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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립영화 발전에 써달라”…3억 상금 전액 기부한 봉준호

    “독립영화 발전에 써달라”…3억 상금 전액 기부한 봉준호

    올해 삼성호암상(옛 호암상) 예술상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봉준호(52) 감독이 상금 3억원을 “독립영화 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전액 기부했다. 7일 엔크레딧에 따르면, 봉 감독은 한국 영화에 신선한 에너지를 불어넣고, 경계를 넓혀 온 독립영화의 창작자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자 상금을 쾌척했다. 엔크레딧 측은 “단편영화를 포함한 독립영화 감독들에게 효율적으로 지원될 수 있도록 이번 달 중으로 독립영화 관계자들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호암재단은 6명을 ‘2021 삼성호암상’ 수상자로 6일 선정했다. 올해 부문별 수상자로는 예술상에 봉 감독을 비롯해 과학상 물리·수학부문에 허준이(38)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강봉균(60) 서울대 교수, 공학상 조경현(36) 미국 뉴욕대 교수, 의학상 이대열(54) 미국 존스홉킨스대 특훈교수, 사회봉사상 이석로(57) 방글라데시 꼬람똘라병원 원장 등이다. 삼성호암상은 삼성그룹 창업자인 호암(湖巖) 이병철 회장의 인재제일·사회공익 정신을 기려 1990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했다. 올해 31회 시상까지 모두 158명의 수상자에게 289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봉준호 감독 등 6명 삼성호암상 수상

    봉준호 감독 등 6명 삼성호암상 수상

    호암재단은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왼쪽) 영화감독 등 6명을 ‘2021 삼성호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6일 발표했다. 부문별로는 예술상에 칸영화제와 아카데미상을 석권한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물리·수학 부문에 허준이(가운데)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화학·생명과학 부문에 강봉균 서울대 교수, 공학상 조경현(오른쪽) 뉴욕대 교수, 의학상 이대열 존스홉킨스대 특훈교수, 사회봉사상 이석로 방글라데시 꼬람똘라병원 원장 등이다. 물리수학 부문과 화학생명과학 부문은 지난해 삼성호암상 제정 30주년을 맞아 과학상을 이들 2개 부문으로 확대한 후 처음으로 수상자가 배출됐다. 호암재단 측은 현대 수학계의 오랜 난제였던 ‘리드 추측’과 ‘로타 추측’을 풀어낸 젊은 수학자인 허준이 교수와 ‘신경망 기계번역 알고리즘’을 개발한 조경현 교수 등 30대 젊은 과학자 2명을 수상자로 선정한 것은 학계의 큰 소득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대열 교수는 신경경제학의 창시자라는 평가를, 강봉균 교수는 기억 저장과 조절의 원리를 규명한 뇌 과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라는 평가를 각각 받았다. 이석로 원장은 방글라데시 빈민가에서 27년간 헌신하며 연간 8만명을 치료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호암재단은 올해부터 상의 장기적 발전과 국제적 인지도 제고를 위해 기존 ‘호암상’을 ‘삼성호암상’으로 변경해 삼성이 단독 후원하는 상임을 명확히 하기로 했다. 각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이 각각 수여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스쿼트 300개는 고문”…코로나 지침 어긴 필리핀 남성 사망

    “스쿼트 300개는 고문”…코로나 지침 어긴 필리핀 남성 사망

    야간 통행금지령 위반을 이유로 ‘스쿼트 300개’ 처벌을 받았던 20대 필리핀 남성이 하루 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5일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 카비테주 트라이아이스에 살던 다렌 마노그 페나레돈도(28)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 오후 6시 이후에 물을 사기 위해 외출했다. 이 남성이 거주하던 도시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오후 6시부터 새벽 5시까지 엄격한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져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통행금지령을 어기고 외출한 남성을 적발한 뒤 현장에서 처벌이자 교육 차원에서 스쿼트(허벅지가 무릎과 수평이 될 때까지 앉았다 섰다 하는 동작) 300회를 명령했다. 그는 경찰이 지켜보는 앞에서 힘겹게 300회의 스쿼트를 마쳤고, 다음날 오전 6시 넘어서야 집에 도착했다. 이후 이 남성은 하루종일 몸을 움직이지 못하다가 발작을 일으켰고, 이내 심장마비를 일으켰다. 그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2일 밤 10시경 사망했다.이 남성의 가족은 “페나레돈도가 통행금지령을 어겨 적발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스쿼트 100개 명령을 받았고,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추가 스쿼트 실시를 명령받으면서 밤새 스쿼트를 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트라이아이스 당국은 경찰의 처벌에 대해 “스쿼트 300회는 고문에 해당한다”고 비난하며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는 필리핀이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위반한 사람들에게 인권 침해에 달하는 학대를 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예컨대 일부 경찰과 지역 관리들이 방역 지침을 어긴 사람들을 교육하고 처벌한다는 명목으로 한낮의 뙤약볕 아래에 앉아있게 하거나 개 우리에 가두는 사례도 있었다는 것.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역시 1일 공식 연설에서 “(코로나19 방역 관리와 관련해) 말썽을 일으키거나 폭력을 이용해 타인의 목숨을 위태롭게 만드는 사람들에 대해 사살을 허용한다”고 밝히며 경고한 바 있다. 한편 필리핀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일 기준으로 이틀 연속 1만 명을 넘어섰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현재 필리핀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약 79만 명, 사망자 수는 1만 3400여 명으로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인도네시아 다음으로 높은 기록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코로나19 변이 확산에 현 백신 1년 내 무용지물 가능성”

    “코로나19 변이 확산에 현 백신 1년 내 무용지물 가능성”

