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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콤한 사이언스] 늦은 저녁식사가 야식보다 더 위험하다

    [달콤한 사이언스] 늦은 저녁식사가 야식보다 더 위험하다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한 주52시간 근무제가 2018년 7월 시행된 이후 2년 가까이 되고 있다. 저녁 시간이 훨씬 여유있어졌다는 사람들도 많아졌지만 직장인들은 저녁 6시 칼퇴근을 하더라도 늦은 저녁을 먹는 경우가 많다. 생물학자와 의학자들이 늦은 저녁식사가 야식만큼이나 비만을 촉발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의대, 아칸소대 의대 공동연구팀은 늦은 저녁식사가 야식 만큼이나 체중증가와 당뇨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임상 내분비학 및 대사학’ 11일자에 실렸다. 전 세계 약 21억명 이상의 성인들이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인해 당뇨와 고혈압 등 대사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비만이나 과체중은 운동부족이나 야식 같은 안 좋은 식습관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남녀 20명을 10명씩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오후 6시에 저녁식사를 하도록 하고 나머지 집단은 오후 8시 이후에 식사를 하도록 하고 모두 11시에 잠자리에 들도록 했다. 연구팀은 실험참가자들에게 시계형태의 활동측정기를 24시간 착용하도록 하고 혈당, 체중, 체질량지수(BMI)를 측정하고 수면습관을 관찰했다. 그 결과 오후 8시 이후 저녁 식사를 하는 사람들은 오후 6시에 저녁식사를 하는 사람들보다 혈당 수치가 18% 정도 높았고 지방 축적량은 10% 정도 높았고 지방 소비율은 10%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에 문제가 없는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늦은 저녁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아질수록 신진대사가 잘 되지 않는 비만이나 당뇨환자와 비슷한 상태가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저녁식사를 늦게 하는 경우 그에 상응하는 시간만큼 깨어있는 것이 필요하지만 취침시간이 늦어질 경우 전체 수면시간이 줄면서 지방축적이 쉬워지는 등 또 다른 건강상 문제를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결국 저녁식사를 늦게 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조나단 준 존스홉킨스대 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늦은 저녁식사가 지방을 태우는 대사시스템과 포도당 내성을 약화시켜 대사질환을 유발시킨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며 “늦은 저녁식사에 따른 영향은 사람마다 다르고 평상시 취침시간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지만 늦은 시간에 칼로리를 소비하는 것이 인체에 안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미국증시] FOMC 제로금리 유지에 나스닥, 사상 첫 1만선 돌파

    [미국증시] FOMC 제로금리 유지에 나스닥, 사상 첫 1만선 돌파

    미국 나스닥지수가 또 최고치를 기록하며 사상 첫 ‘1만 고지’에 올라섰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6.59포인트(0.67%) 상승한 10,020.35에 거래를 마쳤다. 사흘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전날 장중 한때 10,002.50까지 오르기는 했지만, 종가 기준으로 1만선에 안착한 것은 처음이다. 나스닥이 1971년 출범한 이후 49년 만이다. 초대형 블루칩 그룹인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82.31포인트(1.04%) 하락한 26,989.99에, 뉴욕증시 전반을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04포인트(0.53%) 내린 3,190.14에 각각 마감했다. 나스닥지수의 ‘나홀로 랠리’를 이끈 주역은 역시나 초대형 IT 종목들이다. ‘시가총액 빅3’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은 1~3%대 급등하면서 나란히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제로금리 유지를 선언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반영된 것. 앞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이날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0.00~0.25%에서 동결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점도표(dot plot)에서는 오는 2022년까지 제로금리가 유지될 것임을 시사했다. 연준은 FOMC 성명에서 “코로나19 발병이 엄청난 인간적·경제적 고통을 가져다주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공공보건 위기가 경제활동과 고용, 물가를 단기적으로 강하게 압박하고, 중기적인 경제 전망에도 상당한 리스크를 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전적인 시기에 미국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모든 범위의 정책수단(full range of tools)을 동원하겠다”며 적극적인 정책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히틀러 찬양하는 극우단체 활동한 ‘미스 히틀러’의 최후

    히틀러 찬양하는 극우단체 활동한 ‘미스 히틀러’의 최후

    히틀러를 숭배하는 극우 신(新) 나치 청년 단체에 속한 전 '미스 히틀러 선발대회' 참가 여성이 결국 법의 심판을 받았다.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현지언론은 극우단체 '내셔널 액션'에 가입해 활동한 앨린스 커터(24)와 마크 존스(25) 등에게 각각 징역 3년과 5년 6개월이 선고돼 수감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버밍엄 법원은 총 4명의 청년에게 중형을 선고했는데 언론의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것은 미인대회인 미스 히틀러 선발대회에 참가한 전력이 있는 커터였다. 커터는 과거 '부헨발트 공주'라는 이름으로 내셔널 액션이 주최한 이 대회에 참여한 전력이 있다. 부헨발트는 나치가 1937년 독일 바이마르 교외에 세운 강제수용소의 이름이다. 우리말로는 ‘너도밤나무 숲’이라는 아름다운 뜻이지만 무려 5만 명 이상의 희생자를 낳은 악명높은 곳이다. 곧 히틀러를 찬양해 만든 미인대회에 역시 이같은 악마같은 행위를 찬양하는 이름으로 참가한 것. 청년이 주축이 돼 만들어진 극우 단체 내셔널 액션은 신나치를 추종하는 단체로 특히 지난 2016년 브렉시트(Brexit) 국민투표를 앞두고 조 콕스 노동당 의원을 살해한 극우주의자 토마스 메어를 찬양해 논란이 됐다. 이에 2016년 12월 내셔널 액션은 영국의 테러법에 의해 불법화 된 최초의 극우단체가 됐지만 이후에는 지하로 숨어들어 지금까지 꾸준히 활동을 이어왔다. 보도에 따르면 커터와 존스는 연인 관계로 이중 존스는 내셔널 액션 내 중책을 맡아왔다. 현지언론은 "이번에 함께 법의 심판을 받은 총 4명의 피고는 신나치파 일원이 된 뒤 주기적으로 만나 극단적인 이념을 공유하고 시위에도 참가했다"면서 "청년들을 모집해 히틀러를 찬양하고 홀로코스트를 조롱하는 행위를 했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V자 회복’ 기대감에… 뉴욕 정상화 첫날, 나스닥 사상 최고치

