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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로이드의 마지막길 ‘치유 물결’… 트럼프만 화해 없는 편가르기

    플로이드의 마지막길 ‘치유 물결’… 트럼프만 화해 없는 편가르기

    바이든, 유족들 만나 1시간 동안 위로 민주 펠로시 등 국회서 ‘무릎꿇기’ 추모 트럼프, 경찰예산 삭감 등 정치이슈화전 세계적인 인종차별 규탄 시위를 촉발한 미국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마지막 추도식이 8일(현지시간) 그가 생애 대부분을 보낸 텍사스 휴스턴에서 열렸다. 이날 민주당 지도부는 국회의사당 바닥에 무릎을 꿇는 이례적인 행위로 플로이드의 영면을 기원했으며, 로스앤젤레스·뉴욕·애틀랜타 등지에 14일째 운집한 시위대는 평화롭고 조용한 집회로 그의 마지막 길을 추모했다. 폭동 양상을 띠었던 인종차별 철폐 요구는 경찰개혁 등 제도 개선에 대한 촉구로 이어지는 등 한층 진보하고 있다. 진정한 치유와 평화가 도모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추모 분위기를 극단주의로 매도하는 등 여전한 분열의 리더십으로 비판을 받았다. 이날 낮 12시 휴스턴 ‘찬양의 분수’ 교회에서 열린 추도식은 6시간가량 이어졌다. 30도가 넘는 무더위에도 수천명의 시민이 엄숙한 행렬을 이뤘고, 플로이드가 잠든 금빛 관에 꽃다발을 바치며 눈물로 작별 인사를 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마스크를 쓴 추모객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한 번에 10여명씩 입장했다. 일부는 경찰 폭력과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의미로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그동안 각종 경찰 폭력에 희생된 에릭 가너, 마이클 브라운, 아머드 아버리 등의 유족도 슬픔을 함께 나눴다. 망자의 동생 필로니즈 플로이드는 흑인 희생자들의 이름을 하나씩 부르며 “우리는 정의를 실현할 것”이라고 울먹였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플로이드 유족을 1시간 동안 만나 위로했다. 유족 변호사인 벤저민 크럼프는 트윗에 “그(바이든)는 경청했고, 그들(유족)의 고통을 들었고, 비애를 나눴다”고 공개하며 “서로의 말을 귀 기울여 들음으로써 미국의 치유가 시작될 것”이라고 썼다. 바이든은 9일 열리는 비공개 장례식에는 불참하고 대신 영상을 통해 추모의 메시지를 보낸다. 민주당 지도부는 의사당에서 장엄한 ‘무릎 꿇기’ 퍼포먼스를 펼쳤다. 낸시 펠로시 의장을 비롯해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등 20여명은 아프리카 문양이 새겨진 스카프를 어깨에 걸친 채 플로이드가 경찰에 짓눌렸던 8분 46초간 한쪽 무릎을 꿇었다. 슈머 원내대표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오랜 시간이었다”며 “플로이드와 많은 흑인이 그렇게 오랫동안 고통받았다는 것을 어렴풋이라도 알게 됐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법 집행관들과 회동을 하는 등 철저한 무관심으로 응대했다. 지난달 29일 플로이드 유족과 의례적이고 짧은 통화만 했던 트럼프는 위로 메시지는커녕 최근 ‘경찰 예산 삭감’ 운동을 극좌파와 연결시키는 등 정치 이슈화하는 데 몰두했다. 백악관 앞 시위대를 최루탄으로 해산한 것과 관련해서도 ‘후회 없는 결정’이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CNN은 이에 대해 통합과 상처 치유를 위해 노력했던 전직 대통령들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역할을 외면하고 있다며 “취임 이후 그는 자신과 정치적 입장이 다른 국민과 거의 만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속보] 성남 방문판매업체서 8명 감염…리치웨이 관련

    경기 성남시의 방문판매업체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8명 발생했다. 성남시는 분당구 야탑동에 있는 방문판매업체 엔비에스 파트너스와 관련한 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성남시 4명, 경기 광주시 2명, 화성시 1명, 용인시 1명 등이다. 엔비에스 파트너스는 건강식품·생활용품·가전·통신기기·의류 등 여러 품목을 방문판매 하는 업체로 확진자들의 연령은 40∼60대로 대부분이 판매원이며 이 업체를 찾은 가족도 포함됐다. 이들은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엔비에스 파트너스를 방문한 서울 강동구 28번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동구 28번 환자는 서울 관악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인 리치웨이를 방문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엔비에스 파트너스에서 일하는 지인을 만나기 위해 야탑동의 엔비에스 파트너스 사무실을 2차례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서울 강동구 28번 환자가 엔비에스 파트너스에서 이틀간 접촉한 판매원이 12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들 판매원과 현장에 있던 가족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엔비에스 파트너스와 관련한 확진자들의 동선과 접촉자들을 파악 중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시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관광/조광익 대구가톨릭대 관광학과 교수

    [시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관광/조광익 대구가톨릭대 관광학과 교수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이후 세계 각국은 앞다퉈 국경문을 닫고 항공 운항을 멈췄다. 관광 여행도 멈췄고 세계 관광 수요는 제로에 수렴하고 있다. 국내관광도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다. 정부가 여행업, 관광숙박업 등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하고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어 국내관광 활성화 대책을 발표한 이유이다. 코로나 사태의 끝을 알 수 없는 가운데 2차 유행을 예상하는 보건 전문가가 많다. 과거 사스나 메르스의 경우 발병 이후 4~8개월 만에 국내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 여행) 관광이 예년 수준을 회복했으나, 최근 미국의 한 조사에서는 국제 관광 수요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최소 18~24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해소돼도 국제관광은 상당 기간 쉽지 않을 거란 얘기다. 그럼 코로나 사태 이후 관광 여행은 어떤 모습일까. 국제관광의 불확실성과 변동성, 불안정성이 커질 것이다. 세계화 시대에 바이러스나 감염병의 영향은 국제적이고 그 대응 또한 국제적일 수밖에 없지만, 대처능력은 국가별로 차이가 있다. 모든 나라에서 감염 위험이 해소되지 않으면 국제관광의 회복은 더뎌질 수밖에 없다. 더욱이 코로나 사태가 “기후변화가 낳은 팬데믹”이라는 제러미 리프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현재와 같은 삶의 양식이 지속되는 한 바이러스 감염 위협이 상존할 것이고 국제관광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은 불가피할 것이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더라도 원거리보다는 자국에서 가까운 역내관광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국내여행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따라서 지역의 취약한 관광인프라 업그레이드가 대단히 중요한 과제로 부상했다. 단체 관광이 감소하고 개별 여행이 증가하는 흐름은 가속화될 것이다. 캠핑이나 가족여행처럼 소규모, 거리두기형 여행이 증가할 것이고 비대면 관광 콘텐츠의 개발이 중요해질 것이다. 또한 과밀형 대량관광이 감소하고 자연훼손을 최소화하는 생태관광 같은 대안관광, 책임여행이 더욱 크게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산업도 변화될 수밖에 없다. 전통적인 여행사가 쇠퇴하고 비대면 중심의 온라인 여행사(OTA)의 영향이 확대될 것이다. 항공이나 호텔 예약 또한 모바일 앱 등 플랫폼을 이용한 비대면 구매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특히 글로벌 관광 플랫폼 기업의 도전에 대비해야 한다. 코로나 사태 초기 바이러스 인큐베이팅 역할을 했던, 감염에 취약한 크루즈 여행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다. 이런 가운데 ‘분산’은 관광의 주된 과제가 될 것이다. 미래 관광 여행에서 감염 바이러스가 상수라면 관광 행태는 바뀌어야 한다. 관광 여행에서 지나친 집중과 밀집은 위험하다. 정부에서는 감염 예방을 고려한 ‘안전 수용력’을 정해 지자체와 관광사업체에 권고해야 한다. 휴가 분산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방문 지역 집중도 시정돼야 한다. 서울과 수도권의 관광 집중 현상은 위험하다.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가 감염병에 취약하듯이 한국은 서울과 수도권에 관광객이 집중되는 관광 비만증이 심각하다. 과밀 혼잡, 교통체증, 높은 여행물가, 낮은 만족도와 재방문율 등은 한국 관광이 취약해지는 요인이다. 반면 지방은 관광 인프라가 부족한 데다 방문자도 적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 관광의 질적 도약을 위해 지역 균형 발전이 필요하다. 일회성 할인이나 관광상품권, 숙박쿠폰 지급도 좋지만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박근혜 정부 때부터 환경파괴 논란이 많았던 ‘산림휴양관광진흥법’이 아니라 ‘지역관광 발전 특별법’ 제정을 검토해야 한다. 코로나 사태는 관광재정 구조의 취약성을 드러냈다. 관광재정의 대부분은 관광진흥개발기금이 차지한다. 올해의 경우 기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87%로 절대적이다. 문제는 기금의 재원이 출국자 납부금과 카지노 납부금인데, 코로나 사태 이후 현재까지 인·아웃바운드 관광객 모두 제로에 가깝고 내외국인 카지노 모두 임시휴업이나 개점휴업 상태라 기금 수입이 제로라는 점이다. 당장 올해 기금 수입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천수답’과 다를 바 없는 기형적인 관광재정 구조를 안정적으로 재편해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 각계가 머리를 맞대고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관광패러다임을 진지하게 고민해 한국 관광이 질적 도약을 이룰 수 있는 지혜를 모았으면 한다.
  • 구로 中동포쉼터 다단계發 8명 확진… 서울 누적 1000명 넘었다

