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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사대표 재직중 사망/산재보상 대상 아니다/대법원 판결

    월급을 받는 전문경영인은 근로자가 아니므로 업무상 재해에 따른 산업재해 보상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특별3부(주심 천경송대법관)는 24일 (주)한일정기 대표이사로 일하다 과로로 숨진 배모씨 유족들이 부산 북부지방 노동사무소를 상대로 낸 유족보상일시금등 지급거부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이같이 판시,원고패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 북,미군유해 「값올리기」 열중/1구 3만불 제시에 미 난색

    ◎작년 2만불,유족보상비의 갑절/미/외화확보 노려 “수천구 더 있다”/북 지난해 9월 한미 군장교가 판문점의 협상 테이블에 89만7천달러가 든 서류 가방을 북한 인민군장교에게 건넸다.장교는 이 가방을 열어본 뒤 거액의 현금다발에 놀란듯한 표정을 짓다가 곧 의심스런 눈빛으로 지폐를 검사했다. 이같은 광경은 한 미국관리가 전한 한국전 참전 실종미군병사의 유해인도에 따른 양측간 후속절차 처리과정이다. 지난해 전달한 89만7천달러는 90∼92년 북한측이 인도한 46구의 유해에 따른 보상금이며 양측은 또 지난해 인도한 유해 1백48구와 지난 13일의 14구에 따른 보상문제를 현재 협의중이다. 미군 당국과 주한 유엔군사령부는 최근 인도된 유해가 대부분 미군 또는 외국인의 것이지만 이 가운데 한구만이 확인됐으며 일부에서는 동물의 뼈도 섞여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유해 한구당 보상액 2천∼3천달러를 제시하고 있다.이에 비해 북한이 요구하는 보상액은 3만달러이다. 미국방부의 한 관리는 북한측이 유해인도에 따른 항목별 비용을 보내왔으며 미국도 신뢰의 표시로 비용을 지불하기를 바라지만 한구당 평균 1만9천5백달러로 책정한 지난해 보상금을 앞으로 있을 유해 인도에 따른 「지정가격」으로 여겨서는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미군이나 유엔사령부는 공식적으로 유해를 사들이는 것은 아니며 유해발굴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물론 북한측도 유해를 파는 것은 절대로 아니며 인도적 차원에서 이를 넘겨주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90년 첫 유해 인도 협상에 참여한 한국전 참전 용사인 노먼 E 존스씨는 『솔직해지자.그 돈은 유해의 대가로 지불한 것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존스씨는 유해 인도 협상 당시 북한측 대표로 나왔던 허종 유엔주재 북한 부대사는 인도적 차원에서 유해를 인도하라는 미국측 제의에 『일을 어떻게 하자는 것이냐』고 반문,실제로 유해인도에 따른 금전적 보상을 바라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그는 양측간에 앞으로의 유해인도절차를 위해 금전거래가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북한이 한국전 참전 병사의 가족들이 받는 보상금보다더 많은 돈을 받게 된다고 분개했다. 한국전이 끝난 뒤 지난 54년 사망자로 발표된 미군 병사의 유족들이 받는 생명보험액수는 현재 북한측이 유해 한구당 제시하고 있는 보상금 3만달러에 훨씬 못미치는 1만달러 수준이다. 한 북한관리는 최근 북한정부가 한국전에 참전했던 유엔군 등의 유해 수천구의 위치를 알고 있으며 이를 발굴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북한측이 밝힌 유해 수천구,아니 유엔이 파악하고있는 미송환 유엔군 전쟁포로 2천2백여명만 치더라도 북한측의 보상가를 수용할 경우,6천6백만달러가 들어간다.미국이 제시하는 최저 보상가인 2천달러를 준다 하더라도 4백40만달러를 지급해야 한다.
  • 소송 시한넘겨 제기/재판부서 각하

    서울고법 특별11부(재판장 권성부장판사)는 15일 전남 강진읍사무소 호적계장으로 근무하다 폐암으로 숨진 김영길씨(당시 43세)의 부인 박유임씨(42)가 김창국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을 통해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보상금부지급 취소청구소송에서 『법정기간을 15일 넘겨 소송을 냈다』며 원고의 청구를 각하했다.
  • 30대 여성작가그룹 「뿌리찾기」전

    ◎한민족의 근원·갈등 형상화/오늘부터 새달6일까지 공평아트센터서/「난생설화」·족보 소재 여권이미지 표출/태극·십장생으로 전통 사상·정서 조명 30대 여성작가 그룹 30캐럿이 31일부터 9월6일까지 공평아트센터에서 여는 세번째 그룹전 「뿌리찾기」는 30대 여성작가들이 작품속에 모색 해본 한국성 찾기로 이 그룹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봄 10명의 30대 서양화 작가군으로 창립,「여성의 자아발견에 관한 여성문제」와 「남성실재」등 여성적인 이미지의 그룹전을 두차례 가져 페미니즘 그룹의 인상을 받았던만큼 이 그룹의 새 전시는 색다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내면의 완성을 추구한다」는 뜻을 담고있는 30캐럿이 「뿌리찾기」에서 보여줄 작품들은 전통적인 소재와 이미지에서 추출한 한국성의 근원과 갈등으로 요약된다. 참여작가는 김미경 하민수 염주경 하상림 임미령 안미영 박지숙 이현미 최은경 이승연등. 이들 작가들은 이번 전시에서 크게 두 부류로 나누어 작품세계를 보여주게 된다. 그 하나는 한국성을 여성문화나 여성성에 연결해 페미니즘의 성격을 노출하는 부류로 김미경 이승연 하민수 염주경 하상림 임미령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가운데 김미경은 「난생설화」에 한국의 뿌리를 두고 타원형 스트로폼위에 석회액을 바른 2m길이의 거대한 「알」을 내놓고 있다.김미경은 이 작품에서 난생설을 통해 고대 한국을 모계전통과 결부시켜 생성의 근원인 알에서 한민족의 원초적 정서를 발견하려 시도하고 있다. 이승연과 하민수는 여성이 제거된 반쪽 역사의 의미를 담는 「족보」를 통해 한국성을 추적하는 쪽으로,이승연은 여성입장에서의 족보의 이미지를 동아줄로 표현하고 있고,하민수는 천위에 각각 여성과 남성을 상징하는 나무를 수놓아 왜곡된 여성의 역사를 그려내고 있다. 이밖에 염주경은 족보에서 탈락한 여성의 역사를 무속에서 찾아 가늘고 긴 옷고림을 늘어뜨린 작품으로 형상화하고 있고,하상림과 임미령은 원반에 징을 박은 「무언의 소리」와 유화 「고요한 아침의 나라」를 통해 한국성을 여성의 영역에 결부시킨다. 또다른 부류는이같은 여성의 이미지와는 상관없이 십장생 태극등 전통 철학사상이나 컴퓨터등을 이용해 한국의 뿌리를 찾으려는 쪽. 안미영은 십장생을 유화적인 방법으로 재해석해 한국인의 얼을 살려내고 있으며 박지숙은 할머니가 입던 치마나 어릴적 갖고놀던 방석,땀밴 교련복등을 모자이크한 조각보로 태극을 표현해 한국인의 정서를 발견한다.
  • 피그미족 거의 전멸/르완다내전때 후투족이 학살/소수족보호협 주장

    지난 4월이후 최근까지 계속된 르완다내전의 와중에서 바트와 피그미족이 후투족 암살대에 의해 거의 전멸됐다고 바트와 피그미주보호협회의 우위라기예 사무국장이 24일 밝혔다. 우위라기예씨는 이날 소수민 권익단체인 「대표 미파견 민족·종족기구」가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사망자들의 수를 정확히 추산하기는 어렵지만 3만명의 바트와 피그미주들 가운데 약 75%가 실종됐거나 살해당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르완다의 피그미주들은 대부분의 우림지대가 벌목돼 농경지로 바뀔 때까지 숲속에서 살다가 최근에는 농업과 요업으로 생계를 유지해 왔는데 후투족과 투치족 모두로부터 배척당해 왔다. 르완다내전이 일어날 때까지 중앙아프리카지역에는 모두 25만명의 피그미족이 살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 공해상 불법어업 강력규제/미·가초안 유엔제출

