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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7세 긴즈버그 美대법관, “병상에서 기록 보고” 원격 재판에

    87세 긴즈버그 美대법관, “병상에서 기록 보고” 원격 재판에

    미국 대법원의 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87) 대법관이 담낭 문제로 입원한 병원에서도 재판 관련 업무를 본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긴즈버그 대법관은 최근 여러 차례 건강이 좋지 않아 많은 우려를 낳았지만 그때마다 오뚝이처럼 일어나 다시 업무에 복귀했다. 연방 대법관은 죽거나 본인이 은퇴를 결심할 때까지 유지할 수 있다. 진보 논리를 대변하는 최고령 대법관인 그의 존재는 단순한 한 명의 대법관이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후 이미 5-4로 보수 쪽에 기울어진 대법원에 그나마 최소한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안전판으로 여겨진다. 긴즈버그의 난자리에 취임 이후 두 대법관을 임명한 트럼프 대통령이 훨씬 보수적인 인물을 앉힐 것으로 진보 진영은 우려하고 있다. 그는 6일(이하 현지시간) 늦게 볼티모어의 존스홉킨스 대학병원에서 퇴원했는데 당초 캐시 아버그 대법원 대변인이 밝힌 대로 “편하게 휴식을 취한” 것이 아니라 두 건의 재판 관련 준비를 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수술대에 오르지 않았지만 전날 담낭염 처치를 받고 다음날 병상에서 재판 기록을 살펴본 것은 적지 않은 나이에 쉽지 않은 일이다. 그는 “몸도 좋고 집에 돌아와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고 아버그 대변인이 대신 전했다. 1993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 그는 여성으로는 두 번째 연방 대법관이다. 2018년 12월 폐암 관련 수술을 두 차례 받았고 낙상 사고로 엉덩이 골절로 힘겨워했다. 지난해 8월에는 췌장암 종양 관련 치료를 받았는데 1999년 대장(결장)암, 2009년 췌장암에 이어서였다. 같은 해 11월에는 오한과 신열로 역시 병원에 입원했다. 최근 몇년 전기 ‘On the Basis of Sex’와 다큐멘터리, 베스트셀러 ‘악명 높은(Notorious) RBG’ 등으로 화제가 됐다. 그는 한 인터뷰를 통해 “할 수 있는 한 온힘을 다해 일할 수 있다. 난 여기 있을 것”이라고 스스로 은퇴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긴즈버그 대법관이 병상에서도 기록을 살펴봤고 이날 코로나19 때문에 원격으로 진행된 구두 변론 재판은 ‘오바마 케어’의 핵심으로 여겨지는 ‘부담 적정 보험법’(Affordable Care Act)과 1991년 제정된 ‘연방전화소비자보호법’(Telephone Consumer Protection Act) 관련 조항이었다. 그의 목소리는 평소보다 약하게 들렸지만 심리를 따라잡으려고 애를 썼다. 특히 첫 사안과 관련해선 긴 질문을 던져 고용주가 직원들의 건강보험 계획을 짤 때 출산 통제를 해야 한다는 점을 주문하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2017년 이 법을 개정해 고용주가 종교를 내세워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허용했는데 이 점 역시 앞으로의 재판에서 쟁점이 될 전망이다. 긴즈버그는 트럼프 행정부 변호인에게 여성에 대한 혜택을 줄이지 말아야 한다고 점잖게 따지기도 했다. 그런데 이날 원격 재판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변기 물 내리는 소리에 집중되고 말았다. 대중들도 이번 주부터 처음으로 실시간 구두 변론을 참관할 수 있게 됐는데 재판 내용보다 이런 해프닝이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됐다. 당시 변호사 로만 마르티네스가 한창 변론할 때 누군가가 화장실 변기 물을 내렸는데 다행히 그는 당황하거나 지적하지 않고 변론을 이어가 더 이상의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대법원은 지침을 내 변론을 마친 대법관이나 변호인 등은 반드시 마이크를 끄고 다른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뱅크시 새 작품 사우샘프턴 병원에, 역시 ‘NHS 영웅’ 응원

    뱅크시 새 작품 사우샘프턴 병원에, 역시 ‘NHS 영웅’ 응원

    영국의 ‘얼굴 없는’ 화가 뱅크시의 새 작품이 사우샘프턴 종합병원의 벽에 등장했다. 역시나 코로나19와의 싸움 최일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국민건강보험(NHS) 영웅을 주제로 삼았다. 병원 관리인들과 상의한 작가는 봉쇄 단계 가운데 레벨 3로 지정된 응급실 들어가는 입구 벽의 가로 1m, 세로 1m 크기에 흑백 그림이다. 푸른 데님 소재의 덩가리(dungaree)에 티셔츠를 걸친 소년이 바구니에 스파이더맨과 배트맨 인형을 처박아두고 대신 새롭게 떠오른 액션 영웅, NHS 간호사 인형이 하늘을 나는 듯 노는 모습이다. 간호사의 팔이 임무에 나선 슈퍼맨처럼 앞으로 쭉 뻗어져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안면 마스크를 썼고, 간호모를 썼으며, 그림 가운데 유일하게 유채색으로 표현된 적십자 문양이 에이프런에 새겨져 있다. 뱅크시는 병원 종사자들에게 남긴 메모를 통해 “여러분이 하고 있는 모든 일에 감사드린다. 비록 흑백 작품이지만 이곳을 조금 더 밝게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그림은 가을까지 병원에 남아 있다가 나중에 NHS 기금을 모금하는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라고 BBC가 6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한편 영국 보건부는 전날 오후 5시 기준 코로나19 사망자가 3만 76명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4일 기준으로 이탈리아의 누적 사망자 규모를 추월한 영국은 이날 유럽 국가 중 가장 먼저 3만명을 넘었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7일 오전 7시 30분(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영국의 감염자는 20만 2356명으로 스페인(21만 9329명)과 이탈리아(21만 4457명)에서 유럽에서 세 번째,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다. 영국의 누적 검사건수는 144만 8010건으로 하루 새 6만 9463건 늘어났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말까지 일일 검사역량을 10만건까지 확충하겠다고 약속했고, 지난 1일12만 2347건 실시하면서 일단은 목표를 달성했다. 하지만 정부가 약속을 무리하게 달성하기 위해 검사건수 집계 기준을 변경하는 ‘꼼수’를 부렸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전에는 연구소에서 최종 결과가 나온 경우에만 코로나19 검사 건수에 포함하다가 가정이나 요양원 등에 보낸 검사 키트까지 포함하는 방식으로 갑작스럽게 기준을 변경했기 때문이다. 그 뒤 나흘 연속 하루 10만건을 못 채우고 있다. 노동당의 예비내각 보건장관인 조너선 애슈워스 의원은 트위터에 “검사건수는 계속 늘어나야지 줄어들어서는 안 된다”면서 “정부는 왜 약속했던 검사건수를 지키지 못하고 있는지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마스크 안 쓴 트럼프, 공장 돌아보는데 ‘죽게 내버려둬’ 음악