    구로 中동포쉼터 다단계發 8명 확진… 서울 누적 1000명 넘었다

    부천 뉴코아 직원 확진… 오늘 임시 휴점 용인 교회 확진자, 양천 탁구장 방문 확인 롯데월드 간 고3 확진에 800여명 전수조사 “1m 간격·마스크 착용 최대 85% 위험 줄여”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중국동포쉼터에서 8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모두 서울 관악구 노인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인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시 누적 확진자는 1000명을 넘어섰다. 경기 부천의 한 뉴코아 아울렛 매장에서 근무한 50대 여성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매장은 9일 임시 휴점에 들어간다.8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후 6시 기준 서울 지역 확진자는 1014명을 기록했다. 지난 1월 24일 서울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36일 만에 1000명을 넘겼다. 황금연휴 이후 감염 위험성이 높은 3밀(밀폐, 밀집, 밀접) 장소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가리봉동 중국동포쉼터는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를 방문한 뒤 지난 7일 확진 판정을 받은 구로구 54번 확진자가 거주하는 곳이다. 감염자는 60~80대 여성 6명과 남성 2명이다. 앞서 54번 확진자의 가족도 확진 판정을 받아 구로 55번(70세 여성), 56번(65세 여성)으로 등록됐다. 구 관계자는 “8명 모두 쉼터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해당 교회를 폐쇄하고 쉼터 거주자를 포함한 교회 신도 150여명의 명단도 확보해 전원 검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도 1명이 추가로 나와 구로구에서는 이날만 총 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 양천구 탁구장발 감염도 서울(2명)과 경기(2명)에서 이어졌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역학조사 결과 5월 28일 양천구 탁구장을 찾았던 방문자가 5월 31일 경기 용인시의 큰나무교회에서 예배를 본 사실이 확인됐다”며 두 집단 간 역학 관계를 설명했다. 이 교회 확진자는 이날 1명 늘어 총 11명으로 증가했다. 정 본부장은 “사람 간 물리적 거리를 1m 유지하면 감염 위험이 약 82% 감소하고, 마스크 착용 시에는 85%까지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며 “마스크 착용 등 생활 속 거리두기 방역지침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경기 부천시는 인천시 남동구 만수동에 사는 A(51·여)씨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A씨는 뉴코아 아울렛 부천점 4층에 있는 한 아동복 매장에서 최근까지 근무했지만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방역 당국은 A씨의 동선과 접촉자 등을 파악하고 있다. 롯데월드를 다녀간 서울 중랑구 원묵고 3학년 학생 확진자는 재검사를 통해 양성 판정을 받는 등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확진자로 확인됐다. 정 본부장은 “이 학생이 지난 5일 롯데월드를 갈 당시에는 무증상은 아니고 일부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16일부터 기침과 인후통 증상이 있어 20일 등교한 이후 검사를 받았고 당시에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가 지난 6일 재검사를 실시한 결과 확진됐다. 당국은 이 학교 학생 전원과 교직원, 가족, 지인 등 800여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LG전자, 정수기 구매 고객 대상 혜택 제공

    LG전자, 정수기 구매 고객 대상 혜택 제공

    LG전자가 퓨리케어 상하좌우 정수기에 대한 고객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오는 30일까지 ‘상하좌우 정수기 특별전’을 실시한다. 6월 구매 고객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특별전으로, 행사기간 내 주문 결제 완료 및 8월 10일까지 설치를 마치는 모든 고객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LG 퓨리케어 정수기 행사 모델로 케어솔루션 신규 가입 시 케어솔루션 서비스를 최대 6개월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행사 모델을 일시불 구매하는 고객 대상으로는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하며, 장기 계약 고객 대상으로도 케어솔루션 월 요금 추가 할인이 제공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은 퓨리케어 상하좌우 정수기 출시 이후 지속된 고객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이번 특별전을 통해 렌탈부터 전문가의 가전 관리까지 합친 신개념 서비스 ‘케어솔루션’의 요금 감면 혜택까지 받아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LG전자가 지난 9월 새롭게 선보인 퓨리케어 상하좌우 정수기는 2019년 한국소비자원에서 발표한 ‘정수기 렌탈 서비스 소비자 만족도 조사’의 서비스 품질·서비스 상품·서비스 호감도 3개 부문 1위, 한국생산성본부가 주관하는 NCSI(국가고객만족지수) 정수기 부문 1위를 달성하는 등 고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소년 유권자 “오락가락 교육정책, 일관성부터 확보해 달라”

    청소년 유권자 “오락가락 교육정책, 일관성부터 확보해 달라”

