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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정상회담 결산] “韓·美 미묘한 갈등·우려 없애… ‘무역 불균형’은 새 과제로”

    [한·미 정상회담 결산] “韓·美 미묘한 갈등·우려 없애… ‘무역 불균형’은 새 과제로”

    1일(현지시간)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들은 북한 문제 해법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한·미 간 미묘한 갈등과 우려를 없앤 것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반면 북한 문제 해법이 큰 틀의 두루뭉술한 합의였고 구체적인 액션플랜(구체적 계획)이 없었다는 평가도 내놓았다. 새롭게 떠오른 무역 불균형 이슈가 앞으로 양국에 얼마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두고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제임스 쇼프 카네기국제평화연구원 연구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한·미 양국에 있었던 갈등을 생각한다면 이번 정상회담은 아주 성공적”이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인권과 한·미 동맹의 중요성 등을 강조하면서 갈등의 소지가 될 수 있는 것을 잘 무마했다”고 말했다. 패트릭 크로닌 신미국안보센터(CNAS) 아시아태평양 프로그램 수석이사는 “문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남북대화에 중점을 두지 않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한·미 무역 불균형에 대해 날카롭게 물고 늘어지지 않았다”면서 “백악관과 청와대가 서로 간의 기대를 잘 충족시켰다”고 평가했다.●장진호碑 헌화 100점 만점 감동 스토리 김연호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USKI) 선임연구원은 “문 대통령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맞바꿀 수 없다고 분명히 밝힌 점과 대북 대화 재개의 ‘올바른 조건’을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강조한 점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미 조야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존 박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연구원은 “문 대통령의 장진호 전투 기념비 헌화는 100점 만점의 이벤트였다”면서 “한국전에서 미군의 희생과 노력 등을 문 대통령의 가족사와 연결하면서 아주 감동적인 스토리가 됐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한국전쟁을 기리는 시기와 맞아떨어지면서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많은 미국인들이 감동했다”고 덧붙였다. 존 메릴 존스홉킨스대 USKI 박사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돌출행동이 없었던 것은 그만큼 문 대통령에 대한 호감이 컸다는 의미”라면서 “매우 큰 ‘성과’”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문 대통령이 많이 양보한 느낌을 받았다. 아마 한국에 돌아가면 비난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한국의 진보정권에 대한 미 강경파들의 우려를 씻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행동이었다”고 말했다.●북핵 구체적 해법 없어 전략적 계획 필요 한·미 무역 불균형 문제가 양국의 새로운 갈등 요소로 떠올랐다는 진단도 나왔다. 스콧 스나이더 미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은 “이번 정상회담은 양국 간 미묘한 갈등이었던 ‘안보’ 문제를 해결했지만 새롭게 무역 불균형 문제가 생겼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더라도 지금 미국의 가장 큰 현안인 경제 살리기를 위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보완은 거론됐을 것”이라면서 “상호 공정 무역이라는 목표와 한·미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FTA 손질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FTA 재협상”은 국내용일 수도 하지만 김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FTA 재협상 발언은 미 국내 정치용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실제로 대북공조와 한·미 관계에 영향을 줄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쇼프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을 북핵 문제 해결의 중요한 파트너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면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처럼 굉장히 긴밀한 조율, 존중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위협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해결해야 한다는 큰 신호밖에 없었다”면서 “좀더 세밀하고 전략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메릴 박사도 “북핵 해법에 구체적인 방향 지시가 없다. 첫 번째 만남이라서 그럴 수도 있다”면서 “앞으로 한·미 간 북한 관련 구체적인 전략이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미국의 대북 압박이 거의 최고조로 치닫고 있지만 한국의 동참 모습을 본 적이 없다”면서 “앞으로 미국과 보조를 맞추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휴전선 가 韓중요성 느끼게 해야 한국의 ‘역할론’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일정이 빠를수록 좋다고 쇼프 연구원은 말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안보에 있어서 한국의 장점과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것 같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한국에 가서 휴전선과 한·미 사령부 등을 보고 동아시아에서 한국의 중요성을 느끼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크로닌 이사는 “미국의 중국을 통한 북한 압박에 부정적인 시각이 늘고 있다”면서 “바로 지금이 트럼프 행정부가 문재인 정부를 필요로 하는 시기일 수 있다”며 ‘기회’를 이용할 전략을 세우라고 조언했다. 박 연구원은 “두 나라 정상이 북한에 대한 강력한 압박과 동시에 대화로 북핵 평화 해결에 동의했지만, 이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면서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는 김정은 정권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들일 수 있는 창의적인 발상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한국 정부가 북한 인권 문제에 나서야 할 시점이란 조언도 있었다. 김 연구원은 “웜비어 사건으로 미국은 북한 인권 문제의 직접 당사자가 됐다”면서 “한·미가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어떻게 공조할지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쇼프 연구원도 “지금 북한 억류 미국인 3명을 석방시키기 위한 한·미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이들의 석방에 한국이 역할을 한다면 트럼프 대통령도 무역 불균형 등 자국 이익 우선에서 물러설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 美의 대북압박 보조 맞춰야 박 연구원은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다시 가시밭길 같은 한국으로 돌아갔다”면서 “사드 반대의 중국과 사드 조기 배치의 미국 사이에서 문 대통령이 이를 어떻게 잘 조정할지가 큰 숙제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서 비군사적 강한 압박이 실패한다면 미국이 군사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서라도 문재인 정부가 미국의 대북 압박에 보조를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릴 박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3국 정상회담도 아주 중요하다”면서 “3국 동맹 결속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한·일 두 나라의 쟁점 사항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중재에 나설지도 아주 궁금하다”면서 “한국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위안부 문제를 정확하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세계에서 군함이 가장 비싼 나라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세계에서 군함이 가장 비싼 나라

