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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와이서 자연 상태 ‘마그마’ 최초 발견

    하와이의 한 지열에너지 개발 현장에서 우연히 마그마를 발견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특히 자연상태의 마그마가 포착된 것은 이번이 최초로 더욱 과학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과학저널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여러 해외언론은 “지난 2005년 지열에너지개발 공사가 한창이던 하와이 빅 아일랜드에서 우연히 자연상태의 마그마가 눈으로 확인됐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최근 전했다. 이 같은 사실은 브루스 마쉬 존스홉킨스 대학교 교수가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08년 미국지구물리연맹(American Geophysical Union AGU)에서 이 내용을 발표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마쉬 교수의 주장에 따르면 지열발전 공사현장에서 굴착공들이 지하 2.5km에 파이프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마그마가 들어있는 공간인 마그마 쳄버(magma chamber)를 건드리게 됐다. 그렇게 솟아오른 마그마는 빠르게 8m 가량을 파이프를 타고 솟아올랐으며 당시 온도는 약 1050도 정도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 뒤 마그마는 빠르게 유리처럼 굳었다. 마쉬 교수는 “마그마는 분출되자마자 빠르게 온도를 잃으며 땅속에서 나오자마자 가스를 잃기 때문에 분출된 후의 마그마는 전혀 다른 성분이 된다.”며 “지금까지 단 한번도 자연 상태로 발견된 적 없었던 마그마가 발견돼 과학자들이 지구 진화에 가장 중심이 되는 성분 마그마를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이곳에서 발견된 마그마쳄버는 석영안삼암(Dacite)이라는 화와이에서 매우 흔치 않은 지질성분이 포함됐을 뿐 아니라 이 성분은 해변 지반을 구성하는 증류된 현무암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돼 더욱 연구가치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항공우주연 구원 원장 이주진씨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 신임 원장에 이주진(사진 왼쪽) 현 항우연 위성정보연구소장,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하 표준연) 신임원장에 김명수(오른쪽) 현 표준연 표준보급부장이 3일 각각 선임됐다.이 내정자는 1975년 서울대 공업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존스홉킨스대에서 기계공학 석ㆍ박사학위를 받았다.김 내정자는 19 77년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미주리대학에서 화학공학 석ㆍ박사학위를 받았다.
  • 간접흡연 노출·구운음식 많이 먹은 어린이 체내 발암물질 농도 높다

    간접흡연에 자주 노출되거나 불에 직접 구운 육류·생선·조개류를 많이 먹는 어린이의 체내에 발암물질인 ‘PAHs(다환방향족 탄화수소류)’ 농도가 매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의대 강대희(예방의학교실)·한양대의대 이경호 교수는 네덜란드 우트레히트 대학,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연구팀과 함께 국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발암성물질인 PAHs의 소변 내 대사물질 농도를 측정한 결과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국내 어린이를 대상으로 발암성 물질에 대한 대사 산물을 분석한 첫 사례로, 결과는 국제학술지에 보고·게재됐다. 조사는 우리나라의 대도시, 상업도시, 공업도시에 거주하는 11~14세(평균 12.2세) 어린이 1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소변 내 PAHs 특정 대사산물(1-OHPG) 농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소변 내 ‘1-OHPG’ 농도(ng/㎖)는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은 어린이의 평균값이 1.58에 그친 데 비해 하루에 3회 이상 간접흡연에 노출된 어린이는 평균값이 2.03으로 크게 높았다. 또 석쇠로 구운 생선과 조개를 1주일에 3회 이상 섭취하는 어린이의 1-OHPG 농도는 1.85로 이들 음식을 거의 먹지 않는 어린이(1.52)나 1주일에 1~3회 먹는 어린이(1.62)보다 높았다. 구운 고기 역시 1주일에 3회 이상 먹은 어린이의 체내 1-OHPG 농도는 1.85로 전혀 먹지 않거나 1주일에 3회 미만인 어린이들(1.51~1.52)에 비해 훨씬 높았다. 어린이들의 발암물질 노출 정도는 생활권에 따라서도 차이가 났다. 조사팀이 대상 어린이들의 주요 거주지를 산업지역(35명)·주거지역(52명)·상업지역(9명) 등으로 나눠 발암물질 농도를 조사한 결과 산업지역(1.59)이나 주거지역(1.60)보다 상업지역(2.17)에서 거주하는 어린이들의 체내 발암물질 농도가 크게 높았다. 이경호 교수는 “아이들은 성인보다 발암물질 정화 능력이 떨어져 그만큼 해롭다.”면서 “육류나 생선을 불에 직접 굽거나, 탈 정도로 굽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은 만큼 삶아 먹는 등 조리방식으로 바꾸는 게 좋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오바마의 각료·참모](1) 최연소 재무장관 내정 가이스너

    버락 오바마 미국 차기 행정부의 각료 인선 내용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초당적 거국 내각을 기치로 내건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과감한 용인술에 세계의 이목이 쏠려 있다.오바마 1기 내각의 면면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재무장관으로 내정된 티머시 가이스너(사진·47) 뉴욕연방은행 총재는 역대 최연소 재무장관으로 현재의 구제금융 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오바마노믹스의 전도사 역할을 맡게 된다.1990년대 이후 발생한 멕시코와 한국,러시아 등 국제금융위기 해결에 관여한 국제금융위기 전문가로 한국과도 남다른 인연이 있다.  국가경제위원회 의장으로 내정된 로런스 서머스(53) 전 재무장관,로버트 루빈 전 재무장관의 수제자격인 가이스너 재무장관 내정자는 지난 2003년 이후 5년간 뉴욕연방은행 총재로 있으면서 강력하고도 공조를 중시하는 지도력을 발휘해 왔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번 금융위기에 초기부터 헨리 폴슨 재무장관,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함께 깊숙이 관여해온 가이스너는 금융구제 정책의 일관성을 상당 부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해 7월 서브프라임모기지론(부실 주택담보대출)발 금융위기가 발생한 이후 연방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개입과 금리인하를 주장해 왔다.복잡한 파생상품과 금융시장에 대한 감독강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다트머스 대학과 워싱턴의 존스홉킨스 국제대학원에서 학·석사 학위를 받은 가이스너는 1990년대 재무부 국제관련 부서에서 일했다. 주일 미국대사관 재무관으로도 근무한 그는 당시 재무부 차관이었던 서머스의 눈에 띄어 발탁된 뒤 서머스 재무장관 아래서 차관을 지냈다.나이에 비해 어려 보여 얼마 전 백악관에서 열린 경제대책회의 때 조지 부시 대통령이 인턴이 왜 회의에 참석했느냐고 물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물론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대의 위기라는 현재의 금융위기를 헤쳐 나갈 총책임자로서는 경험과 노련함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하지만 클린턴과 부시 행정부에서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민주·공화 양당으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는 경제전문관료로 월가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가이스너 재무장관 내정자는 백악관 수석경제보좌관으로 기용될 제이슨 퍼먼(38),백악관 예산국장으로 내정된 피터 오스자그(39),백악관 경제자문위윈회 의장에 내정된 오스탄 굴스비(39) 시카고 대학 경제학 교수 등 30대로 대폭 젊어진 학자 출신 인사들과 함께 미국의 경제 개혁을 주도해 나가게 된다. 오바마의 새 경제팀 진용은 자유무역을 지지하고,균형예산을 중시하며,빈부격차를 줄이기 위한 세제 개혁을 지지하는 실용적 중도주의자들로 짜여졌다는 평이다.따라서 한국 입장에서는 미국의 향후 통상정책이 보호무역주의로 치달을 것이라는 우려가 다소 완화될 수 있다. kmkim@seoul.co.kr
  • 언제 오려나…이재오前의원 연말귀국설 일축