    ‘V자 회복’ 기대감에… 뉴욕 정상화 첫날, 나스닥 사상 최고치

    “美, 경기침체 진입”… 실물경제는 암울코로나19로 급락했던 미국 증시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뉴욕 경제정상화 1단계 조치가 시작된 8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1만선 고지에 다가섰다. 이날 나스닥 지수(9924.75)는 종전 최고치였던 2월 19일 종가(9817.18)를 110일 만에 넘어섰다. 코로나19 국면에서 최저점이던 지난 3월 23일(6860.67) 이후 77일 만에 50.5%가 급등한 것이다. 초대형 블루칩을 모아 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2만 8000선을 넘보는 상황이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종전 최고치에 접근하고 있다. 다만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건 나스닥이 처음이다. CNBC의 유명 주식해설가인 짐 크레이머는 이날 코로나19 국면에서 FANGMAN(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마이크소프트·애플·엔비디아)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 등 IT 기업의 선전에 주목했다. 그는 “(비대면이 중시되면서) MS의 클라우드 사용이 늘었고 아마존 쇼핑에 매료되면서 오프라인 쇼핑몰로 돌아가기는 매우 힘들다”고 했다.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해 12월 31일에 비해 무려 127%가 올랐고, 아마존 주가는 36.6%, 넷플릭스와 MS는 각각 29.6%, 19.4% 상승했다. 또 미 전역이 경제활동 정상화에 들어가면서 항공주, 카지노, 호텔 등의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이 ‘V자 회복’에 기대를 건다는 의미다. 지난달 미국 내 비농업 일자리 수도 전문가 예측과 달리 전월 대비 250만개가 증가한 바 있다. 하지만 주식시장과 달리 실물경제의 빠른 회복은 힘든 상황이어서 양측의 괴리는 커지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전미경제연구소는 금융위기 이후 128개월간 지속됐던 미국 경제의 확장 국면이 지난 2월 정점을 찍고 경기침체에 진입했다고 선언했다. 라이언 스위트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통화정책연구소장은 “기술적으로 경기침체가 끝나도 많은 기업과 개인들이 향후 수년간 경기침체 같은 상황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월드오미터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 700만, 사망 40만명”

    월드오미터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 700만, 사망 40만명”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가 7일 밤 8시(한국시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700만 4814명, 사망자는 40만 2332명, 완치자는 342만 6149명으로 집계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코로나19 확진자가 700만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가 반나절 만에 700만에 육박했다고 바로잡았다. 미국이 약 200만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30%가량이고 남미가 16%를 차지해 두 번째로 감염자가 많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는 전 세계적으로 40만명에 육박한 가운데 미국이 4분의 1가량이고 남미의 사망자도 급속히 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는 “5개월 만에 코로나19와 연관된 사망자 수는 전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전염병 중 하나인 말라리아로 인해 매년 사망하는 사람의 수와 같아졌다”며 지난 1월 10일 중국 우한에서 첫 사망자가 보고된 이래 4월 초에 10만명을 넘겼지만, 사망자 30만명에서 40만명으로 늘어나는 데 23일이 걸렸다고 말했다. 또 많은 나라에서 사망자를 검사할 장비가 부족하고 일부 국가는 병원 외부에서 사망한 이들을 집계하지 않아 실제 사망자는 공식적으로 보고된 수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은 이날 밤 8시 현재 188개 나라와 지역의 코로나19 감염자가 692만 214명, 사망자는 40만 225명으로 집계했다. 인도는 24만 7587명으로 스페인(24만 1310명)과 이탈리아(23만 4801명)를 모두 제치고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감염자가 많은 나라가 됐다. 러시아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8984명이 늘어 엿새 연속 8000명대를 유지, 누적 확진자 수는 46만 7673명을 기록했다. 존스홉킨스 의대 집계는 46만 7073명이었다. 지난달 한때 1만 1000명대까지 치솟았던 신규 확진자는 같은 달 24일부터 8000명대로 내려왔지만 그 뒤 계속해 8000~9000명대를 오르내리며 추가 감소세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전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동안 134명이 추가되면서 5859명으로 증가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3121명 증가해 9만 8869명이 됐다고 집계했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3000명을 넘은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이 숫자는 누적 확진자가 16만 7000여명으로 중동에서 가장 많은 이란보다 많았다. 보건부는 남동부 항구도시 제다 지역에 대해 6일부터 2주간 통행금지령과 모스크 폐쇄 등 봉쇄 조처를 다시 시행하기로 했다. 통행금지령은 오후 3시∼이튿날 오전 6시까지 적용되고 공무원, 민간회사 직원의 출근 근무도 다시 할 수 없게 됐다. 6명 이상 모여선 안되고 모스크에서 단체로 기도하거나 예배할 수도 없다고 보건부는 강조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일일 사망자는 6일 기준 34명으로 발병 이래 최다이며, 최근 나흘 연속 30명을 넘었다. 누적 사망자는 676명으로 치명률(0.7%)은 아직 낮은 편이다. 바레인 정부도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애초 5일이었던 금요대예배 재개 시점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바레인도 일일 신규 확진자가 5월 중순 200∼300명대였다가 최근 400∼500명대로 늘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이날 확진자가 270명 늘어 23만 4801명이 됐다고 집계했다. 전날 신 규 확진자가 518명이었는데 절반 정도로 줄었다. 사망자는 72명 추가돼 3만 3846명으로 늘었다. 일일 사망자 역시 전날 85명에서 13명 감소했다. 누적 완치자는 16만 5078명, 완치자와 사망자를 뺀 실질 감염자 수는 3만 5877명으로 나타났다. 중환자 수 역시 293명으로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미국 인종차별 항의 시위, 트럼프 재선에 ‘악재’

    미국 인종차별 항의 시위, 트럼프 재선에 ‘악재’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강압적 체포 과정에서 흑인 남성이 숨진 사건으로 촉발된 시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에 악재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몬머스대학은 5월 28일∼6월 1일 성인 807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표본오차 ±3.6%포인트)를 진행한 결과 52%가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41%가 트럼프 대통령을 선호한다고 답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바이든 전 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격차는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지난 3월 조사에서는 48% 대 45%, 4월 조사에서는 48%대 44%, 5월 조사에서는 50%대 41%로 바이든 전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왔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인 데릭 쇼빈 경관이 무장을 하지 않은 조지 플로이드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무릎으로 목을 8분 46초 짓눌러 숨지게 만든 사건이 벌어진 뒤 이뤄졌다. 미국 주요 도시에서는 흑인을 향한 공권력 남용 등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를 향해 ‘폭력배(Thugs)’라고 지칭하거나 “약탈이 시작되면 사격도 시작된다”며 발포를 시사하는 등 대결을 부추기는 듯한 발언을 쏟아내면서 여론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지난 1일 백악관 인근의 시위대를 경찰이 강제해산한 이유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인근 세인트존스 교회에 기념사진을 촬영하러 가기 위한 것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비판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패트릭 머리 몬머스대 여론조사연구소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두고 대부분 유권자가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차별로 촉발된 이번 사태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대통령 선거에서 인종 문제의 영향 여부에 대해서는 ‘미치지 않을 것’(49%), ‘주요한 요인이 될 것’(33%), ‘영향이 미미할 것’(17%) 등의 순으로 응답이 나왔다. 여론조사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파이브서티에이트’(538)가 3일 기준 각종 여론조사를 취합한 결과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비율이 53.6%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비율(42.7%)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달 전과 비교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비율은 43.7%였다. 한달 전에 비해 1%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그러나 부정평가 비율이 50.7%에서 3.1%포인트 늘어나 격차가 벌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50일 가까이 입원 코로나 환자 바르셀로나 해변에 ‘모신’ 병원

