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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공화당 또 인종차별 막말·동성애 조롱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히스패닉계 등 소수자(마이너리티) 그룹을 지지층으로 끌어들이지 못해 큰 낭패를 봤던 미국 공화당과 보수 진영이 또다시 제 발등을 찍었다.  30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21선의 공화당 중진 돈 영(알래스카) 하원의원이 지난 주초 히스패닉계 노동자를 웻백(wetback·멕시코놈)이라고 불렀다가 역풍을 맞고 있다. 웻백은 미국에 밀입국한 멕시코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단어다. 영 의원은 한 라디오에서 미국민의 일자리 부족 문제를 토론하면서 “아버지가 목장을 갖고 있었다. 토마토를 수확하는 50~60명의 웻백들을 부렸었다”고 말했다.  발언이 큰 파문을 일으키자 가뜩이나 히스패닉 표심 잡기에 부심해 온 공화당 지도부가 진화에 나섰다.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성명을 통해 “영 의원의 발언은 공격적이고 해명의 여지가 없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에릭 캔터 하원 원내대표, 존 매케인 상원의원 등도 일제히 비난대열에 가세했다. 그러자 영 의원은 지난 29일 “몰상식한 용어를 사용했다”고 사과했다.  공화당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벤 카슨 존스홉킨스대학병원 소아과 의사는 최근 동성애를 짐승과의 성교인 수간(bestiality)에 비유했다가 뭇매를 맞고 있다. 카슨은 최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참석한 조찬 기도회 등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진보 노선에 여러 차례 직격탄을 날려 유명해졌다.  카슨은 미 대법원의 동성결혼 위헌성 심리를 앞두고 한 라디오에 출연해 “게이(남성 동성애자)건, NAMBLA(북미남성·소년사랑협회)건, 수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건 어떤 단체도 결혼에 대한 규정을 바꿀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NAMBLA는 남성 성인과 소년 간 성관계의 합법화를 지지하는 단체다.  카슨은 이 발언으로 학생들까지 반발하고 나서자 결국 사과했다. 그는 CNN에 출연해 “내가 경솔했으며 누군가에게 상처를 줬다면 사과한다”면서 “게이를 수간이나 소아성애와 연관된 사람들에 비유하지 않았다”고 물러섰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열린세상] 미국 의대의 경쟁력과 우리 의대의 현실/강대희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 학장

    [열린세상] 미국 의대의 경쟁력과 우리 의대의 현실/강대희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 학장

    매년 전세계 대학의 순위를 발표하는 ‘유에스뉴스 앤드 월드리포트’(US News & World Report)가 지난주에 2013년도 미국 의대 순위를 발표했다. 하버드, 스탠퍼드, 존스홉킨스 의대가 1~3위를 차지했다. 평가의 기준은 학생 선발 및 합격률, 다른 의대 학장에 의한 평판, 미국국립보건원(NIH)의 연구비 규모, 교수 대비 학생 비율 등이다. 이와 같은 기준을 국내 대학에 적용했을때 가장 경쟁력이 있다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은 과연 몇 위 정도일까? 학생 선발 기준이나 교수와 학생 비율은 비교적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나 외국 의대 학장의 평판과 NIH 연구비 규모 면에서는 미국 중위권 대학 수준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지난주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의 주요 의대를 방문해 학생 교환 및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학장들과의 면담과 방문 경험을 통한 미국 상위 의대의 경쟁력을 두 단어로 표현하면 ‘자율과 무한경쟁’이다. 뉴욕에 있는 마운트 사이나이 의대는 좋은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대학 2학년 때 우수 학생을 우선 선발한다. 이때의 선발 기준은 리더로서의 자질과 학문에 대한 열정을 우선적으로 본다. 동부의 명문 코넬 의대 학장은 지난해 선발한 학생 중에는 전문 탭댄서로 16년간 일한 학생과 미술을 전공한 학생이 포함됐다고 했다. 컬럼비아 대학은 예술과 의학을 복합으로 전공하는 의사-석사(MD-MSc) 과정과 매년 한 학년의 10%에 해당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의사-박사(MD-PhD) 연계 학위 과정을 통해 의과학자 리더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의대 교육 과정도 대학의 특성에 따라 자율적으로 운영한다. 컬럼비아 의대는 해부학 실습에서 전체 의대 학생이 직접 시신 실습에 참여하는 전통적인 수업방식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UCLA대학은 전문 조교가 인체 구조물을 찾아내면 학생이 관찰하는 것으로 해부학 실습을 대체하고 있다. UCLA 교육부학장은 전문 조교의 도입 이후 해부학 실습 강좌 만족도가 훨씬 높아졌다고 한다. 이렇게 미국 명문 의대는 학생 선발에서뿐 아니라 의과대 커리큘럼도 대학의 사정에 맞게 다양한 강좌와 복합 연계 학위 과정을 통해 학문의 자율성을 유지하는 것이 그들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컬럼비아대 개교 150년 만에 한국인 최초로 정형외과에서 정년 보장을 받은 이영인 교수는 현재의 위치에 오게 된 것을 무한 경쟁에서의 생존이었다고 표현했다. 정년 보장을 받는 과정에서 연구 업적에 대한 평가는 물론이고 NIH에서 주는 연구비에 대한 평가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한다. 연구비가 없으면 아무리 정년이 보장되어도 본인의 봉급을 만들 수가 없어서 학교를 떠나야 된다고 한다. 정년 보장을 받은 이후에도 교수들의 학문 및 연구에 대한 경쟁은 지속되고 있다고 한다. 국내 대학도 최근 정년 보장에 대한 강화와 경쟁 체제가 도입되었으나 ‘대학교수는 철밥통’이라는 얘기는 아직도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대학 간의 경쟁도 상상을 초월한다. 뉴욕의 유대인계 의대인 마운트 사이나이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의대는 학생 선발이나 장학금 수혜율 등에서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 아인슈타인 대학은 지난주 의대 랭킹에서 30위권에 머물렀지만 연구중심 의대로 발돋움하기 위해 MD-PhD 과정에 들어온 학생 전원에게 전액 장학금을 주고 있다. 코넬 의대가 MD-PhD 학생들 중에서 40%만 장학금을 주고 있는 것과 비교해 보면 학교의 명예와 가치를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미국 의대협의회에서는 8년에 한 번씩 미국에 있는 140여개의 전체 의대를 평가한다. 올해 평가에서 1개 의대가 인증 탈락의 위기에 처해 있고, 13개 의과대학이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고 한다. 미국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성적이 뛰어난 학생들이 의대를 선택한다. 하지만 미국 대학이 우리의 의대와 다른 것은 의과대 학생들이 사회의 리더가 되고 학문 발전의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이끌어 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도 이제는 우수한 의대생들이 미래를 창조하는 의과학 선도자가 돼 다음 세대 신성장 동력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대학과 정부가 다 같이 힘을 모아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다.
  • ‘20세기의 페스트’ AIDS 정복 보인다