    마스크 안 쓴 트럼프, 공장 돌아보는데 ‘죽게 내버려둬’ 음악

    하필 이 노래가 스피커를 통해 울려퍼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38일 만에 5일(현지시간) 워싱턴 DC를 벗어나 애리조나주 피닉스 시에 있는 N95 마스크를 생산하는 ‘하니웰’ 공장을 둘러볼 때 나온 음악이 입길에 오르고 있다. 이날도 꿋꿋이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대신 고글을 써 눈을 보호했다. 일행 중 누구도 안면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신이 미국을 축복하길’ 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연단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시민의 엄청난 헌신 덕분에 우리는 곡선을 평평하게 했고, 수많은 미국인의 생명을 구했다”며 “우리나라는 이제 전투의 다음 단계에 와 있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좌장을 맡은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를 사실상 해체하고 경제 재개에 발 맞춰 다른 조직을 꾸리겠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시설 일부에 “마스크 착용이 필요함”이란 안내문이 붙어 있었지만 백악관 관계자는 회사 측이 마스크 착용 의무가 당국자에게는 면제된다고 밝혔다고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리조나로 떠나기 전 마스크 착용 여부를 묻는 말에 “마스크 시설인 것 같은데 맞지? 마스크 시설이라면 그렇게 하겠다”며 착용 의향을 시사했다. 앞서 펜스 부통령은 지난달 28일 미네소타주의 한 병원을 찾았을 때 혼자만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가 비판 여론이 비등하자 이틀 뒤 인디애나주 제너럴 모터스를 방문할 때는 마스크를 썼다. 그런데 애리조나주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뒤지는 곳으로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인들이 코로나19와 싸우느라 여행을 피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때 이기고 싶은 주를 방문하는 드문 여행을 했다”고 꼬집었다. AP 통신은 “보건 당국이 비필수적인 여행을 연기하라고 요청하는 시점에 트럼프 대통령은 어쩔 줄 몰라하는 미국 유권자들을 정상 생활로 되돌리려고 재촉하는 데 열중했다”고 비판했다. 영국 BBC가 전한 동영상 초반을 보면 영국 록그룹 더 애니멀스의 ‘하우스 오브 더 라이징 선’이 흘러나오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공장 관계자로부터 마스크 제조 공정을 듣는 순간에는 미국 록그룹 건즈 앤 로지스의 ‘리브 앤 렛 다이’가 흘러나온다. 후렴구 가사는 이렇다. ‘살아라 그리고 (어떤 이들은) 살게 하라. 살아라 그리고 (어떤 이들은) 죽게 놔둬라’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6일 오후 4시 20분(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120만 4475명, 사망자는 7만 1078명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코로나19 지난해 말 처음 사람에 감염…英 연구진, 유전자 분석 확인

    코로나19 지난해 말 처음 사람에 감염…英 연구진, 유전자 분석 확인

    코로나19의 원인 바이러스는 지난해 말 처음 사람에게 감염돼 그때부터 전 세계로 급속히 확산했다는 유전자 분석 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유전학연구소의 프랑수아 발루 교수가 이끄는 국제 연구진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7600여 명에게서 채취한 원인 바이러스의 유전자 자료를 분석해 위와 같은 결과를 전염병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 ‘감염, 유전학 그리고 진화’(Infection, Genetics and Evolution) 최신호(5월 5일자)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이들 연구자는 전 세계 과학자들이 코로나19의 유전자 자료를 공유하고 있는 대규모 데이터베이스(DB)를 사용해 서로 다른 시기, 세계 여러 나라에서 채취한 원인 바이러스의 염기서열에 관한 변이를 자세히 조사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원인 바이러스는 지난해 말부터 처음으로 사람들을 감염시키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당 바이러스가 확인되기 훨씬 전에 이미 확산해 많은 사람을 감염시켰다고 가정하는 기존 시나리오들을 배제하는 것이라고 이들 연구자는 설명했다. 일부 의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지금까지 보고된 것보다 몇 개월 전부터 조용히 확산하기 시작해 이미 많은 사람이 면역력을 획득했을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왔다. 발루 교수 역시 “모두 이런 시나리오를 바라고 있었고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면서 “실제 감염자는 많아도 세계 인구의 10%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박쥐에서 유래했지만, 또 다른 동물들에게 먼저 감염된 뒤 사람에게 전염됐다는 것이 다른 많은 연구로 밝혀졌다. 최초 감염자는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시에서 보고됐다. 바이러스는 스스로 복제할 때마다 오류가 생기는 데 이런 변이는 시간과 지리적 위치를 통해 바이러스를 추적하는 이른바 분자시계로 활용될 수 있다. 발루 교수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엄청난 속도로 세계 거의 모든 나라로 확산했다. 이들 연구자는 또 미국과 유럽 등 여러 나라에서도 지난 1, 2월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하기 몇 주 전이나 심지어 한두 달 전 사람들에게 감염됐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유전적 증거를 발견했다. 하지만 발루 교수는 어떤 나라에서도 이른바 0번째 환자라고 불리는 실질적 최초의 환자를 찾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모든 바이러스는 자연적으로 변이한다. 변이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예상보다 빠르거나 느리게 변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증거는 아무것도 없다”면서도 “아직 이 바이러스가 점점 더 치명적이거나 덜 전염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이와 같은 보고서를 검토해온 미국 존스홉킨스 보건안전센터의 분석가 레인 웜브로드 박사는 코로나19 원인 바이러스의 유전적 변화가 어떻게 이 바이러스를 전염성이나 병원성으로 만들 수 있는지 증명하려면 동물을 대상으로 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中 우한 중고교 코로나 사태 후 처음 문 열어 3학년들만 등교