    28개국 과학자 설문조사 결과 발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새로운 변이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면서 현재 접종 중인 백신이 1년 안에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왔다. 3분의 1은 “현 백신 9개월도 못 가”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옥스팜과 국제엠네스티 등 국제 단체들의 연합체 ‘피플스백신’이 최근 28개국 과학자 77명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약 3분의 2가 1년 안에 현재 접종 중인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 면역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봤다. 응답자 3분의 1은 현재까지 나온 백신이 9개월 안에 효력을 잃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가 간 백신 격차가 변이 발생 위험 높여미국 존스홉킨스대, 예일대,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 등 저명한 기관에 속한 응답자들은 변이 발생 위험이 높은 이유로 국가 간 백신 ‘빈부 격차’를 꼽았다. 현재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선 최소 1차 접종을 마친 국민의 비율이 25%가 넘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태국 등에선 1% 미만 수준이다. 국민 중 단 한 사람도 아직 백신 접종을 받지 못한 나라도 적지 않다. 뉴욕타임스가 제작한 ‘코로나19 세계 백신 접종 추적’ 사이트에 따르면 아프리카 내륙 국가 상당수가 백신 접종을 시작도 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 못한 나라에 북한도 포함됐다. “백신 접종과 변이 전파 사이의 속도전” 조사 응답자 88%는 많은 나라의 백신 접종률이 이처럼 계속 낮을 경우 ‘내성’을 지닌 변이가 나타날 확률이 높아질 것으로 진단했다. 통상 병원체의 내성은 세균이나 박테리아에서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바이러스의 경우 세포에 침투하는 스파이크 단백질 구조에 변이가 나타나면서 백신의 효과가 무력화되는 것을 뜻한다. 내성을 지닌 변이가 나타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은 선진국에서 백신을 아무리 적극적으로 접종해도 다른 나라의 접종률이 낮다면 언제든 변이가 출몰할 수 있다는 뜻이다. 앞서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를 연구한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 의대의 아담 고트치크 생의학 교수 연구팀은 네이처 논문에서 현재의 코로나19 국면을 ‘효과적인 백신 접종과 변이 바이러스 전파 사이의 속도전’에 비유한 바 있다. 효과적인 백신을 신속히 접종하지 않으면, 변이 코로나의 지배력이 점점 강해져 모든 백신을 무력화할 거라는 의미다. “전 세계 균등한 접종 못 하면 더 많은 변이 출몰”피플스백신 설문조사에 참여한 그레그 곤살베스 예일대 역학 부교수는 “매일 새로운 변이가 발생하는데 가끔 이전 유형보다 더 효율적으로 전파되고, 원조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반응을 회피하는 변이가 나올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 세계를 (균등하게) 접종하지 않는 이상, 우리는 더 많은 변이가 출몰할 가능성을 열어두게 되고 현재 백신은 통하지 않는 변이도 발생할 수 있다”라면서 “그런 변이에 대응하려면 기존 백신을 보강하는 이른바 ‘부스터 샷’을 맞아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맥스 로슨 피플스백신 의장은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가 올해 말까지 전 세계 저소득국가의 인구 27%까지 백신을 맞히겠다고 목표하는데, 이는 충분치 않다”면서 “백신 접종이 제한적으로 이뤄지는 상황은 꽤 위험하다는 인식이 확산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멕시코 코로나19 사망자 60% 늘려 집계, 단숨에 세계 두 번째로

    멕시코 코로나19 사망자 60% 늘려 집계, 단숨에 세계 두 번째로

    멕시코 보건당국이 코로나19로 32만 1000명 이상 숨졌다고 사망자 수를 무려 60%나 상향해 단숨에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희생자를 낳은 나라로 등재될 전망이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은 아직 멕시코 정부의 조정치를 반영하지 않았다. 그 전부터 이 나라는 보건 자료 통계가 엄정하지 못해 실제 희생자가 훨씬 더 많을 것이란 지적을 받아왔다. 보건당국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여섯 번째 주(1월 31일~2월 6일) 기준 18만 2301명으로 누적 사망자 수를 발표했는데 이제 와서 29만 4287명이었다고, 11만명 이상으로 60% 이상 숫자를 늘려 잡았다고 영국 BBC가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지금까지 2만 6772명이 숨져 이제 사망자 수는 32만 1000여명이라고 했다. 이렇게 되면 29일 오후 3시 30분(한국시간) 현재 멕시코는 미국(54만 9335명)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많은 희생자를 배출한 나라가 된다. 브라질(31만 2206명), 인도(16만 1552명), 영국(12만 6834명), 이탈리아(10만 7933명), 러시아(9만 6123명), 프랑스(9만 4754명) 순으로 그 뒤를 잇는다. 멕시코 인구는 1억 2600만여명으로 미국과 브라질보다 훨씬 적은데 의료 붕괴로 치명률이 높아 사망자 수에서 브라질을 추월하게 됐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회복했지만 위기에 대처하는 데 있어 너무도 무능하다는 비판, 팬데믹의 위험성을 낮잡아 백신 접종 프로그램 준비에 미흡해 국민 보건을 위기에 빠뜨렸다는 비난을 한몸에 받고 있다. 멕시코의 백신 접종 1차분 횟수는 610만명 수준에 그쳤다. 이에 따라 미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400만 도즈(1회 접종 분)를 멕시코와 캐나다에 넘기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두 나라에서 AZ 백신은 이미 사용 승인니 내려진 반면 미국은 아직 안 내려졌기 때문이다. 미국이 비축한 700만 도즈 가운데 250만 도즈는 멕시코에, 150만 도즈는 캐나다에 보내질 것이라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물론 멕시코 정부가 이달 초 국경 안보 회의를 하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에 간청한 데 따른 것이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VR 예술작품’ 감동까지 그대로 살려

    ‘VR 예술작품’ 감동까지 그대로 살려

    이탈리아 사크로 쿠오레 가톨릭대 심리학과, 오솔로지코 연구소, 미국 귀네드 머시대 철학과, 펜실베이니아대 심리학과, 존스홉킨스의대 정신의학·행동과학과, 독일 막스플랑크 실증미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은 가상현실(VR) 기술로 구현한 예술작품이나 자연은 실제와 똑같은 감동과 경외감을 준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3월 18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성인 남녀 50명을 대상으로 고흐의 작품 ‘별이 빛나는 밤’과 그림 속 장소인 생레미 드 프로방스의 풍경을 현장에 있는 것처럼 360도 모든 방향에서 볼 수 있도록 한 가상현실 영상, 일반적인 동영상을 보도록 한 뒤 각각 느낀 감정을 측정했다. 그 결과 고흐 작품과 VR 영상은 비슷한 수준의 감동과 경외감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바레인 왕자 에베레스트 行에 AZ 백신 승인 안 받고 들여와