    50일 가까이 입원 코로나 환자 바르셀로나 해변에 ‘모신’ 병원

    코로나19로 장기간 입원해 치료 받느라 힘겨운 환자들을 해변으로 모셔 바람을 쏘이게 하는 특별한 회복 프로그램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병원에서 시작됐다. 3일(이하 현지시간) 호스피탈 델 마르 의료진은 바다가 들어가는 병원 이름에 걸맞게 지난 4월 14일 입원한 뒤 한 번도 병원 밖으로 나서지 못한 이시드레 코레아란 이름의 환자 병상을 옮겨 특별한 기회를 누리게 했다고 영국 BBC과 미국 폭스뉴스가 전했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4일 오후 4시(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188개 나라의 코로나19 감염자는 651만 3301명, 사망자는 38만 6091명인 가운데 스페인은 24만 326명, 사망자는 2만 7128명이다. 스페인 정부는 사람들이 집밖으로 운동을 나갈 수도 없게 했고 어린이들은 어떤 이유로든 집을 떠날 수 없게 하는 등 유럽에서도 가장 엄격한 봉쇄 조치를 시행하다 서서히 풀고 있다. 최근 몇주 동안 감염병을 어느 정도 통제한 것처럼 보여서다. 지난 1일부터 대부분의 해변을 개방했고, 2일까지 이틀 연속 코로나19로 인해 세상을 떠난 사람이 없었다. 이런 분위기가 조성된 덕에 병원 측은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에게 바깥 바람을 쏘이게 하는, 조금 더 인간적인 치료 방법을 택하게 됐다. 이런 완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비상사태를 오는 21일까지 한 차례 더 연장하는 방안을 동의하도록 의회에 요청했다. 그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최악 국면을 극복하고 있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야당은 처음 감염병이 시작됐을 때 대응에 문제가 있었으며 계속해 비상사태를 연장하는 것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교황, 미국 시위 사태 첫 언급…“인종차별 용납 안돼”

    교황, 미국 시위 사태 첫 언급…“인종차별 용납 안돼”

    프란치스코 교황이 백인 경찰의 강압적인 체포 과정에서 흑인이 숨진 사건으로 촉발된 미국 내 시위를 처음으로 언급했다. 교황은 3일(현지시간) 수요 일반 알현 훈화에서 “조지 플로이드의 비극적인 죽음 이후 벌어지고 있는 미국의 사회적 불안을 큰 우려를 갖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에 대한 교황의 첫 공식 입장으로, 플로이드 사망 약 9일 만이다. 교황은 “우리는 어떠한 종류의 인종차별도 용납하거나 모른 척 할 수 없다”면서 “조지 플로이드를 비롯해 인종차별로 목숨을 잃은 모든 이들의 영혼의 안식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아울러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부 폭력과 약탈에 대해 “자기파괴적이며 자멸적인 행위”라고 비판하면서 “폭력으로 얻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으며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잃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민들에게 국가적인 화해와 평화를 신에게 간구할 것을 요청했다. 교황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가톨릭계의 성토가 쏟아지는 가운데 나왔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일 백악관 앞에 모여든 시위대를 최루탄을 쏴 해산시킨 뒤 갑작스럽게 인근의 세인트 존스 교회를 찾아 성경을 들어올렸다. 2일에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게 헌정된 백악관 인근 추모시설을 방문했다. 현지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종교의 권위에 기대어 정당성을 확보하는 제스처를 통해 보수 기독교인 지지층을 노린 정치 이벤트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현지 가톨릭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종교적 상징을 자신의 정치적 목적에 활용한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교황의 이날 언급은 ‘흑인 사망’ 시위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종교 행보에 선을 긋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北 육류 섭취량, 전 세계 최하위 수준..南의 7분의 1

    北 육류 섭취량, 전 세계 최하위 수준..南의 7분의 1

    북한 주민들의 육류 섭취량이 전 세계 최하위 수준이고 북한 전체 인구의 48%가 영양결핍 상태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북한 주민의 평균 육류 섭취량은 남한의 7분의 1 수준으로 조사됐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미국 존스홉킨스대학·‘개선된 영양을 위한 국제연합’(GAIN)이 지난 1일 공동으로 전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낸 통계자료인 ‘식량체계 계기판’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북한 전체 인구의 48%가 영양 결핍 상태로 나타났다. 북한의 영양 결핍 수준은 전세계 평균 수치인 11%의 4배에 달했다. 특히 북한에선 영양결핍 상태 인구가 지난 2013년 43%에서 증가했다. 북한 25세 이상 성인 1인당 하루 육류 섭취량도 2017년 기준 5.65g으로 전세계적으로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 41.77g으로 북한보다 7배 이상 많았다. 또한 북한 가임기 여성 3명 중 1명은 빈혈이 있었고 성인의 1인당 하루 우유 섭취량은 3.35g으로 한국의 51.67g에 비해 15배 이상 차이가 났다. 북한 주민이 곡물이나 뿌리채소로 얻는 에너지 비율도 2016년 기준 67%로 동아시아 지역 평균인 50%보다 높았다. 식량 체계 계기판은 식량 공급망, 식량 환경, 소비자 태도, 식이와 영양 등 6개 항목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브라질, 코로나 확진 재급증에 다시 위기 고조