    한나라당 이재오 전 의원이 최근 ‘연말 귀국설’을 일축했다는 언급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 전 의원의 일부 측근들은 12월 말 귀국을 희망하고 있지만, 최근 미국에서 이 전 의원을 직접 만났거나, 전화 통화를 한 측근들은 내년 귀국에 무게를 더 두고 있다. 지난 10일 국정감사차 워싱턴을 찾은 안상수 의원은 이 전 의원으로부터 “내년 상반기까지는 귀국할 생각이 별로 없다. 지금으로서는 한 학기 더 강의를 하고 싶다.”는 취지의 발언을 들었다고 26일 전했다. 이 전 의원이 “한국에 들어가서 특별히 할 일도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측근은 “이 전 의원이 ‘국내 정치할 때는 한국의 시각으로 정치를 봤는데 나가보니 세계의 시각에서 보게 된다.’‘정치라는 좁은 틀이 아니라 국가라는 큰 틀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또 “이 전 의원이 은평 재보선 등에 연연하지 않고 ‘정치인 이재오’ 보다 ‘교수 이재오’에 더 만족하고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현재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에서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한국현대정치를 강의하고 있는 이 전 의원은 주말을 이용해 워싱턴 곳곳에서 개최되는 한국 관련 세미나에 참석하고 있다. 오는 11월에는 컬럼비아대학, 스탠퍼드대학 등의 공개 특강에도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이 전 의원이 내년 5∼6월 이후에나 귀국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한 측근은 “귀국 후 역할에 대한 아무런 조율도 없는데다가 앞으로 상황이 유동적이기 때문에 내년 귀국 시점을 지금 정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전 의원의 일부 측근들은 여전히 연말 귀국을 주장하고 있다. 당내 구심점이 없어 당청관계가 난맥상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전 의원의 연말 귀국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이 전 의원측이 귀국 시기를 저울질하기 위해 두가지 가능성을 띄워놓고 상황을 관망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글로벌 코리아’ 길을 묻는다

    15개국 전직 국가정상과 노벨상 수상자, 세계적 석학 등이 서울에 모여 한국의 미래와 세계 금융위기, 녹색성장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외교통상부 외교안보연구원은 건국 6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3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존 메이저 전 영국 총리, 모리 요시로 전 일본 총리, 마하티르 모하메드 전 말레이시아 총리, 로버트 먼델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전 유엔 사무총장, 프랜시스 후쿠야마 미국 존스홉킨스대 교수 등 15개국 전직 정상과 노벨상 수상자, 세계적 석학 등 30여명을 초청해 ‘세계 지도자 포럼’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대한민국 60년, 미래를 향하여’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이명박 대통령의 개막연설, 한승수 국무총리의 폐막연설과 함께 크게 3가지 주제로 회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제1회의인 ‘건국 60년, 글로벌 코리아의 길을 묻다’에서는 국제정치, 안보 전문가들이 모여 한국이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토의한다. 제2회의 ‘세계 금융위기와 새로운 성장을 위한 조건’에서는 금융통화 전문가들이 세계 금융의 불확실성을 진단하고 경제 건전성 확보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기후변화에 대한 대처와 경제 성장을 동시에 달성하는 미래 전략을 제시하는 제3회의 ‘새로운 국가발전 패러다임, 녹색성장’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순천 외교안보연구원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이번 포럼은 반만년 역사를 배경으로 건국 60년 만에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룬 대한민국을 평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금융위기와 기후변화 등 지구촌 공통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식의 통합과 국제협력 네트워크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21세기 선진일류국가로 도약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제시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미국식 자본주의는 끝났다”

    “미국식 자본주의는 끝났다.” ‘역사의 종언’으로 냉전체제 붕괴를 고찰했던 프랜시스 후쿠야마 미국 존스홉킨스대 교수가 이번에는 ‘미국의 종언’을 선언했다. 월스트리트발 금융위기로 미국식 ‘자본주의 비전’의 몰락이 증명됐다는 얘기다. 후쿠야마 교수는 이달 13일자(현지시간) 뉴스위크 최신호에 실은 ‘미국 주식회사의 몰락(The Fall of America,Inc)’이라는 글에서 이같이 진단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후쿠야마는 우선 “감세, 탈규제로 대변되는 ‘레이거니즘(혹은 대처리즘)’은 시효를 다했다.”고 진단했다.1980년대 이후는 국가개입을 최소화한 신자유주의의 시대였지만 이번 금융위기로 그 한계가 드러났다고도 했다. 실제 ‘레이건 혁명’은 유례 없는 호황과 첨단기술 발전의 원동력이 됐다. 그러나 감세와 탈규제는 필연적으로 재정적자 심화와 소득 양극화를 불러왔다. 후쿠야마는 2000∼2001년 캘리포니아주 전력시장 자유화에 따른 전기세 폭등,2004년 엔론 회계 부정사건 등을 ‘탈규제의 대가’로 꼽았다. 그는 또 “미국식 자본주의와 함께 미국식 자유민주주의 가치도 붕괴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많은 세계인들은 미국 민주주의를 이라크 침공이나 미국 패권 유지를 위한 수단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후쿠야마는 이 같은 미국식 가치의 몰락이 이미 1997∼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미국의 적자심화 현상으로 그 조짐을 드러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이 이를 간과했고 적절히 대응하지 않아 현재의 위기를 초래했다고도 지적했다. 후쿠야마는 그러나 “미국의 시스템 적응능력과 미 국민의 탄력성을 생각하면 미국의 영향력은 앞으로도 건재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감세, 탈규제 정책을 포기하고 정부 규제 강화와 공공기능 정상화를 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日연구팀 “‘익룡’ 실제로는 날지 못해”