    바레인 왕자 에베레스트 行에 AZ 백신 승인 안 받고 들여와

    바레인 왕자가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네팔에 입국하면서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2000도즈(1회 접종 분)를 들고 와 네팔 당국이 조사에 들어갔다. 엄연히 사전 승인을 받고 들여와야 할 의약품을 기부한다는 이유로 들여온 것은 불법 반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모하메드 하마드 모하메드 알칼리파 왕자가 고르카 지구의 마을 사람들에 백신을 기증하고 싶어 반입했다는 것이 네팔 주재 바레인 대사관의 설명이다. 왕자의 네팔 여행을 기획한 세븐 서미츠 트렉의 타네슈워르 구라가인 대변인은 16일 히말라얀 타임스에 왕자 일행이 7일의 격리가 끝나면 고르카 지구의 춤누르비 시골 마을들을 돌아본 뒤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등반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일대는 2015년 지진 재앙이 덮쳤을 때 진앙지 근처였다. 네팔 의약품청은 어떻게 백신 반입이 가능했는지 조사하겠다고 영국 BBC 네팔리에 털어놓았다. “보건부와 우리 모두 몰랐다. 어제 저녁에 방문단이 도착했다는 말만 들었고, 백신 2000 도즈를 들고 왔다고 들었다. 이 문제는 지금 조사 중이다.” 어느 나라에나 입국하기 전 어떤 약품이든 수입하는 사람은 사전에 명확한 승인을 받아야 하고 적절히 보관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강구하고 있음을 인정받아야 한다고 현지 언론은 전하고 있다. 네팔은 지난 1월 27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해 취약한 계층부터 접종받게 하고 있는데 현재 65세 이상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17일 오전 8시(한국시간)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네팔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7만 5424명, 사망자는 3014명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아하! 우주] 파커 태양탐사선이 찍은 ‘놀라운 금성 사진’ 공개

    [아하! 우주] 파커 태양탐사선이 찍은 ‘놀라운 금성 사진’ 공개

    -NASA 파커 솔라 프로브의 금성 플라이바이 때 촬영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태양탐사선 파커 솔라 프루브가 지난 2월 20일(현지시간) 금성을 네 번째 스윙바이하면서 놀라운 금성 사진을 찍었다고 NASA에서 발표했다. NASA의 미션 과학자들은 작년 7월 비슷한 기동 중에 캡처한 멋진 금성 이미지를 공개하여 네 번째 금성 플라이바이(근전비행)를 끝낸 파커를 축하했다. 15억 달러가 투입된 파커 탐사선은 태양 코로나와 태양풍에 얽힌 수수께끼들을 풀기 위해 2018년 8월에 발사되었다. 파커의 태양 탐사는 전례없이 대담한 것으로, 7년 동안 총 24차례의 태양 근접 플라이바이를 실시하며, 플라이바이 회수가 진행될수록 태양에 점점 더 근접하여 2025년 최종적으로는 태양에 616만km까지 시속 69만km로 접근하게 된다. 이는 지구-태양 간 거리 약 1억 5천만km의 4%에 해당할 만큼 가까운 거리다. ​파커 탐사선이 총 7차례 금성을 플라이바이하는 이유는 태양에 보다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궤도를 얻기 위한 것으로, 앞으로 3차례의 플라이바이 기동이 더 남아 있는 셈이다. NASA의 과학자들은 이 7차례의 금성 접근비행을 허투루 보내지 않고 파커의 과학장비들을 이용해 금성 탐사라는 과외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옥을 닮은 지구의 쌍둥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금성은 아직까지 인류가 모르는 수많은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2020년 7월 11일, 파커 탐사선은 금성으로부터 1만 2380km 떨어진 거리에서 세 번째 금성 플라이바이를 수행했는데 , 금성의 지름이 약 1만 2100km이므로, 거의 그 거리만한 고도에서 금성을 스윙바이한 셈이다. 근접 기동하는 동안 미션 팀은 우주선의 광시야 카메라(WISPR)를 작동해 금성의 놀라운 이미지를 잡아냈던 것이다. WISPR는 태양이 뿜어내는 태양풍, 곧 하전된 입자의 흐름과 코로나 질량방출을 가시광선 이미지로 잡아낼 수 있도록 설계된 장비이다. 따라서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화려한 색상의 행성 이미지는 아니다. 거기에는 색상도, 복잡한 구름도, 우주적 분위기도 없다.  그러나 NASA 발표에 따르면, 이것은 지구의 이웃 금성의 매혹적인 모습이며 과학자들에게 던져진 흥미로운 연구 과제다. 이미지에서 보이는 금성의 가장자리의 밝은 테두리는 행성의 상층 대기에 있는 산소원자들이 결합할 때 방출하는 빛일 수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행성의 밤 지역에서 발생하여 야광을 생성한다. 이미지를 가로지르는 줄무늬도 아직까지 완전히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다. 일부는 우주선(宇宙線)의 흔적이거나 햇빛을 반사하는 먼지일 수 있으며, 또 일부는 우주 먼지의 충돌로 인해 우주선 자체에서 떨어져나온 작은 입자일 수도 있다.  그러나 진짜 하이라이트는 금성 자체로, 과학자들이 WISPR에서 기대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존스홉킨스 응용물리연구소(APL)의 WISPR 프로젝트 과학자 안젤로스 볼리다스는 성명에서 "WISPR는 가시광선 관찰을 위해 맞춤 설계된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우리는 구름이 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카메라는 금성 지표까지 잡아냈다"고 밝혔다. 게다가 이 기기는 금성의 표면 온도 차이까지 포착했다. 행성 이미지 중앙에 있는 어두운 얼룩은 아프로디테 테라라고 부르는 거대한 고원지대다. 과학자들은 이 지역의 암석이 주변 지역에 비해 섭씨 30도 정도 더 낮다는 것을 알고 있다. WISPR가 이 온도 차이를 포착했다는 것은 기기가 구름을 관통해 볼 수 있도록 금성의 두꺼운 대기에서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음을 의미하거나, 또는 WISPR가 설계와 달리 일부 근적외선을 포착할 수 있는지도 모른다.만약 그렇다면 이는 우주선의 주요 목표인 태양을 관찰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음을 뜻한다. 볼리다스 박사는 "어느 쪽이든 흥미로운 과학적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어떤 시나리오가 실행 중인지 확인하기 위해 WISPR는 2월 20일 파커 솔라 프루브의 네 번째 금성 플라이바이에서 우주선이 금성 표면에서 2400km 이내에 도달한 최접근 시점인 오후 3시 5분 그와 비슷한 사진을 찍었다. 그러나 이 이미지를 받으려면 4월 말까지 기다려야 한다. 파커 탐사선의 다음 이정표로는 4월 29일 태양 플라이바이가 기다리고 있으며, 다음 금성 근접비행은 10월 16일로 예정되어 있다.  파커 태양 탐사선에는 4개의 관측장비가 탑재되어 있는데, 이들 장비는 태양의 내부 활동과 태양풍의 고속 원인,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태양 표면 온도보다 수백 배나 높은 태양 코로나의 비정상적인 고온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최대한의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우주를 보다] 美 태양탐사선, 근접 비행 중 포착한 신비로운 금성의 밤