    최근 호주 남부 애들레이드(Adelaide)에 있는 호주 국영 방산업체 ‘호주잠수함공사(ASC·Australian Submarine Corporation)’ 조선소에서 호주 해군 최초의 이지스 구축함인 호바트(HMAS Hobart)함의 인수식이 거행됐다. 6300톤급의 ‘미니 이지스함’인 이 구축함은 비록 미국 등 강대국의 이지스 구축함보다 덩치는 작지만, 나름대로 호주 해군이 10여 년간 야심차게 추진해 온 차세대 방공 구축함 사업의 결실이었고, 호주 해군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군함이었다. 그러나 이 구축함의 인수 소식을 접한 호주 국민들의 반응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았다. 크기는 ‘미니’, 가격은 ‘더블’ 남반구에 위치한 호주는 자국 안보에 직접적으로 위협을 미치는 나라가 거의 없는 나라다. 한동안 껄끄러운 관계에 있었던 인도네시아와는 관계가 점차 개선되고 있고, 지리적으로 인접한 뉴질랜드와는 대단히 밀접한 군사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이렇듯 직접적인 안보 위협이 없는 호주가 이지스함을 포함한 고가의 무기체계들을 사들이며 군사력 강화에 매진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중국 때문이다. 호주는 서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군사적 팽창이 자국 안보에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미국과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해·공군력 현대화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 호바트급 이지스 구축함 획득 사업은 이러한 배경에서 출발했다. 구형함 위주로 구성된 호주해군 함대는 중국의 신형 미사일이나 항공기 공격에 취약했고, 이러한 위협으로부터 함대를 지키기 위한 전투함을 도입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호주는 지난 2005년 공개 입찰을 시작했다. 입찰에 참가한 업체는 두 곳이었다. 하나는 미 해군의 주력 구축함인 알레이버크(Arleigh Burke)급을 약간 변경한 디자인을 제시한 미국의 깁스 앤 콕스(Gibbs & Cox)였고, 다른 하나는 스페인 해군의 F100급 디자인을 제시한 스페인 나반티아(Navantia)였다. 미국의 제안은 알레이버크급의 설계를 거의 그대로 가져온 만재배수량 8100톤짜리 대형 구축함이었고, 스페인의 제안은 이보다 훨씬 작은 6000톤급 호위함에 이지스 레이더와 전투체계를 얹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만들 수 있는 ‘미니 이지스함’ 개념이었다. 전체적인 성능을 놓고 보자면 미국 업체가 제시한 설계안이 압도적으로 우수했다. 대형 선체에 64기에 달하는 미사일 수직발사관, 대구경 함포, 2개의 근접방어기관포(CIWS) 등 호주 해군이 주력 전투함으로 사용하기에 손색이 없는 성능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1척에 1조 원에 가까운 가격이었다. 스페인이 제시한 설계안은 6000톤이 조금 넘는 선체에 이지스 레이더와 전투체계를 탑재하되, 미사일 발사관과 유도장치, 무장 등이 일부 축소된 디자인이었다. 종합적인 전투 능력에서는 미국이 제시한 설계안보다 떨어졌지만, 1척에 6000억 원 수준이었기 때문에 호주 해군이 마련한 예산 수준을 맞출 수 있었다. 호주 국방부는 수년 간의 검토 끝에 스페인 설계안을 채택하고, 2010년부터 F100급 구축함을 바탕으로 개발한 호바트급 구축함 건조 작업에 착수했다. 이 구축함의 건조는 호주 국내에 있는 조선소들이 맡았다. 멜버른(Melbourne)에 있는 영국계 방산업체 BAE 시스템즈 조선소를 비롯해 애들레이드(Adelaide)의 호주 국영 방산업체 ASC, 뉴캐슬의 민간업체 포르각스(Forgacs) 조선소 등이 사업에 참여했다. 거대한 선체를 모듈로 나눠 각각의 조선소에서 제작한 뒤 애들레이드에서 최종 조립해 배를 완성하는 방식이었다. 착공식에 참석한 그레그 컴벳(Greg Combet) 당시 호주 국방·물자 및 과학부장관은 “호바트급 이지스함 건조 사업으로 3000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으며, 200여 명의 견습생들이 첨단 함정 건조 경력을 쌓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러한 국가적 기대가 국민적 분노로 바뀌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각 조선소에서 제작된 블록을 최종 조립을 위해 ASC 조선소로 옮겼으나, 막상 조립을 하려고 하니 각 블록들의 규격이 맞지 않아서 조립 자체가 불가능한 황당한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결국 이미 만들어진 각 블록은 전부 해체되고 처음부터 다시 블록을 제작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 비용이 폭증하기 시작했다. 이 황당한 사건의 조사를 맡은 호주국가감사국(ANAO·Australian National Audit Office)은 사건의 원인을 크게 3가지로 정리했다. 스페인 측이 제공한 설계도면 자체에 오류와 결함이 많았고, 지금까지 이러한 첨단 함정을 만들어본 적이 없는 호주 국내 조선소들은 자신들에게 제공된 설계도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조차 모르고 도면대로 블록을 제작했던 것도 문제의 원인이었다. 여기에 한술 더 떠 각각의 블록은 완전히 서로 다른 규격으로 제작됐다. 호바트급 구축함 건조 사업은 각 지역 조선소에 일감을 나눠주기 위해 블록 조립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 어떤 조선소는 길이 단위로 인치법을, 어떤 조선소는 미터법을 사용했고, 서로 사용한 길이 규격이 다르다보니 각 블록의 크기와 접합부가 전혀 맞지 않았다. 선체 블록을 도크에서 대강 맞춰 보니 배의 척추라 할 수 있는 용골 부분이 불쑥 튀어나오는 등 도저히 조립이 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이러한 기획·설계 단계의 문제에 더해 호주 조선소의 저조한 생산성도 비용 상승에 한몫했다. 이 구축함 건조 사업의 주계약자였던 호주잠수함공사(ASC)는 국영기업이었지만 강성노조가 장악해 모든 군함의 도입 가격을 기획단계의 몇 배로 올리고 납기일도 몇 년씩 늦추기로 악명이 높았던 조선소였다. 지난 2014년 데이비드 존스턴 국방장관이 의회에서 “나는 그들이 카누를 만든다고 해도 못 믿겠다”며 불만을 토로할 정도였다. 이러한 문제들 때문에 당초 1척에 6000억 원 수준으로 계획되었던 호바트급 구축함의 가격은 2조 원을 훌쩍 뛰어넘게 되었다. 호주국가감사국이 추산한 호바트급 구축함 3척의 도입 비용은 약 87억 호주달러, 약 7조 5000억 원에 달한다. 1척당 2조 5000억 원으로 당초 계획의 4배 이상으로 가격이 폭등한 것이다. 호주 여론은 들끓었다. 1척에 2조 5000억 원이라면 미 해군의 1만 4000톤급 차세대 구축함 줌왈트(USS Zumwalt)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비싼 가격이기 때문이다. 한국 해군의 1만 톤급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이 1척에 약 1조원이고, 탄도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일본 해상자위대의 1만 톤급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27DDG가 1척에 2조 2000억 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 함정보다 성능이 훨씬 떨어지는 호주의 6000톤짜리 미니 이지스함이 얼마나 비싼 것인지 짐작이 가능하다. 고비용 저효율 ‘마이너스의 손’ 사실 호바트급 구축함의 ‘재앙’은 사업 전부터 예견되어 왔었다. 이런 사례가 한 두 번이 아니었을 뿐만 아니라 자국 국방장관이 공개석상에서 ASC의 비효율적인 건조 능력에 대해 비난할 만큼 문제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호주 해군 주력 잠수함인 콜린스급(Collins class)이다. 호주는 잠수함 전력 강화를 위해 1987년 스웨덴 코쿰스(Kockums)에서 기술 지원을 받아 3000톤급 잠수함 6척을 건조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호주 해군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1척에 8억 달러라는, 당시 원자력 잠수함에 육박하는 천문학적 가격으로 건조된 이 잠수함은 건조 단계에서부터 심각한 문제들이 계속해서 발생했다. 호주 국영 방산업체인 ASC는 건조 단계에서부터 기술자문인 코쿰스의 조언과 경고를 무시하기 일쑤였고, 기술 부족에도 불구하고 설계와 국산화 비율을 지나치게 높게 부르는 등 무리한 요구를 계속해서 쏟아냈다. 결국 분노한 코쿰스는 사업에서 손을 놔버렸고 ASC가 주도해 완성시킨 잠수함의 완성도는 문자 그대로 재앙 수준이었다. 규격에 안 맞는 프로펠러를 달았다가 떼어내고 다시 다는가 하면, 동력계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장이 계속 일어났고, 잠수 중 선체로 물이 새어 들어왔다. 잠수 상태에서 잠망경을 올리면 항해가 거의 불가능해질 정도로 난류(Turbulent flow)도 발생했다. 이러한 난류는 수중에서 잠수함의 선체를 요동치게 만들뿐만 아니라 소음도 크게 증가시키기 때문에 잠수함에게는 치명적인 문제점이었다. 결국 해외 방산업체들의 도움을 얻어 문제를 해결해야 했고, 6척의 잠수함은 개량에 들어간 비용까지 합쳐 1척 평균 8000억 원이 넘는 가격으로 납품되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능 미달인 이 잠수함에 분노한 호주해군은 도입 10년도 채 되지 않아 대체 잠수함 도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가격은 몇 배나 바가지를 쓰면서 결함투성이의 군함을 만드는 호주의 ‘마이너스의 손’ 흑역사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호주해군 최대의 군함인 캔버라급(Canberra class) 헬기상륙함은 동형인 스페인 해군 후안 카를로스 1세(Juan Carlos I)의 2배 가격으로 건조되었음에도 시운전 단계부터 선체 균열과 누수, 엔진 출력을 높이면 발생하는 추진축의 과도한 진동 문제 등 국가감사국이 밝혀낸 결함만 1만 4000여 가지에 달했다. 현용 호주해군 주력 전투함인 안작(ANZAC)급 호위함의 경우 독일의 메코 200(MEKO 200)형 호위함의 설계를 들여와 자국에서 건조하면서 비용 절감을 위해 상당수의 무장과 센서를 생략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시기 동일 함정을 도입한 다른 나라들의 1.5배 이상의 비용을 지불했다. 이 같은 문제들이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이유는 기술력과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국내 일감을 확보하기 위해 과도한 국산화가 요구된 점, 강성노조가 장악한 국영 조선소들의 느슨하고도 방만한 경영으로 인해 납기일이 늦춰지고 추가 비용이 계속 발생했다는 점, 그리고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노조의 강력한 정치적 영향력 때문에 그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풍토는 890억 호주달러(약 76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해군력 증강 프로그램을 준비 중인 호주 국방부에게 상당한 고민거리였다. 이 때문에 데이비드 존스턴 국방장관은 “나는 ASC가 잠수함이 아니라 카누를 만든다고 해도 못 믿겠다”는 독설을 날리는 한편, “국내 조선업계의 비효율이 개선되지 않으면 신규 군함 도입은 해외 직구매로 할 것”이라는 경고를 날렸지만, 이 같은 발언이 노조의 미움을 사면서 존스턴 장관은 결국 장관 자리에서 쫓겨났다. 존스턴 장관이 경질된 후 호주 국방부는 12척의 잠수함 구입에 43조원을, 9척의 호위함과 20여 척의 초계함을 획득하는데 33조원의 비용을 투입할 것이며, 신규 획득되는 군함들은 모두 호주 국내에서 건조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사업 기획 단계에서 공개된 사업비용조차 해외 국가들이 도입하는 유사 규모 군함들보다 몇 배나 비싼 수준으로 책정되었다는 지적이 빗발치는 가운데 호주 군사전문가들과 호사가들은 벌써부터 이번 해군력 증강 프로그램이 얼마나 많은 혈세를 낭비할지 수군대고 있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브로드웨이 42번가’ 김석훈이 선택한 최고의 명장면은? “키스신”

