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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남성紙 선정 ‘세계서 가장 섹시한 여성’ 1위는?

    영국 남성紙 선정 ‘세계서 가장 섹시한 여성’ 1위는?

    세계적인 남성지인 ‘FHM‘이 매년 실시하는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여성 100인‘ 투표에서 영국의 가수이자 영화배우인 터리사 콘토스타블로스(Tulisa Contostavlos)가 영광의 1위를 차지했다. 88년생인 콘토스타블로스는 그룹 N-Dubz의 멤버이자 세계적인 오디션인 더 엑스팩터(The X Factor)의 심사위원으로도 활약했다.할리우드의 대표 섹시스타로 알려진 메간 폭스는 지난해보다 3단계 하락해 7위에 올랐다. 지난해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로지 허팅턴 휘틀리는 올해 18위에 머무는 ‘굴욕’을 맛봤다. 휘틀리는 영화 ‘트랜스포머3’로 일약 스타덤에 올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완벽비율의 미녀로 손꼽히는 스칼렛 요한슨은 30위에 올랐다. 그녀는 최근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에서 천부적인 격투·교란 능력을 지닌 캐릭터 ‘블랙 위도우’로 매력을 뽐낸 바 있다. 최근 연인과 결혼을 발표한 ‘할리우드의 여전사’ 안젤리나 졸리는 31위에 올랐으며, 영국 왕세자비 케이트 미들턴은 지난해보다 7단계 상승한 32위에 랭킹됐다. 이밖에도 월드스타 비욘세가 38위, 배우 제시카 알바가 41위 등에 올랐다. 다음은 FHM가 선정한 ‘2012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여성 100인’ 1~10위 ▲1위 터리사 콘토스타블로스 (가수·배우) ▲2위 셰릴 콜(가수) ▲3위 리한나(가수·배우) ▲4위 로지 존스(골퍼) ▲5위 그루지아 살파(모델 ▲6위 케이티 페리(가수) ▲7위 메간 폭스(배우) ▲8위 킬리 하젤(모델) ▲9위 밀라 쿠니스(배우) ▲10위 에밀리 어택(배우) 사진=터리사 콘토스타블로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北핵실험 준비 추정지 위성 포착

    北핵실험 준비 추정지 위성 포착

    북한의 제3차 핵실험 임박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핵실험 준비 작업으로 보이는 장면이 위성 사진에 포착됐다. 또한 이번 핵실험에서 처음으로 고농축우라늄(HEU)을 사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대학원 한미연구소가 지난 27일(현지시간) 공개한 상업용 위성사진에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갱도 굴착을 위한 탄광차 행렬이 포착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3월 8일부터 4월 18일까지 촬영한 것으로 풍계리는 2006년과 2009년 각각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두 차례 핵실험을 실시한 장소다. 한미연구소는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8000㎥의 토사가 굴착된 것으로 추정되며 탄광차 행렬은 토사를 운반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이 지난 3월부터 다양한 핵실험 작업을 진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다만 북한의 핵실험 준비가 얼마나 진행됐는지, 또 언제쯤 핵실험을 단행할지는 명확하지 않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 사진들을 보면 북한이 지난 몇 달 동안 핵실험 준비를 해왔음이 분명하지만 언제 실험을 단행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은 이날 발표한 논문에서 “북한이 플루토늄이 아닌 우라늄을 이용한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우라늄 농축시설을 건설했다면 1000개의 원심분리기로 매년 1.8t의 저농축 우라늄(LEU)을 40㎏의 고농축 우라늄(HEU)으로 농축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는 매년 핵무기 1~2개를 추가로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이라고 주장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열린세상] 권력의 그림자가 울고 있다 /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열린세상] 권력의 그림자가 울고 있다 /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인간은 누구나 내면에 어린애를 하나 데리고 살아간다고 한다. 살아가면서 겉으로 아무리 멋진 행동, 거룩한 말, 훌륭한 업적을 행한다 해도 저 마음 한편에는 짜증과 질투, 분노와 같은 본능에 따라 움직이는 어린애가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 어린애는 너무나 밉살맞아서 떨쳐 내버리고 싶지만, 그럴수록 더욱 짓궂게 달라붙는다. 그 어린애는 다름 아닌 또 다른 나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더욱 근본적인 진짜 나일 수 있다. 구스타프 융의 정신분석학을 전공한 로버트 존스는 인간의 무의식 세계에 똬리를 틀고 앉아 있는 그 어린아이, 즉 본능과 직감의 자아를 ‘나의 그림자’로 부르고, 인간이 진정으로 잘 살려면 자신의 내면에 있는 그 그림자를 잘 보살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그의 관련 저서는 ‘당신의 그림자가 울고 있다’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국내 독자들에게도 깊은 울림과 삶의 지혜를 주고 있다. 인간은 대부분 죽을 때에 내가 진정 누구인가를 깨닫는다고 한다. 그 이전에는 대개 사회나 타인 또는 자기 자신이 바람직하다고 여기는 모습의 나로 살아가기를 거의 강요받고, 또 그렇게 살아간다. 그마저도 한평생 평탄하고 만족스럽게 살아가기가 녹록지 않다. 더욱이 빠르고 복잡한 현대를 사는 사람들은 경쟁 속에서 열심히 치열하게 살다 보면, 자신의 내면에 있는 그림자가 울고 있는 것조차 깨달을 여유가 없다. 그러다 울다 지친 그림자는 참다 못해 짜증과 분노를 폭발하고 만다. 요즘 유행하는 중년의 우울과 공황증후군은 평생 자신과 가족, 사회를 위한 외면적 삶을 살아 왔던 사람들의 찌그러진 내면의 그림자가 쌓였다가 폭발하는 현상일 터이다. 현대 문명의 내면의 그림자는 더욱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수십년 수백년 동안 개발과 발전·성장만을 추구해온 현대 문명은 인류의, 생명의 터전인 자연에 크나큰 생채기와 그림자를 남겨 두고 있다. 무엇을 위한 성장이고, 누구를 위한 경쟁인가에 대한 성찰의 여유를 갖지 못한 채 문명의 수레바퀴는 짙어지는 자신의 그림자를 돌보기는커녕 아예 무시하고 짓밟아 버린다. 현대 문명이 남긴 그림자는 점점 재앙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무언가를 추구하느라 바빠 내면의 그림자가 울고 있음을 발견하지 못하는 것은 지금, 대한민국 정치권력의 처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노무현 정부는 무언가 다투느라 바빴다면, 이명박 정부는 무엇이든 밀어붙이느라 바빴다. 대통령은 매우 분주하였고, 많은 일들이 추진되는 듯했다. 그런데 대통령은 왜 바빠야 하는지, 밀어붙이는 일들은 누구를, 무엇을 위한 것인지에 대한 공감이 늘 부족했다. 그래서 답답한 국민의 내면의 그림자는 분노로 채워지기 시작했고, 그것이 종종 선거에서 혼내주기 정서로 표출되곤 했다. 지금부터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명박 정부가 그동안 너무나 바쁜 나머지 자기 권력의 그림자를 달래고 돌보지 못한 결과가 터져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정치권력의 규범적 외면은 민주적으로 소통하고 합리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가치 있는 업적을 남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하지만, 그 내면의 그림자는 편가르기와 독점, 억압과 통제, 강행과 불법·탈선의 유혹과 욕망을 가지고 있는 법이다. 이명박 대통령 임기말 그동안 관리되지 못한 정치권력의 그림자들이 거꾸로 일어서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민간인 불법 사찰은 편가르기와 권력 독점 욕망에 사로잡힌 권력집단이 지역과 파당의 사적 이익을 위해 공적 예산을 유용한 횡령사건이랄 수 있다. 지연을 기반으로 한 특정세력이 정치적 경쟁세력을 쳐내고 배타적이고 독점적인 권력을 유지하려 한 것이다. KBS, MBC, YTN 등 공영적 방송사 기자들의 장기 파업 사태는 정치권력이 언론을 억압하고 통제하고픈 유혹을 전혀 관리하지 않은 결과이다. 청와대와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 권력집단은 공영적 언론사의 사장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언론재단이 발행하는 전문지 ‘신문과 방송’의 내용에까지도 관여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부끄러운 일이다. 세상의 모든 권력자들이여, 조직의 그림자가 우는 소리를 들을지어다. 아니하면 그 그림자가 당신을 덮칠지니.
  • 한솔오픈 테니스, 상금 50만弗로 레벨업