    【유엔본부 UPI 연합】 공해상 어업에 관한 유엔 국제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각국 대표단은 23일 일부국가가 추진하고 있는 2백마일 연안내 불법어로선 강제나포등 엄격한 조업규제 내용을 담고 있는 조약초안을 접수했다. 미국·캐나다 등이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이 초안 내용에는 연안국의 불법어로선 강제나포외에도 불법조업선 단속을 위한 정부간 협력,어족보호및 관리,공해상 어업분쟁에 관한 해결방안 등이 포함돼 있다. 미국과 캐나다는 이같은 공해상 어로규제를 구속력 있는 조약으로 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유럽국가들은 입장이 나뉘어져 있고 대부분의 국가들은 조약의 구속력에 대해 반대하는 실정이다.
  • 오진우­최광/「김정일체제」 군부의 양대 버팀목

    ◎혁명1세대… 김일성 권력투쟁 1등공신/김 생전 한번씩 「딴마음」… 계속 충성 주목 오진우와 최광.김정일이 북한의 새로운 지도자로 위치를 굳혀가는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주목해야 할 두 사람이다. 오진우와 최광은 모두 김일성과 함께 만주에서 항일 빨치산으로 활동했던 「혁명 1세대」이다.이들은 해방후 국내기반이 취약했던 김일성이 박헌영의 국내파나 김두봉의 연안파,허가이의 소련파를 꺾고 권력투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뒷받침했던 버팀목이었다. 둘 가운데서도 인민무력부장 오진우는 김일성이 생전에 김정일 후계체제를 위탁한 핵심인물로 알려져 있다.함경남도 북청출신으로 올해 77세인 오는 김정일과 함께 둘밖에 없는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이며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군부의 제1인자이다. 오보다 한살 아래인 군부의 2인자 최광 군총참모장은 함경북도 출신으로 권력서열 8위이다.6·25때 제13사단장을 맡을 만큼 김일성의 신임이 두터웠다.최광의 처인 전여맹위원장 김옥순은 김일성의 전처 김정숙이 죽은뒤 김정일·경희 남매의 유모 역할을 맡아 두 사람과 각별한 관계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일성 생전에 김씨 부자에 대한 두사람의 충성심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그러나 김일성이 사망한뒤 김정일에 대한 충성심이 그대로 이어질지는 단언할 수 없다.일부에서는 군의 두 원로가 군복무경험도 없는 김정일을 마음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분석한다. 또 하나의 문제는 두 사람 사이의 관계이다.오진우와 최광 사이에는 잊을 수 없는 기억이 있다.오가 김일성의 결정적 신임을 받게 된 것은 69년 1월 6일부터 14일까지 열린 인민군당 제4기 4회 총회에서 부터다.당시 인민군 총정치국장이었던 오는 김일성의 「유일사상체계」에 불만을 품은 민족보위상(국방상) 김창봉과 7군단사령관 정병갑,해군사령관 유창권,함흥주둔군사령관 김양춘등 「항일연군」 출신의 군수뇌부를 반혁명 음모로 몰아 숙청하는 작업을 지휘했다.그리고 이때 숙청된 인물들 가운데 최광이 포함됐던 것이다.최는 그러나 탄광노동자로 좌천된 뒤에도 변함없는 충성심으로 김일성부자를 감격시켜 김정일후계를 공식지명한 80년 6차 당대회에서 복권됐다.오는 80년대초까지는 김정일을 후계자로 지목하는데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던 오는 84년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사경을 헤매는 상태에 빠졌다.그때 김정일은 특별기로 오를 소련으로 수송,치료를 받도록 조치했다고 한다.오는 그뒤 김정일에게 충성을 맹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 「김일성 사망」 예언한 육관도사 손석우씨

    ◎김정일 가을에 실각… 99년쯤 통일/김사망은 시조묘 정기 끝났기때문/자열사 아닌 김정일 음모로 죽은듯 김일성주석이 올해 사망할 것이라고 말한 한 풍수지리가의 예언이 맞아 떨어져 화제가 되고있다. 전국종친회연합회 회장과 한국족보학회 회장을 지냈으며 육관도사로 불리는 손석우씨(65)는 지난해 7월 펴낸 풍수지리서 「터」에서 『김일성의 운명은 이미 시조인 김대서의 묘에 의해 정해져 있다.김일성은 이 묘역의 정기를 받고 태어났는데 묘자리가 천문을 열고 지축을 깬다는 미좌축향으로 만49년동안 절대권력을 행사하게 되어있다.따라서 1945년부터 시작된 김일성의 통치기간은 49년이 되는 94년 음력 9월14일 인시(새벽 3∼5시)에 묘의 정기가 사라진다』고 예언했었다. 손씨의 예언은 1백일가량 틀리기는 했으나 약간의 오차를 예상한듯 『김대서의 묘가 고려 고종 44년에 들어서 너무나 오랜 발복이기 때문에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크게 틀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손씨는 김일성말고도 고 박정희 전대통령의 운명을 상징하는박대통령 할아버지의 묘의 지기가 79년 10월 24일 밤에 끝난다고 예언해 실제 사망일인 26일과 이틀밖에 차이가 나지않아 주위를 놀라게 하기도 했었다. 9일 김일성의 사망소식을 들은 손씨는 『김일성은 자연사가 아닌 위해에 의해 사망했을 것이며 김정일의 음모일 것같다는 육감을 받는다』면서 김정일은 아버지의 덕으로 올가을까지만 집권하고 그이후는 군부에서 후계자가 나오며 그 후계자는 화해주의자로 민주주의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는 또 『내년부터는 남북교류가 활발해지면서 99년쯤 통일될 것』이라고 말했다.손씨는 이 논리의 근거로 풍수지리사상에서의 천통일원 원리를 들고 『2001년에는 남북한 통일 대통령이 나오는데 그는 현재 나이가 51세쯤 된 부드럽고 복을 타고난 남한 사람』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 남북정상회담 추진 경과/81년1월 전전대통령 첫 공식제의