    日연구팀 “‘익룡’ 실제로는 날지 못해”

    영화 ‘쥬라기 공원’에서 자유롭게 하늘을 누비는 모습으로 묘사됐던 익룡들이 실제로는 날지 못했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일본 도쿄대학교 연구팀은 지난달 스탠퍼드 대학교 연례 생물학 심포지움에서 “익룡은 스스로 날지 못해 날개를 끌고 땅을 걸어다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구팀의 발표에 따르면 익룡의 무게는 약 1t에 달하는 데 그정도 무게를 공중에 띄울 정도로 날개를 퍼덕이지는 못했다는 것. 다만 화석을 통해 확인된 15m 이상의 날개를 글라이더처럼 이용해 짧은 거리를 공중으로 이동할 수는 있었을 것으로 연구팀은 추측했다. 이같은 결과는 28종의 조류를 분석해 도출한 것으로 연구팀은 날개를 가진 종의 무게가 40kg이 넘을 경우 그 무게를 공중에 띄울 정도로 날개를 퍼덕일 수 없다고 발표했다. 연구를 이끈 도쿄대학교 카츠후미 사토 교수는 “그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날아올랐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며 “가장 큰 새로 알려진 원더링 알바트로스(wandering albatross)의 무게도 22kg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약 2억 5100만 년 전 등장한 ‘테로닥틸’(익수룡)은 멸종한 것으로 추정되는 6500만년 전까지 번영을 누렸다. 그러나 일부 학자들은 이번 발표가 무게와 운동능력의 관계에만 치중해 문제점이 많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마이크 하비브 박사는 “익룡의 체형은 알바트로스와 비슷할 수 있지만 생리적으로 다른데다가 환경적인 요인도 감안해야 한다.”며 “40kg 이론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영화 ‘쥬라기공원’ (데일리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줄날줄] 심은경 대사/구본영 논설위원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반미 정서가 본격적으로 번진 시점은 언제일까.5공 정권 출범과 광주민주화운동이 그 기폭제였을 듯싶다. 이후 일어난 효순·미선양 사건이 2002년 대선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지만…. 반미 감정과 함께 운동권에선 주한 미대사의 파워를 실제보다 과장하는 경향도 생겨났다. 이른바 민족해방파(NL)가 한국을 미 신식민지로 규정하면서 주한 미대사를 총독에 비유한 게 대표적이다. 그러나 작용-반작용의 법칙이랄까. 반미 정서가 팽배한 이후 부임한 미대사들이 종전보다 한국인의 정서에 다가서려는 노력을 더 많이 기울인 것도 사실이다. 주한 외교관이나 고위 미군 관계자들 중 한국 이름을 갖는 이들이 늘어난 게 그 방증이다. 이를테면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대사 재임 때 한덕(韓德)이란 한국 이름을 얻었다. 최근 퇴임한 버시바우 대사는 부부가 함께 박보우(朴寶友)-박신예(朴信藝)란 애칭을 가졌다. 미대사관 공보관을 지냈던 패트릭 리네한 신임 공보원장의 이내한(李來韓)이란 한국 이름도 재미있다. 캐슬린 스티븐스 신임 대사가 어제 부임했다. 역대 주한 미 대사중 첫 여성인 그녀의 한국명은 심은경이다.1975∼77년 평화봉사단으로 파견돼 영어교사로 재직했던 충남 예산중에는 아직도 ‘성명 심은경, 본적 애리조나’란 인사기록카드가 남아 있다고 한다. 버시바우 전 대사는 얼마 전 이임하면서 “아시아는 미지의 땅이었지만, 한국 친구들이 지한파로 변화시켰다.”고 토로했다. 그렇다면 한국인의 피가 절반 섞인 아들에다 부임하기 전부터 한국 이름까지 가진 ‘심 대사’야말로 친한파로서 확실한 요건을 갖춘 셈이다. 그러나 그녀는 미 의회 인준과정서 호된 시련을 겪었다. 전환기 한·미 관계를 이끌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없지 않았던 모양이다. 한국통인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대 교수가 “대사로 부임하는 순간 시니어가 된다.”는 덕담을 던지긴 했지만. 한국에 대한 심 대사의 애정이 지난 10년간 삐걱거리던 한·미 관계가 ‘21세기 전략동맹’으로 발전하는 데 순기능을 하길 빌 뿐이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부고]