    ‘브로드웨이 42번가’ 김석훈이 선택한 최고의 명장면은? “키스신”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연출가 줄리안 마쉬역을 맡아 14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서게 된 배우 김석훈과 시골 출신 신출내기 코러스걸 페기소여 역에 새롭게 캐스팅 된 오소연의 공연소개 영상이 최근 CJ MUSICAL 공식 블로그에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석훈과 오소연이 뽑은 <브로드웨이 42번가> 명장면은 무엇일까? ♢탭댄스 주연 페기소여에 뉴캐스트로 합류한 오소연은 극 중 명장면을 소개하는 코너에서 30여 명의 앙상블들이 타임스텝으로 탭댄스를 추는 “오디션” 신을 뽑았다. 21년간 <브로드웨이 42번가>를 본 관객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대표 오프닝 무대인만큼 화려하고 압도적인 탭 비트가 인상적이다. 그 외에도 탭댄스 뮤지컬, 쇼뮤지컬의 대명사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는 전설적인 안무가 고워 챔피언(Gower Champion)이 고안한 다양하고 수준 높은 안무들이 많이 있고, 21주년 공연에서는 뉴 버전부터 추가된 계단 신(Stair Scene)과 거울 신(Mirror Scene), 메이크업룸 씬(Make-up room Scene) 등의 완성형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키스신 14년 만에 뮤지컬 무대로 돌아온 김석훈은 극 중 여주인공 페기소여와의 키스신을 기대되는 장면으로 선택했다. 두 배우 모두 이번 21주년 공연에서 처음 합류한 뉴캐스트인 만큼 당대 최고의 공연 연출가와 시골출신의 배우지망생의 성장 스토리 안에서 훈남 비주얼의 김석훈과 톡톡 튀는 매력의 소유자 오소연의 케미가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오디션 & 강도 높은 연습량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 구사하는 탭댄스와 군무는 여느 뮤지컬보다도 쇼 적인 요소가 강하기 때문에 오디션의 필수 심사기준에 “탭댄스” 항목이 들어가며, 3달 이상의 강도 높은 연습이 수반된다. 직접 오디션에 참여해 당당히 역할을 따낸 뮤지컬 배우 오소연은 “30여 명의 앙상블들과 주인공 페기소여에 이르기까지 화려하고 수십명이 동작을 맞춰야 하는 단체 군무이지만 그 안에서도 스윙 리듬과 재즈 스타일을 무대에 녹여내기 위해서 발톱이 빠지거나 쇠가 박힌 탭슈즈가 두 동강 날 정도로 열심히 연습에 임하고 있다”고 연습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14년 만에 뮤지컬 무대로 돌아온 김석훈과 1996년 초연부터 도로시브록, 메기 존스, 다이앤 등 극 중 다양한 배역을 연기하며 최다 출연자에 등극한 전수경 및 뉴캐스트 배해선과 오소연이 출연하는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8월 5일부터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빅리거 황재균, 꿈★은 이루어졌다