    ◎김대통령,93년 2월 취임사서 표명/김일성,90년 방북대표에 처음 언급 남북한정상회담이 우리측에 의해 공식제의된 것은 81년1월 당시 전두환대통령에 의해서다.그러나 그에 앞서서도 막후에서 정상회담을 실현시키려는 노력은 있었다. 이승만대통령이 이끌던 자유당정권은 「북진통일」이 국시였다.남북정상회담은 상상조차 못하는 분위기일 수밖에 없었다.60년 4·19혁명이 일어나자 남북대화의 기운이 일었지만 정상회담 개최논의로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이어 등장한 박정희대통령의 「5·16정부」는 처음 반공을 강력히 내세우다 보니 정상회담추진이 어려웠다.72년에 들어서야 남북조절위가 열렸고 서울과 평양을 오가는 특사 사이에 남북정상회담논의가 비공개로 있은 것으로 알려진다.박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공개적인 운을 뗀 것은 집권말기인 79년1월이었다.그는 연두회견에서 『남북한당국이 어떤 시기·장소·수준이든 조건없이 만나자』고 제안했다.남북정상회담까지를 염두에 둔 것이긴 했지만 직접표현에는 신중을 기했다. 전두환대통령은 80년 정권을 잡자마자 정상회담개최에 집념을 보이기 시작했다.81년1월 국정연설에서 「남북한당국 최고책임자 상호방문」을 제안,공식적으로는 처음으로 남북정상회담의사를 밝혔다.전대통령은 거의 매년 8·15 경축사등을 통해 북한이 회담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북방외교를 가장 큰 목표로 내건 노태우대통령은 전대통령보다 남북정상회담에 더 열심이었다.노대통령은 88년8월 광복절 경축사에서 공식적으로는 처음으로 「남북정상회담」이라는 용어를 쓰며 김일성주석과 만날 뜻을 피력했다.또 88년10월 유엔연설에서는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때 의제까지도 소상히 밝혔다. 김영삼대통령은 최초의 「문민정부」답게 남북정상회담에 접근하고 있다.김대통령은 지난해 2월 취임사에서부터 『어떤 이념이나 사상도 민족보다 더 큰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한다』는 획기적 전제아래 정상회담을 제안했다.올해 들어서도 취임 1주년회견에서 남북한정상회담의 조기개최의지를 천명했다. 「5공」과 「6공」정부는 남북정상회담을 정통성 확보의 가장 효율적 수단으로생각한 듯 비밀협상을 통해 회담을 성사시키려고 노력한 흔적을 남기고 있다.「5공」 때는 장세동안기부장,「6공」 때는 박철언청와대특보가 나서 북한의 고위당국자와 해외에서의 만남 혹은 상호방문등으로 깊숙한 논의를 진전시킨 것으로 전해진다.북한에 대한 대대적 경협이 정상회담개최의 대가로 제시되었다.그러나 이러한 당시 정부의 노력은 북한측의 기만적 태도로 번번이 무산되곤 했다. 북한은 해방직후부터 최고당국자의 만남을 거론해왔다.하지만 그것은 모든 정당·사회단체대표들의 회담으로 우리 내부를 교란시키려는 통일전선전략의 일환이었다.김일성은 신년사를 통해 가끔 정상회담의사를 비췄으나 무게가 실리지 않은 듯했다.지난 90년에는 평양을 방문한 남북고위급회담 우리 대표에게 정상회담의사를 밝혀 기대를 부풀게 했으나 역시 구두선으로 끝났다. □남북한 정상회담 관련 일지 ▲81년1월12일=전두환대통령,남북한당국 최고책임자 상호방문제의(국정연설) ▲81년6월5일=전대통령,남북한당국최고책임자간 직접회담제의(평통정책자문회의 개회사) ▲81년7월1일=북한금일성주석,우리측 제의 거부 ▲88년2월25일=노태우대통령,김일성과 대화용의 표명(대통령취임사) ▲88년8월15일=노대통령,김일성과 회담제의(8·15경축사) ▲88년10월18일=노대통령,평양방문 회담용의표명(유엔총회연설) ▲93년2월25일=김영삼대통령,김일성과 회담용의표명(대통령취임사) ▲93년5월25일=북한 강성산총리,특사교환통한 정상회담논의제의(대남전통문) ▲94년2월25일=김대통령,핵문제관계없이 남북정상회담 추진의사천명(취임1주년회견) ▲94년6월16∼17일=김일성,남북정상회담 수락의사표명 ▲94년6월18일=김대통령,김일성주석 제의 즉각수락
  • “저의 없는지”… 기대·회의 엇갈려/“남북정상회담” 정가 움직임

    ◎실무협의 시기·형식·의제 논의/정부/“경협·이산가족 교류 실현 기대”/민자/“전폭적 환영… 통일 분수령으로”/민주 ▷청와대◁ ○…김영삼대통령과 카터 전미국대통령의 오찬회동에서는 카터전대통령의 방북결과를 비롯,여러가지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주돈식대변인은 남북정상회담 관련사항만 발표. 주대변인은 『북한의 김일성주석이 카터 전대통령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조건없이 김대통령을 빠른 시일안에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으며 김대통령은 즉각 이를 수락했다』고 발표. 주수석은 김대통령의 수락의사를 김주석에게 어떻게 전달할 것이냐는 질문에 『카터 전대통령이 메시지를 갖고 온 만큼 어떤 식으로든 김대통령의 확답을 전달하지 않겠느냐』면서 구체적인 언급은 회피. 주수석은 또 정상회담의 추진방법에 대해서도 『일단 김주석이 조건 없는 남북정상회담을 제의해 김대통령이 이를 수락한 것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어떤 식으로 추진할지 아무런 시나리오가 없다』고 설명. 그는 남북정상회담 수락이 핵문제와 관련한북한제재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북제재는 유엔과 국제사회의 문제인 만큼 이것과는 별개의 문제로 본다』면서 『그러나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면 북한핵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않겠느냐』고 전망. 주수석은 남북정상회담 실현가능성에 대해 『속단할 수는 없지만 남북한간에 구체적인 인물이(중재자) 나서는등 지금까지의 남북정상회담 추진방법과는 다르지 않겠느냐』고 말해 남북정상회담의 실현가능성이 높음을 시사. ▷통일원◁ ○…통일원은 김일성이 카터전미대통령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북한의 종전행태로 보아 다른 꿍꿍이가 있는 게 아니냐』는 등 성사가능성에 대해서 대체로 회의적 반응. 통일원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북한은 지난해 정상회담을 위한 특사교환을 먼저 제안하고도 나중에 갖가지 핑계를 대면서 이를 위한 실무접촉 자체를 스스로 깼다』고 상기시킨 뒤 『북한은 평화적 이미지를 과시하기 위해 대화제의를 해오다 막상 우리측이 이를 받아들이면 터무니없는 전제조건들로 장애물을 만드는 행태를 보여 왔다』면서 김일성의 정상회담 제안의 의미를 평가절하. 특히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실무접촉 전망과 관련,통일원측은 『북한측이 우리측에 「전민족대단결 10대강령」과 이에 반드시 수반되는 주한미군 철수 등 이른바 4개항의 전제조건을 들고 나올 경우 현안인 정상회담 개최나 핵문제는 뒷전으로 내밀리고 공허한 입씨름만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 ▷외무부◁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면 대화와 제재국면의 반복으로 이어지고 있는 북한핵문제 해결의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북한의 계산된 전략일 수도 있다고 우려. 한승주외무부장관은 이날 상오 주한미국대사관저에서 이 메시지를 가지고 온 카터 전미국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이에 대해 어렴풋이 전해들었다는 후문. 한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 김일성주석의 정상회담 제의에 대해 「이미 우리측이 제의해 놓은 상태」임을 상기시킨 뒤 『핵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면 언제 어디에서 만나도 좋다』는게 우리 정부의 방침이라고 소개했다고. 외무부는 이날 하오 한장관 주재로 간부회의를 갖고 정상회담이 성사되려면 먼저 실무협의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고 외무부 차원에서 북측에 대한 협의제의 방식,시기,정상회담의 의제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도. 한 당국자는 『정상회담과 관련한 실무차원의 얘기들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오고갔다』고 밝히고 『그러나 주된 논의내용은 제재국면에 들어서자 북한이 느닷없이 정상회담을 제의한 의도와 속셈에 대한 것이었다』고 강조. ▷민자당◁ ○…남북정상회담이 이루어지게 되면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핵문제뿐만 아니라 경제협력,이산가족 교류등 남북간의 현안을 폭넓게 논의,남북 관계에 극적인 변화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문정수사무총장은 『김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전향적으로 수락한 것은 지지부진한 핵문제를 포함,남북현안의 해결에 중요한 진전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두 정상의 만남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공존체제가 이룩되어야 할 것』이라고 기대. 국회 외무통일위원장을 지낸 박정수의원은 『사교적인 만남이 아니라 문제해결을 위한 실질회담이 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핵문제는 미국과 우리의 국가이익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과거의 핵투명성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 ▷민주당◁ ○…이기택대표는 이날 광주에서 열린 정치관계법 설명회에 참석,『남북정상회담은 민주당이 바라던 것으로 전폭 환영한다』고 밝히고 『이를 계기로 핵문제가 해결되고 더이상의 소모적인 군사대결을 탈피해 민족숙원인 통일의 분수령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은 『남북정상회담을 충심으로 환영한다』면서 『남북정상이 만나면 50년동안 맺힌 과거가 청산되고 민족의 자주와 단결·통일을 위한 대로가 열릴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감을 표시. 박지원민주당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진일보된 역사적 합의이며 새로운 대화국면의 전개』라고 규정짓고 『빠른 시일안에 남북정상회담이 실현돼 핵문제는 물론 모든 현안이 해결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적극 환영. ◎정상회담 관련 김대통령 발언록 ▲대통령취임사(93·2·25)=다른 민족과 국가사이에도 다양한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그러나 어느 동맹국도 민족보다 더 나을 수는 없습니다.어떤 이념이나 사상도 민족보다 더 큰 행복을 가져다 주지 못합니다. 김주석이 참으로 민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면,그리고 남북한 동포의 진정한 화해와 통일을 원한다면,이를 논의하기 위해 우리는 언제 어디서라도 만날 수 있습니다. 따뜻한 봄날 한라산 기슭에서도 좋고,여름날 백두산 천지 못가에서도 좋습니다.거기서 가슴을 터놓고 민족의 장래를 의논해 봅시다. 그때 우리는 같은 민족이라는 원점에 서서 모든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취임1백일기자회견(93·6·3)=우리는 핵무기를 갖고 있는 상대와는 결코 악수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두고자 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남북간의 문제는 신뢰의 회복이라고 생각합니다.이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남북간의 신뢰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핵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기 전에는 신뢰가 절대 회복될 수 없습니다.이런 문제들이 우선적으로 해결된 연후에 모든것이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취임1주년회견(94·2·25)=핵개발을 저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이 될 때 김일성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정상회담을 하게 되면 한가지만 가지고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니까요.핵문제는 물론이요 모든 문제를 다 이야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이제 말하는 것처럼 남북한의 공존공영을 위해서,또 우리 생존을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경제적인 협력문제는 물론 모든 문제에 대해서 조금 더 깊이있는 많은 이야기를 할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통일에 관한 이야기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민주평통다과(94·5·4)=북한이 지금이라도 핵투명성 보장을 위한 국제적인 사찰을 조건없이 수용한다면 북한 당국과 언제든지 핵문제를 포함한 남북현안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용의가 있다.
  • 택시와 아파트/양해영(서울광장)