    손문호(전 서원대 총장)거호(농협중앙회 원예부 차장)성희(에쏘석유코리아 부장)씨 부친상 정양주(자유이동통신 대표)박노수(뉴그리드테크놀로지 팀장)씨 빙부상 김혜림(국민일보 교육생활부 선임기자)최승은(경기 안양 부흥중 행정실장)씨 시부상 20일 서울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2072-2016 이동만(전 구미경찰서장)동천(죽장 새마을금고 이사장)동렬(신명산업 대표)동우(손해보험협회 이사)씨 모친상 김상태(전 포항MBC 팀장)최순발(성서 부흥종합관리 이사)이종강(전 국방부 이사관)씨 빙모상 21일 대구 파티마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53)956-4401 강효상(조선일보 경영기획실장)옥희(교사)씨 부친상 최광용(사업)김성태(씨유아이 이사)씨 빙부상 홍지아(경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씨 시부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30분 (02)3010-2293 정경자(대전 유성구 부구청장)씨 시부상 21일 대전 성심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7시30분 011-422-8021 홍석원(삼성생명 보험주식회사 고문)석윤(풍산농장 대표)석천(애니마건설 〃)정희(화가)옥순(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교수)씨 모친상 김의숙(연세대 간호대 교수)씨 시부상 21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3일 오전 10시30분 (02)2227-7547 이창렬(KCC연구소)씨 모친상 이구한(서울아산병원 기획팀장)씨 빙모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11시30분 (02)3010-2292 이성철(영남에너지서비스 상무)광철(금촌연세정형외과 원장)명철(캐나다 거주)우철(LG전자 한국지역본부 수도권팀 강남MC 부장)인철(인도네시아 거주)씨 모친상 20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30분 (02)2650-2741 이은영(세림·임덕화학 회장)씨 별세 석주(세림·임덕화학 부회장)씨 부친상 이호채(이호채내과의원 원장)씨 빙부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30분 (02)3010-2230 신정교(정다운어패럴 차장)충교(사업)정희(정림커튼)씨 모친상 이수만(정림커튼 사장)씨 빙모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3010-2238 이완기(울산MBC 사장)씨 빙모상 20일 인하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32)890-3191 이형국(LS전선 과장)씨 부친상 신광선(증권선물거래소 선물시장본부 상품개발1팀 과장)씨 빙부상 20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2일 오전 11시30분 (02)2227-7566 백종복(건축업)씨 모친상 웅기(헤럴드경제 사회부 기자)씨 조모상 20일 경기도 시흥시 센트럴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30분 (031)432-1704 이준우(KBS 탤런트실 총무)씨 부친상 20일 부천 대성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32)654-2737 나병욱(경북대 물리학과 명예교수)씨 상배 상천(중앙대 화학공학과 교수·전 SK텔레콤 전무)우천(삼우종합건축사무소 상무)씨 모친상 최연식(코레일유통 감사·전 LG전자 상무)씨 빙모상 21일 경북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53)420-6149 박한호(고대교우회 참여)씨 별세 동근(전 국민일보·굿데이 체육부장)성숙(홍릉초 교사)씨 부친상 임종진(홍파초 교사)장숙철(성공회대 교수)씨 빙부상 김순섭(수원과학대 교수)김은주(교육과학기술부 장학관)씨 시부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3410-6903 김영길(대전 한밭교회 목사)영해(운수업)영무(이원전업사 대표)영헌(대전 국립중앙박물관 전기기사)씨 모친상 이은자(옥천 증약초 교장)씨 시모상 박희식(자영업)씨 빙모상 21일 옥천농협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8시 016-422-6191 오병익(괴산증평교육청 교육과장)씨 빙모상 21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2650-2743 이경수(한국부동산개발협회 과장)씨 부친상 21일 충남 서천군 한산장례식장, 발인 23일 오전 10시 (041)951-8003 고성호(롯데칠성 이사)지호(KGIP 이사)씨 부친상 최우석(자영업)씨 빙부상 21일 서울 강남성모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590-2540
  • “약간의 광기는 성공 요건”

    “좀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니?” “너처럼 성미가 급한 애는 처음 봤다.” 지나치게 활력이 넘치고 과장이 심하며 조급하고 충동적인 성향을 지닌 이들은 주위 사람들로부터 눈흘김의 대상이 되기 일쑤다. 하지만 이같은 약간의 광기 혹은 가벼운 조증(躁症)은 오히려 성공의 요건이라고 말하는 학자가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의대 교수이자 저명한 정신분석전문의인 존 가트너다. 그의 저서 ‘조증-성공한 사람들이 숨기고 있는 기질’(존 가트너 지음, 조자현 옮김, 살림 펴냄)은 조증 환자, 즉 하이포마니아(hypomania)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스티븐 잡스, 오프라 윈프리, 도널드 트럼프 등 세계적인 명사들 중엔 하이포마니아들이 적지 않다. 조증이 대체 어떻게 인생을 성공으로 이끈다는 말일까. 조증 상태가 되면 일반적으로 기분이 고양되고 두뇌회전이 빨라진다. 조증 기질은 또 긍정적인 마인드, 창의적인 아이디어, 지치지 않는 에너지 등을 일으킨다. 일반적으로 조증은 예술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는데, 오늘날에는 창의성이 절실한 기업가들에게서도 예술가 못지않게 나타난다. 특히 기회를 찾아 낯선 타지로 찾아든 ‘이민자들의 국가’ 미국은 ‘하이포마니아들의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책은 역사 속 위인들의 삶을 그 증거로 내놓는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는 사실은 메시아적 사명에 사로잡힌 과대망상형 모험가였으며, 할리우드 탄생의 발판을 마련한 셀즈닉과 마이어 가문은 병적인 낙관주의 집안이기도 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비이성적인 자신감, 야심만만한 비전, 멈출 줄 모르는 열의가 없었더라면 이 엉뚱한 선장들은 결코 미지의 바다로 항해를 떠나지도, 미국의 역사를 바꿔놓지도 못했을 것이다.” 이런 ‘질풍노도의 유전자’는 후손들에게도 이어져 미국인들은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는 것,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성향을 보인다. 이는 실패를 불명예로 여기는 문화가 팽배한 한국이나 일본, 유럽 사람들이 한번 어려움에 빠지면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는 것과 대비된다.1만 7000원.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문국현 체포동의는 ‘이재오 구하기’?

    ‘문국현 체포동의는 이재오 구하기?’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 여부가 한나라당 이재오 전 의원의 복귀와 맞물려 있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수원지검이 체포영장을 청구한 데 대해 문 대표 스스로가 21일 “정치 검찰의 과잉수사는 한반도 대운하를 재추진하고 여권의 컨트롤 타워인 이재오 전 의원을 정계복귀시키기 위한 포석”이라고 주장한 데서 비롯됐다. 지난 총선에서 여권의 핵심인사인 이재오 전 의원이 낙마한 까닭이 문 대표 때문이고, 이로 인해 청와대가 문 대표를 겨냥해 ‘신(新)공안 통치’를 전개하고 있다는 것이 창조한국당 측의 주장이다. 정치권 내부기류는 사안 자체만 놓고 보면 진위를 가려야 할 일로 받아들이지만, 정치적 해석으로 넘어가면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일단 한나라당은 “근거 없는 정치공세”라며 일축했다. 특히 이 전 의원과 가까운 의원들은 “문 대표가 범법행위를 해 검찰 수사를 받는 것 아니냐. 문국현 개인을 지키기 위해 억지 주장을 펴는 것”이라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이 전 의원측의 또다른 의원은 “이 전 의원은 원래 스케줄대로 미국에서 1년을 채운다.”고 강조했다. 다음달부터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에서 한국 현대정치를 주제로 정규 강의를 하는 만큼 현실적으로도 연내 귀국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의 한 재선의원은 “이 전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과 여권 입장에서 원군일 뿐 아니라, 문 대표의 체포는 제3교섭단체인 선진과 창조모임에 어느 정도 파열구를 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이재오 복귀설’은 뜨거운 관심사다. 주류인 친이(친이명박)진영에 구심점이 없는 상황에서 그의 복귀만으로 당내 권력구도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구혜영 김지훈기자 koohy@seoul.co.kr
  • ‘인터넷 정치’ 논란 이재오 전 의원 새달부터 美대학서 한국현대정치 강의