    中 우한 중고교 코로나 사태 후 처음 문 열어 3학년들만 등교

    세계에 코로나19 감염병을 퍼뜨린 중국 우한의 중고등학교가 부분적으로 문을 열었다. 6일 오후 3시 10분(한국시간)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187개 나라와 지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366만 4011명, 사망자는 25만 7301명을 기록한 가운데 중국은 각각 8만 3968명과 4637명으로 세계 11번째와 10번째로 많다. 우리의 중학 3학년과 고교 3학년에 해당하는 9학년과 12학년 학생 5만 7000명 정도가 코로나 발병 이후 처음으로 6일 등교해 교실에서 떠드는 소리와 책걸상 끄는 소리가 들려나왔다고 국영매체들이 전했다. 다시 ‘조용한 전염’이 이뤄질 수 있다는 일부의 우려에도 학교 문을 이렇게 열게 된 것은 여름에 치르는 전국 대입 고사 가오카오(高考)를 앞두고 부족한 수업 일수를 메우기 위한 것이다. 이미 중국의 다른 지역 고교 3학년 학생들은 지난 3월부터 등교 수업을 치르고 있다. 후베이 지역의 모든 학생들은 학교에 등교하려면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받아야 하고 학교 시설에 격벽을 설치해야 하는 등 사회적(물리적) 거리 두기 지침을 이행하도록 했다. 후베이성에서는 32일째 신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고 영국 BBC가 신화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전국에서도 단 두 건만 신규 감염자가 나왔다. 하지만 중국의 통계를 여전히 믿을 수 없다는 여러 나라와 세계인들의 인식은 바뀌지 않고 있다.한편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5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한연구소에서 나온 것이란 주장에 대해 모른다고 밝혀 이틀 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상당한 증거’가 있다고 발언한 것과 상당한 거리가 있었다. 밀리 합참의장은 이날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함께 한 브리핑에서 “아무것도 결정적이지 않다. 증거를 보면 (바이러스는) 자연적인 것이고 인공적인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두 번째 이슈는 우연히 나오게 됐는지, 아니면 의도적인 것인지인데 우리는 어떤 것에도 결정적인 증거는 없다”면서 “하지만 증거를 보면 아마도 의도적인 것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세 번째 이슈는 장소다. 우한의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나왔나? 시장에서 발생했나? 아니면 다른 곳에서? 그에 대한 답변은 우리는 모른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방역의 사령탑 격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우한 연구소 유래설’을 일축했다. 5일 미 CBS방송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전날 탐사잡지 내셔널지오그래픽 인터뷰를 통해 과학적 증거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인간이 만든 게 아니라며 동물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후 인간에게 전파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파우치 소장은 “박쥐 안에 있는 바이러스의 진화과정과 현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살펴볼 때, 과학적 증거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인공적으로나 의도적으로 조작됐을 리가 없음을 강하게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간에 따른 단계적 진화 과정과 관련된 모든 요소가 이 바이러스가 자연적으로 진화한 후 다른 종으로 옮겨갔다고 말해준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람들이 밖에서 발견한 바이러스를 연구소로 들여왔다가, 이후 바이러스가 다시 유출됐을 순 없느냐는 질문에 “결국 바이러스가 자연에서 유래했다는 뜻 아니냐”며 “이 점은 내가 이처럼 돌고 도는 논의의 의미를 이해할 수 없고, 여기에 큰 신경을 쓰지 않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달 30일 취재진 문답에서 바이러스가 우한연구소에서 나왔다는 증거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나는 봤다”고 말하며 중국 책임론을 부각했지만 이날 뉴욕 포스트 인터뷰를 통해선 “나쁜 일들은 일어난다. 그들(중국)이 의도적으로 그런 건 아니다. 하지만 밖으로 나왔다”고 했다. ‘밖’이 연구소 바깥을 의미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우한 바깥’이라는 의미라고 부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 국가정보국(DNI)은 지난달 30일 성명을 내고 “정보기관들은 바이러스가 사람이 만들거나 유전자적으로 변형된 것이 아니라는 광범위한 과학적 합의에 동의한다”면서도 우한연구소에서 유출된 것인지는 계속 조사하겠다고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코로나19 대응 비판” 러시아 의사 3명, 의문의 추락사고

    “코로나19 대응 비판” 러시아 의사 3명, 의문의 추락사고

    러시아 당국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방식에 항의하던 의사 3명이 2주간 잇달아 병원 창문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다. 6일 화제를 모은 해당 사건은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미국 CNN방송에서 보도한 내용으로 지난달 24일 모스크바 인근 스타시티의 한 응급의료시설 원장인 나틸리아 레베데바가 병원 창문에서 추락사했다. 병원 측은 레베데바가 코로나19 의심증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었다며 “비극적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달 1일에는 크라스노야르스크에 있는 한 병원의 원장대행 엘레나 네포므냐스차야가 사망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병원 창문에서 떨어진 뒤 중환자실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였다. 네포므냐스차야는 병원 시설을 코로나19 치료소로 전환하는 문제를 놓고 지역 보건 관리들과 회의를 하던 중 창문으로 추락했다. 보호장비 부족을 이유로 병원을 코로나19 치료소로 전환하는 데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보건당국은 성명을 통해 이러한 의혹을 부인했다. 또 이달 2일에는 보로네시의 노보우스만스카야 병원 응급의 알렉산더 슐레포브가 역시 병원 2층 창문에서 떨어져 현재 중태다. 슐레포브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지난달 22일부터 해당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이었다. 슐레포브는 입원하던 날 인터넷에 올린 영상을 통해 자신이 코로나19에 걸린 후에도 병원 측에서 계속 일을 하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노보우스만스카야 병원은 성명을 통해 슐레포브가 확진 판정을 받자마자 병원 업무에서 제외됐다며 그의 주장을 반박했다. NYT는 “러시아 보건 당국의 코로나19 대응에 이의를 제기하던 세 의사가 모두 병원 상층부 창문에서 추락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며 “일부는 이들의 추락이 자살이거나 사고라고 보도했다”고 덧붙였다. 또 NYT는 “이들의 추락은 경찰이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방식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온 의사들을 단속하던 와중에 발생했다. 그간 러시아 반체제인사들은 의문의 발코니 추락 등 사고들의 배후에 정부가 있다고 주장해왔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4만5268명으로 세계에서 7번째로 많다. 사망자는 1356명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영국 미국 다음·유럽 최대 코로나19 사망 ‘끝날 때까진 모른다’

    영국 미국 다음·유럽 최대 코로나19 사망 ‘끝날 때까진 모른다’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이탈리아를 넘어섰다. 유럽에서 가장 많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미국 바로 아래다. 다만 각국의 사망자 집계 기준이 제각각이라 일괄적으로 비교하긴 곤란하다. 영국 보건부는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5시 기준 영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2만 9427명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발표했다. 하루 전 2만 8734명과 비교하면 693명 늘어난 것이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전날 대비 41명 늘어난 2만 9315명으로 집계되면서 영국의 사망자 수가 이탈리아를 추월했다. 영국 통계청 기준에 따르면 영국과 이탈리아의 사망자 수 격차는 더 벌어진다. ITV 뉴스에 따르면 지난 2일까지 통계청(ONS) 기준 영국의 누적 코로나19 사망자는 3만 2375명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기준은 보건부가 매일 발표하는 공식 사망자보다 3000명가량 많다. 집계 기준 차이 때문이다. 당초 영국 정부는 병원 내 코로나19 사망자만 발표하다가 지난달 28일부터는 요양원과 호스피스 등 지역사회 사망자를 합계해 내놓고 있다. 다만 보건부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망자만 집계해 발표한다. 반면 통계청은 사망진단서에 코로나19가 기재된 이는 모두 코로나19 사망자로 분류한다. 이들 중에는 코로나19 확진자 외에도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의심되는 경우도 포함된다. 스카이 뉴스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공식 발표는 병원 사망자 중심이어서 요양원 사망자는 상당수 빠져 있다. 스페인은 요양원 사망자를 통계에 포함할지 여부를 지방 당국에 맡기고 있다. 아울러 바이러스로 사망했을 것으로 의심되지만 검사를 받지 않은 경우에도 통계에 넣지 않고 있다. 프랑스는 병원과 요양원 사망자를 모두 더해 발표하지만 자택에서 사망한 이들을 포함해 지역사회 사망자는 포함하지 않는다. 벨기에는 영국 통계청 통계와 비슷하게 요양원 내 의심 환자가 사망한 경우에도 코로나19 사망자로 분류한다. 독일은 영국 보건부 발표와 같이 요양원 사망자를 포함하지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만 집계한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5일 브리핑을 통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끝나고, 모든 사망 원인에 대한 포괄적인 국제적 데이터를 얻을 때까지는 어느 국가가 잘 대응했는지 진정한 판결을 내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모든 국가가 동일한 방식으로 측정하고 있다는 것을 신뢰하기 전까지는 국제적 비교가 가능한지 확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영국 인구가 6600만명으로 이탈리아(6000만명)보다 10% 정도 많고 이탈리아보다 젋은이는 더 많고 노인 인구는 더 적다는 점, 인구 밀집도 등을 감안해야 한다고 BBC는 ‘팩트체크’ 기사를 통해 지적했다. 한편 6일 오전 8시(한국시간) 현재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집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망자는 미국 7만 900명, 영국 2만 9502명, 이탈리아 2만 9315명, 스페인 2만 5613명, 프랑스 2만 5534명 순이다. 프랑스가 스페인을 곧 따라잡아 세계 네 번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187개 나라와 지역의 감염자는 365만 6644명, 사망자는 25만 6736명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마스크 쓰라는 경비원에 총격까지… 美, 거리두기 놓고 곳곳서 ‘충돌’