    택시요금이 대폭 오른 것이 불과 3개월전이다. 교통당국은 택시요금인상률이 22%라고 설명했으나 택시수요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것은 35%정도는 올랐지 않았나 본다.인상요율의 차이는 별도로 치고라도 대다수 시민들은 당분간은 택시기사에 구박받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일말의 희망이 없지 않았다. 요금이 오른후 비록 짧은 기간이나마 일정기간동안만은 불친절이 느슨해지고 택시기사의 눈치를 덜봐도 됐던것이 과거의 경험이었다. 더군다나 올해는 한국방문의 해라고 해서 택시의 친절운동이 요란하게 법석을 떤 후인데다 택시기사들이 의기양양하게 불친절추방궐기대회까지 전국적으로 열었던 터다.그러나 그 악명높은 서비스부재현상은 거의 단 하루도 휴식하지 않았고 며칠전에는 서울시내 일부 회사의 택시기사들이 파업까지 벌였다. 엊그저께 건설부는 아파트분양가격을 평당 3.4%씩 인상해줬다.주택공급을 촉진시키고 불실공사를 막기 위한 것이 인상이유다. 과연 이제는 아파트 건설에서 날림공사가 없어지고 부실로 인한 민원이 더이상 일어나지 않을것인가. 건설부사람들은 그렇게 믿으려 하겠지만 신축아파트에 입주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아마도 대부분은 부정적인 답이 나올것 같다. 얼마전 한국기술연구원이 조사·발표한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다. 국내아파트는 지은지 5년남짓이면 벽에 금이 가고 바닥이 갈라지는 것은 물론 도괴위험마저 있다고 한다.흙으로 엉성하게 지은 시골집도 몇십년은 버티는데 현대식 공법에 의한 시멘트건물이 그만도 못한 셈이다.원래 시멘트구조물은 굳는데 50년,노화기간이 50년 해서 1백년은 간다는 것이 건축학계의 통설이다. 요즘 재건축을 시도하고 있는 집단아파트촌이 대개는 준공 20년 안팎이다. 수도권 신도시는 새로운 공사가 한창이다.입주와 동시에 물새는 곳을 막아야 하고 방바닥도 다시 갈지 않으면 안되게끔 되어있다. 6공의 최대치적처럼 자랑해온 2백만가구 건설이 10년 아니면 20년만 지나면 최대의 골칫거리로 등장할 판이다. 매년 50만가구이상씩 건설한 아파트를 그때가서는 매년 50만가구이상씩 헐어내지 않으면 안될 상황처럼 보인다. 이같은불실의 현상이 과연 분양가격 때문인가.그렇지 않다. 제대로 건설비를 들여서 건설했다는 한강위의 많은 교량들을 보자.교각이 들떠있고 마대나 비닐로 위장했던 불실의 진면목들이 최근에 수없이 드러나고 있다. 분양가격을 몇십% 올린다면 부실이 없어질 것인가.어느정도는 완화될 것이다.그러나 그 불실이 기본적으로 공사비의 적고 많음에 있기보다는 건설업자의 자세에 있는한 부실은 없어지지 않는다. 택시요금과 서비스정신,아파트분양가격과 부실의 방지에 존재하는 상관관계를 무시해버리자는 얘기가 아니다.택시요금과 불친절,그리고 아파트분양가격과 불실화문제의 사이에 당연히 엄존해야 할 사회적 윤리 내지는 약속이 지금 우리사회에는 사상누각처럼 무너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 요금이 어떻든,분양가격이 많고 적든,우리가 서로 서면계약을 하고 도장은 안 찍었지만 그이상으로 지켜져야 할 최소한의 사회적 약속이 없음이 오늘의 택시서비스부재와 아파트 불실을 초래하고 있지 않느냐고 본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택시요금과 아파트분양가격이 매년 인상돼야 하고 그 인상으로도 문제의 근본적 해결은 요원할 뿐이다. 정부는 올해안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신청서를 내고 96년에는 정식으로 가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OECD는 이른바 선진국그룹이고 그 가입은 우리가 선진국의 반열위에 서 있음을 의미한다.그 선진국에서는 아파트가 5년정도에 금이 가고 택시승객이 이눈치 저눈치 보지는 않는다.족보상 선진국이 되기보다는 실질적인 선진국이 돼야 한다. 선진국의 의미는 그 자체에 존재하는게 아니라 생활의 질이 고도화된다는데 있을 것이다. 최소한이나마 사회적약속이 이행되는 사회상의 확립이 선진국으로 가는 첫번째 열쇠가 아닌가 싶다.그것이 요즘 흔하게 거론되는 개혁의 본질이기도 하고.
  • 55년 5월 연백서 탈출/「귀순가족」 1호 인정을(은방울)

    ○…유기방(70·강원도 춘천군 서면) 기향(61) 기성(59)씨 3남매등 일가족 8명은 김만철·여만철씨 가족보다 훨씬 앞서 자유를 믿아 남하한 「귀순가족 1호」임에도 불구하고 「귀순자」로 인정을 받지 못해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14일 본사에 호소. 이들은 55년 5월17일 밤 황해도 연백에서 쪽배를 타고 강화도를 통해 귀순,당시 특무대에서 조사를 받고 뒤늦게 귀순사실 확인서까지 받았다는 것.
  • 가,2백마일밖 어로 규정/어족보존 목적/공해상 외국어선 나포가능

    【오타와 AFP 로이터 연합】 캐나다 정부는 10일 해상관할권을 국제적 합의가 이루어진 2백마일(3백20㎞)전관어로수역 너머로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브라이언 토빈 수산장관은 이날 캐나다가 공해상에서 외국 저인망어선들을 정지시켜 임검,어획물을 수색·압수하고 이들 외국어선에 최고 1백만달러까지의 벌금을 부과토록 하는 법안을 하원에 제출했다. 이같은 조치로 캐나다는 지난날 어족이 풍부했던 뉴펀들랜드주 앞바다의 그랜드뱅크스 대어장의 국제적 어류보존책을 위반하는 외국 저인망어선들을 나포할수 있게된다고 토빈 수산장관은 밝혔다. 외국어선들은 대구,넙치류 및 연어와 같은 서북대서양산 몇몇 어류의 주요 산란지역인 그랜드뱅크스 대어장의 이른바 선단부와 후부에서 지금까지 어로작업을 할수 있었으며 이들 대어장의 선단부와 후부는 캐나다의 2백마일 전관어로수역의 외곽에 위치해 있다. 캐나다 관리들은 일본,대만,한국소유 어선들이 선적을 파나마및 바누아투에등록,그랜드뱅크스 대어장에서 「어류 약탈행위」를 해왔다고 말했으나 구체적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 효정신은 자원이다(사설)