    ‘인터넷 정치’ 논란 이재오 전 의원 새달부터 美대학서 한국현대정치 강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에서 연수하며 인터넷으로 국내의 정치 현안을 언급하고 있는 한나라당 이재오 전 의원이 새달부터는 워싱턴 D C의 존스홉킨스 국제관계대학원(SAIS)에서 석·박사과정 대학원생에게 한국현대정치를 주제로 강의한다. 이 전 의원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워싱턴특파원들과 우연히 마주친 자리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지난 4·9총선에서 낙선한 뒤 SAIS 객원연구원 자격으로 미국 연수길에 올랐으며, 이후 대학측이 그를 객원교수로 채용했다. 이 전 의원은 “최근 대학측과 강의 커리큘럼에 대한 협의를 마쳤다.”면서 “9월부터 한 학기 동안 매주 금요일 오전 8시부터 2시간씩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수강생들이 모두 한국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이어서 강의는 한국어로 진행한다. 첫 수업은 내달 5일이 될 것이라고 한 측근은 전했다. 그는 “대학측으로부터 단순히 강의를 하는 것뿐만 아니라 오는 12월 한 학기 수업을 마치면 학생들에게 시험을 내고 채점까지 마무리해줄 것을 요청받았다.”고 밝혀 조기 귀국할 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이 전 의원은 워싱턴에 있는 여러 ‘싱크탱크’로부터 공개 강연 요청을 받아 한 달에 1∼2차례 강연도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의원은 이달 말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리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 전당대회 및 내달 초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열리는 공화당 대통령 후보 지명 전당대회에 공식초청을 받아 참석할 계획이다. 앞서 이 전 의원은 15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오늘은 건국 6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지난 5월25일 도미 이후 ‘워싱턴 편지’ 형식의 글을 홈페이지에 올린 것은 5차례로 모두 현안에 대한 메시지를 우회적으로 전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중요한 것은 정상에서 하산하는 길”이라며 쇠고기 정국에 대한 우려와 걱정을 에둘러 표현했다. 광복절에 올린 글에는 특히 “이명박 정부는 치산치수를 해야 한다. 그 이름이 운하든 무엇이든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대운하 논의의 재개가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kmkim@seoul.co.kr
  • [서울광장]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세상/구본영 논설위원

    [서울광장]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세상/구본영 논설위원

    며칠 전 저녁. 서울광장이 내려다보이는 식당에서 캐나다인 지인과 만났다.“미국인들은 광우병 걸릴 위험성이 747비행기가 벼락 맞고 자신에게 떨어질 확률보다 낮다고 생각한다.”는 그의 글을 읽은 뒤였다. 그런 그에게 촛불시위의 배경을 권위있게 설명하기란 쉽지 않았다.“식탁의 안전에 대한 걱정과 일부 반미 정서가 뒤섞여 있는 듯하다.”고 얼버무리고 말았다. 쇠고기 문제로 불붙은 ‘촛불’이 두 달 넘게 서울 도심을 달궜다.‘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주말에만 집회를 갖기로 한 데서 짐작되듯 정권퇴진으로 이슈가 변질되면서 기세가 약해지긴 했다. 그러나 공기업 개혁 등 계기가 생기면 다시 터질지 모를 휴화산이다. 그런가 하면 한·미간 추가 협상 이후 미국산 쇠고기를 파는 업소에선 없어서 못팔 정도라고 한다. 이쯤 되면 뭐가 진정한 민심인지 헷갈린다. 촛불정국 초반 한 여성 탤런트가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해 먹느니 차라리 입안에 청산가리를 털어넣겠다.”고 해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그러나 그녀 또한 연초 미국에서 쇠고기 버거를 먹는 장면이 뒤늦게 인터넷에 오르면서 도마에 올랐다. 문제는 두 사안에 대한 댓글이 찬반에 따라 극단적 편차를 보인다는 사실이다.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자신의 주장은 절대 선이라면서 상대의 의견은 무조건 저주하는 ‘집단사고’만 범람하고 있다.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본래 조선 정조 때의 문장가 유한준의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라는 글귀를 원용해 유명해진 말이다. 그러나 요즘 우리 사회는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세상’이 된 듯하다. 이치에 닿는다고 하더라도 중도적 입장은 아예 설 자리도 찾지 못하고 있다. 촛불시위의 본질은 쇠고기가 아니라 보혁 대결이라는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대 교수의 분석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항로를 잃고 비틀거리고 있다.‘광우병 난기류’로 연착륙(soft landing)을 못하고 있는 꼴이다. 국민의 선택으로 출범한 정권이 추락(crash)해서도 안 되지만, 그럴 확률도 적어 보인다. 그렇다면 ‘그럭저럭 날아가는(muddling through)’ 5년이 될 것이란 말인가. 하지만 촛불시위가 상시화하면서 정권이 개혁 추진 동력까지 잃는다면 대통령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의 불행일 게다. 촛불을 든 다수 서민들이 가장 큰 피해자가 될 수도 있을 터이기에…. 그런데도 언론마저 철지난 ‘주창 저널리즘’에 빠져들어 혼돈을 부채질하고 있다. 국민에게 정확한 판단자료를 제공하는 것을 업으로 삼아야 할 미디어 스스로 패싸움의 주체가 된 꼴이다. 보수성향의 큰 신문들과 진보를 표방하는 일부 신문 및 MBC·KBS 두 공영방송이 뒤엉킨 난전이다. 그러나 이는 공멸의 게임일 뿐이다. 이명박 정부의 국정신뢰도 급락은 국민 다수의 정서에 반해 쇠고기 협상을 졸속 타결한 데 따른 자업자득이라 치자. 신문들이 좌우로 나뉘어 뉴스 아닌 격문을 쏟아내고 있지만, 신문구독률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는 역설을 보라. 우리 사회가 촛불 이후 대의민주주의의 좌절을 이야기하기 전에 ‘숙의민주주의’의 정착에 힘을 모을 때다. 숙의란 “서로 경청하면서 공동체를 위한 최선의 대안을 찾아가는 대화”라 할 수 있다. 이는 언론이 제 구실을 할 때만 가능한 일이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촛불시위 對보수정권 항거”