    국내 유일의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로 지난해까지 8차례 치러진 총상금 22만 달러의 한솔코리아오픈이 올해 코리아오픈으로 이름을 바꾸고 상금도 50만 달러로 높인다. 대회를 주관하는 JS매니지먼트(대표 이진수)는 19일 서울 중구 태평로클럽에서 피터 존스턴(호주) WTA 아시아·태평양 총괄운영 디렉터가 참가한 가운데 설명회를 열었다. 이진수 대표는 “코리아오픈을 오는 9월 17~23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연다.”며 “상금 총액을 50만 달러로 올려 한 차원 높은 대회로 변신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지난 8년 동안 한솔오픈을 치르면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회를 격상시켜 인터내셔널급대회 가운데 최고 상금의 대회로 만들 것”이라며 “이 대회는 향후 코리아오픈이 프리미어급대회로 가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회 소유권(오너십)은 여전히 한솔 측에 있다고 덧붙였다. WTA 투어대회는 크게 참가 선수와 상금 규모에 따라 프리미어급(종전 T1~2급)과 인터내셔널급(T3~4급) 대회로 나뉘는데, 현재 프리미어급대회 가운데 가장 상금이 적은 대회가 60만 달러 규모다. 지난해까지 32명이 참가하는 대회였지만 차츰 몸을 불려 96명이 참가하는 대회로 발전했으며, 상금도 꾸준히 올려 내셔널타이틀이 걸린 차이나오픈(총상금 500만 달러)과 같은 모습으로 만들겠다는 설명. 총상금 50만 달러를 포함한 대회 경비는 스포츠토토 출연금 등 국민체육진흥공단을 비롯한 공기업들의 펀드 조성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 대회를 “국제 경쟁력을 갖추고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송도, 국내 첫 국제병원 설립 물꼬텄다

    송도, 국내 첫 국제병원 설립 물꼬텄다

    국내 최초의 외국의료기관이 될 인천 송도국제병원(조감도)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에서의 외국인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국제병원이 시급하다는 당위에도 불구하고 설립을 방해하던 ‘법적 빗장’이 풀린 덕분이다. 따라서 국제병원은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에 600병상 중형규모로 올 하반기 착공, 2016년 개원할 전망이다. 18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외국의료기관 허가기준 등을 골자로 한 ‘경제자유구역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시행령 개정으로 외국의료기관 개설 허가절차 등을 보건복지부령에 담아 경제자유구역에 외국의료기관을 설립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2002년 경제자유구역에 외국의료기관 설립을 허용하고도 세부규정 등을 마련하지 않아 10년이나 공전을 거듭했다. 보건복지부는 허가 세부사항을 담은 부령(안)을 6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인천경제청은 3분기 내에 국제병원 투자운영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국제병원 우선투자협상대상자는 ISIH(인천송도국제병원) 컨소시엄이다. 이 컨소시엄은 일본 다이와증권캐피털마켓이 60% 지분을 갖고, 나머지 40%는 삼성증권·삼성물산·KT&G 등 국내 기업이 투자한다. ISIH와 인천경제청은 병원 운영주체 선정을 위해 미국 존스홉킨스병원, 하버드파트너스(하버드대 산하 메사추세츠병원) 등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제청은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단지 8만 719㎡ 부지에 국제병원을 건립하기로 하고, 지난해 3월 우선투자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등 외국의료기관 설립을 준비해 왔으나 허가절차 등의 실행규정 미비로 표류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국제병원 건립으로 외자 유치 활성화 기반 마련은 물론, 굳이 병 치료를 위해 해외로 나갈 필요가 없게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사회단체들은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는다. 통합진보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국제병원은 의료 공공성을 훼손해 의료 분야에도 심각한 양극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국내 테마파크 디자이너 1호 니나 안 美 커닝햄그룹 부사장