    마스크 쓰라는 경비원에 총격까지… 美, 거리두기 놓고 곳곳서 ‘충돌’

    봉쇄 완화 요구 무장시위대, 폭탄 소지도 잇단 방역 지침 위반에 일부지역 재봉쇄 이동제한 완화 등 미국 사회가 점차 정상화에 들어가는 가운데 ‘생활 속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와 마스크 착용을 놓고 폭력은 물론 총기 사고까지 벌어지는 등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주정부는 공권력을 동원해 외출 및 나들이 인파 단속에 나섰지만 거센 반발에 직면하는 등 역부족인 상황이다. 4일(현지시간)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17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7만명에 육박하는 등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단계다. 이날 CNN 방송은 미시간주의 한 소도시 매장에서 상점 경비원이 손님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청했다가 이를 거부하는 고객 일행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사망한 40대 경비원은 한 여성 손님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청했다가 말다툼이 일었고, 이 손님은 20분 뒤 남편, 아들과 함께 다시 매장에 나타났다. 남편이 아내에게 무례한 행동을 했다며 경비원에게 따졌고, 흥분한 아들이 경비원을 향해 총을 쐈다고 CNN은 전했다. 텍사스주의 한 공원에서는 밖에 나온 시민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지키라고 당부한 텍사스주 기마경찰대원이 공격을 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소셜미디어 등에 퍼진 동영상을 보면 친구들과 무리를 짓고 있던 한 청년이 “서로 흩어져 있으라”고 말하는 대원을 밀어 공원 호수에 빠뜨리고 조롱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청년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됐다. 일각에서는 공권력과의 충돌 상황에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에 반발한 테러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전날 콜로라도주에서는 봉쇄 해제를 요구하며 총기 무장시위를 선동한 한 50대 남성이 사제폭탄을 소지한 혐의로 미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다.기본적인 방역지침도 지키지 않는 무질서한 모습이 반복되면서 다시 봉쇄 조치를 강화하는 사례도 나왔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비치 경찰은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며 사우스 포인트 파크를 다시 폐장한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앞서 1~3일에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아 경고 조치를 받은 사례가 7300여건에 이른다. 버지니아주는 확진자 수가 5만명을 넘어서자 자택대피령을 14일까지 재연장하기로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美 6월에는 하루 3000명씩 죽는다는데도 경제 재개”

    “美 6월에는 하루 3000명씩 죽는다는데도 경제 재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자국의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가 다음달 1일쯤이면 하루 20만명과 3000명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한 보고서를 입수했다고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하루 2만 5000명 안팎인 신규 확진자는 8배로 급증하고, 하루 1750명 안팎인 사망자는 거의 곱절로 불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5대호 주변, 남부 캘리포니아, 남부 및 북동부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할 것으로 CDC는 전망했다. NYT는 “미국의 경제활동을 재개하면 코로나19 사태가 더욱 악화할 것이라는 냉정한 현실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부적으로는 코로나19 사태가 더 나빠진다고 예상하는데도 정작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은 완화하고 경제활동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이에 대해 백악관 측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차원의 공식 자료가 아니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저드 디어 부대변인은 “백악관 자료도 아니다. 코로나19 TF에 보고되거나 관계부처 간 분석을 거친 자료도 아니다”며 “해당 데이터는 TF 차원의 어떤 분석모델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을 다시 열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단계적 가이드라인은 연방정부 내 최고 보건·감염병 전문가들의 동의를 거친 과학적인 접근법”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워싱턴DC 링컨기념관에서 폭스뉴스와 가진 타운홀 미팅을 통해 코로나19가 예상보다 더 치명적이었다고 인정하면서 10만명까지 사망자가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가 7만 5000명, 8만명부터 10만명 사이에 이를 것”이라며 “매우 끔찍한 일이다. 더 이상 한 사람도 더 잃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가 (조치를) 하지 않았다면 더 많이 (생명을) 잃었을 것”이라고 종전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어 “한 가지 말하겠다. 우리는 옳은 일을 했고, 나는 정말 우리가 (미국인) 150만명의 생명을 구했다고 믿는다”고 주장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학교와 대학이 올가을에는 수업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많은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안전할 수 없다고 믿는다고 AP는 지적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연말까지는 백신이 가능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백신 개발에 12∼18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가 최근 내년 1월까지 수억개의 백신 생산이 가능하다고 일정을 앞당겨 제시했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5일 오전 8시 26분(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187개 나라와 지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357만 8301명, 사망자는 25만 1059명인 가운데 미국은 117만 890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그 가운데 6만 8689명이 숨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10만명 사망 예측이 아주 보수적으로 잡혔음은 물론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反백신 단체’까지 가세한 美 봉쇄 해제 시위

    ‘反백신 단체’까지 가세한 美 봉쇄 해제 시위

    미국에서 코로나19 봉쇄 해제를 요구하는 시위가 거세지는 가운데 극단적으로 백신접종 자체를 꺼리는 ‘반(反)백신 운동 단체’가 가세하며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주 미국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에서 있었던 봉쇄 완화 요구 시위의 배후에 백신접종 의무화 정책에 반대하는 ‘프리덤 에인절스’가 있었다고 지난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백신 반대 단체 회원은 이곳뿐 아니라 뉴욕과 텍사스 등지의 시위에도 참여했다. 보수진영은 자유롭게 경제활동을 할 권리를, 반백신 운동은 예방접종 여부를 선택할 권리를 주장하지만 둘 다 개인의 자기결정권을 최우선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NYT는 전했다. 그간 봉쇄 완화 시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이나 보수주의를 주창하는 ‘티파티’ 단체 등이 주도했다. 하지만 현대의학을 불신하는 단체가 시위에 가세하자 보건 전문가들은 감염 예방에 대한 시민들의 과학적 이해에 자칫 혼선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달 23일 트럼프 대통령이 ‘살균제 인체 주입’을 코로나19 치료법처럼 발언한 이후 엄청난 혼란이 발생했던 것처럼 ‘안티 백신’ 운동이 또 다른 ‘코로나 인포데믹’(잘못된 정보)을 퍼뜨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홍역이 확산한 이유 중 하나로 백신에 대한 잘못된 불신으로 접종을 하지 않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런 최악의 상황이 코로나19 사태에서도 재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백신 행동을 연구한 루팔리 리마예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백신 접종을 반대하는 이들은 어떤 과학이 올바른지 자신들이 결정할 수 있다고 믿고, 자녀들의 접종 여부도 판단한다”면서 “향후 이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까지 방해한다면 또 다른 재앙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佛 의사 “中 우한보다 나흘 먼저 파리에 코로나19 환자 있었다”

    佛 의사 “中 우한보다 나흘 먼저 파리에 코로나19 환자 있었다”