    빅리거 황재균, 꿈★은 이루어졌다

    새달 옵트아웃 행사 앞두고 주전 부상에 메이저 기회 잡아 강호 콜로라도전 3루수 데뷔 역대 21번째 코리안 빅리거황재균(30·샌프란시스코)이 드디어 빅리그에 입성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은 ‘황재균, 팀 합류를 위해 메이저리그로 향했다’는 기사에서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이날 내야수 황재균의 계약을 공식적으로 사들였다”고 28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황재균처럼 마이너리그 계약만 가진 선수를 메이저리그팀이 불러들일 땐 그 계약을 사들인다(purchase)는 표현을 쓴다. 지난 시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황재균은 국내 구단들의 거액 제의를 뿌리치고 샌프란시스코와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진출 땐 150만 달러(약 17억 1600만원)를 받는 조건이었다. 물론 전액이 아니라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한 기간에 해당하는 돈을 받게 된다. 마이너리그 기간이 길어지고 엇비슷한 성적을 낸 선수들이 차례로 빅리그로 승격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지친 황재균은 결국 7월 2일 FA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옵트아웃 옵션을 행사해 국내 유턴 등 새로운 길을 모색하겠다는 뜻을 샌프란시스코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렸다. 결국 마지막 순간 행운이 찾아왔다. 백업 내야수 코너 길라스피의 허리 부상이 재발하면서 기회를 맞았다. 주전 3루수 에두아르두 누네스의 부상과 최근 콜업된 내야수 라이더 존스의 13타수 무안타 부진도 호재였다. MLB닷컴은 “황재균은 크리스티안 아로요, 라이더 존스(이상 내야수), 오스틴 슬레이터(외야수), 카일 크릭(투수)에 이어 트리플A에서 빅리그로 승격된 다섯 번째 선수”라고 설명했다. 황재균은 올 시즌 트리플A에서 주 포지션인 3루수 외에도 1루수, 좌익수를 소화하며 타율 .287에 출루율 .333, 장타율 .476, 7홈런, 44타점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29일 홈인 AT&T 파크에서 콜로라도와 경기를 치른다. 상대 선발은 좌완 카일 프리랜드다. 브루스 보치 감독이 황재균을 3루수로 선발 출전시킬 계획이라는 보도에 비춰 역대 21번째 코리안 빅리거를 지켜볼 수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1985년 탈옥한 美 범죄자…32년 만에 체포된 사연

    1985년 탈옥한 美 범죄자…32년 만에 체포된 사연

    지난 1985년 탈옥한 남자가 무려 32년을 다른 사람의 신분으로 살다가 결국 체포됐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청년 시절 탈옥해 이제는 노년층에 접어들어서 결국 체포된 스티븐 디시맨(60)의 사연을 전했다. 그는 지난 1984년 12월 워싱턴 카운티에서 절도를 벌인 혐의로 7년 형을 선고받고 아칸소주 그래디에 위치한 형무소에 수감됐다. 그러나 그는 이듬해인 1985년 5월 28일 탈옥에 성공해 자취를 감췄다. 이렇게 세상의 관심에서 멀어진 디시맨의 꼬리가 밟힌 것은 32년이나 훌쩍 지난 얼마 전이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한 사람이 디시맨이 탈옥한 지 5년 후 만난 적이 있다고 제보하면서다. 특히 아칸소주 스프링데일에 살고 있다는 구체적인 정보까지 알려지면서 디시맨 체포는 급물살을 탔다. 그리고 지난주 경찰은 그가 머물고 있는 자택을 급습해 체포하면서 디시맨의 32년 탈옥기는 막을 내렸다. 경찰은 "디시맨이 32년 간 어떻게 감쪽같이 신분을 속이고 살았는지 조사 중에 있다"면서 "6년 여의 남은 형기와 탈옥에 대한 혐의를 추가해 재판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시 재수감된 디시맨의 상황이 가장 안타까운 것은 가족이다. 디시맨의 모친인 셜리 존스는 "아들은 탈옥한 지 6개월 후 처음으로 연락을 해왔다"면서 "사회에 나온 후 지금까지 한 번도 문제를 일으킨 적 없는 착한 사람"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옵트아웃’ 마음 굳히고 시즌 7호 홈런 날린 황재균

    ‘옵트아웃’ 마음 굳히고 시즌 7호 홈런 날린 황재균

    황재균(30·새크라멘토 리버캣츠)이 27일(한국시간) ‘조미예의 MLB뉴스’와의 인터뷰에서 “7월 1일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나를 (메이저리그로) 콜업하지 않으면 ‘옵트아웃’을 행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황재균이 ‘옵트아웃’을 선언하면 잔여 연봉 등을 포기해야 하지만 자유계약선수(FA)가 돼 그를 원하는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옵트아웃’은 한국시간으로 다음 달 2일 행사할 수 있다. 현재 심정을 물어보는 질문에 황재균은 “되려 마음이 편해진 것 같다“며 ”존스가 콜업되는 걸 확인한 뒤, 샌프란시스코가 자신을 올릴 생각이 없다는 걸 보여줘 편하게 마음 정리를 하는 중이다“라고 답하며 속내를 드러냈다. 인터뷰를 끝낸 후 이어진 경기에서 황재균은 마이너리그 시즌 7호 홈런을 치며 무력시위를 벌였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트리플A 구단인 새크라멘토 리버캐츠에서 뛰는 황재균은 이날 미국 텍사스 주 엘패소의 사우스웨스트 유니버시티 파크에서 엘패소 치와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와 벌인 방문경기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한편 황재균은 팀이 0-1로 지고 있던 4회초 선두타자로 나와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 홈런을 쳤다. 팀은 4-2로 승리했고 황재균은 트리플A 시즌 타율 0.287을 기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브렉시트 결정 1년… 최대 승자는 獨프랑크푸르트

    영국이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를 결정한 지 지난 23일(현지시간)로 1주년을 맞은 가운데 최대 수혜자는 프랑크푸르트라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주요 금융기관들이 유럽연합(EU) 단일시장 접근성을 유지하기 위해 유럽의 새로운 거점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선택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프랑크푸르트를 유럽 거점으로 지정하거나 검토 중인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영국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과 일본 다이와증권, 미국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독일 도이체방크 등이다. 이들 중 SC가 가장 먼저 프랑크푸르트를 새로운 EU 지사로 낙점했다. 호세 비날스 SC 회장은 “프랑크푸르트에 법인을 새로 만들어 EU 거점으로 삼겠다“며 “현재 독일 당국과 프랑크푸르트 지점을 법인으로 승격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대형 증권사인 다이와증권도 런던 외에 별도의 유럽 거점을 프랑크푸르트에 설치하기로 했다. 다이와증권은 브렉시트가 완료되면 EU 역내 금융거래가 제한되는 만큼 이번 여름에 수백억원을 들여 프랑크푸르트에 새 유럽 거점을 마련할 방침이다. 골드만삭스는 영국에서 고용하는 6000여개의 일자리 가운데 투자 전담 부서의 1000개 이상을 프랑크푸르트로 옮길 방침이다. 1만 6000개 일자리 중 4000개를 이전하겠다고 밝힌 JP모건도 유럽 거점으로 프랑크푸르트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런던 내 인력 9000명 중 4000여명을 프랑크푸르트 등에 재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의 대표적인 경제 중심지로 꼽히는 프랑크푸르트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을 비롯해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와 독일연방금융감독청, 도이체방크, 코메르츠방크 등의 금융기관들이 몰려 있다. 금융 생태계만 따져도 글로벌 금융기관으로서는 프랑크푸르트를 선택하는 게 이상적이다. 임대료도 EU 내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낮은 편이다. 부동산중개업체 세이빌스에 따르면 프랑크푸르트에서는 연간 3만 유로(약 3800만원)면 평균적인 근로자 1인당 사무용 임대료와 주거비를 충당할 수 있다. 프랑스 파리(7만 유로), 런던(8만 5000유로)과 비교하면 훨씬 저렴하다. 스테판 윈터 UBS그룹의 독일 투자은행 부문 책임자는 “프랑크푸르트는 외국 은행을 받아들이기에 좋은 위치에 있다”면서 “유럽의 중심에 있고, 인프라도 최고이며, 사무실 임대료도 저렴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프랑크푸르트에 사무실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본 임차인들이 공격적으로 임대차 계약을 맺고 있다. 부동산컨설팅업체 존스랑라살(JLL)에 따르면 지난해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업들은 전년보다 34%나 늘어난 52만 5000㎢(약 15만 8800평) 규모의 공간을 임차했다. 2007년 이후 최대 규모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강에 물 한 바가지 버린 남성, 교도소행 위기…왜?