    오늘은 「어버이날」이다.부모님은공을 기리며 애쓰고 사신 평생을 위로해 드리기 위해 마련한 날이다.지난 2일 북한을 탈출해온 여만철씨 일가의 기자회견장은 매우 인상적이었다.『부모라면 배고파하는 아이들에게 배불리 먹일수는 있어야 하는데 먹일 것이 없어 너무 괴로웠다.』고 털어놓는 대목에서 아이들 어머니는 통곡을 했고 회견장의 모든 사람들은 가슴저리는 아픔을 함께 느꼈다.그것은 전형적인 우리네 부모의 모습이었다. 원래 우리네 부모님들은 자식기르는 일만으로도 무진 고생을 하며 산 분들이다.손톱이 닳게 일하고 뼈골이 빠지도록 노력해서 간신히 식솔들을 굶기지나 않게되면 그것을 수분으로 알던 분들이다.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효」의 사상을 숭앙하고 존중해온 것은 놀라운 일이다.인간의 도리를 아는 예지있는 민족이라고 할수 있다. 이제 시절이 바뀌어 부모님들이 겪는 어려움도 많이 달라졌다.그러나 자손생각하는 간절한 마음이 퇴색한 것은 아니다.어버이들은 여전히 자녀에게 희생적이고 무조건적이다.거기 비하면 자녀들이 부모생각하는 마음은 시절따라 차고 거칠어졌다.그런 변화에 어버이들은 야속해하기도 한다. 「효」는 협의로 보면 내 부모님을 섬기는 일이지만 광의로 보면 이땅의 어른을 공경하는 일이다.어른을 섬기고 공경하려면 노력도 해야하고 다소간에 금욕적이기도 해야 한다.그래서 「효」는 아름다운 덕목인 것이다.또한 섬김을 받는 사람도 마음이 선해지고 승화되어 구겨지지 않는다.「효」에 내포된 이런 인본성이 소중한 가치다.우리에게는 그것이 있었다.지구상의 어느 민족보다도 우리에게서 잘 이어져온 그 정신의 축적을 퇴화시키지 않는 일이 우리 모두를 위해서 중요하다. 비록 노부모를 못모시고 사는 핵가정의 가장이라도 자신의 불효함에 대한 회한으로 가슴을 치는 어른들이 오늘날에는 많이 있다.사회보장이나 복지제도를 서구의 모델로만 개발하지 않고 우리의 심성에 남아있는 「효」를 보완하여 세워가는 것도 매우 가치있는 일이다.시설이 괜찮은 양로원을 텅텅 비어놓고도 고달픈 삶을 혼자 지내는 노인들이 많다.버림받아「수용되는」처지를 유난히꺼리는 탓인듯하다.사회가 어른을 「모시는」의지를 살리는 우리식의 복지제도도 개발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세대에게 노인 공경을 강요하는 일은 우리도 이제 할수 없게 되었다.아름다운 덕목의 심성,그 자체가 우리의 정신적인 자원일 수 있다는 것을 깊이 성찰하고 그에 따른 삶의 태도와 제도의 개발을 하는 일은 시급하고 값진 것이다.가정 붕괴가 세계적 추세인 오늘을 생각해보면 우리의 「효」정신은 재해석하여 바르게 일으킬 가치가 충분한 자원이다.다함께 생각해볼 일이다.
  • 하노이거리 노점상들로 장사진(생동하는 베트남:상)