    브라질, 코로나 확진 재급증에 다시 위기 고조

    불안한 정국을 이어가고 있는 브라질에서 코로나19 피해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2만 8936명 많은 55만 5383명으로 늘었다. 최근 1만명대를 유지하며 확진세가 다소 감소했지만, 이날 다시 확진 사례가 급증했다. 일일 신규 사망자는 전날보다 1262명 늘어난 3만 1199명으로 집계됐다. 마찬가지로 사흘째 1000명을 밑돌았던 사망자 규모도 다시 늘어났다. 브라질 내에서는 20일을 전후로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어서며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 수는 지난달 22일부터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증가세는 지방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완화하고, 도심 시위가 급증하는 등 국민들의 외부활동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브라질에서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지지자와 반대자간 물리적 충돌이 처음으로 발생하는 등 정국이 최고조로 불안한 모습이다. 양측의 물리적 충돌에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해산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독단적 행보로 비판받고 있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한 비판 여론도 더욱 거세지고 있다. 소셜미디어 상에서 보우소나루의 퇴진을 촉구하는 선언이 잇따르고, 최고위급 법관은 브라질 상황을 나치 독일에 비유하며 더욱 직설적으로 비판해 주목받았다. 세우수 지 멜루 선임 대법관은 현재의 브라질 정국을 아돌프 히틀러 치하의 독일에 비유하면서 “보우소나루 대통령 지지자들은 민주주의를 증오하면서 군사독재를 원하고 있다”며 “민주주의 질서를 파괴하려는 시도에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북한 인구 절반은 영양부족 상태…매년 심해져”

    “북한 인구 절반은 영양부족 상태…매년 심해져”

    영양부족 비율 전 세계 평균의 4배 이상곡물·채소 수확량 부진…육류 섭취도 부족 북한 인구의 절반 정도가 영양부족 상태이며, 그 비율이 매년 꾸준히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미국 존스 홉킨스 더 건강한 세계 연대, 글로벌 영양개선연합(GAIN)이 공동으로 발표한 ‘식량 시스템 계기판’에 따르면 북한 인구의 48%(2017년 기준)가 영양부족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세계 영양부족 비율 평균치(11%)의 4배 이상이며, 동아시아 평균인 8.4%를 훌쩍 웃도는 수치다. 북한에서는 대북제재 장기화와 이상기후로 식량난이 고질적인 문제로 자리 잡았으며 지난해에는 가뭄과 태풍 링링 등의 영향으로 수확량이 타격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북한의 영양부족 현상은 해를 거듭할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2013년에는 영양부족 비율이 43%였지만 2015년 44%, 2016년 46%로 꾸준히 상승 중이다. 이처럼 북한 주민의 영양부족이 만연한 것은 곡물과 채소 수확량이 부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곡물 수확량은 1㏊(1만㎡)당 4t(2017년)으로, 곡물 생산이 활발한 동아시아의 평균 수확량인 5.99t 대비 3분의 2 수준에 그쳤다. 전 세계 평균 수확량인 4.07t에도 못 미쳤다. 북한의 채소 수확량은 1㏊당 119t(2018년 기준)이었다. 동아시아 평균(229t)의 반절, 세계 평균(188t)의 63%에 해당한다. 육류 섭취량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세 이상 성인의 하루 평균 육류(가금류 제외) 섭취량은 5.7g(2017년)에 불과했다. 남한의 육류 섭취량은 42g, 세계 평균은 24g이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 기자 질문에 21초 동안 머뭇거린 트뤼도 캐나다 총리

    “…” 기자 질문에 21초 동안 머뭇거린 트뤼도 캐나다 총리

    대략 21초 동안 그는 답을 하지 못했다. 말을 가려서 해야겠다는 듯 몇 번 입술을 달싹거리기만 했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나 총리가 2일(현지시간) 기자회견 도중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가혹행위로 흑인이 사망한 사건을 규탄하는 시위가 일주일째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질문을 받았다. 기자의 질문을 들어보자. “총리는 그동안 미국 대통령의 말과 행동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주저해 왔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시위대에 군대를 투입해야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어제 우리는 대통령이 사진 찍는 행사를 위해 경찰이 시위대에 최루탄을 발사하는 것을 봤다. 난 총리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 또 언급하고 싶지 않다면 총리는 어떤 메시지를 우리에게 보낸다고 생각하는가?” 트뤼도 대통령은 몇 차례 망설인 끝에 느릿하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어 “미국에서 벌어지는 일을 공포와 경악 속에 지켜보고 있다. 지금은 사람들을 끌어모을 때이다. 하지만 귀기울여 들을 때이기도 하다. 오랜 세월과 수십년의 진전에도 불구하고 정의롭지 못한 일이 계속되고 있음을 알게 되는 때이다. 우리 캐나다인들도 우리의 어려움을 인지하고 있다. 흑인 캐나다인과 소수인종 캐나다인들이 매일 현실로서 차별을 경험하고 있다”고 답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을 입에 올리지 않았다. 넬슨 와이즈먼 토론토 대학 교수는 “트뤼도 총리는 이런 질문을 예상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의 대답은 트럼프를 언급하지 않은 채 트럼프를 비판한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자신을 “법과 질서의 대통령”이라고 선언한 뒤 군대를 동원하겠다는 강한 진압 의지를 천명하고 “특별한 장소로 이동하겠다”며 백악관 입구를 걸어서 나갔다. 이때 길 건너 라파예트 공원에서는 수천명이 평화로운 시위를 열고 있었다. 경찰은 로즈가든 연설이 진행되던 중 섬광탄, 고무탄, 최루탄 등을 쏴가며 강제 해산했다. 그 뒤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가 두렵지 않다고 과시하듯 공원을 거쳐 인근 세인트 존스 성공회 교회로 걸어갔다. 미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높은 만큼, 트뤼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지 않으려고 신중한 모습을 보여왔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캐나다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75% 에 이른다. 트뤼도 총리는 지난해 12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0주년 기념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뒷담화하는 듯한 영상이 공개돼 입방아에 올랐다. 트뤼도 총리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대화하면서 “‘그’의 팀원들조차 매우 놀라워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는 등 트럼프 대통령을 지칭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위선적인 사람”이라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대통령의 교회’서 성경 든 트럼프 엄호…軍, 최루탄 쏘고 방패로 시위대 때렸다