    [김문이 만난사람] 국내 테마파크 디자이너 1호 니나 안 美 커닝햄그룹 부사장

    갈매기는 비상의 꿈을 꾼다. 그러면서 다짐한다. ‘가장 높이 나는 자만이 가장 멀리 볼 수 있다.’고 말이다. 그렇다면 인간은? 어느 날 세상에 내던져진 우리가 꿈 없이 살아가면 얼마나 무의미할까. 성공은 꿈꾸는 자의 몫이라고 한다. 비록 그 꿈이 논리가 없다 하더라도, 또 천천히 다가온다고 하더라도 결국 꿈이 있기에 살 만한 가치를 느끼고 추구하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다가올 꿈을 미리 디자인해 보면 어떨까. 우리나라 테마파크 디자이너 1호 니나 안(56·본명 안영옥)씨는 바로 꿈을 디자인하고, 꿈 많은 세상에 환상의 옷을 입히는 솜씨로 유명하다. 현재 세계적인 건축 설계 회사 커닝햄 그룹의 부사장인 안씨는 테마파크와 건축·리조트 디자이너로 활동한다. 디즈니랜드,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비롯해 서울의 롯데월드, 에버랜드 등 국내외 많은 유명 테마파크들이 그의 손길을 거쳐 갔다. 그는 일찌감치 해외에서 ‘성공한 디자이너’로 인정받았다. 원래 그는 스튜어디스 출신이다. 숙명여대 1학년이었던 열아홉 살 때 학교를 그만두고 프랑스어 특채를 뽑는 대한항공에 들어갔다. 3년간 김포~파리 노선 비행기로 하늘을 날다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샌프란시스코 대학과 예술학교에서 철학, 디자인, 건축을 공부한 뒤 워커 그룹, 네델 파트너십 등 유수의 미국 건축 설계회사에서 일하면서 테마파크 디자이너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지난 13일 오전 서울 삼성동 사무실에서 안씨를 만났다. 그는 자리에 앉으면서 테마파크 디자이너에 대한 얘기를 먼저 꺼냈다. “한국에서 테마파크로 부르는 심 파크(Theme Park)는 디즈니랜드가 개장한 이후 54년의 세월이 지나면서 ‘개성을 가진 놀이 공원’을 총칭하는 하나의 명사로 정착됐으며 건축, 창작, 디자인, 프로덕션, 쇼, 영화, 미술, 인테리어, 그래픽, 일러스트레이션, 조경 등 각 방면을 포함하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에는 복합 상업지구를 테마적으로 디자인하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전반적인 콘셉트를 잡고, 놀이기구나 건물에 디자인적 요소를 가미하고 색을 입히고, 공연과 쇼무대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까지 만들어 내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롯데월드의 한 예를 든다. “혜성 특급은 롯데월드에서 수행했던 가장 큰 프로젝트였습니다. 많은 시간과 열정을 들인 작품이지요. 테마파크는 라이드(Ride)를 타고 들어가 쇼 세트로 연결된 여러 개의 신(Scene)을 통해 스토리를 관람하는 다크 라이드가 가장 중심이 되는 시설입니다. 라이브 쇼 극장, 공연과 퍼레이드, 거리 연주와 퍼포먼스 등의 무대를 갖추고 있어 세계적으로도 손색이 없는 테마파크입니다.” ‘혜성 특급’은 자신의 꿈과 환상을 담은 가장 아끼는 작품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한다. “스토리를 상상하는 일은 언제나 꿈보다 더 생생한 작업이며, 스토리는 곧 시나리오로 이어지고 그 시나리오를 통해 각 장면의 스케치를 그려 스토리보드가 만들어진다.”고 설명한다. 이쯤 해서 궁금증을 먼저 풀어 보자. 안씨가 과연 어떻게 해서 세계적인 테마파크 디자이너가 됐을까. 1980년대 초반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그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로스앤젤레스로 이사했다. 직장도 못 얻은 데다 먹고사는 것이 힘들어 인쇄소에서 막일을 했다. 이때 그는 이력서 500장을 인쇄한 뒤 전화번호부에 실린 A부터 Z까지의 건축설계 및 인테리어 회사와 LA타임스 구인란에 실린 회사에 이력서를 보냈다. 며칠 뒤 캘리포니아에서 유명한 블럭스라는 고급 백화점 설계 사무실에서 연락이 왔다. 면접을 하는 자리에서 3개월 후 입사를 해도 좋다는 얘기를 들었다. 하지만 단돈 한 푼이 없어 당장 취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정을 딱하게 여긴 면접관이 거래처인 워커 그룹 관계자를 소개해 줬다. 이렇게 해서 그는 세계 최고의 규모와 명성을 가진 워커 그룹으로 출근하게 됐다. 운 좋게도 신참 때 영국과 프랑스의 유명 백화점,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팔레스의 포룸숍 등 세계적인 리테일(Retail·브랜드 이미지를 구체화하는 공간) 시설의 설계 일을 하게 됐다. 특히 당시 새로 건설하던 플로리다 올랜도의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마스터플랜에도 참여하는 행운이 뒤따랐다. 3년 후 그는 직장을 HTI(Hambrecht Terrell International·워커그룹 다음 규모의 회사)로 옮겨 호주 마이어스 백화점 건축과 인테리어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각국 공항 명품 면세점 등의 디자인 팀장을 맡으면서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HTI 창업주가 에이즈에 걸렸다는 소문이 퍼지자 회사가 곧 문을 닫고 말았다. 할 수 없이 그는 디즈니랜드 내부 리노베이션 일을 맡은 작은 회사에 취직했다. 여기서 메인 스트리트의 디자인과 건축 도면을 그려 내는 작업을 맡았다. “아마도 디즈니랜드는 지구상에서 존재하는 일반 시설물 중에서도 가장 많은 전문가가 동원되고 가장 많은 시간과 돈이 들어간 시설물 중 하나일 것입니다. 예를 들면 ‘인디애나 존스’와 같은 새로운 어트랙션 시설물을 만드는 데는 콘셉트 디자인부터 완성까지 보통 10년 이상 걸립니다. 디자이너와 건축가, 쇼, 시나리오, 특수효과, 조명 등 보통 20개 이상의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여해 만들어지는 것이지요.” 디즈니랜드 얘기가 나오자 그는 “디즈니 신화는 기업의 신화이기도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펀(Fun)이 가득하며 바로 그 펀과 행복을 파는 기업이다. 우리나라도 앞으로 이러한 펀을 파는 엔터테인먼트산업이 발전해야 한다.”면서 “한국은 모방은 잘하지만 크리에이티브가 약하다. 아파트나 식당, 거리, 관공서 건물 다들 네모난 형태의 건물들로 차별성이 없다.”고 했다. 따라서 상상의 나라를 현실로 끌어 오는 창조 콘텐츠 생산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 1990년 미국 경제의 침체로 감원 바람이 불자 안씨는 LA 한인타운에 테마파크와 각종 상업시설을 전문으로 하는 디자인·설계 회사를 차려 자신만의 영역을 확보해 나갔다. 미국은 물론 대전 엑스포 한국통신관의 인테리어 업무와 대전 엑스포의 롯데그룹관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것도 이때였다. 2004년 커닝햄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엔터테인먼트와 테마파크, 리조트 분야를 맡아 전문적으로 일해 나갔다. 커닝햄은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셜 스튜디오, 파라마운트, 워너 브러더스 등 전 세계 테마파크를 가장 많이 디자인·설계하는 회사라는 점에서 안씨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행복한 일터였다. 결국 능력을 인정받아 부사장 자리까지 올라가게 됐다. 문득 결혼을 했느냐고 물었다. 웃으면서 과거도 그렇고 앞으로도 혼자일 것이라고 말했다. ‘세상에 환상을 입히는 일’로 정신 없이 바빴다고 말했다. 잠시 찻잔을 들던 그는 “이런 얘기를 해도 되나 모르겠다.”면서 빙그레 웃는다. “하긴 세월이 많이 지났으니까.”라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며느리가 될 뻔했던 일화를 잠시 술회한다. “1980년대 초반이었죠. 제가 김한길 전 의원과 샌프란시스코에서 동아일보 기자로 아르바이트하고 있었지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망명길에 올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여기저기 강의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인터뷰를 하러 갔지요. 아침 7시에 호텔로 갔더니 이희호 여사도 함께 계시더군요. 딱 30분만 인터뷰하기로 했는데 얘기가 길어져 점심 때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러더니 나중에는 김 전 대통령이 저를 인터뷰하더군요. 미국에는 언제 왔냐, 몇 살이냐, 한국에서는 무엇을 공부했느냐, 아버지는 무엇을 하느냐 등등 신상에 관한 여러 질문을 받았지요.” 이후 안씨는 김 전 대통령의 권유에 의해 아들 홍업씨와 1년여 동안 데이트를 하게 됐다. 아버지(김 전 대통령)로 인해 받았던 고통, 보통 사람들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어려움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듣게 됐다. 이에 대해 안씨는 “김 전 대통령의 소개로 만나기는 했지만, 사람에게는 인연의 끈이 있게 마련이다. 지금 생각해도 좋은 추억이었다.”고 회고했다. 요즘에는 어떤 일로 바쁠까. “롯데월드는 현재까지 18년 동안 인연이 이어지고 있으며 작년부터 다시 (롯데월드에서) 내부와 외부, 쇼핑몰 등의 리모델링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그것 때문에 미국과 서울을 수시로 오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업체나 지방자치단체에서 펀과 엔조이를 팔아야 한다는 내용의 강연과 함께 여러 개발 프로젝트 콘셉트와 디자인 등의 일에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는 경제 대국 10위권답게 관광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진정한 휴식, 재충전이 이뤄지는 휴가 개념이 필요합니다. 한국에는 제대로 휴식을 취할 장소가 별로 없습니다. 예를 들어 호텔, 식당, 놀이시설, 자연 등 여행자의 모든 요구를 하나의 동선에서 충족시킬 수 있는 국제 수준의 리조트가 없다고 할 수 있지요.” 인생에서 재미와 흥미란 엔터테인먼트를 말하며 이는 말초적인 쾌락을 넘어 깊은 감동을 주는 만족이라고 역설한다. 영화, 공연, 패션, 예술, 스포츠, 레저, 휴식 및 각종 취미생활, 쇼핑, 인터넷과 컴퓨터, 요리, 휴대전화 등은 결국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수단이며 엔터테인먼트는 삶의 질을 추구하는 데 꼭 필요한 것이라고 말한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성공의 비결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저는 언제나 펀을 생각했습니다. 디자이너가 펀을 추구하지 않으면 어떻게 사람들의 환상과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느냐고 항상 제 자신에게 물었죠. 그러면서 비전을 세우자, 창의적으로 생각하자, 스스로를 믿자, 지식은 힘이다 등 네 가지 키워드를 중요하게 여기면서 살아 왔습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제작비 2260억원 ‘배틀쉽’ 대해부