    “한국의 촛불시위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가 아니라 보수정권에 대한 항거다.” 한반도 전문가 돈 오버도퍼 존스홉킨스대학 부설 한·미연구소 소장이 1일(현지시간) “한국의 시위는 표면적인 식품안전 우려 외에 현재의 정치상황과 많은 관련이 있다.”고 진단했다. 오버도퍼 소장은 이날 미 외교협회(CRF)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한국 시위사태에서) 쇠고기 문제는 가장 작은 요소이고, 다른 많은 것들은 한국의 민족주의와 한국 내 다양한 그룹간 항거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10년 진보정권 집권 이후 한국인들이 보수주의자를 대통령으로 뽑았다는 사실과 관련이 있다.”면서 “많은 부분 현재의 정치상황 즉, 진보그룹의 보수주의자들에 대한 반대와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가 대규모 시위를 부른 데 대해 “쇠고기는 먹는 문제와 관련돼 있어서 반대집단에 가장 손쉬운 공략대상이 됐던 것”이라며 “한국 정부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시위가 확산됐다.”고 지적했다. 오버도퍼 소장은 그러나 “시위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쇠고기 문제에 대해 (용서못할 정도로)분노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들은 보수정권이 하는 일에 반대의 뜻을 나타내길 원하기 때문에 거리에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오버도퍼 소장은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연내 미국의회 비준동의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탄핵의 역사’ 뒤안길로… ‘실용의 정치’ 전면에