    [우주를 보다] 美 태양탐사선, 근접 비행 중 포착한 신비로운 금성의 밤

    태양의 비밀을 풀기위해 발사된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태양탐사선 ‘파커 솔라 프로브’(Parker Solar Probe·이하 PSP)가 금성의 밤 모습을 담은 신비로운 사진을 촬영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NASA는 지난해 7월 11일 PSP가 3번째 금성 플라이바이(flyby·행성에 근접비행하며 중력을 얻는 것) 중 1만2380㎞ 거리에서 촬영한 금성의 모습을 공개했다. 아직 태양빛이 닿지않은 금성면의 모습을 담은 이 사진은 PSP의 광시야 이미지 장비인 WISPR로 촬영한 것으로 기존에 보던 금성의 모습과는 또 다르다. 사진 속 행성 중앙에 보이는 어두운 지역은 아프로디테 테라(Aphrodite terra)라 불리는 금성의 가장 높은 지대로 주변보다 30℃ 정도 온도가 낮아 이렇게 보인다. 또한 사진에 보이는 여러 줄무늬는 우주선(cosmic ray)으로 불리는 전하를 띤 입자들로 인해 생성돼 촬영된 것이며 금성 테두리의 밝은 빛은 대기광으로 추정된다.존스홉킨스응용물리연구소(APL) WISPR 담당자인 안젤로스 보를리다스 박사는 "WISPR은 가시광선 관측을 위해 맞춤 제작된 것"이라면서 "당초 금성의 구름이 보일 것이라 예상했지만 놀랍게도 카메라가 바로 표면을 들여다봤다"고 밝혔다. 태양을 탐사 중인 PSP가 '뜬금없이' 금성을 근접 비행한 이유는 있다. 바로 태양에 보다 가깝게 접근하기 위해 금성 중력의 도움을 받기 위한 것. 이렇게 PSP는 총 7년 간의 임무 기간 중 7번 차례 금성을 플라이바이해 태양에 보다 가깝게 다가갈 계획이다.  한편 지난 2018년 8월 발사된 PSP는 태양에서 방출되는 태양풍, 곧 하전된 입자의 플라스마 흐름과 태양의 외부 대기인 코로나를 탐사하는 것이 주요 목표이다. 이러한 현상을 연구하려면 태양에 매우 가까이 접근해야 하는데 2025년에 잡혀 있는 마지막 태양 접근 비행에서는 PSP가 태양 표면으로부터 610만㎞ 거리까지 다가갈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여기서 수집된 풍부한 데이터를 통해 태양 활동과 우주 날씨에 대한 이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美 코로나 사망 50만명… “내년에도 마스크 쓸 수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를 높이는 상황에서 사망자가 50만명에 달하자 미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촛불을 밝히는 추모 행사를 갖기로 했고, 언론들은 남북전쟁을 제외한 미국의 역대 어떤 전쟁 때보다 희생자가 많다고 전했다.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오전 2시 기준으로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49만 8897명이었다. 전 세계 사망자 246만 6263명 중 20.2%를 차지하고, 두 번째로 사망자가 많은 브라질(24만 6504명)의 2배가 넘는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부부는 23일 저녁 백악관에서 촛불을 밝히고, 바이든이 희생자들과 고통받는 가족들을 위해 연설을 한다고 CNN이 이날 전했다. 바이든은 취임식 전날 40만명의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링컨기념관 앞 점등식에 참석해 연설을 한 바 있다. 워싱턴타임스(WP)는 사망자가 10만명에서 20만명이 될 때까지 117일이 걸렸지만 30만명은 84일, 40만명은 불과 35일이 걸렸다고 했다. 50만명을 넘을 것이 확실시되는 23일까지는 34일 만이다. 또 50만명의 희생자를 51명씩 버스에 태워 일렬로 늘어놓는다면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부터 뉴욕까지의 거리인 94.7마일(약 152.4㎞)에 이른다고 전했다. 미국 역사상 남북전쟁(75만명 사망)을 제외한 어떤 전쟁보다 많은 이가 희생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월 21일자 신문 1면에 50만명의 희생자를 점으로 찍어 시간순으로 나타낸 ‘슬픔의 벽’을 게재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이날 CNN에 출연해 50만명 사망에 대해 “끔찍하다”며 1918년 유행성 독감 이후 100년간 없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말까지 정상화에 근접할 것이라는 데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내년에도 미국인들이 마스크를 착용할 것 같느냐는 질문에는 변이 바이러스를 언급하며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미국은 집단면역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는 확진자나 사망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탐지견처럼 암 찾는 AI 센서 개발