    제작비 2260억원 ‘배틀쉽’ 대해부

    2억 달러(약 2260억원)가 투입된 공상과학(SF) 액션영화 ‘배틀쉽’이 모습을 드러냈다. 올해 개봉한 블록버스터 중 가장 비싼 영화다. 유럽과 일본보다 하루 빠른 11일,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한국에서 개봉한다. 미국에서는 전몰장병기념일(5월 마지막 월요일) 연휴보다 한 주 앞선 새달 18일 개봉한다. 제작사는 전몰장병기념일 연휴에만 1억 달러 이상 벌어들인 ‘엑스맨: 최후의 전쟁’(2006)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2007) ‘인디애나 존스: 크리스털 해골 왕국’(2008)의 뒤를 잇기를 소망한다. 줄거리는 간단하다. 다국적 해군 합동훈련 ‘림팩’ 첫날, 우주에서 정체불명 물체가 태평양에 떨어진다. 수색팀 리더인 미 해군의 하퍼 대위가 괴물체에 손을 댄 순간, 엄청난 굉음과 함께 ‘그들’의 공격이 시작된다. ‘배틀쉽’의 장·단점을 짚어 봤다. [UP] 실제 같고 실감 나고 “바깥세상 어딘가에 다른 생명체가 존재한다. 지구에서는 사람이 살 만한 곳이 있는지 알기 위해서, 혹은 지구의 존재를 알려 주려고 다른 행성을 향해 신호를 보낸다. 그렇지만 끔찍한 생각이다. 다른 행성의 존재가 지구에 왔을 때 우호적일 확률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신호를 보내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다큐멘터리 ‘스티븐 호킹의 우주’에서 호킹 박사가 한 얘기다. ‘배틀쉽’의 첫 번째 미덕은 현란한 특수효과와 물량 공세로만 승부를 보려는 블록버스터들과 달리 최소한의 개연성은 깔아 뒀다는 점이다. 영화 도입부에서 인류는 지구와 비슷한 환경의 외계 행성에 신호를 보낸다. 하지만 멀지 않아 치명적 부메랑으로 돌아온다. 또 다른 장점은 완구회사 해즈브로의 동명 전투 보드게임을 모티브로 삼은 데서 비롯한다. 해즈브로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산실이다. ‘트랜스포머’ ‘지.아이.조’ 역시 이 회사의 피규어(관절이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든 사람·로봇·동물 모양 장난감)를 영화화한 것. 1930년대부터 인기를 끈 보드게임 ‘배틀쉽’은 상대 정체를 파악하고, 숨겨 둔 배를 찾아내 포격하는 쪽이 승리한다. “고요하게 시작해서 서서히 긴장이 높아지다가 폭력적인 전투가 일어나는 구조가 영화의 좋은 모티브가 될 것”이라는 게 피터 버그 감독의 설명이다. ‘인디펜던스데이’ ‘우주전쟁’ ‘월드인베이전’ 등 외계 침공 소재 영화에 비해 ‘배틀쉽’이 전투신의 리얼리티를 확보한 것도 이 지점이다. 미래지향적 외계 우주선에 인류가 전투기와 탱크 따위로 맞서는 우스꽝스러운 그림을 연출할 필요가 없었다. 대신 할리우드에서도 제작비 문제로 보기 힘들어진 ‘해전’(海戰)의 전략적·시각적 쾌감을 오롯이 살려냈다. 물론 외계 문명과의 정면충돌이 아니라 선발대 격으로 온 함선과의 교전이라는 설정도 현실성이 있는 척(?)하는 데 단단히 한몫을 했다. [DOWN] 뻔한 얘기 황당 결론 ‘배틀쉽’은 한마디로 해상판 ‘트랜스포머’다. 동시에 2억 달러짜리 팝콘 무비다. 하지만 거액을 들인 제작비에 비해 허술한 구성은 보는 이를 허탈하게 만든다. 아무리 때리고 부수는 오락 영화라고 해도 기본적인 캐릭터와 스토리 라인은 살아있어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배틀쉽’은 상당한 아쉬움을 남긴다. 게다가 배경만 바다로 바뀌었을 뿐, 외계인의 침공에 맞서 위기에 빠진 지구를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미국인들의 이야기는 수많은 영화에서 반복된 해묵은 소재 아닌가. 영화는 다소 올드한 이야기를 볼거리로 메우려는 듯 쉬지 않고 물량 공세를 퍼붓는다. 동명의 전투 보드 게임을 원작으로 한 만큼 오락하는 듯한 화면 구성이 이어진다. 하지만 컴퓨터 그래픽(CG)의 효과가 다소 거칠고 인위적인 느낌이 강하다. 공허한 금속 소리가 요란하게 울려 퍼지는 가운데, 피로감은 쌓여만 간다. 중반까지 그럭저럭 흘러가던 영화는 후반부에 가면서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튄다. 외계인의 파상 공세에 모든 배를 잃고 위기에 닥치자, 마지막 해결책으로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조인식이 열린 뒤 박물관으로 용도 변경된 미주리호를 바다에 띄운 것. 각종 로봇과 외계인을 앞세운 최첨단 SF 영화에 갑자기 퇴역한 군인들이 몰려나와 미주리호를 진격시키는 모습은 작위적일뿐더러 미 해군 헌정 드라마를 보는 듯한 씁쓸함을 남긴다. 아시아 국가의 흥행을 염두에 둔 듯 일본인 함장으로 아사노 다다노부를 캐스팅하고 다국적 연합군함의 전면전이라는 콘셉트를 내세웠지만, 영화 곳곳에 흐르는 미국의 패권주의는 숨길 수 없다. 한국 관객에게 다소 생소한 얼굴인 주인공 테일러 키치와 브루클린 데커가 흥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미지수다. 이 영화로 스크린에 데뷔한 팝스타 리하나의 연기도 잘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듯 아직은 부자연스럽다. 임일영·이은주기자 argus@seoul.co.kr
  • “北로켓 1단추진체 발사대 설치”

    북한 장거리로켓의 1단 추진체가 발사대에 설치되는 등 발사 준비가 예정대로 진척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가 지난 4일(현지시간) 촬영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의 3단 로켓 가운데 1단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로켓 발사장 내 은폐된 지지탑에 옮겨진 것으로 추정됐다고 AP통신이 6일 보도했다. 또, 다 쓴 연료 및 산화제 탱크가 이미 치워지는 등 급유를 마친 정황도 포착됐다. 보안을 위해 발사장으로 향하는 인근 도로에 바리케이드가 설치됐으며, 지지탑 주변의 물체들이 제거됐고 발사대도 정리된 상태였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조엘 위트 존스홉킨스대 방문 연구원은 “과거의 발사 사례를 참고할 때 북한이 계획대로 (오는 12~16일) 발사하려면 최소 로켓 1단이 지지대에 설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본 니혼TV도 “(북한의) 3단 로켓 가운데 1단을 발사대에 이미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토대로 보도했다. 일본 아사히TV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주말에 미사일을 발사대에 설치하는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며, 다음주 초부터 본격적인 발사 준비를 시작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이 오는 14일 로켓을 발사할 것이라는 예상도 유력하게 제기됐다. 13일에는 북한 최고인민회의가 개최되고 15일은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14일에 발사해야 극적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열린세상] 글로벌 연구중심 의대/강대희 서울의대 예방의학 학장