    봉쇄령을 완화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 코로나19로 인해 하루 사망자 숫자가 나란히 몇주 만에 가장 적었다. 3일(이하 현지시간) 하루 동안 프랑스는 135명, 스페인은 164명이 숨져 지난 3월 중순 이후 7주 남짓 만에 가장 적었다. 이탈리아는 174명이 세상을 떠나 두 달 만에 가장 적은 숫자를 기록했다. 프랑스의 한 의사는 환자로부터 검출된 샘플을 새롭게 검사한 결과 공식 코로나19 사망자 집계가 시작하기 몇 주 전인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이 나라에 환자가 있었음이 증명됐다고 주장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파리 지구의 응급실 책임자인 이브 코엔이란 의사인데 그가 주장한 것이 맞다면 중국 우한의 첫 환자가 발생한 지난해 12월 31일보다 며칠 앞서고, 프랑스에서의 환자가 처음 나온 날보다 한달이 앞당겨지게 된다. 코헨은 BFMTV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사이에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에 온 24명의 환자들에 대해 다시 샘플 검사를 한 결과 12월 27일 검출된 한 환자의 샘플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러 차례 재검사를 한 결과도 정확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역 보건당국에 이 사례를 보고해 같은 기간 다른 음성 결과도 재검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국제화학요법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Antimicrobial Agents)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프랑스에 몇년 동안 거주하며 생선 가게에서 일한 알제리 태생의 42세 남성이 중국 여행 경력이 없으며 지난해 8월 마지막으로 알제리에 다녀왔는데도 지난해 12월에 이미 감염돼 있었다는 것이다. 유행병학에서는 코로나19가 언제 유행했는지를 포함해 실체를 파악하는 데 있어 첫 감염 사례 확인이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프랑스에서는 지금까지 우한을 다녀온 두 환자가 지난 1월 24일 첫 환자로 보고됐다. 이탈리아는 로마로 여행 온 중국인 관광객 2명의 감염 사실이 1월 31일 확인됐고, 지역 사회 감염이 보고된 것은 2월 말이었다. 스페인은 한달 반 만에 가장 적은 숫자로 전날보다 100명 이상 희생자가 줄었다. 이날 처음으로 성인도 야외 운동이 허용됐다. 반면 러시아는 하루 신규 감염자가 1만명에 이를 정도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다만 이 나라의 치명률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 이날 58명이 희생돼 전체 누적 1280명이 됐다. 영국도 하루에만 315명이 숨져 누적 2만 8250명을 기록, 스페인(2만 5264명)을 제치고 미국(6만 7682명)과 이탈리아(2만 8884명)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많은 사망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정부 관리들은 정점을 통과하고 있으며 새로운 입원 환자 수도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4일 오후 4시(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187개 나라와 지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350만 7424명, 사망자는 24만 7497명으로 25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77세 아들 “새아버지 안장 한 시간 만에 친어머니 사망 소식”

    77세 아들 “새아버지 안장 한 시간 만에 친어머니 사망 소식”

    부모를 사흘 간격으로 잃은 뒤 내년 부모의 결혼기념일에 자신의 결혼 예식을 준비하는 라만다 렌더(32)처럼 코로나19 감염병은 사랑하는 이들을 한꺼번에 앗아가는 무서운 질병이다. 감염될까 두려워 사랑하는 이를 위로하고 애무하는 일, 죽음을 안타까이 여기고 추모하는 일조차 어렵게 만든다. “부모 결혼기념일에 식 올리려고요” 기사 보러 가기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4일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187개 나라와 지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350만 4129명, 사망자는 24만 7326명인 가운데 얼마나 많은 커플이나 부부가 이 병 때문에 세상을 등졌는지는 통계로 잡히지 않는다고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3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미국에서의 일만 간략히 전하면 지난달 루이지애나주의 한 커플은 결혼 64년 만에 열흘 간격으로 숨졌고, 밀워키 커플은 65회 결혼기념일을 두 달 앞두고 세상을 등졌다. 플로리다주의 커플은 반세기를 함께 지내다 6분 간격으로 세상과 작별했다. 위스콘신주의 커플은 73년을 함께 한 뒤 침대를 맞댄 상태에서 한날 저세상으로 떠났다. 시카고 남쪽에서 주로 산 델루사 킹 박사와 아내 로이스도 60년을 해로했다. 지난달 초 96세 나이에 델루사는 세상을 떠나 같은 달 10일 안장됐다. 안장식을 마친 뒤 한 시간 만에 아들 론 러빙(77)의 전화 벨이 울렸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요양 시설 애버 테라스에 있는 어머니 역시 9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떴다는 소식이었다. 손녀 크리스티 테일러는 “할아버지가 영원한 안식을 누린 날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그 얘기를 듣는 순간, ‘와우 정말, 두 분은 떨어지기 싫어하셨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1960년 시카고의 칵테일 파티에서 처음 만났다. 치과기공사 출신으로 이혼한 뒤 아들 러빙을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옥수수와 담배 농장에서 혼자 키우던 어머니는 서른여섯 나이에 2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이며 워싱턴의 하워드 의대 병원에 비뇨기과 레지던스를 밟던 델루사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6개월 만에 결혼해 델루사가 의사 자격증을 따는 과정을 뒷바라지했다. 로이스는 의사 부인이 된 것을 매우 기뻐했고 남편이 퇴근하면 함께 브리지 게임을 하면서 두 사람이 모두 돌보는 기관을 위해 모금 운동을 하고 밤이면 자니 카슨쇼를 함께 보고 손을 맞잡은 채 신문을 읽는 것을 낙으로 삼았다. 바베이도스 제도와 베네수엘라를 다녀왔고 크루즈 유람선을 타고 파나마 운하를 그쳐 유럽도 다녀왔다. 1990년대 중반 넬슨 만델라가 집권하자 남아공까지 여행을 가 함께 취임식을 지켜봤고 사파리 관광도 했다. 동물학 석사를 딸 정도로 델루사는 모험을 좋아했고 아내는 에어컨을 그리워했지만 남편이 좋아하는 일이라며 참아냈다. 평소 로이스는 “남편이 뭔가를 생각해내면 오랫동안 끈질기게 생각하는데 난 늘 뭔가를 빠뜨린다”고 말하곤 했다. 부부는 애틀랜타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전문직 엘리트에 속해 전직 시장이며 유엔 대사를 지낸 앤드루 영을 비롯한 많은 이들과 어울렸다. 신년 파티를 행크 애런 자택 겸 기념관에서 할 정도였다. 애런은 델루사가 흑인들에게만 나타나는 겸상(鎌狀) 적혈구성 빈혈(sickle-cell anemia) 치료 기금을 모금하는 데 도움을 준 인연이 있었다. 육군 전역자이며 애틀랜타 경찰, 그곳 방송에서 카메라맨으로 일했던 러빙은 부모를 존경했다고 했다. 아내 프레다는 2012년 진지하게 사귀기 시작한 론이 곧잘 “우리 엄마아빠처럼 되고 싶다”고 말하곤 했다고 전했다. 로이스가 치매에, 델루사는 파킨슨씨병에 걸렸다. 아들은 매일 부모를 찾아 간병 보조인을 연락해 붙이는 게 일이었다. 가급적 자신들이 살아온 집에서 여생을 마치게 하고 싶었는데 지난해 그게 불가능해졌다는 판단이 들었다. 애버 테라스로 옮겼는데 그나마 두 분이 함께 지낼 수 있는 곳이어서 좋았다. 본인 나이 77세, 부모 나이가 96세라면 죽음이 다가온다는 것을 누구나 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삶의 마지막 순간을 앞둔 부모가 서로 다독거릴 시간마저 빼앗았고, 의사 경력에 시민권 운동에 기여한 족적에도 많은 이들이 찾아 추모하는 기회마저 앗아갔다. 아들 론은 “그게 참 황망하게 만든다”고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가장 많이 죽어나가는’ 벨기에, 통계가 간과하고 있는 것들