    강에 물 한 바가지 버린 남성, 교도소행 위기…왜?

    미국의 한 부부가 올린 영상이 네티즌과 지역주민들 사이에서 비난을 받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지역방송 WFTV9과 뉴욕데일리 등 외신은 미국 플로리다 출신의 한 남성이 수생 초식성 포유동물인 매너티(바다소)가 서식하는 강물에 물을 뿌려 매너티를 놀라게 하고 괴롭힌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부인 마리아 맥코믹은 남편 스콧이 플로리다 주 볼루시아 카운티에 있는 세인트 존스 강에서 양동이에 담긴 물을 붓는 모습을 촬영해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올렸다. 마리아는 “남편이 배에서 물을 퍼내고 있었는데, 물을 버릴 때마다 강가에서 거대한 흙탕물이 튀기는 것을 보았다”며 “이 강에서 수영하지 마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다만 강 속에 매너티가 사는 것을 몰랐던 것인지 이를 알면서 재미로 계속해서 물을 뿌린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예민한 매너티 무리에게 부부가 버린 물은 큰 파장으로 돌아왔다. 멸종위기종인 매너티는 바다와 강을 오가며 지내는 생물로, 특히 기온이 떨어지거나 교미기간에 따뜻한 물이 있는 존스 강으로 찾아온다. 플로리다 주민 대다수는 이를 잘 인지하고 있기에 어떠한 경우라도 그들의 서식지를 침해하지 않는다. 주민들과 네티즌들은 이 부부가 주에서 정한 법을 위반한 소지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대해 플로리다 어류 및 야생 동물 보호협회(The Florda Fish and Wildlife Conservation Commission)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매너티를 자유롭게 내버려두고 존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반해, 수영을 하거나 배를 타고 접근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플로리다 주에서는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을 학대할 경우 2급 경범죄에 속한다. 연방정부에서 보호하고 있는 동물이라면 기소를 당할 수도 있다”며 “최대 1년 징역형, 최고 5만달러(약 5700만원)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협회 관계자들은 그들이 남성과 이야기를 나눴는지, 어떤 종류의 동물이 물 속에 있었는지 확인해주지 않았고, 보고된 사건을 조사중이라고만 밝혔다. 사진=데일리메일, 뉴욕데일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플로리다주 강 매너티 괴롭힌 남성, 결국엔…

    플로리다주 강 매너티 괴롭힌 남성, 결국엔…

    남성의 철없는 행동이 소셜 미디어 이용자들의 공분을 샀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16일 미국에 거주하는 마리아 맥코믹(Maria McCormick)이란 여성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 때문에 세간의 뭇매를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플로리다주 볼루시아 카운티 디베리의 세인트 존스 강(St. John ‘s River)을 찾은 마리아와 남편 스미스 맥코믹(Smith McCormick). 스미스는 아내가 찍고 있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바라본 뒤, 잔잔한 강물 위에 플라스틱 통에 담긴 물을 뿌렸다. 그 순간 물속 이곳저곳서 엄청난 물보라가 솟구친 후, 커다란 물결이 일었다. 이 엄청난 소란의 주인공은 스미스의 행위에 놀란 해우로 알려진 매너티들. 마리아는 자신이 촬영한 영상을 게재하며 “이 강에서는 다시는 절대 수영하지 않겠다“란 캡션을 남겼다. 하지만 영상을 접한 수 천명의 소셜 이용자들은 부부를 비난했다. 볼루시아 카운티 주민 윌리엄 머피(William Murphy)는 지역방송 WUVV9을 통해 “그 광경을 보니 진저리가 났다”면서 “(보호종인) 매너티에게 그렇게 하면 안 되기 때문에 무척 화가 났다”고 전했다. 플로리다 해양&야생 보호 위원회(Florida Fish and Wildlife Conservation Commission, FWC)는 “보호되거나 멸종 위기에 처한 종을 괴롭히는 행위는 플로리다주에서 2급 경범죄에 해당된다”면서 “매너티를 보호하는 주법을 위반할 경우 최대 60일의 징역형이나 500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플로리다 해양&야생 보호 위원회는 해당 동물이 확실히 매너티인지에 대한 여부를 조사 중이다. 한편 플로리다주의 대표 동물인 매너티는 바다생물 듀공과 더불어 인어를 연상시키며 전신이 방추형동물로 주로 브라질 북부의 레시페와 미국 플로리다주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Virahog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조약·국제법’ 경험 많은 전략·정책 기획통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조약·국제법’ 경험 많은 전략·정책 기획통

    20일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으로 임명된 남관표(60) 주스웨덴 대사는 외무고시 12회 출신으로 전략·정책 기획통이라는 평가를 받는다.남 차장은 1980년대 후반 외교부 국제법규과에서 근무했고 2002~2004년 외교통상부 조약국(현 국제법률국) 심의관을 역임해 외교부에서는 조약국 인맥으로 통한다. 또 1992~1995년 주일본 대사관에서 근무하면서 위안부 제도에 대한 일본 정부 관여를 인정한 고노 담화 작성 과정 등을 지켜봤기 때문에 일본 관련 업무에도 식견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남 차장은 외교통상부 정책기획국장, 국무총리실 규제개혁조정관, 규제개혁실장, 부산시 국제자문대사, 주헝가리 대사, 서울시청 국제관계대사 등을 두루 거쳤다. 특히 참여정부 시절 현직 외교관으로는 이례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민정수석(2005∼2006)이던 시절 민정수석실에서 일했다. 또 2014~2015년 서울시 국제관계대사를 맡으며 당시 서울시 정무부시장이었던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부산 ▲경기고 ▲서울대 법학과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정치학 석사 ▲외무고시 12회 ▲외교통상부 정책기획국장, 국무총리실 규제개혁조정관 ▲주스웨덴 대사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UFC 출신 ‘KO 패’ 헤이그는 세상 뜨고 ‘열차 충돌’ 휴즈는 “의식 없어”

    UFC 출신 ‘KO 패’ 헤이그는 세상 뜨고 ‘열차 충돌’ 휴즈는 “의식 없어”