    [열린세상] 글로벌 연구중심 의대/강대희 서울의대 예방의학 학장

    지난주 미국 워싱턴에서는 미국 의과대학 및 아카데믹병원 협의회 국제 연찬회가 개최되었다. 약 20개국의 주요 의과대학 학장 및 아카데믹 병원장들이 모여서 중개연구와 의학교육 과정의 세계화에 대해 사흘간 열띤 토론을 벌였다. 중개연구는 실험실에서 발견된 연구 결과를 환자에게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의 시작부터 임상의사와 기초의학자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긴밀한 공동연구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이 회의에서는 좋은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다. 건강에 대한 개념이 바뀌어 가고 있기 때문에 의대의 역할과 의학교육 또한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건강을 ‘단순히 질병이 없거나 허약하지 않은 것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정신·사회적으로 완전히 안녕한 상태에 놓여 있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전통적인 개념에서의 질병 치료가 질병 돌봄으로 의미가 확대되고 있고 특히 질병 치료 위주의 의학교육이 질병 예방을 강조하는 추세로 변하고 있는 것 또한 세계적인 흐름이다. 중개연구와 의학교육의 변화와 함께 강조되는 것이 의료의 국제화이다. 사스나 조류인플루엔자, 최근의 광우병 파동과 같이 이제는 질병의 발생이 한 나라 한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고 빠른 시간에 전 세계적으로 확산될 수 있어 의료의 세계화는 피해갈 수 없는 현실이다. 해마다 병원 평가에서 1등을 놓치지 않는 미국 존스홉킨스 병원은 홉킨스 국제의학부를 통해 30개국에 합작병원을 설립하거나 홉킨스 브랜드를 이용해 병원 설립에 관한 자문을 해주고 있다. 시애틀의 워싱턴대학병원은 작년에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에서 7000억원을 기부받아 글로벌 의료부를 신설하였다 중국, 태국, 케냐, 우간다에 현지병원 설립을 도와주고 의료 인력에 대한 교육과 훈련을 시키고 있다. 네브래스카대학도 중국 상하이교통대학과 협약을 맺어 상하이와 우한에 캠퍼스를 짓고 우수한 중국 대학생들을 미국으로 데려와 훈련시키고 있다.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우리나라는 전국 41개의 의과대학에서 매년 3000여명의 새로운 의사를 배출하고 있다. 가장 우수한 수재들이 의과대학으로 몰리고 있다. 졸업 이후에는 수련의와 전공의 과정을 마치고 대부분의 의사가 개원을 하게 된다. 최근 5년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통해 의원급 개·폐업 현황을 알아본 결과 의료시장은 새로 나오는 의사들에게 그렇게 우호적이지 않다. 동네의원인 일반의 폐업이 가장 많았고 전문과별로는 소아청소년과, 내과, 산부인과 순으로 폐업이 많았다. 특히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외과는 개원한 의원보다 폐업한 곳이 더 많았다. 미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서 바이오기술을 이용한 의학 산업은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IBM, GE 같은 정보기술(IT) 기반 회사들도 회사의 전략 방향을 생명과학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삼성전자나 LG와 같은 국내 유수기업도 헬스케어와 바이오신약산업에 과감한 투자를 시작하였다. 앞서 언급한 중개연구는 임상의사의 진료 수요에 기반하여 기초의학자와의 공동연구를 통해서 바이오 신약이나 조기진단 바이오마커 같은 것들을 개발하는 것이다. 따라서 중개연구에서 가장 필수적인 것이 기초의학을 전공한 의사들이다. 하지만 기초 의학을 전공하는 의사는 해마다 1%도 되지 않는다. 이 분야에 대한 국가 차원의 관심 없이는 세계적인 기업과 병원과의 경쟁은 요원해진다. 기초 의학에 대한 투자가 절실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연구중심 의대를 만들어 기초의학자가 임상의사와 생명과학, 공학, 약학 전공자와의 중개역할을 하도록 만들어 주어야 한다. 국제화는 어떠한가. 1958~1972년 서울 의대 졸업생의 반 이상이 미국으로 진출했다고 한다. 현재는 아주 적은 숫자만이 미국 의사자격시험에 응시하는데 글로벌 의료계 리더를 양성하는 것 또한 대학의 중요한 책무이다. 중국에서 아부다비까지 엄청난 기회와 새로운 도전이 우리의 우수한 의료 인력을 손짓하고 있다. 우물쭈물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글로벌 의료에 대한 정부의 투자와 관심이 더욱 절실하다.
  • KAIST 특허출원 세계대학 5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지난해 전 세계 대학 중 다섯 번째로 많은 해외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KAIST에 따르면 유엔 산하 세계특허기구(WIPO)는 최근 국제출원 특허협력조약(PCT) 보고서를 발표했다. PCT는 해외특허 취득을 위해 개별 국가의 특허청에 모든 구비서류를 별도로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국제특허출원제도로, 한국 등 115개국이 가입해 있다. PCT 출원서를 해당국 특허청에 제출하면 전 세계에서 출원한 것으로 인정받는다. 지난해 PCT를 통해 전 세계에 출원한 특허는 18만 1900건으로, 2010년에 비해 10.7%가 늘었다. 이 가운데 대학의 특허출원은 1만 732건(5.9%)이었으며,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가 27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 텍사스주립대, 존스홉킨스대가 뒤를 이었고, KAIST는 103건으로 5위에 올랐다. 이어 서울대가 6위에 올랐고, 고려대, 광주과학기술원, 한양대, 연세대, 포스텍 등도 100위 안에 들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4만 8596건으로 전 세계 특허의 26.7%를 차지했으며, 이어 일본, 독일, 중국, 한국 순이었다. 특히 중국은 2010년에 비해 33.4%나 출원건수가 늘어 주요 국가 중 가장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개별업체 중에서는 중국의 통신장비 및 시스템 기업인 ZTE가 2826건으로 1위였으며, LG전자(8위), 삼성전자(15위), LG화학(66위) 등 국내기업 3곳이 1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친아들 태반을 캡슐로 복용…미녀 스타 충격고백

    친아들 태반을 캡슐로 복용…미녀 스타 충격고백

    할리우드의 유명 여자배우가 젊음과 건강유지를 위해 친아들의 태반을 캡슐로 만들어 복용했다고 고백해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일간지 이그재미너, 뉴욕데일리뉴스 등 현지 언론의 27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화 ‘액스맨:더 퍼스트 클래스’. ‘언노운’과 드라마 ‘매드 멘’ 등으로 인기를 끈 재뉴어리 존스(34)는 지난 해 9월 출산한 아들 샌더를 출산했지만 아이의 친아버지에 대해서는 공개를 꺼려왔다. 양육과 동시에 연기활동을 병행하며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누벼 온 그녀는 최근 피플지와 한 인터뷰에서 ‘아들의 태반으로 만든 캡슐 복용’ 사실을 고백했다. 그녀는 “샌디의 태반을 건조해 수분을 없앤 뒤 갈아 캡슐로 만들었다.”면서 “처음에는 꺼림칙했지만 조산사가 비타민과 차 등을 권하며 태반 캡슐도 좋다고 말해 먹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사람들은 태어난 아기를 위해 심은 나무 곁에 묻거나 냉장고에 보관한다고 들었지만, 굳이 그렇게 해야 할 이유가 없었다. 태반을 먹는 것을 꺼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태반은 태아가 자라는데 필수적인 영양소를 공급하는 일종의 통로로, 국내에서는 건강한 산모의 태만을 수거한 뒤 멸균과정과 감염위험을 없애고 이를 주사하는 방식이 널리 알려져 있다. 태반에는 아미노산과 각종 활성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하며, 피부관리와 통증완화, 피로회복에 효과적이다. 과거 클레오파트라와 마리 앙투아네트 등 유명한 여성들이 젊음 유지를 위해 태반을 먹었다. 다만 대부분의 포유류가 새끼를 출산한 뒤 기력을 회복하기 위해 자신의 태반을 먹지만, 인간은 자신의 태반을 섭취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존스의 고백은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무상의료 등 포퓰리즘 차단”

    “무상의료 등 포퓰리즘 차단”