    탐지견처럼 암 찾는 AI 센서 개발

    영국 의료탐지견협회, 미국 존스홉킨스대 의대, 전립선암재단, 텍사스 엘파소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하버드대 의대,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연구개발 기업인 케임브리지 폴리머, 이매지네이션 엔진 공동연구팀은 전립선암 탐지견의 능력을 인공지능(AI)과 탐지센서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18일자에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개의 후각기능을 흉내 낸 소형 탐지시스템을 만들고 AI 기계학습을 통해 일반 검진법보다 암을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하는 데 성공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억!” 美서 코로나 치료로 목숨은 건졌는데 치료비가 15억

    “억!” 美서 코로나 치료로 목숨은 건졌는데 치료비가 15억

    50대 “보험 있어도 감당 안 돼” 자기부담금 4700만원 청구서 날아와언론 “코로나가 은행 계좌 털어갈수도”미국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렸다가 목숨을 건진 중증 환자가 15억원에 달하는 치료비를 청구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누적 사망자 수가 46만 3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운 좋게 생명은 구했지만 보험사의 코로나19 치료비 면제 혜택이 제각각인데다 이마저도 올 상반기에는 모두 종료될 예정이어서 의료 재난 수준의 치료비 청구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살 확률 30% 미만 진단받고 인공호흡기 달고 한 달 간 치료”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8일(현지시간) 코로나 치료에 100만 달러 이상이 들었는데 누가 계산을 하겠느냐고 물은 뒤 치료비 133만 9000달러(14억 9499만원)를 청구 받은 퍼트리샤 메이슨(51)의 사례를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배커빌에 거주하는 메이슨은 코로나 유행 초기인 지난해 3월 병원 응급실을 급히 방문했다. 메이슨은 갑작스러운 열과 기침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았으나 병세가 악화하며 곧 대형 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됐다. 살 확률이 30% 미만이라는 진단을 받은 그는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거의 한 달 동안 치료를 받았다. 이후 그가 받은 진료비 청구서는 관상동맥 치료실 입원비 47만 9000달러, 약값 47만 950달러, 인공호흡 치료 16만 6000달러 등 130만 달러를 훌쩍 넘겼다. 코로나 치료비로 ‘억’ 소리나는 비용이 청구된 것이다.“보험 다 써도 4700만원, 감당 못해”의료비 채권추심 빨간색 경고 편지 제약회사에서 일하는 남편이 직장 보험에 가입해 있었고, 보험사들이 코로나 치료비에 대해선 본인 부담금을 면제해준다는 소식을 접했던 터라 메이슨은 실제 치료비는 얼마 들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7월 의료비 채권추심업체로부터 납기일이 지났다는 빨간색 경고 문구가 붙은 편지를 받았다. 추심업체에 따르면 메이슨의 본인 부담금은 4만 2184달러(4707만원)에 달했다. 남편이 든 직장 보험은 코로나 치료비 전액 면제 혜택을 받지 못하게 설계돼 있었고, 치료비가 워낙 많이 들다 보니 본인 부담금도 덩달아 커진 것이다. 메이슨은 “코로나에 걸렸다가 운이 좋아서 살아남을 수 있었지만, 현실은 치료비를 낼 돈이 없다는 것”이라면서 “나에게는 4만 2000달러라는 여윳돈이 없다”고 말했다.“50대 부부 치료비 갚을 확률 제로”보험사들, 코로나 치료비 면제 폐지 중 LAT는 “메이슨 부부가 코로나 치료비를 갚을 확률은 제로”라면서 “코로나는 환자를 공격할 뿐만 아니라 그들의 은행 계좌도 털어갈 수 있다”고 전했다. 비영리단체 카이저 가족재단은 메이슨 사례처럼 미국인의 61%가 코로나 치료비 전액 면제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 직장 보험 등에 가입돼있다고 추정했다. 여기다 보험사들이 개인 보험 등에 적용하는 코로나 치료비 면제 혜택을 대부분 폐지했거나 상반기 중으로 종료할 예정이어서 환자 부담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미국병원협회의 몰리 스미스 정책담당 부회장은 “미국 의료보험의 혼란은 이전부터 있었지만, 코로나 사태로 더욱 빠르고 불안하게 보험 체계의 난맥상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누적 확진자 2700만명, 사망자 46만여명신규 확진 8만 8000명으로 다소 낮아져 한편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2700만명을 넘겼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8일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2701만 5000여명, 누적 사망자 수를 46만 3000여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지난 7일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8만 8044명으로 집계되며 지난해 12월 25일 이후 처음으로 하루 신규 감염자가 10만명 아래로 내려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마법의 신소재 금속유기구조체(MOFs)…물 부족 문제 해결사 될까?

    [고든 정의 TECH+] 마법의 신소재 금속유기구조체(MOFs)…물 부족 문제 해결사 될까?

