 상하다”고 밝혔고, 모검 변호사도 자신의 글에 놀란 이들이 있다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부엌에 쳐둔 보호망에 여우가 걸려 있었는데 방망이를 드는 일 말고는 “다른 일을 할 수 있는지 확신하지 못했다. 우리 부엌은 그 여우 때문에 엉망이 돼 있었다. 난 빨리 일을 끝내고 싶었을 뿐이었다”고 다른 트윗을 통해 해명했다. 또 아내의 “너무 작은 녹색 기모노” 를 입고 있었고 간밤의 숙취 때문에 괴로운 상태였다고 털어놓았다. 모검 변호사는 RSPCA와도 연락을 취했으며 접촉할 방법을 상의했다고 밝혔다. RSPCA는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우리는 여우와 관련한 상황을 인지하고 있으며 사람들에게 조사 중이란 사실을 확인하고자 한다. 많은 트윗 덕분에 불행히도 우리는 각자의 트윗에 대응할 수는 없으며 당장 더 이상 어떤 언급도 할 수 없다. 여러분이 이해해주니 고마울 따름”이라고 했다. 정부 지침에 따르면 포획망 등으로 여우를 잡거나 하면 “인도적으로 목숨을 끊어야지” 가스를 주입하거나 독약을 먹여서도 안된다고 규정돼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세계 증시 시총 2경원 가까이 증가, 美 증시 20% 이상 올라

    세계 증시 시총 2경원 가까이 증가, 美 증시 20% 이상 올라

    글로벌 증시 10년만에 최고 수익률각국 유동성 확대에 황소장 현실화올해 글로벌 증시의 시가총액이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완화 정책과 미국 증시의 약진에 힘입어 무려 2경원 가까이 늘어났다. 미 경제전문방송 CNBC는 올해 세계 증시의 시가총액이 17조 달러(약 1경 9744조원) 이상 폭증했다고 독일 도이체방크 보고서를 인용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초에 70조 달러를 조금 밑도는 수준에서 출발한 시가총액은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강한 상승세를 타며 85조 달러를 넘어 현재 90조 달러 돌파를 향해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특히 올해 글로벌 증시는 10년 만에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세계적 펀드의 투자 기준이 되는 미국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세계지수는 23.7% 상승해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글로벌 증시의 견인차 역할은 미국 증시가 해냈다. 뉴욕 증시 3대 지수인 다우존스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는 말할 것도 없고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20% 이상 급등했다. 애플 주가가 80%, 페이스북이 57% 각각 오르는 등 미국 대형 정보기술(IT)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 같은 세계 증시의 황소장은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의 경기부양을 위한 ‘돈 풀기 전략’이 가장 큰 도움을 줬다고 CNBC가 분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올해 기준금리를 세 차례 끌어내렸고 유럽중앙은행(ECB)은 경기부양을 위해 이미 마이너스인 주요 정책금리를 더욱 인하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세계 증시는 2016년 영국 국민투표에서 유럽연합(EU) 탈퇴를 뜻하는 브렉시트가 결정되고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7년 취임하면서 글로벌 무역 전망이 먹구름을 드리우면서 상승 동력을 잃었다. 올해 들어서도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 국면으로 이어진 데다 브렉시트를 둘러싼 혼란도 지속돼 세계경제와 금융시장이 대혼란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면서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연말로 접어들면서 이런 불확실성이 하나둘 해소돼 글로벌 증시에 상승 탄력이 붙었다. 미국과 중국이 지난 13일 1단계 무역합의에 이르러 트럼프 미 행정부가 15일로 예정됐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연기했다. 미국 하원은 이달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하는 새로운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비준안을 통과시켰다. 보리스 존슨 총리의 영국 보수당이 이달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내년 1월 말 브렉시트 이행이 확실해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딸이 비행기에 여권 놔뒀는데 아뿔싸! 제네바 공항에 발묶인 英가족