    대한의사협회 제37대 회장에 노환규(50) 후보가 당선됐다. 대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최종욱)는 25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센트럴시티에서 열린 제37대 의협회장 선거에서 노 후보가 총유효 표의 58.7%인 879표를 획득, 차기 회장에 뽑혔다고 밝혔다. 임기는 5월 1일부터 3년간이다. 투표는 최근 10년간 유지해 온 직선제에서 지역 및 직역 대표가 선거인단으로 참가하는 간선제로 치러졌다. 6명의 후보가 출마했으며 총 1574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91%인 1430명이 참여했을 만큼 뜨거웠다. ●10년 만에 간선제… 임기 5월부터 3년 의료계에서 손꼽히는 강성으로 불리는 노 당선자는 2년 전 일선 의사들을 중심으로 ‘전국의사총연합회’를 결성하고 대표를 맡아 현 의협 집행부와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워왔다. 또 MBC PD수첩의 광우병 보도와 관련한 대법원 판결에 반박 성명을 내기도 했으며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의 병역 의혹을 둘러싼 논쟁 과정에서 문제의 자기공명영상(MRI)이 본인 것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 노 후보의 당선에 따라 총액계약제와 선택의원제, 리베이트 쌍벌제, 임의비급여문제 등 건강보험 보장성을 확대하는 쪽으로 정책을 추진하는 보건복지부와의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노 당선자는 당선 확정 직후 “무상의료 등 싸구려 의료 정책을 획책하는 복지 포퓰리즘을 차단해야 한다.”면서 “의사가 양심에 근거해 진료할 수 있고 그에 합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의료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의사가 자존심을 지켜 나갈 수 있는 의료 환경은 물론 모든 회원들이 단결해 잘못된 의료제도를 되돌리고 악법을 저지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강한 의협을 만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건보확대 반대… 복지부와 마찰예고 노 당선자는 “선거가 끝나면 웃고 싶었는데 웃을 수가 없다. 감당해야 할 짐이 무겁기 때문”이라면서 “언젠가 누군가 해야 할 일이라면 지금 우리가 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바라는 의료 환경이 이뤄지게 된다.”며 눈물을 비치기도 했다. 투표에 참여한 의사는 “노 당선자가 ‘강한 의사협회 건설’과 ‘의협의 단결된 힘으로 잘못된 제도를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공약으로 대의원들의 지지를 끌어낸 만큼 정부와의 관계에서 강경한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대 의대 출신인 노 당선자는 아주대병원 흉부외과 조교수, AK존스의원 원장, ㈜핸즈앤브레인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MS 공동창업자 폴 앨런 뇌과학硏에 3억弗 또 기부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창업자인 폴 앨런이 뇌 기능 연구 확대와 뇌 질환 치료술 개발을 위해 설립한 연구소에 3억 달러(약 3390억원)를 쾌척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있는 앨런 뇌과학연구소는 지난 2003년 앨런이 1억 달러를 출연해 설립한 데 이어 1억 달러를 또 기부했다. 이에 따라 앨런의 기부액은 모두 5억 달러로 늘어났다. 앨런 존스 앨런 뇌과학연구소 최고경영자(CEO)는 “자폐와 알츠하이머, 우울증, 외상성 뇌손상 등과 같은 질환들을 이해하고 치료하고자 한다면 문제들에 대한 해답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영화프리뷰] ‘콘트라밴드’

    [영화프리뷰] ‘콘트라밴드’

    할리우드는 늘 목마르다. 펄떡거리는 이야기와 그걸 풀어낼 재주꾼을 찾아 헤맨다. 최근에는 스웨덴을 비롯한 북유럽 영화 다시 만들기에 재미를 들인 모양. 뱀파이어 소녀와 평범한 소년의 잔혹 로맨스를 그린 토마스 알프레드슨의 ‘렛미인’(2008)과 스웨덴 최고의 베스트셀러를 영화로 만든 닐스 아르덴 오플레프 감독의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2009)은 각각 맷 리브스 감독과 데이빗 핀처 감독에 의해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됐다. 아이슬란드 국민배우 겸 연출가인 발타자르 코루마쿠르가 주연·제작을 겸한 ‘레이캬비크-로테르담’(2008)은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향하는 컨테이너선에서 벌어지는 전직 밀수꾼의 모험담을 그린 스릴러물이다. 흥미로운 원작을 놔둘 리 없다. ‘노팅힐’, ‘브리짓 존스의 일기’, ‘오만과 편견’ 등 영국식 로맨틱코미디로 시작해 장르의 보폭을 넓혀 온 워킹타이틀이 제작에 나섰다. 코쿠마쿠르가 메가폰을 잡고 마크 월버그와 케이트 베킨세일, 벤 포스터 등 눈길을 끄는 캐스팅을 했다. 22일 개봉하는 ‘콘트라밴드’ 얘기다. 전문밀수꾼 크리스(월버그)는 사랑하는 아내 케이트(베킨세일)와 두 아들을 위해 손을 씻는다. 하지만 철없는 처남이 마약밀수에 가담했다가 단속반을 피해 물건을 바다에 수장시키면서 사달이 난다. 뉴올리언스 마약밀수 조직 두목 브릭스(지오바니 리비시)는 크리스에게 앤디의 목숨을 내놓거나 70만 달러를 갚으라고 요구한다. 크리스는 고심 끝에 마지막 한탕을 결심한다. 절친 세바스찬(벤 포스터)의 도움으로 팀을 꾸려 파나마에서 슈퍼노트(정밀한 위조지폐)를 밀수하려는 것. 손을 씻었던 왕년의 거물이 가족을 지키려고 어쩔 수 없이 범죄를 저지른다는 설정은 할리우드 범죄스릴러 장르에서 딱히 새로울 건 없다. 특히 사고뭉치 동생(흥미롭게도 ‘콘트라밴드’에서 브릭스 역을 맡은 리비시가 연기했다)의 뒤치다꺼리를 위해 현업에 복귀한 전설적인 스포츠카 절도범을 그린 도미니크 세나 감독의 ‘식스티세컨즈’(2000)와 여러모로 닮았다. 닮은꼴 영화의 꼬리표를 뗄 관건은 얼마나 독창적인 볼거리를 내놓느냐에 달려 있을 터. ‘콘트라밴드’의 하이라이트는 실제 밀수꾼들이 교본으로 삼아도 손색이 없을법한 크리스의 “국가대표급 밀수 솜씨”다. 1억 4000만 달러 상당의 위조지폐 덩어리를 승합차에 실은 뒤 통째로 컨테이너 안에 집어넣는 장면이나 컨테이너선 안에서 감시를 피해 기발한 방법으로 위폐를 옮기는 장면 등은 제법 흥미롭다. ‘디파티드’(2006), ‘파이터’(2010) 등 묵직한 드라마에서 어둡고, 강인한 매력을 발산했던 월버그의 존재는 이 작품에 오락영화 이상의 무엇이 있는 듯 관객들을 현혹시키는 데 일조를 했다. ‘언더월드’ 시리즈의 뱀파이어 여전사 베킨세일이 아들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북미에서는 1월 13일 먼저 뚜껑을 열었다. 개봉 첫 주말 2434만 달러를 벌어들여 제작비(2500만 달러)를 얼추 건졌다. 18일 현재 전 세계에서 8722만 달러의 흥행수익을 기록했으니 톡톡히 재미를 본 셈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책꽂이]