    올해부터 한국은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탈바꿈했다.유니세프(유엔아동구호기금)한국위원회가 올해 1월1일을 기해 출범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치가 변한 것이다.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첫 지원대상국으로 베트남 선정하고 베트남방문단을 최근 파견했다.방문단의 일원으로 베트남을 다녀온 임영숙서울신문논설위원의 방문기를 싣는다. ◎농촌개발사업 한창… 양어장 겸용의 화장실 분리/흙바닥 교실·「베니어판 공책」에도 교육열기 후끈 베트남에서 우리는 대책없는 가난과 남누를 보게 될것으로 생각했다.19세기말부터 시작된 프랑스로부터의 기나긴 독립투쟁에 이어 세계 최강대국 미국과 10년 전쟁을 치르고 다시 캄보디아와 전쟁을 벌였다가 지난 89년에야 전쟁없는 평화를 맛보게 된 나라,개방과 개혁을 표방하는 「도이 모이」(쇄신)정책에 따라 시장경제가 도입되고 최근 외국자본이 물밀듯 들어가고 있다지만 아직도 연평균 국민소득 2백달러 수준의 세계 최빈국 10개국중 하나가 베트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베트남은 우리의 50∼60년대를 연상시킬 만큼 가난하긴 해도 남루하지는 않았으며 5모작까지 벼를 재배할수 있는 축복받은 자연(베트남은 세계 제3위의 쌀 수출국이다)과 강인하고 부지런한 국민성으로 인해 오히려 풍요로워 보이기까지 했다. ○세계 최빈국중 하나 유니세프한국위원회 베트남방문단의 첫 방문지였던 하노이 교외의 농촌마을은 우루과이 라운드 파동을 겪고 있는 한국의 농촌보다 훨씬 여유있게 보일 정도였다.이 마을은 하노이에서 12㎞정도 떨어진곳에 위치한 두륭군 순흥리.지난 80년대부터 시작된 농촌개발사업의 시범마을로 베트남의 연평균 국민소득보다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는 곳이다.베트남의 농촌개발사업은 우리의 새마을운동과 같은 것으로 현재 14개리에서 실시되고 있는데 앞으로 전국적으로 확산시킨다는 것이 베트남정부의 계획이다. 집집마다 과수원이 있어 태국 원산의 과일 홍시엔나무가 무성하고 그레이프프루트 장미꽃등 이른바 경제수목의 묘목이 심겨 있다.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린 홍시엔 나무 밑에는 사람의 머리털과돼지털등이 뿌려져 있는데 열매맛을 좋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또한 대부분의 집에서 닭 돼지 개등의 가축을 기르고 양어장이 있는 집도 보인다. 베트남의 농촌에 있는 연못은 물고기를 기르는 양어장이자 화장실로서 물고기들이 사람의 배설물을 먹으며 자란다.그러나 이 마을에는 농촌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지어진듯한 콘크리트 구조물의 화장실이 골목길에 따로 있었다. 전쟁영웅 출신이라는 이 마을 이장집에서는 마침 마을회의가 열리고 있었다.참석한 10여명의 마을 원로들은 대체로 준수한 외모와 품위를 지니고 있다.한반도 전체의 약 1.5배가 되는 면적에 남북간의 길이가 우리나라의 함경북도 나진에서 제주도를 잇는 정도인 1천5백㎞에 이르는 국토를 지닌 베트남에서는 사람들의 외모도 남북간에 상당한 차이가 있는 듯싶다. 베트남에는 『임금님의 권세도 마을 입구에서 멈춘다』는 속담이 있을만큼 지방자치의 전통이 강하고 유교적 가족주의가 뿌리 깊어 공산주의 사회인데도 마을 원로들이 공동체 현안을 자치적으로 해결해 왔다고 한다. 마을에서 가장 큰 규모인 이장집의 중앙에는 조상을 모시는 제단이 있고 제단 양옆으로 평상이 놓여 있다.왼쪽 평상옆에 손님을 위한 응접세트가 있어 그곳에서 마을회의가 열리고 있었다.평상이 바로 침실역할을 하여 방이 되는 셈인데 제단으로 공간의 구분이 이루어질뿐 벽이 없는 점이 특이하다.베트남 농촌의 가옥구조는 기본적으로 이런 형식이라고 한다. 중국의 북동쪽에 자리잡아 「동이」,서남쪽에 위치해서 「남만」으로 불리며 오만한 중국인들로부터 똑같이 오랑캐 취급을 받아온 한국과 베트남은 역사 문화 풍습등 여러면에서 유사점이 많다.우연하게도 두나라 다 삼국시대와 이씨왕조를 거쳤고 한자로 과거시험을 보았다.베트남 말 역시 한자를 뿌리로 하고 있어 「동서남북」을 「동 떠이 남 박」으로 읽는등 한자에서 파생된 비슷한 발음의 말들을 두나라 말에서 쉽게 찾을수 있다.근대에 들어서는 일본의 잔혹한 지배를 받는 경험을 공유하며 똑같이 냉전의 희생양으로서 남북분단과 동족상쟁의 비극을 겪는다.그러면서도 끈질긴 노력으로 한쪽은 통일을이루어내고 또 한쪽은 경제발전을 이루어 낸다. ○대로에 이발소 차려 통일은 됐으나 가난한 베트남은 지금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그 노력은 거의 폭발적인 힘으로 하노이 거리에서 분출되고 있었다.지난 90년 사유재산이 인정된 후 나타난 현상이라는데 『저렇게 모두 장사에 나서면 물건은 누가 살까』싶을 만큼 거리에 장사꾼들이 많다.길가에 좌판을 벌여놓고 돼지고기도 팔고 옷감도 팔고 주로 플라스틱과 양은 제품인 그릇도 판다.어엿한 가게도 안쪽은 텅 비워 놓고 집밖에 물건을 진열해 놓았다.물건이 많지 않은 탓이기도 하겠지만 가능한한 눈길을 많이 끌기 위해서다.심지어 빵 두개를 달랑 조그만 진열대 위에 올려 놓고 파는 사람도 있으며 자동차가 달리는 큰길가에 의자를 놓고 이발소를 차린 경우도 보인다. 하노이 시외로 나가 보아도 오가는 사람들이 거의 경제활동을 위해 이동중이다.시내버스가 없는 하노이의 주요교통수단은 자전거와 오토바이와 시클러(자전거로 미는 인력거)다.그러나 시골길에선 시클러가 보이지 않고 대신 물소 두 마리가 이끄는 짐수레가 보인다.그런데 물소가 끄는 짐수레는 물론이고 자전거와 오토바이도 뒷바퀴 양쪽에 짐을 가득 담은 광주리를 매단채 달린다.이런 활력이 가난한 베트남을 남루하게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었다. 베트남은 53개의 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가장 가난한 성 가운데 하나라는 화빈성에서도 베트남의 여유를 볼수 있었다.하노이에서 자동차로 2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는 화빈성은 산간지역으로 소수민족이 많이 산다.성인민위원회는 유니세프 방문단 일행을 위해 소수민족공연을 마련해 주었고 그 공연이 바로 베트남의 문화적 다양성과 풍부함을 보여주었다.베트남의 소수민족은 53개 종족으로 중국의 소수민족보다 2개종족이 적을 뿐이다.전체인구의 12%에 이르는 이 소수민족들의 춤이나 음악·의상의 다양함은 베트남문화를 살찌우기에 충분했다. 또한 화빈성에는 베트남 최대의 수력발전소가 지금 건설중에 있다.베트남 전국에 필요한 전력의 60%를 공급하게 될 이 발전소 건설의 자재는 한국의 현대건설이 공급하고 있다.수력발전소 건설은 거대한 댐을 만들어 냈고 2만여명의 주민이 이주해야 했다.그 결과 고립된 산간마을에는 다학급학교를 세우는 지혜로움도 베트남은 지니고 있었는데 화빈성 다박군 솜머리학교는 불과 16명의 학생을 위한 것이었다. ○“자전거위의 호랑이” 우리의 남다른 교육열이 오늘의 경제발전을 이룬 원동력이라고 하지만 베트남은 한국보다 더욱 어린이와 교육을 위한 투자에 열성인 듯싶다.전국단위의 어린이보호위원회를 구성하고 장관급을 위원장으로 앉혀 정부 주요부처와 같은 기능을 하도록 하고 있는 나라는 세계에서 베트남밖에 없다.또한 베트남은 「어린이 권리에 관한 국제협약」을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비준한 나라다.경제발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도 정부예산의 40%를 교육 보건등 사회복지에 사용하고 있다.베트남은 미래를 위해 투자할 줄 아는 나라인 것이다. 우리가 지난 30년 사이에 이루어낸 경제발전을 베트남은 10∼15년 사이에 달성해 낼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그래서 베트남은 「자전거 위의 호랑이」로 불린다.그 가능성에 우리는 투자해야 하는 것이다.지금 일어서는 그들의 손을 잡아주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고도 할 수 있다.그래야만 한국은 진정한 국제화를 이룰수 있으며 내일의 우리 살길도 거기서 배울수 있게 된다.그런점에서 유니세프한국위원회가 첫번째 지원국으로 베트남을 선정한 것은 현명한 결정이라고 생각된다. 솜머리의 수몰지역 주민들은 우리일행을 신기한듯 구경하다가 눈길이 마주치면 미소를 지었다.흑치의 한 할머니(베트남 여성들은 치아건강을 위해 이빨을 검게 물들였는데 지금은 사라져가는 풍습이라고 한다)는 우리를 자신의 집으로 끌고가 차를 대접하고 그들의 주식인 카사바(감자와 비슷함)를 듬뿍 싸주었다.또한 솜머리학교 어린이들은 우리 일행을 배 타는곳까지 배웅하고 파파야 열매를 한개씩 선물했다.비록 그들이 연평균소득 30달러의 가난속에 있고 대나무로 얼기설기 지은 초가지붕 흙바닥의 간이학교에서 공책도 없이 합판에 분필로 글씨를 써가며 공부하고 있을지라도 마음은 그렇게 풍요로웠다.
  • “한국영화 알자” 일 새바람

    ◎극장가 「영화제」 기획… 언론선 「탐방」 연재 우리나라에서 일본영화에 대한 상영 허용을 비롯한 일본대중문화의 수입이 거론된 것과 때를 같이해 일본에서도 한국영화제가 기획되는 등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올해초 공로명 주일대사가 잠시 귀국해 『일본 대중문화의 수입을 고려할 때가 됐다』고 말해 국내에서 찬반양론을 불러 일으키자 일본 언론은 이를 비교적 상세히 보도했었다. 그 뒤 일본의 유력일간지 요미우리신문이 「서울 영화탐방」기사를 상·중·하 시리즈로 소개하는가 하면 도쿄의 한 극장은 다음달초부터 한달보름동안 「한국영화의 전모」라는 영화제를 열어 50여편의 한국영화를 선보일 계획으로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시리즈를 통해 『한국영화계에는 일본처럼 대자본의 영화회사는 없다.그러나 독립프로덕션들이 영화시장의 80%를 점하고 있는데다 미국영화에 대항하기 위해 해마다 1백여편의 영화를 제작하고 있다』면서 『일본 영화의 해금도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전하고 있다. 이 신문은 지난 14일자 시리즈첫회에서 임권택감독이 제작하고 있는 「태백산맥」의 촬영현장 르포와 함께 임감독의 대표작들을 소개한데 이어 15일에는 『젊은 감독들과 손을 잡고 지혜를 모으면 미국영화가 두려울 것이 없다』는 이장호감독의 말과 독립프로덕션을 운영하고 있는 여배우 김지미씨가 주연,제작한 「명자,아키코,소냐」를 소개했다. 한편 도쿄 삼바쿠닌극장은 다음달 9일부터 5월22일까지 「한국영화의 전모」라는 영화제를 열고 「서편제」,「길소뜸」,「하얀 전쟁」등 지난 70년이후의 화제작 50여편을 모아 선보이기로 했다. 극장측은 『한국에서 일본영화가 개방되기를 바라고 있지만 사실 일본에서도 한국영화를 보기는 매우 어렵다』고 영화제 기획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화제작의 면면을 보면 「한일 양국의 역사및 대일감정」,「분단의 아픔」,「남성우위와 고도성장의 그늘하에서의 도시서민생활」 등을 주제로 한 작품이 대부분이다. 특히 「서편제」,「길소뜸」,「족보」,「만다라」,「씨받이」,「아다다」등 임권택감독의 작품이 주목을 받고 있고 「단지 그대가여자라는 이유만으로」,「증언」,「하얀 전쟁」 등이 연대순으로 상영될 계획이다.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구미영화가 판을 치는 일본에서 우리나라 영화가 얼마나 관객을 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제 한일 양국의 영화교류는 한발 더 가까와진 느낌이다.
  • 유전공학의 발달/하지홍(굄돌)