    미국 하버드 의대 신입생 환영식. 긴장한 신입생들 앞으로 걸어나온 학장은 칠판에 ‘26’이라는 숫자를 적는다. 학생들은 궁금증으로 술렁거린다. 학장은 “제군, 이 숫자를 기억해 두라. 지구 상에는 수천 가지의 질병이 있지만 인류가 의학적으로 치료법을 개발한 것은 스물여섯 가지뿐이다. 나머지는 여러분의 과제다. 감기를 포함해서.” 에릭 시걸의 베스트셀러 소설 ‘닥터스’의 첫 장면이다. 이 소설이 나온 1988년 이후 의학과 생물학은 급격히 발전했다. 인간 유전체 지도를 완성한 게놈 프로젝트와 단백질학의 등장, 각종 의료기기의 발명 등으로 인해 인류가 정복한 질병의 숫자는 급속히 늘었다. 하지만 환경오염, 항생제 내성, 약물 오남용 등으로 인류가 맞서야 할 질병의 숫자는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더 많아지고 있다. 장티푸스나 콜레라처럼 사라진 질병이 있는가 하면 결핵처럼 예방과 완치가 가능해진 질병이 다시 창궐하거나 말라리아처럼 제3세계에 퍼지면서 의료적 혜택을 받지 못해 수많은 사망자를 양산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의사와 과학자들은 단 하나의 질병이라도 더 지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지금 인류는 현대에 들어 가장 두려워했던 질병의 정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바로 ‘20세기의 페스트’라는 공포스러운 별명으로 불리며 수억명의 감염자와 사망자를 낳은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이다. 현재 전 세계 에이즈 감염자 수는 3400만명에 이른다. 2011년 한 해에만 250만명의 환자가 새로 발생했고 170만명이 숨졌다. 사실 에이즈는 ‘불치병’이라기보다는 ‘난치병’의 영역에 들어선 지 오래다. 여러 가지 약을 복합적으로 써서 면역 체계를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칵테일 요법’이 등장하면서 감염된 상태에서 일반인과 비슷한 수준의 수명까지 살아남는 사람이 많아졌다. 문제는 칵테일 요법은 의료 체계가 발달한 지역에서 비용을 지불할 능력을 갖춘 극히 제한된 조건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결국은 예방과 완전한 치료법만이 해결책이라는 뜻이다. 이달 초 미국 존스홉킨스대 의료진은 에이즈에 감염된 상태로 태어난 여자 아기를 18개월 만에 완치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 치료법처럼 잠복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에이즈 바이러스를 완전히 사라지게 한 것이다. 아이가 선천적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만큼 생후 30시간부터 치료를 시작한 결과였다. 의료진은 아이 몸속의 바이러스가 잠복할 장소를 찾기 전에 노출된 상태에서 파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태어날 때부터 에이즈에 감염된 아이는 전 세계적으로 4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달 14일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 연구진은 성인 에이즈 치료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아지에 사에 시리옹 박사 연구팀은 에이즈에 걸린 지 10주 이내의 환자들에게 평균 3년간 항(抗)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한 결과 에이즈 바이러스의 증식이 멈췄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이후 7년 이상 치료를 받지 않고도 바이러스가 뚜렷한 역할을 하지 않아 사실상 완치됐음을 입증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에이즈는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니라 조기 치료만 하면 완치가 가능한 병이라는 것이 증명됐다”면서 “진단 기술이 세밀해지고 더 발달한다면 에이즈가 완전히 정복되는 날도 머지않았다”고 강조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이라크 전쟁 10주년] 2222兆원…미국이 이라크 전쟁에 쏟아부은 돈

    [이라크 전쟁 10주년] 2222兆원…미국이 이라크 전쟁에 쏟아부은 돈

    미국이 이라크전을 수행하면서 쏟아부은 돈이 이미 2조 달러(약 2222조원)를 넘었으며 앞으로 40년 뒤에는 최대 6조 달러까지 불어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브라운대 산하 왓슨국제문제연구소(WIIS)는 이라크전 발발 10주년을 앞두고 14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미국의 이라크전 비용은 참전 용사 보상금 4900억 달러를 제외하고도 1조 7000억 달러에 달했다”면서 “병사들의 후유 장애 치료와 이자 등을 감안하면 향후 40년간 4조 달러의 비용이 더 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2003년 3월 19일 이라크전을 시작하면서 예상한 500억~600억 달러의 100배에 달하는 규모다. 보고서는 또 이라크전에서 사망한 민간인만 13만 4000명에 이르며 보안군과 반군, 언론인, 인권 활동가 등을 모두 포함할 경우 17만 6000~18만 90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미군 사상자도 3만 6000명으로 집계됐다. 2006년 미 존스홉킨스대학 보건대학원 연구 그룹인 랜싯 보고서는 이라크 군인과 민간인 65만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보고서는 “미국은 이라크전에서 얻은 것이 거의 없고 이라크는 여전히 전쟁의 충격으로 휘청거리고 있다”면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활동은 더 강해졌고 여성 인권은 후퇴했으며 보건 시스템은 더 취약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라크 현지에서 진행된 2120억 달러 규모의 재건 사업도 대부분 낭비되거나 유용돼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김종훈의 화려한 미국 인맥