    가장 많이 죽어나가는’ 벨기에, 통계가 간과하고 있는 것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브리핑을 할 때 자주 등장하는 그래픽이 있다. 벨기에가 맨위고, 미국이 일곱 번째로 표시된 것인데 10만명당 사망자 숫자다. 존스홉킨스 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3억 3000만명의 인구를 거느린 미국은 19명이 사망한 반면, 1150만명 밖에 안되는 벨기에는 66명이 숨졌다. 그나마 트럼프 대통령이 잘 대처해 효과적으로 코로나19을 통제하고 있다고 큰소리를 치는 근거가 된다고 영국 BBC가 2일(현지시간) 전했다. 감염병 전문의이며 벨기에 정부 대변인인 스티븐 반 구트 교수는 “허점 많은 비교가 남발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공중보건의 관점과 정치적 동기에는 차이가 존재한다. 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 고무되긴 하겠지만 틀렸다. 실제로 우리는 조금 더 정확한 방식으로 실태를 보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나라는 다른 나라와 달리 병원과 요양원에서의 죽음, 심지어 감염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죽음까지 통계에 집어넣고 있다. 얼마 전 7703명의 사망자 가운데 53%가 요양원에서 숨을 거뒀다. 이 가운데 16%만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3500명 이상은 의심 되는 상황에 숨졌다. 반 구트 교수는 “같은 요양원에 코로나19 환자가 있는지 등을 따져 의사가 평가한다. 예를 들어 한두 건의 감염 사례가 있으면 일주일 뒤 같은 요양원에서 10명이 비슷한 증상으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고 말했다. 소피 윌메스 총리는 실제 숫자보다 더 많은 코로나19 사망자 수치가 잡혔을 수 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구트 교수는 실제 사망 숫자는 보고된 것보다 많을 수 있으며 여전히 몇몇 사례를 빠뜨렸을 수 있다고 했다. 다른 유럽 나라보다 벨기에는 사랑하는 이를 요양원에 보내고 있는 사정도 감안해야 한다. 벨기에보다 1000명당 65세 이상 요양원 수용 인원을 기록하는 나라는 네덜란드와 룩셈부르크 뿐이다. 여기에다 정부 관리들도 초기 대응 준비에 소홀한 실수가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개인 보호장구(PPE)를 요양원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데 실패해 화를 키웠다는 것이다.감염병 학자들은 요양원 수용자의 10% 정도가 무증상 보균자로 이미 면역이 형성됐다고 보고 있다. 하루 1만~2만건 정도 검사하는데 비상요원에게 우선권이 주어진다. 500여곳의 요양원 수용자와 직원 21만명 전수를 검사해 절반 정도의 요양원에서 10% 정도가 감염된 것을 파악했다. 항체 검사를 이달 중순 시작할 예정이다. 특이한 점은 각국이 서두르고 있는 추적 애플리케이션을 채택할 여지가 상대적으로 적어 보인다는 점이다. 정부 태스크포스의 좌장인 필리페 드 배커 박사는 당장은 인간적으로 추적하는 데 더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추적 앱이 유용한 결과를 내려면 국민의 60% 정도는 자발적으로 참여해야 하는데 지금으로선 비현실적이라고 본다고 했다. “오스트리아에서 9~10%에 머무르고 있다. 이렇게 되면 90%는 다른 방식으로 추적해야 한다.” 벨기에는 4단계에 걸쳐 봉쇄 정책을 누그러뜨리고 있는데 2000명의 “코로나 탐정”을 기용해 환자나 의심스러운 증상을 보이는 사람을 접촉한다. 또 남부 샤를로이, 동부의 하셀트와 신트트루이덴 세 도시에서 환자가 집중 발생한 것에 특히 우려하고 있다. 이 도시들의 축제와 거리 행진이 감염병을 확산시켰고 이탈리아 이민 2세대가 많은 요인도 들여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난 때문에 감염병이 더 번졌는지 주시하고 있다. 벨기에 병원들이 주로 지금까지 감염병에 대처해왔는데 현재 병상 점유율은 42% 정도다. 하지만 수도 브뤼셀 병원들은 환자들이 넘쳐나 일부를 다른 지역 병원으로 전원해야 하는 상황이다. 봉쇄 빗장이 완전히 걷히면 9월에 재확산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반 구트 교수는 “여름이 끝난 뒤 모든 학교가 개학하면 또다시 빠르게 확산할 수 있다. 겨울이 다가오면 마찬가지로 내 걱정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등록금·기숙사비 환불하라” 코로나로 등교 막힌 美대학생들 소송

    “등록금·기숙사비 환불하라” 코로나로 등교 막힌 美대학생들 소송

    미 대학 연간 최고 8500만원 등록금하버드 등 일부학교 미사용 기숙사비 환불미 코로나19 확진자 110만명 넘어서미국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11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으로 등교를 못하게 된 미국 대학생들이 거액의 등록금과 기숙사비를 환불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하고 나섰다. 소송이 제기된 대학에는 캘리포니아대, 컬럼비아대, 코넬대 등 소위 ‘명문대’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액등록금 내는데…온라인 강의, 현장 강의 가치와 다르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대학 학부생들이 50곳이 넘는 대학에 대해 등록금과 기숙사비 일부 반환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고 보도했다. 학생들은 온라인 강의와 현장 강의가 주는 경험의 가치가 서로 다르다고 주장했다. 미국 대학들은 연간 최고 7만 달러(약 8500만원)에 달하는 고액 등록금을 정당화하기 위해 교수 및 동기생과 형성할 수 있는 인간관계, 각종 시설 이용료 등 캠퍼스 경험을 내세워왔다. 하지만 온라인 강의로는 이를 누릴 수 없으니 마땅히 보상받아야 한다는 것이 학생들의 입장이다. 그레인저 리켄베이커(21)는 모교인 펜실베이니아주 드렉셀대학교에 소송을 건 뒤 “도서관, 체육관, 컴퓨터실, 자습실, 식당 등 학교 캠퍼스가 제공해야 할 모든 시설의 이용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미국대학교육사업자연합회(NACUBO) 부회장인 짐 훈드리저는 학생 수가 수천 명에 달하는 대형 대학의 경우 많게는 2000만 달러(약 245억원)를 환불하게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버드대, 컬럼비아대 등 일부 학교는 미사용 기숙사 비용을 환불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집단소송 인정시 보상금 수조원 달해” 대학생 측 변호인들은 학생 개인 단위가 아니라 수십만 명에 달하는 전국의 대학생들을 대리하는 집단소송을 추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집단소송이 성립되면 총 보상금 규모가 수십억 달러(수조원)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재정 상황이 안 좋은 일부 대학은 폐교될 위험에 놓였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다만 대학 측은 자신들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학생들의 원격 강의를 지원하고 교수들의 임금을 지급하기 위해 엄청난 시간과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미국교육위원회(ACE)의 법률 자문위원인 피터 맥도너는 “대학 교직원들이 쉴 새 없이 일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재난 상황이다. 학교 측은 이를 헤쳐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은 미국의 코로나19 환자가 1일(현지시간) 오후 110만 267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미국 코로나19 환자 110만명 넘어서…엇갈리는 봉쇄 정책

