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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천구,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복지보건대상 수상

    양천구,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복지보건대상 수상

    서울 양천구는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주최하는 ‘2021년 제26회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공모에서 기관종합평가 ‘복지보건대상’을 수상했다.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은 1996년 민선 시작과 함께 실시해 이번에 26회를 맞이하는 상이다. 혁신적 조직 운영과 효율적인 정책 추진으로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발전에 기여한 지방자치단체와 공직자의 업적을 평가하고 시상한다. 평가 부문은 ▲행정혁신 ▲문화관광 ▲복지보건 ▲지역개발 ▲산업경제 ▲환경안전 등 7개 분야다. 1차 서류심사, 2차 인터뷰 심사, 3차 주민 만족도 조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구는 ‘복지보건 분야’에서 세계보건기구(WHO)고령 친화도시 조성, 건강도시학교 운영, 백세건강돌봄사업, 건강힐링문화관 개관, 장애인평생학습센터 설치, 우리동네 키움센터 확충 등 성과를 인정 받았다. 특히 복지환경 분야 스마트시티 특구로서, 고독사 예방을 위한 스마트플러그, 장애인전용 주차구역 지킴이, 발달장애인 실종안전지킴이 등 스마트기술을 활용해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형 스마트서비스를 추진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수영(사진) 양천구청장은 “코로나 19로 사업 추진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 기쁘며, 앞으로도 아이와 여성, 장애인, 어르신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가족친화도시 양천으로 발전시키는 데 더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일침’ 이언주 “쥴리면 어때서? 영부인 직업이 따로 있나…찌질해”

    ‘일침’ 이언주 “쥴리면 어때서? 영부인 직업이 따로 있나…찌질해”

    이언주 “대한민국 신분제 사회 아냐” “쥴리 여부가 대통령 가족 자격요건인가”“풍문에 키득대고 음험한 눈빛, 낯뜨겁다”“찌질한 공방…남자 유흥은 눈 감아도여자 과거는 들추는 추악한 이중성”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인 김건희씨의 이른바 ‘쥴리’ 의혹을 두고 “대통령 부인의 자격이 되는 직업이 따로 있었느냐”고 반문한 뒤 “남자의 유흥은 눈 감아도, 여자의 과거는 들추는 사회의 추악한 이중성을 엿보는 듯해 불편하다”고 비판했다. ‘쥴리’는 일명 지라시 형태로 도는 ‘윤석열 X파일’에서 김씨가 강남 유흥업소에서 일할 당시 접대부로 사용했던 예명으로 거론되는 이름이다. “재산 없고 직업 없어도 국민이 뽑으면대통령·영부인 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 이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대한민국은 신분제 사회가 아니다”라면서 “일자무식한 자라도, 재산이 한 푼도 없어도, 그럴싸한 직업이 없어도, 주권자인 국민이 선출하면 대통령도 되고 영부인도 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 쥴리였으면 어떻고 아니면 어떠한가”라면서 “그것이 방송에서 공인들이 왈가왈부할 대통령 가족의 자격 요건이라도 되느냐”고 되물었다. 이 전 의원은 “공적 검증과 하등 무관한 풍문을 키득거리며 공유하고, 음험한 눈빛을 교환하며 즐기기까지 하는 행태가 낯 뜨겁다”고 일갈했다.김건희씨 ‘쥴리’ 반박 인터뷰 논란에“오죽 답답했으면 인터뷰 자처했겠나” 김씨 “쥴리? 기가 막힌다…해야할 이유 없다” 이어 200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 전날 당시 민주당 인사들이 ‘새천년 NHK 룸가라오케’에서 술자리를 가진 사실이 드러났던 점을 거론하며 “나는 대통령이 될 수 있어도, 그 여성들은 영부인이 될 수 없단다”라고 비꼬았다.며 그러면서 “아내의 과거에 대한 공방이라니, 이 무슨 찌질한 공방이냐”고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쥴리’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김씨의 언론 인터뷰에 대해서는 “오죽 답답했으면 스스로 인터뷰를 자처했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1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쥴리니, 어디 호텔에 호스티스니, 별 얘기 다 나오는데 기가 막힌 얘기다”라면서 “쥴리를 하고 싶어도 공부하고 사업하느라 할 시간이 없다”고 친여 성향의 각종 매체가 제기한 ‘강남 룸살롱 출신설’, ‘유부남 검사와 동거설’ 등을 일축했다. 김씨는 “저는 원래 좀 남자 같고 털털한 스타일이고, 오히려 일 중독인 사람”이라면서 “저는 쥴리를 해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는 사람으로 결국 진실은 드러날 것”이라고 반박했다.추미애 “김건희 불법여부 답해야”“쥴리 들어봤다…가족 다 깨끗해야”이낙연 “대통령 가족은 국가의 얼굴”“위법 여부는 엄중한 검증 필요” 정청래 “쥴리는 생각하지 마! 쥴리 찾아 삼천리 떠돌 것”홍준표 “쥴리 스캔들, 정치적 치명상” 앞서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부인 김씨는 일반 시민이라기 보다는 공인에 가깝다며 엄격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결혼 전 일로 남편인 윤 전 총장이 책임지는 건 심하지 않나’라는 질문에 “일단 공적 무대에 등장을 하는 순간 그냥 보통 사람의 부인 프라이버시하고 다르다”라면서 “당선 된다면 대통령 부인이 되며 일정한 공적 역할을 수행한다. 재산형성 과정 등을 묻겠다는 것으로 거기에 있었던 불법여부, 학사업무 방해여부, 이런 것들에 대해선 답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추 전 장관은 지난달 30일 라디오 방송에서 ‘쥴리’와 관련해 “들어봤다”면서 “대선후보는 본인만이 아니라 가족, 주변 친인척, 친구관계 등이 다 깨끗해야 된다”고 공격했다. 또다른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전날 김씨 관련 논란에 대해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과 대통령 가족은 국가의 얼굴”이라면서 “대통령 가족도 사생활은 보호해야 옳지만, 위법 여부에 대해선 엄중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SNS인 페이스북에 김씨의 ‘쥴리’ 반박 인터뷰에 대해 “자충수로, 사람들은 앞으로 쥴리 찾아 삼천리를 떠돌 것”이라면서 “쥴리는 생각하지마!”라고 평가절하했다. 또 “윤석열씨 부인이 쥴리를 언급한 것은 대응책 치고 하책 중의 하책이 될 것”이라고 깎아내린 뒤 “윤석열은 별거 없다. 결국 윤서방은 장모님께 폐만 끼치게 될 것 같다”고 비꼬았다.국민의힘 대선주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김씨의 인터뷰에 대해 “치명적 실수”라면서 “SNS나 옐로페이퍼나 이런 데서나 거론될 문제가 정식으로 지면에 활자화되고 거론돼 버렸으니 상당히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 의원은 지난 7일에도 SNS에 “지금 한국의 대선후보 1, 2위가 모두 무상연애 스캔들(이재명), 쥴리 스캔들(윤석열)에 묶여 있다”면서 “프리섹스 천국으로 알려진 미국도 이런 스캔들은 정치적으로 치명상을 입는다”고 혹평했다. 이와 관련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추 전 장관 등을 겨냥해 “이렇게까지 정치를 저질로 만들어야 하느냐”면서 “성적인 의혹 제기로 여성을 공격하다니 경악스럽다”고 비판했다. 강 대표는 “대선 후보 배우자의 과거 직업이 어쨌다느니, 예명이 뭐였다느니, 과거 누구와 관계가 있었다느니 하는 식의 이야기를 시민들이 대체 왜 들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 추미애 “윤석열 부인 김건희, 일반인 아냐…엄격한 검증 필요”