    종합격투기대회 UFC 출신 두 선수가 이틀 전 나란히 변을 당해 18일(이하 현지시간) 한 명은 세상을 떠나고 다른 한 명은 의식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헤비급 선수였던 팀 헤이그가 복싱 경기에서 KO패를 당한 지 이틀 만에 34세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웰터급 챔피언이었던 맷 휴즈(43)는 열차 충돌 사고로 잃은 의식을 이틀째 찾지 못하고 있다. 헤이그의 유족은 18일 성명을 내 “팀이 오늘 세상을 떴다는 사실을 알리게 돼 믿기지 않는 슬픔과 가슴 아픔을 느낀다”며 “가족들이 둘러싼 가운데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눈을 감았다. 우리는 그를 매우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 이 어려운 시기 프라이버시 보호를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고인은 지난 16일 같은 캐나다 출신의 애덤 브로이우드에게 KO 패를 당한 뒤 사경을 헤매왔다. 2라운드까지 다섯 차례나 다운을 당한 그는 멀쩡히 걸어 링을 내려왔지만 얼마 안 있어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혼수 상태에 빠졌다. 연초 앤서니 존슨은 헤이그에게 패하며 당한 부상 탓에 은퇴 결심을 하게 됐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는데 이번에 헤이그가 생을 은퇴하게 됐다. 캐나다 앨버타 출신인 고인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UFC 다섯 경기에 출전했는데 2009년 UFC 98에서 팻 베리를 길로틴 초크에 기권승을 거두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하지만 그 뒤 네 차례 경기에서 모두 졌다. 종합격투기 전적은 지난 22개월 동안 네 차례 KO 패를 포함해 21승13패를 거두는 동안 8 KO 패를 기록했다. 프로 복싱 전적은 1승3패(2 KO 패)다. 신기하게도 UFC에서와 거의 비슷하게 패트릭 그레이엄을 물리친 뒤 3연패했는데 캐나다 동포인 믈라덴 밀하스와 브레이드우드에게 내리 KO 패를 당했다. 한편 16일 아침 자신이 몰던 트럭이 열차에 정면으로 들이받힌 휴즈는 여전히 의식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고 가족들이 18일 밝혔다. 누나인 베스 휴즈 울리치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뼈가 부러지거나 내상은 없지만 여전히 깨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우리가 보고 싶어하는 반응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그는 열심히 싸우고 있다”고 전했다. 휴즈는 지난 16일 오전 10시 43분 자택이 있는 힐스보로에서 북쪽으로 19㎞ 떨어진 일리노이주 레이몬드에서 픽업 트럭을 몰고 철도 건널목을 건너다 열차 정면에 들이받혀 스프링필드의 존스 병원으로 헬리콥터로 이송됐다. 그는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여러 차례 웰터급 챔피언에 오르는 등 UFC 전적 45승9패를 기록한 레전드였다. 역대 이 체급 선수 가운데 가장 뛰어난 파이터 가운데 한 명으로 손꼽혔다. 하지만 2011년 이후 옥타곤에 오르지 못하다 2013년 은퇴를 선언한 뒤 연초 복귀하고 싶다는 뜻을 천명하기도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영혼·개성 있는 문어들, 사람과 교감하다

    영혼·개성 있는 문어들, 사람과 교감하다

    문어의 영혼/사이 몽고메리 지음/최로미 옮김/글항아리/356쪽/1만 6000원서양 사람들은 보편적으로 문어와 같은 두족류를 싫어하고 두려워한다. 영화를 보면 알 수 있다. 극악한 적은 대개 문어 형상을 하고 있고 뭔가 꺼려지는 대상이 있다면 그 형체는 어김없이 문어다. 영화 ‘타이탄’의 크라켄, ‘캐리비언의 해적’의 문어 머리 선장 데비 존스가 대표적이다. ‘프로메테우스’에서 인간을 만든 ‘엔지니어’를 몰살시킨 것도 문어 모양의 에일리언이었다. 새 책 ‘문어의 영혼’은 이 같은 생각을 가진 보편적인 서양 사람이 쓴 문어 이야기다. 저자 스스로도 ‘악마의 물고기’라고 표현할 만큼 경원시하면서도 문어를 친구처럼 스스럼없이 대하는 모습이 재밌고 놀랍다. 문어는 말 그대로 ‘머리에 다리가 달린’ 두족류다. 흔히 머리라고 생각되는 부위는 인간의 배에 해당된다. 심장은 세 개, 피는 푸른빛이다. 수컷은 발 중 하나가 생식기에 해당되는 ‘교접완’이다. 수명은 4년. 암컷은 알을 낳고 돌보다 생을 마감한다. 문어는 이처럼 여러모로 사람과 많이 다르다. 무엇보다 배·머리·다리 순으로 이뤄진 구조부터 그렇다. 저자는 이런 간극을 넘어 문어를 알고 싶었다. 거대 괴물로 표현되는 미디어 속 문어가 아닌 진짜 문어를 만나고 싶었다. 이를 위해 저자는 한 아쿠아리움에 2년여 동안이나 드나들며 문어인 아테네, 옥타비아, 칼리, 카르마를 만났다. 문어는 주로 촉각과 미각으로 세상을 파악하기 때문에 저자는 자신의 살갗과 문어의 빨판을 접촉시키며 그들과 대화를 나눴다. 문어들은 놀랍게도 사람과 교감할 줄 알았다. 저자의 팔을 감싸고 빨판으로 뽀뽀 자국을 만들었고, 낯선 사람을 경계하며 친숙한 사람을 반겼다. 자신에게 잘 대해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기억해 뒀다가 다르게 대했다. 먹이를 주지 않는다고 심통을 부리는가 하면 사람에게 물벼락을 안기며 장난을 쳤다. 하긴 하찮은 초파리 수컷도 암컷에게 성적 거절을 당하면 알코올을 찾는다는데 영특하다고 알려진 문어야 더 말할 게 없다. 문어 각자의 성격도 판이했다. 점잖은 문어가 있는가 하면 유달리 짓궂은 문어도 있고, 느긋하거나 예민한 문어도 있었다. 외계생물처럼 생긴 문어가 각각의 ‘의식’를 지닌 영혼이라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문어가 각각의 의식을 가진 하나의 영혼이라면, 그 정신세계는 어떤 것일까. 책은 저자와 문어의 교감을 통해 문어가 가진 의식과 정신을 독자가 간접적으로 체험하도록 돕고 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맨체스터의 영웅’ 노숙자, 집 생긴다