    미국 코로나19 환자 110만명 넘어서…엇갈리는 봉쇄 정책

    미국의 코로나19 환자가 1일(현지시간) 11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주별로 봉쇄 완화와 연장 조치가 엇갈리고 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이날 오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10만2679명으로 집계됐다. 주별로는 코로나19가 정점을 지났다는 판단이 확산하면서 봉쇄 조치를 완화하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먼저 자택 대피령을 내렸던 캘리포니아주는 며칠 내에 소매점과 식당 같은 관광·요식업종에 대한 봉쇄 조치를 풀겠다고 예고했다. 또 펜실베이니아주는 주내 24개 카운티를 이달 8일 재개장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필라델피아 등 대규모 도시를 낀 카운티는 여기에 포함하지 않았다. 전날 700명의 시위대가 무장을 한 채 비상사태 해제를 요구하는 점거 시위를 벌인 미시간주는 이달 7일부터 건설업과 부동산 개발, 야외 작업 등의 재개를 허용하는 새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칸막이 등 사업장을 안전하게 해주는 제품을 만드는 제조업체도 이날부터 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 뉴햄프셔주도 4일 비필수적 수술을 허용하는 데 이어 11일부터는 미용실과 이발소, 소매점이 영업을 재개하고 골프장도 문을 연다고 밝혔다. 반면 뉴멕시코주의 도시 갤럽에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봉쇄령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이날 정오부터 이 도시로 들어가는 모든 도로가 폐쇄됐고 도시 내 모든 사업체·점포는 매일 오후 5시부터 이튿날 오전 8시까지 문을 닫아야 한다. 워싱턴주는 이달 31일까지 자택 대피령을 연장했다. 이미 일부 규제를 푼 미시시피주는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자 경제 재가동의 속도 조절에 나섰다. 테이트 리브스 미시시피 주지사는 당초 이날 일부 업종에 대해 영업 허용을 발표하려 했으나 사상 최대 규모의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나오자 마음을 바꿨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여전히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라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공포의 집콕’ 코로나 틈타 가정폭력 1500만건 늘었다

    “가해자 통제력 커지고 피신할 곳 없어” 자가격리 기간 자녀가 부모 공격까지 원치 않는 임신 100만건 발생 우려도 지난달 스페인 북서부 바야돌리드의 한 마을에서 56세 여성이 3층 창문에 매달려 있다 떨어져 숨졌다. 그를 창가로 끌고 나가 떨어뜨린 건 남편이었다. 지난달 14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 조치가 시행된 뒤 세 번째 여성 살해 사건이다. 올해 들어 스페인에서 배우자나 전 배우자에게 살해당한 여성은 19명에 달한다. 지난해엔 1년간 55건이었다. 코로나19로 이동 제한 조치가 취해지면서 여성과 아동이 위험에 노출되는 사례가 각국에서 급증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유엔인구기금(UNFPA)과 협력 연구기관인 미래보건, 미국 존스홉킨스대, 호주 빅토리아대 연구팀은 코로나19 관련 규제로 193개 유엔 회원국에서 지난 3개월간 가정폭력이 평균 20% 늘어난 것으로 추산했다. 늘어난 비율을 건수로 환산하면 총 1500만건에 달한다. 영국에선 여성·가정폭력 피해자를 위한 쉼터의 빈자리가 빠르게 없어지고 있다. 베라 베이어드 최고위 변호사는 “최근 자가격리 기간에 가정폭력 사건이 급증했으며 특히 밖에 나가지 못하는 10대 자녀들이 부모를 공격하는 새로운 경향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여성단체가 피해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2%는 코로나19 자가격리로 인해 자신들의 삶에 대한 가해자의 통제력이 커졌다고 말했다. 또 78%는 코로나19 이동 제한으로 인해 피신할 곳을 찾기 어려워졌다고 응답했다. 여성과 아동은 원치 않는 임신·출산의 위험에도 놓여 있다. UNFPA 등은 봉쇄가 지속되면 114개 중·저소득국 4400만명이 피임약을 구하지 못하며, 의도하지 않은 임신 100만여 건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국제육아연맹에 따르면 이미 64개국에서 5000개 이상의 임신 시술소가 문을 닫았으며, 여성운동 단체인 마리 스톱스 인터내셔널은 시술소 폐쇄로 위험한 낙태 시술이 270만건, 임신 관련 사망이 1만 1000명 일어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코로나19로 아동 조혼을 막는 프로그램도 중단돼 앞으로 10년 동안 어린이 결혼이 1300만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랍, 동아프리카, 남아프리카 UNFPA 팀은 이미 “남성들이 딸뻘 되는 어린이와의 결혼을 서두르고 있다”고 보고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美 보건당국, 올가을 코로나19의 2차 팬데믹 경고....미 사망자, 베트남전 희생자보다 많아

    美 보건당국, 올가을 코로나19의 2차 팬데믹 경고....미 사망자, 베트남전 희생자보다 많아

    미 보건당국이 28일(현지시간) 올가을 코로나19의 2차 팬데믹을 경고한 가운데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베트남전 희생자를 넘어섰다. 확진자는 100만명을 돌파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소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이코노믹클럽 행사에서 “내 생각엔 바이러스가 돌아올 것이 불가피하며 절대로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면서 “미국이 나쁜 가을과 겨울을 맞을 수 있다”며 코로나19의 2차 팬데믹을 경고했다. 이어 파우치 소장은 올 하반기 2차 유행이 닥친다면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우리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 19 백신개발 노력에 대해선 “조심스럽게 낙관적”이라면서도 “아무것도 보장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파우치 소장은 미국 각 주의 경제활동 재개 움직임에도 회의적인 태도를 나타냈다. 그는 “수 주전 우리가 타고 있었던 같은 배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코로나 19로 겪었던 최악의 상황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경고다.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겼으며 사망자도 베트남전 희생자 수를 추월했다. 존스홉킨스대 코로나19 실시간 통계사이트에 따르면, 28일 오후 5시 기준으로 확진자는 101만 717명, 사망자는 5만 8365명으로 집계했다. 사망자는 1975년에 끝난 베트남 전쟁에서 약 10년간 전사한 미군 수 5만 8220명보다 많다. 또 다른 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는 확진자를 전날보다 2만명 넘게 증가한 103만 618명, 사망자는 1885명 증가한 5만 8682명으로 집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미국 코로나19 사망자, 베트남전 전사자 수 넘어섰다