    추미애 “윤석열 부인 김건희, 일반인 아냐…엄격한 검증 필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는 일반 시민이라기 보다는 공인에 가깝다며 엄격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추 후보는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추 후보는 진행자가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 전 총장 가족 검증에 대해 ‘후보자 가족도 독립된 인격체인데 결혼 전에 있었던 일을 결혼한 남편이 책임지게 하면 그건 좀 심하지 않나’라고 했다”고 묻자 “프라이버시를 검증하자는 게 아니다”며 이른바 ‘쥴리’ 의혹을 캐자는 차원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재산형성 과정 등을 묻겠다는 것으로 거기에 있었던 불법여부, 학사업무 방해여부, 이런 것들에 대해선 답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진행자가 “남편이 결혼할 때 예비신부 논문까지 검증해야 하는가라는 말이 있다”고 하자, 추 후보는 “남편 문제가 아니다. 일단 공적 무대에 등장을 하는 순간 그냥 보통 사람의 부인 프라이버시하고 다르다”고 지적했다. 즉 “당선 된다면 대통령 부인이 되며 일정한 공적 역할을 수행한다”면서 “그렇기에 학사업무 방해는 없었는지, 그런 것을 검증할 수 있다”며 지금 김건희씨 논란을 파고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따. “제가 빠졌다면 민주당은 개혁하지 않을 정당” 이날 추 후보는 윤 전 검찰총장을 향해 “정치 참여 이후 발언 자체가 모순된 게 많다”고 평가절하했다. 추 후보는 “출마의 변을 ‘원전 수사에 대한 어떤 수사 개입 이런 압박을 느껴서’라고 하면서도, ‘중수청(중대범죄수사청) 설립 때문에 그만두고 나오게 됐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그 자체가 오락가락하고 앞뒤가 안 맞는다”고 전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의 문제점이라고 한다면 자기가 세운 기준, 원칙, 이런 것들이 자신한테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윤석열의 적은 역시 윤석열일 수밖에 없다. 윤적윤이라고 할까, 그런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연대·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하나의 포용하는 원팀의 역할을 저의 뼈아픈 경험에서 이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유일하게 저뿐인 것 같다. 다른 분들은 그런 경험들이 없다”며 “저는 오히려 본선에서 개혁경쟁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가 빠졌다면 민주당은 개혁하지 않을 정당이다. 제 등판이 흥행뿐 아니라 개혁에 불을 지피는 데 굉장히 도움된다’는 지지자들의 평가가 있다”며 “개혁이 빠진 민주당은 앙꼬 없는 찐빵이나 마찬가지로 촛불 정부는 개혁 완수가 사명이고 우리 당의 과제이기도 하다. 그것을 위해 최선을 다할 그런 결심으로 뛰고 있다”고 일축했다.“윤석열의 횡설수설, 오락가락 출마의 변이 좁쌀스럽다” 앞서 지난 10일 추 장관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 전 총장은) 헌법·법률상 의무를 저버리고 정치 무대로 뛰어들면서 대통령의 신임마저 저버린 배은망덕한 행위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검찰총장이 문재인 정부가 임명한 사람이라고 끝까지 면을 세워주는 말씀도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역사의 심판을 피할 길이 없다”며 “검찰총장의 법률관이 참으로 유치하다. 반민주적, 반인권적, 반헌법적이다. 탄압 피해자가 아니라 검찰개혁 부적응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당시에도 추 전 장관은 “윤석열의 횡설수설, 오락가락 출마의 변이 좁쌀스럽다”며 “추미애의 정공법으로 법치를 세우겠다. 공직의 사명을 짓밟은 윤석열의 적은 윤석열”이라 강조했다.
  • 신한라이프, 홍석천과 워킹맘 FC가 함께하는 신개념 도시락 토크쇼 ‘석천이네 홍밥’ 선보여

    신한라이프, 홍석천과 워킹맘 FC가 함께하는 신개념 도시락 토크쇼 ‘석천이네 홍밥’ 선보여

    방송인 홍석천과 가수 왁스가 특별한 도시락을 만들어 신한라이프 임직원 및 고객을 찾아가는 미식 토크 프로그램 ‘석천이네 홍밥’ 2화가 신한라이프 공식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2화의 도시락 레시피 재료는 여름 대표적인 퍼플 푸드 ‘가지’였다. 베이컨과 소고기를 활용한 가지롤을 만드는 홍석천과 그의 절친 왁스는 요리 과정 내내 신경전을 벌이며 요리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특히 가지롤의 풍미를 더하는 자신들만의 소스 비법을 공개해 주목을 끌었다. 따끈한 도시락을 준비해 그들이 찾아간 오늘의 주인공은 두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 FC 였다. 환한 미소로 두 MC를 맞이한 그녀는 평범한 주부였던 자신이 FC로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비롯,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밝혔다. 남편과 아이들의 든든한 응원은 물론, 신한라이프의 유연한 근무 시간 조정,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지원 등을 그 이유로 꼽으며 높은 업무 만족도를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그녀는 낯을 많이 가렸던 자신이 FC일을 시작하면서 다양한 직업과 폭넓은 연령대의 사람들을 만나고, 경험을 쌓으며 영업 노하우를 쌓아가고 있다며,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신한라이프 FC에 도전할 수 있다는 응원의 메시지도 전했다. 영상 말미, 두 MC가 만든 베이컨 가지롤과 소고기 가지롤을 맛본 FC가 최종적으로 선택한 도시락은 과언 무엇일까? 그 결과는 신한라이프 공식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신규 론칭한 신한라이프 유튜브 채널은 오픈과 동시에 많은 시청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앞서 소개한 ‘석천이네 홍밥’을 통해 디지털 브랜드 리쿠르팅은 물론 MZ 세대와의 소통에 중점을 둔 ‘골목길 힙스터’ 등의 라이프 공감 콘텐츠를 전면 배치하며, 양질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채널 오픈 첫 주 만에 구독자 1,000명을 돌파하며 계속해서 상승 중에 있다.
  • ‘빨갱이 교사’ 30년 누명, 가족도 꼬리표… “진실 승리 보여 줄 것“