    ‘맨체스터의 영웅’ 노숙자, 집 생긴다

    영국 맨체스터 자살폭탄 테러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벌여 영웅으로 떠오른 노숙인 스티븐 존스(35)에게 새 출발의 기회가 생겼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2일(이하 현지시간) 런던 소재 프로축구단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공동 구단주 데이비드 설리번 회장이 이번 주말까지 스티븐 존스가 머물게 될 주택의 임대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설리번 회장은 자기 아들 데이브 설리번 주니어와 함께 오는 7월 1일 맨체스터를 방문해 스티븐 존스를 만날 예정이다. 현재 스티븐 존스는 이들 부자가 임시로 마련해준 호텔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2일 리비아 이민가정 출신 살만 아베디(22)는 맨체스터 아레나 공연장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22명을 죽이고 119명을 다치게 했다. 이때 근처에서 잠을 자다가 깬 스티븐 존스는 피를 뒤집어 쓴 채 공연장 밖으로 빠져 나오는 아이들을 보고 두려움을 느꼈지만, 현장에 뛰어들어 부상당한 이들을 구조했고 그 사실이 방송을 통해 알려져 전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소식을 접한 설리번 주니어도 자신의 트위터에 “나와 내 아빠는 맨체스터 테러 현장에서 구호작업을 벌인 노숙인 남성을 위해 6개월 치 집세를 대신 내고 싶다. 누군가 우리에게 그 남성의 소재를 파악해 알려준다면 너무나 감사하겠다”면서 “그는 보상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후 몇 시간 만에 이들 부자는 인근 노숙인 센터의 도움으로 존스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 성공했다. 설리번 주니어는 “우리는 스티븐을 발견했다! 소셜미디어가 지닌 긍정적인 힘을 보라”면서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며 당신들은 한 남성의 삶을 바꾸는 것을 도왔다”고 말했다. 스티븐 존스를 위한 지원은 이뿐만이 아니다. 맨체스터의 한 기업은 존스에게 일자리를 주겠다고 제안했으며, 일반인들이 크라우드펀딩 사이트를 통해 시작한 여러 모금 운동에서는 지금까지 수만 파운드가 모이기도 했다. 이런 소식을 전해 들은 스티븐 존스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날 위해 돈을 마련해준 사람들의 도움과 지지에 매우 놀랐다”면서 “여전히 믿기 힘들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뮤지컬 ‘디어 에반 한센’ 토니상 6관왕

    뮤지컬 ‘디어 에반 한센’이 11일(현지시간) 연극·뮤지컬의 ‘아카데미상’이라고 불리는 토니상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6개 부문을 석권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극장 및 제작자 연맹은 이날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71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디어 에반 한센’이 최우수 뮤지컬상을 수상했다고 발표했다. 디어 에반 한센은 최우수 뮤지컬상 이외에도 뮤지컬 부문 남우주연상(벤 플랫)과 여우조연상(레이철 베이 존스), 극본상(스티븐 레베손), 베스트 오리지널 스코어상(벤지 파섹, 저스틴 폴), 베스트 오케스트레이션상(알렉스 라카모아) 등을 휩쓸었다. 이 작품은 왕따를 당하는 17세 ‘아웃사이더’ 에반 한센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불안 장애를 앓고 있는 고등학생 에반 한센이 동급생의 죽음을 목격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로 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남우주연상을 차지한 벤 플랫은 이 작품에서 에반 한센으로 열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뉴욕증시 애플 페이스북 등 기술주 급제동…나스닥 1.8% 급락

    뉴욕증시 애플 페이스북 등 기술주 급제동…나스닥 1.8% 급락

    뉴욕증시에서 기술주가 급락세를 보인 가운데 주요 지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9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3대 지수는 상승 출발해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02포인트(0.08%) 내린 2,431.77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3.84포인트(1.80%) 낮은 6,207.92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만 전장보다 89.44포인트(0.42%) 상승한 21271.97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이 가장 큰 애플의 주가가 4% 가까이 급락하면서 주가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블룸버그는 애플이 다음 아이폰 모델에 경쟁 회사 대비 다운로드 속도가 느린 모뎀 칩을 사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이 각각 2.3%와 3.4%도 급락했다. 페이스북도 3.3% 내리는 등 기술주가 부진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기술주가 상당한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며 일부 투자자들이 이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영국 총선 및 제임스 코미 미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 증언은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지난 8일(현지시간) 치러진 영국 조기 총선에서는 어느 정당도 과반의석을 확보하지 못했다. 테리사 메이 총리가 이끄는 집권 보수당은 318석을 얻어 과반의석을 상실했다. 메이 총리는 민주연합당(DUP)과 연합정부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영국 총선 결과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며 영국 총선이 미국 경제에 미칠 수 있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코미 전 국장 증언에는 크게 반응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코미 전 국장은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중단을 요구했다고 증언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그러나 코미 전 국장 발언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성장 정책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의 관심은 이제 다음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로 전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10㏄ 소변만으로도 전립선암 신속 진단

    전립선암은 남성에게 발생하는 가장 흔한 암으로 최근 국내에서도 전립선암 발병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특별한 증상이 없어 암의 조기 발견이 어렵고, 기존 검사법도 정확하지 않아 암으로 발전한 뒤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현재 전립선암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혈액검사와 의사가 직장에 손가락을 넣어 촉진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의공학연구소 생체재료연구단과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미국존스홉킨스대 공동연구팀은 소량의 소변만으로도 전립선암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체재료 분야 국제학술지 ‘바이오머티리얼즈’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전립선암에만 존재하는 융합 유전자 ‘TMPRSS2-ERG’에 주목했다. 이 융합 유전자는 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유전자의 길이와 특성이 변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연구팀은 길이가 서로 다른 바코드DNA를 자성입자와 금나노입자에 결합시킨 진단키트를 만들었다. 바코드DNA는 상품정보를 저장한 바코드처럼 특정 유전자의 길이에 따라 유전자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합성 DNA다. 연구팀은 50㎚(나노미터) 크기의 금나노입자 하나에 1000개 이상의 바코드DNA를 결합시켜 극미량의 암 유전자도 효과적으로 검출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진단키트로 전립선암의 발병 여부와 진행 상황까지 확인 가능하다. 이관희 KIST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10㏄ 정도의 소변만으로도 암 유전자를 찾아낼 수 있기 때문에 암 검사에 대한 거부감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기술은 다른 질병의 특이 유전자를 진단하는 데도 활용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코미 전 FBI 국장 청문회 당일…나스닥 사상 최고 출발

    코미 전 FBI 국장 청문회 당일…나스닥 사상 최고 출발

    뉴욕증시가 8일 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 증언을 앞두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상승 출발했다.오전 9시 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94포인트(0.08%) 상승한 21,189.63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2포인트(0.06%) 오른 2,434.66을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2.84포인트(0.05%) 오른 6,300.22에 움직였다. 나스닥지수는 개장 직후 6,311.89로 상승해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은 코미 전 국장 증언과 ECB 통화정책 회의 결과 등을 주목하고 있다. 코미 전 국장은 이날 미 동부시간으로 오전 10시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 출석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 중단 압력 의혹에 관해 증언할 예정이다. 코미 전 국장은 전일 공개한 모두 발언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 중단을 요구했다고 밝혀 그동안의 미 언론의 보도를 공식으로 확인해줬다. 시장은 그의 발언이 시장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인식에 상승했다. 다만, 이날 진행되는 청문회에서 시장이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증언이 나온다면 장중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 이날 ECB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포함한 주요 금리를 시장 예상대로 모두 동결했지만 성명에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문구를 삭제했다. 기존 성명에서는 금리를 현재 혹은 “더 낮은 수준”으로 장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번 성명에서는 “더 낮은 수준”이라는 문구가 삭제된 셈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코미 전 국장의 발언이 단기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경제 전반적인 전망은 변경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미 제네바 합의 주역’ 갈루치, 한미연구소 새 소장 맡아