    금속유기구조체(metal-organic framework, MOFs)는 금속과 유기물이 격자 모양으로 결합한 물질로 여러 가지 독특한 성질을 지녀 과학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가장 흥미로운 성질은 스펀지처럼 구멍이 많은 다공성 미세 구조로 내부 면적이 매우 넓다는 것입니다. 1g에 불과한 금속유기구조체 내부 면적은 축구장만큼 넓습니다. 따라서 다양한 물질을 선택적으로 내부에 담을 수 있습니다. 금속유기구조체를 이용하면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청정 에너지이지만 다루기 힘든 수소도 쉽게 저장할 수 있습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새로운 응용 분야는 금속유기구조체를 이용해서 대기 중 수증기를 수집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건조한 사막 지역이나 비가 잘 오지 않는 건조 지대라도 대기 중에는 상당한 양의 수증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습도가 낮은 공기에서 수증기를 추출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금속유기구조체는 약간의 에너지만으로도 건조한 공기에서 물을 수집할 수 있어 물 부족 지역에서 새로운 수자원 공급 방식이 될 수 있습니다. 작년 존스홉킨스 응용물리연구소 (APL) 과학자들은 1㎏의 금속유기구조체를 이용해 공기에서 하루 최대 8.66ℓ의 물을 수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연구팀이 개발한 금속유기구조체 시스템은 태양 에너지를 사용해 물을 수집하기 때문에 별도의 전원 없이 사막이나 건조 지대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물론 밤에는 물을 생산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으나 별도의 동력 없이 태양 에너지만 사용해서 작동할 수 있어 전력 공급이 여의치 않은 오지나 개도국에서 매우 유리한 방법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아무런 에너지 없이 대기 중 수증기를 물로 바꾸는 방법도 나왔습니다. 국립 싱가포르 대학 호김 웨이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물을 끌어들이는 성질을 지닌 금속유기구조체와 물을 밀어내는 성질을 지닌 에어로겔(Aerogel)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스펀지를 이용해 공기 중 수증기를 물로 응결시키는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사진) 자연적으로 수증기를 끌어들인 후 물방울이 맺히면 밖으로 스스로 흘러나오는 방식입니다. 이 시스템은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1㎏당 하루 최대 17ℓ의 물을 만들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1440시간 동안 시스템을 테스트해 WHO 기준에 부합하는 마실 물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이 연구는 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에 실렸습니다. 사실 물 부족 문제는 사막 국가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닙니다.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이 부족한 지역은 의외로 많습니다. 싱가포르 연구팀이 개발한 시스템은 별도의 전력도 필요 없고 일조량이 부족한 지역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더 범용성을 지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과학자들은 수증기를 수집하는 금속유기구조체가 마실 수 있는 물 생산이라는 목적 이외에도 다양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소음 없이 습기를 제거하는 저전력 제습기나 공기 중 물을 흡수해 에어컨 실외기를 식히는 고효율 에어컨 시스템 등 여러 가지 응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이런 장밋빛 꿈이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수증기를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저렴하고 내구성이 좋은 금속유기구조체를 대량생산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몇 년 내로 상용화되기는 어렵지만, 지금 같은 연구가 계속된다면 언젠가 금속유기구조체가 물 부족 문제의 해결사로 등장할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미국 코로나 사망자, 2차 세계대전 미군 사망자 수 넘어

    미국 코로나 사망자, 2차 세계대전 미군 사망자 수 넘어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 사망자 수를 넘어섰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한국시간 21일 오전 9시22분 현재까지 미 전역에선 2441만484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됐고, 이 가운데 40만5622명이 숨졌다. 작년 1월20일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보고된 이래 1년 만에 2차 대전 시기 미군 사망자 40만5339명(미 재향군인부 집계, 전사·순직자 및 일반사망자 포함)보다 많은 미국인이 이 병에 걸려 사망한 것.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작년 2월 처음 나왔다. 이후 작년 5월엔 10만명, 9월엔 20만명을 각각 넘어섰고, 지난달 중순 30만명을 돌파한 이래로 한 달여 만에 40만명대에 이르렀다. 미국의 전체 인구는 약 3억3200만명으로 전 세계 인구(약 77억명)의 4% 수준이지만,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전 세계 사망자(207만1832명)의 19.5%를 차지하고 있다. AFP통신은 “겨울휴가철을 맞아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급증하면서 사망자 수 또한 늘고 있다”고 전했다. 시사지 애틀랜틱이 운영하는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현재 미 전역의 의료기관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코로나19 환자는 12만2700명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코로나19 환자, 골초보다 폐 상태 더 나빠…무증상도 상흔”

    “코로나19 환자, 골초보다 폐 상태 더 나빠…무증상도 상흔”

    텍사스 공대 외과 전문의 인터뷰코로나19 환자 수천명 치료 경험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오랫동안 담배를 피운 흡연자보다 폐 상태가 더 나빠진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무증상 감염자 대부분 폐에서 심한 상흔이 발견된다는 분석도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미 CBS방송에서 텍사스 공대 소속의 외과 전문의인 브리트니 뱅크헤드-켄들 박사는 “그 동안 엑스레이 촬영 결과 코로나19 환자의 폐에서 짙은 상흔이 발견되지 않은 적이 드물었다”면서 특히 “애연가들과 비교해 상태가 더 나빴다“고 밝혔다. 폐 상태가 안 좋을수록 엑스레이상에서 흰색 부분이 많이 나온다. 엑스레이 사진에서 정상적인 폐는 대개 검은색으로 나오는데, 이는 공기가 많이 들어가 있는 건강한 상태를 의미한다. 반면 흡연자의 폐는 상흔과 충혈 때문에 흰색 부위가 곳곳에서 나타난다. 그런데 코로나19 감염자의 경우 흡연자보다 더 심하게 폐 전체가 거의 흰색으로 나왔다고 그는 설명했다. 또 무증상 감염자 역시 엑스레이 촬영 결과 폐에서 심한 상흔이 발견되는 비율이 70~80에 이른다고 그는 덧붙였다. 뱅크헤드-켄들 박사는 지난해 3월부터 코로나19 감염자 수천명을 치료했다고 CBS는 전했다. 한번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장기간 폐 질환에 시달릴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원의 아메시 아달자 박사는 ”코로나19 환자는 심한 폐렴에 걸릴 수 있는데 이는 장기간 또는 영구적인 치료가 필요한 폐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뱅크헤드-켄들 박사는 ”완치 후에도 호흡이 짧아진 것을 느끼면 지속적으로 주치의와 상의해야 한다“며 ”백신의 부작용이 코로나19가 장기적으로 미칠 영향보다 나쁠 수는 없다“며 백신 접종을 당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화이자 백신 맞은 美 50대 의사 숨져… 당국 “조사 중”

    화이자 백신 맞은 美 50대 의사 숨져… 당국 “조사 중”