    ●선거도 마케팅이다, SNS로 통하라 (강인식·함병권 지음, 아이엠북 펴냄) 지난 1월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인터넷 선거운동을 전면 합법화했다.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른 조치다. 다가온 총·대선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사활이 걸렸다.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기자와 마케팅 전문가가 머리를 맞댔다. 1만 3500원.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읽기 (페르낭 브로델 지음, 김홍식 옮김, 갈라파고스 펴냄) 아날학파를 이끌면서 ‘역사학의 교황’이란 말을 들었던 페르낭 브로델이 3부작 ‘물질문명과 자본주의’를 1979년 완간하기 전인 1976년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서 행했던 세 차례의 강연 내용을 묶었다. 사건이란 역사의 도저한 심층적 흐름 위에 떠다니는 물결일 뿐이라 주장하면서, 기존 정치적 격변 위주의 사건사에 반기를 들었던 브로델의 역사관을 엿볼 수 있다. 시장경제와 자본주의가 같은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라고 지적하는 대목은 여전히 흥미롭다. 본문 내용은 120여쪽에 불과하지만, 번역자의 상세한 해제가 달려 있어 이해하는 데 부족함은 없다. 두꺼운 3부작이 부담스러웠다면 가볍게 집어들 수 있다. 1만 2000원. ●세치혀 (홍경호 지음, 더블유미디어 펴냄) 국가의 운명이 언제 어떻게 바뀔는지 알 수 없었던 춘추전국시대. 그야말로 혀를 어떻게 놀리는가에 따라 인생이 좌우됐다. 그 시절 있었던 이야기들을 통해 말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깨달음을 유도한다. 1만 3800원. ●기계가 된 몸과 현대건축의 탄생 (임석재 지음, 인물과 사상사 펴냄) 요즘 짓는 건물 가운데 폼 좀 낸다 싶으면 모조리 철골구조에 유리벽을 쓴다. 특히 관공서는 더하다. 일종의 투명성에 대한 은유라서다. 한때 논란이 됐던 공항 엑스레이 투시도에 가깝다. 그런데 이는 반어적이다. 얼마나 제 발 저리길래 애먼 건물에다 그렇게 과시하겠느냐는 것이다. 건축사학자로 이름 높은 저자는 이 욕망이 어디에서 근원하는지, 인문학적으로 추적한다. 2만 2000원. ●철학자의 서재2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지음, 알렙 펴냄) 1989년 아카데미즘에 빠지지 않은, 철학의 대중화를 고민하는 이들이 모여 만든 철학사상연구회 회원들이 철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언급한 책이다. 이번에는 47명의 책이 등장한다. 1만 7000원. ●여성주의 고전을 읽는다 (한정숙 엮음, 한길사 펴냄)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에서 주디스 버틀러에 이르기까지 10명의 페미니즘 이론가와 그의 저서에 대한 설명을 묶은 책이다. 최근 주목받는 관계론적 여성주의, 포스트페미니즘 담론을 담았다. 2만 2000원.
  • 주덕한·이에리사·황수관·이종찬 ‘비례’ 신청

    주덕한·이에리사·황수관·이종찬 ‘비례’ 신청

    새누리당이 12일 비상대책위원회 전체회의를 연 뒤 공개한 비례대표 명단에 따르면 당선권 경쟁률은 대략 20대1 정도로 추정된다. 새누리당은 이날 신청자 616명 중 비공개 신청자를 제외한 549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비례대표 후보군은 50명 안팎으로 결정될 예정이지만, 당선권은 20명 안팎으로 예상된다. 영입은 비대위 인재영입분과장인 조동성 비대위원이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적 추천 인물로는 주덕한 백수연대 대표가 눈에 띈다. 청년실업 네트워킹센터장 출신인 그는 지난 1월 조 위원이 직접 섭외한 ‘인재모시기 워크숍’에 참석해 새누리당의 청년 취업 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법조계에선 2002년 대선자금과 SK 비자금, 나라종금 로비의혹 사건 등을 담당한 문효남 전 부산고검장과 주영복 전 국방장관의 차남 주용식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대학원 한미연구원 부원장이 비례대표의 문을 두드렸다. 과학계 인물인 채연석 전 항공우주연구원장은 조선시대의 로켓형 화기인 신기전(神機箭)을 발굴 복원한 로켓 전문가로 나로호 발사에도 참여했다. 국가대표 탁구 선수 출신 이에리사 용인대 교수,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계층에 문화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연기자 최란씨, 납북자를 기억하자는 의미의 물망초 배지 운동으로 알려진 이미일 6·25전쟁 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사장도 공천을 신청했다. 자영업계 대표로는 남상만 한국외식업중앙회장이 지원했다. ‘신바람 박사’로 유명한 황수관 전 연세대 교수도 포함됐다. 1990년대 초중반 웃음과 운동을 통해 건강하고 즐겁게 사는 ‘신바람 건강법’을 전국적으로 유행시킨 주인공이다. 24명이 지원한 장애계에선 여성 시각장애인으로 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쳐 온 이경혜 부산시 의원, 채종걸 대전대 한의학대학 객원교수가 눈에 띈다. 비대위 정책쇄신분과 자문위원인 김미연 전 장애여성문화공동체 대표도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 장애인 몫으로 거론됐던 변승일 한국농아인협회 중앙회장도 명단에 포함됐다. 지역구 공천에서 탈락한 이들도 대거 이름을 올렸다.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상의 전 합참의장은 경남 사천·남해·하동에서, 이휴원 전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포항 북구 공천을 신청했다가 낙방했지만 재기를 노리고 있다. 새누리당 현 비례대표 1번인 강명순 의원을 비롯해 정하균·최경희 의원 등 현역 비례 3명은 18대에 이어 19대에서도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 그러나 두 번 이상 비례대표 공천은 지양하고 있어 공천 가능성은 낮다. 정치권에선 17대 대선 경선 때 박근혜 후보 법률특보를 지냈던 정인봉 전 의원, 함승희 전 의원이 신청했고 장석영 특임장관 비서실장도 지원했다. 당직자들 간 경쟁도 치열하다. 이원기 행정실장을 비롯해 김외철 원내행정국장, 김희태 조직국장, 이동주 기획조정국장, 백기엽 국제국장, 서용교 수석부대변인, 서지영 전 교과부 장관 정책보좌관, 이창은 청년국장, 황천모 수석부대변인 등이 겨루고 있다. 안일근 새누리당 보좌진협의회 회장, 배봉수 전 노철래 의원 보좌관 등 보좌진 출신도 눈에 띈다. 대학 총학생회장을 경력에 명시한 이들도 많다. 김병민(경희대) 서초구 의원, 양주상(성균관대) 전 재정부·특임장관실 비서관, 김상민(아주대) 대학생자원봉사단 V 원정대 대표, 안재민(국민대) 한국청년유권자연맹 전국대학생사업추진단장, 이영수(한남대) 국회의원 정책비서, 최회원(서울대) 한국지역난방공사 감사위원장 등 6명이다. 해병대사령관을 지낸 김명환 백석대 초빙교수, 기업금융 전문가이자 여성 최초로 국방부 국방조달계약심의위원을 지낸 남유선 국민대 법대 교수, 탈북자 출신 언론인인 강철환 전 조선일보 기자 등도 특이한 이력을 지녔다. 한편 최연소 및 최연장 공천 신청자는 조지연(24) 전 대한민국청소년의회 의장과 신옥균(82) 도덕성회복 국민운동 부산본부장이다. 비례대표 후보 공천은 공직후보자추천위 심사 이후 전문가·국민 등 32명으로 구성된 국민공천배심원단의 최종 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비례대표 1번으로 거론되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명단에선 빠졌지만 공모 과정과 별도로 비대위 추천을 통해 후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메디컬 팁]