    ‘빨갱이 교사’ 30년 누명, 가족도 꼬리표… “진실 승리 보여 줄 것“

    ‘진실 승리’. 1989년 ‘6·25 전쟁 북침설’을 가르쳤다는 누명을 쓰고 구속된 강성호(59)씨의 첫 재판 날, 법정으로 가는 길목에서 수갑 찬 손을 들어 올린 그의 손바닥에는 네 글자가 적혀 있었다. 그의 염원과 달리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서 가시밭길이 계속됐다. 8개월간 옥살이를 해야 했고 10년 동안 학교로 돌아가지 못했다. ‘빨갱이 교사’라는 꼬리표는 평생 그와 가족들을 따라다녔다.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결국 진실은 승리한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보여 주고 싶다”면서 30년 만에 재심을 신청한 강씨는 다음달 12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 지난 5일 강씨와 아내 서유나(56)씨를 서씨가 재직 중인 충북 청주시 수곡중학교에서 만났다.●노태우 정부, 전교조 와해 목적 기획한 정황 1989년 강씨는 충북 제천시 제원고등학교에 갓 부임한 초임 교사였다. “부끄럽지 않은 교사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학생들을 대변해 학교의 불합리한 관행에 문제를 제기한 강씨는 ‘요주의 인물’로 찍혔다. 그해 5월 24일의 기억은 32년이 지났지만 잊을 수 없다. 여느 때처럼 수업을 하다가 교무실로 불려가 그대로 경찰에 강제 연행됐다. “제천경찰서 대공과로 끌려가 수갑을 찬 내 손을 내려다보는데 분필 가루가 묻어 있었다”고 했다. 그의 죄목은 국가보안법 7조 1항 위반. 6·25 전쟁을 미군에 의한 북침이라고 가르치고 반국가단체인 북한을 찬양·고무하는 교육을 했다는 혐의였다. 교장이 그를 고발했고 학생 6명이 증인으로 나섰다. “형사에게 ‘나는 북침설을 가르친 적이 없다, 누가 그런 말을 했냐’고 물었습니다. 학생들이라고 하더군요. 다음날 새벽에 대질조사를 했어요. 불과 몇 시간 전에 교실에서 보았던 제자들이 내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몰아붙였습니다.” 경찰 조사부터 검찰의 기소, 사법부의 판결까지 믿을 수 없는 일들의 연속이었다. 강씨가 북한 바로 알기 운동의 일환으로 일본인 기자가 발간한 사진첩 속 평양 시내·금강산·백두산 사진을 수업시간에 보여 준 행위는 북한 ‘찬양’ 교육으로 둔갑했다. 6명을 제외한 반 학생 전체가 “강 선생님은 북침설을 가르친 적 없다”고 했고, 300여명의 학생들이 강씨의 구명을 위한 탄원서를 냈지만 철저히 무시됐다. 재판 과정에서 6명 중 2명은 출석부를 통해 그 수업시간에 결석한 사실이 드러났다. 나머지도 “잠결에 들었다”, “수업시간에 엎드려 있었다”며 전후 맥락을 제대로 증언하지 못했다. 그런데도 재판부는 1989년 10월 강씨에게 징역 1년과 자격정지 1년형을 선고했다. 북침설 교육 사건은 노태우 정부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을 와해할 목적으로 기획됐다고 볼 단서가 있다. 국정원 과거사 진실규명위원회가 2007년 발간한 ‘과거와 대화, 미래의 성찰’ 보고서에는 “안기부는 교직원노조 내사를 하면서 1989년 전교조 결성을 전후로 본격화된 교사들의 국가보안법 위반 구속을 통해 이른바 대국민 홍보심리전을 병행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보다 앞서 2006년 강씨는 민주화보상심의위원회로부터 민주화 운동 관련자로 인정받기도 했다. 강씨는 “나와 제자들 모두 국가 폭력의 희생양”이라고 말한다. 재심 재판부는 과거 북침설 교육 사실을 증언한 학생들을 지난 1월 다시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일부는 끝내 법정에 나타나지 않았다. 강씨는 “이제는 쉰이 된 그 제자들도 죄책감 속에 힘들게 살고 있다더라”며 “오죽했으면 얼마나 그때의 기억을 지우고 싶었던지 다들 개명을 했다”고 했다. 한 제자는 동문회 총무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죄송하다는 말조차 꺼내기 죄스럽지만 (선생님의) 얼굴을 뵙고 싶지 않다. 살아가면서 더 벌받고 살라고 하면 그리할게”라고 전했다. 제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묻자 강씨는 이렇게 말했다. “얘야, 네 잘못이 아니다. 선생님은 그때나 지금이나 널 미워하거나 원망한 적이 없다. 다시 스승과 제자로 돌아가 따뜻하게 손도 잡아 주고 어깨도 두드려 주고 이름도 부르고 싶구나.”●법정 가는 길 손바닥엔 ‘진실 승리’ 네 글자 강씨가 다시 학교로 돌아온 건 10년이 지난 1999년 9월. 1994년 전교조 해직 교사 상당수가 복직했지만 강씨의 복직은 계속 미뤄졌다. 국보법 위반 ‘유죄’가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교육청 1인 시위와 ‘강성호 교사의 진실을 알리는 모임’의 연대 투쟁 끝에 강씨는 충북 영동군 영동농고에서 다시 교편을 잡았다. 국보법으로 인한 낙인은 가족들의 삶도 뒤흔들었다. 경남 진주에 있는 강씨의 고향집에 경찰이 다녀가자 동네에는 “교사 됐다는 그 집 큰아들이 빨갱이라더라”는 소문이 퍼졌다. 해직 교사로서 강씨의 곁에서 어려움을 함께 견딘 건 아내이자 동지인 서유나씨였다. 영어 교사인 서씨 역시 전교조 소속이다. 서씨는 1990년 강씨가 쓴 책 ‘우리는 하나다’를 읽고 일면식도 없는 그가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충청도 아가씨한테 장가들고 싶다’던 강씨와 ‘민주 운동을 하는 사람과 결혼을 하겠다’던 서씨는 꼭 맞는 한 쌍이었다. 서씨는 “나는 현장에서, 남편은 전교조 사무실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하며 함께 참교육을 실천하자”는 마음으로 해직 교사인 강씨와 결혼을 결심했다. 두 사람은 1991년 전교조 제천지회 사무실 인근의 단칸방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했다. 주변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서씨가 학교에서 결혼 소식을 전했을 때의 일이다. “교장에게 남편의 책을 선물하면서 이 사람과 결혼을 한다고 했어요. 축하하지 않을 거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대놓고 악담을 하더라고요. 혁명가의 아내는 매우 비참할 거라고요.” 강씨는 “지역사회의 교육계는 서로 알음알음 다 아니까 사실상 연좌제처럼 아내가 학교를 옮길 때마다 ‘남편이 국보법 유죄 판결받은 교사’라는 얘기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고 말했다. 복직이 늦어지다 보니 결혼 초반에는 경제적 어려움도 컸다. 서씨는 교사 월급 45만원, 강씨는 전교조에서 한 달 13만원의 활동비를 받던 시절이었다. 서씨 역시 학교의 전교조 탄압으로 피해를 보기도 했다. “1990년대만 해도 전교조 조합원이 된다는 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어요. 저도 전교에서 유일했고요. 교장은 전쟁 세대니까 ‘북침설’ 교사의 아내인 저를 더 경계했지요. 제 수업 때면 빗질을 하는 척 문 앞을 왔다 갔다 하면서 염탐을 하거나 교무실에서 이유 없이 화를 내곤 했어요. 교장 직권으로 원치 않는 지역으로 전보시킨 적도 있고요.” 전교조 결성 30주년을 맞은 2019년 5월, 강씨는 재심을 청구했다. “늘 생각했던 일”이었다. “이 사건을 본 제자들도 국가 사법시스템에 배신감이 생기고 언론에 불신을 품게 됐지요. 교사로서 아무리 오래 걸리더라도 결국 거짓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진실은 승리한다는 것을 제 삶을 통해 알려 줘야 하지 않겠어요?” 지난해 1월부터 시작된 재심 재판은 선고 공판만 남겨 두고 있다. 지난달 10일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또다시 유죄를 구형했다. 대법원 확정 판결과 같은 형량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자격정지 1년이었다. 강씨는 “검찰의 시각은 1989년이나 2021년이나 하나도 달라진 게 없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다.●“통일교육과 국보법 공존 못 해… 폐지를” 이번 재심을 계기로 수사기관과 사법부, 언론 모두가 반성하기를 강씨는 바란다. 그는 “이 사건은 이미 유무죄 차원을 떠났다. 내가 무죄라는 건 세상이 다 안다”면서 “재심으로 개인의 억울함을 해소하는 차원을 넘어 권위주의 정권에서 어린 학생들까지 동원해 한 교사를 간첩으로 몰아가는 과정에서 경검과 재판부, 언론은 각각 어떤 잘못을 했는지 돌아보고 교훈을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강씨 부부는 궁극적으로 국보법이 폐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평화통일 교육과 국가보안법은 공존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국보법은 학교 교육에서 남과 북의 분단된 현실을 바로잡기 위한 어떤 시도도 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남겨 준 법입니다. 제가 ‘빨갱이 교사’가 됐을 때 동료 교사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강성호 그런 사람 아닌 것 다 알아도 북한 얘기는 절대 수업 시간에 꺼내면 안 되겠다 싶었겠죠. 편을 가르고 분단을 고착화하는 법은 이제는 사라져야 합니다.”
  • 이낙연 “대통령 가족은 국가의 얼굴…엄중한 검증 필요”

    이낙연 “대통령 가족은 국가의 얼굴…엄중한 검증 필요”

    이재명 “검증은 후보자 본인 문제로 제한해야”이낙연 “위법 여부는 엄중히 검증해야” 반박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 관련 논란에 대해 “대통령 가족도 사생활은 보호해야 옳지만, 위법 여부에 대해선 엄중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여러차례 TV토론에서 말씀드린바 대로 대통령과 대통령 가족은 국가의 얼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대선주자 검증은 가급적 후보자 본인의 문제로 제한해야 한다는 당 유력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인터뷰 발언에 대한 입장이다. 이 지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가급적이면 검증은 후보자 본인의 문제로 제한해야 한다”며 “부인의 결혼 전 문제나 이런 것까지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문제 삼는 것이 어떨지 모르겠다”고 밝혔다.이어 “부인이 부정한 행위를 했는데 비호했다면 후보 본인의 문제”라면서도 “가급적이면 본인의 문제로 한정해서 무한 검증을 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의 이같은 발언은 여권의 전반적인 기류와는 결이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씨는 과거 ‘쥴리’라는 이름으로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의혹, 결혼 전 박사 학위 논문 표절 의혹 등으로 여권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 일각에서 경선 연기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이런 시기에 선거인단 모집 등 행위를 하는 것이 국민, 당원을 위험에 빠트리는 것은 아닌지 심히 걱정된다”며 “지도부가 이미 경선 일정을 결정했기 때문에 그다음을 어떻게 할지 현명한 판단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향후 경선 전략에 대해 “국민들이 한두 가지 이벤트에 현혹되지 않고 예비후보들의 진면목을 이미 보기 시작했다”며 “국민들에게 내 진실을 알려드리고 선택받도록 노력하는 것 이상의 전략은 없다”고 말했다.
  • 서울여자간호대학교 혁신지원사업단, ‘불안 극복 프로그램’ 성료

    서울여자간호대학교 혁신지원사업단, ‘불안 극복 프로그램’ 성료

    서울여자간호대학교(총장 김종수) 혁신지원사업단은 1~4학년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불안 극복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진행, 재학생들의 호평 속에 성료했다고 밝혔다.‘불안 극복 프로그램’은 2021년 전문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지난 5월 20일과 5월 21일, 그리고 6월 30일의 총 3회차에 걸쳐 실시간 온라인 가상교실(Zoom) 방식으로 실시됐다. 프로그램을 통해서 충분히 경험할 수 있는 감정의 종류와 변화 양상, 다양한 상황 등을 함께 살펴보며 교과과정 중 발표와 관련된 수업 스트레스와 취업과정에서의 면접 등 타인과의 대화에 대한 불안을 호소하는 학생들의 불안감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참여 학생들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5점 만점에 4.75점의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면서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개인적인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어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개인적으로 나만 가진 고민이 아닌가 하며 해결할 방법을 찾기 어려웠는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공감해 주시고 적극적으로 해결방법을 제시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어 기쁘다’ 등의 긍정적 후기를 남겼다.이윤정 서울여자간호대학교 혁신지원사업단장은 “대학 차원에서 재학생들의 학업 계획과 진로 고민과 관련한 다양한 심리적 변화와 양상에 대해 관심을 갖고 함께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이 이어짐에 따라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상황이므로, 발표 및 타인과의 대화 시 학생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여자간호대학교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단은 재학생들의 심리적 안정 상태의 유지를 위해 향후 다양한 명상을 제시하는 프로그램과 개인 및 집단 심리 상담 등을 지속 운영할 방침이다.
  • 아들 찾으려다 함께 ‘지옥’에 갇힌 아버지의 붉은 눈시울[형제복지원 생존자, 다시 그곳을 말하다]