    ‘탄핵의 역사’ 뒤안길로… ‘실용의 정치’ 전면에

    29일로 17대 국회의 임기가 끝나고 30일 18대 국회의 막이 오른다.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적 열망과 탄핵 바람 속에서 출범한 17대 국회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새로운 얼굴의 국회가 또 다른 4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여의도를 떠나는 낙선자들은 재기를 위해 암중모색 중이고,18대 새내기 당선자들은 4년간의 의정활동을 설계하느라 분주하다. 낙선자들의 향후 계획을 들어보고, 또 서울신문이 총선 직후 발간한 ‘18대 국회의원 인물정보’를 통해 나타난 선량들의 면면도 살펴봤다. 초선 당선자들도 30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점을 감안해 의원으로 표기했다. 정당팀 ■ 등원에 부푼 18대 “헬로~” 개성파가 온다 17대 비례대표 한 명은 동료 의원을 관찰한 뒤 “그렇게 일찍 일어나는지, 또 그렇게 밥을 여러 차례 먹는지 미처 몰랐다.”고 고백했다. 그의 말처럼 한 사람, 한 사람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은 꼭두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일정에 쫓긴다. 하지만 이게 전부가 아니다. 바쁜 일정을 쪼개 취미를 계발하고, 도전을 즐기고, 대중들과 소통하는 면모까지 봤을 때 이들이 토막잠을 자면서도 활기를 유지하는 비결을 이해하게 된다.18대에도 이색 취미와 독창적인 안목을 가진, 개성 넘치는 의원들이 개원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마라톤은 나의 힘” 굴곡 있는 역사의 복판에 서게 되는 정치인과 ‘자신과의 싸움’인 마라톤은 궁합이 맞는 것일까.‘마라톤홀릭’ 증세를 보이는 국회의원들이 이번에도 18대 국회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18일 서울신문 마라톤대회에 참가해 가뿐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 한나라당 박진(서울 종로) 의원은 마라톤 경험을 살려 ‘돌고래 다이어트’라는 책을 냈다. 같은 당 원희룡(서울 양천갑) 의원은 9차례, 통합민주당 양승조(충남 천안갑) 의원은 6차례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다. 한나라당의 초선 김용태(서울 양천을) 의원도 20여개 대회에 참가한 ‘마라톤 마니아’이다.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인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윈드서핑, 같은 당 신학용(인천 계양갑) 의원은 필드하키 등 이색 스포츠를 즐겼다. ●“내 취미는 술마시기” 이색 취미도 눈길을 끈다. 한나라당 김성태(서울 강서을) 의원은 취미가 술마시기라고 밝혔다. 그의 관심 분야는 정규직·비정규직 차별 해소이다. 김 의원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비정규직 차별 문제 해결이 시급한 셈이다. 같은 당 이범래(서울 구로갑) 의원은 사진촬영에, 이종구(서울 강남갑) 의원은 바둑에 조예가 깊다. 같은 당 김효재(서울 성북을) 의원은 무선통신 3급 자격증을 보유했다. 생활 속에서 취미를 발견한 의원들도 많다. 한나라당 고승덕(서울 서초을) 의원의 취미는 마트에서 장보기이고, 같은 당 나경원(서울 중구) 의원의 취미는 자녀들과 놀기이다. 민주당 이미경(서울 은평갑) 의원은 사람 화합시키기를 취미로 꼽았다.17대 막바지 원내공보부대표를 맡은 민주당 최재성(경기 남양주갑) 의원의 취미는 ‘대화’, 즉 소통이다. 민주당 신낙균·최영희 비례대표의 취미는 꽃 가꾸기, 김희철(서울 관악을) 의원의 취미는 돌 모으기이다. 분류하자면 ‘자연주의 의원’들인 셈이다. ●장 보는 의원, 시 쓰는 의원 예술적 재능을 갖춘 의원들은 국회가 열리기 전부터 화제에 올랐다. 민주당 김성순(서울 송파병) 의원은 2권의 시집과 2권의 수상록을 낸 시인이다. 한나라당 윤석용(서울 강동을) 의원도 시집을 발표한 바 있다. 장애를 극복한 한의사인 윤 의원은 가수 등록증도 보유했다. 같은 당 비례대표인 조윤선 대변인은 베스트셀러가 된 ‘미술관에서 오페라를 만나다’의 작가이기도 하다. ●분식파·구내식당파 서울신문 발간 ‘18대 국회의원 인물정보’를 보면 기존에 각인된 이미지를 깨는 면모들도 포착된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권영진(서울 노원을) 의원은 순박한 외모에 걸맞게 안동국수와 엄나무 닭곰탕을 즐긴다고 했다. 민주당 김성곤(전남 여수갑) 의원은 바닷가 출신답게 생선초밥을 꼽았다. 무소속 이인기(경북 고령·성주·칠곡) 의원은 좋아하는 음식으로 국회 구내식당 음식을 지목해 눈길을 끌었다. ■ 18대의원 이색 인맥 서울신문이 발간한 ‘18대 국회의원 인물 정보’를 통해 공개된 의원들의 ‘친한 사람’을 살펴보면, 이들이 분야를 가리지 않고 폭넓은 인맥을 자산으로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정치적으로 맞서는 다른 당 의원들과도 친한 의원들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이들이 18대 국회를 화합으로 이끄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나라당 박진(서울 종로) 의원은 친한 사람으로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인 박원순 변호사와 참여정부 시절 동북아시대위원장을 지낸 문정인 연세대 교수, 자유신당 창당준비위원이었던 이정훈 연세대 교수를 꼽았다. 재선의 한나라당 나경원(서울 중구) 의원은 자유선진당 비례대표인 이영애 의원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이 의원은 법조선배다. 한나라당 이주영(경남 마산갑) 의원과 민주당 이낙연(전남 함평·영광·장성) 의원도 막역한 사이다. 두 의원은 이미 개원에 앞서 ‘일류국가헌법연구회’라는 초당파적 연구 단체를 출범하는 데 뜻을 같이했다. 통합민주당 김진표(수원 영통) 의원은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를, 같은 당 박상천(전남 고흥·보성) 대표는 한나라당 박희태 의원을 ‘인맥’에 포함시켰다. 유명인사들과의 친분을 과시한 의원도 많았다. 민주당 박병석(대전 서갑) 의원은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와, 같은 당 안민석(경기 오산) 의원은 요가로 유명한 원정혜 박사와 친하다고 밝혔다. 친박연대에는 유독 같은 혈액형을 가진 이들이 모여 있어 눈길을 끌었다. 혈액형을 공개한 비례대표 가운데 서청원·송영선·김을동·노철래 의원이 모두 A형이다.A형이 속 깊고 신중한 성격이라는 속설을 믿는다면, 이들이 총선 과정에서 얼마나 깊은 고민에 빠졌을지 가늠해 볼 만하다. ■ 짐싸고 떠나는 17대 “아듀~” 권토중래 꿈꾸며… 지난 4·9 총선에서 낙선한 17대 의원들은 각자 새로운 삶을 설계하고 있다. 대학교수와 변호사 등 전문직 출신 의원들은 생업으로 돌아가고,4년 뒤의 ‘권토중래’(捲土重來)를 꿈꾸며 외국으로 떠나는 의원들도 속출하고 있다. 정치권 외곽에서 사실상 정치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낙선자들도 많다. 여의도를 떠나는 이들의 절절한 고별사도 이채롭다. ●본업으로 컴백 17대 국회에서 로스쿨 법안 통과를 주도한 통합민주당 이은영 의원은 한국외대 법학과 교수로 돌아간다. 이 의원은 “승리하면 조금 배울 수 있고 패배하면 모든 걸 배울 수 있다.”는 고별사를 남기고 후학양성과 법학교육 발전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변호사 출신인 같은 당 최재천 의원은 법조계에서도 정치와의 인연을 끊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웃들 편에서 꿋꿋하게 정치를 하지 못했다. 오만하고 독단적인 태도를 반성한다.”는 장문의 반성문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다음달 15일부터 미니 홈피인 ‘싸이월드’에서 정치관련 논평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겠다는 각오다. 미국 변호사 출신인 서혜석 의원도 법률회사로 옮기며 4년 뒤를 도모할 계획이다. ●외국행 엑소더스 유학과 휴식 등을 이유로 한 외국행 러시도 이어지고 있다.“장수는 전장을 떠나지 않는다.”던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은 지난 26일 미국 워싱턴의 존스홉킨스대로 떠났으며, 같은 당 김재원 의원은 29일 중국 베이징대 연구교수 자격으로 1년 동안의 유학길에 오른다. 김 의원은 향후 국내에 정치분야 연구소를 세울 포부도 내비쳤다. 민주당 이계안 의원은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 객원연구생으로 유학을 떠난다. 그는 “희망과 열정을 다시 찾아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가졌던 초심을 되살리겠다.”는 고별사를 전했다. ●정치권 복귀 대기 한나라당 출신 낙선자들은 청와대나 정부로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이방호 의원은 서울시의원으로 재직 중인 딸의 사무실에 출근하며 정치상황을 관망 중이다.‘이명박 입’으로 활약한 박형준 의원은 대변인 시절과 17대 대선 과정을 담은 내용의 책을 집필할 계획이다.7월 전당대회 전까지는 국내에 머물면서 향후 거취를 알아볼 예정이다. 진보신당 심상정 공동대표는 혁신재창당 작업과 함께 진보운동을 지속하며 2010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준비할 계획이다. 노회찬 공동대표는 강연 등 대중활동을 통해 18대 국회에서 원외정당인 당의 조직력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탈 여의도’ 행보 여의도를 떠나 원외에서 활발한 정치 활동을 모색하는 낙선자들도 많다. 관가나 산하단체로 갈 수 없는 야당 의원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무소속 이해찬 의원은 지난 3월 말 연구재단인 ‘광장’을 발족한 데 이어 잡지 발간을 계획하는 등 진보세력 부활에 주력하고 있다. 무소속 유시민 의원은 경북대에서 ‘교양 경제학’을 강의할 예정이다. 지지자들에게 “은혜는 돌에 새기고 원수는 물에 새기며 살겠다.”며 고별사를 전했다. 무소속 안영근 의원은 지역구인 인천 남동구에서 직장인 밴드를 결성했다. 미술 관련 유통회사에 취직한 뒤 정치인을 전혀 만나지 않는 등 이색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당팀 이종락·전광삼·구혜영·나길회·홍희경·김지훈·한상우·구동회기자 jr@seoul.co.kr
  • 美에 간 이재오 “넓은 눈으로 세상 보겠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 인근 덜레스 공항에 도착, 미국 유학생활에 들어갔다.같은 당 진수희 의원과 함께 가방 몇 개만 들고 단출한 차림으로 공항에 내린 이 의원은 워싱턴특파원들과의 인터뷰에서 “존스홉킨스대학 부설 국제관계대학원(SAIS)에서 6자회담 이후 남북한 문제와 극동문제 등에 대해 공부를 좀 하고 가려고 한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 의원은 “재야운동 32년, 국회의원 12년 등 44년간 국내정치에만 매몰돼 있었다.”면서 “넓은 눈으로 세계를 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1년 체류할 수 있는 비자를 받아 왔다.”면서도 조기귀국 여부에 대해 “개인 의지와 관계없이 이뤄질 수도 있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워싱턴에 체류하는 기간에도 이 대통령에게 자문역할을 계속할 것이냐는 질문엔 “국내를 떠나 있는 사람이,(국내 사정을) 잘 모르는 사람이 무슨 자문이냐.”면서 당분간 국내정치와는 거리를 둘 뜻을 밝혔다.이날 공항에는 ‘재오 사랑’이라고 쓴 피켓을 든 개인 팬클럽 회원들도 여럿이 나왔다.kmkim@seoul.co.kr
  • 이재오의 힘