    김종훈의 화려한 미국 인맥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미국에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이외에 학계·기업, 미국 국방·안보 핵심 관계자들과도 긴밀한 인연을 맺어 왔다는 해외 사이트의 분석이 나왔다. 19일 미국의 추적전문사이트 엔엔디비(http://mapper.nndb.com/start/?id=171011)가 사회연결망분석(SNA)을 이용해 분석,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벨연구소 소장으로 미국 내 9곳의 기업·대학·기관과 관계를 맺었다. SNA는 특정인이 외부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사회적 관계와 이력을 활용해 분석하는 기법이다. 분석 결과 김 후보자는 소장을 맡았던 벨연구소와 최고전략책임자(CSO)였던 알카텔-루슨트, 모교인 존스홉킨스대와 메릴랜드대 이외에 스탠퍼드대, 미공학한림원 등 업무와 연관이 있는 단체들과 연결됐다. 스탠퍼드 국제문제연구소와 워싱턴의 한미문제연구소 등 기술과 무관한 단체와도 인연을 맺으며 다양한 분야에 관심사를 나타냈다. 특히 김 후보자는 1999년 미 중앙정보국(CIA)이 최신 정보 수집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설립한 인큐텔 이사를 맡으며 미국 내 인맥이 크게 넓어졌다. 인큐텔에는 윌리엄 페리 전 미 국방장관과 존 맥마흔 전 CIA 부국장, 버지 크롱가드 전 CIA 부국장 등 전·현직 CIA 고위관리와 군 관계자가 전·현직 이사로 재직했다. 마이클 그리핀 미 항공우주국(NASA) 국장, 찰스 베스트 매사추세츠공대 총장, 마이클 크로 애리조나 주립대 총장도 포함됐다. 기업인 중에서는 록히드마틴의 노먼 오거스틴 전 대표이사, 짐 박스데일 넷스케이프 전 회장과 앨릭스 맨든 AT&T 전 대표, 스티븐 프리드먼 골드만 삭스 파트너 등이 이사를 맡았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CIA 외부자문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 활동했던 경력도 이 같은 인맥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IT 업계의 한 관계자는 “김 후보자가 한국에선 보기 드물게 미국 내 핵심 인맥을 가지고 있는 만큼 국가 간 분쟁 등에서 역량을 드러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정부의 한 관계자는 “미국 국적 포기 각서를 썼다고는 하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 CIA라는 미국 핵심 기관을 위해 일할 수 있었다는 것은 김 후보자가 철저하게 미국인으로 살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경력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가 가족은 미국 국적을 유지할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하면서, 추후 장관직을 물러난 뒤에 김 후보자가 한국 국적을 유지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후보자의 가족은 조만간 한국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김 후보자는 한국에서 계속 봉사하겠다고 에둘러 표현하고 있지만, 생활기반 자체가 수십년간 미국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미국 국적을 다시 취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방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현지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김 후보자 등 외국의 훌륭한 인재가 있다면 한국에서 자유롭게 일할 수 있게 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중 국적자의 공직 기용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외계생명체 존재 가능성 가장 높은 곳 ‘여기’

    큐리오시티가 탐사중인 화성보다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Europa)가 훨씬 더 유력한 우주 내 거주가능지역으로 보인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왔다. 1610년 발견된 유로파에는 얇은 두께의 얼음과 물 뿐 아니라 산소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 제트추진연구소(jet propulsion Laboratory) 측은 유로파가 척박한 사막으로 뒤덮인 화성보다 인류가 거주하기에 훨씬 적합하며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제트추진연구소 로버트 파파라르도 박사는 최근 열린 미국과학진흥협회(American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Science)연례 컨퍼런스에서 “유로파는 생명체가 살기에 가장 적합한 행성 중 하나” 라면서 “큐리오시티를 내세운 화성 탐사에 버금가는 새로운 탐사계획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NASA가 발표한 목성-유로파 탐사 프로젝트는 ‘유로파-클리퍼’(Europa-Clipper)라 부르며, 목성의 궤도에 우주선을 보내 유로파를 접근 관찰할 예정이다. 2021년 시작될 이 프로젝트의 예상 비용은 20억 달러 가량이며 존스홉킨스대학 물리학자들과 함께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NASA는 지난 해 “더 이상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산이 없다.”고 밝힌 만큼, ‘유로파-클리퍼’ 프로젝트가 실제로 이행될 수 있을지는 아직 의문이다. 한편 3.5512일을 주기로 공전하는 유로파는 표면에 덮인 100㎞두께의 얼음 때문에 흰색으로 보이며, 그 아래에는 암석이 채워져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얼음으로 덮여있기 때문에 깊은 계곡이나 화산이 터진 자국 등은 확인되지 않으며, 여러 차례의 관찰을 통해 지표면 아래에 액체상태의 물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北 핵실험장 ‘벙커’ 추정 시설 포착”

    북한이 조만간 핵융합 기술로 소형화한 ‘증폭 핵분열탄’을 실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25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미국 등과 함께 북한이 수입한 핵 관련 물자의 동향이나 핵시설의 건설·개발 상황을 감시한 결과 북한이 향후 한 차례 실험만으로 증폭 핵분열탄을 실용화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현재 약 5t 중량인 나가사키형 원자폭탄(팻맨)급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미사일에 탑재하기 위해서는 무게를 줄여야 한다. 증폭 핵분열탄 실험에 성공하면 무게를 기존의 5분의1에 해당하는 1t 정도로 줄일 수 있게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 북한이 개발 중인 대포동 2호 개량형 미사일의 경우 800∼1000㎏의 핵무기를 실을 수 있다. 북한이 증폭 핵분열탄 실험에 성공할 경우 미국 본토에 도달하는 장거리탄도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해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핵실험을 지휘·통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벙커’가 포착됐다고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 산하 한·미연구소가 이날 밝혔다. 한·미연구소가 자체 운영하는 북한 동향 분석 웹사이트 ‘38노스’는 이날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찍은 최근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의 핵실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추정되는 시설물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핵실험이 이뤄질 것으로 추정되는 터널 입구로부터 북쪽으로 약 150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지휘통제벙커’는 핵시설 조종장비, 실험 결과 모니터 장비, 통신 설비 등을 갖춘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이른 시일 안에 핵실험을 강행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탈북 2세’의 눈물