    “코로나19로 현재 고3은 재수생과의 경쟁에서 불리해졌습니다. 2002년생끼리만 경쟁하는 제도 마련이 필요합니다.”(김민서양) “장거리 통학을 하는데 교통비가 많이 듭니다. 통학버스를 운영해 줬으면 좋겠습니다.”(최정민양) 지난 4·15 총선으로 첫 선거를 경험한 만 18세 청소년을 비롯해 전국 청소년 54명이 지난 6일 ‘청소년 모의국회’를 열어 ‘교육정책 재정비를 통한 일관성 강화’ 등 여섯 가지 핵심 정책을 도출했다. 이날 서울 중구 한 공유오피스 세미나실은 청소년 모의국회 준비로 오전부터 분주했다. 서울신문과 비영리 공공조사네트워크 ‘공공의창’이 공동 기획하고 사단법인 한국청소년재단과 코리아스픽스가 주최한 청소년 모의국회는 당초 오프라인에서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처음으로 비대면 모의국회를 열었다.회의 진행을 도운 오퍼레이터 등 10여명은 비말 가림막이 설치된 세미나실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 등을 점검했다. 회의 시간이 다가오자 각자의 컴퓨터와 휴대전화로 접속한 참석자들이 한 명씩 ‘입장’했고 소그룹 토론을 위한 ‘방’으로 안내됐다. 이들은 역시 자택 등에서 접속한 각 방 ‘퍼실리테이터’(진행촉진자)의 도움을 받아 각자가 준비해 온 청소년 정책을 꺼내 토론했다. 이어진 전체회의(본회의)에서는 54명 전원이 소그룹 토론 결과를 토대로 다시 의견을 나눴다. 한 주제에 대해 참석자들 간 이견이 대립하는 등 열띤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3시간 가까이 진행된 회의가 끝날 무렵 21대 국회가 가장 먼저 처리했으면 하는 핵심 정책들에 대해 의견이 모였다. 여섯 가지 핵심 정책을 대상으로 진행한 투표에서 응답자 38.9%는 ‘교육정책 재정비를 통한 일관성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와 관련해 이지민양은 “매번 바뀌는 교육정책 때문에 교직원·학생·학부모가 혼란을 겪는다. 이 때문에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지는 부작용도 있다”고 말했다. “생활기록부 작성을 준비할 시간이 줄었다”(김가을양), “온라인수업 만족도가 떨어진다”(김채은양) 등 발등의 불인 입시가 코로나19로 인해 혼선을 빚고 있는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응답자의 22.2%는 ‘청소년국회 상설화 등 청소년 참정권 보장’이 다른 정책보다 먼저 추진돼야 한다고 답했다. 하수민양은 “고등학생이 되면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회가 만 16세로 선거 연령을 낮춰 줄 것을 요청했다. 김민주양은 “대부분의 친구들은 정치에 관심이 별로 없어 공약 등 정보를 알기 힘들다”며 “정치에 대한 학교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교폭력 등 ‘모든 폭력으로부터의 청소년 보호’와 ‘직업선택의 창의성과 다양성 보장’은 각각 응답자 11.1%의 선택을 받았다. “학교폭력 가해자를 전학도 안 보내고 봉사시간으로 때운다”(황서정양), “입시를 앞두고 진로를 정하지 못해 혼란스러워하는 일들이 있다. 직업체험 확대를 통해 자기 진로를 정할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한승현군) 등의 의견이 나왔다. 회의에서 나온 청소년 정책 발언들을 분야별로 종합하면 교육 분야에서는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고3 학생들에 대한 대책 마련의 공감대가 컸다. 청소년법 분야에서는 학교폭력 방지를 주장하면서 소년법 개정 등을 통해 가해자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교육감 선거 연령을 낮추자는 의견과 청소년 통학비를 지원하자는 의견 등도 많은 공감을 얻어 우선 정책으로 선정됐다. 학생인권 보장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울산에서 온 변윤상군은 “교무실 청소를 학생들에게 강요하고 학생인권보장조례가 있음에도 학생들에게 모욕감을 주는 언사를 쓰는 선생님들이 있다”며 “학생들이 교육감 등 교육 당국 관계자들과 만나 대화하는 채널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전문가 질의 시간에 청소년들과 화상으로 만났다. 장 의원은 “청년위원장 활동을 하면서 청소년을 주변인으로 규정짓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청소년이 주체가 돼 스스로 목소리를 내고 대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회의 진행을 맡은 이병덕 코리아스픽스 대표는 “참가자들이 높은 집중력과 솔직함을 보였다. 원거리 참가자들끼리의 소통 강점이 있는 등 비대면 숙의민주주의를 위한 새로운 시도였다”고 자평했다. 최정묵 공공의창 간사는 “청소년 인권 등 근본 문제가 후순위인 건 아프다”며 “일상적인 참정권부터 확대돼야 한다”고 했다. 2016년 설립된 공공의창은 리서치뷰·리얼미터·우리리서치·리서치DNA·조원씨앤아이·코리아스픽스·타임리서치·한국사회여론연구소·한국여론연구소·피플네트웍스리서치·서던포스트·세종리서치·소상공인연구소·DPI·지방자치데이터연구소 등 15개 여론조사 및 데이터분석 회사가 모인 비영리 공공조사네트워크다. 정부·기업의 의뢰를 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공공조사를 실시해 발표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줌’에 모인 청소년, 국회 향해 외친 말

    ‘줌’에 모인 청소년, 국회 향해 외친 말

    ‘청소년 모의국회’ 비대면 회의 전국 54명 참여회의진행 돕는 세미나실엔 비말 가림막 등 풍경“코로나19 피해 고3에 혜택” “통학비용 지원”“학폭 가해자 처벌” “학생인권 보장” 등 요청장경태 의원 “국회 내 청소년 창구 만들겠다”“코로나19로 현재 고3은 재수생과의 경쟁에서 불리해졌습니다. 2002년생끼리만 경쟁하는 제도 마련이 필요합니다.”(김민서양) “장거리 통학을 하는데 교통비가 많이 듭니다. 통학버스를 운영해 줬으면 좋겠습니다.”(최정민양) 지난 4·15 총선으로 첫 선거를 경험한 만 18세 청소년을 비롯해 전국 청소년 54명이 지난 6일 ‘청소년 모의국회’를 열어 ‘교육정책 재정비를 통한 일관성 강화’ 등 여섯 가지 핵심 정책을 도출했다. 이날 서울 중구 한 공유오피스 세미나실은 청소년 모의국회 준비로 오전부터 분주했다. 서울신문과 비영리 공공조사네트워크 ‘공공의창’이 공동 기획하고, 사단법인 한국청소년재단과 코리아스픽스가 주최한 청소년 모의국회는 당초 오프라인에서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처음으로 비대면 모의국회를 열었다. 회의 진행을 도운 오퍼레이터 등 10여명은 비말 가림막이 설치된 세미나실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 등을 점검했다. 회의 시간이 다가오자 각자의 컴퓨터와 휴대전화로 접속한 참석자들이 한 명씩 ‘입장’했고 소그룹 토론을 위한 ‘방’으로 안내됐다. 이들은 역시 자택 등에서 접속한 각 방 ‘퍼실리테이터’(진행촉진자)의 도움을 받아 각자가 준비해 온 청소년 정책을 꺼내 토론했다. 이어진 전체회의(본회의)에서는 54명 전원이 소그룹 토론 결과를 토대로 다시 의견을 나눴다. 진행자 개입을 최소화하고 상호 간 토론 방식으로 진행된 토론에서 한 주제에 대해 참석자들 간 이견이 대립하는 등 열띤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3시간 가까이 진행된 회의가 끝날 무렵 21대 국회가 가장 먼저 처리했으면 하는 핵심 정책들에 의견이 모아졌다. 여섯 가지 핵심 정책을 대상으로 진행한 투표에서 응답자 38.9%는 ‘교육정책 재정비를 통한 일관성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와 관련해 이지민양은 “매번 바뀌는 교육정책 때문에 교직원·학생·학부모가 혼란을 겪는다. 이 때문에 사교육 의존도 높아지는 부작용도 있다”고 말했다. “생활기록부 작성을 준비할 시간이 줄었다”(김가을양), “온라인수업 만족도가 떨어진다”(김채은양) 등 발등의 불인 입시가 코로나19로 인해 혼선을 빚고 있는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응답자의 22.2%는 ‘청소년국회 상설화 등 청소년 참정권 보장’이 다른 정책보다 먼저 추진돼야 한다고 답했다. 하수민양은 “고등학생이 되면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회가 만 16세로 선거 연령을 낮춰 줄 것을 요청했다. 김민주양은 “대부분의 친구들은 정치에 관심이 별로 없어 공약 등 정보를 알기 힘들다”며 “정치에 대한 학교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학교폭력 등 ‘모든 폭력으로부터의 청소년 보호’와 ‘직업선택의 창의성과 다양성 보장’은 각각 응답자 11.1%의 선택을 받았다. “학교폭력 가해자를 전학도 안 보내고 봉사시간으로 때운다”(황서정양), “입시를 앞두고 진로를 정해지 못해 혼란스러워하는 일들이 있다. 직업체험 확대를 통해 자기 진로를 정할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한승현군) 등의 의견이 나왔다. 회의에서 나온 청소년 정책 발언들을 분야별로 종합하면 교육 분야에서는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고3 학생들에 대한 대책 마련의 공감대가 컸다. 청소년법 분야에서는 학교폭력 방지를 주장하면서 소년법 개정 등을 통해 가해자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교육감 선거 연령을 하향하자는 의견과 청소년 통학비를 지원하자는 의견 등도 많은 공감을 얻어 우선 정책으로 선정됐다. 학생인권 보장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울산에서 온 변윤상군은 “교무실 청소를 학생들에게 강요하고, 학생인권보장조례가 있음에도 학생들에게 모욕감을 주는 언사를 쓰는 선생님들이 있다”며 “학생들이 교육감 등 교육 당국 관계자들과 만나 대화하는 채널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전문가 질의 시간에 청소년들과 화상으로 만났다. 장 의원은 “청년위원장 활동을 하면서 청소년을 주변인으로 규정짓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청소년이 주체가 돼 스스로 목소리를 내고 대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국회 내에 청소년의 목소리를 담아 의사결정에 반영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 보겠다”고 했다. 회의 진행을 맡은 이병덕 코리아스픽스 대표는 “참가자들이 높은 집중력과 솔직함을 보였다. 원거리 참가자들끼리의 소통 강점이 있는 등 비대면 숙의민주주의를 위한 새로운 시도였다”고 자평했다. 최정묵 공공의창 간사는 “청소년 인권 등 근본 문제가 후순위인 건 아프다”며 “일상적인 참정권부터 확대돼야 한다”고 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자족기능 강화 3기신도시 옆 ‘섹션오피스’가 주목받는 이유