    ‘대통령의 교회’서 성경 든 트럼프 엄호…軍, 최루탄 쏘고 방패로 시위대 때렸다

    경찰, 카메라맨 가격… ‘과잉 진압’ 논란 쿠오모 “트럼프 위한 리얼리티쇼… 치욕” 캘리포니아 주방위군 ‘LA한인타운’ 순찰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시위에 연일 강경 태세로 맞서는 미국 백악관의 모습은 대테러작전을 수행하는 군 사령부나 다름없었다. 상공에 육군 소속 전투헬기가 날아오른 수도 워싱턴DC는 미 정치의 중심지에서 ‘내전의 최전선’으로 바뀌었다.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에는 28년 전 LA 폭동 재현을 우려해 캘리포니아 주방위군이 전격 투입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가 촉발된 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장에 나온 1일(현지시간) “가용 가능한 모든 연방 자산과 민간인, 군대를 동원해 시위에 맞설 것”이라고 선포했다. 7분여의 초강경 발언 후 트럼프 대통령은 회견장인 로즈가든을 떠나 일명 ‘대통령의 교회’로 불리는 인근 세인트존스 교회로 건너갔다. 트럼프는 교회에서 참모들을 도열시킨 뒤 취재진을 향해 성경을 든 포즈를 취했다. 이때 경비 병력은 트럼프의 도보 이동을 위해 최루탄을 쏴 시위대를 해산시켰고, 이 과정에서 경찰은 진압용 방패로 도망치는 시위대는 물론 취재하던 카메라맨까지 가리지 않고 내리쳤다. 시민들은 경찰을 향해 양손을 들고 “손들었으니 쏘지 말라”며 평화시위를 진행했지만 소용없었다. 워싱턴DC에는 전날보다 4시간 빠른 저녁 7시 통행금지령이 발령됐고, 차량 통행 차단과 함께 장갑차가 배치됐다. 대통령의 이동을 위해 평화적인 시위대를 강제로 해산시킨 행태는 독재국가에서나 볼 법한 군부의 강경 진압을 연상케 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와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등 민주당 인사들은 군대까지 동원하겠다는 트럼프의 발언을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코로나19 사태 대응 때 트럼프의 좌충우돌 행보와 자주 비교됐던 쿠오모 주지사는 트위터에 “대통령의 교회 기념촬영을 위해 병력까지 동원해 평화적인 시위대를 쫓아냈다”면서 “이 모든 게 대통령을 위한 리얼리티 TV쇼가 됐다.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공화당에서도 “대통령의 발언 수위가 너무 높다”는 우려가 나왔고 군 내부에서는 연방군 투입 구상은 너무 지나치다는 의견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통행금지령 이후 전투헬기까지 등장하며 도심 분위기는 살벌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밤 워싱턴DC 차이나타운에서 아프가니스탄전쟁 등에 투입된 육군 소속 블랙호크(UH60)와 다목적 헬기인 라코타헬기(UH72) 등이 시위대 바로 위로 날아올랐다고 전했다. NYT는 “헬기의 저공비행은 전투지역에서 저항세력을 위협하기 위해 이뤄진다. (헬기가 저공비행을 하자) 시위 군중이 주변으로 흩어졌다”고 보도했다. 더불어 세관국경보호국 요원들이 워싱턴DC에 배치된 데 이어 200여명 규모의 미 헌병부대도 투입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이 앞장서 발언 수위를 높이자 미 전역에서 경찰의 대응 수위는 더욱 강경해졌다. 상당수 도시에서 야간 통행금지령 이후 시위가 계속됐고 강제 해산에 나선 경찰은 과잉 진압으로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 워싱턴주 시애틀에서는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에 강제로 진압당했던 장면을 연상시키는 똑같은 방식으로 약탈 용의자의 목을 무릎으로 진압하는 경찰관의 영상이 공개되며 논란을 일으켰다. 켄터키주에서는 통금 명령을 어긴 군중을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무고한 시민이 군경의 총격에 사망하고 시카고에서도 행인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세인트루이스에서는 시위대의 총격에 4명의 경찰관이 부상을 당했다. LA 한인타운에는 1992년 폭동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날 주방위군이 전격 투입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트럼프, 벙커피신 ‘졸보’ 비판 의식했나…걸어서 교회 ‘깜짝 방문’

    트럼프, 벙커피신 ‘졸보’ 비판 의식했나…걸어서 교회 ‘깜짝 방문’

    트럼프, 연설서 “특별한 곳 방문” 깜짝 발표미국 전역을 휩쓰는 시위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로즈가든에서 대국민 연설을 한 이후 백악관을 나와 인근 ‘대통령의 교회’까지 걸어서 갔다. 시위대가 백악관을 봉쇄한 지난달 29일 밤 트럼프 대통령이 가족과 함께 ‘지하 벙커’로 불리는 긴급상황실(EOC)로 피신한 것과 관련한 ‘따가운 시선’을 의식한 공개적 행보이자 자신의 지지 기반인 보수 기독교 세력의 결집을 노린 의도로 읽힌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로즈가든 연설에서 자신을 “법과 질서의 대통령”으로 선언한 이후 “아주 아주 특별한 곳에 존경을 표하기 위해 간다”고 깜짝 발표했다. ‘지하 벙커’ 피신 따가운 시선 의식… 기독세력 결집 의도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특별한 곳’이란 백악관 인근에 있는 세인트 존스 교회로, 제임스 매디슨 4대 대통령 재임 때인 1816년에 문을 연 이후 역대 대통령들이 예배를 본 유서깊은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2017년 1월 취임식 날 이 교회에서의 예배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대통령의 교회로 불리는 이곳은 백악관과는 라파예트 광장을 사이에 직선거리로 200m 정도 떨어져 있다. 세인트 존스 교회는 지난달 28일 시위대에 의해 지하실 일부가 불타는 피해를 입기도 했다. 소방대가 즉시 충돌해 불을 껐으며, 정확한 화재 발생 정황과 피해 정도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날 백악관을 봉쇄한 시위대로 대통령 가족이 절차에 따라 지하벙크로 피신했다. 트럼프 출발 직전 백악관 주위 평화시위 강제 해산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밖으로 나오기 전 라파예트 광장에 몰려있던 시위대를 향해 경찰이 최루탄과 고무탄을 쏴 해산시켰다고 CNN이 전했다. 이날 워싱턴DC는 오후 7시부터 통행금지령이 내려졌지만, 통금 시작 30분쯤 전에 경찰이 평화적인 시위대에 최루탄을 쏴 해산했다. 시카고 지역에서는 시위 참가자가 총기 발사자가 확인되지 않은 총격 사망자들이 발생했다는 보도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저녁 7시쯤 백악관을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호원과 참모들을 대동하고 백악관 문을 나와 라파예트 광장을 가로질러 교회로 걸어갔다. 교회에 들어가기 전 잠시 앞에 서서 성경을 든 손을 들어 올리며 “우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국가다”라고 말했다. 그의 오른편에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윌리엄 바 법무장관,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왼편에 케일리 매커내니 대변인과 마크 메도스 비서실장이 섰다. 교회에서 사진을 찍고 다시 걸어서 백악관으로 도착했다. 백악관으로 돌아온 시간은 7시 20분쯤이다. 트럼프 교회서 사진만 촬영…“리얼리티 쇼” 비판이같은 교회 ‘깜짝 방문’에 민주당 소속의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대통령을 위한 리얼리티 쇼가 펼쳐졌다”고 비판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트위터에 “대통령이 교회에서 사진 촬영을 하기 위해 군을 동원해 평화적인 시위를 쫓아냈다”며 “수치스럽다”고 했다. 성공회 워싱턴DC 교구의 매리앤 버디 주교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에 “나는 분노한다”며 “우리가 대통령의 선동적인 언어와 거리를 두고 있다는 것을 세상이 알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흑인 최초로 미국 성공회 주교에 오른 마이클 커리 주교는 “교회 건물과 성경을 편파적 목적으로 이용했다”고, 성공회 플로리다 중부 교구의 그레그 브루어 주교는 라파예트 광장의 시위대에 대한 최루탄 해산에 대해 “실시간으로 벌어지는 신성모독”이라고 비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트럼프 성경’ 포토타임 위해 최루탄 쏘아 평화 시위 해산