    ‘탈북 2세’의 눈물

    배고픔 때문에 중국으로 탈출한 북한 여성이 중국인과 결혼해 낳은 ‘탈북 2세 아동’(19세 미만) 가운데 부모나 친척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사실상 고아가 4000여명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 출신 어머니를 둔 중국 내 전체 탈북 2세 아동은 2만~3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서울신문이 21일 입수한 국가인권위원회의 ‘해외 체류 북한이탈주민 아동 인권 상황 실태조사’ 보고서에는 이같은 내용이 담겼다. 보고서는 국가인권위가 중국 내 탈북 2세 아동의 실태를 현지 조사해 작성됐다. 정부 차원의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보고서는 민주통합당 박기춘 의원실을 통해 입수했다. 앞서 인권위 연구진은 지난해 7~9월 탈북자 밀집 거주지인 동북3성(지린성·랴오닝성·헤이룽장성)·산둥성 등 중국의 4개 성 14개 지역에서 모두 100명의 탈북 2세 가정을 찾아 심층 면접 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면접 대상 아동 중 21.0%만이 북한 출신 생모와 살고 있었다. 홀아버지(한족 또는 조선족)와 사는 아동이 20.0%, 조부모나 친척 보호를 받는 아동이 39.0%, 기독교 관련 쉼터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20.0%였다. 연구팀은 이 조사 결과를 존스홉킨스대와 국내 비정부기구(NGO) 등에서 추산한 재중 탈북 아동 규모에 출산율 등을 감안해 수정 반영한 뒤 전체 탈북 2세 아동 규모를 2만~3만명으로, 이 가운데 4000명을 사실상 고아로 각각 추정했다. 어머니가 중국 공안에 잡혀 강제 북송된 탓에 생이별을 겪은 아동은 조사 대상 중 36.0%에 달했다. 어머니의 가출로 가정이 찢어진 경우는 31.0%였는데 집을 나간 탈북 여성 중 상당수는 한국행을 택했다. 어머니와 떨어진 어린이 중 76.3%는 ‘어머니가 보고 싶다’고 응답하는 등 크고 작은 정신적 상처를 안고 살았다. 보고서는 외교통상부에 ‘한국에 정착한 탈북 여성이 아버지의 동의를 받았을 경우 자녀를 국내로 데려올 수 있도록 관련 절차 마련을 검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미국 의회에서 이달 초 탈북 아동의 입양 등을 돕기 위해 ‘탈북 어린이 복지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탈북 2세를 돕기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도 활발해지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사춘기때 스트레스, 나이 먹어 이런 질환 조심

    사춘기에 받은 심리적 스트레스가 추후 우울증 등의 정신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와 일본 메이조약대 공동 연구진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상승하면 뇌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정신질환이 발병할 수도 있다고 실험을 통해 밝혔다고 미국의 과학저널 사이언스 18일 자로 발표했다. 이번 실험은 정신질환의 발병 원인이 되는 유전자 ‘DISC1’을 지닌 실험 쥐가 이용됐다. 연구진은 사람의 사춘기에 해당하는 생후 5~8주의 실험 쥐를 격리 사육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주고 행동학적인 신경·화학적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이들 쥐는 성숙한 뒤 자극에 관한 반응과 주의력 등에 영향을 주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활성화되는 신경계에 이상을 보였다. 또한 환각이나 망상에 관여하는 뇌 부분에서는 자극을 받으면 도파민이 증가했다. 이런 현상은 격리 사육 이후 일반적인 집단 사육에서도 생후 20주까지 지속됐다. 이때는 혈중 스트레스 호르몬(코티솔)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유전적 요인과 성장기의 환경적 요인의 상호 관계가 성장 뒤 어떤 영향을 보이는지 밝힌 것으로, 정신질환 예방이나 스트레스 호르몬의 과잉 억제를 위한 치료제 개발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중동 민주화·경제 위해 한국 등 동북아 역할 중요”

    “중동 민주화·경제 위해 한국 등 동북아 역할 중요”

    “‘아랍의 봄’을 겪은 중동 지역은 정치·안보적 안정뿐 아니라 경제적 개혁이 없다면 민주주의를 이루기 어렵습니다. 한국 등 동북아 국가들이 중동의 민주화와 경제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적인 중동 정치 전문가인 발리 나스르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원장은 지난 14일 아산정책연구원(원장 함재봉)이 ‘아랍의 봄: 앞으로의 과제’라는 주제로 개최한 라운드테이블에 참석, 이렇게 밝힌 뒤 중동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과 미국의 공조 등을 강조했다. 나스르 원장은 미 국무부의 외교정책 자문위원으로 중동 정책 수립 과정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으며, ‘시아파의 부흥’, ‘부의 힘’ 등 저서를 통해 ‘아랍의 봄’의 가능성을 예견한 바 있다. 나스르 원장은 “‘아랍의 봄’ 이후에도 정치·안보적 불안으로 경제는 나아지지 않았다”며 “경제 구조조정과 민영화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민주주의도 실현될 수 없기 때문에 ‘경제 개혁과 민주화 실현’이라는 대중동 패키지가 필요하고, 이 과정에서 이 같은 경험을 쌓은 한국 등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랍의 봄’은 독재정권에 대한 피로와 젊은층이 60%가 넘는 인구 구조, 경제 침체 등이 겹쳐 발생했다”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위성방송을 통한 민주주의 전파, 식량안보 불안 등도 영향을 미쳤지만, 독재정권이 견고한 나라들도 많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과정을 위한 리더십 부재, 극단적 이슬람 세력의 부상, 시리아 유혈 내전 등을 ‘아랍의 봄’ 이후 중동의 과제로 꼽았다. 시리아 문제에 대해서는 “이라크처럼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나스르 원장은 이란의 핵 개발 문제에 대해 “이란은 국제사회의 제재에 굴하지 않고 중국, 인도 등과의 석유 및 금융거래를 확대하면서 계속 버티고 있다”며 제재보다는 지속적 외교활동을 통한 해법을 제시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美연구소 “北, 3차핵실험 준비 정황”

    美연구소 “北, 3차핵실험 준비 정황”