    아들 찾으려다 함께 ‘지옥’에 갇힌 아버지의 붉은 눈시울[형제복지원 생존자, 다시 그곳을 말하다]

    <7>1982~1987년, 형제원 강제수용된 정용태씨 진술서동네 형과 영문도 모른채 순경한테 끌려가곡괭이 자루·연탄 집게 빳다에 성폭행까지아들 찾아 나선 아버지까지 형제원에 감금 12년간 수용인원 총 3만 8000여명, 공식 사망자 513명. 1970~1980년대 국가 최대 부랑인 수용시설이었던 ‘부산 형제복지원’에서 벌어진 인권 유린 사태는 1987년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34년이 지난 지금,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이는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진상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생존자 13명은 지난달 20일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에 나섰다. 법원에 낼 진술서를 쓰는 과정 또한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반드시 쓰여져야 할 글이었다. 서울신문은 매주 1명씩 이들의 증언을 기록으로 남긴다.동네 형과 부산역 앞에 갔다 붙들려…순경이 태운 탑차에 갇힌채 형제원으로 39년 전 어느 날, 친구를 마중하러 간다던 동네 형을 따라 집을 나섰던 정용태(49·가명)씨는 그날의 가벼운 발걸음이 자신을 지옥으로 향하게 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조금만 기다리면 집으로 다시 보내 준다던 파출소 순경의 말은 새빨간 거짓이었다. 탑차를 타고 형제원에 도착함과 동시에 시작된 구타와 학대는 10살짜리 어린 아이였던 정씨에게 맞설 수 없는 공포를 느끼게 했다. 도대체 왜, 누가 자신을 형제원으로 보냈는지 모른채 시작된 형제원 생활은 고문에 가까웠다고 정씨는 말한다. 강제 노역은 일상이었다. 각종 작업에 동원돼 시간 안에 작업량을 달성하지 못하면 매질을 당해야 했다. 작은 체구로 몸집만한 돌덩이를 등에 지고 옮겨 나르는 일은 예사였다. 매일 밤 음악 선생이라는 명분으로 자신을 불러낸 30대 남성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해도 그 누구에게도 도움을 청할 수 없었다. 소리를 지르거나 하면 기절할 정도로 맞았다. 30년 넘는 세월이 지났어도 어제 일처럼 생생하고 고통스러운 기억들이다. 정씨가 형제원을 나온 뒤에도 평범한 인생을 되찾을 수 없었던 이유다. 정씨에게 더 큰 충격은 실종된 아들을 찾기 위해 파출소에 항의한 아버지까지 형제원에 끌려온 것이었다. 아버지는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1987년 형제원 생활 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정씨는 형제원을 나왔지만, 그의 삶은 여전히 형제원에 갇혀 있다. 피해자들은 국가를 향해 이제 그만 자신의 삶이 형제원에서 나올 수 있도록 해달라며 힘겨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아래는 김씨의 진술서 전문. ※원문에서 일부 표현만 다듬어 그대로 옮겼습니다.[진 술 서] 제목: 형제복지원 피해자 진술서 성명: 정용태 진술내용: 1982년 9월23일 목요일 저녁 9시쯤 부산 초량동 부산역 앞 화단에서 평소 친하게 지내던 옆집에 사는 형과 함께 광주에서 오는 형의 지인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때 파출소 순경 두명이 우리를 보고 다짜고짜 파출소로 끌고갔습니다. 파출소에서 ‘우리는 지금 누굴 마중 나왔으니 빨리 보내달라’고 하니 순경 한사람이 ‘곧 보내 줄테니 조금만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난 뒤 탑차 한 대가 파출소 앞으로 왔습니다. 알고보니 형제복지원 차였습니다. 건장한 남성 두 명이 우리를 인계받아 강제로 탑차 뒤 칸에 실고 밖에서 문을 잠궜습니다. 얼마후 철문을 여는 큰 소리가 났고, 우리는 형제원 안으로 잡혀 왔습니다. 당시 국민학생이었던 나는 아버지와 누나가 너무나 보고 싶었고 창고같은 건물안에서 옷도 입지 않은채 얼차려를 받고 있으니 너무나 무섭고 겁이 났습니다. 같이 잡혀온 일행이 집에 연락해달라고 항의하자, 형제원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몽둥이와 발길질로 마구 때렸습니다.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고 나는 아무말도 할 수 없어서 시키는대로 고무신과 형제원 마크가 박힌 츄리닝으로 갈아입고 그때부터 수형번호 82-2167 번으로 살게 되었습니다. 작업속도 쫓겨 피 흘려도 방치···밤마다 불러내 성폭행 한 음악선생, 소리 지르면 샌드백 치듯 때려 형제원에서는 인권이라는 것은 없이 짐승같은 대우를 받으며 지냈습니다. 눈뜨면 낚시 공장에서 낚시바늘 포장작업을 했습니다. 낚시 바늘을 낚시줄에 감아서 네모난 종이에 곱게 감는 작업인데, 10분 안에 10개 이상을 포장하지 못하면 곡괭이 자루와 연탄 집게로 못채운 갯수만큼 빳다(몽둥이)를 맞았다. 어느 날은 낚시 바늘이 손톱 뒤쪽에 박혀 뺄수가 없는데 그 바늘을 생으로 뽑아서 손톱이 반쯤 빠지고 또 낚시 바늘이 볼 뒤쪽 귀밑에 박혔는데 그것도 그냥 뽑아서 피가 철철 흘렀습니다. 그런데도 아무도 치료 해주지 않았습니다. 장난감 공장에서는 장난감 권총을 포장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포장 도구인 아크릴에 호치케스를 찍는 일이었는데, 이 작업도 시간 안에 못하면 맞으니까 빨리 하려고 하다보니 손등과 손가락에 호치케스를 박는 일이 하루에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또 형제원 안에 있는 교회 확장 작업을 한다고 열두살 어린애가 등에 20㎏이 넘는 돌을 지고 형제원에서 제일 높은곳에 위치한 교회까지 200미터 남짓한 거리를 매일 몇 개월 동안 날랐습니다. 이모든 일들이 지금은 글로 표현하려니 한계가 있지만 격어보지 않고서는 감히 상상도 못할 고통이었습니다. 13소대. 13소대는 음악소대였습니다. 70명이 한방에서 생활하는데 음악 선생은 밤만 되면 나를 자기 침대로 불러서 성폭행을 했습니다. 자기 성기를 내 항문에 찌르고 아파서 참다 못해 소리를 지르면 거의 기절할 만큼 폭력을 가했습니다. 아직도 치가 떨리고 그때가 생생합니다. 너무나 수치스럽고 입에 담기도 그렇지만 하루가 멀다하고 매일 당했습니다. 30대의 건장한 남성의 힘으로 그 어린 나를 샌드백 치듯 때렸으니 죽고 싶었습니다. ‘아들 찾아달라’고 항의하다 끌려온 아버지…형제원 생활 후유증으로 3년 만에 세상 떠나 1984년 10월 정확히는 며칠인지 기억나지 않습니다. 점심인지 저녁인지 밥을 먹으려고 줄을 맞춰 식당으로 이동 중 이었다. 저쪽에서 14소대 소대원들도 식당으로 이동중 이었습니다. 그런데 14소대 소대원중에 저의 아버지를 보았다. 눈이 마주치지는 않았지만 우리 아버지였습니다. 부친께서는 저를 찾아 달라고 파출소에 항의하다 저처럼 형제원에 끌려와 감금되었다는 사실을 나중에서야 알게 됐습니다. 부친께서는 저를 보고 당신이 무능해 부자가 함께 갇혀있는 게 속상하신지 가끔 스쳐 지나치실 때 마다 눈시울을 붉히셨습니다. 그 당시에는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알고 있습니다. 얼마나 속상하고 힘드셨을지. 제 아버지는 1년에 한번 명절 날이면 1인당 하나씩 나눠주는 노란 시루떡을 당신은 드시지 않고 가슴 안쪽에 감추고 계시다가 식당 앞쪽에서 마주칠 때면 몰래 손에 쥐어주고 가시곤 하셨습니다. 지금도 시루떡만 보면 화가 치밀고 눈물이 납니다. 아버지는 1987년 4월 사건이 터지고 사회로 나와서 형제원의 폭력과 작업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그해 1987년 10월 14일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1982년 9월 형제복지원이 국가의 ‘내무부훈령410호’로 강제노동·강금·폭행 등 인권유린을 당하고, 가족도 잃었습니다. 이 세상 어디에도 설곳이 없습니다. 부모와 자식을 한 곳에 가둬두는 이런 일이 세상에 있을 수 있습니까. 형제복지원을 나와 혼자서 안해본 일이 없습니다. 신문팔이, 중국집 배달원, 김 양식, 구두닦이 등 직업을 전전했습니다. 그 때의 고문같은 생활로 인해 올바른 직업 한 번 갖지 못하고 악몽과 트라우마로 점철된 30년을 살았습니다. 지금도 하루하루 끼니를 걱정하며 살고 있습니다. 국민을 위해 있어야 할 이 나라, 이 국가가 어찌 이럴 수 있습니까. 이 억울함과 분노·고통을 국가가 보상해야 함이 마땅하지 않을까요. 형제복지원 피해자 정용태형제복지원 사건 어디까지 왔나 형제복지원을 운영한 고(故) 박인근 원장은 1989년 특수감금 혐의에 대해 무죄가 확정됐다. 2018년 문무일 전 검찰총장은 무죄 판결을 취소해 달라며 비상상고를 신청했지만 지난 3월 대법원에서 기각됐다. 다만 재판부는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인정했고 정부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 형제복지원 사건과 관련해 국가를 상대로 첫 손해배상 소송에 제기한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는 현재 2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1차 소송에 참여한 13명은 모두 입·퇴소 증빙자료가 준비돼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은 이러한 증거가 없어 피해사실 입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는 비용 부담 때문에 소송 참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을 위해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
  • 집단감염 속출 서울 초비상... 확진자 폭증에 의료인력 부족까지 심각