    미국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50대 의사가 사망해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조사 중이다. 유족들은 기저질환이 없었다며 사인으로 백신 부작용을 의심했다. 화이자는 성명을 내고 “현재로서는 백신 접종과 사망 간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산부인과 의사 그레고리 마이클(56)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16일 만인 지난 3일 뇌출혈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고인의 부인 하이디 네클만은 백신 접종 사흘 뒤 남편의 손과 발에서 점상출혈이 발생해 응급실을 찾았다고 했다. 혈액 검사에서 혈소판 수치가 0으로 나와 ‘급성 면역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ITP) 진단을 받은 마이클은 중환자실 치료를 받다 사망했다. 정상 혈소판 수치는 혈중 1㎕당 14만~45만이다. 네클만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백신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 소견은 엇갈렸다. 필라델피아 아동병원 폴 오피트 박사는 “백신과 사망이 선후관계에 있지만, 그렇다고 인과관계가 있다고 말할 순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존스홉킨스대 제리 스피박 박사는 “매우 드문 일이지만 백신이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영국도 미국도 최악, 우리는 닷새 연속 세 자릿수 신규 확진 전망

    영국도 미국도 최악, 우리는 닷새 연속 세 자릿수 신규 확진 전망

    코로나19 백신을 세 번째로 승인한 영국에서 감염증 확산세가 통제 불능 상태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역시 마찬가지로 사태가 악화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8일(현지시간)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6만 805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전날의 5만 2618명보다 1만 5000명 이상 늘어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가장 많았다. 전날만 빼면 일일 신규 확진자는 사흘째 6만명대를 기록했다. 이날 하루 사망자 역시 1325명으로 지난해 4월 21일의 1224명을 넘어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전날의 1162명보다 150명 이상 늘어났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295만 7472명과 7만 9833명으로 300만명과 8만명 선을 눈앞에 뒀다. 잉글랜드 공중보건국은 코로나19 감염자 세 명 중 한 명은 무증상으로 감염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퍼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가능한 한 집에 머무를 것을 대중에 당부했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이날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자 결국 중대사건(major incident)을 선포했다. 중대사건은 대중에 심각한 위해나 안전 관련 위험이 제기될 수 있는 사건이나 상황을 의미한다. 미국도 사망자와 신규 감염자, 입원 환자 등 3대 지표가 모두 팬데믹 이후 최악의 수준을 가리키고 있다.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은 전날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역대 최고치인 4085명으로 집계했다. 하루 사망자가 4000명을 넘은 것도 처음이다. 8일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166만 8000여명, 누적 사망자 수는 36만 6000여명으로 집계했다. CNN 방송은 팬데믹 후 코로나19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닷새가 최근 2주 사이에 기록됐다고 8일 보도했다. 지난 6일 3854명과 5일 3767명, 지난달 30일 3737명, 지난달 29일 3719명 등이다. 최근 일주일 하루 평균 사망자도 2764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규 감염자는 7일 27만 4703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지난 2일 30만 1858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일주일 하루 평균 확진자는 22만 8497명으로, 역시 가장 많은 기록이다.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는 7일 미국 전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를 13만 2370명으로 집계했다. 최고치였던 6일의 13만 2476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고, 37일째 입원 환자가 10만명을 넘겼다. 50개 주(州) 가운데 40곳에서 전 주와 견줘 신규 감염자 수가 10% 이상 늘었고, 그 중 네 곳은 증가율이 50%를 웃돌았다. 또 34개 주에서는 최근 일주일 양성 판정 비율이 10%를 상회했다고 CNN은 전했다. 겨울철 3차 대유행의 최대 확산지인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최근 이틀간 사망자가 1000명을 넘었고, 입원 환자는 거의 2만 3000명에 이른다. 텍사스주의 입원 환자 수는 닷새 연속으로 새 기록을 세웠고, 이 주에서 두 번째로 큰 댈러스카운티에서는 모든 병원을 통틀어 성인용 중환자실(ICU) 병상이 13개 밖에 남지 않았다. 이런 상황인데도 백신 접종은 여전히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7일 오전까지 배포된 코로나19 백신은 2140여만회 접종분이고, 실제 접종된 물량은 590여만회분에 그쳤다. 당초 지난 연말까지 2000만명에게 백신을 맞힌다는 것이 미국 정부의 목표였지만 여전히 3분의 1에도 못 미치고 있다. 이에 반해 국내는 새해 들어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도 세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5일 1240명으로 정점을 찍었으나 최근에는 600명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74명으로 나흘 연속 세 자릿수를 나타냈다. 지난달 초순 이후 한 달 만의 일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역시 1000명을 크게 밑돌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지방자치단체들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확진자는 572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에 집계된 596명보다 24명 적었다. 집계 마감 시간까지 돌발적인 대규모 감염 사례가 없다면 600∼700명선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잇따른 방역강화 조치가 효과를 발휘하면서 3차 대유행도 정점을 지나 감소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정부의 판단이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지역사회에 ‘숨은 감염’이 워낙 넓게 퍼져 있는 데다 겨울철이라는 계절적 취약성,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 유입 등 위험 요인이 널려 있어 안심하기에 이르다고 판단, 국민들의 자발적이고도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를 기대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환자 선별 시작한 미국…“가망 없으면 병원 이송말라”

    환자 선별 시작한 미국…“가망 없으면 병원 이송말라”