    자족기능 강화 3기신도시 옆 ‘섹션오피스’가 주목받는 이유

    정부가 추진 중인 3기 신도시의 특성 중 하나는 자족도시 기능이다. 이미 조성된 1기, 2기 신도시를 통해 자족 기능의 중요성이 부각된 만큼 앞으로 짓는 3기 신도시에는 산업시설이 들어올 수 있는 부지를 확보한 청사진을 내놨다. 이처럼 3기 신도시 조성사업에서 자족 기능이 강조되면서 인근 지역에서는 섹션오피스와 같은 수익형 부동산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틈새투자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섹션오피스는 말 그대로 규모가 큰 업무용 시설을 다양한 크기로 나눠 공급하는 형태를 말한다. 벤처기업, 지식산업, 1인기업 등이 늘어나자 수요가 늘어나는 양상이며 지식산업센터보다 낮은 몸값과 다양한 시설 등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고양 창릉지구 인근인 원흥역 주변에 지어지는 섹션오피스 ‘원흥역 클래시아 더퍼스트’가 분양을 앞둬 눈길을 끌고 있다. 삼송지구 5-2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6층~지상 19층 오피스 640호실 및 근린생활시설로 이뤄진다. 3호선 원흥역과 불과 약 160m 거리에 위치한 초역세권 오피스 시설로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동시에 고양 창릉지구와 가깝다. 창릉지구가 대형 업무 밀집지구로 기업들이 이전해 오면 인근 지역인 원흥역 일대로 사무실 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해석이다. 특히 3기 신도시에 앞서 지어져 한 발 빠른 투자가 될 수 있고 향후 조성될 신도시의 생활인프라와 교통 호재들을 고스란히 누릴 수 있어 투자자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다. 현 시점에서도 섹션오피스 ‘원흥역 클래시아 더퍼스트’는 서울과 거리가 가깝고 교통 여건이 잘 갖춰진 곳에 있다. 단지 바로 앞으로는 고양대로와 권율대로가 위치하고 있고 자유로 북로JC를 이용한 서울 접근성이 높다. 또 외곽순환도로 통일로IC, 고양IC 접근성이 뛰어나 수도권 외곽이동도 수월하다.이밖에 ‘원흥역 클래시아 더퍼스트’는 입주기업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각종 설계를 선보여 상품성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천정고를 높이 계획해 쾌적한 업무공간을 확보하고 지상 2층에는 트렌디한 인테리어의 라운지, 다목적회의실, 유튜브 촬영 스튜디오 등 다양한 지원시설로 구성되어 공유형 오피스 못지않은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또 커뮤니티센터 전면에는 에스컬레이터를 배치하여 이용자의 편리한 이동을 돕는다. 차별화된 외관설계도 특징이다. 경관조명이 설계돼 있어 야간에도 눈에 잘 띄는 랜드마크가 될 수 있고 최상층인 19층은 오피스시설이 아닌 근린생활시설로 삼송지구 일대 조망이 가능한 상업시설이 입점할 수 있다. 여기에 주택과 달리 청약의 제한이 없고 대출에 대한 규제가 완화돼 있어 진입 문턱이 낮은 편이다. 또 소규모 면적으로 공급되는 경우가 많아 비교적 소액투자가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누나, 내 포즈 어때?… 멋지게 나와?

    ●반려동물에게 추억 선물… 가족이니까 ‘반려동물은 가족이다.’ 이 시대에 이런 말은 새삼스럽다. 핵가족과 1인 가구가 늘어나는 현대사회에서 반려동물은 가족 이상의 친근한 존재가 됐다. 집에서 기르는 개나 고양이를 ‘애완동물’이라 불렀던 시절이 지금 돌아보면 되레 낯설게 느껴질 정도다. 지난해 전국 20세 이상, 64세 이하의 성인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농림축산식품부가 설문 조사를 했더니 반려동물을 등록신고한 사람이 1년 새 5배 넘게 늘어 등록된 반려견 수는 무려 209만여 마리를 기록했다. 유기견 방지를 위한 정부의 홍보 노력과 과태료 면제 등 정책적 배려에 따른 결과이겠지만, 반려동물에 대한 국민의식이 크게 달라진 것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반려동물의 수명은 약 15년 안팎.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반려인들에게 이 시간은 결코 길지 않다. 평생을 함께할 수 없는 만큼 소중한 시간을 살뜰히 기록하고 싶은 이들이 많다. 서울 성북구에 사는 임혜지(28)씨 가족도 그렇다. 처음 분양받았던 반려동물 설탕이를 데려온 지 한 달도 안 돼 병으로 잃은 뒤 한동안은 심각한 트라우마를 앓아야 했다. 상실의 아픔이 너무 커서 두 번 다시 반려동물을 키우지 못하겠다는 생각도 한 적 있지만 운명처럼 ‘리코’를 만났다. 우연히 설탕이와 똑같은 종의 리코가 눈에 들어온 것. ●‘리코’의 다양한 표정 이끌어낼 교감이 중요 임씨 가족에게 리코는 이제 그냥 가족이다. 가족이 된 지 만 2년이 될 무렵 리코에게 어떤 선물을 줄까 고민한 임씨는 리코의 ‘개린이’(어린 강아지) 시절 추억을 남겨 주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증명사진 촬영. 오늘은 리코가 개린이 증명사진 찍는 바로 그날이다. 아침잠에 빠져 있다 멀뚱멀뚱 눈망울만 굴리는 리코의 외출 준비를 시키느라 온 가족이 매달린다. 임씨가 리코의 장난감과 물통, 기저귀, 배변주머니, 간식을 빠짐없이 다 챙긴다. 말쑥하게 털 미용을 마쳤고 반짝반짝 미끄러질 만큼 빗질도 했다. 난생 처음 사진을 찍게 된 리코는 모든 것이 어리둥절할 뿐이다. 경기 수원시의 반려동물 전용 스튜디오 ‘보크 스튜디오’. 여러 반려동물 친구들의 샘플 사진을 본 뒤 스튜디오에 마련된 리본넥타이와 화환 등 예쁜 액세서리로 치장한 리코는 마침내 누나와 함께 카메라 앞에 섰다! 반려동물의 다양한 표정을 읽어내고 카메라에 담는 스튜디오 실장의 손길이 분주해진다. 말이 통하지 않으니 사진작가와 리코의 순간적인 교감이 매 순간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리코의 동선을 쫓아 한참 정신없이 카메라 셔터를 누르던 사진작가. 그의 마지막 한마디에 온 가족은 또 한바탕 크게 활짝 웃었다. “표정이 너무 다양하네요. 반려동물 모델이 따로 없어요~.” 글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누나, 내 포즈 어때?… 멋지게 나와?