    집단감염 속출 서울 초비상... 확진자 폭증에 의료인력 부족까지 심각

    서울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는 등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의료 현장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검사 인프라가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코로나19 감염자의 경로를 분석할 인력 부족도 심각한 상황이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역학조사요원 338명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중 우선 108명이 12일 서울시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시는 전했다. 확진자는 곳곳에서 폭증하고 있다. 최근 종로구 공연장에서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관객을 포함해 모두 22명이 확진됐다. 공연장 관계자나 지인이 아닌 관객이 감염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9일 공연장 관계자 1명이 최초로 확진된 이후 전날까지 관객 5명을 포함해 2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모두 2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중 서울시 거주자는 19명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집단감염으로 별도 관리되는 공연장 사례에서 관객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해당 시설은 비교적 작은 시설”이라고 말했다. 역학 조사에서 해당 공연장은 지하에 있어 자연환기가 어려웠고, 소규모 시설이라 무대와 객석 간 거리가 가까웠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공연 중 공연자와 관객의 밀접도가 높았고, 공연이 끝난 후 부대행사를 할 때 참석자들이 마스크 착용을 소홀히 해 전파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강남구 학원에서는 지난 5일 수강생 1명이 처음으로 확진된 이후 전날까지 수강생과 가족 등 20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모두 21명이 확진됐다. 이 중 서울시 거주자는 14명이었다. 서울시가 접촉자 등 774명을 검사한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이 20명, 음성이 747명이었다. 나머지 17명은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서울시는 자연 환기가 어려운 연습실에서 수강생들이 비말 발생이 많은 발성과 연기 연습을 장시간 함께 하며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관련 확진자는 전날 12명이 추가돼 모두 82명으로 늘었다. 영등포구 음식점 관련 확진자도 전날 10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31명을 기록했다. 의료 현장은 초비상 상황이다.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거나 같은 공간에 있었던 사람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몰리면서 검사 인력 및 키트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6일 전국에서 이뤄진 코로나19 검사는 총 22만3986건이다. 1일(18만9450건)보다 3만 건 이상 늘었다. 서울시는 검사 수요가 증가하자 임시선별진료소 수를 두 배 늘리기로 했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선별진료소를 현재 26개에서 51개까지 확충하고 노원, 양천 학원 밀집가와 이태원, 청계광장 등에는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를 추가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 LH, 부천상동 행복주택 630가구 공급…“중소기업 근로자 우선공급 시행”

    LH, 부천상동 행복주택 630가구 공급…“중소기업 근로자 우선공급 시행”

    희망상가와 임대주택 등을 활발히 공급 중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부천상동에 행복주택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행복주택은 중소기업근로자를 우선으로 하는 임대료가 저렴한 공공임대 주택이다. 대학생(취업준비생 포함), 청년(만19세~39세 이하), 신혼부부 등 사회활동 계층의 주거비 절감과 주거안정을 위해 학교와 직장이 가까운 곳이나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곳에 조성된다. 금회 공급되는 부천상동 행복주택의 전용면적은 ▲16㎡ 174가구 ▲26㎡ 114가구(주거약자용 40세대) ▲36㎡ 116가구(주거약자용 24세대) 44㎡ 224가구 등 총 630호 가구다. 이 곳은 송내역이 인접해 있어 서울과 인천 지역 이동이 용이하며,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와 송내대로, 경인로 등도 가깝다. 그 외 주거 공간으로는 쾌적하고 실용적 주거설계와 입주민을 위한 단지 내 생활편의 시설을 도입해 주거 만족도를 높이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게스트하우스와 주민카페, 무인택배실, 공용세탁실, 공용주방 등이 설치되어 있어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끝으로 LH 관계자는 이번에 공급하는 부천상동 행복주택은 “주거비 걱정이 큰 계층에게 시세대비 부담스럽지 않은 임대료로 제공하여 안정적인 주거생활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청접수는 5일부터 14일까지이며 자세한 내용은 LH 청약센터 홈페이지에 게시되는 공고문을 참고하거나 LH대표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 다양한 기능 혼합된 복합개발상가 인기…‘힐스 에비뉴 광교중앙역 퍼스트’ 눈길

    다양한 기능 혼합된 복합개발상가 인기…‘힐스 에비뉴 광교중앙역 퍼스트’ 눈길

    최근 다양한 기능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개발단지에 조성되는 상업시설이 인기다. 코로나19 여파로 여러 곳에 머물지 않고 한 곳에서 모든 일상을 해결하려는 수요자가 크게 늘어난 점도 복합개발상가의 인기를 부추기고 있다. MXD(Mixed Use Development)로 불리는 복합개발단지는 주거시설은 물론 상업, 업무, 문화시설 등이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갖고 상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개발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입지 조건이 우수하고, 일상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부동산 시장에서도 ‘알짜’로 통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MXD는 주변 인프라와의 연계를 고려해 개발되는 만큼, 수요가 많은 역세권이나 주거지 중심에 위치해 교통 여건이 우수하다. 여기에 외식, 쇼핑, 영화관, 공연장, 전시관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갖추고 있어 수요가 늘 풍부한 지역 내 명소로 자리매김 하는 경우도 많다. 국내에서는 코엑스를 비롯해 강남터미널 센트럴시티, 판교 알파돔시티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복합개발단지 내 상업시설은 주거는 물론 업무와 문화 시설 등 다양한 인프라를 누리려는 고정 수요를 확보해 안정적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 남부를 대표하는 광교신도시 중심입지에서 업무와 쇼핑, 여가, 문화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복합개발 상업시설이 선보여 눈길을 끈다. 현대건설은 7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택지개발지구 C6블록에서 랜드마크 상업시설 ‘힐스 에비뉴 광교중앙역 퍼스트’를 분양한다고 밝혔다. 단지는 수도권 대표 자족도시인 광교신도시 핵심 입지에서 조성되는 랜드마크 상업시설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던 곳이다.특히, 경기도청 신청사, 경기도의회, 경기도교육청, 한국은행 경기본부, 경기도서관 등의 입주가 예정된 경기융합타운 내 조성되는 유일한 주거시설과 함께 조성돼 다양한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힐스 에비뉴 광교중앙역 퍼스트’ 주변으로는 이미 입주를 완료한 주거시설 약 2만 세대가 위치한다. 여기에 2023년 12월 경기융합타운 완공이 예정돼 이 일대 주요기관 근무자는 약 6천 명, 유동인구는 약 20만 명으로 추산된다. 그에 따른 빠른 상권 활성화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광교호수공원과 수원컨벤션센터 등 나들이 장소가 인접한 점도 장점이다. 사업지 인근에 위치한 약 200만㎡ 규모의 광교호수공원 주변에는 국제회의가 가능한 수원컨벤션센터를 비롯해 아쿠아리움, 백화점, 아울렛, 호텔 등 문화복합시설이 여럿 밀집돼 있다. 특히 경기융합타운에서 광교호수공원을 잇는 지하 통로 조성사업인 ‘광교신도시 중심업무지구 가로공간계획’이 예정되어 있어, 광교호수공원에 밀집한 문화복합시설 방문 수요이 자연스레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하철과 버스환승센터가 지하에서 바로 연결(예정)되는 부분도 투자자들이 눈 여겨 보는 점이다. ‘힐스 에비뉴 광교중앙역 퍼스트’는 지하 3층에서는 신분당선 광교중앙역이, 지하 2층에서는 버스환승센터가 직접 연결될 예정이다. 특히 전 층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설치로 지하층 유동 인구를 상층부까지 이끄는 분수 효과도 기대된다. 국내에서 지하버스환승센터는 잠실과 광교 두 곳뿐이며, ‘힐스 에비뉴 광교중앙역 퍼스트’는 광교신도시에서 지하철과 바로 연결이 예정된 상업시설로 더욱 높게 평가된다. 한편,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브랜드 상가로 조성되는 ‘힐스 에비뉴 광교중앙역 퍼스트’는 지하 3층~지상 3층, 연면적 42,776㎡, 총 366실 규모이며, 인도어와 아웃도어가 결합된 랜드마크 복합 상업시설로 지어질 예정이다.
  • [문화마당] 신문읽기의 즐거움/유경숙 세계축제연구소장