    딸이 비행기에 여권 놔뒀는데 아뿔싸! 제네바 공항에 발묶인 英가족

    성탄과 송년을 맞아 알프스에서 신나게 스키를 즐기겠다며 비행기에 올랐던 영국인 가족이 스위스 제네바 공항에서 오도가도 못하게 됐다. 성탄 휴가가 악몽이 됐다. 웨스트 요크셔주 리즈에 사는 빅토리아 워커(29)는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아침 친정 어머니 조지나, 남편 이언, 타일러브룩(10), 아라벨라(3) 두 딸과 함께 이지제트 항공을 이용해 맨체스터 공항을 떠났다. 그런데 제네바 공항에 내려 입국 수속을 밟는데 아무리 찾아도 가족들의 여권이 나오지 않았다. 딸이 가족들의 여권을 좌석 앞 주머니에 꽂아뒀는데 이를 모르고 비행기에서 내린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가족의 도움 요청을 받은 공항 측이 여권을 간직한 비행기를 수소문했더니 맨체스터를 향해 이미 이륙한 뒤였다. 이 비행기는 맨체스터에 도착한 뒤 다시 스페인을 향해 날아가는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스위스 주재 영국 대사관은 새해까지 휴가를 떠나 새로운 여권을 발급할 수 없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어야 했다. 막막하게 된 빅토리아는 몰디브 입국할 때 여권이 유효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돼 발이 묶인 지 9시간 만에 풀려난 ‘아임 어 셀레브리티’의 스타 조지나 토폴로처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개입해 도와줄 것을 하소연하고 있다고 야후 뉴스 UK가 24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녀는 “존슨 총리가 토폴로를 귀국시켰을 때와 똑같이 곧바로 날 도와줄 수 없을까”라고 에둘러 요청한 뒤 “우리 딸은 입국 심사대에서 우리가 알아챌 때까지 완전히 까먹고 있었다. 하지만 너무 무서워 말도 못 꺼내더라. 그애가 내게 말했을 때는 이미 비행기가 맨체스터로 돌아가는 중이었다”고 말했다. 빅토리아 가족은 현재 입국장 안의 한 방에 있으며 스위스에 머무를 수는 있지만 여권 없이는 영국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빅토리아는 “스위스 이민당국을 전혀 탓할 수가 없다. 그들이 도울 수 있는 일이 없다. 내 운전면허를 갖고 있지만 우리 딸들이 누구인지 증명할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다. 완전히 발이 묶였다. 자동차를 렌트할 수도 없다. 둘째는 아직 아기인데 대사관은 새해까지 문을 닫아버렸다”고 애를 태웠다. 가족은 원래 오는 30일 귀국할 예정이었는데 여권을 찾아내 제네바 공항의 자신들에게 돌아오기만을 목놓아 기다리게 됐다. 빅토리아는 “아버지가 편찮으셔서 무슨 일이 생기면 빨리 돌아와야지 하면서 어쩔 수 없이 해외 여행을 떠난 건데, 이제 아버지에게 갑자기 무슨 일이 생겨도 귀국할 수 없을까봐 걱정된다”고 안타까운 사연 하나를 보탰다. 야후 뉴스 UK는 이지제트 항공에 접촉해 이 사건과 관련해 문의한 뒤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영국 하원 브렉시트법안 첫 관문 통과

    영국 하원 브렉시트법안 첫 관문 통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의미하는 브렉시트에 관한 법안이 첫 관문을 통과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총선에서 압승한지 일주일 만이다.BBC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20일(현지시간) 열린 본회의에서 존슨 총리가 제출한 EU 탈퇴협정법안(WAB)을 찬성 358표, 반대 234표로 가결했다. 내년 말 브렉시트를 실행한다는 존슨 총리 구상이 담긴 WAB는 2020년 1월 31일 브렉시트를 단행한 뒤 11개월의 `전환 기간`을 추가 연장하지 못하도록 완료 시점을 못 박은 것이 주요 내용이다. 브렉시트를 되돌릴 수 없는 불가역적 상황으로 만든 법안인 셈이다. 이에 따라 WAB는 내년 1월 7∼9일 위원회 단계의 상세한 심사를 거친 뒤 전체회의에 보고돼 수정 여부를 논의해 의결하게 되면 하원을 최종 통과하게 된다. 이후 상원을 거쳐 ‘여왕 재가‘를 얻으면 정식 법률로 효력을 가진다. WAB의 핵심은 내년 1월 31일 브렉시트를 단행하는 것과 그해 12월 31일까지로 정해둔 전환 기간의 추가 연장을 금지하는 내용 두 가지다. 영국과 EU는 브렉시트 충격을 막기 위해 전환 기간을 두고 1~2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는데, 연장 가능성을 원천 봉쇄함으로써 내년 말 무조건 EU를 떠나겠다는 뜻한다. 존슨 총리는 이날 “2020년대를 영국의 황금시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잉글랜드 월드컵 결승골 주인공이 될 뻔했던 마틴 피터스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잉글랜드 월드컵 결승골 주인공이 될 뻔했던 마틴 피터스