    누나, 내 포즈 어때?… 멋지게 나와?

    ●반려동물에게 추억 선물… 가족이니까 ‘반려동물은 가족이다.’ 이 시대에 이런 말은 새삼스럽다. 핵가족과 1인 가구가 늘어나는 현대사회에서 반려동물은 가족 이상의 친근한 존재가 됐다. 집에서 기르는 개나 고양이를 ‘애완동물’이라 불렀던 시절이 지금 돌아보면 되레 낯설게 느껴질 정도다. 지난해 전국 20세 이상, 64세 이하의 성인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농림축산식품부가 설문 조사를 했더니 반려동물을 등록신고한 사람이 1년 새 5배 넘게 늘어 등록된 반려견 수는 무려 209만여 마리를 기록했다. 유기견 방지를 위한 정부의 홍보 노력과 과태료 면제 등 정책적 배려에 따른 결과이겠지만, 반려동물에 대한 국민의식이 크게 달라진 것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반려동물의 수명은 약 15년 안팎.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반려인들에게 이 시간은 결코 길지 않다. 평생을 함께할 수 없는 만큼 소중한 시간을 살뜰히 기록하고 싶은 이들이 많다. 서울 성북구에 사는 임혜지(28)씨 가족도 그렇다. 처음 분양받았던 반려동물 설탕이를 데려온 지 한 달도 안 돼 병으로 잃은 뒤 한동안은 심각한 트라우마를 앓아야 했다. 상실의 아픔이 너무 커서 두 번 다시 반려동물을 키우지 못하겠다는 생각도 한 적 있지만 운명처럼 ‘리코’를 만났다. 우연히 설탕이와 똑같은 종의 리코가 눈에 들어온 것.●‘리코’의 다양한 표정 이끌어낼 교감이 중요 임씨 가족에게 리코는 이제 그냥 가족이다. 가족이 된 지 만 2년이 될 무렵 리코에게 어떤 선물을 줄까 고민한 임씨는 리코의 ‘개린이’(어린 강아지) 시절 추억을 남겨 주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증명사진 촬영. 오늘은 리코가 개린이 증명사진 찍는 바로 그날이다. 아침잠에 빠져 있다 멀뚱멀뚱 눈망울만 굴리는 리코의 외출 준비를 시키느라 온 가족이 매달린다. 임씨가 리코의 장난감과 물통, 기저귀, 배변주머니, 간식을 빠짐없이 다 챙긴다. 말쑥하게 털 미용을 마쳤고 반짝반짝 미끄러질 만큼 빗질도 했다. 난생 처음 사진을 찍게 된 리코는 모든 것이 어리둥절할 뿐이다.경기 수원시의 반려동물 전용 스튜디오 ‘보크 스튜디오’. 여러 반려동물 친구들의 샘플 사진을 본 뒤 스튜디오에 마련된 리본넥타이와 화환 등 예쁜 액세서리로 치장한 리코는 마침내 누나와 함께 카메라 앞에 섰다! 반려동물의 다양한 표정을 읽어내고 카메라에 담는 스튜디오 실장의 손길이 분주해진다. 말이 통하지 않으니 사진작가와 리코의 순간적인 교감이 매 순간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리코의 동선을 쫓아 한참 정신없이 카메라 셔터를 누르던 사진작가. 그의 마지막 한마디에 온 가족은 또 한바탕 크게 활짝 웃었다. “표정이 너무 다양하네요. 반려동물 모델이 따로 없어요~.” 글 사진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디지털 시대에도 착취당하는 노동자들

    디지털 시대에도 착취당하는 노동자들

    실험실의 쥐/댄 라이언스 지음/이윤진 옮김/프런티어/342쪽/1만 6800원 인터넷이 등장한 지 20여년이 흘렀다. 그사이 세계는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 기술의 진보 덕에 세상은 비약적으로 편리해지고 100년 전 선조들보다 60%가량 더 오래 살게 됐다. 그렇다면 삶의 질도 나아졌을까. 노동자의 직업만족도는 해마다 급락하고, 항우울증약을 입에 털어 넣으며 버티는 이들과 자살률 등은 치솟고 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오는 걸까. ‘실험실의 쥐’는 50대 전직 기자가 기술 스타트업에서 밀레니얼 세대와 함께 일하며 변신하려고 노력(했지만 실패)한 이야기를 담은 사회 비평서다. 저자의 견해를 요약하면, 현대의 직장은 그가 겪어 왔던 지난 시대의 회사들보다 훨씬 더 열악하다. 그는 디지털 시대 노동력 착취의 현장을 경험한 뒤 “100년 전 존재했던 잔혹하기 그지없는 방직공장, 봉제공장과 다를 바 없다”고 일갈했다. 2017년 자료에 따르면 미국 밀레니얼 세대는 부모 세대가 같은 연령대에 벌었던 것보다 20% 적게 번다. 그 탓에 세대갈등이 생긴다. ‘똥차’가 사라져야 제 몫을 정당하게 받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인은 거기에 있지 않다. 소득을 싹쓸이하는 특정 계층이 문제다. 인터넷의 등장 이후 경제 규모는 커졌지만 성장의 열매는 고스란히 고소득층에게 돌아갔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1400억 달러(약 170조 4000억원)의 재산을 불릴 동안 스스로를 ‘아마봇’(아마존의 로봇)이라 부르는 물류창고 노동자들은 다른 창고 노동자보다 평균 15% 적은 임금에 혹사당하고 있다. 매력적인 전기차를 만드는 테슬라, 우버 택시 등도 직원들을 형편없이 대하는 건 마찬가지다. 저자는 우리가 결단을 내려야 하는 기로에 섰다고 했다. 기술 중심 세상과 인간 중심 세상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테크 브로(기술 산업에 종사하는 부유한 젊은이)들이 우리의 미래를 설계하도록 맡겨 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최순실 “조국 ‘모르쇠’ 보니 못 버틴 내가 답답”

    최순실 “조국 ‘모르쇠’ 보니 못 버틴 내가 답답”

    회고록 출간… “朴대통령 보좌 위해 이혼 朴 정치 입문 달성군 보궐선거부터 도와 특검서 ‘비협조땐 삼족 멸할 것’ 언어폭력”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가 출간을 앞둔 회고록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입시비리 의혹 등에 대해 ‘국정 장악’이라며 맹비난했다. 전남편인 정윤회씨와 이혼한 이유, 검찰 수사에서 겪은 일 등도 풀어놨다. 4일 법조계와 출판업계 등에 따르면 최씨는 이달 중 출간되는 회고록 ‘나는 누구인가’에서 자신이 결백하다는 주장을 거듭했다. 부제는 ‘최서원 옥중 회오기(悔悟記)’다. 최씨는 회고록에서 “지금 (구치소) 밖에서는 법무부 장관 후보 조국의 끝없는 거짓말, 딸과 관련한 불법적인 것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며 “이건 국정 농단을 넘어 국정 장악이다. 나는 왜 그렇게 버티질 못하고, 왜 딸이 그렇게 당하고 쇠고랑까지 차면서 침묵하고 있었는지 가슴이 터질 것 같다”고 썼다. 최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보좌하려고 남편 정씨와 이혼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내가 권력이나 명예를 좇는 사람이었다면 어떻게든 한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나는 가족도 없는 그분의 허전한 옆자리를 채워 드려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최씨는 “정 실장(정윤회)은 아버지(최태민 목사)와 박 대통령에 엮여 언론의 주목을 받는 것을 극도로 꺼려 나에게 제발 박 대통령 곁을 떠나라고 권유했다”면서 “그래서 나는 결국 그를 최태민의 사위에서 놓아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검찰과 특검이 수사 과정에서 회유·협박·폭언을 했다고도 주장했다. 최씨는 “2016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 특검에서 있었던 실랑이는 한마디로 언어폭력의 극치였다”며 “특별수사팀장인 S 검사의 ‘삼족을 멸하겠다’는 그 말은 아직도 날카로운 비수가 되어 내 가슴을 찢어놓고 있다”고 토로했다. 최씨는 박 전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한 1998년 대구 달성군 보궐선거 때부터 박 전 대통령을 도왔다고 밝혔다. 다만 자신이 최태민의 딸로 알려져 있기에 전면에 직접 나설 수는 없었다며 “그저 박근혜 대통령의 일을 도와주고 싶었을 뿐이었다. ‘비선 실세’는 누가 만들어 낸 이야기인지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지겠지만 정말 가소롭다. 이제는 지겹고 그만 벗어나고 싶다”고 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비선실세’ 최순실 “박근혜 보좌하려 이혼하고 투명인간 됐다”