    [문화마당] 신문읽기의 즐거움/유경숙 세계축제연구소장

    종이신문을 정기 구독해 본다는 사람을 만나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다시 보게 된다. 혹시 디지털 약자인가? 보기보다 연세가 좀 되셨나? 신문사에 아는 사람이 있어서 부탁받았나? 아니면 나처럼 신문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있는 사람인가 싶어 일단 그 사람이 궁금해진다. 내 신문읽기의 시작은 초등학교 시절이었다. 우리 학교의 선생님으로 계셨던 아버지는 학교에서 정기 구독하는 신문들을 죄다 모아 저녁마다 집에 가져오셨다. 학교 선생님들이 보고 난 신문은 나름대로 매일 색다른 흔적들을 남겼다. 누군가 자신이 필요한 기사만 가위로 오려간 신문, 신문을 가운데 두고 회의를 했는지 이것저것 지저분하게 메모가 돼 있는 신문, 배달음식 깔개로 쓴 듯 요리 국물이 너저분하게 떨어져 있는 신문 등 모양도, 상태도 가지각색이었다. 당시에는 신문에 어려운 한자가 많아 세심히 읽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우리 형제들은 그날 신문을 보고 선생님들이 짬뽕을 드셨는지, 짜장면을 드셨는지 점심메뉴 맞히는 게임을 했다. 신기하게도 그때의 ‘신문놀이’가 지금의 나에게 가장 소중한 자산이 됐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시작된 신문읽기 덕분에 많은 도움을 얻었다. 언젠가 다른 사업에 적용할 만한 아이디어, 우수 사례, 잘 몰랐던 해외 사례, 트렌드, 설득 논리와 핵심을 파고드는 카피 요령 등 20년간 신문을 스크랩한 파일이 지금껏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마다 남몰래 꺼내 쓰는 보물 상자가 됐다. 늘 그런 건 아니지만, 일을 할 때 비교적 내가 제시한 아이디어가 채택될 때가 많았다. 사람들은 생각이 통통 튄다는 둥, 기발하다는 둥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제 와 고백하건대 실은 오랜 세월 신문에서 커닝한 내용을 시차를 두고 꺼냈을 뿐이었다. 편리한 디지털시대에 여전히 종이신문을 고집하는 이유는 또 있다. 일단 디지털 뉴스는 내가 접근하기 이전에 이미 다른 기준으로 편집된 형태가 많고 내가 자주 검색했던 알고리즘의 한계에 갇혀 미래의 내 정보환경을 더 좁게 가둔다. 반복된 나의 검색취향이 어떤 형태로 돌아올지 솔직히 겁난다. 미래의 나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분야를 궁금해할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반면 종이신문은 내 관심사가 아니라 세상의 관심사를 매일 아침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프린트까지 해서 현관문 앞에 놓아 준다. 마치 개인비서처럼. 신문으로부터 얻는 정보가치나 만족도는 매달 다르지만, 노력하지 않아도 매일매일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이야기를 이토록 똑부러지게 브리핑해 주는 비서가 또 있을까. 그래서 한 달 2만원 안팎의 신문 구독료가 아깝지 않다. 특히 요즘처럼 과학기술이 급변하는 시기에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특성과 장점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흐름을 놓치고 싶지 않다. 레트로가 유행하고 한물 간 줄 알았던 상품들이 다시 인기를 모으는 것처럼 아날로그도 무조건적으로 소멸하는 것은 아닌데 그런 대중의 취향을 살피는 데는 신문만 한 게 없다. 요즘도 나는 신문읽기를 즐긴다. ‘꼰대’ 소리 들을까 봐 학생들에게 종이신문 읽으란 말은 못 하지만 노력 대비 얻는 게 많아서다. 요즘 학생들 표현을 빌리자면 ‘가성비 쩌는 투자’가 바로 신문이다. 20여년 전 직장생활이 전부였던 내게 세계일주라는 아이디어를 처음 줬던 것이 신문이었고, 책을 쓰는 데 필요한 멋진 제목 쓰기를 신문의 헤드라인을 보면서 배웠다. 신문이 매일 정리해 준 뉴스를 보면서 내 분야로 접목해 일 좀 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신문을 왜 읽냐고? 인생이 바뀌었는데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 내 삶에 멋진 색깔을 넣고 싶다면 신문을 즐기자.
  • 김경 서울시의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토론회 개최

    김경 서울시의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김 경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지난 5일 신청사 시민청 지하2층 태평홀에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시대, 서울시는 무엇을 예측하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주제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금번 토론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따라 무청중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되어 유튜브와 시민 참여를 위한 줌 화상회의를 통해 생중계 됐다. 김 의원은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이제는 빅데이터 기반의 행정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조하며, 그 예로 서울시 교육청이 ‘꿈담 교실’ 구축에 많은 예산을 집행하고 있는데 학생들의 수업 태도 및 흥미 등 학습자의 빅데이터를 활용한다면 효과적인 교수학습 지원을 실현할 수 있음을 언급했다. 이처럼 행복한 사회로 나아가는 ‘가치 창출’의 측면에서 여러 분야의 시나리오 구축에 서울 시민들이 동참하여 어떤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를 공론화 과정을 거쳐 만들어볼 것도 제안했다. 1부 개회식에서는 정진철 교통위원회 위원이 사회를 맡았으며 김경 의원의 개회사에 이어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이원욱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위원장, 이현찬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어진 2부 행사에서는 김 경 의원이 좌장을 맡아 발제와 토론 및 종합 토론을 이끌었다. 토론회 첫 발제를 맡은 신경식 이화여대 부총장(한국빅데이터학회 차기회장)은 심야버스 노선, 서비스 이용 고객들의 만족도 조사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성공 사례들을 소개하면서 이들의 주요 특징들을 정리‧분석했다. 두 번째 발제를 맡은 이준기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前 한국빅데이터학회장)는 스마트폰 보급 가속화에 따른 빅데이터 활성화 사례와 더불어 인공지능을 활용한 리스크 관리 사례들을 제시했다. 발제에 이어 토론에서는 이수재 서울시 빅데이터담당관이 각종 실험 및 관측 자료들을 통한 빅데이터의 통계학적 특징을 설명하였고, 이희정 교수(서울시립대)는 서울시민의 행복지수 설정과 평가를 위한 빅데이터 활용 방향성을 제시했다. 또한, 안영수 상권연구팀장(서울신용보증재단 소상공인정책연구센터)은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맞춤형 빅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한 서울신용보증재단의 통계와 연구결과를 발표했으며, 김상일 도시정보실장(서울연구원)은 서울 시민의 행복지표 설정을 위해 필요한 소득‧환경‧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의 빅데이터 연구 필요성을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이경환 부장(교보생명 디지털마케팅파트장)은 보험업의 디지털기술 적용 사례를 통한 인슈어테크(Insurtech)의 방향과 시사점에 대해 설명했다. 끝으로, 김 경 의원은 시나리오 기반의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활용을 통한 가치 창출도 중요하지만 개인정보 개방이라는 문제에 봉착한 서울 시민들의 인식 전환도 필요하다는 점, 그리고 현재 시민들을 위한 빅데이터 기반의 서비스들의 모니터링과 정확한 처방이 이루어져야 서비스의 실효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지적하며 보다 섬세한 정책구상을 요구했다.
  • 성장 잠재력과 미래가치 주목, 충남 ’아산 한라비발디 스마트밸리‘