    옛적 로마에서는 승리를 거두고 개선하는 장군이 시가 행진을 할때 노예를 시켜 행렬 뒤에서 큰소리로 “메멘토 모리!”라고 외치게 했다. 라틴어로 ‘죽음을 기억하라’는 뜻인데,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너무 우쭐대지 말라. 오늘은 개선 장군이지만, 너도 언젠가는 죽는다. 그러니 겸손하게 행동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아메리카 인디언 나바호족에게도 “네가 세상에 태어날 때 넌 울었지만 세상은 기뻐했으니, 네가 죽을 때 세상은 울어도 너는 기뻐할 수 있는 그런 삶을 살라”는 가르침이 전해진다. 죽음이 곧 삶이다. 의미있는 삶을 마치고 죽음을 통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이들의 자취를 좇는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결승전에서 2-1 역전 골을 터뜨린 마틴 피터스가 76세로 세상을 등졌다고 유족들이 밝혔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웨스트햄의 레전드인 고인은 열다섯에 이 구단에 들어간 뒤 11년을 몸 담은 뒤 1970년 토트넘으로 이적하면서 영국 축구 선수 사상 처음으로 20만 파운드의 몸값을 지불하게 만들었다. 웨스트햄 구단은 21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해 신병과의 길고 용감한 싸움 끝에 “1966년 (옛 서독)과의 월드컵 결승전 골의 주인공이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면서 “앨런 볼, 레이 윌슨, 고든 뱅크스, 웨스트햄 아카데미 영웅이었으며 위대한 친구 보비 무어에 이어 웨스트햄의 다섯 번째 레전드였던 그를 슬프게도 잃었다”고 애도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동료였던 제프 허스트 경은 “축구와 내 개인에게 아주 슬픈 날”이라며 “마틴 피터스는 역대 위대한 축구선수 중 한 명이었으며 친한 친구이자 50년 넘게 내 동료였다”고 안타까워했다.피터스는 웨스트햄에 몸담은 1965년 유로피언컵 위너스컵 우승을 이끌었고 토트넘 이적 뒤 유럽축구연맹(UEFA)컵과 두 차례 리그컵 우승에 앞장섰다. 노리치에서 5년을 몸 담은 뒤 셰필드 유나이티드로 이적해 한 시즌을 보내고 1981년 은퇴했다. 1978년 축구에 대한 기여를 인정받아 대영제국 무공훈장을 받았으며 웨스트햄 친선대사로 경기가 있을 때마다 얼굴을 내비쳤다. 고인은 1966년 월드컵 직전에야 알프 램지 감독의 부름을 받아 대표팀 선수로 데뷔했는데 옛 유고와의 평가전을 2-0으로 이겼을 때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대표팀에 몸 담은 지 두달 뒤 웸블리 구장에서 열린 결승전 2-1로 경기를 뒤집는 골을 터뜨린 피터스는 결승골의 주인공이 되는 것처럼 보였지만 후반 종료 1분을 남기고 옛 서독의 베버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허스트가 추가시간 두 골을 뽑아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바람에 4-2로 이겼다. 고인은 한 인터뷰에서 “골을 넣은 순간은 마치 번개에 맞은 것 같았다. 믿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램지는 피터스가 “자신의 시대를 10년 정도 앞선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웨스트햄 구단은 피터스, 허스트, 무어가 있어 “램지의 대표팀을 불멸의 팀으로 만들었다”고 치켜세웠다. 고인은 700경기 넘는 프로 출전 경력을 썼고 대표팀으로는 67경기에 나섰다. 웨스트햄 동료였던 트레버 브루킹은 BBC 스포츠에 “마틴을 가장 잘 묘사하는 일은 그가 매우 겸손한 인간이었다는 것이다. 그들은 월드컵을 즐겼지만 그 뒤 몇십년 동안 이를 재연하지 못했다. 하지만 마틴은 결코 잘난척하지 않았다. 아주 겸손했고, 좋은 친구였으며, 그 일로 어떤 기사 제목거리도 제공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보리스 존슨 총리를 비롯해, 개리 리네커, 피터 실튼, 전 세계 헤비급 챔피언 프랭크 브루노, 뉴캐슬 감독 스티브 브루스, 전 잉글랜드 대표팀 공격수 스탄 콜리모어 등이 고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bsnim@seoul.co.kr
  • 브렉시트법, 영국 하원 통과…1월 31일 탈퇴 ‘청신호’