    북한이 올해 여름과 가을에 수해를 입어 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핵실험 시설을 복구해 3차 핵실험 준비를 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마음만 먹으면 2주 내에 핵실험을 강행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 산하 한·미연구소는 28일 자체 운영하는 북한 동향 분석 웹사이트 ‘38 노스’에서 지난 13일 촬영한 위성사진 등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핵실험 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이트에 따르면 풍계리 핵실험장은 심각한 수해로 주요 시설이 파괴됐으나 11월 핵실험장 운영 능력을 회복했으며 혹한기 자료 수집 장비 보호용 등으로 보이는 텐트 덮개 등의 구조물이 새로 설치됐다. 위성사진에 따르면 갱도로부터 흘러나온 물줄기가 텐트 구조물 윗부분을 따라 흐르고 있으며 텐트 덮개로부터 갱도 입구까지 나 있는 인도도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이는 인부들이 두 시설 사이를 오가며 작업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미연구소는 “텐트 근처에 차량 이동 흔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 갱도 내 핵실험을 위한 모든 필요한 설비가 이미 들어갔을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이어 “수해 이후 풍계리 핵실험장 능력을 복원함으로써 정치적 결정만 내리면 2주 내에 핵실험을 할 수 있도록 핵실험장을 준비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연구소는 그러나 “핵실험장 남쪽 갱도 입구에서 나오는 물줄기 형태를 봤을 때 불가측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핵실험 준비 상태를 계속 유지하려면 갱도 내부 핵실험 장치와 관련된 자료 수집용 감지기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물이 불어나는 것을 막아야 하지만 물줄기의 흐름상 양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내년 1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제재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북한이 핵실험장을 복구함으로써 로켓 발사에 이어 3차 핵실험을 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선진국 융합교육의 현장을 가다] (3)미국의 STEM 교육

    [선진국 융합교육의 현장을 가다] (3)미국의 STEM 교육

    “반사작용은 자극에 의한 무의식적 반응이라고 정의됩니다. 이게 무슨 말일까요.”(교사) “외부 충격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기 위한 경고체계라는 얘기입니다.”(학생1) “누군가 ‘위험해!’라고 소리칠 때 자기도 모르게 몸을 웅크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학생2)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프린스조지 카운티의 ‘일리노어 루스벨트 고등학교’ 1학년(한국의 중학교 3학년) 신경학(Neurology) 수업시간. 30대 교사가 칠판에 ‘반사작용’(Reflex)이라고 쓴 뒤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자 학생들은 앞다퉈 손을 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학생들의 참여가 잠시라도 끊어질라 치면 교사는 “또 질문 없느냐.”면서 계속 채근했다. 30여명의 학생들이 앉아있는 의자 뒤쪽으로 언제든 실험할 수 있도록 각종 실험기구들이 설치돼 있었다. 교실에 실험기구가 있다기보다는 실험실 안에 교실이 있는 듯한 다소 어수선한 풍경이었다. 복도를 가로질러 들어간 다른 교실에서는 40대 교사가 슬라이드를 보여주며 한창 분자(Molecule)에 대해 강의하고 있었다. 역시 학생들이 미안해할 정도로 “더 질문 없느냐.”고 거듭 다그치는 교사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45분간의 수업이 끝날 무렵 교사는 지난번 실험 수업 중 결과가 틀리게 나온 학생들의 케이스를 지적하고 그들에게 ‘재실험’을 숙제로 부과했다. 교실 세 곳을 돌아봤는데, 전체적으로 학생들이 소란스럽거나 산만하지 않고 수업 집중도가 높았다. 일부 학생이 교사의 강의 중 옆자리 학생과 잠시 수업내용을 놓고 의견을 속삭이는 게 유일한 ‘소음’이었다. 이처럼 학생들의 수업 태도가 모범적인 것은 이들이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융합인재교육(STEM) 대상자로 선정된 우수학생들이기 때문이다. 일찌감치 STEM의 중요성에 눈을 뜬 이 학교는 1976년부터 시험을 통해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1800명의 지원자 중 250명만 대상자로 선발됐다. 이들은 고교 4년 기간 동안 생화학, 물리학, 천문학, 컴퓨터공학, 유전공학, 환경과학, 지질학, 법의학 등을 집중적으로 공부한다. 4년동안 STEM 분야에서 13학점, 일반 교과목에서 15학점 등 총 28학점을 이수해야 하고 4학년 말에는 각자 STEM 분야 ‘논문’을 제출해야 한다. 매년 졸업생 논문 중 5개를 우수 논문으로 선정해 심포지엄을 열고 ‘올해의 우수 STEM 교사’도 시상한다. 공립인 이 학교의 전교생 2500명 중 STEM 학생은 1000명으로 40%에 이른다. STEM 과목이 아닌 일반 과목은 비(非)STEM 학생들과 섞여 수업을 받는다. STEAM 학생과 비STEAM 학생 간 위화감은 없느냐는 질문에 마가렛 브라스넌 교사는 “속마음은 모르겠지만 표면적으로 문제가 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STEM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지원한 만큼 공부에 대한 열정이 엄청나다.”면서 “내년도 수업 계획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빡빡하게 잡는 학생이 많아 ‘네가 어떻게 이 많은 수업을 다 듣을 수 있니’라고 물어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교실에서 만난 2학년생 존스 매트니는 STEM 과목이 따분하지 않으냐는 질문에 “원래부터 좋아했기 때문에 따분하다는 생각은 없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명문대 진학이 목표냐는 질문에도 주저없이 “그렇다.”고 자신있게 답했다. 올해 이 학교 STEM 졸업생 250명 가운데 콜럼비아대를 비롯해 이른바 ‘아이비리그’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은 학생은 8명이었고 존스홉킨스 등 나머지 명문 사립대에 합격한 학생은 33명이었다. 또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등 명문 주립대급 대학의 합격 통보를 받은 학생은 204명이었다. 한 학생이 여러 명문대에서 동시에 합격 통보를 받은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전체 STEM 졸업생이 모두 명문대에 합격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전체적으로 명문 사립고 못지 않은 우수한 성적으로 분류된다. 이 학교의 STEM 교육을 총괄하는 제인 헤멀트 코디네이터는 “STEM 학생이라고 해서 교양 과목을 소홀히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라면서 “음악연주반을 STEM 학생이 주도하는 등 질적인 면에서 균형 잡힌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림자’도 분명 있다. 헤멀트 코디네이터는 ‘중도탈락 학생은 없느냐’는 질문에 “10% 정도의 학생이 수업을 못 따라가거나 적성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중도에 자진 탈락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이 학교 STEM 교사들은 각각 2~3개 STEM 과목은 물론 교양과목까지 포함해 하루에 총 6개 과목을 가르친다. 따라서 대학 전공 외에 추가로 다른 과목 교습 자격증을 주정부로부터 취득해야 한다. 또 교사 중에는 박사학위 소지자도 3명이 있는 등 학생들의 학구욕을 충족시키기 위해 교사들은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해야 한다. 프린스조지 카운티의 고교 22곳 중 STEM 교육을 채택하고 있는 학교가 이 학교를 포함해 3곳에 불과하고 미국 전체적으로도 STEM 학교가 80여 곳밖에 안 되는 것은 주로 ‘돈’ 때문이다. 비싼 실험기기와 재료를 마련하기 위해 이 학교는 주정부 지원금 외에 매년 민간단체에서 4만 달러 이상의 기부금을 끌어와야 하는 실정이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들어 STEM 교육에 대한 연방정부의 지원이 강화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헤멀트 코디네이터는 “우리 학교는 오래 전부터 STEM을 해와서 그런지 몰라도 아직 연방정부 지원이 전혀 없다.”면서 “안 그래도 오바마 대통령에게 왜 언론보도와 달리 우리 학교에 지원을 해주지 않는지 물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글 사진 프린스조지 카운티(메릴랜드주)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쓸모없던 약 오히려 藥이 되다