    20세기 전반부를 일컬어 물리과학의 시대라 한다면 후반부는 생명과학시대라 할 수 있겠다.생명과학의 꽃으로 화려하게 등장한 유전공학이 20세기 마지막 10년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삶에 끼치는 영향력은 아직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미미하여 피부에 와닿는 바가 별로 없다.그러나 20세기초에 발달한 현대 물리학은 정보 통신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으며 그 영향력은 지대하여 단 한건의 광케이블 화재가 온 나라를 벌집 쑤셔놓은 것처럼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유전공학이라면 무슨 이상한 동물이나 식물을 만들어내는 현대의 연금술이 떠오를지 모르겠다.물론 자연에 없는 동식물을 만들어 보려고 시도하는 유전공학자들도 많이 있지만 유전공학은 우리의 정신생활에도 깊은 영향을 줄수 있는 과학기술분야이기도 하다. 현재 유전공학은 생물진화연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도대체 유전공학이 진화와 무슨 관련이 있을까? 유전자는 살아있는 화석이며 족보 두루마리라는데 이견의 여지가 별로 없기 때문에 유전자 연구는 진화연구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되었다.고인류학자들이 흩어진 뼈조각들을 주워모아 인류진화사를 엮어내고 돌도끼나 토기파편을 연구함으로써 초기 인류 문명사를 풀어낼수 있듯이 유전공학자들은 이제 세포속에 감추어져 있는 유전자 족보를 해독하기 시작한 것이다.진화에 관한 많은 사실들이 유전자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는데 인류학자나 진화연구자들이 화석연구를 통해 얻은 결론들이 대부분 진실이라는 것이 증명되고 있다. 또한 대단히 중요한 사실이 유전자 연구를 통해 밝혀졌는데 다름아닌 지상의 모든 생명체들은 형제라는 것이다.모든 생물들 즉 한포기 잡초로부터 사람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동일한 암호와 문법체계로 이루어진 유전자 기록을 가지고 있는데,이것은 태초에 한분이신 조물주에 의해 생물체들의 공통조상이 창조되었으며 이로부터 온갖 생물들이 진화 발전되어 나왔음을 말해주는 것이다.유전공학의 발달로 인해 우리는 눈에 보이는 이세상은 우리가 상상했던것 보다 엄청나게 깊은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을,참으로 신비로운 내면의 체계로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이제 막 깨닫게 된 것이다.
  • 오호츠크·바렌츠해 어획금지/러,국제협약 체결 추진

    【모스크바 연합】 러시아정부가 오호츠크해 공해상에서의 어획을 금지하기 위한 국제협약 체결을 준비하고 있다고 러시아 일간 노바야 가제타지가 10일 보도했다. 노바야 가제타지는 이날 『질라노프 러시아어업위원장이 지난 2월 워싱턴에서 체결된 베링해 어족보존을 위한 국제협약이 오호츠크해 및 바렌츠해의 어획제한 문제해결에 중요한 선례가 된다고 밝혔다』면서 『그의 이같은 발언은 러시아가 두 공해에서의 어획금지를 위한 국제협약을 준비중임을 강력히 시사한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국제협약이 체결되면 오호츠크 공해에서의 어획을 수년동안 중단시키고 대신 외국 어선들에 러시아 경제수역에서의 유료 쿼터를 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호츠크해 공해는 러시아 경제수역으로 완전 둘러싸여 있는 반면 바렌츠해의 경우 러시아와 노르웨이 양국 경제수역으로 둘러싸여 있다. 러시아는 이에 앞서 지난해 6월 오호츠크해 공해상에서의 명태잡이를 금지하는 조치를 일방적으로 발표했는데 이 조치에 따라 한국과 일본은 지금까지 조업을 완전중단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말 러시아와의 어업협의를 통해 올해 명태 10만t의 유료 쿼터를 받은 우리나라는 현재 모스크바에서 가격을 협상중이다.
  • “한용운선생딸 친자 아니다”/“손녀딸”주장 70대확인소송(조약돌)

    ○…만해 한용운선생의 손녀딸이라고 주장하는 한귀례씨(70·전남 장흥군 장흥읍 건산리)가 최근 만해선생의 외동딸 한영숙씨(69·서울 성북구 성북동)를 상대로 친생자관계부존재 확인소송을 서울가정법원에 제기. 한씨는 소장에서 『만해선생의 본래 이름은 한원권이며 본래 천도교신자였다가 승려로 독립운동을 하면서 용운으로 이름을 바꾼 것』이라며 『현재 만해선생의 외동딸로 알려져 있는 영숙씨는 만해선생이 죽은 뒤 군정법령에 의해 한용운을 아버지로,유모씨를 어머니로 하여 허위로 호적신고한 것』이라고 주장. 한씨는 또 『청주한씨 족보에도 만해선생의 호적상 이름이 원권으로 올라있고 제적등본에 나타난 생년월일도 만해와 같은 1868년 4월8일』이라며 청주한씨 족보와 자신과 원권씨의 관계를 증명하는 호적등본을 증거물로 제출하고 만해선생과 함께 강진군과 보성군 일대에서 생활한 한모씨(90)등 주민 4명으로부터 연대보증서를 받아 법원에 제출.
  • 한국방문위 해 “겉돈다”/시행 두달째… 그 실태를 알아본다