    ‘비선실세’ 최순실 “박근혜 보좌하려 이혼하고 투명인간 됐다”

    崔 수감 후 틈틈이 집필… 9일 출간 기자회견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보좌하려고 남편 정윤회씨와 이혼했고 이후 청와대에서 ‘투명 인간’처럼 지냈다고 회고했다. 최씨는 “청와대에 들어갈 때 투명인간이 돼야 했다”면서 “박 전 대통령이 성공적으로 임기를 마치길 바랐는데 진작 떠나지 못해 후회스럽다”고 밝혔다. “朴 진작 떠나지 못해 한스럽다” 최씨는 4일 출간을 앞둔 회고록 ‘나는 누구인가’에서 “(박 전 대통령 재임) 당시 나는 청와대에 들어갈 때 투명인간이 돼야 했다. 비서 외에는 그 누구에게도 노출되지 않았다”면서 “그분(박 전 대통령)이 그걸 싫어하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한 나라의 대통령 위치에 있는 분 가까이에 있으니 내가 권력이나 명예를 좇는 사람이었다면 어떻게든 한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나는 함께 지내는 가족도 없는 그분의 허전한 옆자리를 채워드려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첫 여성 대통령이기에 성공적으로 임기를 마치시길 누구보다 바랐는데, 반대파의 공격으로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면서 “내가 그분 곁을 떠났다면 훌륭한 대통령으로 임기를 마칠 수 있었을까. 진작 떠나지 못한 나 자신이 후회되고 한스럽다”라고도 말했다.최씨는 남편 정씨가 언론의 주목 받기 싫다며 최씨에게 박 전 대통령의 곁을 떠나라고 했다고 적었다. 최씨는 “사실 내가 아버지(최태민) 딸만 아니면 우리 부부 사이는 문제가 없었다”면서 “그는(정윤회씨) 아버지와 박 대통령에 엮여 언론의 주목을 받는 것을 극도로 꺼려 나에게 제발 박 대통령 곁을 떠나라며 수차례 권유했다”고 소개했다. 최씨는 “박 대통령을 떠나자니 의리를 저버리는 것 같고, 그대로 있자니 세상이 그냥 놔두질 않을 것 같고…, 그래서 나는 결국 그를 최태민의 사위에서 놓아주기로 했다”고 적었다. “남편 정윤회 떠나자 ‘최태민 딸’로 주목”“의구심 증폭…비극적 내 운명의 시작” 최씨는 정씨와 헤어진 뒤 자신이 주목을 받으면서 비극이 시작됐다고 언급했다. 최씨는 “정윤회라는 이름의 방패가 없어지니 최태민의 딸, 최순실이라는 이름이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했다”면서 “아마 그때부터 나에 대한 의구심이 더욱 증폭됐고, 그것이 비극적인 내 운명의 시작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최씨는 각별하게 지냈던 박 전 대통령이 정작 자신의 개인사에는 관심이 전혀 없었다고도 전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나의 개인사에 전혀 관심조차 없었다”면서 “내가 뭘 먹고 사는지, 이혼을 했는지, 마음은 어떤지, 이런 건 대화의 소재가 되지도 않았다”고 했다. 최씨는 책을 쓴 이유에 대해 “최순실이라는 이름 앞에 국정농단의 주범, 역사의 죄인, 심지어 무식한 강남아줌마 등의 수식어를 붙여가며 나를 평가하는데 잘못 알고 있는 것들이 많다”면서 “나는 알려지지 않은 사실과 진실, 나의 입장을 말하기 위해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구치소에 수감된 이후 틈틈이 회고록을 집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책의 목차에는 ‘순진함이 만든 패착’, ‘국정농단 사건의 진실’, ‘박 대통령에게 뇌물죄 씌우기’, ‘검찰에 의한 국정농단의 재구성’, ‘가족을 이용한 플리바게닝’ 등 자신과 박 전 대통령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제목들로 구성됐다. 최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오는 9일 서울 서초동에서 책 출간 관련 기자회견을 연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경기도 ‘2035년 성남 도시기본계획’ 승인…인구 108만명 추산

    경기도 ‘2035년 성남 도시기본계획’ 승인…인구 108만명 추산

    경기도는 성남시기 신청한 ‘2035년 성남 도시기본계획 수립(안)’을 최종 승인했다고 4일 밝혔다. 2035년 성남 도시기본계획에 따르면 목표 계획인구는 공공주택사업 등으로 유입되는 인구 등을 고려해 108만2000명으로 잡았다. 지난 4월말 현재 성남시 인구는 95만9000명이다. 목표연도 토지 수요를 추정해 도시발전에 대비한 개발가용지 3.027㎢는 시가화예정용지로, 시가화가 형성된 기존 개발지 36.521㎢은 시가화용지로 나머지 102.111㎢는 보전용지로 토지이용계획을 확정했다. 도시 공간구조는 3도심(수정·중원, 분당, 판교)에서 1도심(여수·야탑·판교) 2지역중심(북부, 남부)으로 개편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신설과 판교테크노밸리 확산 등 변화된 도시여건과 본시가지와 신도시간 균형 발전 등을 고려했다. 주요 교통계획은 GTX 등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과 8호선 연장 등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등을 감안한 교통망 체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수립됐다. 이와 함께 공공주택사업, 순환이주단지, 생활SOC 확충 등 성남시의 주요개발 사업을 반영해 지역 현안사업들을 계획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백현 마이스산업단지 설립, 23년째 방치된 구미동 하수종말처리장 부지의 다목적 복합문화예술공간 조성 등이 가능하도록 토지 이용계획을 마련했다. 도는 “이번 2035년 성남 도시기본계획 승인으로 경제자족도시 구축과 지역간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성남이 수도권 남부 광역거점도시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2035년 성남 도시기본계획은 이달 중에 시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광주·부산·경남 ‘삶의 만족도’ 높아… 세종시 최하위

    광주·부산·경남 ‘삶의 만족도’ 높아… 세종시 최하위

    광주, 주거 등 28개 항목 중 16개 최고 세종, 대중교통·의료서비스 전국 최저현재 살고 있는 지역에서 삶의 전반적 만족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광주·부산·경남으로 조사됐다. 3일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균형발전지표 이용 활성화 방안’ 세미나에서 발표한 주관지표 조사(한국갤럽, 2019년 12월 2~31일, 만 19세이상 1만 431명, 설문지 이용 개별면접조사)에 따르면 ‘나는 지금 살고 있는 지역에서 삶의 여건에 만족한다’(5점척도: 1점 전혀 그렇지 않다~5점 매우 그렇다)고 응답한 평균치가 가장 높은 지역은 광주(3.74)였고, 부산·경남이 3.69로 뒤를 이었다. 반면 세종은 3.18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는 ▲주거상태, 상하수도·도로·도시가스 ▲대중교통 이용 편리성 ▲보육시설, 학교교육 외 필요한 교육기회, 초중고 교육의 질, 성인 교육기회 ▲문화 및 체육시설 접근 편리성, 문화시설 및 프로그램 수준 ▲자연재해 및 재난 예방·대응 ▲병의원 및 약국 이용 편의성, 의료서비스 수준, 사회복지서비스 ▲공원·녹지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주변인 등 28개 평가항목 중 16개 항목의 만족도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상하수도·도로, 대중교통 편리성, 일자리 기회, 초중고 교육의 질, 119 신속출동 등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지만, 대기질 등 환경여건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출범한 세종은 대중교통 및 주차장 이용 편리성, 학교 외 교육기회, 문화·체육시설 접근 편리성, 병의원 및 약국 이용 편리성, 의료서비스 수준 등에 대한 만족도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파악되는 등 삶의 질이 척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행안부 2020년 책임운영기관 종합 평가 결과는