    쓸모없던 약 오히려 藥이 되다

    1990년대 중반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 연구진은 절망에 빠져 있었다. 엄청난 시간과 돈을 쏟아부은 합성물질 ‘UK92480’이 임상실험에서 협심증 치료에 별 효과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었다. ‘실데나필’을 주성분으로 한 UK92480 실험은 곧바로 종료됐다. 하지만 이 실험의 결말이 두고두고 회자될 최고의 해피엔딩으로 바뀌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UK92480 임상실험에 참가한 지원자들 중 남자들은 이상한 경험을 공유하게 됐다. 투약 3일 뒤 하나같이 성기가 발기했다는 보고가 이어졌다. 당시 연구에 참여했던 이언 오스테로는 최근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수요일에 협심증 치료제를 먹은 사람이 토요일에 발기가 됐다는데 누가 약이 문제라고 생각했겠는가.”라며 “연구진이 예상했던 모든 종류의 부작용 리스트에도 없던 현상”이라고 털어놓았다. 같은 증상이 모든 사람에게 동시에 나타나자 화이자는 후속연구를 시작했다. 그 결과로 1998년 등장한 것이 전 세계인의 성생활을 바꾼 파란약.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다. 비아그라는 지난해에만 전 세계적으로 20억 달러어치 이상이 판매됐다. 가디언은 “오래된 약이나 실패한 약이 새로운 사용처를 찾아 거대한 시장을 형성한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면서 “화이자의 또 다른 약인 ‘로게인’ 역시 비아그라와 비슷한 길을 걸었다.”고 소개했다. 로게인은 고혈압 치료를 목표로 개발됐지만 환자들의 혈압을 낮추는 대신 머리카락을 나게 했다. 현재 로게인은 탈모치료제 시장의 최강자다. 처음부터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치료제를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은 위험하고도 지루한 여정이다.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된 하나의 타깃치료제를 만들기 위해서 평균적으로 10~15년의 기간 동안 13억 달러가 투입된다. 성공한 사례만 모았을 때의 계산인 만큼 사라진 돈과 시간은 짐작조차 불가능하다. 실패한 약의 재활용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초반부터다. 획기적인 신약이 한동안 개발되지 않자 대학 기반의 소규모 제약 벤처들이 이미 개발됐다가 ‘효과가 없다’는 이유로 폐기처분됐거나 오래된 약을 다시 살피기 시작했다. 이들이 주요 자료를 구한 존스홉킨스대 도서관의 경우 3500개의 약품 정보를 값싸게 제공하기도 했다. 이런 시도는 수많은 약들의 또 다른 얼굴을 찾아냈다. 제약사 일라이 릴리가 개발했던 우울증 치료제 ‘심발타’는 현재 극심한 고통을 수반하는 희귀질환 섬유근육통의 치료제로 쓰인다. 항바이러스제였던 ‘젬자’는 항암제로 폐암, 유방암, 췌장암, 자궁암 등 대부분의 암에 가장 강력한 효과를 나타내는 약이 됐다. 역시 릴리의 ‘에비스타’는 피임약으로 개발됐지만 폐경기 여성의 골다공증 치료와 유방암 예방 효과가 뒤늦게 밝혀지면서 매년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개발된 지 아주 오래된 약들도 재활용의 예외는 아니다. 바이엘이 1897년 개발한 ‘아스피린’은 진통제의 대명사지만 최근 들어서는 심장병 예방약으로 주목받는다. 또 부츠가 1960년대 처음으로 선보인 ‘이부프로펜’은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였지만 파킨슨병 예방 효과도 인정받는다. 다국적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 경영진이었던 파리드 칸 박사는 “효율적이지 않은 것으로 판명된 약의 경우 특허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장점이 있었고, 대부분의 약이 임상실험을 거쳐 최소한 인체에 안전하다는 것은 입증된 상태”라며 “개발 비용과 위험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칸 박사는 현재 1980년대 파킨슨병 치료제로 개발돼 1500만명 이상에게 투약됐던 화학물 ‘PK-048’을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그는 “PK-048은 낮은 강도의 약으로 사용됐지만, 개발 단계에서 영장류 실험을 통해 뇌혈관류의 순환에 높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면서 “이는 PK-048을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재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칸 박사가 맨체스터대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실험은 PK-048이 알츠하이머 진행을 늦추는데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가디언은 “2007년에서 2009년까지 미국에 출시된 약의 30%는 이미 존재했거나 오래된 약을 새로운 기능으로 전환한 것”이라면서 “모든 대형 제약사들이 새로운 시장을 만들기 위해 버려둔 약을 다시 살피고 있다.”고 전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美 나사 “수성에 거대한 얼음”