    ◎볼거리는 없고 불친절은 늘고/택시 바가지요금… 호텔 객실 크게 부족/뒤늦게 영업시간연장 등 행정도 “뒷북”/관광출국 작년보다 14% 증가… 되레 「해외 방문의 해」로 「한국방문의 해」가 시작된지 두달이 지났지만 정작 외국관광객을 맞을 준비가 미비해 우려의 소리가 높다. 국제민항승객협회가 최근 한국을 비행여행위험도가 높은 국가로 분류해 방문객 감소등이 우려되는속에 호텔등 관련업계 종사자들의 자질부족및 불친절이 문제가 되고 있으며 최근 인상된 택시요금 조견표에는 영어 안내말 하나 없는등 크고 작은 문제점이 그대로 노출되어 범부처적 대책마련및 국민적 관심이 시급하다. 정부는 올해 4백만명의 외래관광객 유치와 42억달러의 관광수입을 목표로 한국관광공사를 중심으로 방문의 해 사업을 추진중이며 올해를 기점으로 2천년대에는 세계10대 관광국대열에 진입한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갖고 있다.이에따라 방문의 해 공식행사인 「눈축제」,「국제연날리기 대회」가 열렸으며 최대 행사로 4월17일부터 서울에서 세계 70개국대표가 참석하는 제43차 PATA(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연차총회가 열린다. 또한 4월14∼16일까지 경주에서는 PATA 세계지부회의가, 4월11일∼14일까지 서울 종합전시장에서는 제21차관광교역전이 개최되는등 세계의 관광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대형행사가 잇따라 마련돼 한국을 알릴 호기가 되고있다. 그러나 가장 앞장서야할 정부부처들간에 손발이 안맞아 「뒷북행정」이 예사인가하면 비싼 물가속에 호텔이나 택시의 횡포가 한국관광산업 재도약의 기회가 되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성원을 무색케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정도 6백년기념사업을 벌이고 있는 서울시와 방문의 해 주관처인 한국관광공사간의 공조체제가 이뤄지지않아 관광상품을 다양화 할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있다. 관세청은 방문의 해가 두달이나 지난 3월부터 외국인의 입국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겠다고 발표했다.보사부는 지난 1일 관광호텔 식품접객업소의 영업시간제한을 해제하고 바·나이트클럽등 호텔내 유흥업소의 영업시간도 상오2시까지로 연장한다고 발표했다.서울시는 지난달 19일에야 방문의 해 마스코트를 정하고 시상식을 갖는등 뒤늦게 지원책 마련에 허둥대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를 역시 방문의 해로 선포한 말레이시아는 파리등 세계 곳곳에 안내 센터를 두고 적극적으로 홍보하나하면 정부가 앞장서 「외래객유치 7백80만명,관광수입 20억달러」목표를 향해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고 자체평가,우리와는 대조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은 한국방문의 해에도 시정되지않는 불편을 날카롭게 지적하고있다.한 일본인은 최근 한국의 관문인 공항세관에서 껌을 씹으며 일하는 세관원의 불성실한 태도를 지적해 낯뜨겁게하고 방문의 해를 맞아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민간외교관이라는 자세로 관광객을 맞고 일해야 함을 일깨우고 있다.한국관광공사 관광불편신고센터에는 1월달 총 63건의 사례가 접수되었다.이것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2배이상 늘어난것.유형별로 보면 호텔과 택시가 각 16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여행사·쇼핑으로 각 5건,음식점및 공항·항공 각 3건등의 순으로 신고됐다. 이외에 최근 택시요금 인상에 따른 요금 안내문에 단 한줄의 영어안내문 조차 없어 의혹을 사고 있다.지난 18일 내한한 캐나다인 알렉지보씨는 『택시운전사가 아무런 설명없이 무슨 표(조견표)를 보고 요금을 미터기에 있는 것보다 더 요구해 속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이 호소한 택시의 불편사항은 △미터요금을 적용않고 택시를 타기전에 운전사와 요금을 흥정해야 하는것 △택시 타기전에 행선지를 말해야 하는것 △승차거부 △합승 △우회운전 △과다요금청구등이다. 우리나라의 현재 호텔수는 전국에 4백42개로 객실수는 모두 4만4천여실.역시 방문의해 행사를 갖고 있는 말레이시아가 6만여실로 7백80만명을 수용하겠다는 것을 보면 그리 적은 수는 아니다.그러나 관광객의 60∼70%가 주로 서울에 머물다 떠나는 것을 감안할때 서울의 특급호텔은 겨우 26개로 객실수도 6천8백31실에 불과,관광객을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특히 특급호텔의 일반객실 요금이 13만∼15만원인 것을 비롯,요금이 자율화돼있는 오렌지주스가 6천∼8천원(봉사료 10%포함),커피가 3천∼6천원선등으로 크게 비싸 혀를 내두르게 하며 이나마 형편없는 서비스로 불만을 자초하고 있는 것이다. 「관광의 최대의 적」은 「물가」이다.주스 한잔이 10달러 이상을 하는 서울의 비싼 물가가 우리의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는속에 종사자들의 「무표정」「무뚝뚝함」「외국어 구사능력부족」등이 불만을 사고 있는것.서울 도심 P호텔에 묵고 있는 이탈리아인 델 시뇨레씨(39)는 『요금이 다소 비싼 것은 사실이나 특급호텔에 투숙했기 때문에 감수하고 있다』면서『그보다는 종업원들의 무뚝뚝함과 언어소통의 어려움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1월 한달동안 우리나라를 찾은 외래관광객은 24만1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가 늘었다.여기에는 방문의 해 첫 공식행사인 눈의 축제를 보러 온 동남아 각국의 관광객및 엑스포때부터 시행된 일본인들에 대한 입국 비자면제등의 시책이 주효한 것이다.따라서 외화수입도 9.6%증가한 2억3천4백만달러를 기록했다. 일본인관광객은 지난해 7만9천명보다 25.9% 늘어난 10만명이 입국했다.그러나 이에반해 내국인 해외관광객은 지난해의 21만9천명에 비해 14.7% 늘어난 25만1천명으로 집계돼「한국인 해외방문의 해」가 된 느낌마저 주고 있다.이들이 해외에서 뿌린 돈은 4억1천1백만달러로 지난해보다 27.2%나 증가했다. 결국 관광수지는 1억7천6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국방문의 해는 말뿐,올해 행사가 내실없는 「속빈 강정」으로 끝나지 않을까 우려 또한 높아가고 있다. ◎외국인이 본 한국/“사람들 무뚝뚝… 물가도 너무 비싸요”/“여행안내소 거의가 자리비워 실망”/“거리표지판 한자” 표기도 있었으면”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내한한 외국인들의 앙케트를 통해 외국인들이 체험한 불편사항및 시정돼야할점을 모아본다. ◇야스민 파르쉐낙(37·여·프랑스·의료기기업)=이번이 세번째 한국 방문길이다. 안내표지판이 너무 작게 돼있어 잘 알아볼 수도 없고 그나마 한국어와 영어로만 표기되어 있어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다. 거리에서 길을 물어도 상세하게 가르쳐주지 않아서 고생을 한적이 많다.지하철역에서 역무원에게 문의를 해도 그냥 지나치기 일쑤였다. 며칠전 내가 묶고 있는 C호텔 지하 음식점에서 샌드위치와 커피 한잔을 마셨는데 2만4천원이 나왔다.여행을 하면 누구나 실질적인 생활을 하게되는데 한국의 음식값이 비싸서 쉽게 여행 할수 없는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다. ◇토룹 닐슨씨(68·덴마크·경영컨설턴트)=사업상 한국에 자주 온다.한국에 3주일 정도 있었지만 그전에 한국에 왔을 때에 비해 그렇게 나아진것을 모르겠다.얼마전에 서울시내 한가운데서 길을 잃어 반나절을 길에서 헤맨적이 있다. 그때 도움을 받으려고 거리에 설치되어 있는 인포메이션 박스를 찾았으나 대부분 비어 있었다. ◇아미 나카무라씨(22·여·일본·대학생)=방학을 이용해 한국에 왔다. 도착한 첫날 쇼핑을 하러 L호텔 면세점에 들어갔는데 점원이 묻는 말에 대꾸도 잘 안해주고 불친절해서 기분이 몹시 나빴다.혹시 내가 일본인이라서 그런 대우를 받았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거리의 표지판 등을 한자로도 표기해주면 일본이나 중국인 관광객들이 움직이기 쉬울 것이라는생각이 들었다. ◎“참신한 관광상품 개발을”/전문가의 도움말/김현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자신있게 소개할만한 관광지가 드물다. 경주 제주 설악산 등 몇군데를 꼽다보면 말문이 막힌다.그러나 그나마 외국인들이 찾아볼만한 곳은 이미 국내인들로 넘치고 있어 외국인들이 제대로 먹고 자고 쇼핑할 수 있는 관광지가 절실한 실정이다. 이같이 관광지가 빈약하다는 불평은 기본적인 관광자원의 부족보다는 관광자원의 개발과 운영이 잘못된데서 기인한다.관광지나 관광상품을 기획하는 아이디어가 부족한데 따른 것이다.이같은 아이디어부족은 소설가 가와바다 야스나리등 국내외적으로 조명을 받았던 인물들이 기거했던 집들을 관광상품화해 외국인들을 끌고 있는 일본을 예로 들면 더욱 뚜렷해진다.우리나라는 누가 문화적 인물들의 유물을 관광상품화하려 했는지 묻고싶다.우리의 전통민화나 설화등의 발상지·연원지등을 관광상품화 하려는 노력등 참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의 개발이 요구된다. 이같은 노력은 토산품등 관광기념품을 보다 좋게 상품화하는데로 연결될수도 있다.우리나라 토산품들은 경주나 부여나 설악산이나 똑같다.백제문화나 신라문화 등 지방적 시대적 특색과 분위기를 가미하는 것도 외국인들의 눈길을 끄는 좋은 방법이다. 이와 더불어 관광상품의 완벽화를 위한 노력으로 각종 불합리한 점들을 과감히 개선해야 한다.여관등 숙박시설의 경우 건물밖에 빈방이 있는지 여부와 요금등을 표시해 외국인들이 주머니 사정을 고려할수 있게끔 하여야 한다. 또한 종업원이 방에 와서 숙박요금을 받아가는 것을 보며 『혹시 팁으로 알고 받아가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진다』는 외국인들의 이야기도 새겨들어야 할것같다. 우리는 길안내 표지를 한글과 영어로만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가까운곳에서 오는 일본 중국 동남아인들을 홀대하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각종 표지판도 현실에 맞게끔 한자도 병행표기되어야 한다. 관광불편에 대한 신고를 해도 경고조치등의 행정처리에 3개월이나 걸리는데 매일 신고함이 점검되어 즉시 불편이 해소될 수 있도록 개선돼야 할 것이다. 미래학자들은 관광산업을 세계5대산업의 하나로 꼽는다.관광산업은 굴뚝이 없는 무공해 산업이며 부가가치가 가장크다.GNP 성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막대하므로 우리나라도 장차 관광산업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이에는 온 국민의 친절노력과 함께 「관광산업도 상품을 만드는 일종의 제조업」이라는 인식을갖고 상품의 품질을 개선해나가듯이 끊임없는 연구와 개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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