    행안부 2020년 책임운영기관 종합 평가 결과는

    행정안전부는 주요 기관 50곳의 지난해 운영실적을 평가하는 ‘책임운영기관 종합평가’ 결과 14개 기관이 90점 이상 ‘S등급’을 받아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우수기관은 충청지방통계청, 호남지방통계청, 경인지방통계청, 국립수산과학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국립축산과학원, 국립과천과학관, 한국농수산대학, 국립국제교육원, 국립재활원, 국립춘천병원, 국립부곡병원, 국립나주병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등이다. 이 가운데 국립춘천병원은 정신질환자가 퇴원 후 고립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지역사회에 정착하도록 돕는 ‘사회통합재활시스템’을 구축·운영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국립재활원은 국산 재활로봇이 병원 현장에서 사용되도록 상용화를 지원했고, 국립수산과학원은 실시간 수온관측 정보 제공 기술 등으로 수산재해 대응 서비스를 개선했다. 85점 이상으로 보통 내지 양호에 해당하는 A등급은 동북지방통계청 등 25개 기관이 받았다. 85∼75점을 받아 상대적으로 미흡한 B·C등급으로 분류된 기관은 경찰병원,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 국립재난안전연구원,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립중앙극장, 국립해양측위정보원, 화학물질안전원, 국립종자원, 국립생물자원관, 통계개발원 등 11곳이다. 전체 평가대상 기관의 고객만족도 점수는 88.3점으로, 전년도 평가 때의 86.9점보다 올랐다. 이 점수는 2012년 80.7점에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행안부는 덧붙였다. 책임운영기관 제도는 정부 부처·기관 가운데 공공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으면서 전문성과 경쟁성이 있는 기관에 조직과 인사, 예산 운영 상의 자율성을 부여하고 성과에 책임을 지도록 한 것이다. 현재 의료·문화·연구 분야 등에서 53개 기관이 책임운영기관으로 지정돼있다. 이번 평가 대상에서는 신규지정 등 3곳은 제외됐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아파트 청약 대박 지역, 주거형 오피스텔도 잘나가네

    아파트 청약 대박 지역, 주거형 오피스텔도 잘나가네

    청약 통장이 몰리는 인기 지역에서 분양하는 주거형 오피스텔이 주목을 받고 있다. 주거 선호지역에서 공급되는 새 아파트는 청약 경쟁률이 수십 대 1에 달하는 데다, 당첨 가점도 높게 형성돼 가점이 낮은 2030세대 수요자들은 청약문턱을 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그 대안으로 주거형 오피스텔이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최근 공급되는 오피스텔은 평면이 아파트와 비슷한 데다 다양한 특화설계와 첨단시스템, 커뮤니티 등이 적용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상업시설과 함께 배치되는 복합단지로 조성돼 생활이 편리하고, 규모감이 커지면서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하는 경우도 많아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청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가 눈에 띈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43층, 3개 동, 전용면적 37~84㎡, 총 486실 규모다. 지난 5월 27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일원에서 공급하는 청량리역 초역세권 단지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 청약 접수 결과 총 486실 모집에 6874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14.14 대 1로 전 타입 모두 청약을 마감했다. 최고 경쟁률은 B블록 84㎡OF 기타 접수 기준 213 대 1이다.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 분양관계자는 “청량리역 초역세권인데다 설계, 평면 등을 잘 갖춘 주거형 오피스텔이라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면서 “많은 분들께서 좋게 평가해 주셔서 계약도 단기간에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로 부동산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될 수도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청량리역 일대에 많은 수요자들이 몰린 이유는 우수한 입지와 더불어 생활편의성, 발전가능성 등 모든 측면에서 높게 평가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는 교통부터 생활 편의시설까지 다양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청량리역 일대는 서울 동북부지역 최고의 교통 요지로 손꼽힌다. 지하철 1호선 · 경원선 · 분당선 · 경의중앙선 · 경춘선 · KTX강릉선 등 총 6개의 노선이 지나며 이를 통해 종로, 광화문, 강남, 잠실, 여의도 등 주요 업무지구로 출퇴근이 편리하다. 또 단지 주변으로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을 오가는 60여 개의 버스 노선을 이용할 수 있으며 왕산로, 고산자로, 천호대로, 내부순환로, 동부간선도로 접근성도 용이하다. 롯데백화점(청량리점), 롯데마트(청량리점), 홈플러스(동대문점), 약령시장, 경동시장, 청량리종합도매시장, 청량리농수산물시장을 도보로 이용 가능해 생활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는 입주민들을 위한 특화 설계 및 시스템을 도입해 주거 만족도를 극대화했다. 전용면적 53㎡, 84㎡ 타입에는 각각 3Bay, 4Bay 판상형 구조로 설계했으며 일부 호실에는 드레스룸, 팬트리 등의 넉넉한 수납공간을 마련해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초미세먼지 99.97%를 차단할 수 있는 H13등급 필터가 적용된 전열교환방식 실내환기 시스템, 스마트폰 소지 시 공동현관 자동열림 및 엘리베이터 호출이 가능한 원패스 시스템, 스마트폰 앱으로 제어가 가능한 가전기기 연동 힐스테이트만의 통합 플랫폼 Hi-oT 등 주거 편의성을 높인 특화설계도 눈에 띈다. 게다가 다양한 개발호재를 갖추면서 미래가치가 높은 단지로 평가받고 있다.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가 들어서는 청량리역은 GTX B(2019년 8월 예비타당성 통과), GTX C(2018년 12월 예비타당성 통과) 노선과 더불어 지난해 2월 서울시가 발표한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된 강북 횡단선(추진중), 면목선(추진중)이 계획돼 있어 향후 총 10개 노선이 지나는 서울 최고의 교통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GTX B·C노선을 이용하면 서울역과 삼성역까지 각각 한 정거장 거리여서 뛰어난 접근성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청량리3구역, 청량리4구역, 동부청과시장정비사업 등이 이미 공사를 진행 중이며, 전농구역, 용두1구역, 전농12구역 등 사업지 인근 정비예정사업이 다수 예정돼 있어 단지 주변은 대규모 브랜드타운으로 거듭나게 된다. 한편, ‘힐스테이트 청량리 더퍼스트’의 계약은 6월 4일~5일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며 모델하우스는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신설동에 마련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적의 솔루션으로 합격까지…에듀윌 광주 공인중개사학원