    태양과 가장 가까운 행성인 수성의 극지방에 대규모의 얼음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수성 탐사선 메신저호 프로젝트에 참여한 데이비드 로렌스 존스홉킨스대 응용물리연구소 박사는 29일(현지시간) “수성 극지방에서 거대한 얼음이 발견됐다.”면서 “얼음을 넓게 퍼트리면 워싱턴 DC를 덮을 수 있고 얼음 두께는 3.2㎞ 정도”라고 말했다. 수성 극지방에서는 얼음과 함께 검은 물질 역시 발견됐는데 전문가들은 유기화합물 덩어리로 추정되는 이 물질이 수성에 어떻게 물이 존재하게 됐는지 밝혀줄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수성은 태양계에서 가장 뜨거운 행성 중 하나로 정오에는 수성 적도 부근의 온도가 약 섭씨 400도까지 치솟는다. 그러나 태양빛이 전혀 닿지 않는 극지방의 경우 영하 220도까지 내려간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항상 그늘져 있는 극지방에 얼음을 비롯한 흥미로운 물질이 존재할 것이라고 추정해왔다. 컬럼비아대 라몬트도허티 지구관측소의 션 솔로몬 박사는 “지난 20년간 수성 극지방에 충분한 얼음이 저장돼 있을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져 왔다.”면서 “메신저호가 이를 확실히 확인해줬다.”고 말했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北 장거리미사일 내주말 준비 완료”

    북한이 다음 주말까지 장거리 미사일(로켓) 발사 준비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 한미연구소가 29일(현지시간) 분석했다. 한미연구소는 북한의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 미사일 발사기지를 지난 26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검토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미연구소가 자체 운영하는 북한동향 분석 웹사이트 ‘38 노스’의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발사가 임박했다는 가장 큰 징후는 트레일러 차량 2대가 조립동 옆에 주차된 모습이다. 이 트레일러들은 총 3단으로 구성된 장거리 로켓의 1, 2단 추진체 운반차량으로 추정된다. 조립동에서 발사대까지는 약 800m 떨어져 있다. 기지 안의 연료 저장소로 보이는 건물 옆에 연료와 산화제를 담았던 용기로 추정되는 물체가 나타난 점도 발사 임박 징후로 꼽혔다. 발사 과정을 관리하기 위한 장소로 여겨지는 건물 근처에서 통신장비를 설치하는 듯한 모습이나 발사 관람 건물 주변의 정리정돈 모습 등도 북한이 곧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것이라는 조짐으로 지목됐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 4월 ‘은하 3호’ 로켓을 쏘아 올릴 때와 달리 항공 또는 해사 분야 국제기구에 로켓 발사 계획을 통보하지 않은 상태다. 보고서는 이 점을 들어 북한이 아직 본격적인 로켓 발사 시점에는 도달하지 않았을 수 있다는 견해를 덧붙였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징후가 포착된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의 호세 필리페 모라에스 카브랄(유엔 주재 포르투갈 대사) 의장은 정례 대북제재 상황 보고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미사일 발사 강행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모든 이사국이 동의하고 있으며, 그것(시험 발사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 만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北, 내년 상반기 핵실험·로켓발사 가능성”

    “北, 내년 상반기 핵실험·로켓발사 가능성”

    북한이 지난 4월 장거리 미사일인 ‘은하 3호’ 로켓 발사에 실패한 뒤에도 대형 로켓 엔진 시험과 로켓 발사대 증축 공사를 계속 진행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한국과 미국의 대통령 선거 여파로 북한이 핵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에 로켓 발사나 핵실험 등 새로운 활동에 착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 한·미연구소는 12일(현지시간) 자체 운영하는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North)’에 올린 분석 글을 통해 최근까지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 기지를 촬영한 상업위성 영상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북한이 지난 4월 이후 적어도 두 차례 이상 장거리 로켓 엔진 시험을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위성 영상에 따르면 4월 9일에 이어 13일 ‘은하 3호’ 발사 때도 보였던 수십 개의 연료탱크가 9월 17일에는 보이지 않았고, 로켓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화염이 지나가는 참호에 주황색 얼룩 등이 확인됐다. 이는 4월 13일과 9월 17일 사이 로켓 엔진 시험이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또 9월 28일 영상에는 참호 색깔의 변화와 주변 식물의 고사가 심했고, 로켓 엔진 이동에 사용되는 크레인 한 대가 확인됐다. 이와 함께 로켓 엔진 시험 장소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지점에 로켓 엔진으로 추정되는 3.2m 길이의 하얀색 물체를 실은 대형 트레일러도 포착됐다. 닉 한센 연구원은 “이는 9월 17일 이후에도 추가로 엔진 시험이 있었음을 시사한다.”며 “이들 엔진 시험은 ‘은하 3호’ 또는 4월 15일 군사 퍼레이드에서 선보인 신형 장거리 미사일(KN08)을 위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9월 28일 영상에서는 대형 로켓용 발사대 상단을 높이는 공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법륜 “5·16은 헌법정신에 없다”

    법륜 “5·16은 헌법정신에 없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멘토로 알려진 법륜 스님은 18일(현지시간) “5·16 쿠데타는 헌법 정신에 없다.”고 말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법륜 스님은 이날 워싱턴의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SAIS) 한·미연구소가 주최한 강연에서 “신앙, 신념 등을 넘어 헌법에 손을 얹고 맹세하는 대통령 등 공직자가 되려면 헌법 정신에 충실해야 한다.”면서 “5·16은 헌법 정신에 없고 ,‘수출 100억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유신을 했다’고 말하는 것도 비상식적”이라고 주장했다. 헌법에 3·1 정신과 상하이 임시정부 법통을 계승하자는 부분은 있어도 5·16은 언급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북한과 관련해선 김정은 체제가 기본적으로 두 갈래 정책 방향을 잡은 듯하다고 분석했다. 정치·안보 면에서 선군정치를 그대로 계승하면서 ‘개혁·개방’ 용어는 사용하지 않지만 ‘개선’ 조치를 취하려 한다는 것이다. 농업정책을 예로 들어 국영농장을 집단농장화하고 관리권을 농장에 주며 농장은 다시 ‘분조’에 독립성을 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10여명이던 분조도 3~4명으로 세분화해 개인농은 아니지만 가족 단위 영농으로 생산물의 30%를 시장에 내다 팔 수 있게 ‘사적 소유권’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면서 ‘개인 처분권’을 주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공직열전 2012] (35)문화체육관광부 (하)과장급