    ‘트럼프 성경’ 포토타임 위해 최루탄 쏘아 평화 시위 해산

    “트럼프 대통령이 세인트 존스 교회를 입에 올리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전국을 휩쓰는 과격 시위와 관련해 대국민 성명을 낭독한 뒤 걸어서 백악관 건너편에 있는 세인트 존스 성공회 교회를 찾아 성경을 들어 보이며 조속한 사태 해결을 거듭 다짐했다. 1816년 제임스 매디슨 4대 대통령 이후 역대 모든 대통령과 가족들이 한 번씩은 출석한 유서 깊은 교회다. 그런데 이 교회를 관할하는 주교인 마리안 버드 신부가 일간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난 화가 치밀었다. 성경을 들어 보이는 선전 장소 가운데 하나로 우리 교회를 이용하기 위해 최루 가스로 청소할 것이란 전화 한 통 없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선언한 것은 사랑이었는데 (트럼프가) 말하고 행한 모든 것은 폭력에 기름을 끼얹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밤 시위가 과격해져 일부 시위대원들이 교회 건물 일부에 불을 지르고 낙서로 엉망이 됐다. 이날 새벽까지 평화로운 시위가 이어지자 경찰은 트럼프 대통령이 안전하게 걸어 이동할 수 있게 한다는 이유로 최루탄으로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켰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 성명을 통해 성난 폭도가 평화적 시위자를 집어삼키게 허용할 수 없다며 폭동과 약탈을 단속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연방 자산과 민간인, 군대를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스스로 “법과 질서의 대통령”이라고 표현한 뒤 자신이 워싱턴DC에 군대를 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5개 주에서 600~800명의 주 방위군이 워싱턴DC로 보내졌으며, 이미 현장에 도착했거나 이날 밤 12시까지는 모두 도착할 것이라고, 국방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그는 주지사들이 주 방위군 등을 신속히 배치해야 한다고 압박하면서 폭력 시위대를 향해서는 “난 테러를 조직한 자들이 중범죄 처벌과 감옥에서 긴 형량에 직면할 것임을 알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회견을 끝낸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윌리엄 바 법무장관,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과 함께 세인트 존스 교회 앞까지 걸어갔다. 시위로 엉망이 된 곳에서 정상화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출하려는 의도로 보이는데 이 과정에 평화로운 집회를 최루탄으로 해산하는 또 한 번의 강경 대응이 이뤄진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주지사들과 화상회의를 통해 “여러분이 제압하지 못한다면 한 무리의 멍청이들로 비칠 것”, “여러분 대부분은 너무 나약하다”고 강경 대응을 촉구하고 TV를 통해 비친 폭력과 약탈 장면을 언급하면서 “인간쓰레기”라고 비난해 사태를 진정시키고 차분한 해결을 호소하는 국가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보다 재선을 겨냥해 작심한 듯 분열과 폭력을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편 억울한 죽음으로 시위 사태를 촉발시킨 조지 플로이드(46)의 형제인 테런스는 이날 ABC 방송에 출연해 고인이 “평화 애호가(peaceful motivator)”였다며 일부 집회에서 나타나는 폭력과 파괴를 거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인의 메시지는 “통합”이라며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 그들은 그것을 통합이라고 부를지 모르지만, 이는 파괴적인 통합이다. 플로이드가, 내 형제가 대변하려 했던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플로이드의 사망 소식을 접한 뒤 망연자실했지만 고인의 정신을 느끼기 위해 브루클린에서 미니애폴리스까지 왔다고 밝힌 그는 시위 참가자들에게 분노를 긍정적인 일을 하고 다른 방식으로 변화를 이루는 쪽으로 돌리라고 권유했다. 미니애폴리스 추도식은 이번 주 중 열릴 예정이며 상세한 내용은 논의 중이다. 추도식이 끝나면 플로이드의 유해는 며칠 뒤 그가 생애 많은 시간을 보낸 텍사스주 휴스턴으로 보내지고 오는 4일쯤 장례식이 거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휴스턴 경찰서는 경관들이 시신 운구를 호위하겠다고 제안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 시국에” 일본 곳곳서 깜짝 불꽃놀이 “사기 끌어올리려”

    “이 시국에” 일본 곳곳서 깜짝 불꽃놀이 “사기 끌어올리려”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시름을 앓고 있는 일본에서 국민들의 사기를 높인다며 깜짝 불꽃 놀이가 펼쳐졌다. 이 놀이를 기획한 이들은 1일 밤 8시부터 비밀스러운 장소에서 5분 동안 불꽃을 쏘아 올려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이들은 사람들이 모여 구경하는 일을 피하려고 시간과 장소를 미리 공표하지 않고 쏘아 올려 사람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일부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겪는다고 호소하자 그제야 시간과 장소를 공개했다. 도쿄 서쪽 근교인 푸추에 있는 오쿠니타마 신토 신사 등에 불꽃을 구경하러 그리 많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구경꾼 중의 한 명인 구시로 유키지는 현지 일간 마이니치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직감이 있어 여기로 왔다. 그들은 비밀이라고 얘기하지만 폭죽을 쏘아 올릴 수 있는 장소는 손에 꼽힌다”고 말했다. 전국의 수십 군데 폭죽 제조업체가 “힘내요 하나비”라 이름 붙여진 이날 행사에 참여했다. 이들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탓에 많은 전통 축제들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바람에 사업이 엉망이 됐다고 하소연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 연기도 심대한 타격이 됐다. 업자 중 한 명인 오가츠 고우헤이는 불꽃제조업체들이 “코로나바이러스로 너무 많이 변해버린” 이 사회를 응원하는 방법을 논의하다 이날 행사를 기획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AFP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역사적으로 일본의 불꽃 축제는 전염병 박멸을 기원하고 숨진 이들의 영혼을 달래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쏘아올린 폭죽에는 전염병 종식을 기원하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그는 일본 동부에서 네 군데 장소를 골라 100개 가까운 폭죽을 쏘아올렸다. 오가츠는 “물론 우리 불꽃놀이 때문에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이 일을 하고 싶었고 뭔가 좋은 일이 생겨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일본은 비상사태를 철회하고 아베 신조 총리는 용기를 내고 두 번째 파고를 맞기 위해 새로운 일상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은 초기 대응에 많은 실패를 거듭해 숱한 비판을 받았지만 미국, 러시아, 영국만큼의 피해를 입지는 않았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감염자 수는 1만 6787명, 사망자는 899명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미국의 심장’ 뒤덮은 최루탄…분노한 시위대, 백악관 집결