    최적의 솔루션으로 합격까지…에듀윌 광주 공인중개사학원

    종합교육기업 에듀윌(대표 박명규)이 운영하는 광주 공인중개사학원은 최적의 합격 솔루션으로 많은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다. 실제로 에듀윌은 한국기록원(KRI)으로부터 2016, 2017, 2019년 공인중개사 최다 합격자 배출 기록을 세 번 공식 인증받음으로써 업계 최다 합격자 수를 기록한 바 있다. 또한 최근 3개년도 공인중개사 2차 시험 접수 대비 합격률을 비교한 결과, 에듀윌의 공인중개사 직영학원 평균 합격률이 60%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이 공개한 평균 합격률인 19%의 3배에 이르는 수치다. 에듀윌의 높은 합격률의 비밀은 바로 ‘합격하는 시스템’에 있었다. 에듀윌은 모든 학원을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다. 가맹학원과는 달리 고퀄리티의 서비스를 동일하게 제공할 수 있어 수강생들의 높은 만족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전문 학습 매니저를 두고 합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언제든 1:1 상담이 가능해 합격까지 지치지 않고 힘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준다. 예비 공인중개사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에듀윌 광주 공인중개사학원 1:1 맞춤 설명회를 신청할 수 있다. 필수 수험정보, 과목별 출제포인트, 공인중개사 시험일정, 합격생 노하우 등 궁금한 점에 대해 답변을 받을 수 있으며, 수험생에 맞춘 합격 솔루션을 제시해 준다. 공인중개사 합격필독서, 기초용어집, 합격굿즈 등 푸짐한 선물도 마련됐다. 오는 9일에는 학원 원장이 직접 알려주는 ‘시크릿 합격전략 설명회’가 예정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산후조리원은 필수?…평균 이용기간 2주에 240만원 지출

    산후조리원은 필수?…평균 이용기간 2주에 240만원 지출

    산모들이 산후조리원에서 평균 13일간 머물며 240만원에 육박하는 비용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소비자단체인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는 지난해 5~8월 전국 산후조리원을 이용한 산모 350명을 대상으로 이용실태와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산후조리원의 평균 이용 기간은 13.23일, 이용금액은 238만2000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산후조리원을 이용하게 된 동기로는 ‘신생아 돌봄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라는 답이 5점 만점에 4.57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본인 임의로 산후조리를 더 잘하고 싶어서’(4.42점), ‘본인을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3.89점), ‘가족의 추천으로’(3.76점) 등의 순이었다. 산후조리원 이용 비용이 비싸다고 느끼는 정도는 5점 만점에 평균 4.03점으로 조사됐다. 산모 대부분이 산후조리원 비용을 부담스럽게 느낀다는 방증이라고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는 설명했다. 산후조리원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매우 만족하지 못한다’를 1점, ‘매우 만족한다’를 5점으로 놓고 계산하니 3.97점으로 나타났다. 식사 만족도가 4.21점으로 가장 높았고, 신생아 관리(4.07점), 친절도(3.98점), 산모 관리(3.95점), 숙박시설(3.84점), 편의시설(3.74점) 등이 뒤를 이었다. 세부적으로는 모유 수유 돕기(3.97점), 산모의 식사 관리(3.96점), 유축기를 이용한 유축 돕기와 유축 사용 방법 교육(3.93점), 산모의 세탁물 관리(3.87점) 등이 만족도가 높았다.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는 “산후조리 서비스는 대체 자원이 거의 없는 실정이라 경제 상태가 좋지 않은 산모에겐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 “만혼과 핵가족 제도 대중화에 따라 산모의 연령이나 경제 상태에 따른 산후조리 서비스의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배민아의 일상공감] 캄보디아의 ‘수원행’ 버스가 그리운 까닭

    [배민아의 일상공감] 캄보디아의 ‘수원행’ 버스가 그리운 까닭

    몇 년 전 캄보디아 여행 중 한 소도시의 버스터미널에서 한국의 오래전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온 듯한 풍경과 마주쳤다. 줄지어 대기하고 있는 차량들 중 절반 이상이 한글 안내판을 그대로 붙인 채 현역으로 주행하고 있는 한국산 중고 차량들이었는데 그중 우리가 탄 차량은 ‘수원행’이라는 행선지 표시 그대로 캄보디아의 작은 어촌 마을로 향하는, 폐차장에서도 환영받지 못할 정도의 낡은 차량이었다. 등받이 각도 조절 장치도 모두 고장 났고, 창문도 제각각 열린 채 고정돼 만지는 곳마다 뽀얗게 먼지와 묵은 때가 묻어나는 소형 버스였다. 목적지와 경로는 정해져 있지만 정류장이 아니어도 승객이 있으면 멈추고, 이미 만석이 됐지만 차량이 멈추면 앞뒷문을 가리지 않고 승객들은 매달리듯 버스에 오른다. 에어컨도 없이 삐걱대며 느리게 달리는 낡은 버스, 게다가 정원을 초과해 태운 승객들의 땀 냄새와 시장에서 막 옮겨 실은 축수산물들의 비릿한 냄새가 함께 엉키고, 심지어 열린 차창으로 비포장도로의 먼지와 매연을 모두 맞으며 달리는 버스 안 풍경은 딱 70, 80년대 한국을 재현한 영화의 한 장면이었다. 그런데 처음 터미널에서 탈 때 운전자에게 요금을 지불했던 우리와 달리 도중에 탄 승객들은 요금 지불을 하지 않는다. 아니 완전히 만차인 상태에서 몸만 겨우 차에 실었으니 요금을 지불하고 싶어도 운전자에게 다가갈 수 없는 상황이다. 승객들 역시 차비 낼 생각은 아예 없어 보인다. 지불한 차비가 한국 물가에 비하면 아주 소소한 금액이었지만 순간 무료로 이용하는 버스를 외국인인 우리에게만 부당하게 부담시킨 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모든 상황이 조금 짜증스러워지려는 즈음 드디어 종착역에 도착했다. 흩어진 짐들을 꼼꼼히 챙긴 승객들이 앞문과 뒷문으로 쏟아져 내리는데 곧바로 제 갈 길로 향하지 않고 차량의 반을 돌아 운전석 옆 창가로 찾아가 차례로 자기가 탑승한 위치를 말하며 차비를 지불한다. 혼잡한 때에 탑승해 차비를 지불하지 못한 승객이 하차 후 직접 운전자를 찾아가 차비를, 심지어 소지한 짐의 부피가 큰 사람은 화물비까지 지불하고 있었다. 큰 금액이 아니었어도 초라한 행색의 그네들에게는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는 금액이었고 귀갓길 바쁜 걸음임에도 자신이 지불해야 할 요금을 정직하게 지불하고자 줄서서 대기하던 캄보디아 그 ‘수원’ 사람들의 모습은 아직도 미소 지으며 추억할 수 있는 다소 충격적이고도 인상적인 특별한 풍경이었다. 캄보디아 ‘수원’ 사람들의 양심적 행동과 순수함에 감탄하며 경제적 만족도와 주관적인 행복지수의 함수관계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던 우리에게 그들은 쉽게 답한다. ‘신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우리는 종교인이다’라고. 요즘은 종교가 세상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종교를 걱정하고 있는 때이다. 일부 종교지도자들의 일탈 행위와 비상식적인 무례한 행동들, 집단감염의 원인을 제공하는 비규범 종교집회 등에 눈살이 절로 찌푸려진다. 종교인의 한 사람으로 뉴스 기사나 인터넷의 여론을 살피다 낯부끄러운 일이 너무 많아 SNS를 닫고 싶어질 때면 캄보디아의 ‘수원행’ 버스가 문득 생각난다. 사회 곳곳에서 올곧게 하루를 살며 흘린 땀 냄새에 밴 성실함, 팔걸이에라도 걸터앉으라며 자신의 자리를 좁혀 주던 배려, 낯선 외국인에게도 장바구니 속 옥수수를 선뜻 건네주던 넉넉함, 사소한 이야기에 함께 깔깔대던 유쾌함, 출발지와 목적지에 따라 분명하게 대가를 치르던 공정함, 그리고 순서를 기다릴 줄 아는 질서의식까지, 그들에게 종교는 의식이 아니라 생활 그 자체였다. 여론에 역행하며 세상에 걱정을 안기는 종교인들에게 캄보디아 ‘수원행’ 버스 승객들의 한마디를 다시금 전하고 싶다. “우리는 종교인이다. 신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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