    성장 잠재력과 미래가치 주목, 충남 ’아산 한라비발디 스마트밸리‘

    최근 아산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뜨겁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아산의 청약 경쟁률이 높은 것은 개발 호재가 풍부한 아산의 미래가치와 천안의 생활인프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점을 최고의 이유로 뽑고 있다. 아산과 천안은 KTX 천안아산역을 중심으로 한 광역상권과 천안시청이 위치한 불당지구 등 천안의 생활인프라를 고스란히 누릴 수 있다. 또한, 아산과 천안은 매매가 대비 전세율이 높은 지역이다. 천안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면서 비규제지역으로 각종 규제가 덜한 아산에 천안의 실수요자까지 몰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아산은 수도권과 대전을 잇는 중간지역으로 고속철도·철도·지하철·고속도로·국도·지방도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서울 및 수도권은 물론 현대제철·동부제강 등이 있는 당진 소재 산업단지나 평택항까지도 출퇴근이 수월하고 교육여건이 좋아 이곳 종사자들도 주거지로 선호하는 곳이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충남 아산은 삼성디스플레이1·2, 탕정테크노일반산업단지, 탕정일반산업단지, 스마트 밸리 등 총 500만㎡ 규모의 중부권 최대 산업단지와 아산신도시, 탕정지구, 탕정2지구 등 배후 주거 신도시를 갖추면서 수도권 기능을 분산 수용하고 환서해 경제권역의 거점 역할을 하는 융복합자족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삼성디스플레이 등 다수의 대규모 산업체들이 위치한 아산은 특히, 삼성이 차세대 디스플레이 사업에 13조를 투자하기로 발표하고 ‘투자 활성화 및 중소기업 상생을 위한 정부 지원협약 체결’로 그 성장 속도는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한라가 충남 아산에 ’아산 한라비발디 스마트밸리‘를 7월 분양할 예정이다’아산 한라비발디 스마트밸리‘는 아산시 음봉면 산동리에 위치한 ‘아산 스마트밸리 산단’의 공동주택단지인 C2블록에 들어선다. 지하2층~지상 27층 11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54㎡형 244세대, 65㎡형 351세대, 75㎡형 151세대, 84㎡형 252세대 총 998세대로 대단지 아파트다. 한라비발디가 들어서는C2블록은 스마트밸리 산단의 3개 공동주택단지 중 최고의 입지로 평가받는다. 산단內 3개 단지 중 최다 세대수다. 소재지는 아산이지만 생활권역은 인프라가 풍부한 천안이다. 아산의 미래가치와 천안의 교육·생활 인프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천안의 대규모 신흥 주거단지인 스마일시티와 천(川)을 사이로 코스트코 천안점을 비롯한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천안시청, 갤러리아백화점, 천안종합운동장이 들어서 있는 천안 불당지구와도 차량으로 10분 거리다. 광역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다. 고속철도 천안아산역, 경부선·호남선 천안역, 수도권 지하철 1호선 두정역, 천안고속터널 등 대중교통망 이용이 편리하며, 경부고속도로 천안IC도 인근에 있어 차량을 통한 서울 및 수도권은 물론 전국으로의 이동도 수월하다. 또한 국도, 지방도 등 도로도 잘 갖춰져 있어 천안일반산업단지 등 인근의 천안 소재 산업단지와 아산디스플레이시티1·2 등 아산 소재 산업단지로의 출퇴근도 용이해 직주근접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당진천안간고속도로도 예정돼 있어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은 물론 현대제철, 동부제강 등 당진 소재 산업단지와 평택항까지도 접근성이 더욱 수월해진다. ‘아산 스마트밸리 산단’은 금속가공·의료·정밀·광학·전기장비 등 제조업유치가 기대돼 그 배후단지로서의 혜택까지 고스란히 누릴 수 있다. 또한, 삼성 디스플레이시티와 인접해 있고 인근에 아산 탕정 2지구, 탕정테크노밸리 등의 도시개발도 계획되어 있어 향후 지역 가치 상승에 따른 미래가치는 더욱 기대된다. ‘아산 한라비발디 스마트밸리’는 세대주 및 주택 수와 관계없이 청약이 가능하다. 아산시및 전국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청약통장 가입기간 6개월이상, 주택형별 예치금 충족시 1순위로 청약할 수 있다.
  •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나의 진료기록을 볼 수 있다면/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나의 진료기록을 볼 수 있다면/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의사에게 진료를 받을 때 녹음을 하는 것은 이제 일반적인 일이 된 것 같다. 가끔은 양해를 구하지 않은 채 휴대폰으로 촬영하는 분도 있어 당황스러울 때도 있다. 수년 전만 해도 진료실에서 녹음 또는 녹화를 하는 행위를 두고 의사ㆍ환자 관계가 무너졌다고 한탄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대부분의 의사들이 체념하는 분위기다. 의사와의 면담을 녹음한 내용을 바탕으로 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마당에, 어차피 별로 있지도 않던 신뢰가 파괴되고 있다며 안타까워해 봐야 소용이 없을 것이다. 게다가 대부분 환자들은 의사를 감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의사의 말을 이해하거나 기억하기 어려워 녹음을 하고 있으니, 오늘날의 진료방식이 과연 효과적 의사소통인지를 되돌아볼 필요도 있다.  만약 환자가 진료를 받은 후 의사가 기록한 내용을 인터넷에 접속해 바로 볼 수 있다면 녹음을 하지 않아도 될까? 상당수의 환자들은 진료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실제 미국에서는 올해 4월부터 환자가 자신의 전자의무기록에 실시간으로 무료로 접근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오픈노트 룰’(OpenNotes rule)이 적용되고 있다. 이는 신의료기술의 개발과 적용을 가속화하기 위해 2016년 제정된 연방법인 ‘21세기 치료법’의 조항에 따른 조치이다.  과거 이런 오픈노트 룰을 시범 적용한 여러 연구 결과는 무엇보다 의료의 질이 향상된다는 강점에 주목하고 있다. 자신의 진료기록을 본 환자들은 치료과정에 대해 좀더 신뢰하고, 건강관리에 자신감을 가지며, 약을 잘 챙겨 먹는 등의 긍정 효과가 있었다. 물론 시행 초기 여러 문제점이 예상됐으나, 다행히 현재까지는 의료분쟁이나 소송이 더 늘지 않았으며, 진료기록과 관련한 환자들의 문의가 쇄도하거나 의사들의 업무량이 크게 증가하지도 않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의료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환자의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진료의 질을 향상시키고 의사와 환자 간에 더 큰 신뢰관계를 형성할 수 있음이 증명된 셈이다.  지금도 환자가 원하면 진료기록을 복사할 수 있다. 하지만 일정 비용을 내야 하고 기록을 받기 위해 환자 본인이 직접 병원을 찾아가야 하는 등 여러 불편이 따른다. 의료정보는 민감한 개인정보이므로 가족이 대신 발급받으려고 해도 신분증과 위임장을 제출해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하다. 만약 온라인으로 진료기록에 바로 접속해서 확인할 수 있다면, 환자가 병원에 다녀와서 의사가 뭐라고 말했는지 가족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음성 녹음 파일을 카카오톡 채팅방에 올리는 일은 하지 않아도 될지 모른다. 처방받은 약의 용량이 이전과 다른 게 맞는 것인지, 다르다면 왜 달라진 것인지 몇 날을 두고 고심하다가 의사에게 물어보기 위해 다시 진료예약을 해야 하는 일은 하지 않아도 될지 모른다. 한편으로는 예상보다 부실하고 알아볼 수 없는 진료기록에 실망하게 될 수도 있고, 진료기록이 얼마나 잘 이해되게 정리됐느냐에 따라 의사들이 적나라하게 평가될 수도 있는 일이다. 반면 진료기록을 조회하는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여러 콘텐츠와 온라인 툴이 개발되는 등 환자 중심 서비스가 만들어지는 혁신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의사ㆍ환자 간 불신이 큰 우리 현실에서 과연 오픈노트 룰을 적용하는 것이 가능할까 싶기는 하지만, 불신을 타개하기 위해서라도 어떤 방식으로든 진료기록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일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 아닐까 한다. 미국에서도 오픈노트 룰이 연구 결과가 쌓이면서 실제 시행되기까지는 10년이 걸렸고, 새로운 변화에는 당연히 저항이 있었다. 오픈노트 운동을 처음 시작한 하버드의대의 톰 델방코 교수는 한 인터뷰에서 “많은 의사들이 우리에게 지옥에나 떨어지라고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쉽지는 않지만, 정보공개와 투명성이 세계적 대세가 돼 가는 상황에서 고민해 봐야 할 일이다.
  • 줄 안 서도 여권 신청 뚝딱… 입장 바꿔 생각한 강서

    줄 안 서도 여권 신청 뚝딱… 입장 바꿔 생각한 강서

    날짜·시각 예약하면 기다리지 않고 발급대기 현황 알림·QR로 민원 서식 확인도“예전에는 여권 신청하러 구청에 가면 반나절은 거의 다 날려버렸어요. 그런데 지금은 인터넷으로 예약할 수 있게 되면서 허비하는 시간이 대폭 줄었어요.”(서울 강서구 마곡동 주민 A씨) 강서구의 민원처리 속도가 대폭 빨라졌다. 민원 처리에 스마트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주민이 시간을 아낄 수 있게 됐다. 주민 입장에서 민원을 처리하자는 ‘역지사지’(易地思之) 행정이 금쪽같은 주민들의 시간을 지켜주고 있다. 강서구는 6일 주민들의 민원 편의를 위해 ‘여권 신청 인터넷 방문 예약제’와 ‘스마트 민원대기 알림 서비스’, ‘QR코드 민원서식 예시 제공’ 등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주민들이 구청에 와서 일을 볼 때 실제 일처리하는 시간보다 기다리는 시간이 더 길다는 하소연을 많이 한다”면서 “결국 민원처리 시간을 줄이는 게 행정서비스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행정시스템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가장 인기가 좋은 것은 지난 4월 시작된 여권 신청 인터넷 방문 예약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해 여권 신청 날짜·시간을 미리 예약하면 구청 1층 민원실에 마련된 예약 전용 창구에서 대기 없이 여권 발급 신청을 할 수 있다. 여권 발급 신청 시 반드시 본인이 방문해야 하며, 미성년 자녀의 대리 발급의 경우 최대 3명까지(본인 포함) 예약할 수 있다. 예약은 방문일 15일 전부터 가능하다. 구 관계자는 “대기시간이 대폭 줄어 주민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면서 “더 많은 분들이 편리하게 이용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5월 서울시 최초로 도입된 스마트 민원대기 알림도 인기 서비스다. 스마트 민원대기 알림 서비스는 구 홈페이지와 연계, 컴퓨터는 물론 스마트폰으로 민원대기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주민들은 강서구 20개 동주민센터별로 통합민원 창구의 대기현황 자료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강서구는 QR코드를 스캔하면 ▲출생신고서 ▲사망신고서 ▲혼인신고서 ▲이혼신고서 ▲여권발급 신청서 ▲여권 법정대리인 동의서 등 6종의 민원서식 견본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가양동 주민 박모씨는 “대기 인원을 확인하고 방문할 수 있어 업무처리가 훨씬 빨라졌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장애인들이 구청을 방문하지 않고 혼인 신고를 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혼인신고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노 구청장은 “민원인과 입장을 바꿔 생각하면 행정에서 개선점이 보인다”면서 “앞으로도 주민들의 기대와 요구를 반영하는 다양한 맞춤형 민원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사설] 50여년 만에 장병 급식 바꾸는 국방부, 만시지탄이다