    브렉시트법, 영국 하원 통과…1월 31일 탈퇴 ‘청신호’

    제2독회 찬성 358표·반대 234표로 가결내년 1월 31일 브렉시트 가능성 높아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를 단행하기 위한 법안이 첫 관문을 통과했다. 이에 따라 영국은 내년 1월 31일 예정대로 브렉시트를 단행할 가능성이 한층 커지게 됐다. 영국 하원은 20일(현지시간) 하원에 상정된 EU 탈퇴협정 법안의 제2독회 표결에서 찬성 358표, 반대 234표로 통과시켰다. EU 탈퇴협정 법안은 영국과 EU 간 합의한 탈퇴협정을 이행하기 위해 영국 내부적으로 필요한 각종 법안을 말한다. 기존 EU 회원국으로서의 법률 등을 영국 국내 법률로 대체하고, 전환(이행)기간, 상대국 주민의 거주 권한, 재정분담금 등 영국과 EU 간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법적 효력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영국의 법안 심사과정은 3독회제를 기본으로 하는데, 제2독회를 통과했다는 것은 하원이 법안의 전반적 원칙을 승인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 EU 탈퇴협정 법안은 내년 1월 7∼9일 위원회 단계에서의 상세한 심사를 거치면서 검증을 받게 된다. 이후 전체회의에 보고돼 수정 여부를 논의한 뒤 마지막으로 제3독회를 끝내고 의결이 되면 하원을 최종 통과하게 된다. 이후 상원을 거쳐 ‘여왕재가’를 얻으면 정식 법률로 효력을 가진다. 지난 12일 총선에서 보리스 존슨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안정적인 하원 과반 의석을 확보한 만큼 법안은 큰 문제없이 나머지 절차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EU 탈퇴협정 법안이 하원 제2독회 관문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존슨 총리는 당초 브렉시트 시한인 10월 31일을 앞두고 EU와 브렉시트 재협상 합의에 도달한 뒤 이를 토대로 한 EU 탈퇴협정 법안을 하원에 내놨다. 법안은 제2독회 표결에서 찬성 329표, 반대 299표로 통과했다. 그러나 브렉시트 시한 이전에 법안을 사흘 내 신속 처리하기 위한 의사일정 계획안이 부결되자 존슨 총리는 법안 상정을 중단하고 브렉시트 추가 연기를 EU에 요청했다. 존슨 총리는 브렉시트 교착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조기 총선 카드가 성공, 보수당이 하원에서 안정적인 과반을 확보하자 전날 다시 EU 탈퇴협정 법안을 내놨다. 새로 내놓은 법안은 내년 말까지로 설정된 브렉시트 전환기간을 연장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항을 추가했고, 기존 유럽사법재판소(ECJ)의 판례를 영국 대법원은 물론 하급법원에서도 뒤집을 수 있도록 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세계경제 좌우할 ‘미중합의·브렉시트’ 아직은 불안한 봉합