    ‘북·미 제네바 합의 주역’ 갈루치, 한미연구소 새 소장 맡아

    북·미 ‘제네바 합의’ 주역인 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 국무부 북핵특사가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USKI) 신임 소장을 맡는다고 USKI가 5일(현지시간) 밝혔다.한반도 전문가이자 대표적 대북 대화파인 갈루치 전 특사는 지난 1993년 1차 북핵 위기 당시 미측 수석대표로 북한과 협상에 나서 이듬해 제네바 합의를 끌어낸 주역이다. 조지타운대 국제관계대학원장 등을 맡아 동아시아 외교 분야의 학문적 지평을 넓혔다. 지난해 10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북·미 비공식 접촉에 대표로 참석,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 등을 만나는 등 북측과 꾸준히 접촉해 왔다. 2006년 설립된 USKI는 워싱턴포스트 국제문제 전문기자 출신 돈 오버도퍼가 초대 소장을 맡았고, 스티븐 보즈워스 전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2대 소장으로 2015년까지 재임했다. 갈루치 전 특사는 최근 USKI가 운영하는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개최한 언론 간담회에서 “6월 하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비용 문제로 시간 낭비를 해서는 곤란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올 들어 세 번째… 英정부, 테러 대처 능력 도마 위에

    올 들어 세 번째… 英정부, 테러 대처 능력 도마 위에

    런던브리지에서 행인 차로 치고 버러마켓 식당 난입 흉기 휘둘러 무장경찰, 테러범 3명 현장 사살 메이 총리 “對테러 전략 재검토”3일(현지시간) 차량·흉기 테러가 발생한 영국 런던브리지와 버러마켓 일대는 일순간 아비규환으로 변했다. 이날 3명의 범인은 흰색 헤르츠 렌터카 승합차를 타고 런던브리지를 시속 80㎞로 달리다가 방향을 틀어 인도로 돌진, 행인들을 덮쳤다. 현장에 있던 BBC 기자 홀리 존스는 “이 차량이 내 앞에서 방향을 바꾼 뒤 약 5~6명을 쳤다. 먼저 두 사람을 쳤고 뒤에 3명을 쳤다”고 말했다. 당시 다리를 걷고 있던 선데이타임스 부편집장 이언 허턴은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고 황급히 뛰었다”고 밝혔다. 차에 치인 한 사람은 공중으로 6m나 튀어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승합차는 다리 남단 버러마켓에 있는 한 펍의 난간에 부닥쳤다. 테러범 3명은 칼을 들고 차에서 내려 한 식당에 들어가 무작위로 사람들을 공격했다. 목격자들은 “한 범인은 10인치(25.4㎝)가 넘는 큰 칼을 사람들에게 마구 휘둘렀다”고 증언했다. 범인들은 칼로 사람들의 얼굴과 배를 찔렀다. 식당 안의 사람들은 밖으로 도망치거나 테이블 밑에 숨어 공포에 떨어야 했다. 이들은 8분여 뒤 출동한 무장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경찰은 “추가 용의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은 자살폭탄 조끼로 보이는 것을 착용하고 있었으나 조사 결과 가짜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이번 테러는 지난달 22일 맨체스터 테러 발생 직후 영국 정부가 테러 경보 단계를 ‘심각’에서 최고 수준인 ‘위급’으로 끌어올렸다가 5일 만에 다시 ‘심각’으로 내린 가운데 발생했다. 특히 오는 8일 조기 총선을 앞두고 또 한 번 테러가 벌어지면서 이번 총선에서 안보 이슈가 부각되고 있다. 테리사 메이 총리는 4일 성명을 통해 “영국은 극단주의에 과도한 관용을 베풀어 왔으며 경찰과 대테러 기관들이 필요한 모든 권한을 가질 수 있도록 테러 전략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슬람 극단주의에 대응해 새로운 사이버 규제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잇따른 테러 발생으로 정부의 테러 대처 능력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르면서 메이 총리의 보수당이 ‘안보 결집 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맨체스터 테러 직전 노인 대상 ‘사회적 돌봄’ 서비스 축소 공약 발표 이후 보수당 지지율은 하락하기 시작했고, 최근 맨체스터 테러 발생 이후에도 보수당과 노동당 사이의 격차가 축소되는 흐름이 이어졌다. 지난 1일 공개된 6개 여론조사에서 보수당은 42~45%, 노동당은 33~4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영국 런던에서 또 테러 발생,,,2명 사망 20여명 부상

    영국 런던에서 또다시 테러가 발생했다. 런던브리지, 복스홀, 버러 마켓 등 3곳에서 테러로 보이는 사건이 동시에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영국의 BBC방송 등 영국 언론은 3일(현지시간) 저녁 런던 브리지에서 승합차 한 대가 인도로 돌진하고 인근 버러 마켓에선 흉기 공격이 일어나 최소 2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런던 브리지에서 멀지 않은 복스홀 지역에서도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범죄 사건이 일어나 테러 공포를 키우고 있다. BBC와 미국의 CNN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런던 브리지에서 흰색 승합차 한대가 인도로 돌진해 길가던 시민 덮쳤다. 이로 인해 최소 2명이 숨지고 20명 이상이 다쳤다. 승합차 운전자는 택시로 도주했다. 사고 당시 런던브리지 부근에 있던 BBC 방송 기자 홀리 존스는 차량이 시속 50마일(80㎞/h)로 인도를 향해 돌진했다고 전했다. 이 기자는 “이 차량이 내 앞에서 방향을 바꾼 뒤 약 5~6명을 쳤다. 그가 내 앞에서 두 사람을 쳤고 그 뒤에 3명을 쳤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런던 브리지에서 3명이 목에 자상을 입은 광경을 목격했다고 밝혀 테러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지난 3월 시내 국회의사당 부근 다리에서 승용차로 인도에 돌진해 사람들을 공격한 뒤 차에서 내려 경찰에게 흉기를 휘두른 칼리드 마수드 사건과 비슷하다. 런던경찰청은 테러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대규모 무장경찰을 현장에 투입하고 런던 브리지 통행을 차단하는 한편 일대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도 폐쇄했다. 런던브리지에서 멀지않은 인근 버러마켓의 식당 밀집 지역에선 긴 흉기를 든 남성 3명이 한 식당에 들어가 제멋대로 사름들을 찌르면서 4명이 다쳤다. 목격자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범인들은 런던 브리지에서 인도로 질주한 승합차에 타고 있던 이들로 추정된다. 한 택시 운전사는 “승합차가 인도로 질주했다. 많은 사람을 쓰러뜨린 뒤 긴 칼을 들고 3명이 차에서 내려 버러 마켓으로 달려가 사람들을 공격했다”고 말했다. 이곳에서조금 더 떨어진 복스홀 지역에서도 사건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 경찰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대처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대피를 당부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테러 보고를 받은 뒤 긴급안보회의를 소집했으며 미 국무부도 런던 사건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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