    국방부는 그제 장병들의 식자재 조달 방식을 현 수의계약에서 경쟁 체계로 바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행 농수축협 등 공급자인 군 급식 체계로는 MZ세대 장병들의 입맛을 만족시키지 못하니 학교급식처럼 전자조달시스템을 이용한 경쟁 체계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또 영양사를 사단급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육군 2개와 해군과 공군 각 1개 등 4개 부대에서 시범운영하고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바꾸겠다고 했다. 불합리, 부조리 군대문화의 한 단면으로 지적돼 온 장병의 급식 문제가 개선의 길로 한 발짝 나선 것이다. 군은 1970년 1월 농축수협과 체결한 ‘군급식 품목 계획 생산 및 조달에 관한 협정’에 따라 지금까지 전국 90여곳의 농수축협과 1년 단위의 수의계약을 해 왔다. 닭이나 돼지 등 축산물은 마리당 계약으로 장병이 선호하는 닭다리나 돼지 목살 등은 충분히 공급받지 못했다. 이러니 장병들이 좋아할 만한 식단 제공이 사실상 어려웠다. 수산물은 단가가 비싸 싱싱하고 맛있는 해산물 공급은 엄두조차 못 내니 만족도가 줄곧 최하위 수준이었다. 맛보다는 칼로리 위주의 식단을 짜고 “해주는 대로 먹어라”는 식의 급식이니 불만이 터져 나올 수밖에 없었다. 무려 51년여간 이런 공급자 위주의 급식 체계였다니 말문이 막힌다. 장병들에게 제공되는 음식의 질과 양은 군의 사기와도 직결된다. 잘 먹고 힘이 나야 의욕적인 병영생활과 전투력 발휘도 가능하다. 차제에 식자재 경쟁 체계를 넘어 조리를 외주화하거나 조리병을 민간 요리사로 충원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만하다. 특히 초등학생 급식비 수준에도 못 미치는 군 장병들의 1인당 급식비도 현실화해야 한다.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니, 선진국이 됐느니 하며 자랑하면서 나라를 지키는 장병들의 급식 수준을 높이지 못한다면 부끄러운 일이다. 부실한 식단과 맛없는 음식은 이제 군에서 사라져야 한다.
  • 긴급 해외출장 시 백신접종 3→1개월로 단축

    긴급 해외출장 시 백신접종 3→1개월로 단축

    긴급하게 해외로 출국하는 기업인은 한 달 내에 백신을 접종하는 패스트트랙 제도가 도입된다. 해외 유망 사업에 투자하는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금리를 최대 1% 포인트 낮춰 준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이런 내용의 ‘해외수주 활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기업인이 중요한 행사 참석 등 긴급한 출장이 필요한 경우 백신 접종 패스트트랙 제도를 도입해 접종 신청부터 2차 접종 완료까지 걸리는 시간을 현행 3개월에서 1개월 이내로 단축한다. 3개월~1년 이내 단기 출장자와 가족도 백신 우선 접종 대상에 포함한다. 해외투자 기업의 해외 사업 지분 요건을 완화해 금융지원 대상을 확대한다. 지금은 해외법인 지분을 10~51%까지 보유해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10%로 낮아진다. 대출 만기 전이라도 사업이 완공되면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 또 친환경·인프라 등 중점 정책분야 투자에 대해선 금리를 최대 1% 포인트 낮춰 주고 수수료도 인하해 준다.
  • 안광석 서울시의원 발의 ‘청소년시설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본회의 통과

    안광석 서울시의원 발의 ‘청소년시설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본회의 통과

    서울특별시의회 안광석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4)이 발의한 ‘서울특별시 청소년시설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2일에 개최된 제301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이번에 통과된 조례안은 다자녀 가구의 지원 확대를 위해 시립청소년 시설을 이용하는 다자녀 가족의 기준 완화와 사용료 감면율을 확대해 다자녀 가정의 양육부담을 감경하기 위해 발의됐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기존 시립청소년 시설 이용 시 사용료 감면대상 중 다자녀 가족의 경우 세 자녀 이상으로 한정되어 있던 부분을 ‘서울특별시 다자녀 가족 지원 등에 관한 조례’ 제2조와 ‘서울특별시 출산 및 양육지원 등에 관한 조례’ 제2조 제2호에서 규정하고 있는 다자녀 가족의 기준인 ‘2인 이상의 자녀’로 개정해 사용료 감면 기준 자녀수의 기준을 완화하는 것과, 다자녀 가정의 양육부담을 감경하기 위해 기존 30%의 사용료 감면율을 50%로 상향해 확대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조례가 시행되면 시립청소년 시설을 이용하는 시민들 중 지금까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던 두 자녀 가족도 사용료 감면을 받을 수 있게 되어 다수의 두 자녀 가정의 양육부담 감경이 예상된다. 조례안을 발의한 안 의원은 “기존에는 다자녀 가구의 기준이 세 자녀 이상으로 한정되어 있었으나,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이제는 두 자녀 이상으로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지원 기준의 확대와 감면율의 상향 조정으로 다자녀 가정의 양육부담 감경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면서 조례 발의 취지와 소감을 전했다. 또한, 안 의원은 “앞으로도 조례가 사회적 흐름에 뒤처지거나 시민들의 요구가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발굴해서 사각지대를 최소화 시키고 시민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서울시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 ‘윤석열 조상’ 고택, ‘호텔 델루나’ 나무…충남 관광지 100선

    ‘윤석열 조상’ 고택, ‘호텔 델루나’ 나무…충남 관광지 100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 조상의 고택, 드라마 ‘호텔 델루나’와 ‘미스터션샤인’ 촬영지…” 충남을 찾았던 관광객들이 뽑은 관광지에는 얘깃거리들이 적잖이 담겼다. 충남지역 관광지는 코로나19 이후 수도권 주민이 멀리 여행 가는 것을 꺼리면서 방문이 잦은 곳으로 알려졌다.충남도는 5일 충남을 찾았던 관광객을 대상으로 온라인 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해 ‘충남 우수 관광지 100선’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슬기 주무관은 “전국 최초로 관광객이 뽑은 관광지로 최근 3주간 접수된 4만 1982건을 분석한 결과”라고 말했다. 피서철이 본격화해서인지 바다와 산이 많았다. 보령시 대천 및 무창포해수욕장, 당진시 왜목마을 및 난지섬, 서천군 춘장대해수욕장, 태안군 꽂지해수욕장 등이 선정됐다. 산은 청양군 ‘콩밭 매는 아낙네’의 칠갑산, 천안시 광덕산과 태학산 등이 있다. 논산시 노성면 명재고택은 유력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뿌리인 파평윤씨의 지역 대표 문화재다. 노론 영수 송시열의 위세에 굴하지 않고 바른 소리를 한 소론 영수인 명재 윤증(1629~1714) 때 집으로 윤 전 총장의 9대조 종조부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30일 국회를 찾았을 때 “아버지부터 윗대까지 논산에서 사셨으니 피는 충남”이라고 농담하기도 했다.연인들을 위한 부여군 성흥산 사랑나무도 뽑혔다. 수령 400년이 넘는 느티나무로 하트 모양을 닮아 ‘사랑나무’로 불리는 만큼 코로나19로 자주 만나지 못한 연인들이 좋아할 법하다. 드라마 ‘호텔 델루나’ ‘육룡이 나르샤’ 등이 촬영됐다. 인접 논산에는 2018년 인기 절정의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촬영 세트장 ‘선샤인랜드’가 있어 열광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잠시 행복할 수 있다.이번에 선정된 100선은 충남문화관광 누리집(tour.chungnam.go.kr)과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 충남도 공식 관광 누리소통망(SNS) ‘충남 어디까지 가봤니’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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