    ‘가천대길병원’으로 개명 가천대길병원(병원장 이명철)은 경원대학교와 가천의과학대가 가천대학교로 통합함에 따라 병원명을 기존 ‘가천의대길병원’에서 ‘가천대길병원’으로 개명했다. 이와 함께 가천대는 글로벌캠퍼스를 IT·바이오나노·의료관광 등 첨단 분야 중심의 캠퍼스로, 메디컬캠퍼스는 보건의료분야 캠퍼스로 특성화하기로 했다. 이명철 병원장은 “세계적 수준의 뇌과학연구소와 이길여암·당뇨연구원, 바이오나노연구원 등 3대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가천대길병원이 국제적인 메디컬 허브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 의대생장학금 전달 한국화이자제약(대표 이동수)은 부모의 실직으로 생활이 어려운 의대생들을 위한 ‘화이자 의대생장학금’ 1억2000만원을 미래의동반자재단(이사장 제프리 존스)에 전달했다고 최근 밝혔다. 화이자 의대생 장학금은 우수한 의료 인력을 양성해 의약계 발전에 기여하자는 취지에서 제정됐으며, 2003년 이후 지금까지 401명의 의대생에게 21억원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올해는 부모가 실직한 의대생 중 학업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우선으로 최대 18명에게 장학금이 수여될 예정이다. 시각장애 주제로 글 공모 건양의대 김안과병원(원장 손용호)은 전국저시력인연합회(회장 미영순)와 공동으로 오는 31일까지 ‘마음으로 보는 세상’을 주제로 글을 공모한다. 형식과 주제는 제한이 없으며, 시각장애인과 비시각장애인으로 나눠 심사·시상한다. 다른 유형의 장애인은 비시각장애인 부문에 응모하면 된다. 신청은 이메일(lowvision@kimeye.com,lowvision@korea.com)로만 가능하다. 수상자는 4월 13일 개별 통보한다. 문의 (02)2639-7656. 녹십자 ‘노발락’ 독점공급 계약 녹십자는 최근 프랑스 UP사의 프리미엄 맞춤형 분유 ‘노발락’의 한국 독점공급을 위한 도입계약을 체결했다. 노발락은 연령별 영아의 영양 요구량에 맞도록 1∼2단계와, 수유 때 나타나는 배앓이·설사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된 AC·AD·AR·IT 등 모두 6종의 제품으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전 세계 50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녹십자 측은 “노발락은 수유 시 다양한 문제를 겪는 아기를 위해 개발된 프리미엄 맞춤형 분유”라고 소개했다.
  • “애플, 삼성에 특허권 협상 제안”

    애플이 삼성전자와 모토로라 등 경쟁사에 특허권 협상을 제안했다고 미국 다우존스 뉴스와이어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우존스는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애플이 자사 보유 특허에 대한 특허사용료(로열티) 지불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소송을 해결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애플은 자사 특허에 대한 사용료로 스마트폰 대당 5~15달러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스마트폰 가격의 1~2.5%에 해당한다. 애플과 특허전쟁을 치르고 있는 삼성전자로서는 설사 이 제안을 받았다 하더라도 당장 수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우존스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이 폭넓게 확산되고 있어 소송을 통한 해결이 현실적이지 않다는 점과 애플이 이들 제조사로부터 특허사용료를 받으면 경쟁 제품의 가격을 올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전략을 바꾼 것이라고 추측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누가 어떤 경로로 애플의 제안을 접수받았는지 확인이 되지 않는다.”며 오보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이어 “삼성전자가 이날 긴급 임원회의를 열었다는 일부 보도 또한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서울중앙지법에 애플을 상대로 한 추가 소송을 제기했다고 7일 밝혔다. 삼성전자의 이번 소송은 ‘아이폰4S’와 ‘아이패드2’가 자사의 상용 특허 3건을 침해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문제가 된 특허 3건은 각각 ▲화면 분할에 따른 검색종류 표시 방법 ▲가로·세로 회전 상태에 따른 유저인터페이스(UI) 표시 방법 ▲단문메시지(SMS)와 사진 표시 방법 등과 연관된 것들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매력적인 외모 원하면 ‘이것’ 많이 섭취하세요”

    “매력적인 외모 원하면 ‘이것’ 많이 섭취하세요”

    채소와 과일이 건강에 유익하다는 사실은 너무나 익히 알려져 있지만, 이 음식물들이 외모까지 변화시켜 ‘건강한 섹시미’를 안겨다 준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세인트앤드류대학 연구팀은 35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얼굴과 팔, 손 등을 촬영한 뒤 6주간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게 하고 다시 촬영을 실시했다. 이후 35명을 제외한 또 다른 사람들에게 채소와 야채 섭취 전후사진 속 외모가 주는 매력에 대해 점수를 매기도록 했다. 그 결과 하루 평균 채소와 과일 2.9조각을 섭취할 경우 외모의 느낌이 달라지며, 3,3조각을 더 섭취할 경우 더욱 매력적인 외모로 변한다는 답변이 나왔다. 채소와 과일에는 자외선과 유해환경으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카로티노이드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동안을 유지하게 하고 심장 질환과 암 등을 예방할 수 있다. 연구팀은 또 특수 카메라를 이용해 피부가 붉은빛이나 노란빛, 밝은 빛으로 변하는 과정을 포착했는데, 이는 실험자가 어떤 음식을 섭취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카로티노이드 성분 중 하나인 라코펜은 가장 드라마틱한 효과를 발휘하며, 토마토나 피망 등 붉은 색 채소에 주로 많이 함유돼 있다. 다음으로 브로콜리나 당근 등에 함유된 베타카로틴과 사과, 블루베리, 체리 등에 함유된 폴리페놀 등의 성분이 혈액순환을 돕고 더욱 건강하고 매력적인 외모를 갖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를 이끈 로스 화이트헤드 박사는 “많은 사람들은 이미 권장량에 가까운 채소와 야채를 섭취하지만, 그보다 더 많은 양을 섭취할 경우 안색 등을 변화시켜 외모 전체가 주는 느낌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의료연구위원회(Medical Research Council)의 영양학 전문가인 글레니스 존스 박사는 “이번 실험은 사람이 무엇을 섭취하느냐에 따라서 영양소 흡수의 효과가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 온라인 학술지인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게재됐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워싱턴DC에 흑인 박물관

    미국 수도 워싱턴DC 한복판 내셔널몰에 ‘미국 흑인 역사·문화 박물관’이 생긴다. 이 박물관은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그룹 중 하나로 오는 2015년 11월 문을 열 예정이다. 지난해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대형 석상이 내셔널몰에 건립된 데 이어 흑인 역사 박물관 설립이 시작되는 등 최초의 흑인 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일종의 ‘역사 바로 세우기’가 속속 진행되는 모양새다. 오바마 대통령은 부인 미셸 여사와 함께 22일(현지시간) 이 박물관 건설 부지에서 열린 기공식에 직접 참석했다. 스미스소니언 재단의 19번째 박물관이 될 흑인역사·문화 박물관은 흑인의 미국 정착 과정과 노예 해방, 인권 운동 등 미국 흑인 역사를 망라해 전시할 예정이다. 박물관 건설에 필요한 5억 달러 중 절반은 정부 예산으로 지원되며, 나머지는 기업이나 개인의 기부로 충당된다. 월마트, 보잉과 같은 기업과 빌&멜린다 재단 및 오프라 윈프리, 퀸시 존스 등 개인으로부터 벌써 1억 달러가 모금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에서 “박물관이 탄생하기까지 오랜 세월이 걸렸다.”면서 “미래 세대가 과거 미국 흑인들의 고통, 진전, 투쟁, 희생의 노래를 듣게 될 때, 이런 것들이 미국 역사와 동떨어져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을 갖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박물관은 이미 2만여점 이상의 각종 유물이나 전시품을 수집한 상태다. 노예해방 여성운동가 해리엇 터브먼이 사용하던 숄, 흑인과 백인을 분리해 앉혔던 열차, 인종차별주의 단체인 ‘KKK단’의 복장 등도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기공식에서는 첫삽을 뜨는 행사가 진행됐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자리에 앉아 쳐다보기만 하는 ‘이상한’ 장면이 펼쳐졌다. 백악관은 박물관 측과 협의에 따라 첫삽 행사는 박물관 관계자만 참석하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인 로라 여사는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자문위원 자격으로 이 행사에 참석, 첫삽을 직접 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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