    이재오의 힘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총선에서 낙선한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이 6개월간의 일정으로 미국으로 출국한다. 출국 전날인 25일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환송 만찬모임에는 당 소속 국회의원, 낙선자 등 120명이 참석해 ‘친이 실세’인 그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모임은 이재오 계보로 불리는 측근 의원들이 마련했다. 국회의장으로 거론되는 김형오 의원과 당 대표에 도전하는 정몽준 의원 등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송별사를 한 안상수 원내대표가 “오늘 이거 전당대회 아니냐.”고 농담할 정도였다. 한 참석자는 “오늘 참석자 중 3분의1은 이재오계라고 할 수 없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인사말에서 “떠나는 사람은 말 없이 떠난다.”며 “한나라당이 나를 제물로 해서, 나를 희생양으로 해서 성공되는 정부, 성공되는 대통령을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세운 정부가 약속대로 경제를 살리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면, 나는 5년 동안 다시 이 한국에 안 돌아와도 좋다.”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그는 감정이 북받쳤는지 울먹이기도 했다. 그는 또 “처자(妻子)는 의복이고, 동지는 손발이다. 손발이 잘리면 다시 생기지 않으니 여기 있으면서 고생하는 동지들 잘 보살펴 달라.”고 당부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이 의원은 한나라당 경선과 대선 과정에서 친이(親李·친이명박) 세력의 좌장으로 불리는 핵심 실세였지만 지난 4·9총선에서 낙선,‘정치적 휴지기’를 갖게 됐다. 그는 미국 워싱턴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에서 남북관계와 북핵 문제 등을 공부할 계획이다. 이 의원의 한 측근은 “일단 6개월 일정으로 가지만 1년짜리 비자를 받아 6개월이 될지 그 이상이 될지는 유동적”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여권의 정치적 상황에 따라 그의 귀국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美 의료과실 인정하는 의사 는다

    미국 시카고 일리노이대 메디컬센터의 종양학과 학과장인 타파스 K 다스 쿠프타(74) 박사는 한 여성 종양환자의 수술 과정에서 암세포 조각을 잘못 제거한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엑스레이 판독 결과 의료 과실을 최종 확인한 그는 환자와 얼굴을 맞대고 앉아 자신의 실수를 솔직하게 인정하고,“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평소라면 병원의 변호사가 했어야 할 일을 직접 한 것이다. 소송까지 결심했던 환자와 가족들은 의사의 진솔한 태도에 마음이 흔들려 보상금을 받는 선에서 원만하게 합의했다. 뉴욕타임스는 17일(현지시간) 다스 쿠프타 박사와 일리노이대처럼 의료과오를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사과하는 병원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존스홉킨스, 스탠퍼드, 하버드 같은 명문 의대를 중심으로 의료 사고시 “법정에서 보자.”는 방어적인 대응 대신 “미안하다.”는 감정 표현을 우선하는 ‘의료과오 정보공개 정책’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의료사고가 났을 때 의사나 병원이 먼저 나서서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 건 의료계에선 불문율에 가깝다. 변호사와 보험사들은 무조건 “부인하고, 방어하라.”고 조언한다. 잘못을 인정하거나 조금이라도 유감의 뜻을 밝히면 소송에 휘말려 경력을 망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환자들은 의사의 실수 자체보다는 사실을 감추려는 태도에 더욱 분노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감추고, 피하기보다 환자에게 정보를 공개하고, 양해를 구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소송 건수를 줄이고 비용도 절약하는 효과를 가져 온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2001년부터 의료과오 정보공개 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미시간대 메디컬센터는 연간 의료소송 건수가 262건에서 지난해 83건으로 감소했다. 소송전문 변호사 노먼 D 터커는 “다른 병원에서 의료 소송은 제일 먼저 하는 선택이자 유일한 선택이지만, 미시간대에선 최후의 옵션”이라고 말했다. 의료과오 정보공개 정책은 의료의 질을 높이는 데도 효율적이다. 일리노이대 ‘의료개선위원회’는 예전 같으면 외부에 알려질까 쉬쉬했을 의료사고 사례를 공개적으로 조사해 무엇이 잘못됐는지 병원 관계자들이 공유하도록 한다. 티모시 B 맥도널드 교수는 “창피를 주려는 것이 아니라 교훈을 얻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의료진의 부주의한 치료로 사망하는 환자는 연간 9만 8000명에 이르며, 이 중 30%만이 병원으로부터 의료 과실을 인정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北 6~8개 핵무기 제조 플루토늄 보유”

    “北 6~8개 핵무기 제조 플루토늄 보유”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북한 영변 핵시설을 3차례나 방문한 미국의 과학자 지그프리드 해커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연구소 소장은 30일 북한이 시리아의 원자로 건설을 지원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해커 박사는 이날 워싱턴의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한·미연구소가 주최한 ‘북한의 핵프로그램-평가와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의 특별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해커 박사는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파괴된 시리아의 핵원자로가 무기용인지 여부에 대해 “플루토늄을 추출하기 위한 것만은 확실하다.”며 즉답을 피하면서도 플루토늄의 용도가 무기용 이외에 거의 없음을 지적했다. 해커 박사는 북한의 핵 능력에 대해, 약간의 핵폭탄과 6∼8개의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무기급 플루토늄 40∼50㎏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조악한 수준의 핵폭탄을 수기 보유하고 있을 수 있지만 아직은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수준에는 훨씬 못미치는 것으로 추정했다.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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