    세계경제 좌우할 ‘미중합의·브렉시트’ 아직은 불안한 봉합

    리커창 “내년 더 큰 하방압력, 복잡한 국면”2차 미중무역협상, 내년 못끝낸다 전망 솔솔영국은 브렉시트 전환기간 연장불가 법안EU와 무역협상 기간 줄어 노딜 브렉시트 위험내년 성장률 2.4% 전망한 한국경제 악재될까지난주 미중 무역 1단계 합의와 보리스 존슨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의 압승으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불확실성이 줄면서 세계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고개를 들었지만 ‘불안한 봉합’이라는 판단도 잦아들지 않는 분위기다. 중국 스스로 6% 경제 성장 낙관론을 경계하는 분위기고, 영국이 브렉시트 전환기간을 연장하지 않는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도 상존하게 됐다. 20일 중국 정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리커창 중국 총리는 전날 베이징에서 전국 지방정부 비서장, 판공청 주임들과 만나 “내년 우리나라 경제의 발전은 더욱 큰 하방 압력을 받고, 더욱 복잡한 국면에 놓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국제통화기금(IMF)가 미중 1단계 무역 합의를 계기로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5%에서 6%로 올린 가운데 나왔다. 최근 미국 측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를 감안한 듯 미중 무역협상에 적극적이고 성과 홍보에도 나서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중국측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적재산권이나 기술이전강요 등을 협의할 2단계 미중 협상은 내년까지 체결되기 힘들다는 전망도 나온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에 출연해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해 “기술적이고, 법률적인 손질을 거치고 있다”면서 “우리는 (내년) 1월 초에 서명하고 합의문을 공개할 것”이라고 재차 확인했다. 미국 측은 이번 협상으로 중국이 기존보다 향후 2년에 걸쳐 320억달러(약 37조 5000억원)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추가 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이와 별도로 가디언은 19일(현지시간) 영국 정부가 유럽연합(EU) 탈퇴협정 법안(WAB)을 발간하면서 브렉시트 전환기간 연장을 못 하도록 못박았다고 보도했다. 다음달 말에 단행될 브렉시트는 본래 지난 6월 29일에서 7개월 가량 그 시기가 늦춰진 것이지만, 브렉시트 전환기간은 기존과 같이 2020년 12월 31일에 종료하겠다는 의미다. 즉 영국이 EU와 무역합의를 도출할 시간이 그만큼 줄었다는 의미로, 무역협상 체결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위험은 다소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만일 노딜 브렉시트가 발생하면 양측은 세계무역기구(WTO) 체제를 적용받아 교역을 하게 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0월에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3.4%)은 올해(3.0%)보다 0.4%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미중갈등과 브렉시트라는 세계경제 양대 변수의 잔존 불확실성은 여전히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우리나라 정부는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4%로 전망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탄핵 휘말리면 예외없이 정권교체… 트럼프는 재선발판 기회 삼나

    탄핵 휘말리면 예외없이 정권교체… 트럼프는 재선발판 기회 삼나

    과거 탄핵 위기 대통령들 지지율 요동 트럼프는 되레 지지층 결집 기회 노려 스캔들 새 증거 나오면 재선가도 부담‘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탄핵소추안이 18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에서 가결되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적지 않은 정치적 내상을 입게 됐다. 우크라이나 스캔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대선 경쟁자인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견제하고자 우크라이나 정부에 그를 수사하라고 압박한 사건을 말한다. 미 역사상 대통령이 탄핵 이슈에 휘말린 여당은 예외 없이 그다음 대선에서 패배했다. 대통령 자신은 탄핵을 피했지만 집권당은 메가톤급 후폭풍을 감내해야 했다.내년 미 정치권은 상반기 상원 탄핵심판과 하반기 대선이라는 두 개의 큰 축을 중심으로 움직이게 됐다. 이들 ‘빅이벤트’를 따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탄핵 정국은 다분히 내년 대선을 앞둔 전초전 성격이 짙다. 최근 탄핵 관련 여론조사의 찬반이 대체로 팽팽하게 나오고 있다는 점도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두고 공화·민주 진영이 얼마나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지 방증한다. 워싱턴포스트는 과거 탄핵 위기에 처한 대통령들의 지지도가 요동쳤던 전례들과 달리 이번 탄핵 국면에서는 그러한 변화가 없다고 진단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사태 초기 자신의 무고함을 주로 주장해 온 것에서 벗어나 갈수록 대선 관련 발언을 빈번하게 쏟아내고 있다. 이번 탄핵안 통과를 지지층 결집을 위한 ‘반격의 카드’로 쓰겠다는 계산으로 분석된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사실 그들은 내가 아니라 당신을 쫓고 있다. 난 단지 그 길 위에 있을 뿐”이라며 집게손가락으로 상대를 가리키는 사진을 올렸다. 이번 탄핵 시도에 대한 공화당 지지자의 공분을 불러 일으키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 측이 이번 탄핵소추안 투표를 앞두고 지지자들에게 정치자금 기부를 당부하는 문자메시지를 전송했다고도 보도했다.민주당은 탄핵 이슈를 중심으로 대여 공세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에서 부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탄핵을 추진한 것은 다분히 내년 대선을 염두에 둔 행보다. 얼마 전까지도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민주당 지지자들이 대거 투표를 포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민주당이 탄핵 이슈로 대선 판도를 흔들 기회가 생겼다는 분석이다. BBC방송은 “만약 민주당이 이번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핵심 지지자들의 분노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면서 “지지자들이 (다음 선거에서) 투표장에 나올 만한 충분한 동기도 느끼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 가디언은 “트럼프의 당선 뒤 행동은 미국 민주주의를 실험하고 있다. 이는 지난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 다수가 되는 등 정치의 흐름을 바꾸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탄핵 이슈는 대선 과정 내내 트럼프 대통령을 괴롭힐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이전까지 탄핵소추안이 제기된 17대 앤드루 존슨 대통령과 42대 빌 클린턴 대통령은 상원 부결로 위기를 모면했다. 37대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자진 사퇴로 탄핵을 피했다. 하지만 당시 여당은 다음 대선에서 모두 패배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트럼프, 굴욕의 날