    ‘미국의 심장’ 뒤덮은 최루탄…분노한 시위대, 백악관 집결

    워싱턴DC 야간통행금지령에 시위 격화 백악관, 9·11 이후 최고 수위 ‘적색경보’방화와 최루탄 연기로 얼룩진 ‘미국의 심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워싱턴DC의 백악관 앞에서 31일(현지시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가 밤 12시를 넘어서까지 진행되며 미국 내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워싱턴DC에서는 밤늦게 1000여명의 인원이 백악관 ‘턱밑’까지 접근해 분노를 표출했다. 워싱턴DC는 앞서 이날 오후 11시부터 월요일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령을 발령하고 1700여명의 주방위군 인력 전원을 시위 대응에 투입했지만, 시위대의 분노를 잠재울 수는 없었다. 최대 수천명이 모이며 주말 사이 계속된 워싱턴DC의 시위는 흑인 사망에 대한 분노를 넘어 반(反)트럼프 여론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음을 의미했다. 시위대는 트럼프 행정부의 권위를 부정하듯 성조기를 불태웠고, 도시 건물 벽면에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는 낙서를 갈겨쓰기도 했다. 역대 대통령들이 취임식에 앞서 방문하는 전통을 가져 ‘대통령의 교회’로 불리는 세인트존스교회와 백악관 앞 라파예트광장, 워싱턴 기념비 등 미국의 역사를 상징하는 유서 깊은 장소들이 화염에 휩싸였다. 백악관은 신변 위협을 우려해 직원들에게 백악관 출입증을 숨기고 다니라는 메일을 보냈다고 CNN은 전했다. 지난달 25일 플로이드의 사망 이후 엿새째 계속된 시위는 주말 사이 140개 도시로 번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체포된 시위대는 4100여명으로 급증했고 사망자도 최소 5명으로 늘었다. 40여개 도시는 야간통행금지령을 발동했고 워싱턴DC와 캘리포니아주 등 15개 주는 방위군을 소집했다. 전국 시위 현장에 투입된 군 병력은 모두 5000명으로, 2000명이 추가로 배치될 수 있다고 방위군은 밝혔다. 대부분 도시에서는 당초 이날 낮까지만 해도 평화적으로 시위가 진행됐지만 당국이 야간통행금지령을 내리고 해산을 시도하자 오히려 격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수천명의 시민이 시내를 행진하며 평화적으로 진행되던 보스턴의 시위에서는 밤 9시쯤부터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며 유혈 사태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경찰들을 향해 벽돌과 유리병 등을 던졌고, 경찰은 고무탄과 최루탄 등으로 대응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도 통행금지가 실시된 후 경찰이 시민들을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최루탄을 발사하며 도심이 아수라장이 됐다. 특히 이 지역에서는 경찰관 두 명이 전날 전기충격기로 흑인 대학생들을 과잉 진압한 사실이 드러나 해고됐다.뉴욕에서도 맨해튼 유니언스퀘어에 수천명이 모여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의 딸이 전날 시위에 동참했다가 경찰에 체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한편에서는 일부 경찰관들이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제스처인 한쪽 무릎꿇기로 시위대에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마음을 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시위는 확산일로를 거듭하고 있지만, 민심을 안정시킬 리더십은 보이지 않았다. NYT는 지난달 29일 밤 시위대가 백악관으로 모여들자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아들 배런이 지하 벙커로 불리는 긴급상황실(EOC)로 1시간가량 피신했다고 보도했다. 대통령 가족의 신변 보호를 위한 것으로, 시위 확산에 대해 백악관이 느낀 위기감이 얼마나 컸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라는 말이 나왔다. 백악관은 시위대가 결집하자 적색경보를 발령했는데, 이는 9·11 테러 이후 백악관이 발령한 최고 수위 경보였다. 참모들 사이에서도 대국민 연설 등을 통해 민심을 다독여야 한다는 주장과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리며 심각한 의견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적으로 대응 방안을 놓고 갈피를 못 잡는 사이 트럼프 대통령의 자극적 트윗은 불난 민심에 기름을 끼얹은 셈이 됐다. 워싱턴포스트는 사설에서 미 대통령을 의미하는 ‘최고사령관’(commander in chief)을 풍자한 ‘최고분열자’(divider in chief)로 트럼프 대통령을 지칭하며 “(시위대에) 자제를 호소하지도 (국민에게) 단결을 호소하지도 않고, 흑인들의 분노를 이해하려고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방탄소년단 슈가, “코로나가 가져다준 행운” 발언 논란