    [공직열전 2012] (35)문화체육관광부 (하)과장급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예술국이 핵심으로 알려졌지만, 관광국과 체육국의 비중이 커져 역전되고 있는 실정이다. 2012년 문화부 본부 예산은 약 3조 1200억원으로 이중 관광부문(관광산업+관광레저기획)이 약 1조원이고 체육국이 8630억원인 데 비해 문화·예술정책은 5250억원에 불과하다. 그래서 문화부 내에 ‘성골’은 문화예술정책 담당 공무원을 손꼽지만, 예산이 빵빵하고 정책 효과가 확실한 체육·관광 담당 공무원이 약진하고 있다. 현재 문화부에는 행시 37기와 38기에 인재가 많아 ‘죽음의 기수’로 꼽힌다. 우선 37기부터. 초고속 승진을 자랑하는 유병채(43) 인사과장은 200 6년 아케이드게임 ‘바다이야기’로 국내 게임업계가 괴멸상태에 빠졌을 때 게임산업진흥법을 전면 개정해 정상화하고, 예술인에게 희망을 주는 ‘예술인복지법’을 제정한 주역이었다. 김현환(46) 기획행정관리담당관은 직원평가 1위의 인물로, 찬반 논란이 붙은 ‘세계 7대 경관 제주도 유치’를 이뤄냈다. 김대현(44) 도서관정책과장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성사시켰고, 사무관 2~3년차 때인 1995년 충남 아산 외암민속마을 뒷산에 들어서는 예비군 훈련장을 반대하고 나서 당랑거철(螳螂拒轍)처럼 보였지만 끝내 관철하는 배짱을 지녔다. 이수명(44) 게임콘텐츠산업과장은 기업메세나 초기단계에서 큰 역할을 했다. 한민호(50) 지역민족문화과장은 중학교 역사교사 8년 만에 뒤늦게 뜻한 바가 있어 공무원이 됐으나 너무 정열적이라는 평가다. 최원일(48) 홍보담당관과 이진식(45) 미디어정책과장, 바다이야기를 수습하는 등 위기관리 능력이 탁월한 조현래(47)저작권정책과장 등이 에이스다. 행시 38기에는 4명의 걸출한 인재가 손꼽힌다. 김영수(45) 국제관광과장은 세계 여러 국가와의 문화교류 지원법 아이디어를 처음 냈고, 재외 한국문화원을 대폭 확대했다. 최보근(44) 디지털콘텐츠산업과장은 관광전문가로 영국 관광학 박사학위 소지자이며, ‘주5일제 근무’는 2000년 그의 작품이다. 청와대 파견근무 중인 이영렬(46) 과장, 장관비서관인 김정훈(41) 과장 등이 선두다. 국장 1순위에는 용호성(45·행시35) 문화여가정책과장이 있다. 저자이자 예술경영학 박사로, 성공한 정책도 많지만 실패한 정책도 없지 않다. 문화예술교육지원법을 제정해 매년 400억원을 투입해 도서관·미술관에서 예술교육을 활성화시켰고, 예술가 5000여명의 강사 일자리를 창출했다. 2000년부터 3년간 3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PC방이 없는 궁벽한 시골 도서관에 컴퓨터를 놓았다. 김상욱(44·행시34) 관광정책과장, ‘영포회’로 역차별을 받은 김정배(46·행시33) 박물관정책과장 내정자(7일자 발령), 김낙중(48·행시32) 예술정책과장, 국정홍보처 출신의 박정렬(46·행시35) 홍보정책과장 등이 에이스 오브 에이스들이다. 차세대로는 윤양수(44·행시43)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수자와 강수상(41·행시42) 체육진흥과장 등이 있다. 문소영·오상도기자 symun@seoul.co.kr
  • 美 ISIS “北 경수로 내년 하반기 완공”

    美 ISIS “北 경수로 내년 하반기 완공”

    북한이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 지원에 사용할 수 있는 경수로를 내년 하반기까지 완공할 수도 있다고 미국 민간 연구소가 분석했다. 미국의 핵 안보 관련 연구소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14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5월과 6월에 촬영한 영변 핵시설 단지 위성 영상을 공개했다. 이 사진에는 경수로의 내부로 대형 부품을 실어 나를 수 있는 크레인과 철제 빔이 선명하게 보인다. 보고서는 이들 사진을 검토한 전문가들이 경수로가 2013년 하반기에 완성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경수로를 돔(반구형 지붕)으로 덮는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외부 공사는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 돔은 지난해 11월부터 부지 옆에 자리 잡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SAIS) 한미연구소는 위성 영상 분석을 통해 경수로 격납 건물의 건설에 진척이 있는 등 공사에 진전이 있다고는 하면서도 2014년 또는 2015년 전에 시설을 가동할 수 있을지는 의문을 표시한 바 있다. 또 새 경수로 건설이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 초까지 중단됐으나 3월 말부터 공사가 재개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2010년 방문한 미국 과학자들에게 군사용이 아닌 민간용이라면서 새 경수로를 짓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보고서는 표면적으로 북한이 에너지가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경수로는 핵무기 제조에 이용할 수 있는 무기급 플루토늄 생산에 운용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北·美 비공식 접촉

    북한과 미국이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싱가포르에서 비공식 접촉을 가졌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3일 보도했다. ●北, 핵 강경 방침 배경 설명 북한은 이번 접촉에서 최근 자신들이 ‘핵문제 전면 재검토’ 강경 방침을 밝힌 배경을 설명하며 “미국이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지 않는 한 비핵화는 요원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북한의 북핵 6자회담 차석대표인 최선희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은 2일 VOA에 이메일을 보내 이 같은 북·미 비공식 접촉 사실을 확인했다. 최 부국장은 이메일에서 “앞으로 핵문제 해결과 북·미 관계는 전적으로 미국의 의지와 결단에 달려 있다.”며 미국이 적대시 정책 철회를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 줘야 북한도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美 “민간차원 대화” 선 그어 싱가포르 회동에 나선 미측 인사는 국무부 북한담당관을 지낸 조엘 위트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 연구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미 국무부는 “트랙2(민간 차원 대화) 회동이 열린 사실은 알고 있지만 미국 정부가 간여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에 주력하고 있으며, 북한에 대해 적대 의사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양측 뉴욕 채널 통해 의사소통 유지 북한은 지난달 20일 “미국의 구태의연한 적대시 정책으로 조선반도에서는 대결과 긴장 격화의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조선반도의 비핵화도 더욱 요원해지고 있다.”며 ‘핵문제 전면 재검토’를 천명하는 강경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양측은 현재 뉴욕 채널 등을 통해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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