    트럼프, 굴욕의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하원에서 탄핵된 역대 세 번째 대통령이란 불명예를 안았다. 민주당 주도의 하원은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에서는 부결이 유력해 정치적 타격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서는 부결 유력 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마라톤 찬반 토론 이후 이어진 탄핵소추안 찬반 투표에서 ‘권력남용’ 안건은 찬성 230표에 반대 197표, 기권 1표, 불참 3표로, ‘의회방해’ 안건은 찬성 229표에 반대 198표, 기권 1표, 불참 3표로 모두 가결했다. 현재 미 하원의 의석수는 공석 4석을 제외한 431석(민주 233석, 공화 197석 무소속 1석)으로, 두 안건 가운데 하나라도 찬성이 과반(216명)이면 탄핵소추로 이어지게 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 1868년 앤드루 존슨, 1998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하원의 탄핵을 받았다. 이날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반란표 없이 전원 반대표를 던지는 등 단일대오를 과시, 상원에서의 부결 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둘로 갈라진 미국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워싱턴포스트는 “하원의 탄핵 결정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에 지울 수 없는 자국을 남겼지만 최소한 정치적 타격은 주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수세 몰린 트럼프, 대북 강경대응 우려 무엇보다 탄핵안 가결이 한반도 정세에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다. 수세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고강도 도발 시 ‘대북 성과 부진론’을 만회하기 위해 강력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무려 9.34㎝…세계서 가장 입 큰 사람은 14세 소년

    무려 9.34㎝…세계서 가장 입 큰 사람은 14세 소년

    한 소년이 세계에서 가장 입이 큰 사람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18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국 미네소타주(州) 블루밍턴에 사는 아이작 존슨(14)은 지난 4월 15일 자신의 입을 너비 9.34㎝까지 벌려 세계 기록을 세웠다.기존 기록은 독일 남성 베른트 슈미트가 세운 8.8㎝로, 소년은 이보다 10% 더 크게 입을 벌린 셈이다. 소년은 좀 더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입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2~3년 전부터는 보통 사람 이상으로 입을 크게 벌릴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으로 전해졌다. 짓궂은 친구들은 아이작에게 매번 놀라서 입을 떡 벌리고 바라보는 표정을 지어달라고 요구하기도 한다.소년은 친형이 갖고 있는 기네스북 2016년도판을 우연히 보고 나서 처음 입 크기를 측정했는데 지금보다 3㎝ 정도 작았지만, 시간이 지나 성장하면서 더 크게 벌릴 수 있게 됐다.기네스 세계 기록 측이 유튜브에 공유한 영상에는 소년이 자기 입이 얼마나 큰지 보여주기 위해 귤부터 사과 그리고 커다란 오렌지까지 입 사이에 집어넣는 모습이 담겼다. 이제 소년은 자기 입속에 얼마나 많은 음식을 한꺼번에 넣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는다. 영어권에서 이른바 ‘처비 버니’(chubby bunny)로 불리는 입안에 마시멜로 많이 집어넣기 게임을 정말 좋아한다는 소년은 이 분야에서도 기네스 기록에도 도전해 볼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치과에서 실수로 의사를 집어삼킬지도 모르겠다”, “아직 성장 중이니 앞으로 입이 더 커질 것이다”, “진짜 거인 입처럼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기네스 세계 기록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트럼프, 탄핵소추안 통과에 “민주당의 정치적 자살” 독설