    방탄소년단 슈가, “코로나가 가져다준 행운” 발언 논란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본명 민윤기)가 최근 발매한 믹스테이프 ‘D-2’와 관련해 여러 논란에 휩싸였다. 슈가는 지난달 29일 브이앱 방송에서 믹스테이프 출시에 대해 “코로나가 가져다준 행운”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방송에서 슈가는 “원래 믹스테이프 수록곡은 8곡으로 ‘대취타’와 ‘Interlude’는 예정에 없었다”며 “10곡을 꼭 채워서 내고 싶었는데 코로나가 가져다준 행운이다. 코로나 때문이 아닌 코로나 덕분에”라고 말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누군가는 코로나로 인해 고통 받는데 이렇게 말할 수 있나”, “방탄소년단이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데 경솔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슈가는 해당 믹스테이프 수록곡 중 ‘어떻게 생각해?’에 부적절한 인용으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어떻게 생각해?’ 도입부에는 미국 사이비 종교 교주인 짐 존스의 연설이 10초 가량 삽입됐다. 짐 존스는 1950년대 미국에서 사이비 종교 인민사원을 세운 교주로 1978년 남미 가이아나로 이주한 뒤 신도 900여 명에게 음독을 강요한 ‘존스타운 대학살’의 주동자다.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학살 사건의 장본인의 종교 성향이 짙은 연설 음성을 자세한 조사 없이 삽입해 논란이 커진 것. 이에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1일 “도입부 연설 보컬 샘플은 해당 곡의 트랙을 작업한 프로듀서가 특별한 의도 없이 연설자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곡 전체의 분위기를 고려해 선정했다”고 설명하며 “내용상 부적절한 샘플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곡에 포함하는 오류가 있었다. 자체 프로세스를 통해 사회, 문화, 역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내용들을 확인하고 있으나, 모든 상황을 이해하고 대응하는 것에 한계가 있음을 경험하고 있다. 이번 경우에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상황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다. 상처 받으셨거나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점을 확인한 이후 해당 부분을 즉각 삭제하여 다시 재발매했다”며 “아티스트 본인도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당혹스러워하며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이번 사례를 교훈 삼아 모든 제작 과정을 더욱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슈가가 지난 22일 활동명 ‘어거스트 디’로 공개한 믹스테이프 ‘D-2’는 29일(현지시간) 영국 오피셜 앨범차트 톱100 중 7위에 랭크됐다. 오피셜 차트는 홈페이지에 “영국 앨범 차트 톱 10에 사상 처음으로 진입한 한국 솔로 아티스트”라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대취타’도 오피셜 차트 싱글 부문 68위로 톱 100 안에 들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월가 “홍콩 무너지면 美도 피해”… ‘엄포’에 그친 트럼프 보복

    월가 “홍콩 무너지면 美도 피해”… ‘엄포’에 그친 트럼프 보복

    흑인 사망 등 미국 내 악재에 전면전 피해 WSJ “미중 악화일로, 홍콩 새 변곡점 작용”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강행 처리에 맞서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 박탈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놨다. 하지만 구체적인 이행 방식과 시기를 밝히지 않았고 미중 무역합의 파기 카드도 꺼내지 않아 ‘엄포’에 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중국이 홍콩 장악에 더욱 자신감을 가질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콩에 부여한 경제·무역·비자 발급 등 특별지위를 폐지하는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이 지난 28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홍콩보안법을 통과시킨 데 따른 보복조치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186개국이 고통받고 있다”며 감염병 사태에 대한 중국의 책임을 묻고자 “(친중 성향인) 세계보건기구(WHO)와도 관계를 끊겠다”고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더이상 구체적인 조치는 언급하지 않고 곧바로 회견장을 떠났다. 지난 25일 백인 경찰이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눌러 숨지게 해 미 전역으로 항의 시위가 번지자 기자들의 질문을 피하려는 의도였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감염병 대응 미숙으로 대선 지지율이 떨어진 데다가 흑인 사망 파문 등으로 ‘내 코가 석 자’인 상황에서 중국에 대한 전쟁까지 선포하기에는 힘에 부친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CNBC방송은 30일 “정확하게 어떤 조치를, 어떻게 시행할지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 가운데 당장 이뤄질 것은 거의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이번 발표가 사실상 ‘경고사격’에 그친 데에는 홍콩 금융허브 기능 상실을 우려한 월가의 반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주식시장 투자자금의 절반 이상이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등 조세회피처에서 오는데, 돈주인 대부분은 미국과 중국의 고위층으로 추정된다. 감염병 사태로 전 세계가 경제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세계 3대 금융허브’인 홍콩이 무너지면 미국도 중국만큼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로이터통신은 “홍콩에 사무실을 둔 1300여개 미 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난하지 않은 것이나 미중 1단계 무역합의 파기 가능성을 거론하지 않은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당장 미중 관계가 파국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시장은 안도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불과 0.07% 떨어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되레 올랐다. 중국 정부의 공식 반응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분석가 앤드루 코플런의 발언을 인용해 “베이징은 (미국이) ‘짖기만 할 뿐 물지는 않는다’고 생각할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 조치를 내놓기 전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편이 나았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이번 발표가 미중 관계에서 ‘티핑포인트’(전환점)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이의가 없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두 나라 관계가 갈수록 나빠지는 상황에서 홍콩 문제가 새 변곡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BTS 슈가, 영국 앨범차트 7위···한국 첫 톱10

    BTS 슈가, 영국 앨범차트 7위···한국 첫 톱10

    솔로 믹스테이프, 한국 최고 순위‘사이비 교주 연설’ 샘플링 논란도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슈가가 개인 믹스테이프(비정규 무료음반)로 세계 양대 팝 차트 중 하나인 영국 앨범 차트 7위에 올랐다. 한국 솔로 뮤지션으로는 최고 기록이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슈가가 지난 22일 활동명 ‘어거스트 디’로 공개한 믹스테이프 ‘D-2’는 29일(현지시간) 영국 오피셜 앨범차트 톱100 중 7위에 랭크됐다. 오피셜 차트는 홈페이지에 “영국 앨범 차트 톱 10에 사상 처음으로 진입한 한국 솔로 아티스트”라고 설명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 2월 낸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7’으로 앨범 부문 1위, 타이틀곡 ‘온’으로 싱글 부문 21위의 기록을 썼다. 타이틀곡 ‘대취타’도 오피셜 차트 싱글 부문 68위로 톱 100 안에 들었다. 궁중 음악 대취타를 샘플링해 판소리와 꽹과리 등 국악기와 슈가의 랩을 접목한 곡이다. 이번 믹스테이프는 슈가의 두 번째 작업으로 자신의 솔직한 내면을 담은 10개 트랙을 선보였다. 해외 음악 플랫폼에서는 유료 구매할 수 있고 사운드클라우드와 구글 등에는 무료로 공개됐다. 한편 슈가가 발매한 이번 믹스테이프 수록곡 중 ‘어떻게 생각해?’에 미국 사이비 종교 교주 제임스 워런 짐 존스의 연설이 샘플링 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짐 존스는 1950년 미국에 인민사원이라는 사이비 종교를 만든 뒤 1978년 11월 신도들에게 음독 자살을 강요한 사이비 교주로, 당시 900여명이 사망했으며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어떻게 생각해?’의 도입부에는 1977년 짐 존스의 연설 음성이 짧게 들어가 있다. BTS의 해외 팬들 사이에서는 “많은 희생자를 발생시킨 범죄자의 메시지를 곡에 인용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비판과 함께 “샘플링을 통해 안티팬들의 행태를 반어적으로 비판하려는 것”이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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