    LA카운티, 코로나 악화에 지침 내려“병상 부족해…산소도 아껴 써라”병원으로 옮겨져도 몇 시간씩 대기미국 코로나 입원 환자 12만여명 미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점점 악화하며 일부 구급요원들에게는 살 가망이 거의 없는 환자는 병원으로 이송하지 말라는 지침이 내려졌다. 병실 등 의료 자원이 부족해지자 환자를 선별해 받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또다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황은 악화를 거듭하고 있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를 인용해 4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12만 8210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한 달 넘게 입원 환자가 10만명을 넘었다. 이런 가운데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카운티의 응급의료서비스(EMS)실은 구급대원들에게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는 환자는 병원으로 이송하지 말고 산소를 아껴 쓰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CNN은 전했다. 호흡이나 맥박이 없는 환자에 대해서는 구급대원들이 최소 20분간 심폐소생술을 시도한 뒤 그래도 회복하지 않으면 병원으로 이송하지 말도록 한 것이다. 또 산소포화도가 90% 이하로 떨어진 환자에 대해서만 산소호흡기를 쓰도록 했다. 병상·의료 자원의 부족 때문이다. EMS측은 병원들이 포화 상태가 되면서 많은 병원이 생존 가능성이 없는 환자를 수용할 공간이 없다고 밝혔다. 또 병원으로 옮겨진 환자도 병상이 날 때까지 몇 시간씩 대기해야 하는 실정이다. LA 소방서의 EMS 대장 마크 에크스틴 박사는 “우리의 가장 큰 도전 중 하나는 구급차를 응급실에서 나오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송한 환자를 응급실에 인계하려면 환자를 눕힐 침대가 있어야 하는데 이 침대가 부족해 그러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 911 신고가 와도 출동할 구급차가 모자라 관리들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911 신고를 자제하라고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LA카운티는 여러 주째 코로나19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30일 약 40만명이었던 신규 감염자는 지난 2일 2배인 80만명 이상으로 급증했다. 감염자의 급증은 입원 환자의 홍수로 이어졌고, 일부 병원에선 중환자실이 동이 난 상황이다. 이 카운티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7600여명에 달하며 그 중 21%가 중환자실에 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5일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2097만 7000여명, 누적 사망자 수를 35만 6000여명으로 각각 집계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마스크 거부’ 승객 태우고 경찰서로 직행한 캐나다 택시기사

    ‘마스크 거부’ 승객 태우고 경찰서로 직행한 캐나다 택시기사

    캐나다의 한 택시기사가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승객에게 통쾌한 교훈을 날렸다. 미국 CNN 등 해외 언론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 오전 1시경, 브리티시컬럼비아의 한 택시기사는 새해 첫 날 첫 손님을 태웠다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문제의 승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는 정부지침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택시기사는 승객에게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정중하게 부탁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승객은 마스크를 쓰지 않겠다면 택시에서 내려달라는 기사의 요청까지도 거부했다. 결국 택시 기사는 911에 전화를 걸어 “코로나19 관련 지침을 거부하는 승객이 있다”고 신고했고, 그 길로 택시를 몰아 인근 경찰서로 향했다. 택시기사가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은 승객을 경찰서까지 직접 데리고 간 셈이다. 경찰서에 도착했을 때에도 문제의 승객은 택시에서 내리길 거부했고, 경찰 여러 명이 힘을 합친 끝에야 승객을 택시에서 꺼내 구금할 수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승객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이를 착용해달라는 요청에 대해 공격적으로 대응했으며, 택시에서 내려 달라는 경찰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 등 총 3가지 항목에 대한 벌금형을 받았다. 그가 2021년 새해 첫 날 받은 벌금 고지서에는 690캐나다 달러, 한화로 약 59만원에 달했다. 현지 경찰은 “문제의 승객은 당시 술에 취해 있었다. 때문에 술이 깰 때까지 유치장에 구금돼 있어야 했다”고 밝혔지만, 그의 국적이나 거주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존스홉킨스대학 발표에 따르면 캐나다 현지시간으로 4일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61만 740명, 사망자는 1만 5944명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트럼프 대통령과 파우치 소장이 또다시 설전

    트럼프 대통령과 파우치 소장이 또다시 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 국내 코로나19 상황을 놓고 보건 당국 감염병 분야 최고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이 또다시 설전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통계가 과장됐다는 책임전가성 발언에 파우치 소장이 “의료 현장은 가짜가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터무니없는 측정 방법 탓에 ‘중국 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치가 미국에서 매우 과장됐다. 다른 나라들 중 상당수는 고의로 매우 부정확하고 수치가 적은 것처럼 보고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접종 지연에 대해 “백신은 주들이 접종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빨리 연방정부에 의해 주들에 전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이 자국 보건 당국에 대한 불신과 불만을 표출하는 방식으로 미국민 17명 중 1명꼴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세계 최악의 상황에 따른 정권에 쏟아지는 비난을 피하려 한 것이다. 이에 파우치 소장이 즉각 반박했다. 그는 이날 ABC방송에 출연해 “병상이 바닥나고, 의료 요원들이 부족하다. 그것은 진짜다. 가짜가 아니다”라고 전염병에 직면한 현실을 강조했다. 파우치 소장은 접종이 늦어지는 것과 관련해 “중요한 것은 일주일에서 일주일 반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보는 것”이라며 “약간의 희망은 지난 72시간 동안 150만 회분이 접종됐다는 것이다. 초기보다 훨씬 나은 것”이라고 강조했다.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 단장도 파우치 소장을 거들었다. 그는 이날 CNN에 나와 ‘코로나19 사망자 수치가 진짜인가‘라는 질문에 “보건 관점에서 볼 때 이 수치를 의심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애덤스 단장은 ‘미 대통령이 대유행에 대한 거짓을 퍼뜨릴 때 외과의로서 어떤가 ?’라는 질문에는 “나는 대통령을 대변하는 게 아니라 공중보건 서비스를 대변한다”며 “사람들이 필요한 정보를 얻고 손을 씻고 거리 두기를 하고 백신 접종을 확실히 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045만여명, 누적 사망자는 35만여명이다. AP통신은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 가족 모임으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다시 급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백신 접종 속도는 당초 기대보다 느리다. 접종 20일째인 2일 오전 9시 기준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422만 5756명으로 집계됐다. 배포된 백신은 1307만 1925회 접종분이라고 CDC가 3일 밝혔다. 지난해 말까지 2000만명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연방정부의 목표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CNN은 “지금까지 결과는 (목표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고 지적했고, 뉴욕타임스도 “연휴 기간 인력 부족과 시스템 등 문제로 백신 배포가 예상보다 훨씬 늦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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