    트럼프, 탄핵소추안 통과에 “민주당의 정치적 자살” 독설

    미시간주 유세에서 “이 사람들 제정신 아냐” 분노“의회의 급진 좌파, 질투와 증오에 사로잡혀 있다”백악관 “가장 수치스러운 정치사건…상원서 무죄 확신”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자신의 탄핵소추안이 통과되자 민주당에 대해 ‘정치적 자살’이라며 독설을 퍼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미시간주 배틀크릭에서 열린 유세에서 “민주당이 수천만명의 애국적인 미국인들의 투표를 무효로 하려 하고 있다”면서 “이 무법적이고 당파적인 탄핵은 민주당의 정치적 자살 행진”이라고 비판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탄핵 추진을 정략적 의도라고 비판한 뒤 상원에서 탄핵안이 부결될 것이라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했다. 그는 “의회의 급진 좌파는 질투와 증오, 분노에 사로잡혀 있다”면서 “이 사람들은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민주당이 유권자들에게 깊은 증오심과 경멸을 보여줬다며 내년 대선에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과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스스로 영원한 수치의 낙인을 찍었고, 수천만명의 유권자가 내년에 민주당이 다수석인 하원을 뒤엎고 펠로시 의장을 직에서 끌어내리는 투표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들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탄핵당해야 할 대상”이라고 말했다.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유세 일정이 공교롭게 하원 표결일과 겹쳤다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유세하던 시점이 하원 표결 진행 때와 겹쳐 유세 도중 탄핵소추안 가결 소식을 접한 셈이 됐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보다 상당히 긴 2시간가량을 연설에 할애했고, 민주당을 향한 분노의 수위도 한층 높았다. 그는 유세를 시작하며 “당신이 들어본 최고의 연설이 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도 성명에서 “오늘은 우리나라 역사에서 가장 수치스러운 정치 사건 중 하나의 정점으로 기록될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에서 완전히 무죄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이날 미 하원은 본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다. 하원은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 등 두 가지 탄핵소추안에 대해 표결했으며, 두 안건 모두 찬성이 과반을 차지했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1868년 앤드루 존슨, 1998년 빌 클린턴 대통령에 이어 하원의 탄핵을 받은 세 번째 미국 대통령이란 오명을 쓰게 됐다. 최종 탄핵 여부는 상원에서 판가름 나게 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美하원, 트럼프 탄핵소추안 가결…미 역사상 세번째 ‘탄핵 불명예’

    美하원, 트럼프 탄핵소추안 가결…미 역사상 세번째 ‘탄핵 불명예’

    트럼프 ‘권력남용·의회방해’ 탄핵소추안美하원 두 안건 모두 찬성이 과반 차지 앤드루 존슨, 빌 클린턴 이어 탄핵 오명 상원은 3분의 2 찬성해야 탄핵 가결 공화당 다수 상원서 탄핵 부결 전망 유력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8일(현지시간) 미 하원을 통과했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1868년 앤드루 존슨, 1998년 빌 클린턴 대통령에 이어 하원의 탄핵을 받은 세 번째 미국 대통령이란 오명을 쓰게 됐다. 미 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 등 두 가지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에 차례로 실시했으며, 두 안건 모두 찬성이 과반을 차지했다. 권력 남용 혐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 때 4억 달러에 달하는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를 대가로 정적인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비리 조사를 종용했다는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이다. 의회 방해 혐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하원의 탄핵 조사 착수 이후 행정부 인사들을 상대로 조사 비협조를 지시한 행위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적용된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의 운명은 공을 넘겨받은 상원에서 판가름 나게 된다. 민주당이 과반을 점하고 있는 하원과 달리 ‘여대야소’(공화 53석, 민주 45석, 무소속 2석)인 상원의 의석 분포 상 부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최종 관문인 상원에서는 3분의 2인 67명 이상이 찬성해야 탄핵안이 가결된다. 상원은 심리를 거쳐 탄핵소추안에 제기된 혐의에 대한 유무죄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의원들은 혐의별로 유무죄 의사를 표명하며, 투표는 공개 투표로 이뤄진다. 두 개의 혐의 중 하나라도 유죄 판결이 나오면 해임된다. 유죄 확정 때 대통령은 파면되지만, 이후 새로 대선을 치르는 게 아니라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한다. 상원에서는 탄핵 요구가 최종 부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상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이 다수를 점하고 있고 공화당은 그 동안 똘똘 뭉쳐 민주당의 시도에 반대하는 움직임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