    미국 코로나19 사망자, 베트남전 전사자 수 넘어섰다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가 베트남 전쟁 전사자 수를 넘어섰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28일(현지시간) 오후 7시 32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101만 1877명으로 집계했다. 사망자는 5만 835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0년 이상 이어진 베트남전에서 사망한 미국 군인 5만 8220명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벗어나기 위해 미국 곳곳에서 경제 부문의 봉쇄 조치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앨라배마주는 이달 30일 만료되는 자택 대피령을 더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신 5월 1일부터 자택 대피를 권장하는 명령을 시행하고 이때부터 모든 사업주와 소매점에 사회적 거리두기와 위생 지침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영업을 허용하기로 했다. 웨스트버지니아주는 이달 30일 의료 부문 사업체들을 시작으로 단계적인 경제 재가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짐 저스티스 웨스트버지니아 주지사는 전날과 이날 양성 환자 비율이 3% 미만이었다며 29일에도 3% 미만을 유지할 경우 약국과 치과의사, 심리 상담사, 물리치료사 등에 대해 30일부터 영업을 허용하겠다고 말했다.이어 5월 4일에는 2단계로 직원 10명 미만인 소규모 사업체, 미용실, 종교시설 등의 문을 열도록 할 계획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메인주는 자택 대피령을 5월 31일까지 연장하되 이를 사실상 권고로 전환하면서 안전하게, 그리고 점진적으로 경제를 재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식당과 소매점의 영업을 허용한 테네시주는 이날 추가로 5월 1일부터 체육관도 문을 열도록 허용한다고 밝혔다. 다만 수용 인원은 절반으로 줄이고, 공용기구는 치우도록 했다. 와이오밍주도 5월 1일부터 체육관과 미용실, 이발소 등의 영업을 허용하고, 사우스다코타주도 같은 날부터 술집과 식당, 레크리에이션 시설, 헬스클럽, 미용실, 이발소 등이 문을 열 수 있도록 했다. 캘리포니아주는 경제 재가동을 시작할 경우 육아시설을 1단계에 포함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몇 주 후면 소매점과 학교가 다시 문을 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앞으로 경제 재가동에 나서면서 병원 수용 능력과 코로나19 감염률, 두 가지 핵심 지표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매사추세츠주는 5월 18일까지 필수적이지 않은 사업체·점포의 문을 계속 닫도록 하고, 자택 대피 권고도 이때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98세 프랑스 할아버지 “의료진 부족 메워야지, 조심하면 돼”

    98세 프랑스 할아버지 “의료진 부족 메워야지, 조심하면 돼”

    “아내는 내가 바이러스를 집으로 옮겨올지 모른다고 걱정해. 아내 말이 맞지.” 프랑스 최고령 의사 크리스티앙 체나이는 99세 생일을 앞두고 있는데도 코로나19가 창궐하고 있는 지금도 왕진을 돈다고 영국 BBC가 28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29일 오전 9시(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이 나라의 코로나19 감염자는 16만 9053명, 사망자는 2만 3694명으로 나란히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다. 스페인에서 희생된 2만 3822명과의 격차가 128명 밖에 되지 않는다. 지팡이를 짚고 걷는 것도 여간 힘들어 보이고 계단을 오르내릴 때도, 의자에 앉을 때도 힘겨워 하는 것 같긴 해도 여전히 활동하고 있다. 파리 진료소를 잠정 폐쇄해 지금은 주로 전화와 온라인 상담을 주로 하고 매주 찾는 비슷한 연령대 환자들의 집을 계속 방문하고 있다. 물론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우선 진력하느라 부족한 의료진 숫자를 메우기 위해서 의사 일을 그만 두지 못한다고 했다. “모두가 걱정한다. 나 역시 조심하고 있다”고 털어놓은 그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 일손을 놓을 수가 없었을 뿐이다. 다행히 운이 좋아 내가 돌보는 환자들 가운데 한 명도 감염되지 않았다. 어느 요양원에서는 90명 가운데 3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졌는데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이유 때문에 조금 행동 반경을 축소해야 하며 더 느리게 몸을 움직여야 한다. 안 그러면 더 많이 쉬어야 하니까”라고 덧붙였다. 프랑스는 전국 이동제한령이 다음달 11일 해제되면 대중교통과 학교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이동제한령 해제 이후에도 음식점과 주점, 카페 등의 영업 금지는 당분간 이어진다.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는 이날 하원 연설을 통해 “우리는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는 법을 익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11일 봉쇄 조치가 해제되면 버스, 지하철, 택시 등 대중교통 승객과 운전자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고, 각급 학교에 내려진 휴교령은 점진적으로 해제할 방침이다. 거리나 공공장소에서 10명 이상 모이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프랑스는 또 5000명 이상 모이는 스포츠·문화 행사는 오는 9월까지 계속 막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의 6~7월에서 8~9월로 연기된 세계적인 자전거 일주 경기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도 관중 규모를 제한하는 조치가 불가피해졌다. 2019~2020시즌 10경기를 남기고 중단된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1부리그)은 재개가 무산됐다. 필리프 총리는 “2019~2020 프로 스포츠, 특히 축구는 경기를 재개할 수 없을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못박았다. 보건당국은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드러난 모든 사람을 검사하는 것을 목표로 다음달 11일까지 매주 70만건 이상의 진단 능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렇게 밝게 웃는 뉴욕 의사 브린, 왜 극단을 선택했을까

    이렇게 밝게 웃는 뉴욕 의사 브린, 왜 극단을 선택했을까

    코로나19와의 최일선에서 싸우던 미국 뉴욕의 의사가 스스로 극단을 선택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비극의 주인공은 맨해튼에 있는 뉴욕장로회 앨런 병원의 응급실 의료국장인 로르나 브린(49)이다. 그녀는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가족과 함께 여행하던 버지니아주 살러츠빌에서 자신의 몸에 상처를 입혀 숨을 거뒀다고 영국 BBC가 28일 전했다. 아버지 필립 박사는 일간 뉴욕 타임스(NYT)에 “딸아이가 자신의 일을 다하려 했는데 그것이 아이를 죽게 만들었다”며 딸에게 특이한 정신 질환 이력 같은 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98만 8451명의 감염자와 5만 6245명의 사망자를 낳은 미국에서도 뉴욕주는 29만 1996명의 감염자와 2만 2668명의 사망자로 미국 전체 피해의 3분의 1 정도를 입었다. 특히 로르나는 일하는 도중에 코로나19에 감염돼 열흘 정도 치료를 받고 완치돼 복귀했다가 다시 병원 측이 그녀를 집에 돌려보냈고, 가족들이 함께 여행을 했는데 극단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만들었다. 마지막 얘기를 나눴을 때 딸이 넋이 나간 듯한 모습으로 맨해튼에 있는 병상 200개의 병원에 앰뷸런스에 실려온 환자들이 어떻게 죽어나가는지를 생생하게 얘기했다고 아버지는 전했다. 지난 7일에만 이 병원 환자 59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딸이 최일선의 참호에 정말로 있었다”며 “그녀가 영웅으로 찬양됐으면 좋겠다. 그녀는 죽어간 어떤 이만큼이나 희생자였다”고 말했다. 신문에 따르면 고인은 가족과 아주 가깝게 지내는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다. 살사 댄싱을 즐기는 스키광이기도 했다. 나이 든 사람들과 일주일 정도 집에서 지내는 자원봉사 활동을 하기도 했다. 전날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지사는 인구 830만명으로 미국에서도 가장 밀집도가 높은 뉴욕 시민의 항체 생성 여부를 무작위로 샘플 조사한 결과 24.&%가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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